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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미아 된 우주인들···보잉의 굴욕
  • 우주미아 된 우주인들···보잉의 굴욕[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16일(미국시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116개의 위성(Transporter 11 임무 위성)을 실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 9로켓이 힘차게 우주로 향했습니다. 로켓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 검증 장치를 비롯해 메타물질 소재 등 정부, 민간용 목적의 다양한 위성들이 한가득 실렸습니다. 스페이스X는 전날에는 우주캡슐 ‘드래건’의 6번째 상업용 우주비행 프로젝트도 공개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연말께 중국계 비트코인 거물 등 민간인들을 우주캡슐에 태우고 지구 극지방 상공을 비행하겠다는 구상입니다.116개의 위성을 실은 스페이스X의 팰컨9로켓이 우주를 향해 올라가고 있다.(사진=스페이스X)이처럼 스페이스X가 우주 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거침없이 새 사업을 추진하는 반면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보잉입니다. 전통적인 항공우주 분야 글로벌 기업인 보잉은 연초 세계 항공기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 자리를 뺏겼고, 항공기 기체 결함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우주분야에서도 스페이스X에 굴욕(?)을 당할 처지에 몰렸습니다.미항공우주국(NASA)은 앞서 지난 2014년에 보잉(스타라이너), 스페이스X(크루드래건)와 국제우주정거장(ISS) 유인수송임무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고, 이르면 내년에 사업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스타라이너 개발이 지연되고 결함까지 발생하면서 스페이스X만 돋보이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보잉은 개발한 스타라이너의 유인우주수송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우주비행사인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를 실어 6월 5일에 우주로 보냈습니다. 다행히 ISS와 연결(도킹)까지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에서 추진기가 꺼졌고, 헬륨 가스 누출 문제도 발생했습니다.애초 우주비행사들의 목표는 8일만 머무는 것이었는데 어느새 체류기간만 두 달로 늘었습니다. 귀환할 수단이 사라지면서 졸지에 ‘우주미아’가 된 것입니다.NASA는 위험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스타라이너에 태우고 귀환할지 아니면 다른 우주선을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ASA가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까지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현재로선 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태워 이들을 지구로 귀환시키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2024.08.17 I 강민구 기자
"트럼프, 머스크와 대화서 거짓말 최소 20개"
  • "트럼프, 머스크와 대화서 거짓말 최소 20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에서 진행한 대담에서 최소 20개의 거짓 주장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13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는 머스크와의 대화에서 최소 20개의 거짓 주장을 했다’라는 제목의 팩트체크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소와 같이 거짓 주장을 퍼부었다며 이같이 밝혔다.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한 대부분의 거짓말은 이전에도 반복적으로 폭로된 주장들이며, 그 중 일부는 수년 동안 이어져 온 것”이라며 “이민과 경제, 외교정책, 트럼프의 재임 기록,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주제에 걸쳐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와 인터뷰에 참여하면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로이터)◇지구 온난화와 해수면트럼프는 이날 머스크와 대화에서 핵전쟁의 위협이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가장 큰 위협은 앞으로 400년 동안 바다가 8분의 1인치 상승하고 더 많은 해안가 부동산을 갖게 될 지구 온난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에 CNN은 “해수면 상승 속도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은 매우 부정확하다”며 “현재 전 세계 평균 해수면은 트럼프가 400년 안에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보다 매년 더 많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지난 3월 2023년 전 세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연간 0.17인치로 1993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올해 세계기상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23년까지 해수면 상승률은 연간 약 0.19인치다. CNN은 “해수면 상승은 매년 8인치 이상 상승하고 있으며, 그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수면 상승을 연구하는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의 게리 그릭스 지구 및 행성 과학 교수는 작년 트럼프의 비슷한 주장에 대해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며 트럼프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트럼프는 “10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48년 만이라고 하는데 나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CNN은 “트럼프는 이를 의견으로 포장했지만, 두 가지 면에서 근거가 없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인 2022년 6월 인플레이션율이 9.1%를 기록했을 때 이는 1981년 이후 가장 높았던 수치로 약 40~41년 사이이다. 이에 CNN은 “트럼프가 언급했던 ‘100년’도 아니고 ‘48년’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2022년 6월 정점 이후 급격히 하락했으며, 가장 최근인 2024년 7월의 인플레이션은 3.2%다.◇2020년 선거의 정당성트럼프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며 단지 “조작된 선거”에 대해 불평했을 뿐인데 반대자들이 법원을 통해 자신을 박해하려 했다며, 2020년 대선의 정당성에 대한 평소와 같은 거짓말을 반복했다.CNN은 “선거에 대한 트럼프의 주장은 여전히 거짓”이라며, “2020년 선거는 조작되지 않았고 트럼프는 선거인단 306대 232 차이로 바이든에게 정정당당하게 패했다”고 설명했다. 상대 후보는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고, 어떤 주에서도 결과를 바꿀 만큼 널리 퍼진 부정행위의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사람이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와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인터뷰를 소셜미디어 네트워크 X에서 노트북으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유럽과 우크라이나 원조 트럼프는 유럽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에서 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우리는 2500억 달러, 그들은 약 710억 달러의 원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CNN은 “미국이 유럽보다 훨씬 더 많은 원조를 약속했거나 제공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일의 세계경제 싱크탱크인 킬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까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초와 그 직전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원조보다 더 많은 원조를 약속하고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추적하는 킬 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직전인 2022년 1월 말부터 2024년 6월까지 유럽연합과 유럽 개별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재정, 인도주의적 지원으로 총 약 2050억 달러를 제공한 반면, 미국은 약 1080억 달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배정된 군사 원조는 미국이 유럽을 앞섰지만, 그 규모는 약 564억2000만 달러에서 563억5000만 달러로 매우 근소한 차이였다고 CNN은 덧붙였다.