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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2019회계연도 국가결산’ 발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늘(7일) 기획재정부는 ‘2019회계연도 국가결산’을 발표한다. △총수입·총지출·통합재정수지·관리재정수지 등 재정수지 현황 △국가채무 △연금충당부채 등 재무제표상 부채 등 나라 살림살이가 담긴다. 또 ‘월간 재정동향 2020년 4월호’도 발간한다. 앞서 ‘월간 재정동향 2020년 3월호’에 따르면 올 1월 국세 수입은 36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월보다 약 6000억원 가량 줄었다.다음은 7일 주요 경제 일정이다.◇경제·금융08:30 홍남기 부총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서울청사)10:00 홍남기 부총리 국무회의(서울청사)10:00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국무회의(세종청사 국무회의실)‘2019회계연도 국가결산’ 국무회의 심의·의결(10:00)‘월간 재정 동향’ 2020년 4월호 발간(10:00)공정위, 품질 비교정보의 효과성 조사 결과(8일 조간)◇산업·증권08:30 김현미 국토부 장관 중대본 회의(서울)10:00 김현미 국토부 장관 국무회의(서울)10:00 성윤모 산업부 장관 국무회의(서울청사)14:00 성윤모 산업부 장관 소재 부품 장비 융합혁신지원단 출범식(대한상의)산업부, 32개 공공연구기관 소부장 기업지원 연합체 출범(8일 조간)산업부, 중견기업 연구인력 채용 적극 지원(8일 석간)국토부, 특화설계! 선택 아닌 필수, 제3회 공공주택 설계 공모 추진(8일 조간)국토부, ‘국가 균형 발전 프로젝트’ 사업 추진에 박차(8일 조간)국토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의 규제 샌드박스 지원(8일 조간)◇정치·사회 10:00 최기영 과기부 장관 본부장 국무회의(정부세종청사)10:00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국무회의14:00 최기영 과기부 장관 코로나19 대응 과학기술계 민관 합동 비상대책단 회의(장소 미정, 영상회의)과기부, 세계적 수준의 AI 반도체 독자 개발(8일 조간)과기부, ‘소셜 로봇의 미래’ 책자 발간(8일 조간)과기부, 코로나19 대응 관련, 과학기술계 역할 제고를 위한 간담회 개최(8일 조간)과기부, 코로나19 대응 관련, 과학교육 콘텐츠 점검(8일 조간)
- 카이스트 연구진, 스스로 그림 그리는 AI 반도체 칩 개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이스트(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회준 교수 연구팀이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저전력·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유회준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AI 반도체는 다중-심층 신경망을 처리할 수 있고 이를 저전력의 모바일 기기에서도 학습할 수 있다. 이번 반도체 칩 개발을 통해 이미지 합성, 스타일 변환, 손상 이미지 복원 등의 생성형 AI 기술을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유회준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사진=카이스트)강상훈 박사과정이 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17일 3000여 명 반도체 연구자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모여 개최한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발표됐다. (논문명 : GANPU: A 135TFLOPS/W Multi-DNN Training Processor for GANs with Speculative Dual-Sparsity Exploitation)◇모바일 기기서 다양하게 사용 가능…산업계도 주목기존에 많이 연구된 AI 기술인 분류형 모델(Discriminative Model)은 주어진 질문에 답을 하도록 학습된 AI 모델로 물체 인식 및 추적·음성인식·얼굴인식 등에 활용된다. 반면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은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재생성할 수 있어, 이미지 스타일 변환, 영상 합성, 손상된 이미지 복원 등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된다. 모바일 기기의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영상·이미지 내 사용자의 얼굴 합성)에도 사용돼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그러나 생성적 적대 신경망은 기존의 딥러닝 네트워크와는 달리 여러 개의 심층 신경망으로 이루어진 구조로, 개별 심층 신경망마다 다른 요구 조건으로 최적화된 가속을 하는 것이 어렵다. 또 고해상도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기존 심층 신경망 모델보다 수십 배 많은 연산량을 요구한다. 즉, 적대적 생성 신경망은 연산 능력이 제한적이고 사용되는 메모리가 작은 모바일 장치(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는 소프트웨어만으로 구현할 수 없었다. 최근 모바일 기기에서 AI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가속기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존 연구들은 추론 단계만 지원하거나 단일-심층 신경망 학습에 한정돼 있다.GANPU 칩을 활용해 헤어스타일을 자연스럽게 변형하는 모습. (사진=카이스트)유회준 교수 연구팀은 단일-심층 신경망뿐만 아니라 생성적 적대 신경망과 같은 다중-심층 신경망을 처리할 수 있으면서 모바일에서 학습도 가능한 AI 반도체 GANPU(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Processing Unit)를 개발해 모바일 장치의 AI 활용범위를 넓혔다. 