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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SUV 전성시대’..국내·수입 車업계 신차 ‘대격돌’
  • 올해도 ‘SUV 전성시대’..국내·수입 車업계 신차 ‘대격돌’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차박(차를 이용한 숙박)과 캠핑 등으로 나날이 인기가 커지고 있는 SUV 수요를 잡기 위해 국내외 완성차업체가 잇따라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대격돌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SUV의 ‘전기차’와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첫 대형 SUV 전기차 ‘EV9’을 출시해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이에 질세라 수입차 ‘투톱’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비롯한 수입 완성차업체들도 잇따라 대형 SUV 전기차를 출시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디 올 뉴 코나’ 소형 SUV 지각변동 예고올해 국내 SUV 시장을 달굴 ‘신차’ 포문은 현대자동차(005380)가 열었다. 5년 만의 풀 체인지(완전 변경)로 돌아온 코나의 2세대 모델 ‘디 올 뉴 코나’를 이달 중순에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과거 1세대 모델 설계부터 출시까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큰 관심을 보여 일명 ‘정의선 차’로 불린 ‘디 올 뉴 코나’는 동급 차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넓은 실내공간과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해 소형 SUV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한 코나 론칭 이벤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현재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의 형제기업인 기아의 ‘셀토스’와 ‘니로’가 선두를 점하고 있다. 셀토스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4만3095대가 팔리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니로는 2만9491대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이른바 ‘르쌍쉐’로 불리는 중견 완성차가 나머지 자리를 점하고 있는 구도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1만9425대),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4561대), 쌍용차 티볼리(1만1131대) 등이다.현대차는 이러한 소형 SUV 시장 판도를 깨고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스스로를 ‘룰 브레이커(Rule Breaker)’라 칭하고 있다. 디 올 뉴 코나는 설 연휴 이후 내연기관 모델 출고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완료 시점에, 전기차(EV) 모델은 올 2분기(4~6월)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디 올 뉴 코나 판매 목표를 3만 7000대로 잡았다. 이중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전체 40%로 예측하고 있다. 수입 완성차 업체인 BMW는 첫 소형 전기 SUV 모델인 ‘뉴 iX1’의 4월 출시를 예고하며 맞불을 지핀 상태다. 뉴 iX1은 3세대 X1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수전기 모델로 오는 2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 차량에는 공기역학성에 최적화된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 5세대 BMW eDrive 시스템과 최상의 동력 성능, 다양한 편의 사양 등을 적용했다. BMW 관계자는 “아직 국내 인증 전으로 제원이 변경될 수 있다”면서도 “최대 313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417km~44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BMW가 4월 출시할 예정인 소형 SUV 전기차 모델인 ‘뉴 iX1’.(사진=BMW코리아)◇대형·중형 SUV 왕좌 놓고 대격돌 국내 SUV 시장은 최근 대형화·전동화 추세가 강해지면서 대형·중형 시장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격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아는 올해 4월경 대형 SUV 전기차 ‘EV9’를 처음 출시할 예정이다. EV9은 기아의 SUV 전기차 중 소형(니로)과 준중형(EV6)에 이어 대형까지 패밀리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 SUV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처럼, ‘EV9’는 국내 대형 전기 SUV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되겠다는 각오다. 3열 7인승이라는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약 500km 안팎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V9은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 카(What Car?)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차’로 선정됐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크다.기아가 지난 ‘2021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EV9)‘ 이미지.(사진=기아)특히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등극한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출시해 중형 SUV 판매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늘 세단 차지였지만, 쏘렌토 지난해 총 6만 8902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로 이름을 올렸다. ‘6년 연속 국민차’ 대기록을 향해 질주하던 현대차의 그랜저 판매기록(6만7030대)을 깬 것이다.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중형 SUV 시장 뿐 아니라 베스트셀링카 수성에 나서겠다는 각오다.형제 기업인 현대차도 중형 SUV 싼타페 풀체인지(완전변경) 5세대 모델을 오는 3분기(7~9월) 출시할 예정이어서 집안 내 승부다툼도 가열될 전망이다. 싼타페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SUV를 내세워 2000년 1세대 출시 이후 국내외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뛰어넘은 현대차의 간판 SUV 모델이다. 싼타페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완전 변경인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데, 현대차의 첫 SUV ‘갤로퍼’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수입차 중에서는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이 대형 SUV 시장에 뛰어들어 불을 지필 전망이다. 우선 벤츠는 올 1분기(1~3월)에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SUV 모델 ‘더 뉴 EQS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대 7명이 탑승 가능한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 커넥티비티(연결성)를 제공한다. 최대 400 kW의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1회 충전에 600 km 이상의 주행거리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대형 SUV 모델 ‘더 뉴 EQS SUV’.(사진=벤츠)BMW는 고성능 브랜드 M의 대형 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뉴 XM’을 출시해 맞승부에 나선다. BMW 뉴 XM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 만에 가속하며 전기 부스트 사운드와 함께 8기통 차량에서 찾아보기 드문 감동을 선사한다.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km다. 아우디는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SQ7’를 통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SQ7은 Q7의 고성능 버전이다. 4ℓ V8 디젤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실내에는 스포츠시트,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터치 콘트롤, 버추얼 콕핏을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 시간은 약 4.1초다. 지프는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를, 폭스바겐은 준대형 SUV ‘아틀라스’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연식변경’ 모델을 국내에 투입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아우디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SQ 7’(사진=아우디)이밖에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준대형 SUV 폴스타3를 출시한다. 낮은 전고(1627mm)와 지상고(211mm)를 통해 SUV 최고 수준인 0.29 Cd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했다. 동시에 긴 휠베이스(2985mm)와 넓은 전폭(2120mm, 사이드 미러 포함)은 SUV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배터리용량은 111kWh 배터리 팩을 탑재해 최대 61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첫 고객 인도는 4분기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으나 SUV 열풍은 올해도 계속되면서 완성차 업계의 SUV와 전기차 신차 출시 비중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지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2023.01.24 I 박민 기자
