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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토시스템, 메타넷디엘과 고대 차세대 포털·학사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정보기술(IT) 서비스 솔루션 기업 토마토시스템(393210)은 버티컬 솔루션 전문 기업 메타넷디엘(Metanet DL)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약 100억원 규모의 ‘고려대학교 차세대 포털·학사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최종 수주하고 본격 착수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기존 고려대 학사정보시스템을 최신 IT 기반 기술로 전면 재구축해, 급변하는 대학교육 환경에 신속 대응하고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미래지향적 정보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사업 범위는 포털·학사행정시스템뿐만 아니라 모바일서비스, 전자계약시스템, 그룹웨어 및 전자결재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규정관리시스템, 경영통계시스템, 챗봇 고도화 등으로 폭넓게 구성되어 있다.토마토시스템은 약 47%(48억 원)의 지분을 맡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대학원입시시스템, 부속행정시스템, 포털 등 다양한 솔루션을 구축 및 납품하며, 최신 IT 트렌드를 반영한 차세대 시스템 구현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과거 고려대 학사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이번 사업에서도 높은 기술력과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려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쉽고 편리한 통합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사용 편의성과 만족도를 대폭 향상시킬 방침이다. 또한 필요한 정보를 하나의 포털에서 한눈에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는 통합형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모바일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해 언제 어디서나 학사 정보를 손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토마토시스템 이상돈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은 고려대학교의 비전인 ‘국가와 인류의 미래사회에 공헌한다’는 목표 실현에 기여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대학 구성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고려대학교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학 시스템 구축 경험이 풍부한 메타넷디엘과 협력하여 최상의 시너지로 결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고려대는 2025년 개교 120주년을 맞아 국내외 대학을 선도하는 차세대 지능형 캠퍼스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60여 개의 각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비전을 구체화하는 핵심적인 사업으로, 스마트 학사 운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한편, 토마토시스템은 서울시립대, 단국대, 사이버한국외대, 건국대 등 다수 대학의 정보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대학 경쟁력 강화와 정보화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번 사업 역시 IT 혁신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현장중심 R&D 생태계·AI 대전환 위해 6조 3214억 투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R&D) 사업은 AI 대전환에 방점이 찍혔다. 과기정통부는 총 6조 3214억원을 투자하는 ‘2025년도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사업 종합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지원 예산은 전년대비 약 21.2% 증가한 것이다.먼저 핵심 원천기술개발로 글로벌 선도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분야에 투자를 강화한다. 3대 게임체인저(바이오, AI반도체, 양자) 분야의 기술을 육성하고 미래 유망원천기술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맞춤형 정밀의료 등 융합연구에 집중 투자를 강화한다. 또 글로벌 핵심 공급망 확보를 위한 나노·소재 R&D를 고도화하고 극한 환경에서 활용되는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도 지원한다.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하고 연구자 중심의 연구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분야에도 적극 투자한다. 기초연구는 혁신·도전적 풍토를 조성하고 국가·사회적 수요와 연계한 전략적 기초연구를 추진하며, 특히 젊은 연구자가 다양한 연구기회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리고 이공계 대학원생의 안정적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연구생활장려금을 도입하고 해외인재 유치와 정착 지원을 통해 국내 인력수급도 지원할 계획이다.임무중심의 기술지원과 연구성과 확산도 지원한다. 미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탄소중립, 기후변화, 원자력, 핵융합 등 분야에 중점 지원한다. R&D 성과를 기술사업화로 연결하는 생태계도 조성할 계획이다. 