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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연금지급 법으로 보장 보험료 세대별 차등화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연금지급 법으로 보장 보험료 세대별 차등화-‘은행창구 닫힐라’ 패닉 대출…지방銀·2금융권 북새통-SK, 세계 최초 10나노급 6세대 D램 개발-“엔비디아株 토큰화, 세계 어디서든 24시간 투자 가능”△2면 엔비디아 실적 후폭풍-호실적에도 높아진 기대치 못 미쳐…시장은 “그래도 믿는다, 블랙웰”-초미세공정 경쟁 치고나간 SK하이닉스…“HBM 1위 굳힌다”△3면 尹대통령 국정브리핑-尹 “여야 합의 어렵지 않아” 자신…세대 갈등·보장성 악화 등 쟁점 여전-尹 “지역 필수 의사제 도입하고 의료수가 개선할 것”-영수회담 선긋고 채해병 특검 수용 불가 밝힌 尹△4면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숏폼·라방·게임에 ‘아이디어 양념’ 팍팍…‘돈되는 콘텐츠’ 꿀팁 대공개-“고통은 혹독하지만…변화 두려워 말고 흐름에 올라타라”-전문가·기술·콘텐츠 연결 협업 플랫폼 역할 다할 것-일상 속 특별함 공유의 장 관심·지원 아끼지 않을 것△5면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2주 만에 실사 같은 영화 한편 뚝딱…콘텐츠 시장 판도 바꾼 AI-버추얼 유튜버와 함께 라이브방송 ‘성덕’ 됐네-K게임 성장하려면…경쟁심 줄이고 외부 협업 늘려야-“메가 인플루언서 비결은 꾸준함…‘1일 1업로드’ 필수”△6면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기회 찾아 해외로…韓스타트업, STO로 글로벌 자금 끌어모아-“보수적인 日도 ‘애니 펀드’ 첫 결성…K웹툰·K팝 투자 전망 밝아”-STO 최적 자산은 부동산 고가빌딩도 조각투자 매력-“STO 사업 기회 찾아 33시간 날아왔어요”△8면 종합-첫 달부터 한 푼도 받지 못한 필리핀 가사관리사…생활고에 멘붕-딥페이크 성범죄 징역 5년→7년 촉법소년 연령 하향도 검토 중-“애너빌리티 투자 적기 놓칠라”…결국 한발 물러난 두산-탄소중립법 일부 헌법불일치…“2031년 이후 감축목표도 설정해야”△9면 정치-韓 “108명 단합” 외쳤지만 의료개혁 정부 보고 ‘패싱’-“자존심보다 귀한건 국민생명” 정부·여당 강하게 압박한 李-내달 1일 韓·李 회담…의제협상 막판 샅바싸움-지원함이어 호위함까지 유찰…해군 전투력 ‘빨간불’△10면 경제-“분산에너지 활성화로 지방 소멸 대응해야”-“대왕고래 리스크 분산 위해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가구 월수입 496.1만원…3.5% 증가-인기 폭발 십원빵, 사라지나 했더니…“그대로 팔아도 된다”△12면 금융-13兆 부실 PF사업장, 내달부터 경공매-“막차 올라타자”…지방은행 몰려 대출 중단도-“전세계약 했는데”…대출 문 막힐까 발동동-KB국민카드 ‘KB국민 위시 카드’ 100만장 돌파-현대카드·현대커머셜, 신입·경력사원 공개채용△13면 Global-‘제2테슬라’ ‘기업사냥꾼’ 잇단 저격 “월가 고발자” vs “공매도 투자자”-일본제철, US스틸에 1.7조원 추가 투자-‘AI 규제법’ 통과에…실리콘밸리 초긴장-옐프 “리뷰 검색 결과 조작”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14면 산업Industry-‘김승연 장남’ 김동관, 한화임팩트 대표 겸임…새먹거리 직접 챙긴다-쑥쑥 크는 美 ESS 시장…‘실적 부진’ K배터리 돌파구 주목-현대차, 내년 신형 넥쏘 출격 글로벌 ‘수소차 경쟁’ 본격화-삼성 ‘AI가전 패키지’에 꽂힌 MZ-QD-OLED 적용 모니터 삼성디스플레이, 英에 공급-최고 주사율·빠른 응답 LGD 게이밍 올레드 양산△16면 산업-패혈증 환자 항생제 찾는 시간, 반나절로 줄여죠-동아 천연물신약, 류머티즘 환자 출혈 억제 효과-신고센터 운영, 유포자 퇴출…포털 ‘딥페이크와 전쟁’-신규 캐릭터 궁금해서…디도스 공격 몰리는 게임사△17면 산업-이마트에서 책 읽고 공연 보고…쇼핑에 일상을 더했다-국내 中企 800만곳 돌파 전체 기업 99.9% 차지-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배달앱 빅3-사과값 내린 덕에…추석 차례상 비용 작년보다 줄었다△18면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의정갈등 딛고 과감한 투자·헌신…‘K헬스케어’ 빛났다-공항 마중부터 퇴원까지…밀착형 K의료 서비스 선도-최소절개·협진 시스템으로 척추질환 통증 최소화-의료기기·비품 국산화 일등공신…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세계적인 분석 기술, 바이오의약품 임상컨설팅 시장 선도-정형외과 환자 맞춤 의료서비스 제공-관절특화 넘어 최우수 종합병원으로 도약-국내외 트렌드 완벽적용…의료기기 특허 강자△20면 증권Stock-‘덜 자란’ 엔비디아에 韓반도체 털썩 “AI 거품론은 잠재워 되레 매수 기회”-엔비디아 급락에 전선·전력株도 출렁-13조 넘어선 월배당 ETF 틈새전략 ‘월중배당’ 확산-코스닥 장악한 제약·바이오株-총주주수익률 58%…국내 ‘밸류업 교과서’된 메리츠금융△21면 부동산-“또 희망고문?”…위례신사선 재추진에도 뿔난 주민들-전국 9곳 노후계획도시 정비 기본계획수립 착수-자금줄 말라…GTX-C 2028년 개통 ‘빨간불’-서울 아파트값 23주째 올라…상승폭은 2주 연속 축소△22면 제13회 KG레이디스 오픈-“내가 먼저 시즌 4승”…다승왕 언니들이 온다-6년 만에 돌아온 안신애 “마지막 3홀 승부 걸겠다”-써닝포인트 곳곳에서 ‘곡소리’…몰아치기 해야 우승 보인다-우승자에 신형 ‘액티언’…주인공은 누구△24면 혁신·나눔 앞장선 기업-3년간 68조 투자…‘퍼스트무버’ 가속-아동·취약층 지원…‘마음이 마음에게’-글로벌 신사업 리더 ‘LS 퓨처리스트’ 키운다-섬유·중공업 ‘신시장 개척’에 아낌없이 투자-품질 다각화, 기술 고도화…위기를 기회로-고객사 넓혔더니…핵심부품 수주 4배 껑충△25면 오피니언-한국 첫 ‘통상정책 로드맵’에 거는 기대-가계대출 관리 실패, 은행 탓만 하는 금융당국-노사정 ‘고령자 고용촉진’ 손잡을 때△26면 피플-최희준·최수열 “난해하고 낯선 클래식 명곡 도전”-“인텔 관료주의에 염증” 반도체 베테랑도 떠났다-“글로벌 네트워크 활용…중기 ESG 자문 성과낼 것”-삼성전자 ‘SDC24’ 美서 10월 3일 개최-윤희성 “부산·경남 수출기업 금융지원 확대”△27면 사회-“학생·선생님 517명 딥페이크 피해…정부, 영상삭제 서둘러야”-AI 합성기술 접근성 낮아져…‘범죄’라는 인식 교육 시급-교도소 썰로 1억원 ‘건달’ 조튜버 활개-유초중고 학생 10만명 줄었다-조희연 교육감직 상실에…10월 16일 보궐선거
