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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총격 테러 용의자, IS 가담하려던 20세 청년
  • 오스트리아 총격 테러 용의자, IS 가담하려던 20세 청년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오스트리아 빈 도심에서 2일 저녁(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테러 도중 사살된 용의자는 테러 단체에 가담하려 했던 20세 청년이라고 AP 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실된 용의자는 북 마케도니아 출신의 쿠즈팀 페즈줄라이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여행을 가려다 적발됐다. 테러 단체 가담 시 처벌하는 법률에 따라 2019년 4월 징역 22개월을 선고받았지만, 소년법의 적용을 받아 같은 해 12월 석방됐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3일(현지시간) 수도 빈 도심의 `총격 테러`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을 놓고 있다. 전날 빈 도심 6곳에서 잇따라 총격이 발생해 시민 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다. (사진=AFP·연합뉴스)카를 네하머 내무장관은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혐오스러운 공격을 수행하기 위해 가짜 폭발물 조끼와 자동 소총, 권총, 흉기를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15건의 가택 수색이 진행됐고 여러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한편 오스트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 공격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3일부터 사흘 간의 공식 애도 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 및 공공 기관 건물은 이 기간 조기를 게양하는 한편, 3일 정오에는 1분간 묵념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오후 8시께 빈 도심 6곳에서 잇따라 총격이 발생해 시민 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는 트위터에서 “빈에서 끔찍한 테러 공격이 벌어졌다”면서 “테러 공격의 가해자들에게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도 이번 총격 테러 사건을 일제히 규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용납될 수 없는 테러 행위”라며 “무고한 사람들을 노린 악랄한 공격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급진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을 포함한 테러범들과의 싸움에서 오스트리아, 프랑스, 유럽 모든 국가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 중인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이보다 몇 시간 앞서 트위터를 통해 “희생자 및 유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증오와 폭력에 대항해 뭉쳐야 한다”고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에 “우리 중 하나가 이슬람 테러리스트에게 큰 타격을 입어 온 유럽이 애도하고 있다”며 “프랑스는 오스트리아를 지지하며 함께 서 있겠다”고 다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희생자의 가족에 애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독일인들은 오스트리아에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고 말했다.
2020.11.03 I 이성기 기자
경영계 "노조 힘 싣는 만큼 사용자 대항권도 강화해 달라"
  • 경영계 "노조 힘 싣는 만큼 사용자 대항권도 강화해 달라"
  •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일 개최한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법 개정 방향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용우 경총 상무, 김태기 단국대 교수, 김강식 항공대 교수, 이달휴 경북대 교수, 이정 한국외대 교수,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김희성 강원대 교수, 조영길 법무법인I&S 대표변호사,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 (사진=경총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노조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경영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가뜩이나 힘이 강한 노조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실업자·해고자 노조가입 허용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허용 △근로시간면제제도 관리규제 완화 등을 담은 노조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2일 ‘ILO 핵심협약 비준과 노조법 개정 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김용근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ILO 핵심협약 비준을 이유로 한 노조법 개정안은 지금보다 노조에 힘을 훨씬 더 많이 실어주는 내용밖에 없다”면서 “핵심협약 비준을 위해 노조 단결권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면 사용자의 대항권도 비준 국가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리 기업별노조가 중심이어서 유럽 국가들에 비해 쉬운 파업이 가능하고, 유럽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사업장 점거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파업시 대체근로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경우 역시 선진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에서 유일하게 사용자만 부당노동행위로 형사처벌까지 하고 있다. 김 부회장의 선진국 수준 사용자 대항권 보장 요구는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 권리만 선진국 수준에 맞추지 말고, 사용자의 대항권도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자는 것이다.이에 김용근 부회장은 핵심협약 비준과 함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도록 노조의 사업장 점거 금지, 대체근로 허용,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규정 삭제,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규정 신설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정부안이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규정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 “노조전임자에 대한 사용자의 급여지급을 합리화하고 기업이 더 많은 노조전임자와 노조 활동시간에 대해 임금을 지급하도록 할 수 있는 소지를 담고 있으며, 노사 자율로 결정한다는 것은 노조 쪽으로 힘이 기울어진 우리나라 노사관계 속에서는 사용자가 노조전임자 문제 대응에서 더 양보할 수 밖에 없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하면서, 현행대로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규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발제자로 나선 이달휴 경북대 교수는 “만약 기업 내 근로자가 아닌 실업자나 해고자 등이 기업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이에 맞춰 파업시 대체근로 투입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현재 대체근로가 허용되는 사람은 해당 사업과 관련이 있는 사람, 즉 노동조합 가입 범위에 있는 사람으로 한정돼 있고,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사람은 대체근로자로 투입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기업별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의 가입자격을 기업의 종업원으로 한정하기 때문에 그 기업을 단위로 해 대체근로 가능 여부를 판단해야 하지만, 만약 실업자나 해고자 등을 기업별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대체근로도 이에 맞춰 더욱 넓게 허용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발제자인 김강식 항공대 교수는 “전임자 급여지급 금지조항과 그에 대한 처벌조항을 삭제하는 것은 그간의 노사관계 선진화를 위한 노력과 발전을 원점으로 되돌리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을 담은) ILO 결사의자유 위원회 권고는 ILO 핵심협약에 명확한 근거도 없고, 우리나라 노사관계의 특징에 대한 부족한 이해 때문”이라고 밝혔다.