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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제조업 로봇밀집도 세계 2위…"일자리 감소, 임금상승 제한 가져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우리나라 산업용 로봇 보급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확대되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노동자 수 감소와 임금상승 제한을 가져오고 있다. 주요국 로봇밀집도(2018년 기준). (자료=한국은행)27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김태경 차장, 이병호 조사역이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산업용 로봇 보급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제조업 종사자 1000명당 로봇 운용 대수를 나타내는 로봇밀집도가 2018년 기준 77.4대로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평균 로봇밀집도는 9.9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로봇밀집도의 연평균 증가 규모 역시 주요국들에 비해 큰 편이다. 우리나라의 2000~2007년 중 로봇밀집도 연평균 증가 대수는 1.26대였으나 2010~2018년 중에는 연평균 5.28대로 확대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일본(0.07 → 0.12), 미국(0.9 → 0.93), 독일(1.09 → 0.89), 대만(0.68 → 1.5) 등 주요국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이렇듯 2008년 이후 국내 산업에서 빠르게 증가한 로봇은 해당 산업의 종사자를 대체하면서 실질임금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8년 중 로봇침투도 1단위 상승시 해당 산업의 종사자수 증가율은 약 0.1%p, 실질임금 상승률은 약 0.3%p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복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실장은 “금융위기 이후 로봇침투도가 1단위 상승할 경우 종사자수 증가율이 0.11~0.12%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면서 “연구 모형의 특성상 구체적인 수치는 도출할 수 없지만, 부가가치의 변동 없이 종사자 1000명당 로봇이 1대 추가로 증가할 경우 해당 산업의 종사자수 증가율이 0.1%p 정도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로봇침투율을 보면 2010년 이후 자동차, 전자부품·컴퓨터 등의 산업에서 로봇 침투가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로봇 점유 비중은 자동차(34.2%, 2018년 기준)와 전기·전자(25.0%)에서 산업용 로봇의 점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도 자동차(40.5%, 2018년 기준), 전기·전자(18.1%) 산업의 로봇 점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OLED 부문의 로봇 점유 비중(10.4%)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우리나라 로봇 시장 규모 상승 추이.로봇의 산업침투율 뿐만 아니라 총 운용대수 및 판매도 전세계 평균치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00~2018년 중 우리나라 로봇 운용 대수(3.8만대 → 30.0만대)는 약 8배, 판매 대수(0.5만대 → 3.8만대)는 약 7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계전체의 산업용 로봇은 운용대수(75만대 → 243.9만대) 3.2배, 판매대수(9.9만대 → 42.2만대) 4.3배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요국들에 비해 로봇밀집도가 높은 이유는 노동력 대체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제조업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 구조 측면에서 로봇 활용 유인이 큰 업종들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2019년 GDP를 기준으로 제조업 생산중 전기·전자(반도체·OLED 포함, 32.2%), 화학(15.4%), 운송장비(11.0%), 기계장비(9.1%)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업종은 상대적으로 노동보상비용이 높고 일부 업종은 업무단순성도 높아 로봇 활용 유인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자동차 산업의 로봇침투도는 2010~2018년 중 연평균 6.3단위 상승했으나, 식료품, 섬유 산업은 각각 0.05, 0.001단위 상승하는 것에 그쳤다. 보고서는 향후에도 로봇공학, AI, ICT 등 기술발전으로 로봇의 역할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로봇 보급도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복 실장은 “로봇의 산업 분야 노동력 대체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자리 확대를 위해서는 로봇 보급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가 업무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적극 발굴하면서 부문간 노동이동(sectoral labor mobility)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호황 올라탄 파운드리…TSMC·삼성 '兆' 단위 증설 경쟁 치열하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반도체 시장의 중심축이 반도체 설계(팹리스)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로 이동하고 있다.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이 본격적으로 확대 보급되면서 첨단 다품종 맞춤형 반도체를 생산을 전담해주는 파운드리 시장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업계의 눈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양 사의 치열한 투자 경쟁이 예상된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도 ‘반도체 부족’에 “가격 인상”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오는 2월부터 3월까지 단계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가격을 올리는 것을 검토 중에 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자동차용 반도체 품귀현상에 따른 가격 협상에 들어간 상황에서 이를 생산해주는 파운드리 업체까지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 업계에서는 TSMC가 전 세계 파운드리 1위라는 상징성을 떠올려보면 이러한 행보는 후발 주자의 연쇄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TSMC는 아직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에서 약 10% 정도만 차지하고 있다. 파운드리는 팹리스가 주문을 넣으면 칩을 생산해 주는 전문 생산 업체를 말한다. 아무리 좋은 설계를 해도 고도의 생산기술을 이용해 수준 높은 제조를 하지 못하면 첨단 반도체를 쓸 수 없기 때문에 파운드리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 특히 공급보다 수요가 넘치자 파운드리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 대비 23.7% 상승해 846억달러(약 91조9300억원)이고, 올해 시장은 이보다 7%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TSMC·삼성, ‘치열한 신·증설 경쟁’업계에서는 파운드리를 이끌고 있는 TSMC와 삼성전자가 올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치열한 선두 경쟁싸움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55.6%로 1위를 차지하고 삼성전자는 16.4%를 차지했다. 두 회사는 7나노미터(nm·10만분의 1) 이하 공정이 가능한 업체다. TSMC와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산 캐파는 10나노 이하 공정에서 풀 예약 상태로 알려져있다. 5나노 이하 공정을 찾는 대형 팹리스인 퀄컴, 애플, 엔비디아 등을 포함해 올해부터 하위 공정 외주 파운드리를 시작한 인텔까지 엄청난 수요가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TSMC와 이를 뛰어넘으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은 3나노 초미세공정으로 확대되고 있다. 3나노 반도체는 5G, AI, 자율주행차 등 많은 정보량과 처리 속도가 중요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애플, 구글, 엔비디아 등이 주요 잠재 고객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누가 먼저 양산을 하느냐가 초미세공정 경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TSMC는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이 1조3393억대만달러(약 52조5540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나노 공정이 전체 물량의 20%에 달할 정도로 프리미엄 파운드리 시장에서 선전하는 중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최대 280억달러(약 30조7740억원)를 신규 투자를 할 예정이다. 전년 대비 63% 늘어난 수준이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쏟아붓는 셈이다. 애플, AMD, 퀄컴 등의 주문량이 넘치고 인텔의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고려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도 만만치 않다. 최근 삼성전자는 인텔로부터 ‘사우스브리지’ 반도체 칩센 생산을 수주했다. 