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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혁신' 중소기업, 절충교역 통한 첫 수출…英MBDA에 부품 공급
  • '방산혁신' 중소기업, 절충교역 통한 첫 수출…英MBDA에 부품 공급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수출에 성공한 첫 사례가 나타났다. 방위사업청은 7일 영국 미사일 제조 전문 방산기업 MBDA와 공대공중거리미사일(Meteor) 사업의 절충교역 협상을 통해 국내 방산혁신기업 마이크로인피니티의 부품수출 계약에 관한 절충교역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절충교역은 해외로부터 무기나 장비를 구입할 때 반대 급부로 국산 부품을 수출하거나 관련 국방기술을 이전받는 교역 형태다.마이크로인피니티는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를 통해 2023년 위성항법 분야 방산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이다. 방산혁신기업100 프로젝트는 국방 5대 첨단전략산업분야(AI·우주·드론·로봇·반도체)의 우수 중소기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사업이다. 2026년까지 100개를 목표로 현재 61개 업체가 선정됐다. 이번 절충교역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영국에 약 370만 달러의 항재밍 수신기 관련 부품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수출뿐만 아니라 MBDA의 기술지원과 국외교육 등을 통해 관련 분야 노하우도 이전받게 된다.방사청은 “그동안 방산혁신기업이 절충교역을 통해 글로벌 방산기업의 협력사로 참여하거나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록히드마틴 등 13개 국외업체와의 1:1 수출상담회 개최와 맞춤형 컨설팅 등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위해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절충교역 시 방산혁신기업의 수출을 우대하는 등 다양한 제도개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KF-21 시제 2호기가 영국 MBDA의 공대공미사일 ‘미티어’에 대한 무장분리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2024.10.07 I 김관용 기자
"전세계 AI 석학·기업가 서울에 모인다…'SK AI 서밋' 내달 개최
  • "전세계 AI 석학·기업가 서울에 모인다…'SK AI 서밋' 내달 개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그룹의 ‘SK AI 서밋’ 행사가 올해 대형 글로벌 콘퍼런스로 업그레이드됐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 라니 보카르 마이크로소프트(MS) 총괄 부사장 등 AI 전 분야의 글로벌 대가들이모여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공존법을 논의하고 생태계 강화 방안을 구상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SK텔레콤(017670)은 다음 달 4~5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AI 투게더, AI 투모로우(AI Together, AI Tomorrow)’를 주제 한 ‘SK AI 서밋 2024’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 최태원 SK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AI 가치 사슬을 만들기 위한 공존법과 AI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사티아 나델라 MS CEO의 축하 메시지도 확인할 수 있다.이번 서밋은 SK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준비한 AI 기술 영역에 대한 100여개의 발표 세션과 50개의 전시, 체험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첫 날에는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AI의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좌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라니 보카르 MS 총괄 부사장과 리 카이푸 시노베이션 벤처스 및 라임즈AI 회장, 美 소형모듈원전 개발사인 ‘테라 파워’의 크리스 르베크 CEO가 각각 기조연설자로 나서 AI 분야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AI 서비스와 AI 데이터센터 및 관련 인프라의 미래와 기회 등에 대해 논의한다.또 SKT 유영상 CEO와 SK하이닉스 곽노정 CEO가 SK 그룹의 AI 전략과 제품 개발 현황을 공개하는 ‘AI 언팩(AI Unpack)’ 쇼케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AI 인프라, AI 반도체, AI 서비스별 주제발표와 패널토의가 이어진다.AI 인프라 영역에서는 美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주자인 SGH의 CEO마크 아담스, 美 AI클라우드 기업 람다의 CEO 스티븐 발라반이 주제발표를 하고, 이어 SKT 유영상 CEO와 함께 패널토의가 진행된다. 좌장은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맡는다.AI 반도체 영역과 서비스 영역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의 전무 샘 나프치거의 주제발표와 더불어 여러 글로벌 AI 생태계 리더들과 패널토의도 진행된다.둘째 날에는 K-AI 얼라이언스 중심 패널토의 및 AI 에너지, 미래 AI 메모리,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AI 서비스 등 주제별로 AI가 촉발할 미래 비즈니스에 대한 대담도 펼쳐진다. 전시관에는 SK AI 기술과 서비스뿐 아니라 AWS, M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전시관, 람다, SGH와 몰로코, 베스핀글로벌 등 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의 다양한 AI 기술들이 선보일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으로 평가받는 ‘액침 냉각’을 포함해 AI 에너지 솔루션, 보안 등 AI데이터센터(AIDC) 관련 주요 기술들이 관람객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또 AI반도체와 텔코 엣지 AI, 텔코LLM 등 AI 인프라와 플랫폼을 비롯해 AI개인비서, AI 4 비전 셋톱박스, AI 기반 소재 품질 사전 예측 시스템 등 AI서비스도 대거 선보인다.이 외에도 AI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더욱 깊이 있게 파악하고 교류할 수 있는 특별 공간인 ‘Deep Dive Zone’도 전시간 한 쪽에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는 전시 아이템에 대한 각 담당자들의 발표와 함께 슈카, 궤도 등 인플루언서들의 특별 토크 콘서트도 진행된다.이번 행사에는 AI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등록은 10월 7일부터 관련 웹사이트에서 가능하다. 기조연설은 유튜브 생중계될 예정이다.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번 SK AI서밋에는 AI 반도체, AI 인프라, AI 서비스 등 AI 전 분야에 글로벌 대가들이 모두 모여 생태계 강화 방안을 도모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SK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들과 만들어가는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7 I 임유경 기자
삼성, PC용 최고 성능 SSD 양산…"AI 메모리 판 뒤집는다"(종합)
