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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락하는 '반도체 제국'…인텔은 왜 AI 시대 삐걱대나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던 ‘왕년의 제국’ 인텔이 흔들리고 있다. 산업 격변기인 인공지능(AI) 시대에 들어서며 투자 문제를 비롯해 뒤처진 기술력이 하나씩 축적되다가 결과로 드러나고 있다. ‘인텔 인사이드’ 등으로 명성을 누렸던 인텔은 반도체 봄바람 속에서 나홀로 혹독한 칼바람을 맞고 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인텔은 한때 실리콘밸리의 대명사로 불리며 업계를 주름 잡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었다. 인텔 브랜드만 보면 머릿속으로 인텔의 로고송이 자동으로 재생될 정도로 요즘 ‘엔비디아’ 이상 가는 인기를 누렸다. 컴퓨터의 등장으로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는 PC, 데스크톱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그렇다면 설계와 제조 모두 선두를 유지했던 인텔이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TSMC, 엔비디아에게 시가총액 순위 등에서 밀린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는 ‘투자 부족’을 첫손에 꼽는다. 설계와 제조 분야에서 매년 신기술을 선보이는 ‘틱톡’ 전략을 폐기하고 3년에 한 번씩 신기술을 내는 ‘파오(PAO)’ 전략을 2016년 채택한 게 시발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인텔은 파오 전략으로 수익성과 공정 최적화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상 투자에 부담을 느꼈던 탓으로 풀이된다. 7나노 이하 반도체 미세화 공정을 위해선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가 필요한데, 대당 2000억원에 육박해 비용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도체 칩을 설계하는 고객사들은 지금보다 나은 최첨단 미세화 공정을 원하다 보니 반도체 미세공정에서 뒤처진 인텔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고객사들은 EUV 장비 투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삼성전자나 TSMC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에서 가우디3 AI 가속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인텔)동시에 인텔은 또 다른 무기였던 CPU 기술력마저 놓치고 말았다. 2014년부터 리사 수가 이끄는 AMD를 비롯해 퀄컴, 엔비디아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인텔의 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점유율을 가져가 버렸다. 고객사 입장에서 2017년 출시된 AMD의 Zen CPU 라인은 인텔 제품의 반값으로 ‘가성비’까지 챙길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주 고객사인 애플은 2020년부터 인텔 반도체 대신 자체 칩인 맥북용 반도체로 전환했고, 오랜 파트너였던 마이크로소프트는 퀄컴과 손을 잡았다. 역대 인텔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짧은 재임 기간을 기록한 밥 스완 CEO의 뒤떨어진 투자 감각은 생성형 AI 시대마저도 대비하지 못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인 스완 CEO는 2017년과 2018년 당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지분을 얻을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 생성형 AI가 가까운 미래에 출시된다고 해도 오픈AI에 대한 투자금을 환수할 수 없을 거란 이유에서였다. 오픈AI는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총 130억달러의 투자를 받아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로 AI 열풍을 주도했다.잃어버린 10년이 지난 지금, 2021년 취임한 인텔 펫 겔싱어 CEO가 ‘심폐소생술’에 주력하고 있지만 과거 명성을 회복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엔지니어 출신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한 그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지만, 가시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다시 시작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이미 TSMC와 삼성전자가 주름잡고 있어 고객사를 다시 끌어오기가 어렵고, 엔비디아 GPU로 몰려든 투자자들의 눈을 다시 끌어당길 요인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 안팎의 냉정한 평가다.겔싱어 CEO는 “그동안 가장 중요한 일은 10년 이상 투자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기술 격차를 메우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것이었다”며 “비용 구조를 새로운 운영 모델과 일치시키고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수익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고 아직 AI와 같은 강력한 트렌드로부터 완전히 이익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리사 수 AMD CEO가 6월3일(현지시간) ‘컴퓨텍스(COMPUTEX) 2024’ 기조연설에서 Zen5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AMD)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금융사 AI 혁신 막던 족쇄 풀린다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금융사 AI 혁신 막던 족쇄 풀린다-제조사에 배터리 정보 공개 권고…전기차 특별 무상점검도 추진-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 사면-엔캐리 규모 371조원, 청산 리스크 우려 과도-[사설]광복절 행사 논란 올라탄 정치권의 막말·저질 선동-오락가락 가계대출 정책, 일관성 부재가 화 불렀다△종합-“테슬라 전기차 놀라워”…“트럼프 행정부 도울 것”-오픈 AI 투자·첨단장비 구매 포기…‘반도체 제국’ 인텔, AI 시대에 휘청△전기차 안전대책 마련 분주-“정부 대책 미흡…안전기술 개발 지원, 시장 활성화 대책 시급”-내연기관차 화재 땐 각 차량 보험사가 부담…전기차는 차주에 엄격한 잣대 들이댈 수도△종합-고준위법 ‘與野 합의안’ 나왔다…통과 땐 내년 ‘부지선정절차’ 돌입-韓 “김경수 복권, 공감 어려워”…재확인한 尹·韓 갈등-50억 이상 조직적 사기, 최대 무기징역…공탁만으론 감형 안된다-티메프 “10만명 우선변제”…채권단과는 합의 못했다△금융권 망분리 개선 로드맵-생성형AI 날개 단 금융사…상품개발·신용평가·사기차단 전방위 활용-금융혁신 길 텄지만 ‘철통보안’ 관건…다중보안·인증 솔루션 중요성 커져△정치-여야, 간호법·구하라법 28일 처리…정쟁 별개로 민생법안 협의 ‘투트랙’-“野도 금투세 강행 주저할 것…25만원법 대신 선별 지원”-日사도광산 ‘강제성 명시 포기’ 비판에…조태열 외교장관 “동의 못해”-‘명품백 조사’ 권익위 간부 사망에…야 “청문회 추진” 여 “정쟁화 말라”△경제-“엔 캐리 완만한 청산 전망…시장 큰 충격 없을 것”-국제유가 뛰자…수출입물가 두달 연속 상승세-저위험 디폴트옵션도 ‘연 수익률 12%’ 넘는다-폭염에 전력수요 급증…역대 최대치 찍었다△금융-알리에 고객정보 유출 vs 적법한 절차 따라 제공-인뱅, 주담대 대신 개인사업자 대출에 힘준다-케이뱅크 순익 854억원 ‘역대 최대’-우리·농협·케뱅 주담대 금리 추가 인상-SGI 서울보증, 코스피 상장 재수 도전△글로벌-이란 보복공격 임박에 이스라엘 ‘최고 경계 태세’…국제유가 