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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입성 자신하는 까닭
  • 보령,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 클럽 입성 자신하는 까닭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중견 제약사 보령이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해 대형 제약사로의 도약을 노린다. 보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매년 실적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보령은 올해 주력 제품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 판매 및 적응증 확대와 더불어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판매를 통해 매출 1조원 달성의 원년을 만들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지난해 매출·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카나브 패밀리 판매 확대 영향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8596억원, 영업이익 6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13%, 약 2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보령은 올해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선봉장으로 주력 제품인 카나브 패밀리가 꼽힌다. 카나브는 국산 최초이자 유일한 앤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이다. 카나브는 국산 신약 제 15호이기도 하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 제품군을 기존 7개에서 11개로 확대하는 그레이트 카나브(Great Kanarb) 전략을 펼친다. 이를 통해 보령은 국내 항암제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카나브 패밀리는 보령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보령 제품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의 국내 원외 처방액은 지난해 1697억원(유비스트 기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8586억원)의 약 20%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전년(1503억원) 대비 약 13% 증가한 수치다. 카나브는 안지오텐신 차단제 계열인 피마사르탄 성분으로 구성됐다. 보령은 1992년 안지오텐신 계열 고혈압 신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해 6년간의 후보물질 탐색 기간을 거쳐 1998년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이후 보령은 총 18년의 개발 기간과 500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201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약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보령은 2011년 3월 국내 시장에 카나브를 처음으로 출시했다.카나브는 국내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의약품으로 꼽힌다. 보령은 최근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단백뇨 감소 적응증 추가와 사용 연령을 확대했다. 보령은 카나브를 통해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재발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감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보령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령은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카나브의 임상적 우수성을 증명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복합제 출시와 임상 연구 확대로 카나브 패밀리의 시장지배력과 임상적 우수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HK이노엔과 카나브·케이캡 코프로모션 진행보령은 HK이노엔과 손을 맞잡고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판매에도 나섰다. 양사는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동시에 하는 코프로모션(Co-Promotion)을 진행하고 있다. 제약사간 제품에 대한 코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면 제약사들은 상대 제품의 매출을 고스란히 자사 매출로 가져올 수 있다. 이에 많은 제약사가 자체 영업력이 강한 계통의 제품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양사가 올해부터 공동 판매하는 △카나브 제품군 4종(카나브·듀카로·듀카브·듀카브플러스) △케이캡 △케이캡 구강붕해정은 지난해 매출 2600억원을 거뒀다. 단순하게 매출을 절반으로만 나눠도 보령과 HK이노엔은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케이캡은 국산 신약 제 30호로 위산 관련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약물로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약물 중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캡은 2020년부터 소화성궤양용제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케이캡의 2021년 전체 국내 원외 처방액은 1107억원으로 제품 출시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케이캡은 지난해 원외 처방액 1582억원을 기록했다. 보령그룹은 자회사와 사옥을 잇따라 매각하며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보령파트너스는 자회사 보령바이오파마를 유진프라이벳에쿼티(PE)와 산업은행PE실에 320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 보령바이오파마는 국내 3위의 백신제조기업으로 현재 독감을 비롯해 다수의 백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A형/B형 간염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 장티푸스 등 다수의 백신을 비롯해 영양주사제, 이부프로펜 등 다양한 제형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보령그룹은 최근 사옥도 팔았다. 보령홀딩스는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보령빌딩을 한국토지신탁이 설립한 리츠(REITs, 부동산 투자회사) 케이원제26호종로오피스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1315억원에 매각했다. 보령바이오파마와 보령빌딩 매각을 통해 보령은 3315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게 됐다. 보령은 이중 일부를 카나브 패밀리 및 케이캡 판매 확대와 더불어 항암 신약 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암세포의 주요 성장조절인자인 PI3K 감마(γ), PI3K 델타(δ), DNA-PK를 동시에 3중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제 ‘BR101801’(프로젝트명 BR2002)을 개발하고 있다. BR101801은 치료 후 재발 또는 불응하는 말초 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다.BR101801은 지난 2022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BR101801은 지난해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국내 희귀의약품 지정 시 조건부 허가를 통해 임상 2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어 제품의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 보령은 내년 상반기 내 BR101801의 국내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앞서 보령은 BR101801의 임상 1a상을 통해 총 9명의 말초 T세포 림프종(PTCL) 환자 중 1명에게서 완전관해(암종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2명에게 부분관해를 확인하며 효능을 입증했다. 보령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8 I 신민준 기자
