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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 상공 3600km 지나간 소행성···지구 위협 소행성 더 있을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트럭’ 크기 소행성이 지구 상공을 지나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소행성 ‘2023BU’가 27일 오전 9시 29분께 남아프리카 남단 3600km 상공을 통과했다.이번 소행성은 지금까지 발견되거나 지구를 지나간 소행성 중 가장 가까운 거리를 지나갔다. 정지궤도위성 고도(3만 6000km) 보다 10배 가까이 지구에 다가와 지나간 셈이다. 이번에는 무사히 지나갔지만, 앞으로 지구에 가까이 다가올 소행성들이 나올 수 있을까.소행성 ‘2023BU’의 궤적(빨간색)과 정지궤도위성 궤도(청록색).(자료=미국항공우주국)근지구소행성 3만여개, 지구위협소행성 2000여개 달해결론적으로 작은 크기의 소행성은 소행성 ‘2023BU’처럼 지구 가까이 다가올 가능성이 있다.자연우주물체는 우주공간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천체를 뜻한다. 크기가 작은 소행성, 혜성, 유성체 등의 천체들은 고유의 공전운동을 한다. 다른 천체의 중력을 받으면 궤도를 바꿔 지구로 접근하기도 한다.이번 소행성은 3m~7m의 작은 크기의 소행성이다. 소행성은 표면이 금속처럼 반짝 빛나거나 탄소처럼 어두워 크기를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범위로 크기를 추정한다. NASA에 따르면 이러한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한다고 해도 크기가 작아 대기권 진입 과정에서 불타거나 일부만 작은 운석으로 지상에 떨어진다.일반적으로 소행성은 미리 소행성의 존재를 확인하고, 충돌 확률을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 지구궤도와 만나거나 지구 가까이에 접근하는 궤도를 갖는 모든 소행성을 근지구소행성(NEA)라고 부른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분석 결과, NEA는 3만 1130개(27일 기준)에 이른다.이 중 지구 최근접거리, 소행성 크기 등을 고려해 지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어 특별하게 관리가 필요한 ‘지구위협소행성(PHA)’이 2324개다.가능성 희박하나 작은 소행성 지구 근접할 수도소행성 충돌을 대비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다. NASA JPL을 비롯해 우리나라 우주환경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 등에서 NEA와의 충돌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모양, 크기, 성분, 속도 등 물리적 속성을 확인하고, 궤도를 관찰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를 넘어서면서 NASA 등이 NEA 탐사 관측 프로젝트를 했기 때문에 NEA 발견 숫자가 빠르게 늘어 현재 1km가 넘는 NEA 발견율은 98%에 달한다.김명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소행성이 가깝게 지나가더라도 충돌 확률이 없으면 안전한 것이며, NASA 분석에서도 충돌 확률이 없었다”면서 “실제 지구를 위협할 수 있는 km급 소행성들은 인류가 대부분 파악해 궤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이번 사례처럼 일주일 전에 작은 크기 소행성이 나타나 지구 가까이 다가올 여지는 있다. 인류가 작은 크기 소행성은 절반도 파악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다양한 종류의 소행성이 움직이고 있고, 이번 소행성도 일주일 전인 21일에서야 발견됐다. 인류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아주 낮지만, 지구 가까이 다가올 여지는 있다는 뜻이다.김 박사는 “현재까지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면 지구 가까이 다가와 접근할 수 있는 작은 크기 소행성은 없다”면서도 “작은 크기 소행성은 이번 사례처럼 지구 가까이 지나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고, NEA는 앞으로 철저히 감시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우주환경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 등에서 이번에 지나간 소행성을 비롯해 지구를 지나가는 소행성들의 목록, 크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자료=한국천문연구원)
- 이상철 회장 "미국 눈치 보며 개발 전투기 수출 물꼬, 우주 정부 지원 절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방산·항공 분야에서 고등훈련기(T50)부터 FA50, KF21까지 전투기를 국산화하고, 국내 실적을 쌓아 인도네시아, 폴란드 등 수출 기회를 만든 것처럼, 민간 우주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우주 검증 실적(헤리티지)을 쌓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합니다.”이상철 한국항공우주학회장.(사진=한국항공우주공학회)이상철 한국항공우주학회장(한국항공대 교수)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주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상철 학회장은 삼성항공(현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을 거쳐 한국항공대에서 근무하며 T50과 아리랑 1호 개발 사업 등에 참여해 온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이다.지난해 국산 로켓 누리호, 한국형 달궤도선 다누리 발사가 성공했고, 최근 KF21 전투기 첫 비행 성공 등으로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등에 따라 중동과의 항공우주, 방산 분야 협력 가능성도 열린 만큼 올해가 항공우주 산업이 발전할 중대한 기로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이상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우주로 부를 창출한 나라는 다섯 손가락에 꼽고, 우리나라가 7대 우주 강국으로 진입했다지만 여전히 격차가 크다”며 “항공 분야도 5년 전부터 탱크, 전투기 등을 수출할 물꼬를 텄지만, 앞으로 미국, 프랑스 등 강국들의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고 했다.그는 80년~90년대 미국과 협력해 만든 고등훈련기가 우주 산업에서 참고할 만한 좋은 사례라고 봤다. 당시 미국과 협력하며 기술을 어렵게 배웠고, 우리 실정에 맞게 개발해 후속 모델 개발로 이어졌다. 