중대형기술을 사업화하고 사업화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신속한 기술스케일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화 전주기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AI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를 위해 인공지능, AI반도체,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 및 차세대통신,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혁신기술 확보에 집중 투자한다. AI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기술, 범용인공지능(AGI) 탐구 과제, AI 안전연구, 양자암호통신·양자센싱 산업화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민간 클라우드를 활용해 AI 연구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를 지원한다. 또 차세대 네트워크(6G), 6G 표준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국가안보·국민안전을 위한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인프라 혁신기술 및 감각인지 한계 극복과 미디어 프로세스 혁신 등 실감 콘텐츠 원천기술도 확보한다.디지털 경제성장을 견인할 전략기술 분야 핵심인재 확보를 위해 AI 분야 최고급 인재 및 산·학 연계·협력을 통한 AI반도체 분야 실전형 인재 양성을 추진하고, 디지털 신산업을 견인할 고급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학·석사 연계 지원, 지역인재 양성 등도 추진한다.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제도개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과학기술 분야는 사업의 코드화를 통해 유형별 맞춤형 기획·평가·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R&D 제도를 개선한다. ICT 분야는 현장이 요구하는 최적 수요를 발굴하여, 방향성이 명확한 수요자가 원하는 R&D 기획을 추진하고, 전문성 기반의 신뢰받는 평가체계와 기술 공유·축적 및 연구자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과제협의체, 기술·성과교류회의 운영 등 기술수요조사부터 기획·평가·관리와 성과환류에 이르는 ICT R&D 프로세스 전주기를 개선할 계획이다.범부처 글로벌 R&D 협의체 구성을 통해 사업추진 현황을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할 예정이다.
- 웨어러블 로봇, 과학 넘어 일상으로…재활의 미래를 열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헐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 주인공 ‘아이언맨’은 ‘로봇 슈트’를 입고 자동차보다 빨리 달리거나 하늘을 비행하며 영웅적 활동을 한다. 마법과 같은 ‘아이언맨 슈트’가 더이상 공상과학(SF)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다. 고령자나 환자 또는 하반신마비 장애인이 입기만 해도 벌떡 일어나 힘차게 걸을 수 있도록 신체 기능을 강화 또는 보조하는 ‘웨어러블(Wearable) 로봇’ 일상화 시대가 다가왔다. 웨어러블 로봇 기술은 어디까지 왔을까.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용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 F1’이 하반신 마비 장애인 김승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원에게 다가가 착용(도킹)되는 모습.(사진=카이스트)1일 로봇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초의 웨어러블 로봇은 1960년대 중반 미국 제조사 제너럴일렉트릭(GE)이 근로자의 근력을 증강하기 위해 개발한 ‘하디맨(Hardi-man)’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휴머노이드(Humanoid) 로봇보다 20여년 먼저 서비스를 목적으로 연구·개발돼 왔다. 2010년대 들면서 웨어러블 로봇에 적합한 고출력 전기모터들이 개발되고, 실시간 제어가 가능한 프로세서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기술 연구와 상용화가 본격화됐다.웨어러블 로봇에는 외골격 본체 외에도 인체의 심장에 해당하는 ‘전기모터’, 감각 신경에 해당하는 ‘센서’, 에너지에 해당하는 ‘배터리’, 근육과 관절에 해당하는 ‘액추에이터’ 등 구동 장치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적합한 구동력을 제공하는 ‘고토크·고출력 전기모터’ △사용자에게 저항력을 가하지 않고 정밀한 토크 제어가 가능한 기술인 ‘무저항 정밀구동장치’ △사용자의 관절과 전기모터 사이에 선형성이 높은 탄성체를 설치해 정밀한 보조력을 생성하는 ‘직렬 탄성 메커니즘’ 등이 필수적이다.하드웨어적 요소뿐만 아니라 머신러닝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학습하고 최적화해 적응 시간을 단축시키는 ‘인공지능(AI) 기술’, 비전 카메라를 통한 ‘영상정보 분석’, 빠른 반응과 정확한 제어를 위한 ‘실시간 제어 프로세서’, 개인별 신체 특성에 맞는 보행 패턴을 생성하는 ‘궤적 생성’ 기능 등 소프트웨어 기술도 융·복합적으로 구현해야 한다. 이 밖에 로봇의 무게를 줄이는 ‘경량화’ 기술과, 유연한 재료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제공하는 ‘소프트 로봇’ 기술도 주요 요소다.이러한 여러 첨단 기술의 조합으로 웨어러블 로봇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효과적으로 보조하고, 편의성과 성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나아가 AI 에이전트 기술 발달과 함께 거대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Multimodal Model)을 기반으로 음성·영상·이미지·텍스트 등 다양한 정보와 관계성을 학습하거나, 뇌과학과 연계해 말하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사람의 생각을 읽거나 대화하듯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웨어러블 로봇의 탄생도 머지않은 이야기다.