에이스프로젝트, ‘나인업 컬렉터블’ 업데이트…‘현대 유니콘스’ 공개
  • 에이스프로젝트, ‘나인업 컬렉터블’ 업데이트…‘현대 유니콘스’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에이스프로젝트는 자사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나인업 컬렉터블’(이하 9UP 컬렉터블)이 ‘1.6.0 선수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업데이트에선 2000년부터 2008년을 빛낸 주요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으며, 탑클래스 4th 및 팀플레이어 4th, 카드 뒷면 템플릿 탑재, 카드팩 구성&신규 카드팩, 현대 유니콘스 추가 등이 포함돼 있다.앞으로 진행될 선수 카드 업데이트에선 뒷면에 디자인 템플릿을 적용해 먼저 선수 카드를 빠르게 출시하고, 선수 사진을 포함한 카드 디자인은 차후에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또한 출시 연도가 업데이트되면서 신규 구단으로 2000년대 역대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던 ‘현대 유니콘스’가 공개됐다. 9UP 컬렉터블 개발진은 “1월 내로 2000년대 과거 연도 선수 DB를 마무리하고, 연이어 리그가 진행되지 않는 토요일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서브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라며 “정규 개막 시즌을 맞아 라이브 모드를 새롭게 반영해 2023년 KBO 야구 시즌과 함께 호흡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9UP 컬렉터블은 ‘컴투스프로야구for매니저’, ‘9이닝스 GM’, ‘베이스볼 듀얼2’ 등을 개발한 에이스프로젝트의 야구 스포츠 게임 노하우가 집약된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KBO 공식 라이선스 기반 실제 기록과 경기 스케줄 반영, 디지털 아트 색채로 그려진 선수 카드 이미지 수집 등 야구팬을 비롯해 야구 게임 마니아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게임 곳곳에 잘 녹여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2023.01.19 I 김정유 기자
CATL, 美 합작공장 유치 거절당해…K배터리 ‘반사이익’ 얻나
  • CATL, 美 합작공장 유치 거절당해…K배터리 ‘반사이익’ 얻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가 자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의 합작공장을 유치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최근 미국 주 정부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장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는 그만큼 미국 내 반중 정서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진=CATL 홈페이지 갈무리)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11일 주의회 개원 연설에서 “포드를 미국과 중국의 전선으로 끌어들이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느꼈다”며 “포드와 CATL이 버지니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려는 시도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영킨 주지사는 공화당 소속으로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포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위해 CATL과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다. 포드는 공장 부지로 미시간주와 버지니아주를 검토했지만, 그중 하나인 버지니아주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진출을 반대하며 공장 유치를 거부한 것이다. 버지니아주 측은 “중국 공산당과 관련 있는 기업은 경제적 인센티브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ATL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기업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점유율 37.1%를 기록하며 앞선 해보다 점유율을 5%포인트 늘리기도 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CATL 배터리 의존도가 점차 커지면서 미국 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포드와 CATL의 합작공장도 포드가 완전히 소유하고, CATL은 운영만 담당하는 우회적인 형태로 진행됐다. 이는 CATL은 직접 투자 없이 북미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포드는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조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러한 합작공장 형태마저 유치가 무산됐다. 미국내 팽배한 반중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아울러 CATL은 지난해 8월 북미 대륙 진출을 위해 멕시코에 공장을 건설하려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CATL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하지만, 미국 내에선 지난해 8월 낸시 팔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관계가 악화하자 CATL이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처럼 미국 내 반중 정서가 심화하면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과 북미 현지에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충족하는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국내 배터리 업체와 서둘러 손을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등 신생 배터리 업체들이 급증한 투자 비용에 신규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들이 미·중 갈등 속에서 선택할 대안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가 꼽히는 상황”이라며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미 시장을 선점할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1.18 I 박순엽 기자
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희귀의약품 지정 기다리는 중"(상보)
  • 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희귀의약품 지정 기다리는 중"(상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노벨파마는 GC녹십자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혁신신약(MPS III A)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RPDD)으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RPDD는 희귀 소아질환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장려하고자 제정된 FDA 특수 프로그램이다. RPDD로 지정 받으면 허가 신청 시 특례에 따라 우선심사바우처(PRV)를 신청할 수 있다. 바우처는 향후 다른 의약품의 신약허가신청(NDA) 심사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다. 다른 회사에 판매 및 양도도 가능해 최근에는 미국 블루버드바이오가 네덜란드 아르겐엑스에 1억200만달러(한화 약 1259억원)에 판매하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FDA로부터 RPDD 승인에 이어 희귀의약품 지정(ODD) 승인도 기다리는 중”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임상 진행을 통해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생명 연장과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노벨파마는 산필리포증후군 A형 외에도 모르퀴오증후군 B형, GM1 강글리오시드증, 크라베병 등 희귀질환을 주요 타겟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지난해 GC녹십자와 함께 FDA에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에 대한 RPDD와 ODD를 신청했다. 회사는 연내 FDA에 임상 허가 신청(IND)과 함께 글로벌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3.01.18 I 양지윤 기자
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美FDA 'RPDD' 지정
