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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소형위성 1호, 기상악화에 따라 12월 2일이후로 발사 연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는 29일 오전 3시 32분경(현지기준 11월 28일 오전 10시 32분경) 미국 반덴버그(Vandenberg) 공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었던차세대소형위성 1호의 발사가 현지 기상악화에 따라 12월 2일 이후로 연기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과 한국과학기술원(총장 신성철, 카이스트)은 28일 이같이 밝히면서, 발사주관 업체인 스페이스X가 발사 예정일의 기상 상황을 분석하니 발사장에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등 기상환경이 적절하지 않아 발사를 연기하게 됐다고 했다.기상조건이 충족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12월 2일(일) 오전 3시 32분 이후에 발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발사체와 결합한 상태로 안전하게 보관되며, 현지 발사 준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카이스트 연구진이 위성상태를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우주기술 검증, 지구·우주과학연구, 기술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표준화·모듈화·소형화 된 100㎏급 위성이다.주관기관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다. 2012년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6년 7개월동안 324억3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된다.우주로 간 차세대소형위성 1호는 ▲우주핵심기술개발사업 2009~2012년 선정과제를 대상으로 제원, 개발일정 등이 적합한 핵심기술에 대해 우주환경 검증▲우주폭풍연구, 별탄생 역사규명연구 등 대학,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한 우주과학연구 등에 활용된다.한편 미국 NASA 아틀란티스호, 브라질 우주로켓 VSB-30, 일본 H-2A 로켓, 미국 NASA 엔데버호 등도 기상악화로 연기해 발사된 바 있다.
- "믿기 힘든 이정표"…지구 닮은 화성 속살 파헤친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믿기 힘든 이정표(incredible milestone)!”[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206일간의 항해 끝에 26일(현지 시각)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무사히 착륙하자 나사를 비롯한 미국 전역은 흥분에 휩싸였다. 인류의 화성 탐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인사이트호는 미국 동부 시각으로 이날 오후 2시 54분께(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 안착의 낭보를 알려왔다. 인사이트호는 도착한 지 8분여 만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소에 공식적으로 도착했다는 신호음과 화성 표면이 담긴 흐릿한 사진을 함께 보내 왔다.지난 5월 5일 발사된 인사이트호가 206일간의 긴 여정 끝에 4억8000만 ㎞를 날아 최종 목적지에 다다른 것이다.인사이트호가 보내온 화성 사진.(AP=연합뉴스)인사이트호의 성공적인 착륙은 화성의 대기권 진입ㆍ하강ㆍ착륙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는 것을 뜻한다. 화성의 대기권 내에서 우주선이 하강 속도를 줄이는 것이 쉽지 않아 실제 진입부터 착륙 과정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더러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과정을 ‘공포의 7분’이라고도 부른다. 인사이트호는 NASA가 지난 1976년 7월 인류 최초의 화성 착륙선인 바이킹 1호를 보낸 이후 여덟번째 착륙에 성공한 탐사선이다. 화성 탐사는 바이킹 1호에 이어 2호가 곧바로 착륙에 성공한 이후 20년간 공백기를 가졌고 1997년 NASA에서 마르스 패스파인더호를 보내면서 탐사가 재개됐다.인사이트호는 앞으로 화성 내부탐사에 나선다. 인사이트호는 높이 약 1.08m, 폭 1.56m, 무게 358kg이다. 인사이트호는 향후 24개월간 화성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수십억년 전 지구와 다른 행성들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 인사이트의 이름은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축약어이다.제 2의 지구로 불리며 인류 이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화성은 태양계에서 지구 외에 가장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성은 태양계 행성 중 지구유사성지수(Earth Similarity Index)가 0.79점으로 가장 높은 행성이다. 지구 유사성 지수란 행성의 물리적 특성이 지구와 얼마나 비슷한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1에 가까울수록 지구와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환호하는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 (EPA=연합뉴스)태양계 4번째 행성인 화성은 지구형 행성으로 불리는 암석형 행성 중 하나다. 암석형 행성이란 쉽게 말해 고체형 물질이 있어 밟을 수 있는 땅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면서 미국을 비롯해 많은 국가들이 화성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화성의 암반과 지질탐사는 화성의 역사를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지질학적 단서다. 다시 말해 화성 형성과정은 물론 형성 후 수억년에 걸쳐 일어난 변화, 현재 지질상황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과거 생명체가 살았던 흔적과 앞으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다.지금까지 화성에 착륙했던 탐사선들은 주로 화성의 표면만 탐사했다. NASA가 지난 2003년 6월과 7월 연이어 발사한 쌍둥이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Spirit)과 ‘오퍼튜니티’(Opportunity)는 화성에 착륙한 이후 표면 영상을 지구로 전송했다. 오퍼튜니티는 과거 화성에 물이 존재해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사진과 데이터로 알리기도 했다. 