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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그룹 이어 솔로 활동도 '믿듣맘무'
  • 마마무, 그룹 이어 솔로 활동도 '믿듣맘무'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마마무가 미국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를 석권했다.마마무(사진=RBW)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솔라의 솔로 데뷔곡 ‘뱉어’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2위에 진입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마마무는 국내 걸그룹 최초로 개인 솔로곡을 동 차트에 모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특히 듀엣이나 피처링이 아닌 각 멤버의 순수 솔로곡으로만 이룬 성과로 그 의미를 더했다.2014년 ‘Mr. 애매모호’로 데뷔한 마마무는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무대매너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피아노맨’ ‘음오아예’ ‘넌 is 뭔들’ ‘데칼코마니’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별이 빛나는 밤’ ‘너나 해’ ‘윈드 플라워’ ‘고고베베’ ‘HIP’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믿듣맘무’로 자리잡았다.2018년에는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통해 솔로 뮤지션으로도 두각을 드러냈다. 멤버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춘 올라운더로서 각자의 색깔이 담긴 음악을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화사가 가장 먼저 솔로곡 ‘멍청이’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4위에 진입한 데 이어 휘인이 ‘헤어지자’로 24위, 문별이 ‘달이 태양을 가릴 때’로 14위, 마지막으로 솔라가 ‘뱉어’로 12위에 오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이처럼 마마무는 그룹과 솔로 활동 모두를 성공시킨 가요계 유일무이한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솔직 당당한 마마무의 모습부터 4인 4색 개성이 돋보이는 솔로 활동까지 한계 없는 성장을 거듭하며 향후 선보일 새로운 모습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020.04.29 I 윤기백 기자
 벤·청하·오마이걸·김호중… 다장르 컴백 러시
  • [컴백 SOON] 벤·청하·오마이걸·김호중… 다장르 컴백 러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가요계가 가수들의 컴백 러시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가수 벤을 시작으로 청하, 걸그룹 오마이걸, 공원소녀, 민서, 트롯 가수 김호중, 보이그룹 NCT 드림 등이 연이어 컴백하며 4월 마지막주 가요계를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벤(사진=메이저나인)◇‘감성 발라더’ 벤, 성장과 변화 예고‘감성 발라더’ 벤이 9개월 만에 새 미니앨범 ‘오프 더 레코드’를 26일 오후 6시 발매한다. 그간 ‘열애 중’, ‘180도’, ‘헤어져줘서 고마워’ 뿐만 아니라 다수의 드라마 OST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며 ‘믿고 듣는 발라드 퀸’으로 자리매김한 벤이 이번에는 또 어떤 감성으로 대중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타이틀곡은 ‘나쁜 놈’이다. 벤의 또 다른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마이너 색채를 가진 피아노 선율이 큰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청하(사진=MNH엔터테인먼트)◇청하, 10개월 만에 선공개 싱글청하가 첫 정규앨범 선공개 싱글 #1 ‘스테이 투나잇’을 27일 오후 6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한다. 청하는 지난 2017년 솔로로 정식 데뷔 후 ‘와이 돈츄 노우(Why don‘t you know)’, ‘롤러코스터(Roller Coaster)’, ‘러브 유(Love U)’, ‘벌써 12시’, ‘스내핑(Snapping)’ 등 발표하는 곡마다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하는 저력을 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지난해 6월 발표한 네 번째 미니앨범 ‘플러리싱(Flourishing)’ 이후 10개월 만에 컴백을 예고한 청하가 이번에는 또 어떤 음악으로 가요계를 뜨겁게 달굴지 귀추가 주목된다.오마이걸(사진=WM엔터테인먼트)◇오마이걸 완전체 컴백… 타이틀곡은 ‘살짝 설렜어’‘콘셉트 요정’ 오마이걸이 일곱 번째 미니앨범 ‘논스톱(NONSTOP)’을 발매하고 27일 완전체로 컴백한다. 지난해 8월 발표한 써머 패키지 앨범 ‘폴 인 러브(Fall in Love)’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번 신보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케이블채널 Mnet ‘퀸덤’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앨범이다. 매 음악 성장과 변신을 거듭했던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타이틀곡은 ‘살짝 설렜어(Nonstop)’다. ‘살짝 설렜어’는 리드미컬한 베이스와 에너제틱 신스 사운드가 절묘히 블렌딩되어 오마이걸만의 개성있는 보컬과 어우러진 업템포 댄스곡이다. ‘비밀정원’, ‘다섯 번째 계절’ 등을 작업한 스티븐리(Steven Lee)가 참여한 곡으로 오마이걸과 또다시 어떠한 폭발적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신예영(사진=셀러빗)◇신예 보컬 신예영 “정식 데뷔합니다”신예 보컬리스트 신예영이 27일 첫 번째 싱글앨범 ‘넌 내가 보고 싶지 않나 봐’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다. 지난해 11월 오드리 프로젝트 싱글 ‘우리 왜 헤어져야 해’를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입문한 신예영은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실력파 신예’로 주목받았다. 또 지난 3월에는 래퍼 MJ(써니사이드)의 신곡 ‘다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타이틀곡 ‘넌 내가 보고 싶지 않나 봐’는 신예영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애틋한 감정선이 담긴 곡으로, 명품 이별 발라드 탄생을 예감케 한다.양다일(사진=브랜뉴뮤직)◇한층 그윽해진 양다일… 신곡명은 ‘이해’가수 양다일이 돌아온다. 