치솟아-중국도 ‘코로나 주의보’…양성률 4개월 만에 최고-美 국방부, 中기업 허사이 ‘블랙리스트’서 돌연 제외-사람 잡는 ‘역대급 폭염’…작년 유럽서 4.7만명 숨져△산업-삼성·LGD “저전력 패널로 급증하는 온디바이스 AI 수요 잡을 것”-“액티언은 재도약 발판…최고 품질로 더 큰 만족 드릴 것”-연 수백억 적자 ‘PET 필름’ 분할…코오롱인더스트리, 실적 개선 속도낸다-‘자율주행차’에 베팅 나선 K반도체-삼성전기 노사 임단협 체결 …임금인상률5.1%△ICT-“숏폼 놀이터서 더 오래 놀게 하라”…플랫폼, 콘텐츠 전쟁-사명 빼고 다 바꾼다…달라지는 엔씨2.0-체질 개선 끝낸 쏘카 “하반기부터 흑자 전환 자신”-보안·인증기업 ‘라온시큐어’…인니 디지털ID 프로젝트 수주△소비자생활-주5일 근무·의무휴가 도입…쿠팡, 택배기사 권익보호 앞장-CJ프레시웨이, 공정위 과징금 245억…“행정 소송할 것”-큐익스프레스도 ‘권고사직’…몸집 줄이는 큐텐 계열사들-하이트진로 마케팅비 줄여…상반기 영업익 130% ‘쑥’△증권-국민연금, 반도체·車 덜고 금융주 담았다-LS일렉트릭, MSCI 한국지수 편입…SK 아이테크놀로지는 예외-유사투자자문업자 오픈채팅방 영업 땐 벌금 최대 1억원△증권-급락장서 치고 올라갔다…뜨거운 ‘조선·제약’-2600선 안착에…다시 돌아오는 외국인들-악재 쏟아진다…金으로 피난행렬-규모는 줄었지만…9개월 연속 ‘바이코리아’△부동산-무일푼으로 27억 아파트 구입…이상거래 잡는다-국평 50억 찍은 반포동, 토허제 묶이나-‘패닉바잉’에 다급해진 정부, 과천에 1만가구 조기 공급-‘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 635가구 공급-국토부 실거래가 정보보다 한달 빠른 ‘부동산지수’ 개발△건강-보청기로도 안 들리는 고도난청…‘인공와우’ 이식 후 체계적 재활치료-변덕스런 날씨에 면역력 뚝…고함량 비타민 주목-허리 수술 합병증 줄이는 ‘양방햔 내시경수술’△BOOK-우리가 사랑한 스포츠 스타, 쿨하고 발칙한 멘털 관리법-스마트폰·SNS에 아이들 뇌가 병든다-아이유는 어떻게 대중음악을 제패했나△MICE-덩치 커진 킨텍스, 외딴섬 전락 우려…배후시설 개발 시급-“차세대 유망 산업 ‘콘텐츠 테크’ 이끌 인재들 모여라”-코리아 마이스 엑스포·전시산업전 올해부터 동시 개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온플법’은 전세계적 추세…구글 독과점 사전규제, 토종 벤처 보호할 것-“‘규제 사각’ 오픈마켓, 정산주기 14일 이내로 단축해야”△오피니언-[목멱칼럼]‘함께’는커녕 ‘따로’도 힘든 한일관계-[데스크의 눈]전 국민 투기판 된 청약시장-[기자수첩]정부 ‘외국인력 수요 예측’의 중요성△피플-누구보다 간절했을 광복, 빛나는 옷으로 전해드렸죠-통역 맡은 인연으로 피아노 거장 제자로…“초심 잃지 않을 것”-강도형 해수장관, 양식장 적조현상 점검-NH농협손보, 쌀 소비 촉진 ‘아침밥 먹기’ 캠페인△사회-전동스쿠터는 PM 아니야…음주운전하면 車랑 똑같이 처벌-인구감소지역에 집 사면 취득세 50% 깎아준다-1000개 중증수술 수가 인상…실손보험 보장 축소 검토-“광복절 달리자”…이번엔 킥보드 폭주족-“경찰대 출신 경위 자동 임용제도 바꿔야”
- 美 대선 정강 비교해보니…법인세 28% 인상 VS 포괄적 감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경제정책 기조가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분야에서 국내 경제계의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 당은 강력한 대중국 정책 외에는 정책 방향이 180도 엇갈리고 있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2024년 대통령선거 정강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정책에서 양 당간 큰 온도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와 정제계가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인세에서 뚜렷한 차이가 보였다. 민주당은 법인세를 21%에서 28%로 인상하고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자 중심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공화당은 규제 완화와 감세, 기술혁신 장려를 강조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현행 21%의 법인세율이 내년 말 일몰 예정이다. 공화당은 구체적인 수치 제시는 없지만 포괄적인 감세 의지를 공표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15%까지 감세를 목표로 최소한 20%까지 낮추겠다고 언급했다.에너지 정책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기조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민주당은 청정에너지 확대와 석유 지배력 축소를 내세우고 있다.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미국산 저탄소 자재 사용 의무화 등 환경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그린뉴딜 프로젝트를 통해 2만명 이상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공화당은 석유·천연가스·원자력 등 모든 에너지 생산 등대를 주장하고 있다. 에너지 관련 규제를 전면 해제하고 원전에 대한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공화당은 에너지 생산 허가 절차도 간소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우리 기업의 관심이 높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에 대한 공화당 정강 상 직접 언급은 없지만, 바이든의 전기차 관련 의무 조치 무효화를 언급한 바 있다. 전기차 육성 정책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IRA 보조금의 완전한 철폐는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로 의회 선거 결과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에너지 분야에서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으로, 기업들고 관련 기회 포착을 위해 미국 대선 추이와 결과를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중국 때리기’ 기조는 양 당 모두 동일할 전망이다. 다만 세부 전략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은 위험 완화 노선을 통한 대중관계 안정성 유지를, 공화당은 중국으로부터의 전략적 독립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과 핵심광물, 철강, 전기차, 배터리 등 분야에서 대중 제재를 확실하게 하되 완전한 분리 대신 필요시 새로운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반면 공화당은 최혜국 대우 지위 철회, 중국산 필수 재화 수입 단계적 중단, 중국인의 미국 부동산 및 기업 구매 금지, 중국산 차량 수입 금지 등 강력한 제재 의사를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선 공약 중 하나로 알려진 중국산 제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는 공화당 정강에 포함되진 않았다. 한경협은 공화당은 정강 상 첨단 분야에 대한 대중 정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면서, 첨단기술·필수 재화 관련 미국 진출 기업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무역 통상 분야에서는 공화당이 다양하고 강력한 무역 정책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별도 정책기조를 내놓진 않았다. 한경협은 민주당이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강조한 것을 감안하면 기존 통상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양당의 정책 기조가 미국우선주의라는 큰 줄기는 비슷하지만 2020년 대선보다도 정책 차이가 확연해진 만큼 우리 경제계와 정부 입장에서는 플랜 A, B를 모두 면밀히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당이 모두 강조하고 있는 에너지 정책에 있어서 그 양상이 매우 대조적인 만큼 반도체, 2차 전지업체, 자동차 등 업종별은 물론 각 기업 단위에서 맞춤형 준비가 필요하다”며 “미국 내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부문은 정책변화에 대한 우리 정부 차원의 대응도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우리 기업들의 의견을 차기 정부에 전달할 수 있도록 경제계와 정부가 공조하다는 의견이다.