스피릿은 지난 2011년 수명을 마쳤다.지난 2012년 8월 화성에 착륙한 ‘큐리오시티’(Curiosity) 탐사선은 화성이 미생물이 살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고 메탄이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화성표면을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탐사하는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를 ‘탐사차’라고 한다.하지만 이번에 화성에 착륙한 인사이트는 이곳저곳 옮겨다니지 않고 착륙지점인 엘리시움 평원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하는 ‘착륙선’이다. 이동할 필요가 없기에 바퀴도 달려 있지 않다. 대신 인사이트는 지진파를 탐지하는 지진계가 탑재돼 있다. 또 장착된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화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을 측정한다.아울러 인사이트는 지하 열전달 감지기, 로봇팔(길이 1.8m)에 달린 카메라 2개 등으로 화성 지하와 지표도 관찰한다. 지하 5m까지 들어갈 수 있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 온도까지 측정한다. 화성의 핵이 완전히 굳은 상태인지 혹은 약간 녹아있는 상태인지 등 내부 상태를 측정하기 위해서다. 최영준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인사이트호는 지진계와 온도계로 화성의 지각활동 여부를 판단하고 레이저 리플렉터로 편평도의 변형 등을 측정함으로써 화성에 대한 여러가지 종합적인 정보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인사이트의 탐사 활동을 통해 나중에 인류가 화성으로 이주를 하며 건물을 지을 때 내진 설계를 할 것인지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 [포토]火星의 속살을 파헤치다…인사이트, '발사'부터 '착륙'까지
- △5월 4일 미국우주항공국(NASA)의 화성탐사선 ‘인사이트’가 탑재된 유나이티드 라운치 얼라이언스(ULA) 아틀라스-V로켓이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26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NASA의 화성탐사선인 인사이트의 착륙 소식을 보고 있는 뉴욕시민들. [사진=NASA]△화성 인사이트 팀 멤버인 크리스 브루볼드와 샌디 크래스너가 26일 캘리포이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인사이트 착륙 소식에 환호하고 있다.[사진=NASA]△26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인 ‘인사이트’가 촬영한 화성의 표면. 인사이트는 평균 태양시 오후 1시 34분 21초 경 탐사선 앞에 설치된 카메라(ICC)를 활용해 이 사진을 찍었다. [사진=NASA][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인 ‘인사이트(InSight·사진)’호가 26일(현지시간) 약 4억 8000만km의 우주공간을 비행해 목적지인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 5월5일 발사 이후 206일 만이다.인사이트호가 화성 안착을 알려온 시각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54분께(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54분)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송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8.1분인 만큼, 인사이트호의 실제 착륙 시간은 2시46분쯤으로 추정된다.인사이트호의 화성 안착 신호가 잡히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소의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최대 고비는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었다. 이와 관련, CBS뉴스는 “인사이트호가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6분 30초 동안의 아슬아슬한 EDL을 성공했다”고 했다.인사이트호의 이름이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온 만큼, 앞으로 화성 내부 탐사에 주력한다. 주로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주력한 과거 화성탐사선의 임무와 다른 점이다. 다만, 착륙지인 화성의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서만 탐사 활동을 벌이는 만큼, 별도의 바퀴는 장착되지 않았다.일단 인사이트호는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한다. 미세한 흔들림(wobble)을 통해 행성 핵에 관한 단서를 얻기 위해서다. 또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화성의 내부온도를 측정한다.NASA는 “인사이트를 통해 화성의 속살을 들여다봄으로써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인사이트호, 206일간 4.8억km 날아 화성 안착..내부탐사 시작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인 ‘인사이트(InSight·사진)’호가 26일(현지시간) 약 4억8000만km의 우주공간을 비행해 목적지인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다. 지난 5월5일 발사 이후 206일 만이다.인사이트호가 화성 안착을 알려온 시각은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2시54분께(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54분)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송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8.1분인 만큼, 인사이트호의 실제 착륙 시간은 2시46분쯤으로 추정된다.인사이트호의 화성 안착 신호가 잡히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소의 관계자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최대 고비는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었다. 이와 관련, CBS뉴스는 “인사이트호가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6분30초 동안의 아슬아슬한 EDL을 성공했다”고 했다.인사이트호의 이름이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온 만큼, 앞으로 화성 내부 탐사에 주력한다. 