특히 공군에서 직접 쓰면서 성능을 검증했던 부분이 해외 국가들의 관심을 끄는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우주 분야에서도 ‘우주 헤리티지’를 쌓는 게 중요하다는 게 이 회장 설명이다.민간우주시대에는 소형위성이나 로켓을 다수 올리는 방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국산 부품 성능을 검증할 기회도 늘 수 있다는 얘기다. 과거 중대형 위성을 올려 정찰, 통신 등의 용도로 올리기 위해 검증된 해외 부품을 기반으로 위성을 만들어 궤도에 올렸던 시대와 다르다는 것.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적극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부처에서도 수요를 발굴해줘야 우주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이상철 회장은 “전 세계를 석권한 프랑스나 미국을 제치고, 폴란드에 FA50 전투기를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도 좋았지만, 정부에서 직접 써서 실적을 쌓았기 때문”이라며 “우주경제 시대로 가려면 핵심 우주 부품들을 국산화해 ‘헤리티지’를 쌓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우리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달탐사 연합체 ‘아르테미스’에 참여하는 일은 국제협력을 통해 우주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했다.이상철 회장은 “중국과 미국이 달을 중심으로 우주 패권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다누리는 NASA 장비를 싣고 갔기 때문에 한미 양국에 도움이 되는 탐사가 됐다”며 “이처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국제협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항공우주학회는 6월말 첫 ‘우주학술대회’를 열어 우주 분야를 총망라한 토론의 장을 만들고, 우주항공청 설립에 도움이 되는 의견들도 정부 등에 전달할 계획이다.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처럼 우주 95%, 항공 5%의 지분을 우주항공청이 가져가고, 항공 분야에서는 전기비행기, 초음속 항공기 등 미래 기술 개발에 집중했으면 한다”면서 “민간 우주시대에는 산업, 국방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 직속 기구로 부처 간 이해관계를 원만하게 조율했으면 한다”고 전했다.이상철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은..△1963년생 △서울대 항공공학과 학·석사 △미국 텍사스 A&M 대 항공우주공학과 박사 △삼성항공 연구소 선임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장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장, 연구협력처장 △한국항공대 대학원장 △한국항공대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현) △한국항공우주학회장(현)
- [단독] 美·中 우주전쟁 사이 낀 韓, UAE 달 탐사 프로젝트서 빠질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탑재체 등 우주 장비가 UAE의 달 탐사 로봇에 실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정작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으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UAE가 중국 로켓과 달착륙선 활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양국 협력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부터 UAE와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했고, 이번 순방에서 UAE와 우주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달과 화성 탐사 추진이 속도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기대와 달리 국내 장비 탑재 등 논의는 시작 초기 단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UAE, 작년 중국과 로켓 활용 업무협약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이 2026년께 UAE가 발사를 추진하는 30kg급 달 탐사 로버(달탐사 로봇)에 우리나라 탑재체를 싣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는 양국 과학자들이 가능성만 타진한 수준이다. 문제는 UAE와 중국이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맺고, 달 탐사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UAE는 구체적인 발사 시기나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트위터 등을 통해 중국과 업무협약에 따라 로버 라시드 2호를 중국국가항천국의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탑재체를 포함해 위성을 중국 로켓이나 탐사선에 실어 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례도 없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를 중국의 장정 로켓에 실어 보낼 계획이었으나 미국 반대로 무산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위성, 탑재체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단계로 미국산 부품 수출을 통제하는 ‘국제무기거래금지규정(ITAR)’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부처에서 먼저 국외 반출을 막은 사례도 있다. 러시아 로켓을 이용해 발사하려던 천문연의 나노위성 ‘도요샛’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으로부터 전략물자로 판정받아 오는 5월께 국산 로켓 누리호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중국과 UAE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자료=MBRSC 트위터 갈무리)◇‘금지 규정’ 없지만 정치·외교적 영향 가능우리나라와 UAE가 미국 주도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협정’ 체결국이라는 부분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우주탐사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우주 탐사에서 선도국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미국의 속내가 반영돼 있다. 