- AI반도체, ‘28년 전체 반도체에서 20.4%…KISDI “시스템 SW 전략화 필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의 대중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 AI 반도체(가속기)가 주목받고 있다. AI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의 한 종류로, 데이터 저장을 주 용도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이 핵심이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3%에 불과하다. AI 반도체를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반도체 강국으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직무대행 김정언)은 최근 ‘KISDI Perspectives (24-07-01)새로운 기회의 창으로 AI 반도체 시장 현황과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AI 반도체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AI 반도체는 반도체 시장에 새로운 진입자들이 기존 기업들을 추격하거나 대체하여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제공한다.특히,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은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반도체 시장과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각각 10.1%와 16.1%에서 2028년에는 20.4%와 35.0%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세부 시장별로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경우, 기존 공급업체인 엔비디아, 인텔, AMD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AP, 마이크로프로세서, FPGA, ASIC 분야에서는 아마존, 삼성, 애플, 테슬라 등의 빅테크와 스타트업들이 경쟁하고 있다.반도체 가치사슬의 변화. 출처=KISDIAI 반도체 부상에 따른 가치사슬 변화AI 반도체의 부상은 기존 가치사슬의 변화를 초래하며, 이는 반도체 산업 경쟁 구도와 가치 창출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주요 가치사슬 영역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EDA (전자 설계 자동화): AI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는 EDA 툴의 중요성이 커지며,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대가 필요하다. 복잡하고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설계(디자인)할 수 있는 필수적인 SW 툴 기업으로는 Synopsys, Cadence, Mentor 등이 존재한다.SIP (시스템 인 패키지): 팹리스(Fabless), EDA, SIP 공급업체들이 AI 반도체 SIP 제공을 전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해외기업으로는 ARM, Synopsys 등이 존재한다.팹리스(Fabless)·종합반도체 업체(IDM): 다양한 수요처에 활용되는 AI 반도체의 고도화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디자인 하우스(Design House): AI 반도체 수요 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Foundry(위탁생산): AI 반도체 생산 활동에 필요한 부가적 및 보완적 활동을 통합하는 플랫폼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OSAT (아웃소싱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AI 반도체 성능 향상의 핵심 기술 영역으로서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AI반도체는 다품종·소량생산될 것KISDI는 보고서에서 AI반도체는 온디바이스 AI의 활성화에 따라 다양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AI 반도체 성능 최적화에 필수적인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전략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주요 선도 기업들의 플랫폼화가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구글, 아마존, 테슬라, 애플 등 전통적인 반도체 기업이 아닌 인터넷 기업, 자동차 기업 등이 자사의 제품에 탑재하기 위한 AI반도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개발하는 추세다. 그간 MS·구글·아마존·테슬라·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전문성, 호환성, 안정성 측면에서 기존 반도체 기업의 AI반도체를 사용했으나, 최근 자사 기기·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AI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이다.이를테면, 오픈AI는 엔비디아 GPU의 고비용·품귀현상 문제 해결할 목적으로 전방위적(IP·메모리·파운드리·투자사 등) 동맹을 모색하기 위해 최대 7조 달러(약 9300조원) 규모 펀딩을 추진하고 있다.자체 생태계 구축 추진에도 당분간 엔비디아 천하다만, 글로벌 빅테크들의 탈 엔비디아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KISDI는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AI 반도체(GPU)는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며,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공급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빅테크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AI 제품과 서비스의 성능이 서로 다른데도 동일한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AI 반도체의 높은 소비 전력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신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주문하고 서비스를 활용하기까지 평균 50주 이상의 리드 타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이어 “AMD와 인텔은 엔비디아와 동등한 성능을 지닌 GPU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쟁 업체가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AI반도체 수요처 및 기술별 세분화 현황시스템SW의 전략화 지원해야 AI 서비스의 성공은 하드웨어, 시스템 소프트웨어(SW), 응용 소프트웨어(SW)의 최적화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 모든 요소가 중요하다. 