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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전기차·배터리 포트폴리오 전방위 확대
  • LS그룹, 전기차·배터리 포트폴리오 전방위 확대
  •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LS 부스를 방문해 LS이모빌리티솔루션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LS 제공.[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LS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배터리 및 전기차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로봇, AI 등 전기·전력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 해당 인프라 사업을 기존 주력산업으로 강화하는 동시에 성장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올해 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4’에서 그룹 내 계열사들이 보유한 배터리 소재,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전장 제품과 충전 시스템 등 미래 에너지 종합 기술을 선보였다.구자은 회장은 2년 연속 전시회에 직접 참가해 최신 배터리 산업 트렌드를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소재부터 부품, 충전까지 수많은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첨단 기술로 무장한 것을 보면서 LS 또한 전기차 생태계에 정진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력인프라 강점 살려 기회 모색...배터리 소재부품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LS이링크 등 LS의 주요 회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배터리 소재, 전기차 부품 및 충전 솔루션 등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LS전선은 지난 8월 멕시코에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Busduct)와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등 두 개의 신규 공장을 착공했다. 신규 공장은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약 12만6000㎡(약 3만80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6800㎡(5082평)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부터 제품을 양산하게 된다.대용량 전력 배전 시스템인 버스덕트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LS전선은 케레타로 버스덕트 공장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대한 수출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이하 UC)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신사업 발굴에 나선 LS에코에너지는 지난 2월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인 독일 바쿰슈멜츠(Vacuumschmelze)와 합작법인(JV) 설립에 합의했다. 두 회사는 연내 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연간 1000톤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의 구동모터에 쓰이는 핵심 부품으로,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네오디뮴 수요는 현재 연간 15만t에서 2030년 40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LS일렉트릭은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엔솔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 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를 비롯해 서보(Servo),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국산화할 예정이다.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초 멕시코 두랑고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 규모로, 전기차 주요 부품인 EV릴레이(Relay) 500만대와 배터리 차단 유닛(BDU·Battery Disconnect Unit) 400만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에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충북 청주와 중국 우시에 이은 세 번째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북미 주요 완성차업체와 협력관계를 지속하며 추가 투자로 생산라인을 증설해 2030년 북미 매출 7000억원, 전사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단 목표다.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해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뗐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LS MnM은 2029년에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또 올해 본격적으로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용 소재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해,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전기차 충전 사업 ‘본격화’구자은 LS그룹 회장이 3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석해 전기차 충전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LS 제공.LS그룹은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S는 2022년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 E-Link’를 E1과 공동 투자하여 설립했다. LS E-Link는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대형 운수·화물 등 B2B 고객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진행 중이다.LS E-Link는 그룹의 전력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용환경에 맞춰 천장형 충전기, 전력분배와 순차충전을 자동 제어하는 충전관제 시스템 등 다양한 충전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LS E-Link는 지난 7월 서울시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버스차고지 등 공간적·시간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스마트 충전기를 보급하기로 했다.LS E-Link는 대형 운수, 물류, 화물 등 전국의 주요 사업자와의 파트너십 체결과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말 국내 시장에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확보한 유입 자금으로 기술력 강화와 사업 확장에 나선단 계획이다.
2024.10.17 I 이혜라 기자
국내 최대 웹툰 전시회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 개막