여기에 더해 인텔이 지난 실적 발표를 통해 ‘특정 기술과 제품’의 경우 위탁 생산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혀 삼성전자가 인텔의 3,5나노 생산 공장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거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증설을 검토하며 추격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18조8000억원)를 들여 미국 텍사스주나 애리조나주, 뉴욕주에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다른 외신은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약 11조원) 이상을 투입해 텍사스주 오스틴공장에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라고 기사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 규모나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안진호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이제 설계보다는 제조 능력을 가진 회사들이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생산기술력과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 시장에서 이미 선두에 있는 TSMC와 삼성전자는 올해 더 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식 채권 원자재 연일 출렁...리스크관리 비상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주식 채권 원자재 연일 출렁…리스크관리 비상-현대차 고급화 적중 코로나 위기속 선방-정부 570조원 쏟아부었지만 22년만에 역성장 못 막았다-손실 연동 ‘정률’, 파악 안될 땐 ‘정액’...손실보상 투트랙 가닥△줌인&-1352억원 SK와이번스 팔고 산 치태원 정용진의 셈법은-국회의원 아파트 재산 신고 상위 30명 평균 文정부들어 50% 올라△손실보상제 첩첩산중-여 “추경·국채로 마련…4월 초 지급” VS 야 “재정범위 내로…선거용 안돼”-위기 자영업자 구제, ‘전국민 고용보험’이 더 효과적-손실보상용 국채 물량폭탄 우려에…국고채 금리 ‘들썩’△슈퍼사이클 올라탄 K반도체-주문 쏟아지는 파운드리 시장…초격차 고삐 삼성,TSMC추격 속도-‘다품종 소량 생산’ 틈새 공략 통했다…DB하이텍·SK하이닉스시스템IC약진-반도체 업계 통큰 투자에…장비기업들 수주 행진△서울시장 선거 대진표 완성-우·박VS안·오·나…‘차기 대선 전초전’ 인식 여야 명운 걸고 승부-김종철 성추행 파문으로 소환된 ‘정치권 미투’-文대통령의 레임덕…서울시장 결과에 달렸다△정치-정의당, 김윤기·강은미 공동대표 체제로…‘재·보선 무공천’ 유력-박영선·우상호 리턴매치…나경원·오세훈 현장 행보…안철수 후보 등록-김학의 출금 ‘공수처1호 사건’될까-박범계 청문 보고서…문대통령 재송부 요청△국제-시진핑, 바이든 겨냥 “내정간섭말라” 경고…美 “중대한 도전” 맞대응-바이든, ‘바이 아메리칸’ 행정명령에 서명-‘대박 아니면 쪽박’ 美개미들 몰빵투자에…월가 헤지펀드가 당했다△경제-수출회복에도 내수는 죽을 맛…코로나 못 잡으면 성장률 3% 어렵다-플랫폼 공룡, 잡으려다 스타트업만 잡을라-홍남기 “올해 소부장협력사업 ‘20+알파’ 발굴·승인△금융-신파일러도 고객…빅테크사·인터넷銀 틈새공략-인기없던 2차 코로나대출…금리 떨어지니 신청 3배 쑥-꽉 막힌 해외여행…환전소, 문 닫거나 영업시간 단축-車보험 가입 못한 굴착기, 일반 손보 가입 길 열려△산업&기업-제네시스·SUV효과…현대차 영업이익률 껑충-“국민과 약속 반드시 지켜달라” JY, 임직원들에 ‘옥중 메세지’-현대車연내 상장…친환경 사업에 1조 투자-”LG·CATL 배터리 양강 지속…SK이노 국내 2위 올라설 듯“-SK넥실리스, 말레이에 해외 첫 동박 공장△산업·소비자생활-5G망 기업에 개방…네이버·병원 기지국 생긴다-AI개인정보보호 수칙 3월 발표-천정부지 달걀값 방값도 들썩…제과·제빵업계 비상-현대百 ‘더현대 서울’ 오픈 D-30…개장준비 마지막 스퍼트△과학카페-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인체에 무해“VS”무해“ 진실게임-기후변화 대응 미루면 늦어…에너지 변환 소자로 해결-‘과학중심’바이든 시대…韓美기술동맹 더 돈독해진다△경제인문학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문명연결, 영토확장, 국가통합…인류의 흥망성쇠 가른 ‘길’-세계적 화두 친환경, 아스팔트 시대 위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조용성 에너지 경제연구원 원장 신년 인터뷰-동북아 협력 ‘아시아 슈퍼 그리드’ 연결해 그린뉴딜 핵심 수소경제 구축 속도내야-공짜전기공급 더는 안돼…연료비 연동제로 합리적 전력소비 유도△증권&마켓-“당분간 변동성 이어질듯…순환매 옮겨갈 종목찾아야”-“공매도 사전·사후 관리 강화 힘쓸 것”-지주사株올들어 16% 상승…만년 저평가 꼬리표 뗄까△증권-“해외부동산 투자때 ‘현지실사’의무화…”시장위축‘ 우려-“글로벌 혁신기업 투자” NH ’VIP랩‘출시-반도체 수급난에 닌텐도 주가 ’뚝‘-벤처투자6조 시대…지자체도 투자 팔걷어△엔터테인먼트-3세대 아이돌 마의7년 고비 맞으니 4세대 신예들 무섭게 치고 올라오네-드림캐처 여섯번째 미니앨범 전곡 음원 공개-자체제작 콘텐츠로 팬심 공략 나선 아이돌△BOOK-혐한의 시작은…한일관계 역전 때문이다-구글·페북·MS 실무자들이 설명하는 IT-세포배양고기, 제초 로봇 개발…인류먹여살릴 방법 찾는 ‘모험가’들△피플-“파키슨병 관련 이상운동증 치료제 연매출 5조 예상”-차기 전북은행장에 서한국 부행장 내정-경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에 한재훈씨-미국백악관 亞담당 실무진에 한국통 대거 중용-NH농협은행, 프로골퍼 문경준 2년 후원 계약-변협, 박상옥 대법관 후임에 봉욱·여운국 추천-젊은 작가상 대상에 전하영 ’그녀는 조명등‘△오피니언-양육미혼모들을 응원하며-김범수의 ’케이큐브‘를 보는 다른 시선-집값에 복비에…서민은 두번 운다△부동산-외면받던 ’나홀로 아파트‘ 귀한 몸 등극…“나오면 신고가”-세종 땅값 작년 10.6% 상승-전국에 집값 하락한 도시 딱 5곳…이유는-검암역 푸르지오 이어 왕길역 푸르지오도 대박나나△사회-신학기 예정대로 개학, 등교수업 늘린다…과밀학급에 교사 2000명 배치-거리두기 2단계 하향 가닥…학원·마트 ’9시 제한‘ 풀린다-참여율 25%…서울시 청년인턴 애물단지 되나-檢 ’한동훈 무혐의‘ 결제 요청 피하는 이성윤 -SK하이닉스 기술 中유출…협력업체 직원 17명 기소
- 김정호 KAIST 교수, 디지털 공학 미래 담은 신간 출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디지털 변혁과 코로나19가 촉발한 기술 변곡점에 직면한 현재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 ‘퍼스트무버’로 치고 나가야 한다는 비전을 담은 서적이 발간됐다.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 교수의 신간.(자료=한국과학기술원)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김정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공학의 미래-(부제) 문명의 대격변, 한국 공학이 새롭게 그리는 빅픽처’를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발간된 서적은 디지털 기술 독립을 이루기 위한 한국 공학의 역할, 우리 사회가 짚어야 할 문제, 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반도체 기술의 개발 방향, 인재 육성 방안을 포함해 수록했다.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 한국이 사회적·문화적·기술적인 문명의 교체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정의했다. 급속히 발전하는 ‘디지털 공학’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가속화 한 일상의 황폐화는 물론 실업·빈곤·교육·디지털 격차·고령화 문제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혁신적인 발전 방향과 기회를 제공할 디지털 공학의 기초인 수학의 원리와 4차 산업혁명 속에서 급속히 발전하는 인공지능·빅데이터·컴퓨터·반도체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앞으로 전개될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제시하고 이를 선도할 미래 인재상과 함께 대한민국의 발전 전략까지 이 책에 담았다.또한, 오늘날과 같은 변화무쌍한 시대에 ‘창조성’과 ‘원천성’이 생존에 필요한 요소가 돼야 한다고 했다. 한국의 공학은 방향이 아닌 속도에 초점을 맞춘 ‘빠른 추격자’ 성장 모델에 안주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정해진 이론과 방정식을 넘어 세상을 두드리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 밖에 김 교수는 미국 유학 시절 겪었던 일, 무선 배터리 충전 개발에 얽힌 일화, 인공지능과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느꼈던 감정들, 수학의 아름다움과 유용성, 디지털 공학과 인간의 관계, 후학을 양성하며 느꼈던 인재 육성에 관한 소회를 책에 수록했다.한편, 김 교수는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거쳐 미국 미시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서 D램 설계 업무에 참여했고 현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AI 대학원 겸임교수, 글로벌전략연구소 소장, 삼성전자 산학협력센터 센터장, 한화 국방인공지능융합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고속 반도체 설계 전문가이자 미국 전자공학회 석학회원(IEEE Fellow)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일자리 밀려난 청년, 탁상대책이 더 아프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일자리 밀려난 청년, 탁상대책이 더 아프다-삼성 노하우 접목...백신주사기 생산 2.5배 껑충-기업도 기재부도 반대하는데 與, 이번엔 ‘코로나3법’ 독주-고용 한파에...교원 명퇴 4년 만에 줄었다△2면 줌인&-[사설] ‘과열·졸속’ 코로나 퍼주기, 뒷감당 누가 하나-[사설] 예인선에 끌려 귀항한 주력 잠수함의 굴욕몸 못 가누는 고령 중환자 밀려드는데 보호자 화풀이까지 들을라치면 씁쓸△3면 與, 코로나3법 강행 논란-現시스템으론 자영업자 손실 파악 불가능...보상 재원 방안도 ‘깜깜이’-“말로만 자율, 기업 옥죄기”...이익공유제에 재계 부글-코로나 3법 신경전 與잠룡들...국민의 힘 “국민만 골병”△4면 바이드노믹스-금융시장 전망은-바이든 옐렌 대대적인 돈풀기 예고에도...