특히 AI 반도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서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KISDI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전략적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GPU 성능의 우월함 외에도, GPU 전용 AI 프로그래밍을 지원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인 CUDA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외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및 IDM 기업들도 이러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하고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KISDI는 “온디바이스 AI 환경에서는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특화된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이 요구된다”며, “이는 범용 솔루션이 대응할 수 없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별 특성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화된 AI 반도체와 시스템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시스템 앤 패키지(SIP) 선도 기업인 ARM, 전자 설계 자동화(EDA) 선도 기업인 시놉시스(Synopsys), 그리고 파운드리 선도 기업인 TSMC와 삼성은 자사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는 주요 빅테크 기업과 팹리스 고객에게 첨단 미세공정 기반의 AI 반도체 생산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AI 반도체의 IP 제공, 설계 서비스, 패키징 및 시스템 구성 최적화 등 폭넓은 영역을 지원하고 있다.AI 반도체 설계 및 제조는 단순한 하드웨어 설계와 생산을 넘어, 사용처별 요구를 깊이 이해하고 이에 맞는 AI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이에 따라 보고서는 AI 반도체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제도적 기회의 창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①경쟁력 부족 부문 지원: AI 반도체 수평적 가치사슬의 각 영역별 참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②세밀한 지원 정책: AI 반도체의 다양한 수요처 및 다품종·소량 생산 방식에 대응하는 세밀한 지원 정책이 요구된다.③기술 계층별 지원: AI 반도체를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 계층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계층별 지원이 필요하다.④플랫폼 생태계 강화: AI 반도체 설계 및 생산 지원을 위한 선도 기업의 플랫폼 전략 강화와 국내 기업의 플랫폼 구축 및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
- 미래 먹거리 책임질 천안아산R&D집적지구 조성 잰걸음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민선8기 충남도가 중점 추진 중인 ‘천안아산 KTX 역세권 연구개발(R&D) 집적지구’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지 조성은 50%를 넘겼고, 2개 공공기관이 문을 열고 가동 중이며, 제조기술혁신센터와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등은 줄줄이 준공·착공을 앞두고 있다.3월 15일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 집적지구 내 수면산업진흥센터 개소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아산 R&D 집적지구는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성장 견인을 위해 천안 불당동과 아산 탕정면 일원에 산업융합 거점과 차세대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투입 예산은 2027년까지 국비 1233억원을 포함해 모두 5526억원이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비전을 ‘국가 제조업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지역 선도 모델 마련’으로 방향은 ‘생산 현장 중심의 제조 지원 R&D 집적지구 조성’으로 설정했다.이를 위한 과제는 △부지 조성 △충남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충남강소특구) 지정·육성 △충남지식산업센터 건립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제조기술융합센터 건립 △제조 산업 관련 국책 연구기관 유치 등이다. 우선 부지는 전체 68만㎡ 중 절반 이상인 39만㎡에 대한 개발을 완료했다. 주요 유치·건립 대상 13개 공공기관 중 충남지식산업센터는 2022년 12월, 수면산업진흥센터는 지난해 12월 각각 준공해 본격 가동 중이다.충남 첫 지식산업센터로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1호 사업인 충남지식산업센터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4510㎡의 부지에 지하 1, 지상 6층, 연면적 1만 2471㎡ 규모로 건립했다. 이 센터에는 반도체 장비 제조, 소프트웨어 개발, 3D·AR 콘텐츠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있다. 수면산업진흥센터는 관련 산업과 기업을 육성하는 수면산업 전주기 기업 지원 전문 기관이다.수면산업진흥센터는 245억 5000만원을 투입해 3040㎡의 부지에 지하 1, 지상 3층, 연면적 3186㎡ 규모로 건립,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이 운영하고 있다. 천안아산 R&D 집적지구 핵심 과제이자, 충남 마이스(MICE,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산업 핵심 기반 시설이 될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연내 첫 삽을 뜬다.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일원에 2027년 9월까지 2549억원을 투입, 지하 1, 지상 4층, 연면적 5만 2223㎡ 규모로 건립한다. 제조기술융합센터는 연내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제조 기업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시설인 이 센터는 443억원을 투입해 5000㎡의 부지에 지하 1, 지상 6층, 연면적 6676㎡로 건립 중이다.우리나라 미래 산업 패러다임을 이끌 새로운 에너지가 될 충남강소특구는 정상궤도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충남강소특구는 천안 불당동과 아산 탕정면 일원, 천안 풍세일반산업단지 등 1.08㎢ 규모로 △차량용 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차세대 배터리 소재·부품 △미래형 자동차 융복합 부품 등의 특화단지로 조성된다.기술 핵심 기관은 한국자동차연구원으로 사업 기간은 내년까지 5년이며, 사업비는 212억원이다. 충남강소특구는 올해 상반기까지 △연구소 기업 22개사 설립 △창업 40개사 △일자리 창출 585명 △투자 연계 228억 8000만 원 △기술 이전 및 출자 86건 등의 성과를 올렸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아산 R&D 집적지구는 미래 먹거리 창출과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성장 견인을 위해 추진 중인 사업으로 문을 연 센터 등은 조기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고, 조성·건립 사업을 시작하거나 진행 중인 센터 등은 조기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설명 : 지난 3월 15일 열린 수면산업진흥센터 개소식에서 김태흠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파두, SK하이닉스와 결별?..