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861건

'보플' 금준현·김민성·최우진·홍건희, '백전무패'로 프리 데뷔
  • [단독]'보플' 금준현·김민성·최우진·홍건희, '백전무패'로 프리 데뷔
  • 왼쪽부터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왼쪽부터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 김민성(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보이즈 플래닛’에서 활약한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가 ‘백전무패’(百戰無敗)로 프리 데뷔 활동에 나선다.11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소속사 레드스타트이엔엠은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의 프리 데뷔곡을 ‘백전무패’로 확정했다. 그룹 클릭비가 2001년 정규 3집 타이틀곡으로 발매한 곡을 리메이크하는 것이다. ‘백전무패’가 리메이크 되는 것은 22년여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백전무패’는 ‘모든 걸 걸고 싸워 백전무패 행진을 이어나가겠다’는 청춘의 당찬 메시지를 담은 노랫말이 폭발력 있는 록사운드와 조화를 이룬 곡이다. 원곡의 작곡과 편곡은 히트 작곡가 유해준이 담당했다. ‘백전무패’는 발매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클릭비에게 데뷔 후 첫 음악방송 1위 기쁨을 안긴 곡이기도 하다. 팬들 사이에서 ‘레드스타트 보이즈’로 통하는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가 ‘백전무패’를 어떻게 재해석해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는 최근 종영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에 참가해 스타성을 입증하며 인기를 높였다. 제시의 ‘눈누난나’로 무대한 기획사별 스타 레벨 테스트에서 김민성과 금준현은 스타 4개를 모두 받아 ‘올스타’ 연습생이 됐고, 최우진과 홍건희는 ‘3스타’를 받으며 저력을 증명했다. 금준현의 경우 파이널 생방송까지 진출해 최종 14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백전무패’로 출격할 예정인 금준현, 김민성, 최우진, 홍건희는 ‘보이즈 플래닛’ 종영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하는 첫 팬미팅 준비와 프리 데뷔 준비를 병행해왔다. ‘디스 타임 이즈 아워 턴’(This time is our turn)이라는 타이틀로 각각 이달 10~11일과 24~25일 열리는 첫 팬미팅 티켓은 빠르게 전석 매진돼 이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레드스타트이엔엠은 조만간 프리 데뷔곡 ‘백전무패’ 발매일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2023.06.11 I 김현식 기자
LG전자, 지코와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한정판 마케팅
  • LG전자, 지코와 스타일러 슈케어·슈케이스 한정판 마케팅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는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인기 가수 지코 등과 협업하는 등 한정판 마케팅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지코가 직접 일러스트를 입힌 스타일러 슈케이스ㆍ슈케어 스페셜 에디션. (사진=LG전자)LG전자는 신발을 보관하고 작품처럼 감상하는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제품의 소장 가치를 가지도록 아트 패션 매거진 맵스(MAPS)와 이번 스페셜 에디션을 기획했다.지난 3월말 제품 출시 후 약 2개월 동안의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슈케이스 구매 고객의 절반 가까이가 30대였다. 슈케어 구매 고객 중 30대 비중도 30%가 넘었다.이번에 1차로 선보이는 한정판 슈케이스와 슈케어는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가수 지코가 제품에 직접 일러스트를 입혔다. 슈케이스에는 지코의 싸인과 함께 고유 넘버를 새겼다. 한정판 슈케이스는 70대, 슈케어는 30대다. LG전자는 14일 오후 9시 LG전자 홈페이지의 라이브방송 ‘엘라쇼’에서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지코 스페셜 에디션 판매를 시작한다. 스페셜 에디션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슈케이스 49만원, 슈케어 169만원이다.LG전자는 이달 중 패션 브랜드 나인티나인퍼센트이즈(99%IS-)의 대표 디자이너 바조우의 스페셜 에디션 및 7월 지코 2차 스페셜 에디션도 선보인다.LG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신발을 제대로 보관하면서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신개념 신발 보관 전시함이다. 제품 내부는 신발 보관을 위한 최적의 습도를 유지한다. 신발 변색을 유발하는 자외선도 차단한다. 신발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 회전하고 은은한 조명도 비춘다. LG 스타일러 슈케어는 운동화나 구두 등은 물론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과 데일리 슈즈까지 맞춤 관리하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이 제품은 살균·탈취에 효과적인 트루스팀을 적용했고 미세 습기부터 냄새까지 제거하는 제오드라이필터(Zeo-Dry filter) 등 신발관리에 최적화된 혁신기술을 탑재했다. 위·아래 칸에 서로 다른 소재의 신발을 동시 관리하는 듀얼 케어 기능도 특징이다.두 제품 모두 구매 후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업(UP)가전이다. LG전자는 슈케이스에 조명색을 추가하고 슈케어에 신규 맞춤 코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박원영 LG전자 한국영업본부 리빙솔루션마케팅담당은 “신발 마니아와 MZ세대 고객들에게 특별한 디자인의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로 신발을 가치있게 관리·보관·감상하는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8 I 김응열 기자
"가치있는 영화제 될 것"… BIFAN, 27번째 축제 팡파르
  • "가치있는 영화제 될 것"… BIFAN, 27번째 축제 팡파르 [종합]
  • 7일 열린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지영 조직위원장(가운데)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영화가 만화를, 웹툰을, 시리즈를, AI를 더해가며 스스로를 확장해 나갈 때 지금의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영화를 재정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가치있는 영화제가 되겠다.”올해로 스물 일곱 번째를 맞는 ‘장르영화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영화+’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영화를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7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서울-온 화상스튜디오에서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김영덕 수석 프로그래머, 남종석 프로그래머, 모은영 프로그래머, 김종민 XR 큐레이터 등이 참석했다.정지영 조직위원장은 “한국영화가 그야말로 난리났다. 