  • 국내 최대 웹툰 전시회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 개막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웹툰 전문 전시회 ‘2024 경기국제웹툰페어’가 17일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웹툰페어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51개사가 참여한다. 국내 웹툰 관련 기업뿐 아니라 개인 창작자 및 인공지능(AI) 기술 보유 업체, 국내외 대학 웹툰 유관 학과도 함께 한다.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ab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웹툰 ‘이세계 착각 헌터’가 웹툰페어에서 단독 공개될 예정이다.B2C 전시회에서는 매해 인기를 끌었던 참관객 참여형 이벤트인 ‘웹툰력 콘테스트’, 네이버 웹툰 ‘바른연애 길잡이’로 화제를 모은 웹툰작가 남수의 강연이 진행되며, CES 2024 혁신상 수상 기업인 ㈜크림은 최근 웹툰 업계 화두인 AI 활용과 관련해 ‘AI와 함께하는 웹툰 제작’ 강연도 진행한다. 인기 유튜버 만화선배가 오프라인 기획 콘텐츠, ‘나만의 웹툰 성향 알아보기: WBTI’를 선보인다.19일과 20일의 부대행사에서는 ‘구구까까’의 혜니 작가, ‘죽음에 관하여’의 시니 작가의 작품 창작 관련 강연 및 AB 애니벅스의 웹툰 전공 입시 분석이 있어 웹툰 작가 지망생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주식회사 두비덥의 프로그램은 인기 성우진과 함께하는 ‘플레이툰 쇼케이스’를 통해 진행, 기존의 정형화된 사업 발표에서 벗어나 참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B2B 행사로는 웹툰 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를 10월 17일과 18일 양일에 걸쳐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시장 진출을 겨냥해 70여 개 사의 셀러와 60여 개 사에서 바이어가 참여해 1: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한 웹툰 수출계약과 IP(지식재산권) 거래 등 상담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AI 웹툰 전문가 토크’, ‘AI를 활용한 웹툰 제작 시연 및 토크콘서트’가 준비돼 있어 많은 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웹툰은 다양한 장르로 재생산되는 대체 불가한 원천 IP(지식재산권)로, 앞으로 K-콘텐츠의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며 “경기국제웹툰페어가 B2B를 중심으로 국내 웹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웹툰의 미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 전문 박람회로서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자료=경기도)
2024.10.17 I 황영민 기자
반도체 겨울론 현실로…‘실적 타격’ ASML, 채용도 줄인다
  • [단독]반도체 겨울론 현실로…‘실적 타격’ ASML, 채용도 줄인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업체 ASML이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도 위기에 직면하면서 ‘반도체 겨울나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무색하게 반도체 양극화 현상으로 불황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며 ‘슈퍼 을(乙)’마저 긴장하는 모습이다. ASML 로고.(사진=AFP)17일 업계에 따르면 ASML코리아는 지난달 말 ‘2024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고객지원 엔지니어, 기술지원 엔지니어, 현장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등 3개다. 지난 14일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현재 온라인 시험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ASML코리아는 이번 채용에서 신입사원 근무지를 2곳으로 축소했다. ASML코리아는 화성, 평택, 이천, 청주 등 4개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올 하반기엔 SK하이닉스(000660)가 위치한 이천, 청주 사무소에서만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전자(005930) 사업장이 있는 화성, 평택 사무소는 이번 채용에서 빠졌다. 통상 채용 공고에 명시하던 채용 인원도 이번 공고에선 사라졌다. ASML은 올해 상반기까지 3개 모집 분야에 두 자릿수 인원을 모집하는 의미로 ‘00명’을 기재해왔다. 다만 이번 하반기엔 채용 인원을 넣지 않았다. ASML은 지난 2022년 향후 10년간 1400명 넘는 인원을 신규채용한다고 밝히며 최근 채용 직무별 두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지속해왔다.ASML이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인 건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업황 회복이 더딘 탓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반도체 수요는 탄탄하지만 레거시(구공정) 메모리 및 파운드리 등은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장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도 상황이 좋지 않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AI 분야는 강한 상승 잠재력이 지속하지만 자동차, 모바일,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은 회복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며 “이 같은 회복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고객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일부 주문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ASML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 투자 계획을 연기한다는 방침이다.앞서 ASML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조기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서 “2025년 매출 전망치를 300억∼350억유로(약 44조~52조원)로 잡았다”며 기존 전망치인 300억~400억유로를 조정했다. ASML의 3분기 예약매출은 극자외선(EUV)노광장비 약 14억유로를 포함해 26억3300만유로에 그치며 전분기 대비 52.7%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2024.10.17 I 조민정 기자
아이스크림 홈런, AI 상담선생님 ‘AI 드림쌤’ 서비스 정식 오픈
  • 아이스크림 홈런, AI 상담선생님 ‘AI 드림쌤’ 서비스 정식 오픈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에듀테크 대표 기업 아이스크림에듀(289010)는 맞춤형 학습 상담을 돕는 ‘AI 드림쌤’을 초등 스마트러닝 ‘아이스크림 홈런’에 정식 오픈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아이스크림 에듀)AI 드림쌤은 학생들에게 학습 상담을 진행하는 AI 튜터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교육 특화 sLLM(소형언어모델)을 바탕으로 아이스크림 홈런 AI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학습 데이터 분석, 학습 상담 등을 진행한다.AI 드림쌤과의 학습 상담은 약 5분 동안 라포 형성을 위한 일상 대화부터 시작해 AI생활기록부와 시각화된 자료에 따른 학습 피드백, 부족한 부분을 퀴즈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퀴즈 대화,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위한 격려와 동기부여로 마무리된다.학습 상담 후에는 학생과 관리교사, 학부모가 상담 결과 데이터와 히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관리교사는 멘토로서 학생에게 학습 전략과 비전을 제시하고, 학생은 더 효과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실현할 수 있다.AI 드림쌤과의 학습 상담은 한 달에 총 4회다. 여기에 관리교사와의 상담까지 더해 더욱 밀착되고 전문화된 학습 관리를 제공한다.아이스크림 홈런은 AI 드림쌤 정식 오픈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홈런 학습기와 홈페이지를 통해 ‘무엇이든 답해Dream’ 이벤트도 진행한다. AI 드림쌤에게 궁금한 점이나 고민거리를 댓글로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AI 드림쌤이 영상을 통해 직접 답변해준다. 총 205명을 추첨해 카메라, 상품권, 문구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며 당첨자 및 답변 영상은 11월 15일 홈런 학습기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2024.10.17 I 김영환 기자
TSMC, 3분기 순익 14조원 '서프라이즈'…전년比 54% 급증(종합)
