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6,863건
- 컬러풀한 봄맞이 아산 여행
- [이데일리 트립 in 신동희 기자]봄의 계절이 오고 있다. 남녘에서는 벌써 꽃소식이 슬슬 들리기 시작해 설렌다. 하지만 내륙의 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충남에서 봄을 빨리 맞이하고 싶다면, 아산에 있는 세계꽃식물원이 답이다.세계꽃식물원은 실내 온실식물원이다. 그래서 사실은 한 겨울에 방문하면 딱이다. 온실이라 다른 계절에는 다소 더울 수가 있는데, 한 겨울 추운 날에도 외투를 벗고 다닐 만큼 따뜻하다.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있으니, 이른 봄을 만나러 가기도 좋다. 봄을 마중하러 아산으로 가볼까.1994년 화훼작물 수출 단지로 아산 아름다운 정원을 설립하였다. 그 후 온실의 일부를 일반인에게 개방하면서 지금의 세계꽃식물원이 탄생했다. 그 규모가 8천 평에 달하고 연중 3,000여 종의 원예종 관상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생전 처음 보거나 이름도 생소한 전 세계 식물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오방색의 화려한 색감이 눈길을 끈다. 개장 이후 매년 15~2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다고 한다. 식물원은 크게 온실과 가든 센터로 나뉜다. 온실은 열대 정원, 연못정원, 미로정원, 에코 플랜트 정원 등의 테마로 꾸며져 다양하다. 웨딩촬영을 하러 올 만큼 포토존이 많아 출사지로도 인기가 많다. 꽃을 배경 삼아 사진을 남겨도 좋고 볼거리가 풍성하니 피톤치드 받으면서 설렁설렁 산책만 해도 좋다. 가든 센터는 카페와 기념품 숍 등이 있는 공간을 통틀어 말한다. 온실로 입장할 때나 나올 때 가든 센터를 통한다. 참고로, 온실식물원보다 한 시간 늦게까지 운영한다. 센터 안에도 곳곳에 키가 큰 나무가 있어서 상쾌하고 공간이 넓고 탁 트인 덕에 가슴이 뚫린다. 온실을 한 바퀴 산책하고 나서 차 한 잔과 함께 마무리해도 좋겠다. 한구석 어마어마한 벽난로에서 군고구마도 판매하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식물원에는 ‘모모’라는 강아지와 검은 고양이 ‘네로’, 그리고 길고양이가 있다. 그중에 노랑 길고양이를 만났는데, 쓰다듬으면 도망가지 않고 사람의 손길을 즐긴다. 하지만 주의문에서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행동은 삼가달라고 적혀 있다. 먹이를 달라고 다가오지만 가끔씩 귀찮아지면 돌변해서 성질내고 할퀴거나 물기도 한단다. 식물원 측에서 별도로 사육하거나 관리하지 않지만, 사료를 제공하고 개체 수 증가를 막으려고 중성화 수술만 실시한다고 한다. 이유는 자연스럽게 들어온 길고양이들을 내쫓기보다는 공존하기 위해서. 고양이를 만난다면 눈으로만 예뻐하기를.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입구에서 표를 살 때 영수증과 함께 ‘식물 교환권’을 주는데, 관람 후 매표소에서 제시하면 다육식물과 교환해 준다. 거의 모든 관람객에게 지금까지 증정한 다육 식물이 100만여 개가 넘어가고 있다고 한다. Life Is A Flower. ‘LIAF’, 영어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자회사의 이름이다. ‘삶이 꽃이다’라는 의미인데, 어디선가 보고 나서 뇌리에 박힌 문구가 스친다. 힘들 때는 이 말을 한 번 뱉어보라고. 아, 사는 게 꽃 같네. 이곳에서 두 시간 찰나의 인생이 꽃 같은 시간이 되기를. 봄을 기다린다면 기다리지 말고 아산 세계꽃식물원으로 미리 마중 나가보자.시간을 컬러풀하게 채울 수 있는 공간 - 모나무르프랑스어로 ‘내(Mon) 사랑(Amour)’ 이란 뜻의 모나무르는 베이커리 카페, 갤러리, 레스토랑, 컴플렉스홀 다목적 공간을 갖춘 복합적인 문화공간이다. 지난해 10월에 개관하였는데 이미 소문이 나서 벌써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 주말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워터가든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연신 감탄사가 나온다. 건축과 조경, 그리고 규모에 놀라고, 야외 곳곳의 조형물과 갤러리에 전시한 작품 수준에 또 한 번 놀란다. 아산에서 문화를 즐길만한 공간이 부족했는데, 이런 장소가 생겨 반갑다. 모나무르는 공간마다 특색을 반영하여 색깔로 장소를 구분하였다. THE GREEN 베이커리 카페, THE PURPLE 갤러리, THE GOLD 컴플렉스홀 다목적 공간, THE RED 레스토랑. ‘시간을 컬러풀하게 채울 수 있는 공간’을 모토로 삼고 있는 만큼, 다채로운 행사가 많이 열린다. 예를 들어, 브런치 콘서트, 영화 상영, 수변공연, 원 데이 클래스 등이 상시 열려 다양한 문화 활동과 체험이 가능하다. 