김 교수는 “근로시간면제를 과도하게 부여할 경우 사용자는 부당노동행위로 처벌받을 수 있으나 이를 강요한 노조는 처벌대상이 아니므로, 결과적으로 노조가 근로시간면제제도의 취지에 반하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사용자는 노사분쟁에 따른 경영부담을 고려하여 노조의 요구를 불가피하게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2020.11.02 I 이승현 기자
“미니피그 1마리로 10억 버는 바이오벤처”
  • “미니피그 1마리로 10억 버는 바이오벤처”
  • [평택=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다 큰 미니 돼지 몸무게는 대략 15kg에서 60kg 정도 나간다. 이 미니 돼지에서 간, 대장 등 세포를 추출해 인간의 질병 치료제로 쓸수 있는 데 1마리당 최대 10억원의 수익을 거둘수 있는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이다.”아퓨어스가 양육하는 미니 피그 모습. 아퓨어스 제공종축(種蓄)에 성공한 미니 돼지를 기반으로 재생 의료용 바이오 소재를 생산하는 아퓨어스의 최선덕 대표는 미니 돼지는 인간 유전체와 가장 유사한 동물이어서 인간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미니 돼지의 간, 대장 부위등의 다양한 세포를 활용해 인간의 질환을 치료하면 부작용이 작고 효능이 뛰어나다는 게 최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조직과 장기의 모양을 결정하는 유전체의 경우 돼지는 인간과 95% 가량 흡사한 것으로 알려진다.아퓨어스는 국내 최초로 여러 종류의 돼지를 교잡해 병이 없는 우수한 미니피그 종을 개발, 종축에 성공한 기업으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는 바이오벤처다. 세상에 없는 독자적인 종을 개발해 유전체가 똑같은 종자를 양육하려면 최소 15년 동안 8세대 이상을 거치며 돼지를 길러내야 한다.“미니 돼지 종축에 성공하고 이를 대량으로 길러내 세포를 추출해 인간 치료에 쓰는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 아퓨어스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기업이라고 보면 된다.”최대표는 미니 돼지에서 심장, 신장, 간, 대장, 신경세포, 각막, 피부 등 무려 130여가지 종류의 세포를 추출해 인간에게 이식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평택에 있는 아퓨어스의 미니피그 센터에서는 일년에 무균 미니 돼지 400두 가량을 양육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임신한 어미 미니 돼지가 출산을 앞두게 되면 하루 전날 배를 가르고 태반을 적출한다. 이 태반에서 자돈만 꺼내 무균시설에서 장내 미생물 등 영양분으로 먹이를 주며 키워낸다. 무균상태에서 병이 없는 미니 돼지를 키워내기 위한 의도에서다.“중국, 일본 등에서도 일부 업체들이 미니 피그를 기반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종으로 등록하지는 못했다. 여전히 기존 종으로 등록된 돼지를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 양육한 미니 피그를 종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최대표는 미니 피그를 종으로 등록한 자체가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입증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아퓨어스는 지난 2015년 자체 개발한 미니 피그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마이크로 피그’ T 타입, M 타입이라는 이름으로 등재했다.아퓨어스의 미니 피그에 대한 독보적인 기술력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유전자 편집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미국 브로드연구소와는 지난 2017년 기술사용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미니 피그가 인간과 가장 유사한 유전체를 가지고 있다보니 동물실험에서도 갈수록 쓰임세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하고 있다. 하지만 쥐와 인간의 유전체가 다르다보니 쥐에서 효능이 있더라도 인간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그는 미니 피그 1마리를 동물실험으로 활용하면 실험용 쥐 2000만 마리를 대체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니 피그가 인간 유전체와 흡사해 임상시험에서의 실패 확률도 크게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최대표는 덧붙였다.이 회사가 양육하는 미니 돼지는 현재 주로 대학병원이나 연구소에서 연구용으로 주로 쓰이는 상황이다. 삼성의료원, 경희대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병원 등에 연간 200두 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무균상태의 미니 피그 1마리당 가격은 대략 5000만~6000만원에 달한다. “앞으로 미니 피그에서 추출한 세포를 배양해 제약사, 연구소 등에 공급하는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돼지의 세포만 유일하게 인간에게 이종이식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는 미니 피그의 이종이식이 그만큼 인간에게 부작용이 작고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최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에서 기존 실험용 쥐 대신 미니 피그를 사용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사업전망을 밝게 봤다. 현재 글로벌하게 동물용 실험에 연간 돼지 20만 마리 가량이 사용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최선덕 아퓨어스 대표. 아퓨어스 제공
2020.11.02 I 류성 기자
  • 뇌졸중, 일교차 심한 환절기 특히 위험… 고혈압·생활습관 등 원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겨울을 재촉하듯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환절기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뇌혈관은 날씨가 춥거나 더운 날씨보다 기온차가 클 때 가장 취약하다. 몸이 갑작스레 움츠러들 듯 뇌혈관도 급격히 좁아지기 때문이다.이때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은 고혈압이다. 추운 겨울에는 약을 복용해도 기온 변화에 의해 평소보다 10㎜Hg 이상 최고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 장경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평소 혈압관리가 잘 되더라도 매일 아침 혈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균 혈압이 160을 넘어가면 뇌출혈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일교차 크면 뇌혈관 위험도 커져… 작년 61만여명 뇌졸중 진료일교차가 크면 뇌졸중도 위험하다. 흔히 중풍으로 많이 알려진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한 번 발병하면 심각한 신체장애를 입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혈관이 막힌 뇌경색과 혈관이 터진 뇌출혈로 구분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 진료 인원은 61만3824명으로 2014년 52만7229명보다 16.4%(8만6595명) 늘었다. 