팬데믹 이후 아직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며 “학계는 물론 평단, 저널리스트 모두 한국영화 위기에 대해 분석하고 해법을 찾아가고 있지만 (결론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부산국제영화제마저 시련을 겪고 있다”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꿋꿋하게 잘 나아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분의 성원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신철 집행위원장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20년 ‘영화의 재정의’라는 아젠다를 제시하면서 지금까지 계속 영화에 대한 고민을 이어왔다”며 “이제 원천 스토리나 창작인력의 단순한 교류를 지나, 영화의 본성과 환경은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한국영화는 극장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영화산업에 찾아온 거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젠 영화의 정의를 새롭게 할 때”라고 강조했다.영화의 재정의가 어떤 것을 의미하냐는 물음에는 “영화의 본래 정의는 오디오 비주얼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주 좁은 의미의 해석”이라며 “시리즈, 스트리밍 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유독 영화에 대해서는 극장에서 상영되는 작품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산업적인 편의성과 경제성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영화의 재정의가 필요할 때”라고 힘줘 말하며 “이러한 움직임은 그 어느 영역보다도 장르영화에서 가장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가 어떻게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것인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실험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51개국 262편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83편(장편 23편, 단편 58편, XR 2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6편(장편 8편, 단편 4편, XR 14편), 아시아 프리미어 61편(장편 28편, 단편 24편, XR 9편), 코리안 프리미어 57편(장편 34편, 단편 17편, XR 6편)이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2021년부터 내건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유지, 비주류의 재능을 응원하는 장르 영화제로서의 정체성을 이어간다. 영화제의 포문을 여는 개막작은 ‘유전’, ‘미드소마’로 전 세계 영화팬들을 사로잡은 호러마스터 아리 에스터 감독의 신작 ‘보 이즈 어프레이드’(Beau Is Afraid)다. ‘보 이즈 어프레이드’는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하는 ‘보’의 기억과 환상, 현실이 뒤섞인 공포를 경험하게 되는 기이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감독 스스로 ‘10년 동안 구상한, 나의 개성과 유머가 고스란히 담긴 가장 나다운 작품’이라 밝힌 것처럼 충격적인 비주얼과 독특한 감성이 균형을 이룬 가장 독창적이고도 환상적인 작품이다. ‘주온의 아버지’이자 ‘J호러의 대명사’로 불리는 시미지 타카시의 시작 ‘모두의 노래’가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사운드호러와 아이돌을 소재로 엮어낸 시미즈 타카시의 ‘모두의 노래’는 스멀거리는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못하게 만드는 시미즈 감독 특유의 연출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시그니처 섹션인 ‘국제경쟁 : 장편’ 부문에서는 프랭클린 리치 감독의 ‘A.I 소녀’ 등 10작품을 소개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세계관, 독창적 스타일, 장르 문법의 실험과 진보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올해도 도전적이고 신선한 장르영화의 새로운 시도들을 모았다국제 단편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단편’ 부문에서는 올해 아시아, 미주, 유럽 지역에서 출품된 802편 중 14편이 선정돼 관객들을 만난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현실의 문제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놀라운 장르적 상상력을 스크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국장편영화 경쟁부문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은 한국 장르영화의 오늘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만나는 자리다. 박재인 감독의 ‘2035’ 등 10작품이 선정됐다. 각자의 개성과 아이디어, 패기와 열정으로 어떻게든 뚫고 나가 자신만의 작품으로 만들어낸 10편의 선정작들은 내일의 한국영화를 만들어갈 새로운 재능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특히 ‘코리아 판타스틱: 영화+ K팝’ 섹션에서는 ‘뉴진스 프로듀서’ 250의 ‘뽕을 찾아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 인 더 박스’와 ‘슈가: 로드 투 디데이’가 상영될 예정이다.배우 특별전으로는 ‘최민식을 보았다’가 진행된다. 1990년대부터 최근 개봉작 중에서 최민식 배우가 직접 선정한 10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또한 한국영상자료원과 공동으로 두 편의 한국영화아카데미 단편 출연작인 ‘수증기’(1988)와 ‘겨울의 길목’(1989)을 디지털 복원해 최초로 공개하고, 최민식 배우의 지난 여정을 집대성한 기념 책자 발간, 전시회, 배우가 직접 참여하는 메가토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이밖에 특별 섹션으로 ‘매드맥스’, ‘아드레날린 라이드’, ‘메탈 누아르’, ‘메리 고 라운드’, ‘저 세상 패밀리’, ‘스트레인지 오마쥬’, ‘엑스라지’, ‘포크 호러: 잔혹의 땅, 믿음이라는 테러’ 등이 마련돼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에서도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23.06.07 I 윤기백 기자
버터 발린 바게트빵의 진실…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 버터 발린 바게트빵의 진실…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e갤러리]
  • 양화선 ‘방금 구운 빵’(Breaking Bread·2023),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45.5×45.5㎝(사진=라흰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반을 갈라놓은 바게트. 숭숭 뚫린 구멍은 버터가 채우고 있는 건가. 설사 그렇다고 해도 말이다. 누가 저 속을 저토록 심오하게 들여다볼 생각을 하겠는가. 사실 빵이라서 놀라운 게 아니다. 작가 양화선이라서 신기한 노릇인 거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작가는 도시의 이모저모를 뜯어보는 작업을 했더랬다. 소프트웨어보단 하드웨어 쪽이었다. 부서진 건축자재를 산인지 바다인지 모를 공간에 쌓아놓기도 흩뿌리기도 하고, 도시재생·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림막을 유심히 뚫어보기도 했다. 사람은 빠진 건물 외관을 멀뚱히 바라보며, 마치 오고 가며 눈여겨봐 둔 신기한 광경처럼 화면에 옮겼더랬다. 때문에 골목 어딘가에 버려진 깨진 화분, 담벼락 위에서 무심하게 키만 키우는 화초조차 생명보단 ‘사회적 이슈’인 듯했다. 그렇게 쓸쓸하고 어두웠던 작가의 작업에 ‘홍조’가 생긴 듯하다고 할까. 색채와 형체 모두 외부에서 내부로, 그러니까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큰 걸음을 뗀 모양이니. 예전 작업이 공적이고 집단적인 욕망처럼 보였다면, 최근 작업에선 사적이고 개인적인 욕망이 비치는 거다. ‘방금 구운 빵’(Breaking Bread·2023)은 그 큼직한 덩어리였다. 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0길 라흰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너무 짧은 낮’(Daytime is Way Too Short)에서 볼 수 있다. 양화선 ‘귀걸이’(Earrings·2023),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45.5×45.5㎝(사진=라흰갤러리)양화선 ‘파인드 스터프에서’(From Find Stuff·2023), 캔버스에 오일, 53×45.5㎝(사진=라흰갤러리)
