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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점서 버젓이 팔리는 첨단 AI칩"…美 규제 구멍 뚫렸나
  • "中 노점서 버젓이 팔리는 첨단 AI칩"…美 규제 구멍 뚫렸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중국 내 전자상가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 등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업계 분석가, 전·현직 미국 공무원, 중국 기업 관계자 등과의 인터뷰와 관련 기록을 검토한 결과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밀수 등의 방법으로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사진=AFP 제공)NYT에 따르면 중국 남부 선전의 전자제품 시장에 즐비한 노점들이 AI 마이크로칩을 판매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로 통한다고 한다. 한 업자는 “자신이 최근 엔비디아가 만든 최첨단 반도체 2000개 이상을 탑재한 대량 서버를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배송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나름 촘촘하게 짠 대중 반도체 규제가 제대로 먹히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는 AI 반도체와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했다. 또 중국 기업 수백곳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며 규제 명단에 추가했다.NYT는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규제를 우회해 새 거래업체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중국 최대의 AI 서버 제조업체 중 하나다.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력사이기도 하다. 중국 수출길이 막혀 타격을 입은 미국 기업들도 정부의 반도체 통제가 달갑지 않은 기류다.중국에서는 밀수업자들의 암거래 시장, 밀실 거래, 허위 선적 라벨 등을 통해 AI 반도체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판매를 불법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대중 반도체 통제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이미 예견돼 왔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대중 수출 규제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가 이를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는 환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2024.08.04 I 김정남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美 경기침체 공포…힘받는 연속 빅컷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다음은 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美 경기침체 공포…힘받는 연속 빅컷 기대-회사채 대신 CP·대출 늘리는 기업-두산에너빌 “사업 개편해 1조 확보…원전 사업에 투입”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에 조기 자금 지원△PARIS 2024-‘활·총·칼’ 전투민족 위엄 발휘…지원하되 간섭 않는 기업 있었다-“메달보다 빛난 맏언니 전훈영”…정의선 각별한 감사△미국경제 R의 공포-“피벗 실기한 연준, 금리 과감히 내려야” vs “지표 하나에 과잉반응 말라”-엔저 종말이 부른 美자금 이탈…경기침체 우려 확산-‘기술주는 위험해’…방어주에 몰리는 돈△종합-밥캣·로보틱스 합쳐야 기업가치 뛴다…배당 줄어도 투자수익 더 늘 것-이커머스 PG업 겸영 막는다…금융당국, 분리 방안 ‘검토’-김치에 홀린 미국·유럽…상반기 수출량 ‘역대 최대’-전국 폭염 속 여주 ‘40도’ 찍었다…밭에서 쓰러지고, 야구 경기 취소△회사채 기피하는 기업들-이자 쌀때 발행한 회사채, 차환하려니 금리 껑충…단기차입으로 버티기-“빚 갚는게 더 이득”…현금상환 나선 건설·게임업계-“금리 인하 임박”…일부기업 회사채 발행 시기 저울질△정치-호남서 ‘어대명’ 굳힌 이재명…민형배 ‘7→5위’ 최고위원 당선권 껑충-휴가 떠나는 尹…전자결재로 방송법 거부권 쓸 듯-“금메달 딸 기회까지 빼앗는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손볼 것”-한동훈, 후속 당직 인선 마무리 수순…친정 체제 구축한다△경제-40%도 못 거둔 법인세…반도체 기업 중간예납에 기대-해수부, 추석 앞두고 선원 임금체불 점검-美 경기침체 공포…원달러 환율 높은 변동성 우려-반도체 수출 회복 효과…대중수출, 대미수출 앞질렀다△금융-빚폭탄에 손드는 자영업자…연체율 30% 껑충-예금금리↓대출금리↑ 은행 이자잔치 ‘눈총’-쇼핑으로 장애인 자립 돕는 ‘가치소비’ 알릴래요-신한카드, 카자흐스탄 중고차 판매시장 정조준△글로벌-美 첫 흑인여성 대선후보 오른 해리스…트럼프와 내달 4일 TV토론-美, 일촉즉발 중동에 軍 사령관 급파…전투기·항모 추가 배치-악재 겹친 엔비디아 ‘블랙웰’ 출시 연기-애플 주식 절반 내다 판 버핏-출렁이는 中 증시…경제지표·美금리가 변수△산업-우울한 K배터리…‘ESS’로 보릿고개 넘는다-LGD, 中광저우 공장 매각 급물살…중소형 OLED 투자금 확보 성큼-10분 충전으로 255km 주행…중형 전기 SUV 시장 도전-현대차 ‘아이오닉 5N’, BMW ‘M2’ 꺾었다-“3년간 300명 배출”…캄보디아서 꽃핀 LG전자 기술자립교육-멕시코에 전력설비·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 착공△ICT-‘다 바꿔’…사면초가 카카오, 새 쇄신 TF 출범-아이폰16, 韓 1차 출시 기대감 고조-망분리 개선안, 원안대로 C·S·O 3등급 가닥-“데이터 신뢰성 자신…유아용 AI앱 신시장 개척할 것”△중소기업-사적연금보다 낮은 소득공제액…노란우산 흔들-“한국에서 창업할래요” 43대1 경쟁 뚫은 40개팀-美 이어 中 넘는다…지누스, 상하이 상륙-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에덴 로보’ 인간공학디자인상△소비자생활-“美유통사 온라인 판권 확보…1년 내 흑자 가능”-제로 이어 식물성…아이스크림의 변신-“미리 싸게 준비하세요”…추석선물 사전계약 대전-‘올영 익스프레스’ 타고 K뷰티 성지 명동 간다△증권-흔들리는 반도체…엔비디아 실적발표가 변곡점-“美경제지표·실적발표 줄줄이 대기…변동성 장세, 저평가주가 피난처”-슈퍼 사이클 왔다…노 젓는 조선ETF-하이브 신성장 전략에 엔터주 투심 꿈틀-NH증권·삼프로TV ‘투자 상담 프로그램’ 개설△부동산-신축빌라 한 채 더 사도 ‘1주택자’ 간주-서울 근처 광명 찾자-하자 부풀려 기획소송 남발…브로커만 배불릴라-우미건설 아파트 브랜드 ‘린’ 새단장-SK에코·호반, 대전 도마동 재개발 수주△문화-실패가 준 위대한 성공…K뮤지컬 이제 시작이죠-경계 밖의 ‘생존과 사랑’ 더 큰 자유를 향한 여정△PARIS 2024-깜짝 신데렐라서 3관왕 ‘양궁여제’로 악바리 근성 통했다-벌써 金 9개 훌쩍…금빛드라마 안 끝났다-윤이나 “징계 후 첫 우승…여러 감정 들어”-체급 차도 넘긴 한국유도…근성으로 만들어낸 쾌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해외서 펄펄 나는 韓기업 ‘탄소중립 혁신’…정부 탓에 국내선 지지부진-“전기차 침체, 충전소 부족 때문…업계가 정부에 인프라 확대 요구해야”△오피니언-사이버 공격 해결사로 떠오른 AI-특검·탄핵 밀어붙여도 지지율 추락하는 민주당-탄소중립보다 더 시급한 ‘지역소멸’ 대책△오피니언-요동치는 美 대선과 우리의 대응-플랫폼, 규제만이 능사는 아니다-강혜은 ‘라인-피스 2447’-온플법 명분용 의심받는 공정위 ‘당근 제재’△피플-선악이 따로 있나요…독자들이 직접 느끼고 판단하길-최윤호 사장, 美 보스턴서 글로벌 인재 확보 총력-유라 “관객과 교감하는 공연 꿈꿔요”△사회-“더 줄일 직원도 없는데”…영세 자영업자, 가스요금 인상에 탄식-지방 과기원 꺼리는 과고생-“티메프 사태 따른 규제 강화 움직임…관련업체, 선제대응 필수”-‘출석률 2.7%’ 돌아오지 않는 의대생-중국판 실리콘밸리 둘러본 오세훈…“스타트업 中진출 적극 지원”
2024.08.04 I 김성수 기자
반도체 효과에…中, 韓최대 수출국 지위 탈환
  • 반도체 효과에…中, 韓최대 수출국 지위 탈환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대중국 수출이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에 내줬던 한국 최대 수출국 지위를 탈환했다. 대중 수출이 강한 회복세를 보인 것은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래픽= 이미나 기자)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의 7월 대중 수출은 작년보다 14.9% 증가한 114억달러로 2022년 10월(122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대중 수출은 748억달러로, 미국(745억달러)을 제치고 중국이 다시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 됐다.올해 상반기(1~6월)만해도 대미수출(643억달러)이 대중수출(634억달러)보다 많았는데 7월 대중 수출 호조로 1∼7월 누적 대중 수출이 대미 수출을 다시 앞질렀다.대중 수출 회복은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가 견인했다.7월 1∼25일 기준 반도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9% 증가했다. 이 기간 평균 대중 수출 증가율(10.4%)을 크게 웃돈다. 미중 신냉전이 초래한 공급망 재편에도 여전히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으로 메모리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부품, 디스플레이 등 한국산 IT 중간재 수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의 중국 제재는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미국이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 기술에 초점을 맞춘 추가 대중 제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르면 8월 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대중 반도체 추가 통제 조치에 마이크론,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 기업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한국 정부는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앞서 입장을 내놓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첨단 반도체 제품의 대중 수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미국의 추가 제재가 나오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 1일 브리핑에서 “(미국 추가 제재에 따른) 수출 영향이라는 것이 (제재) 규모를 알아야 한다”며 “HBM 대부분 다 미국에 있는 인공지능(AI) 서버로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4 I 강신우 기자