주로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주력한 과거 화성탐사선의 임무와 다른 점이다. 다만, 착륙지인 화성의 적도 인근 엘리시움 평원에서만 탐사 활동을 벌이는 만큼, 별도의 바퀴는 장착되지 않았다.일단 인사이트호는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한다. 미세한 흔들림(wobble)을 통해 행성 핵에 관한 단서를 얻기 위해서다. 또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화성의 내부온도를 측정한다.NASA는 “인사이트를 통해 화성의 속살을 들여다봄으로써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⑮포도 사라져도 와인 마신다…4차산업, 먹거리에 어떤 변화?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OpenAG 푸드 서버. 사진= OpenAG Initiative, MIT 미디어 랩.[이연호 기자] 와인 애호가들에겐 다소 슬픈 소식이 있다.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오는 2050년이면 전 세계 포도 농장의 3분의 2가 포도재배에 적합치 않은 기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인공지능(AI)이 와인 애호가들의 실망감을 잠재울 준비를 하고 있어서다. AI는 식물 속에 들어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인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의 다양한 조합을 통해 와인과 똑같은 맛과 향을 가진 구조물 조합을 찾는다. 사람들이 즐기는 와인에 많이 함유된 다수의 물질 후보군들을 데이터로 넣어 주면 AI가 학습을 통해 최종적으로 최적의 결과물을 산출해 주는 방식이다. 이는 대면 방식의 시음을 통한 인공 와인 개발에 비해 비용이나 오차, 오류를 최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단 와인 뿐만이 아니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4차산업혁명 기술은 우리의 식탁과 음식 산업에 다양한 변화를 준비 중이다. 생산 측면에선 스마트팜이 대표적이다. 여러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은 전통적 개념의 농업 개념을 완전히 바꿔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농산물을 생산하면서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에서는 보다 흥미로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칼렙 하퍼(Caleb Harper) 교수는 지난 2015년 프로젝트 조직을 하나 만들었다. 이름하여 ‘Open Agriculture(OpenAG) Initiative’(공유 농업 계획)다. 세계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실내도시농업을 표방하며 오픈소스로 출발한 이 프로젝트의 핵심 플랫폼은 바로 ‘푸드 컴퓨터(Food Computer)’다. 푸드컴퓨터는 물, 온도, 습도, 일조량, 토양의 영양분 등 각종 작물 생육 환경을 컴퓨터로 제어하고 모니터링하며 식물 성장을 최적화한다. 또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누구나 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푸드 컴퓨터 제작 방법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가 상용화 되면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먹기 위해 들어가는 유·무형의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우리나라에서 편하고 안전하게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를 먹을 수 있게 된다.‘배달의 민족’ 자율주행 음식 배달 로봇 시제품 ‘딜리’의 현장 테스트 모습. 사진=우아한형제들.4차산업 기술은 음식 배달에서도 혁신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3월 음식 주문 서비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자율주행 배달로봇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위치 추정 센서와 장애물 감지 센서를 장착한 이 로봇은 장애물을 요리조리 잘 피해가며 자율주행으로 목적지까지 음식을 가져다 준다. 우아한형제들은 푸드코트 등 제한된 실내 공간 등에서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이 로봇을 2~3년 뒤 실제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배달 로봇의 연장선상에서 글로벌 인터넷 쇼핑몰 업체와 음식 배달 업체들은 단거리 배송서비스에 이미 드론까지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을 정도다.AI를 활용하면 영국의 세계적 스타 셰프인 고든 램지를 닮은 로봇 요리사도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토마토 파스타를 만드는 고든램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그대로 모방해 그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학습을 통해 그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함으로써 훌륭한 토마토파스타가 탄생할 수 있게 된다.때론 독이 되는 음식엔 푸드해킹 기술이 적용될 수도 있다. 이는 간단히 말하면 음식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미세한 전기 충격을 사용해 사람의 감각을 조작하는 기술이다. 전기 포크를 이용하면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줄일 수도 있고 가상현실(VR)과 블루투스 기술이 적용된 가짜 레모네이드를 마시는 사람은 비만이나 당뇨 걱정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또 항생제와 동물성 지방에 대한 걱정을 없앤 ‘고기가 없는 고기’를 만드는 것도 AI를 활용하면 가능하다. 3D프린팅 기술은 개인 맞춤형 음식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3D 음식 프린팅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5억2560만 달러(약 59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식품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식품용 3D 프린터 연구를 진행 중인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의뢰를 받은, 실리콘밸리 3D프린팅 스타트업 ‘비헥스(Beehex)’는 지난해 3월 6분 내에 피자 한 판을 만들어낼 수 있는 3D 프린터를 개발해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도움말=황유진 과학커뮤니케이터.