- 사진 한 장 넣으니 성별까지 바뀌었다…딥페이크, 영상까지 쉽게 조작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다른 사람 영상에 기자 얼굴을 합성하는 데 필요한 건 사진 한장뿐이었다. 인공지능(AI)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이제는 동영상의 진위 여부까지 의심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한 무료 딥페이크 앱에서 만든 가짜 영상 스틸샷(오른쪽). 원본 영상 속 인물의 얼굴을 기자의 얼굴로 합성했다. 기자는 정면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만 업로드, 해당 결과물을 얻었다. (사진=딥페이크 앱 화면)29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AI 얼굴 영상 바꾸기’ 등 검색어를 입력하면 20여개 앱이 뜬다. 그중 기자는 평점 상위권을 기록한 페이스펜시, 드림페이스, 리페이스 등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영상 합성을 이용해봤다.급하게 촬영한 정면 사진 하나를 업로드 하니, 남자 운동선수 얼굴에 기자의 얼굴이 입혀졌다. 살짝 부자연스럽긴 했지만 사진 한장만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우면서도, 불법적인 영상을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여 우려스러웠다.불과 몇 개월 전 만해도 딥페이크는 인물 합성 사진을 실제처럼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수준이었다. 몇 초만에 사진 속 영화배우의 얼굴을 이용자 본인의 얼굴로 바꿀 수 있는 식이다. 당시만 해도 딥페이크는 지인들 간 재미나 흥미 유발을 목적으로 이용돼왔다.그런데 최근 이를 악용해 불법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범죄 행위가 다수 발견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고도화된 딥페이크 기술이 더 대중화된 탓에 이미지에서 영상 영역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영상은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인식이 뒤바뀌고 있다.AI 개발자들은 영상 딥페이크 기술은 이미지 딥페이크 기술에 비해 개발 난도가 더 높지만,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영상 딥페이크도 곧 진위 여부를 가리기 힘들어질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AI 개발자는 “딥페이크 영상 기술이 아직은 어색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면 영상의 진위 구별 자체가 어렵게 될 것”이라면서 “마치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사진을 보고 ‘얼굴이나 피부색, 몸매 등을 (더 아름답고 예뻐보이게) 수정했구나’하는 인식이 대중화되는 과정과 비슷한 흐름이다”라고 짚었다.무료 딥페이크 앱 화면 예시. 이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골라 본인의 얼굴을 입힐 수 있다.(사진=딥페이크 앱 화면)기술이 보편화하는 과도기적 시기라는 진단이다. 이 개발자는 딥페이크 기술을 과거 사진 인화술에 비교해 설명했다. 그는 “사진을 인화해 보던 시기에 사진은 진짜를 담는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포토샵이 나오고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어느 순간 사진을 보면 합성 사진이 아닌가라는 의심이 먼저 들게 됐다. 가짜 사진이 많다는 인식이 정착됐다”고 말했다.결국 영상도 사진처럼 가짜라는 인식이 더 짙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개발자는 “10년 정도만 지나면 온라인 상 사진이 점유하는 비율이 영상으로 대체될 것으로 본다”면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강조했다.때문에 AI 윤리 교육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임종인 대통령실 사이버 특별보좌관은 전날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성년자 학생들의 딥페이크 불법영상 제작과 관련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윤리 분야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임 특별보좌관은 “어린 학생들에게도 민주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 "그 교실, 그 학생 자리잖아" 딥페이크 피해 교사, 직접 범인 잡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딥페이크’ 피해자가 된 교사들이 피의자인 학생을 직접 찾아냈다.29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서울여성회와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 주관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여성 시민·대학생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등학생인 10대 A군을 수사하고 있다.A군은 지난달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딥페이크로 학교 여교사 등의 얼굴에 나체 사진을 합성하거나 이들을 불법 촬영해 SNS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교사 2명은 지난달 23일 이들 관련 불법 촬영물이 SNS에 떠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그러나 “엑스(X·옛 트위터)의 공조가 필요한데 회신 오는 경우가 드물고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등 미온적 대응을 보이자 교사들은 직접 증거를 찾아 나섰다. 