웨스턴디지털·메타 FMS에서 ‘협력’ 과시 [이슈+]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 기업 파두(440110)(FADU)가 SK하이닉스(000660)와의 협력 관계를 종료하고,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및 메타(Meta)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전시회 ‘2024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서 파두는 웨스턴디지털과 메타와 함께 기조 연설에 참여하며 새로운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웨스턴 디지털 홍보자료파두 기조연설 자료기조 연설에서는 반도체 시장이 작년에 기록적인 침체를 겪었으나, 현재는 회복세를 보이며 AI와 함께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웨스턴디지털은 기업용 SSD가 고성능(compute)과 대용량(storage)으로 나뉘어 있으며, AI 덕분에 이들 시장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는 더 어려운 기술적 도전이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메타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용 SSD의 표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폼팩터(form factor), SSD 구조, 테스트 방법론 등 다양한 제안 사항을 내놓았다. 메타는 이러한 제안이 SSD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업계에 자사의 제안을 따라올 것을 권장했다.파두는 기조 연설에서 현재의 기술로는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사의 고성능 및 고효율 SSD 솔루션을 자랑했다. 특히 파두는 내년에 출시될 Gen6 SSD의 성능이 두 배로 향상되고 효율성도 두 배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업 모델 또한 한층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전시회인 2024 FMS에서 파두 아누 머시 마케팅 부사장이 웨스턴디지털, 메타와 함께 하는 3사 공동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웨스턴디지털과의 협력, 메타와 지속적인 파트너십파두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해 SSD 컨트롤러를 개발해왔으나, 이번 기조 연설에서 웨스턴디지털과의 협력 관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가 파두가 웨스턴디지털과 함께 메타에 SSD를 공급할 계획을 공개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웨스턴디지털이 파두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잡았다는 점과 함께, 웨스턴디지털의 공개적인 협력 의사가 분명히 드러났다는 평가다.메타는 3년 연속으로 파두의 기조 연설에 참석하며, 파두가 공급한 SSD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표현했다. 웨스턴디지털은 이번 FMS에서 AI 기반 SSD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특히 고성능 Gen5 SSD인 SN861을 주요 제품으로 홍보했다.이로써 파두는 웨스턴디지털 및 메타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SSD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기술 혁신과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기업용 SSD 최대 시장 중국 가는 파두파두는 이번 행사에서 중국의 대형 플래시 메모리 스토리지 솔루션 업체인 바이윈(Biwin)과의 전략적 제휴도 발표했다. 바위윈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HP와 구글을 고객으로 확보한 바 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기업용 SS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파두와 바이윈은 생산 설비를 공동으로 확보하고, 소비자용 SSD 개발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로써 파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SSD 시장에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글로벌 기업용 SSD시장의 2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라며, 바이윈과의 제휴는 의미가 상당하다”고 평했다.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전시회인 2024 FMS에서 관람객들이 파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다양한 신기술 발표전시회에서 파두는 전체 FMS 참여업체 중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와 함께 대형부스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SSD 컨트롤러 뿐 아니라 다양한 SSD 신기술 / 응용제품에 더하여 CXL 스위치, PMIC까지 반도체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디램리스(DRAMless) SSD를 기업용으로 개발해 선보였으며, 고성능 저전력 PMIC와 CXL 스위치 등의 신기술을 통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다음은 파두(FADU)가 최근 전시회에서 선보인 주요 제품들이다.1. 세계 최초 디램리스(DRAMless) 기업용 SSD파두는 세계 최초로 디램리스(DRAMless) 기업용 SSD를 공개했다. 이 혁신적인 기술은 AI와 빅데이터 환경에서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하며, 차세대 SSD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디램리스 SSD는 CPU의 부하를 줄이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 시스템 전체의 효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2. ATS(Address Translation Service) 기술을 적용한 SSD 데모파두는 인텔이 PCIe 표준의 주요 기능으로 제안한 ATS(Address Translation Service) 기술을 적용한 SSD 데모를 공개했다. ATS는 디램(DRAM)과 SSD 간의 상이한 저장 주소를 변환하여 CPU의 부하를 줄이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 기술은 전체 시스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며, AI의 성능 요건에 부합하는 차세대 SSD의 필수 기술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3. PMIC(전력 관리 집적 회로)파두는 고성능 저전력 기술을 강조해온 전통을 이어, PMIC(전력 관리 집적 회로)까지 개발했다. PMIC는 저전력 차별화를 SSD뿐만 아니라 컨트롤러에서도 실현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최근 데이터센터에서의 전력 사용량 증가와 관련해, 파두는 SSD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센터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파두는 SSD 외에도 RDIMM용 PMIC를 개발 중이며, 이들 제품은 2~30W 이상의 고전력을 요구하는 하이엔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TI, Renesas, MPS 정도만이 경쟁하고 있다. 4. CXL 스위치CXL 스위치는 PCIe 스위치의 확장 버전으로, CXL 생태계를 완성하는 데 필수적인 반도체다. 