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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리더⑮]"공주과 라고요? 일할 땐 머슴"
- [글=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사진=권욱 기자]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아직 비주류다. 세상이 바뀌어도 출산과 육아 등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데일리는 사회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당당한 인적자원으로서 기여할 부문이 적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여성리더 30인에게 듣는다’ 를 연재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나의 길’을 도모해 성공한 여성 리더가 풀어내는 삶의 지혜를 나누고자 한다. <편집자> 세상 물정 모르는 부잣집 사모님. 문정숙(56·사진)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겸 부원장보의 첫인상이었다. 남성 위주의 문화가 강한 금융권, 그 중에서도 금감원 내 유일한 여성 임원이라는 타이틀에 여장부의 이미지를 상상했던 기자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7월의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4일. 문 처장과의 인터뷰는 그렇게 시작됐다. “제 겉모습만 보고는 공주과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제가 일하는걸 본 사람들은 머슴과라고 하죠. 일에 있어서 만큼은 늘 열정적이고 부지런하게 뛰어다니는 완벽주의자입니다.”문 처장은 자신의 이력서를 가져왔다. 스무장이 넘는 이력서에는 그간의 경력과 수상내역, 논문 등 소비자 전문가로서 경험한 지난 30년이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 자문위원 등 정부부처에서부터 우리금융·한국전력공사 사외이사 등 기업, 한국소비문화학회·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회장 등 학계까지 그녀의 활동 영역엔 제한이 없었다. 이 정도 이력이면 이젠 편하게 살 법도 한데 그녀는 여전히 소비자 관련 조찬모임에 참석하고, 퇴근 후엔 공부방 모임에도 간다. 소비자경제를 향한 열정으로 그녀는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듬어가고 있었다.문 처장은 70년대 후반 숙명여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했다. 데모로 인해 수업이 있던 날을 손꼽아야 할 정도로 공부에 목말라 있었다. 미래의 여성 전문가로서의 길을 걷기 위해 어떤 전공이 좋을까 고민하던 그녀는 ‘소비자경제학’을 선택하고 과감히 미국행에 올랐다. 당시 20대 후반의 여성이 결혼도 하지 않고 유학을 간다는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는 후회없이 공부하고 싶었고, 자신의 선택을 믿었다. “물론 문득 불안함과 두려움이 찾아왔죠. 특히 당시 한국에선 소비자경제라는 학문 자체가 생소했어요. 과연 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습니다. 그래서 생판 모르는 소비자경제 전문 교수를 찾아 무작정 비행기를 탔습니다.”1984년 12월. 시리도록 추운 겨울날 캔자스에서 시카고까지 날아간 그녀는 결국 당시 시카고대학 교수였던 게리 베커(Gary Stanley Becker)를 만났다. 동양에서 온 여학생에게 기꺼이 시간을 내준 베커 교수와 30분간의 면담을 통해 문 처장은 소비자경제 분야에 대한 확신을 갖고 돌아왔다. 훗날 상담을 해줬던 교수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았고, 그를 통해 용기를 얻었던 20대의 당당한 여학생은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그 열정은 금융소비자보호처 초대 처장이라는 타이틀로 그녀를 이끌었다. “자신이 여성 혹은 남성이라고 단정적으로 선을 긋지 말고, 일 중심적으로 조직과 조화롭게 소통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여성이 아직까지는 정보공유 문제나 조직생활에 있어 소수지만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더 많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주요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금감원에 합류한지 이제 2년 반째. 