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스틱스 마켓리서치 컨설팅(Stratistics Market Research Consulting)이 2024년 6월 발행한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연간 약 17억9000만달러(약 2조6345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030년까지 6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44.4%를 기록하면서 약 162억3000만달러(약 23조8873억원)로 커질 전망이다.해외에서는 2010년대부터 미국 ‘엑소바이오닉스’(옛 버클리바이오닉스), 일본 ‘사이버다인’, 프랑스 ‘원더크래프트’, 스위스 ‘호코마’, 이스라엘 ‘리워크로보틱스’ 등 주요 기업들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선점하며 본격 제품 출시 경쟁을 벌이고 있다.국내에서는 최근 △의료 및 재활 △산업 현장 △근골격계 보호 및 근력 증강 △일상생활 및 헬스케어 △국방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웨어러블 로봇의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상현실(VR)과 결합한 메타버스 및 게임 분야로도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렇듯 관련 수요가 늘고 빠른 시장 성장이 예상되면서, 여러 기업과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특화한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엔젤로보틱스 ‘엔젤렉스’와 카이스트 ‘워크온슈트’2024년 3월 코스닥에 상장한 엔젤로보틱스(455900)의 주력 제품은 2022년 의료기기 3등급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의료보험 수가 적용을 받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ANGEL LEGS) M20’이다. AI를 통한 ‘보행의도 인식’ 기술을 통해 보행 의지와 습관을 읽어내 하반신 불완전마비 환자의 최적화된 재활을 돕는다. 2020년 출시 이후 120여 대 판매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경증 보행장애 환자를 위한 병원 및 가정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ANGEL SUIT) H10’ 제품도 선보였다.엔젤로보틱스는 공경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2017년 창업해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카이스트 공 교수 연구팀은 2015년부터 하반신 마비 ASIA-A(완전마비)레벨을 대상으로 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WalkON Suit)’ 시리즈를 지속 연구·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국제대회 ‘사이배슬론’에서 선보인 ‘워크온슈트 F1’는 스마트폰 등 원격으로 호출하면 마치 휴머노이드처럼 스스로 걸어와 휠체어 등 앉은 자리에서 착용까지 이뤄진다. 하반신 마비 환자가 스스로 로봇을 입고 일어나 양손 스틱 등 보조도구 없이 실시간으로 균형을 맞추며 정상 보행속도(시속 3.2㎞)로 걸을 수 있다.이를 위해 모터가 장착된 관절이 12개로 늘었고, 모터 출력도 2배 이상 강화됐다. 양발에 있는 6채널 지면반력 센서는 로봇의 균형을 1초에 1000번 측정해 균형을 유지한다. 약 50㎏ 무게 로봇이 이용자의 체중 약 100㎏까지 견디며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 지형과 장애물 감지하기 위해 카메라를 내장했고, 인공신경망 구현을 위한 AI 보드도 탑재했다. 공 교수는 “워크온슈트에서 파생된 수많은 부품·제어·모듈 기술이 웨어러블 로봇 산업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 65세 고령자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옴니(MOONWALK-Omni)’를 착용하고 북한산을 오르는 모습.(사진=KIST)◇KIST 일상보조 ‘문워크-옴니’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부설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연구단을 중심으로 고령자의 홈 재활 및 일상 보조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옴니(MOONWALK-Omni)’를 개발했다. 2.9㎏(배터리 포함) 중량 및 4 능동 자유도를 통해 휴대 및 착용 시 부담 없는 무게감과 부드러운 움직임을 자랑한다. 1회 완충으로 연속 보행 시 약 3시간, 일상생활의 경우 반나절까지 사용 가능하다. 장치가 복잡하지 않아 혼자서도 10초 안에 손쉽게 착용할 수 있다.문워크-옴니는 초소형 모터와 액추에이터로 구동기 부피와 무게는 줄이면서, 고출력 등 기능은 강화한 게 핵심 기술이다. 고관절 근력을 평균 20~30% 보조함으로써 보행 대사 에너지를 평균 16~2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 각도와 자세, 족좌 등 다양한 복합 센서 이용해 사용자 일상 보행 데이터를 수집하고 AI 기반으로 보행기능을 평가해 개인별 맞춤으로 보행 근력 및 밸런스와 운동을 보조하고 근골격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KIST는 2024년 2월 로봇 중견기업 삼익THK(004380)에 AI 기반 웨어러블 고관절 복합체 근력 보조 로봇 기술을 이전했다. 양측은 향후 2년간 공동으로 고령자의 재활과 일상 활동 지원을 위한 웨어러블 기술 상용화 연구에 나서기로 했다. 삼익THK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는 모습.