2023.06.05 I 오현주 기자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다 가다
  •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다 가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54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시의 경찰서. 열두 살 흑인 소년이 자전거를 도둑맞은 데 분통을 터뜨리며 “한 방 먹여주고 싶다”고 씩씩거렸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경찰관이 소년에게 “그러면 권투를 하라”고 조언했다. 이 말을 계기로 소년은 권투에 입문하고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첫 올림픽에서 소년이 거둔 성적은 금메달. 권투의 전설로 꼽히는 무함마드 알리(Muhammad Ali) 얘기다.1965년 소니 리스턴과 경기에서 1라운드 KO승리를 거두고 표효하는 알리.고국으로 돌아온 알리를 반긴 건 흑인 차별이었다. 미국을 대표하는 운동선수로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자신도 차별에는 예외가 아니었다. 그 길로 프로로 전향을 결심했다. 미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유와 정의, 평등을 위해 싸운 사람으로 기억되고자 한다”는 복서 알리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프로에 입문(1960년)하고 1970년까지 10년 동안 치른 3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첫 패배는 1971년 라이벌 조 프레이저와 맞붙은 경기였다. 1981년 은퇴하기까지 프로 통산 61전, 56승, 5패. 이 기간에 당시 프로 복싱 양대 기구인 WBA(4회)와 WBC(2회) 헤비급 챔피언을 지냈다. 통산 타이틀 방어는 19차례 성공했다.라이벌 조 프레이저와 치른 세 차례 경기는 모두 명승부로 기록된다. 상대 전적 1승 1패로 시작한 3차전(1975년)을 앞두고 프레이저는 “신이시여, 알리를 때려눕힐 힘과 방법을 알려달라”고 기도했지만 소용없었다. 경기는 14라운드 알리의 TKO 승리로 끝났다. 1974년 아프리카 콩고 킨샤사에서 치른 조지 포먼과 경기도 회자된다. 서른두 살의 나이로 전성기를 지난 알리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스물네 살 돌주먹 포먼을 8라운드 KO승으로 이겼다.알리의 싸움은 링 밖에서도 계속됐다. 1965년 이슬람으로 개종하면서 알리로 개명한 게 대표적이다. 그전까지 쓰던 이름 캐시어스 클레이(Cassius Clay)는 백인이 노예에게 붙인 것이라는 이유로 버렸다. 선수생활이 흔들리는 걸 감수하면서까지 베트남 전쟁에 징집을 거부했다. 유죄 판결이 무죄로 뒤집히기까지 운동선수로서 최고 전성기(25~28세)를 허비했다. “베트공이 흑인을 무시한 적 없으니 총을 겨눌 수 없다”는 게 신조였다.이렇듯 화려한 언변은 알리를 상징했다. 현역 시절 자신의 권투 스타일을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로 규정한 어록은 유명하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Nothing is impossible)는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광고 카피로서도 활용됐다.은퇴하고 3년이 지나 얻은 파킨슨병은 화려한 언변과 현란한 움직임을 앗아갔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인종과 종교에 대한 차별과 맞서 싸우기를 이어갔다. 파킨슨병 치료 재단을 설립해 같은 고통을 받는 이들을 위로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성화 점화자로 대중에 나타나 세계인에게 희망과 감동을 안겼다. 파킨슨병 증상이 심해서 손이 떨리고 발걸음은 더뎠지만 굳은 의지로 점화에 성공했다.2016년 6월3일 74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파킨슨병 합병증이 사인이었다. 고인을 추모하는 물결에 세계에서 일었다. “알리는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버락 오바마), “가장 훌륭한 복서가 아니라, 가장 위대한 사람”(조지 포먼)이라는 추도가 잇달았다.
2023.06.03 I 전재욱 기자
‘K-909’ 보아·AB6IX, 6년 만에 전격 재회… 오는 3일 공개
  • ‘K-909’ 보아·AB6IX, 6년 만에 전격 재회… 오는 3일 공개
  • 사진=스튜디오 잼[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글로벌 뮤직쇼 JTBC ‘K-909’에서 MC 보아와 AB6IX가 전격 재회해 끈끈한 정을 나눈다.오는 3일 ‘K-909’는 MC 보아와 AB6IX(에이비식스)의 멤버 이대휘, 박우진, 김동현이 6년 만에 다시 만나는 반가운 순간을 포착해 15회 본방송에서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MC 보아와 AB6IX 이대휘, 박우진, 김동현은 지난 2017년 방송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국민 프로듀서와 연습생으로 처음 만난 특별한 인연이 있다.MC 보아와 이대휘, 박우진, 김동현은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송 이후 6년 만에 ‘K-909’에서 진행자와 아티스트로 다시 만나게 돼 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회포를 풀었으며, AB6IX 이대휘, 박우진, 김동현은 국민 프로듀서 보아와 한 무대에서 재회한 것에 대해 무척 감격스러워했다는 전언. 멤버 이대휘가 제안한 셀카 촬영에 MC 보아가 흔쾌히 응하면서 AB6IX 멤버 전원과 함께한 인생컷이 완성됐다.공개된 사진에서 MC 보아는 AB6IX 멤버들과 함께 브이 포즈에 환한 표정으로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아는 연습생에서 아티스트로 훈훈하게 성장해준 제자들과 함께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어 본방송에서 드러날 이들의 케미가 어떠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K-909’ 15회 방송에서 AB6IX는 지난 29일 발표한 일곱 번째 EP ‘THE FUTURE IS OURS : LOST’ 타이틀곡 ‘LOSER’를 선보이며, 수록곡 ‘BLAZE’는 ‘K-909’에서 최초 공개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MC 보아와 AB6IX의 케미를 만날 수 있는 ‘K-909’ 15회에는 케이팝의 미래 AB6IX를 비롯해 영화 ‘라라랜드’, ‘위플래쉬’ O.S.T 음악 감독인 저스틴 허위츠와 케이팝 대표 아이돌 NCT 도영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이 전파를 탄다. 한 소절만 들어도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고막 남친 폴킴과 팬들의 마음을 훔쳐 유죄 인간으로 불리는 10CM까지 버라이어티한 무대들이 준비됐다. 또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15회 주인공 P1Harmony가 패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6월의 차트 싱어’로 발탁된 프로미스나인이 99초 라이브로 알려주는 금주의 차트 순위도 공개된다.원앤온리 고품격 특별 무대로 매회 스페셜한 감동을 선사 중인 JTBC ‘K-909’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2023.06.01 I 유준하 기자
"발맞춰 열어갈 미래" AB6IX, '애비뉴'와 새 월드투어 출정식
