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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재전쟁]③`연봉 2배 줄게`..韓인재 찜한 실리콘밸리
-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IBM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IBM이 마련한 인공지능 ‘왓슨(Watson)’시연행사에서 시민들이 관계자로부터 ‘왓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우리보다 이미 더 앞선 시기부터 AI 인재 확보에 열을 올려온 해외 글로벌 기업은 이제 우리나라의 인재를 탐내고 있다. 국내에서 아직 관련 산업의 틀이 다 닦이지 않아 구직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자 기업들도 높은 처우를 약속하며 손짓에 나서고 있다.구인·구직에 많이 활용되는 인맥관리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에 올라온 채용공고를 보면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IBM 등이 국내에서 근무할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섰다. 또 애플, 페이스북, 인텔 등 굴지의 글로벌 IT 기업들이 미국 본사에서 근무할 한국계 인력 채용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운의 꿈 품고 떠나는 젊은 인재 급증AI 분야는 1990년대부터 붐이 일었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그동안 충분한 성장 기반을 닦지 못했다. 최근 들어 구글 알파고가 다시 일으킨 관심에 관련 분야를 준비한 젊은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나 기관에서는 아직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내에 얽매이기보다는 해외 글로벌 기업 근무가 더 매력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국 IT 업계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신입 엔지니어의 연봉은 12만~15만달러(약 1억3600만~1억7000만원)로,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거의 두 배 차이가 난다.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한 한국계 엔지니어는 “실리콘밸리 곳곳에 오래 전부터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많이 진출해있어 관련 커뮤니티도 활성화돼있다”며 “수직적인 한국식 조직문화에 질린 경력 개발자들도 많이 넘어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인력의 유출이냐 진출이냐..우려와 기대감 공존미국 등 해외로 떠나는 국내 AI 인재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KAIST에서만 40여명이 최근 미국 기업에 취업하는 등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해외 기업들은 우리나라에서 공개적인 캠퍼스리쿠르팅 방식보다는 인턴십이나 추천 채용 등의 방식을 통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 개별적으로 해당 기업에 원서를 보내고, 인터넷 영상통화를 통한 면접을 거쳐 채용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현재 미국만 봐도 AI 관련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곳이 기존 실리콘밸리 소재 IT 업체뿐 아니라 반도체(자일링스, 글로벌파운드리), 컨설팅(맥킨지, 액센추어, 언스트앤영), 제조업(GM, 포드, 토요타, 보잉), 유통(노드스트롬, 암웨이), 금융(시그나, 피델리티, UBS, 다우존스), 정부기관(NSA, NASA) 등 다양하다. 여기에 레노버, 화웨이, 후지쯔 등 외국계 업체도 미국 현지 R&D센터에서 근무할 글로벌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어 미국을 선택하는 국내 젊은 인재들의 행렬은 계속될 전망이다.이에 대한 시각은 우려와 기대가 섞여있다. 국내 한 대학 관계자는 “해외 진출로 글로벌 인재가 되는 것도 좋지만, 국내 산업 생태계가 그만큼 발전이 더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기업의 주요 영입사례를 보면 IBM이나 구글 등 해외 기업에서 역량을 쌓은 뒤 다시 국내 기업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오히려 선진 시장의 노하우를 배워올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주목했다.[ AI 인재전쟁] ☞ [AI 인재전쟁] ①IT 선진국 韓..AI 후진국 ‘잃어버린 20년’ ☞ [AI 인재전쟁]②美대학생까지 ‘입도선매’..해외 연구소 통째 인수도 ☞ [AI 인재전쟁]③‘연봉 2배 줄게’..韓인재 찜한 실리콘밸리 ☞ [AI 인재전쟁]④현장 경쟁력 강화, 미래 전문가 교육..정부 AI 인재 ‘투트랙’ ☞ [AI 인재전쟁]⑤전혜정 LG전자 연구위원 “한국 잠재력과 인재풀 충분” ☞ [AI 인재전쟁]⑥김민경 삼성전자 상무 “우수 교수진 유치와 교육 과정 도입 필요” ☞ [AI 인재전쟁]⑦코딩교육 25년..에스토니아 GDP 3배↑
- [세법 2017]'미세먼지 주범' 석탄화력에 年 5700억 세금 더 걷는다