  • 삼성, PC용 최고 성능 SSD 양산…"AI 메모리 판 뒤집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메모리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개화하기 시작한 온디바이스AI 기기에 맞춰 업계 최고 성능과 용량을 갖춘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양산에 나선 것이다. AI 최대 수혜품목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에 밀렸지만 AI 기기용 메모리로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구상이다.삼성전자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8세대 V낸드 기반…업계 최대 용량 4TB삼성전자는 PC용 SSD 제품인 PM9E1 양산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제품은 236단 8세대 V낸드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9세대 V낸드를 양산하고 있지만 8세대 역시 고성능 선단 제품으로 통한다. 온디바이스AI 기기에 탑재하기 때문에 고용량 구현이 용이한 선단 낸드를 기반으로 제조했다.PC용 SSD 중에선 업계 최대 용량인 점도 특징이다. 최대 4테라바이트(TB)를 지원하며 512기가바이트(GB), 1TB, 2TB 등 4가지 용량을 제공한다. 특히 4TB 제품은 대용량인 만큼 △AI 생성 콘텐츠 △고해상도 이미지·영상 △게이밍 등 고용량과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에도 적합하다.신제품의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초당 최대 14.5GB, 13GB다. 전작 ‘PM9A1a’ 대비 2배 이상 향상됐다. 이는 14GB 크기의 대형 언어 모델(LLM)을 SSD에서 D램으로 1초 만에 로딩할 수 있는 수준이다. AI 서비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삼성전자 PC용 SSD PM9E1. (사진=삼성전자)아울러 연속 쓰기 성능 기준 전력 효율은 전작보다 50% 이상 높였다. 전력 효율 개선은 전력 소모가 많고 배터리 사용량이 중요한 온디바이스AI 기기 탑재에 중요하다.업계 관계자는 “AI PC 등 온디바이스AI 기기는 전력 사용이 많아 반도체의 ‘전성비’가 중요하다”며 “전력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건 그만큼 AI 메모리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 열리는 AI PC…삼성, 메모리 리더십 제고삼성전자는 개화하기 시작한 AI PC 시장에서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영향력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AI PC는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하지 않고도 PC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기존 PC가 AI PC로 대거 교체될 것이란 기대가 부풀고 있다.AI PC 출하량 전망. (자료=가트너)실제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전 세계 AI PC 출하량이 향후 2년간 해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해 내년에는 전 세계 AI PC 출하량이 1억14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PC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2026년 말에는 모든 기업용 PC가 AI PC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AI PC에서는 AI 기능을 뒷받침할 고용량 고성능 낸드가 중요하다. 기기 자체적으로 AI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는 처리 속도가 필수다. AI 연산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 저장 공간도 요구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업계 최대 용량으로 신제품을 만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이에 업계 안팎에서는 고성능 낸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PC·태블릿 등을 포함한 컴퓨트 낸드 시장 수요가 2022년~2028년 사이 연평균 18%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온디바이스AI 기기는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도 중요한 시장이다. 삼성전자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린 상태로 HBM 추격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3까지 엔비디아 품질 인증을 받았는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최신 제품인 5세대 HBM3E까지 퀄을 통과해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SK하이닉스 HBM3E. (사진=SK하이닉스)삼성전자는 판을 뒤집고 AI 메모리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신제품을 주요 글로벌 PC 제조사에 대량 공급하고 향후 소비자용 SSD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 부사장은 “신제품은 빠르게 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고객들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4 I 김응열 기자
獨 코베스트로 품는 ADNOC…투자 계약 체결
  • [마켓인]獨 코베스트로 품는 ADNOC…투자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독일계 화학기업 코베스트로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 기업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애드녹) 품에 안긴다. 코베스트로는 지난 1일 애드녹 인터내셔널 및 자회사 애드녹 인터내셔널 저머니 홀딩스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애드녹은 코베스트로의 모든 발행 주식에 대해 공개매수 제안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예정가는 주당 62유로(약 9만 1200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코베스트로에 따르면 경영진과 감사회는 공개매수 거래 완료 후 애드녹 인터내셔널 저머니 홀딩스에 신주 1890만주를 발행해 회사의 자본을 10% 증가시키겠다 결정했다. 제안 가격이 주당 62유로(약 9만 1200원)일 경우 총 11억 7000만유로(약 1조 7000억원)에 달한다.코베스트로 그룹 CEO인 마커스 스텔만 박사는 “애드녹의 지원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확보하고, 친환경 전환에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애드녹을 재정적으로 탄탄하고 장기적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로 여기며, 함께 도전적인 시장 상황 속에 ‘지속 가능한 미래’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애드녹 관리 이사이자 그룹 CEO인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박사는 “코베스트로는 화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자 선구자로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술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애드녹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애드녹 인터내셔널 저머니 홀딩스는 코베스트로 주주들에게 주당 62유로(약 9만 1200원)의 공개매수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 가격으로 계산 시 코베스트로 주식 가치는 약 117억유로(약 17조원)로 평가된다. 코베스트로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6월 잠재적 인수 계약이 보도되기 전 종가 대비 약 54% 프리미엄을, 올해 6월 실사와 구체적 협상 시작을 발표하기 전 마지막 주가 대비 21%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그러나 이 제안은 최소 50%와 1주 이상의 수락 수준과 합병 통제, 외국인 투자 통제, EU 외국 보조금 승인 등 관례적인 종결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협약은 2028년말까지 유효하다.이외에도 애드녹은 이번 계약에서 독일의 거버넌스 규정을 인정하고 공동 결정된 감사회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코베스트로의 일반 근로 계약, 단체 협약과 독일 노동조합의 권리를 인정하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또한 코베스트로의 사업 활동을 매각, 폐쇄 또는 매우 축소하지 않으며, 기술과 지적재산을 보호할 의무도 지키기로 했다.한편, 코베스트로는 과거 바이엘 그룹 산하의 폴리머 제조 기업이었던 바이엘 머티리얼사이언스의 새로운 사명이다. 주요 제품군으로 폴리카보네이트, 폴리우레탄, 코팅, 페인트·접착제 원료, 특수필름, 반도체·첨단 디스플레이 소재를 보유한다. 올해 기준 전 세계 총 48곳에 생산기지를 운영 중으로 약 1만 75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다. 전 세계에 신소재 제품을 전시하는 쇼룸 연구실, 회의실로 구성된 기술개발센터를 운영한다.
