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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조비, 내년 실증부터…대한민국 UAM 상용화 계약
  • SKT-조비, 내년 실증부터…대한민국 UAM 상용화 계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은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 조비와SK T타워에서 한국형 UAM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SK T타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하민용 SKT CDO(왼쪽), 에릭 앨리슨 조비 부사장(오른쪽)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이하 조비)과 대한민국 UAM 상용화를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지난 20일 SK T타워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실증사업(K-UAM 그랜드챌린지)’ 및 상용화를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계약식에는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안전기술원 등 관련 기관이 참석하여 양사가 향후 상용화 일정 및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SKT와 조비는 이 계약을 통해 UAM 실증사업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 인력 등을 투입하여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안전한 운항 역량을 검증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내년에는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조비 기체(S4)를 사용하여 다양한 비행 시나리오에 대한 운항 검증을 시작할 계획이며, SKT가 구축한 4G·5G 기반의 UAM 특화 상공망을 활용해 통신 품질도 테스트할 예정이다. 조비에서도 한국에 자사의 기술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이번 협약은 SK텔레콤이 2025년에 국내에서 최초로 UAM을 상용화하기 위한 안정적인 기체를 확보하는 계획을 구체화한 중요한 단계다.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서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항공안전청(EASA)와 같은 글로벌 기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조비는 이미 FAA 기체 인증 절차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인증 계획(Certification Plan)의 약 70% 이상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업계에서 가장 빠른 인증 속도를 보이고 있다.SK텔레콤은 지난 6월에 1억 달러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조비 기체를 독점적으로 사용할 권리를 확보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에 조비 기체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또한, SK텔레콤은 UAM을 AI 기술과 연계하여 모빌리티 분야의 AI 전환을 이루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AI 기반으로 UAM 생태계를 통합하여 지상 교통과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와 무인 자율비행을 가능케 할 예정이다.도심항공교통(UAM)은 전기 동력의 수직이착륙기(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를 기반으로 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지상 교통과 연계하여 도심 상공을 비행하는 교통 체계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교통 체증 해소와 탄소 저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실증사업으로, 2025년 상용화에 앞서 UAM 운항의 핵심 요소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SK텔레콤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력하여 실증사업 참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UAM 기체를 도입하고 안전한 운항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UAM을 AI 기술과 결합하여 이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AI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에릭 앨리슨 Joby Aviation 부사장은 “이번 협약이 한국에서 UAM 서비스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면서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게 된 것이 자랑스럽고, 한국 정부의 리더십이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3.09.24 I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 DX솔루션 체험관 ‘Biz DX+’오픈
  • LG유플러스, DX솔루션 체험관 ‘Biz DX+’오픈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용산사옥에 자사 B2B 대표 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DX솔루션 체험관인 ‘Biz DX+’를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Biz DX+는 △5G 스마트팩토리 △물류로봇 △U+양자내성암호 솔루션 등 말과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B2B(기업간 기업) 서비스를 기업 고객들이 직접 보고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5G,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 기반의 스마트팩토리와 유무선 상품 등 총 17종의 B2B 솔루션이 전시되어 있으며 직접 체험 가능한 형태로 제공된다.체험관은 △통합관제센터 △생산·설비 모니터링 △탄소배출·물리보안 △진단·안전 솔루션 △유·무선 신규 솔루션 △전용망 및 DX선도기업 등 총 6개 구역으로 구돼어 있다. 디지털트윈 기반 실시간 ‘통합관제센터’, 다양한 스마트락·키를 동시에 비교체험 할 수 있는 ‘무전원디지털락’, AI 기술을 적용한 고객 맞춤형 콜센터 ‘AICC’,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이 탑재된 ‘PQC 전용회선’ 등 LG유플러스의 주력 B2B 상품들이 체험, 실물 전시, 스크린, 홀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된다.이번 전시는 디지털 전환을 고민 중인 기업 고객이 주요 대상이며, LG유플러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체험관 투어 신청이 가능하다. 도슨트의 설명과 함께 제공되는 투어 프로그램에는 약 40분 가량이 소요되며, 오픈 3주만에 50개 이상의 기업 고객들이 체험관을 다녀갔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Biz DX+를 B2B 영업 조직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실물 교육 지원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영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해가 어려운 신사업 솔루션의 경우 실물 체험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부 영업사원들이 자사 상품을 직접 체득하고 이해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험관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현재 전시된 17종의 솔루션 외에도 제조, 유통, 서비스 등 업종별 다양한 실제 적용 사례를 발굴해 전시 시나리오를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임장혁 LG유플러스 신사업그룹장은 “기업 고객 전용 체험관을 선보이는 건 통신3사 중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며 “자사 B2B 서비스에 대한 고객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효율적인 투어 동선과 도슨트 교육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방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관심있는 고객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24 I 전선형 기자
주상복합 사고 보니 유치권자가 과거 무단 임대…대법 “유치권 소멸청구 가능”