(사진=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 산업용 ‘엑스블 숄더’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해 11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처음 공개하고 국내 판매 시작과 함께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로보틱스랩이 2018년부터 연구에 착수하면서 현장 작업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했다.엑스블 숄더는 무동력 토크(회전력) 생성 구조로, 전동 시스템을 대신해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하고 보조력을 구현한다. 때문에 별도의 전력선 연결이나 충전이 필요 없고 가벼운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 경감해 노동 부담을 덜 수 있다. 차량에 쓰이는 탄소 복합 소재와 내마모성 소재를 적용해, 알루미늄 소재 대비 약 3.3배 내구성을 확보하면서도 중량은 40% 경감했다. 멀티링크 구조로 길이와 결합 위치도 조정할 수 있다.엑스블 숄더 대당 가격은 수백만원대로 검토 중이다.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을 중심으로 엑스블 숄더를 우선 공급하고, 올해부터 27개 계열사로 공급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유럽과 북미 등 19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리산 등반객이 위로보틱스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을 착용한 모습.(사진=위로보틱스)◇위로보틱스 보행보조 ‘윔’한국기술교육대 창업벤처기업 위로보틱스(WIRobotic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작업자용 무동력 허리보조 웨어러블 로봇 ‘윕스(WIBS)’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CES 2024’에선 개인용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WIM)’을 공개하고 2년 연속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특히 윔은 1.6㎏ 초경량으로, 구동기 혁신을 통해 단일 모터만으로 대칭 보조 프레임 구조를 최적화해 안정적인 보행 지원을 돕는다. △보행보조 △운동 △등산(오르막·내리막) △저속보행 4가지 모드를 각각 1~3단계 강도로 제공한다. 평지 이용 시 대사 에너지가 평균 약 20% 절감되며, 20㎏ 배낭을 맨 상태로 평지를 걸을 때 12㎏의 체감 무게 감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전용 앱을 연동하면 AI와 빅데이터 기반으로 사용자의 보행데이터를 분석해 보완점을 제시한다. 가격은 319만원으로 현재까지 약 500대가 판매됐다.김용재 위로보틱스 공동대표(한국기술교육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교수)는 “노인 인구의 증가로 보행 보조와 근력 강화 등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누구나 헬스케어 및 모빌리티로써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사용할 수 있는 ‘1인1로봇’ 시대가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다”고 전망했다.하반신 마비 장애인 홍보대사 클로이 앵거스가 휴먼인모션로보틱스 재활치료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을 착용하고 일어나는 모습.(사진=베노티앤알)◇휴먼인모션로보틱스 재활치료 ‘엑소모션’코스닥 상장사 베노티앤알(206400)은 2016년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 대학에서 창업한 로봇기업 휴먼인모션로보틱스(Human in Motion Robotics Inc.)의 최대 지분을 2023년에 인수하면서 글로벌 로봇사업에 진출했다. 휴먼인모션로보틱스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최신형 재활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R(XoMotion-R)’ 판매 승인을 획득하고 제품 공급을 준비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하반신 마비 장애인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개발된 엑소모션은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통합한 ‘셀프밸런싱(자체 균형)’ 기술이 특징이다. 스틱 등 양팔에 보조기구 없이 휴대용 조이스틱을 통해 로봇 컨트롤이 가능하다. 다리당 6개씩 총 12개 전동 관절로 자연스러운 걸음걸이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자율형 기기로 고안해, 착용자 스스로 전후좌우 자유자재로 하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보조한다.베노티앤알은 엑소모션-R을 글로벌 재활병원 및 재활센터에 공급한 이후, 개인용 웨어러블 로봇 ‘엑소모션-P’를 출시해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정집훈 베노티앤알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은 인체의 복잡한 하반신 움직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구현해 사용자가 독립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국방부 합참 방첩사령부 등 장애인인식개선교육 '외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가·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등 10곳 중 1곳 이상은 장애인인식개선교육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계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국방부국군조직국군방첩사령부, 국방부국군조직합동참모본부 등은 특별교육도 받지 않았다.