  • TSMC, 3분기 순익 14조원 '서프라이즈'…전년比 54% 급증(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대 수혜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대만 TSMC가 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했다.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4% 급증해 14조원에 육박,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었다. ASML 때문에 실망이 커진 반도체 업계의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AFP)1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올해 3분기 순이익이 3253억대만달러(약 13조 83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0억대만달러·약 8조 9700억원) 대비 5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22명의 평균 전망치인 3002억대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미 달러화 기준 전년 동기대비 36.5% 늘어난 236억 2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역시 TSMC가 기존에 예상한 224억~232억달러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인 233억 3000만달러를 상회한다. 대만달러 기준으로는 TSMC가 지난주 7596억 9000만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3분기 자본지출은 64억달러(약 8조 7600억원)로 전분기(63억 6000만달러)보다 크게 늘었다고 TSMC는 전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세 곳에 65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로, AI 모델 학습에 필수라는 엔비디아의 칩을 생산해 대표적인 AI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SMC의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관련해 “경쟁사인 한국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이 첨단 제품 양산과 수주 확보 우려에 시달리는 가운데, 왕성한 AI용 반도체 수요를 승자 독식하는 구도가 선명하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대만 기술기업들은 전통적으로 하반기가 성수기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서방 고객사들로부터 공급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AI 열풍이 TSMC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짚었다. TSMC 주식은 올해 75% 급등해 시가총액이 8400억달러(약 1149조원)로 불었다. 한편 이날 TSMC의 실적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지난 15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기대 이하의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한 가운데 공개됐다. ASMS의 3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내년 매출 가이던스가 전망치(385유로)에 크게 못 미치는 300억~350억유로로 제시돼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실적발표 당일 ASML의 주가는 16% 폭락했다. 일일 기준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다음 날인 16일에도 회사의 주가는 6% 추가 하락했다. 이는 미국과 한국, 일본 등 다른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AI 열풍이 반도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으며 성장 동력인 것도 맞지만, ASML의 암울한 실적 전망과 업계의 더딘 회복을 보면 AI가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2024.10.17 I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TSMC 30년 동맹 균열"…삼성에 기회 오나(종합)
  • "엔비디아·TSMC 30년 동맹 균열"…삼성에 기회 오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주자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 사이의 ‘AI 동맹’이 흔들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를 통해 업계 2위 삼성 파운드리가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1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가 TSMC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는 조짐이 있다”고 전했다.소식통은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가속기 ‘블랙웰’을 공개한 이후 몇 주 동안 고전압 환경 테스트에서 실패했다”고 밝혔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블랙웰 생산 지연설이 나왔을 당시 컨퍼런스콜에서 “수율 개선을 위해 블랙웰의 설계를 변경했고 기능적인 변화는 필요하지 않았다”면서 “(블랙웰 수요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상당하다”고 말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연내 블랙웰 본격 양산을 공언한 것이다.그러나 블랙웰을 위탁 생산하는 TSMC의 입장은 엔비디아와 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엔비디아가 블랙웰의 결함을 인지했음에도 생산을 서둘렀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엔비디아는 블랙웰 생산이 늦어지는 원인으로 TSMC의 새로운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지목했다고 한다. 앞서 UBS 분석가들 역시 블랙웰의 결함을 두고 TSMC 기술의 복잡성에 있다고 지적한 적이 있다.디인포메이션은 “AI 사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엔비디아와 TSMC 사이의 파트너십이 긴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회사의 AI 동맹에 균열이 간다는 보도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엔비디아와 TSMC는 지난 1995년부터 30년 가까이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특히 엔비디아는 그동안 첨단 칩 제조를 전적으로 TSMC에 맡겨 왔다. TSMC는 애플 등과 함께 엔비디아가 최대 고객사로 꼽힌다. 그 바탕에는 중화권 특유의 네트워크 역시 자리했다. 엔비디아를 이끄는 황 CEO는 대만계 미국인이다. TSMC는 대만의 상징과 같은 회사다. 황 CEO가 “TSMC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는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TSMC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다면 삼성전자(005930)의 파운드리 사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실제 디인포메이션은 “엔비디아가 새로운 게임용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같은 세대의 칩 제조 기술을 기준으로 TSMC와 비교해 20~30% 할인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SMC는 시장 점유율이 60%를 훌쩍 넘을 만큼 높아지고 있는데, 이같은 독주는 칩을 설계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2024.10.17 I 김정남 기자
방통위-개인정보위, 불법스팸·개인정보 침해 공동 대응
  • 방통위-개인정보위, 불법스팸·개인정보 침해 공동 대응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7일 국장급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그간의 협업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지난 2월 말부터 방통위와 개인정보위는 전략적 인사교류 등을 통해 ‘안전한 디지털 이용환경 조성’을 위한 협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양 부처는 불법스팸 및 개인정보 침해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수차례 논의했으며, 명시적 사전 수신동의 의무를 위반한 불법스팸 전송과 유출·노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불법스팸 전송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한데 이어 취약 사업자에 대한 공동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방송통신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7일 정책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사진=방통위)양 부처는 불법스팸 및 개인정보 침해 피해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디지털 윤리 교육교재에 개인정보 분쟁조정 사례 등을 포함한 콘텐츠를 공동으로 기획·활용하고 청소년, 성인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교육인원은 5440명에 이른다.