- 3D프린터·슈퍼컴퓨터·VR..우주로 진출한 HP
- HP가 공개한 전문가용 고사양 PC ‘Z북’. 사진=김겨레 기자[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우주는 로켓과 인공위성만 사용하는 곳이 아닙니다. 소형 카메라부터 메모리폼 매트리스, 무선 진공청소기까지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기술이 항공·우주 산업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이본 린 싱가포르 우주기술협회 이사는 1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무역전시장(MITEC)에서 열린 ‘HP 홈 플래닛’ 행사에서 “이틀 후면 HP의 3D프린터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HP는 이날 행사에서 56GB 터보드라이브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개발자용 고사양PC(워크스테이션) ‘Z by HP’를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HP는 세계 워크스테이션 시장 점유율 1위다. HP의 워크스테이션 Z북은 충격과 극저온, 고열, 방사능을 견디는 등 우주에서 사용할 정도로 견고하다. 실제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120대의 Z북을 우주정거장으로 쏘아올려 우주선 시설물 점검과 지구 관측에 활용한다. 우주인의 건강상태도 Z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밖에도 HP는 슈퍼컴퓨터와 3D프린터 등 우주항공산업에 필요한 제품을 직접 개발, 판매하고 있다. HP의 개발자용 고성능 노트북 ‘Z북’. 사진=HP아울러 NASA는 HP의 슈퍼컴퓨터 ‘스페이스본 컴퓨터’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시험할 예정이다. 이 슈퍼 컴퓨터는 태양과 은하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방사선 때문에 발생하는 컴퓨터 오류를 감지하고 이를 수정하는 용도로 쓰일 전망이다. 우주용 슈퍼컴퓨터는 고(高)방사능, 저(低)중심 환경에서 장기간 작동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HP는 무중력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 전용 프린터를 개발해으며, 3D프린터도 우주정거장으로 보냈다. 우주에서는 우주선의 작은 부품 하나만 고장나더라도 조달이 어려워 교체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든다. 우주 탐사에 3D프린터를 가지고가면 사라지거나 잃어버린 물건을 출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공간에서 기계가 스스로 3D 프린터로 부품을 만들고 로봇팔로 이를 조립해 대형 구조물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HP는 또 VR(가상현실)로 화성에서의 삶을 시뮬레이션하는 ‘마스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화성에서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가정해 건축가와 엔지니어, 디자이너들이 빌딩과 교통, 농장 등 가상 환경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HP와 그래픽카드업체 엔비디아, 게임업체 에픽게임즈, 그래픽툴 제작업체 오토데스크 등이 협업하고 있다.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⑭외계인은 존재할까?…지구형 외계행성 다수 존재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그래픽=NASA.[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외계인은 과연 있을까. 이 질문은 인류의 오랜 궁금증 중 하나다. 그도 그럴 것이 광활한 우주에서 70억 명의 사람이 사는 지구는 미세한 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작은 공간이다. 이 작디작은 지구에만 유일하게 사람이 살 수 있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인류는 오랫동안 외계인을 상상해 왔다.일단 생명체 혹은 인간이 살기 위해선 물과 산소가 있어야 하고 밟을 수 있는 땅이 있어야 한다. 먼저 우주 상의 모든 별(항성)을 분류하는 기준인 분광형에 따라 별은 가장 뜨겁고 큰 O형 별부터 가장 크기가 작고 어두운 M형별까지 다양하다. O, B, A, F, G, K, M 순으로 갈수록 크기는 작아지고 어두워진다.반대로 별의 수명은 가장 작은 M형 별이 가장 길어 평균 900억 년이 넘고 O형 별이 가장 짧아 수백만 년에 지나지 않는다. 우주의 90% 정도는 M형 별이기도 하다. 우주의 나이가 약 138억년이라고 추정할 때 M형 별은 생성된 이후로 아직 단 한번도 소멸하지 않았다. 태초에 빅뱅이 일어났을 때 수소와 헬륨이 만들어졌고 1세대 M형 별은 그 상태의 원소만 가진 채 지금도 살아있다. 하지만 수명이 짧은 O형 별은 초신성폭발을 통해 소멸하면서 새로운 물질들을 많이 만들어낸다. 이런 물질들의 찌꺼기가 중력에 따라 뭉쳐 다시 새로운 별이 만들어진다. 별이 만들어지면 그 별의 물질들을 기반으로 별 주위를 도는 지구와 같은 행성도 만들어진다. 이 원리는 솜사탕 기계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가운데 가열장치가 있는 원통형 솜사탕 기계에 설탕을 넣으면 설탕은 그 온도를 이기지 못하고 녹아서 가장자리로 밀려난다. 그런데 가열장치에서 적당히 떨어진 구간에 이르면 온도는 낮아져 녹았던 설탕은 결정화가 된다. 결정화된 설탕들이 한 점에서 나무 꼬챙이로 말면 그것이 솜사탕이 된다.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지구는 태양이라는 별(항성)의 주위를 도는 행성이다. 지구엔 액체 상태의 물이 있고 땅도 있다. 결국 태양은 1세대 별이 아니란 얘기다. 1세대 별은 수소와 헬륨만 존재하기 때문이다.태양은 실제 1.5세대 내지 2세대 별이며 분광형으로는 G2형로 분류된다. 태양계에는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의 8개 행성이 있다. 이 중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은 지구형 행성으로 불리는 암석형 행성이다. 목성부터는 목성형 행성으로 불리며 기체형 행성이다. 태양의 98%는 수소와 헬륨으로 나머지 2% 정도는 철, 규소 등 고체 원소를 포함한 다양한 물질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철과 규소 같은 고체 원소들은 태양과 적당한 거리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또 물도 태양과 적당한 거리에 있어야 액체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 이 적당한 거리에 있는 행성이 바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이고 그 중에서도 지구는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살기에 태양과 가장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행성이다. 정리하자면 태양과 같이 1세대 별이 아닌 별의 주위를 돌며 그 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단 얘기다.과학자들은 지구를 1로 놓고 지구와 비슷할수록 1에 가까운 점수를 매겼다. 제 2의 지구로 불리며 인류 이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화성이 0.79점이다. 그런데 태양계를 벗어나면 얘기는 달라진다.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갖춘 ‘골디락스 행성’ 중에는 0.9점인 행성도 있다.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지구와 가장 비슷한 행성은 ‘프록시마 센타우리’라는 항성을 도는 ‘프록시마 b’ 행성으로 이 외계행성은 0.85점이다. ‘쌍둥이 지구’로까지 불리는 ‘프록시마 b’는 태양계에서 4.2광년 떨어져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말 프록시마 b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 그곳에 무인 탐사선을 보내는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광년이란 빛이 진공 속에서 1년 동안 진행한 거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광속의 약 10% 속도로 날아간다고 해도 40여 년의 세월이 걸리는 거리다. 또 그곳에서 탐사선이 외계인을 발견해 지구로 탐사 자료를 보내는 데만도 4.2년이 걸린다. 하지만 과학기술은 시시각각 빠르게 진보 중이다. 비단 우리 세대는 아니더라도 다음 세대에선 그곳에서 실제 외계인을 만나게 될 지도 혹은 더 나아가 인류가 그곳으로 이주해 살 수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도움말=서진 과학커뮤니케이터.