수사가 늦어질수록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서다.당시 SNS에 퍼진 사진 중에는 교실로 추정되는 배경이 보였고, 이를 통해 교사들은 특정 교실에서 촬영한 사진이라는 것을 알아챘다.또 사진 구도를 분석해 모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한자리를 찾은 끝에 A군을 피의자로 지목할 수 있었다.피해 교사 중 1명은 “A4 용지 13장짜리 보고서를 수사관에게 직접 제출하고 나서야 정식 수사가 시작됐다”며 “우리는 운 좋게 피의자를 찾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디지털 성범죄의 경우 경찰 수사에 한계가 있다보니 수많은 피해자가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딥페이크 성범죄 긴급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 2492명 가운데 62.3%가 수사와 사법 절차에 불신을 나타냈다.이재면 전교조 경기지부 부지부장은 “디지털 성범죄에 해당하는 영상물 등 매체를 유포한 자뿐만 아니라 소지, 열람한 자까지 처벌하고 규제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교조에 따르면 직간접적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517명에 달했고, 이와 관련해 협박을 당한 경우도 14건으로 조사됐다.피해자 가운데는 불법으로 합성된 사진과 함께 이름, 직장, 전화번호까지 유출돼 일상이 무너진 교사도 있었다.또 불법 합성물을 만든 가해자가 경찰 조사까지 받았지만 퇴학은커녕 분리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피해 학생도 있었다.이 가운데 한 중학생 개발자들이 딥페이크 피해 학교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지도를 만들었는데, 공개 하루 만에 접속자가 300만 명을 넘었다.한편, 경찰은 A군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성범죄물을 공유한 것으로 보고 디지털 포렌식으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피해 교사 2명 외 일반인과 학생들을 합성, 촬영한 사진도 유포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플랫폼 규제 논쟁에 '소비자 후생"은 안 보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플랫폼 규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소비자 후생에 영향이 있다. 플랫폼 규제 논의에서 소비자가 안 보인다.”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29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주최의 ‘플랫폼 규제 공정성 그리고 디지털 신보호주의, 쟁점 및 진단’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는 29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플랫폼 규제 공정성 그리고 디지털 신보호주의, 쟁점 및 진단’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있다.(사진=최정희 이데일리 기자)이날 세미나에선 플랫폼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과 함께 필요하다면 온라인플랫폼법을 별도로 제정할 것이 아니라 기존 공정거래법 등을 개정해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 플랫폼 규제 나온 후부터 ‘VC’투자 안 돼이 변호사는 “플랫폼 기업이 등장해서 제품의 품질, 가격 등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되면서 소비자 후생을 높였다”며 “규제가 능사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을 법으로 규제하면 가격이 올라가고 배송이 늦어지고 국내외 플랫폼 기업간 차별이 발생하고 한국발 빅테크 기업이 나올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모든 문제를 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사전규제는 전근대적인 방식”이라며 “문제가 생기면 핀셋 규제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티몬·위메프 사태의 방지를 막기 위해선 투명성 확보 등 자율규제가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이 변호사는 “플랫폼 생태계는 제휴업체, 소비자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재무구조 등에 대한 정보 공개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채정화 서강대 ICT법경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유럽에서 디지털시장법(DMA)가 강화되자 애플은 관련 서비스를 유럽에서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며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한다고 볼 수 있지만 유럽 소비자들은 서비스 이용이 불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치권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할수록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가 힘들어진다는 하소연도 나왔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은 “플랫폼 규제 논의가 시작된 후 해외 벤처캐피탈(VC)에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한국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며 “유럽처럼 미국 플랫폼이 장악하면 