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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투자 확대 우려’에 나스닥 2.76%↓…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제동
  • ‘AI투자 확대 우려’에 나스닥 2.76%↓…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제동[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나스닥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중요시하는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되며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단 전망에 힘이 실렸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빅테크 실적 우려에 하락 마감-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08포인트(0.90%) 내린 4만 1763.46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8.22포인트(1.86%) 급락한 5705.45,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12.78포인트(2.76%) 주저앉은 1만 8095.15에 장 마쳐.-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플랫폼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투자심리를 꺾어. 계속되는 AI 투자 확대가 시장 우려로 이어져. -MS는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의 성장률이 33%에 달했으나 클라우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메타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이 주가를 눌러. -MS 주가는 전날보다 6.05% 내린 406.35달러에 거래 마쳐. 낙폭은 2022년 10월 26일 7.7% 하락한 이후 2년여만에 가장 커. 메타 주가도 4.07% 내린 567.58달러에 마감. - AI 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AI 칩을 생산하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에도 영향. 엔비디아 주가가 4.72% 하락,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브로드컴 주가도 각각 2.03%와 3.89% 내려. AMD와 퀄컴 주가도 각각 3.05%와 2.89% 하락해. 이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01% 하락 마감. ◇미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7%↑-미 상무부는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를 웃돈 수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핵심 지표가 둔화세를 멈추고 지난 5월 이후 정체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소비지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여. ◇미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5개월 만에 최저-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20∼2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6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2000건 감소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로 이달 초중순 크게 늘었다가 다시 둔화하는 모습. 미국의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은 가운데 월가에서는 미국의 고용시장 동향에 촉각. ◇애플,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애플은 지난 3분기 949억 30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1.64달러의 조정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945억 8000만달러와 1.60달러를 각각 웃돌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의 판매량이 아이폰14보다 좋았고, 아이폰16은 전작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 ◇인텔, 4분기 실적 전망 예상치 상회-미 반도체 기업 인텔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 인텔은 4분기 매출이 133억~143억 달러, 조정된 주당 순이익은 0.12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3분기 매출은 132억 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30억 2000만달러를 넘었고 주당 0.46달러의 순손실 기록. ◇아마존,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상회 -아마존은 지난 3분기 1588억 8000만달러의 매출과 1.43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혀. 이는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 매출 1570억 달러, 주당 순이익 1.14달러를 넘는 수준.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금감원 “고려아연 공개매수 중 유상증자, 부정거래 소지”-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부정한 수단 또는 위계를 사용하는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 그 후에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해당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 -고려아연 정정요구서는 11월 14일 효력이 발생하므로, 금감원은 그 기간 내 정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주관사이자 유상증자 모집주선인인 미래에셋증권의 위법행위도 살펴보고 있어.
2024.11.01 I 원다연 기자
위기의 인텔, 매출 전망 예상치 웃돌아…시간외서 9%↑
  • 위기의 인텔, 매출 전망 예상치 웃돌아…시간외서 9%↑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반도체 기업 인텔이 예상치를 웃도는 4분기 매출 전망을 31일(현지시간) 내놓았다. 인텔 본사 앞. (사진=AF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인텔은 이번 4분기 매출이 133억~143억 달러, 주당 순이익이 0.12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6억 달러, 0.06달러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이에 인텔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9% 가까이 상승 중이다. 인텔 주가는 올 들어 55% 가까이 하락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6% 감소한 1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분기 기준 10년래 가장 낮은 매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 130억2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같은 분기 주당 0.46달러의 순손실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 0.07달러에서 순손실로 전환됐다. 부문별로는 파운드리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44억 달러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 PC 반도체 부문은 73억 달러로 예상치인 74억 6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데이터센터 및 AI 반도체 부문은 9% 증가한 3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예상치 31억 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업계 선두주자였던 인텔은 시장 점유율 축소, 인공지능(AI) 경쟁에서의 배제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 분기 인텔은 감원, 지출 삭감 등을 발표하고 투자자 배당금도 중단했다. 