이 스위치는 데이터센터 서버 내의 CPU, GPU, DRAM, SSD 등을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현재 PCIe 스위치 시장은 브로드컴(Broadcom), 마벨(Marvell), 마이크로칩(Microchip) 등 몇 개의 대기업만이 경쟁하고 있으며, 파두는 CXL이라는 차세대 기술 도입 시점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성공할 경우, 이는 큰 의미를 갖는 혁신이 될 전망이다.5. Gen6 SSD파두는 Gen5 SSD에 이어, Gen6 SSD도 발표했다. Gen6 SSD는 2025년 중에 발표될 예정이며, 이 기술에서는 삼성과 파두가 가장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Gen6는 성능을 두 배로 향상시키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아키텍처의 혁신 없이는 실현이 어려운 목표이며, 성공할 경우 파두에게 엄청난 경쟁 우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 파두, 웨스턴디지털과 협력 과시…FMS에서 글로벌 위상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440110)(FADU)가 8월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전시회인 ‘2024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서 기업용 SSD 분야에서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다졌다.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전시회인 2024 FMS에서 파두 아누 머시 마케팅 부사장이 웨스턴디지털, 메타와 함께 하는 3사 공동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파두는 웨스턴디지털, 메타와의 3사 공동 기조연설을 통해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AI 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연설에서 파두는 AI 시대의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 발전 방향과 SSD 및 컨트롤러 기술의 혁신적 변화를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파두는 차세대 SSD 개발 계획과 5세대 및 6세대 컨트롤러 시장을 선도할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AI 시대에 맞춘 고성능, 고효율 솔루션을 강조했다.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전시회인 2024 FMS에서 관람객들이 파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전시회인 2024 FMS에 참가한 파두가 다양한 차세대 기술을 선보인 전시 부스이번 행사에서 파두는 세계 최초로 디램리스(DRAMless) 기업용 SSD 제품을 공개하고, AI 데이터센터에서 요구되는 차세대 SSD 컨트롤러 및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로써 파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또한, 파두는 중국 플래시 스토리지 전문기업 바이윈(Biwin)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중국 내 클라우드, 서버/스토리지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용 SSD 개발과 판매 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시장을 위한 SSD 제품의 양산 및 테스트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파두 이지효 대표는 “이번 FMS는 파두의 기술적, 영업적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올해부터는 제품, 고객, 시장 모든 면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통해 기업용 SSD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 [목멱칼럼]피터팬 증후군만 키우는 대기업 인식 왜곡
-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우리 사회엔 사실 여부를 떠나 불투명 경영, 중소기업 발전 저해 등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져 있다. 이러한 막연한, 부정적 인식은 대기업 규제 확대로 이어지곤 했다. 우리만의 독특한 대기업집단 지정제도, 대형마트 규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규제 등이 예일 것이다. 규제만이 아니다. 기술개발, 정부조달 등 다양한 정책에서 대기업들은 차별을 받는다. 문제는 이러한 차별이 기업규모 선택의 한 변수로 작용하면서 우리 대기업의 역할과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점이다.먼저 이러한 차별은 중소·중견기업의 피터팬 증후군을 초래한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가야 하나 성장을 포기하고 중소기업으로 남으려는 경향이 확산한다. 2023년 대한상공회의소가 10년 내 중소기업을 졸업한 300개 중견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중 77%는 중소기업 졸업 후 정부 지원 축소와 규제 강화를 체감했다. 30.7%는 정책 수혜를 위해 중소기업으로의 회귀를 희망한다고 한다. 조세 부담 증가(51.5%), 정책금융 축소(25.5%), 수·위탁거래 규제 등 각종 규제 증가(16%)가 이러한 피터팬 증후군의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기존 대기업조차 기업 쪼개기에 나서거나 새로운 분야 진입을 꺼린다. 가구 분야가 좋은 예다. 2011년께 국내 대기업 가구 업체들은 정부의 중소기업제품 우선 구매제도를 활용하기 위해 기업 쪼개기에 나선 바 있다. 부서들을 쪼개 몇 개의 중소기업을 만들어 정부 혜택을 받고자 한 것이다. 그 당시 국회가 쪼개진 기업에 대해서는 제도 활용을 배제하는 입법을 해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정부의 특정 제도가 기업규모 선택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다.골목상권 보호 정책도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예를 들어 빵집, 커피숍, 잡화 분야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은 소상공인을 망하게 할 수 있다는 논리로 좌절되면서 이 분야 한국의 글로벌 대기업은 탄생할 수 없게 됐다. 국내에서 노하우를 축적해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반 자체가 사라진 것이다. 한국의 스타벅스, 맥도날드, KFC 등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우리의 대기업 수준은 열악하다. 2023년 현재 포천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의 1사당 평균 매출액은 611억 달러로 주요국 중 가장 낮으며, 전자·반도체, 자동차, 재료·소재·금속, 화학 등 4개 업종의 경우 글로벌 1위 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국내 1위 기업 대비 1.7~4.3배 수준이나 높다. 한편 세계의 유니콘 기업 수는 2019년 449개에서 2023년엔 1209개로 늘면서 169.3% 증가했고 기업 가치는 2019년 1조 3546억 달러에서 2023년 3조 8451억 달러로 183.9%나 늘었으나 같은 기간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 증가는 4개에 불과했고 세계에서의 비율은 1.0%포인트 감소했다. 한국 유니콘 기업의 가치는 같은 기간 12.1% 증가했으나 그 비중은 2.1%에서 0.8%로 감소했다. 세계의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 200개 중 한국 기업은 한 개도 없다. 대기업 홀대는 이제 우리를 역습하고 있다. 대한상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 대학생 중 64%는 대기업, 44%는 공공부문 취업을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의 대기업 일자리 비율은 2021년 기준 13.