모나무르 더 그린 카페카페에서는 일반적인 커피 종류와 유기농 제품으로 숙성하여 수제로 만든 밀크티, 여러 허브를 블렌딩한 허브티, 수제청으로 만든 차나 에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다른 한쪽 공간에서는 빵을 직접 굽기도 하니 수제빵이나 케익류의 디저트도 같이 곁들여도 좋다. 사실 음료가 보통 가격보다 비싼 편이다. 베이커리 카페라는 이름이 민망하게 종류가 적은 것도 아쉽다. 행사가 있거나 주말에는 큰 규모와 많은 손님들에 비해서 음료를 만드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으니 참고하길. 하지만 수변무대에서 매주 무료로 공연을 하고, 갤러리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등 공간을 충분히 즐기고 활용한다면 값이 아깝지 않다.모나무르는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전시, 공연, 휴식’을 테마로 소개하는 만큼 카페 공간 외에 즐길 요소들이 매우 많다. 하지만 여행지와 더불어 근처 카페를 덧붙이기로 하였으니, 여기에서는 카페만 소개하기로 한다.모나무르에서 추구하는 방향처럼, 다른 색깔의 공간에서 시간을 컬러풀하게 채워보기를...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열흘째 `재택감옥`...노트북에 묶인 `삼식이` 신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열흘째 ‘재택감옥’...노트북에 묶인 ‘삼식이’ 신세 -마스크 ‘1인 2장’ 준배급제 판매가격 1500원으로 통일-20대 국회 막판까지..혁신 멈춰세운 정치 -한국인 日방문 사실상 막힌다 -강경화 외교장관의 ‘투박한 발언’이 문제다-자가격리자들이 제멋대로 나돌아 다닌다면 △줌인&-매일 밤낮 동네 돌며 눈도장..낙숫물이 바위 뚫듯 고객에 다가갔죠 -15년 연속 기아차 판매왕 정송주 -“전세 만기 다가오는데..집 보여주지도, 보러가지도 못해요”△코로나가 바꾼 라이프스타일-“메신저·화상으론 의사소통 한계” VS “업무 방식 유연하게 개선할 기회”-확 바뀐 소비 패턴..고등어·화장품 앱 구매 쑥 -TV서도 톡방서도 불안한 소식만...‘코로나 우울증’ 확산 △코로나19 비상-입국제한 확산-방역선진국 호주 이어 일본 마저 제한..지구촌 절반이 한국에 빗장-신천지 본부 강제 행정조사 집단감염 미스터리 밝혀질까-물량 달리자..“건강한 사람 안써도 된다”는 정부 △법에 막힌 타타 서비스-면허 발급받아 제도권 편입 ‘불가능’..‘가맹택시’ 확대 나설 듯 -“한순간에 실직자”..타다 드라이버 1만 2000명 눈물-택시면허 총량제 대폭 완화하고 기여금 배려해줘야 △정치 -“김정은,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통치행위..文대통령과 신뢰 확인”-김여정 맹비난 하루 만에 靑 ‘친서 교환’ 발표..왜-보수통합·정권심판론 탄력..정치적 위상 되찾은 黃-최대 위기 직면한 文정부 최장수 장관-文대통령 탄핵 청원 146만9023명 동의..역대 2위 △선택 4·15 총선 D-40-통합당·태극기 공천 지분 기싸움..정의당 “朴 선거 개입” 檢 고발-정의당 내 “최악보다 차악”..‘비례용 진보 빅텐트’ 급물살-“전북, 4년간 발전 기회 놓쳐 11년 선배 정동영과 재대결”-홍준표·김태호·이주영 컷오프..이언주 부산 남구을 공천-‘의사 안철수’ 효과..국민의당 지지율 3위 △경제-코로나 대응에 나갈 돈 많은데..올해 국세수입 4.7조 감소 ‘역대 최악’-1월 경상흑자 3분의 1로 ‘뚝’-갑을·재벌서 구글·퀄컴 제재로..무게추 옮김 ‘공정위’△금융-끝까지 외면한 국회..벼량 끝에 선 케이뱅크-씨티·산업銀, 금감원 키코 배상안 거부 -우리·하나 이어 국민銀도..예금상품 금리 줄줄이 낮춰 -윤석헌 복심..조영익·박상욱 전면 배치 △산업&기업-신동빈 특명 “과거 오프라인 성공 경험 버려라”-연수원 이어 방호복·휴대폰까지 구광모, 코로나 극복 두 팔 걷었다-방산업계, 해외수주 날개 편다 -中시장 판매 절벽에..인도로 핸들 돌리는 현대·기아차-“美, 한국인 입국금지 땐 양국 경제 타격”△산업·소비자생활-대리점당 500만원..임대료 지원나선 리빙업계-5G 앞세운 삼성, 통신장비 1위 화웨이 맹추격-“4계절 내내 최고 수질 유지”..농심 백산수 우수성 입증 -GS25 ‘반값택배’, 11개월 만에 이용 6배 쑥 △증권&마켓-치솟던 ‘팔라듐’ 가격도 코로나 사태에 꺾였다-美 금리 더 내리면..“해외펀드 투자는 환 헤지 하는 게 낫다”-美 암연구학회 앞두고 바이오株 주가 기지개 △증권-자동차 판매 급제동에 이어 타이어株 펑크날 판-‘연봉 5억 이상 임원’ 공시 앞두고..회계업계 고심-잡코리아에 웃고 플레이타임에 우는 H&Q-IS동서, 요업사업 분할매각 현금 2000억 어디에 쓸까 △여행-뽀드득뽀드득 눈꽃 길 따라 ‘은빛 정원’ 속 노닐다-안개바다와 어우러진 눈꽃숲..‘겨울연가’ 찍어볼까-뜨끈..한 밥 한 술에 칼칼한 두부조림 척 얼었던 몸이 사르르 △코로나19비상-위기의 도쿄올림픽-강행땐 감염 확산 우려, 취소땐 30조원 손실..딜레마에 빠진 日-도쿄올림픽 운명, WHO 판단에 달렸다-하계올림픽 3차례 무산..모두 전쟁 때문 △스포츠-어렵게 해외 골프대회 출전권 땄는데..‘코리아 포비아’ 확산에 발목-1위 토머스와 꼴찌 프랑코..상금 차이 무려 660배 -김우현 “코리안투어 9년차 올핸 꼭 제네시스 대상 탈래요”-“스크린골프장서 무빙숍 운영할 지사장 모집 중”-마스터스 골프대회 일단 예정대로 개최 △피플-코로나19로 지친 마음..