인텔은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 회사의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두고 회사 역사상 “가장 대담한 재건 계획”이라면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였고, 우리는 많은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2024.11.01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 고무줄 반간첩법…한중관계 회복에 찬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中 고무줄 반간첩법…한중관계 회복에 찬물-내년 HBM4로 승기 잡는다…올 R&D 30조 역대급 투자-“고려아연 공개매수·유증, 부정행위 조사”-“김 여사 사업 막겠다” “이재명표 선심 안돼”-“김영선 해줘라 했다” 윤·명 통화녹취 공개-여야 예산 공방 돌입…건전 재정 기조 흔들려선 안 돼-시동 건 원전르네상스, 국가 에너지대계 차질없어야△尹대통령 공천 개입 의혹-“뒷거래 정권, 특검해야” “정쟁용 부풀리기”…與野 강대강 대치-임기 반환점 앞두고 대형 악재…고민 깊어진 대통령실△반간첩법, 한중 관계에 찬물-美·中 첨단기술 패권경쟁에 韓 ‘불똥’…중국 진출 기업 리스크 커져-“식사 중 兆 얘기 했더니…위법한 정보수집 6년형”-외교부 “영사 조력 제공”…한중 관계 경색 우려에 언급 자제△677조 예산 전쟁 돌입-“지역화폐 살리고 김건희표 예산 깎자”…野 공세에 곳곳이 지뢰밭-野와 극한대립한 尹, 시정연설 패싱하나-“건전재정은 선택 아닌 필수” vs “국가가 할 일 제대로 못해”△70년 만에 부활한 역성국극-판소리·춤·연기 ‘다 되는 언니들’…‘정년이’가 띄운 ‘K소리극’-“빚 내며 구십 평생 지킨 여성국극…국가유산 지정해 명맥 잇게 해야”△종합-삼성 “HBM3E, 엔비디아 납품 임박”…AI칩 공격투자 속도낸다-체코 원전발주처 이달 방한…美·佛 흠집내기에도 협상 지속 -고려아연 2.5조 기습 유증 ‘후폭풍’…MBK 법적조치, 금융당국 현장조사-9월 생산·소비 한달 만에 다시 감소세…경기회복 지지부진△정치 -“참단해서 고개 들고 다닐 수 없어”…尹·明 녹취록에 어수선한 與-강화 간 이재명 “힘 절제한 평화유지 필요”-2년째 소상공인대회 찾은 尹 “내년 예산 역대 최대 5.9조”-‘비핵화’ 빼고 ‘핵 개발 지연’…한미, 대북 시나리오 수정△경제 -“물가 상승률 1.4%…44개월 만에 최저치 전망”-신차수요 하락·전기차 부진…車수출 2년 반 만에 꺾였다-플랫폼법 입법 본격화…업계 “유례없는 악법”-수출 1위 한국 김…‘GIM’으로 세계시장 공략△금융-대출 74%가 담보·보증대출…위험 피하는 은행-‘건전성 관리 차원’이라며…고신용자 저리대출만 늘려-한명이 물리치료 342회 받고 8500만원 ‘펑펑’-금감원, 내주 토스뱅크 첫 정기검사 나선다△글로벌-日은행, 美 대선 앞두고 금리 또 동결…“2% 물가 목표 달성하면 인상”-해리스·트럼프 ‘초박빙’…당선 확률 50:50-기세 오른 트럼프…美 여론조사 전문가는 “여론조사 믿지마”-실적 급락 스타벅스 “대체 우유 무료”△산업-현대차 27년 수소차 기술 집약 ‘이니시움’ 첫 공개-조선3사 ‘13년 만에 동반흑자’ 순항-수출 호조·해상운임 상승…현대글로비스 3분기 매출 ‘역대 최대’ -LGD 개발 화질 평가법, 국제 표준으로 채택-OCI홀딩스·한화솔루션 “美 진출로 줄국발 공급과잉 돌파”-포스코인터, BI ‘지구적 스케일의 답을 찾다’ 발표△산업-어떤 변이에도 작동…독보적 조류독감 치료제 내년 상용화-‘로슈 진단키트’ 출시로 바이오다인, 대박 예고-가격 낮추고 두번 접고…삼성,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中게임 ‘오공’ 등급분류 안나왔는데 출시…韓법규 무시 여전△산업-정교선 현대홈 회장 승진, 미래먹거리 발굴 속도-첫 여성 CEO, 외부인재 발탁…동원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시성비 쫓는 MZ세대…쑥쑥 크는 홈케어 시장-“고객 건강 지킨다”…삼성웰스토리 맞춤형 영양 코칭△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악녀가 사랑한 맛△증권-돈이 안 돈다…답답한 코스피-밸류업 펀드·ETF·ENT…증시 반등 마중물 되나-김병환 “지배구조 우수기업, 지정감사제 3년 유예”△증권-中 부양책 기대 못 미쳐…힘 빠진 철강·화학株-백광산업 “새만금서 K반도체·배터리 첨병 역할”-“멕시코 회사채로 고수익 현혹”…해외투자 사기 주의보-“우리쌀로 아침밥 먹어요”…NH투자증권 캠페인 진행△부동산-‘단군 이래 최대’ 둔촌주공도 전셋값 못 잡았다-새집인데 텅…악성 미분양 4년 만에 최다-여의도 초고층 재건축 그늘…민원전쟁 시작되나-인천 영종도 사전청약 취소 부지에 민간임대주택 짓는다△MICE·관광-KME·전시산업대전, 한날 한곳에서 만나요-한중일 마이스업계 대표 한자리-마이스 인재 다 모여라-작심삼일 운동은 그만…함께하면 오래 가요△스포츠-WS 우승 반지 낀 오타니…다저스와 함께 꿈 다 이뤘다-안세영 손 들어준 문체부 “배드민턴협회장 해임해야”-KLPGA 최다 출전 신기록 안송이 “400경기 대기록도 못할 거 없죠”-김홍택·함정우도 아시안투어로…시즌 막판 맥 빠진 KPGA△오피니언-개편 시급한 카드·캐피털사 자본 규제-원전 르네상스 파트너 한국·체코-‘자영업자 지원’·배달앱 압박만이 답인가△피플-이해하려는 부담 버리고 현대음악 자체를 즐겨주세요-김원호 한국외대 명예교수 스페인 시민공로 십자훈장-결핵·호흡기학회 이사장에 유광하 건국대병원장 선출-“다섯 쌍둥이와 어디든 편하게”…기아, 카니발 9인승 선물-KB손보 “난소건상 바로알기, 저출생 극복 첫발”-이석용 농협은행장, 수확철 농가 일손돕기-서울시, 우크라 키이우 교통시설 복원 팔 걷는다△사회-모기장 치고 살충제 뿌려도 앵앵…가을모기에 잠 설치는 시민들-투약에 판매까지…마약으로 손님 끈 강남 유흥업소-“36주 낙태, 출산 후 태아 살아있었다”-내시경 전문인력 기준 놓고…의료계 내분 확산-“노인연령, 기능 저하 오는 70세로 높여야”
2024.10.31 I 김은경 기자
‘분식회계 심각한가’ 슈퍼마이크로, 회계법인마저 사임 ‘폭락’ (영상)
  • ‘분식회계 심각한가’ 슈퍼마이크로, 회계법인마저 사임 ‘폭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글로벌 AI 칩 설계 기업 AMD가 실망스런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기술주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여파로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3분기 GDP 속보치는 월가 예상 3.1%를 밑도는 2.8%(연율 환산 기준)로 집계됐다. 4분기에는 더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반면 고용지표는 매우 뜨겁게 나왔다. 민간업체인 ADP가 공개한 10월 신규 일자리수는 23만3000건으로 예상치 11만건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33.07, -32.7%)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공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33% 가까운 폭락세를 기록했다. 분식회계에 대한 우려가 다시 한번 부각된 여파다. 이날 글로벌 회계법인 EY(언스트앤영)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 회계감사를 할 수 없다며 사임서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 사임서 내용을 보면 최근 알게 된 정보로 경영진 및 감사위원회가 제공하는 정보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며 경영진이 작성한 재무제표와 엮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률이나 전문적 의무에 따라 더 이상 감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Y는 작년 3월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회계감사 업무를 수임해 감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공매도 전문 투자사 힌덴버그는 슈퍼마이크로의 분식 회계를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가 이전 분기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회사 측은 “EY의 사임 이유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다른 회계감사를 신속히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432.53, 0.1%, -3.7%*)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했다.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자본지출이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 후 2025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656억달러로 예상치 645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인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3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도 3.3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3.1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681억~691억달러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시장 예상치 698억3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애저 클라우드 성장률도 1분기와 비교해 2~3%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자본지출(투자)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타(META, 591.8, -0.3%, -3.2%*) 세계 최대 SNS(페이스북·인스타 등) 플랫폼 기업 메타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하락했다. 