아무리 뛰어난 전문가라도 남성 위주의 보수적인 집단에서 외부 출신 여성 임원이 느끼는 외로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러나 “미용실에 가면 5만원짜리 파마를 하고, 옷은 아울렛 매장에서 50% 할인받아 산다”는 그녀의 솔직 담백함은 조직 내에서도 부하 직원들로부터 ‘가장 나이스한 상사’라는 평가를 받는 원동력이 됐다. “1987년에 교수가 됐는데 그때부터 어딜가나 여자는 저 혼자였습니다. 지금 있는 조직에서도 여성 임원은 저 혼자고요. 이젠 익숙합니다. 되레 솔직하고 시원한 아줌마 파워로 회의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합니다.(웃음)”인터뷰 도중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유창한 영어로 대화를 이어간 상대방은 다름 아닌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된 아들의 영어 선생님이었다. 그렇다. 그녀는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이끄는 책임자였지만, 한 편으로는 아들의 학업을 걱정하는 평범한 엄마였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자식교육은 적당히 방치하자는게 지론”이라며 큰 소리로 웃었다. “‘쉽고 친절한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그동안 소비자, 특히 금융소비자 보호는 사전적 보호가 아닌 사후해결이라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이제는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소비자보호 이야기가 나오자 그녀의 눈빛은 다시 단호해졌다. 신설 금융소비자보호처를 맡은지 2개월. 소비자보호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면서 그녀의 어깨도 더욱 무거워지는 것 같다. ◇문정숙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1955년생으로 숙명여대 가정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가정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1986년 미국 캔자스 대학에서 소비자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2009년 금감원 소비자서비스본부장을 맡았다. ‘소비자권익향상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강화방안 연구’ 및 ‘소비자보호종합계획’ 등 소비자보호 분야에서 왕성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02년 대통령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 전통시장, 르네상스를 꿈꾸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문전성시’ 대문앞이 사람들로 북적여 시장을 이룬다는 뜻이다. 시간이갈수록 이 사자성어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오늘날 시장은 찾아보기도 힘들 뿐더러 더이상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이 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장을 본다’기 보다는 ‘마트를 간다’고 말한다. 지난주 이데일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통시장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현장을 찾았다. ◇ 시장에 불어든 젊은 바람..청년 장사꾼의 도전남부시장 청년몰의 가게 범이네 식충이(왼쪽 위)와 차와(오른쪽 위), 청년몰 입구 전경(아래)전라북도 전주 완산군의 남부시장, 총 10개 동이 들어서 있는 이 시장의 6동 옥상. 흔히 흡연구역이거나 창고로 쓰일 법한 건물 옥상에 오르자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금연♡’이라는 애교스러운 문구. 