  • "발맞춰 열어갈 미래" AB6IX, '애비뉴'와 새 월드투어 출정식[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티스트가 “발맞춰 걸어가자”고 하자 팬들은 “언제든 네게 달려갈게”라고 화답했다. 28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4인조 보이그룹 AB6IX(에이비식스·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의 새 월드투어 ‘더 퓨처’(THE FUTURE) 서울 공연에서 연출된 풍경. AB6IX 네 멤버와 공연장을 가득 메운 ‘애비뉴’(ABNEW, 팬덤명)는 훈훈한 분위기 속 새 월드 투어의 포문을 힘 모아 함께 열었다.AB6IX와 ‘애비뉴’가 단독 공연으로 재회한 것은 지난해 2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컴플리트 위드 유’(COMPLETE WITH YOU)가 펼쳐진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이날 멤버들은 ‘세이비어’(SAVIOR)와 ‘앱솔루트’(ABSOLUTE)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매끈한 복근을 드러내 시선을 끈 전웅은 “여러분을 오랜만에 봐서 더 신나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김동현은 “온라인 중계도 함께하는 공연”이라고 강조하면서 ‘랜선 관객’에게도 인사했다. 이대휘는 콘서트 타이틀 ‘더 퓨처’를 언급하며 “말 그대로 미래라는 뜻이다. ‘애비뉴’와 발맞춰 걸어갈 미래를 공연을 통해 선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우진은 “셋리스트를 잘 짰다고 느낀다.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웅은 “여러분은 그저 즐겨주시기만 한다”는 말로 호응을 유도했다.AB6IX는 120여분간 앙코르곡을 포함해 총 20곡으로 무대했다. 파워풀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으로 사랑받아온 이들은 ‘블룸’(BLOOM), ‘감아’, ‘아인슈타인’, ‘슈가코트’(Sugarcoat), ‘답을 줘’, ‘패러슈트’(parachute), ‘낫씽 위드아웃 유’(NOTHING WITHOUT YOU), ‘아직도 겨울’,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 파트2’, ‘크로우’(Crow), ‘컴플리케이티드’(Complicated), ‘미러’(MIRROR) 등으로 지난 4년을 압축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전웅, 김동현, 이대휘의 3인 3색 음색과 박우진의 묵직한 랩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데뷔 초 ‘완성형 아이돌’로 불린 팀답게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 모두 뺴어났다. 네 멤버는 메인 무대와 돌출 무대를 오가며 여유로운 무대 매너도 자랑했다. 뛰어난 곡 숙지력을 자랑한 팬들은 셋리스트에 담은 거의 모든 곡을 ‘떼창’하는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로 멤버들의 무대에 화답했다. AB6IX는 공연 중간중간 꽃가루 폭죽을 터뜨리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29일 발매 예정인 컴백 앨범인 7번째 미니앨범 ‘더 퓨처 이즈 아워즈 : 로스트’(THE FUTURE IS OURS : LOST) 타이틀곡 ‘루저’(LOSER) 무대도 선공개했다. ‘루저’는 절망 가득한 어둠 속 빛을 찾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치며 구원을 바라는 간절함을 노래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팝 댄스 트랙. 멤버들은 변화무쌍한 전개방식이 인상적인 다크하면서도 경쾌한 신곡에 맞춰 완숙미와 섹시미를 발산했다. 멤버 전웅은 바지의 가랑이 부분이 찢어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퍼포먼스에 임했다. 김동현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웅이 형의 바지가 터졌다. 이번 앨범이 잘 되려나 보다”고 말하며 웃었다. 바지를 갈아입고 돌아온 전웅은 “새 앨범이 대박 날 징조인 것 같다”고 맞장구쳤다. 뒤이어 이대휘는 “더 큰 도약을 위해 웅크리고 있는 단계를 극적으로 풀어낸 곡”이라고 ‘루저’를 소개했다. 전웅은 “신곡으로 활동하며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신곡 뮤직비디오를 향한 관심도 당부했다. 전웅은 “역대급 제작비를 투입한 뮤직비디오”라면서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라이머 대표님이 무리하셨다”는 비화를 밝혔다. 이대휘는 “감사합니다 대표님”이라고 말을 보탰고, 전웅은 “대표님이 뮤직비디오를 위해 집을 뺄 뻔 했다고도 하셨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앙코르 무대는 ‘레드 업’(Red up), ‘기대’, ‘찬스’(CHANCE) 등으로 꾸몄다. 팬들은 ‘언제든 네게 달려갈게. 내가 와 기대 AB6IX’라는 응원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새 월드투어에 나서는 멤버들에게 힘을 실었다. 공연 말미에 박우진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신 여러분 덕분에 힘을 받는다.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휘는 “축복받은 하루라는 생각이 든다. ‘애비뉴’라는 큰 그늘아래 가수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컴백 활동 잘할 거고, 월드 투어도 잘 다녀오겠다”고 다짐했다. 전웅은 “컴백 활동을 향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김동현은 “앞으로도 팬들과 더 가깝게 지내며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AB6IX는 새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27~28일 양일간 펼쳤다. 자세한 투어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이들은 팬들과 함께 “AB6IX, ‘루저’ 화이팅!”을 외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2023.05.28 I 김현식 기자
AB6IX, 신곡 무대 중 바지 터지자 "대박 징조"
  • AB6IX, 신곡 무대 중 바지 터지자 "대박 징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보이그룹 AB6IX(에이비식스·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가 컴백 활동을 향한 기대를 당부했다.AB6IX는 28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새 월드투어 ‘더 퓨처’(THE FUTURE)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서 AB6IX는 29일 발매 예정인 컴백 앨범인 7번째 미니앨범 ‘더 퓨처 이즈 아워즈 : 로스트’(THE FUTURE IS OURS : LOST) 타이틀곡 ‘루저’(LOSER) 무대를 선공개했다. ‘루저’는 절망 가득한 어둠 속 빛을 찾기 위해 끝 없이 발버둥치며 구원을 바라는 간절함을 노래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팝 댄스 트랙. 멤버들은 변화무쌍한 전개방식이 인상적인 다크하면서도 경쾌한 신곡에 맞춰 완숙미와 섹시미를 발산했다.멤버 전웅은 바지의 가랑이 부분이 찢어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퍼포먼스에 임했다. 김동현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웅이 형의 바지가 터졌다. 이번 앨범이 잘 되려나 보다”고 말하며 웃었다. 바지를 갈아입고 돌아온 전웅은 “새 앨범이 대박 날 징조인 것 같다”고 맞장구쳤다.뒤이어 이대휘는 “더 큰 도약을 위해 웅크리고 있는 단계를 극적으로 풀어낸 곡”이라고 ‘루저’를 소개했다. 전웅은 “이번 신곡으로 활동하며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신곡 뮤직비디오에 관한 언급도 했다. 전웅은 “역대급 제작비를 투입한 뮤직비디오”라면서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라이머 대표님이 무리하셨다”는 비화를 밝혔다. 이대휘는 “감사합니다 대표님”이라고 말을 보탰고, 전웅은 “대표님이 뮤직비디오를 위해 집을 뺄 뻔 했다는 말도 하셨다”는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AB6IX는 새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27~28일 양일간 펼쳤다. 자세한 투어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2023.05.28 I 김현식 기자