‘명상 앱’으로 치유하세요-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연임..2022년 3월까지 이끈다 -오리털 온실 덮개 개발..현성부직포 ‘3월 A-벤처스’-산업화 일군 ‘수송보국’ 철학 잇는다-우리銀, 피해 기업에 2050억 규모 보증부 대출-메리츠화재 4억 전달..방역물품·생필품 지원-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취임 △오피니언-다시 싱하이밍 대사의 답변 기대하며-여성의날 떠올린 ‘경단녀’의 현실-유권자 혼란 안중에도 없는 선거구 확정 △부동산-“월세 400만원 낮춰도 세입자 0”..명동·종로 빈 점포 넘쳐 -‘안전 문제 생길라’..사이버 모델하우스 잇단 오픈-“상한제 유예 연장하자” 은평구, 국토부에 제안-예비 당첨자 비율 300%까지 확대..‘무순위 청약’ 줄어든다△사회-3월 학평 미뤄지고, 방학 줄어 수시준비 차질..“입시계획 다 틀어졌어요”-자가격리자 3만명 넘는데..관리앱 나와도 설치 강제 못해 -코로나가 두려운 임산부..“中企선 재택근무 그림의 떡”-뇌병변장애인 대소변흡수용품 지원 늘린다-안심 돌봄체계 구축..아동음란물 처벌 강화-‘사법 관료화’ 高法 부장, 71년만에 폐지
- IS동서, 요업사업분할 매각…2000억 현금 어디에 쓸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아이에스동서(010780)(IS동서)가 비데, 욕실, 건자재 등의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한다. 그동안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IS동서가 요업사업부 이누스를 분할, 매각하는 대가로 받는 2000여억원의 현금을 어디에 쓸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또 다른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료:마켓포인트◇ 요업사업, 이앤에프PE에 2170억원 매각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IS동서는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현재 IS동서에서 요업제품 판매, 수입, 수출을 맡는 이누스주식회사를 분할 신설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이는 단순 물적분할로 존속법인인 IS동서는 건물 및 주택사업을 영위한다. 분할 기일은 오는 5월 4일이고, 등기 예정일은 같은 달 8일이다. IS동서는 분할 신설되는 이누스 지분 100%를 5월 15일자로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NF PE)에 2170억원에 매각한다. 이는 사업전문성 강화와 경영효율화 목적이다. IS동서는 앞서 지난해 11월엔 한국렌탈 지분 54.69%를 757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건설, 요업(비데, 변기 등), 렌탈 등 다양한 사업 가운데 건설부문 만을 남기고 여타 사업부를 정리하는 수순인 셈이다. IS동서는 2008년 동서산업, 2010년 삼홍테크를 인수하면서 요업사업을 주요사업으로 편입했다. 2018년 연결 부문매출은 2074억원으로 건설외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IS동서 관계자는 “제조 관련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주력사업인 건설부문을 확대하기 위해 매각한 것으로 안다”며 “반면 최근 인수한 인선이엔티 등 친환경 관련 사업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IS동서는 지난해 5월 폐기물처리업체 인선이엔티(060150) 지분 23.83%를 1000억원에 인수했다. 3분기보고서 기준 IS동서의 인선이엔티 보유 지분율은 33.5%다. ◇ 2000억 현금 또다른 M&A 나설까한국신용평가는 IS동서의 요업사업부 분할 매각과 관련 “건설사업비중은 연결매출대비 약 70% 수준으로 이미 매각된 렌탈사업과 매각예정인 요업사업을 제외할 경우 86%에 달한다”며 “이번 매각으로 단기적 재무안정성은 개선될 것이나 사업안정성엔 다소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IS동서의 단기신용등급은 `A3`다. IS동서는 지난해 9월말 연결기준 매출은 766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204억원, 총차입금 1조1340억원, 영업이익률은 6.7%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말 영업이익률 22.6%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추락한 것이다. 총차입금은 18년 말(7768억원)에 비해 45.9%(3572억원) 늘어났고, 부채비율은 2018년 말 97%에서 지난해 9월말 125.3%로 높아졌다. IS동서의 주가는 최근 수년간 우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4일 종가는 2만7250원으로, 2016년 7월 6만900원을 고점에 비해선 55.3%(3만3650원)나 하락했다. 