2024.10.04 I 박소영 기자
"삼성 파운드리, 3나노 수율 최우선…메모리式 조직문화 깨야"
  • "삼성 파운드리, 3나노 수율 최우선…메모리式 조직문화 깨야"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이 파운드리 전략 측면에서 결단을 내릴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 발 빠른 최선단 공정 도입을 위한 투자가 적절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대만 TSMC에 주요 고객사를 빼앗겨 버린다. 삼성이 기술 로드맵을 그리고 실천하는 결정을 빠르게 내려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연구부원장)삼성 파운드리 사업을 놓고 업계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와 경쟁에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와중에 삼성전자의 의미 있는 수주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 탓이다. 삼성전자가 대형 고객사 확보를 통해 신뢰도를 쌓으면서 수주를 늘려야 하는데, 더 공고해지는 TSMC 독주 체제 앞에서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파운드리서 돌파구 찾아야 하는 삼성증권가는 삼성 파운드리사업이 연간 조 단위 적자를 내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합쳐 올해 3분기와 4분기 역시 각각 5000억원 안팎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세계 최고 경쟁력을 지닌 메모리사업부가 언제까지 적자를 메워줄 수는 없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지난 2017년 사업을 시작한 파운드리가 장기적으로 홀로서기를 하려면, 자체 경쟁력 측면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규복 부원장은 “현재 삼성은 고객사와 제품별 사업부를 매칭시켜 전문 분야에 맞도록 파운드리 서비스를 하도록 하는 것으로 안다. 파운드리 분사보다 이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파운드리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고객사 입장에서는 설계에 대한 노하우가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삼성 파운드리 분사를 놓고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극약처방으로 분사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있지만, 분사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판단이 훨씬 더 많은 상황이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은 “삼성전자가 지금 파운드리 분사를 고려할 단계는 아니다”며 “아직은 메모리에서 돈을 더 벌어서 파운드리에 투자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선 준비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10억분의 1m) 2세대 공정에서 수율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으니, 이를 빨리 정상화하는 작업이 최우선”이라며 “결국 기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수율을 확보하고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외부 고객사를 잡아야 한다”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수의 빅테크 같은) 큰 고객사를 잡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작은 고객사들로부터 많이 수주해 레퍼런스를 쌓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율 개선과 고객 수주 등의 선순환 구조를 어떤 식으로든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김 교수는 아울러 파운드리 사업은 일종의 서비스 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파운드리는 꼭 공정만의 문제는 아니다”며 “기술은 기본 중의 기본이고 라이브러리, IT, 디자인 등 고객사에 밀착해 지원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테면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는 칩을 양산하기 전 특정 파운드리와 계약을 맺고 파운드리의 설계자산(IP) 라이브러리를 사용해 칩을 설계한다. 삼성전자 내 주류인 메모리 사업의 조직문화를 파운드리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TSMC 독주 지속…“IT 칩 고객 잡아야”TSMC와의 점유율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TSMC는 올해 하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올해 3분기 매출은 7280억~7540억 대만달러로, 최대 약 31조 1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른 시일 내에 TSMC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칩을 직접 만들려고 하는 구글, 오픈AI 등 기업들이 있다”며 “이들이 TSMC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지금 삼성전자가 해야 하는 목표와 전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고객사 외에 신규 고객사마저 TSMC에 빼앗길 경우 삼성전자 TSMC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초과 물량을 받아서 사업을 하는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는 어떻게든 최선단 영역에서 기술 우위를 선점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AI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학습하는 구조여서 메모리와 비메모리 간 경계가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AI 응용 제품에서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한 번에 다 할 수 있는 삼성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반도체 턴키 전략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어떻게 갖고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오는 24일 일본, 중국,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에서 각각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파운드리포럼 2024’에 이목이 쏠려 있다.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구자흠 파운드리사업부 기술개발실장, 정상섭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 등이 대거 발표에 나선다.
2024.10.04 I 김소연 기자
  • [사설]빅컷 훈풍에도 냉기만 가득한 한국 증시
  • 한국 증시가 올 들어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사실상 꼴찌 수준의 성적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상위 20개국 중 3분기까지 증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나라는 한국과 멕시코, 러시아 정도였다. 코스닥지수 수익률은 전쟁 중인 러시아의 RTS지수(-10.02%), 정권 교체 혼란을 겪고 있는 멕시코 증시(-8.55%)보다도 낮은 -13.08%로 꼴찌였고 코스피지수 수익률은 -2.84%에 그쳤다. 글로벌 증시는 올 상반기에는 인공지능(AI) 열풍으로,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최근에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국면이다. 한국 증시가 이런 글로벌 흐름과 역행하는 이유로는 금융투자소득세 관련 불확실성, ‘반도체 겨울론’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은 비교적 단기적 이슈다. 한국 증시 저평가에 대한 논의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남북 분단이라는 ‘한반도 리스크’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증시 자체의 구조적 문제부터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른바 ‘짠물 배당’ 관행부터 개선돼야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사 중 2020~2022년 3개 회계연도 연속으로 배당을 하지 않은 기업은 190개사로 무려 24.2%에 달했다. 계속 흑자에도 배당을 하지 않은 곳도 42개사나 된다. 2022년 기준 한국의 배당 성향은 20.1%로 미국(40.5%) 영국(45.7%) 독일(40.8%) 일본(36.5%)은 물론 중국(35.0%)보다도 낮다. 상장회사들이 알짜배기 사업부를 떼어내 증시에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다. 기존 회사 대주주는 자회사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반면 일반주주들은 고스란히 앉아서 주가하락의 피해를 입는 꼴이다.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공매도 전면 금지도 비록 한시적이지만 비상식적이다. 불법공매도는 척결해야 하지만 ‘주가 상승에만 베팅하라’는 식이라면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은 당연한 결과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한다며 최근 출범시킨 밸류업지수가 시장에서 외면받는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곰곰이 따져보기 바란다.