  • 노벨파마,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美FDA 'RPDD' 지정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희귀의약품 전문 바이오벤처 노벨파마가 GC녹십자와 공동개발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A형 혁신신약(MPS III A)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 소아질환 의약품(RPDD)으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이번 RPDD 지정으로 노벨파마는 개발 중인 MPS III A의 기술력과 임상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 회사는 신속한 임상 진행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PDD는 희귀 소아질환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장려하고자 제정된 FDA 특수 프로그램이다. RPDD로 지정 받으면 허가 신청 시 특례에 따라 우선심사바우처(PRV, Priority Review Voucher)를 신청할 수 있다. 이 바우처는 향후 다른 의약품의 신약허가신청(NDA) 심사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는 인센티브 제도다. 다른 회사에 판매 및 양도도 가능해 최근에는 미국 블루버드바이오(Bluebird Bio)가 네덜란드 아르겐엑스(argenx S.E.)에 1억200만 달러(한화 약 1259억원)에 판매하기도 했다.회사 관계자는 “현재 FDA로부터 RPDD 승인에 이어 희귀의약품 지정(ODD) 승인도 기다리는 중”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임상 진행을 통해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생명 연장과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벨파마는 산필리포증후군 A형 외에도 모르퀴오증후군 B형(MPS IV B), GM1 강글리오시드증, 크라베(Krabbe)병 등 희귀질환을 주요 타겟으로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지난해 GC녹십자와 함께 FDA에 산필리포증후군 A형 치료제에 대한 RPDD와 ODD를 신청했다. 회사는 연내 FDA에 임상 허가 신청(IND)과 함께 글로벌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2023.01.18 I 김소연 기자
中, 日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독일 제쳐
  • 中, 日 이어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독일 제쳐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이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세계 1위인 일본과의 격차도 좁혔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311만대 자동차를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4% 증가한 수치로, 독일을 넘어선다. 독일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261만대를 수출했다. 중국 주요 컨테이너 항구 중 하나인 장쑤성 롄윈강항(사진=AFP)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은 일본으로, 자동차 산업 분석업체 마크라인스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는 320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2021년 일본은 382만대를 수출했다. SCMP는 “일본의 2022년 연간 실적이 집계되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의 수출량이 일본에 근접해 향후 몇 년 안에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전체 자동차 생산의 11.5%(2700만대)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3.4%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선전은 중국 정부의 지원과 전기차의 급성장을 배경으로 한다고 SCMP는 전했다. 2009년 이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은 폭스바겐, GM, BMW 등 외국 완성차 업체들이 오랜 기간 시장을 장악했으나, 비야디(BYD)나 지리 등 토종 브랜드가 자동차 공급망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수출량은 67만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0% 급증했다. 중신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 자동차 수출이 2030년 550만대에 이르고 그중 절반 가까운 250만대가 전기차일 것이라고 전망했다.UBS 분석가 폴 궁은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경쟁사를 앞서 나가고 있고 현지에 생산 기지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차오 화 유니티 에셋매니지먼트 파트너는 “중국의 전기차는 일부 신흥국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면서 “이는 중국을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의 위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6 I 김윤지 기자
LG에너지솔루션-한화그룹, 배터리 사업 전방위 협력 나서
  • LG에너지솔루션-한화그룹, 배터리 사업 전방위 협력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이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로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도 배터리 적용을 확대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한화(000880) 모멘텀부문(한화모멘텀)·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6일 ESS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앞으로 태스크포스(TF·Task Force)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체결식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엔 이재규 한화큐셀 GES사업부장,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최고 기술 책임자(CTO),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승학(왼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 이재규 한화큐셀 GES사업부장,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신기창 LG에너지솔루션 전극기술센터장이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한화큐셀 ‘안정적 배터리 확보’-LG엔솔 ‘성장 발판 마련’양사는 우선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ESS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은 미국 ESS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배터리뿐 아니라 ESS에 포함되는 공조시스템·전장부품 등 통합 시스템 솔루션 기술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협력으로 미국 전력 시장용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로 전력망 안정화와 전력 효율적 사용을 위한 ESS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제품 수급이 중요하다. 특히,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2021년 9기가와트시(GWh)에서 2031년 95GWh(국내 기준 약 400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 충전 규모)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협력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물량확보와 경쟁력 있는 제품 조달을 통해 태양광과 더불어 ESS 사업 개발과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도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추가 확보하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자동차전지, 소형전지부터 ESS 사업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3각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미국 발전사인 비스트라(Vistra)에 단일 전력망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인 1.2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를 신설해 ESS 시스템 통합 분야에 진출했다. 한화그룹-LG에너지솔루션 협업 가치사슬(밸류체인) (표=한화그룹)◇배터리 제조설비 분야·특수 목적 배터리 개발 ‘맞손’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모멘텀도 협력에 나선다. 한화모멘텀은 배터리·태양광·디스플레이·자동차 분야 등 다양한 고객사에 공정 장비를 제공하는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양사는 배터리 제조설비 관련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한국 오창, 폴란드, 미시간 등 기존 단독 공장들의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가 예정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 목적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 사의 배터리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태양광·ESS 사업 관련 고객 가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고객에게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ESS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을 결정했다”며 “국내·외에서 배터리 제조설비와 특수 목적용 배터리 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6 I 박순엽 기자
삼성SDI, 수요둔화 우려 있으나 출하량 데이터 견조-한화