이러한 논의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유럽은 구글, 아마존 등 미국 플랫폼에 잠식당할까봐 대규모 플랫폼 사업자에게 의무를 강화하는 성격의 DMA법 등을 시행했는데 한국은 네이버, 카카오톡 등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플랫폼 업체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유럽식 DMA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국회에 플랫폼법이 다수 제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분석에 따르면 2021~2023년까지 3년내내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가 계속해서 감소했다. 100억원 이상 투자도 2021년 전체의 17%에서 2023년 8%로 반토막났다. 2021년은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면서 플랫폼의 영향력을 실감하면서 플랫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식으로 논의가 시작됐던 시점이다. 특히 박 회장은 “법이 없어서 플랫폼을 못 건드리지 않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무신사를 입점업체에 대한 부당행위 등 공정거래법을 근거로 조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티몬·위메프라는 부가통신사업자 한 곳의 경영 실패로 플랫폼 규제를 강화하자는 쪽으로 매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박사도 “티메프는 소비자, 판매자에게 피해를 끼쳤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재발방지책이 마련돼야 하지만 일개 기업의 경영실패가 플랫폼 규제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가는 것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플랫폼 규제 관련 해외 공통점은 자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법안”이라며 “중국은 해외 글로벌 기업에 대해 중국 시장을 차단했고 대만은 플랫폼 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정혜련 경찰대 법학과 교수는 “플랫폼 규제 관련해서 논의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 등 우리가 잘하는 기술, 지식을 모아서 우리가 뭘 할 수 있을 지를 구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 플랫폼 영향력 커져, 규제 필요성도 커져반면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상필 인천대 법학부 교수는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달리 플랫폼은 불공정거래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공정거래법이 적용되기 힘들다”며 “어떤 선을 넘으면 강력한 규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전 규제로 갔을 때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나오기 어려우므로 규제를 하더라도 사전 규제, 포괄 규제보다는 핀셋 규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티메프 사태에 대해선 “플랫폼 규제와 연결되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정호 호서대 빅데이터AI학부 교수는 “기존까지는 자율규제를 하자는 입장이었으나 티메프 사태가 일어난 후 그 피해가 1조원에 달하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규제가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디지털 시장, 경쟁 소비자법(DMCC), 일본 스마트폰 소프트법 등을 참고해 한국식 DMA 법 등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한류·라이브커머스·AI·모바일…‘돈이 되는 콘텐츠’ 비법 대공개 [2024 콘텐츠유니버스]
-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메인무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재원 한국창업보육협회 부회장, 김근호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관광산업정책관),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이정화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장은하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사무총장, 신인선 고양특례시의회 의원, 뒷줄 왼쪽부터 이은석 성균관대학교 학장, 양대식 창업진흥원 팀장, 이성호 디스트릭트코리아 대표, 서국한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회장, 오제욱 한국버추얼휴먼산업협회 회장, 진수웅 중소벤처기업부 과장, 황성민 오프너디오씨 대표.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명상·김가영 기자]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다. 