2024.10.04 I 양승득 기자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서버 11%, 스토리지 6.7%, 발전기 0%
  • 데이터센터 국산화율 서버 11%, 스토리지 6.7%, 발전기 0%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센터의 중요성과 산업적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관련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박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민규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주요 장비 중 서버의 국산 비율은 11.1%, 데이터 저장 장치인 스토리지의 국산 비율은 6.7%에 불과하다. 스토리지는 주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로 구성되며, 데이터센터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비다.특히 민간 데이터센터의 경우, 기반 시설인 발전기와 공랭식 냉동기의 국산화율은 0%로 나타났으며, 전원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전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무정전 전원 장치(UPS)의 국산화율도 8%에 그쳤다.데이터센터의 중요성과 국산화 저조의 문제점많은 기업과 기관들이 자체 전산실을 운영하는 대신,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임대하여 사용하는 추세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Hyper Scale)급 데이터센터가 1조 원 단위의 비용으로 구축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서버, 공조, 난방, 전력 등 데이터센터 핵심 장비의 국산화율이 낮아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이 국내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국산 장비 사용률이 낮을 경우, 국내 관련 산업 생태계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정부의 데이터센터 관련 정책 현황과 개선 방향현재 과기부가 추진 중인 는 AI 반도체 응용 실증 지원, 고성능 컴퓨터 지원, AI 바우처 지원 등 다양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데이터센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장비 국산화와 관련한 세부 사업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점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장비 국산화 정책 및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박민규 의원은 “지능정보화 기본법 시행령에 민간 데이터센터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이 명시되어 있지만, 만약 데이터센터가 외산 장비로만 구성된다면 해외 진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데이터센터 활성화가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 제대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장비 국산화에 보다 초점을 맞춘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데이터센터 관련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관련 부처의 체계적인 지원과 관심을 촉구하며, 국산 장비 사용 비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0.03 I 김현아 기자
SK온, 1조 신주 발행해 유증…SK그룹 재무개선 가속도
  • SK온, 1조 신주 발행해 유증…SK그룹 재무개선 가속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온이 유상증자로 1조원을 확보했다. SK그룹이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자회사 SK온이 제3자 배정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수는 1803만1337주다. 발행가액은 5만5459원, 약 1조원 규모다. 다수 국내 기업이 자본 조달을 위해 활용 중인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으로 조달한다. 계약 때 체결한 기준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오르면 매수자가 매도자에게 상승분을 준다. 반면 기준가 대비 가격이 떨어지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손실 금액을 보전하는 구조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한국투자증권과 제이온포스트, 에스프로젝트이노, 브릴리언트에스, 뉴스타그린에너지제일차 등이 참여했다. 업계는 투자자들이 향후 SK온의 지분 가치 상승을 기대하며,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있다. 유상증자에 따른 자금 납입일은 오는 15일이다.SK온 미국 조지아 1공장 전경. 제공=SK온SK온은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K온이 지난해 설비 구축에 투자한 금액은 6조7869억원이며, 올해 예정한 금액은 7조5000억원이다. SK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의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SK그룹은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4조원의 몸값을 보유한 SK스페셜티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앤컴퍼니를 선정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별개로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자회사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400만주를 142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의 SK엔무브 지분율은 기존 60%에서 70%로 확대됐다. 앞서 ICS는 지난 2021년 4월 SK엔무브 주식 1600만주(40%)를 1조 1195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당시 SK이노베이션은 에코솔루션홀딩스에 SK엔무브 지분을 매각하며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10%를 되사올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달았다.윤활유 전문기업인 SK엔무브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주목받는 액침냉각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대규모 투자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10.03 I 김경은 기자
"12대 국가전략기술, 10년뒤에도 '전략'기술일지 살펴야"
  • "12대 국가전략기술, 10년뒤에도 '전략'기술일지 살펴야"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국가전략기술 특별법 시행 1주년 기념 컨퍼런스’ 에서 주요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다섯 번째부터 김성근 포항공과대학교 총장,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천종식 CJ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출처: 과기정통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지난 20년간 나노에 투자했는데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나노’는 빠져 있다. 나노가 성숙해져서 빠진 것인지, 더이상 전략기술로 인정을 못 받는 것인지 모르겠다. 미국에선 나노를 자본이익률(REO)이 가장 낮은 기술로 평가한다.”김성근 포스텍 총장은 2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국가전략기술 특별법 시행 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술패권경쟁 시대:우리나라의 국가전략기술 혁신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이 밝혔다. ◇ “언론 등에서 회자된다고 ‘전략기술’ 아냐”김 총장은 “작년 국가전략기술 육성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과거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기술 리스트 선정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을 내재화하고 세계 1위로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국가전략기술 육성법을 제정한 후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12대 전략 기술을 확정했다. 8월엔 이들 분야에 5년간 총 30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15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는 내용의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김 총장은 “12개 기술은 지금 회자되는 거의 모든 기술 영역을 총망라하고 있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역량을 어떻게 고려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짚었다. 예컨대 양자 기술이라고 했을 때 세부적으로 어떤 기술을 개발해 세계 1위를 할 것인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어 “10년 전에는 나노, 신약,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신기술로 꼽았는데 그중에 얼마나 살아남았는지 반성할 부분이 있다”며 “지금 (12개 기술이) 10년 뒤에도 국가경쟁력을 높일 전략기술일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언론에서 많이 다루고 국내외 정책기관에서 언급된다고 해서 다 받아들이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메신저 리보핵산(mRNA)는 수십 년동안 불안정해서 쓸 수 없다고 했지만 과학자 개인의 30년이 넘는 집착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만들어졌듯이 어느 기술이 뜨고, 어느 기술이 뜰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했다. ◇ ‘레이저’ 1960년대부터 키운 리투아니아 ‘모범사례’그는 “국가전략기술 선정은 필요하지만 리스크가 있음을 인정해야 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전략기술 육성을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이 바뀌더라도 정부가 초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실질적인 시스템 운영은 민간이 끌고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과거 산업부에서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이 있었지만 정권이 바뀐 후 흐지부지된 바 있다. 김 총장은 리투아니아의 레이저 기술 투자를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리투아니아는 1967년부터 레이저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고 정부가 초장기적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빌니우스대 물리학과를 중심으로 인재 양성도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등에서 리투아니아 레이저 등을 채택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총장은 “유망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 외에 인력 양성도 중요하다”며 “전략기술을 이끌어 갈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세계 주요국은 첨단기술을 경제, 산업을 넘어 국가간 외교를 좌우하는 미래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은 백악관이 관리하는 핵심 신흥 기술 확대 방안을, 중국은 6대 미래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해 정부 주도의 미래 투자를 강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주요 전략 분야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간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우리나라는 국가 이익적 관점에서 균형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탈세계화, 블록화, 기술보호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더라도 미국의 대중 제재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거엔 미국과는 안보, 중국과는 경제로 ‘안미경중’ 전략이 중요하게 여겨졌으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며 “미중과의 관계에서 한국은 물리적 균형보다는 국가 이익적 균형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원장은 “이 과정에서 중국과 마찰이 많을 것인데 이를 명석하게 극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전방위적 제재를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중국은 양적 성장 전략에 한계를 갖고 있고 창의력 갖춘 인재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10년, 20년이 지나더라도 중국의 반도체 자립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게 한 원장의 주장이다.