- 건설연, '우주개발 다변화' 위한 국회포럼 개최
- 최상혁 미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연구소 첨단·소재공정부 총책임자가 ‘우주개발 다변화를 위한 제3회 M2 VILLAGE 국회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건설연)[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우주개발 다변화를 위한 제3회 M2 VILLAGE 국회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건설연이 주관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후원했다. 이날 특별강연자로 초청된 미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연구소(Langley Research Center) 첨단·소재공정부 총책임자인 최상혁 박사는 “달화성 유인탐사 및 현지자원 활용을 위한 도전”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최 박사는 특히 NASA 랭글리연구소 및 추진해왔던 우주탐사 활동 이력에 대해 소개하면서 우주식민지의 개척 및 거주지 건설과 도전과제, 이를 추진하는 미국, 러시아, EU 등 주요국의 최신 동향 및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이어진 발표에서 신휴성 건설연 극한건설연구단장은 ‘달 현지탐사 및 달기지 건설 관련 우주선진국 국제협력사업 동향 및 기술적 시사점’이란 주제로 우주개발사업에서 달의 전략적 중요성과 실효성있는 개발 추진 방안을 제언했다.미국 게이트웨이(Gateway), 유럽 프로스펙트(Prospect), 중국 달 과학정거장(Lunar Science Station)의 추진현황을 통해 우주개발 패러다임이 기존의 단일국가 주도의 추진에서 다국적 국제협력, 민간협력의 형태로 변화했음을 설명했다. 또한 달은 심우주로 나가기 위한 전초기지로서의 기술적, 전략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달 지상환경의 구현, 현지자원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발전이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강연 후 패널 토론에서는 NASA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심우주게이트웨이(Deep Space Gateway)사업과 유사한 방식의 다국적, 범기관 추진체계, 기관별 참여내용 및 역할 정립 등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한승헌 건설연 원장은 “건설연이 우주개발 패러다임을 항공·우주 중심에서 건설, 천문, 자원 등 타 분야와의 융합 및 협력에 앞장서겠다”며 우주·AI 분야에 중점을 둔 한-프랑스 과학기술 협력, 한미 우주협정 등을 이행하기 위한 해당기관 간 공동연구 및 기술 개발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 임박…美기업들도 분주, 공항·공장 '올스톱'
-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 우주정거장이 10일(현지시간) 촬영한 대서양 위의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모습.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남동부에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이 임박해서다.12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13일 밤 또는 14일 오전 미국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플로렌스는 이날 저녁 8시 기준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에서 남동쪽으로 339마일(540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전날 4등급으로 세력을 키웠던 플로렌스는 하루 만에 3등급으로 약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 풍속 115마일(185km)의 강풍을 동반, 해일과 강풍,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된다. CNN 기상전문가 채드 마이어스는 “시속 120마일(193km)의 바람이 4시간 동안 불면 2분마다 널빤지가 날라간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도 세력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수십년 이래 가장 위험한 주요 허리케인 중 하나”라고 경고했다. 또 최고 13피트(4m) 높이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폭풍 해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노스캐롤라이나 일부 지역에선 최대 강우량 40인치(1000mm)의 폭풍우가 24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의 기상학자 톰 세이터는 “13일 정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4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가 허리케인의 중심 영향권에 들겠지만, 이동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남쪽으로 치우쳐 조지아주 역시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조지아 재난당국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북동부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역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3개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최소 150만이 넘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NWS는 10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허리케인 영향권에 포함된다고 추산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지금 당장 떠나라. 