고개드는 달러 강세론-외국인들 亞주식매수 주춤...신흥국 투자매력 ‘안갯속’-신재생에너지 등 주목...코스피 활기 당분간 이어질듯△5면 일라지 벼랑 몰린 2030-채용 줄고 해고 늘고 알바는 별따기...청년들 “어쩔 수 없이 쉽니다”-빚으로 버티는데 결혼은 무슨...우울증만 늘었다△6면 국제-확산 속도 빠르고 치명률 높아...“변이 코로나, 새로운 대유행 불씨될 것”-바이든 행정부 “북핵, 세계 평화에 위협”...‘새 전략’ 선포-애플, 사상 첫 1000억달러 매출 눈앞△8면 정치-박영선 vs 우상호 ‘친문 구애 경쟁’...나경원 vs 오세훈 ‘여론조사 신경전’-정의당, 犯여권 아닌 진보야당 민주당과 연대 아닌 경쟁할 것-‘박범계 장외 청문회’ 연 野...“파렴치한 거짓말쟁이” 성토 봇물-박용진 “증권사 공매도 전산 의무화해야”△9면 경제-韓 경기선행지수 9개월째 올랐지만...체감경기는 여전히 한겨울-공익직불제 효과...작년 농가소득 4300만원 돌파-32개 노선 독과점 우려...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변수로△10면 금융-‘빚투 규제 전에 만들어 놓자’...마통, 올 들어 3만개 넘게 새로 개설-권광석 “혁신 DAN로 디지털금융 주도”-즉시연금 소송 줄패소에...비상 걸린 보험업계△11면 스마트공장 2만개 시대 上-AI·빅데이터 접목해 맞춤제품 뚝딱...“2030년 中企공장 100% 지능화”-삼성·포스코, 스마트化 노화우 전수...KT·SKT, 빅데이터 분석 도우미로-“스마트공장 전환 효과에...중기 리쇼어링 늘 것”△12면 산업&기업-뛰는 TSMC...쫓는 삼성, 대규모 투자 나서나-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4각 편대, SK ‘투자전문회사’ 진화 가속화-대우조선·두산인프라 품는 현대重그룹...재계 서열 ‘점프’-LG 클로이 살균봇 ‘베스트 오브 CES’서 시연-삼성전자 무풍에어컨 ‘비스포크’ 입었다△14면 산업·바이오-지금은 투자할 시기...동학개미, ‘AI 매니저’ 에 맡겨보세요-코로나에 ‘실내 공기질’ 관심 쑥...환기가전 승승장구-국산 신약개발 22년...年매출 1000억원대 선전은 ‘3종’-네이버 쇼핑라이브 순방문자 1000만명 눈앞△15면 소비자생활-‘종주국 체면 구긴 김치’...지난해도 무역적자-배달앱마트, 골목상권 침해인가 틈새 공략인가-센터포인트, ‘타임센트럴’로 바뀌나 동탄 복합쇼핑몰 내달 리뉴얼 착수-전자담배 기기 ‘판촉금지 법안’ 통과 전 물량 품기△16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직원 10명 중 4명이 ‘해커 잡는 해커’...아마존도 한 수 배워갔죠-차세대 신원인증 ‘DID 기술표준’ 국제화 전력△17면 증권&마켓-LG그룹, 올들어 시총 23조↑...“미래사업 집중에 재평가”-미니 LED TV ‘대세’ 서울반도체 빛 발하나-“FOMC보다 테슬라·현대차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19면 증권-‘러브콜’ 여전하지만...로젠택배, 매각가 거리 못 좁혀-소액으로도 ‘마켓컬리’ ‘무신사’ 주주 될 수 있죠-작년 코스닥 특례상장 기업 10곳 중 7곳 ‘바이오’-車펀드, 애플카 이슈 타고 1주일 수익률 10% ‘씽씽’ △20면 문화 -4골 넣은 ‘쏘니’ 놀고 먹는 ‘마기’...보기만 해도 ‘에너지 충전’-“신의 솜씨라 착각”...지광국사탑, 복원 마치고 10년 만의 귀향△22면 스포츠-“시드 잃었지만...작년은 보완할 점 알게 된 소중한 시간”-통산 3승 기회 잡은 김시우...‘두번 갈은 실수 없다’ 각오-예전같지 않네...‘악동’ 맥그리거 생애 첫 KO패-인종 차별, 살해 협박마저 이겨낸 ‘전설의 홈런왕’△24면 피플-백악관 브리핑이 달라졌어요....바이든의 ‘입’에 호평-‘美 토크쇼 전설’ 래리 킹, 코로나로 사망-현빈 ‘2020 APAN 스타 어워즈’ 대상-한강 보이는 63층에 라운지 설치한 LG에너지솔루션△25면 오피니언-‘주린이’라면...적립식 투자 나설 때-트로트 아닌 전통가요...나훈아가 옳다-‘상생협력’ 쌍용차 노조에 거는 마지막 기대△26면 부동산-‘3.3m2당 7990만원’...아파트보다 비싼 도시형생활주택-청년부터 노인까지...셰어하우스 진화중-호반건설, 부천 ‘삼익아파트2동 정비사업’ 시공사로-고양창릉·부천 대장 올 상반기 보상 공고△27면 사회-블랙박스 확인하고도 “못본 걸로”...경찰 ‘이용구 봐주기’ 논란 재점화-교단 떠나도 갈 데 없고, 비대면 수업에 부담 뚝...수그러든 ‘명퇴 대란’-주평균 확진자 300명대로 감소 ‘밤9시·5인 이상 금지’ 완화될까-유시민 ‘檢 사찰 의혹’ 사과...소환조사 불가피-오늘 대한변협 회장 선거...5명 후보 접전...최후의 승자는
- SK㈜, 4대 핵심사업 중심 ‘투자전문회사’ 진화 가속화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올해 초 미국 수소에너지 선도 기업 ‘플러그파워’ 투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핵심 영역이자 ‘꿈의 에너지’로 주목 받는 수소 사업 본격화에 나선 SK㈜의 사업 행보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SK(034730)㈜는 수소 사업을 신호탄으로 올해를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 실행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정하고 조직 개편 등 회사 역량을 결집해 ‘투자 전문 회사’로의 진화를 가속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SK㈜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4대 핵심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기존 ‘투자 1센터, 2센터, 3센터, I Cube센터’ 등의 명칭도 △첨단소재 투자센터 △그린 투자센터 △바이오 투자센터 △디지털 투자센터로 변경했다. 미래 성장성이 좋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뿐만 아니라 각 영역별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투자 생태계(Eco System)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우선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한다. SK㈜는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소재 사업의 성공 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동박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향후 급격히 커지고 있는 빅데이터, AI, 자율주행차 시장 등과 관련해 반도체 소재의 성능은 빠르게 향상되며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소재도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으로 중요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시장의 빠른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학, 신소재 고분자 전공 박사급 전문 인력 영입과 핵심 기술 기업 중심의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그린 투자센터는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절감 사업모델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SK그룹의 RE100 대응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글로벌 ESG 소비 트렌드 증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지속가능 대체식품(Alternative Food) 사업과 리사이클링, CO2 포집·활용 영역의 신기술과 혁신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아울러 SK㈜는 수소사업추진단을 CEO 직속으로 두고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친환경 수소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수소사업추진단은 SK E&S, SK이노베이션 등 관계사 에너지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에너지 사업 경력만 평균 15년을 넘는다.바이오 투자센터는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을 통해 신약개발 사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는 SK㈜는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Roivant)와 진행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등 혁신신약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 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한국-미국-유럽 시장을 잇는 삼각편대를 완성한 SK㈜는 인수 추진 중인 프랑스 유전자치료제 CDMO사인 이포스케시(Yposkesi)를 시작으로 고성장 바이오 CMO로 영역을 확장해 합성과 바이오를 아우르는 글로벌 톱 티어 CMO로 도약한다는 목표다.디지털 투자센터는 AI, 자율주행 등 글로벌 신기술 트렌드로 떠오르는 이머징테크(Emerging tech.) 시장 공략을 통해 미래 유망영역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고 인프라 분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대박을 터뜨린 글로벌 물류 인프라 기업 ESR을 포함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친데이터그룹, 친환경 LNG 냉열을 활용하는 초저온 콜드체인 회사 한국초저온 등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SK㈜는 4대 핵심 사업 육성 과정에 뜻을 함께 하는 다양한 외부 파트너들의 자본, 기술, 투자 역량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투자전문 플랫폼으로서 SK㈜만의 투자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적시 투자 회수를 통해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고 실현 수익은 미래 성장 사업에 재투자하는 투자 선순환체계를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장동현 SK㈜ 사장은 “올해는 4대 핵심 사업의 본격 추진을 통해 SK㈜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실행에 옮기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공감과 신뢰를 주는 매력적인 기업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인력난 해소될까…내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인재 3600명 배출