방법을 모르면 시행착오를 겪기 쉬운 ‘콘텐츠 수익화’를 위한 ‘꿀팁’을 전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강연에 나선 전문가들은 전략적인 접근과 환경적 변화, 확장성 등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2전시장 6홀)에서 29일 개막한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콘텐츠 활용 전략과 수익화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각자 분야에서 쌓은 콘텐츠를 통한 기회 창출, 기업 가치 제고, 새롭게 선보이는 플랫폼 기능 활용, 해외 시장의 중요성, 광고 수익의 다변화 등 노하우를 공개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윤지원 틱톡코리아 마케팅전략 매니저가 ‘숏폼 시대의 한류, 짧고 강력한 콘텐츠의 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은 ‘한류’에 수익 창출의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틱톡의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한류 산업 지출 규모는 올해 760억 달러(약 101조원)에서 2030년에는 2배 가까이 증가한 1430억 달러(약 19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원 틱톡코리아 마케팅전략 매니저는 “틱톡을 통해 소개된 K푸드가 글로벌 인기를 얻거나, 드라마에 나온 장소를 소개하는 여행 콘텐츠가 유행을 타고 글로벌로 퍼져 나가기도 한다”면서 “틱톡에서 한국 제품을 파는 콘텐츠 커머스를 활용하면 제품 판매처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렸다. 박관용 순이엔티 MCN 사업본부 본부장이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의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관용 순이엔티 MCN 사업본부 본부장은 중국과 한국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차이를 지적했다. 중국 최고 인기 라이브 스트리머인 리자치의 경우 지난해 쇼핑 축제 ‘광군제’ 첫날에만 95억위안(약 1조78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국내에서는 10억원 이상을 판매한 크리에이터가 드물다는 것이다. 박관용 본부장은 “유튜브 쇼핑 등이 콘텐츠와 쇼핑을 함께 즐기는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밀접하게 연계되는 기존에 없던 무대가 나타나는 만큼 새로운 기능을 잘 활용하면 해외 사례처럼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박대성 로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 대표가 ‘인터넷으로 돈버는 법: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박대성 로블록스 아시아태평양 대외정책 대표는 인공지능(AI)를 이용한 콘텐츠와 해외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2005년 유튜브의 등장 이후 디지털 콘텐츠의 수익화가 이뤄졌듯이 앞으로 AI의 활용을 통한 개인 콘텐츠 또한 새로운 수익 원천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 AI를 활용한 콘텐츠 생산과 확장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방자영 원스토어 매니저가 ‘모바일 앱 광고 수익화 톺아보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효과적인 모바일 게임 광고 전략도 제안했다.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앱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66.8%에 달했다. 이 중 70%의 매출이 게임 분야에서 나왔다. 방자영 원스토어 매니저는 “게임 유저가 광고를 피할 것 같지만 직접 결제보다 광고를 보고 얻은 보상을 통해 플레이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광고의 적절한 배치와 노출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이용자를 붙잡으면서 수익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2전시장 6홀에서 열린 ‘2024 콘텐츠유니버스 코리아’에서 정경화 토스 컨텐츠팀 리더가 ‘토스의 가치를 높이는 콘텐츠 브랜딩’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전문가들은 콘텐츠를 통해 기업 가치의 제고를 꾀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정경화 토스 콘텐츠팀 리더는 금융 지식을 전하는 콘텐츠 ‘토스피드’를 소개하면서 “어려운 금융 이야기를 쉽게 풀어 소개하는 토스피드는 지난 6월 누적 5000만 뷰를 기록하며 대박 콘텐츠로 입지를 굳혔다”며 “직접적인 수익 창출보다 유용한 정보를 통해 토스를 친숙하게 여기게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이용자를 늘려 수익 증대는 물론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강연은 30일 폐막일까지 이어진다.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효율성을 탐구한 김보혁 에피어코리아 이사의 강연부터 김장현 교수가 전하는 인공지능과 인간의 협업이 열어가는 새 지평, 이창준 교수가 바라본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
- "사장님, 겨울도 '아아' 판매 반인데 '얼죽아' 저격 메뉴 어때요"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사장님, ‘태블로 펄스(Tableau Pulse)’로 카페 매출 데이터와 날씨·계절 상관관계를 보여 드립니다. 비가 많이 온 날은 전체 판매가 줄었지만,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엔 아이스 음료 판매가 늘었네요. 메뉴 중 아메리카노 매출이 가장 많은데, 특히 추운 겨울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율이 절반 이상이에요. 확실히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트렌드입니다. 가장 안 팔리는 메뉴의 판매 추이를 보면 당장 리뉴얼이 필요해 보입니다.”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태블로 데이터 페스트 코리아 2024’에서 한 카페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태블로 펄스(Tableau Pulse)’ 제품 시연이 이뤄지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한 카페의 상세한 매출 및 영업 전략 분석이 이뤄졌다. 