최근 52주 최고가는 지난해 6월 3만9550원이고, 52주 최저가는 지난 2일 2만6400원이다. 주가가 줄곧 추락하면서 IS동서는 지난달 26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주당 700원의 결산배당도 시행한다. 시가배당률 2.24% 수준으로 배당금 총액은 216억원이다. 이명은 한신평 연구원은 “2000억원을 웃도는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6056억원에서 3600억~3700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400억원대 처분이익을 감안할 때 부채비율도 소폭 개선되겠지만, 배당과 1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감안하면 부채비율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IS동서가 2000억원을 웃도는 매각대금을 활용해 또다른 인수합병(M&A)이나 인선이엔티 등 친환경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이 연구원은 “2017~2019년에도 아토스스터디(독서실), 바운스(놀이시설), 오티디코퍼레이션(상가운영), 인선이엔티(환경)까지 다양한 사업에 투자했다”며 “건설 외 신사업 관련 지분투자를 늘려왔던 것을 감안하면 차입금 상환보다는 신사업부문 투자 또는 용지확보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매각절차가 완료된 이후 매각대금 활용방안과 이에 따른 포트폴리오 변화, 재무안정성 개선 여부를 중점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권혁운 IS동서 회장이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한진칼 경영권 확보를 위해 실탄을 쓸 수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배임 등의 이슈로 현실화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 버거킹, 2019 프리미엄브랜드지수 패스트푸드점 부문 1위
- 20일 오전 롯데호텔 서울에서 변희정(왼쪽) 버거킹 전무가 이상진 한국표준협회 회장으로부터 ‘2019 프리미엄브랜드지수 1위’ 인증패를 수여 받았다. (사진=버거킹)[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19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패스트푸드점 부문 1위를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버거킹은 이날 오전 롯데호텔 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2019 프리미엄브랜드지수’ 시상식에서 패스트푸드점 부문 1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버거킹은 다양한 식문화, 빠르게 변하는 소비트렌드를 분석해 독보적인 프리미엄 메뉴를 개발하고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펼친 것을 인정받아 본 상을 수상했다.올해 12회째를 맞는 ‘프리미엄브랜드지수(KS-PBI: Korea Standard Premium Brand Index)’는 한국표준협회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적 관리를 위해 공동으로 개발한 브랜드 평가 제도다. 매년 10만명이 넘는 대규모 소비자 조사를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 이미지, 리더십과 미래지향적인 가치까지 평가하여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정하고 있다. 버거킹은 ‘Who is the King? Burger King!’라는 슬로건 하에, 고유 메뉴 와퍼를 필두로 프리미엄 라인 및 신 메뉴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며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이끌고 있다. 버거킹 코리아에서 자체 개발한 콰트로치즈와퍼는 미국, 중국, 뉴질랜드, 스웨덴, 영국 등 세계 시장에 역수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푸짐한 사이즈와 매력적인 매운맛을 자랑하는 몬스터와퍼는 출시 1주년 만에 1100만 개 판매고를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버거킹의 프리미엄 버거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론칭한 사딸라, 올데이킹은 소비트렌드인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저격하며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 1000만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한 통모짜와퍼는 출시 3주 만에 100만 개가 넘게 팔리며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버거킹은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구축, 확장하고 있다. 