양다일은 27일 신곡 ‘이해’로 컴백한다. 앞서 공개된 커버 아트워크 이미지 속 양다일은 그윽함 가득한 눈빛과 아련한 분위기로 한층 짙어진 감성을 물씬 풍기며 신곡 소식을 애타게 기다려온 팬들을 설레게 했다. 양다일은 그동안 ‘미안해’, ‘고백’, ‘사랑했던걸까’, ‘네게’ 등 여러 히트곡들을 통해 수많은 골수팬을 확보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해왔다. 신곡 ‘이해’를 통해 다시 한번 믿고 듣는 대세 아티스트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김호중(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김호중, 신곡 음원수익 전액 기부 훈훈‘트바로티’ 김호중이 ‘미스터트롯’의 인기를 이어간다. 김호중은 28일 낮 12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나보다 더 사랑해요’를 공개한다. ‘나보다 더 사랑해요’는 전 연령층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클래시컬한 발라드 풍의 성인가요로, 김호중만이 가지고 있는 고급스러움과 늘 곁을 지켜준 한 사람에 대한 감사를 담아냈다. 특히 ‘나보다 더 사랑해요’엔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작업을 통해 히트 프로듀서로 활약하고 있는 프로듀싱팀 플레이사운드의 작곡가 알고보니혼수상태가 참여, 완성도 높은 음악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김호중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나보다 더 사랑해요’의 모든 음원 수익을 전액 기부할 것이라 밝혀 선한 영향력을 과시했다.공원소녀(사진=마일즈)◇공원소녀, 9개월 만에 신보 ‘더 키즈’걸그룹 공원소녀가 28일 네 번째 EP앨범 ‘더 키즈(the Keys)’로 돌아온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7월 발매한 미니 3집 ‘밤의 공원 part three’ 이후 공원소녀가 약 9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다. 소속사 마일즈 측은 “모든 면에서 한층 더 성장한 멤버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 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은 ‘바주카!(BAZOOKA!)’다. 소녀시대, 트와이스, 엑소 등 최정상급 K팝 아티스트들과 함께 작업한 디자인 뮤직(Dsign Music)팀이 참여했으며, 국내 유명 작곡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여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매 앨범 퀄리티 있는 음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공원소녀가 신곡 ‘바주카!’를 통해 어떤 음악색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임팩트(사진=스타제국)◇임팩트, 데뷔 첫 미니앨범 ‘엘엘’ 발매그룹 임팩트가 28일 첫 미니앨범 ‘엘엘(L.L)’을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임팩트가 2016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미니앨범이다. 임팩트만의 이야기와 음악 색깔을 보여주고자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에 적극 참여했다. ‘엘엘’은 ‘LOVE IS A LIE’의 약자로 사랑에 관한 임팩트만의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 타이틀곡은 21일 선공개된 ‘거짓말이야’다. ‘거짓말이야’는 ‘사랑을 하며 약속했던 말들이 거짓말이라면 우리의 이별 또한 거짓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곡으로 임팩트 멤버 웅재와 작곡가 유종운, HOKID가 의기투합하여 작업했다. 트로피컬 하우스와 딥 하우스 장르를 믹스업하여 다채롭고 컬러풀한 사운드로 아름다움과 아련함을 표현하였고 다양한 구성으로 임팩트만의 색깔을 극대화했다.민서(사진=미스틱스토리)◇민서 컴백… 김이나X라디 지원사격가수 민서가 R&B 신곡으로 돌아온다. 민서는 28일 신곡 ‘노굿걸(No Good Girl)’을 발매한다. ‘노굿걸’은 연인에게 좋은 모습뿐만 아니라 서로 꾸밈없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사랑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노래다. 김이나가 작사하고 라디(Ra. D)가 프로듀싱했다. 민서는 이번 신곡을 통해 한층 무르익은 감성과 목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드림, 강렬한 청춘 스웨그NCT 드림이 29일 신곡 ‘라이딩(Ridin’)’으로 컴백, 강력한 청춘 스웨그로 히트 질주를 이어간다. 이번 앨범은 파워풀한 매력의 타이틀곡 ‘라이딩’을 비롯해 ‘콰이어트 다운(Quiet Down)’, ‘내게 말해줘(7 Days)’, ‘사랑은 또다시(Love Again)’, ‘너의 자리(Puzzle Piece)’ 등 다양한 감성의 5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곡 ‘라이딩’은 어반 트랩 장르의 묵직한 베이스 라인과 강렬한 비트가 질주 본능을 일깨우는 곡이다. 가사에는 새로운 길을 향해 나아가는 NCT 드림의 열정과 포부를 담은 만큼, NCT 드림의 한층 성숙한 매력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나기에 충분하다.
2020.04.25 I 윤기백 기자
가수 데뷔한 ‘펭수’, 하루 만에 ‘지니 일간차트 1위’
  • 가수 데뷔한 ‘펭수’, 하루 만에 ‘지니 일간차트 1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수 펭수가 데뷔 하루 만에 ‘지니 일간차트 1위’에 올랐다. EBS 연습생 출신인 펭수는 지난 21일 아티스트로 데뷔한 뒤 22일 단 하루 만에 지니 일간차트 1위에 랭크됐다. 이에 대해 펭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하고 사랑한다. 펭러뷰”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빌보드 프로젝트 Vol. 1’는 지니뮤직이 EBS와 함께 발매해 선보인 펭수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로, 힙합 뮤지션 타이거 JK와 비지, 비비 등이 협업한 앨범이다. 차트 1위에 오른 타이틀곡 ‘펭수로 하겠습니다(This is PENGSOO)’는 펭수의 빌보드 진출 염원을 담은 곡으로, 음원 수익은 ‘세계 펭귄의 날’을 기념해 환경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니뮤직 이해일 시너지협력단장은 “크리에이터 펭수의 보이스 매력이 힙합 뮤지션들과 조화를 이루며 팬들의 마음을 저격한 듯싶다”며, “랩과 요들송을 접목한 독특한 멜로디 또한 들을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인기 비결의 하나”라고 말했다. 펭수의 첫 번째 디지털 싱글 ‘빌보드 프로젝트 Vol. 1’의 타이틀곡 ‘펭수로 하겠습니다 (This is PENGSOO)’는 지니와 벅스 1위, 소리바다 17위, 멜론 29위 등에 오르며 고공행진 중이다.
