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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하이싱글디짓 펀드' 두둥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금리 0.1%포인트라도 더 얻기 위해 은행 예금 특판을 기웃거리고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찾아보던 박세영씨.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이 연 2~3%만 돼도 괜찮다는 생각이었지만, 이런 수익률로 언제 돈 모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의 금융상품을 찾던 박 씨의 눈에 띈 것은 목표전환형 펀드. 가입 후 누적수익률이 연 4~6% 수준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최근 ‘하이 싱글 디짓 리턴’(High Single Digit Return)이 재테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한자리수지만 그래도 후반대의 수익률을 안겨주는 금융상품을 찾는 모습이다. ◇한자리수 후반대 수익률을 찾아라1일 금융권에 따르면 목표전환형펀드, 공모형 부동산펀드, 항공기펀드, 신재생에너지펀드, 헤지펀드 등이 ‘하이 싱글 디짓 리턴’ 상품으로 꼽힌다. 그동안 정기예금, 원금보장형 ELS, 채권 등 기대수익률이 연 5% 미만인 상품에서 벗어나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연 5~9%의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상품이다. 대체로 연 7~8%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면서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때 인기몰이를 했던 중위험·중수익 상품과 비교해보면 기대수익률은 낮추고 안정성은 강화했다. 대표적인 ‘하이 싱글 디짓 리턴’ 상품인 목표전환형 펀드는 낮게는 연 4%, 높게는 연 7%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 수익률을 달성하고 나면 투자대상을 주식에서 채권으로 전환한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한민국 정예기업 펀드’와 마이다스에셋의 ‘4.0 차세대유망 펀드’ 등은 출시 후 1~2개월 만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채권형 펀드로 전환됐다. 특히 올들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고점 논란이 일자 향후 조정장에 대비해 일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국내에 출시된 목표전환펀드는 67개로 이중 45개가 올해 선보였다. 올들어 유입된 자금은 5344억원으로 작년 191억원에 비하면 28배에 달한다. 투자대상도 배당주, 4차산업 관련주, 가치주, 중소형주 등으로 다양하고 투자대상 국가 역시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프런티어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해외 부동산펀드·항공기 펀드 등 주목해외 부동산 펀드도 마찬가지다. 올 들어 선보인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잇달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호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빌딩에 투자해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고 이를 배당해 보통 연 5~6%, 높게는 7~8%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주로 임차인이 확실하고 장기 임대계약을 맺은 빌딩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하나자산운용의 ‘하나나사부동산1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사가 입주한 워싱턴 D.C. 소재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 빌딩’에,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는 호주 연방정부 교육부가 장기 임대한 캔버라의 ‘50 마커스 클라크 스트리트’ 빌딩에, ‘한국투자 도쿄 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1호’는 일본 도쿄 코토쿠 아리아케 지역의 아리아케 센트럴 타워에 투자했다. 대부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건물이어서 향후 운용기간이 끝나면 건물 매각에 따른 차익도 노려볼만 하다. 물론 반대로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하지만 운용기간 중에는 연 5% 이상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항공기펀드는 항공사에 비행기 구입 대금을 빌려주거나 비행기를 빌려주는 리스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저비용항공사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항공기 금융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라 당분간 시장 전망은 밝다. 수익률도 연 5%대 안팎으로 꾸준하다.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선보인 항공기펀드는 총 15개로 모두 사모펀드 형태여서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한다. 그러나 일부 자산운용사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항공기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때 중수익·중위험의 대표주자였던 ELS 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홍콩 H지수 급락으로 대거 원금손실 구간으로 진입하며 마음고생을 한 투자자들이 많았고 지금은 글로벌 증시가 많이 올라 새로 ELS에 투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주는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척 베리와 '창시자의 저주'