또한 불법 스팸과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예방과 피해구제 관련 교육·홍보를 위하여 사업자를 대상으로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설명회를 개최하고 언론·SNS 등 다양한 매체와 행사 등을 통해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 양 부처는 분쟁조정제도 활성화를 위해 다음 달 21일 통신분쟁조정위원회-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 간 합동 세미나 개최할 예정이다. 더불어 해외사업자 규제집행력 제고를 위한 국내대리인 제도 개선방안 마련하고 불법스팸 전송사업자 및 개인정보 침해사고 공동 점검 등을 연내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방통위의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사항을 반영하기로 했다.강화된 개인정보 분쟁조정제도를 활용해 지난 9월말 538건을 처리해 전년 동기(417건) 대비 29.0% 증가했으며, 특히 동의 없는 광고성 정보 수신(불법 스팸) 관련 분쟁조정은 3년 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양 부처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불법스팸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국민 불편과 경제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석 개인정보위 조사조정국장은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양부처의 역량을 한데 모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임유경 기자
UAE GITEX 참가한 에이버츄얼…가시광촉매 신기술 선보여
  • UAE GITEX 참가한 에이버츄얼…가시광촉매 신기술 선보여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공기살균 스타트업 ‘에이버츄얼’이 10월 14일부터 5일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무역센터(DWTC)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신기술 전시회 자이텍스(GITEX)에서 가시광촉매(Raven) 기술과 신제품인 차세대 소형가전을 선보였다고 17일 밝혔다. GITEX GLOBAL DEVSLAM관 에이버츄얼 부스에서 현지 인력이 바이어들에게 자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에이버츄얼)에이버츄얼은 GITEX 글로벌관에 부스를 차렸다. 회사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공기청정기의 기존 헤파(HEPA) 필터의 한계점을 뛰어넘는 공기살균 기술에 호기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번 전시 동안 신기술과 신제품 홍보한다. 또한 현지 기후테크, 헬스테크, 친환경에너지 관련 투자유치 활동과 대형 거래처와의 B2B 거래를 위한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전시품은 현지 매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으로 구성했다. 에이버츄얼은 팬데믹 기간에 설립돼 지난 4년간 공기정화 산업의 판도를 바꿀 신기술 확보와 상용화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스타트업 최초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최대 전자제품 유통사인 샤라프디지(Sharaf DG) 매장 입점 수를 확장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UAE 기술 기반 전자제품 유통사 재키스 그룹(Jacky’s group)에도 입점한다. 이외에도 에이버츄얼은 자이텍스 전시장에서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크라우드 펀딩 판매 업체들이 관심을 자사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현재 자외선(UV)에 반응하는 광촉매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여러 업체가 가시광촉매 솔루션을 사업화하고 있다. 에이버츄얼에 따르면 가시광 전 영역 파장대에 반응해 수산화라디칼(OH Radical)을 생성하는 신소재 기술은 이례적이다. 김태준 에이버츄얼 대표는 “지금 운영하는 회사가 공기살균 사업을 하고 있고, 기존 경쟁기업이 내놓은 자외선 광촉매 대비 최대 10배 이상의 공기살균 효율을 내고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광원 소재의 가격 경쟁력과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가시광촉매 사업화는 빠르게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준 대표에 따르면 가시광촉매를 통한 공기살균 사업은 전력이 없어도 인류가 숨 쉬는 모든 공간의 공기를 24시간 정화한다는 데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1차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력이 없는 일반 사무실 환경에서 공기정화 효율을 검증해 기술성숙도(TRL) 3단계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특히 자사 가시광촉매 관련 신기술이 타 경쟁사의 가시광촉매가 특정 가시광 파장대 영역만 흡수한다는 한계점을 극복했다고 했다. 가시광 전 영역 파장대(400nm~700nm), 근적외선까지 흡수하는 독자적인 소재 특허 기술을 지녔다. 해당 기술은 건축자재, 도료, 가구, 모빌리티, 산업현장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해 적용할 수 있다.다수 중동 국가가 시민의 호흡기 질환 관리를 위해 그린빌딩, 기후테크, 지속 가능한 산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하철, 비행기, 자동차, 택시 등 모빌리티 산업에도 공기정화 기술을 탑재하는데 관심이 많다. 에이버츄얼은 시장성 확인을 위해 GITEX 기간에 맞춰 차량용 공기살균기인 에이모비(amoby)를 출시했다. 에이모비는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Kickstarter)에 출시됐다. 회사는 출시 2일 만에 목표 유치금액의 10%를 달성해 중동뿐 아니라 미국, 유럽 지역에서의 수요를 확인했다고 했다.김태준 대표는 “신제품 에이모비가 중동뿐 아니라 전 세계 공기살균 시장의 판도를 바꿀거라 확신한다”며 “공기정화를 뛰어넘어 공기살균 부문에서 에이버츄얼의 전력이 필요 없는 기술인 가시광촉매 솔루션을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해 ‘모든 공간의 공기를 바꾼다’는 회사 비전과 포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7 I 박소영 기자
삼성, 최선단 12나노급 GDDR로 AI 메모리 '심기일전'(종합)
  • 삼성, 최선단 12나노급 GDDR로 AI 메모리 '심기일전'(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조민정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자존심을 구긴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메모리 리더십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그래픽 D램 개발을 마치며 AI 수요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그래픽 D램인 GDDR 역시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만큼 기술 경쟁력을 재확인하고 ‘삼성 위기론’을 불식시키겠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 24Gb GDDR7 D램.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12나노급 24기가비트(Gb) GDDR7 D램 개발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삼성전자의 GDDR은 14나노급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더 선폭을 줄였다.신제품은 24Gb로 업계 최고 용량을 구현했다. 전작의 용량은 16Gb였다. 속도는 40Gbps(초당 40기가비트)이며 최대 42.5Gbps까지 동작해 업계 최고 수준이다. 그래픽카드에 탑재하면 최대 초당 1.8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저전력 특성이 중요한 모바일 제품에 적용하는 기술도 도입해 전력 효율 역시 30% 이상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의 차세대 AI 컴퓨팅 시스템에서 신제품 검증을 시작하고 내년 초 상용화할 계획이다.GDDR은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하는 데 특화된 제품이다. 병렬 연산 처리를 하는 GPU를 지원하며 그래픽을 넘어 AI 분야까지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고성능 AI 서버에 탑재하는 고성능 AI 가속기에는 보통 HBM을 사용한다. 그러나 모든 AI 가속기가 HBM을 쓰는 건 아니다. 높은 가격 때문이다. 중저사양 AI 가속기에는 HBM 외에 GDDR이나 저전력(LPDDR) D램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데이터 추론을 위한 AI칩에도 GDDR이 쓰인다. 