- 지난 4월 3일 서울 지역에 미세먼지가 많아 서울 잠실 부근 건물들이 희미하게 보였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석탄화력 발전의 주연료인 유연탄에 붙는 세금을 연간 5000억원 이상 올리기로 했다. 친환경 정책 기조를 강화하고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목된 석탄화력을 줄이는 취지에서다. 건설 중인 석탄화력 9기를 원점 재검토하기로 한 대선 공약과 맞물린 석탄화력에 대한 고강도 조치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2일 2017년 세법개정안에 발전용 유연탄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담았다고 밝혔다. 유연탄 개소세 기본세율은 kg당 30원에서 36원으로, 탄력세율도 저열량탄(kg당 27→33원), 중열량탄(kg당 30→36원), 고열량탄(kg당 33→39원) 모두 올랐다. 연말에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기본세율은 법에, 탄력세율은 시행령에 담아 내년 4월1일부터 적용된다. 추산 결과 인상 결과 연간 세수 효과는 57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세법개정안에 포함된 소득·법인세 명목세율 조정 다음으로 세수 효과가 큰 것이다. 법인세율 조정은 연간 2조5500억원, 소득세율 조정은 연간 1조800억원의 세수 효과가 예상됐다. 앞서 발전용 유연탄에 부과되는 개소세는 도입된 2014년 7월 이후 매년 인상돼 왔다. 개소세는 2014년에 7361억원에서 2015년 1조6743억원으로 올랐다. 올해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 개소세가 2014년 kg당 19원에서 2018년 kg당 36원으로 4년 연속 오르게 되고, 연간 세수는 2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정부 “세금 올려 석탄발전 줄일 것”기획재정부는 올해 세법 개정안에 발전용 유연탄의 개별소비세를 올리는 방안을 담았다.[자료=기재부]정부는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친환경 LNG를 비롯한 다른 발전연료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개소세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현행 발전용 유연탄에 kg당 30원(개소세), 발전용 LNG에는 kg당 90.8원(개소세 60원, 수입부과금 24.2원, 관세 6.6원) 세금이 붙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지난해 5∼6월 합동으로 수행한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KORUS-AQ)’에 따르면 수도권 남부 지역의 대기질은 서해안 석탄화력 발전소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환경오염 등 사회적 비용을 원인 제공자(석탄화력)에게 부담시키고 친환경적인 LNG 발전과의 제세부담금의 차이를 줄이려는 취지”라며 “석탄발전에 비용인상 시그널(신고)를 줘 장기적으로 석탄발전 감소를 유도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는 석탄(발전용 유연탄)·원전 등 발전용 에너지 세제 개편 관련해 올해 하반기에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내년에 개편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발전업계 부담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석탄·원전에 증세를 하면 한국동서·중부·남동·남부·서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등 한전(015760) 그룹사를 비롯해 포스코에너지 등 민간 발전사가 영향을 받게 된다. 건설 중인 석탄화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원점 재검토하기로 한 석탄화력은 신서천 1호기(한국중부발전), 강릉안인 1·2호기(강릉에코파워), 고성하이 1·2호기(고성그린파워), 삼척포스파워 1·2호기(포스코에너지 자회사 포스파워), 당진에코파워 1·2호기(SK가스) 등 9기다.◇건설 중인 석탄화력 9기 ‘전전긍긍’(출처=산업통상자원부, 각사 종합)발전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전력업계 관계자는 “주로 공기업이 많아 석탄·원전세를 올리더라도 조세 저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는 수익으로 전기요금 인상분을 흡수할 수 있지만 향후에는 원가 부담이 늘어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전은 11조3467억의 영업이익(연결 기준)을 기록했다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석탄·원전세를 올리는 만큼 LNG 세금을 낮추는 세수 중립으로 가면 한전의 전력구매 비용은 그대로”라며 “정책 설계 방식에 따라 국민의 전기료 부담 없이 친환경 세제 개편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LNG 세율조정은 발전용 에너지의 사회적 비용 등에 대한 연구용역 이후 내년에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용·가정용·일반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 필요성은 있지만 인위적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말했다.