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2국 중 최하위이고 OECD 전체 평균 32.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대기업 근로자들의 중소기업 대비 결혼율이 약 1.5배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는 우리의 저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정부는 중소기업의 피터팬 증후군 대응책을 발표했다. 좋은 일이나 여기에 그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많은 글로벌 대기업이 국내에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대기업은 오너들의 일자리이기도 하지만 많은 청년과 근로자들이 희망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44명의 구슬땀, 파리의 기적 일궜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44명의 구슬땀, 파리의 기적 일궜다-음주운전 사망사고, 일 30년형, 한 8년형-“베터리 안전규격 강화해야 전기차 포비아 확산 막는다” -윤, 검찰총장 심우정 지명△종합 -직접 본 신한울원전, 한 첨단기술력 실감 체코, 방산-철도-문화로 협력 넓힐 것-연산기능 더한 지능형 메모리 PIM 삼성 손잡고 ‘저전력 고성능’ 구현△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 리포트-기업은 안전성 강화 투자 늘리고...정부는 소방기술 R&D 지원나서야-정부, 전기차 베터리 제조사 공개 추진...안전성 인증 전기차엔 ‘인센티브’ 검토△PARIS 2024-파리 뒤집은 Z세대, 4년 뒤가 더 기대된다-파리 명소를 경기장으로...에어컨 없는 찜통 숙소는 아쉬움-이제는 2028년 LA로...‘차 없는 올림픽’ 온다-안세영 작심발언, 축제 분위기 휘저은 핵폭탄△음주운전 공화국-차량 몰수하는 미, 상한 없이 벌금 매기는 영...‘자비’란 없다-‘김호중 술타기 수법’ 처벌규정 마련해야-피해자가 엄벌 원해도...기습공탁에 80% 감경△종합-인기 없어도 완수한다더니...윤, ‘연금개혁’ 국회로 공 넘겨-서울 열대야 21일째...역대 최장 갈아치울 수도-한, 내달 ‘WGBI 편입’ 판가름...국채시장 연 70조원 유입 기대-“김건희 여사 수사, 법과 원칙에 따를 것”△정치-휴가 복귀 윤, ‘현안 산적’...광복절 메시지 주목-‘부실 경영시 이사보수 환수’...더 독해지는 야 상법 개정안-“당선권 누구도 몰라”...엎치락뒤치락 민주 최고위원 경선-김경수 복권 반대하는 한동훈, 보수층 결집 노림수인가-이종찬 광복회장 “광복절 기념식 불참”△경제-소매판매 9분기 연속 감소...한 성장률 전망 뒷걸음질-작년 가업상속공제 8378억원...확대 여부는 안갯속-쌀 안 먹는 한국인...산지 쌀값 17만원대로 ‘뚝’△금융-시중은행 공세에...지자체 금고 뺏기는 지방은행-첫 선 10년 주기형 주담대...은행들 ‘시큰둥’ -금융권 “100만 외국인 근로자 잡아라”-하나금융·금감원,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에 100억 쏟는다△글로벌-美 경기침체 우려에 웃는 트럼프...실업률 급등땐 해리스 위태-日, 대지진 공포에 간이 화장실 완판-우크라, 러시아 본토 급습...러, 대테러 작전체제 도입 -테니스, 클라이밍 레슨 북적...중, 올림픽 경제효과에 들썩△산업-AI효과에도...폰-PC 부진에 더딘 낸드 회복-7월 양극재 수출, 올들어 최저치-유리벽 통해 누구나 생산과정 관람...원목마루 위로 운반로봇 활보-먼지흡입, 물걸레질 한번에...LG전자 로봇청소기 출격△ICT-‘파이토치 2.0’과 함께 글로벌 AI반도체 강자로-리벨리온·사피온코리아, 이번주 합병 공식 발표할 듯-마이데잍너서 유통은 빠진다...플랫폼업계 안도-바오패밀리 갤럭시 체험존, 누적 방문객 15만명 돌파△중소기업-기술·인력 유출, 각종 규제...스타트업 원팀으로 뚫는다-브이에스팜텍 등 4개사 사우디 EWC 결선 진출-가구업계 왕좌 오른 현대리바트, 매출 1조원 돌파-지원은 티메프만?...인터파크커머스 셀러들 발동동△소비자생활-‘반의 반값’ 가성비 치킨 쏟아지자...BBQ-교촌 등 긴장-“조만간 곱창-돼지갈비 한 캔 기대하세요” -티메프발 이커머스 지각변동...대형 오픈마켓 반사이익 톡톡△게임특집-K루트슈터 개척...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액션-전략 다 갖췄다-베틀크러쉬 업데이트 속속...공식버전 기대되네-나혼자만 레벨업 웹툰을 액션 게임으로△증권-불안한 증시...금 파킹형 ETF로 일단 피신-고비 넘겼지만 동력 잃은 증시...미 경제지표에 촉각-지지부진한 항공주, 휴가철 다시 뜰까-한국 VFX 기술, 이미 세계 수준...M&A 통해 할리우드 뛰어들 것-R의 공포에도 선방한 게임-바이오ETF△부동산-경쟁입찰 실종에...정비사업장 ‘건설사 모시기’ -주택청약저축 금리 최대 3.1%로 인상-현대엔지니어링, 강남 서광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수주△문화-클수록 빵 터진다, 대극장표 코미디의 진수-제주 예술인 만난 유인촌 “박물관-폐창고, 온 천지가 무대 돼야”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 이렇게나 자유로울 수가!△오피니언-사이버 공격 해결사로 떠오른 AI-특검·탄핵 밀어붙여도 지지율 추락하는 민주당-탄소중립보다 더 시급한 ‘지역소멸’ 대책△오피니언-인생 후반전, 반전 만드려면-‘통일방안’과 ‘통일담론’ 사이-‘반도체 필수공익사업’ 머리 맞대자-피터팬 증후군만 키우는 대기업 혐오-재건축 사업성 개선방안 부족한 공급대책-‘실용 정치인’ 이재명에 거는 기대 △피플-돈 더 준다고 애 안낳아...달라진 세대별 문화 이해해야-음반은 연주자의 명함...플루트 아름다움 저다움으로 녹였죠 -임종룡 회장 “기업 밸류업에 역량 총집중” △사회-‘구하라법’ 제정 급물살...법조계 “부양이행 여부 둘러싼 분쟁 늘 듯”-워라밸 찾아 기업으로 떠나는 대형로펌 젊은 변호사들-‘교제 거절했더니, 나가라’...5인 미만 사업장 해고위협 여전
- [단독] 사피온 합병 리벨리온, '파이토치 2.0' 과 함께 글로벌 강자될 것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리벨리온 칩이 ‘파이토치(PyTorch) 2.0’을 지원하게 되면, 마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다이렉트엑스(DirectX)가 PC 그래픽 성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던 것처럼,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MS 다이렉트엑스가 키운 엔비디아...파이토치 2.0과 성장할 리벨리온” 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Chief Software Architect)는 지난 7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토종 신경망처리장치(NPU) 강자로서 리벨리온의 미래에 ‘파이토치 2.0’이 가지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파이토치’는 딥러닝을 구현하기 위한 파이썬 기반 오픈소스 머신러닝 라이브러리로, 지난해 3월 AI 훈련 및 추론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2.0 버전이 공개됐다. 이 라이브러리를 통해 파이토치 커뮤니티의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리벨리온 AI 반도체를 활용해 AI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는 MS가 그래픽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인 다이렉트엑스를 내놓았을 때, 엔비디아가 이에 맞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발전시킨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김 CSA는 “어찌 보면 엔비디아의 GPU는 MS가 이끄는 방향에 맞춰 함께 성장한 측면이 있다. 리벨리온이 AI 칩에 ‘파이토치 2.0’을 도입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리벨리온은 국내 신경망처리장치(NPU) 업체 중에서 가장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기업가치 9000억 원을 인정받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최종 고객인 ‘AI 엔지니어’의 개발 편의성을 높이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다.