앞서 GANPU의 초기 연구는 삼성전자가 주최하는 과학기술 분야 논문대회 휴먼테크논문대상에서 발표돼 서킷 디자인(Circuit Design)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이번에 개발된 AI 반도체는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모바일 장치 내에서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어 사생활 보호를 가능하게 하는 프로세서라는 점에서 활용도가 기대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저전력으로 다중-심층 신경망을 가속하기 위해서 다양한 핵심 기술이 필요하다. ◇‘심층 신경망 학습 반도체’ 대비 4.8배 에너지효율연구팀이 개발한 GANPU에 사용된 핵심 기술 중 대표적인 기술 3가지는 △적응형 워크로드 할당(ASTM, 처리해야 할 워크로드를 파악해 칩 상의 다중-심층 신경망의 연산 및 메모리 특성에 맞춰 시간·공간으로 나누어 할당함으로써 효율적으로 가속하는 방법) △입출력 희소성 활용 극대화(IOAS, 인공신경망 입력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0뿐만 아니라 출력의 0도 예측해 연산에서 제외함으로써 추론 및 학습 과정에서의 속도와 에너지효율 극대화) △지수부만을 사용한 0 패턴 추측(EORS, 인공신경망 출력의 0을 예측하기 위한 알고리즘으로 인공신경망 입력과 연결 강도(weight)의 부동소수점 데이터 중 지수 부분만을 사용해 연산을 간단히 수행하는 방법)이다. 강상훈 연구원(왼쪽에서 네번째) 등 유회준 교수 연구팀. (사진=카이스트)이들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연구팀의 GANPU는 기존 최고 성능을 보이던 심층 신경망 학습 반도체 대비 4.8배 증가한 에너지효율을 달성했다. 연구팀은 GANPU의 활용 예시로 태블릿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사용자가 직접 수정할 수 있는 응용 기술을 시연했다. 사진 상의 얼굴에서 머리·안경·눈썹 등 17가지 특징에 대해 추가·삭제 및 수정사항을 입력하면 GANPU가 실시간으로 이를 자동으로 완성해 보여 주는 얼굴 수정 시스템을 개발했다.유회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하나의 칩에서 추론만이 아니라 학습까지 모두 가능해 여러 개의 딥러닝 네트워크를 동시에 지원하는 AI 반도체를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모바일 기기에서의 AI 활용 영역을 크게 넓혀 향후 이미지 스타일 변환, 영상 합성, 이미지 복원 등 GAN과 관련된 애플리케이션에 다양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칩스앤미디어, 비디오코덱 이어 컴퓨터비전 '영토 확장'
- 김상현 칩스앤미디어 대표[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칩스앤미디어(094360)가 반도체에 들어가는 기술 중 영상을 관할하는 설계자산(IP)인 비디오코덱을 비롯해 신사업인 컴퓨터비전 IP 등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 일본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비디오코덱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자동차, 영상보안(CCTV), 드론 등 비디오가 쓰이는 모든 기기에 들어가 동영상을 녹화·재생하는데 사용된다.칩스앤미디어는 매출액 전체가 설계자산 제공에 대한 대가로만 이뤄진 전형적인 기술집약적 회사다. 설계자산을 반도체 업체에 처음 공급할 때 받는 라이선스료와 함께 설계자산을 받은 업체가 이를 활용해 만든 반도체를 판매할 때 받는 로열티가 양대 수입원이다. 칩스앤미디어는 라이선스료에 이어 로열티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하기 시작한 2013년에 창사 이래 처음 매출액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어 2018년 141억원과 지난해 161억원 매출액을 올리는 등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칩스앤미디어는 글로벌 10위권 반도체 기업인 NXP를 비롯해 중국 하이실리콘, 대만 리얼텍 등 전 세계 100개 이상 반도체 업체들을 거래처로 확보했다. 매출액 가운데 해외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특정 업체나 특정 지역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낮아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칩스앤미디어는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 IP인 ‘비디오코덱’에 이어 2018년에는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에서 첫 매출을 일궜다. 올해엔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비전 IP인 ‘슈퍼레졸루션’(Super Resolution)에서의 첫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슈퍼레졸루션은 낮은 해상도 영상을 고화질 고해상도 영상으로 확대해주는 기술이다.이렇듯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기존 IP 제품 역시 적용범위와 함께 거래처가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글로벌 IT(정보기술)플랫폼 업체 서버에도 적용하는 한편, 올해엔 대형 신규 거래처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칩스앤미디어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소외됐던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며 “자율형주행차와 드론, 가상현실(VR), 웨어러블,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시대에 따라 초고해상도(UHD) 비디오코덱 수요 역시 증가하면서 회사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1000억 규모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본격 출범