눈을 돌려 주위를 둘어보니 ‘카페나비’, ‘뽕의도리’, ‘플라잉팬’, ‘만지면 사야 합니다’ 등 이색적인 이름의 작은 가게들이 둥그렇게 둘러서 있다.시장위의 시장, 남부시장의 청년몰이다. 이 곳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 중인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남부시장 상인회와 사회적 기업 이음이 힘을 모아 젊은이들의 창업을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창업을 원하는 청년들이 모여 토론하고 기술을 배우면서 자신들의 가게를 디자인하고 만들었다. 손님들을 끌기 위해 야시장과 문화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시행했다. 그렇게 지난 5월5일 ‘적당히 벌고 아주 잘 살자’라는 모토 아래 12개의 가게를 열었다. 전주 유일의 보드게임방 ‘같이놀다가게’를 운영하는 백승열(31)씨는 “생존 자체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며 “여기서는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하고 디자인 할 수 있다”며 청년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장맛비가 내리는 평일 오후 였지만, 드문드문 청년몰을 찾은 손님들도 만날 수 있었다. 인근 대학교에 다닌다는 강서영(23)씨는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라고 했다. 강 씨는 처음에는 학교 근처에 있는 팜플렛을 보고 호기심에 찾았다“며 ”가게들도 예쁘고 사장님들도 재밌어 친구를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전통시장에 온 적이 없었다는 박지인(23)씨는 ”재활용품을 이용해 인형을 만드는 강습을 신청했다“며 ”앞으로는 종종 찾게 될 것 같다“며 즐거운 듯 웃었다. 실제로 청년장사꾼 프로젝트 시행 이후 남부시장의 매출도 20%나 증가했다. 야시장이 열리는 주말에는 1500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등 시장에 활기를 더했다. 김병규 이음 대표는 “이 안에서 젊은이들이 서로 돕고 기존 시장 상인들과 상생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생태계를 만들기를 바란다“며 ”이런 시도를 통해 안으로부터 변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타나냈다. ◇ 겉은 마트 속은 시장..전통시장은 리모델링 中군산공설시장 외부전경두번째로 찾은 곳은 국내 최초의 마트형 전통시장인 군산 공설시장. 기존 재래시장이 있던 자리에 지난 3월16일 새롭게 오픈했다. 290억원(국비 97억원, 시비 193억원)을 투입해 만든 이 곳은 겉에서 보기에는 대형마트와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자 딴세상이 펼쳐졌다. 현대식 건물 안에는 시장에서 보던 가게들이 자리해 있었다. 곡식 빻는 소리, 한약재와 젓갈 냄새, 반찬가게와 대장간 등 전통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점포들이 모두 눈에 띄었다.4층짜리 건물인 군산공설시장은 층 구성도 마트와 비슷하다. 1층에서는 농수축산 등 1차 식품과 분식·족발 등 간편 먹을거리를 팔았다. 2층은 의류와 침구, 커텐, 한복 등 생활용품과 안경점, 귀금속, 핸드폰 등의 서비스업종 및 전문 식당들만이 들어올 수 있다. 3층에는 다른 곳에있던 군산시 여성교육장을 옮겨왔다. 유동인구를 늘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것. 고객의 편의를 위해 488대건물 내 234대, 기존공용주차장 158대, 신규 96대)의 주차공간도 확보했다.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찾는 발길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날씨를 고려하더라고 직전에 찾았던 전주 남부시장에 비해서도 손님이 적은 모습이었다.시장 상인들은 공통적으로 ”관리비나 임대료가 싸고 시설도 잘 돼 있어 장사하기는 훨씬 편해졌다“면서도 ”생각보다 손님이 적다“고 입을 모았다.