세수펑크 주범, 법인세 진도율 ‘역대최저’
  • 세수펑크 주범, 법인세 진도율 ‘역대최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법인세 진도율이 올해 상반기 40%에도 못 미치면서 관련 집계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이달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기업의 중간예납을 기점으로 소폭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법인세 진도율은 39.5%다. 한해 걷힐 것으로 예상한 법인세 수입 77조7000억원의 40%가량인 30조7000억원을 상반기에 걷었다는 의미다. 통상 법인세는 작년 실적을 토대로 내는 3∼5월에 60%가량 걷히고, 하반기 수입은 약 40%를 차지하는데 올해 법인세 수입이 통상적인 기준보다 20%포인트 부족한 셈이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는 기재부 재정동향과 열린재정에서 관련 통계가 확인되는 2014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최대 ‘세수펑크’가 났던 작년에도 상반기 법인세 진도율은 44.5%였다. 다만 상반기 전체 국세수입 진도율은 올해(45.9%)가 작년(44.6%)보다 소폭 높다.법인세 수입을 만회할 기회는 있다. 이달 법인세 중간예납 시즌이 시작되면서 51만7000개 12월 결산법인은 내달 2일까지 법인세 중간예납 세액을 신고·납부해야한다. 중간예납은 올해분 세액 일부를 미리 내는 제도다. 기업은 작년 산출세액의 절반을 내거나 올해 상반기 실적을 가결산한 세액 중 택해 낼 수 있다. 다만 작년에 영업적자를 낸 기업은 반드시 올해 상반기 가결산 세액으로 내야한다. 작년 산출세액인 ‘0원’이 중간예납에서도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려는 조치다.작년 영업손실로 올해 3월 법인세를 내지 못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8월 중간예납에서는 상반기 가결산으로 세금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인공지능(AI)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반도체 수요가 늘어 올해 상반기 반도체 대기업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기에 법인세 중간예납 규모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에너지업종의 세수도 변수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하면서 일부 에너지 기업이 올 1분기에 흑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다만 중소기업이나 비상장기업은 지난해 산출세액의 절반을 내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 기업의 법인세 중간예납 규모는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 비상장·중소기업의 세액 자체가 크지는 않아도 기업 수가 많기 때문에 법인세 세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정부는 일단 이달 중간예납까지 지켜본 뒤 세수 재추계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법인세 중간예납 외에도 부가가치세와 근로소득세도 세수를 지탱할 버팀목으로 꼽히고 있다.소비 증가와 환급 감소 등으로 최근 부가세 수입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상반기 기업실적 개선으로 성과급을 주는 회사가 늘어 하반기 근로소득세 수입도 늘어날 전망이다.한편 향후 지방세 수입에는 재산세 9월 정기분 등이 변수로 꼽힌다. 공시가격이 소폭 상승해 재산세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작년보다 평균 1.52% 상승했다. 지방소비세와 연동되는 부가가치세의 호조, 부동산 거래량 증가에 따른 취득세 증가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4.08.04 I 강신우 기자
확산하는 'R의 공포'…변동성 커지는 코스피
  • 확산하는 'R의 공포'…변동성 커지는 코스피[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는 미국발(發) 경기 불황을 가늠할 경제지표와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코스피 지수 등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제조업 지수 쇼크에 따른 경기침체(Recession) 우려에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하며 2700선이 붕괴했고, 예상 외 실업률 상승 쇼크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경기 둔화 리스크를 자극할 요인이 또다시 나타나면 ‘R(Recession)의 공포’가 확산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추가 지수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또한 엔 캐리 트레이드(엔화를 빌려 제3국에 투자) 청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부정적인 재료가 산재한 점도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이다.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실적을 발표를 앞둔 저평가 종목 중 탄탄한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7월29~8월2일) 코스피는 2676.19로 마감해 전주(7월26일, 2731.90) 대비 55.71포인트(2.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8.23포인트(2.29%) 내렸다.코스피가 종가 기준 27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6월5일(2689.50)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 2일에만 코스피 지수는 하루 101.49포인트(3.65%) 내리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19일(133.56포인트) 이후 4년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주 후반 급락세로 돌아선 이유는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한 탓이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48.8)를 하회했다. 특히 ISM 제조업 PMI의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43.4로 전월 대비 5.9포인트 급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강하게 자극했다.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도 지수 하락을 부추긴 이유로 손꼽힌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실었다. 인텔은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5% 감원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아마존도 2분기 매출이 기대치를 밑돌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이외에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단행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 확대와 중동 지정학적 위기, 트럼프 트레이드 등 여러 악재도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악재로 손꼽힌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역시 국내 증시가 경기 침체 리스크에 노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국내 증시가 마감한 후 미국 노동부는 7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했고,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4.1%)를 웃돌았다.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7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또다시 급락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1.51%) 내린 3만9737.2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12포인트(1.84%) 하락한 5346.56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7.98포인트(2.43%) 밀린 1만6776.16으로 거래를 마쳤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7월 실업률이 4.3%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자, 미 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 공포에 이틀 연속 패닉셀링(Panic selling)에 약세를 기록했다”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위험회피(Risk-off) 선호 현상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사진=NH투자증권국내 증시가 미국 경기 침체와 AI 산업 우려 등에 변동성을 심화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역시 경제 지표와 실적 발표가 증시를 흔들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에는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지수 △미국 2분기 대출 책임자 의견조사 △미국 6월 도매판매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주목할 실적 발표는 △버크셔 해서웨이 △캐터필러 △우버 △글로벌파운드리 △디즈니 △일라이릴리 등의 성적이다. 국내에선 △네이버(NAVER(035420)) △삼성화재(000810) △HMM(011200) △SK텔레콤(017670) △크래프톤(259960)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단기 변동성이 확대하고 증시의 향방을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증권가에서는 저평가 종목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10일 이후 낙폭 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등의 트레이딩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엔화 강세 진정, 엔 캐리 트레이드 매물 정점 통과 이후 이들 업종이 코스피 분위기 반전 시도를 주도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것도 대응 방안으로 제시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이 이미 좋아진 상태에서 밸류에이션이 움직일 수 있는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인 금융과 소비주 선호를 유지한다”고 제언했다.