◇유럽과 무역트럼프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들면 유럽에서 판매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은 “미국산 자동차를 유럽에서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유럽 자동차제조협회의 2023년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미국 자동차 수출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2022년에 약 90억 유로에 달하는 27만1476대의 미국 자동차를 수입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이다. 또 EU의 유로스탯 통계청은 트럼프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에 미국으로부터의 자동차 수입이 약 110억 유로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대화를 듣고 있는 사람의 수트럼프는 이날 머스크에 “많은 사람이 대화를 듣고 있다”며 “6000만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누군가에게 접속자가 얼마인지 물었지만, 초기 추정치를 수정하지 않았다.CNN은 ”6000만명 정도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트럼프가 이 발언을 할 당시 X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110만개의 계정이 대화를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아마도 자신의 엑스 게시물이 조회된 수를 언급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 게시물이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그 중 대부분 계정은 실제로 대화를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24.08.13 I 이소현 기자
태양망원경 한미 공동 개발로 본 우주 국제협력
  • 태양망원경 한미 공동 개발로 본 우주 국제협력[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미항공우주국(NASA)이 당연히 투자를 많이하고, 인프라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설계부터 검증까지 팀을 이뤄 전 과정에 참여해 동등한 역할을 해냈습니다.”지난 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태양코로나그래프 발사전 최종점검’ 브리핑에서 최성환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우주항공청과 NASA는 국제협력으로 태양우주망원경인 ‘코덱스(CODEX)’를 지난 2017년부터 개발해 최종 기능 검증을 마친 성과를 이날 공개했습니다.태양 코로나그래프.(자료=우주항공청)코덱스는 오는 10월께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돼 태양 코로나(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의 온도와 속도 정보를 알아내는데 쓰일 예정입니다.주목할 부분은 지난 7년간의 연구협력해 이뤄낸 장기간의 결실이자 NASA와 설계부터 제작, 통합 시험 전 과정을 모두 공동으로 해낸 첫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우리나라는 일부 우주관측기기나 우주 관측 프로그램에 개별 연구자단위 또는 일부 장치 개발 등으로 참여한 사례들이 있습니다. 한국형 달탐사선 다누리호에 실린 영구음영지역카메라(셰도캠)도 NASA가 개발해 실었고, NASA의 DSN 안테나를 지원받아 운영과정에서 활용하기도 했지만 전체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낸 결과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이러한 결과물은 오랜 협력이 바탕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천문연과 NASA는 태양권물리 워킹 그룹을 시작으로 미대륙 통과 개기일식 관측을 위한 일식관측기 개발(2017년), 고고도 성층권 풍선 실험(2019년) 등을 차례로 해왔습니다. 2019년에는 코덱스 프로젝트 승인을 받아 이번 개발 성과까지 이어졌습니다. 관측기 일부 장치부터 시작해 프로젝트 단위까지 규모가 커진 셈입니다.우리나라는 우주 5대 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인력, 예산, 역사 등에 비춰볼때 한계가 있습니다. 흔히 미국을 어른으로 우리나라를 초등학생이라고 할 정도로 격차가 있는 게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틈새분야를 잘 공략하면 이번 사례처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실제 NASA는 국제협력에서 한국 등 우방국의 참여를 권장합니다.우리나라는 미국 주도 달탐사연합체인 아르테미스 계획 가입국이지만 아직 정식 프로젝트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주청이 2032년 달착륙과 2045년 화성탐사를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 사례와 같이 장기적으로 바라보며 우리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을 해낸다면 L4태양탐사선, 소행성 탐사 등 다양한 분야 우주탐사로 한미 협력도 확장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최성환 천문연 박사는 “앞으로 발사가 성공해 장착까지 이뤄지면 코덱스로 수집한 데이터센터에 접근해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 우주탐사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최종 기능 시험, 통신 시험 개요.(자료=우주항공청)
2024.08.10 I 강민구 기자
우주청 핵심 간부 보안 유출 우려에 "美 정부 공식 절차"
  • 우주청 핵심 간부 보안 유출 우려에 "美 정부 공식 절차"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항공청이 한국계 미국인 핵심 간부가 미국 법무부에 정보를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해 기밀 정보 유출이 우려된다는 보도와 관련해 등록하는 내용이 기밀 사항이 아니며, 국가 기밀이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우주항공청)우주항공청은 9일 존리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이 미국의 외국 대리인 등록법(FARA)에 등록돼 있어 보안이 우려된다는 부분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우주청에 따르면 FARA는 미국인이 외국정부를 위해 일하면서 미국의 정책이나 법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활동을 하는지 파악하도록 관련 내용을 미국 법무부에 등록하는 제도를 뜻한다. 미국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을 투명하게 파악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1938년에 제정됐다.이에 따라 FARA 등록자는 매 6개월마다 미국내 정치활동(법안, 결의안, 조약 등)과 관련된 미국 정부나 언론 관계자 접촉내역(날짜, 이름·직책, 방식, 목적), 외국 정부로부터 받은 급여, 미국 정부나 언론 관계자를 만나서 지출한 경비에 대해 보고해야 한다.존리 본부장은 내정자 발표 이전에 우주항공청에서 근무하기 위해 NASA 승인 절차를 마쳤고, 우주항공청 출범 이전인 5월 중순부터 FARA 등록을 진행했다. 현재 우주청이 채용중인 항공혁신부문장 후보자도 NASA 근무 경험이 있는 미국인으로 같은 절차로 미국 정부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우주청은 우주청 핵심인사의 기밀 유출 우려에 대해 보안 유출 우려가 없도록 하고, 앞으로도 관련 절차에 따라 필요시 외국인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주청은 “FARA에 등록하는 내용은 FARA 홈페이지에서 투명하게 공개돼 누구나 볼 수 있다”며 “등록하는 내용도 기밀이 아니라 미국 법제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활동을 위해 미국의 정부나 언론 관계자를 언제 어떤 목적으로 만났는지를 알리는 내용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우주항공청은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필요한 경우 앞으로도 외국인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FARA 규정 준수 과정에서 기밀 유출 우려가 없도록 미국인 직원이 등록하는 내용에 대해 사전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등 FARA에 따른 등록 의무 부담을 갖는 미국인 직원이 걱정 없이 관련 규정을 준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9 I 강민구 기자
태양으로 확장하는 韓 우주탐사···한·미 공동개발 망원경 최종점검 완료