실제 반도체 거장으로 꼽히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는 HBM 대신 GDDR6를 사용한다.이에 SK하이닉스 역시 GDDR 개발에 적극적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7월 공개한 GDDR7 신제품은 32Gbps 동작속도를 구현하되 최대 40G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당시엔 SK하이닉스 제품이 업계에서 가장 빨랐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넘어서는 신제품으로 맞섰다.삼성전자 24Gb GDDR7 D램. (사진=삼성전자)GDDR은 HBM 못지 않은 AI 메모리 수혜 품목인 만큼 시장 성장세도 매섭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인텔로 집계 결과 글로벌 GDDR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8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약 126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 평균 성장률은 9.1%다. 게임 기술의 발전과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주요 성장 요인이다.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거듭 거론되는 삼성 위기론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전망이 밝은 GDDR로 AI 메모리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HBM ‘큰 손’인 엔비디아에 공급하기 위한 5세대 HBM3E는 품질 검증 통과가 늦어지고 있고 범용 메모리에서도 중국 공세에 수익 확보가 어려워진 실정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중저사양 AI 가속기를 만드는 반도체 기업에서는 HBM 대신 GDDR을 쓰려는 수요가 있다”며 “GDDR 역시 AI 메모리 리더십을 높이는 데에는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DDR뿐 아니라 엔비디아 HBM3E 퀄 통과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24.10.17 I 김응열 기자
루시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시간외 폭락 (영상)
  • 루시드,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시간외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조정으로 가격 부담을 조금 덜어낸 데다 3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50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9%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것으로 집계됐다. 물가 압력도 계속 완화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9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 -0.2%는 물론 예상치 -0.3%를 밑도는 수준이다. 수입연료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수입물가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AI 용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확보를 위해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1위 기업 뉴스케일파월(SMR) 주가가 4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소형 모듈형 원자로 사업에 대한 투자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루시드(LCID, 3.28, 0.3%, -12.2%*)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2% 넘게 폭락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루시드는 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날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1억9900만~2억달러로 제시해 예상치 1억9600만달러를 웃돌았다. 루시드는 이어 유상증자 소식을 전했다. 우선 공모 방식으로 총 2억624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수자가 원할 경우 3940만주를 추가 발행하는 옵션도 붙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를 대상(사모방식)으로 3억7472만주의 증자 계획도 공개했다. 증자 참여시 해당 국부펀드의 루시드 총 보유 지분율은 58.8%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8월 발표한 15억달러 추가 유동성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시드의 총 발행주식수가 약 23억주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증자에 따른 상당한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된다.다만 루시드의 지속가능한 영업활동을 위해 자금조달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L, 72.02, 12.4%) 미국의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주가가 12% 넘게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깜짝 실적 및 자사주 매입 재개 소식 영향으로 해석된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지난 15일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48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14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3.33달러로 예상치 3.13달러를 상회했다. 이용 가능한 항공편 수 조정 및 가격 인상 등으로 프리미엄, 베이직 이코노미석 매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는 2.3~3달러로 제시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은 이어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자사주 매입 중단 이후 4년 만이다. ◇노바백스(NVAX, 10.15, -19.4%) 백신 개발 기업 노바백스 주가가 20%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코비드·독감 혼합백신 임상시험이 잠정 중단됐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노바백스의 코비드 및 독감 백신 (혼합백신 및 단독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 보류 조치를 했다. 임상 2상 참여자 중 운동신경병증이 발생한 만큼 안전을 위한 조치다. 운동신경병은 손과 팔의 힘이 약해지면서 간단한 일상생활을 수행하지 못하는 신경질환으로 알려졌다. 해당 환자는 지난해 1월 백신을 접종했고, 최근 부작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그동안 이렇게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백신과 인과관계 확립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 빨리 복합 백신에 대한 3상 시험을 시작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17 I 유재희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AI 디지털교과서 성공 위해 맞춤형 학습 혁신 기술 지원할 것”