군산공설시장 1층 전경(왼쪽), 간편먹거리 코너(오른쪽)군산시 측은 ”시설 현대화 작업 이전보다 매출은 20% 정도 늘었고 문화시설 이용객이나 탐방객 등으로 유동 인구도 증가했다“면서도 ”상인들의 노령화를 해결하고 마트로 가는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한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설시장을 재건축하면서 새로 들어왔다는 한 가게 사장은 ”군산의 특산물이 회인데 여기(공설시장)는 회코너가 너무 약하다“며 ”현지인들이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수산시장 처럼 회를 먹고 사갈 수 있도록 하면 다른 가게들도 장사가 더 잘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국 아몰레드 기술 中 유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다음은 28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빚 갚지말라” 부추기는 사회-한국 아몰레드 기술 中유출-김포~제주 주말 운임 9만5천원-무역 1조달러 축배 1년만에 막 내리나-정진기언론문화상 대상 삼성전기▲종합-3D 강화한 OS ‘젤리빈’ 구글 첫 태블릿PC 적용-‘일손 부족’ 2020년엔 전국도시로 확산-SMD만 한해 80여건 ‘기술 유출’..1~2건만 알려져-M&A 시장에 FI만 우글우글▲해체되는 한국의 가족-육아휴직 당연한 유한킴벌리..가족친화가 성장동력 됐어요-1인 가구의 힘▲산업계 파업 비상-화물연대·건설노조 업고 파업동력 키우는 민노총▲국제-“중국 자본 막아라” 주변국 비상대책-메르켈 배수진-이집트 사상 첫 女부통령 검토▲경제·금융-브로커에 200만원만 주면 빚탕감 일사천리-KB, 우리금융 합병 참여 가시화 -찰칵 하면 사진이 점자로..▲정치-金 ”균형발전“ 文 ”일자리“ 孫 ”삶의 질“-‘박근혜 캠프’ 깜짝인물 나올까-與·野 쟁점 의견접근..이르면 내주초 개원-대표경선까지! 고장투성이 진보당-”黨후보되는 순간 朴 압도할것“-‘밀실추진’ 한·일 군사협정 도마에▲기업과 증권-르노 ‘넘버2’ 다급히 한국에-이랜드, 중국서 날개 달았다-포스코, 베트남에 100만t 철근 공장▲기업·경영-갤럭시탭10.1 美 판매금지-삼성의 ‘브랜드 理想’은 뭔가-두산인프라 통합 R&D센터-스마트워크시대..업무와 일상 연결돼야▲유통-고터가 백화점처럼 깔끔해졌다-빅마켓, 코스트코보다 싸게-중동 가는 한국커피-농심, 삼다수 판매자 지위 유지▲기업과 증권-외국인 이번엔 자동차 노리나-위기의 건설株 바닥은 어디?-”시너지 효과 없는 M&A 않겠다“-이민주 인포뱅크로 또 대박-글로벌 자금, 싱가포르로 몰린다▲부동산-불황에도 꿋꿋한 대학街 상권-분당 옛 주공사옥 4천억에 매물로-”서울을 콤팩트시티로“-신월5동에 재개발 아파트 836가구◇서울경제▲1면-하우스푸어 빚 부담 던다-사라지지 않는 연대보증-요금 현실화 좋지만 시기 조절해야-대한항공, 국내선 요금 9.9% 인상-삼성·LG 아몰레드 기술 해외 유출▲종합-새누리 경제민주화 3파 3색-생산가능인구 30년후 700만명 급감-삼성 갤럭시탭10.1 미국서 못 판다-한일 군사정보협정 졸속 논란▲사라지지 않는 연대보증-대부업체, 녹취 동원해 편법으로 보증인 확보까지-2금융권도 포괄근저당 전면금지▲전기요금 인상..산업계 비상-7% 오르면 연간 수백억원 추가 부담..철강업계엔 직격탄-”연료비 연동제 도입 등 대책부터 내놓아야“-산업용,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비싼데..”대기업 전력 특혜 호도“▲종합-한은 ”경기 악화땐 추경 편성해야“ 재정·금융위 ”가계부채·통화량 잘 단속하라“-음식점·제빵·자동차정비 등 유력-하반기도 DTI 완화 안한다▲기획-도시선 ‘콸콸’ 시골선 ‘졸졸’..수돗물 혜택 천양지차-먹는 물 안전성도 비상-시세 차익보다 안전 선호..현금흐름형 자산 투자 인기▲정치-첩첩산중 통합진보당-”박근혜 역사 인식 너무 퇴행적“-여야 모두 ”인천공항 지분 매각 반대“-원구성 협상 다시 난항▲금융-산은, 우리금융 인수전 간접 참여로 선회?-펀드+예금 등 신상품 장착 KB금융 시장 공략 나선다-동양생명 조직 정비 고삐 죈다-산업은행 고졸 신입행원 60명 채용▲국제-EU 정상회의 말잔치로 끝날 듯-이탈리아로 번지는 은행 부실-브라질 경제 출구가 없다-오바마는 골프 대장 롬니는 일자리 팔아먹기 대장▲산업-”르노삼성은 그룹 핵심 한국 철수 절대 없다“-베트남 형강·철근공장 착공-두산인프라, 통합 R&D센터 세운다▲산업(정보기술)-삼성 ”단종 앞둔 제품..큰 타격 없다“-보안업체 해외시장 공략 고삐-구글, 태블릿PC 경쟁 가세▲산업(중기·벤처)-얼음정수기 앞세워 웅진 넘는다-중기 취업 희망하지만 생산직은 꺼려-불혹넘은 전주 제1산단 재생사업지구로▲산업(생활)-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서 계속 영업-고속터미널지하상가 대형쇼핑몰 변신-농심, 삼다수 유통사업권 유지할듯▲증권-”실익 없다“ 자진 상장폐지 줄이어-파라다이스, 코스닥 시총 넘버3 넘본다-외국인 電車 중심 나흘째 매물 폭탄-SNS에 루머 흘려 차익 챙기는 신종수법 판쳐-하이마트 임직원 ”우리사주 어쩌나..