세일즈포스가 개최한 ‘태블로 데이터 페스트 코리아 2024’에서 지능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 펄스’ 시연을 통해서다. 세일즈포스는 데이터 개인화(Personalization)를 위한 진화형 인공지능(AI) 기반 태블로 펄스를 올해 2월 새롭게 선보였고, 내년 1월부터 한국어 서비스도 시작한다. 이날 행사에는 1000여명 참석해 사례 발표를 듣고 전시 부스를 체험했다.위장영 한국 태블로 사업총괄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데이터는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AI를 활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역량이며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성장과 업무 생산성 향상을 견인하는 핵심 자산”이라면서, 데이터 전환(DX) 단계별 가이드라인 ‘태블로 블루프린트’로 △혁신적인 플랫폼 △데이터 리터러시(문해력) 향상 △열정적인 커뮤니티를 제시했다.그러면서 그는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데이터 문해력’ 확보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활용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전 세계 기업들의 핵심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여기에 AI 기술이 들어오면서 ‘개인화’에 기름을 부었고, 태블로는 ‘모두를 위한 데이터와 AI 분석’을 목표로 태블로 펄스를 출시했다”고 강조했다.‘맥박을 짚는다’는 의미를 담은 지능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 펄스는 AI가 계속해서 데이터를 다각도로 살펴보며 어떤 식으로 분석을 하면 좋을지 가이드를 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태블로는 분석가가 데이터를 준비하고 시각화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는 분석 툴 ‘아인슈타인 코파일럿(Einstein Copilot)’도 이달 신규 출시했다.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일즈포스 ‘태블로 데이터 페스트 2024’에서 위장영 태블로 한국 사업총괄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세일즈포스)이날 기조연설에는 코리아세븐, 스튜디오킹덤, LG유플러스(032640) 관계자들이 대담 형식 연사로 참여해 각각 조직에 태블로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사례를 공유했다.구인회 코리아세븐 디지털 혁신 부문장 상무는 “태블로 기반의 셀프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내년부터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재고·물류·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이터 기반 조직으로 확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 개발사 스튜디오킹덤의 이지용 데이터 엔지니어는 태블로를 도입해 게임 개발 주기에 맞춘 실시간 지표 확인과 기획·분석·개발 등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 경험을 발표했다.정혜윤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 마케팅그룹 상무는 “통신사를 넘어 AI와 DX를 융합한 ‘AX’ 마케팅 리더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그룹과 조직원 전체 DX 역량이 향상돼야 한다. 내부 마케터와 외부 협력사까지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올 연말에는 DX 가이드 준수율이 80% 정도는 될 것”이라고 봤다.이어진 메인 세션에서는 ‘태블로 블루프린트’를 주제로 세 가지 국내 기업의 성공사례가 공개됐다. 교보문고는 태블로를 도입해 신뢰성과 정합성을 위한 데이터 기반 업무 문화 청사진을 마련했다. 네패스(033640)는 사내 데이터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분석 과정을 간소화해 사업을 확장했다. LG전자(066570)는 데이터 문화 전파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전사 직원이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내릴 때, 보다 나은 비즈니스 성과를 도출하고 뛰어난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해리스 지지한 美 기업가들이 바라는 점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기업가들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이유로 낙태권, 기후 변화 대응, 스타트업 친화적 정책을 우선순위로 꼽았다.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와 부통령 러닝메이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로이터)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해리스 캠프 지지 서한에 서명한 약 800명 벤처 기업가 중 225명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와 선호하는 정책을 응답한 결과에서 이같이 파악됐다고 보도했다.응답자 225명 중 거의 전원이 연방 대법원이 낙태 권리를 보장하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것이 실수였다고 판단했다. 일부는 직장에서 여성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봤다. 