- (사진=이미지투데이)[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시스템반도체 업계의 인력부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내년까지 핵심인력 360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2021~2022년 시스템반도체 인력양성 방안’을 심의·의결했다.앞서 2019년 4월 정부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인력 1만 7000명 양성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인력난을 겪고 있는 업계에선 구체적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이에 정부는 매년 1500명씩 부족한 반도체 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와 내년 총 3638명(2021년 1685명, 2022년 1953명)의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우선 학사급 인재 양성을 위해 학부 3학년을 대상으로 시스템반도체 설계 특화과정을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전공트랙을 2022년 신설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전자공학과나 컴퓨터공학과 등 시스템반도체 설계 관련 학과 3학년 학부생을 선발해 2년간 주전공과 시스템반도체 연계 과정을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설계전공트랙 이수자가 졸업 후 팹리스(설계전문 반도체기업) 취업 시 추가 교육 없이 실무 투입이 가능하도록 교육하고, 반도체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팹리스 채용연계도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올해부터 연세대(삼성 연계)와 고려대(SK하이닉스 연계)에 반도체 관련 채용연계 계약학과가 신입생을 선발해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 기존의 성균관대(삼성 연계)에 더해 연간 150명의 반도체 인력을 배출하게 된다.향후 10년간 정부와 기업이 각각 1500억원씩 투입해 석·박사급 인력 3000명을 배출한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한 후 내년부터 인력양성을 본격 추진한다.정부는 민관 공동투자를 통해 △핵심기술 R&D △고급인력 양성 △채용 유도까지 연계하는 ‘1석3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올해부터 신설되는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미래차, 에너지,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 특화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으로 주목받는 전력 반도체, AI 반도체 등 핵심 유망품목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3개인 전문인력 양성센터를 올해 5개로 확대하고 AI 반도체 대학 ICT 연구센터도 추가로 설립을 추진한다.이밖에도 시스템반도체 현장 실무교육을 확대할 수 있도록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설계지원센터 등 인력양성 인프라를 강화한다.현재 카이스트 등 전국 9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반도체설계교육센터에 대해선 적극적, 안정적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위해 정부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또 지난해 6월 개소한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는 올해부터 취업준비생과 재적자를 대상으로 EDA(전자설계자동화) 툴 활용 실습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디지털 뉴딜 등 패러다임 전환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반도체, 전력 반도체 등 시스템반도체 핵심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시스템반도체 설계전공트랙 신설, 민관 공동투자형 인력양성 인력양성을 차질 없이 추진해 2022년까지 3600명의 다양한 인재를 원활하게 육성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두 차례 위기` 없었어도 성장률은 하락.."인공지능·신재생 투자 늘려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에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가 없었더라도 경제성장률은 추세적으로 하락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성장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선 인공지능(AI),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 과거 전기, 철도, 컴퓨터 등 경제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기술에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관련된 신생 기업이 시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한계 기업 퇴출도 병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출처: 한국은행)석병훈 이화여대 부교수와 이남강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경제의 추세 성장률 하락과 원인’이란 제하의 BOK 경제연구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1인당(생산가능인구 기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80년대 연 평균 7.5%에서 1990년대 5.5%, 2000년대 3.7%, 2010년대 2.3%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2010년대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들의 평균 성장률 1.4%보다 높고 상위 11위에 해당하지만 과거에 비해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짙다. 1인당 실질 GDP를 크게 총요소생산성(노동, 자본을 뺀 생산량 증가분), 자본, 노동(평균 근로시간, 고용률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요인을 총요소생산성으로 내다봤다. 일단 노동의 경우 1989년과 2003년 법정 노동시간 단축, 1990년대 토요일 오전 근무제, 격주 토요일 휴무제, 2004년 주 5일 근무 도입 등으로 평균 노동시간이 추세적으로 감소해 성장률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문화가 점차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외환위기가 터지기 이전부터 성장률이 둔화된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자본, 즉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과잉 현상을 보이며 성장률을 떠받치는 요인이 됐으나 2000년대로 넘어와 IT붐이 꺼지면서 설비투자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2010년대 역시 금융위기 이후 대외 여건이 나빠지면서 불확실성에 기업 투자가 부진해졌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선 정책적으로 건드리기 어려운 노동, 자본보다는 ‘총요소생산성’ 둔화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고서는 “총요소생산성은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이 끝난 1989년을 기점으로 증가율이 감소했고 1994~1995년 반도체 호황으로 일시적으로 회복했으나 다시 외환위기 발생으로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2000년대에는 생산성이 높은 신생 기업의 시장 진입 비율이 감소했고 생산성이 낮은 기존 기업들의 퇴출도 줄었다. 2010년대에는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IT기술이 한계를 맞는 ‘생산성 역설’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보고서는 “추세 성장률 제고를 위해선 총요소 생산성과 관련된 경제 및 사회적 요인의 전반적 변화에 관심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딥러닝을 포함한 인공지능과 기후 변화로 인해 주목받기 시작한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IT기술 기반으로 무형자산을 축적하면서 출현한 소수의 슈퍼스타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며서 신생 기업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생산성 높은 신생 기업의 시장 진출을 높이기 위한 특허 유효 기간, 투자 관련 조세 제도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자 못 갚은 한계기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한계기업은 노동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 홍남기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시스템반도체 인력양성 속도"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미래차 자율주행 4단계 상용화를 집중 지원한다. 자율주행 4단계는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이다. 