협정 문구에 공식적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금지한다는 문구는 없지만, 영향을 받을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A씨는 “미국은 국내외 과학협력과 자국 로켓을 활용한 발사를 장려한다”며 “중국 로켓을 이용해 발사한 사례도 없고, 중국 로켓을 이용한다면 정치·외교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부분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UAE의) 중국 로켓 발사 가능성은 확인하지 못했고, 아직 논의 시작 단계라는 원론적 입장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국 로켓 활용 가능성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2030년대 달착륙 전에 UAE 로버에 탑재체를 실어 데이터를 쌓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논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관계자는 “중국, 러시아와 협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미국과 ITAR 관련 실무협의는 계속해왔다”며 “천문연이 다누리, NASA 민간달착륙선(CLPS) 탑재체 개발 경험을 갖췄기 때문에 강점을 활용해 보자는 차원으로 아직 구체화한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 '법쩐'에서 이선균이 타는 맥라렌 슈퍼카는 얼마?[누구차]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이선균 분)과 ‘법률기술자’ 준경(문채원 분)의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드라마 ‘법쩐’. 첫회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극 중 얼굴 없는 헤지펀드 매니저로 천문학적 수익을 올리는 주인공 ‘은용’이 타고 다니는 차 역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사진=SBS 드라마 캡쳐화면)드라마 1회에서 주인공 은용이 자본주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기 위해 몽골에서 10년만에 한국으로 귀환하는 엔딩 장면이었습니다. 은용이 슈퍼카에서 내리는 순간, 위로 열리는 다이히드럴 도어가 슈퍼카의 ‘하차감’을 제대로 보여줬는데요. 이 신(Scene)에 50초간 등장한 슈퍼카는 ‘법쩐 이선균 차’로 연관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맥라렌 GT (사진=맥라렌)이 차는 바로 영국의 프리미엄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McLaren)의 GT모델입니다. 드라마에서 맥라렌 GT는 몽골의 비포장 초원을 빠른 스피드로 달리는데요. 스피드를 유산으로 지닌 맥라렌의 브랜드 헤리티지가 잘 표현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맥라렌은 바로 레이싱 트랙에서 탄생했기 때문입니다.맥라렌 GT (사진=맥라렌)맥라렌 GT는 세계 최초의 ‘하이퍼 GT’ 차량인 맥라렌 얼티밋 시리즈 ‘스피드테일’과 DNA를 공유하는 유일한 모델입니다. 맥라렌 GT는 최고 620 마력, 최대토크 64.2 ㎏·m (킬로그램·미터)의 성능을 내며, 4.0리터 V8 트윈 터보엔진을 탑재했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2초, 200km까지는 9.0초 밖에 걸리지 않고, 최고 속도는 시속 326km입니다.강력한 스피드 못지 않게 안정적 코너링 등 주행의 밸런스를 제공합니다. 비결은 초경량기술인 카본 파이버 ‘모노셀 II(MonoCell II)’ 섀시에 있는데요. 맥라렌GT는 건조 중량 1466kg으로 경쟁 모델 대비 최소 130kg 이상 가볍습니다. 몸무게가 가벼워지니 그만큼 가속도가 시원하게 붙는 것입니다. 또 맥라렌의 최첨단 ‘프로액티브 댐핑 서스펜션 시스템(Proactive Damping Control System)’이 적용돼 주행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이 독립적, 유기적으로 작동합니다. 어떤 주행상황에서도 최적화된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이지요. 맥라렌 GT (사진=SBS 드라마 캡쳐화면)직관적인 핸들링과 브레이크 성능도 우수하고, 제동능력도 뛰어납니다. 시속 200km에서 정지상태까지의 제동거리는 127m, 시속 100km에서 정지까지는 32m에 불과합니다. 미세한 페달조작만로도 작동이 잘 돼 교통체증구간에서 안전성도 좋다고 합니다. 맥라렌GT 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일반 슈퍼카에서는 볼 수 없는 앞뒤의 넓은 트렁크 공간입니다. 용량이 총 570L에 달하며, 이는 185cm의 스키가 들어갈 정도입니다. 때문에 골프백을 넣고 라운딩 갈 수 있는 유일한 슈퍼카로 인기를 끌기도 했지요. 특히 뒷면 트렁크 공간에는 나사(NASA)와 공동 개발한 ‘슈퍼패브릭’을 적용해, 엔진 룸의 뜨거운 열기로부터 짐을 보호합니다. 맥라렌 관계자는 “도심 및 장거리용 슈퍼카로서 장점을 갖췄다”고 설명했습니다. 맥라렌GT의 가격은 옵션을 제외한 순수 차량가격(부가세 포함)만 2억 8200만원부터입니다.
- "삼성, 美실리콘밸리서 선행기술에 총력…미래 스마트라이프 그린다"
- [실리콘밸리(미국)=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는 삼성전자 DX(Device eXperience·제품) 부문 미래 제품·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뿐 아니라 가정용·청소용 로봇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노원일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주요 연구 현황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아마존·구글과 실리콘밸리 중심…AI·6G 연구 선도노원일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연구소장 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 소재 SRA 연구소에서 국내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005930)의 세트부문(가전·모바일 등 완제품) 사업 연구를 담당하는 곳으로, 우리나라 본사를 포함 전 세계 15개국에서 글로벌 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노 소장은 SRA를 미주지역의 선행연구 개발을 책임지는 연구소라고 소개했다. 세계 혁신의 중심지 중 하나인 실리콘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센터와 아마존, 구글 등과 인접해 있다. 