2024.08.04 I 김응태 기자
‘어닝 미스’ 인텔 주가 26%↓…50년 만에 최대 낙폭
  • ‘어닝 미스’ 인텔 주가 26%↓…50년 만에 최대 낙폭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2일(현지시간) 50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데다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배당까지 중단한 여파가 미쳤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매가 벌어진 것도 악재였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인텔 주가는 전날보다 26.06% 폭락한 21.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하락폭은 인텔이 뉴욕 증시에 상장한 지 3년 만인 1974년 31% 폭락 이후 최대폭이다. 주가도 2013년 4월 15일(21.38달러)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이날 급락에 따라 시가총액도 918억달러(약 125조원)로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 시총(3875억달러)의 4분의 1 수준이다.인텔의 주가 급락은 2024년 2분기(4~6월)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데다 현금 흐름이 악화되면서 배당까지 중단하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이다.인텔은 장마감 이후 실적 보고에서 2분기 매출 128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9억4000만달러, 10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매출은 1년전보다 1% 줄었고, 순익은 16억1000만달러 적자 전환했다.인텔의 핵심 사업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CPU 등) 매출은 1년 전보다 9% 늘어난 74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하지만 인공지능(AI)용 칩 제조를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및 AI부문 매출은 30억50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 줄었다. 시장 전망치 31억4000만 달러도 밑돌았다. 인텔 역시 AI칩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지만, 높아진 눈높이에 충족하지 못하자 투자자들이 크게 실망한 것이다.향후 전망도 녹록지 않았다. 인텔은 3분기 매출이 월가 예상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25억~135억달러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143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실적 악화에 인텔은 12만5000명이 넘는 인력의 15%를 감축하기로 발표했다. 실적 악화에 따라 올해 4분기에는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텔은 현금 흐름이 지속 가능한 수준으로 개선될 때까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펫 겔싱어 인텔 CEO (사진=AFP)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트렌드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겔싱어는 지난 2021년 2월 세계 1위 반도체 기업 왕좌를 되찾겠다면서 다시 인텔 CEO로 돌아왔다. 그는 한 때 접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되살리며 종합반도체(IDM) 위상을 되찾겠다며 야심차게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과도한 투자 대비 성과는 빠르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그의 베팅은 약발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24.08.03 I 김상윤 기자
한달 반만의 7만전자…14조원 날린 SK하이닉스
  • 한달 반만의 7만전자…14조원 날린 SK하이닉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3% 폭락하며 2670선까지 주저앉은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역시 한달 반만에 8만원을 내줬다. SK하이닉스(000660)는 무려 10% 하락하며 시가총액 14조 6328억원을 허공에 날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2일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4.21%)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 6월 18일(종가 기준, 7만9800원)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이날만 무려 2285억원을, 기관이 2468억원을 순매도하며 삼성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이날 하락률(4.21%)은 2020년 6월 15일(-4.59%) 이후 1509일만에 최대치였다. SK하이닉스(000660)는 더 타격이 심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무려 10.40% 폭락하며 17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011년 8월 18일(-12.24%) 이후 4733일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었다. 시가총액 역시 140억7228억원에서 126조 900먹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외국인이 3711억원을, 기관이 1454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뉴욕증시의 약세가 고스란히 국내 증시로 이어진 가운데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1% 내린 4만347.9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37% 떨어진 5446.68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2.30% 빠진 1만7194.14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넉달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전월(48.5)보다 1.7포인트 떨어졌고, 시장 예상치(48.8)도 밑돌았다. ISM은 지난 21개월 중 20개월 동안 제조업황이 위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7월 미국 제조업 PMI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S&P PMI는 49.6을 기록하며, 전월(51.6)에서 위축세로 전환됐다.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이제까지 인공지능(AI) 붐을 이끌던 엔비디아는 무려 6.67% 하락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마저 악재로 작용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은 장마감 이후 실적 보고에서 2분기 매출 128억3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2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 129억4000만달러, 10센트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여기에 인텔은 3분기 매출은 월가 예상치(143억8000만달러)보다도 적은 125억~135억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파장은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8464억원을 팔아치우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6596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침체(리세션·recession) 공포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 자체가 위축됐다고 판단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표들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려야 했나 싶을 정도로 부진한 경제지표”라며 “미국 경제에서 수용 둔화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기가 위축되면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증시, 특히 IT나 빅테크 등 성장주에 대한 가치는 하락한다.AI 주도의 상승장이 서서히 저물 수 있다는 투자자의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가 미국의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한 가운데, 이 기조가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와 AI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로 상승한 만큼, 삼성전자보다 더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시장에서는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업 체력과 상관없는 거시경제 상황에 따라 하락한 만큼,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 주가 변동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와 함께 엔비디아의 실적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를 다시 사려면 가격 조정은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고 여기에 실적까지 받쳐줘야한다”며 “오는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2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고점 대비 10% 빠질 듯…소비·산업재株 대응”
  • “코스피 고점 대비 10% 빠질 듯…소비·산업재株 대응”[스톡톡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경기둔화 우려에 중동 전쟁 재부각, 미국 증시 급락까지 다양한 약재로 코스피가 2700선이 뚫렸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60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 전망한다. 2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58.29포인트(2.10%) 내린 2,719.39로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14.08p(1.73%) 내린 799.45에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372.0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3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8%(107.86포인트) 내린 2669.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58.29포인트) 빠지며 2719.39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7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월 10일(2689.19) 이후 약 2개월 만이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증시 급락의 원인은 경기둔화 우려와 엔비디아 급락,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중동 전쟁 재부각”이라며 “특히 금리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금리인하=(과거 사이클에서) 경기둔화·침체’였었다는 공식이 그 우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오늘 밤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센터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자본적지출(Capex) 투자 확대 소식이 있을 때에는 엔비디아가 급등하고 한국 증시도 상승하는 반면, 그 반대의 뉴스에는 엔비디아가 급락하고 한국 증시도 하락하는 패턴”이라며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데이터의 증가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점도 주의할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은 금리 인하를 예고한 반면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부 청산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중동 전쟁 분위기가 다시 고조될 경우 유가 상승의 근거가 될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코스피는 고점 대비 10% 내외의 낙폭을 예상한다”며 “이를 가정하면 2600선 수준이며, 2600선 중반부터는 매수 대응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과 소비재, 산업재(우주, 방산, 조선, 원전 등) 업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반도체 중심의 IT 등 낙폭 과대 업종 대응도 권한다”고 전했다.