2024.10.02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연준,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 일축한 파월-이스라엘, 18년 만에 레바논서 지상전-반도체 ‘겨울론’ 불식, 수출 신기록 견인-[W페스타]나다움의 새길 연다… W페스타 오늘 개막-건군 76주년 국군의날… ‘넘볼 수 없는 힘’ 현무-5 미사일 공개-[사설]76주년 국군의날에 첫걸음 뗀 북핵 대응 전략사령부-[사설]막 오른 日 이시바 시대, 한일 우호·협력 흔들림 없어야△종합-최윤범 최후 카드는 자사주 공개매수… 배임 논란에 ‘주주가치 제고’ 승부수-강한 이미지에 실용적 창의성 입혀… KGM, 국민 SUV 브랜드 만들 것-수증기 몰고 오는 태풍… 징검다리 연휴, 부산 물폭탄△전미실물경제학회 연례회의-“美고용 견고” 빅컷 기대 누른 파월… 이민자·긱워커 통계 착시 변수-“AI, 공짜 데이터로 학습하는 시대 끝났다”-“해리스·트럼프, 나랏빚 외면… 감세 연장땐 경제악화 불보듯”△코이카, 필리핀 개발원조 30년-태풍 할퀸 섬마을에 병원·학교… 재난 취약 여성·아동 ‘맞춤형 원조’-30년 만에 지원액 66배↑… 필리핀 발전 동반자로 -한미일, 현지 분쟁지역 보건사업 힘 합친다△필리핀 돌보미 제도 개선 좌담회-“예견된 이탈… 국내 돌봄제도 보완 없이는 악순환 반복”-“최저임금 적용 안받는 ‘가사사용인’ 고용, 비현실적”△종합-美 만류에도 레바논 국경 넘은 이스라엘… 중동전쟁 확전 위기감 최고조-정부, 한은 ‘마통’ 152.6조나 썼다-반도체 수출액 136억달러…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쌈 싸먹기 무섭다… 깻잎 한장에 100원, 상추 한근에 1만원 ‘훌쩍’△한눈에 보는 W페스타-‘나다움’ 깨워줄 전문가 총출동… ‘진짜 나’ 찾기 위한 여정 떠나요-내·외면 아름다움 채워줄 선물 보따리-“女봐라” 패션·뷰티·리빙까지 ‘오감만족 W부스’△정치-의료계는 무응답, 尹은 또 만찬 패싱… 코너 몰린 한동훈-尹 “北 핵무기 사용시 정권 종말의 날… 망상 벗어나야”-“위증교사 국민이 판단해달라”… 녹취록 공개한 이재명-與서도 사과 필요성 언급… 김건희 특검 반란표 촉각△경제-공정위 조사불응 기업 이행강제금… 7년간 한 건도 없었다-KIAT 공학페스티벌 국민 심사위원단 공모-실업자 5명 중 1명 ‘장기 백수’… 외환위기 수준-정부 R&D 예산 삭감 후폭풍… 올해 산단공 신규과제 ‘0건’△금융-저축銀 신용 ‘빨간불’… 퇴직연금 영업 막히나-저축銀 3곳 ‘취약’ 등급… 적기시정조치 논의-통역에 주말 영업까지… 외국인 모시기 나선 은행-4대 은행, 전통시장에 공동ATM 운영-하나銀, 외환거래 딜링룸 조직개편△글로벌-동네 아저씨 VS 엘리트 자산가… 초박빙 美대선 막판 변수로-경합주 휩쓴 허리케인… 해리스·트럼프 초긴장-美, 엔비디아 AI칩 규제 완화… 중동 수출길 넓혔다-멈춰선 美 동부 항만… 노동자 47년 만에 파업-‘이시바 총리 시대’ 연 일본, 내각 20명 중 12명 무파벌-中 국경절 연휴 인파 몰린 도심△산업-“혁신해 미래 대비하자” “전력수요 급증은 기회” “100년 역사 새로 시작”-현대차그룹, 로봇으로 군인 재활 돕는다… ‘10M 행군’ 영상 공개-LG전자 가전·냉난방공조 솔루션, 美서 ‘최고 지속 가능 브랜드’ 선정-내년부터 5년간… HMM, S-OIL과 원유 운송계약-삼성전자 ‘더 프레임’으로 명화 감상하세요△ICT-김영섭 “AI시대, 기업 협력이 생존전략”-“징검다리 연휴, 여행 편하게 하세요” 데이터로밍·여행지도 서비스 경쟁-‘알파고 아버지·비만치료제 연구진’ 노벨상 거론-네이버, 검색·쇼핑에 AI활용 늘린다△소비자생활-스스로 장애물 피하고 신호도 척척… “커피 배달 왔습니다”-‘K뷰티’ 수출 중소기업 발굴… 아마존·올영이 함께 키운다-“12년째 제자리…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해야”-베트남 핫플 된 ‘롯데몰 하노이’… 1년 만에 1000만명 방문 △증권-미·중發 호재에도… 돈이 안 돈다-“삼성 메모리 수익성 악화”… 목표가 반토막낸 맥쿼리-의료파업에 골골대던 JW중외, 회복기 접어드나-밸류업 타고 엔터주 ‘기지개’-‘반도체·금투세 불안해’ 인버스 베팅한 개미들△부동산-무주택 15년 버틴 4인 가족도 ‘광탈’… 강남 아파트 당첨 ‘언감생심’-‘주민 반대 많으면 재개발 안한다’ 수유·남가좌동 신통기획 첫 취소-열기 식었나… 서울 매물 쌓이고 집값 상승폭 줄어-교통·학군·쾌적한 주거환경 3박자 갖춘 ‘마포 에피트 어바닉’△건강-통증 심한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 호전 없으면 최소절개 수술-일교차 큰 환절기, 국내 사망원인 2위 ‘심근경색증’ 주의-축구하다 무릎서 뚝… 십자인대 파열, 수술 꼭 필요한가△Book-올해 노벨 문학상, 亞·여성 품에 갈까-‘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시각장애 청년이 구글 개발자가 되기까지…-[200자 책꽂이]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MICE-70년 후 동계올림픽 가능한 곳은 ‘日 삿포로’ 한 곳뿐-‘국제회의 현황조사’ 16년 만에 국가통계 승인-호텔부지 매각 불발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빨간불’-[마이스 브리프]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산업포장 수훈 外△오피니언-[목멱칼럼]‘잇다’와 ‘잊다’-[데스크의 눈]한강물과 한강뷰 그리고 금투세-[기자수첩]금리 인하기에도 ‘이자 장사’하는 증권사-[e갤러리]김25 ‘주문을 외우다’△피플-“메타버스서 ‘라떼’ 빼고 소통해요”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무한도전-임종룡 “아이들에게 빛과 소리를… 사회공헌사업 롤모델 되길”-“직업훈련 우수사례, 기업·근로자 길잡이 역할 기대”-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취임 첫 발… 발전소 현장 경영△사회-“온리 캐시, 1인당 1만원”… 외국인에 바가지 씌우는 수상한 승합차-쉽게 던진 말에 피해자는 말못할 고통… 성희롱, 이제 범죄로 다뤄야-순직 소방공무원 559인 넋 기린다-서울대, 의대생 휴학 승인… 교육부 “즉각 감사” 경고-‘19만원 티켓이 80만원’… 억대 수익 암표상 덜미-오늘은 ‘노인의 날’… 무료급식소 찾은 어르신들△진격의 K방산-안보는 기본, 경제까지 지킨다… 글로벌시장 돌격 앞으로-K방산 주역들, 계룡대에 집결… 미래 기술 뽐낸다△진격의 K방산-장거리 요격미사일·미래형 K9자주포 공개-美 해군이 극찬한 ‘함정 유지·보수 명가’-토종기술로 개발한 ‘소형 SAR 위성’ 첫선-드론 솔루션·무인수상정 R&D 역량 뽐낸다△진격의 K방산-국산 첫 헬기 ‘수리온’ 유무인 체계로 진화-소구경 화기들 정확도·내구성 업그레이드-K2 전차, 미사일 직접요격으로 생존성 강화-중형표준차·수소 경전술車 실물 첫 공개
2024.10.01 I 윤기백 기자
엔비디아 AI칩, 중동 수출 완화된다…美, 규제완화 발표
  • 엔비디아 AI칩, 중동 수출 완화된다…美, 규제완화 발표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대거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들 국가들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를 쉽게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은 자신들의 AI 등 첨단 기술이 다른 나라를 통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3년 10월부터 중동지역으로의 수출에 있어 라이선스제를 도입했는데, 이를 완화하는 것이다. 사진=이데일리 DB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기업들이 중동 및 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새 규칙을 발표했다. 우선 데이터 센터 관련 반도체를 중동에 수출하려는 기업들은 그동안 개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했으나, 앞으로는 수입국이 포괄적 수출 허가 대상인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신청만 하면 된다. 여기에는 현재 및 미래 잠재 고객, 비즈니스 활동, 액세스 제한 및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정보 등을 포함해야 한다. 미 상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VEU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중동 데이터센터 기업들은 미국 기술이 국가 안보에 반하는 방식으로 전용 또는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엄격히 검토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상무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국은 반도체 기술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VEU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외국 데이터 센터 및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미국이 이번 규제완화에 나선 것은 UAE에 본사를 둔 AI 국영기업인 G42가 중국 사업부를 철수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G42가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중동국가들에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했는데, 이 회사가 지난 2월 중국 중국 사업을 철수했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앞으로 이 회사는 인간의 추론을 모방하는 AI 모델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정교한 데이터 칩과 모델을 미국 기업으로부터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사우디 정부는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수입을 시도해왔다. 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G42에 15억 달러(약 2조 937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미국 기업들도 중동 AI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번 규제완화로 AI산업을 선점하려는 중동국가들의 계획이 한 발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됐다.