  • 주상복합 사고 보니 유치권자가 과거 무단 임대…대법 “유치권 소멸청구 가능”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유치권자의 무단 임대 행위가 종료한 후에 소유권을 취득한 제3자도 이를 이유로 유치권 소멸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노정희)는 유치물의 소유권을 취득한 A건설사가 유치권자인 피고들을 상대로 유치물 소멸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건물인도 등을 청구한 사건에서 원고 패소 부분 가운데 부동산 인도청구 및 부당이득반환 청구(2018년 11월 이후)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부산지방법원에 환송한다고 24일 밝혔다. 1심에서는 원고 패소, 2심에서는 원고 일부 승소를 선고한 바 있다. 2003년 부산 부산진구에 102세대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공사를 진행했으나 2005년 10월 말 기성고율 92.41% 상태에서 시공사 부도가 났다. 당시 건물의 도배, 장판, 온돌마루 등의 공사를 하도급받았던 피고 B씨를 비롯한 하도급업체들은 협의체를 구성해 2005년 11월 시공사가 시행사에 대해 가지는 일체의 채권을 양수했다. 2005년 12월 협의체는 시행사와 ‘하도급업체들이 비용을 들여 이 사건 공사를 마무리하되, 시행사는 하도급업체들에 이 사건 아파트 각 세대(전유부분)에 관해 가압류, 근저당권, 가등기를 설정해 주기’로 합의했다. 이후 B씨는 공사비를 직접 부담하면서 이 사건 공사를 지속해 2006년 7월 공사를 모두 마쳤다. B씨는 시행사와의 합의에 따라 아파트 6세대를 배정받았다.B씨는 2006년경부터 채무자인 F회사에 대한 공사대금채권을 피담보채권으로 하는 유치권을 주장하고 있고, 피고 C씨와 D씨는 피고 B씨의 아들 부부로서 피고 B씨와 함께 부산 부산진구 소재 이 사건 부동산을 점유하고 있다. 피고 B씨는 2007년 10월부터 2012년 2월까지 당시 부동산 소유자의 승낙을 받지 않고 G에게 임차보증금 6000만원, 임대차기간 24개월로 정해 임대했다. 임대 계약이 끝난 후 B씨와 아들과 며느리인 C, D도 이 사건 부동산에 거주하면서 이를 점유·사용하고 있다. 원고인 A건설사는 2018년 5월 21일 이 사건 부동산의 소유권을 취득했다. 원고는 피고들을 상대로 이 사건 부동산 인도청구와 사용이익 상당액의 부당이득 반환청구를 한 데에 대해 피고들이 유치권 항변을 하자, 원고는 원심에서 B씨의 무단 임대를 이유로 유치권 소멸청구권을 행사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1심에서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고 2심에서는 원고 일부 승소를 선고했다. 다만 2심에서 유치권 소멸청구권은 부정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 B씨가 G에게 이 사건 부동산을 임대한 것은 2007년 10월부터 2012년 2월까지이므로 그 이후인 2018년 5월 21일 이 사건 부동산을 취득한 원고에게는 위 사유(임대)로 인한 유치권소멸청구권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는 원심이 인정한 공사대금 잔액 약 2억520만원을 지급받음과 동시에 원고에게 부동산을 인도해야 한다”고 명했다. 원고 측은 패소 부분에 대해 상고했고, 대법원은 패소 부분 가운데 부동산 인도청구 및 부당이득반환 청구(2018년 11월 이후) 부분을 파기하고 이 부분 사건을 부산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유치권자가 민법 제324조 제2항을 위반해 유치물 소유자의 승낙 없이 유치물을 임대한 경우 유치물의 소유자는 이를 이유로 민법 제324조 제3항에 의해 유치권의 소멸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법 제324조에서 정한 유치권 소멸청구는 유치권자의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로서 채무자 또는 유치물의 소유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라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민법 제324조 제2항을 위반한 임대 행위가 있은 뒤에 유치물의 소유권을 취득한 제3자도 유치권소멸청구를 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판결에 대해 “유치권자의 무단 임대 행위가 종료한 후에 소유권을 취득한 제3자도 이를 이유로 유치권소멸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최초로 명시적으로 설시했다”고 전했다.
2023.09.24 I 박정수 기자
한승현 로완 대표 “치매 치료?...레켐비보다 싸고 효능 좋은 ‘슈퍼브레인’이 답”
  • 한승현 로완 대표 “치매 치료?...레켐비보다 싸고 효능 좋은 ‘슈퍼브레인’이 답”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올해 화제가 된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의 연간 투약 비용은 약 3600만원입니다. 반면 우리가 만든 ‘슈퍼브레인’을 사용하면 연간 300만원으로 더 저렴하고 안전하면서, 지속적인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된 ‘글로벌 디멘시아 컨퍼런스’에서 한승현 로완 대표는 “항체 기반 치매약이 등장했지만, 효능의 지속 기간이 비교적 짧고 뇌부종 등 부작용 위험도 존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승현 로완 대표가 22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개최한 ‘글로벌 디멘시아 컨퍼런스’에서 경도인지장애부터 치매 환자의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체 ‘슈퍼브레인’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한 대표에 따르면 로완은 보건복지부의 후원으로 152명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디지털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의 탐색 임상을 국내에서 진행 완료했다. 그 결과 로완은 ‘슈퍼브레인 G’와 ‘슈퍼브레인 H’ 등 두 가지 버전을 국내 관련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슈퍼브레인G는 ‘로컬디멘시아센터’(LDC, 흔히 치매안심센터)나 복지관 등에, 슈퍼브레인 H는 병원에서 사용된다.실제로 국내에서 치매 진단과 관리를 위해 지역별로 256개의 치매안심센터가 운영 중이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 또는 해당 질환의 위험군은 우선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기본적인 관리를 받게 된다. 이후 전문적인 치료나 관리가 필요한 경우 절차를 거쳐 병원으로 인계되는 방식으로 국가 차원의 치매관리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한 대표는 “슈퍼브레인G는 적은 수의 관리자가 다수의 사람을 동시에 모니터링하는 데 초점을 둔 프로그램이고, 슈퍼브레인H는 의사가 위험인자 등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며 “사용자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해외에서 인지치료를 통한 치매예방 프로그램, 이른바 ‘핑거’(FINGER)스터디가 주목받은 지 오래됐다.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인체 기능을 관리해 치매 발병을 조기에 예방하려는 것이다”며 “한국 기업이 만든 디지털 치료법으로는 유일하게 핑거스터디에 포함된 것이 슈퍼브레인이다”고 강조했다.한 대표는 항체 신약의 효능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을 보면 레켐비가 치매진행을 늦추는 기간은 약 5개월이다”면서 “이와 달리 슈퍼브레인과 같은 인지치료는 그 지속성이 더 길다. 주1회 적용하던 것을 주2회 규칙적으로 시도하면 더 나은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치매약 ‘레켐비’와 관련 디지털치료제 ‘슈퍼브레인’의 비교표(제공=로완)이날 글로벌 디멘시아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한 대표처럼 레켐비와 같은 항체 신약의 성능은 인정하지만, 그 지속성에는 회의감을 드러냈다.양동원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은 ‘한국 치매 현실과 시사점’을 주제 발표를 통해 “레켐비를 쓰면 치매에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가 제거되는 것은 맞다. 다만 그 이후 인지 기능 개선을 위한 치료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 치매 환자를 위한 약물 치료의 한계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마르완 사바하 미국 바로우신경연구소 교수 역시 “레켐비 역시 2주에 1회 투여하는데 영원히 투여할 수 없다. 이런 약물이 치매 원인인 아밀로이드베타는 확실하게 없앤다. 하지만 그 치료를 얼마나 해야할 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 최근 일라이릴리가 개발하는 도나네맙도 마찬가지 문제에 놓여 있다”고 동의했다. 마르완 교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베파니주맙’과 ‘간타네주맙’, ‘도나네맙’, ‘아두카누맙’, 레켑비의 성분인 ‘레카네맙’ 등 다양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에 임상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환자 등의 인지 기능 유지 또는 개선을 위해 디지털 치료법이 유력한 대안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양 이사장은 “치매안심센터에 들어오는 사람은 보통 6개월에서 1년까지 간다. 사람이 직접 개입해 양질의 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슈퍼브레인과 같이 최근에 논의되는 디지털 치료법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한 대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지속적으로 인지 치료 효능을 유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슈퍼브레인의 강점이다”며 “이를 사용한 데이터가 6만 7000여 건 확보됐다. 이런 데이터를 학습시켜 인지 치료를 통한 효능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엔진도 개발하는 중이다. 양질의 서비스로 디지털 치료제 산업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지털 치료제가 완전하게 시판되려면 탐색 임상과 확증 임상을 거쳐야 한다. 로완의 슈퍼브레인은 탐색 임상에서 인지기능 개선 효능을 인정받고 관련 기관에 공급되는 중이다. 최근 회사는 식약처로부터 슈퍼브레인의 확증 임상을 허가받아 12개 기관에서 이를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3.09.22 I 김진호 기자
캐나다 총리 "인도와 협력관계 맞지만 수사 협조 촉구"