- 건설연, 12일 국회서 ‘제2회 우주개발 국제포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주개발 다변화 및 국내 우주개발의 미래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제2회 ‘M2 VILLAGE’ 국회포럼이 7월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국회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이 주최하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과 국제우주탐사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미래창조과학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대한토목학회 우주토목위원회 등이 후원한다.이번 포럼은 美 항공우주국(NASA) 클라이브 닐(Clive R. Neal) 달 탐사 분석위원회(LEAG) 위원장을 초청하여 “영구적인 행성 거주 가능성: 현지 자원 활용 역할과 달 탐사의 다음 단계”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갖고, 신휴성 KICT 극한건설연구단장의 “국제 우주탐사 미션 추진 동향: 중국 우주탐사 추진 현황 및 미래 계획 소개” 란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패널 토론에서는 이주진 국제우주연맹(IAF) 부회장,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김병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미래전략실장, 김경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국내 우주개발 사업 다변화를 위한 미 NASA, LEAG와의 협력방안 및 국제협력네트워크 구축, 한국의 우주개발 방향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앞서 지난 6월 2일 개최된 제1회 ‘문 빌리지’ 포럼은 유럽우주항공국(ESA)의 ‘버나드 포잉’ 박사를 초청하여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 제 2회 포럼부터는 인류의 차세대 주거지로 꼽히는 달(Moon)과 화성(Mars)을 의미하는 ‘M2 Village’로 새롭게 이름이 변경됐다.
- 韓美 기업인 100여명, 경제협력 모색..美진출 교두보 마련
- ‘한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한 한미 기업들이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코트라(KOTRA)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과 협력해 28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선 과거 1대1 상담회 위주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매칭, 정부조달 및 바이오전문가와 맞춤형 컨설팅, 통상협력 오픈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비즈니스 매칭에는 글로벌기업인 SMP 등 40개 바이어와 우리기업 14개사가 참가해 자동차부품, IT, 바이오, 소비재,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80여건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시장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자동차용 기계식 연료펌프 분야 세계 1위 강소기업인 대화연료펌프는 크라운그룹(Crowne Group)과 전자식 신제품 공급 확대, 미국과 캐나다 바이어와는 차세대 전기차용 초소형부품 개발 추진 등의 성과를 냈다. 효림산업은 미국 바이어로부터 대형 오더를 수주해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할 예정이다.4차산업혁명 흐름에 맞춰 다양한 신규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이번 행사에서 미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확장했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플랫폼인 씽플러스(Thing+), 소프트웨어 선도벤처기업인 달리웍스는 미국 내 정유화학공장 분야에서 1위 기업인 프리웨이브테크놀로지(Freewave Technologies)의 하드웨어를 융합한 새로운 솔루션을 전세계 시장에 출시하는 MOU를 체결했다. 녹십자셀은 한국에서 성공한 항암면역세포제의 기술을 인정받아 메릴랜드주 정부 지원을 통해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동시에 투자유치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미국시장 진출 설명회에서 미국 조달시장 관련 컨설팅을 받은 이정훈 스탠다드그래핀 대표는 “1조 규모에 달하는 미 조달시장 진입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정보 및 맨파워가 부족한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접근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1대1 컨설팅을 통해 진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경제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KOTRA 정부조달 선도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해 새로운 성과를 창출해 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날 오찬과 맞물려 진행된 ‘한미 통상협력 오픈포럼’에 특별연사로 초청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통상전문가인 제프리 쇼트(Jeffery J. Schott) 박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5년간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미국 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을 제시해 우리 기업들의 대미 진출에 대한 우려와 궁금증을 다소 해소했다.윤원석 KOTRA 정상외교경제활용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우선주의’로 대표되는 달라진 미국의 통상환경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안보와 경제동맹이 더욱 굳건해 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미국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미 경제인단은 29일 오전 워싱턴 D.C. 인근지인 프린스조지카운티에 소재한 NASA(미국항공우주국) 및 자동차 3D 프린팅기업인 로컬모터스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 행사에 참가한 우리 기업들이 미 조달시장 진출 방안을 듣고 있다. KOTRA 제공.