신예 밴드 설(SURL), 최정훈 만났다…'밤의 공원' 첫 출연
  • 신예 밴드 설(SURL), 최정훈 만났다…'밤의 공원' 첫 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신예 밴드 설(SURL)이 21일 방송한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 처음 출연해 존재감을 뽐냈다. 이번 방송에서 설은 ‘드라이 플라워’(Dry Flower)로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진행자 최정훈과 토크를 나눴다.보컬 설호승은 과거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할 당시 먼발치에서 최정훈을 목격한 일화를 꺼냈다. 그러자 최정훈은 “그때 인사했었던 기억이 난다”고 반응했고, 설호승은 “인사는 오늘 처음”이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밴드명에 대한 토크를 이어간 설은 “설 한 글자만 검색하면 설날이 더 먼저 나온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최정훈은 “잔나비도 잔나비걸상버섯을 검색 결과에서 앞지르는 데 4년이 걸렸다”고 말을 보태며 입담을 과시했다. 최정훈은 “설호승의 음색을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면서 즉석 라이브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설호승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웬 아이 워즈 유어 맨’(When I Was Your Man)을 불러 기대에 부응했다. 설은 토크를 마친 뒤 정규앨범 수록곡 ‘왓 타임 이즈 잇 나우?’(WHAT TIME IS IT NOW?)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강렬한 사운드의 음악과 확성기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열광적인 관객 호응을 끌어냈으며, 앵콜 요청에 힘입어 ‘여긴 재미가 없어’ 무대도 펼쳤다. 설은 지난달 북미 투어를 마쳤으며 각종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23.05.22 I 김현식 기자
"가게 메뉴판 번역해주며 AI 데이터 모았죠…하루 50만개 생성"
  • "가게 메뉴판 번역해주며 AI 데이터 모았죠…하루 50만개 생성"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하루에 50만 개에 달하는 대화 데이터(세트)가 플리토 플랫폼에서 생성됩니다.”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이 아이라면, 우린 학습지 선생님”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플리토는 AI를 ‘키우는’ 데 필요한 언어 데이터(학습지)를 만들어 공급하는 회사라는 의미다. 그는 “아이를 낳는 것만큼 키우는 게 어려운데 AI도 마찬가지”라며 “가장 큰 이유는 학습 데이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AI 학습 데이터를 모으는데 어려움을 겪는 건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이정수 플리토 대표. (사진=플리토)플리토는 어떻게 데이터를 모았을까. 플리토의 아이디어는 이랬다. 이용자들에게 제시된 문장을 번역하게 하거나, 문맥에 맞게 대화문을 완성하게 하는 등 언어 관련 문제를 풀게 하고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대신 플리토는 이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가진다. 이 포인트는 플리토의 스토어에서 사용할 수도, 현금처럼 쓸 수도 있다. 걸으면 캐시를 주는 앱처럼 일종의 게임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음식 메뉴판, 관광 안내판 등을 사진 찍어 올리면 다국어로 번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미지 데이터를 모으려는 목적이 크다. 이 대표는 “국내 백화점, 관광지가 많은 제주도 식당 등에서 이 서비스를 많이 쓰고 있다”며 “가게 사장님은 메뉴판을 공짜로 번역을 해주니 좋고, 플리토는 이미지를 수집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전략인 셈이다.플리토는 이렇게 쌓인 저작권 문제 없는 데이터를 AI가 학습하기 좋게 정제해 국내외 기업 등에 판매한다. 챗GPT 열풍 이후 생성형 AI에 관심이 늘면서 언어 데이터가 필요해 연락을 주는 기업은 더 늘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작년 기준 플리토 매출(125억원)의 7할이 언어 데이터 판매에서 나오는데 올해는 비중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플리토는 전문 번역가를 활용해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 번역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기계가 아닌 전문 번역가가 하는 번역이다. 기업 고객이 2000개가 넘는다. 이 대표는 “최근엔 웹툰 분야 번역이 많이 성장하고 있다”며 “작년의 경우 웹툰 번역으로만 30억원 넘게 수익을 냈다”고 했다.현재 플리토는 네이버 파파고 같은 기계 번역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최근엔 생성 AI와 번역을 결합한 서비스를 개발해 오는 6월 베타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학술, 뉴스, 마케팅, 문학, 대화 등 분야를 선택하면 생성 AI가 유형에 맞는 ‘톤’으로 번역을 해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way’를 ‘뉴스’ 분야를 선택해 번역하면 ‘의지가 있으면 해결책이 있다’로 나오지만, ‘마케팅’를 고르면 ‘의지가 있으면 해낼 수 있다’로 조금씩 다르게 번역되는 식이다.이 대표는 “생성 AI 번역 서비스가 더 발전하면 번역을 볼 사람에 맞게 표현 등을 바꿔주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독일 AI 번역 스타트업 딥엘이 오는 8월 국내에 유료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하는 등 국내 번역 시장은 성장성이 높다.이 대표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번역해주는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같은 커뮤니티를 이미지, 댓글까지 통째로 번역해 영어를 몰라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커뮤니티에 콘텐츠가 올라가면 일본 사람은 일본어로, 중국 사람은 중국어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1년째 테스트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기업 간 거래(B2B) 위주로 서비스를 했다면 이제는 기업 대 소비자(B2C) 분야로도 접근하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작년 말에는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며 미국 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대표는 “상장할 때 조건이 2020년에 미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이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늦어졌다”며 “일본의 경우 작년부터 흑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플리토는 2015년 중국 지사를 처음 설립한 후 3년 뒤인 2018년 일본에 지사를 세웠었다.