현장에서 인재난이 이어지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도 내년가지 3600명을 투입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미래차 자율주행 4단계 조기달성을 위한 레벨4 상용화를 집중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라이다(LiDAR) 등의 센서와 통신기술 등 레벨4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레벨3 자율주행의 중요기능을 담당하는 9대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후속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레벨4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84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1조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홍 부총리는 “레벨4 이상의 성능시험을 위한 가혹환경 재현시설과 지역테스트베드를 올해 내 구축을 완료하고 자율차 센서의 감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올해 1200㎞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C-ITS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도로간 통신해 교통위험정보 등의 실시간 공유하고 사전대응토록 하는 통신 인프라다.홍 부총리는 “올해부터 세종에 C-ITS 통합관리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레벨4 자율차 출시에 필요한 안전기준과 보험체계 연구도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자율주행 데이터댐 데이터 보완을 지속하고 특히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와 원천데이터를 AI 허브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전했다.홍 부총리는 아울러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6개소에서 순환셔틀, 로봇택시, 공항픽업 등 실증사업을 본격추진하고 이와 연계해 교통약자 이동지원, 자율주행 공유차 등 7대 자율주행 공공서비스를 개발해 올해 실증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시스템반도체 분야 핵심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1685명, 내년 1953명의 시스템반도체 인력을 현장에 투입한다.앞서 2019년 4월 정부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인력 1만 7000명 양성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업계에선 구체적 로드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홍 부총리는 “13개 대학에 팹리스 연계형 설계전공트랙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기존 성균관대에 이어 연세대·고려대에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추가로 신설한다”며 “실습형 전문학사 등을 포함해 학사급 인력을 내년까지 1120명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석박사급 핵심인재 958명 배출도 목표로 한다. 홍 부총리는 ‘기업과 정부의 1:1 매칭을 통해 핵심 기술개발, 고급인력 양성, 채용 연계의 1석 3조 프로젝트를 지원해 실전형 석박사급 전문인력 420명, 신학연계 기반 차세대 인력 373명, 파운드리 소부자 전문인력 165명을 양성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이어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설계지원센터 등을 통한 단기교육 제공으로 내년까지 실무인재 총 1560명을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 [2021 시스템]"이제는 비메모리"…불붙는 시스템반도체 전쟁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반도체 산업의 중심축이 D램·낸드플래시 등 데이터 저장용 반도체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오는 2025년 3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스템반도체 시장을 두고 글로벌 업체들은 대규모 인수·합병(M&A)과 투자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상황이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수감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일 경기도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EUV 전용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시스템반도체 시장 2025년엔 ‘374조’ 예상20일 글로벌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매출액 기준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4284억 달러)에서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56.5%로 26.3%를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2배를 웃돈다. 광개별소자(17.2%)까지 포함하면 전체 시장의 약 70%가 비메모리 반도체다.시스템반도체는 정보 저장 용도로 쓰이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연산·추론 등 ‘두뇌’ 역할을 한다.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차랑용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이 대표적이다. 트랜지스터, 이미지센서(CIS) 등에 해당하는 광개별 소자와 함께 ‘비메모리 반도체’로 불린다. 한국에선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가 통상적인 개념이다.4차 산업혁명 기술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미래 전망도 밝다. 시스템반도체는 서버·모바일·PC에 한정돼 있는 메모리와 달리 자동차·가전까지 수요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고해상도 이미지센서·5세대 이동통신(5G) 칩·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이 시장을 이끌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시스템반도체산업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7.6% 성장해 2025년엔 3389억달러(약 37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미국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모바일 AP에서는 퀄컴이, 컴퓨터 CPU 시장에선 인텔·AMD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 자동차 반도체 분야에선 네덜란드의 NXP가, AI반도체는 엔비디아·구글·인텔 등이 주도하고 있다.◇한국 점유율 3%대 …삼성 ‘비전 2030’ 걸고 1위 추격2019년 기준 전체 반도체 시장의 21%를 차지하는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점유율은 10년째 3%대에 불과하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종합반도체기업 삼성전자와 다수의 중소 팹리스로 구성되며, 대기업 제외시 시스템반도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다.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오르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해 왔다. 연구개발(R&D)에 73조원을, 생산시설 확충에 6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최근에는 모바일 AP 신제품인 ‘엑시노스 2100’과 최첨단 고감도 촬영 기술이 탑재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M3’을 잇따라 발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출시될 예정인 ‘엑시노스 2200’에는 미국 AMD의 설계 기술을 적용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AP 선두 자리를 넘보겠다는 목표다. 갤럭시S21을 통해 선보인 ‘아이소셀 HM3’ 등에도 삼성의 기술력을 집약, 이미지 센서 시장 1위인 소니도 맹추격하고 있다.◇총수 공백으로 M&A·투자 등 사업 시계 불확실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미래기술 주도권을 잡는 것이 핵심인 만큼 대규모 M&A와 투자도 활발하다. 특히 올해는 ‘슈퍼 사이클(초호황)’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대규모 M&A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 ARM을 인수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 2019년 일본에서 차세대 이미지센서 연구개발 센터를 열고 소니 출신 연구소장을 영입하는 등 등 입지 확대를 꾀하고 있다.삼성도 차량용 반도체 NXP 인수설이 나오는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M&A를 시도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하지만 총수 공백으로 대규모 투자와 M&A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면서 사업 진행에 큰 차질은 빚지 않을 전망이지만 대규모 투자 등 굵직한 의사 결정에는 차질이 예상돼서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을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삼성은 굵직한 M&A를 하지 못하고 있다.반도체 위탁 생산인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격차가 예상된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의 TSMC는 올해 약 31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설비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도 이에 못지 않는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변수를 맞게 됐다.