2024.08.02 I 박정수 기자
빅테크 골든위크 실적 희비…애플 웃고, 아마존·인텔 울고
  • 빅테크 골든위크 실적 희비…애플 웃고, 아마존·인텔 울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분기 실적 발표가 몰린 이번 주 골든위크에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성적에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증시 대장주 애플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애플, 아마존, 인텔 로고(사진=로이터, AFP)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지난 2분기 매출은 857억8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45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순이익도 2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났다. 주당 순이익은 1.40달러로 월가 전망치 1.35달러를 웃돌았다.이로써 애플은 최근 1년 반동안 계속된 성장 부진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 실적에 확실히 포함된 것은 AI와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지출하는 금액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68% 하락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 이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아마존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아마존은 지난 2분기 매출 147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1485억6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주당 순이익은 1.26달러로 월가 전망치 1.03달러를 20% 이상 웃돌았다.다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활약했다.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26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예상치 260억 달러를 살짝 웃돌았다. 광고 매출은 1년 전보다 20% 늘어난 128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이 기대했던 130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1.56% 하락 마감한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6.9% 폭락했다. 이어 인텔은 2분기 128억3000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02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129억40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0.10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순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8000만 달러 순이익에서 16억1천만 달러 순손실로 전환됐다.PC용 칩을 만드는 인텔의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매출은 선방했지만, AI용 칩 제조를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트렌드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인텔은 3분기도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125억~135억 달러 매출에 주당 0.03달러의 조정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매출 143억5천만 달러에 주당 0.31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실적 둔화에 따라 인텔은 이날 100억 달러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은 전체 직원의 15%, 약 1만5000명에 달하는 인원을 감원할 계획이다. 또 4분기에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연간 자본 지출도 20% 이상 줄이기로 했다. 겔싱어 CEO는 “우리의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5.50% 하락 마감한 인텔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8.9% 폭락했다.
2024.08.02 I 이소현 기자
인텔, 어닝 쇼크에 배당 중단까지…어쩌나 (영상)
  • 인텔, 어닝 쇼크에 배당 중단까지…어쩌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2% 내렸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1.4%, 2.3% 급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 넘게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딥워터 에셋 매니지먼트의 젠 먼스터 관리 파트너는 “투자자들이 극도로 불안해하면서 펀더멘털보다 심리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었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AI 기회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3~5년의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부에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하 실기론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했다는 주장이다. 이날 공개된 ISM 제조업 구매 관리자지수는 46.8로 집계돼 예상치 48.8을 크게 밑돌았다. 4개월 연속 기준선(50.0)을 하회하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을 기록해 예상치 23만6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작년 8월 이후 최대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폴리 회장은 “ISM 지표는 경제성장 여건이 계속 냉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리지 않고 어제 완화 주기를 시작해야 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트레이더들이 9월 회의에서 금리 50bp 인하에 베팅하는 확률이 전날 12%에서 이날 22%까지 높아졌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29.05, -5.5%, -18.9%*)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5.5%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9% 폭락했다. 어닝 쇼크를 기록한 데다 배당금 지급 중단 소식까지 전했기 때문이다. 인텔이 이날 장마감 후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 감소한 128억달러로 예상치 129억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02달러에 그쳐 예상치 0.1%를 대폭 하회했다. 완전 쇼크 수준. 여기에 인텔이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25억~135억달러로 예상치 144억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인텔은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15% 이상을 감원하고 자본 지출도 당초 계획보다 20% 줄인다고 밝혔다.아울러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애플(AAPL, 218.36, -1.7%, 0.6%*)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2% 하락했다.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소폭 올랐다.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효과다. 애플은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공개했다.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858억달러로 예상치 844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393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88억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시장에서 우려했던 범중화권 매출은 전년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EPS는 1.4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35달러를 웃돌았다. 애플 측은 “AI 서비스 강화를 위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마존(AMZN, 184.07, -1.6%, -6.9%*)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6%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급락했다.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 탓이다. 아마존은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0% 증가한 1480억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1487억달러에 미달했다. 클라우드 부문인 AWS 매출은 19% 증가한 262억8000만달러로 예상치 260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29% 수준)과 비교되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모습이다. EPS는 1.26달러로 예상치 1.03달러를 웃돌았다. 문제는 3분기 매출 가이던스다. 아마존은 1540억~1585억달러(중간값 1562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584억달러에 크게 미흡한 수준. 월가에선 클라우드(MS·구글) 및 전자상거래(쉬인·테무) 시장의 경쟁 심화로 아마존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실적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02 I 유재희 기자
미래운용, ‘ETF로 글로벌AI인프라 펀드’ 출시