- 국내의 한 반도체 업체의 생산라인.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한 1000억원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 조성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펀드에는 삼성전자가 500억원, SK하이닉스가 300억원, 한국성장금융이 200억원씩을 각각 출자했다.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는 국내 중소·중견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에 집중투자하고 인수·합병(M&A)과 마케팅, 해외진출 등 다양한 성장 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투자대상은 시스템반도체, 파워반도체 중소·중견 설계기업과 반도체적용분야인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로봇·드론 등이다.협회는 산업·금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스템반도체상생협의회를 운영해 유명기업을 발굴하고 해당 기업에 연구·개발(R&D)기획, 시장정보제공, 마케팅 지원, 국내·외 기업간 협력 엽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협회 관계자는 “4월 중 모펀드 설정을 완료하고 하위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상반기 내 투자대상 기업 발굴, 투자 집행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가 국내 시스템반도체 분야 중소기업의 자금확보와 기술개발 등의 마중물이 돼 산업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종합 반도체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5G 1년]SK텔레콤, 222만 가입자..30·40대가 53%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의 ‘세계 최초’ 자존심 대결로 2019년 4월 3일 밤 11시 스마트폰 기반의 5G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지 1년이 다 돼 간다.모바일을 벗어난 인터넷 융합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은 5G는 무엇을 바꾸었을까. 통신 단말기와 장비 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의 경쟁력이 더 커지고 국민들의 스마트폰 이용 환경도 다소 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요 데이터의 전송 지연 속도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5G 에지컴퓨팅(MEC)이 상용화돼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편집자주5G 가입자 수 1위인 SK텔레콤의 성과와 올해 계획을 들어봤다.5G 최대 고객은 30~40대..222만 가입자로 1위 올해 1월 기준 SK텔레콤의 5G 점유율은 44.7%, 5G 가입자는 약 222만명으로 국내 5G 시장에서 1위다. 이로써 SK텔레콤은 2G~4G 통신에 이어 5G에서도 변함없이 국민이 선택한 1등 이동통신사가 됐다.5G 대표 고객은 30·40대로 전체 5G 가입자 가운데 53%를 차지했다. LTE 가입자 중 30·40대 비중이 32%임을 감안하면, 5G에선 30·40대 비중이 LTE 대비 월등히 높다.5G 가입자들의 총 데이터 사용량은 최근 3개월간(’19.12월~’20.2월) 월 평균 6만2천 TB(테라바이트)에 이른다. 같은 기간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로 5G로 기기변경하기 전인 LTE 때(14.5GB)보다 데이터를 약 2배 더 쓰고 있다.5G 가입자는 LTE 가입자보다 미디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 기준으로 5G 가입자의 VR(점프VR 등), 온라인동영상(웨이브 등), 게임 앱 이용 횟수는 LTE 가입자 대비 각각 7.0배, 3.6배, 2.7배 많았다. MS와 클라우드 게임서비스..점프 스튜디어 오픈 예정SK텔레콤은 편리한 게임서비스와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위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현재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통해 총 92종의 게임을 제공하는데 통신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점프 스튜디오’는 AR과 VR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해 홀로그램과 같은 3차원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다. 올해 양자암호 기술 적용 단말기, 동영상 컬러링도 출시세계 1위 양자암호 기술을 적용한 컨슈머 디바이스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5G 이용자에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5G, AI 기반의 동영상 컬러링 서비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5G B2B 사업 원년..5G 엣지 클라우드 출시SK텔레콤은 전국 12곳에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거점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산업 혁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1, 2위인 AWS, MS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5G 엣지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 무인배송 로봇, 원격 진료와 같은 서비스들이 초저지연 통신으로 이뤄져 제조, 유통, 의료,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프라이빗(Private)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세계 최초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뛰고 있다. 여기에는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적용해 드론 실시간 댐 영상 감시, 원격 수위 감시, 현장상황 공유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이외에도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에 5G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와 HD맵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된 ‘로드러너(Road Learner)’를 적용할 예정이다. 