  • 삼성SDI, 수요둔화 우려 있으나 출하량 데이터 견조-한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금리 상승 및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전기차부터 양극재까지 출하량 데이터는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3만 원을 유지했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해 나가고 있으며, GEN5 출하 증가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1월 주요 업체들 실적발표에서 수요 둔화에 대한 시그널이 없다면 2차전지 업종도 반등할 것”이라며 “GM, 볼보, BMW 등 주요 OEM과의 JV 설립 뉴스도 보도되고 있으며 사실관계는 확인된 바 없으나, 유럽에서도 RMA를 추진하는 등 탈중국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JV 설립이 구체화되며 캐파 증설이 가속화된다면, 밸류에이션 할인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 비용 등으로 낮아진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5조8000억 원, 영업익은 5027억 원으로 내다봤다. △11월부터 급락한 환율 △원형전지 내 전동공구 수요 감소 △성과급 및 불용자산 처리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다. 가장 중요한 전기차용 전지의 출하는 견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BMW,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이 연말로 갈수록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자재료는 20% 넘는 영업이익률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했다.전기차용 전지 출하는 견조하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20~30%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요 OEM과의 JV 설립 뉴스가 보도되고 있으며, 구체화될 경우 셀 업체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23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 원을 전망했다. 낮아진 환율과 배터리 판가 하락으로 출하량 증가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낮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된 BMW 신차 판매는 견조하며, 올해는 아우디의 신차도 출시된다”며 “GEN5 비중이 지난해 20% 대에서 올해 30~40%까지 상승함에 따라, 중대형 전지 영업이익률도 22년 4.7%에서 23년 6.9%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1.16 I 이정현 기자
'광고주 이탈' 트위터, 연초부터 광고 1+1 행사 재개
  • '광고주 이탈' 트위터, 연초부터 광고 1+1 행사 재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이후 광고주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가 연초부터 ‘1+1 광고 판촉을 재개했다.(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가 광고주들에게 25만달러(약 3억10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할 경우 50만달러(약 6억2000만원) 상당의 광고를 해주겠다며 광고주 유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WSJ은 트위터측에서 광고주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입수했다며, 이번 광고 혜택이 트위터의 최대 광고 대목인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 주간에도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날은 트위터가 연중 최대 수익을 올리는 날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연말까지 비슷한 내용의 광고 유치 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에는 최소 50만달러의 추가 광고비를 집행하는 광고주들에게 해당 금액의 2배로 광고를 노출해줬다. 트위터가 연달아 공격적인 광고주 유치 행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광고주 이탈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머스크 인수 이후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유나이티드항공, 제너럴밀스, 몬델리즈 인터내셔널, 아우디, 화이자 등 대형 광고주들이 트위터 유료 광고를 중단했다. 광고 수익은 트위터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리서치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머스크의 인수 이전부터 트위터에 광고하던 광고주 상위 100곳 중 75곳 이상이 1월 첫째주에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다. WSJ은 “트위터는 지난 10월 말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떠난 많은 광고주들을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는 재정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광고주들은 머스크의 콘텐츠 관련 접근법 등이 그들의 광고마저 논란이 되는 콘텐츠처럼 보이게 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1.15 I 장영은 기자
폭락한 중국 전기차株…“올해 정책 기대” Vs “어려워”
  • 폭락한 중국 전기차株…“올해 정책 기대” Vs “어려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요 전기차 종목들이 지난해 20%대에서 80%대까지도 폭락했다. 지난달까지 중국 전기차 월간 판매량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종료된 가운데 증권가는 올해 경기 부양 기조 속 새 정책 방향성을 주목하고 있다. 비야디 로고(사진=AFP)◇ 中전기차 연간 판매량 목표치 근접…주가는 ‘뚝뚝’14일 윈드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종가 기준으로 한 해 비야디는 27.7% 하락했다. 리오토는 36.4%, 니오는 69.2%, 샤오펑은 80.3%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65.0% 내렸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전기차(승용차 도매 기준) 판매량은 7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잠정치(73만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판매량은 648만대로 목표치(650만대)에 근접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연말 효과가 기대보단 부진했으나, 마지막 국가 보조금 종료 시점을 앞두고 개별 기업들의 판촉 활동이 더해져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내연차 구매세 혜택 종료 시점 도래와 내연차 판촉 활동 확대로 12월 내연차 소매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월간 전기차 침투율은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비야디는 지난 달 월간 점유율 31%로 1위를 수성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판매량은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상해GM우링은 점유율 11%, 테슬라는 12월 마지막 주 상하이 공장 완성차 생산라인 공장 가동중단에 점유율 7%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사 중에서는 리오토가 점유율 2.1%로 선두였고, 니오, 샤오펑, 네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는 비야디가 점유율 29%로 중국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 테슬라는 11%, 상해GM우링이 9%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 中보조금 종료…“새 정책 기대” vs “큰 변화 기대 어려워”새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국가 보조금이 종료된 첫 해다. 1월 중국 전기차 수요는 이른 춘절 연휴와 작년 연말에 집중 구매 영향으로 인해 2021년, 2022년 동기 대비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CPCPA는 올해 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850만대, 전기차 침투율은 36%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상무부는 경제 성장을 위한 자동차 소비 안정의 중요성 확인을 재차 언급했으며,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 촉진과 관련된 정책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한 연구원은 “당초 목표치보다 늘었지만 급격한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한 과도한 비관적 태세는 다소 완화된 모습인데,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 변화와 예상보다 빠른 탄산리튬 가격 하락 시기, 새로운 전기차 수요 촉진책 출범 가능성 때문”이라고 짚었다.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실제 판매량은 현 목표치보다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 변화로 인해 2022 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코로나 방역 리스크가 해소됐으며, 확산세가 안정화된 이후 수요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 모멘텀에 대해선 증권가 의견이 엇갈린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새로운 전기차 소비 촉진책이 출범될 가능성은 다소 높다고 예상되며, 촉진책 출범은 전기차 밸류체인에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소비 부양을 위한 간접적인 정책의 발표 혹은 지방정부 자체적인 정책 지원 가능성은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중앙정부의 보조금만큼 직접적인 정책의 재연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전기차 보조금을 지속 줄여가면서 정책의 방향성을 견지해왔음을 고려할 때, 급진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전기차 정책이 발표된다고 가정해도 중저가의 전기차 중심의 판매 호조를 전망하는 현재의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며 “2023년 중국 전기차 내 선호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전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고 전했다.