뇌졸중은 퇴행성 뇌혈관질환 중 하나로 나이가 들수록 환자가 늘어난다. 뇌졸중 환자의 약 80%가 60세 이상이라는 통계도 있다.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은 복합적이다. 흡연, 알코올, 서구식 식생활, 운동 부족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성인병을 부르고 스트레스가 더해져 건강에 악영향을 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인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가 노화하면서 점차 약해진 뇌혈관도 영향을 준다.장경술 교수는 “뇌졸중은 고혈압이 있으면 그 위험성이 더 커진다”며 “고혈압 환자의 뇌혈관은 일교차가 큰 계절에 발생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질 수 있고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외에 비만, 나쁜 콜레스테롤이 많은 이상지질혈증도 뇌졸중 발병과 관련 있다.◇뇌졸중 골든타임 최대 4.5시간… 증상 발현 시 곧바로 병원 찾아야뇌졸중이 발생하면 평소 없던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뇌 부위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음이 어눌하고 말을 잘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를 겪을 수 있다. 또 신체의 한쪽이 마비돼 한쪽 팔·다리를 움직이려고 해도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감각이 떨어진다.심한 두통 때문에 속이 울렁거려 구토를 하기도 한다. 시각장애가 발생해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 보인다. 갑자기 어지럼증이 심해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걷고 손놀림이 자연스럽지 않을 수 있다.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고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뇌세포가 주변 혈관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으며 버틸 수 있는 시간, 즉 골든타임은 최대 3~4.5시간이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늦어도 4.5시간 내에 응급치료를 받아야 후유증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장경술 교수는 “아무리 의술이 발달하고 좋은 의료진과 첨단장비가 준비됐다 하더라도 뇌졸중 증상 발현 후 3~4.5시간이 지나면 뇌는 회복이 어렵다”며 “이상 증상을 느끼면 지체하지 말고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 몸을 가누기 힘들 땐 119에 연락하거나 주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뇌는 시간” 뇌졸중, 빠른 대처가 최고 응급조치뇌졸중 치료법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뇌경색으로 막힌 뇌혈관을 뚫을 때 혈전(피떡)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기구를 넣어 혈전을 제거하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약물 재개통술은 뭉쳐 있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 용해제를 주입해 막힌 혈관에 다시 피가 돌게 뚫어 준다. 하지만 뚫릴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고 약을 너무 많이 쓰면 자칫 혈관 파열로 뇌출혈이 발생할 가능성도 일부 있다.기계적 재개통술은 이같은 약물 재개통술의 단점을 보완한 치료법이다.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에 아주 얇은 와이어를 관통시킨 후 그 와이어를 따라 가느다란 관을 삽입한다. 이후 관을 빼면 관 속에 있던 스텐트(그물망)가 쫙 펴지면서 혈전에 엉겨 붙는다. 이때 그물망을 제거하면 혈전도 함께 빠지기 때문에 부작용을 많이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최근에는 뇌혈관질환 중 50% 이상이 머리를 절개하지 않는 뇌혈관 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허벅지에 위치한 다리혈관으로 1㎜ 이하의 얇은 기기를 뇌까지 넣어 치료한다. 뇌혈관이 터졌다면 메꿔주고, 막힌 공간은 뚫어 준다. 뿐만 아니라 뇌동맥류, 경동맥협착증, 뇌동정맥기형, 혈관선 뇌종양까지 총 6가지 뇌혈관질환에 대한 시술적 치료가 가능하다.장경술 교수는 “뇌수술이라면 지레 겁을 먹기 쉽지만 최근에는 머리를 열지 않고도 머리 수술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며 “뇌는 시간(Brain is time)이라는 말이 있다. 뇌졸중은 빠른 시간만이 유일한 응급조치로, 증상 발생 후 반드시 3~4.5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야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뇌졸중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망을 초래하는 무서운 병이지만, 그보다 많은 후유장애가 남아 평생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하고 합병증을 남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혈관을 망가뜨리는 담배는 무조건 끊어야 한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뇌졸중 위험 인자 중 하나인 고혈압을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는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고혈압을 개선하는 운동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수영·속보·조깅 등 유산소운동을 하루에 30분 정도 매일 꾸준히 한다.심장은 멈추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 하지만 뇌는 특별한 응급처치가 없다. 증상 발현 시 혈액순환을 돕는다며 손과 다리를 주물러 주기도 하는데 도리어 자극이 될 수 있는 만큼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최대한 가만히 올바른 자세로 눕혀 두는 것이 좋다. 다만 의식에 변화가 없는지 살펴보고 경련을 일으킨다면 고개를 옆으로 돌려 토사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2020.10.29 I 이순용 기자
두산밥캣, 유럽서 신제품 출시 온라인 행사
  • 두산밥캣, 유럽서 신제품 출시 온라인 행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두산밥캣(241560)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법인이 2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신제품 론칭 행사를 열고 역대 가장 많은 신제품 12종을 소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제품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콤팩트 휠로더(Compact Wheel Loader)와 라이트 콤팩션(Light Compaction)을 포함해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R시리즈 소형 로더, R2시리즈 미니 굴착기 등이다. 이날 최초 공개한 콤팩트 휠로더는 적재 능력과 좌우 굴절 기능이 뛰어나 좁은 장소에서도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두산밥캣은 연 2만대 규모의 유럽 콤팩트 휠로더 시장에서 5년 내 연 1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아스팔트 도로 정비에 필수 사용하는 라이트 콤팩션 장비도 첫 선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북미에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R시리즈 소형 로더와 R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R2시리즈 미니 굴착기도 유럽에 출시했다. 유럽 미니 굴착기 시장은 지난해 연 9만대 규모로, 유럽 전체 소형 건설장비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두산밥캣은 현지 딜러망과 마케팅 역량 강화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했으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향후 1~2년 내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뿐 아니라 두산밥캣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조종 기술인 ‘맥스 컨트롤’(Max Control),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제품의 옵션을 상시 구매할 수 있는 ‘맞춤형 고객지원 프로그램’(Features on Demand) 등 첨단 혁신이 집약된 기술도 유럽에 처음 선보였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두산밥캣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제품군 확대와 기술 혁신을 통해 소형 장비시장(Compact Equipment)을 재정의 한다는 의미의 슬로건 ‘Next is Now’ 아래 핵심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이 2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최초 공개한 콤팩트휠로더. (사진=두산밥캣)