  • 미래운용, ‘ETF로 글로벌AI인프라 펀드’ 출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인공지능)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ETF로 글로벌AI인프라 펀드’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미래에셋 ETF로 글로벌AI인프라(주식-재간접형) 펀드는 AI 기술혁명의 기초가 되는 근간 산업(인프라스트럭쳐)에서 경쟁력을 갖춘 주요 기업들에 투자한다.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전력 인프라’ 테마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이 외에도 ‘핵심 원자재 생산 기업’,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인프라’ 등의 기업을 담고 있다.AI 투자 테마를 인프라 생태계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AI 기술혁명에 대한 투자는 IT 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반도체 업종 등에 집중됐지만, 해당 펀드는 AI 인프라 밸류체인으로 확장해 에너지와 산업재, 소재, 유틸리티 업종 등에서 AI 기술혁명 수혜를 받는 기업들까지 폭넓게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또한 전 세계의 ETF를 활용해 투자의 효율성을 높였다. 성장하는 전력 인프라, 데이터센터 인프라, 핵심 원자재 생산 및 재생에너지 분야의 전 세계 상장된 ETF 가운데 우량 ETF를 선별하는데 운용 역량을 집중한다.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일반적인 AI 펀드와 달리 다양한 ETF를 활용해 AI인프라 산업에 투자하며 중장기적인 성과를 추구한다.손수진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 부문장은 “혁신 기술인 생성형 AI의 출현을 목격하며 우리는 AI의 다양한 활용처와 그 성장성에 대해 더 많은 기대를 하게 됐다”며 “AI 기술혁명 전반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크지만 투자 성과 변동성을 고려한다면 펀드를 통한 연금 계좌 등에서의 장기 투자가 필수라고 생각해 이번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4.08.02 I 원다연 기자
김태년 "K칩스3법 연내 통과…반도체 적기투자 위한 신시장도 검토"
  • 김태년 "K칩스3법 연내 통과…반도체 적기투자 위한 신시장도 검토"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술경쟁이 격화하는 만큼 적기에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 간 경쟁 자체에서 뒤처지게 돼 있죠. 반도체 생산·판매 이후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것은 늦습니다. 세액공제를 미리 받는다면 직접 보조금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적기 투자도 가능해져 첨단반도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봅니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적기 투자가 필수라며 이를 지원하는 파격 아이디어를 이같이 내놨다. 그는 “기업이 (사업활동으로) 수익을 낸 후 세액공제 방식으로 지원받는 것은 사후적 지원에 불과해 투자 적기를 놓칠 수 있다”며 “사전에 세액공제분을 유통시켜 이를 (금융 및 플랫폼) 신시장에서 매도·매수할 수 있게 한다면 기업 입장에선 현금 지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이같은 생각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최적의 안이 나오면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법안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미 발의한 칩스3법에 대해서도 법안 통과가 시급하다며 연내 통과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발의한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반도체특별법)과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한국산업은행법(산업은행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반도체 패키지 법안’으로 불린다. 여야 다수 의원들이 반도체 관련 법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음에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반도체기업들 이목이 집중된 것은 김 의원의 칩스3법이다. 김 의원은 해당 법안이 당 정책위원회는 물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도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며 연내 거뜬하게 통과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지낸 당내 정책통인 데다 당내 5선 중진으로 꼽히는 김 의원이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도체특별법 등을 발의한 것은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 역시 반도체 패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 6월 김 의원이 반도체특별법을 발의하며 기자회견을 갖는 모습. (사진=김태년의원실)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반도체산업 지원을 위한 법안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AI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로봇 등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산업에서 반도체를 빼고 말할 수 없게 됐다. 다시 말해 반도체 주권을 뺏길 경우 한국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며 생존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기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1~2022년 당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자동차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을 봐라. 향후 반도체 생태계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지 못할 경우 이보다 더한 수급난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대비하는 국가 차원의 지원은 매우 미흡하다. 윤석열 정부에만 한국 반도체의 미래를 맡길 수 없어 법안 발의를 하게 됐다.-대표 발의한 ‘칩스 3법’이 다른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과의 차별점·경쟁력은 무엇인가. △발의한 반도체 관련 법안은 모두 3가지로 패키지 법안을 발의한 것 자체가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다. 반도체산업 육성과 투자세액 공제율 확대·세액공제 일몰기한 연장, 반도체산업의 정책금융 지원 강화를 위한 종합세트 법안이다. 반도체산업 관련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내용도 담았다. 조특법 개정안엔 투자세액 공제율을 늘리고 이 세제혜택을 향후 10년간 유지하는 것을 구체화한 조항이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중 반도체산업에 대한 시설투자(대기업 15%→25%, 중소기업 25%→35%)를 확대했으며 이 일몰기한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명시한다.특히 일몰기한 연장은 기업에 안정적인 투자계획을 세우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산업은행법 개정을 통해 법정 자본금을 40조원으로 확대한다면 반도체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활로를 여는 조치가 될 것이다. 이는 정부와 여당과의 협의과정에서 더 늘릴 수 있다고 본다.-향후 입법과정에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나. △그렇다. 민주당의 경우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아주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반도체특별법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해서 직접 산자위원들과 법안 논의도 했다. 정책위가 이 내용을 다 수렴한 후 신속하고 정확한 내용을 담아 올해 안에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 여당에서도 반도체지원 관련법을 발의했다. (신속한 법안 마련을 위해) 여야와 정부 등 3자가 뜻을 같이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대기업 지원을 위한 법안이 아니냐는 반론도 적지 않다.△반도체특별법의 정식명칭은 ‘반도체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다. 반도체 생태계에 방점을 찍었다. 투자세액공제를 통한 기업 지원이 반도체 대기업에 집중돼 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특별법 내 반도체산업 정의에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업체와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를 포함시켜 이 업체들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강화시킴으로써 동반성장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데도 의미가 있다. 현장을 방문하면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게 전력·용수 마련이더라. 개별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도록 법에 명시했다.-반도체 설비 투자에 대한 보조금과 같은 직접 지원책은 담겨있지 않다. 입법을 예고한 ‘세액거래 선거래’ 효과는 무엇인가.△산업 지원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각국 세법체계, 경제상황, 국민 수용성 여부 등에 따라 지원 정책을 갖게 되는 건데 우리나라는 현금지원책을 채택하고 있진 않다. 다만 세액공제율을 늘리고 인프라 구축지원을 현실화하면 직접 지원금에 상응하는 효과는 충분히 기대된다. 추가 입법을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기업들이 즉각적인 세액공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때 기업간 세액공제분을 미리 거래하는 신시장을 만들면 실질적인 현금지원이 가능하지 않을까 연구 중이다. 예컨대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이 이 세액공제권을 비(非)첨단전략산업 기업에 매도하면 투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이를 사는 기업도 세액공제 효과를 볼 수 있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당 민생경제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원내대표 △제17·19·20·21·22대 국회의원(5선)