2020.04.23 I 김현아 기자
타이거JK "펭수 만나 설렜다…랩 실력·진지한 태도에 놀라"
  • 타이거JK "펭수 만나 설렜다…랩 실력·진지한 태도에 놀라" [직격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대세’ 펭수와의 작업, 즐거웠어요”‘한국 힙합 전설’ 타이거JK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와 음악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타이거JK는 소속사 필굿뮤직 동료 비지, 비비와 함께 지난 21일 공개된 펭수의 데뷔곡 ‘펭수로 하겠습니다’(This is PENGSOO)음악 작업에 참여했다. 작사와 작곡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특유의 강렬한 랩을 얹어 곡의 완성도를 높인 그는 22일 이데일리에 “평소 펭수의 팬이었다”면서 “같이 작업을 해보자는 연락이 왔을 때 ‘오! 팽수를 직접 볼 수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설렜다”고 밝혔다. 이어 “음원 수익금을 ‘세계 펭귄의 날’을 맞아 기부할 예정이라고 들었다”며 “펭수도 만나고 좋은 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느껴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펭수로 하겠습니다’는 미국 빌보드 진출을 꿈꾸는 펭수의 야심찬 포부가 담긴 힙합곡이다. 타이거JK가 만든 트렌디한 비트에 맞춰 “나는 펭귄 황제펭귄. 펭귄 중의 캡틴. 빌보드를 향해 행진”이라고 외치는 펭수의 거침없는 랩과 재기발랄한 요들송이 돋보인다.타이거JK는 “펭수의 랩 실력이 의외로 상당했고, 음악적 주관도 뚜렷했다”며 “무엇보다 진지하게 녹음에 임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작업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펭수는 확실히 사람을 마음을 편하게 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타고난 성품을 갖추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펭수로 하겠습니다’는 이날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불러 모으는 중이다. 이에 대해 타이거JK는 “차트 1위는 펭수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라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펭수의 음악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EBS 측은 “펭수는 앞으로 힙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이거JK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사랑하는 ‘대세’ 펭수와 작업하게 돼 즐거웠다”며 “선한 영향력을 주는 존재인 펭수를 계속해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2020.04.22 I 김현식 기자
음원차트 1위까지 이어진 펭수 열풍..."빌보드로 가자~"
  • 음원차트 1위까지 이어진 펭수 열풍..."빌보드로 가자~"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바닷속을 날아 ~ 빌보드로 가자 ~♪” 미국 빌보드 진출을 꿈꾸는 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데뷔곡으로 음원차트 1위에 등극했다. 가수의 잠재력을 확인시키며 영역 확장이라는 또 다른 가능성을 열었다.펭수는 21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디지털 싱글 ‘빌보드 프로젝트 볼륨.1’(빌보드 프로젝트 Vol.1)을 공개했다. 싱글에는 힙합 뮤지션 타이거JK, 비지, 비비와 협업을 펼친 ‘펭수로 하겠습니다’(This is PENGSOO)가 담겼다. ‘펭수로 하겠습니다’는 빌보드 진출을 꿈꾸는 펭수의 야심찬 포부가 담긴 힙합 곡이다. 타이거JK가 만든 트렌디한 비트에 맞춰 “나는 펭귄 황제펭귄. 펭귄 중의 캡틴. 빌보드를 향해 행진”이라고 외치는 펭수의 거침없는 랩과 재기 발랄한 요들송이 돋보인다.이 곡은 22일 지니, 벅스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과 음원 강자들의 곡을 모두 제치고 얻어낸 성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펭수는 남극에서 온 펭귄이자 슈퍼스타를 꿈꾸는 EBS 소속 아이돌 연습생이라는 설정을 두고 있는 캐릭터로, 권위와 편견에 굴하지 않는 솔직하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각각 214만 명과 61만 명이 넘는다.‘펭수로 하겠습니다’는 그런 펭수의 데뷔곡이라는 점에서 발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펭수는 지난 17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한국 힙합 전설 타이거JK를 찾아가 랩을 배우는 모습 등을 공개하며 데뷔 분위기를 예열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7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펭수가 음원차트 1위 등극에 성공한 것에 대해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펭수라는 캐릭터가 가진 화제성과 기대 이상의 랩 실력, 타이거JK와의 협업을 통한 퀄리티 높은 음악 만나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펭수의 음악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EBS 측은 “펭수는 앞으로 힙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덕현 평론가는 “펭수가 유튜브를 통해 글로벌한 인지도를 얻은 캐릭터이고, 한국 음악에 대한 미국 음악 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인 만큼, 앞으로 펭수가 자신의 개성을 잘 살려낸 음악을 꾸준히 선보인다면 빌보드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전망했다.한편, 펭수는 인스타그램에 타이거JK와 함께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음원차트 진입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펭수로 하겠습니다’의 음원 수익금은 ‘세계 펭귄의 날’(4월 25일)을 맞이해 환경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2020.04.22 I 김현식 기자