안기현 한국 반도체산업협회 상무는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5G 확산과 자율주행, 전기차의 보급 확대로 전망이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를 위해선 파운드리 시장 석권과 시스템반도체 제품 다양성 확보가 중요한데, 삼성전자는 오너 간의 협상,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대규모 투자 결정과 M&A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고용창출·부채관리 정책역량 집중하라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고용창출·부채관리 정책역량 집중하라-23분기 연속 적자에…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손 떼나-정세균 “자영업 손실보상법 상반기 마련”-바이든號 출범 맞춰 강경화 장관 교체, 정의용 외교장관 지명-이베이코리아 매각 추진…이커머스 지각변동-[사설]미국 바이든 시대 개막, 한·미동맹 정상화가 첫 과제다-[사설]또 한 차례 입법폭탄 우려되는 코로나10 이익공유제△2면 줌인&-스토리텔링의 힘 보여준 ‘광고계 봉준호’…“스타들 몸값 낮춰 출연하죠”-이재용 2년 6개월 실형에…국민 절반 “처벌 과하다”△3면 자영업자 손실보상법 추진-최대 수십조원 비용 들어…정부, 재원조달 해법 찾을 수 있을지 주목-민주 “소상공인 지원 필요하면 공적자금도 가능”-소상공인 업계 “방역유지 차원에서라도 손실보상 필요”△4면 美 바이든 시대 개막-블링컨 “대북 정책 전면 재검토”…바이든 ‘이란식 해법’으로 방향 트나-“경기부양에 집중하겠다”…확장재정 다짐한 ‘슈퍼 비둘기’ 옐런-“한국 방위비 협상 조기 결론 지을 것”△5면 전문가 7인 경제정책 제언-작년에 무차별 풀었던 돈…이제는 실물경제로 이동하도록 유인해야-“전 국민 재난지원금 안돼…피해계층 지원에 집중을”-“기준금리 더 낮춰도 효과 없어…재정정책 받쳐주는 역할해야”△6면 암초 만난 K반도체-수요 급증 비메모리 투자 경쟁 치열…총수공백 삼성, 골든타임 놓치나-‘차량용 반도체’ 없어서 못 파는데…삼성, 사법리스크에 투자 속도 못 내나-디지털 뉴딜의 핵심…시스템반도체 지원 팔 걷은 정부△8면 정치-‘미국통’ 정의용·김형진 배치…바이든 시대, 외교·안보 전열 재정비-화상 회의하고…유튜브 선거 운동 코로나1년, 비대면이 일상된 정치권-“박원순이 잃어버린 10년…서울시장 필승” 한목소리-이재명 ‘재난소득 마이웨이’…“전 도민에 10만원씩”-기업 비판 의식했나…민주당, 2월 국회서 규제 완화 추진△9면 경제-소상공인·中企에 38조 대출·보증…근로장려금 설 전 조기 지급-공공부문 일자리 1년새 15만개 늘었다-한수원, 2023년까지 포항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10면 금융-신용대출 원금분할상환 의무, 소급적용 안한다-녹색불 켜져 있는 횡단보도 우회전하다 사고 땐 과실 100%-점포 줄인 은행들 분기마다 금감원에 보고 의무화-덩치 키우는 토스 “1분기 300명 이상 채용할 것”△12면 산업&기업-5조 적자사업 메스…LG전자, AI·전장 중심 재편-알짜 ‘G마켓·옥션’ 매물로, 유통공룡들 대어 사냥 나설까-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 백신 개발·생산기지 ‘우뚝’-삼성전자 ‘동급최강’ 소비자용 SSD 출격-기아, 코로나 속 美시장 SUV판매 전진△13면 산업·소비자생활-아파트 내 ‘배달오토바이 출입금지’ 갈등에 뒷짐 진 국토부-‘3분기 진단키트’ 3월 세계 최초 상용화 나선다-BBQ ‘치킨전쟁’ 3연패…일각에선 ‘무리한 소송’ 비판도-네이버, 왓패드 품고 스토리텔링 플랫폼 도약△14면 식품박물관 시즌4 매일유업 셀렉스-인생 두 번째 분유…1등 단백질로 근육건강 꽉 채운다-석달 만에 체지방 7kg 뚝 직장생활 뱃살 쏙 빠졌네△16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한국, 백신 확보 늦었지만…실제 접종 속도는 美·英과 비슷할 것-“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백신, 현재는 화이자밖에 없어”△18면 증권&마켓-‘될성부른 떡잎에 베팅’…서학개미, 美 스팩 투자 열풍-코스피 주춤할 때 살까…“본격 매수는 3월로 늦추는 게 나아”-코로나로 생산 늘렸다가 회생법인 찾은 마스크社△19면 증권-최대 22개 운용사에 기회…정책형 뉴딜펀드 눈치싸움 치열-금융당국 수장이 ‘공매도 재개’ 입장 바꾼 까닭은-박찬구 회장 ‘통큰 베팅’…금호석화, 금호리조트 품는다△20면 문화-소외된 장르끼리 만나 시너지…‘소리’의 힘-공연계 1월 총 매출 18억원…사상 최악의 출발-전자음악 맞춰 코로나 쫓는 씻김굿, 펜데믹에 지친 영혼 위해 비나이다△21면 스포츠-LPGA개막전서 시즌 기세 잡는다, 전인지·박희영·허미정 ‘첫승사냥’-김주형, PGA투어 개인 최고 성적 도전-국내 男골프 1인자 김태훈 “올해 다승이 목표”-‘골프황제’ 우즈 다섯 번째 허리 수술△22면 부동산-“신고가 받아줄게 팔아요”…다시 ‘귀한 몸’ 재건축아파트-전세형임대 ‘740대 1과 미달 사이’ 수급불균형-SK건설, 금융기관과 손잡고 친환경 사업 투자 본격화△24면 피플-삼양그룹 기틀 마련…인재양성·학문발전에도 기여-정명식 전 포스코 회장 별세…향년 90세-실종설 돌던 마윈, 88일 만에 화상회의로 등장-박찬호, 라소다 전 LA다저스 감독 추모식 참석-KB證, 베트남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선봬…글로벌 공략 △25면 오피니언-AI 이루다, 잔물결과 쓰나미 사이에서-[전문기자 칼럼]‘삼성家 컬렉션’ 빛과 그림자-[e갤러리]장재민 ‘뜻밖의 바위’△26면 전국-‘한국판 실리콘밸리’ 마곡지구…미래형 산업·연구단지로 발돋움-서울시민 4명 중 1명…‘따릉이’ 질주-“나무 30억그루 심어 탄소 3400만t 감축”△27면 사회-“동성애 옹호, 좌익편향 교육?”…서울교육청 ‘학생인권계획’ 논란 확산-“제일 잘된 인사” 野도 이례적 칭찬…‘탄소중립 정책’ 가속도-사전위탁제 ‘아동쇼핑’ 변질 우려, “부모보다 아동 중심의 입양 필요”-秋에 손배소…“집단감염 책임져라” 재소자들 소송 확산-학교방역·등교수업 확대, 관건은 ‘학급당 학생 수’
- 3분 진단키트 세계 최초 상용화…AI인재 1.6만명 양성(종합)
-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2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코로나19 `3분` 진단키트를 개발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나서고, 연말까지 국산 백신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5세대(5G) 이동통신망 전국 구축에 속도를 내고,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개편해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한다. 또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시작해 1만6000명으로 늘리고, 27만명 디지털 역량교육 실시로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나선다.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업무계획`을 20일 발표했다. 회복, 포용, 도약이라는 기치 아래 △신속진단키트·치료제·백신 3종 세트 확보 △디지털 뉴딜로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미래를 개척하는 과학기술 혁신 △안심하고 함께 누리는 포용사회 실현 등 4대 핵심추진 과제를 마련했다.◇타액만으로 3분 진단키트, 세계 최초 3월 상용화 추진우선 침(타액) 만으로 3분 내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반도체 기술 기반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해 조속한 승인신청을 통해 오는 3월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용홍택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다른 키트는 스왑으로 검체를 채취하는데 신속진단키트는 타액과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며 “민감도도 95% 이상이 나오고 있는 키트로, 현재 산·학·연·병이 협업해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약물 재창출로 발굴한 치료제 후보 중 임상 2상이 완료된 국내 치료제를 복지부 등과 협업해 올해 하반기 의료현장에 신속히 적용할 예정이며,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 전임상, 해외 임상 등 맞춤형 지원에도 나선다. 정병선 1차관은 “백신 개발은 해외 수입과 국산 개발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해 왔으며,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라도 우리 기술로 백신을 만들고, 국민에게 접종해야 한다”며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등을 추경으로 지원해 전임상단계에 있으며, 올해말까지 개발을 완료해 내년에는 적어도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5G 특화망 사업자 인터넷·SW 기업 확대…“이달 정책 발표”디지털 뉴딜 가속화를 위해 5G를 85개 모든 시의 주요 행정동과 모든 지하철·KTX·SRT 역사로 확대하고, 이달 중 5G 특화망 구축 사업자를 통신사업자 외에 수요기업까지 확대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정원 정보통신정책관은 “5G 특화망 관련 기업 수요 조사에서 일부 인터넷기업, 소프트웨어기업이 의사를 보였다”며 “주파수 가용성, 주파수 영역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책방안에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거버넌스 구축 차원에서 이달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개편한다. 4차산업위에 각 분과를 설치해 민간의 데이터특위를 별도로 둬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정부 주무부처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인공지능·소프트웨어 10만명 핵심인재 양성 계획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인공지능 대학원을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려 1만6000명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27만명에 대한 디지털 역량교육을 실시하고 1만5000개의 공공 와이파이를 올해 신규 구축해 총 7만20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AI 챗봇 `이루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신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 인공지능 윤리기준 관련 자율점검이 가능한 체크리스트를 제작·보급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강도현 정보통신정책관은 “인공지능 윤리기준 문제는 굉장히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편향성 없는 데이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차세대 R&D 계획을 진행하고, 윤리교육 강화, 윤리기준의 세분화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탄소중립 투자방향 3월 수립…“중소형원자로 등 기술개발 지속 지원”과기정통부는 탄소중립 연구개발 투자방향을 오는 3월까지 수립하고, 우리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발사체인 누리호 발사를 오는 10월 추진하는 등 미래 과학기술 혁신에도 나선다. 정병선 차관은 “탄소중립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적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부분을 포함해 석유화학산업을 바이오화학으로 전환하는 것까지 포괄하고 있다”며 “원자력 분야도 여전히 기술개발을 계속하고 있다. 중소형원자로(SMR)에 대한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지원해서 우리의 원자력 기술이 세계적으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AI 인재 1만6천명 키운다…5G 특화망 사업자 선정