  • 태양으로 확장하는 韓 우주탐사···한·미 공동개발 망원경 최종점검 완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가 미국과 협력해 달탐사선 다누리호로 달 탐사를 한데 이어 태양 탐사 분야에서 미국과 힘을 모은다. 한국과 미국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인 태양 코로나그래프가 오는 10월께 발사되기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 앞으로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설치돼 최대 2년 동안 운영되며 태양 코로나(태양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은 미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를 발사하기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고 8일 밝혔다.2024년 8월 CODEX 최종 점검 사진.(사진=우주항공청)코로나그래프는 태양 표면에 비해 백만 배 이상 어두운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망원경이다. 태양 표면인 광구가 상대적으로 밝아 개기일식을 제외하면 지상에서 코로나 관측이 불가능하고, 인공적으로 태양 면을 가려야만 코로나를 관측할 수 있다. 이번 망원경은 태양 코로나 형상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제한적으로만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하나의 기기에서 동시에 관측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한국 우주항공청과 미항공우주국은 태양 코로나그래프를 10월께 발사하기 전 최종 기능 점검을 마쳤다.(자료=우주항공청)이번 프로젝트에서 천문연은 CODEX의 핵심기술인 편광카메라, 필터휠, 구동 제어기 등 하드웨어와 코로나그래프 비행 및 지상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NASA는 코로나그래프의 광학계와 광기계부, 태양 추적 장치를 개발했고, ISS 설치와 운영을 맡았다. 한국이 200억원, 미국이 3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했다.공동연구진은 지난 201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올해 4월 CODEX 통합 조립을 완료하고, 지난 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뤄진 CODEX 통신·제어 기능 시험을 마쳤다. 오는 10월께 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개발한 화물선에 실어 팰컨9 로켓으로 발사할 예정이다.앞으로 연구팀은 CODEX를 통해 태양 반경의 세 배에서 열 배에 이르는 영역의 코로나 온도와 속도를 측정해 우주 날씨를 더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기반 기술로 활용할 계획이다.강현우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7년간 한국과 미국이 태양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2차원으로 측정할 수 있는 관측기를 개발했다”며 “최대 2년간 운영되며 태양 코로나 가열, 태양풍 가속, 우주 환경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이번 협력이 무사히 이뤄면 미국과 협력이 강화되고 후속 태양 연구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 측 연구책임자인 제프리 뉴마크 박사는 “한국이 보유한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NASA의 광학계·태양 추적장치 기술이 잘 접목된 상생 기술”이라며 “CODEX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면 장기적으로 운영할 유사 관측기기 개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CODEX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태양 코로나와 태양풍 등 태양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우주청은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NASA와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간 지식과 기술을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8 I 강민구 기자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들, 스페이스X 타고 귀환하나
  •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들, 스페이스X 타고 귀환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두 달째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여 있는 보잉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들이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을 타고 귀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AFP)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인 배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지구로 귀환시키기 위해 스페이스X와 ‘크루드래곤’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스타라이너 우주비행사들은 당초 우주정거장에서 약 8일간 시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스타라이너의 추진 시스템 문제로 우주선이 계획대로 지구로 귀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점점 더 지면서 두달째 ISS에 체류 중이다.보잉 대변인은 “나사가 스타라이너의 임무를 변경하기로 결정하면 우주비행선이 무인 귀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타라이너는 지난 6월 ISS에 처음 접근하는 과정에서 추진기가 고장 나고 추진기에 압력을 가하는 데 사용되는 헬륨이 여러 차례 누출됐었다. 나사는 지난 두 달간 보잉과 함께 관련 문제를 처리하고 유인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고 거듭 밝혔으나 결국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이날 나사 관계자는 “스타라이너가 우주 궤도에서 나오려고 시도할 때 헬륨 누출과 추진기 고장이 결합해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했다.전날 나사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곤 발사를 한 달 뒤인 9월24일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지난 6월 발사된 보잉의 새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의 귀환을 조율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한 것이다.로이터통신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에 스타라이너와 크루드래곤 중 어떤 것을 사용할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 나사가 스타라이너를 신뢰할 수 있는 더 나은 사례를 구축하기 위해 보잉이 더 많은 테스트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보잉이 시간을 벌고 있다고 전했다. 어떤 방식으로 귀환을 할지는 다음주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이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스타라이너에는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해 지난 6월 첫 유인 비행에 나섰다. ISS에 도착했지만 추진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체류 기간이 약 1주일에서 약 2개월로 늘어났다. ISS에서 분사 시험을 시행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당초 스타라이너는 이달 나사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ISS에 발사될 예정이었던 크루드래건보다 먼저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2024.08.08 I 양지윤 기자
트럼프 “‘지지자’ 머스크와 12일 인터뷰”…무슨 말 할까
  • 트럼프 “‘지지자’ 머스크와 12일 인터뷰”…무슨 말 할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인터뷰를 진행한다. 2020년 5월 30일 플로리다주 NASA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첫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를 확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운데)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사진=AFP)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직후 SNS인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공식화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나는 트럼프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는 글을 남겼다. 그는 피격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위로 들어 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며 찬사도 보냈다.지난 2020년 대선 때만 해도 민주당 지지자였던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플로리다 회동 등 이번 대선 기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접촉을 늘리면서 이전과 다른 행보를 보여줬다. 이에 전기차에 부정적 입장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보다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차 보급 확대 차원에서 전기차 구매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이를 ‘전기차 의무’로 규정하고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최근 유세에서 그는 “전기차 자체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함께 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유명 게임 스트리머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가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청년층 유권자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2024.08.07 I 김윤지 기자