- 척 베리가 ‘오리 걸음’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오는 10월 5일은 애플 설립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 지 6년째 되는 날이다. 그는 오늘날의 ‘모바일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지만, 사실 모바일 세상을 가능하게 해준 창시자는 따로 있다. 모토로라 연구원 시절이던 1973년 최초의 휴대전화 ‘다이나텍’을 처음 개발한 마틴 쿠퍼 박사다. 그러나 ‘휴대전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쿠퍼 박사는 잡스에 비해 많은 돈을 벌진 못했다.‘최초’라는 사실이 늘 ‘부’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대중음악계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 지난 3월 18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로큰롤의 아버지’ 척 베리가 대표적이다.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척 베리는 로큰롤 음악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발표한 “Maybellene”(1955), “Roll Over Beethoven”(1956), “Rock and Roll Music”(1957), “Johnny B. Goode”(1958) 등은 로큰롤의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리 걸음’으로 유명한 무대 매너는 AC/DC의 앵거스 영 등 후배 뮤지션들에 의해 계승됐다.척 베리는 음악을 조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뮤지션이다. 척 베리를 모르더라도 그의 음악은 모두가 다 안다. 로큰롤의 영향을 받은 영국 록 밴드 비틀즈의 존 레논은 “로큰롤에 다른 이름을 지어준다면 그건 아마 척 베리일 것이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 중 하나”라고 척 베리를 칭송했다.상복도 많았다. 척 베리는 1984년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고, 1986년 창립된 ‘로큰롤 명예의 전당’의 첫 헌액자로 선정됐다. 2010년에는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이 뽑은 ‘역대 가장 위대한 예술인 100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2년엔 최고의 노래 가사에 주어지는 ‘PEN 어워드’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명성에 비해 많은 돈을 벌진 못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동료 뮤지션과 달리 그는 한 번도 ‘포브스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연예계의 베테랑 변호사 버니 레스닉은 척 베리 사후 경영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척 베리가 영향을 준 젊은 아티스트들이 그보다 더 인기를 끌었다”고 안타까워했다.척 베리는 80대의 나이가 돼서도 음악 활동을 계속 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자택 근처 ‘블루베리 힐 덕 룸’이라는 공연장에서 대략 한 달에 한 번 꼴로 무대에 섰다고 한다. 1회 공연의 평균 매출은 5452 달러였다. 로큰롤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하룻밤 공연에 약 350만 달러를 벌고, 롤링스톤즈가 그 두 배를 버는 것에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척 베리가 2013년 4월 15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척 베리의 수입이 유난히 적은 것은 그의 오래된 공연 습관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는 밴드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기타 하나만 메고 순회공연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을 할 도시에 도착해서 수소문을 통해 밴드 멤버를 구성하는 식이었다. 그러다보니 공연의 질이 들쑥날쑥하기 일쑤였다. 팬들은 실망했고, 그의 무대는 점점 작아졌다.각종 송사도 그의 재산 증식을 방해했다. 척 베리는 1959년 매춘 목적으로 14살 소녀를 주 경계를 넘어 데려갔다는 혐의로 20개월 감옥 생활을 했다. 1979년에는 세금을 회피한 혐의로 4개월 동안 다시 감옥에 갇혔다. 1990년에는 ‘화장실 몰카’ 동영상이 집에서 발견돼 집단 소송을 한 피해자들에게 120만 달러를 냈다.인기있는 음악 장르의 선구자가 돈을 벌지 못한 경우는 종종 있다. 힙합계의 DJ 쿨이나 하우스뮤직의 프랭키 너클스도 후배 뮤지션들이 거머쥔 부를 얻지 못했다. 포브스는 이같은 현상을 ‘창시자의 저주(Curse of the Founders)’라고 이름붙였다.다만 척 베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그의 음원 매출은 급격히 늘어났다고 한다. 버즈앵글뮤직에 따르면 그가 발표한 39개 앨범의 앨범 판매는 사망 당일 2054개, 다음날 3808개를 기록하며 사망 전보다 9581% 증가했다. 곡 단위 판매량은 1만1684% 늘어난 1만661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그 전까지 음원 매출이 거의 없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로큰롤의 아버지’의 죽음이 유독 안타깝게 느껴지는 이유다.척 베리(Chuck Berry)1926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다. 리듬앤블루스(R&B)와 컨트리 음악을 결합해 로큰롤 음악을 창시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55년 “Maybellene”을 발표하며 가수로 데뷔했고 1958년 최고의 히트곡인 “Johnny B. Goode”를 발표했다. 이 곡은 1977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호에 실은 골든레코드에 모차르트, 바흐, 베토벤의 음악과 함께 수록됐다.디스코그래피After School Session (1957)One Dozen Berrys (1958)Chuck Berry Is on Top (1959)Rockin’ at the Hops (1960)New Juke Box Hits (1961)Two Great Guitars (1964)St. Louis to Liverpool (1964)Chuck Berry in London (1965)Fresh Berry’s (1965)Chuck Berry’s Golden Hits (1967)Chuck Berry in Memphis (1967)From St. Louie to Frisco (1968)Concerto in B. Goode (1969)Back Home (1970)San Francisco Dues (1971)The London Chuck Berry Sessions (1972)Bio (1973)Chuck Berry (1975)Rock It (1979)Chuck (2017)
