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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SUV 전성시대’..국내·수입 車업계 신차 ‘대격돌’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차박(차를 이용한 숙박)과 캠핑 등으로 나날이 인기가 커지고 있는 SUV 수요를 잡기 위해 국내외 완성차업체가 잇따라 신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대격돌을 예고한 상태다. 특히 SUV의 ‘전기차’와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첫 대형 SUV 전기차 ‘EV9’을 출시해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이에 질세라 수입차 ‘투톱’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비롯한 수입 완성차업체들도 잇따라 대형 SUV 전기차를 출시해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디 올 뉴 코나’ 소형 SUV 지각변동 예고올해 국내 SUV 시장을 달굴 ‘신차’ 포문은 현대자동차(005380)가 열었다. 5년 만의 풀 체인지(완전 변경)로 돌아온 코나의 2세대 모델 ‘디 올 뉴 코나’를 이달 중순에 출시하며 소형 SUV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과거 1세대 모델 설계부터 출시까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큰 관심을 보여 일명 ‘정의선 차’로 불린 ‘디 올 뉴 코나’는 동급 차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넓은 실내공간과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해 소형 SUV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한 코나 론칭 이벤트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현재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의 형제기업인 기아의 ‘셀토스’와 ‘니로’가 선두를 점하고 있다. 셀토스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4만3095대가 팔리면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니로는 2만9491대로 뒤를 잇고 있다. 이어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이른바 ‘르쌍쉐’로 불리는 중견 완성차가 나머지 자리를 점하고 있는 구도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1만9425대), 한국지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만4561대), 쌍용차 티볼리(1만1131대) 등이다.현대차는 이러한 소형 SUV 시장 판도를 깨고 한 단계 높은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스스로를 ‘룰 브레이커(Rule Breaker)’라 칭하고 있다. 디 올 뉴 코나는 설 연휴 이후 내연기관 모델 출고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완료 시점에, 전기차(EV) 모델은 올 2분기(4~6월)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디 올 뉴 코나 판매 목표를 3만 7000대로 잡았다. 이중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전체 40%로 예측하고 있다. 수입 완성차 업체인 BMW는 첫 소형 전기 SUV 모델인 ‘뉴 iX1’의 4월 출시를 예고하며 맞불을 지핀 상태다. 뉴 iX1은 3세대 X1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수전기 모델로 오는 2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 이 차량에는 공기역학성에 최적화된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 5세대 BMW eDrive 시스템과 최상의 동력 성능, 다양한 편의 사양 등을 적용했다. BMW 관계자는 “아직 국내 인증 전으로 제원이 변경될 수 있다”면서도 “최대 313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417km~44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BMW가 4월 출시할 예정인 소형 SUV 전기차 모델인 ‘뉴 iX1’.(사진=BMW코리아)◇대형·중형 SUV 왕좌 놓고 대격돌 국내 SUV 시장은 최근 대형화·전동화 추세가 강해지면서 대형·중형 시장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격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아는 올해 4월경 대형 SUV 전기차 ‘EV9’를 처음 출시할 예정이다. EV9은 기아의 SUV 전기차 중 소형(니로)과 준중형(EV6)에 이어 대형까지 패밀리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다.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국내 대형 SUV의 선봉장으로 나선 것처럼, ‘EV9’는 국내 대형 전기 SUV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되겠다는 각오다. 3열 7인승이라는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약 500km 안팎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V9은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 카(What Car?)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차’로 선정됐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이 크다.기아가 지난 ‘2021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첫 대형 전동화 SUV 콘셉트카 ‘EV9)‘ 이미지.(사진=기아)특히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등극한 ‘쏘렌토’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올해 출시해 중형 SUV 판매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늘 세단 차지였지만, 쏘렌토 지난해 총 6만 8902대가 팔리면서 베스트셀링카로 이름을 올렸다. ‘6년 연속 국민차’ 대기록을 향해 질주하던 현대차의 그랜저 판매기록(6만7030대)을 깬 것이다.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중형 SUV 시장 뿐 아니라 베스트셀링카 수성에 나서겠다는 각오다.형제 기업인 현대차도 중형 SUV 싼타페 풀체인지(완전변경) 5세대 모델을 오는 3분기(7~9월) 출시할 예정이어서 집안 내 승부다툼도 가열될 전망이다. 싼타페는 국내 최초의 도심형 SUV를 내세워 2000년 1세대 출시 이후 국내외 누적 판매량 200만대를 뛰어넘은 현대차의 간판 SUV 모델이다. 싼타페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는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완전 변경인 만큼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데, 현대차의 첫 SUV ‘갤로퍼’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수입차 중에서는 ‘벤츠’와 ‘BMW’, ‘아우디’ 등이 대형 SUV 시장에 뛰어들어 불을 지필 전망이다. 우선 벤츠는 올 1분기(1~3월)에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SUV 모델 ‘더 뉴 EQS SUV’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대 7명이 탑승 가능한 넉넉한 공간과 편안함, 커넥티비티(연결성)를 제공한다. 