  • 네이버클라우드 “AI 디지털교과서 성공 위해 맞춤형 학습 혁신 기술 지원할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2025년 3월부터 시행될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가 개발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AI 디지털교과서 발행사, 개발사, 클라우드 전문업체 등 90여 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AI 디지털교과서의 검정 결과에 따른 기술 전략을 수립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AI 및 미디어 상품 라인업, 지원책 등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김유원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AI 디지털교과서는 학생들의 개별 특성과 학습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기 위해 다양한 기술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네이버클라우드가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세미나는 김한결 네이버클라우드 상무의 ‘성공적인 AI 디지털교과서 현장 적용을 위한 로드맵’ 발표로 시작되었다. 김 상무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및 운영이 IT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초기 투자 비용을 감소시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네이버클라우드는 초기 개발 부담 완화를 위한 매년 개발 크레딧 제공, 교과서 미채택 시 비용 경감 방안, CSAP 인증 컨설팅 비용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시했다. 또한 AI 튜터 관련 기술 교류 및 공동 개발 추진, AI 디지털교과서 전담 TF 운영 확대 등을 통해 발행사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성공적인 AI 디지털교과서 현장 적용을 위한 로드맵’ 발표 중인 김한결 네이버클라우드 상무세미나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 및 서비스 운영 방안에 대한 기술 세션도 진행되었다. 허창현 리더는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 설계’를 주제로 안정적인 AI 디지털교과서 서비스를 위한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소개했다. 오은선 매니저는 AI 디지털교과서의 실제 서비스 실행 및 안정적 시스템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디지털교과서 이용 시나리오 내에서 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사용자 경험 향상을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했다.이외에도 최근 교육 시장에서 AI의 활용 사례와 AI 기술이 디지털 교육 산업에 미친 영향에 대한 다양한 세션도 마련되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네이버클라우드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한국교과서협회, 디지털교과서 제작사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교육 혁신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자사가 보유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생성형 AI 등 다양한 기술로 교육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4.10.17 I 김현아 기자
황현식 LG U+ 사장 “AI, 속도보다는 품질”…김영섭 KT 사장과 온도차
  • 황현식 LG U+ 사장 “AI, 속도보다는 품질”…김영섭 KT 사장과 온도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전사 AX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LG유플러스는 16일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들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직원들의 AX 전략 관련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인공지능(AI) 전환을 돕는 회사로 가기 위해선 품질이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AI 상위 국가 간에 격차가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으니, 우리가 잘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AI 확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김영섭 KT 사장과 온도차가 난다. 황 사장은 16일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AX 컴퍼니 가속화를 위한 U+ 미래 전략’을 주제로 직원들과 대화했다. 황현식 사장은 “고객에게 인정받는 AX 컴퍼니로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품질이다”며 “그 어떤 혁신적인 AI 기술도 품질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고객감동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AI 기술이 발전하고 고객들의 기대 심리도 점점 높아지는 환경에서 기본이 되는 품질의 중요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고객이 인정하고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AX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기본부터 챙겨 나가자”고 말했다.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황 사장의 메시지는 최근 많은 기업들의 AI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속도 경쟁에만 치중해 가장 기본이 되는 고객가치를 놓치지 말자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해석했다.황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출발점으로 품질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 왔다. 지난해 말에는 여러 조직에 산재돼 있는 고객 관련 부서를 모은 고객경험혁신센터(CX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신설했고, 올 3월에는 서울 마곡에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상품 및 서비스 품질 관련 사안들을 한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또 황 사장 주재로 매월 ‘품질혁신세션’을 열어 고객 관련 품질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품질경영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통신의 근간이 되는 네트워크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가운데, 최근 해외의 한 시장조사기관은 ‘세계에서 5G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통신사’로 LG유플러스를 꼽기도 했다. 또 지난달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에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콜센터품질지수(KS-CQI)에서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한편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LG유플러스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통화 AI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의 개발 현황과 스토리도 구성원들과 공유했다.LG유플러스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익시오의 개발에 집 중하고 있다. 최근 LG유플러스의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일상비일상의틈byU+’와 일부 대학교 등에 체험존을 만들어 일부 기능들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황 사장은 “체험존을 통해 익시오를 경험했던 8,000여명의 고객 피드백을 철저하게 분석해 서비스에 반영해야 한다“며 “고객 페인포인트를 세분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품질 확보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황현식 사장은 취임 후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취임 직후 인 2021년부터 매 분기마다 특별한 주제를 정해 직원들과 대화하는 ‘만.나.공’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2024.10.17 I 김현아 기자
고양시, 스마트도시 구축에 시민 참여 확대…리빙랩 출범