2023.05.21 I 김국배 기자
美대법원 “구글·트위터 등 SNS플랫폼, 콘텐츠에 법적 책임 없어”
  • 美대법원 “구글·트위터 등 SNS플랫폼, 콘텐츠에 법적 책임 없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대법원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 콘텐츠와 관련해 플랫폼 운영업체가 관리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알고리즘을 이용한 콘텐츠 검열 등과 관련해 빅테크 기업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이날 ‘트위터 대(對) 탐네’, ‘곤살레스 대 구글’ 사건 심리에서 만장일치로 SNS에 게재된 사용자 게시물에 대해 트위터와 구글의 법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트위터 대 탐네’과 ‘곤살레스 대 구글’ 사건은 2017년 터키 이스탄불과 2015년 파리에서 각각 발생한 이슬람국가(IS) 테러 희생자 유가족들이 트위터와 구글, 페이스북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다. 유가족 측은 플랫폼 운영업체들의 알고리즘이 IS의 콘텐츠를 추천, 사실상 테러리스트 단체의 콘텐츠 유포를 지원한 것이라며 미국의 반(反)테러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클래런스 토머스 미 대법관은 판결문에서 “IS와 같은 악당들이 플랫폼을 불법적이거나 때로는 끔찍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일반적으로 이메일, 휴대전화 또는 인터넷 등도 마찬가지다. 피고는 단순하게 미디어 플랫폼을 생성한 것일 뿐 그 이상의 책임은 없다”고 적시했다. 두 사건은 특히 플랫폼 사용자가 게시한 콘텐츠에 대한 법적 책임으로부터 플랫폼을 보호하기 위한 ‘통신품위법 230조’를 처음으로 직접 다룬 사례여서, 즉 콘텐츠 관리와 관련해 빅테크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어서 정치권, 테크업계, 금융시장 등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 정치권에서 과거 대통령 선거 등과 관련해 가짜뉴스에 대한 플랫폼의 법적 책임 문제가 논란이 된 바 있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은 여전히 SNS 플랫폼 운영업체들이 보수·우익 콘텐츠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만약 미 대법원이 원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플랫폼 운영업체들은 현재의 알고리즘을 활용한 콘텐츠 필터링 체제에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고, 통신품위법 230조도 개정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미 대법원은 “피고의 추천 알고리즘은 플랫폼의 모든 콘텐츠를 필터링하는 인프라의 일부일 뿐이다. 콘텐츠 특성과는 별개”라며 “원고는 피고의 잘못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판결했다. 구글의 법률고문인 할리마 데레인 프라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우리와 함께한 수많은 기업, 학자, 콘텐츠 제작자, 시민단체가 판결 결과에 안심할 것”이라며 “우리는 온라인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유해 콘텐츠를 퇴치하며 인터넷을 통해 혜택을 받는 기업과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미 대법원은 온라인 플랫폼에 적용되는 법률을 근본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인터넷 퍼블리셔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를 정비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빅테크에 중요한 승리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2023.05.19 I 방성훈 기자
'K909', 오는 20일 르세라핌→스트레이 키즈 ‘무대 맛집’ 스페셜
  • 'K909', 오는 20일 르세라핌→스트레이 키즈 ‘무대 맛집’ 스페셜
  • 사진=스튜디오 잼[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무대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JTBC ‘K-909’가 매력 포텐이 터진 역대급 무대들을 모아 스페셜 방송으로 방영한다.오는 20일 방송되는 ‘K-909’ 14회에서는 지난해 9월 프로그램 론칭 이후 방영됐던 무대들 중 전 세계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화제의 무대들만 엄선해 스페셜하게 다룬다.‘K-909’는 국내 유일한 고품격 글로벌 뮤직쇼로 정평이 나며 ‘무대 맛집’ 음악 방송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만큼 국내 케이팝 스타들뿐만 아니라 세계적 스타들도 앞다퉈 다녀갔다. 이에 제작진은 컬래버레이션 맛집부터 최초 공개 맛집까지 ‘K-909’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 다채로운 무대들 중 독특한 맛들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버전을 선보인다.먼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케이팝 스타들과 글로벌 스타들의 특급 컬래버레이션으로 포문을 연다. 청하와 크리스토퍼(Christopher)가 뭉친 ‘Bad Boy’ 무대를 비롯해 글로벌 스타들의 최초 컬래버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순간들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라우브(Lauv)와 민니의 ‘All 4 Nothing’부터 김채원, 허윤진 그리고 세일럼 일리스(Salem Ilese)가 가창한 ‘Good Parts’, 에일리, 유주, 릴리가 선보인 ‘위대한 쇼맨’ O.S.T인 ‘This Is Me’, 멜로망스와 스테이씨가 호흡한 ‘사랑인가 봐’까지 설렘 세포를 자극한 다양한 스테이지가 펼쳐진다.화려했던 컴백 무대도 선보인다. 스트레이 키즈의 ‘CASE 143’부터 르세라핌의 ‘ANTIFRAGILE’, NCT127의 ‘질주’까지 대세 케이팝 아이돌이 내뿜는 에너제틱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하모니를 뜨겁게 만난다. 또한 최초 공개로 화제를 모았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TEN의 ‘Birthday’, 슬기와 비오가 함께한‘Bad Boy, Sad Girl’까지 오직 ‘K-909’에서만 선보였던 원앤온리의 특별한 순간들이 다시 한 번 찾아온다.이외에도 역동적인 리듬과 생생한 음질로 무장해 이목을 집중시킨 라이브 밴드 버전 무대들도 화려하게 돌아온다. MC 보아가 장식한 ‘Better’ 무대부터 영원한 아이돌 박진영이 선보이는 히트곡 ‘어머님이 누구니’, ‘그녀는 예뻤다’, ‘Honey’, ‘날 떠나지마’까지 명곡 퍼레이드를 라이브 밴드 버전으로 시청자를 다시 찾아간다. 특히 라이브 밴드 버전 최초 공개로 화제를 모았던 파격의 아이콘 이찬혁의 ‘목격담’과 자유로운 보이스의 소유자 크러쉬의 ‘Rush Hour’ 무대는 날 것 그대로의 느낌으로 가득찬 청량한 에너지를 다시 한 번 터뜨릴 예정이다.케이팝 대세들이 선호하고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하는 글로벌 뮤직 맛집 ‘K-909’는 매주 토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2023.05.19 I 유준하 기자
빌리, 열도 뜨겁게 달군다… '긴가민가요' 뮤비 티저 공개
  • 빌리, 열도 뜨겁게 달군다… '긴가민가요' 뮤비 티저 공개
  • (사진=미스틱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빌리(Billlie)가 국내를 넘어 일본 열도를 달굴 채비를 마쳤다.빌리(시윤·션·츠키·문수아·하람·수현·하루나)는 지난 13일과 16일 공식 SNS에 일본 데뷔싱글 ‘긴가민가요 - Japanese ver. -’의 뮤직비디오 티저 2편을 차례로 공개했다.첫 번째 티저는 어두운 공간 속 보랏빛 조명이 켜지면서 시작된다.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 멤버들의 세련된 비주얼이 눈길을 끈다. 특히 미니 3집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 챕터 투’의 비주얼 필름에서 각 멤버들을 상징했던 비숍, 버블, 비주 등의 아이템이 재등장, 앨범 간 유기성을 암시해 팬들의 흥미를 돋웠다.두 번째 티저에서 일곱 멤버는 ‘빌리버스’(빌리+유니버스)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숫자 ‘11’이 꽂힌 케이크를 들고 있다. 이내 장면이 전환되고 멤버들의 한층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이들은 중독성 강한 포인트 안무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채로운 표정 연기로 현지 팬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이 외에도 빌리는 일본 첫 싱글 발매를 앞두고 앨범 프리뷰와 비주얼 필름, B-side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티징 콘텐츠를 선보이며 데뷔 열기를 끌어올렸다. 빌리의 일본 데뷔곡 ‘긴가민가요’는 강렬한 일렉 팝 장르로, 미국 ‘타임’과 ‘빌보드’, ‘나일론’ 등 해외 여러 유수의 매체로부터 높은 음악성을 인정받아 ‘2022 최고의 K팝’으로 꼽힌 바 있다.빌리는 그간 ‘보랏빛 비가 내리던 11일, 사라진 빌리 러브’라는 하나의 스토리 라인을 두 개의 시리즈 앨범에 녹여왔다. 기존 K팝씬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티징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물론 앨범 간 연결 요소를 곳곳에 배치하며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빌리는 오는 17일 일본 데뷔싱글 ‘긴가민가요 - Japanese ver. -’을 발매한다. 이후 20일 도쿄 제프 다이버시티 도쿄에서 데뷔 쇼케이스 ‘what is your B?’를 열고 현지 팬들과 만난다. 대면 팬사인회와 사진 촬영회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열도 공략에 나선다.