최대 400 kW의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1회 충전에 600 km 이상의 주행거리 성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번째 대형 SUV 모델 ‘더 뉴 EQS SUV’.(사진=벤츠)BMW는 고성능 브랜드 M의 대형 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뉴 XM’을 출시해 맞승부에 나선다. BMW 뉴 XM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3초 만에 가속하며 전기 부스트 사운드와 함께 8기통 차량에서 찾아보기 드문 감동을 선사한다. 전기모드 최고속도는 시속 140km다. 아우디는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SQ7’를 통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SQ7은 Q7의 고성능 버전이다. 4ℓ V8 디젤 트윈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실내에는 스포츠시트,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터치 콘트롤, 버추얼 콕핏을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 가속 시간은 약 4.1초다. 지프는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를, 폭스바겐은 준대형 SUV ‘아틀라스’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연식변경’ 모델을 국내에 투입해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아우디가 올해 출시할 예정인 대형 SUV ‘더 뉴 아우디 SQ 7’(사진=아우디)이밖에 스웨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준대형 SUV 폴스타3를 출시한다. 낮은 전고(1627mm)와 지상고(211mm)를 통해 SUV 최고 수준인 0.29 Cd의 공기저항계수를 기록했다. 동시에 긴 휠베이스(2985mm)와 넓은 전폭(2120mm, 사이드 미러 포함)은 SUV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배터리용량은 111kWh 배터리 팩을 탑재해 최대 61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올해 3분기부터 주문을 받을 예정이며, 첫 고객 인도는 4분기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 세계적으로 신차 수요가 위축되고 있으나 SUV 열풍은 올해도 계속되면서 완성차 업계의 SUV와 전기차 신차 출시 비중은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지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 에이스프로젝트, ‘나인업 컬렉터블’ 업데이트…‘현대 유니콘스’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에이스프로젝트는 자사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나인업 컬렉터블’(이하 9UP 컬렉터블)이 ‘1.6.0 선수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업데이트에선 2000년부터 2008년을 빛낸 주요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으며, 탑클래스 4th 및 팀플레이어 4th, 카드 뒷면 템플릿 탑재, 카드팩 구성&신규 카드팩, 현대 유니콘스 추가 등이 포함돼 있다.앞으로 진행될 선수 카드 업데이트에선 뒷면에 디자인 템플릿을 적용해 먼저 선수 카드를 빠르게 출시하고, 선수 사진을 포함한 카드 디자인은 차후에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취할 계획이다. 또한 출시 연도가 업데이트되면서 신규 구단으로 2000년대 역대 최강의 팀으로 군림했던 ‘현대 유니콘스’가 공개됐다. 9UP 컬렉터블 개발진은 “1월 내로 2000년대 과거 연도 선수 DB를 마무리하고, 연이어 리그가 진행되지 않는 토요일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서브 콘텐츠를 선보일 방침”이라며 “정규 개막 시즌을 맞아 라이브 모드를 새롭게 반영해 2023년 KBO 야구 시즌과 함께 호흡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9UP 컬렉터블은 ‘컴투스프로야구for매니저’, ‘9이닝스 GM’, ‘베이스볼 듀얼2’ 등을 개발한 에이스프로젝트의 야구 스포츠 게임 노하우가 집약된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KBO 공식 라이선스 기반 실제 기록과 경기 스케줄 반영, 디지털 아트 색채로 그려진 선수 카드 이미지 수집 등 야구팬을 비롯해 야구 게임 마니아층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게임 곳곳에 잘 녹여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 LG에너지솔루션-한화그룹, 배터리 사업 전방위 협력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이 미래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로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장을 선점하는 동시에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도 배터리 적용을 확대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한화(000880) 모멘텀부문(한화모멘텀)·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16일 ESS 사업 등 배터리 관련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앞으로 태스크포스(TF·Task Force)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체결식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엔 이재규 한화큐셀 GES사업부장,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문승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최고 기술 책임자(CTO),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문승학(왼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기추진체계사업부장,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CTO, 이재규 한화큐셀 GES사업부장,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 류양식 한화모멘텀 이차전지사업부장, 신기창 LG에너지솔루션 전극기술센터장이 1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한화큐셀 ‘안정적 배터리 확보’-LG엔솔 ‘성장 발판 마련’양사는 우선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미국 ESS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그룹은 미국 ESS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배터리뿐 아니라 ESS에 포함되는 공조시스템·전장부품 등 통합 시스템 솔루션 기술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협력으로 미국 전력 시장용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로 전력망 안정화와 전력 효율적 사용을 위한 ESS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제품 수급이 중요하다. 