그는 “SRA에는 650여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은 물론 로봇, 디지털 헬스, 멀티미디어, 카메라,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RA는 1988년 하드웨어, PC 등 (연구를) 시작하다가 점차 소프트웨어 연구를 진행했는데 이는 실리콘밸리의 역사와 비슷하다”며 “삼성페이, 삼성 시큐리티 등 연구를 진행했고 최근 6세대이동통신(6G) 연구에서 상당한 연구 성과를 냈다”고 했다.SRA는 2009년에 5G 초고주파(mmWave) 통신 기술을 최초로 제안했고 2021년에는 6G 테라헤르츠(THz) 대역 원거리 무선 통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어퍼 미드밴드(Upper mid-band) 10-15GHz용 6G 무선 통신 기술 연구 등 차세대 통신 연구도 선도하고 있다.SRA는 AI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등 5개국 7개 거점에서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SRA 산하에 설립된 삼성리서치아메리카 AI센터는 실리콘밸리의 AI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그래픽=문승용 기자)◇“와이파이 기술로 잠자는 아이 호흡 측정…청소용 로봇 연구도”노 소장은 연구 중인 기술 중 하나로 와이파이를 꼽으며 “통신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하는 식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생활 환경 감지를 할 수 있는 와이파이 센싱 기술을 TV에 접목시킨다면 방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감지할 수 있고 사용자의 호흡수 등을 화면에 표시해 스마트 헬스케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방에 사람이 없다면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명과 TV를 끄게 할 수도 있다. 나아가 카메라, 마이크 등과 같은 기존센서와의 결합을 통해 잠자는 아이의 호홉수를 측정하거나 하우스키퍼의 방 청소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SRA가 내놓은 미래형 스마트홈 청사진이다.이외에도 사용자가 보는 시각적인 객체를 AI가 음성으로 인식함으로써 사용자와 AI가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AI 멀티모달 기술 등을 연구 중이며, 오디오기술, 카메라 등에 대한 연구도 이뤄진다고 했다.신사업으로 낙점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로봇을 꼽았다. 그는 “가정용이나 청소용 로봇 관련 연구를 보고 있다”면서도 “아직 공개할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005930) 부회장도 CES2023이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성장동력으로 로봇과 메타버스를 꼽았다. 특히 올해 안에 ‘EX1’이라는 버전으로 로봇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노원일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주요 연구 현황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노 소장은 SRA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SRA는 ‘To be the Foundation of Innovative Excellence(혁신적 우수성의 기반이 되자)’라는 미션 아래, 삼성전자 DX부문 미래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기술 우위를 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실리콘밸리에는 인건비가 비싼 우수한 인력이 많다”며 “이들을 토대로 핵심기술과 핵심 특허를 확보하고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제안을 발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항상 강조한다는 기술 혁신 그자체로 볼 수 있다.실리콘밸리 내 인재영입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SRA가 실리콘밸리에서 페이가 가장 높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삼성전자기 소비자가 사용하는 최종 디바이스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선행연구 개발이 상품화 개발로 이어질 수 있어 연구원들에게 충분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 한화·KAIST '우주꿈나무' 육성 프로젝트 첫 결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종이처럼 접어 달에서 펼칠 수 있는 탐사기자, 달 탐사 기지에 만든 인공 중력까지 ‘우주꿈나무’들의 아이디어가 빛났다. 한화와 KAIST가 함께 만든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7일 한화빌딩에서 ‘우주의 조약돌’ 1기에 참여한 중학교 1, 2학년 수료생 29명이 ‘우리가 달에 산다면’을 주제로 6개월 동안 진행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수료식을 연다고 6일 밝혔다.‘우주의 조약돌’ 1기 학생들이 KAIST 교수들과 함께 ‘우리가 달에 산다면’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우주의 조약돌’은 한화 계열사의 우주 협의체인 ‘스페이스 허브(Space Hub)’와 KAIST 항공우주공학과가 함께 중학생 교육을 위해 설계한 한국판 NASA 우주학교다.연구 과제 선정부터 논리 구체화, 완성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하는 개념설계 과정, 과학·기술·공학·수학이 융합된 강의 커리큘럼, 역사·문학·철학을 접목한 우주 인문학 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 관련 비용은 전액 한화가 부담한다.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1기 교육에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 현직 교수 8명과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했다. 이들의 지도를 받은 1기 학생들은 수료식에서 종이접기형 달 탐사 기지, 비행형 채굴 로봇, 거울 위성 태양광 발전 등 우주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결과물을 발표할 예정이다.수료생들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우주 교육 센터, 도쿄 돔 시티 우주 박물관을 탐방하고, KAIST 영재교육원 수강권, 전문가 진로 컨설팅, KAIST 총장 수료증을 받는다.이대영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실제 연구자들처럼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다른 어느 교육 프로그램도 시도하지 못했던 과감한 도전이었다”고 평가했다.한화와 KAIST는 앞으로도 우주 연구, 산업 분야에서 활약할 인재를 키울 계획이다. 올해 교육과정을 강화해 우주의 조약돌 2기 참가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최근 정부가 내놓은 2032년 달 탐사. 2045년 화성 착륙 목표에 실제 참여할 전문가를 키워내 국가 우주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한화 스페이스 허브 관계자는 “국가 우주 연구와 산업을 이끌 청소년을 계속 육성하도록 교육 인프라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리겠다”고 했다.