레베르거의 '부산'에 닿거나 못 닿거나…'진실게임' 시작
  • 레베르거의 '부산'에 닿거나 못 닿거나…'진실게임' 시작
  •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설치작품 ‘부산에서는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Something Else Is Possible in Busan·2020).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일그러뜨리고 확대한 이미지로 벽을 채우고, 기하학적 도형에 파스텔톤 색감으로 정갈하게 채색한 문을 달아 완성했다. 서울 용산구 갤러리바톤서 연 개인전에 내놓은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 연작 5점 중 하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확 트인 공간에 하얀 벽. 프레임에 단정히 든 그림이나 좌대에 오른 육중한 조각. 작가의 숨소리까지 녹여 보는 사람의 호흡까지 가쁘게 만드는 설정. 미술관이나 갤러리 하면 이렇듯 으레 연상되는 ‘화이트큐브’는 빨리 포기할수록 좋다. 왜 그래야 하느냐고? 적어도 여기서는 말이다. 공간을 조각내다 못해 첩첩이 벽이고 방이니까. 하얀 벽의 위압감은 찾아볼 수가 없고, ‘단정’이나 ‘육중’과도 거리가 있으니까. 대신 한 번도 보지 못한 풍경을 볼 수는 있다. 마음을 얼마나 여느냐, 생각을 어떻게 푸느냐, 발길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 예상한 게 맞다. 웬만한 고리는 열고 풀어야 건질 게 있다는 소리다. 이런 거다. 분명히 갤러리에 들어섰는데 눈앞엔 엉뚱하게 ‘닫힌 문’이 놓여 있다. 천장까지 꽉 올린 벽 중간에 말이다. 문을 열어야 무엇이 보일 건 분명한데. 하지만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판도라의 상자’로 들어설지,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못 볼 것을 보게 될지 모르는 노릇이고. 물론 아무도 강제는 하지 않는다. 친절한 설명을 들을 일도 아니다. 언제나 그렇듯 열쇠는 내가 쥐고 있다, 열고 들어서거나 열지 않고 돌아서거나.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설치작품 ‘차오프라야강에서는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Something Else Is Possible at the Chao Praya·2020). 누구나 한번쯤은 봤을, 태국 방콕의 크고 작은 사원들이 일그러진 채 솟은 이미지가 벽에 붙었다.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 연작 5점 중 네 번째로 세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애꿎은 관람객에게 만만찮은 ‘짐’을 떠넘긴, 특별한 장치를 만든 이는 독일 현대미술가 토비아스 레베르거(54)다. 이 모든 난감한 상황을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갤러리바톤에 펼쳤다. 그가 국내서 세 번째로 여는 개인전이다. 전시명부터 간단치 않다. ‘사랑이 깃들어 있지 않다면 견디기 어려운 진실들’(Truths That Would Be Maddening without Love). 그 아래, 붙이고 세운 대형 설치작품과 오브제 조각 등 10여점을 내놨다. 발을 들이기 전엔 한 장면도 예상할 수 없는, ‘진실게임’의 시작일 수도 있다. △다섯 개 ‘벽과 문’ 지나 ‘대즐 카머플라주’ 문양까지관건은 첫 문이다. 떠오르는 혹은 떨어지는 태양빛이 바다와 뒤섞인 장면이 한가득인 벽을 관통하는 문. 기하학적 도형에 파스텔톤 색감으로 정갈하게 채색한 그 문을 여는 일이 시작이란 소리다. ‘스즈에서는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Something Else Is Possible in Suzu·2020)란 타이틀의 이 작품이 이후 연달아 연결된 4개의 문을 차례로 관통하는 열쇠가 되니까.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설치작품 ‘몰디브에서는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Something Else Is Possible in the Maldivesn·2020).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 연작 5점 중 마지막 관문.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문에는 도형으로 변형한 ‘Something Else Is Possible’이란 문구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스즈’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듯 벽과 문으로 이뤄진 작품들은 세계의 다섯 장소를 소재로 삼았다. 스즈(호텔)를 시작으로 파비켄, 부산, 차오프라야강을 거쳐 몰디브까지. 특히 지명으로 한 번 더 관심이 가는, 작가가 세 번째 관문으로 삼은 ‘부산에서는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2020)는 핑크빛으로 물든 구름이 연하게 깔린 바닷가를 배경으로 한다. 오른쪽으로는 오륙도처럼 보이는 섬까지 세워 운치를 더했는데. 헷갈리는 부분은 바로 여기에 있다. 실제인지 가상인지, 애매한 설정이 보이는 거다. 슬쩍 귀띔하자면, 다섯 개의 벽을 만든 이미지는 여행지에서 작가가 촬영한 사진에서 빼낸 것이다. 이것을 픽셀이 뭉개질 정도로 일그러뜨리고 확대해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색감과 감성으로 뽑아냈는데. 하지만 여기까지다.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는, 타이틀의 나머지 부분은 보는 사람의 몫이란 말이다.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설치작품 ‘부산에서는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Something Else Is Possible in Busan·2020). 부산의 풍경을 테마로, ‘다른 무언가가 가능하다’ 연작 5점 중 세 번째로 세운 벽과 문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결국 ‘부산’의 벽과 문을 제시한 것은 작가지만, 넘고 열어야 하는 것은 ‘보는 이’의 문제란 얘기다. 