2024.08.02 I 최영지 기자
“네이버클라우드 힘으로 반도체 사업 시작”… 삼성과 관계 변화 시사
  • “네이버클라우드 힘으로 반도체 사업 시작”… 삼성과 관계 변화 시사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네이버와 삼성전자 간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협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이사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이버클라우드의 단합된 힘으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차차 공개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몇 시간 전 한 매체에서 ‘삼성, 네이버와 AI동맹 마침표…‘마하1’ 개발까지만 함께 한다’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의 발언이다.이 이사는 해당 보도에 대해 “너무나 잘못된 내용들이 많은데... 정말 머리 아프고 속상합니다. 무엇이 오보인지에 대해서는 네이버가 아닌 삼성에 물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후 3시간 30여분 만에 ‘네이버클라우드의 단합된 힘’을 강조하며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이다.이번 발언으로 미뤄볼 때, 네이버와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협력은 과거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6월 5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인텔 AI 서밋’의 패널토론에 네이버클라우드 이동수 박사도 참여했다. 왼쪽부터 인텔코리아 문종민 상무, 네이버클라우드 이동수 박사(하이퍼스케일 AI이사), 카이스트 김정호 교수, 스퀴즈비츠 김형준 대표다. 사진=김현아 기자출처=네이버클라우드 이동수 박사 페이스북네이버는 삼성전자와 협력하여 AI 반도체 ‘마하-1’을 개발 중이며, 당초 계획대로라면 연말에 양산되어 네이버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이 반도체는 개발자가 설계를 변경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로, GPU와 달리 특정 용도에 맞게 회로를 재설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함께 ‘2023 AI 반도체 미래기술 컨퍼런스’에 참가해 ‘마하-1’에 대해 “불필요한 파라미터 제거와 경량화 알고리즘 최적화 기능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네이버는 소프트웨어(SW)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그런데 얼마전부터 양사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네이버와의 협의 없이 차기 모델인 ‘마하-2’를 언급한 반면, 네이버는 인텔과 협력하여 국내에서 인텔의 ‘가우디’를 중심으로 한 신경망처리장치(NPU) 생태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팻 겔싱어 인텔 CEO가 네이버에 직접 AI 반도체 협업을 제안한 이후,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대형 언어 모델(LLM) ‘하이퍼클로바 X’의 학습용 및 추론용 칩으로 인텔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이사가 “네이버클라우드의 단합된 힘으로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 X’를 지원하는 AI 반도체는 삼성전자 중심에서 인텔을 비롯한 다양한 반도체 기업과의 제휴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가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4.08.01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엿가락 정산주기, 최소한의 룰은 있어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엿가락 정산주기, 최소한의 룰은 있어야”-당근마켓 제재 나선 공정위…개인간 중고거래 위축 우려-美처럼 반도체 세액공제권시장 생긴다△내우외환 삼성-삼성 HBM 들어간 中수출용 AI칩까지 규제땐 타격…최종안 예의주시-파업해놓고 “위로금 달라”는 삼성노조…‘노조 리스크’ 장기화 우려△美 금리인하 임박-파월 “고용 냉각 더는 안돼”…통화정책 무게추 ‘물가→고용’ 이동-중동 리스크에 들끓는 국제유가…겨우 잡힌 인플레 자극할라 촉각-한국도 10월 금리인하론 고개…치솟는 집값 변수△종합-“개인 간 거래인데 판매자 이름·주소 알려달라고?…범죄 악용될 수도”-車 주춤했지만 반도체 펄펄…韓수출 10개월 연속 증가세-식용 개 농가 폐업 보상비…마리당 연간 30만원 가닥-“차라리 개원할 것”…하반기 전공의 7645명 모집에 104명만 지원△티메프 사태 재발 막으려면-“정산주기 일괄적용땐 신생 이커머스 직격탄…플랫폼별 차등화해야”-“정산주기 법제화하고 시스템 투명화” 셀러들 호소-쏟아지는 티메프 방지법…일각선 “알리·테무 반사이익” 전망△정치-거야 법안 일방상장→與 필리버스터 ‘악순환’…이진숙 탄핵 겹쳐 경색 심화-‘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퇴…“당 화합위해 결정”-한-필리핀 외교장관회의 조만간 서울 개최-“정부 세제 개편, 고액자산가·고소득층 稅경감에 초점”-전세사기 피해자 ‘주거 선택권’ 넓힌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적기 투자가 필수…세액공제 혜택 미리 줘 직접 지원효과 내야”-“정의 지키고, 민생 챙기고…민주당은 할 일을 했을 뿐”△경제-‘세법전쟁’ 예고된 기재위…여야 유일 공감대는 ‘배우자공제 확대’-“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 가장 시급”-세계은행 “韓, 중진국 넘어 고소득국 된 성장 슈퍼스타”△금융-팍팍한 살림살이에…저축銀 소액신용대출 ‘쑥’-지난달 가계대출 7조 넘게 불었다…“금리 올려도 주담대 수요 못 이겨”-정부·국회, ‘티메프 사태’ 규제 공백 메운다-“가계부채 폭증…쓸수 있는 대책 미리 준비할 것”△글로벌-한달도 안돼 161엔→148엔…日 수출기업 ‘발등의 불’-美 오렌지 생산 ‘반토막’…농축액 가격 더 오른다-“인도계냐 흑인이냐”…해리스 급부상에 거칠어진 트럼프-‘최선호株’ 꼽히자…엔비디아 다시 날개-돼지고기 가격 오르는데…中, 내심 반가운 이유△산업-SK이노 “E&S와 합병으로 2.2조 추가수익 기대”-뜨는 SAF…정유업계 새 먹거리 될까-삼성전자, 고용량 마이크로SD 카드 2종 출시-‘FMS’ 가는 SK하이닉스…AI메모리 기술력 뽐낸다-노선 확대·유지비 절약…젊은 항공기 늘어난다-LG전자, 사이니지 변색 방지기능 세계 첫 인증△산업-실적 부진에 물러난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업계 “문제는 규제야”-美, AI 속도 내는데…한국은 데이터가 금값-너도나도 CDMO 출사표…특화 영역 벤처 주목-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3대 PBM 2곳 뚫었다△산업-전기차 직류 충전기 기준 마련…작은 기업 민생규제 33건 개선-“위메프·AK몰 팝니다”…각자도생 나선 계열사-“도산·빚쟁이, 선택지는 둘뿐” 피해자들 눈물-CJ푸드빌, 충남 특산물로 신메뉴 만든다△이우석의 食史-제각각 목소리 ‘쓱쓱’…입맛 없었는데 ‘뚝딱’△증권-삼전 개미, 어느 장단에 맞추리오-신냉전 시대, 진격의 방산주-우리투자증권 출범 “디지털·IB 강한 증권사로”△증권-美 금리인하 시그널…눈길 모으는 바이오·소프트웨어株-美대선 해리스 선전…친환경株 기지개-“내년 AI 디지털교과서 보급…경쟁력 주목받을 것”-대장주 내주나…알테오젠 맹추격에 에코프로비엠 ‘흔들’△부동산-‘초고령화 1등’ 부산, 집값 내리막…“살까 말까”-서울 아파트값 19주 연속 상승…수도권 45주 만에 최대 상승폭-좁은 농막 잊어라…고급스러운 세컨드 하우스로 딱-현대엔지니어링, 260㎽ 규모 美태양광발전소 사업권 인수△여행-사색의 숲에서 진정한 ‘나’를 만나다-전통과 현대의 만남…한옥에서 특별한 하룻밤△PARIS2024-최고보다 최선을 향한 도전…메달만큼 빛난 순간들-한국 최고의 창과 방패…손흥민·김민재 첫 격돌-IOC선수위원 도전 슈퍼맘 박은비…매일 경기장 구석구석 직접 챙긴다△오피니언-청렴은 천하의 가장 큰 장사다-美대선·금리…투자 변곡점 대비할 때-근본 처방 안 보이는 ‘기후플레이션’ 정부 대책△피플-“中해커조직과 사이버전쟁…2500건 몸캠피싱 막았죠”-“하늘길 국산화 넘어 차세대 항공 SW 시장 공략”-“삼성 반도체, 新조직문화로 최고 위상 되찾을 것”-“공공성·상업성 두 토끼 한번에…가치금융에 온힘”-조선혜 지오영 회장 “원팀으로 고객 만족 경쟁력 키워야”-신한은행, 취약계층 아동에 따뜻한 한끼 선물△사회-“땡볕서 교통정리해도 무보수”…자취 감춘 ‘도로 위의 영웅들’-경찰 “시청역 사고 원인은 운전 미숙”-전국 183개 지역중 180곳 폭염특보…8월엔 더 덥다-“엄마 주민번호로 쓰윽, 안돼요”…따릉이, 13세 미만 금지-‘나눔의집’ 후원금 반환 길 열렸다
2024.08.01 I 한광범 기자
삼성전자 12만전자가 보인다
  • [이지혜의 뷰]삼성전자 12만전자가 보인다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삼성전자(005930) 2분기 반도체 매출이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1등 기업인 대만 TSMC를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 아픈손가락이었던 HBM 2분기 매출이 전분기대비 50% 증가했고, DDR5(서버용 더블데이터레이트)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대표하는 고부가가치반도체 판매가 급증한 까닭입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D램 시장 1위, 낸드플래시 시장 1위이죠. 이는 온디바이스AI 시대에 삼성전자 수익성을 높일 요솝니다.‘12만전자’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5세대 HBM인 HBM3E를 3분기부터 양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4분기 삼성전자 전체 HBM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벌써부터 삼성전자 올해와 내년 실적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온 2018년 3분기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삼성전자, 반도체 왕좌를 되찾는 건 시간문제로 보입니다.<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 3' 화면 캡처