"이건희의 신수종" 삼성메디슨, 동물 초음파시장 글로벌 1위 정조준
  • "이건희의 신수종" 삼성메디슨, 동물 초음파시장 글로벌 1위 정조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의료기기전문기업 삼성메디슨이 초음파기기 등 동물용 의료기기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의료기기는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2010년 낙점한 5개 신수종사업(의료기기·태양광·자동차용 배터리·발광다이오드(LED)·제약 및 바이오)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메디슨이 동물용 의료기기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이유는 초기 형성 단계인 만큼 선점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출산과 1인 가구 확대에 따른 반려 동물 인구 증가도 삼성메디슨의 동물용 의료기기시장 진출에 한몫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기존에 공략한 글로벌 초음파기기시장은 이른바 지피에스(GPS)로 불리는 지멘스·필립스·제너럴일렉트릭헬스케어가 선점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가 녹록지 않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해 창사 이래 첫 연매출 5000억원 상회 19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매출액 5174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6%가량 늘어난 86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메디슨은 2011년 삼성전자(005930)에 인수된 뒤 세 차례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삼성메디슨은 초음파시장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 재기에 성공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 계열사와 함께 신수종 사업의 양대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1985년 창립한 초음파 진단기기 전문기업이다. 삼성메디슨은 2001년 라이브 3차원(3D) 초음파 진단기를 상용화한 이후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 △이미지 처리 △반도체 △통신기술 등을 의료기기에 접목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돕는 초음파기기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중급형 V6를 비롯해 고급형 V7, 프리미엄 제품 V8, RS85 프레스티지 등의 초음파기기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연내 최고급 프리미엄 초음파기기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메디슨은 전담팀(TF)을 만드는 등 동물용 초음파기기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동물용 초음파기기 라인업도 보급형뿐만 아니라 전문병원용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확대했다. 기존 동물용 초음파기기시장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위주였지만 최근 반려동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삼성메디슨의 동물용 초음파기기 제품 라인업은 △프리미엄 초음파기기 RS85 프레스티지 △고급형 V8·V7 △중급형 V6 △보급형 HS40·30 등 총 9개로 구성돼 있다. 초음파기기 등 동물용 의료기기시장이 글로벌 반려 동물 육성 인구 증가와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점도 삼성메디슨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동물용 초음파기기시장 규모는 1억4500만달러(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동물용 초음파기기시장이 초기 형성 단계인 만큼 향후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와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초음파기기를 포함한 미국의 내년 동물용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164억달러(약 2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메디슨은 글로벌 동물용 초음파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학회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수의영상학회(IVRA-EVDI 2023 Joint Scientific Conference)및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유럽수의내과학회(ECVIM-CA Annual Congress)등에 참여했다. ◇미국과 유럽 등 거대 동물의료기기시장 적극 공략삼성메디슨은 경쟁사 대비 우수한 초음파 기기 제품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동물용 초음파기기 제품의 벳모드 기능은 동물 이름 뿐 아니라 보호자 이름, 견종(또는 묘종), 동물 특화 성별 등을 입력할 수 있고 동물 심장 지표도 지원한다. 반려동물 심장 진단을 돕는 인공지능 솔루션 하트어시스트 기능은 16가지 다양한 측정 항목을 제공한다. 하트어시스트는 원격지원 솔루션이 있어 장소 구애 없이 영상 공유와 원격 제어를 지원한다. 삼성메디슨의 동물용 초음파기기는 인공지능 진단 보조기능을 더해 몸집이 작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도 더욱 또렷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자동 측정 기능을 통해 복잡한 혈류를 좀 더 수월하게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삼성메디슨은 인공지능(AI) 진단 보조기능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메디슨이 프랑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소니오를 1265억원에 인수한 점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성메디슨이 외부기업을 인수한 것은 2012년 프로소닉 이후 12년 만이다. 