인프라는 클러스터 70개에서 240개로 확대『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85개 시 동 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린다. 지난해 전국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교통 요충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70곳을 구축했는데 올해는 240곳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 5G 인빌딩은 공항, 백화점, 대형쇼핑몰은 물론 중소형 빌딩까지 포함해 총 2000여개 설치하는 게 목표다.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함으로써 국내외 시장에서 5G 신사업 기회를 선점할 수 있었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5G 사업 모델들이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잇단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동학삼전운동' 결말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의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끼면서 목표가가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개미들의 ‘동학삼전운동’의 향방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850원(-1.75%) 내린 4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5만원대 중반이던 주가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더니 4만2950원까지 추락했다. 일주일만에 21% 가량 하락한 것이다. 한국과 미국이 통화스와프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이어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한국은행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급반등해 5거래일만에 11% 상승했다. 이 기간(10~26일)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3조4130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3조5677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는데 개미들이 물량을 받아낸 셈이다. 특히 이날 삼성증권은 최근 1개월새 지점대면과 비대면 계좌개설을 통한 신규고객이 10만명 넘게 증가했는데 이들 신규 유입 투자자의 60% 이상이 한 번이라도 삼성전자를 샀다고 밝혔다. 10명 중 6명이 삼성전자를 매매했다는 소리다. 이쯤되면 ‘모두의 삼성전자’라 불릴만 하다.시장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삼성전자의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고 지적한다. 반도체는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이 양호하겠지만 IM, 디스플레이, CE부문은 스마트폰과 TV 판매량 부진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56조2724억원, 영업이익은 6조43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2%, 3.2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250조3016억원, 영업이익 38조774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64%, 39.6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 추정치는 최근 한달전 매출액 252조3168억원, 영업이익 39조8805억원에서 눈높이가 낮춰진 상황이다. 목표주가 또한 6만8532원으로 지난달 6만9918만원에서 소폭 하향되는 추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반도체가 대체로 부합하지만 IM과 디스플레이, CE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는 코로나19 이후 서버 수요가 증가하며 모바일과 PC의 부진을 일부 상쇄하고 있지만 그 외 IM, 디스플레이, CE는 스마트폰과 TV의 판매량 부진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했다. 2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이후 본격화된 코로나19 영향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7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7.0% 증가하겠지만 시장기대치 8조3000억원은 미달할 전망”이라며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코로나19 이슈 해소에 따른 기저효과로 IT세트 수요 반등이 전망된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주가도 당분간 혼조세를 보이겠지만 2분기 이후 방향성이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코로나19 발생 후 전세계적인 수요 둔화 우려 등이 반영되며 급락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수요 전망을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하반기 반도체 수요와 가격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는 2분기 중반을 기점으로 주가의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판단했다. 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등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데이터센터와 AI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는 코로나19로 수혜를 받는 몇 안 되는 산업에도 불구하고 올해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2배 수준으로 역사상 저점 부근”이라고 강조했다.