스타라이너 지구 귀환 늦어지자…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연기
  • 스타라이너 지구 귀환 늦어지자…스페이스X 우주선 발사 연기
  • (사진=AFP)[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곤’의 발사를 한 달 뒤인 9월24일 이후로 연기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지난 6월 발사된 보잉의 새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의 귀환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스타라이너의 귀환이 더 늦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스타라이너에는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해 지난 6월 첫 유인 비행에 나섰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지만 추진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체류 기간이 약 1주일에서 약 2개월로 늘어났다. ISS에서 분사 시험을 시행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당초 스타라이너는 이달 나사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ISS에 발사될 예정이었던 크루드래건보다 먼저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나사는 크루드래건호 발사 연기와 관련해 “ISS에 도킹된 보잉 우주선의 귀환 계획을 마무리할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나사는 스타라이너로 우주비행사의 귀환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크루드래곤을 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들은 전했다.보잉의 증권 서류에 따르면 이번 임무 지연으로 1억25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는 우주선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투자를 단행, 총 1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2024.08.07 I 양지윤 기자
"글로벌 빅테크 우주 지능화 빨라···생성형AI 적용도 검토"
  • "글로벌 빅테크 우주 지능화 빨라···생성형AI 적용도 검토"
  • [이데일리 강민구 김가은 기자] “우주에서도 지능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구글 어스에 들어가서 클릭을 몇 번 하면 영상을 분류해주고, 오픈AI의 챗GPT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사진을 분석해내는 것을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6일 한글과컴퓨터 판교사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27일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며 우주 분야에서 컨텍(451760), 이노스페이스(462350) 등 민간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했다. 그야말로 민간 기업 주도의 우주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출신 연구원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2012년 창업한 한컴인스페이스는 지상국 운영 경험에 항공우주 영상분석 등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춰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올해 기업 공개를 거쳐 내년 상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다.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사진=한글과컴퓨터)◇글로벌 빅테크 AI 적용 시작최 대표는 매년 미국에서 국가 보안 등을 주제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면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선보이는 것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글 어스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영상을 분류해주고, 구글의 생성형AI인 제미나이와 클라우드를 접목해 영상 내부 정보를 분석했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생성형AI를 활용해 영상 안에 비행기 몇 대인지를 분석한다”며 “예전에는 사람이 육안으로 사진을 보면서 비행기가 몇 대인지 판독했다면 이제는 우주에서 AI를 이용한 지능화 열풍이 거세다”고 진단했다. 한컴인스페이스가 우주와 AI기술 결합 시장에서 가진 강점은 플랫폼과 데이터다. 최 대표는 “한컴인스페이스는 환경위성센터, 기상청 자료 시스템 등을 만들어낸 웹 기반 위성 영상 분석 솔루션 ‘인스테이션’을 갖고 있고, 이를 고도화하기 위한 양질의 데이터도 자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인스테이션은 여러 위성으로부터 수신한 영상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하고, 서로 다른 시점에 촬영된 동일한 장소의 영상 자료를 대조 분석할 수 있다. 국가 주요기관에서도 인스테이션을 활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AI 딥러닝 솔루션 ‘AI 프로파일러’가 탑재돼 영상 내 선박·차량·비행기 등 객체나 변화된 지역을 자동 탐지하는 일도 가능하다.한컴인스페이스는 양질의 영상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 위성 발사도 예정돼 있다.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 2·3·4호를 내년에 잇따라 발사할 계획이다. 세종 4호의 경우 국산 로켓 누리호에 탑재해 발사하는데다 한컴인스페이스의 자체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향후 이 모델의 활용성이 입증되면 백화점의 물품처럼 10기씩 찍어내 궁극적으로 50기 가량의 위성을 발사, 운용할 수 있게 된다. 한반도와 주변 영역을 정밀 관측하기 위한 위성 영상 자료를 수집하고 AI로 분석해 국방, 산업용으로 활용성을 넓힐 계획이다. 최 대표는 “세종 4호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지 약 1년 정도 됐다”며 “세종 4호가 자체적으로 성공해 표준이 만들어지면 그때부터는 찍어 내면 된다”고 말했다.세종1호.(사진=한글과컴퓨터)◇한컴인스페이스, 내년 상장 목표…우주SW·드론 중심 사업 영역 확장한컴인스페이스는 드론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무인기, 오물 풍선 등 북한이 위협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물체를 탐지하고 조치하도록 안티드론(드론무력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내에 물체 탐지를 위한 지상카메라도 설치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중국산을 규제하려는 분위기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드론을 수출했고, 칠레에도 수출하기 위한 인허가 작업도 한창이다. 지방자치단체(대전시)와 유관기관(소방청)을 연계해 화재 시 소방관의 초동대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드론 활용도 추진하고 있다.최 대표는 우주청 개청으로 우주 산업화가 기대되는 만큼 중견기업들에 대한 투자와 지원도 늘어 민간 우주시대에 역할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되길 기대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내년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한컴인스페이스의 자체 플랫폼에다가 드론 등 하드웨어 기술을 더해 사업 시너지를 만들 계획”이라며 “내년 상장까지 성공해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24.08.06 I 강민구 기자
화성에 생명체가?.. 로버가 발견한 돌 정체는