바로 “내가 어떤 것을 보고 느껴봐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작가의 철학인 거다. 그러곤 한 가지 더. “다만 고정관념은 버리는 게 좋겠다”고 했다. “편견이 있으면 그 필터로만 걸러내게 돼 있다”는 은근한 지적인 셈. 그렇게 차례로 다섯 개의 벽과 문을 지나면 비로소 ‘작가의 패턴’이 기다린다. 그이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대즐 카머플라주’다. 희고 검은 띠가 교차하며 밖으로 퍼져 나가는 형태인 이 문양은 1차대전 때 영국 전함이 위장을 위해 사용했던 무늬를 작가가 차용한 거란다. 전시(戰時)를 전시(展示)에 끌어들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색공간을 만들고, 상품과 콜래보레이션 하는 데서 나아가 다채로운 형태로 확대재생산 중이니.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패턴 ‘나는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들으려 노력한다: 나의 버전’(I Am Trying to Listen to What I Say: Me Version·2020). 작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대즐 카머플라주’ 문양으로 작업해 전시장 한쪽 벽을 채웠다. 눈에 띄는 건 ‘배부른 벽’. 불룩하게 만든 장치로 높낮이가 도드라진 ‘조각의 입체감’을 얹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번 전시에서 이 패턴은 전시장 한쪽 벽에 도배하듯 바른 ‘나는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들으려 노력한다: 나의 버전’(I Am Trying to Listen to What I Say: Me Version·2020)으로 나왔다. 마치 회오리처럼 빨려드는 듯한 거대한 원을 그리고 있는데, 눈에 띄는 건 ‘배부른 벽’이다. 불룩하게 만든 장치로 높낮이가 도드라진 ‘조각의 입체감’을 얹었다. 연작 ‘나는 내가 하는 말…’은 두 점을 더 만날 수 있다. ‘오방색의 독일판’쯤 될 색띠를 가로세로로 길게 이어 깊이 있는 공간감을 낸 ‘당신 버전’(2020), 어둠 속에서도 튀어나올 듯 파랑·초록·주황의 형광색으로 벽과 육면체의 도형을 씌운 ‘그것의 버전’(2020)까지.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패턴 ‘나는 내가 하는 말을 귀담아들으려 노력한다: 당신의 버전’(I Am Trying to Listen to What I Say: You Version·2020). ‘오방색의 독일판’쯤 될 색띠를 가로세로로 길게 이어 깊이 있는 공간감을 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외에도 옛 조각가로서의 역량을 드러내며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오브제 조각 ‘재떨이 122개로 이뤄진 우주’(The Universe as 122 Ashtrays·2020), 간판인 양 전시명을 영문 네온사인으로 만들어 매단 ‘진정한 진실과 사랑’(Real Truth & Love·2020) 등을 함께 소개한다. 전시는 작가의 모든 작업을 압축해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완결판적 성격이 진하다.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오브제 조각 ‘재떨이 122개로 이뤄진 우주’(The Universe as 122 Ashtrays·2020). 인터넷에서 무작위로 찾아낸 이미지를 모델 삼아 3D 프린팅으로 제작했다. 이들 추상적 오브제가 ‘진짜 재떨이’가 됐을 때 역할과 기능이 어찌 달라질지를 되묻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스스로 일깨운 만큼 보이는 전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기반으로 베를린·리스본·이스탄불·런던·로마·암스테르담·바르셀로나 등 유럽도 좁아 미국 뉴욕과 시카고, 중국 상하이 등 미주와 아시아까지. 작가의 활동영역은 광범위하다. 사실 그가 기반을 다지며 이름을 세계에 알린 건 2009년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경력과 무관치 않다. 그 희고 검은 ‘대즐 카머플라주’가 광범위하게 박힌 ‘실제 카페’를 출품했더랬다.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든 와인을 대접할 것이다’(Whatever You Love, Will Bring You to Wines)란, 역시 긴 타이틀의 이 작품은 “카페란 일상적 장소의 기능과 융합하는 동시에 충돌하는, 독창적 감각과 아이디어를 한 데 집약한 프로젝트”란 평가를 받았다. 토비아스 레베르거의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든 와인을 대접할 것이다’(Whatever You Love, Will Bring You to Wines·2009). 2009년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제는 작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대즐 카머플라주’ 문양으로 ‘거대한 카페’를 꾸몄다(사진=볼프강 군젤/ 갤러리바톤).작가가 제안하는 그대로 따라나설 용기가 있다면, 그래서 ‘미술이나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 따윈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면, 전시는 대단히 흥미롭다. 임미경 갤러리바톤 전시홍보담당자는 무엇보다 “시간을 충분히 가질 것”을 중요한 관람 팁으로 꼽는다. 각 경계마다 산처럼 들이대는 고비마다 “마음을 열고 생각에 빠져 보라”는 주문이다. 하나만 놓치지 않으면 될 듯하다. 첫 문의 손잡이를 덥석 잡을 수 없게 하는 그것이 뭔가를 스스로 궁금해 하는 것 말이다. 나를 당황케 하는 것이 저 문인지, 머리를 채운 편견인지, 쓸데없는 잡념인지. 그것을 일깨워야 다른 무언가인 ‘진실’이 비로소 보인다는 말이다. 전시는 5월 13일까지.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 희고 검은 선이 요동치는 ‘대즐 카머플라주’ 문양 앞에 섰다. 작가는 “예술작품을 관람하는 데 정해진 방법을 던지고 싶지는 않다”면서 “관람객 스스로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사진=히어선/ 갤러리바톤).