2023.05.16 I 윤기백 기자
파키스탄 반군 군사시설 습격…인질 등 13명 사망
  • 파키스탄 반군 군사시설 습격…인질 등 13명 사망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파키스탄 반군 조직이 인질극을 벌이다 파키스탄군과 총격전을 이어가 총 13명이 사망했다.10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경찰관들이 임란 칸 전 총리의 체포에 항의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시스)1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한 무장단체가 남서부 발루치스탄 북부의 군사 시설을 습격했다. 반군은 군사 시설 습격에 이어 영내 주택가에서 세 가족을 인질로 생포했다.이에 파키스탄군은 지난 12일 밤부터 이들을 진압하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밤샘 작전 끝에 13일 오전 이들을 모두 진압했다.파키스탄 군 홍보 기관인 ISPR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군 6명과 민간인 1명이 숨졌다. 또 반군 6명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분리주의 무장 반군에 의한 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발발한 발루치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평소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테러 활동이 빈번한 곳이다. 현재 파키스탄에서는 발루치스탄 해방군(BLA), 파키스탄 탈레반(TTP), 이슬람국가(IS) 등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가 극성을 불이고 있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테러 위협 근절을 위해 전면적인 반군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2023.05.14 I 백주아 기자
혐오 표현으로 도배된 도심 시위..“집시법 고쳐야”
  • 혐오 표현으로 도배된 도심 시위..“집시법 고쳐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우리나라는 법을 통해 국민들의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최근 특정 집단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도를 넘어선 혐오 표현으로 오히려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명예훼손과 인신공격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소음을 발생시키며 피해를 끼친다는 것이다. 삼성 서초사옥 인근에 걸린 시위 현수막.(사진=독자 제공.)법조계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 영역을 넘어 공공의 질서와 타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집회 또는 시위가 일상화되고 있다”며 “성숙한 집회 및 시위 문화 정착을 위해 달라진 시대 상황이 반영된 집시법 개정 등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대기업 사옥 주변, 혐오표현 가득..타인 기본권 침해이러한 사례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화문에 자리한 KT 사옥 앞에는 ‘범죄경영진 구속처벌’ 등의 명예훼손성 문구가 적힌 수개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강남역 삼성 사옥 주변 현수막에는 정돈되지 않은 빨간색 글씨체로 ‘갑질하고 직무 유기하는 XX’ 등의 자극적 문구가 적혀 있다. 양재동 현대차 사옥 인근에는 기업은 물론 관할 구청까지 비방하는 ‘대기업 X개 노릇 XX구청’ 등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혐오표현으로 가득한 집회와 시위는 대부분 대기업을 겨냥해 이뤄진다. 여론과 이미지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대기업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고, 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결과를 얻기 위한 목적이다. 헌법이 보장한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정당한 자기 표현의 수단이 아닌, 사적 이익 추구를 위해 상대를 적대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셈이다.사실관계를 왜곡한 주장이나 모욕적이고 혐오스러운 표현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시위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시위자들의 믿음 때문이다. 이들은 출퇴근 무렵에는 고성능 스피커와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오는 비방, 욕설 등 소음이 거리를 메운다. 또 해외 거래처 외국인 관계자들의 방문이 잦은 글로벌 기업 사옥이라는 점을 노려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을 영문으로 작성하기도 한다. 광화문 KT 사옥 인근에 걸린 시위 현수막.(사진=독자 제공.)수년째 시위에 시달라고 있는 한 대기업 관계자는 “대기업 사옥 주변 시위는 이미 시시비비가 가려진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허위 주장을 근거로 ‘기업이 책임져야 한다’고 생떼를 쓰는 경우가 많다”며” “현행법 상에서 기업은 마땅한 대응책 없이 고스란히 피해를 감당해야만 한다”고 토로했다. 시위자들은 패소하더라도 법원이 금지한 표현만 수정한 현수막을 새로 제작해 시위를 재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시위 현장의 비방과 욕설 등은 현실적으로 제재가 어렵고 법적 집회 소음 기준은 유명무실하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10년 이상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A씨는 혐오 표현 사용 등 무분별한 시위 방법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지만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법원은 A씨의 혐오 표현과 사실왜곡을 견디다 못한 기아가 자구책으로 진행한 소송에서 ‘세계적 XX 기업, 고소고발 남발한 OO기업, Global company Kia Motors is a corrupt and inhumane company’ 등의 문구와 장송곡 등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하지만 A씨의 시위 행태는 변하지 않고 있다. 문구만 조금 수정된 현수막이 내걸려 있고, 명예훼손과 인격모독성 비방 및 욕설 등도 여전하다. 출퇴근 시간에는 장송곡을 대신한 운동가요가 고성능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다.◇집시법 개정 나서야집회 및 시위의 목적과 성격, 방식 등이 과거와 달라진 만큼 그에 걸맞은 집시법 개정 등 적절한 규제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정치권에서도 헌법에서 보호하는 범위를 넘어서는 과도한 집회 시위 방식을 제한하고 국민의 인격권 및 사생활의 평온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집회 시위 현장의 혐오 표현 등을 규제하는 다수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현재는 개인적인 사유 또는 여러 이해 관계가 얽힌 다양한 성격의 집회 시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며 “과거 정치적 집회와 시위 등을 규제하기 위해 만들었던 집시법을 이제는 현실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05.10 I 김성진 기자
“종이문서 전자화부터 열람·증명까지”…2조 시장 겨냥 이니텍·KT