남아서 당신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만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떠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플로렌스 상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 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도 분주해졌다. 항공사들은 허리케인 관통 시기의 항공편 수백개를 취소하고, 상륙 직전까지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로 했다. 다임러와 볼보, 보잉 등의 기업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아메리칸항공은 12일부터16일까지 예정돼 있던 565건의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15일 오전까지 최소 190편을 취소했다. 델타항공은 주민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대형 항공기를 투입키로 했다. 이로써 1000개의 좌석이 더 확보됐다. 일부 항공사들은 예약 취소·변경 수수료를 낮추거나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이들 지역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에게는 규정을 넘는 무게의 수하물에 대해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으며, 애완동물을 비행기에 함께 실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듀크에너지는 400만명의 고객 중 100만명 이상이 전기 공급이 끊길 수 있으며,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만명의 인력을 투입해 안전이 확인되는 즉시 전력 복구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보잉은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찰스턴공장의 787 항공기 일부를 워싱턴주 에버렛 공장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회사 대변인은 “우리는 노스찰스턴 공장 노동자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돌아올 때까지 그 곳(에버렛 공장)에서 787 생산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임러와 볼보 역시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BMW는 수출용 차량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이전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만 400개가 넘는 자동차 생산 관련 업체들이 몰려 있어 공급체인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지아, 켄터키, 테네시 역시 홍수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5등급 허리케인 '플로렌스' 온다…美동부 '초긴장'
-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 우주정거장이 10일(현지시간) 촬영한 대서양 위의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모습.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동부 해안에 접근하고 있다. 5등급 격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메릴랜드주 등지에서 주민 100만명 이상이 대피해야 할 수 있다고 CNN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허리케인 플로렌스 규모가 지난 12시간 동안 풍속 30마일(약 48km)에서 60마일(약 97km)로 두 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또 최고풍속이 시속 130마일(약 209km)에 달해 카테고리 3등급에서 4등급으로 격상시켰다고 전했다.허리케인 풍속이 시속 111마일(약 179㎞)을 넘어가면 카테고리 3등급에 해당되며, 풍속에 따라 최고 5등급까지 있다. 카테고리 3∼5등급은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센터는 “플로렌스가 지속적으로 강력해져 내일 카테고리 5등급까지 세를 키울 수 있다”며 “폭풍우를 동반한 해일 및 강풍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측했다.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메릴랜드주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첫 대피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나왔다. 브런즈윅, 커리턱, 데어, 하이드, 뉴하노버, 온슬로우 등 6개 카운티에는 이날 밤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는 “허리케인 플로렌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 대피령으로 플로렌스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연방 차원의 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다. 187마일(약 300km) 길이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을 따라 위치한 8개 카운티에도 다음 날인 11일 정오를 기해 강제 대피령이 발효된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우리가 맞이하게 될 이건 진짜 허리케인이다. 