  • 화성에 생명체가?.. 로버가 발견한 돌 정체는[우주이야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는 왜 비용이 들고, 시간이 걸리는 행성탐사를 해야 할까요? 지난 25일 기초과학연구원(IBS)을 찾은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 행성 연구자들은 달, 화성 등 행성 연구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오랜 기간이 걸리지만 인류가 다른 행성을 통해 지구 문제를 살펴볼 수 있고, 궁극적으로 인류의 이주가능성도 살펴볼 수 있다”며 “인류의 근원에 대한 과학적 호기심에 대한 답도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최근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진이 화성에서 인류의 근원과 우주에 생명체가 있을지에 대한 답을 구할 실마리를 찾아 눈길을 끕니다. NASA가 화성 표면으로 보낸 퍼서비어런스 로버(무인이동차량)가 흥미로운 암석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 암석은 수십억년전에 미생물이 살았던 흔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NASA 과학자들은 붉은 바위에서 ‘표범 반점’을 발견했다. 연구진들은 이 반점이 수십억년 전 바위에서 미생물이 살았던 흔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사진=미항공우주국)NASA는 지난 25일(현지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의 ‘체야바 폭포(Cheyava Falls)’라는 별명을 붙인 화살촉 모양의 바위에서 22번째 시료를 채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채취한 시료는 가로 1m, 세로 0.6m 크기의 붉은색 바위에서 로버에 실린 과학장비인 ‘셜록’으로 채취한 것입니다.NASA에 따르면 이번 암석은 퍼서비어런스가 지금까지 조사한 가장 수수께끼 같고 복잡하며 잠재적으로 중요한 암석입니다. 로버가 400m에 이르는 고대 강 계곡을 탐사하는 과정에서 고대 미생물 생명체 흔적 입증에 필요한 유기 물질을 확실하게 감지했기 때문입니다.연구팀은 황산칼슘이 침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흰색 광맥과 함께 철과 인산염으로 구성된 얼룩도 발견했습니다. 이는 수십억 년 전 로버가 탐사하는 지역에 흐르는 물이 있었을 때 생명체에 의해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화학적 특징과 구조를 보여줍니다.다만 이번 암석이 실제로 미생물이 살았던 흔적인지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로버가 시료를 캡슐에 밀봉해 묻어 놓으면 향후 탐사선이 시료를 지구로 반환해서 분석을 해야 합니다.NASA의 화성 시료 반환 프로그램은 유럽우주국(ESA)와 협력해 우주선을 화성으로 보내 밀봉된 시료를 가져올 계획입니다. 다만 시료 귀환 임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켄 팔리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박사는 “레이저와 X레이를 이용해 밤낮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각도에서 이미지를 촬영했다”며 “수십억년전 화성의 예제로 분화구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시료를 지구로 가져와서 실험실의 분석장비로 조사했으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미항공우주국의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체야바 폭포’ 바위 인근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미항공우주국)
2024.07.27 I 강민구 기자
'138억원 현상금'…美국무부, NASA 해킹한 北해커 지명수배
  • '138억원 현상금'…美국무부, NASA 해킹한 北해커 지명수배
  •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안다리엘 소속 요원 림종혁 연방수사국(FBI) 수배 포스터이다. (사진=FBI 캡처)[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북한 정보요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공군기지, 병원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 기관을 해킹하고 금전을 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미국 검찰이 밝혔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안다리엘 소속 요원 림종혁을 다른 해커들과 함께 나사, 미국 공군 기지, 병원 그리고 대만, 한국, 중국 방위 및 에너지 회사들을 해킹한 혐의로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그는 중국은행을 통해 자금을 세탁한 후 그 돈을 사용해 다양한 국제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림종혁과 안다리엘 해커들은 나사의 컴퓨터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사용해 3개월 넘게 접근하며 17기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추출했다. 이들은 같은 악성코드로 미시간주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방위 관련 회사들을 공격하고 우라늄 및 조선 프로젝트와 관련된 정보를 빼냈다. 또한 텍사스주와 조지아주의 공군 기지 컴퓨터 시스템에도 침입했다.검찰은 안다리엘 그룹이 악성코드를 통해 빼낸 정보를 북한에 전달해 군사 및 핵 계획을 강화하는 데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투기, 미사일 방어 시스템, 위성 통신, 레이더 시스템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노렸다.해커들은 해킹을 통해 금전을 탈취하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과 2022년에 미국 병원과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의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했다. 이후 ‘마우이’라는 변종 랜섬웨어를 사용해 의료 기관의 컴퓨터를 비활성화한 뒤 피해자들에게 공격을 종료하려면 비트코인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 악성코드는 피해자들이 엑스레이 시스템과 전자 문서 관리 시스템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랜섬웨어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이를 인질로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파일이다. 해커들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얻은 수익을 사이버 첩보 활동을 위한 인터넷 인프라 구매에 사용했다. 캔자스시티에서 활동하는 스티븐 A. 사이러스 FBI 요원은 “북한이 국제 제재를 피하고 정치 및 군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해킹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무분별한 행위는 캔자스주 시민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친다”고 비판했다.미 국무부는 림종혁과 정찰총국 소속 해커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최대 1000만달러(약 138억 4000만원)의 보상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마지막에 북한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전문가들은 이번 기소로 림종혁이 체포될 가능성은 작지만 북한이 해킹 활동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것을 막는 제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버 보안 회사 레코디드 퓨처의 앨런 리스카 애널리스트는 “해커들이 랜섬웨어로 금전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병원들이 해킹으로 방해받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6 I 조윤정 기자
'림종혁' 잡으면 현상금 138억…미국, 북한 해커 공개수배
  • '림종혁' 잡으면 현상금 138억…미국, 북한 해커 공개수배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미국 국무부가 북한 해킹그룹 안다리엘 소속의 북한 해커 ‘림종혁’에게 최대 1천만 달러(약 138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그는 랜섬웨어를 사용해 미국 병원과 의료회사 컴퓨터에 침입해 돈을 강탈한 뒤 그 수익금을 악의적인 사이버 작전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25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가 게시한 림종혁 현상 수배 화면./ (사진=엑스 캡처)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캔자스 연방검찰은 컴퓨터 해킹 및 돈세탁 공모 등의 혐의를 받는 북한 국적의 림종혁(Rim Jong Hyok)을 재판에 넘겼다.국무부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업체 5곳, 미국 기반 방위 계약업체 4곳, 미국 공군 기지 2곳, 미국 항공우주국(NASA) 감찰관실 등은 북한 해킹그룹 안다리엘로부터 피해를 입었다. 안다리엘 소속의 북한 해커 ‘림종혁’(Rim Jong Hyok)‘이 해당 과정에서 중점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랜섬웨어를 사용해 미국 병원과 의료회사 컴퓨터 등을 해킹해 의료 서비스를 중단시켰고,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돈을 요구했다. 이후 수익금을 세탁해 미국, 한국, 중국의 정부 및 기술회사를 대상으로 사이버 해킹을 하기 위해 추가로 인터넷 서버를 구매했다.실제로 캔자스의 한 병원은 2021년 5월에 랜섬웨어의 공격을 받아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자 공격을 풀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1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에 따르면 림종혁 등은 이런 방식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정부 기관, 미국과 해외의 방위 계약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악의적인 사이버 작전에 사용했다.이들은 2022년 11월부터 이 작전을 통해 2010년 이전에 작성된 군용 항공기 및 인공위성에 사용되는 재료 관련 미분류 기술 정보와 같은 데이터를 빼 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국무부는 림종혁 관련 정보에 최대 1천만 달러(약 138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정의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테러 방지, 테러리스트 지도자 체포, 미국 안보에 대한 위협 해소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앞서 지난 5월에도 국무부는 미국 대기업에 위장 취업해 거액의 돈을 번 북한 정보기술(IT) 노동자의 신원 및 위치 관련 정보에 최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2024.07.26 I 채나연 기자