소니오는 산부인과 초음파용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진단 이력과 내역을 손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메디슨 측은 소니오와의 협업을 통해 의료진이 진단에 들이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진단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 동물 의료기기시장 등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삼성메디슨은 각국 현지 파트너사를 통한 간접 판매에 나서고 있다.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메디슨은 수출 비중이 90%에 이른다. 매출의 상당 부분은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에서 발생했다. 삼성메디슨의 지난해 아시아 지역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40%가량을 차지했다. 삼성메디슨은 미국과 유럽 동물의료기기시장을 적극 공략해 영업이익 첫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메디슨은 장외시장(K-OTC) 시가총액 1조원 달성도 앞당길 예정이다. 현재 삼성메디슨의 장외 시가총액은 약 9200억원 수준이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동물용 초음파기기와 관련해 미국 등 글로벌 거대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1 I 신민준 기자
꽃중년 서비스 뜬다…라포랩스 투자 유치
  • [VC’s Pick]꽃중년 서비스 뜬다…라포랩스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31일~8월 4일)에는 게임과 인공지능(AI), 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꽃중년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사에 대한 투자사들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4050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가 17개월 만에 시리즈B2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사진=이미지투데이)◇ 4050 여성 패션 앱 ‘라포랩스’모바일 여성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는 알토스벤처스와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340억원 규모의 B2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360억 투자 이후 17개월만으로, 라포랩스는 출시 34개월만에 누적 투자액 700억원을 달성했다.라포랩스의 ‘퀸잇’은 2020년 9월 출시된 40~50대 여성들을 위한 패션앱이다. 나이스클랍, 미니멈, 메트로시티, 발렌시아, 쉬즈미스 등 13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를 확보, 누적 다운로드 540만을 달성했다. 올해 3월부터는 월간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투자사들은 라포랩스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4050 여성 사이에서 모바일 패션 시장이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을 지표로 증명하고 있고,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역량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라포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로 입점 브랜드의 홍보 지원,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 신규 카테고리 확장 및 AI 기반 추천 서비스 개발, TV CF 등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실행한다는 게획이다. ◇ 주류 스마트오더 ‘와인루트’국내 주류 소매점에 스마트오더 솔루션을 제공하는 와인루트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억원 규모로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와인루트는 카카오와 사업 제휴를 맺고 주류 소매점의 온라인 홍보와 판매를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각 소매점이 고객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편리하게 주류를 판매하며 고객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전국 350곳 이상의 주류 소매점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5만개의 누적 상품 판매정보와 55만 명의 누적 사용자를 기록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와인루트의 확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차별화된 희소상품 정보와 롱테일 커버리지를 통해 와인루트가 향후 국내 소비자의 주류 구매에 필수불가결한 주류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동물병원 EMR ‘벳칭’동물병원 EMR을 개발하는 ‘벳칭’은 최근 LG유플러스와 SJ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약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추가 투자를 유치 중으로, 이르면 하반기 내 라운드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벳칭은 동물병원 진료 업무에 최적화된 EMR·CRM 서비스 ‘플러스벳’을 서비스한다. 단순히 수의사뿐 아니라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모바일로도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한 종합 EMR솔루션이라는 점이 타 동물병원 EMR과의 차별점이다.투자사들은 벳칭이 몸 담은 반려동물 케어 및 테크 시장 성장성과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해외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펫테크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6조5000억원에서 2032년 약 45조9000억원으로 연평균 1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벳칭이 동물병원 운영 일원화 및 자동화를 통해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한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 스마트폰으로 가상공간 생성 ‘리빌더AI’인공지능(AI) 기반의 3D 생성 기술을 보유한 리빌더AI는 이녹스에서 시드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4월 네이버D2SF,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한지 1년 4개월여만이다. 투자유치 금액은 비공개다.리빌더AI는 사진 또는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변의 사물과 공간을 3D모델로 만들 수 있는 AI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리빌더AI가 상반기에 런칭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VRIN’은 모바일 스캐닝 기능으로 3D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편리하게 3D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이번 투자는 올해 초 이녹스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함께 진행한 ‘2023 이녹스 오픈이노베이션’ 결과로 진행됐다. 이녹스는 이녹스첨단소재, 이녹스리튬, 알톤스포츠, 이녹스에코엠 등 계열사를 통해 2차전지 및 미래유망산업에서 신규사업을 발굴해오고 있다.
