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43건
- JVM, 수출이 내수 앞지른다…매출 2000억원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미사이언스(008930) 자회사 제이브이엠(054950)이 기존 내수 중심 사업에서 신시장 공략으로 수출 비중을 점차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제이브이엠(JVM)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를 맞추기 위해 각 시장별 맞춤 전략을 펼치면서 매출 2000억원 달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제이브이엠은 수출국을 유럽과 중국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인 진출에 시동을 걸며 신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재 제이브이엠의 수출은 주로 북미에 한정돼 있었던 만큼 판매 영역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로 봤을 때 내수가 수출보다 조금 더 높았는데, 4분기에는 내수와 수출 비중이 5:5로 같아졌다”며 “앞으로 내수 성장세보다 해외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해외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3년 제이브이엠의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2021년 전체 매출 1158억원 중 내수가 641억원, 수출이 517억원으로 수출 비중은 44.64%였다. 이후 2022년 수출액 652억원으로 수출 비중 45.9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수출액 745억원으로 수출 비중이 47.42%까지 높아졌다.지난해 4분기에는 내수와 수출 모두 21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이르면 올해부터 수출 매출이 내수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수출 비중이 51.24%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제이브이엠의 내년 추정 매출은 1950억원 가량인데, 수출 확대 속도에 따라 2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JVM 내수 및 수출현황과 전망.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조제 장비 수요 증가와 소모품으로 안정적 매출제이브이엠은 현재 북미로 편중된 매출을 중국과 유럽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매출 비중을 고르게 맞추고 신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중국은 의약분업이 시범사업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의약품 조제 장비 수요가 급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제이브이엠이 새롭게 진출하고자 하는 중국과 유럽은 요양원 등의 단체처방에 의해 대량으로 공급하는 공장형 약국이 보편적이다. 초대형 규모의 파우치 조제 장비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로봇공학이 결합된 ‘MENITH’ 등 차세대 제품이 주력 상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MENITH는 조제에 필요한 약품 교체 및 배치를 자동화하고 약품 포장 후 검수까지 완료된 파우치를 배출해 생산성, 효율성, 편의성을 증대시킨 로봇형 약품 조제 시스템이다. MENITH는 는 가격대가 기존 대형 ATDPS(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 대비 3~4배 높아 수출 매출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지난해 첫 출시된 MENITH는 이미 북유럽 공장형 약국으로 시제품 4대가 납품된 바 있으며, 올해는 해외 매출의 10%가 MENITH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JVM의 로봇형 약품 조제 시스템 ‘MENITH’. (사진=JVM)약의 조제 형태는 크게 파우치형(약봉지), 바이알형(약통), 블리스터카드형(태블릿)이 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파우치형이 쓰이지만 유럽은 바이알형의 비중이 높은데, 최근 각국에서 약물의 품질과 무결성을 지키는 규제를 도입, 파우치형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도 제이브이엠 성장에 가속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제이브이엠은 단순 시스템 판매를 통한 매출 뿐 아니라 이후에는 잉크, 파우치 롤, 캐니스터 등 각종 소모품 공급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스템 보급률이 높아지는 만큼 이후엔 소모품 판매가 이뤄지면서 안정적 매출이 발생하는 셈이다.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시스템에 들어가는 소모품은 제이브이엠 자동 조제기와 결합 가능한 제품이 사용되고 있어 타 업체 제품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다”라며 “따라서 시스템을 구매한 뒤에는 소모품의 판매로 무조건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과 약 배달 서비스가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JVM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한미사이언스 “OCI와 통합 후엔 직접 3상 진행도 가능”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요 경영진이 기관투자자들에게 OCI그룹과의 통합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통합은 글로벌 빅파마와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도움이 될 것이며, 그룹간 통합으로 재원이 확보되면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키워 유력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도중에 기술이전하지 않고 직접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한미사이언스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이날 기업설명회에는 한미사이언스 임주현 사장, 김성훈 상무, 권순기 상무,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 R&D센터 최인영 전무가 자리했으며, 국내 주요 증권사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한미사이언스의 ‘2024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설명 중인 한미그룹 주요 임원들. 왼쪽부터 김성훈 상무, 박재현 대표이사, 임주현 사장, 최인영 R&D센터장, 권순기 상무. (사진=한미사이언스)한미그룹은 OCI(456040)그룹과의 통합 시너지 효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오는 28일 열릴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주요 의안을 설명하며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한미의 중장기 비전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토대 마련 △컨슈머헬스, JVM 등의 신사업 확대 △혁신신약 출시, 성장 가속화, 글로벌 톱50 도약 등 3단계에 걸친 전략을 수립했다”며 “기존 한국형 연구·개발(R&D) 모델의 선순환 구조를 확장해 ‘글로벌 톱 티어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OCI그룹과의 대등한 통합으로 향후 사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이날 참석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 임주현 사장은 “OCI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제약·바이오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기업으로, 