韓행성방위·화성 기상 관측망 도전했으면···해외 행성 전문가 제언은
  • 韓행성방위·화성 기상 관측망 도전했으면···해외 행성 전문가 제언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5월 27일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우리나라 우주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탐사를 제시하고 있는데, 태양관측탐사선(L4탐사선) 등도 미래 우주개발 목표 중 하나로 제시해 미래 행성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25일 기초과학연구원(IBS)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국내외 행성 연구자들은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만큼 우리나라가 앞으로 화성 기상 관측기 제작, 지구 방위를 위한 소행성 탐사 등을 해나가기를 희망했다.미국, 독일 등의 우주기관, 대학에서 일하는 행성 연구자들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전문가들은 한국이 달탐사선인 다누리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는데다 국방과 우주가 밀접하다는 점에서 국방강국인 한국의 이점을 살리면 우주탐사 분야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고 분석했다. 요하이 카스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 교수는 “한국은 국방예산이 많다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유사하다”며 “국방기술은 우주탐사기술에 그대로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 한국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오는 2009년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를 비롯한 행성 방위는 하나의 좋은 사례로 제시됐다. 장 밥티스트 빈센트 독일 항공우주 센터 박사는 “아포피스 소행성은 지구에 3만2000km까지 다가온다는 점에서 낮은 비용으로 탐사선을 소행성에 근접시켜서 구조등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한국이 활용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화성 기상 네트워크망 구축도 좋은 사례로 언급됐다. 랄프 로렌츠 미국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 박사는 “앞으로 20~30년내 한국에게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가 화성 기상네트워크 구축”이라며 “인류가 화성을 본격 탐사하려면 기상 관측 인프라는 필수적인데, 소형기기 3~4기 수준으로 시작해서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우주항공청이 출범한 만큼 달, 화성 탐사를 목표로 하는 한국이 미 항공우주국(NASA)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심우주 항해기술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코너 닉슨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박사는 “같은 우주탐사라고 하더라도 착륙, 항해(네비게이션), 통신(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어려운 부분”이라며 “우주항공청이 이제 출범했기 때문에 경험을 갖춘 NASA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NASA의 추적, 착륙 기술 관련 파트너십을 구축하면 우주탐사를 좀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행성 연구자들은 우주탐사가 인류의 근원적인 답을 구하는 과정이자 기술 발전 등을 통해 인류를 풍요롭게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레그 콜라브레브 러시아우주연구소 박사는 “가까운 미래는 아니지만 인류는 결국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서 살아야 한다”며 “우주탐사기술은 기술개발 측면에서 저전력, 내구성 있는 부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술 개발 보상이 분명히 있고, 지구와 유사한 행성들을 보면서 지구온난화 대비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우주탐사에 투입되는 예산이 결코 많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요하이 카스피 교수는 “국방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예산을 투자한다는 점에서 우주탐사 예산은 과하지 않다”며 “우주임무가 통상 20년 이상 걸리는 프로젝트지만 인류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주고, 기술개발로 보상을 해준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7.25 I 강민구 기자
이탈리아 핵융합사업 수주 도전···국내 핵융합 기업들이 뛴다
  • 이탈리아 핵융합사업 수주 도전···국내 핵융합 기업들이 뛴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 2000년대 초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전통적인 우주 기업들이 불가능하다고 했던 재사용발사체 개발에 성공했다. 발사체 재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우주진입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고, 이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해 우주개발 속도를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됐다. ‘꿈의 에너지’인 핵융합 분야에서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스타트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민관 협력프로젝트가 가동되면서 ‘뉴에너지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제조업 역량과 핵융합 연구장치 건설·운영 경험을 발판으로 ‘핵융합판 일론 머스크’에 도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공공·민간 협력체 결성식’에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 사업 수주 도전장을 내밀었다.(사진=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가장 주목받는 기업들은 지난 22일 해외 연구시설 건설사업 참여 등을 위해 핵융합연과 협력체를 구성한 5개 기업이다. 인애이블퓨전을 비롯해 하늘엔지니어링, 이엠코리아, 삼홍기계, 에너지엔은 협력체를 결성해 이탈리아에서 건설 중인 토카막형 핵융합실험장치 DTT(Divertor Tokamak Test Facility)에 필요한 2200만 유로(약 330억원) 규모 부품 수주에 도전한다. 오는 29일 제안서를 제출하는데, 그동안 핵융합연에서 K-STAR를 건설해 운영하면서 부품을 만들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수주까지 해낸 경험을 살릴 계획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경수 인애이블퓨전 대표(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는 “DTT는 K-STAR보다 10% 정도 큰데, 거의 유사한 장치다. 조달 요청을 전세계에 보내 우리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한창 서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해 스페이스X가 상용화를 이뤄낸 것처럼 민간 기업들이 뭉쳐 핵융합 연구가 지금 당장 현실에 다가온 기술이고, 산업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전 세계적으로는 핵융합 기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2030년대 첫 전기 출력을 통해 상용화를 알리기 위해 나서고 있다.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인식 확산으로 투자 유치를 받는 기업들도 늘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커먼웰스퓨전시스템즈(CFS)는 고온초전도자석을 활용한 소형 토카막(초고온의 플라즈마를 자기장을 이용해 가두는 장치) SPARC를 건설하고 있고, 지난 2021년에 약 2조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헬리온에너지는 중수소·헬륨 역자기장을 활용한 핵융합실증장치 폴라리스(Polaris)를 건설하고 있으며, 올해 1월 기준 민간 투자금 751억원을 유치했다.국내에서는 ITER와 K-STAR 제작, 조달에 참여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이미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잠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토카막 주장치부터 자석시스템, 디버터, 전원장치 등 다양한 분야별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이경수 대표는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처음 시작했을 때도 된다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는데 현실로 이뤄냈다”며 “핵융합 기술은 먼 기술이 아닌 당장 현실로 이뤄질 수 있는 기술이 되어 미국 등 기업을 중심으로 2030년대를 목표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민관 협력을 활성화해서 기술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7.25 I 강민구 기자