- 이장우 대전시장 "美 SVB 성공모델, 대전투자청 설립에 접목"
-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시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핵심 전략산업의 글로벌 동향을 파악하고, 항공우주산업 육성전략 수립을 위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대전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4~12일 CES 2023 참관, 실리콘밸리은행 및 우수 혁신기업 방문, 나사(NASA) Ames 연구센터 방문을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해외 출장은 일류경제도시 실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지난해 12월 최종 확정된 국가우주클러스터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조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선 이 시장은 오는 5일(현지시각) 첫 일정으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CES 2023’을 찾아 삼성, LG, 구글, 소니 등 주요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세계 산업기술의 흐름을 파악할 예정이다. 6일에는‘CES 2023’에 참가한 D-유니콘 유망기업인 노타, 레보스케치, 리베스트, 원텍, 플라즈맵을 비롯한 10여개 대전기업 부스를 둘러볼 계획이다. 이어 CES에 참여한 대전 기업인 및 유관 기관장 등 30여명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대전기업의 해외진출 협력방안 및 애로사항을 논의한다.실리콘벨리로 이동한 이 시장은 9일에는 1983년 설립된 자산규모 2115억달러(한화 262조원, 2021년 말 기준)의 실리콘밸리은행(SVB)그룹을 방문한다. SVB 모델 성공요인에 대한 자문을 통해 대전투자청 및 기업금융 중심은행을 위한 방향 등을 모색하고, 상호 협력관계 구축을 제안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대전시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 및 연구소 설립을 위한 아이디어와 설립방안 논의 등을 위해 카이스트 및 대전 출신 실리콘밸리 한인 연구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10일에는 우주산업 육성 특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30억달러(한화 3조 8500억원) 이상의 기본 장비와 2300여명의 연구 인력을 운영하고 있는 NASA Ames 연구센터를 방문한다. 이 시장은 연구소 운영방식, 연구기관·대학·지방정부간 협력방안 등 대전시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 조성 전략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연구센터와의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이어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벤처캐피탈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벤처투자 동향을 파악한다. 대전시 벤처투자 전문은행 설립 시 투자자확보 방안, 설립 형태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고, 투자대상 벤처기업 선정 및 성공사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 시장은 “이번 출장은 세계 산업기술 트랜드를 파악하고, 우주산업 및 벤처기업 육성전략과 벤처투자 전문은행 설립을 위한 벤치마킹 및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것으로 향후 이를 바탕으로 경제일류도시 대전 구현을 위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민간 우주개발 ‘뉴스페이스' 시대 성큼..한화에어로·KAI 뛴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민간 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우주개발의 시대, 이른바 ‘뉴스페이스’ 시대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국가가 보유한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 국내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발사체 기술 확보를 포함해 우주 수송 서비스, 위성 활용 서비스 등 기업들이 올 한 해 개발 목표로 삼은 분야도 다양하다. 지난해 6월 발사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사진=한화)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사업은 항우연과 민간 기업 주도로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 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민간 체계종합 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정부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 운용 노하우를 차례대로 전수받는다. 이 과정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기를 제작하는 동시에 올해로 예정된 3차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4차례 걸쳐 누리호를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한화디펜스와 합병한 데 이어 올해 3월엔 ㈜한화 방산 부문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더욱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한화시스템은 해외 위성 통신 안테나 기업의 인수·지분투자 등을 통해 우주 통신 서비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을 수출하는 데 이어 위성 데이터 사업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관하는 500킬로그램(kg)급 차세대 중형위성 2호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국내 최초 민간 기업으로서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을 진행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차세대 중형위성 3~5호기와 군 정찰 위성 개발에 나선다. 