특히, 미국 전력망 ESS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2021년 9기가와트시(GWh)에서 2031년 95GWh(국내 기준 약 4000만명이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 충전 규모)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협력으로 안정적인 배터리 물량확보와 경쟁력 있는 제품 조달을 통해 태양광과 더불어 ESS 사업 개발과 EPC(설계·조달·시공) 분야에서도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가장 큰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추가 확보하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로써 자동차전지, 소형전지부터 ESS 사업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3각 사업 포트폴리오 구조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1년 미국 발전사인 비스트라(Vistra)에 단일 전력망 사이트 기준 세계 최대인 1.2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에도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를 신설해 ESS 시스템 통합 분야에 진출했다. 한화그룹-LG에너지솔루션 협업 가치사슬(밸류체인) (표=한화그룹)◇배터리 제조설비 분야·특수 목적 배터리 개발 ‘맞손’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모멘텀도 협력에 나선다. 한화모멘텀은 배터리·태양광·디스플레이·자동차 분야 등 다양한 고객사에 공정 장비를 제공하는 자동화 엔지니어링 솔루션 전문기업이다.양사는 배터리 제조설비 관련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GM(얼티엄1·2·3공장), 스텔란티스, 혼다 등 주요 완성차 업체와 함께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며, 한국 오창, 폴란드, 미시간 등 기존 단독 공장들의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가 예정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UAM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특수 목적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 사의 배터리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태양광·ESS 사업 관련 고객 가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고객에게 친환경 에너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성장하고 있는 미국 ESS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을 결정했다”며 “국내·외에서 배터리 제조설비와 특수 목적용 배터리 개발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SDI, 수요둔화 우려 있으나 출하량 데이터 견조-한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금리 상승 및 경기 침체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전기차부터 양극재까지 출하량 데이터는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3만 원을 유지했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해 나가고 있으며, GEN5 출하 증가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1월 주요 업체들 실적발표에서 수요 둔화에 대한 시그널이 없다면 2차전지 업종도 반등할 것”이라며 “GM, 볼보, BMW 등 주요 OEM과의 JV 설립 뉴스도 보도되고 있으며 사실관계는 확인된 바 없으나, 유럽에서도 RMA를 추진하는 등 탈중국화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JV 설립이 구체화되며 캐파 증설이 가속화된다면, 밸류에이션 할인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 비용 등으로 낮아진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5조8000억 원, 영업익은 5027억 원으로 내다봤다. △11월부터 급락한 환율 △원형전지 내 전동공구 수요 감소 △성과급 및 불용자산 처리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다. 가장 중요한 전기차용 전지의 출하는 견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BMW, 폭스바겐의 전기차 판매량이 연말로 갈수록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자재료는 20% 넘는 영업이익률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했다.전기차용 전지 출하는 견조하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20~30%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요 OEM과의 JV 설립 뉴스가 보도되고 있으며, 구체화될 경우 셀 업체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한화투자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23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 원을 전망했다. 낮아진 환율과 배터리 판가 하락으로 출하량 증가 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낮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된 BMW 신차 판매는 견조하며, 올해는 아우디의 신차도 출시된다”며 “GEN5 비중이 지난해 20% 대에서 올해 30~40%까지 상승함에 따라, 중대형 전지 영업이익률도 22년 4.7%에서 23년 6.9%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 폭락한 중국 전기차株…“올해 정책 기대” Vs “어려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주요 전기차 종목들이 지난해 20%대에서 80%대까지도 폭락했다. 지난달까지 중국 전기차 월간 판매량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종료된 가운데 증권가는 올해 경기 부양 기조 속 새 정책 방향성을 주목하고 있다. 비야디 로고(사진=AFP)◇ 中전기차 연간 판매량 목표치 근접…주가는 ‘뚝뚝’14일 윈드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0일 종가 기준으로 한 해 비야디는 27.7% 하락했다. 리오토는 36.4%, 니오는 69.2%, 샤오펑은 80.3%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65.0% 내렸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전기차(승용차 도매 기준) 판매량은 7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잠정치(73만대)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간 판매량은 648만대로 목표치(650만대)에 근접했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연말 효과가 기대보단 부진했으나, 마지막 국가 보조금 종료 시점을 앞두고 개별 기업들의 판촉 활동이 더해져 판매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내연차 구매세 혜택 종료 시점 도래와 내연차 판촉 활동 확대로 12월 내연차 소매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월간 전기차 침투율은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비야디는 지난 달 월간 점유율 31%로 1위를 수성했다. 