- [재테크]너무 낮지도 높지도 않은 '하이싱글디짓' 뜬다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금리 0.1%포인트라도 더 얻기 위해 은행 예금 특판을 기웃거리고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찾아보던 박세영씨.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이 연 2~3%만 돼도 괜찮다는 생각이었지만, 이런 수익률로 언제 돈 모으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의 금융상품을 찾던 박 씨의 눈에 띈 것은 목표전환형 펀드. 가입 후 누적수익률이 연 4~6% 수준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상품이다. 최근 ‘하이 싱글 디짓 리턴’(High Single Digit Return)이 재테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저금리에 지친 투자자들이 조금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 한자리수지만 그래도 후반대의 수익률을 안겨주는 금융상품을 찾는 모습이다. ◇한자리수 후반대 수익률을 찾아라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목표전환형펀드, 공모형 부동산펀드, 항공기펀드, 신재생에너지펀드, 헤지펀드 등이 ‘하이 싱글 디짓 리턴’ 상품으로 꼽힌다. 그동안 정기예금, 원금보장형 ELS, 채권 등 기대수익률이 연 5% 미만인 상품에서 벗어나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연 5~9%의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상품이다. 대체로 연 7~8% 수준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면서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때 인기몰이를 했던 중위험·중수익 상품과 비교해보면 기대수익률은 낮추고 안정성은 강화했다. 대표적인 ‘하이 싱글 디짓 리턴’ 상품인 목표전환형 펀드는 낮게는 연 4%, 높게는 연 7%의 수익을 목표로 한다. 이 수익률을 달성하고 나면 투자대상을 주식에서 채권으로 전환한다. 삼성자산운용의 ‘대한민국 정예기업 펀드’와 마이다스에셋의 ‘4.0 차세대유망 펀드’ 등은 출시 후 1~2개월 만에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채권형 펀드로 전환됐다. 특히 올들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고점 논란이 일자 향후 조정장에 대비해 일정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었다.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5일 기준 국내에 출시된 목표전환펀드는 67개로 이중 45개가 올해 선보였다. 올들어 유입된 자금은 5344억원으로 작년 191억원에 비하면 28배에 달한다. 투자대상도 배당주, 4차산업 관련주, 가치주, 중소형주 등으로 다양하고 투자대상 국가 역시 유럽, 중국, 인도네시아, 프런티어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 ◇해외 부동산펀드·항공기 펀드 등 주목해외 부동산 펀드도 마찬가지다. 올 들어 선보인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잇달아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호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빌딩에 투자해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리고 이를 배당해 보통 연 5~6%, 높게는 7~8%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 주로 임차인이 확실하고 장기 임대계약을 맺은 빌딩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다. 하나자산운용의 ‘하나나사부동산1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사가 입주한 워싱턴 D.C. 소재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 빌딩’에,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는 호주 연방정부 교육부가 장기 임대한 캔버라의 ‘50 마커스 클라크 스트리트’ 빌딩에, ‘한국투자 도쿄 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1호’는 일본 도쿄 코토쿠 아리아케 지역의 아리아케 센트럴 타워에 투자했다. 대부분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건물이어서 향후 운용기간이 끝나면 건물 매각에 따른 차익도 노려볼만 하다. 물론 반대로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하지만 운용기간 중에는 연 5% 이상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항공기펀드는 항공사에 비행기 구입 대금을 빌려주거나 비행기를 빌려주는 리스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저비용항공사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항공기 금융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라 당분간 시장 전망은 밝다. 수익률도 연 5%대 안팎으로 꾸준하다.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선보인 항공기펀드는 총 15개로 모두 사모펀드 형태여서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한다. 그러나 일부 자산운용사에서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항공기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때 중수익·중위험의 대표주자였던 ELS 상품이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홍콩 H지수 급락으로 대거 원금손실 구간으로 진입하며 마음고생을 한 투자자들이 많았고 지금은 글로벌 증시가 많이 올라 새로 ELS에 투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주는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 이완섭 서산시장 "대산단지 입주 기업, 지역과 공생해야"