대형부터 초소형 위성까지 다수의 위성을 동시 제작할 수 있는 양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드스페이스에서부터 뉴스페이스에 이르기까지의 정부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목적의 위성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위성은 밀리터리 메타버스 훈련체계와 함께 KAI의 대표 미래 신사업으로 꼽힌다. KAI는 아리랑 1호부터 7호까지 다목적실용위성 제작, 정지궤도 복합위성, 군 정찰 위성, 발사체 사업 등 지난 30년간 정부의 위성 연구개발 전반에 참여하며 국내 민간 우주 사업화를 이끌어 왔다. KAI는 현재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위성 개발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최근엔 항공영상분석 전문업체 메이사와 합작법인 메이사 플래닛(Meissa Planet)을 출범, 고부가가치 위성 서비스 제공 사업에도 발을 내디뎠다. 메이사 플래닛은 위성 데이터분석을 통한 도시계획 수립과 유동인구 예측, 작황 및 유가 예측, 도로 건설, 기상 예측 등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이처럼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이한 기업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 정부의 꾸준하고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세계 시장의 1% 미만 수준인데다가 항우연 연구인력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대비 5%에 그치기 때문이다. 우주개발 예산도 미국 대비 1%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발사체 개발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기존 우주기술 선진국과의 격차는 크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투자, 기업의 기술 확보, 대학의 원천기술 연구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만 앞선 국가들과의 격차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 대한항공이 투자 보류한 '우주 유니콘'에 보령이 베팅한 이유는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보령(003850)이 미국 우주 관광 스타트업 ‘엑시옴 스페이스’에 전략적 투자자(SI)로 투자하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주 관련 기업으로 볼 수 있는 대한항공(003490)이 투자를 보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령의 투자 선택 배경에 시장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보령은 기업가치 측면에서도 매력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아이디어 대회인 CIS 챌린지를 꾸준히 진행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손 뗐지만…보령은 투자했다2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보령이 이번에 649억원(지분 2.68%)을 투자한 엑시옴 스페이스는 앞서 한화와 대한항공이 검토 끝에 투자하지 않은 딜(deal)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투자건은 엑시옴 스페이스의 시리즈C 라운드 건으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트라이커캐피탈이 가져온 딜이다. 총 모집 규모는 10만 달러로, 이중 5만 달러를 국내 전통 제약사인 보령에서 책임진 것이다. 엑시옴스페이스는 미국 나사(NASA)가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상업용 거주 모듈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5년 말 첫 번째 모듈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후 세 개의 모듈을 더 추가해 지구 저궤도(Low-Earth orbit)상에서 독립적으로 비행하는 우주 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자본시장에서는 미국 스타트업이 시리즈C 라운드의 절반을 한국에서 소화된다는 것에서 의구심을 표하는 분위기다. 관련해 보령 관계자는 “보령과 엑시옴이 작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먼저 투자 기회를 준 것”이라며 “먼저 기회를 잡았다고 보면 된다. 진정성 있게 대화를 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투자건을 검토했던 대한항공과 한화 등은 검토 끝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8월 말 열린 대한항공 임시 이사회에서 대부분 보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관련해서 “우주 사업은 신규사업인데, 현재 가장 큰 당면과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라며 “더 심도있게 봐야 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답했다. ◇“SI이지만, FI로도 일단 매력있다”보령의 우주 투자는 올해 초부터 본격화 됐다. 보령은 올해 초 “다가오는 우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주 헬스케어 관련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겠다”며 ‘케어 인 스페이스(CIS)’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에는 액시엄과 나사, 하버드, MIT 등 과 함께 우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CIS 챌린지’를 진행한 바 있다. 엑시옴 스페이스 투자는 재무적으로도 기회라는게 보령의 판단이다. 보령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 투자 측면에서는 기회”라며 “엑시옴의 기업가치가 2조원이 넘는데, 앞으로 이 기업가치는 훨씬 늘어나게 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무리한 투자는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개발기업인 스페이스 엑스는 기업가치가 127조원이 넘는데, 이에 비하면 낮은 기업가치로 투자 적기라는 설명이다. 