자본지출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자본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힌 탓이다. 메타가 장마감 후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405억9000만달러, 조정 EPS는 37% 급증한 6.03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401억달러, 5.21달러를 대폭 웃돌았다. 증강·가상현실 사업부문인 리얼리티 랩스 부문 매출은 29% 증가한 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적자 규모는 44억달러에 달했다.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전기말보다 5% 증가한 32억9000만명에 그치면서 예상치 33억1000만명을 밑돌았다. 이날 메타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로 450억~480억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462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자본지출 가이던스는 종전 370억~400억달러에서 380억~400억달러로 하단을 높였다. 메타 측은 “내년 상당한 자본지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인프라 비용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31 I 유재희 기자
'반도체 외교' 뛰어든 김동연, 네덜란드에서 광폭행보
  • '반도체 외교' 뛰어든 김동연, 네덜란드에서 광폭행보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반도체 노광(露光)장비 세계 1위 기업인 ASML, 노르트브라반트주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며 ‘반도체 외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현지시간 30일 오후 네덜란드 벨트호벤 ASML 본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ASML 최고위급(C-level) 임원들과 ASML-경기도 추가투자 세일즈 및 도내 기반조성 확대·협력 강화를 위해 면담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현지시간 30일 네덜란드 벨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CSPO) 및 주요 임원들을 만나 세계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면서 양측간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ASML은 반도체 제조 핵심공정인 ‘노광(Lithography)’ 분야 장비 전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연매출 276억 유로(한화 40조원 상당)를 기록했다. 현재 화성시에 1조원을 투자해 EUV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AI 반도체 부상과 반도체 산업 전망에 대한 견해로 시작된 회담은 세계 각국의 반도체 패권주의 흐름과 경기도 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구축 현황, 경기도에 대한 투자유치 및 반도체 인력양성 등이 화두로 다뤄지면서 1시간 넘게 진행됐다.김동연 지사는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 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면서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ASML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화답했다.현지시간 30일 오후 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청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나 아데마 주지사(Ina Adema, King’s Commissioner)와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MOU 체결 및 첨단 미래기술 선도산업 협력논의, 워킹그룹 구성·운영 제안을 위해 방문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 지사는 같은 날 이나 아데마 노르트브라반트주 주지사와 ‘경기도-노르트브라반트주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노르트브라반트주는 ASML과 필립스 등의 세계적 대기업이 위치한 경제 중심지로, 에인트호번 등의 도시를 품고 있다.이나 아데마 주지사는 “경기도의 첫 브라반트주의 공식 방문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맞고 있다”면서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한 부분이 바로 ASML이 경기도와 브라반트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ASML이 소재한 경기도 화성시의 (정명근)시장님도 오늘 함께해 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르트브라반트는 경기도가 한국에서 그렇듯이 유럽과 네덜란드의 ‘혁신 핫스폿’”이라고 덧붙였다.이에 김동연 지사는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면서 “경기도와 첨단산업과 기술의 선두에 서 있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의 협력관계를 ‘혁신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이어 “양지역이 협력관계 MOU를 맺으면서 특별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그리고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기후테크, 그리고 스마트농업, 청년과 청소년 교류, 마지막으로 문화 교류 등 5개 분야에 대해 서로 협력관계를 하는 지평을 새로 열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두 사람은 회담 도중 양 지역이 삼성, ASML 등에 대한 지원 등을 ‘어시스트’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김 지사가 “저와 화성시장이 경기도의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도청과 화성시가 필요한 부분을 어시스트하도록 하겠다”고 하자, 이나 아데마 주지사가 “우리도 그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다.양 지역은 김 지사의 제안에 따라 MOU 서명이 단순히 ‘사인 세리머니’로 그치지 않도록, 실무책임자 레벨의 채널을 만들어 실천에 옮기는 노력을 약속했다.
2024.10.31 I 황영민 기자
독일 지멘스, 美 소프트웨어 기업 14.6조원에 인수
  • 독일 지멘스, 美 소프트웨어 기업 14.6조원에 인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적인 시스템 기업인 독일 지멘스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인 알테어 엔지니어링을 106억달러(약 14조6000억원)에 인수한다고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이터)로이터에 따르면 지멘스는 알테어와 주당 113달러에 인수 계약에 합의했다. 이는 인수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지난 21일 알테어의 종가에 약 18.7%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지멘스 인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지멘스 헬스시니어스는 지난 2020년 의료기기 제조사인 베리언 메디컬 시스템즈를 164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지멘스가 또 다시 거금을 들여 인수·합병(M&A) 나선 건 알테어가 강점을 가진 시뮬레이션 분석 기술을 도입, 공장 자동화와 효율화 등 디지털 산업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알테어는 1985년 설립한 소프웨어 제조사로 자동차, 에너지,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전자 설계 자동화(EDA) 기술과 시뮬레이션 분석 기술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6억1000만달러다. 지멘스는 2025년 하반기에 알테어 인수를 완료, 2년 내 주당 순이익에 포함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3 회계연도에는 지멘스의 디지털 비즈니스 매출이 약 8% 증가, 약 6억5136만 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지멘스 측은 “이 거래는 중기적으로는 연간 약 5억 달러, 장기적으로는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멘스는 현재 연간 215억달러 규모인 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로크웰 오토메이션, 에머슨 일렉트릭, ABB와 경쟁하고 있다. 산업 자동화는 지멘스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이전에는 소규모 거래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 비즈니스용 소프트웨어 부문으로 넓혀나가고 있다.