2020.10.22 I 경계영 기자
두산밥캣, 유럽 온라인 출시행사서 신제품 12종 선보여..‘역대 최다
  • 두산밥캣, 유럽 온라인 출시행사서 신제품 12종 선보여..‘역대 최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두산밥캣이 유럽에서 열린 온라인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 콤팩트휠로더를 비롯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유럽 소형 장비시장 공략에 나섰다.두산밥캣(241560)은 체코에 위치한 EMEA(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법인에서 21일(현지시간) 온라인 신제품 런칭 행사를 개최하고 역대 최다(最多)인 12종의 신제품을 소개했다고 22일 밝혔다.▲두산밥캣이 유럽에서 열린 온라인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 콤팩트휠로더를 비롯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유럽 소형 장비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두산밥캣)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콤팩트 휠로더 (Compact Wheel Loader)와 라이트 콤팩션(Light Compaction)을 비롯,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R시리즈 소형 로더, R2시리즈 미니 굴착기 등이다. 콤팩션은 지면을 다지는 기계다.이날 최초로 공개한 콤팩트 휠로더는 뛰어난 적재능력과 좌우 굴절 기능으로 협소한 장소에서도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럽 특화 장비다. 두산밥캣은 연 2만대 규모의 유럽 콤팩트 휠로더 시장에서 향후 5년 내 연 1000대 이상을 판매해 시장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아스팔트 도로 정비에 필수로 사용되는 라이트 콤팩션 장비도 처음 선보였다.두산밥캣이 유럽에서 열린 온라인 신제품 런칭 행사에서 콤팩트휠로더를 비롯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유럽 소형 장비시장 공략에 나섰다.두산밥캣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북미에 첫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낸 R시리즈 소형로더와 R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R2시리즈 미니 굴착기의 유럽 시장 출시를 알렸다. 유럽 미니 굴착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연 9만대 규모로 유럽 전체 소형 건설장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다. ▲콤팩트휠로더가 짐을 나르고 있는 모습. (사진=두산밥캣)두산밥캣은 그간 현지 딜러망과 마케팅 역량 강화로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신제품 출시를 통해 향후 1~2년 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외에도 두산밥캣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조종 기술인 ‘맥스 컨트롤(Max Control)’,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제품의 옵션을 상시 구매할 수 있는 ‘맞춤형 고객지원 프로그램(Features on Demand)’ 등 첨단 혁신이 집약된 기술도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두산밥캣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두산밥캣의 유럽 시장을 공략을 위한 전략적 방향을 한눈에 볼 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제품군 확대와 기술 혁신을 통해 소형 장비시장(Compact Equipment)을 재정의 한다는 의미의 회사 대표 슬로건 ‘Next is Now’ 하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여 글로벌 리더로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0.10.22 I 김영수 기자
국내 M&A 시장도 불 붙었다…잇따른 메가딜 성사에 '활기'
  • 국내 M&A 시장도 불 붙었다…잇따른 메가딜 성사에 '활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얼어붙었던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국내 시장에도 불이 붙었다. 상반기 지지부진하던 시장 분위기가 하반기 들어 빅딜(Big Deal·대규모 거래)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한껏 달아오른 모습이다. (사진=이미나 기자)상반기 M&A 시장에서 사모펀드(PEF)로 대표되는 재무적투자자(FI)의 활약은 크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은 물론 실사에도 급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PEF들은 이런 우려에 보란 듯이 하반기 들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한앤코)가 지난 8월 대한항공(003490) 기내식·면세점 사업부를 9906억원에 인수하면서 불씨를 지쳤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두산그룹이 핵심 계열사 매각을 잇달아 일궈낸 점도 하반기 시장 원동력으로 꼽힌다. 두산그룹은 지난 7월 그룹 보유 골프장 클럽모우CC와 자사 계열 벤처캐피탈(VC)인 네오플럭스를 각각 1850억원, 70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 두산솔루스(336370)(6896억원)와 두산모트롤BG 사업부(4530억원), 두산타워(8000억원) 매각을 연달아 갈무리했다. 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잠재력에 시장을 달군 3건의 폐기물업체 M&A가 성황리에 끝난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지난 6월 IS동서와 E&F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코엔텍(029960) 매각을 시작으로 국내 의료폐기물 업체인 ESG도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9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열기를 더했다. 폐기물업체 M&A 마지막 주자로 꼽히던 EMC도 올해 8월 SK건설이 1조원에 품으면서 폐기물업체 3건에만 총 2조4000억원 가까운 자금 거래가 이뤄지면서 활기를 더했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위기에서 기회가 난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M&A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해당 업계에서 구축한 MS(시장 점유율)와 실적 등 펀더멘털이 좋은 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시장 회복기 때 더 큰 수익률로 돌아올 것이라는 계산이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라임과 알펜루트, 옵티머스 등 수익 추구형 사모펀드(헤지펀드)에 대한 불신이 여전한 점이 직간접적 호재로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 펀드에 대한 문제점이 연이어 불거지자 시중 자금이 수익률에 특화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투자로 선회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는 국내외 대형 LP들이 출자 이전에 PEF의 트랙레코드(투자 성공)나 업계에서의 영향력을 꼼꼼히 검토하기 때문에 일반 헤지펀드보다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짙어지고 있다”며 “시중 자금이 하반기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투자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020560)과 이스타항공, 쌍용자동차(003620) 등 상반기 기업재무구조 개선 절차에 애를 먹은 업체들에도 달라진 시장 분위기가 향후 M&A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0.21 I 김성훈 기자