-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9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2021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6개 빅데이터 플랫폼, 150종 인공지능(AI) 데이터를 추가 구축하며 디지털 뉴딜 가속화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개편해 민간의 역할을 늘리고, 5세대(5G) 이동통신망 전국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본격적으로 AI 인재 양성을 시작해 1만6000명을 키우고, 27만명 디지털 역량교육 실시로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선다.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도 업무계획’을 20일 발표했다. 회복, 포용, 도약이라는 기치 아래 △신속진단키트·치료제·백신 3종 세트 확보 △디지털 뉴딜로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미래를 개척하는 과학기술 혁신 △안심하고 함께 누리는 포용사회 실현 등 4대 핵심추진 과제를 마련했다.◇5G 특화망 사업자 인터넷·SW 기업 확대…“이달 정책 발표”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는 올해 6개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총 16개 플랫폼과 180개 센터를 통해 데이터 공급 및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확충할 계획이다. 데이터 통합거래 연구를 반영해 데이터 유통을 촉진하고, 3280개 중소·벤처기업에 인공지능·데이터·클라우드 바우처를 제공한다. 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된 PIM 반도체와 적은 데이터로 학습 가능하고 결과물을 설명할 수 있으며 다른 분야 적용도 용이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5G를 85개 모든 시의 주요 행정동과 모든 지하철·KTX·SRT 역사로 확대해 촘촘한 5G망을 구축하고 6G, 양자정보통신 등 핵심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달 중 5G 특화망 구축 사업자를 통신사업자 외에 수요기업까지 확대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할 계획이다. 5G 특화망은 특정 지역 내에서 특정한 서비스에 맞춤형으로 사용가능한 5G망을 의미한다.김정원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기업 수요 조사를 실시했는데 일부 인터넷기업, 소프트웨어기업에서 수요가 있었다”며 “주파수 대역에 대해서도 관련 업계로부터 다양한 대역에 대한 수요를 받았고, 주파수 가용성, 주파수 영역의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정책방안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AI 대학원 8개에서 10개로…민간 데이터특위 설치해 역할↑디지털 뉴딜을 가속화하기 위한 거버넌스 구축 차원에서 이달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개편한다. 또 올해 상반기 내 디지털 전환 3법(데이터기본법, 디지털집현전법, 디지털포용법)과 비대면 산업법 제정을 추진한다.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그간 4차산업위는 민간이 중심이 돼서 정부 정책을 의논하고 민관의 가교역할을 해왔다고 판단된다”며 “4차산업위 지원단에 대한 조직도 더 늘리고, 각 분과를 설치해 민간의 데이터특위를 별도로 둬서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정부 주무부처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는 포용사회 실현을 위해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 10만명 핵심인재 양성 계획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인공지능 대학원을 기존 8개에서 10개로 늘려 1만6000명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또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27만명에 대한 디지털 역량교육을 실시하고 1만5000개의 공공 와이파이를 올해 신규 구축해 총 7만2000개를 구축할 계획이다. 127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안 컨설팅을 제공하고, 대국민 PC 원격보안점검도 7만건 지원한다. ◇AI 윤리 자율점검 리스트 만든다…데이터 편향성 없는 AI기술 개발 최근 AI 챗봇 `이루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인공지능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신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 인공지능 윤리기준 관련 자율점검이 가능한 체크리스트를 제작·보급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설명가능성·공정성 증진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민간이 자체적으로 알고리즘 투명성을 제고·검증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강도현 정보통신정책관은 “인공지능 윤리기준 문제는 굉장히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편향성 없는 데이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차세대 R&D 계획을 진행하고, 윤리교육 강화, 윤리기준의 세분화 등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K-뉴딜’ 전문인력 양성에 올해 2442억 투자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한국형 뉴딜(K-뉴딜)’ 인재양성을 위해 올해 244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산업통상자원부는 BIG 3 등 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혁신,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산학협력·기반구축 등 4개 분야의 산업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총 244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6% 증가한 것으로 신산업 육성, 제조업 디지털 전환 등 선도형 산업구조로 나아가기 위해 핵심인재를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BIG 3’ 등 신산업 분야는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495억9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을 뒷받침할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인력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시스템·인공지능 반도체는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에 83억4000만원을 투입하고 학부생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기업수요에 기반한 인재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다.59억4000만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전력반도체 분야에도 24억원을 투입해 석·박사급 인력을 공급한다.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 등에 반도체 기업이 전액 장학금, 인턴십·실습, 취업 등을 지원하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신설해 연 150명의 학사 인력을 양성한다.코로나19를 계기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 분야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76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바이오 융합 산업은 14억9000만원을 들여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생산·품질관리,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위해 GMP(우수 바이오제품의 제조 및 품질기준) 제조 시설을 활용한 구직자 대상 단기교육을 확대한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도 대학 산학협력단을 통해 재학생·재직자 교육(2억원)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친환경·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가속되고 있는 미래차 분야에는 전년대비 75% 증액한 105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친환경차 부품산업은 16억6000만원을 투입해 석·박사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에 석·박사급 인력양성을 지속적으로 지원(60.5억원)한다.