2023.08.05 I 김연지 기자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 “11조 레이저 채혈기 시장 게임체인저 될 것”
  •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 “11조 레이저 채혈기 시장 게임체인저 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세계 전자 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지만, 올해는 유독 여느 해보다 주목받았다. 차세대 기술을 알리려는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규모로 몰렸기 때문이다. 무려 3200여곳의 기업이 참여했으며, CES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CES 혁신상’ 경쟁도 뜨거웠다. 이 와중에 국내 의료기기업체 한 곳이 처음 출전해 CES 혁신상을 받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 레이저 기술 전문기업 라메디텍이 그 주인공이다. 자체 개발한 레이저 채혈·혈당측정기 ‘핸디레이글루’로 디지털 헬스케어 부분 혁신상을 수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유럽 안전관련통합인증(CE) 인증 등에 이어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평가다.레메디텍은 핸디레이글루와 레이저 채혈기(핸디레이 라이트, 프로)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글로벌 채혈기 시장 규모(2021년)는 약 11조원이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200% 넘는 성장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내년 코스닥 상장에도 도전한다. 23일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라메디텍 본사에서 최종석 대표를 직접 만나 성장 전략과 코스닥 로드맵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최 대표와 일문일답.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 (사진=라메디텍)-라메디텍은△삼성전자 계열사였던 세메스에서 반도체 장비 개발업무와 삼성전자 의료기사업부에서 의료용 레이저 장비개발을 하며, 의료장비에 큰 관심이 생겼다. 외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던 시장에서 국내 기업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삼성전자에서 사내 분사로 설립된 비엔비시스템에서 개발자로 실력을 키우고, 경영자로서 성장의 꿈을 꿨다. 15년여의 경험을 바탕으로 2012년 비로소 라메디텍을 창업할 수 있었다. 의료용 레이저 장비들의 개발과 생산을 목적으로 했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힘을 썼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자체 개발한 초소형 고출력 모듈을 기반으로 병원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레이저 제품군을 보유하게 됐다. -주력 기술과 제품은 △초소형 고출력 모듈이 우리 핵심 기술이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레이저 모듈의 크기가 아무리 작은 것도 50㎝ 정도 된다. 우리는 이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계·광학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기반해 레이저 채혈·혈당측정기뿐만 아니라 피부질환 치료용 엑시머 라이트 의료기기 ‘케어빔’, 피부미용 의료기기 ‘퓨라셀’, 동물용 피부치료 의료기기 ‘레이벳’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핸디레이글루의 특장점은 △레이저 채혈기의 역사는 깊다. 이미 약 25년 전 미국에서 개발돼 큰 주목을 받았다. 바늘에 대한 공포감이 없고,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에서 바늘에 의한 2차 감염 문제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비싸고, 너무 크면서도 출력의 안정성은 떨어져 제대로 상용화되지 못했다. 이후 주요 의료기기 업체들이 문제점을 개선해보려고 했지만, 최적화된 제품의 개발은 쉽지 않았다. 우리도 이 같은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는 데 10년 넘게 걸렸다. 그 결과물이 핸디레이 라이트와 핸디레이 프로다. 최근에는 의료폐기물 문제 등 친환경적 관점에서도 레이저 채혈기가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CES에서 소개된 제품은 여기에 혈당 측정 기능까지 더한 혁신 제품이다. 이를 통해 약 11조 규모 글로벌 레이저 채혈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것이다. -CES 2023서 반응은△사실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게 2019년이다.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를 맞아 마케팅이 쉽지 않았지만,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다행히도 CES 2023에서도 각국의 바이어들이 끊임없이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 수주로 이어진 건도 다수 있다.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개인 맞춤 통합관리 등 헬스케어 기능을 추가한 게 주효했다. 이 같은 성과와 함께 올해 글로벌 유통사와도 계약을 맺으면서 전체적으로 의미 있는 성장이 기대된다. 올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목표하고 있으며, 매년 배 이상의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코스닥 상장 일정은△올해는 규모의 성장을 최우선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도전할 계획이다.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기술력과 수익성을 갖춘 의료기기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에도 IPO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왔다. 코스닥 상장은 어디까지나 성장의 과정 가운데 하나다. 궁극적으로는 초소형 레이저를 바탕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의료, 홈케어, 에스테틱 등 다양한 부문에서 레이저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만큼 허황된 꿈이 아니라고 본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레미디텍의 레이저 채혈·혈당측정기 ‘핸디레이글루’. (사진=라메디텍)