- 박정호 SKT 사장 “브로드밴드 상장 1년 지연될수도..비상 경영계획 준비”
- ▲박정호 사장이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는 가운데 SK텔레콤(017670)도 올해 비상 경영 계획을 세우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다. 상반기로 예정됐던 SK브로드밴드 증시 재상장도 1년 정도 순연될 가능성이 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6일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는 잘 대응했지만, 유럽과 미국의 위기로 코로나19로 과거 IMF나 금융위기 이상으로 비즈니스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면서 “워스트(worst·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유동성과 손익 측면에서 (경영 계획을)3가지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인천공항 출국자가 90%가까이 줄어 로밍 사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유동 인구가 평소의 20% 정도에 불과해 각 지역본부의 매장에 방문하는 사람이 줄었고 △자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출동보안 사업을 하는 ADT캡스의 해지 폭이 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온라인 커머스를 기대하지만 11번가도 생필품 판매 정도에 그쳐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 부분”이라고 부연했다.같은 맥락에서 지분 투자한 일본 반도체 기업 도시바(東芝·TOSHIBA)메모리홀딩스의 일본 증시 상장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의 국내 증시 상장이 지연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도, 도시바도 올 해 상반기를 내년으로 넘겨야 하는 상황이 맞다”면서 “코로나를 전 세계적으로 봐야하나 예상보다 훨씬 더 차질이 생길 수 있다. 1년은 순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26일 주주총회가 열린 SK텔레콤 본사 후문 앞“우리의 노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없애는 계기 되길”하지만 그는 미래에 대한 희망도 제시했다. 코로나19 대확산 와중에도 우리 함께 노력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자고 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한국이 가진 지정학적 문제나 경제 구조적인 약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주가가 실제보다 저평가된 상황을 말한다.박 사장은 “전 세계가 코로나 확산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을 잘 해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노력이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자본 시장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신과 뉴ICT, 두개의 두뇌(듀얼OS) 전략’아울러 박 사장은 비대면 비즈니스 강화와 중간지주사 개편은 올해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 준비한 비대면, 비접촉 솔루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면서 “클라우드PC와 T전화(SK텔레콤 자체 통화플랫폼)로 재택근무를 하니 아무 문제가 없더라. T전화로 100명의 임원과 모바일폰으로 그룹통화하면서 회의를 했다”고 전했다.또 “기존 통신사업(MNO)과 뉴ICT로 코퍼레이트센터를 2개로 나누는 ‘듀얼OS’라는 도전을 했다. 이는 구매라는 단순한 행위조차 따로 한다는 것”이라며 “지배구조 개편도 통신사업 구조외에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광고데이터, 모빌리티 등을 제대로 반영한 듀얼OS에 더 노력해서 필요한 부분이 개편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듀얼OS를 추진하면서 각각의 경쟁력을 쌓아 ICT 중간 지주사 같은 지배구조 개편을 이루겠다는 의미다.▲SK텔레콤의 듀얼OS 전략데이터사업단 출범, 초협력으로 ICT 사업 확장데이터3법 국회 통과로 인한 데이터 사업 강화와 여객법 국회 통과로 인한 모빌리티 사업 강화도 예고했다.그는 “고객데이터사업단을 만들어 2,3년 내에 취급고 1조 원, 매출 1천억 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모빌리티 역시 플랫폼 택시 합법화에 따른 T맵 고도화와 제휴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AI 플랫폼 누구는 최고라고 생각한다”면서 “음악서비스 플로를 포함한 모든 성장 비즈니스 모델에 연결하겠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5G 콘텐츠 분야에서 싱텔, 에지 클라우드 분야에서 AWS 및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게임에서 MS 등 글로벌 대표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영역과 경계를 초월한 전방위적 ‘초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ICT 대표 기업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SK텔레콤 로고현금배당 확정,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이날 주총에서는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 원으로 확정됐다.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지난달 전면 개정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을 정관 전문(前文)에 반영했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박정호 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총 10명이 부여 대상자다.