사진=게티이미지31일 보건복지부의 ‘2023년 장애인식개선교육 실적 점검 결과’ 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거나 실적을 제출하지 않은 부진기관은 5126개소(10.7%)로 전년(4289개소, 8.6%)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국가·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교육기관 등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사회적 장애공감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소속 직원·학생 등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지방공사 및 공단, 특수법인, 각급 학교(초·중·고, 대학), 유치원, 어린이집 등 총 4만 7781개소가 포함됐다. 전체 의무대상기관의 교육 실시율은 89.3%로 전년 91.4% 대비 다소 하락했다. 부진기관에 대해서는 관리자를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해 교육 내실화를 당부했다. 그런데 부진기관에 포함된 국방부 소속기관 14개소와 지자체 7개소, 공공기관 2개소, 초중고 31개소, 2004개 유치원 및 어린이집 2004개소 등은 관리자 특별교육도 받지 않았다.가장 대표적인 곳이 △국방부국군조직계룡대근무지원단 △국방부국군조직공군공군본부 △국방부국군조직국군방첩사령부 △국방부국군조직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 △국방부국군조직국군수송사령부 △국방부국군조직국군지휘통신사령부 △국방부국군조직국군체육부대 △국방부국군조직국방부군비통제검증단 △국방부국군조직국방부조사본부 △국방부국군조직정보사령부 △국방부국군조직합동참모본부 △국방부국군조직해군해군본부 △국방부국군조직해군해병대사령부 △국방부국립서울현충원 등이다.이춘희 복지부 장애인권익지원과장은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관의 특성과 현장에 적합한 장애인식개선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관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모든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개선 유리…북중러 반미연합 약화 나서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반미 연합을 약화하기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활용해 지속적인 평화 협정과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추구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제45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미국 싱크탱크 실버라도 폴리시 액셀러레이터의 대표인 드미트리 알페로비치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세르게이 라드첸코 교수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면 미국 권력에 도전하는 4개 권위주의적 적대국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제언했다. 이들은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이 냉소적이고 거래에 능한 독재자로, 불안감과 야망,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의심스러운 약속을 통해 미국에게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북한이 약한 고리”라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김 위원장과의 역사를 통해 그 어떤 역대 대통령보다 미국에 유리한 북한과의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 친분을 활용해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게 미국에 중요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게 되며, 이를 통해 미국은 결국 이 지역에서 상당한 군사력을 감축하고 가장 큰 지정학적 걱정거리인 중국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북한의 위협이 해소되면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도 중국에 다시 집중할 수 있고, 미국은 북한의 불량 국가 행동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지렛대를 확보할 수 있다”며 “최소한 반미 연합에 예상치 못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러시아와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맺고 있지만, 두 후원국이 북한 내정에 개입하는 것을 경계하고, 완전히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접촉에 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계는 회복세를 보이며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와 병력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비즈니스 거래에 불과하다고도 분석했다. 낙후된 북한 경제를 발전시키고 군대를 강화하고자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곡물, 석유, 군사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자신의 서비스를 팔고 있다는 것이다.이들은 “김 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경제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미국과의 외교 및 무역 관계의 잠재적인 장기적 이익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미국 경제는 러시아의 약 14배 규모이며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미국 경제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김 위원장과 당시 협상이 결렬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고집했기 때문이라며 전략을 바꿔 비핵화 대신 다른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 유예 약속, 도발적인 미사일 발사 중단, 핵·생화학 무기 및 미사일 기술의 제3국 이전 금지, 사이버 작전 중단, 비무장지대(DMZ) 인근 공격용 무기 철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그러면서 그 대가로 미국은 외교 관계 수립, 일부 경제 제재 해제,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종식하는 평화 협정을 제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 같은 독재 정권과 협력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과거 중국과 베트남과의 관계 개선 사례를 들었다. 