코로나19 확산에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판매량은 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상해GM우링은 점유율 11%, 테슬라는 12월 마지막 주 상하이 공장 완성차 생산라인 공장 가동중단에 점유율 7%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4사 중에서는 리오토가 점유율 2.1%로 선두였고, 니오, 샤오펑, 네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 기준으로는 비야디가 점유율 29%로 중국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굳혔다. 테슬라는 11%, 상해GM우링이 9%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 中보조금 종료…“새 정책 기대” vs “큰 변화 기대 어려워”새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국가 보조금이 종료된 첫 해다. 1월 중국 전기차 수요는 이른 춘절 연휴와 작년 연말에 집중 구매 영향으로 인해 2021년, 2022년 동기 대비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CPCPA는 올해 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850만대, 전기차 침투율은 36%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 상무부는 경제 성장을 위한 자동차 소비 안정의 중요성 확인을 재차 언급했으며,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 촉진과 관련된 정책 루머도 확산되고 있다.한 연구원은 “당초 목표치보다 늘었지만 급격한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전망에 대한 과도한 비관적 태세는 다소 완화된 모습인데,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 변화와 예상보다 빠른 탄산리튬 가격 하락 시기, 새로운 전기차 수요 촉진책 출범 가능성 때문”이라고 짚었다.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의 실제 판매량은 현 목표치보다 상향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 변화로 인해 2022 년 전기차 시장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코로나 방역 리스크가 해소됐으며, 확산세가 안정화된 이후 수요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되면서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정책 모멘텀에 대해선 증권가 의견이 엇갈린다. 한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새로운 전기차 소비 촉진책이 출범될 가능성은 다소 높다고 예상되며, 촉진책 출범은 전기차 밸류체인에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소비 부양을 위한 간접적인 정책의 발표 혹은 지방정부 자체적인 정책 지원 가능성은 높다고 관측했다. 다만 중앙정부의 보조금만큼 직접적인 정책의 재연은 없을 것이라고 봤다. 전기차 보조금을 지속 줄여가면서 정책의 방향성을 견지해왔음을 고려할 때, 급진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전기차 정책이 발표된다고 가정해도 중저가의 전기차 중심의 판매 호조를 전망하는 현재의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며 “2023년 중국 전기차 내 선호주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전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라고 전했다.
- [특징주]GS글로벌, 美구글·아마존 파트너 가상발전소社에 지분 투자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GS글로벌(001250)의 주가가 오름세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구글의 ‘가상발전소(VPP)’ 사업 협력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GS퓨처스는 지난 2021년 가상발전소 기업 ‘오토그리드 시스템즈’에 투자한 바 있다. 오토그리드 시스템의 대표적인 협력사로는 구글(네스트), 아마존, 테슬라, 솔라 엣지 등으로 알려졌다.13일 오전 9시 40분 GS글로벌은 전일 대비 1.88% 오른 2440원에 거래 중이다.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GM, 포드자동차, 구글, 태양광 업체 선파워 등이 가상발전소 분야 협업체인 ‘가상발전소 파트너십’을 발족했다고 보도했다.에너지전환 비영리단체인 RMI이 이 파트너십을 주도하고 기업들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VP3는 가상발전소 사용 확대를 위한 표준 및 정책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앞서 GS그룹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벤처투자법인 GS퓨처스는 오토그리드 시스템즈의 8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2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이에 GM, 포드, 구글이 함께 재생에너지 가상발전소 사업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GS그룹 계열사인 GS글로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 정의선 회장, 글로벌 車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세계적 권위를 보유한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end)는 12일 정 회장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2023)’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모터트렌드는 이날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을 공개하고 정 회장이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는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작성되고 순위가 결정된다.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로, 매월 100만 부 이상 발행되는 잡지와 온라인판 등을 통해 업계에서 신뢰와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이 미래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으며, 자동차 업체 CEO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정 회장과 그의 비전, 위대한 기업이 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정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데이터, 기술 및 소프트웨어 공학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까지 망라돼 있다”고 부연했다.모터트렌드는 최근 현대차그룹의 제품과 관련해선 “계속해서 홈런을 날리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차량들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경쟁자들이 맞서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했다. 