“ 전전긍긍▲부동산-오피스텔, 분양권 시장선 찬밥신세-신반포1차 재건축 최고 35층으로-세종시에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 들어선다-‘큰손’ 장영자 16억대 땅 공매로 나와-서울 신월5동 일대 800여가구 아파트◇한국경제▲1면-아시아 ‘의료허브’ 각축전-아몰레드 핵심기술 해외유출-삼성 갤럭시탭 10.1 美법원, 판매금지-2015년부터 모든 음식점 금연▲굿모닝-노후가 뭐지?..일하는 한국 노인, 선진국의 4배-대한항공, 국내선 항공료 9.9% 인상-서울 기름값 174일만에 2000원 밑으로▲이슈&분석-담뱃값 못올리는 정부, 호프집까지 금연 ‘초강수’-日 골초들도 찬밥신세-보름자리론 대출 금리 낮아진다-”유럽위기 확산땐 한국 성장률 2%대로 하락“▲오늘의 이슈-건설노조도 파업..화물연대·정부 협상 시작-건설노조 파업 왜?..최저가낙찰제로 임금체불 심각-진보당 대표경선 서버장애 중단 보이지 않는 손 작용했나▲정치-문재인 ”박근혜, 독재의 핵심에 있었다“-한·일, 군사기밀 공유..정보보호협정 맺는다-朴의 2012 선택은 ‘국민이 행복한 국가’-김문수 ‘경선 참여’ 고심하는 까닭▲국제-메르켈, 초강경 대응..오늘 EU 정상회담 난항 예고-”美, 대선前 3차 양적완화“-佛, 6년만에 최저임금 인상..올랑드 ‘배짱’-코카콜라 ”印서 펩시 잡겠다“-中, 지방정부 채권발행 ‘없던일로’▲경제-KIST의 반란..구내식당 中企는 안돼!-전기료 두자릿수 인상 굽히지 않는 한전-상조업체 재무상태 개선-”할인항공권은 환불 NO“ 공정위, 루프트한자 제재▲금융-中 지린대 ‘김승유 연구소’ 세운다-대한생명, 사명변경 또 불발?-”타깃 고객 분석해 창업하세요“-설계사 수수료 줄이자 저축성보험 판매 ‘뚝’▲산업-”조만간 은행 관리 탈피“ 독립 투지 불태우는 박찬구-QM3 나오나..르노삼성, 내년 소형 CUV 투입-구본무 ”용기·열린 사고..젊음의 특권 누려라“-아트라스비엑스, 가정용 축전기로 日 뚫었다▲기업&CEO-”코린도 전공 살려 자원개발 집중“-폴라리스, 발레社 벌크선 6000억 매입-박영주의 문화 경영..20년 무료 음악회-포스코특수강, 베트남에 형강·철근 공장▲IT·모바일-삼성 피해 거의 없어..내달 특허소송 ‘촉각’-”휴대폰 데이터 통신요금 한꺼번에 내린건 내 실수“-”IT담당부처 신설“ vs ”현행 분산체제 유지“ 팽팽-SW기술자 인증 받기 쉬워진다▲중소기업·제약-대만, 공항에 국제 의료단지 착공-”내수 찬바람..中企 연쇄부도 우려“-”고온에도 녹지 않는 실리콘..주방용품엔 최적“-당뇨치료제 제미글로정 LG생명 신약 인증 획득▲생활경제-‘확’ 달라진 반포 강남터미널 지하상가-이랜드, 中서 ‘유통날개’ 단다-코오롱, 일상서 즐기는 겨울 아웃도어 출시-롯데마트, 해외 출점 ‘재시동’▲증권-외국인 승객, 자동차서 하차중!-글로벌 PEF, 넥스콘테크 공개매수-발행주식 0.01% 이상 공매도 보고해야-”운임상승·유가하락 겹호재..5월부터 흑자“-쏟아지는 채권단 매물..SK하이닉스 ‘부담’▲부동산-‘2%부족 뉴타운’..”교통·쇼핑 빼곤 다 좋아요“-서울 재개발 아파트 ‘봇물’..왕십리·금호동 물량 주목-대림산업 ‘세종e편한세상’ 값싼 분양가에 관심-노후산업단지도 ‘재생시대’
- 박재상 "김경기 코치, 내 10년을 아는 분"
- ▲ SK 박재상(왼쪽). 사진=SK와이번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애기도 요즘은 집에서 분위기 파악을 한다니까요." SK 박재상은 새내기 아빠다. 세상에 나온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아들 범준이. 아무리 어려도 아빠의 힘든 회사생활을 알아주는 건 역시 아들뿐인가보다. 박재상은 "기분이 안좋아 집에 들어갔을 때는 분위기 파악을 하고 울지도 않는다"며 울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렇게까지 성적이 좋지 못할거라는 걸 그 누가 알았을까. 박재상은 부진하다. 지난 스프링캠프서 미친 타격감을 보였던 그가 시즌 시작한지 두 달여가 됐지만 아직 그만한 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율 2할5리. 안타 25개(홈런2개)에 타점은 6개에 그친다. 출루율은 남들 타율보다 낮은 3할1푼이다. 막강 수비력으로 1군에서 버티곤 있지만 박재상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방망이에선 힘을 못쓰고 있다. 성격상 야구장에서는 힘든 걸 전혀 내색하지 않다. 