2024.10.01 I 정수영 기자
반도체 겨울론 잠재운 9월 수출 ‘역대최고’…“상고하고 양상 뚜렷”(종합)
  • 반도체 겨울론 잠재운 9월 수출 ‘역대최고’…“상고하고 양상 뚜렷”(종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전체 수출이 역대 9월 중 최대 실적을 보였다.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이다. 대중국 무역수지도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다. (사진=연합뉴스)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87억7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5%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수입액은 521억2000만 달러로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66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6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9월 수출액은 역대 9월 중 1위 실적인 동시에 올해 최대 실적이다. 특히 일평균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인 2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6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 달러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일명 ‘반도체 겨울론’을 잠재웠다. IT 기기 신규모델 출시효과 등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수출은 37.1% 증가했다. D램 고정가격은 전년 대비 31%, 낸드는 14% 올랐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경기는 겨울론과 동시에 내년 슈퍼호황 전망도 있다”며 “이번 수출동향을 보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호조세는 PC나 스마트폰 등 필수 수요가 꾸준해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이보다 더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컴퓨터 수출은 세 자릿수(132.0%) 증가한 15억 달러로 9개월 연속,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9억 달러(19.0%)로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은 조업일수가 하루 감소했는데도 전년 대비 4.9% 증가한 55억 달러를 기록해 9월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76.2% 증가한 24억 달러 기록, 증가율은 2개월 연속 50%를 넘었고 바이오헬스 수출도 9.9% 증가한 12억 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반도체·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가장 높은 실적인 117억 달러(6.3%)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7개월 만에 흑자(5억 달러)로 전환됐다. 대미국 수출은 역대 9월 중 최대치인 104억 달러(3.4%)를 기록하면서 1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중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과 함께 디스플레이·무선통신 등 IT 품목 수출 호조로, 대미수출은 AI서버 등 전방산업 수요 확대로 반도체·컴퓨터 등 수출이 대폭 증가한 것이 호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수출은 전년대비 10.7% 증가한 1739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에 해당하는 367억 달러(41.4%)를 기록했고 대미국(306억 달러)·대EU 수출(180억 달러)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무역수지는 139억 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75억 달러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9월에는 일평균 수출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분기 기준 수출실적도 올해 들어 매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어 올해 수출이 ‘상고하고’ 양상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며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했다.산업부는 4분기에도 확실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쿄 한류박람회, 수출붐업 코리아 등 대규모 수출전시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수출 잠재력이 높은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수출현장 지원단을 집중 가동해 수출기업의 현장애로를 적극 발굴 및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2024.10.01 I 강신우 기자
"소프트뱅크 子비전펀드, 오픈AI에 6600억원 투자"
  • "소프트뱅크 子비전펀드, 오픈AI에 6600억원 투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자회사인 비전펀드가 미국 오픈AI에 5억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AFP)오픈AI의 기업가치는 1500억 달러로 추정된다. SBG의 투자금은 펀딩을 주도하는 스라이브 캐피털의 투자 규모 10억 달러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존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투자사 MGX도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번 투자 유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애플은 오픈AI의 이번 펀딩 참여 논의에서 최근 하차했다.SBG의 이번 투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회사에 대한 투자로는 처음이라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SBG는 AI를 차세대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앞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6월 주주총회에서 “범용인공지능(AGI)은 3년에서 5년 이내, 인공지능(ASI)은 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SBG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을 통해 대량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AI 반도체를 구상하고 있다. 오는 2025년 봄까지 시제품을 완성하고 같은 해 가을까지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AI 사업을 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데이터센터, 로봇, 발전 등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다.닛케이는 “오픈AI에 대한 투자는 이러한 일련의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사가 보유한 AI 관련 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사업화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4.10.01 I 양지윤 기자
"검색부터 다르네"…생성형AI, AI비서·오픈소스 띄운다
  • "검색부터 다르네"…생성형AI, AI비서·오픈소스 띄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2024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주요 트렌드는 ‘AI 비서(AI Agent)’와 ‘오픈소스(Open Source)’입니다. 검색은 키워드로 물으면 단순하게 웹문서를 나열하던 데서 벗어나 AI가 정보를 분석하고 대화하듯 답을 제공해주는 AI 검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AI 검색은 PC와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 가전, 로봇 등으로 AI 비서 영역이 확장될 조짐입니다. 내년 말이면 수십 개의 AI 비서가 경쟁할 전망이지요.◇빅테크 격전장 된 AI 비서…내년 말 수십 개 올해 7월 18일 출시된 오픈AI의 GPT-4o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응답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 덕에 컴퓨터와의 대화가 더욱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마치 영화 ‘허(Her)’의 AI 비서 ‘사만다’처럼 소통하지요. AI 비서 기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GPT-4o가 출시된 이후, 8월 29일 기준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2억 명을 돌파했는데, 작년 11월의 1억 명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글의 제미나이(Gemini)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를 애플보다 먼저 선보였는데요. 8월 13일 출시된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용자가 “헤이 구글”이라고 부르면 AI가 나와서 정보 검색부터 스마트폰 조작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줍니다. 미국의 AI 검색 유니콘 기업인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2024년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챗GPT, MS 코파일럿, 앤트로픽 클로드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인정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등이 “매일 사용한다”고 밝혀 관심받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기업 xAI도 ‘그록2’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고, 미국 유니콘 기업인 앤트로픽이 내놓은 ‘클로드3’의 최상위 버전 ‘오푸스’, 메타의 ‘메타 AI’도 있습니다.◇국내기업들, 한국 문화에 강한 AI 비서로 승부수한국에서는 네이버, LG(003550),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AI 비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챗봇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를 출시했습니다. ‘클로바X’에 멀티모달과 음성 비서를 추가했고, ‘큐’의 모바일 버전 출시도 검토 중입니다. 검색 결과에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숏텐츠(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추가하기도 했죠. 이 서비스는 블로그, 인플루언서 콘텐츠, 뉴스 등에서 인기 있는 최신 문서를 분석해 핵심 주제를 요약하고, 관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출처: 네이버쇼핑 검색에서는 가구와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약 1억 4000여 개 상품에 대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결합한 검색 기능을 제공해 더욱 정교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대한민국 인터넷 검색 시장을 지켜왔던 것처럼, 생성형 AI도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G그룹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한 챗봇 ‘챗엑사원’을 개발했습니다. LG AI연구원이 설립 3년 반 만에 이뤄낸 성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챗엑사원은 LG 계열사 소속 5000명의 임직원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 중이며, 연말 정식 상용화가 목표입니다.SK텔레콤은 한국형 AI 검색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원)를 투자했고 퍼플렉시티도 SKT의 실리콘밸리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지분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정석근 SKT Global/AITech 사업부장은 “퍼플렉시티와 AI가 단순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예약 등 실제 액션까지 수행하는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픈AI의 GPT-4o ‘한국형 버전’을 개발하기로 했는데요. 