  • 캐나다 총리 "인도와 협력관계 맞지만 수사 협조 촉구"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인도와 협력 관계임을 인정하면서도 자국에서 발생한 시크교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인도 정부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인도 정부가 사망의 배후에 있다고 믿을 만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20일 뉴욕에서 열린 국제연합(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도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나라이자 계속 협력해야 하는 나라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법치주의와 캐나다인 보호의 측면에서 이 문제(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사망 사건)는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이어 트뤼도 총리는 최근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도 분리주의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 사망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 인도 정부가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증거를 언제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강력하고 독립적인 사법 제도를 갖춘 국가로서 우리는 그러한 사법 절차가 최대한 정직하게 전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개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니자르는 지난 6월 18일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시크교 사원 밖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 인도계 캐나다인이다. 인도로부터 독립된 국가인 시크교 본국을 지지하는 그는 2020년 7월 인도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정됐다.트뤼도 총리는 지난 18일 당국 조사 결과 니자르 사망 사건의 배후에 인도 정부가 있다는 ‘신뢰할 만한 주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문제를 제기하고 주캐나다 인도 외교관을 추방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 정부 역시 다음날 캐나다 주재 인도 외교관을 추방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인도에 대한 비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BLS인터내셔널은 지난 21일 캐나다 시민에 대한 비자 발급 서비스를 중단했다.
2023.09.22 I 김영은 기자
‘아시안게임 효과’ 노리는 유통업계…치킨·맥주 프로모션 ‘빵빵’
  • ‘아시안게임 효과’ 노리는 유통업계…치킨·맥주 프로모션 ‘빵빵’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응원과 함께 즐기는 야식 특수를 노리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피자·치킨 업체들은 할인 쿠폰, 교환권을 내세우고 있고, 대형마트·편의점 업계도 맥주, 안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각종 이벤트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오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도미노피자(왼쪽)와 교촌이 할인 쿠폰, 교환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각 사 제공)22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 교촌, bhc 등 외식업체 뿐만 아니라 롯데마트, 이마트24, CU, GS25, 세븐일레븐 등 유통업체들도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전 세계에서 즐기는 스포츠 축제가 열리는 시기는 식품·유통업계의 대목으로 꼽힌다. 축구, 야구 등의 중계 경기를 보면서 저녁이나 야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아 매출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카타르 월드컵의 경우에도 유통업체 온·오프라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정식 개막을 앞두고 벌어진 남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9골 차로 압승을 거두며 기대를 높인 점은 식품·유통업계의 아시안게임 효과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대표팀 응원하고 치킨 교환권을…피자도 7000원 할인우선 도미노피자는 온라인(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앱), 모바일 웹) 회원들을 대상으로 ‘파이팅 코리아’ 이벤트를 다음달 8일까지 진행한다. 해당 기간 프리미엄 피자(L) 주문을 완료한 온라인 회원에게 배달 6000원, 포장 7000원 쿠폰을 지급한다.교촌에프앤비(339770)는 내달 3일까지 교촌치킨 앱에서 남자 축구, 여자 축구, 야구 3개 종목에서 예정된 경기의 결과를 예측하고 응원 메시지를 작성한 고객에게 치킨 교환권을 선물한다. 종목별로 경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회원 중 ‘승부사’를 추첨하고 ‘허니콤보 제품 교환권’(남자 축구, 총 20명), ‘레드콤보 제품 교환권’(여자 축구, 총 20명), ‘반반콤보 제품 교환권’(야구, 총 20명)을 제공한다. 또 응원 메시지를 남긴 회원 중 ‘응원왕’ 20명을 추첨해 ‘허니순살 제품 교환권’도 증정한다.bhc치킨은 1차전이 열렸던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이스타TV’와 함께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오는 26일까지 ‘축구를 볼 때 bhc치킨을 먹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한 댓글을 작성하면 추첨을 통해 신메뉴 ‘마법클’과 대표메뉴 ‘뿌링클’, ‘맛초킹’ 등을 제공한다.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대형마트·편의점 업계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맥주번들 상품을 구입하고 있고(왼쪽), CU 직원이 할인 행사하는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각 사)◇“대형마트·편의점서 맥주 싸게 사세요”…1+1 행사까지유통업계도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는 아시안게임 기간에 맞춰 인기 안주류 기획으로 기존 상품보다 용량을 200g 늘린 반면, 가격은 일반 상품보다 단위 가격 기준 20%가량 저렴한 ‘커피땅콩(500g)’과 ‘꿀땅콩(500g)’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는 10월 8일까지 안주류와 주류 등 총 90여 종의 상품에 대해 1+1 덤 증정 및 가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순대볶음곱창, 오돌뼈, 육포, 오징어 등 냉장 및 마른안주류 상품을 1+1으로 판매하고, 코젤다크330㎖, 칭다오캔맥주330㎖, 필스너우르켈330㎖ 등 6입 번들맥주 상품을 9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할인행사를 진행한다.편의점 업체들도 다양한 수입 맥주 4캔을 1만원 이하에 파는 등 주류 가격 할인에 나섰다. CU는 안주류, 음료, 스낵 등 50여종의 상품의 경우 BC페이북 결제 시 20% 추가할인과 제휴 행사도 진행하며, GS25의 경우 대한민국 대표팀의 축구·야구 경기 총 6일간에는 쏜살치킨 2종을 우리동네 GS앱에서 배달·픽업 시 4000원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내놨다.업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이라는 빅 이벤트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추세”라며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 경기에 대한 관심이 높고, 중간에 황금 추석연휴도 끼어있어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 경기를 보면서 즐기는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9.22 I 이후섭 기자
"푸틴, 트럼프 재선 기다려"…최악 브로맨스 오나
  • "푸틴, 트럼프 재선 기다려"…최악 브로맨스 오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악의 ‘브로맨스’(bromance)가 올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일 서로를 향해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할 경우 국제정세 불확실성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28일 당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장기전에 직면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지치기를 기다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고대하고 있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휴전이나 평화회담 요구는 무의미하다”고 보도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얼마 전 인터뷰에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와 서방 모두 아직 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패와 관계 없이 두 나라의 협상을 통해 바로 끝내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지하고 있는 서방 동맹국들의 입장과는 다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은 그의 재집권 가능성이 전 세계에서 주목 받는 큰 이유 중 하나다이런 와중에 푸틴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위기를 포함해 모든 뜨거운 이슈들을 수주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한 게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했고,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이 마음에 든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북러 정상회담 기간 중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 기소된 것은) 정치적인 기소”라고 한 것을 두고 호응하기도 했다.둘의 브로맨스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다만 국제사회는 둘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우려가 더 크다. 북러 밀착 기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세할 경우 국제정세가 예측 불가 수준으로 불확실해질 수 있는 탓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했고 2019년 6월에는 판문점에서 회동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2023.09.22 I 김정남 기자