다양한 창업자를 지원하는 그레이엄 앤 워커의 레슬리 파인자이그 최고경영자(CEO)는 낙태권과 관련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사실 이것은 비즈니스 문제”라고 말했다.이어 해리스를 지지하는 기업가들은 실리콘밸리와 연고가 있는 캘리포니아 출신인 해리스 부통령을 ‘기술에 정통한 후보’로 보고 있으며, 기술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10년 전 기술 친화적 정책에 앞장섰던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향수도 반영된 결과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설문 조사에 응답한 투자자 중 97%는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 같은 기술에 대한 효과적인 규제를 위해 기술에 대해 잘 아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92%는 미국 정부가 더 많은 기술 인재를 고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일부는 AI 관련 규제에 대해 현재 기술 응용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고급 기술 인재 유입을 위한 고숙련 H-1B 비자 확대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특히 미 기업가들은 기술 업계와 관련한 규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을 통과시켰으며, 미국은 지난해 바이든 정부가 ‘안전한 AI 개발 및 관리를 위한 연방정부와 기관의 조치 사항을 규정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이에 미 기업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면 현재 바이든 정부의 강경한 규제 접근과 달리 더 유연한 규제 환경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가상자산과 같은 분야에서 바이든 정부의 SEC(증권거래위원회)와 FTC(연방거래위원회)가 취한 강력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리플 랩스의 설립자인 크리스 라르센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정부의) 반기업적 입장을 완화해주기를 기대한다”며 “기술 기업과 투자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해리스 부통령만이 기술업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안드레센, 벤 호로위츠 등 실리콘밸리 내 유명 인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유로운 표현에 뿌리를 둔 기술을 장려하고 바이든의 AI 행정 명령을 철회할 것을 약속했다.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부통령 후보는 미국을 우익으로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술 기부자 네트워크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설문조사에 참여한 225명은 익명으로 참여했다. 남성 62%, 백인 66%, 연령대는 35~64세 사이가 대부분이었다. 소속 정당을 밝히라는 요청은 없었지만, 스스로 밝힌 응답자 중 70%는 민주당, 30%는 공화당 또는 무소속이었다.
- 지아이텍, 엠브이텍 인수…“글로벌 기술 리더십 강화”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2차전지 및 수소연료전지 부품·장비 기업 지아이텍(382480)은 머신비전(Machine Vision)기술 전문기업 엠브이텍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아이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머신비전 기술 및 광학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인영 지아이텍 회장(사진=지아이텍)이인영 지아이텍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지아이텍은 엠브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기술과 관련 장비제작 기술을 활용해 최근 시작한 물류자동화 로봇 부분에서의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부분까지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최근 엠브이텍이 수주한 엘지에너지솔루션-혼다 JV 3라인을 30억원 규모로 수주해 추가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아이텍의 기존 고객 기반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03년 설립된 엠브이텍은 20년 이상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머신비전 솔루션 및 자동화 장비를 제공해온 기업으로 특히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PCB, 태양광 등의 산업에서 품질 안정화, 인건비 절감, 생산수율 향상 등이 기대된다. 독자적인 RAVID 하이브리드 AI 솔루션을 통해 룰 베이스와 딥러닝 AI를 결합해 고속처리와 높은 정확성을 자랑한다. 지아이텍은 엠브이텍이 자체 보유한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기술과 이를 활용한 장비제작의 기술을 자사의 정밀부품 제작기술과 자동화장비 제작기술을 통합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도 예고했다.이 회장은 “이번 인수는 지아이텍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엠브이텍의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이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의 핵심 산업에서 머신비전 기술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