- 충남 서산 대산읍 독곶리 대죽리 일원 640만㎡ 부지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는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KCC 등 5대 대기업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관련 업종의 70여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42조원(2015년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서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산시 대산읍 일원 640만㎡ 부지에 위치한 대산석유화학단지는 전남 여수의 여수국가산업단지, 울산의 미포국가산업단지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석유화학단지다. 현재 현대오일뱅크와 한화토탈, 롯데케미칼, LG화학, KCC 등 5대 대기업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관련 업종 70여개 기업이 입주해 연간 42조 2191억원(2015년 기준)의 매출을 올린다. 수출기업인 이들은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계속된 사건사고와 대기질 악화, 교통체증 등의 환경문제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는다. 서산시는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이 주민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하지 해야 한다며 압박에 나섰다. ◇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 주민들 공해·소음·악취로 피해”충남 서산시 서산시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완섭 서산시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 주민들은 공단에서 내뿜는 각종 공해와 소음, 악취 등으로 건강까지 위협받는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석유화학산업은 고온·고압의 위험물을 제조하고, 취급·저장하는 업종 특성상 대형사고의 위험성을 항상 동반하고 있다”면서 “벙커C유 유출이나 폐유 운반선 폭발, 대형 탱크로리 전복을 비롯해 각종 폭발·화재사고가 났다. 지난달 25일에는 원인 미상의 소규모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에는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대기질 공동조사에서 ‘발암물질인 벤젠 등 특정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석유화학단지 주변 지역의 대기·수질 등에 대한 환경오염 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산석유화학단지 입주 기업들에게 ‘지역과 진정한 상생의 길을 걸어달라’고 주문했다. 환경훼손 등 지역주민들의 희생을 밑거름 삼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상응하는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대산공단에 입주한 5대 대기업에서만 연간 4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다”며 “수조원을 들여 공장 증설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라고 질타했다.그는 “대산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주민들의 환경오염 대책이나 안전망 설치 등 근본적인 해법에 대한 요구는 무시한 채 명절이나 연말 즈음에 김장나눔이나 경로당 지원,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등 생색내기식환원사업이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단발적인 소모성 사업만으로는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대상도 일부 주민에 국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산에 입주해 있는 대기업들은 지역에 어떤 실질적인 도움을 줬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설비 증설 작업 등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울산이나 여수와 같이 기업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인프라에 투자할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여수·울산서는 수천억 투자해 지역발전 지원”서산시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최소한 여수, 울산에서 보여준 수준의 지역상생 노력을 서산시에서도 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울산의 SK이노베이션은 1020억원을 들여 울산대공원을 조성했으며, 여수의 GS칼텍스는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종합문화예술회관인 예울마루를 건립하고, 매년 운영비까지 지원한다. 충남 당진의 당진화력은 문예의 전당과 종합버스터미널, 다목적체육관 등의 도시 인프라를 건립해 지역사회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살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과 의료, 체육·문화시설들의 도시 인프라가 확충돼야 하며, 이를 기업들이 앞장서서 건립해 시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다면 서산시도, 시민들도 고마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산시는 2030년까지 인구 30만명을 목표로 한 ‘2030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다만 그는 “기업들과의 상생과 동반성장의 방향성은 그동안 희생한 주민들의 의견부터 수렴해야 한다. 단지 기업들을 압박하고, 닥달해서 뭔가를 얻어내려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완섭 서산시장 △1957년생 △서산시 해미면 출생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숭실대 IT정책경영학과 공학 박사 △7급 공채·철도청·총무처△2009년 제8대 서산시 부시장 △2011년 서산시장에 당선·2014년 재선 이완섭 서산시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입주기업들과 지역간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이완섭 서산시장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입주기업들과 지역간 동반성장과 상생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서산시 제공