브로드컴, 알파벳이 AI칩 거래 끊는다고?…“가능성 낮다” (영상)
  • 브로드컴, 알파벳이 AI칩 거래 끊는다고?…“가능성 낮다”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급락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고금리 정책 기조 장기화 우려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민감도가 높은 나스닥 지수는 1.8% 넘게 급락하며 지난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파 연준에 대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20만1000건)가 전주(22만1000건)는 물론 예상치(22만5000건)를 크게 밑돌면서 긴축 우려에 불을 지폈다.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도 각각 5.146%, 4.498%로 치솟으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는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연준의 보유채권 매각, 일본 정책 기조 변화 등으로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돌 것”이라며 “3년 연속(2022~2024년) 채권 투자 손실이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채권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권 투자자들의 고통의 시간이 더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AVGO, 808.36, -2.7%) 통신용 및 기업용 저장장치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장 초반 4%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더 인포메이션은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이 오는 2027년 브로드컴과 AI 반도체칩 공급 계약을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알파벳이 AI 칩을 자체 개발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브로드컴은 최근 AI 수혜주로 주목받았다. 회사 측도 내년 칩 매출의 25%가 AI 관련 매출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AI 칩 주요 매출처가 알파벳이란 점에서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다만 구글 측은 “브로드컴은 훌륭한 파트너사”라며 “상호 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한 셈이다. ◇스플렁크(SPLK, 144.43, 20.8%) 사이버보안 및 데이터분석 소프트웨어 솔루션 개발 기업 스플렁크 주가가 21% 가까이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CSCO, 53.34, -3.9%)와의 M&A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날 시스코는 280억달러(주당 157달러)에 스플렁크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M&A를 합의했으며 인수 기한은 내년 3분기 말로 알려졌다. 시스코 측은 “통합 직후 매출 총마진이 확대될 것이고 M&A 2년차에는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증가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인수 자금 우려를 인식한 듯 “이번 M&A가 현금흐름 창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 코퍼레이션(FOXA, 14.32, 3.2%)다국적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 폭스 코퍼레이션과 뉴스 코퍼레이션(NWSA, 19.92, 1.3%)이 동반 상승했다. 양사의 회장이자 글로벌 미디어 거물로 잘 알려진 루퍼트 머독이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루퍼트 머독은 오는 11월 공식 사임한 후 명예회장직으로 임명될 예정이다. 루퍼트 머독의 사임에 따라 그의 아들 중 한 명인 라클란 머독이 뉴스 코퍼의 단독 회장 및 폭스 코퍼의 회장 겸 CEO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파 성향이 강한 루퍼트 머독은 지난 대선에서 존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후 대선 조작 의혹을 보도한 여파로 각종 소송에 휘말려 왔다.◇일라이릴리(LLY, 550.13, -3.4%) 세계적인 제약 회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당뇨병 치료제이자 비만 치료제 승인을 앞두고 있는 ‘마운자로’의 가짜약이 시중에 상당량 유통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 가짜약(복제약)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스파, 웰니스 클리닉, 약국 등 10개 업체를 제소하면서 가짜약 판매 금지 및 금전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마운자로는 비만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22 I 유재희 기자
쏘닉스,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 [마켓인]쏘닉스, 증권신고서 제출…11월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무선통신(RF) 필터 전문 파운드리 전문기업 쏘닉스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다고 21일 밝혔다.쏘닉스는 RF필터 파운드리 생산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통신 시장의 변화와 함께 RF 필터 파운드리 산업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 6인치 ‘TF-SAW 파운드리’ 핵심 기술 등을 토대로 시장 경쟁력을 넓혀 가고 있다.2000년 설립 이후 쏘닉스는 기술 고도화에 주력했다. 미국 통신반도체 선도기업과 TF-SAW 파운드리 기술 공동개발 및 설비투자를 받아 제품 개발 및 양산을 본격화했다. 또 고객사인 대만의 타이쏘 테크놀로지(Tai-SAW Technology)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쏘닉스는 2021년 신규 평택 팹(Fab) 파운드리 공장을 완공해 단기간 양산 안정화를 이뤄냈으며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했다.특히 국내 유일 6인치 RF 필터 파운드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5G 통신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자율주행, 우주항공, 및 센서 등 첨단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쏘닉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파운드리 시설 및 설비 고도화 등에 활용해 글로벌 기업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공모 주식수는 총 360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000원~7000원이다. 총공모금액은 180억~252억원이다. 내달 17일부터 2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 달 26일과 2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11월에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양형국 쏘닉스 대표이사는 “5G용 RF 필터 파운드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넓혔다”며 “상장을 기점으로 파운드리 사업분야를 모바일용 RF 필터에서 자율주행용 커넥티비티, 우주항공, 센서분야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3.09.21 I 김응태 기자
‘사용자·광고주 몰려든다’ 핀터레스트, 되살아난 성장모멘텀 (영상)
  • ‘사용자·광고주 몰려든다’ 핀터레스트, 되살아난 성장모멘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이미지(사진)를 기반으로 하는 SNS 플랫폼 운영 기업 핀터레스트(PINS)에 대해 성장 모멘텀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월가를 중심으로 투자의견 및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핀터레스트가 최근 개최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가운데 월가에선 “믿을만하다”는 평가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지난 19일 진행한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광고가 늘고 있고 월간 활성사용자수도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할 때 향후 3~5년간 연평균 10% 중후반 대의 매출 성장 및 30%대 초반의 EBITDA(상각전 이익) 마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매출 성장률이 8~9%, EBITDA 마진율이 15%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향후 비즈니스에 대한 강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핀터레스트는 2010년 설립된 이미지 기반의 SNS 플랫폼 운영기업이다. 핀터레스트 앱은 레시피, 인테리어, 스타일 등의 정보를 이미지로 공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4억5000만~4억6000만명에 달한다. 핀터레스트의 핵심 수익모델은 광고매출인데 광고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를 통해 정보를 얻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는 곳인 만큼 광고 효과가 큰 셈이다. 다만 지난해 경기 침체 등으로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핀터레스트도 타격이 컸다. 