▲이날 주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첫 온라인 생중계..카카오 여민수 대표도 온라인 축사올해 주총은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실시간 생중계됐다. SK텔레콤은 이통사 최초로 ‘온라인 주주총회’를 열어 시간적·거리적 제약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주주들이 PC나 모바일을 통해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3천억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한 카카오(035720)의 여민수 공동대표도 온라인을 통해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와 SK텔레콤의 통신·미디어·보안 등의 경쟁력을 모아 서비스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일상을 혁신하는 서로의 성장동력을 키워가겠다. SK텔레콤 화이팅, 카카오 화이팅”이라고 언급했다.
- 이재용 "다시 한번 힘내 벽 넘자"… 삼성, D램 `超격차` EUV 첫 적용(종합)
- 삼성전자의 EUV 전용 ‘V1라인’.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25일 수원에 있는 삼성종합기술원을 찾아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미래기술 전략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D램 메모리 반도체에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양산 체제를 갖추며 메모리 분야 ‘초(超)격차’ 전략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 등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메모리 분야에선 초미세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인다는 구상이다.◇JY ‘삼성의 R&D 심장’서 “한계 극복” 강조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종합기술원(종기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디스플레이·전지 등의 혁신 소재 등 선행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또 사회적 난제인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미세먼지 연구소의 추진 전략 등도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부회장과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 사장, 강호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곽진오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 등이 배석했다.이 부회장이 찾은 종기원은 ‘삼성의 R&D 심장’로 불리는 곳으로,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1987년 미래 준비를 위한 기초 연구와 핵심 원천기술 선행 개발을 위해 개관했다. 올 1월 사장단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황성우 원장이 종기원을 이끌고 있으며, 현재는 17개 연구실(Lab)에서 1200여 명의 연구원들이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전지(All-Solid-State Battery)’, 퀀텀닷(QD·양자점) 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각 분야 첨단 기술 연구를 맡고 있다.종기원이 이달 초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에 게재한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전지는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크기를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원천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번 충전으로 800km 주행이 가능하고 1000번 이상 배터리 재충전이 가능한 전고체전지는 현재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Lithium-Ion Battery)를 대체할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네이처에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QLED’ 상용화 가능성을 게재하기도 했다.이 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고 강조했다.삼성전자가 EUV공정을 적용한 D램 메모리 반도체 모듈. (사진=삼성전자)◇업계 첫 EUV 공정 D램에 적용…4세대 개발로 생산성 2배↑삼성전자는 이날 업계 최초로 D램에 EUV공정을 적용한 양산 체제도 갖췄다. 또 EUV 공정을 적용해 생산한 1세대(1x) 10나노(nm·10억분의 1m) DDR4 D램 모듈 100만개 이상을 전 세계 고객에 공급해 평가까지 마친 상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최초로 차세대 D램 제품부터 EUV 공정을 전면 적용해 반도체 미세공정의 한계를 돌파할 채비를 갖추고 D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EUV노광 기술을 적용하면 회로를 새기는 작업을 반복하는 ‘멀티 패터닝(Multi-Patterning)’ 공정을 줄이면서, 패터닝 정확도를 높여 성능과 수율(양품 비율)을 향상시키고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EUV 공정으로 14나노 초반대 ‘4세대 10나노급(1a) D램 양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4세대 D램은 1세대보다도 12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당 생산성을 2배 높일 수 있다. 