2023.02.27 I 유진희 기자
OK금융, 공식 서체 ‘읏맨체’ 공개…MZ세대 공략
  • OK금융, 공식 서체 ‘읏맨체’ 공개…MZ세대 공략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이 공식 서체인 ‘읏맨체’를 무료로 배포한다.OK금융그룹은 5월 15일 세종대왕 탄신 625주년을 맞아 OK금융그룹만의 독특하고 즐거운 정체성(아이덴티티)을 담은 ‘읏맨체’ 세 종류(‘읏찬체’, ‘읏궁체’, ‘읏뚱체’)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먼저 ‘읏찬체’는 한 눈에 봐도 이글이글한 힘찬 기운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며, ‘읏궁체’는 장난기를 쏙 뺀 진지한 서체로 한 자 한 자에 섬세함을 담았다. ‘읏뚱체’는 둥글둥글 모난 곳 없이 귀엽고 엉뚱한 느낌이 느껴지도록 설계했다. 각 서체는 한글 2350자, 영어 94자, KS심볼 986자로 지원되며, 읏맨 캐릭터 딩벳(폰트 아이콘) 15종도 함께 제공된다. 자음 14종과 모음 1종에 숨어있는 딩벳은 타이핑할 때마다 뜬금 없이 나왔다 사라지는 재미를 더해준다. 획일적인 스타일보다는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에게 딱 어울리는 서체라는 것이 OK금융그룹의 설명이다. ‘읏맨체’는 OK금융그룹이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사이트인 ‘읏현전’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특히 읏현전에서는 읏맨체 세종으로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인생역전, 솔로탈출, 건강만세 등 MZ세대를 겨냥한 5가지 카테고리의 부적 및 저주부적을 무작위로 받을 수 있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익혀 날마다 편하게 쓰도록 만든 한글처럼, 많은 사람들이 ‘읏맨체’를 쉽게 다운받아 편안하게 쓰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했다”며 “많은 분들이 읏맨체 세종을 사용해 다양한 나를 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5.16 I 노희준 기자
쌍용차, 스토킹호스 방식 재매각 추진…"6월말 최종 인수자 선정"
  • 쌍용차, 스토킹호스 방식 재매각 추진…"6월말 최종 인수자 선정"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조건부 인수합병(M&A)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재매각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KG그룹과 쌍방울그룹, 사모투자펀드(PEF)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PE) 3파전이 예상된다. ◇法, 인가 전 M&A 재추진 신청 허가쌍용차는 14일 서울회생법원이 인가 전 인수합병(M&A) 재추진 신청 등을 허가해 재매각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재매각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한다. 쌍용차는 다음 달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 공고는 다음 달 말에 이뤄질 예정이다.쌍용차는 오는 6월 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 뒤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해 같은 달 하순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관계인집회와 회생계획안 인가는 8월 하순쯤이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의 일정대로라면 회생 절차 가결 기한인 10월 15일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쌍용차는 재매각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서울회생법원의 재매각 추진 허가와 회생계획안 가결기간 연장 결정은 쌍용차 재매각 추진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다수의 인수의향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재까지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건 KG그룹, 쌍방울 그룹 광림, 파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3곳이다. KG그룹 컨소시엄은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 측에 인수를 위한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KG그룹은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는 과거 동부제철 인수 당시에도 KG그룹과 손잡았던 투자자다. 쌍방울그룹 컨소시엄에는 쌍방울그룹 계열사 광림·쌍방울·나노스와 KH그룹의 KH필룩스가 참여한다. 재도전을 시도하는 파빌리온PE는 내 대형금융기관과 손잡고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의 인수에서 최대 관건은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조달 능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 法에 특별항고 등 소송 3건 제기한편 쌍용차 인수 계약이 불발됐던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매각절차 진행금지 가처분 신청’ 등 소송전을 진행하며 쌍용차 인수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25일까지 인수대금 잔금 2743억원을 납부하지 못했다. 이에 쌍용차는 기한 내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자계약 해지를 선언했다.