주요 상권뿐만 아니라 드라이브스루 매장, 딜리버리 서비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매장을 운영할 때도 균등한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여 글로벌 버거킹이 시행하는 서비스 평가에서 아시아 최상위 수준의 등급을 받고 있다. 버거킹 모바일 앱,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하여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의 접근,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매장운영 효율과 고객 편의를 고려해 주문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각 고객의 주문 메뉴를 데이터베이스화 한 개인화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버거킹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버거킹이 2019년 프리미엄브랜드지수 패스트푸드점 부문에서 1위로 선정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버거킹은 고객중심, 고객지향적인 마음으로 ‘맛’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며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리뷰]'콧대 높은 남자' 시라노, 그가 돌아왔다
- 뮤지컬 ‘시라노’의 한 장면. 시라노(조형균)와 가스콘부대(앙상블)가 전쟁터에서 넘버 ‘가스콘 용병대(The gascons)’를 부르고 있다(사진= CJ E&M)[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가뜩이나 ‘콧대 높던 남자’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2년 만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재미와 감동을 장착하고 다시 나타난 뮤지컬 ‘시라노’ 얘기다. 30곡 가까운 넘버(삽입곡)를 새롭게 구성하고, 더 촘촘하게 내용을 가다듬은 ‘시라노’는 희극과 비극이 잘 버무려진 ‘희비극(喜悲劇)’ 정석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다. 2년 전 시라노는 잊어도 된다. 영웅물의 옷을 살짝 벗고 로맨스를 입더니 완전 다른 작품이 됐다. 매 공연 커튼콜 때마다 터져나오는 기립박수는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 ‘2019 시라노’에게 관객들이 보내는 아낌없는 찬사다. ◇“2년 전 시라노는 잊어라”뮤지컬 ‘시라노’는 1897년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이 집필한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이다. 같은 해 12월 파리의 ‘포르트 생마리탱 극장’에서 첫 연극을 올린 뒤 300일 연속 공연되면서 명작 반열에 올랐다. 이후 영어, 독일어, 러시아어로 번역되며 영국의 ‘햄릿’, 스페인의 ‘돈키호테’에 비견되는 프랑스의 국민문학으로 대접받았다. 수많은 영화, 드라마, 오페라, 연극의 모티브가 됐던 ‘시라노’는 2009년 ‘지킬 앤 하이드’를 만든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에 의해 뮤지컬로 탄생했고, 2017년 국내에서 라이선스 뮤지컬로 초연했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언어와 칼을 다루는 데 따를 자가 없는 당대 최고의 시인이자 검객인 시라노는 아름다운 여인 록산을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 해왔다. 1대 100으로 싸워도 승리를 거두는 탁월한 검술, 읊는 대로 시가 되는 문장력, 불의에 위풍당당하게 맞서는 기개 등을 지닌 그에게 단 하나 없는 것은 외모다. 먼 발치에서 봐도 눈에 확 띄는 거대하고 못생긴 코 때문에 시라노는 록산 앞에 나서지 못하고 남몰래 사랑을 키워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시라노는 같은 부대에서 복무하는 ‘꽃미남’ 크리스티앙과 록산이 서로 호감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말솜씨가 부족한 크리스티앙을 대신해 연애편지를 써주는 ‘사랑의 조력자’를 자처한다. 시라노는 전쟁터에서도 목숨을 걸고 매일 록산에게 편지를 띄운다. 