프랑스 정부 길거리 테러 사망 교사 21일 국가추도식
  • 프랑스 정부 길거리 테러 사망 교사 21일 국가추도식
  • 16일 프랑스 이블린주 콩플랑 생토노린 학교 인근 사건 현장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사진=AFPBB News)[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프랑스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가르치다 길거리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한 교사를 기리는 국가 추도식을 이달 21일 거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개최 장소를 적시하지 않은 채 이같이 밝혔다고 프랑스앵포 라디오 등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대통령이 개최 여부를 정하는 국가 추도식은 나폴레옹 묘역이 있는 앵발리드, 국가 위인들이 안치된 팡테옹 등에서 열려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엘리제궁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잇단 테러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고 BFM 방송이 보도했다.파리 외곽 이블린주 콩플랑생토노린의 한 중학교에서 역사와 지리를 가르치던 사뮈엘 파티(47)는 샤를리 에브도 만평을 수업 시간에 보여줬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테러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파티는 언론의 자유를 설명하기 위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 소재로 삼은 샤를리 에브도의 만평을 사용했다. 수업 전 그는 불쾌하다면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범행 직후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쳤다는 용의자는 체첸 출신의 압둘라 앙조로프(18)로 달아나던 중 무기를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지시에 불응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프랑스 대테러검찰청은 이날까지 용의자의 가족과 친구, 파티의 수업에 불만을 품었던 학부모 등 1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이 중에는 범행 장면을 촬영해 트위터에 올린 용의자의 아버지도 포함돼 있다. 용의자 아버지의 배다른 여자 형제 하나는 2014년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해 수배 대상이라고 검찰은 부연했다.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 소행의 테러가 발생한 것은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기 테러 공범에 대한 재판이 9월 2일 시작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2020.10.18 I 김정민 기자
B1A4 신곡 ‘영화처럼’ 틱톡서 음원 일부 선공개
  • B1A4 신곡 ‘영화처럼’ 틱톡서 음원 일부 선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B1A4가 신곡 ‘영화처럼’ 음원 일부를 틱톡(TikTok)에서 단독 선공개한다.B1A4(사진=WM엔터테인먼트)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16일 “B1A4의 컴백을 맞이해 전 세계 팬들이 신곡 ‘영화처럼’을 미리 감상할 수 있게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에서 내일(17일) 오후 6시에 약 30초가량 음원 일부를 단독 선공개한다“고 밝혔다.타이틀곡 ‘영화처럼’은 신우의 자작곡으로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을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듯한 상황에 비유한 곡이다. 곡의 시작을 알리는 영사기 소리와 무성영화를 보는듯한 질감의 효과는 영화의 서막을 알리듯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섬세하고 감성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곡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이밖에도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오렌지색 노을 하늘로 비유한 ‘오렌지색 하늘은 무슨 맛일까? (what is LovE?)’, 아플 걸 알면서도 다칠 걸 알면서도 너에게 자신의 모든 걸 던지겠다는 내용의 ‘DIVING’,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라졌을 때의 공허함을 노래한 비비(BIBI)와 조화가 인상적인 신우의 솔로곡 ‘무중력 (feat. 비비(BIBI))’ 등 총 12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3년의 공백기 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며 B1A4의 음악 색채를 만들어온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그들이 펼쳐나갈 새로운 도전과 음악에 리스너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오후 6시 공개.
2020.10.16 I 윤기백 기자
"전곡 자작곡"… B1A4, 신보 '오리진'에 정체성 담았다
  • "전곡 자작곡"… B1A4, 신보 '오리진'에 정체성 담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B1A4의 네 번째 정규앨범 ‘오리진’(Origine)의 베일이 점차 벗겨지고 있다.(사진=WM엔터테인먼트)15일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채널을 통해 신보 ‘오리진’의 음원 일부가 담긴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을 공개해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공개된 하이라이트 메들리는 영사기 필름으로 영화를 보는 듯한 질감의 영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전해진다. 타이틀곡 ‘영화처럼’은 신우의 자작곡으로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을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듯한 상황에 비유한 곡이다. 곡의 시작을 알리는 영사기 소리와 무성영화를 보는듯한 질감의 효과는 영화의 서막을 알리듯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섬세하고 감성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곡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이밖에도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오렌지색 노을 하늘로 비유한 ‘오렌지색 하늘은 무슨 맛일까?’(what is LovE?) 아플 걸 알면서도 다칠 걸 알면서도 너에게 자신의 모든 걸 던지겠다는 내용의 ‘DIVING’,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라졌을 때의 공허함을 노래한 비비(BIBI)와 조화가 인상적인 신우의 솔로곡 ‘무중력 (feat. 비비(BIBI))’ 등 총 13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앨범 전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가득 채운 만큼 B1A4의 정체성과 음악 세계가 더욱 짙어진 웰메이드 앨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년의 공백기 동안 각자의 영역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며 B1A4의 음악 색채를 만들어온 만큼 이번 앨범을 통해 그들이 펼쳐나갈 새로운 도전과 음악에 리스너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0월 19일 공개.