2020.04.21 I 오현주 기자
막오른 코엔텍 인수전…‘내가 적임자’ 경쟁 시작
  • [마켓인]막오른 코엔텍 인수전…‘내가 적임자’ 경쟁 시작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029960) 인수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건설사 계열 SI(전략적투자자)와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이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원매자들은 저마다 두둑한 자금과 사업 시너지를 앞세워 자신이 ‘적임자’라며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추후 이뤄질 실사 과정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인수전 흥행은 물론 매각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울산광역시 남구에 자리한 코엔택 사옥 전경(사진=코엔택)◇코엔텍 숏리스트 윤곽…한달간 실사 돌입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엔텍 지분 59.29%(새한환경 지분 100% 포함)을 보유한 호주계 사모펀드인 맥쿼리코리아 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는 코엔텍 인수전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하고 가상데이터룸(VDR) 개방과 경영진 인터뷰 등 실사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숏리스트에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MBK)와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 E&F-IS동서 컨소시엄, 태영건설(009410)의 환경 부문 중간지주사인 TSK코퍼레이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에 오른 원매자들은 약 한 달간 이뤄질 실사를 거쳐 내달 본입찰 여부를 조율할 계획이다.아직 초반이지만 인수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선 예비입찰에서 10곳 가까운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점, 인수 의지가 강한 회사들로만 숏리스트를 추리는 과정에서 맥쿼리PE 측도 인수전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맥쿼리PE는 2014년 결성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MKOF) 3호를 통해 2017년 6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코엔텍 경영권(59%)을 확보하는 데 약 1473억원을 투입했다. 맥쿼리PE는 같은 기간 동종 업체인 새한환경도 186억원에 인수하면서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코엔텍 경영권에 새한환경 지분 100%를 얹은 이른바 ‘패키지’ 매각임을 감안하더라도 매각 측이 원하는 희망가(6000억원 내외)에 거래가 성사될 경우 3년 만에 최고 3배 가까운 수익을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2017~2020년 코엔택 매출·영업익 추이 (단위=억원·자료=금감원 전자공시, 키움증권)◇자금·사업 시너지 이유로 서로 ‘적임자’ 판단숏리스트에 오른 원매자들은 자금이나 사업 이해도 측면에서 경쟁사에 뒤지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는 최대 65억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 5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1조5000억원 규모 스페셜시추에이션(SS)2호 펀드 조성이 막바지다. 자금 면에서 여느 경쟁사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더욱이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코엔텍 매각이 세컨더리 투자(다른 PEF가 보유하고 있던 매물을 되사는 것)로 이뤄지는 만큼 매각 협상에 있어 SI들보다 수월한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건설사 계열 SI들은 폐기물 처리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사업 시너지를 내세우고 있다. 인수전에 뛰어든 TSK코퍼레이션은 태영건설(009410)이 지분 62.61%를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540억원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거두면서 폐기물 처리 분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구축했다. 최근 수처리·재활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상황에서 코엔텍 인수로 폐기물 처리 분야 시장지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E&F-IS동서 컨소시엄은 해당 분야에 정통한 사모펀드와 건설사가 손을 맞잡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F PE는 환경업체에 특화된 투자전략을 펼쳐온 운용사로 인선이엔티(060150), 토석 채취업체 유창산업, 골재채취업체 대운산업개발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IS동서는 폐기물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E&F PE가 보유한 인선이엔티를 IS동서가 인수하며 연을 맺은 두 회사는 서로의 주특기를 내세워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어떤 평가를 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도 “사업 가치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본입찰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0.04.20 I 김성훈 기자
막오른 코엔텍 인수전…‘내가 적임자’ 경쟁 시작
  • [마켓인]막오른 코엔텍 인수전…‘내가 적임자’ 경쟁 시작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029960) 인수전이 막을 올린 가운데 건설사 계열 SI(전략적투자자)와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이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원매자들은 저마다 두둑한 자금과 사업 시너지를 앞세워 자신이 ‘적임자’라며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추후 이뤄질 실사 과정에서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인수전 흥행은 물론 매각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울산광역시 남구에 자리한 코엔택 사옥 전경(사진=코엔택)◇코엔텍 숏리스트 윤곽…한달간 실사 돌입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엔텍 지분 59.29%(새한환경 지분 100% 포함)을 보유한 호주계 사모펀드인 맥쿼리코리아 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는 코엔텍 인수전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를 선정하고 가상데이터룸(VDR) 개방과 경영진 인터뷰 등 실사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숏리스트에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MBK)와 스틱인베스트먼트(스틱), E&F-IS동서 컨소시엄, 태영건설(009410)의 환경 부문 중간지주사인 TSK코퍼레이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에 오른 원매자들은 약 한 달간 이뤄질 실사를 거쳐 내달 본입찰 여부를 조율할 계획이다.아직 초반이지만 인수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선 예비입찰에서 10곳 가까운 원매자들이 관심을 보였다는 점, 인수 의지가 강한 회사들로만 숏리스트를 추리는 과정에서 맥쿼리PE 측도 인수전 흥행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앞서 맥쿼리PE는 2014년 결성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MKOF) 3호를 통해 2017년 6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코엔텍 경영권(59%)을 확보하는 데 약 1473억원을 투입했다. 맥쿼리PE는 같은 기간 동종 업체인 새한환경도 186억원에 인수하면서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코엔텍 경영권에 새한환경 지분 100%를 얹은 이른바 ‘패키지’ 매각임을 감안하더라도 매각 측이 원하는 희망가(6000억원 내외)에 거래가 성사될 경우 3년 만에 최고 3배 가까운 수익을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2017~2020년 코엔택 매출·영업익 추이 (단위=억원·자료=금감원 전자공시, 키움증권)◇자금·사업 시너지 이유로 서로 ‘적임자’ 판단숏리스트에 오른 원매자들은 자금이나 사업 이해도 측면에서 경쟁사에 뒤지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는 최대 65억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 5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1조5000억원 규모 스페셜시추에이션(SS)2호 펀드 조성이 막바지다. 