최근 광고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5월 취임한 빌 레디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AMZN)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기반 광고 툴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한 데 따른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업황 개선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아니란 얘기다.투자자의 날 행사 이후 월가에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핀터레스트에 대해 보수적 입장을 유지했던 DA 데이비드슨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25달러에서 35달러로 40%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도 투자의견(중립 → 매수)과 목표가(31 → 36달러)를 일제히 높였다. 로젠블랫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5달러에서 3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DA 데이비드슨의 톰 포르테 애널리스트는 “경영진이 제시한 실적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데이터를 통해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들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게 확인되고 있고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유럽과 기타 지역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높은 마진을 훼손시키지 않는 투자 활동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로널드 조시 애널리스트 역시 투자자의 날 행사 이후 핀터레스트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간 투자를 통해 사용자 환경을 개선, 더 풍부한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플랫폼 전반에 걸쳐 콘텐츠 관련성과 개인화를 강화했다”며 “그 결과 사용자 참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새로운 광고포맷과 쇼핑 툴, 광고주 툴 출시 등 광고 혁신과 접근 방식을 개선함에 따라 수익 창출 능력이 향상됐다”며 “EBITDA 마진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로널드 조시는 “투자 위험대비 기대이익(보상)을 평가한 결과 매력적인 보상 수준”이라며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핀터레스트는 주가는 지난해 33% 하락했고, 올 들어서는 11.5% 반등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시장수익률(S&P500) 각각 -19.4%, 14.7%를 계속 밑돌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 핀터레스트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1명으로 이 중 17명(55%)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32.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0.5% 높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21 I 유재희 기자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태국전에서 한국 승리 확률 76.5%"
  •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태국전에서 한국 승리 확률 76.5%"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21일 오후 8시 30분에 진화스타디움(중국)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2차전 한국(원정)-태국(홈)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배당률을 공개한 결과, 한국의 승리 예상이 7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21일(목) 오전 현재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 기 공지된 배당률은 일반 게임을 기준으로 한국 승리예상(15.00), 양 팀의 무승부(5.90), 태국 승리예상(1.11) 순이다.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한국 승리 예상은 76.5%, 양 팀의 무승부 예상은 17.6%다. 태국 승리 예상은 5.9%로 집계됐다.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중 한국(원정)-태국(홈)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게임은 △308번(일반) △309번(핸디캡) △310번(소수핸디캡) △311번(언더오버)의 각기 다른 네 가지 방식으로 게임 참여가 가능하며, 경기 시작 10분 전인 21일 오후 8시 2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이번에는 태국과 만난다. 쿠웨이트전 이후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다. 지난 1차전에서 한국이 무난하게 승점 3점을 획득한 것과 달리, 태국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한국이 이번 태국전까지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황선홍호는 지난 쿠웨이트전 승리로 얻은 게 많았다. 먼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전략이 성공적이었다. 정우영, 조영욱, 백승호 등 다수의 공격수가 골 맛을 보면서 자신감도 찾았다. 일찍부터 승부가 결정되면서, 선발 선수들의 체력을 아꼈다는 점 또한 상당한 성과다. 이번 태국전 역시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연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이를 반증하듯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일반 게임 배당률에서는 한국의 승리 확률이 76.5%로 집계됐다. 한국의 지난 쿠웨이트전 승리 확률도 태국전과 비슷한 77.2%였다. 다만, 경계해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자만심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와 상황이 비슷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당시 한국은 첫 경기인 바레인전에서 6-0 대승을 거둔 후,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에서 1-2로 패해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따라서 1차전 승리 이후 순항하고 있는 황선홍호의 연승을 기대하는 팬들이라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이 주어진 ‘한국 승리’ 항목을 선택하면 된다. 이와 반대로 선수들의 ‘자만심’이나 ‘2차전 쇼크’ 등과 같은 이변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는 팬들이라면 승리 확률이 낮지만, 배당이 높은 ‘양 팀의 무승부’ 혹은 ‘태국 승리’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게임이다. 한편, 한국(원정)-태국(홈)전 대상경기는 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이외에도 축구토토 매치 8회차, 프로토 기록식 80회차(G, H, I, J게임)를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프로토 승부식 110회차 한국(원정)-태국(홈)전 대상 한경기구매 게임일정 및 배당률
2023.09.21 I 이윤정 기자
‘K리그 아시아 정복 시작’, 전북·포항·울산·인천 모두 ACL 첫 경기 승리
  • ‘K리그 아시아 정복 시작’, 전북·포항·울산·인천 모두 ACL 첫 경기 승리
  • 한교원(전북)이 키치를 상대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의 아시아 무대 정복 도전이 시작됐다. 울산현대, 인천유나이티드에 이어 전북현대와 포항스틸러스도 승전보를 전했다.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 안방 경기에서 키치SC(홍콩)를 2-1로 꺾었다.홍콩 챔피언을 만난 전북은 빠르게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6분 아마노 준의 프리킥을 홍정호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갈랐다.이른 선제 득점에 추가 골이 기대됐으나 쉽게 달아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1분 미카엘이 오버헤드킥으로 문전으로 보낸 공이 그대로 들어가며 동점을 허용했다.전북은 곧장 다시 달아났다. 5분 뒤 아마노 준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흘렀다. 공을 잡은 한교원이 침착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한 골 차 우위를 지킨 전북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겼다.같은 날 베트남 원정을 떠난 포항도 웃었다.포항은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하노이FC를 4-2로 눌렀다.포항은 베트남 챔피언 하노이를 맞아 초반 공세에 시달렸다. 위기를 넘긴 포항은 화력을 뽐냈다. 전반 30분 제카가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중 다미엥 르 탈렉의 자책골이 나왔다. 4분 뒤에는 뒷공간을 침투한 윤민호가 한 골을 더 보탰다.포항은 압박 강도를 줄이지 않았다. 전반 39분 상대 공격 전개를 차단해 역습에 나섰다. 수비수를 벗겨낸 제카가 김인성에게 공을 찔러줬다. 김인성이 그대로 마무리하며 9분 사이 3골을 뽑아냈다.포항은 후반 4분 제카가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헤집었다. 이어 김인성이 왼발 감아 차기로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포항은 하노이에 2골을 내줬으나 승점 3점을 챙겼다.포항스틸러스 김인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전날엔 울산과 인천이 나란히 첫 승을 챙겼다.울산은 1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3-1로 제압했다. 마틴 아담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일본 원정을 떠난 인천은 새 역사를 썼다.인천은 19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4-2 승리를 거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에르난데스가 2골을 터뜨리며 인천에 승리를 안겼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 무대에 나선 인천은 첫 경기에서 첫 승까지 이뤄냈다.K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4개 팀이 이틀에 걸쳐 모두 승전고를 울리며 아시아 정복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2023.09.21 I 허윤수 기자