美 새 역사 쓰는 해리스·헤일리·밴스…거세진 인도계 ‘여풍’
  • 美 새 역사 쓰는 해리스·헤일리·밴스…거세진 인도계 ‘여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조윤정 인턴기자] 격랑에 휩싸인 미국 대통령 선거판에서 인도계의 약진이 눈부시다. 바이든 정부 2인자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59) 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트럼프와 경쟁한 니키 헤일리(52) 전 유엔 대사, ‘트럼프 아바타’로 불리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의 아내 우샤 칠루쿠리 밴스(38)까지. 백인과 남성이 주류였던 미국 정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3인 모두 여성인데다 인도계 이민 가정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인도계 미국인은 전체 인구 3억4000만명의 1%가 조금 넘는 약 440만명에 불과하지만, 단순 인구로 환산할 수 없는 영향력을 뿜어내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지난 2011년 미국 내 인도계 경영진의 활약상을 전하며 “인도의 주요 수출품은 최고경영자(CEO)”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인도의 주요 수출품 목록에 ‘정치인’을 넣는다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실리콘밸리를 접수한 인도계가 이제 워싱턴 정계까지 뒤흔드는 모습이다.미국의 최초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란 타이틀을 보유한 해리스는 이제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아시아계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왼쪽부터) 미국 부통령,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우샤 밴스(사진=로이터)◇인도계 출신 美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 도전장미국의 새 역사를 쓰게 될 해리스의 뿌리는 이민자 출신 가정이다.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아프리카계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 아버지와 인도 이민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종적으로 흑인이자 아시아계로 분류된다. 아버지는 스탠퍼드대학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과학자였다. 흑인 혼혈 혈통으로 종종 ‘여자 오바마’로 불리지만, 해리스의 정체성 형성에는 인도계 외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스는 회고록에서 “인도인과 흑인의 유산을 자랑스러워하도록 가르쳐준 어머니께 감사드린다”며 “인도 문화에 대한 강한 인식과 감사를 갖고 자랐다”고 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인도 고위 관료 출신으로 최상류층인 브라만 계급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 외조부가 있는 인도에 정기적으로 방문해 대화를 나눈 해리스는 “책임감과 정직, 고결함이라는 측면에서 내게 강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인도계 미국인들은 대체로 다양한 인종과 종교에 관대한 민주당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보수적인 공화당에서도 최근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트럼프 대항마’로 활약했던 니키 헤일리다. 공화당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고 자라 38세에 최연소 주지사까지 오른 그는 인도 펀자브 출신의 시크교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본명은 니마라타 니키 란드하와라였다. 1996년 결혼 후 기독교로 개종했지만, 남편과 함께 시크교 연례행사에 여전히 참석하는 등 인도계라는 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 부부가 공화당 전당대회 최종일인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해리스와 헤일리만이 아니다. 최근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 가장 눈길을 끈 인물 중 한 명이 부통령 후보 밴스 상원의원의 아내인 우샤 밴스였다. 밴스는 예일대 로스쿨에서 만나 연을 맺은 이후 아내가 자신의 가장 큰 조력자였다고 강조했다. 낙후한 러스트벨트 지역 백인 노동자 계층의 빈민가정 출신의 남편,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지역 중산층으로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 부인의 만남을 미 언론은 극적으로 평가했다. 대니 윌리스 델라웨어 청년 공화당 의장은 “이번 부통령 지명을 통해 미국의 부통령과 그의 부인이 다양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우샤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부모님은 힌두교도였고 훌륭한 부모로 만든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인도계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강경보수인 밴스와 달리 10년 전 민주당원이었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면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소수계 유권자의 표심을 돌려놓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우샤는 미 역사상 최초로 인도계 세컨드 레이디가 된다. 트럼프 2기의 약점을 채워 줄 ‘막후 실세’가 될지 주목된다. ◇미국 내 인도계 약진…“美 다문화주의 성공”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러한 미국 내 인도계 급부상에 대해 주목한 적이 있다. 2021년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 로봇 ‘퍼시버런스’ 착륙을 감독한 ‘스와티 모한’과 얘기를 나누다가 1983년 인도 카르나타카주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 여성 과학자라는 배경을 전해들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인 해리스와 ‘바이든의 입’으로 불리는 비나이 레디 백악관 수석 연설문 작성자를 언급하면서 “인도계 미국인들이 나라를 장악하고 있어 놀랍다”며 “여러분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미국 내 소수인종 가운데 유독 인도계 약진이 두드러진 데에는 오랜 이민 역사와 극성인 교육열에 있다. 1965년 개정한 이민법 이후 최근 20여년간 기술 인력에 대한 미국 IT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도의 고학력 IT 인력 등이 미국에 정착했다. 이러한 영향에 미국 내 아시아인 중 인도계가 중국계를 제치고 가장 많이 자리 잡았고, 평균적으로 가장 부유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그룹으로 평가된다. 인도계 미국인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소수 민족이 됐는데 이는 한 세기 전만 해도 사회 서열의 최하층에 속하는 빈곤한 소수 민족이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다. 미 월간지 더 네이션은 “인도계 미국인의 급부상은 21세기 미국에서 가장 놀라운 국내 사건 중 하나이자 다문화주의의 위대한 성공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2024.07.24 I 이소현 기자
한화, ‘우주의 조약돌’ 3기 시작…“지구의 미래, 우주에서 찾는다”
  • 한화, ‘우주의 조약돌’ 3기 시작…“지구의 미래, 우주에서 찾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 스페이스 허브(Hanwha Space Hub)’가 KAIST와 공동 개발한 우주 교육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 최종 합격자 30명 선발을 완료하고 3기 교육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한화와 KAIST가 공동개발한 우주 교육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의 첫 시작인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가 지난 20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진행됐다. 우주의 조약돌 최종 합격자들과 강연자들. 