그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한미의 시너지 창출에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종 결합이기 때문에 한미의 DNA를 지키면서 더 큰 전문성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임 사장은 “OCI그룹은 미국 해외법인이 있고, 주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신약개발은 해당 국가의 인·허가라는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 하는데 한미가 이 부분까지 직접 해보지는 않았다. OCI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더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미그룹은 통합 이후 연구개발 분야 R&D 투자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진행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최인영 전무는 “한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인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D 투자 규모가 글로벌 빅파마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빅파마와의 간극을 좀 더 효율적으로 줄여 나가기 위해 이번 통합을 추진했고, 10년 내 파이프라인을 더 많이 확대하고 신약가치를 효과적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는 사이언스나 제품개발 능력에 있어서는 오래 전부터 빅 파마와 어깨를 나란히 해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최근 비만 치료제가 많이 알려졌지만 한미는 비만·당뇨뿐 아니라 항암 연구도 강화하며 균형 있는 R&D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재현 대표는 “한미약품의 목표는 주도적 임상을 통해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통합으로 재원적 능력이 커지면 우리 힘으로 임상 3상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에서도 기존보다 우위의 포지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한미는 올 상반기 다양한 해외 학회에 참석해 R&D 성과를 알릴 계획이다. 오는 4월 5~10일 AACR(미국암학회)에서 항암 연구과제를 10건 이상 공개할 예정이며, 오는 6월에는 ADA(미국당뇨병학회)에서 비만대사 프로젝트의 임상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민첩한 움직임이 필요한 시기에 기관투자자 등과 한미의 방향성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 깊었다”며 “한미는 기존 사업 영역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이루고 성과를 통해 보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JVM 대해부①]국내 압도적 1위… 내년 수출비중 더 높인다
-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의약품 자동 조제 시스템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제이브이엠이다.[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팬데믹 이후 약사 인력 부족과 인건비 증가, 비대면 의약품 배송 서비스 확대 등으로 약국 자동화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의료 인력들의 노동 비용이 급증해 자동화 장비 효용성이 높아졌고, 선진국 위주로 장비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만 보더라도 대부분의 병원이 약 자동 포장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기’는 모든 종류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제 자동 분포기’는 전체의 74.3%, ‘자동화 약품 캐비닛’은 37.6%, ‘주사약 자동조제 시스템’은 약 5.9%의 병원이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재포장 형태.(자료=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제이브이엠(054950)은 이렇게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약국 자동화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90%가 넘는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파우치형 자동 조제기 ‘ATDPS’로 점유율 1위다. 의약품 재포장은 크게 파우치(Pouch), 바이알(Vial), 블리스터카드(Blistercard)로 나뉘는데, 제이브이엠의 주력 제품은 ATDPS다. Automatic Tablet Dispensing & Packaging System의 약자를 의미하는 ATDPS는 말 그대로 약(Tablet)을 분류(Dispensing)하고 패키징(Packaging)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약국 자동화 시장 규모는 현재 약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8년경 98억3000만 달러(한화 약 12조9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커져가는 시장에 맞춰 제이브이엠 실적도 우상향 중이다. 3분기 기준 회사의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1132억원이며, 여러 증권사들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79억원,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285억원, 영업이익률은 18%로 각각 전망됐다. 내수 시장 못지 않게 수출에 집중한 결과다. 올해 1분기 수출 비중(연결 기준)은 51.5%, 내수는 48.5%였고 2분기는 수출 44.4%, 내수 55.6%, 3분기 수출 46.3%, 국내 53.6%로 각각 집계됐다. 2년 내 수출이 내수 비중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확장을 예고했다. 중국의 경우 최대 헬스케어 기업 중 하나인 시노팜을 파트너사로 이미 중국 전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지만 건강기능식품 사업, 의약분업 시범운영 등으로 새로운 채널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올해 3월 삼성전자(005930) 중국사업혁신팀 출신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블리스터 카드 형식의 자동 포장 방식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단 계획이다. 파우치 형태가 익숙한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 지역은 바이알과 블리스터 카드가 더 친숙한 문화다. 이에 회사는 유럽과 미국 시장을 겨냥해 내년 중 바이알 자동 포장 새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블리스터 카드 자동 포장 제품도 현재는 중형 모델만 보유하고 있지만 소형부터 중형, 대형에 이르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단 목표다. 지난 3분기 유럽법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5.7%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다. 제이브이엠은 2006년 6월 7일 코스닥에 상장했고, 2016년 7월 최대주주가 한미사이언스로 변경되며 한미약품그룹 자회사로 편입됐다. 한미약품은 제이브이엠의 해외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파트너 기업 34개사와 협업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59개 국가에 제이브이엠 제품을 판매 중이다. 주력 제품은 크게 △전자동 정제 분류 및 포장시스템 ‘ATDPS’ △전자동 정제 포장 검수시스템 ‘VIZEN’ △전자동 조제 커팅 및 와인딩 시스템 ‘WIZER’ △전자동 약품관리 시스템 ‘INTIPharm’ 등 4종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