리벨리온은 이번 주 SK그룹의 사피온코리아와의 합병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며, 합병법인의 대표는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맡게 된다. 또한, 개발 조직은 오진욱 CTO와 김홍석 CSA가 주도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생태계 전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스타트업 합류 이유 중 하나도 파이토치 2.0 덕분”AI 반도체에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중요한 이유는 네이버, 인텔, KAIST가 협력해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AI 반도체의 최적 구동을 위한 오픈소스 첨단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사례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AI 칩이라도 개발자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면 대중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리벨리온이 ‘파이토치 2.0’ 생태계와 함께하면, 리벨리온 AI 반도체를 사용하는 개발자들은 하드웨어의 세부사항을 몰라도 파이토치 2.0의 인터페이스만 이해하면 되기 때문에 훨씬 더 편리해진다. 이는 성능 좋은 AI 서비스를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다.김홍석 리벨리온 CSA는 “파이토치는 메타(옛 페이스북)가 개발한 라이브러리인데, 2.0 버전이 되면서 파이토치로 작성된 머신러닝 모델을 실제 반도체에서 최적화된 성능으로 구동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엔비디아, AMD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사 칩에 이를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김홍석 CSA가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합류한 것도 ‘파이토치 2.0’ 덕분이었다고 한다. 그는 “파이토치 2.0이 나오면서, 이제 스타트업에서 다시 시작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미국 출장 중인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도 “미국에서는 이제 파이토치 2.0이 주요 화두인데, 한국은 여전히 쿠다(CUDA) 이야기만 하고 있어서 아쉽다”고 전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달 중순 첫 결과물…“파이토치 생태계와 완벽 통합될 것”김홍석 CSA는 “파이토치 2.0을 적용한 첫 결과물이 8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라며, 세 가지 단계로 설명했다. 첫번 째 단계는 리벨리온 반도체에서 최적화된 모델을 ‘토치컴파일(torch compile)’이라는 API로 전환해 배포하는 것이다. 두번 째는 파이토치 2.0 위에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최적화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며, 셋번 째는 전 세계 모든 사용자가 파이토치 2.0을 설치하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가 기본적으로 지원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CSA는 “이 목표들이 달성되면 리벨리온은 파이토치 생태계에 완벽히 통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리 되면 리벨리온은 엔비디아가 MS ‘다이렉트엑스’와 함께 글로벌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강자가 됐듯이, 파이토치와 함께 추론용 신경망처리장치(NPU)의 글로벌 강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AI 인프라 혁신을 이끄는 vLLM…업스테이지와 성공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CSA)가 주목하는 또 다른 기술은 ‘다재다능한 거대언어모델(vLLM, Versatile Large Language Models)’이다. 현재 글로벌 AI 생태계는 AI 인프라 비용(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등)으로 인해 큰 부담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vLLM은 효율적인 추론과 서비스를 위해 설계된 라이브러리로, 리벨리온이 개발 중인 추론용 AI 칩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vLLM의 작동 원리를 살펴보면, 생성형 AI는 명령어 입력 시 최종 답변을 생성하기 위해 모델을 반복적으로 포워딩(학습)하는 과정에서 KV(Key-Value) 캐시를 생성한다. 그러나 vLLM을 사용하면 매번 새로운 KV 캐시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그는“모든 데이터를 처음부터 복귀하고 반복하는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모된다. 하지만 KV 값을 계산해 이를 재활용하면 속도가 크게 향상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토큰을 생성할 때마다 메모리에서 데이터를 다시 불러오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배칭(batching) 기술도 사용되며, 이를 통해 처리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이 기술은 서울대학교 전병곤 교수님(프렌들리AI 대표)이 처음 논문으로 제시했고, 연속 배칭(Iteration Batching)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도 출시됐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클라우드와 같은 시스템 인프라가 더욱 효율적으로 AI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이며, 다수의 이용자가 AI 모델에 요청을 보냈을 때 이를 효율적으로 묶어 처리한다.리벨리온은 이러한 vLLM 개념을 업스테이지의 모델에 접목해 자격 검증(PoC)을 진행해 성공하기도 했다. 김홍석 CSA는 “업스테이지의 LLM 모델에 적응하여 자격 검증을 마치고 상용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vLLM은 네이버에서도 연내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이며, 파이토치 개발 주역이 설립한 파이어웍스AI(Fireworks AI) 역시 이 기술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파이어웍스AI는 기업들이 생성형 AI 모델을 맞춤형으로 배치하거나 파인튜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세콰이어 캐피털, 엔비디아, AMD, 몽고DB 등으로부터 5200만 달러(한화 약 71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회사 가치는 약 5억 2200만 달러(약 6857억 원)로 평가받았다. [김홍석 리벨리온 CSA 약력]△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UIUC), Computer Science 박사 -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 학사 △Chief Software Architect (2024.05~) - Engineering Director & Google Korea Site Lead, Google - Software Engineer, Facebook - Software Engineer, Microsoft - Management Consultant, Bain & 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