자금 면에서 여느 경쟁사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더욱이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코엔텍 매각이 세컨더리 투자(다른 PEF가 보유하고 있던 매물을 되사는 것)로 이뤄지는 만큼 매각 협상에 있어 SI들보다 수월한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 건설사 계열 SI들은 폐기물 처리 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사업 시너지를 내세우고 있다. 인수전에 뛰어든 TSK코퍼레이션은 태영건설(009410)이 지분 62.61%를 보유한 자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540억원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거두면서 폐기물 처리 분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구축했다. 최근 수처리·재활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상황에서 코엔텍 인수로 폐기물 처리 분야 시장지배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E&F-IS동서 컨소시엄은 해당 분야에 정통한 사모펀드와 건설사가 손을 맞잡으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E&F PE는 환경업체에 특화된 투자전략을 펼쳐온 운용사로 인선이엔티(060150), 토석 채취업체 유창산업, 골재채취업체 대운산업개발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다. IS동서는 폐기물관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E&F PE가 보유한 인선이엔티를 IS동서가 인수하며 연을 맺은 두 회사는 서로의 주특기를 내세워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어떤 평가를 하는지가 중요하다”면서도 “사업 가치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본입찰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0.04.20 I 김성훈 기자
  • 초미세먼지 농도 높으면 당뇨병.고지혈증 위험도 높아져 주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미세먼지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환경문제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몇 년간 환경보건 분야에서 가장 많은 이슈가 되었던 주제 중 하나로, 호흡기질환 외에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한 사망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가운데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 되는 공복혈당 및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것으로 최근 국내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이한준) 가정의학과 신우영 전임의는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 연구팀과 함께 최근 ‘대기 중 초미세먼지 노출이 공복혈당과 지질 농도 변화에 미치는 영향(Exposure to ambient fine particulate matter is associated with changes in fasting glucose and lipid profiles: a nationwide cohort study)’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85,869명(남성 43,595명, 여성 42,274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역의 대기 중 입경에 따른 미세먼지 농도가 2년 후 공복혈당과 혈중 지질 농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입경 2.5㎛ 이하) 농도가 높은 지역에 거주한 사람의 경우, 2년 뒤 혈액검사 상 공복혈당과 저밀도의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대상자 8만5,869명을 거주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4개의 군으로 나누었을 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수록 2년 뒤 대상자들의 건강검진 결과에서 공복혈당과 LDL-콜레스테롤 혈중 농도가 더 큰 증가폭을 보이며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으며,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 거주자들의 공복혈당과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 평균이 가장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이러한 결과는 60세 이상 연령이 증가하거나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성인에서 더 명확하게 나타나는 것이 함께 확인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입경이 큰 미세먼지(PM10-2.5, 2.5-10㎛) 농도에서는 별다른 영향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초미세먼지 환경에 장기간 노출 시, 혈당 및 LDL-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로 인해 당뇨병 또는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신우영 전임의는 “지금까지 대기 중 미세먼지 노출에 대해 만성질환 유병률과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연구들은 일부 있었지만, 실제 공복혈당이나 LDL-콜레스테롤 수치의 변화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명확하게 규명되어 있지 않았다”며, “그런데 이번 연구를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가 입경의 크기에 따라 장기적으로 실제 혈당과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고위험군의 환자의 경우 대기 중 미세먼지 관리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는 “이러한 건강 영향은 노인에서 더 취약하기 때문에 미세먼지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평소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미세먼지로 인한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는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공중 보건(BMC Public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0.04.20 I 이순용 기자
모나미, 취미활동 키트 ‘마이 하비 이즈’ 시리즈 출시
  • 모나미, 취미활동 키트 ‘마이 하비 이즈’ 시리즈 출시
  • 모나미 취미활동 키트 ‘마이 하비 이즈’ 시리즈 (사진=모나미)[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문구기업 모나미가 취미활동 키트 ‘마이 하비 이즈(My Hobby Is)’ 시리즈를 출시하고 일주일간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단독으로 선판매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마이 하비 이즈’는 모나미 마카를 활용해 캘리그라피, 컬러링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취미활동 키트다. 재료와 가이드북이 집으로 배송돼 편하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나미는 ‘마이 하비 이즈’의 첫 번째 시리즈로 ‘달콤한 커플 잼 병 꾸미기’를 선보인다. 과일잼, 과일청 등을 담을 수 있는 유리병 2개와 프러스펜 3000 24색 세트, 키친마카, 불투명 네임펜, 데코 용품으로 구성돼 있다. 정식 출시는 다음 달 18일로 모나미 공식 온라인 쇼핑몰 모나미몰과 오프라인 모나미 스토어 등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나미 마케팅 담당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고마운 마음과 정성을 가득 담아 의미 있는 선물을 편리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마이 하비 이즈’ 첫번째 키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계속해서 모나미 제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리즈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모나미는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프러스펜 아트 콘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자유 주제로 프러스펜을 활용하여 그린 그림을 이 달 30일까지 모나미몰에서 응모할 수 있다. 총 500만원 상금과 우수작으로 선정된 40점은 6월 중 인사동 마루 갤러리에서 전시 예정이다.