사진=한화 제공‘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경험형 우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2022년 ‘달 탐사’, 2023년 ‘화성 탐사’에 이어 ‘지구의 미래를 위한 우주 기술’을 주제로 진행되는 올해 3기에는 30명 선발에 1144명의 학생들이 몰리며 38: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학생들은 ‘나노 입자를 활용한 온실가스 잡는 그물망’, ‘바둑의 원리를 활용한 우주쓰레기 분포 분석’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에세이를 제출했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 평가 위원들은 에세이 심사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우주에 대한 열정, 창의성, 논리성 등을 기준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3기 학생들은 20일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6개월 간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과 석·박사 멘토가 함께하는 체계적인 우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우주 인문학 컨퍼런스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진행으로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재승 교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개발에 참여한 손상모 박사가 강연자로 나선다. 인문학 컨퍼런스를 통해 학생들은 우주에 대한 지식만큼 중요한 ‘왜 우주를 공부하는가’에 대한 철학과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는 시간을 가진다.‘우주의 조약돌’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참가자 전원 미국 NASA 등 해외 탐방의 혜택이 주어진다.한화 스페이스 허브 관계자는 “우주에 꿈을 가진 학생들이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우리나라의 미래 우주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2024.07.22 I 김경은 기자
한림원 석학들 "우주청, 높은 수준 기초과학 사업 추진해야"
  • 한림원 석학들 "우주청, 높은 수준 기초과학 사업 추진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 석학단체에서 지난 5월 개청한 우주항공청에 대해 기초과학연구가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정책제언서를 발표했다.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우주항공청의 성공을 이끄는 과학연구의 역할’을 제목으로 22일 ‘한림원의 목소리 제110호’를 발간했다.‘한림원의 목소리’ 제110호 표지.(자료=한국과학기술한림원)‘한림원의 목소리’는 국가 과학기술의 장기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국가·사회현안에 대한 과학기술적 접근과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공표되는 정책제안서다.이번 제언서에서는 우주항공청이 과거 개별 기술 개발 지향 목표를 넘어 우주에 대한 지식 창출을 통해 인류 복지와 안전을 증진하는 미래지향적 목표를 만들어가길 당부하며 기초과학연구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특히, 우주항공청의 벤치마킹 모델인 미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프로젝트 등의 사례로 제시했다. 석학들은 △높은 수준의 기초과학연구가 가능한 프로젝트 추진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하는 상향식 경쟁을 통한 정책과 임무 선정 △중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단계적 접근을 강조했다.유욱준 한림원장은 “국내에서는 발사 임무 성공에만 초점이 맞춰져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임무임에도 불구하고 수집된 자료 처리와 활용이 미흡했다”며 “국가 우주정책과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청이 출범한 만큼 과학연구와 기술 개발이 균형 있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한림원은 한림연구보고서를 통해 과학기술 전문가집단의 의견을 모아 우주항공청의 역할과 임무, 과학연구 발전을 위한 실행 방안을 계속 조언할 예정이다.
2024.07.22 I 강민구 기자
COSPAR 우주환경패널(PSW) 부의장에 윤기창 연구사 선출
  • COSPAR 우주환경패널(PSW) 부의장에 윤기창 연구사 선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은 지난 7월 13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5차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총회에서 우주항공청 소속 윤기창 연구사가 우주환경패널(PSW) 부의장으로 최종 선출됐다고 밝혔다.윤기창 연구사. 그는 한국 ITU 연구위원회 SG7(과학) 부반장으로도 활동 중이며, 2023년 과기정통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PSW는 UN 등 국제사회에 우주환경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우주환경 변화에 따라 태양과 지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설립된 COSPAR 내 조직이다. 현재 전 세계 약 70여 명의 과학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주요 의장으로는 M. Kuznetsova(NASA), 부의장으로는 Sharafat Godimova(UN), Nat Gopalswamy(NASA), Joaquim Costa(INPE) 등이 있다.이번에 아시아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PSW 부의장으로 선출된 윤기창 연구사는 2011년부터 COSPAR를 비롯한 ISES(우주환경서비스기구), WMO(국제기상기구), UNCOPUOS(국제연합 평화적우주이용위원회) 등 우주환경 관련 국제기구에 참여하여 우리나라 입장을 대변하고, 관련 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앞으로 윤기창 연구사는 COSPAR PSW의 4년 임기 동안 부의장으로서 우리나라의 우주환경 분야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의제 설정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우주항공청 우주환경센터 나현준 센터장은 “지난 5월 우주청 개청 이후 처음으로 우주환경 관련 국제기구에서 우리 청 소속 전문가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그 영향력을 확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우주환경 분야 국제기구에서 주도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1 I 김현아 기자
이태식 과총 회장, 전문가들과 국제우주대 우주프로그램 협력 논의
  • 이태식 과총 회장, 전문가들과 국제우주대 우주프로그램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이태식 과총 회장이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제45회 국제우주연구위원회(COSPAR) 학술총회’를 계기로 우주 전문가들과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될 국제우주대학교(ISU) 우주연구프로그램(SSP)과 관련된 다양한 논의를 했다고 19일 밝혔다.지난 17일 국제우주대학교 우주연구프로그램 협력 방안 논의 장면.(11시부터 시계방향으로)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COSPAR 위원장, 버나드 포잉 유럽우주국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 수석 과학자, 주광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SSP는 지난 1988년부터 매년 여름에 열리는 8~9주간의 집중 우주 교육 프로그램이다. SSP는 국제적, 다학제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우주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된 ISU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이다.프로그램은 강의, 워크숍, 팀 프로젝트 등을 통해 우주 과학, 우주 기술, 우주 정책, 법률, 우주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제공한다. 과총과 한양대는 내년 6월 23일부터 8월 23일까지 8주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리는 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다.이태식 회장은 지난 15일에는 팜 멜로이 미항공우주국(NASA) 부청장과 카렌 펠드슈타인 NASA 국제국장을 만나 내년 SSP에서 협력이 가능한 부분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 17일 버나드 포잉 유럽우주국 국제 달 탐사 프로젝트 수석 과학자,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COSPAR 회장, 주광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내년 SSP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프로그램 진행 방향과 예산 수립 방안을 협의했다.이 회장은 “아시아에서 15년 만에 개최되는 SSP를 한국에서 과총과 한양대가 주최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우주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파스칼 에렌프로인드 COSPAR 회장도 한국에서 개최될 SSP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며 “한국 우주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우주항공청과의 협력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7.19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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