우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 단 한 명의 생명도 위험에 빠트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100만명의 주민이 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북동부 해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역대 최대 규모의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허리케인에 따른 사망자 대다수가 침수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주 랠프 노덤 지사도 해안지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11일 오전부터 피난을 권고했다.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드는 버지니아주 주민은 24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비상사태 및 대피령 선포 이후 수만명의 주민들이 대피 준비에 돌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민 크리스탈 키르완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날 저녁 집을 비우고 아이들과 함께 델라웨어주 도버에 있는 본가로 향했다. 그는 “여기보다는 더 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정오를 기해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 지역.대피령이 내려진 지역 주유소는 연료를 채우려는 주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식료품 가게에서는 물, 우유, 빵 등 비상식량이 불티나게 팔렸다. 배터리와 배터리, (강풍을 막기 위한) 합판은 일찌감치 동이 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의 홈디포 점원 빌리 니븐스는 이날 오후 “물, 합판, 발전기, 손전등, 프로판, 5갤런짜리 가스캔이 매진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이들 지역에서 대피를 준비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이 올라오는 등 다른 지역들도 대부분 비슷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젯블루항공 등 일부 항공사들은 허리케인 접근 지역으로 향하는 고객들에게 예약 변경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에 게재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링턴의 주유소 모습.(사진=CNN 홈페이지 캡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빠르게 변하는 시장 정부 개입 신중해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빠르게 변하는 시장 정부 개입 신중해야”-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첫 임기 내 비핵화 실현 희망”-車 결함 은폐 땐 매출액 3% 과징금 부과-양육비 떼먹는 부모 운전면허 취소-평양 남북정상회담은 새로운 기회다-지하철 적자, 노인들만 탓할 일인가△줌인&-제갈량·젠틀맨·싱크탱크…三色 주특기로 사모펀드 새바람-“트럼프 막기 위해 일한다” 이번엔 美관료 익명칼럼△文 한반도 운전자론 재가동-5개월새 세번 만나는 文·金…비핵화 구체적 방안 집중 논의할 듯-김정은 “핵무기 없는 한반도 만들자”…비핵화 확약-민주·평화·정의당 “중요한 발걸음”…한국당 “비핵화 구체 성과 없어”△文 한반도 운전자론 재가동-김정은 ‘美 비핵화 시간표’ 수용…종전선언 받아 낼 로드맵 전달할 듯-김정은 “트럼프 여전히 신뢰”…북·미 협상 재개 ‘러브콜’-“JSA 비부장화, DMZ 공동 유해발굴, 시범적 GP 상호 철수 등 추진”△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집권만 하면…국가주의·패권주의·포퓰리즘에 빠져 나라 망친다-“英노동당·美공화당처럼…새 노선으로 다시 서겠다”-“친이·친박·진박…계파 만들다가 망해 당협위원장 다 내려놓고 주민 평가받아야”△자동차 리콜제도 개편-징벌적 손해배상 강화했지만…결함 입증은 소비자에 떠넘겨 구멍 여전-‘불자동차’ BMW 지난달 판매 반토막-“리콜 혁신안 공감하는데…재정적 부담 가중 우려”△한부모 자녀 양육비 지급 법제화-이혼 뒤 양육비 안 주는 ‘반쪽 부모’ 2명중 1명…소송은 있으나 마나-한부모가족 민원 응대 땐 큰소리·반말 안돼요△정치·경제-이익공유제 등 ‘中企 혁신정책’ 내놓을 듯…경제계 반발 가능성-“소득주도 성장 환상 벗어나 기업인 존중받는 사회 만들어야”-교섭단체 대표연설, 김병준·손학규는 왜 안나오지?-트럼프 “中과의 딜 준비 안됐다” 美·中 ‘역대급 관세폭탄’ 초읽기-당·정 “바이오헬스·소프트웨어산업 육성해 일자리 창출”△금융-‘新남방 영토 넓혀라’…금융사 끌고 당국은 밀고-다문화·탈불가정 지원 개도국 1사 1촌 결연…‘희망씨앗’ 뿌리는 수은-“덤프트럭 같은 은행 앱, 스포츠카로 바꿀것”-황원철 우리은행 CDO-SGI서울 보증-캠코 회생기업 정상화 ‘맞손’△산업&기업-“삼성, 치매환자 표정까지 알아채는 AI 개발 중”-두산, 드론용 연로전지 사업 진출-아시아나항공, 12일부터 기내식 완전 정상화-구조조정에 여유없는 조선 ‘빅3’, 세계 3대 조선박람회 불참-포스코, 추석 앞두고 거래기업 대금 1760억원 조기지급△산업-승차공유·카풀앱 논의 ‘공회전’…장병규 “택시업계, 대화 참여해달라”-‘75톤 로켓엔진’ 독자 개발…“한국, 단시간에 많은 것 이뤄”-큐알티, NASA와 ‘자율車 소프트에러 방지’ 논의△소비자생활-백화점·면세점·호텔 ‘삼각벨트’ 구축…롯데·신세계, 닮은꼴 전략-중국 간 이부진…‘유커 모시기’-“와인·맥주·칵테일…물 종류까지 공부 소믈리에는 ‘장거리 마라토너’ 같죠”-안중민 SPC그룹 파리크라상 소속 소믈리에-오리온 ‘촉촉한초코칩’ ‘젤리밥’ 가격은 그대로, 양은 넉넉히△중소기업·제약-‘7000억 안마의자 시장 잡아라’…중견가전, 프리미엄 승부수-59억 규모 방호용 방탄판 웰크론, 국방부와 납품 계약-지난해 의약품 수출액 4.6조 ‘사상 최대’…바이오 일등공신-휴넷 “中企 CEO들이 대학생 취업지원 도와드려요”△名士의 서가-“도시, 외관보다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중요…재건축은 다양성 죽이는 것”-강현수 국토연구원장 애독서, 제인 제이콥스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증권&마켓-수주 호조에…대우조선해양, 거래 재개후 주가 50%↑-IPO출사표 하나제약 “신약으로 글로벌기업 우뚝설 것”-대북특사단 성과 발표에…산림협력·송전株 ‘환호’-‘1억 이상 자산가’ 올해 해외주식 수익률 19% 달해△증권-기관들 잇따라 블라인드 펀드 선정하는 까닭-‘회생절차’ 디엠씨 추석전 새주인 윤곽-‘바이오 R&D 비용’ 회계처리 기준, 이르면 추석전 나온다-ISS “맥쿼리 운용사 교체 반대”…서스틴베스트 “교체 찬성”△여행-끊긴 철로 위로, 폐허 노동당사 사이로…느껴지니, 평화의 바람-강릉 사천하평답교놀이 ‘관광사진 공모전’ 대상△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청명한 날씨 화끈한 샷…필드 홀리는 미녀골퍼 대거 출격이오-프로 선배와 경기 설레지만, 톱10이 목표죠-작년 중고연맹 랭칭1위 아마 강자…17세 당찬 여고생 조혜림-제일 좋아하는 계절 9월 가을골프 즐기고 올게요…이소영의 비장한 각오-6홀 끝나면 과일 먹고 후반엔 탄수화물 요기-“10언더파 62타 코스레코드?