보령은 매년 CIS 챌린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보령 관계자는 “내년, 내후년 꾸준히 CIS 챌린지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엑시옴과 파트너십을 통해서 네트워킹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과거부터 우주사업을 했던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올해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을 하겠다고 밝히기는 지금은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엑시옴스페이스는 막대한 규모의 자금이 들어가는 우주 스타트업 답게 대규모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5억4000만원인데 반해 당기순손실은 1370여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보령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엑시옴 스페이스의 앞선 투자자도 참고해볼만 하다. 시리즈A에는 △헤미스피어 벤쳐스 △더 벤처 콜렉티브 △스타브릿지 벤처 캐피탈 등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지난해 초 마무리한 시리즈B 투자자는 △디클라레이션 파트너스 △C5 캐피탈 △프라임 무버 랩스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 천문연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 한화시스템에 이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이 독자 개발한 인공위성 궤도 결정 및 예측, 조정 핵심 알고리즘을 포함한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을 한화시스템에 기술 이전했다.본 기술은 광학, 레이더, 무선 주파수(RF), GPS 등 지상 및 우주 관측 시스템의 추적 데이터를 사용해 인공위성의 초기 궤도를 결정하고, 미래 시점의 궤도를 예측 및 조정하는 통합 시스템이다.인공위성을 관제하고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공위성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궤도를 예측하고 조정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SAR 위성과 같은 인공위성 탑재체 데이터를 지상에서 처리하기 위해서 정밀한 궤도 정보가 필수적이다. SAR(합성개구레이더, Synthetic Aperture Radar)은 전파를 공중에서 지상으로 쏜 뒤 반사된 신호를 합성해 영상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가시광선이 아닌 레이더를 이용하기 때문에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관측이 가능해 지구 관측, 군용 정찰위성 등에 활용되고 있다.천문연의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은 2018년 중국 톈궁 1호의 추락 상황과 2021년과 2022년 중국 창정 로켓 잔해의 지구 추락 등 인공우주물체의 재진입 시에 지구 추락 지점 및 시간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특히, 올해 미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열린 글로벌센티널2022(미 우주군 주관 우주상황인식 훈련)에도 천문연은 우리나라 공군과 함께 참여했다. 이 때 25개 참가국 중 미국 외 유일하게 독자적인 비행역학 시스템 모델을 선보였다. 당시 이 시스템은 미 우주군 및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공동 대응팀으로부터 시스템 정밀도 관련 협력 제안을 받았다. 본 기술은 우리나라 우주위험대비기본계획에 따라 우주물체의 추락과 충돌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국가적 임무 수행을 위해 천문연에서‘카시오페이아(KASI’s Orbit Prediction & Estimation, Integrated Analysis System)’시스템으로도 사용 중이다. 한화시스템, 지상국 시스템 개발에 적용할 예정한화시스템은 독자 SAR 위성을 개발하고 운용하기 위해 천문연의 인공위성 비행역학 시스템을 지상국 시스템 개발에 적용할 예정이다.천문연 최은정 박사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을 지속하며 우주 개발 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민간 주도 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고성능 SAR 위성의 관제를 위해 정밀한 비행역학시스템이 필요한 만큼, 다수 사례에서 검증된 천문연의 비행역학시스템은 한화시스템에서 자체개발하는 고해상도 SAR 위성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천문연과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0년 ‘차세대 우주물체 정밀 추적 시스템 기술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해당 분야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 "바이 아메리카 최대 수혜주"...엑세스바이오, 2782억 美국방부 수주는 신호탄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엑세스바이오(950130)가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최대 수혜주로 내년 미국 연방정부 입찰시장에서 돌풍을 예고했다.엑세스바이오 연구원이 진단 시약을 점검 중이다. (제공=엑세스바이오)21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 겨울철 코로나 대비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전국에 코로나19 검사소 1만5000곳을 설치하고 코로나 무료 검사를 재개한다. 이날 미국 정부는 미국 내 모든 가구에 코로나19 자가 진단키트 4개씩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지난 19일부터 미국 각 가정에 발송이 시작됐다.뿐만 아니라, 의료보험을 통해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를 1인당 한 달에 최대 8개까지 무료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노인들이 거주하는 6500세대 이상의 주택도시개발부 지원 임대 주택에 무료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배포를 결정했다. 