2024.10.31 I 양지윤 기자
美, 3분기 2.8% 성장…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공개
  • 美, 3분기 2.8% 성장…삼성전자, 반도체 실적 공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성장률과 실적 경계감에 3대 지수가 동반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한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질 콘퍼런스콜에서 HBM 관련 로드맵이 언급될지 주목된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이날 현안 브리핑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다음은 3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동반 하락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51포인트(0.22%) 하락한 4만 2141.54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5포인트(0.33%) 내린 5813.67,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04.82포인트(0.56%) 떨어진 1만 8607.93에 장을 마쳐.-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실적 경계감이 주가의 상방을 제한. ◇美 3분기 성장률 2.8%-미 상무부는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2.8%(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혀. -지난 2분기(3.0%)보다 성장률이 다소 하락했고, 기대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지만 3분기에도 여전히 3%에 육박하는 강한 성장세 이어가. 2%대 후반의 성장률은 1%대 후반대 언저리로 추정되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 -미 경제의 주축인 소비의 탄탄함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돼. 개인소비 증가율이 3.7%로 3분기 경제 성장을 견인. 개인소비의 성장률 기여도는 2.46%포인트로 전체 성장률의 대부분을 차지해. ◇ADP “10월 美민간고용 23만 3000명↑”-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천명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혀. 10월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커. -3분기 미국 성장률 속보치가 2.8%로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0월 고용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민간업체 지표가 나오면서 탄탄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전망. ◇MS, 3분기 클라우드 33% 성장-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7~9월) 실적 발표. MS는 올해 3분기에 655억 9000만달러의 매출과 3.30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매출 예상치는 645억 1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3.10달러.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총 순이익은 246억 7000만달러로 11% 늘어.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12% 늘어난 283억2천만 달러로, 월가 예상치 웃돌아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윈도 서버 등을 포함하는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 역시 240억 9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 넘어서. ◇메타, 매출 19% 증가-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메타는 3분기에 405억 9000만달러의 매출과 6.03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조사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의 예상치는 매출 402억 90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5.25달러.-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매출 증가 이유로 AI에 대한 투자를 꼽아. ◇AMD,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에 10.62% 폭락-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MD는 4분기 실적 전망 영향에 10.62% 폭락한 148.60달러로 장 마감. -AMD는 지난 3분기 매출의 경우 68억 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전망치를 웃돌아. 주당 순이익(0.92달러)도 모두 월가 전망치에 부합. 다만 올 4분기 매출 전망을 75억 달러로 제시하며 월가의 예상치 75억 5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해. AMD는 올해 인공지능(AI) 칩 판매 규모가 5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혀 전망치인 45억달러를 상회. ◇체코 반독점당국, ‘한수원 원전 계약’ 일시 보류-체코 반독점 당국이 자국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사업 계약을 일시 보류 조치했다고 AFP·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전해.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 관계자는 AFP에 “EDF(프랑스전력공사)와 웨스팅하우스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선제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해.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두코바니 원전 추가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하고 내년 3월까지 최종계약을 맺기로 해.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업체 웨스팅하우스와 EDF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각각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 신청.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는 20일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 지난 8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9조 1000억원으로,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못해. 매출은 79조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 눈높이를 5조 3000억원 안팎에서 4조 2000억원 안팎으로 내려 잡아. 삼성전자가 범용 D램의 부진과 HBM3E 대량 납품 지연 등으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 -이날 실적 발표 후 이어질 콘퍼런스콜에서 HBM 관련 로드맵이 언급될지도 주목돼. ◇금감원, 고려아연 사태 긴급 브리핑-금융감독원이 이날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개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두산그룹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 등 전반적인 자본시장 현안을 주제로 다룰 예정.
2024.10.31 I 원다연 기자
“쓴 시절 가니 단 것이”…겨울잠 깬 中증시, ‘반짝’ 혹은 ‘반전’
  • “쓴 시절 가니 단 것이”…겨울잠 깬 中증시, ‘반짝’ 혹은 ‘반전’
  • [창사(중국)=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국에 ‘쿠진간라이’(苦盡甘來,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났으니 이제 좋은 날이 오지 않겠습니까.”지난 24일, 중국에서 만난 한 현지 기업인이 한 말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번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이전과 다르게 바라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직접 찾은 중국은 거리부터 달랐다. 네온사인에는 다시 불이 들어왔고, 화웨이와 샤오미 등 매장은 최신 IT기기를 둘러보는 이들로 북적였다. 해가 진 야시장을 가득채운 현지 청년들의 행렬은 꿈틀대는 중국 경제의 현재를 그대로 나타냈다.중국 정부가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소비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현지에서는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실제로 부양책 이전,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연초대비증감률(YTD)이 가장 부진하던 중국 증시였으나 분위기가 바뀌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0일 기준 상해종합지수는 3266.24로 마감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기준 상해종합지수의 YTD는 9.82%이며 홍콩항셍지수는 19.84%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기록한 24.66%(29일 기준)에 근접한 수치다. 반짝 반등에 불과할 것이란 비관론이 여전하나 장기간의 하락세 끝에 저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인식이 커지는 배경이다. 코스피 지수의 YTD는 -2.32%로 부진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비관론 VS 낙관론, 中 증시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중국 증시의 급반등을 놓고 시장의 의견은 둘로 쪼개진 모습이다. 중국 증시 비관론자들은 증시가 잠시 오르긴 했으나 경기 둔화가 여전히 지속 중인 만큼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4.6%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1분기 이후 2개 분기 연속 4%대 성장에 머물며 올해 목표치인 5% 달성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까닭이다.그러나 목표치에 도달할 가능성에 베팅하는 의견도 있다. 중국 증시가 급등한 후 밸류에이션 부담과 차익매물 출회 등으로 주춤하긴 했으나 조정을 거쳐 완만한 상승할 것이란 전망에서다.다만 국내 많은 투자자들은 아직 중국을 믿지 못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중국 증시가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만큼 종목별 펀더멘털 혹은 정책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인공지능(AI)과 반도체, 신에너지 등 성장주와 중국의 내수 활성화 대책인 이구환신(以舊換新 낡은 설비를 새것으로 바꿔 신규 투자 및 소비를 유도)이슈와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을 꼼꼼하게 살피라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정책 속에서도 신품질생산력을 지속 강조한 것이 배경이다. 다만 반도체 등 기술주는 개별 종목 투자 난이도가 높은 만큼 개별지수 혹은 테마형 ETF 등에 투자하라는 제언도 있다. 