- 삼성전자, 車 전장 전용펀드..자율주행 업체에 첫 투자(종합)
- 손영권(왼쪽) 삼성전자 사장(SSIC센터장)과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CEO)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하드락 호텔에 마련된 약 440평 규모 하만 전시장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 경험(UX)을 구현한 ‘오아시스 콘셉트 차량’을 소개했다. 삼성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율주행차·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분야 강화를 위해 3억달러(약 3399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운용한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는 전장사업 경쟁력과 함께 자율주행 역량을 함께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14일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을 실행하는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Samsung Automotive Innovation Fund)’를 조성해 전장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이 펀드는 미국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가 주도한다. 스마트 센서, 머신 비전(시각 정보 처리), 인공지능(AI), 커넥티비티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운영할 예정이다.펀드의 첫 투자 대상은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선도 업체로 평가받는 티티테크(TTTech)로, 7500만유로(약 1009억원)를 투입한다.티티테크는 1998년 오스트리아 빈에 설립된 자동주행 관련 기술 개발업체다. 보잉,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과 항공·우주 분야 자동 주행 기술 협력을 진행하며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아우디, 볼보, 델파이 등 완성차·부품(티어1)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며 자율주행 플랫폼의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그 동안 SSIC와 삼성넥스트 등 주로 미국 소재 산하기관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업체에 투자하는 펀드를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특별히 차량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펀드를 새로 운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한편 삼성전자에 인수된 하만은 커넥티드카 부문에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전담할 SBU(Strategic Business Unit) 조직을 신설하고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와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기능을 능동적으로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하만은 앞서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전자박람회 CES2017에서 자율주행용 사용자경험(UX)을 구현한 ‘오아시스 콘셉트 차량’을 소개했다. 또 올 5월 홍콩에서 열린 삼성전자 기업설명회(IR)에서 삼성전자의 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Bixby)’를 자신들의 전장 시스템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한국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시험하기 위해 자율주행 면허를 확보해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선도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삼성종합기술원에 관련 조직이 있다. 삼성전자는 투자와 협력, 자체 연구개발을 연계해 종합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 임대수입 짭짤 시세 차익은 덤…해외 부동산 펀드 완판 행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6.19 대책에 이어 초강력 8.2 대책이 나오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추석 이후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까지 발표되면 한동안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임대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고 펀드운용 기간이 끝나면 부동산값 상승이나 환차익에 따른 수익을 기대볼 수 있어 국내 부동산 투자의 대안으로 꼽힌다. 투자대상 지역도 기존 미국 위주에서 호주,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확산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미국 위주서 호주·도쿄 등 투자지역 확대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선보인 해외 부동산 펀드로 1000억원 이상씩 유입됐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특정 기간 판매하는 구조로 해당 기간에 모두 예정된 금액을 넘겨 ‘완판’됐다. 지난 3월 출시된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와 ‘하나나사부동산1’은 각각 1355억원, 1566억원어치 팔렸고, 7월에 나온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11’은 1470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5일까지 판매한 ‘한국투자 도쿄 오피스 부동산 투자신탁 1호’는 660억원 모집에 1437억원이 몰리면서 2.