  • 고양시, 스마트도시 구축에 시민 참여 확대…리빙랩 출범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민들이 최신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도시가 갖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한다.경기 고양특례시는 지난 15일 고양스마트시티지원센터에서 ‘고양 스마트도시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리빙랩 발대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사진=고양특례시 제공)‘스마트도시 리빙랩’은 시민이 지역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스마트기술을 활용하는 시민참여 정책이다.이를 통해 시민들은 직접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스마트도시 발전에 기여하는 장점이 있다.시민 참여단은 스마트도시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로 구성했으며 총 4회의 리빙랩 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할 예정이다.리빙랩에서 도출된 결과물은 전문가 자문과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스마트 도시계획에 반영, 내년 상반기에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한다.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새로운 스마트도시 서비스와 솔루션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고양시 스마트도시 계획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고양시를 더욱 발전된 스마트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10.17 I 정재훈 기자
브랜드 기획사 엔피, XR로 ‘이인성 화백 예술 세계’ 재현
  • 브랜드 기획사 엔피, XR로 ‘이인성 화백 예술 세계’ 재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같은 대형 이벤트를 기획해 온 엔피(291230)(NP)가 확장현실(XR)사업을 강화하고 있다.엔피는 17일 고(故) 이인성 화백의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XR 전시 프로젝트 ‘아트 오디세이: 현실을 넘어(Art Odyssey: Beyond the Reality)’의 두 번째 이야기인 ‘이인성 화백’ 편을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인성 기념사업회와 콘텐츠 기획사 브라더후드와 협력하여 진행됐다.엔피 XR스테이지 촬영 장면이인성(1912~1950)은 한국의 서양화 기법을 한국적 정서와 결합한 거장으로, ‘한국의 고갱’이라 불리며 한국 근대 미술사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까지도 한국 미술의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이번 콘텐츠는 엔피의 LED 기반 스튜디오인 ‘엔피 XR스테이지’에서 촬영되었으며, 이인성 화백의 작품 소개, 풍경화와 인물화 전시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이인성 화백의 아들인 이채원 이인성 기념사업회 회장이 작품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가상의 거리에서는 이인성 화백의 대표작들이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형태로 전시되어 몰입도를 높였으며, ‘가을 어느 날(1934)’, ‘경주의 산곡에서(1935)’, ‘해당화(1944)’와 같은 작품들이 포함되었다. 또한 AR 기술을 통해 ‘파란 배경 자화상(1933)’, ‘빨간 옷을 입은 소녀(1947)’, ‘노란 옷을 입은 여인(1934)’ 등 인물화 8점도 역동적으로 선보였다.특히, 엔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이채원 회장과 그의 부친 이인성 화백이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채원 회장이 작품을 소개하는 모습은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이인성 화백 인물화 8점이 전시된 가상의 전시관엔피의 백승업 대표는 “이번 콘텐츠는 인물 및 작품 소개를 XR 기술을 통해 생동감 있게 전달하도록 구성했다”며, “이 프로젝트가 예술 분야에서 XR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성 기념사업회의 이채원 회장은 “이번 촬영은 급속히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미술 감상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인상적인 경험이었다”며, “앞으로 과학기술과 예술계의 협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이인성 기념사업회 회장 이채원 선생이번 영상은 엔피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이인성 기념사업회의 홈페이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하퍼스 바자 코리아 및 예술산책의 인스타그램에서 공개되며, 오는 12월 완공 예정인 ‘이인성 아르스 기념관’의 미디어 소개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2024.10.17 I 김현아 기자
 애플, 메타, 게임, 웹툰 등 24시간을 점유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 [인사이트] 애플, 메타, 게임, 웹툰 등 24시간을 점유하는 기업에 투자하라
  • 현재 글로벌 주식 시장의 가치 기준은 인간의 제한된 자원, 즉 ‘24시간’을 얼마나 점유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기술의 발전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인간의 하루 24시간 중 가능한 많은 시간을 자사의 서비스와 제품으로 점유하며 우리의 생활에 깊숙이 녹아들었다. 이는 단순한 사용을 넘어 삶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결과이며, 시가총액 1위 기업들의 공통된 특징이다.애플은 스마트폰인 아이폰과 과거의 아이팟 등으로 사용자들의 시간을 지속적으로 점유해왔다. 스마트폰은 하루 종일 손에 들려있는 기기다. 그 결과 애플은 우리의 시간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구글의 포털 서비스는 우리가 정보를 찾고 생활 속 문제를 해결하는 중심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는 업무용 도구로서 많은 이들의 하루 중 상당한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최근 엔비디아의 급등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이 회사의 그래픽카드와 AI 관련 기술들은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을 미리 점유해가는 과정이다. AI는 미래에 더 많은 일상 시간을 점유하게 될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를 위한 필수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사람들의 일상 시간을 점유하거나, 미래의 시간을 미리 선점하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메타(구 페이스북)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용자들의 소셜 네트워킹 시간을 점유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우리가 친구와 소통하고 사진을 공유한다. 또, 정보를 얻는 주요 플랫폼으로서 하루의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짧은 비디오 콘텐츠와 사진을 소비하는 데 많은 시간을 쓰게 한다. 메타는 이러한 점유를 통해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보내는 시간을 메타가 점유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단순히 ‘시간을 점유’하는 것을 넘어서, 시간을 ‘함께 쓰는’ 기업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사용자가 뭔가를 직접 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그저 흘러가는 시간을 활용해 사용자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성장하고 있다. 방치형 RPG 게임은 이러한 트렌드의 대표적인 예이다. 게임 속 캐릭터는 사용자가 핸드폰을 꺼두어도 자동으로 성장하고 레벨업한다. 실제로 게임을 하고 있지 않은 시간마저 사용자의 것으로 만들어 준다. 이는 단순한 게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사용자의 시간을 ‘함께’ 써주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키우기’ 조이나이스게임즈의 ‘버섯커 키우기’ 이미 시장에서 시장성을 인정 받았다. 월 매출 400억원에 육박하는 성적을 올해 초부터 기록했다. 또한 ‘라스트워’는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쳤다.이런 기세를 이어 하이브IM은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삼국블레이드 키우기’를 연내 서비스한다. 또, 엔씨소프트는 ‘저니오브모나크’를 서비스할 예정이다.웹툰은 어떤가. 웹툰은 미디어를 시청하다가 지루한 부분에서 잠깐씩 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최근 급등한 스튜디오미르는 만화 ‘고수’의 애니메이션화를 통해 주목받고 주가가 2300원에서 4200원까지 50% 가량 올랐다. 또, 네이버웹툰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무려 4조원의 가치를 인정 받은 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코카콜라와 같은 음료 회사도 시간을 ‘함께 쓰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일상에서 한 캔의 콜라는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할 때, 혹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한다. 