중국 정부가 민간기업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소비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민간경제 활성화를 통해 반등을 꾀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순이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역사적으로 낮아진 민간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에서의 상승 탄력이 강화하는 패턴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다시 모멘텀…확인할 변수는시장은 내달 초로 예상되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금씩 부양책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5%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도 높은 지원책을 기대하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수출이 아닌 내수 중심 성장을 도모할 가능성이 큰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김경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산 시장에 트럼프 트레이딩이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강력한 확장형 재정정책을 꺼낼 수 있다”며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중국 증시의 조정폭이 확대될 경우 비중확대 관점에서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중국의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 돌아오지 않는다면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미중 갈등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부진으로 중국향 외국인 직접투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은 글로벌 무역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외국 투자를 확대하면서 투자 순유출국으로 전락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한 적지 않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외부의 시선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부양책 이후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기대감을 표출했으나 중국 경제가 뚜렷하게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조심스러운 평가가 많다”고 지적했다.창사시 중심가에 위치한 양판 야시장거리의 모습. 현지인들이 취두부부터 신선한 해산물을 숯불에 구운 꼬치 등 먹거리를 즐기고 있다. 일명 왕훙(網紅)이라 불리는 틱톡 인플루언서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유명해졌다. 창사시는 제조업이 발달해 청년인구가 많아 MZ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사진=이정현 기자)
2024.10.31 I 이정현 기자
경과원 "AI반도체 대응 위해 판교 팹리스 집적단지 조성해야"
  • 경과원 "AI반도체 대응 위해 판교 팹리스 집적단지 조성해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팹리스 육성을 위한 경기도 판교 중심의 AI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AI반도체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제기됐다.수원 광교테크노밸리 내 경과원 본원 전경.(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차세대 AI 반도체 주요 이슈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AI반도체 기술의 최신 동향 및 글로벌 시장 전망, 경기도의 대응 전략을 상세히 다뤘다.챗GPT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AI반도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기존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중심이던 반도체 시장이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병렬 연산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AI 모델 구현에 강점을 보이기 때문이다.경과원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시장의 주요 과제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높은 전력 소비 문제다. 인공지능 데이터 학습과 추론에 많은 전력이 소모되는데, 챗GPT의 질문 1건당 전력 소모량은 구글 검색의 10배에 달한다. 둘째는 메모리 벽(Memory Wall) 문제로, 인공지능 연산의 특성상 GPU와 메모리 간에 대량의 데이터를 송수신하는데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속도 차이로 성능 저하가 온다는 점이다. 이러한 한계 극복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국내 스타트업들은 동시다발적 행렬 연산으로 전력 효율과 AI 연산 성능을 높인 인공지능 처리장치(NPU) 등 차세대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메모리 속도 개선을 위해 메모리 내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는 PIM(메모리 내 연산) 기술과 초고속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개발도 활발하다. 경과원은 AI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경기도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략 방향으로 △판교 중심의 AI 팹리스 집적 단지 조성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 △AI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강성천 경과원장은 “AI 반도체는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에 강점을 보유한 경기도의 산업 기반 위에 AI팹리스 육성과 인프라 확충까지 이어진다면 경기도가 글로벌 AI반도체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30 I 황영민 기자
국내 유일 이미지센서 제조 中企…“토털 솔루션 제공할 것”
  • 국내 유일 이미지센서 제조 中企…“토털 솔루션 제공할 것”
  • [성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픽셀플러스는 ‘눈’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회사다. 과거 휴대전화 시절부터 이미지센서를 만들었고 현재 자동차를 중심으로 보안, 가전, 의료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금속산화막반도체(CMOS) 이미지센서를 설계한다. 국내에서 이미지센서를 만드는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외에는 픽셀플러스(087600)가 유일하다.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사진=공동취재단)이서규 픽셀플러스 대표는 28일 경기 성남시 픽셀플러스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삼성전자 외에 국내에서 이미지센서를 만드는 기업은 사실상 우리밖에 없다”라며 “사명감을 갖고 향후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드는 게 비전이자 꿈”이라고 제시했다.자율주행 고도화는 픽셀플러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분야다.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0년 1조 8000억원에서 2027년 4조 2000억원까지 연평균 11% 성장이 기대된다. 레벨1에서 1~2개 정도 탑재되는 자동차용 이미지센서는 레벨3에서는 적게는 5개에서 많게는 20개까지 필요하다.이 대표는 “일반적인 차량용 이미지센서보다는 차별화한 제품을 준비중”이라며 “10년 동안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면서 돈도 많이 썼다. 내년부터는 폭발적으로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해 픽셀플러스 전체 매출의 90.4%가 자동차 분야에서 발생했다. 하이엔드급 차량용 반도체를 통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픽셀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은 507억원, 영업손실은 63억원을 기록했다. R&D에만 전체 매출의 21%를 썼다.픽셀플러스는 ‘글로벌셔터’ 방식을 적용한 기술이 특장점이다. 고속으로 이동하는 물체를 촬영할 때 발생하는 왜곡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글로벌셔터 이미지센서 브랜드 ‘하이퍼캣’(HiperCat) 시리즈를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 대표는 “운전자의 졸음운전 등을 잡으려면 눈을 깜빡이는 찰나의 순간까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적극적으로 제품 프로모션을 하고 있고 내년 중반쯤 제품 양산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존 이미지센서는 위에서 스캐닝하는 롤링셔터 방식이다. 글로벌셔터는 1만분의 1초마다 한 장씩 찍어 빠른 물체도 파악을 할 수 있다. 픽셀플러스 글로벌셔터는 VGA급을 넘어 130만 화소급까지 출시됐다.픽셀플러스는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센서를 통합 공급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최고 화두로 떠오른 AI를 가전, 로봇,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며 “이미지처리 프로세서를 원칩으로 만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증가하는 AI 수요에 토탈 솔루션 제공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30 I 김영환 기자
미·중 갈등 속에서도…"中 핵심 기술 5개 세계 최고"