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해외 오피스 빌딩이나 물류시설, 상가 건물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올리고 이를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배당해준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가능하다. 빌딩을 사들일 때 일정부분 대출을 받아 레버리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펀드 운용기간이 끝나면 건물을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기도 하고 환 노출을 통해 환차익을 얻기도 한다. 호주 수도인 캔버라의 12층짜리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는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이 6.45% 수준이다.◇선진국 거래 제도 투명…신용도 분석 쉬워해외 부동산 펀드는 주로 선진국에 투자한다. 그만큼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법령과 제도가 투명하고 임차인에 대한 신용도 분석이 쉽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외 부동산 펀드는 주로 미국에 집중돼 있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자산의 60%가 미국이고 올해 상반기에는 70%를 넘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상승국면을 보이면서도 오피스 시장이 발달해 있는 선진국을 타깃으로 하는 해외 부동산 펀드가 선보이고 있다. 호주, 일본 등이 대표적이다. 선진국 여러 도시 중에서 교통과 입지, 인구여건, 경제상황을 고려해 대도시를 공략한다. 도시 내 여러 건물 중 확실한 임차인을 확보한 건물이나 랜드마크 건물에 투자한다.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가 공략한 호주 캔버라는 행정수도로 호주 연방정부와 국회의사당, 연방정부 산하 행정기관이 있다. 이 지역 오피스 임차인은 공공기관이 51.5%로 절반 이상이며 18.1%는 전문직이 임차 중이다. 이 펀드가 투자한 ‘50 마커스 클라크 스트리트’ 빌딩도 호주연방정부 교육부가 2025년까지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임대료는 연 3.55%씩 인상된다. 일본의 수도 도쿄 역시 오피스 공실률 평균 2%대, 연간 임대료 상승률 5%로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 도쿄 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1호’는 일본 도쿄 코토쿠 아리아케 지역의 아리아케 센트럴 타워에 투자했다. 지난 2011년 준공된 이 건물은 이 지역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다. 현재 약 95.7%의 임대율을 기록 중이다. 오피스 임대를 통해 연평균 약 7.3%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한일 조세협약상 배당금에 대한 비과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하나나사부동산1은 워싱턴 D.C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사가 입주해 있는 빌딩을 샀고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11’은 미국 애틀랜타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 투자했다.◇중도 환매 불가능…환율 전망도 따져봐야해외 부동산 펀드는 펀드 운용기간 중에는 환매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보통 만기가 5~7년인 만큼 단시일 내에 써야 하는 돈을 투자하면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임대료 수익이라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기본으로 하고 앞으로 부동산 가치 상승과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는 반대로 리스크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만기에 부동산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고 환율 변동으로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나나사부동산1’과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11’은 설정 후 누적 수익률 각각 -1.8%, -2.02%를 기록 중이다.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환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투자한 건물의 미래가치를 판단하려면 건축연도나 감가상각비용, 인근 지역의 오피스 공급물량, 기업 입주현황, 교통여건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오피스 공실률이나 임차인의 신용도 점검해야 한다. 오피스 빌딩에 입주한 기관이 제때 임대료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손권석 KEB하나은행 PB센터 차장은 “한국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외 부동산 투자 기회가 오고 있다”며 “투자대상 국가나 지역, 빌딩 임차인 뿐 아니라 해당국의 경제나 환율 전망까지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재테크]임대수익 짭짤…해외 부동산 펀드 주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6.19 대책에 이어 초강력 8.2 대책이 나오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추석 이후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까지 발표되면 한동안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 부동산으로 쏠리고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임대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고 펀드운용 기간이 끝나면 부동산값 상승이나 환차익에 따른 수익을 기대볼 수 있어 국내 부동산 투자의 대안으로 꼽힌다. 투자대상 지역도 기존 미국 위주에서 호주,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확산하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해외 부동산 펀드 족족 완판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선보인 해외 부동산 펀드로 1000억원 이상씩 유입됐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특정 기간 동안 판매하는 구조로 해당 기간에 모두 예정된 금액을 넘겨 ‘완판’됐다. 