에디슨모터스 측은 이번 소송 외에도 M&A 투자계약 해제 효력 정지 요구 가처분 신청,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 관련 특별항고 등 총 3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일반적으로 대법원 항고사건의 경우 최소 2~3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에디슨모터스를 배제하고 쌍용차 인수절차를 회생절차 종료기한 내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특별항고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쌍용차는 새 인수자와 인수계약 체결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 지위를 잃게 되더라도 컨소시엄을 다시 꾸려 쌍용차 인수를 시도할 방침이다. 정용원 관리인은 “에디슨모터스가 명분 없는 소송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명백한 업무방해”라며 “인수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재매각 절차에 따라 참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4 I 송승현 기자
‘5.8조’ 2년새 2배 성장…제약사, 펫시장에 빠지다
  • ‘5.8조’ 2년새 2배 성장…제약사, 펫시장에 빠지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반려동물 치료제 시장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다 반려동물 연령도 높아지면서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코로나19의 여파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인구도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집중도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도 반영됐다.◇반려동물 시장 확장에 제약사 눈독1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 GC녹십자(006280), 종근당(185750), 동국제약(086450)을 비롯해 대웅제약(069620) 등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른바 ‘펫코노미(Pet+Economy)’다. 대표적 선진국형 산업인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증대되는 데 따른 제약사들의 새 먹거리 창출로 풀이된다.제다큐어(사진=유한양행)대웅은 지난달 19일 반려동물 서비스 업체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대웅펫의 전신은 지난 2019년 설립된 한국수의정보로, 이 회사는 반려동물 신약 및 비대면 의료서비스, 임상시험 지원 플랫폼 개발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대웅 측은 “반려동물 의약품과 의료서비스 등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대웅은 앞서도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지난 5월 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 당뇨약의 치료효과 임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인슐린으로 혈당이 조절이 어려운 반려견을 대상으로 혈당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5월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론칭했다. CDS는 사람의 알츠하이머(치매) 증세와 비슷하다. 제다큐어는 이를 치료하는 국내 최초의 동물용 의약품으로 지난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종근당은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를 통해 지난 2019년부터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통해 반려동물의 장·구강 등을 위한 유산균제를 선보이고 있다.녹십자 자회사 GC녹십자랩셀은 반려동물 진단검사 전문회사 ‘그린벳’을 설립했다. 경보제약은 반려동물 건강 관리제품 전문브랜드 ‘르뽀떼’를 론칭하고 반려견 대상 필림제형 구강 관리 제품 ‘이바네착’을 출시했다. 동국제약은 올해 3월 주총에서 ‘동물용 의약품 제조·수입 및 판매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기존의 동물의약품 제조업체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물의약품 제조·판매사인 이글벳(044960)의 반려동물 사업부 매출은 지난 2015년 매출 110억에서 지난해 214억으로 5년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향후 성장성도 높아제약·바이오 업체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은 영위하고 있는 기존 사업과 유사성을 보이면서도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보다 개발 비용이나 시간이 적게 들지만 시장 성장성은 높다는 점이 제약업계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KB금융그룹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반려동물을 키우는 양육가구 수는 604만 가구, 반려인구는 1448만명으로 집계됐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2010년 17.4%에서 2020년 26.4%까지 폭증했다. 국내 4가구 당 1가구 이상 반려동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인구도 늘었다.산업연구원의 ‘국내 펫코노미 시장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9000억원에 불과했던 반려동물 시장은 2018년 2조8000억원에서 2020년 5조80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되면서 반려동물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뒤따른다.(자료=한국동물약품협회. 단위=억원)사단법인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동물약품시장 규모는 2010년 5445억원에서 지난해 8871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간 이렇다할 반려동물 의약품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약사들의 반려동물 시장 진출은 동물약품시장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확대는 향후 이어질 것”이라며 “의약품이라는 공통점에서 제약사들의 시장 진출은 계속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21.09.01 I 김영환 기자