  • 미·중 갈등 속에서도…"中 핵심 기술 5개 세계 최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미국 밖 세계는 점점 더 중국산 전기차를 운전하고, 중국산 스마트폰으로 웹을 스크롤 하며, 중국산 태양관 패널로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10년 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산업진흥책 ‘중국제조 2025’가 대체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이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시진핑 정부와 ‘무역전쟁’을 시작한 이후 중국의 ‘기술 굴기’를 막기 위한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중국의 ‘기술 굴기’는 굳건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과 중국 국기(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인텔리전스·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13개 핵심 기술 중 5개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됐다.중국이 글로벌 선두 분야로 평가된 5개 핵심 기술은 전기차·리튬배터리, 무인항공기(UAV), 태양광 패널, 그래핀(차세대 나노 신소재의 일종), 고속철 분야다.중국이 세계 최고인 기술은 ‘중국제조 2025’ 발표 당시인 2015년 3개에서 올해 5개로, 2030년에는 LNG 수송선까지 추가돼 6개로 늘어날 전망이다.현재 중국이 선두는 아니지만,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된 분야는 LNG 수송선, 제약, 대형 트랙터, 공작기계, 로봇,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7개에 달했다.세계 수준에 뒤진 분야는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의 양강구도에 밀린 상업용 항공기 단 1개에 불과했다. 중국이 세계 수준보다 뒤진 분야는 2015년 7개에서 올해 1개로 줄었고 2030년에는 하나도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에도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해왔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과 중국 기술기업들의 고전 등을 볼 때 이러한 미국의 정책은 언뜻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미래 먹거리 산업에서 중국의 입지는 계속 향상되고 있으며 ‘중국제조 2025’는 전체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중국을 봉쇄하려다 오히려 미국이 고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애덤 포즌 소장은 “미국 제재로 중국의 기술 굴기가 좌절되거나 느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과 전 세계의 혁신 속도만 느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미국이 현재 안보를 이유로 첨단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장비 분야에서 중국에 제재를 가해 추격을 막고 있지만, 효과가 있느냐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중국은 이를 반도체 재고 비축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작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가 만든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출시해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2024.10.30 I 이소현 기자
"'삼성맨' 이력서가 왜?" 깜짝…반도체 전문가 쓸어가는 '이 회사'
  • "'삼성맨' 이력서가 왜?" 깜짝…반도체 전문가 쓸어가는 '이 회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훈풍을 탄 SK하이닉스(000660)가 연이은 경력 채용으로 반도체 전문가 모시기에 돌입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직자뿐 아니라 입시생 사이에서도 인기를 증명하며 상승세에 올라탔다. SK하이닉스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효자’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하며 인재 확보로 경쟁력을 한층 더욱 높일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25일부터 경력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 접수를 하고 있다. 서류 마감은 내달 4일까지로 반도체 유관 경력 2년 이상 보유자 대상으로 모집 중이다. 근무 지역은 서울과 경기 이천 등 2곳이다. 이번 경력 채용 직무는 △회로 설계 △프로세스 통합(Process Integration, D램)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B2B(기업 간 거래) 영업 등이다. 회로 설계와 B2B 영업 직무는 모두 HBM 관련된 업무로 B2B의 경우 HBM 수요·공급 관리를 수행한다. SK하이닉스의 경력 채용은 올해 들어 벌써 5번째다. 상반기에 두 차례 경력 채용을 진행했고, 지난 7월과 9월엔 신입 채용과 함께 ‘주니어 탤런트’ 전형 등 경력 사원 모집도 함께 했다. 주니어 탤런트는 2021년 SK하이닉스가 경쟁사 대비 저연차 인재들을 모아 첨단 반도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SK하이닉스가 공채 전형을 진행하진 않지만 올해 꾸준한 채용으로 인재 끌어오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력 채용의 경우 삼성전자(005930) 등 경쟁사의 우수 인력들이 대거 이동할 수 있어 업계에서 더욱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온 이력서가 (SK하이닉스) 책상에 엄청 쌓인다”며 “내부에서도 놀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7조 3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를 4% 넘어섰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는 HBM을 비롯해 기업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한 결과다. HBM의 경우 내년 공급 물량까지 모두 계약이 끝난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5세대 HBM3E 12단을 예정대로 4분기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인기는 현직자뿐 아니라 입시생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졸업 후 특정 기업에 취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 모집에서 학생들이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에 더 많이 지원하고 있다.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계약학과(9곳) 평균 경쟁률은 23.73%인 반면 SK하이닉스의 계약학과(3곳) 평균 경쟁률은 28.15%였다. 2024학년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계약학과 수시 경쟁률은 각각 22.2%, 20.07%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기업 구도 재편이 수험생들의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사진=SK 채용 홈페이지)
2024.10.30 I 조민정 기자
'탄소중립 꼭 해야 하나요'…대한상의, 정책 세미나
  • '탄소중립 꼭 해야 하나요'…대한상의, 정책 세미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우리나라 탄소중립 선언 4년째를 맞아 많은 기업이 탄소 중립 이행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이 필요하지만, 속도나 방법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 방향에서도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과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사진=대한상의)3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상의회관에서 ‘2024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탄소 중립, 꼭 해야 하나요?’를 주제로 최근 탄소 중립 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국회, 기업, 학계, 시민단체 등 각계 주요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의 탄소 중립 이행과정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법들을 논의했다. 발표자로 나선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탄소 중립은 청정 전기화가 핵심으로 현재 전력산업의 혁신적 개편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인공지능(AI) 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의 폭발적 전력소비량 증가에 대비하고 국내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의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송전망 적기 건설과 24시간 365일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부문에서 기업의 탄소감축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탄소감축 제품의 가격차별화를 위한 프리미엄 시장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탄소 중립은 환경 문제를 넘어 경제 문제가 됐기 때문에 탄소 중립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탄소 중립 속도에 대해서는 당장 해야 한다는 의견과 무리한 탄소 중립 목표는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현실성 있는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렸다. 탄소 중립을 위한 에너지 전환의 방향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과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에너지 전환의 세계적 추세는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표되는 재생에너지의 혁명적 확대인데 유독 한국만 이러한 거대한 흐름을 놓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최하위를 탈출하기 위한 대대적인 정책 전환이 일차적인 목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민동준 연세대 교수도 “탄소 중립은 피할 수 없는 산업 전환과정으로 에너지 전환 시에도 산업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소재 산업의 탄소중립화는 10년 이상의 개발기간과 1조원 이상의 연구비가 필요해 연구개발(R&D) 지원과 산업 경쟁력을 위한 전력, 수소 등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 발표자로 나선 정재훈 맥킨지앤드컴퍼니 파트너는 세계 주요국의 탄소 중립 정책 현황을 소개하고 현재 시장의 기후기술 및 지속가능성 기반 비즈니스의 잠재력에 대해 분석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기후변화 전문 국회의원이 관련 입법 활동을 소개하고, 탄소 중립을 위해 시급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여야 국회의원은 기후금융 특별법, 재생에너지 특화산업단지 조성 및 조세 혜택 등 탄소 중립 지원 관련 법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부문에서 권남훈 산업연구원 원장은 “에너지·온실가스 집약적인 산업 대부분이 기초소재와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필수 산업이기 때문에 탈탄소 기술개발과 조기상용화, 설비투자를 지원하는 혁신금융, 신성장동력화를 위한 저탄소제품 시장 창출이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산업대전환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지원 중심의 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너지 부문에서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에너지 공급 측면에서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원자력, 청정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원자력의 안전한 사용·처리 과정을 규정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했다. 합리적인 전기요금 설정과 에너지 시장 제도 개선, 에너지 효율 개선 수요 절감 등을 주문했다.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전 세계가 탄소 중립으로 가는 방향은 확고하다”며 “실용주의 관점에서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모든 무탄소 에너지를 총동원해서 탄소 중립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기업들이 탄소 중립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수익성 저조, 인허가 지연, 정책기조 변화와 같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면서 산업경쟁력도 함께 강화하도록 정부, 국회와 협력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0 I 김소연 기자