2024.08.01 I 이지혜 기자
HBM까지 中 수출 통제하려는 美…K반도체에 불똥 튀나
  • HBM까지 中 수출 통제하려는 美…K반도체에 불똥 튀나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미국의 대(對)중국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출 통제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예기치 못한 암초로 떠올랐다. 인공지능(AI) 가속기에 들어가는 HBM까지 규제 대상에 묶인다면, 중국 수출용 AI 가속기에는 HBM 탑재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美, 대중국 HBM 수출 통제 검토1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모리 기업들이 중국 기업에 HBM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규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AI 메모리와 이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미국 행정부가 수출 통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규제에는 HBM2와 HBM3 등을 비롯해 현재 시장 주력 제품인 HBM3E까지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HBM 수출 통제를 이르면 이달 후반께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직접적인 대중국 HBM 판매 외에 AI 가속기에 딸린 HBM까지 규제 대상이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AI 가속기를 통한 간접적인 HBM 수출까지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다. 직접 판매만 막는다면 규제 실효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HBM은 주로 AI 가속기 탑재용으로 쓰인다.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회사가 미국 엔비디아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주최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4’에 참석해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제품명 B200)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I 가속기 딸린 HBM도 규제 영향권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규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AI 가속기용 HBM이 규제 대상에 오른다면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모두 엔비디아에 4세대 HBM3를 공급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3E도 납품하고 있다. 그나마 SK하이닉스는 사정이 낫다. SK하이닉스의 HBM3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가속기 H100에 쓰이는데, H100은 이미 중국 수출길이 막혀 있다. SK하이닉스 HBM3E는 엔비디아 주력 칩인 H200에 들어간다. H200은 H100 다음 세대 제품이다.삼성전자 HBM3.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보다 영향이 클 전망이다. 최근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한 삼성전자 HBM3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저사양 AI칩 H20에 들어간다. 엔비디아는 자칫 중국향 AI 가속기에 HBM이 아닌 다른 메모리를 써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뒤늦게 엔비디아 공급망에 들어간 삼성전자로선 시작부터 난관에 직면하는 셈이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HBM을 사용한 AI 가속기는 군사용으로 쓸 경우 위협적일 수 있다”며 “미국의 대중국 HBM 통제는 이미 예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HBM을 개발하려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 전에 삼성전자가 HBM3 수익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어려움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HBM3서 차차 신뢰 쌓아야 하는데…”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는 HBM4 등 차세대 제품 수주에서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H20은 AI향 메모리로 부상하기 시작한 HBM3에서 삼성 제품이 실제 산업 현장에 쓰일 경우 안정적으로 동작하는지 테스트할 수 있는 무대다. 아울러 두 회사가 ‘HBM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미국 규제로 삼성 HBM3 수요가 줄어들면 HBM 협력 강화가 원활하지 않아질 수 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은 “H20은 삼성 HBM3가 현장에서 잘 작동하는지 볼 수 있는 시험대이자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간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는 초석”이라며 “AI 가속기에 딸린 HBM까지 규제 대상이 되면 두 회사의 HBM 협력 관계 강화에 다소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로서는 향후 HBM 로드맵에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긴 것”이라고 했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다만 HBM 수출 통제가 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작을 것으로 보인다. AI 가속기 수요 폭발로 HBM이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지만, 저전력 LPDDR와 그래픽용 GDDR,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SSD) 등 다양한 메모리로 AI 효과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HBM 판매가 줄더라도 다른 메모리가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HBM 효과가 크지 않았던 올해 2분기에 DDR5, SSD 등을 앞세워 반도체 사업을 통해서만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당초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업계 관계자는 “HBM 수출 통제 내용은 최종 발표를 봐야 영향을 면밀히 살필 수 있을 것”이라며 “HBM이 규제 대상이 되더라도 AI로 인한 반도체 호황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8.01 I 김응열 기자
파업 해놓고 "위로금 달라"는 삼성 노조, 리스크 장기화 우려
  • 파업 해놓고 "위로금 달라"는 삼성 노조, 리스크 장기화 우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임금 교섭 결렬 직후 이재용 회장의 자택 앞까지 찾아갔다. 노조 측이 협상 막판 요구한 ‘파업 위로금’ 성격의 사내 복지 포인트 탓에 타결에 근접한 협상이 깨졌음에도 “이 회장이 입장을 밝히라”고 한 것이다.전삼노는 조만간 대표교섭 권한이 사라지는 만큼 추가 협상은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전삼노는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총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게 임금 손실만 입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업계에서는 파업 리스크가 장기화하면 삼성 반도체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삼성전자 사측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협상이 결렬되자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재용 회장 자택까지 찾아간 전삼노전삼노는 1일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이 회장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이 총파업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입장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파리올림픽 참관 등을 위해 유럽에 머물고 있음에도 전삼노는 기자회견을 강행했다.전삼노는 지난달 8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 사측과 임금 교섭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지난달 29~31일 사흘간 집중 교섭을 통해 입장 차를 크게 좁혔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협상 막판 전삼노가 요구한 삼성 패밀리넷(임직원 대상 삼성전자 제품 구매 사이트) 200만 포인트를 두고 사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사측은 집중 교섭 동안 노조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시 노조 의견 수렴 △올해에 한해 연차휴가 의무 사용 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이다. 파업 참여 노조원들의 임금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사측의 제안이었다. 그러나 현금 200만원과 같은 200만 포인트 지급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어긋나는 만큼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노동 무임금은 전삼노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하며 전면에 내세웠던 원칙이기도 하다. 전삼노가 가장 중요한 파업의 원칙을 스스로 걷어찬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집중 교섭 때는 충분히 합의에 이를 것으로 봤지만, 예상치 못한 노조 요구에 발목이 잡힌 것 같다”고 했다.전삼노는 오는 5일 대표교섭권을 잃는다. 전삼노는 지난해 8월 대표교섭권을 확보했고, 1년 후인 4일까지만 그 지위를 보장 받는다. 