미국은 1970년대 초 마오쩌둥 전 국가주석과 관계를 개선, 양측 모두 소련에 대한 지렛대를 얻었던 사례를 언급했다. 또한 미국은 이미 중국의 힘에 대항하기 위해 오랜 적국인 베트남과 같은 지역 독재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이들은 “어려운 시기에는 대담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다시 한 번 활용할 수 있다면 북한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지역 안정을 증진하며 미국의 초기 적대 연합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제언했다.
- 대졸자 취업률 64.6%…인문계 58.7% ‘문송합니다’ 여전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해 기준 대학 졸업자 100명 중 약 65명 정도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일자리박람회가 열린 지난달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2022년 8월 졸업자와 2023년 2월 졸업자 64만606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4년제 일반대학을 비롯해 교육대·산업대·전문대·기능대·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취업 여부를 조사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방송통신대·사이버대학·원격대학·기술대학·사내대학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조사 결과 전체 고등교육기관 취업률은 70.3%로 전년(69.6%)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취업대상자 10명 중 7명 정도가 취업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진학자·입대자·취업불가자·유학생 등은 제외한 결과다. 취업자 중 88.5%가 직장 건강보험(건보) 가입자다. 이어 △프리랜서 7.4% △1인 창업 2.9% △개인 창작활동 종사자 0.5% △해외취업자 0.6% 순이다. 창업자와 프리랜서, 해외취업자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건강보험 직장가업지는 같은 기간 1.1%포인트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대학원 취업률이 8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72.4%, 일반대학 64.6%, 교육대학 59.5% 순이다. 일반대학의 경우 △2019년 63.3% △2020년 61% △2021년 64.1% △2022년 66.3% △2023년 64.6%으로 팬데믹 이후 상승세를 그리다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교육대학 역시 같은 기간 1.5%포인트, 전문대학은 0.5%포인트 감소했다. 전문대학 졸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257만7000원, 대학은 309만1000원, 대학원은 509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고등교육기관 최근 5년간 취업률 추이(자료: 교육부)계열별 취업률은 의약계열(82.1%)이 가장 높았다. 이어 공학계열(71.9%), 교육계열(69.5%), 사회계열(69.4%), 예체능계열(67.2%), 자연계열(66.5%), 인문계열(61.5%) 순으로 인문계열 취업률이 가장 낮았다. 인문계열은 올해 조사 대상으로 추가된 방송통신대학·사이버대학·원격대학·기술대학 등을 제외하면 58.7%로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은 72.2%, 비수도권 소재 학교 취업률은 68.5%로 3.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자가 72.4%, 여자 68.5%로 3.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약 1년 뒤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하는지를 살펴보는 ‘유지취업률’은 80.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대학 유형별로는 일반대학이 78.9%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대학(93.2%), 전문대학(75.1%) 순이다. 계열별로는 교육계열(85.4%)·공학계열(85.4%)·사회계열(82.0%)의 유지취업률이 평균(80.9%)보다 높았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계열별 취업률 현황(단위 %, %포인트, 자료: 교육부)취업자 중에선 졸업 전 취업자 비율이 4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졸업 후 3개월 이내 취업자(21.4%) △6~9개월 이내 취업자(13.1%) △3~6개월 이내취업자(12.9%) △졸업 후 9개월 이후 취업자(8.2%) 순으로 조사됐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는 취업 현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대학생과 청년들이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행정 데이터와 연계하고 정책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데이터 기반 인재 정책 수립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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