2023.01.14 I 이은정 기자
GS글로벌, 美구글·아마존 파트너 가상발전소社에 지분 투자 부각 '강세'
  • [특징주]GS글로벌, 美구글·아마존 파트너 가상발전소社에 지분 투자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GS글로벌(001250)의 주가가 오름세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구글의 ‘가상발전소(VPP)’ 사업 협력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GS퓨처스는 지난 2021년 가상발전소 기업 ‘오토그리드 시스템즈’에 투자한 바 있다. 오토그리드 시스템의 대표적인 협력사로는 구글(네스트), 아마존, 테슬라, 솔라 엣지 등으로 알려졌다.13일 오전 9시 40분 GS글로벌은 전일 대비 1.88% 오른 2440원에 거래 중이다.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GM, 포드자동차, 구글, 태양광 업체 선파워 등이 가상발전소 분야 협업체인 ‘가상발전소 파트너십’을 발족했다고 보도했다.에너지전환 비영리단체인 RMI이 이 파트너십을 주도하고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VP3는 가상발전소 사용 확대를 위한 표준 및 정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앞서 GS그룹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투자법인 GS퓨처스는 오토그리드 시스템즈의 8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2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GM, 포드, 구글이 함께 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GS그룹 계열사인 GS글로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3.01.13 I 이지은 기자
“자체 수익 없으면 폐업”…절벽으로 내몰린 세계 스타트업
  • “자체 수익 없으면 폐업”…절벽으로 내몰린 세계 스타트업[마켓인]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경제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가운데 이르면 2024년 상반기까지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폐업 사례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돈줄이 마른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이 자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에는 추가 투자를 하지 않는 등 ‘옥석 가리기’에 나선 만큼, 스타트업들이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VC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한 전 세계 스타트업 중 지난 한 해동안 파산을 신청하거나 폐업한 곳은 지난달 15일까지 868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약 1만 6500곳의 신규 스타트업이 생겨났지만, 지속적인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기술 개발은 성공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사업화 단계에서 겪는 위기 구간)’에 도달하기도 전 폐업한 스타트업이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북에 따르면 스타트업 파산 및 폐업은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1000여개 안팎으로 기록되어 왔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2~3년간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으며 시장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업체들의 줄파산 및 폐업이 이어졌다. 가능성으로 투자를 유치하며 급격히 몸집을 불린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탄탄한 기초체력과 질적 성장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자 일부 업체들이 휘청하는 것으로 분석된다.예컨대 기업가치가 9조 원에 이르렀던 자율주행 스타트업 아르고AI는 지난해 10월 말 폐업했다. 아르고AI는 포드와 폭스바겐 등으로부터 총 36억 달러(약 5조 원)를 투자받은 곳으로, 구글 웨이모와 GM 크루즈 등과 함께 자율주행 선두주자로 손 꼽혀왔다. 하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문을 닫았다.파키스탄의 우버로 불리던 모빌리티 스타트업 에어리프트는 경기 침체에 따른 자금 조달 실패로 지난해 7월 폐업했다. 앞서 회사는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1060억 원을 조달한 바 있다.가상자산 기업들의 서비스 종료도 이어졌다.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는 지난해 11월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회사 부채만 최대 66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약 10년 업력의 가상자산 결제기업 와이어는 이달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약세장이 1년 이상 지속된 데다 최근 FTX까지 무너지며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피치북은 이르면 2024년까지 스타트업들의 파산 및 폐업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세계 VC들은 그간 풍부한 유동성에 자생력이 없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해왔다”며 “투자 이후 자체 수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은 밸류에이션 조정을 통해 겨우겨우 절벽 위에 서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어 “최근까지는 가상자산 업계에서 줄파업이 이뤄졌지만, 분야와 상관없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의 폐업 비율이 앞으로 극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3.01.13 I 김연지 기자
정의선 회장, 글로벌 車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
  • 정의선 회장, 글로벌 車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세계적 권위를 보유한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end)는 12일 정 회장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모터트렌드는 이날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을 공개하고 정 회장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는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작성되고 순위가 결정된다.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로, 매월 100만 부 이상 발행되는 잡지와 온라인판 등을 통해 업계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이 미래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 CEO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정 회장과 그의 비전, 위대한 기업이 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데이터, 기술 및 소프트웨어 공학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까지 망라돼 있다”고 부연했다.모터트렌드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제품과 관련해선 “계속해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차량들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경쟁자들이 맞서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했다. 정 회장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선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 E-GMP의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시설을 설립해 더욱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한편, 주행거리 확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터트렌드는 현대차그룹 내 새로운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있는정 회장의 리더십도 조명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자율적인 권한 부여, 효율적 의사 소통 등에 기반해 회사 경영진들과 구성원들이 담대한 도전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는 정의선 회장 외에 현대차그룹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3위), 현대차 COO 호세 무뇨스 사장(10위),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28위),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44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파워리스트에는 매리 바라 GM 회장(2위),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회장(4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42위) 등도 포함됐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수여된다. 정 회장은 이에 앞서 2021년에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2023.01.12 I 손의연 기자
이래CS, 새 경영진 선임…ARS로 회사 정상화시킬까