편지를 통해 크리스티앙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던 록산은 시라노가 숨을 거두기 직전에서야 편지를 쓴 진짜 주인공이 시라노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는 내용이다. 뮤지컬 ‘시라노’의 한 장면. 늦은 밤 시라노(최재웅)가 크리스티앙(송원근)을 대신해 록산(박지연)에게 사랑 고백을 하는 장면(사진= CJ E&M)◇화려해진 무대, 싹 바뀐 캐스팅 이야기는 그대로, 하지만 ‘2019 시라노’는 많은 부분에서 큰 변화를 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무대’다. 초연 때 덩그러니 세트만 놓여있어 휑했던 무대가 각종 영상효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발광다이오드(LED)로 구현한 황폐한 전쟁터,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붉은 노을 등이 현실감을 더해줘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회전무대를 활용해 다양한 공간감을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다. 회전무대는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의 갈등이 고조되는 장면, 가스콘 부대의 전투신 등 중요한 장면마다 요긴하게 활용된다. 배우들의 면면도 싹 바뀌었다. 프로듀서이자 ‘시라노’ 역을 맡은 류정한과 초연 당시 스윙(공연 상황에 따라 여러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전천후 배우)으로 출연했던 강동우를 제외한 모든 배우의 캐스팅을 새롭게 했다. 이번 재연에는 ‘시라노’ 역에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이, ‘록산’ 역에는 박지연, 나하나가, ‘크리스티앙’ 역에 송원근, 김용한이, 드가슈 역에 조현식이 각각 출연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새로운 얼굴들이 펼치는 앙상블은 ‘2019 시라노’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캐릭터에 미묘한 변화를 준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록산’은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현대 여성으로 그려졌다. “검술을 배우고, 여성문학지를 쓰고 있다”는 록산의 대사는 달라진 캐릭터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원작에는 없는 대사로, 이번에 새로 삽입됐다. 초연 때 비극적 운명의 영웅 느낌이 강했던 ‘시라노’는 이번엔 한층 위트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표현됐다. ◇아름다운 넘버와 대사..‘역시, 시라노’시라노의 지고지순한 사랑이 세기를 넘나드는 감동을 주는 것은 아름다운 넘버와 감미로운 대사들 덕분이다. 이번에도 역시 시라노는 시라노다. 새롭게 편곡한 29곡의 넘버들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특히 1막의 대미를 장식하는 ‘나 홀로 (Alone)’와 ‘벨쥐락의 여름(Summer time in bergerac)’, ‘거인을 데려와(Bring me giants)’, ‘가스콘 용병대(The gascons)’, ‘마침내 사랑이(Love is here at last)’ 등은 압권이다. 여기에 원작의 정서를 그대로 살린 고전적인 대사가 극에 품격을 더한다. 늦은 밤 시라노가 뒤돌아서서 크리스티앙 대신 록산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계속 말이 헛나오는 크리스티앙에게 록산이 왜 그러느냐고 묻자, 시라노가 대신 나서 “별똥별이 암흑을 뚫고 빛날 자리를 찾아가듯, 내 서툰 말들도 어둠을 더듬어 당신을 찾아가고 있소”라고 대답한다. 록산이 다가오려 할 때에는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어둠 속에서 서로의 모습을 짐작만 하는 건. 난 오로지 어둠이고, 당신은 오로지 빛이에요. 난 지금 너무 떨려요”라고 얘기한다. 한 남자의 순애보를 통해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때론 유쾌하게, 때론 감동적으로 잘 그려낸 ‘수작’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고 할 만큼 완성도가 높아졌다. 초연 때 지적받았던 극 전개의 개연성 부족, 지루한 1막 등의 문제는 말끔히 사라졌다. 아름다운 음악과 화려한 영상효과, 웃음코드까지 보는 내내 눈과 귀가 즐겁다. 국내에서 유난히 낮은 ‘시라노’의 인지도를 얼마나 극복할 지가 흥행의 관건이지만, 작품 자체만 놓고 보면 흠잡을 데 없다. 10월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뮤지컬 ‘시라노’의 한 장면. 달빛 아래서 시라노(류정한)가 넘버 ‘나 홀로(Alone)’를 부르고 있다(사진= CJ 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