2020.10.15 I 윤기백 기자
십자가를 쥔 B1A4 산들… 공포 '영화처럼' 묘한 긴장감
  • 십자가를 쥔 B1A4 산들… 공포 '영화처럼' 묘한 긴장감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B1A4 산들의 뮤직비디오 스틸컷이 오픈됐다.(사진=WM엔터테인먼트)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14일 공식 SNS채널을 통해 B1A4의 네 번째 정규앨범 ‘오리진’(Origine)의 신곡 ‘영화처럼’의 뮤직비디오 스틸컷 2장을 공개했다.공개된 이미지 속에서 산들은 셀프 빨래방 내부에 위치한 세탁기 위에 걸터앉아 겁에 질린 표정으로 십자가들 들고 있다. 문밖으로는 좀비떼가 습격한 가운데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드라마틱한 상황과 다크한 무드가 느껴지는 오묘하고도 강렬한 색감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킨다.앞서 B1A4는 한 편의 좀비 영화를 보고 있는 듯 한 파격적인 오프닝 트레일러를 시작으로 유쾌한 분위기의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전해지는 흑백 유성 영화와도 같은 로맨틱한 두 번째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압도적인 스케일의 대대적인 컴백을 예고했다. B1A4의 네 번째 정규앨범 ‘오리진’에는 ‘Intro-Origine’을 시작으로 타이틀곡 ‘영화처럼’을 비롯해 ‘오렌지색 하늘은 무슨 맛일까?’(what is LoVe?) ‘DIVING’ ‘더 뜨겁게 사랑할 여름에 만나요’(For BANA) ‘TONIGHT’ ‘나르샤’ ‘물방울’ 등 총 12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타이틀곡 ‘영화처럼’은 신우의 자작곡으로 앨범 전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가득 채운 만큼 B1A4의 정체성과 음악 세계가 더욱 짙어진 웰메이드 앨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오후 6시 공개.
2020.10.14 I 윤기백 기자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지속불가능한 부채는 곧 구조조정 해야"
  •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지속불가능한 부채는 곧 구조조정 해야"
  •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3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발표 이후 화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IMF 화상 기자회견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지속불가능한 부채의 경우(Where debt is unsustainable) 조만간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it should be restructured)”이라고 밝혔다.고피나스 이코노미스트는 10월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발표 이후 이날 화상으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요 국가들의)국가부채 비율은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100%가 넘는 기록적인 수준에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IMF는 이번 정책 권고를 통해 팬데믹발(發) 침체의 골이 워낙 깊은 탓에 각국 정부에 재정준칙의 한시 유예를 언급했는데, 동시에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부채에 대한 고민 역시 드러낸 것이다.그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대응이 나빠질 경우 경제전망은 더 부정적이고 금융시장은 더 혼란에 빠질 것”이라며 “부국과 빈국간 분열을 막기 위해서라도 코로나19 위기를 빨리 끝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기존 경제전망보다)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고피나스 이코노미스트는 특히 미국 경제를 두고 “지난해 GDP 수준으로 복귀하려면 오는 2022년까지 가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아울러 전세계가 다자주의가 아닌 각자도생의 길로 가고 있다는 점 역시 우려했다. 그는 “무역과 투자에 대한 규제가 커지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제전망에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IMF는 이번 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4.4%로 전망했다. 지난 6월보다 0.8%포인트 상향했다.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세계 경제전망을, 1월과 7월 세계 경제전망 수정치를 각각 발표한다.
2020.10.13 I 김정남 기자
'3년만' B1A4, 정규 4집 'Origine' 트레일러 영상 공개 "무성영화 주인공처럼"
  • '3년만' B1A4, 정규 4집 'Origine' 트레일러 영상 공개 "무성영화 주인공처럼"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보이그룹 B1A4(비원에이포)가 흑백 무성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11일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채널을 통해 B1A4의 네 번째 정규 앨범 ‘Origine’의 두 번째 트레일러를 오픈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신우와 산들은 흑백 무성 영화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듯한 모습으로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꽃다발을 들고 걸어가던 신우 앞에 산들이 등장하자 산들은 신우의 넥타이를 잡아당긴다. 신우가 황급히 도망가자 산들은 매우 아쉬워하며 머리카락을 쓸어 올린다. 약 1분 간의 짧은 영상이지만 강렬한 몰입감과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둘 간에 어떠한 서사가 담겨 있는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특히 한층 업그레이드된 멤버들의 훈훈한 비주얼과 꾸준히 뮤지컬, 드라마 등을 통해 탄탄하게 쌓아온 디테일한 연기력이 돋보인다. 앞서 컴백을 맞이해 공개된 첫 트레일러 영상에서 좀비가 등장하는 공포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유쾌한 무드 속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전해지며 B1A4가 어떠한 콘셉트와 음악으로 돌아올지 타이틀곡 ‘영화처럼’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배가시킨다. B1A4의 네 번째 정규 앨범 ‘Origine’에는 ‘Intro-Origine’을 시작으로 타이틀곡 ‘영화처럼’을 비롯해 ‘오렌지색 하늘은 무슨 맛일까? (what is LoVe?)’, ‘DIVING’, ‘더 뜨겁게 사랑할 여름에 만나요 (For BANA)’, ‘TONIGHT’, ‘나르샤’, ‘물방울’ 등 총 12개의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타이틀곡 ‘영화처럼’은 신우의 자작곡으로 앨범 전곡을 멤버들의 자작곡으로 가득 채운 만큼 B1A4의 정체성과 음악 세계가 더욱 짙어진 웰메이드 앨범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B1A4는 독보적인 콘셉트와 ‘자체제작 아이돌’로 가요계에서 음악성을 인정받으며 탄탄한 입지를 굳혔다. 또한 각자의 영역에서 스펙트럼을 넓히며 B1A4의 음악 색채를 만들어온 만큼 약 3년 1개월 만에 선보일 이번 앨범을 통해 그들이 펼쳐나갈 새로운 도전과 음악에 대한 기대가 크다. B1A4는 오는 19일 오후 6시 네 번째 정규 앨범 ‘Origine’을 발매할 예정이다.