정 회장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선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2025년에 E-GMP의 성공을 이어갈 새로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시설을 설립해 더욱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한편, 주행거리 확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고체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터트렌드는 현대차그룹 내 새로운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있는정 회장의 리더십도 조명했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은 자율적인 권한 부여, 효율적 의사 소통 등에 기반해 회사 경영진들과 구성원들이 담대한 도전에 나서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에는 정의선 회장 외에 현대차그룹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3위), 현대차 COO 호세 무뇨스 사장(10위),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28위),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44위) 등도 이름을 올렸다. 파워리스트에는 매리 바라 GM 회장(2위),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회장(4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42위) 등도 포함됐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해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30년 이상 자동차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수여된다. 정 회장은 이에 앞서 2021년에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가 주관하는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 연간 전기차 100만대분 양극재 생산..글로벌 車업체들 줄섰다
-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경기침체의 파고를 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우주항공, 배티러 등 미래 산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우위 선점에 나선 기업들의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찾아 현재와 미래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우주항공 ②바이오 ③배터리 ④미래모빌리티(AAM)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전남 광양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이순신 대교가 우뚝 선 광양만을 오른쪽에 낀 널따란 공장 부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단일 기준 ‘세계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납득되는 이곳은 포스코케미칼이 지난해 11월 종합 준공한 광양 양극재 공장이다. 부지 크기만 16만5203m²(약 5만평), 둘러볼수록 피파(FIFA) 정식 규격 축구경기장(7140m²) 약 23개를 합친 크기라는 게 실감 난다. (그래픽=이미나 기자)포스코케미칼(003670) 광양공장에서는 매일 수십, 수백톤(t)의 양극재가 쏟아져나온다. 시커먼 색의 이 가루는 언뜻 석탄처럼 보이지만 이차전지(배터리)의 구성 요소 중 하나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해 산업 내 비중이 높으며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중요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 시장 규모는 2021년 28조원에서 2030년 100조~130조원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이 광양공장을 종합 준공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생산능력을 확대한 이유다. 광양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은 이번 종합 준공으로 초기 연산 3만t에서 9만t으로 확대됐다. 9만t을 환산하면 60킬로와트시(Wh)의 배터리를 탑재한 고급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1kWh 배터리당 필요한 양극재는 약 1.6kg, 60kWh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는 약 96kg에 해당한다. ◇포스코그룹 역량 총집결…‘스마트팩토리’ 변모 지난달 27일 광양공장 현장을 총괄하는 김상무 공장장은 “광양공장은 그동안 모든 면에서 단계적으로 발전했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배터리소재 사업의 상징과 같은 곳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달라진 공장의 모습을 소개했다. 그는 광양공장의 1단계 준공부터 최근 종합 준공까지 전 과정을 함께 했다. 김 공장장은 “연 9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 공정 간 연계성 등을 극대화하고 최고 품질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포스코케미칼의 업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 임직원들의 전문성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광양공장은 총 4단계에 걸쳐 종합 준공됐다. 증설 과정에서 포스코케미칼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 포스코그룹의 제조·건설·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총집결했다. 이곳은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이 고품질의 제품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스마트팩토리’라는 모토를 내걸었다.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 과정.(자료=포스코케미칼)실제 광양 공장에는 곳곳에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전 공정을 무인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생산 현장에서 채취한 원료와 제품은 초당 5m 속도로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에어슈팅(공기 압력을 활용한 무인 이송 시스템) 기술로 바로 전달된다. 그 덕에 품질 점검과 개선 속도도 빨라졌다.원료와 제품 창고 시스템도 모두 자동화했다. 공장 내에 상시 가동되고 있는 12대의 무인 운송 수단(AGV)은 개별 공정 간 연계성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통합관제센터에서 모든 공정 프로세스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종합 관리하기 때문에 공정상의 오류 등 이슈 발생 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김 공장장은 “추가로 공장의 조업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장 작업자 교육을 강화하고 설비 점검도 더욱 빈번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처럼 공정 개선을 지속한 결과 1단계 착공 시와 비교해 라인당 생산량이 300% 증가했다. 공정 기술에서는 핵심 설비인 양극재 소성로(소재 생산을 위한 열처리 장비) 내 배열과 이송 방식을 개선해 기존 대비 생산성을 3배 높였다. 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내 소성로에서 생산된 양극재.(사진=포스코케미칼)◇‘배터리소재 순환경제 생태계’ 중점 구축친환경 흐름에 맞게 관련 기술도 대거 도입했다. 