속은 문드러지고 근심 가득해도 '허허' 웃는다. 본인보다 가족들이 더 마음고생이 많다며 오히려 가족 걱정이다. "나도 속상하다. 이렇게까지 초반에 안좋았던 적은 없었다. 무엇보다 부모님 장모님이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미안하다." 별의별 노력을 다 해봤다. 폼을 이래저래 바꿔보기도 하고 미친듯이 연습을 해보기도 하고, 아예 모든 걸 포기한 듯 두 손을 놔보기도 하고. 그래도 머릿속에는 늘 야구 생각밖에 없었다. "아. 왜 안될까." 지난 두 달간은 이 생각때문에 온통 스트레스였다. 타격 부진의 가장 기본적 원인은 캠프에서 보여줬던 타격 밸런스가 흐트러졌기 때문이다. 그는 "스윙이 크고 힘도 많이 들어갔다. 손이 뒤에서 누워 나오는 폼이었다. 살살 가볍게 쳐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경기에만 들어가면 욕심이 생기고 결과를 내야하니까 부담이 됐다"고 분석했다. 일단 잘못된 점을 알았으니 절반은 해결된 셈. 그는 그간 코칭스태프들의 조언을 통해 조금씩 보완을 해내갔다. 덕분에 1할대, 바닥까지 떨어졌던 타격감도 서서히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 6경기서 14타수 4안타, 2할8푼5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 30일 경기에서는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슬슬 발동이 걸린 듯하다.무엇보다 김경기 타격 코치의 1군 복귀가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김 코치는 박재상 신인 때부터 10년 넘게 그를 쭉 지켜봐왔다. 가장 좋았을 때, 가장 나빴을 때, 그의 모습들을 가장 잘 기억하는 코치 중 하나다. 박재상으로선 시너지효과다. 앞으로의 활약에 더 기대감을 갖게하는 부분이다. "김경기 코치님은 10년동안 날 봐왔던 분이다. 이제 1군에 오셨으니 마음 편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김경기 코치도 이젠 걱정할 것 없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김 코치는 "재상이가 스윙이 커지면서 상대 투수와 상대조차 어려울 정도로 타격 밸런스가 무너져있었다"며 "일단 답답하더라도 작은 스윙으로, 대신 힘을 싣는 타격을 주문했다.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서 이젠 걱정하지 않는다. 타구도 잘 맞아나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SK는 1위를 달리고 있긴 해도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타격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팀타율, 득점 모두 꼴찌다. 1번타자 정근우, 3번 최정, 4번 이호준이 타격감이 좋은 상황. 2번 타자로서 찬스를 연결해주고 때로는 찬스를 해결해줘야하는 박재상이다. 그의 활약 여하에 따라 SK의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본인도 물론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오기있게 덤비기로 했다."어차피 '여기서 더 못쳐도 더 떨어지겠어' 하는 생각이다. 이제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가지고 섣부르게 이야기할 순 없지만 최근의 성적들이 좋은 계기로 연결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힘든 시기지만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이겨내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 강남3구, 하반기 분양 물량 5년래 최다