또 내년엔 성능과 용량을 더욱 높인 4세대 D램(DDR5·LPDDR5)을 양산하고, 5세대·6세대 D램도 선행 개발해 초격차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재 3세대 D램 기술 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는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마이크론 등 나머지 D램 ‘빅(BIG)3’와는 1년 이상의 기술 격차다.삼성전자는 양산 측면에선 올 하반기 평택 신규 라인을 가동해 차세대 프리미엄 D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DDR5·LPDDR5’ D램 시장의 본격 확대에 맞춰 글로벌 IT 고객과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업체 간 다양한 표준화 활동을 추진, 차세대 시스템에서 신제품 탑재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 부사장은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D램 양산에 적용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솔루션을 한발 앞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에도 혁신적인 메모리 기술로 차세대 제품을 선행 개발해 글로벌 IT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 황창규 KT 회장 “잊지 못할 감동..글로벌 1등으로 올려달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황창규 KT 회장이 2019년 6월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5G+ 전략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방인권 기자황창규 KT 회장이 23일 오전 조용한 이임식을 가졌다. KT가 전임 대표이사(CEO)에 대해 이임식을 정상적으로 치른 것은 민영 KT 초대 사장이었던 이용경 전사장이후 15년 만이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메모리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은 황 회장은 2014년 1월부터 6년 동안 국민기업 KT의 CEO로 경영을 책임졌다. 그는 이임식 메시지를 통해 6만 1619명(지난 해 5월말 대기업집단현황 공시기준)에 달하는 KT 그룹 임직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황 회장은 “KT의 미래, 먹거리, 그리고 KT 정신을 제대로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지난 6년간 강력한 경쟁력을 보여준 임직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만들어온 성과 그 이상을 뛰어넘어 135년 역사의 KT 그룹을 글로벌 1등으로 올려 달라”고 당부했다.가장 임기가 길었던 CEO..지배구조 안정화 기여황 회장은 2014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6년 동안 재직해 가장 임기가 길었던 CEO로 기록됐다. 민영 KT 초대 회장인 이용경 전 사장, 남중수 전 사장, 이석채 전 회장보다 재임 기간이 길다.그는 취임 당시 위기였던 KT의 경영실적을 개선해 정상 궤도로 올려놓은 것(5년 연속 영업익 1조 클럽 가입)은 물론, UNGC(유엔 글로벌 콤팩트)등에서 ‘감염병확산방지플랫폼(GEPP)’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서 KT의 위상을 높였다.합리적인 성향의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답게 KT의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정관을 개선하고, 이사회를 통한 공정한 CEO 후보 심사 과정을 확립해 후임 CEO가 안정적으로 선임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15년 만에 열린 이날의 CEO 이임식은 KT에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 지배구조가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5G맨, AI 대중화 이끌어그는 우리나라가 2019년 4월 3일 23시에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게 된 데도 큰 역할을 했다. 황 회장은 2015년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세계최초 5G’를 선언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며 5G 글로벌 표준과 기술을 주도해 2019년 대한민국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끌었다.인공지능(AI) 산업분야에서는 2017년 1월 AI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출시해 1000일 만에 가입자 200만 명을 기록하는 등 ‘AI의 대중화’를 일궜고, 2014년 10월 국내 최초 ‘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인터넷 속도를 기가 단위로 끌어올려 국민 생활과 ICT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것도 그의 공로다.조용한 이임식이날 이임식은 서울 광화문의 KT 이스트(East)사옥에서 이뤄졌으며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소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황 회장은 사내방송 스튜디오에서 임직원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녹화하고, 2014년 황 회장과 함께 입사한 10명의 대표 직원들과 감사패와 꽃다발 전달식을 가졌다. 이후 구현모 CEO 내정자(사장), 박윤영 기업부문장(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티타임 및 오찬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이임 메시지는 25일 KT 사내방송(KBN)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달된다.