가족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더 신나게 돌아온다
  • 가족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더 신나게 돌아온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플레이 버전’이 오는 12월 16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 오른다.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플레이 버전’ 포스터. (사진=HJ키즈)뮤지컬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는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명작 동화를 바탕으로 러시아 극작가 에브게니 프리드만의 각색, 작곡가 세르게이 체크리조프의 음악이 더해진 작품이다. 러시아 대표 가족 뮤지컬로 2019년 제작사 HJ키즈 출범작으로 초연했다.매년 겨울 선보였던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는 올해 ‘플레이 버전’이라는 타이틀을 추가해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돌아온다. 이전보다 더 가까이에서 작품 속 고양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객 참여형 코너도 한층 더 확대한다.작품은 동화 ‘장화 신은 고양이’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가난한 제분소에서 태어난 장 피에르와 그의 운명을 바꾸려는 고양이의 모험을 중심으로 장 피에르의 순수한 사랑과 고양이의 기발한 계획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역동적인 퍼포먼스, 가족 뮤지컬에서는 보기 드문 이중 회전 무대,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고양이 분장까지 더해져 즐거움을 전한다. 연말에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캐롤 싱어롱도 진행한다.공연 관계자는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플레이버전’은 HJ키즈가 자신 있게 선보이는 가족 콘텐츠로 초연부터 보내주신 많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올해는 ‘플레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양이들이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가며 만들어낼 새로운 이벤트들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티켓 가격 전석 6만 6000원. 21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예스24, 네이버 예약에서 티켓을 오픈한다.
2023.09.21 I 장병호 기자
尹대통령 “북러 군사거래는 한국 안보·평화 겨냥한 도발”
  • 尹대통령 “북러 군사거래는 한국 안보·평화 겨냥한 도발”[전문]
  • [뉴욕=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북러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 위협일 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러시아도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 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무기와 군수품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이라고 직격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 전문이다.총회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데니스 프란시스(Dennis Francis) 제78차 총회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합니다.또한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님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올해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침략을 받아 나라의 운명이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민국은, 유엔군의 참전에 힘입어 극적으로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대한민국에 대한 무력 침공을 세계평화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참전 결의를 채택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트뤼그베 리(Trygve Lie) 초대 유엔 사무총장님의 용단은 지금도 한국 국민의 뇌리에 깊이 남아있습니다.지난 70년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꽃피워온 대한민국은,이제 유엔 헌장이 표방하는대로 “더 많은 자유 속에서 사회적 진보와 생활수준의 향상을 촉진”하기 위해국제사회에 책임있게 기여하고자 합니다.이번 제78차 총회의 주제는‘신뢰 회복과 글로벌 연대 재촉진’입니다.2년째 지속중인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사회의 가치와 이념의 분열을 심화시켰습니다.또한, 코로나 팬데믹이 야기한 경제적 타격이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욱 증폭돼,글로벌 경제는 위축되고 세계 도처에서 식량과 에너지 위기가 초래되었습니다.어려운 시기일수록 약자가 겪는 고통은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오늘날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안보는 물론, 경제, 기술, 보건, 환경,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국가 간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이러한 격차를 줄이고세계 모든 국가들이 상생해 나가기 위해서는국제사회가 강력히 연대해야 하며,유엔이 그 중심에 서야 합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이 세 가지 분야의 격차 문제를 제기하고자 합니다.지구상에는 아직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프라를제대로 갖추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식수와 용수를 처리하여 공급하는 상하수도 체계,전기를 공급하는 에너지 설비,몸이 아플 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보건 시설,이러한 기본적인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발전은 불가능합니다.개발격차를 해소하려면재원과 기술 역량을 가진 국가들이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한국 정부는 올해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내년 ODA 정부 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확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내년 한국의 ODA 예산은2019년 대비 2배 이상의 규모가 될 것입니다.확대된 ODA 자금을 활용해수원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협력을 추진하겠습니다.특히, 수원국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교육훈련 분야에 대한 ODA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1년의 교육훈련이 10% 가량의 소득 증대를 가져오며이러한 효과는 저소득층과 여성에게더 크게 나타난다고 합니다.우리는 이런 효과를 전 세계에 확산시켜 나가야 합니다.기후위기는 국가 간 경제 격차를 더욱 악화시키고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제약하는 또다른 도전 요인입니다.올해 7월 우리는 지구의 기후관측 사상가장 더운 여름을 경험했습니다.“끓는 지구(boiling earth)”로 인해폭염뿐 아니라 폭우, 태풍과 같은극한기후가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기후변화는 농업과 수산업의 지정학적 변화를 가져와 식량취약국의 위기를 더욱 가중시킵니다.대한민국은 기후위기 취약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그린 ODA를 확대할 것입니다.대표적으로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불을 추가 공여할 것입니다.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재정 기여를 기대하며,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되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대한민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며, 이를 기후위기 취약국들과 공유함으로써그들에게 이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무탄소에너지에 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촉진하고자 합니다.나아가, 대한민국은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해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인‘CF연합(Carbon Free Alliance)’을 결성하고자 합니다.