그래디언트, 엔비디아와 공동투자 美아이엠빅 잭팟예고…“신약개발비 50% 줄여”
  • 그래디언트, 엔비디아와 공동투자 美아이엠빅 잭팟예고…“신약개발비 50% 줄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분야 스타트업 아이엠빅 테라퓨틱스(Iambic Therapeutics)가 획기적인 신약 개발 모델을 공개해 국내 사이테크(Sci-tech) 기업 그래디언트(035080)가 주목받고 있다.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투자를 50%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개발 모델로 아이엠빅 테라퓨틱스에 투자한 그래디언트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여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빅 테라퓨틱스는 29일(현지시간) 새로운 신약 개발 모델인 ‘인챈트(Enchant)’를 공개했다. 아이엠빅 테라퓨틱스는 인챈트에 대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인공지능 모델”이라고 설명했다.201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아이엠빅 테라퓨틱스 이사회 멤버인 프랜시스 아놀드는 이번 개발이 신약 발견을 위한 AI 활용에 있어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으며,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프로그램을 인용하며 인챈트가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다른 과제를 해결했다고도 덧붙였다.한편 그래디언트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대 AI 반도체 개발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아이엠빅 테라퓨틱스의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이에 새로운 신약 개발 모델로의 수혜도 예상된다.
2024.10.30 I 박정수 기자
몸값 불려가는 머스크 xAI, 기업가치 55조원 목표 투자유치
  • 몸값 불려가는 머스크 xAI, 기업가치 55조원 목표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가 기업 가치 평가 400억 달러(약 55조원)를 목표로 신규 자금 조달에 나선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은 인용해 xAI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위해 투자자들과 협상 중이라면서 이처럼 보도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xAI는 60억 달러(약 8조3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xAI의 기업 가치는 240억 달러(약 33조원)로 평가됐다. 이번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5개월 만에 xAI의 기업 가치가 1.6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자금 조달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조건이 바뀌거나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두고 기술 업계에선 치열한 자금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최근 66억 달러(약 9조원)를 조달했는데, 당시 기업 가치는 1570억 달러(약 217조원)로 평가됐다. 인공지능(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또한 기업 가치 평가 목표를 80억 달러(약 11조원)로 하는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머스크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서 화상 대담자로 참석해 “프론티어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면 엄청난 양의 컴퓨팅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xAI는 지난해 7월 설립됐으며, 그해 7월 ‘그록’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자칭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그록의 새로운 버전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록은 현재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엑스(X, 구 트위터)에서 구동된다. 머스크는 최근 xAI 멤피스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0만대에서 2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xAI는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를 사용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xAI 멤피스 데이터센터를 언급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라고 평가했다.
2024.10.30 I 김윤지 기자
韓증시, 나스닥 효과에 ‘금투세 폐지’ 기대감 고조
  • 韓증시, 나스닥 효과에 ‘금투세 폐지’ 기대감 고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늘(30일) 한국 증시가 나스닥 급등 및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가능성에 따른 수급 유입 기대감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뉴스 플로우에 따라 업종 간 차별화 장세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사진=REUTERS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미국의 9월 JOLTs 구인건수 부진 및 3분기 GDP 하향에도 M7을 중심으로한 나스닥 신고가 효과 등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일 한국 증시는 장 후반 코스닥을 중심으로 급격히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정황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뉴스로 확산된,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5대 국정 과제에 반도체 지원법, K칩스법, AI 산업 육성법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이 담겼다는 점이 그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며 “그간 국내 증시의 고유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대금 부진에 영향을 가했던 과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금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라 말했다.다만 “금투세 폐지 등 소득세법 개정은 국정과제로 채택되었다고 하더라도, 해당 사안은 여전히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오늘도 중소형주들은 금투세와 관련한 뉴스플로우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간밤 뉴욕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위시한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스닥지수를 신고점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가 뒷걸음질치면서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52포인트(0.36%) 내린 4만2233.0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0포인트(0.16%) 상승한 583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5.56포인트(0.78%) 오른 1만8712.75를 기록했다.한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임박함에 따라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는데 주목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번 대선 끝난 직후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증시 전반적인 모멘텀이나 업종 간 주가가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지만 중기적으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기업 실적, 연준 통화정책 등 펀더멘털과 매크로 환경이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 증시의 실적시즌 분위기는 한국 등 여타 증시의 방향성에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이며 매크로, 정치 이벤트와 맞물리면서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 혹은 종목 간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10.30 I 이정현 기자
나스닥, 최고가 경신…비트코인, 7만3000달러선 돌파