-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삼성물산(000830)이 내달 `래미안 강남 힐즈`와 `래미안 대치 청실`을, 대림산업이 오는 8월 `논현동 e편한세상` 등 강남권 신규 분양 물량이 이어지고 있다.이와 관련, 올해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일반분양 물량이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강남 3구 일반 분양물량(임대, 시프트 제외)은 5427가구다(민간건설사 주관 기준). 지난 2008년에는 1109가구, 2009년에는 199가구로 급감했다. 이후 2010년에는 2336가구, 2011년에는 1201가구였다.올해는 재건축 및 보금자리지구 등 민간 건설사가 공급하는 강남권 신규 분양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강남권 공급 물량이 점쳐지지 않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써브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내달 래미안 대치 청실(총 가구 1608가구, 일반 분양 122가구)와 래미안 강남 힐즈(일반 분양 1020가구)를 분양한다. 8월에는 대림산업이 논현동에서 경복 재건축 물량인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총 376가구 중 49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하반기에는 송파구 장지동에서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푸르지오(565가구)를, 현대건설이 위례신도시 힐스테이트(62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도 이 곳에서 래미안 410가구 분양 계획을 갖고 있다.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시장 침체와 경기 불황이 대두될 수록 도심 속 중심지나 랜드마크를 선택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경향이 있다"며 "낡은 주택보다 일반 분양을 앞둔 신축 물량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분양가나 공급 추이를 감안해 청약해볼 만하다"고 말했다.장재현 부동산뱅크 분양팀장도 "향후 강남권 분양 물량 계획이 확실하지 않는 상황에서 강남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대체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한편 LH는 오는 7월 1~2인 가구를 겨냥, 강남권에서 도시형생활주택을 공공임대 방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송파구 송파동에서 24가구, 석촌동에서 22가구를 분양한다.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47가구, 강남보금자리지구 1블록에선 96가구를 공급한다.▶ 관련기사 ◀☞삼성물산, 강남에 대치 청실· 강남 힐즈 공급☞삼성물산, `래미안 밤섬· 하이리버` 청약 양호
- MC 박정숙·이재영 의원, 오늘결혼…인터뷰
- ▲ MC 박정숙·새누리당 이재영 의원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입가에 절로 미소가 맺힌다. 행복한 웃음이다. MC 박정숙(42)의 얼굴은 행복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결혼…. 19일 비로소 한 남자의 아내가 된 박정숙은 “기분이 묘하다”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박정숙에게 결혼은 꼭 해야 할 것은 아니었다. 일에 빠져 때를 놓친 여느 여성과 다를 바 없다. “짝을 찾는다?’ 어떻게 보면 쉬운 말인데 세상에 이런 인연이 있다는 게 고맙기만 하다. 그동안은 모든 선택의 기준이 나 혼자였지만 이제는 함께할 수 있다는, 평범한 미래가 너무 설렌다”고 털어놓았다. 박정숙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재영(37)씨와 이날 오후 2시 작은 교회에서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린다. 주례는 존경하는 목사, 사회자는 친구다. 양가에서 가족과 친지 50명씩만 초청, 1시간 동안 예배를 본다. 예물·예단은 물론 화환이나 축의금도 생략했다. 청첩도 내지 않았다. 모바일 청첩장으로 대신했다. “사회생활도 할 만큼 했고, 둘만의 결혼, 부담스럽지 않게 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단출한 반지가 전부다. 예복도 이씨는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정장에 보타이로 분위기를 냈다. 박정숙은 국내 패션디자이너의 드레스를 빌렸다. 협찬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 웨딩사진도 결혼식 두 시간 반을 앞두고 몇 장 찍은 것이 전부다. 