- 다시 '주변'으로…상처 보듬는 예술가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금천예술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입주하고 있는 8기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공개하는 '입주작가 오픈스튜디오'와 기획전시 '다시, 주변인'을 오는 28일 개최한다.이번 행사에는 한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레바논, 대만 등 6개국 19명(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오픈스튜디오와 기획전시를 중심으로, 관객과 작가가 함께 작품을 만드는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비롯해 그림자극을 즐길 수 있는 ‘오프닝 퍼포먼스’, 모던포크 야외 공연, DJ 퍼포먼스 등 시민을 위한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된다.개관 이후 8년째를 맞는 금천예술공장 오픈스튜디오는 1년에 단 한 번, 오직 4일 동안만 입주작가들의 스튜디오(작업실)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행사다.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한다. 시각예술 분야의 국내외 정상급 작가 19명의 창작과정과 작품세계를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 △붓과 물감 대신, 대나무와 풀, 꽃, 잔디로 채워진 ‘정원’을 조성해 예술에 대한 인식을 확장하는 박정기 작가의 스튜디오 '정원' △만화 ‘요술공주 세리’와 ‘까치’, 드라마 ‘순풍산부인과’ 등을 소재로 4050 중년층의 추억 등을 녹여낸 강상우 작가의 스튜디오 '덴(멘)탈'(D(M)ental) △1960년대 나사(NASA)에서 우주선 연료공급을 위해 개발한 자성유체를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재해석한 닥드정 작가의 스튜디오 '블랙아메바_ part1' 등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다. 작가 15명(팀)이 참여한 기획전 '다시, 주변인'은 29일부터 내달 23일(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는 전시장 외에도 창고동(대형작업실), 아카이빙룸, 워크숍룸 등 금천예술공장 일대를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작품 주제와 작가 의도를 더욱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시를 준비한 오세원 큐레이터는 “최근 우리 사회는 불통, 불황, 불공정에 의한 무력감과 참담함, 집단 분노에 빠져있었다"면서 "지난 1년간 금천에서 치열한 시간을 보낸 작가들은 다시 주변인(marginality)으로 돌아가 상처 입은 사회를 회복시키고 다양한 가치와 주변부 삶의 의미를 되찾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향유, 회복, 위로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전시가 금천예술공장 입주 작가 모두의 축제이자 느슨한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참여와 소통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극동완 작가는 세월호라는 사회적 비극을 개인의 고통으로 끌어온 'A ferry'를 선보인다. 세월호 설계도 위에 매일 일기를 쓰듯 18개월 동안 세상의 비극적 풍경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반면 △박경진 작가의 '현장'은 뮤직비디오 세트장을 '사실'처럼 재현하기 위해 200호 캔버스 10개를 두 층으로 쌓아 폭 6.5m, 높이 4m의 대형 회화로 완성했다. 이 작품은 38회 중앙미술대전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개막행사는 28일 오후 4시 금천예술공장에서 열린다. 대만 예술가 첸첸유 작가의 영상작품 '추락'(Fal)이 포문을 열며 오프닝 메인 퍼포먼스는 레바논 출신 예술가 리나 유네스 작가의 그림자극 '우주'를 비롯해 다챠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전 세계 30여 개국 267명(팀)의 입주작가들이 거쳐간 금천예술공장은 대표적인 시각예술 분야 국제 레지던시"라고 강조하며 "올해는 국내외 시각예술 분야의 선도적 담론 생산은 물론 시민과 함께하는 특색있고 풍성한 문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천예술공장 <8기 오픈스튜디오>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www.sfac.or.kr)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