쇼핑엔티, 자체 브랜드 ‘패션PB ODV’ 라인업 확대
  • 쇼핑엔티, 자체 브랜드 ‘패션PB ODV’ 라인업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태광그룹 계열 데이터홈쇼핑 채널 쇼핑엔티(법인명 티알엔)가 자체 브랜드 상품 ‘패션PB ODV(오디브)’를 확대한다.이는 2019년 8월 처음으로 선보인 자체 브랜드다. ‘오디브’는 Objet de vertu의 약자이며, 불어로 “최고의 작품”, “진품” 등을 뜻한다.지난해 티블라우스 첫 런칭 이후 니트, 구스다운 등을 선보였고, 올해 상반기에 레이어드/쿨샤벳/시스루 롱 블라우스, 원피스 가디건, 쿨샤벳 니트 등이 목표 달성률을 초과달성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였다. 쿨샤벳 블라우스는 358% 초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까지 11개 아이템들이 출시되고 합리적 가격대와 디자인, 품질을 내세워 30~60대 다양한 고객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회사는 이에 니트, 구스다운 시즌2 등 10개 아이템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또한 유난희 쇼호스트와 콜라보한 ODV PREMIUM 라인도 내놓을 계획이다.오디브 담당자는 “패션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가 높아짐에 따라 기간을 세분화해 시즌별로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편안함을 추구하지만 일상을 빛내주는 데일리웨어 컨셉으로 고객이 행복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발전해 나가는 ODV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0.07.05 I 김현아 기자
또다시 발병한 조류독감(AI)…관련株 요동쳤다
  • 또다시 발병한 조류독감(AI)…관련株 요동쳤다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올 겨울 첫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면서 영향권에 놓인 관련주(株)가 웃고 울었다. 동물의약품 등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닭고기를 가공하는 육계업계에는 악재가 됐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전북 고창군 오리 농장에서 발견된 AI바이러스가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진되면서 동물백신과 방역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동물백신 제조 및 판매업체인 중앙백신(072020)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08% 오른 2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2.76%까지 오른 2만2100원을 찍기도 했다. 체시스(033250)는 5.17% 오른 12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직격탄을 맞은 육계업계 투자자에게는 우울한 하루였다. 관련 대표주인 하림(136480)과 마니커(027740)는 각각 3.29%, 1.2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방역당국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초동방역과 방역 체제 유지를 지시했다. 이번에 검출된 AI 항원이 전염성 높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것과 관련, 위기경보단계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방역도 강화했다. 이날 0시부터 전국 모든 가금 사육농가에 48시간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동했다.이날 제약·바이오업계에 백신 관련주는 또다시 AI 특수를 누렸다. 그동안 가축전염병은 계절이 바뀌던 시기마다 발병했고 그때마다 관련주가 들썩거렸다. 지난 2월 충북 보은군에서 시작된 구제역으로 관련주가 상승기류를 탔고, 지난 6월에는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확진이 잇따르면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동물용 백신 등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업계 상장사가 수혜주로 떠올랐다. 중앙백신은 동물백신과 진단약을 제조하거나 일반제제의 판매·연구·질병검사 용역을 따내는 사업을 영위한다. 동물백신으로 수이샷 양돈백신, 포울샷 가금백신, 캐니샷 애견백신, 보비샷 축우백신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일반제제 동물약품과 생물학적 제제 관련 용역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1.78% 오른 이-글 벳(044960)은 동물약품을 제조·판매하며 4.75% 상승한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다.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AI가 확산되면 분명 중앙백신 등 동물백신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테마주로 묶이면서 큰 수혜가 따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매년 있었던 일인데다 이슈 자체가 마이너하기 때문에 큰 트리거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직접적 관계가 아님에도 상승세에 합류한 케이스도 있다. 체시스의 경우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임에도 계열사 넬바이오텍이 항생제, 소독제 등 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한다는 이유로 수혜주가 됐다. 