  • 나스닥, 최고가 경신…비트코인, 7만3000달러선 돌파[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나스닥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알파벳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미국 대선이 다가오며 새 정부에서는 보다 친 가상화폐적인 정책 기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비트코인은 7만 3000달러선을 넘어 역대 최고가에 근접했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로이터)◇뉴욕증시, 혼조 마감…나스닥 최고가-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52포인트(0.36%) 내린 4만 2233.05에 거래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0포인트(0.16%) 상승한 583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5.56포인트(0.78%) 오른 1만 8712.75를 각각 기록. 나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역대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하고, 3개월여 만에 최고 마감 기록을 새로 써.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금리 인하 폭에 영향을 줄 신규 지표들과 기업 실적 발표에 주목. 특히 장 마감 후 공개된 알파벳(구글 모기업) 3분기 실적 보고서에 관심 집중돼. -경제지표들은 엇갈림 흐름 보여.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구인 건수는 744만 3000건으로, 전월보다 42만 건 줄어들며 2021년 초 이후 가장 작은 수치 기록. 반면 민간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7로, 전월(99.2)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고 시장 예상(99.5)도 상회. ◇알파벳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 상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3분기 882억 7000만달러의 매출과 2.12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증가한 수치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863억달러를 넘어섰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1.85달러를 상회.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658억 5000만달러를 기록.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3억 5000만달러로, 예상치를 뛰어넘고, 1년 전에 비해 34.9% 급증. 유튜브 광고 매출도 89억 2000만달러로 전망치 넘어서. ◇비트코인, 한때 7만 3000달러선 넘어 역대 최고가 접근 -미국 대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29일(현지시간) 한때 역대 최고가에 근접.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7만 2000달러선을 넘어 7만 3000달러선도 돌파. -비트코인은 이달 초만해도 6만달러대에서 거래됐으나, 전날 4개월만에 7만달러선을 탈환하는 등 가파른 상승 곡선 보여.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새 정부에서는 보다 친 가상화폐적인 정책 기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이미 친 가상화폐 입장을 밝혀 왔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처벌 중심의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를 보여.◇“챗GPT 개발사 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자체 AI 칩 개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및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의 TSMC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선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현지시간)보도. 오픈AI가 엔비디아에만 AI 칩을 의존하지 않고,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칩을 개발하고 생산을 TSMC에 맡긴다는 것.-소식통은 “오픈AI는 칩 공급을 다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옵션을 검토해 왔다”며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엔비디아 칩과 함께 AMD 칩도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해. 오픈AI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으로 알려져 있으며, 여기에 AMD 칩도 사용하는 한편, 자체 AI 칩도 개발하는 등 칩 공급을 다양화하겠다는 취지.◇당정, 정기국회서 반도체 특별법·금투세 폐지 등 추진하기로-당정이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반도체 특별법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5개 분야 주요 민생 입법과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기로 해. -주요 민생경제 입법 과제는 △반도체산업강화특위 설치 등 전략적 국가 지원을 담은 반도체산업특별법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법 △첨단산업에 대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특례 일몰기한을 연장하는 일명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등으로, .이와 함께 △AI산업육성법 △원전산업지원특별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관리법, △재건축·재개발특례법 및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소득세법 등도 추진. ◇교육부, 휴학승인 대학자율에 맡기기로-교육부가 의과대학생들의 휴학을 대학 자율로 승인하기로 입장을 선회. 내년 복귀가 전제돼야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던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 -이는 의료계와 대학 등 각계에서 연이어 의대생 휴학에 대해 자율 승인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보여. 조건부 휴학 방침에 대해 의대생들이 ‘기본적 권리 침해’라고 반발했던 점 역시 교육부의 입장 변화에 영향 미쳐. 의대생들의 요구대로 휴학 승인을 대학 자율에 맡겨 의정 갈등 실타래를 풀 실마리를 찾아보자는 주장이 설득력 얻어. -대학들이 조건 없이 휴학을 승인할 수 있게 되면서 현재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은 올해 1∼2학기 휴학이 인정되고 내년에는 학교로 복귀할 길이 열려.
2024.10.30 I 원다연 기자
“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자체 AI 반도체 개발 계획”
  • “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자체 AI 반도체 개발 계획”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협력해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개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소식통은 오픈AI가 반도체 공급을 다각화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했다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당초 오픈AI는 반도체 제조를 위하 파운드리 공장 네트워크 구축도 고려했으나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 등이 만만치 않아 파운드리 계획을 일단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은 “오픈AI가 AI 반도체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급증하는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엔비디아, AMD 반도체도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로이터는 “오픈AI의 전략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면서 “오픈AI는 아마존, 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대기업과 같이 업계 파트너십과 내외부 방식을 혼합해 반도체 공급 확보와 비용을 관리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평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8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공급 부족과 비용 상승으로 주요 고객사들은 자체 개발이나 외부 대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는 “주요 AI 반도체 구매자인 오픈AI가 맞춤형 AI 반도체를 개발하기로 한 결정은 기술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오픈AI는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브로드컴과 수개월 동안 협력하고 있으며, 이는 ‘추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AI 모델 훈련용 반도체 수요가 강하지만, 시장에선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추론용 반도체 수요가 훈련용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한국 방문 당시 삼성전자 평택 공장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찾는 등 삼성과 SK 최고 경영진과 연이어 만났다. 당시 그는 AI 반도체 생산에 있어 이 두 기업과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4.10.30 I 김윤지 기자
AMD, 실적 실망감에 AI 성장 둔화 우려…시간외서 7% 급락
  • AMD, 실적 실망감에 AI 성장 둔화 우려…시간외서 7% 급락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반도체 업체 AMD가 29일(현지시간) 예상치를 하회하는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AMD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 중이다. AMD 로고.(사진=AFP)AMD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8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67억1000만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0.92달러로, 시장 예상치(0.92달러)에 부합했다.하지만 이번 분기 매출 전망은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AMD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75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75억5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AMD는 또한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판매가 5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45억 달러에서 증가한 것이나, 시장에서 더 큰 상승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AI 반도체 판매가 일부 예상보다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엔비디아의 경쟁자로 꼽히는 AMD는 AI 컴퓨팅 반도체 시장에서 1년 전과 비교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엔비디아 수익 창출 규모를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AMD의 AI 반도체 ‘MI300’ 시리즈는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제품으로, AMD의 주력 제품이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매출이 예상만큼 빠르게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AMD의 성과를 AI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주목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기업들이 AI 인프라에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면서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아직 AI 서비스 자체는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AI 서비스의 수익성이 낮은 상황에서 값비싼 AI 반도체 매출이 지속될 수 있는지 우려하고 있다.
2024.10.30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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