아울러 고용위기를 겪고 있는 내연기관차 관련 재직·퇴직자에 대해서는 미래차 분야로의 원활한 직무전환을 위해 권역별 4개 거점 대학을 통해 연 720명의 기술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제조업 디지털 전환, 주력산업 D.N.A(Data, Network(5G통신), AI(인공지능))융합, 스마트 산단 확산 등 디지털 뉴딜을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71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내 임원, 기술인력 등 직급별 재직자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기업 내 혁신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임원급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15억원, 500명)하고 디지털 전환을 이행할 기술인력에 대해서는 5개 산업분야를 선정해 산업-AI 융합교육 과정을 신설(50억원, 1250명)한다.제품개발 및 공정단계에 데이터·5G·AI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AI·로봇·인간·기계 협업’, ‘데이터분석기반 전자제조’ 석·박사 과정을 신설하는 등 총 12개 분야에 298억8000만원을 투자한다.산단 내 대학을 통해 스마트 제조공정과 산단별 특화 업종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138% 증액한 350억원을 투입한다. 산단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지역 산업에 특화한 핵심인재를 연 2070명씩 배출할 계획이다.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이 되는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전년대비 60% 증액한 289억원을 지원한다. 재직·퇴직자 대상으로 기술역량 강화 교육을 신설(소부장 36억원, 뿌리 15억3000만원)해 연 1100명의 실무인력을 양성하고 석·박사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98억8000만원→149억7000만원)해 고급인력 양성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그린뉴딜, 탄소중립 등을 뒷받침할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에너지 신산업(태양광, 수소) 등 기업의 인력수요가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452억8000만원을 투자해 연 3210명을 배출하기로 했다. 원자력 분야 채용시장 축소에 대비하고 해체, 안전, 방사선 등 미래 원자력 분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전공자 인턴십 연 112명과 재·퇴직자 경력전환 교육 연 300명 등을 지원한다.현장 수요기반의 대학교육을 위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시험인증 ·무역 고도화 등 산업 기반구축 관련 인력양성 사업도 확대한다.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실습형 공학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공학교육과 산업현장의 연계를 강화하고 산단에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를 유치해 현장중심 교육을 확대한다. 혁신기술 상용화 촉진을 위해 시험인증 분야 실무인력을 양성(3.1억원)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해 권역별 전문 무역인력 및 FTA 특화 인력 양성에 40억원을 투자한다.황수성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우리 제조업이 선도형 산업구조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D.N.A 융합 등 혁신을 이끌 핵심인재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조업 혁신을 위한 핵심 추진동력인 인력양성 사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과거와는 다르다…‘총수 부재’ 삼성이 직면한 네 가지 위기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됨에 따라 삼성의 미래 전략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이재용 부회장이 선언한 시스템 반도체 1위 목표 달성이 불확실해진 것은 물론, 이 부회장이 미래 신사업으로 선정한 차세대 이동통신(5G·6G), 인공지능(AI), 바이오, 자동차 전장 부품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와 채용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기회를 노려 온 대형 인수합병(M&A) 작업도 ‘올 스톱’이 불가피하다. 이 부회장이 강조하는 ‘동행’ 비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 부회장의 구속 직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지만, 최고경영자(CEO) 중심의 일상적인 경영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총수의 결단이 필요한 사안은 당분간 결정을 미룰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가 없어도 회사가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기업 사정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생산력 증대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달려가 ASML 경영진을 만난 것과 같은 일은 친밀한 해외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총수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CEO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총수가 해결해야 하는 일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미래 사업 답보 상태 빠질 수도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2월 석방 직후 5G, AI, 바이오, 전장 부품 등 4대 신사업을 선정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에 올라서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은 그동안 이같은 목표에 따라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삼성의 미래 비전 달성이 불투명해졌다.채용도 마찬가지다. 이 부회장이 2018년 약속했던 ‘3년간 4만명’ 같은 공격적인 채용 목표는 CEO 차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신사업 분야 M&A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2016년 하만 인수 후 그렇다할 M&A에 나서지 않은 것은 이 부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무관치 않다고 업계는 해석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M&A가 활발해진 가운데 기회를 엿보고 있던 삼성은 총수 부재로 인해 답보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삼성 관계자는 “수감 중 하루 10분 면회로 주요 사안을 결정하긴 어렵다. 4년 전에도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 경영을 했지만 구속 전 인수 결정을 내린 하만 후속 절차나 이미 투자 계획이 있던 공장 증설 등에 대한 의사 결정만 가능했다”며 “새로운 대규모 투자나 M&A 등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안목의 의사결정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신사업은 범국가적인 미래성장동력 육성과도 맞물려 있고, 삼성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용을 하는 기업”이라며 “삼성의 위기는 곧 한국 경제의 위기”라고 진단했다.이 부회장이 계속해서 확대해온 ‘동행’ 비전 역시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평소 삼성의 노하우를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들과 나눠 국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이를 실천해 왔다.◇과거와는 다른 총수 부재 위기감이재용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2017년 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삼성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실적은 오히려 개선됐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경영에 심각한 차질을 불러오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러나 당시 실적 호조는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 덕분에 가능했다. 올해도 반도체 호황이 예상되고 있지만,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반도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파운드리 세계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사상 최고 투자를 예고한 것이 대표적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탈(脫) 인텔’ 선언을 한 데 이어 아마존과 구글은 자체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투자는 타이밍인데 옥중에서 시의적절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해와 내년은 그동안 했던 투자로 어떻게든 버티겠지만, 앞으로 3~5년 후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