파루(043200) 역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등을 다루고 있지만 농축산 관련 방역소독기업체를 생산한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반면 직접적 타격이 우려되는 육계업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육계가공과 사료제조업을 영위하는 하림의 경우 그간 유상증자 여파에 살충제 계란 파동, 닭고기 수요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9월 3000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터진 악재라 더욱 뼈아프다. 마니커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올 여름 살충제 달걀 사태를 막 넘긴 터라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2017.11.20 I 윤필호 기자
‘테마’에 흔들리는 투심… 남북·구제역·정치 관련株 ‘들썩’
  • ‘테마’에 흔들리는 투심… 남북·구제역·정치 관련株 ‘들썩’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불안정한 장세에서 이슈에 흔들리는 투자자 마음은 바람 앞의 갈대와도 같은 듯하다. 이번 주 주식시장은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과 구제역 확진, 안철수 신당 창당 등 이슈에 따른 테마주의 열풍이 몰아쳤다. 실적·외형성장 없이 급등한 테마주 주가는 내릴 때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린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2일 제일바이오(052670) 주가는 가격제한폭(29.83%)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는 닭·돼지·소의 기능성 사료첨가제와 치료용 주사제 등을 만드는 동물의약품 제조업체다. 전날 전북 김제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위기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탓이다. 제일바이오뿐 아니라 농축산 관련 방역소독기 등을 만드는 파루(043200)도 29.82%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물용 영양제나 항생 항균제 등 동물약품을 수입·제조하는 이-글 벳(044960) 역시 같은 날 22.37% 급등했고 대성미생물(036480), 중앙백신(072020), 대한뉴팜(054670) 등 일명 구제역 테마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다음날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발생하며 이들 종목은 모조리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글 벳이 15.37% 떨어진 것을 비롯해 파루와 제일바이오가 각각 12.34%, 11.06% 내렸다. 하지만 14일 고창 지역에서도 구제역 의심 사례가 발견되며 구제역 확산 우려가 커지자 또 다시 강세로 전환하는 등 한 주간 급등락을 오고 갔다.전주에는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남북 경협주와 방위산업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6일 오전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이 핵실험 때문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르기 시작한 방위산업주들은 같은 날 북한이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강세로 마감했다. 방산 관련 전자전시스템 등을 제조·판매하는 빅텍(065450)이 이날 25.80% 뛰었고 방산 설비 사업을 영위하는 스페코(013810)도 16.46% 올랐다. 유도무기를 개발하는 LIG넥스원(079550)과 포메탈(119500) 등 다른 방산업체들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틀 후인 8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등 긴장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한차례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반면 대표 남북 경협주인 현대상선(011200)은 6일 5% 가까이 떨어진 것을 비롯해 남북 관계 경색 우려에 내리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재영솔루텍(049630)은 6일과 7일 이틀 동안 14% 이상 내렸으며 로만손(026040), 신원(009270), 인디에프(014990) 등 개성공단에 사업장을 둔 다른 업체들의 주가도 적지 않게 빠져나갔다.한편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관심이 모이면서 유명 정치인 관련 테마주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잠재 대선 후보로 분류되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경우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구순 축하 서신을 보내는 등 정치권과의 꾸준한 교류가 부각돼 테마주도 관심 받고 있다. 일야(058450), 씨씨에스(066790) 등 반기문 테마주는 13~14일 강세를 나타냈다.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인 한상진 전 서울대 명예교수 부친이 2대 주주로 알려진 하이트론(019490)은 안철수 테마주에 편입되면서 1월 둘째주 96.75% 상승하기도 했다. 대동금속(020400)은 사외이사인 김태현 법무법인 준경 변호사가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는 소식에 계열사인 대동기어(008830)와 함께 11일과 13일 두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 [특징주]하이트론, 사흘째 급등세… ‘안철수 테마주’ 효과☞ [특징주]'반기문 테마주' 키스톤글로벌, 새누리당 영입설에 ↑☞ [특징주]안철수 테마주 연일 강세…‘신당 창당 선언’
2016.01.17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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