2020.10.11 I 박미애 기자
‘개인기가 없어효’ 한글파괴한 예능프로그램들 '의견진술'
  • ‘개인기가 없어효’ 한글파괴한 예능프로그램들 '의견진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옥탑방의 문제아들’(사진=KBS)‘찐 성덕’, ‘댓츄롸잇’, ‘개인기가 없어효’, ‘오빠 말씀 is 뭔들’, ‘우리 오빠가 카펫 찢어 놓으셨다’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아이 크은랩벋아돈노더ㄹㄹㄹ랩 메이비 아이 돈 노!’, ‘흥 MAX’, ‘이거는...LOVE 때림!’, ‘NO 강요!’, ‘은비plz’(MBC-TV ‘놀면 뭐하니?’)‘FUN한 데이트’, ‘부캐’, ‘도시남 st.’, ‘골 때리는 소리.mov’, ‘추억을 화보처럼.jpg’, ‘피셜 찐 애칭’, ‘푸핥’(SBS-TV ‘박장데소’)‘똥군기 MAX’, ‘반가움 MAX‘, ‘클랜 모집 완료’, ‘뽑지마 매크로’, ‘감동 MAX’, ‘뉴비’, ‘찌질 MAX’, ‘닉값’(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자체브금’, ‘딥빡’, ‘딥뿌악’,‘RGRG?’, ‘방울셉션’, ‘떡락반’, ‘떡상반’, ‘뉴비’, ‘트롤’, ‘주작’, ‘어그로’(JTBC ‘장르만 코미디’)TV 예능프로그램의 한글자막이 한글을 파괴한다는 비판이 큰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574돌인 한글날을 맞아 방송언어 오·남용 중점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정체불명의 신조어와 저속한 표현, 불필요한 외국어 등을 남발해 한글 파괴에 앞장선 예능프로그램에 대해 ‘의견진술’을 청취한 후 심의하기로 결정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7일(수)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가리지널’, ‘Aㅏ’), MBC-TV <놀면 뭐하니?>(‘노우 The 뼈’, ‘아이 크은랩벋아돈노더ㄹㄹㄹ랩’), SBS-TV <박장데소>(‘Pa스Ta‘, ’허(oOo)엌’),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2>(‘운빨러’, ‘GA-5’,), JTBC <장르만 코미디>(‘RGRG’, ‘딥빡’), tvN과 XtvN의 <놀라운 토요일 도레미 마켓>(‘짜치니까(?!?!)’, ‘ㄴㄴ’) 등 7개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각각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방심위는 “한글의 독창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된 사실이며,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한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한글날을 제정한 것”이라며 “이러한 한글날을 앞두고도 방송에선 오직 흥미만을 목적으로 품위를 저해하는 신조어와 비속어를 비롯해 어문 규범에도 어긋나는 의도적인 표기 오류 표현 등이 남용되고 있어,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올바른 방송언어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방송 제작진의 의견을 청취한 후 엄중하게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결정 사유를 밝혔다.
2020.10.08 I 김현아 기자
  • 서구에서 새 슈퍼푸드로 부상한 커피 과일의 웰빙 효과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서구에선 커피 과일(coffee fruits)이 새로운 슈퍼푸드로 부상하고 있다. 별명도 커피 베리(coffee berry)ㆍ커피 체리(coffee cherry)다. 오랫동안 커피 과일은 커피 제조과정에서 폐기됐지만 웰빙 효과가 알려지면서 주스ㆍ허브차ㆍ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한 식품의 재료로 쓰인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미국의 건강 전문 미디어 ‘헬스라인’(Healthline)은 “커피 과일이란 무엇인가”(What Is Coffee Fruit?)란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커피 과일에 대해 집중 분석했다.커피 원두(커피 콩, coffee bean)는 익숙한 용어지만 커피 과일에 대해선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커피 원두가 커피나무의 씨앗이라면 커피 과일은 열매다. 과거엔 커피 생산 과정에서 버려졌다. 커피 과일은 미숙할 때는 작고 푸르지만 익으면서 진한 빨강이나 보라색으로 변한다. 복숭아ㆍ자두처럼 과육 안에 씨가 있는 핵과(stone fruits)다. 커피 과일이 서구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두뇌 건강을 도우며 지방 연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부터다.실제로 커피 과일엔 활성산소를 없애는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활성산소가 몸 안에 오래 쌓이면 세포 손상과 만성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커피 과일에 많이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클로로겐산ㆍ갈산ㆍ루틴 등, 커피에도 들어 있는 것이다. 20명의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커피 과일 추출물을 하루 800㎎씩 4주간 섭취했더니 체내 항산화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과일이 두뇌 기능 유지를 돕고 노화를 느리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가벼운 반응 감퇴를 보이는 71명의 노인에게 28일간 커피 과일 추출물을 섭취하도록 한 연구에 따르면 노인의 반응 시간이 현저히 단축됐다. 커피 과일 농축물을 100㎎씩 섭취하게 했더니 BDNF란 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커피 과일이 두뇌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간접 증거다. 치매(알츠하이머 병) 환자는 낮은 수준의 BDNF 수치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서다. 커피 과일이 지방 분해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커피 과일에도 커피처럼 클로로겐산이 풍부해 체중 감량과 지방 연소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과체중 상태인 150명을 대상으로 한 12주간의 연구에선 클로로겐산이 농축된 커피를 마신 뒤 체지방과 복부 지방 모두 현저히 감소했다. 기사엔 “커피 과일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며 뇌 건강과 지방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런 효과를 더 분명하게 확인하려면 인간을 대상으로 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커피 과일은 적당량 마시면 안전하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커피 과일에도 카페인이 든 사실(1인분 5∼10㎎)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기술돼 있다.