다음으로, 대한민국은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지금은 디지털의 고도화로 모든 문화와 산업이 디지털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디지털 격차는 곧 경제의 격차를 의미합니다.따라서 디지털 격차의 해소는 글로벌 사우스 문제의 해결을 용이하게 할 것입니다.한국은 디지털 보급과 활용이 미흡한 나라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여 이들 국민들이 교육, 보건, 금융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저는 작년 9월 뉴욕대에서, 그리고 지난 6월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AI와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디지털의 안전한 사용이 보장될 때 디지털 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또한 디지털 윤리 규범을 논의하고 제시하기 위한 국제기구를 유엔 산하에 설치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AI와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가짜뉴스의 확산을 저지하지 못한다면,우리의 자유가 위협받고,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고,우리의 미래 또한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대한민국은 디지털 질서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조만간 제안할 것입니다.한국 정부는 유엔 내 국제기구 설립을 지원하고, AI 거버넌스 구축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을 개최하고자 합니다.아울러 유엔이 추진 중인 와 긴밀히 협력하여 전 세계 전문가들 간의 소통과 협업의 네트워크를 제공하고자 합니다.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국제평화와 안전 없이우리는 어떠한 발전과 번영도 이룰 수 없습니다.저는 지난 7월 키이우 방문 시국립아동병원에서 치료받는 어린이들의 애처로운 눈망울을 보았습니다.전쟁의 첫 번째 희생자는 어린이이며, 이들은 다름 아닌 우리의 미래입니다.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공약에 따라,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또, 2주 전 G20 정상회의에서 밝혔듯이,내년에는 3억불을 공여하고,추가로 20억불 이상의 중장기 지원 패키지를마련하여 우크라이나의 재건을 적극 도울 것입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실존적인위협일 뿐 아니라, 인태지역과 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입니다.세계평화의 최종적 수호자여야 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무기와 군수품을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정권으로부터 지원받는 현실은 자기모순적입니다.이러한 상황에서 안보리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폭넒은 지지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또,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WMD 능력 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입니다.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총회의장님, 사무총장님, 각국 대표 여러분,나라마다 군사력의 크기는 다르지만우리 모두가 굳게 연대하여 힘을 모을 때,그리고 원칙에 입각해 일관되게 행동할 때,어떠한 불법적인 도발도 차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대한민국은 2024-25년 안보리 이사국으로서유엔 회원국 여러분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세계평화를 진작하고 구축하는 데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정의와 법치가 살아 숨쉬는 국제질서,그리고 지속가능한 자유, 평화, 번영을 물려주는 것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모두의 역사적 책무입니다.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이러한 책임을 기꺼이 떠맡을 것입니다.각국 대표 여러분,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책임있는 기여를 다하기 위해2030년 부산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합니다.70여 년 전 공산 세력의 무력 침공을 받아한반도의 대부분이 점령당했을 때, 대한민국 자유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한 도시,6.25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제2의 환적항으로 발돋움하면서“한강의 기적”을 이끈 도시바로 이 부산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대한민국은 이제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인 부산에서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책임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이루어 낸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국제사회와 널리 공유함으로써대한민국이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돌려드리고자 합니다.1851년 런던 엑스포는 산업혁명 엑스포였습니다. 1900년 파리 엑스포는 문화 엑스포였습니다.1962년 시애틀 엑스포는 우주시대를 여는 엑스포였습니다.2000년 하노버 엑스포는 환경 엑스포였습니다. 2030년 부산 엑스포는 연대의 엑스포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과 외교의 기조는 자유와 연대입니다.그 연장선상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는세계 시민이 위기와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서자유를 확장해 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제공할 것입니다.부산 엑스포는 세계 각국의 역사, 문화, 상품, 그리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의 공간이 될 것이며,세계 시민의 자유, 평화, 번영에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2023.09.21 I 박태진 기자
美, 中 ‘광물 무기화’ 견제 본격화…중앙亞와 대응 협의체 구성
  • 美, 中 ‘광물 무기화’ 견제 본격화…중앙亞와 대응 협의체 구성
  • [이데일리 방성훈 김정남 기자] 미국이 중국의 ‘광물 무기화’에 맞서 본격적으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희토류 확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몽골 등과 협력한 데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핵심 광물 개발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중국에 대한 중요 자원 의존도를 낮추는 것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하는 것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유엔 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C5+1’ 정상회의를 연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사우디·베트남 이어 중앙亞와 中 ‘광물 무기화’ 대응 협력1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첫 ‘C5+1’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광물 자원 개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래 에너지 환경을 뒷받침할 수 있는 탄력적이고 안전망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 협력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중앙아시아의 방대한 광물 자원을 개발하고 중요 광물 안보를 증진하기 위해 ‘C5+1 중요 광물 대화’ 출범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에 이어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주최로 다음달 중앙아시아에서 C5+1 장관급 회의도 열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협력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이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차세대 반도체에 쓰이는 희귀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를 시작했다. 중국은 두 광물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이 외교적으로 껄끄러운 나라에는 갈륨과 게르마늄을 수출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C5+1 회의체는 중국에 맞서 광물 수입원 다변화를 위한 미국의 포석인 셈이다.이번 회의 외에도 미국은 최근 중국의 광물 무기화에 대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 정부는 현재 사우디와 협력해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우디가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나미비아 등의 희토류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미 기업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사우디가 이미 해외 광산 지분 매입에 150억달러 투자를 추진하고 있어 논의는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베트남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외교 관계를 최하위 단계인 ‘포괄적 동반자’에서 최상위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시키고, 희토류 공급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과거 두 나라가 적대국으로 전쟁을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관계 개선이다.