  • 이래CS, 새 경영진 선임…ARS로 회사 정상화시킬까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경상남도 김해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 이래CS가 새로운 경영진을 선임하고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을 통해 회사 정상화에 나선다. 새롭게 선임된 경영진은 최대 3개월 동안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기존 경영진이 신청한 회생 절차 없이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방침이다.(사진=이래CS 홈페이지 갈무리)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래CS는 이날 오후 2시 경상남도 김해에서 개최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존 경영진인 김용중 대표와 김명 부사장의 해임안과 최칠선 신임 대표이사 등 2인의 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법원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자베즈)가 제기한 주주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상당 부분 인용하면서 자베즈가 70% 가량의 의결권 지분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자베즈는 현재 부도 처리된 40억원을 비롯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각 협력업체 등에 지급할 금액 등을 합쳐 7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자베즈는 자금 투입을 통해 회생 절차 없이도 이래CS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회생 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은 ARS가 진행되는 1~3개월 동안 현 경영진이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친 뒤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영진은 지난달 9일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자베즈 관계자는 “부도 및 회생절차로 불안해하고 있을 이래CS 직원 및 협력사들을 위해 조속히 어음부도 사태를 해결하고 회사와 협력사를 정상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더 나아가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까지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하지만 기존 경영진은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보고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이래CS 경영진 측 핵심 관계자는 법원이 자베즈 측의 주주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상당 부분 인용한 것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자베즈는 과거 이래CS의 지분을 인수하며 IPO(기업공개)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 대주주가 지분을 사주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함께 대주주 지분과 묶어 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 조항을 넣는데 합의한 바 있다. 자베즈는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대주주가 이를 거부했고, 이후 드래그얼롱을 행사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성과가 없었다. 자베즈는 결국 대주주 측 지분 41.58%에 질권을 행사해 지분율을 71%까지 늘렸다.이래CS는 대구의 이래AMS 등을 계열사로 둔 이래그룹의 사실상의 지주사로, 지난 2016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1조원을 넘기는 등 중견 자동차 부품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주요 매출처 중 한 곳인 GM이 유럽에서 철수하고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하면서 결국 최종부도 처리됐다.
2023.01.11 I 김근우 기자
연간 전기차 100만대분 양극재 생산..글로벌 車업체들 줄섰다
  • 연간 전기차 100만대분 양극재 생산..글로벌 車업체들 줄섰다
  •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우주항공, 배티러 등 미래 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우위 선점에 나선 기업들의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찾아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우주항공 ②바이오 ③배터리 ④미래모빌리티(AAM)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전남 광양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이순신 대교가 우뚝 선 광양만을 오른쪽에 낀 널따란 공장 부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단일 기준 ‘세계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납득되는 이곳은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11월 종합 준공한 광양 양극재 공장이다. 부지 크기만 16만5203m²(약 5만평), 둘러볼수록 피파(FIFA) 정식 규격 축구경기장(7140m²) 약 23개를 합친 크기라는 게 실감 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포스코케미칼(003670) 광양공장에서는 매일 수십, 수백톤(t)의 양극재가 쏟아져나온다. 시커먼 색의 이 가루는 언뜻 석탄처럼 보이지만 이차전지(배터리)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해 산업 내 비중이 높으며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중요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 규모는 2021년 28조원에서 2030년 100조~130조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이 광양공장을 종합 준공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생산능력을 확대한 이유다. 광양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이번 종합 준공으로 초기 연산 3만t에서 9만t으로 확대됐다. 9만t을 환산하면 60킬로와트시(Wh)의 배터리를 탑재한 고급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1kWh 배터리당 필요한 양극재는 약 1.6kg, 60kWh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는 약 96kg에 해당한다. ◇포스코그룹 역량 총집결…‘스마트팩토리’ 변모 지난달 27일 광양공장 현장을 총괄하는 김상무 공장장은 “광양공장은 그동안 모든 면에서 단계적으로 발전했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배터리소재 사업의 상징과 같은 곳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달라진 공장의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광양공장의 1단계 준공부터 최근 종합 준공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김 공장장은 “연 9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 공정 간 연계성 등을 극대화하고 최고 품질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포스코케미칼의 업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 임직원들의 전문성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광양공장은 총 4단계에 걸쳐 종합 준공됐다. 증설 과정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 포스코그룹의 제조·건설·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총집결했다. 이곳은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고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라는 모토를 내걸었다.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과정.(자료=포스코케미칼)실제 광양 공장에는 곳곳에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전 공정을 무인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생산 현장에서 채취한 원료와 제품은 초당 5m 속도로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에어슈팅(공기 압력을 활용한 무인 이송 시스템) 기술로 바로 전달된다. 그 덕에 품질 점검과 개선 속도도 빨라졌다.원료와 제품 창고 시스템도 모두 자동화했다. 공장 내에 상시 가동되고 있는 12대의 무인 운송 수단(AGV)은 개별 공정 간 연계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든 공정 프로세스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종합 관리하기 때문에 공정상의 오류 등 이슈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김 공장장은 “추가로 공장의 조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작업자 교육을 강화하고 설비 점검도 더욱 빈번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처럼 공정 개선을 지속한 결과 1단계 착공 시와 비교해 라인당 생산량이 300% 증가했다. 공정 기술에서는 핵심 설비인 양극재 소성로(소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 내 배열과 이송 방식을 개선해 기존 대비 생산성을 3배 높였다. 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내 소성로에서 생산된 양극재.(사진=포스코케미칼)◇‘배터리소재 순환경제 생태계’ 중점 구축친환경 흐름에 맞게 관련 기술도 대거 도입했다. 공장 지붕과 주차장에는 약 1.3기가와트시(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오염물질 저감 설비를 설치하고 용수 재이용도 활성화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들에 공급된다. 광양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니켈 비중을 80% 이상 극대화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7월 포스코케미칼과 글로벌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 간 체결한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예정이다.김 공장장은 “양극재 광양공장의 종합 준공을 알리는 준공식 당일 큰 보람을 느꼈는데, 올해 광양공장에서 생산된 고성능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가 글로벌 고객사로 출하하는 그 순간 더욱더 큰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근무자가 에어슈팅 기술을 이용해 양극재 샘플 캡슐을 이송하고 있다.