- 첫 사외이사 의장·사외이사 전원교체…삼성전자·계열사 일제히 주총(종합)
- 18일 오전 경기 광교신도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 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피용익 장영은 김종호 기자]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와 전자 계열사인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삼성SDS 등이 18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를 신규 및 재선임하는 등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기 주총을 계기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첫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하고, 삼성SDI는 6년 임기 제한에 따라 사외이사 4명을 전원 교체했다. 이런 변화는 지난달 출범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감시위)’와 각 계열사 이사회 간의 원활한 소통까지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주총장에는 출입구에 ‘열 화상 카메라’가 등장했고, 주주 좌석 간격을 2m로 유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들도 취해졌다. 또 삼성전자는 전자투표제를 최초로 도입해 주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삼성전자, 주주에게 코로나19 속 ‘超격차’ 강화 약속삼성전자는 18일 경기 광교신도시에 있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와 기관투자자, 김기남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CE(소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1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이 의결됐다.삼성전자는 2018년 주식 액면분할(50분의 1) 이후 주주가 70만명 이상으로 급증해 지난해 3월 주총에 1000명 이상이 한꺼번에 몰려 행사 진행에 혼선이 빚어졌었다. 이로 인해 이번 주총은 장소를 서울 서초사옥에서 수원컨벤션센터(1500석 규모)로 옮겼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실제 참석자는 약 400명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에게 모두 마스크를 쓰게 하고, 두 자리씩 띄어 앉는 ‘지정 좌석제’를 시행했다.김 부회장은 이날 주주가치 제고 노력과 ‘초(超)격차’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사회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최초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해 기업지배구조를 한층 더 개선시켰다”며 “준법·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해 외부 독립 조직으로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함으로써 글로벌 수준의 엄격한 준법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대외 불확실성 지속이 예상되지만, 인공지능(AI)과 차량용 반도체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 증대,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의 본격적인 확산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며 “메모리에서 4세대 10나노급 D램과 7세대 V낸드 개발로 기술 격차 확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는 5나노 양산과 4·3나노 적기 개발 등 미세 공정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했다.이날 주총에선 코로나19 확산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주 질문도 나왔다. 김현석 사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전 세계 유통에서 소비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생산은 전혀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을 총괄하는 고동진 사장도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6년 룰’에 삼성SDI·전기·SDS 등 사외이사 9명 교체삼성SDI와 삼성전자, 삼성SDS 등 전자·부품 계열사들도 이날 주총을 진행했다. 삼성SDI는 삼성 계열사 중 유일하게 기존 사외이사 4명 임기가 모두 6년을 넘어 이날 주총에서 전원 교체했다. 권오경 한양대 교수를 제외한 김덕현 법무법인 진성 변호사, 박태주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최원욱 연세대 교수 등 3명은 인권·노동·회계 분야 전문가로 준법감시위와의 협업을 염두에 둔 선임으로 풀이된다.삼성전기는 신임 사외이사로는 김준경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와 여윤경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를 선임했다. 재선임된 유지범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중요한 지분거래, 경쟁 관계 등에 있는 회사의 최근 5년 이내 상근 임직원’을 이유로 반대표를 던졌지만 원안대로 통과됐다. 또 삼성SDS는 사내이사에 안정태 경영지원실장, 사외이사에 유혁 고려대 정보대학 교수,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등을 신규 선임했다.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2020년을 재도약 발판의 원년으로 삼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대해 진정한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