이후 삼성전자 내 다른 노조가 교섭을 요구하면 전삼노는 쟁의권을 잃게 돼 더이상 합법적인 파업이 불가능하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전삼노 외에 삼성전자노조 동행(동행노조), 사무직노조, 구미네트워크노조, 삼성 5개 계열사 노조를 아우르는 초기업노조의 삼성전자지부(옛 DX지부) 등 5개 노조가 있다. 전삼노가 5일 국회 기자회견을 예정하는 등 외부 세력과 연대를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수백만원대 임금 손실 입은 노조원들상황이 이렇자 전삼노가 별다른 성과 없이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에게 막대한 임금 손실 피해만 입혔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지난달 8일부터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들은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따라 대리급은 최소 400만원대, 과장급은 500만원대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재계 한 인사는 “전삼노가 명분과 실리 모두 잃은 것”이라고 했다.업계에서는 자칫 노조 리스크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지금은 지난해 적자를 딛고 이제 막 인공지능(AI) 슈퍼 사이클을 탄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실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할 경우 실적 훈풍 역시 물 건너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삼노는 삼성전자가 전날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없다’고 한데 대해서는 “수천명이 파업했는데 생산 차질이 없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반도체 공정은 당장 타격이 나타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벌어질 일은 모른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와 계속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은 이날 사내게시판을 통해 “당초 공지된 내용은 경영계획 목표 영업이익 1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3%”라며 “하지만 현재 반도체 시황이 회복되고 이익률이 개선되고 있어 모든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OPI 지급률은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4.08.01 I 김정남 기자
SKC, 2분기 영업손실 627억…“전기차 캐즘에 적자 지속”
  • SKC, 2분기 영업손실 627억…“전기차 캐즘에 적자 지속”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C가 동박 사업 부진 여파로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SKC(011790)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 4727억원, 영업손실 627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45.1% 하락해 손실 규모를 키웠다.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으로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매출 858억원, 영업손실 374억원을 냈다. 전기차 캐즘 여파에 전방 수요 둔화로 동박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C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이 초도 매출을 개시하면서 향후 가동률 상승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SKC 서울 광화문 사옥 전경.(사진=SKC)반도체 소재사업은 매출 673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달성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테스트 솔루션 투자사 ISC는 2022년 2분기 이후 최대인 5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비메모리 양산용 수요 증대로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 30%를 기록했다. SK엔펄스는 전분기 대비 26%의 매출 증가를 보였고 주력 품목인 CMP 패드는 2분기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하반기 본격적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화학 사업은 매출 3175억원, 영업손실 53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100억원을 축소하며 2분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전환했다. 디프로필렌글리콜(DPG)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글라스기판 투자사 앱솔릭스는 지난 5월 글로벌 반도체 소재기업 최초로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을 확보하며 패키징 산업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한 바 있다. 보조금은 7500만달러로 투자금의 약 25%에 달한다. 앱솔릭스는 하반기 미국 정부의 보조금 추가 확보 기회를 모색해 나감과 동시에 내년 상업화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본격적인 고객사 인증에 나선다.생분해 소재사업 투자사 SK리비오는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의 제품 개발로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베트남 하이퐁시에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연산 7만톤(t)의 생분해 소재(PBAT)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회사는 신규 생산 거점 조기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SKC 관계자는 “계속된 사업 리밸런싱으로 예견된 성장통을 겪고 있으나 선제적 자산유동화로 견뎌낼 수 있는 충분한 체력이 있다”면서 “하반기 재무건전성을 강화해 미래 사업 성장의 모멘텀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했다.SKC 2분기 실적 요약.(자료=SKC)
2024.08.01 I 김은경 기자
코스닥, 금리 인하 가능성에 1%대 상승…에코프로비엠 3%↑
  • 코스닥, 금리 인하 가능성에 1%대 상승…에코프로비엠 3%↑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1%대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1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8%(11.85포인트) 오른 815.00에 거래중이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81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이 438억원, 기관이 154억원 사들이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499억원어치 팔며 차익 실현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9월 금리 인하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데 따른 훈풍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4% 오른 4만842.79로 마감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8% 상승한 5522.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4% 뛴 1만7599.40으로 집계됐다.파월 의장은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5.25~5.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검증(Test)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거나 기대 경로에 맞춰 둔화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강하게 유지되고 고용시장 상황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금리 인하가 9월 회의 때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FOMC는 비둘기파적인 동결로 평가되며 시장에서도 9월 인하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나 성명서 상 인플레 둔화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수 있었으며, 그와 동시에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를 한층 더 높인 만큼 향후 시장의 내러티브는 인플레이션에서 경기로 이동할 것”이라 전망했다.이어 “7월 FOMC 결과와 맞물려 마이크로 소프트 및 AMD 발 실적 호재로 AI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 시 1일 국내 증시도 반도체 중심으로 안도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비금속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다. 금속이 2%대 오르는 가운데 벤처기업, 화학, 유통, 전기·전자, 의료·정밀, 제조, 운송·부품, 금융 등이 1%대 오르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대 오르는 가운데 알테오젠(196170)은 2%대, 에코프로(086520)는 1!%대 강세다. 엔켐(348370)은 3%대, 이가켐바이오는 5%대 오르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은 8%대 약세 흐름이다. 종목별로 오브젠(417860)과 DGP(060900)가 상한가이며 KBI메탈(024840)이 24%대, 하스(450330)가 23%대, 비보존 제약(082800)이 22%대 오르고 있다. 반면 소프트센우(032685)는 17%대 약세이며 전일 상장한 피앤에스미캐닉스(460940)는 16%대 하락하고 있다. 유니테크노(241690)가 6%대, 워트(396470)가 5%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2024.08.01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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