결혼식에 든 비용은? “뭘 그런 것까지”라며 손사래를 친다. “교회 빌리고 호프키즈(Hopekids) 관현악단 선생님 드리고, 다 포함해서 1000여만원 정도?” 신경 쓸 일이 없지는 않았다. 주변사람들 때문이다. “‘어느 정도 예물은 해야지’ ‘ 해외여행은 가야지’라는 말들이 쏟아져 순간순간 ‘정말 그렇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특히 시부모에게 불손한 것은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분들이 다 필요없다며 힘을 줬다”고 밝혔다. 결혼 결심이 선 뒤로는 자로 잰 듯 모든 일이 착착 진행됐다. “(결혼은)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게 편하고 안정되게 흘러가고 있다”며 즐겼다. 결혼은 애초 6월 이후를 계획했으나 이씨가 이달 말 국회 등원을 앞두고 있어 앞당겼다. “국회의원일 때 결혼한다는 것 자체가 민폐가 될 수 있고, 의원으로 전념해야 할 시기에 결혼으로 시끄럽게 하기 싫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분의 관심에 감사하며 모범적으로 잘 살겠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에서 대학 선배의 소개로 처음 만났다. 이씨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개최하는 민간기구인 세계경제포럼의 아시아팀 부국장이다. 박정숙은 “당시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으로 설립된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의 한국 측 대표로 총회에 참석해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며 “처음에는 일로 만났는데 서로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고 말도 잘 통해 호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박정숙은 컬럼비아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씨가 제네바로 떠난 뒤에는 화상통화를 하며 더욱 가까워졌다. “좋은 친구를 만난 것 같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특히 종교도 같다”며 흡족스러워했다. 만남 100일째 되던 날 이씨가 전화로 ‘결혼하자’고 한 게 프러포즈의 전부이지만 모든 것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씨는 나이가 어리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강직하다. “무엇보다 시어머니가 참 대단하다. 나보다 다섯 살이나 어리고 국회의원인데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 밀어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도영심(65)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STEP) 재단 이사장이다. “어머니는 ‘둘이 동반관계를 형성하면 사회에 도움이 되는일을 두 배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숙이는 사회생활 많이 했으니 남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열심히 일한 여성이 결혼생활도 잘한 다는 것을 보여주며 잘 살라고 했다.” 박정숙은 후배들에게 조언도 했다. “좋아라는 일을 하며 열심히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도 발전하고 자기에게 맞는 배우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제력 때문에 행복해야 할 결혼이 두렵거나 꺼리는 경우를 자주 봤다. 돈이 부족해도, 부모에게 도움을 받지 않아도 결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신혼여행은 6월께 여수로 다녀올 생각이다. 자신이 국제홍보위원으로 활동 중인 여수세계박람회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둘 다 바쁜 일정으로 잠시 미뤘다. 신랑도 그렇고, 나 역시 매주 목·금요일 경희대 국제교육원 강의와 토요일 EBS TV ‘토크 N 이슈-영어 강국 코리아’를 진행해야 한다. 결혼 이후에도 일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