(사진=포스코케미칼)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인근에 원료, 중간소재, 양극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연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건설 중이다. 중간소재 생산을 위해 연 4만5000t의 전구체 공장도 건설하는 등 그룹 차원의 원료 경쟁력을 한곳에 모으고 있다.배터리소재 순환경제 생태계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을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튬·니켈 등 핵심 원료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해서도 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고성능화, 배터리 케미스트리 다각화 흐름에 따라 광양공장에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NCA 양극재(니켈 비중을 높인 소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등 더욱 다양한 성능의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수요 다변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궁극적으로 광양공장을 ‘모델 공장’ 삼아 북미·유럽·인도네시아 등에 양극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배터리소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공장장은 “광양공장이 이룩한 혁신과 양산 노하우 등이 앞으로 구축될 해외 생산기지에 효과적으로 이식돼 회사가 주요 전기차 권역 내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재 확보와 양성에도 주력해 직원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내 제품 자동화 창고.(사진=포스코케미칼)
2023.01.11 I 김은경 기자
김용중 이래CS 대표 해임 유력…승기 잡은 자베즈
  • [단독]김용중 이래CS 대표 해임 유력…승기 잡은 자베즈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베즈파트너스(자베즈)가 경상남도 김해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 이래CS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이 상당 부분 인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자베즈파트너스는 약 70% 수준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현 경영진인 김용중 이래CS 대표와 김명 부대표의 해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사진=이래CS 홈페이지 갈무리)11일 법조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자베즈가 서울지방법원에 신청한 ‘주주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이 일부 인용됐다. 법원은 자베츠 측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받아들여 이날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자베즈가 70%에 달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창원지방법원은 자베즈가 제기한 ‘주주총회 개최 요구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래CS 임시 주총 소집을 허가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에 자베즈는 주총 개최일을 이날로 확정해 소집 공고를 내고 통지를 마쳤다. 주주총회에 부의된 안건은 총 2건이다. 1호 의안은 현 경영진인 김용중·김명 이사의 해임 건, 2호 의안은 자베즈 측이 추천한 최칠선 전 이래CS 사장 등 2인을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건이다.자베즈는 이번 판결을 통해 최소 68% 가량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번 주주총회를 앞두고 개인 주주의 서면 동의를 받은 약 5%를 합하면 총 73%에 달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자베즈 측의 주장이다.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날 주주총회에 부의된 안건이 모두 가결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사 해임 및 선임 안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해당하는 사안으로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의 3분의 2이상(66.7%),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자베즈는 과거 이래CS의 지분을 인수하며 IPO(기업공개)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 대주주가 지분을 사주는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함께 대주주 지분과 묶어 주식을 처분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 조항을 넣는데 합의한 바 있다. 자베즈는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대주주가 이를 거부했고, 이후 드래그얼롱을 행사해 매각을 시도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자베즈는 결국 대주주 측 지분 41.58%에 질권을 행사해 지분율을 71%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이래그룹 측이 명의개서를 거부하며 맞선 바 있다.다만 현 경영진과 노조가 원하는 회생 절차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 경영진은 지난달 9일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바 있다. 현재로서 유력한 것은 ARS(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절차다. ARS가 진행되면 추후 1~3개월 간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회생 개시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자베즈는 현재 부도 처리된 40억원을 비롯해 회사 정상화를 위해 각 협력업체 등에 지급할 금액 등을 합쳐 7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자베즈는 자금 투입을 통해 회생 절차 없이도 이래CS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이래CS는 대구의 이래AMS 등을 계열사로 둔 이래그룹의 사실상의 지주사로, 지난 2016년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는 등 중견 자동차 부품사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주요 매출처 중 한 곳인 GM이 유럽에서 철수하고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등 상황 악화로 결국 최종부도 처리됐다.자베즈 관계자는 “부도 및 회생절차로 불안해하고 있을 이래CS 직원 및 협력사들을 위해 조속히 어음부도 사태를 해결하고 회사와 협력사를 정상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더 나아가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까지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다만 이래CS 핵심 관계자는 법원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항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23.01.11 I 김근우 기자
GM·포드·구글 손 잡고 ‘가상발전소’ 뛰어든다…전력 효율↑
  • GM·포드·구글 손 잡고 ‘가상발전소’ 뛰어든다…전력 효율↑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구글이 함께 전력이 부족할 때 전력망 부하를 완화하는 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 사업에 뛰어든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이들 기업이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 분야 협업체인 ‘가상발전소 파트너십’(VP3)을 발족했다고 보도했다. 에너지전환 비영리단체인 RMI이 이 파트너십을 주도하고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VP3는 가상발전소 사용 확대를 위한 표준 및 정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LS일렉트릭이 안양 R&D 캠퍼스에 설치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시스템 사진=LS일렉트릭)가상 발전소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상의 발전소다. 과거에는 화력·수력·원자력발전처럼 대규모 발전소가 수요에 비해 충분한 대량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력수급계획을 세웠다. ‘셧다운’이 되지 않도록 전력이 남더라도 수요에 비해 발전소를 짓는 개념이다. 반면 지금은 각지의 소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된 에너지와 전기차가 저장한 전기까지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전력 수급균형을 맞춰 과도한 발전소 설립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도 가상발전소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미국 자동차 회사와 구글이 VPP에 뛰어든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이 혜택을 보면서 VPP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에너지 이행 비영리단체인 RMI은 가상발전소가 미국의 전력 최대 수요를 오는 2030년까지 5000만 가구의 평균 소비량과 맞먹는 60GW, 2050년까지 200GW 이상 각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가상발전소가 제대로 운영되면 완충된 전기차에서 전기를 방전시켜 소유자들이 남는 전기를 팔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전기가 쌀 때 충전을 한 뒤, 전기가 비쌀 때 되파는 방식이다. 전기차 구매를 늘리기 위해 신기술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아야 하는 완성차업체로서는 VPP기술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GM의 글로벌에너지 전략이사인 롭 스렐켈드는 “앞으로 전기자동차는 소매 전력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RMI측은 “가상발전소가 자동차와 건물, 산업계의 전력 수요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기상이변과 시설 노후화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1.11 I 김상윤 기자