지난 3월 출시된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와 ‘하나나사부동산1’은 각각 1355억원, 1566억원어치 팔렸고, 7월에 나온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11’은 1470억원 규모로 판매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5일까지 판매한 ‘한국투자 도쿄 오피스 부동산 투자신탁 1호’는 660억원 모집에 1437억원이 몰리면서 2.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해외 오피스 빌딩이나 물류시설, 상가 건물 등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올리고 이를 투자자에게 주기적으로 배당해준다.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가능하다. 빌딩을 매입할 때 일정부분 대출을 받아 레버리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펀드 운용기간이 끝나면 건물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기도 하고, 환노출을 통해 환차익을 얻기도 한다. 호주 수도인 캔버라의 12층짜리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의 경우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이 6.45% 수준이다. ◇임대수익은 기본…자산가치 상승과 환차익도 노려볼 만해외 부동산 펀드는 주로 선진국에 투자한다. 그만큼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법령과 제도가 투명하고 임차인에 대한 신용도 분석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외 부동산 펀드는 주로 미국에 집중돼 있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자산의 60%가 미국이고 올해 상반기에는 70%를 넘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상승국면을 보이면서도 오피스 시장이 발달해 있는 선진국을 타깃으로 하는 해외 부동산 펀드가 선보이고 있다. 호주, 일본 등이 대표적이다. 선진국 여러 도시 중에서 교통과 입지, 인구여건, 경제상황을 고려해 대도시를 공략한다. 도시 내 여러 건물 중 확실한 임차인을 확보한 건물이나 랜드마크 건물에 투자한다.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가 공략한 호주 캔버라는 행정수도로 호주 연방정부와 국회의사당, 연방정부 산하 행정기관이 위치해 있다. 이 지역 오피스 임차인은 공공기관이 51.5%로 절반 이상이며 18.1%는 전문직이 임차 중이다. 이 펀드가 투자한 ‘50 마커스 클라크 스트리트’ 빌딩도 호주연방정부 교육부가 2025년까지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곳이다. 임대료는 연 3.55%씩 인상된다. 일본의 수도 도쿄 역시 오피스 공실률 평균 2%대, 연간 임대료 상승률 5%로 투자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투자 도쿄 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 1호는 일본 도쿄 코토쿠 아리아케 지역에 위치한 아리아케 센트럴 타워에 투자했다. 지난 2011년 준공된 이 건물은 이 지역에서 가장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다. 현재 약 95.7%의 임대율을 기록 중이다. 오피스 임대를 통해 연평균 약 7.3%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여기에 한일 조세협약상 배당금에 대한 비과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하나나사부동산1은 워싱턴 D.C의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사가 입주해 있는 빌딩을 샀고,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11은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 투자했다. ◇중도환매 불가능…손실 가능성도 염두해외 부동산 펀드의 경우 펀드 운용기간 중에는 환매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보통 만기가 5~7년인 만큼 단시일 내에 써야 하는 돈을 투자하면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해외 부동산 펀드는 임대료 수익이라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기본으로 깔고,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과 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도 기대해볼 만 하다. 이는 반대로 리스크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만기에 부동산 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고,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나나사부동산1과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11은 설정 후 누적 수익률 각각 -1.8%, -2.02%를 기록 중이다.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환손실이 반영된 결과다. 투자한 건물의 미래가치를 판단하려면 건축연도나 감가상각비용, 인근 지역의 오피스 공급물량, 기업 입주현황, 교통여건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오피스 공실률이나 임차인의 신용도 체크해야 한다. 오피스 빌딩에 입주한 기관이 제때 임대료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손권석 KEB하나은행 PB센터 차장은 “한국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외 부동산 투자 기회가 오고 있다”며 “투자대상 국가나 지역, 빌딩 임차인 뿐 아니라 해당국의 경제나 환율 전망까지도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윌슨, 신제품 테니스 라켓 '울트라' 라인 6종 출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브랜드 ‘윌슨 테니스’가 신제품 테니스 라켓 ‘울트라’ 라인을 내달 1일 출시한다.윌슨의 2017 울트라 컬렉션은 새로운 파워 테크놀로지로 테니스코트 어디서나 파워풀한 경기를 펼치고 싶은 모든 플레이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올코터’ 라켓이다.