미 전역의 500개 주요 ‘푸드뱅크’에서도 무료 자가진단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백악관의 이 같은 결정은 연말연시를 맞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달 추수감사절을 맞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2월 7일 주간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46만9000여 명으로 전주인 11월 30일 주간의 30여만 명과 비교해 50%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800명으로 3100명으로 급증했다.◇ 미국산 진단키트에 수혜 집중 전망이런 상황에서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정부의 코로나 진단키트 무료 배포 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정부 조달 정책을 살펴보면 자국산을 우선 구매하는 제도가 있다”면서 “엑세스바이오는 미국법인이고 미국 현지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만 코스닥에 돼 있다”고 덧붙였다.엑세스바이오는 미국 현지에 연간 4000만개의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다. 미국 애보트 1억개, 퀴델(Quidel) 7000만개에 이어 3위 규모다. 한국조달연구원이 작성하고 조달청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미국 공공조달시장 입찰가이드북’에선 “미국산 우선구매법(Buy American Act)은 미국의 국내산 우대 법령 중 가장 중요한 법”이라며 “미 연방정부가 행정명령(executive order) 및 각종 규제 등을 통해 미국산 제품 구매에 대한 가격특혜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산 제품 조달을 제한하는 규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산 우선구매법은 1933년 제정됐다.여기에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2020년 8월 연방정부 기관들의 미국산 의약품, 의료 장비 구매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8월 발효함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바이 아메리카’ 보호무역주의 색채는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정부 입찰, 자국 기업 대거 낙찰엑세스바이오가 지난달 23일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Defense Logistics Agency, 이하 DLA) 주관 입찰에서 2782억원(예상 구매액) 규모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미국 국방부는 해당 입찰에서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재료의 65% 이상이 미국산이어야 한다는 점이 주요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날 엑세스바이와 함께 퀴델, 아이헬스(iHealth Labs), 오라슈어(Orasure) 등 4개사가 선정됐다. 중국 기업인 아이헬스를 제외하고 선정된 3개사는 모두 미국 기업이었다. 해당 입찰엔 13개사가 참여했다.엑세스바이오 관계자 역시 “이번 (미국 국방부) 수주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정책을 기반으로 획득해 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한국조달연구원은 국내산 진단키트의 향후 국내 기업의 미국 조달시장 입찰 전망에 대해 “코로나 초기보다 미국 내 유사제품의 생산 안정성으로 인해 후속계약 진행이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초기엔 상황의 긴급성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없이도 긴급발주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연방정부향 추가 수주 기대감↑미국 연방정부향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미국 연방정부 주요 부처별 조달규모(2016~2020).미국 연방정부는 국방부를 필두로 에너지부, 보건복지부, 보훈부,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토안보부, 미국연방조달청(GSA), 국무부, 법무부, 교통부 등의 주요부처에서 2020년 한 해에만 6110억달러(785조원) 규모의 물자를 조달했다. 6110억달러 규모의 조달시장에서 미국 벤더 점유율은 99.51%로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 캐나다,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일본, 독일, 덴마크, 스페인, 노르웨이 등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을 뚫은 상위 10개국의 합산 조달비중은 0.38%에 불과했다. 엑세스바이오가 지난달 국방부 수주에서 “미 정부 조달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배경엔 자사 진단키트가 미국산이라는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려있다.코로나 리오프닝에 따른 미국 정부 비축 물량 확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2020년 3월에 제정된 ‘코로나19 원조, 구제 및 경제 안보법’(CARES Act) 제3103조에선 진단 테스트 등의 공급품 비축을 규정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 역시 2020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민감도를 32배 높인 코로나 자가진단키트(CareSuperb) 개발을 완료하고 미국 특허청에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면서 “이 진단키트는 PCR과 비교해 정확도에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미 긴급사용승인허가(EUA), FDA 허가 등이 마무리되면 미국 조달 시장과 민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라며 “내년엔 미국 국방부 공급계약 실적분 반영을 시작으로 추가 정부입찰과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외형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엑세스바이오는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937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 5051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