SK온 등진 포드, LG엔솔과 손 잡나…튀르키예 합작공장 논의(종합)
  • SK온 등진 포드, LG엔솔과 손 잡나…튀르키예 합작공장 논의(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포드가 튀르키예 전기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합작공장을 만들 파트너 회사를 SK온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포드로선 SK온·튀르키예 코치 그룹과 최대 4조원 가량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울 계획이 무산될 처지에 놓이자 이를 대체할 파트너 회사를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0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선 이 과정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양사가 이달 말 또는 오는 2월 초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사안과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드-SK온, ‘튀르키예 배터리 합작공장’ 무산 위기앞서 포드는 지난해 3월 SK온·튀르키예 코치 그룹과 MOU를 맺고,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인근에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상업 생산을 하는 배터리 합작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자금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이는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지난해 말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 IPO)를 통해 4조원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난항을 겪자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이 2조원을 출자하는 것으로 급한 불을 껐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전기료가 폭등하면서 유럽 전기차 시장 전망이 악화한 점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SK온이 해외 공장의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도 포드가 튀르키예 합작공장 파트너 회사를 교체하려는 이유 중 하나로 꼽는다. SK온은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코마롬 제2공장 등 해외 일부 공장의 수율을 정상 궤도에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에서의 수율이 낮으면 배터리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테네시주 배터리 합작공장 (사진=얼티엄셀즈)◇LG에너지솔루션, 공장 수율·자금력 등 강점이런 상황에서 포드가 SK온의 대안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점찍은 건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르노닛산·현대기아차·BMW·혼다 등 글로벌 상위 10개 완성차 기업 중 8개를 고객사로 두고 있을 정도로 탄탄한 수주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어서다. 해외 공장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점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선 강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고자 건설한 폴란드 공장에서 90% 정도의 수율을 확보하는 데 2년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과정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이용해 이후 가동된 해외 공장에선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월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서 10조2000억원의 실탄을 확보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7월 포드 요청으로 폴란드 공장의 포드 공급 배터리 물량을 확대하고자 폴란드 생산 라인을 기존 대비 두 배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할 만큼 포드의 핵심 협력사이기도 하다. 다만. SK온 측은 포드와 여전히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SK온 관계자는 “협약 이후 튀르키예 배터리 공장 설립을 위해 협의했으나 현재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자금난이나 수율 등 기술적인 이슈는 전혀 없으며, 협상 중단 여부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부 업체 자금난…“상위 업체 ‘러브콜’ 받을 수 있어”일각에선 이 같은 현상에 LG에너지솔루션 등 상위 배터리업체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한다. 전기차 업체들이 배터리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자금과 기술력을 고려해 배터리를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선택이 쏠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 배터리 공장 한 곳을 짓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1조5000억~2조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브리티시볼트 등 해외 배터리업체 일부가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배터리 공장을 짓고 수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자금력과 기술력이 필요한데, 유럽·중국의 스타트업 업체들은 이러한 싸움에서 버티지 못해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1.10 I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작년 영업익 1조…북미 시장 공략 강화(종합)
  • LG에너지솔루션, 작년 영업익 1조…북미 시장 공략 강화(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1기가 가동되는 등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수익성을 높인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모두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4534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3% 늘어난 8조53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에 대해 “탄탄한 고객사 수요 대응과 GM과의 합작법인 1기의 본격적인 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앞선 3분기 대비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7조6482억원, 영업이익은 5219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일회성 비용 반영분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이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반영 △재료비·물류비·환율과 같은 원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분 등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9% 증가한 1조2137억원, 매출액은 43.4% 늘어난 25조5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기존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올려잡은 매출액 목표를 달성했다.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에서도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높은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합작법인 공장을 함께 운영하는 GM 외에도 현대차·스텔란티스·혼다 등과 합작법인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폭스바겐·르노닛산·포드·BMW 등 상위 10개 완성차 기업 중 8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특히, GM과의 합작법인 1기 공장은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는데, 배터리와 전기차 회사가 만난 합작사의 최초 양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연평균 33%에 달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률에 발맞춰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쓸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 미시간 단독 공장과 GM 합작법인 1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GM 합작법인 2·3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 등과의 합작법인 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250~26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9월 수주잔고는 370조원 규모로, 2021년 말(260조원) 대비 10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북미 지역 비중이 70%에 달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미국 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Value Chain)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025년 이후 신규 가동 라인은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초기 투자비는 단기적으로 부담이지만, 중장기 원가절감과 제품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09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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