많은 힘을 주지 않아도 파워풀한 플레이가 가능해 단식 및 복식, 프로부터 아마추어 선수들은 물론 강력한 파워를 원하는 여성, 시니어, 주니어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합한 최상의 라켓으로 주목 받고 있다.새로운 파워 테크놀로지로 업그레이드된 ‘울트라’는 플레이어들에게 막강한 파워와 함께 정확한 라켓 컨트롤을 제공한다. 라켓 프레임의 핵심 부분인 라켓 목 부위에 안정적이고 견고한 파워 립을 적용해 파워풀하고 정확한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 라켓 하단의 크러시드 존은 유연하게 움직이는 그로멧 시스템이 완충 작용을 해줘, 스트링에 공이 머무르는 스트링 베드 시간을 증대시켜 강한 홀드감과 폭발적인 파워를 만들어낸다. 이 두 가지 기술의 조합으로 라켓에서 공을 가장 잘 받아 칠 수 있는 지점인 핫 스팟이 기존 제품보다 15% 넓어졌다. 특히, 울트라 라인 중 2종에는 카운터베일 소재가 적용됐다.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개발한 소재기술로 테니스 업계에서는 윌슨이 세계 최초로 라켓에 도입한 카운터베일은 불필요한 진동을 최소화시켜 에너지 손실과 근육의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에너지를 극대화하며 정확도를 높여준다. 2017 윌슨 울트라 컬렉션은 뛰어난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순수하면서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브라이트 블루 컬러와 부드럽고 매끄러운 라인, 매트한 마감 등 오직 플레이에만 집중한 심플함으로 윌슨의 새로운 디자인 DNA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모든 플레이어에게 강력한 파워를 제공하는 윌슨 울트라 컬렉션은 오는 9월 1일부터 전국 온·오프라인 윌슨 공식 판매처에서 만나볼 수 있다.아머스포츠코리아 마이클 콜란 대표는 “울트라는 윌슨만의 새로운 디자인과 신기술로 탄생한 제품으로, 단순한 파워뿐만 아니라 편안한 타구감 등 모든 요소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윌슨의 야심작”이라며 “울트라의 파워풀한 플레이와 브랜드 정체성을 전하기 위해 오는 9월 전국 데모 투어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윌슨 울트라의 모델이기도 한 가엘 몽피스(프랑스, 22위)는 “울트라 라켓은 어떤 상황과 각도에서 쳐도 믿기 힘든 좋은 타구감을 주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고 호평하기도 했다.울트라는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35위 펠리치아노 로페즈(스페인),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6위 메디슨 키스 등 세계 최고 선수들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선수가 울트라 라켓으로 경기하는 모습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 건설연, 달 지상환경을 모방한 진공챔버로 NASA와 공동연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태식 원장, 제이슨 크루산, 벤 부시, 존 구이디, 미셀 조나단, 신휴성 단장, 이장근 박사, 홍성철 박사, 정태임 전임연구원(왼쪽 아래에서 반시계방향)이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달 지상환경을 모방한 진공챔버로 공동연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건설연)은 2017년 8월 10일(목)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사에서 제이슨 크루산(Jason Crusan) 첨단탐사시스템부서 책임자, 벤 부시(Ben Bussey) 과학임무 책임자, 존 구이디(John Guidi) 기술책임자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책임자 회의를 열었다.NASA와의 양해각서 주요내용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구축 예정인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활용한 행성지표탐사 기술개발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는 세계 최초이며 최대규모의 지반열진공챔버(50㎥, 10-7torr, Radiation, -150 ∼ 150℃, Dust environment for Moon and Mars)를 구축하는 계획을 수립하여 설계를 완료하여 시공을 준비하고 있다.제이슨 크루산은 회의에서 달 표면에 존재하는 미세먼지의 공학적인 현상 규명에 활용하도록 제안하였으며, 벤 부시는 NASA에서 개발한 우주 드릴링 장비의 성능검증과 지반 굴착 중에 발생하는 열 해석에 관심 표명하였다.벤 부시는 또 지반열진공챔버는 기존에 곤란했던 달 지상조건에서 시험이 가능하게 되었으므로 NASA가 필요로 하는 시험들을 포함해 다양한 시험 수요를 공동으로 발굴해 나가자고 제안하였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극한건설연구단 신휴성 단장도 구축 중인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가 내·외부 시험 수요에 활발히 활용되기를 희망하며, 추가 시험 수요를 공동 발굴하는데 동의하였다. 한-미 우주협력협정서에 따라 협정이행기관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포함한 8개 기관이 추가로 선정될 예정이다.대한민국 정부는 2016년 4월 27일 한-미 우주협력협정에 서명하여 평등 및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우주 탐사 분야에서의 정부간 협력의 법적인 틀을 수립한바 있다. 한-미 우주협력협정 체결시 이행기관으로 한국에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포함하여 5개 기관이, 미국에서는 항공우주국(NASA), 해양대기청(NOAA), 지질조사국(USGS)이 지정되어 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태식 원장은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실대형 지반열진공챔버를 토대로 NASA와 우주건설에 필요한 기술협력을 달성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대한민국의 우주탐사강국 실현에 이바지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주 탐사와 달 착륙지역 선정 등을 위한 전문가 상호교류 및 파견을 제안하였고 향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