2020.10.08 I 이순용 기자
블핑 뮤비로 또 불거진 간호사 성적대상 논란
  • 블핑 뮤비로 또 불거진 간호사 성적대상 논란
  • 블핑 뮤비로 또 불거진 간호사 성적대상 논란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하필 코로나19 시국에 간호사 의상을….” VS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닌데 왜?”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가 ‘간호사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였다. 멤버 제니가 뮤직비디오 속에서 입은 간호사 의상에 대해 특정 단체가 ‘성적 대상화이자 비하적 묘사’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부터다.문제가 된 장면은 5초 가량. 제니가 간호사를 연상시키는 복장을 하고 환자와 마주 앉은 신이다. 일부 네티즌은 제니가 몸에 딱 달라붙는 짧은 치마와 빨간 하이힐을 신은 것을 두고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의상 선정에 있어 ‘간호사 복장 외에 다른 복장은 없었나’라는 아쉬움은 들지만, 성적 대상화 논란이 제기될 만큼 문제될 만한 요소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작품의 맥락을 보지 않고 표현과 장면 하나만으로 논쟁이 계속된다면 자칫 예술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블랙핑크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사진=YG엔터테인먼트)◇“명백한 성적 대상화” VS “예술일 뿐”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5일 논평을 내고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에 대해 “명백한 성적 대상화이자 비하적 묘사”라고 비난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헤어 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실제와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며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는데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 해 등장시켰다”며 “대중문화가 왜곡된 간호사의 이미지를 반복할수록 이런 상황은 더 악화한다”며 YG의 책임감 있는 대처를 촉구했다.현직 간호사로 구성된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사 이야기’에서도 같은 지적은 이어졌다. 자신을 현직 간호사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간호사는 애교 머리 못하고, 캡은 현장에서 수십 년 전에 사라졌고, 손톱 길러서 진하게 젤라틴 네일 못하고, 원피스 입고 엉덩이 흔들고 차트 못 들고 다닌다”며 “시국이 이 모양인데… 내 직업이 이딴 취급을 받아야겠습니까?”라고 울분을 토했다.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사진=YG엔터테인먼트)논란이 확산하자 YG는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YG 측은 “‘러브식 걸즈’는 우리는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 안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곡”이라며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YG는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예술’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YG 측은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다”며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그럼에도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보건의료노조에 이어 대한간호협회도 간호사 성적 대상화에 대한 YG의 공개 사과와 시정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간호협회 측은 “가사의 맥락과 상관없는 선정적인 간호사 복장을 뮤직비디오에 등장시킨 것은 예술 장르라기보다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간호사 성적 대상화 풍조를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글로벌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사회적 책임을 무겁게 느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왜곡된 간호사 이미지를 심어주는 풍토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선정적인 장면을 예술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시정을 요구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엇갈린 반응… 해외선 ‘멋있다’ 반응도블랙핑크 뮤직비디오 논란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nurse is profession’(간호사도 직업이다) ‘#stop sexualizing nurses’(간호사의 성적 대상화를 멈춰라) ‘#간호사는코스튬이아니다’ 등 해시태그를 곁들인 글을 게재하며 단체 행동도 시사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SNS, 커뮤니티를 통해 “간호사라는 직업을 굳이 저렇게 표현해야 하나” “간호사 본인들이 싫다는데, 왜 남들이 괜찮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표현의 자유도 있듯, 불쾌함을 표현하는 자유도 존중 받아야 한다” “간호사 코스프레를 제발 멈춰줬으면” “의료진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 시기에 시의적절하지 못한 듯” 등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특정 단체들이 굳이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뮤직비디오 속 연출일 뿐인데 너무 의미부여 하는 거 아닌가?” “성적 대상화로 보일 만큼 나쁘게 표현한 것도 아닌데” “뮤직비디오 심의도 통과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란 것인지” “논란을 스스로 만든 격” “다른 가수들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하면서 블랙핑크에게 이러는 건 이해가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그렇다면 해외 네티즌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볼까. 해외 네티즌들은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연구와 배려가 부족할 수 있었겠지만, 블랙핑크 뮤직비디오를 보고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을 가질 만큼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해외 네티즌들은 각종 SNS를 통해 “섹시? 오히려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불편함 감정을 느끼지 못했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간호사 의상이 섹시하게 표현됐다고 해서 간호사 모두가 섹시하다고 느껴지는 건 아니지 않나” “간호사를 보고 성적 대상화를 느끼는 사람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왜 제니가 비난을 받아야 하나” “뮤직비디오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시스루나 노출 의상도 아닌데 불편하게 볼 이유는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간호사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이효리의 ‘유고걸’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12년 전 이효리도 논란… 블랙핑크와 다른 점은?간호사 의상의 성적 대상화·비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수 이효리는 2008년 발표한 3집 앨범 타이틀곡 ‘유고걸’ 활동 당시 ‘간호사 비하’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유고걸’ 뮤직비디오에서 이효리가 빨간 입술에 간호사 복장을 하고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당시 대한간호협회 측은 “이효리가 간호사의 이미지를 훼손했다”며 대응에 나섰고 이효리는 결국 해당 장면을 뮤직비디오에서 삭제했다.김 평론가는 12년 전 이효리 논란과 현재 블랙핑크 논란의 차이점에 대해 “당시 이효리는 섹시 콘셉트로 활동했던 가수고, 진한 화장과 자극적인 요소들이 더해지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며 “반면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는 섹시 콘셉트도 아니고, 간호사 의상이 뮤직비디오에서 비중이 높은 것도 아니다. 성적 매력을 앞세워 누군가를 유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적 대상화’ 논란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아이돌 가수의 뮤직비디오를 다수 제작한 한 뮤직비디오 감독도 “섹시 콘셉트로 촬영하는 뮤직비디오와 화보, 재킷 등은 논란이 안 되는데, 간호사 의상을 입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블랙핑크 뮤직비디오만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뮤직비디오 제작자와 가수, 대중도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로 보고 있지 않은데, 특정단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냐”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김 평론가는 “작품은 전체적인 해석과 맥락이 중요한데, 단지 물리적으로 의상 길이가 짧다고 해서 ‘성적 대상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낡은 관행의 답습일 뿐”이라며 “이런 논란이 반복되면 문화적 퇴행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0.10.07 I 윤기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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