…깨질 일 없을 것”-최진하 KLPG투어 경기위원장△사람&나눔-“수포자, 수학 못한다는 생각이 진짜 문제”-김민형 英 옥스퍼대 수학과 교수-육군 최초 여군 ‘모터사이클 승무원’ 탄생-“文정부 일자리 확대 발맞춰…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적극 추진”-삼성전자, 긴급구호품 전달△오피니언-[남궁덕 칼럼]은혜초 폐교가 말해주는 ‘저출산 재앙’-[목멱칼럼] 예능 프로그램의 유리천장-[기자수첩] 부동산대책, 급할수록 돌아가라△부동산-서울 주택공급 충분하다지만…아파트, 수요보다 27% 부족-건설사 해외건설 수주액 누적 8000억달러 넘어서-“새 아파트 모자라…서울 집값 1~2년 더 오를 것”광명 역세권에 디자인 특화 지식산업센터 들어선다△사회-한해 지게차 사고 사상자 560명…‘후방경고장치·속도표지판’ 필수-MB ‘징역 20년, 벌금 150억’ 구형-‘망치폭행’ 궁중족발 사장 1심서 징역 2년6월 선고-상인 반발에…노량진 시장 강제집행 세번째 무산
- 자율주행차, 소프트에러 막는다..NASA 참여 반도체 안전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반도체 시험분석 기업인 큐알티(대표 : 김영부 )가 11일 오전 10시 광교 테크노밸리 내에 있는 큐알티 종합분석 Open Lab)에서 ‘ASSIC KOREA 2018 (차량용 반도체 안전 혁신 컨퍼런스 코리아 2018)’를 개최한다 .지난해 한국 판교, 올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미국 우주항공국(NASA ), 한국교통연구원 , 나노융합기술원, 프랑스 TIMA, 한양대 등의 전문가 6명이 연사로 나서고수요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모인다. 참가 연사 중 3명은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소속이다.이 컨퍼런스는 반도체 소프트에러의 현주소와 강화 대책에 대해 기술교류 및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반도체 소프트에러는 우주에서 들어온 중성자 입자나 솔더볼 같은 반도체 재료에서 방사되는 고에너지 알파 입자가 반도체 내부 격자 구조와 충돌하면서 생긴다. 이러한 원자 반응은 반도체 내부의 물리적 구조를 손상하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셀의 상태를 다른 값으로 변경시켜 의도하지 않은 동작을 유발한다.듀얼코어 (DC)와 에러정정코드(ECC) 같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를 통해 완화하거나 리셋을 통해 원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현상은 있지만 증거를 찾기 어려운 고장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 드론 같이 안전이 중요한 제품에 반도체의 소프트에러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세션 1에서는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Jonathan Pellish 박사가 소프트에러 개요 및 우주항공 , 군수, 차량 및 상업용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되는 반도체 부품에대한 소프트에러 평가 요구사항 및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세션 2에서는 한국교통위원회의 강경표 위원이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인 C-ITS의 기술 개발 및 정책 현황과 더불어, 시스템의 안전과 관련해 반도체 소프트에러가 미치는 영향을 설명한다.세션 3에서는 나노융합기술원 조무현 원장이 국내외 가속 중성자 평가 시설 현황 및 반도체 소프트에러 평가를 위한 연구시설 지원 방안을 발표한다.세션 4에서는 프랑스 국공립 반도체 연구소인 TIMA의 Raoul Velazco 박사가 반도체 소프트에러에 대한 개념 이해를 돕기 위한 튜토리얼을 진행한다. TIMA에서 활동했던 연구진들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시험평가를 맡기는 아이락(IROC)사를 만들기도 했다. 큐알티는 아이락과 연구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세션 5에서는 한양대 백상현 교수가 한국의 반도체 소프트에러의 연구개발 현황을, 세션 6에서는 큐알티 정성수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반도체 소프트에러 평가분석을 위한 설비 및 시스템과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 연구개발 동향 및 필요성을 발표한다컨퍼런스 당일에는 주제 발표외에도 큐알티와 프랑스 국공립 연구소인 TIMA가 반도체 소프트에러 평가분석 기술 연구개발에 대해 양 기관이 공식 협력하겠다는 내용으로 MOU(양해각서)도 체결한다.컨퍼런스 위원장인 큐알티 ㈜ 정성수 최고 기술책임자는 “2011년 처음 제정된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26262의 두번째 개정판이 올해 10월 발행됨에 따라 자율주행, 친환경 자동차 , C-ITS 등의 기능안전을 위한 새로운 반도체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다가오는 기술 요구사항에 대비하기 위한 소프트에러 평가와 보증 기술에 대해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행사에서 반도체 소프트에러에대한 국내 기술 및 현안을 짚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반도체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