공장 지붕과 주차장에는 약 1.3기가와트시(G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오염물질 저감 설비를 설치하고 용수 재이용도 활성화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기업들에 공급된다. 광양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를 위해 니켈 비중을 80% 이상 극대화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한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7월 포스코케미칼과 글로벌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 간 체결한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할 예정이다.김 공장장은 “양극재 광양공장의 종합 준공을 알리는 준공식 당일 큰 보람을 느꼈는데, 올해 광양공장에서 생산된 고성능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가 글로벌 고객사로 출하하는 그 순간 더욱더 큰 보람을 느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근무자가 에어슈팅 기술을 이용해 양극재 샘플 캡슐을 이송하고 있다.(사진=포스코케미칼)포스코그룹은 광양공장 인근에 원료, 중간소재, 양극재까지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소재 풀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연 4만3000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리튬·니켈·코발트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을 건설 중이다. 중간소재 생산을 위해 연 4만5000t의 전구체 공장도 건설하는 등 그룹 차원의 원료 경쟁력을 한곳에 모으고 있다.배터리소재 순환경제 생태계를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을 중심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 원료 공급망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리튬·니켈 등 핵심 원료를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해서도 수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고성능화, 배터리 케미스트리 다각화 흐름에 따라 광양공장에서 △하이니켈 단입자 양극재, △NCA 양극재(니켈 비중을 높인 소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등 더욱 다양한 성능의 제품을 생산해 글로벌 수요 다변화에도 대응할 방침이다.궁극적으로 광양공장을 ‘모델 공장’ 삼아 북미·유럽·인도네시아 등에 양극재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글로벌 배터리소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 공장장은 “광양공장이 이룩한 혁신과 양산 노하우 등이 앞으로 구축될 해외 생산기지에 효과적으로 이식돼 회사가 주요 전기차 권역 내 핵심 플레이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인재 확보와 양성에도 주력해 직원들이 전 세계 각지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포스코케미칼의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내 제품 자동화 창고.(사진=포스코케미칼)
- LG에너지솔루션, 작년 영업익 1조…북미 시장 공략 강화(종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JV) 1기가 가동되는 등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원가 상승분 반영으로 수익성을 높인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모두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6%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4534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2.3% 늘어난 8조537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에 대해 “탄탄한 고객사 수요 대응과 GM과의 합작법인 1기의 본격적인 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앞선 3분기 대비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7조6482억원, 영업이익은 5219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일회성 비용 반영분을 제외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이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은 △연간 실적 호조에 따른 성과급 반영 △재료비·물류비·환율과 같은 원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외교체 비용 증가분 등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9% 증가한 1조2137억원, 매출액은 43.4% 늘어난 25조59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기존 22조원에서 25조원으로 올려잡은 매출액 목표를 달성했다.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록에서도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도 높은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합작법인 공장을 함께 운영하는 GM 외에도 현대차·스텔란티스·혼다 등과 합작법인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폭스바겐·르노닛산·포드·BMW 등 상위 10개 완성차 기업 중 8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특히, GM과의 합작법인 1기 공장은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는데, 배터리와 전기차 회사가 만난 합작사의 최초 양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연평균 33%에 달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률에 발맞춰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쓸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지역에 미시간 단독 공장과 GM 합작법인 1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GM 합작법인 2·3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 등과의 합작법인 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250~26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9월 수주잔고는 370조원 규모로, 2021년 말(260조원) 대비 10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중 북미 지역 비중이 70%에 달한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미국 IRA 시행을 앞두고 핵심 원재료 현지화 확대 등 북미 공급망(Value Chain)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2025년 이후 신규 가동 라인은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초기 투자비는 단기적으로 부담이지만, 중장기 원가절감과 제품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