  • “종이문서 전자화부터 열람·증명까지”…2조 시장 겨냥 이니텍·KT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참고사진] 지난 4월 열린 국내 최대의 IT 전시회 WIS 2023에 참가한 이니텍이 ‘다큐제로’를 시연 중인 모습이니텍과 KT의 공동상품KT그룹의 금융 보안 전문기업 이니텍(053350)(대표 김준근)은 종이문서를 데이터로 변환해주는 서비스인 DOCUZERO(다큐제로)와 KT 공인전자문서센터의 공동상품 첫 계약을 KT그룹의 유무선 통신상품 및 서비스 판매 자회사인 kt M&S(대표 김영호)와 체결했다.이니텍 다큐제로와 KT 공인전자문서센터의 공동상품은 배송부터 종이문서 전자화 작업, 보관, 열람, 증명, 다운로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전자화작업장 서비스다. 타임스탬프, 전자서명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보안에 심혈을 기울인 다큐제로는 올해 초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인증하는 ‘전자화 문서관리 규정’에 등록한 바 있다.과거에는 계약서 보관을 지류와 단순 스캔본으로만 진행했지만, 전자문서법 개정으로 공인전자문서센터에 보관된 전자문서가 법률적으로 유효하게 되면서 이니텍과 KT의 공동상품에 계약을 하게 됐다는 게 kt M&S의 설명이다. kt M&S는 본 계약을 통해 ▲문서 관리 효율성 증대 ▲데이터 활용을 통한 연계 서비스 ▲문서 훼손 및 분실에 따른 정보 유출 위험 감소 등 페이퍼리스 친환경 업무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t M&S 법무파트 송재광 파트장은 “금번 솔루션 도입으로 kt M&S가 추구하는 업무의 디지털 혁신을 한층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계약서와 같은 중요한 문서를 전자문서화하여 법적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이중화 보관까지 가능하게 되어 화재 등 예기치 않은 사고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라 전했다.이니텍 금융사업본부 조영민 본부장은 “기업들의 성공적인 페이퍼리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AI 기반의 광학문자인식(OCR)기술 등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kt M&S와의 첫 사업을 기반으로 kt IS, KT텔레캅 등과도 전자화 문서 사업을 논의 중이다.대기업 및 공공기관 분야의 다양한 사업 레퍼런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2년 전자화문서산업 실태조사 전자화문서관리규정 인증현황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22년 전자화문서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자문서 생산업의 총 매출액은 2021년 기준 약 2조원으로, 현재 이니텍을 포함한 8개의 업체만 전자화작업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05.09 I 김현아 기자
중꺾마? 설경구 "중간에 꺾지 마"
  • 중꺾마? 설경구 "중간에 꺾지 마"[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편집자 주]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 소멸,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을 가리켜 바로 ‘언어의 역사성’이라고 한다. 언어의 역사성에 기반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신조어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신조어의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같은 신조어들이 다양한 정보기술(IT) 매체를 통한 소통에 상대적으로 더욱 자유롭고 친숙한 10~20대들에 의해 주로 만들어지다 보니, 그들과 그 윗세대들 간 언어 단절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젊은층들은 새로운 언어를 매우 빠른 속도로 만들어 그들만의 전유물로 삼으며 세대 간 의사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기성세대들도 상대적으로 더 어린 세대들의 언어를 접하고 익힘으로써 서로 간의 언어 장벽을 없애 결국엔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자는 취지에서 연재물 ‘이연호의 신조어 나들이’를 게재한다.사진=네이버 나우 방송 화면 캡처.◎다음 < > 속 연주와 도형의 대화에서 (_)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신조어는?<연주: 이번 공무원 시험 결과 어떻게 됐어?도형: 또 떨어졌어. 이번엔 될 줄 알았는데...연주: 아 그렇구나. 괜찮아. 힘내. 또 하면 되지.도형: 응. 기왕 이렇게 된 거 힘닿는 데까지 해 보려고.연주: 그래. (_).>1) 쫌쫌따리 2) 잼민이 3)중꺾마 4)머선129정답은 3번 ‘중꺾마’이다.‘중꺾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뜻의 신조어로,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인 유행어로 평가 받는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는데 이 말은 기자의 인터뷰 제목에서 비롯됐다.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DRX팀 주장 김혁규 선수(게임명 ‘데프트’)는 지난해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일명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로그전에서 패배 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지긴 했지만... 저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변했다. 이 인터뷰를 진행한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는 지난해 10월 9일 김혁규 선수의 이 같은 발언 취지를 살려 자사 운영 유튜브 채널에 이 인터뷰 영상을 올리며 이란 제목을 달았다.이후 DRX팀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꺾고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뒤늦게 해당 인터뷰 제목이 LOL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다른 분야로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김 선수는 우승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저와 저희 팀 우승이 저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께 희망이 됐으면 좋겠고,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유행의 속도를 더욱 높였다.이후 같은 해 연말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이 말은 전 사회적 열풍 수준으로 널리 퍼졌다. 지난해 12월 3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막판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리나라의 16강행이 확정된 직후 권경원, 조규성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Impossible is nothing(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다).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마).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문구를 적은 태극기를 펼치고 포즈를 취하면서다.태극전사의 투혼을 응축한 이 말은 스포츠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사회·문화 등 사회 각 분야로 급속히 파급된다. 사람들은 강한 상대나 녹록지 않은 여건에 굴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표현할 때 이 말을 슬로건처럼 자주 쓰고 있다.비슷한 말로는 역시 지난해 월드컵을 계기로 화제가 된 ‘알빠임’도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포르투갈 이기면 되는 거 아님?”이라는 트윗을 작성하자, 다른 유저가 “우승 후보임...”이라고 답장을 했다. 이에 다시 작성자가 “알빠임?”이라고 답하며 트위터에서 인기를 끌었다.이 트윗이 작성된 지 5일 후 정말로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행에 성공하자 재조명 받으며 유행했다. 이 말은 ‘알 바(알아야 할 바)’와 ‘이다’의 명사형 ‘임’이 결합된 말로, ‘알아야 할 바 아니다’란 의미다. 즉 ‘상황이 어떻든 알고 싶지 않고(상관없고) 내 갈 길 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1월 영화 ‘유령’의 감독과 출연진들이 참석한 네이버 나우(NOW.)의 ‘무비토크’에서 MC 박경림이 신조어 퀴즈를 진행하던 중 ‘중꺾마’를 문제로 제시하자 배우 설경구는 “중간에 꺾지 마, 중간에 틀지 마”라고 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2023.05.08 I 이연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