한국 문화와 규제에 맞는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오픈소스 생태계가 뜨다…웹3 접목 가능성오픈소스 생태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유력 벤처투자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a16z)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오픈소스 생성형 AI가 데이터 제어와 투명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픈소스는 소스 코드를 무료로 제공하며 누구나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파이토치, 텐서플로 등 다양한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허깅페이스 같은 자연어 처리 라이브러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 메타, LG AI 연구원 등도 오픈소스로 공개했죠. 특히 ‘파이토치(PyTorch) 2.0’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벨리온의 김홍석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파이토치 2.0을 지원하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픈소스 모델을 서비스하는 곳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여전히 도전 과제입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당사자 간의 거래 내용을 코드로 기록하고,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이행되는 시스템입니다. 파이썬 기반 오픈 소스 운영 체제 개발사인 아나콘다(Anaconda)의 공동 창립자 피터 왕 박사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중앙화된 AI는 수억 달러를 지불하고 데이터셋을 구매하지만, 오픈소스 AI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급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모든 참여자를 연결하면 기하급수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2024.10.01 I 김현아 기자
반도체 식히는 '액침냉각' 주목…글로벌 기업 경쟁 가속화
  • 반도체 식히는 '액침냉각' 주목…글로벌 기업 경쟁 가속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가동하는 데이터센터가 ‘전기 먹는 하마’로 떠오르면서 열기를 식혀줄 ‘냉각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에어컨과 같은 기체 중심 냉각 방식에서 벗어나 액체를 활용해 바로 온도를 낮추는 액침 냉각 기술이다.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액침 냉각 기술을 채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면서 LG전자(066570) 등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조민정 기자)◇ 엔비디아 ‘액침냉각’ 도입…시장 개화 가속화30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내년 출시하는 차세대 AI가속기 ‘블랙웰’ B200에 액침냉각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게임용으로 개발된 탓에 전력 소모량이 큰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데이터센터에 활용되는 반도체가 늘고 있어 전력량 감소가 필수 과제로 꼽혀왔다.데이터센터 전력량은 연간 5GW에 달하는데 이는 300만 가구에 전력을 1년 내내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데이터센터 전력량 중 30~50%는 열을 가라앉히는데 사용되고 있어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현재 사용되는 냉각 기술은 공기 냉각 방식(공랭식)으로 ‘초대형 에어컨’처럼 냉각 팬(환풍기)을 활용해 열을 빼앗는 원리다. 최근 주목받는 액침냉각은 데이터센터 장비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액체(냉각유)에 직접 담가 식힌다. 공랭식과 비교해 최대 1000배에 달하는 냉각 성능을 자랑하는데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전력 효율성이 좋아 글로벌 AI 기업들이 직접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액침냉각 시장 규모는 2022년 3억3000만달러(약 4400억원)에서 오는 2032년 21억달러(약 2조8000억원)까지 연평균 21.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경우 최근 액침냉각 전담팀을 꾸리고 지난달 관련 연구개발(R&D) 엔지니어를 채용하며 본격적인 기술 개발에 돌입했다. 이들은 향후 차세대 GPU와 기업용 AI 컴퓨팅 시스템 ‘DGX’를 위한 액침냉각 설계에 주력할 임무를 맡을 방침이다.인텔은 지난해 5월 액침냉각유 기술 개발에 총 7억달러(약 93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고, 미국 액침냉각 스타트업 GRC와 함께 액침냉각 기반의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서버 제조업체 델과 슈퍼마이크로는 이미 글로벌 액침냉각 1위 기업인 서브머와 협업한 액침냉각 기술을 도입해 AI 서버를 생산하고 있다.LG전자 모델이 냉방기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연평균 21.5% 성장…SK·LG 기술 개발국내에선 SK(034730)그룹과 LG전자(066570)가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GRC의 설비와 SK엔무브의 특수 냉각유로 액침냉각 시스템을 구축해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엔무브는 지난 2022년 국내 최초 냉각 플루이드 개발을 시작으로 액침냉각 시장에 뛰어들었다. SK그룹의 액침냉각 기술은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SK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로 냉난방공조(HVAC)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LG전자는 액침냉각 등 신규 솔루션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성 에어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인베스터 포럼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LG전자 생산기술원, LG그룹 계열사가 자사 기술을 통해 액침냉각 등 액체 냉각 솔루션 상용화를 발 빠르게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기 위한 적극적인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사진=LG전자)
2024.10.01 I 조민정 기자
성남시, 전국 최초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운영
  • 성남시, 전국 최초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운영
  • [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내 팹리스 기업의 40%가 모여 있는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반도체 설계 검증 기반 시설 및 전문인력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전경.(사진=성남시)30일 경기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식에는 신상진 성남시장,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지역구 국회의원,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팹리스기업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성남 글로벌융합센터 내 500㎡ 규모로 마련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는 사무실 공간과 시스템반도체 설계 및 성능을 검증하는 공간 등으로 이뤄져 팹리스들의 설계-검증-상용화 전주기 밀착지원 기반 구축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중소·중견의 팹리스기업이 구비하기 어려운 첨단 인프라 기술장비 및 전문인력 지원이 가능해져 관내 기업의 제품 개발시간 단축 및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성남시는 올해 연말까지 검증 및 설계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축사에서 “전국 최초의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4차산업혁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생태계의 성장을 이끌고 판교 팹리스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가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핵심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6월 산업자원부의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되었다. 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150억원과 도비 19억3000만원을 확보하고 시비 45억2000만원과 참여기관 현물 약 20억원을 더해 총사업비 약 235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로 2020년부터 팹리스기업들의 칩셋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제2판교 내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와 유기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AI반도체 전주기(설계-시제작-검증-상용화) 지원 등 시의 시스템반도체 산업 인프라 기반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2024.09.30 I 황영민 기자
판교에 'AI 반도체 개발 전주기' 지원 인프라 구축
  • 판교에 'AI 반도체 개발 전주기' 지원 인프라 구축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밀집돼 있는 성남 판교에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전 주기 지원 인프라가 구축됐다.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 전경.(사진=성남시)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제2판교 테크노밸리 성남 글로벌 융합센터글로벌 융합센터에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신상진 성남시장, 신희동 전자기술연구원 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이장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부회장 등 100여 명의 민관 반도체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총사업비 약 215억원이 투입된 개발지원센터에는 AI 반도체 칩 제작 전 시스템 레벨에서 칩 성능을 검증하는 장비인 에뮬레이터와 계측장비 등이 설치된다. 팹리스 기업들은 이 장비들을 활용해 제품 검증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 등은 팹리스 기업들의 검증을 뒷받침하고, 검증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판교에는 이미 설계 프로그램,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하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가 구축돼 있다. 설계지원센터에 이어 개발지원센터까지 구축됨에 따라 판교에는 AI반도체 개발의 전 주기(설계-시제작-검증-상용화) 지원 인프라가 완성됐다.정부는 판교 지역을 시작으로 팹리스를 위한 원스톱 지원 서비스 종합 체계를 구축해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 실장은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은 기업 혼자의 힘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의 수준에 따라 좌우된다”면서 “연내 발표할 AI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방안을 통해 AI반도체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선도 국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9.30 I 윤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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