2020.04.20 I 김호준 기자
펭수, 힙합 대부 타이거JK와 컬래버…'빌보드 프로젝트 Vol.1' 발매
  • 펭수, 힙합 대부 타이거JK와 컬래버…'빌보드 프로젝트 Vol.1' 발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EBS가 탄생시킨 인기 캐릭터 펭수가 힙합 대부 타이거JK와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펼친다. (사진=EBS)EBS는 17일 오전 “오는 21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에서 펭수의 디지털 싱글 ‘빌보드 프로젝트 Vol. 1’이 공개된다”고 예고했다. 펭수의 생애 첫 음원인 ‘펭수로 하겠습니다 (This is PENGSOO)’는 펭수의 빌보드 진출을 염원한 랩과 요들송이 돋보이는 곡으로, 힙합 아티스트 타이거 JK와 비지, 비비가 참여했다. 해당 음원 수익은 오는 25일 ‘세계 펭귄의 날’을 맞이해 환경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펭수의 첫 앨범 발표에 대해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 제작진은 “펭수의 꿈의 여정을 향한 큰 발걸음으로 생각하며, 향후 힙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도전할 예정이다. 그동안 펭수의 음원을 기다려온 팬 분들에게 작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이와 관련해 이날 오후 7시 45분 EBS1 ‘자이언트 펭TV’에선 펭수와 타이거 JK, 윤미래가 이끄는 필굿뮤직의 컬래버레이션(협업) 에피소드가 방송된다. 유튜브 채널에선 오후 8시에 공개된다. 빌보드 진출을 꿈꾸는 펭수가 프로젝트 음반 첫 장르를 힙합으로 정하고 힙합 대부 타이거JK를 찾아가게 된 비화들을 볼 수 있다.
2020.04.17 I 김보영 기자
태구민(태영호) "아들 아이디 '북한 최고', 외신이 웃어"
  • 태구민(태영호) "아들 아이디 '북한 최고', 외신이 웃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15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후보가 경쟁자인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아이디’ 저격에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으신 것 같다”고 응수했다.15,17,18,19대 4선 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North Korea is Best Korea(북한은 최고의 한국)’ 이건 누구의 아이디일까요?”라는 글과 함께 기사를 링크했다.해당 기사에는 “고위급 탈북자 출신인 태 후보의 차남 금혁 씨가 수재이자 온라인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즐긴 게임광으로 ‘North Korea is Best Korea’라는 게임 아이디를 사용했다”는 내용이 실렸다.사진=김성곤 페이스북이에 대해 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North Korea is Best Korea(NKBK)는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서구에서 북한을 비웃으며 쓰는 일종의 반어법”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당시 북한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를 그토록 갈망했던 아들이 대담하게 사용하던 게임 아이디”라고 덧붙였다.태 후보는 “평화주의자라고 강조하시면서, 4선 중진 의원과 국방위원장 경력을 내세우시면서, NKBK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네거티브에 할 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이어 한 외신기자가 김 후보의 페이스북을 보고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를 소개하며 “수준 낮은 네거티브에 외신 기자들이 웃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태 후보는 “저의 두 아들은 대한민국의 국민임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는 평범한 청년으로 잘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든 색깔론을 씌우고 싶으신 심정은 알겠지만 가족들에게까지 치졸한 네거티브를 펼치시지 말기를 부탁드린다”며 “깨끗하고 당당한 정책 선거를 바라는 강남 주민에게 더이상 심려를 끼치지 마시고 품격 있게 선거를 마무리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0.04.10 I 박지혜 기자
흔들리는 美의료체계…'마스크 부족' 간호노조 시위 확산
  • 흔들리는 美의료체계…'마스크 부족' 간호노조 시위 확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르게 번지면서 미국 의료체계도 도전을 받고 있다. 간호 노동자들은 마스크 등 장비 부족을 호소하며 시위에 나섰다.2일(현지시간) NBC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간호사 노조인 전국간호사연합(National Nurses United)은 전국 병원의 마스크 등 장비 부족으로 “간호사들이 위험에 처했다”며 항의 시위를 시작했다. NNU는 미국 전역에서 15만5000여명의 간호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다.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병원 간호사가 개인보호장비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사진=로이터이날 시위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미주리, 텍사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주 15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의료시설운영기업 HCA 헬스케어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다. HCA는 180개가 넘는 병원 등 의료시설을 관리하는 미국 최대 의료시설운영 기업이다.노조원들은 “간호사들을 보호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HCA에 개인 보호장비 지급을 촉구했다. 간호사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에 환자들이 집중되면서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 부족을 겪고 있다. 장비 부족은 전국적으로 심각해 장비 확보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호소가 각 주지사들로부터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NNU는 보도자료를 통해 HCA 소속 간호사들이 보호장비도 없이 일하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며, 일부는 마스크 재사용 지시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NNU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국방물자법(DPA)을 발동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NNU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카프를 마스크 대용을 사용해도 된다”며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을 비판하기 위해 SNS에서 “이것은 ‘보호’가 아니다(This is not protection)”는 해시태그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SNS에는 간호사들이 스카프를 쓴 사진과 해당 해시태그를 공유하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또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간호노동자들을 상대로 근무 중인 병원이 의료진들의 감염방지를 위한 대책을 잘 마련하고 있는지 실태조사도 진행 중이다.이처럼 간호사들 항의가 전국 단위로 이루어지는 등 미국의 감염병 대응을 위한 물자부족 사태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국토안보부 관리 발언을 인용해 비상시를 위한 개인보호장비(PPE) 재고분이 “거의 비어가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전역 50개주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대응여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2일 지난달 발동한 국방물자법을 확대해 제너럴일렉트릭, 3M 등 6개 주요 의료기기 제조업체에 인공호흡기 등 기기 추가생산을 명령했다.사진=AFP
2020.04.05 I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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