사용자는 자신이 하는 행동과 상관없이 코카콜라를 즐기며, 시간 속에 녹아들어가는 경험을 갖게 된다. 또한 에어팟을 착용하고 음악을 들으며 일을 하거나 통화를 하는 것 역시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 같은 기업들이 사용자와 시간을 함께 쓰는 방식이다. 이는 일상 속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예이다. 그 시간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도 사람들의 여가 시간뿐만 아니라 일상의 순간을 연결하며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결국, 시간을 어떻게 함께 나누고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가가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시간을 점유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강력하지만, 이제는 그 시간을 어떻게 더 의미 있게 채우고, 사용자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이 앞으로 시장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앞으로 ‘24시간을 점유’하는 기업과 그 시간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사용자와 ‘함께 쓰는’ 기업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파이낸스스코프 제이든 기자 kangchani82@gmail.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감 떨어졌나"…'돈나무 언니' 운용 ETF 고점 대비 70% 하락
  • "감 떨어졌나"…'돈나무 언니' 운용 ETF 고점 대비 70% 하락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에서 ‘돈나무 언니’란 애칭으로 불리는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가 이끄는 자산운용사 아크인베스트먼트가 저조한 수익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2021년 2월 고점 대비 70% 하락하면서 투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시들해지는 모습이다.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17일 비지니스인사이더와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의 대표 상품인 이노베이션 ETF(티커명 ARKK) 수익률은 이달 15일 기준 마이너스(-) 10%다. 같은 기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연초 대비 20%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ARKK가 보유한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의 상승률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앞서 우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 투자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제니슨 어소시에이츠,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등 미국 대형 운용사를 거친 우드는 지난 2014년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를 설립하고, 기술혁신에 따라 실적이 급속도로 팽창할 수 있는 이른바 ‘파괴적 혁신’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팬데믹 시기에는 하이테크 관련 종목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ARKK는 연간 2.5배의 수익률을 기록, S&P500지수 상승률 16%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부터 수익률에 제동이 걸렸다. ARKK는 2021년 23% 하락한데 이어 2022년에도 67%나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을 추진하면서 성장주들이 일제히 고전한 탓이다. 미래의 기대를 반영하는 성장주는 금리 인상기에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ARKK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종목을 보유하지 않았지만, 핵심 투자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공지능(AI) 랠리에서 대장주 엔비디아 주식을 정리한 것은 우드 대표의 투자 성과에 큰 오점을 남겼다는 평가다. ARKK가 엔비디아 주식을 정리한 뒤 주가가 무려 7배나 뛰었기 때문이다. 우드 대표는 주력 펀드 외에 엔비디아 주식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저조한 투자 성적에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 중인 ETF에서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올해 자금 유출액은 43억달러로, 지난해 8억달러보다 급증했다. 운용자산 총액은 106억달러로 2020년 말 345억달러에 견줘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로비 그린골드 모닝스타의 전략가는 “우드의 직관에 기반한 포트폴리오 구축은 위험 요소”라며 “투자팀을 육성하고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10.17 I 양지윤 기자
KISA·개인정보위, 24일 'AI시대 개인정보 보호' 온라인 세미나
  • KISA·개인정보위, 24일 'AI시대 개인정보 보호' 온라인 세미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를 주제로 한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세미나를 오는 24일부터 매주 3회에 걸쳐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웨비나 개최 홍보 포스터(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이번 세미나는 기업이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법률을 이해하고 준수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이에 맞는 대응 전략을 마련해 법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세미나 첫 날 최윤정 개인정보위 국제협력담당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유럽연합(EU)의 인공지능(AI) 법 △EU 디지털 플랫폼 규제 관련 법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미국의 아동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 △한국의 개인정보보호법과 미국 캘리포니아 프라이버시 권리법을 비교·분석한 내용을 다룬다.또한, 해외 개인정보 보호 컴플라이언스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실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EU의 일반 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 사례, GDPR 준수를 위한 자주 묻는 질문(FAQ) 등 여러 사례를 바탕으로 유의 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다.특히 세미나 마지막 날에는 EU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EU AI 법 및 디지털 플랫폼 관련 규제뿐 아니라 기업에서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이번 세미나에는 사전 등록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KISA 홈페이지와 개인정보 포털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은영 개인정보위 기획조정관은 “급변하는 글로벌 디지털 환경에서 AI 등 다양한 기술 발전으로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과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들이 글로벌 규제 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주제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김주영 KISA 개인정보안전활용본부장은 “이번 세미나가 개인정보 보호의 국제적 기준을 이해하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17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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