지난달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만나 희토류, 구리 등 핵심 광물 채굴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어용에르덴 총리는 당시 미 국무부와 올해 6월 체결한 양해각서를 언급하며 “희토류 및 핵심 광물과 관련한 미국과의 협력은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대일로 앞세운 中 영향력 확대 견제 목적도이 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중앙아시아, 남중국해,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5월 과거 실크로드 출발점이었던 산시성 시안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첫 대면 정상회의를 열고, 에너지 안보와 일대일로를 두고 공조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어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하며, 사우디는 중국과 이란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중동 외교 전략에 있어 핵심 국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첫 C5+1 정상회의를 개최한 것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추켜세우며 “이번 협력은 주권, 독립, 영토 보전에 대한 공동의 약속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9.20 I 방성훈 기자
‘정용진의 남자’도 물러났다…신세계 충격요법
  • ‘정용진의 남자’도 물러났다…신세계 충격요법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세계그룹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는 재무통의 전면 배치, 통합대표 체제 전환 등이 특징이다. 예년보다 인사 시기를 한 달 이상 앞당겼을 뿐만 아니라 대표이사의 약 40%를 ‘물갈이’하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건 그만큼 그룹의 위기감이 크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그룹의 ‘신상필벌 원칙’, ‘성과총력 체제’ 지향이 다시 확인된 가운데 새 수장들의 조직정비·쇄신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상필벌 원칙…G마켓 인수·실적 부진에 강희석 ‘경질’이번 인사의 초미의 관심은 ‘정용진의 남자’로 불린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의 거취였다. 이마트(139480) 새 수장으로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낙점되면서 강 대표는 임기를 2년여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이는 실적부진과 G마켓 인수 논란에 대한 경질로 해석되고 있다. 강 대표가 이끈 이마트는 계속되는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 2021년 316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2년에는 1357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올 2분기에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억원 늘어난 530억원을 기록했고,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27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강 대표가 주도한 G마켓 인수도 현재로선 실패한 인수합병(M&A)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마트는 2021년 그룹 역사상 최대규모액인 4조1000억원을 주고 G마켓을 인수했지만 인수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그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해에 매분기마다 100억원대 적자를 냈다.지난 6월 출범한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단 평가다. 이 때문에 이마트 주가는 올해 초 10만원대에서 최근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 영업이익의 절반이 G마켓 인수비용의 이자로 나가고 있지만 G마켓이 신성장동력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보고 강 대표에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했다.손영식 신세계 대표도 취임 1년여 만에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에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실적 부진, 성장 모멘텀 마련 부재 등이 작용했단 후문이다.송현석(왼쪽부터) 신세계푸드·신세계L&B 대표이사,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이석구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이사. (사진= 신세계)◇ “새 성장동력보단 내실다지기 초점”이마트와 백화점 투톱인 한채양 신임 대표, 박주형 신임 대표의 공통점은 그룹 전략실 출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통이란 점이다. 이명희 회장, 정용진 부회장 등 신세계 총수 일가가 내실다지기에 초점을 두고 있단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한 신임 대표는 이마트뿐 아니라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대표를 모두 맡는다.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이 ‘원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셈이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유행 때인 2020년 영업손실 709억원을 기록한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지난해 222억원으로 흑자전환시키는 성과를 냈다.박 신임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한다. 박 대표는 이마트, 백화점뿐만 아니라 개발사업을 주로 하는 센트럴시티까지 두루 경험해, 백화점 사업과 센트럴시티 통합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외에도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겸직한다. SSG닷컴은 이인영 대표 단독체제로 바뀐다.신세계 관계자는 “통합대표 체제는 공동 소싱 능력을 극대화하는 등 유관 계열사간 장벽을 허물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대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조기 인사는 서둘러 조직을 정비하고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하겠단 것”이라며 “그룹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마트의 경우 G마켓 인수 과정 타당성을 짚고 넘어가는 작업부터 이뤄질 수 있다”며 “신상필벌이란 원칙에 예외가 없단 걸 보여줬기 때문에 새 수장들도 부담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신세계 그룹 내 대표이사 자리는 총 23개로, 이번 통합대표 체제 도입에 따라 대표직은 18명으로 줄었다.
2023.09.20 I 김미영 기자
화웨이 창업주 "美 제재는 동기부여"…中 반도체 자립 속도
  • 화웨이 창업주 "美 제재는 동기부여"…中 반도체 자립 속도
  • [이데일리 김정남 박종화 기자] “미국의 제재는 압력이자 동기부여다.”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런정페이 창업자 겸 회장은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ICPC)에 참가한 대학생, 교수 등 코치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에는 화웨이의 기본 플랫폼을 미국에 구축했으나, 제재 이후에는 이를 바꿔야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전했다. “(2019년 미국의 제재 이후) 지난 4년간 화웨이 직원 20만명의 노력 끝에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그의 언급은 대회 기간인 지난달 21일과 26일 나왔다. 그러나 공개는 지난 19일 ICPC 재단 베이징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졌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에도 7㎚(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프로세서를 내장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지난달 29일 출시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화웨이가 첨단 반도체와 5G 기술의 자립을 이뤄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발언 공개 시기를 늦췄다는 해석이 나온다.런정페이는 “화웨이는 기초 과학연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매년 30억~50억달러(약 3조9900억~6조65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플의 팬이냐’는 질문을 받고서는 “배우고 비교할 기회를 준 교사가 있어 기쁘다”며 “애플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화웨이 창업주의 자신감에서 보듯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 충격 이후 각종 반도체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이뤄가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처럼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많다.런정페이 중국 화웨이 회장. (사진=AFP)◇中, 반도체 부품 국산화 속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가 반도체에 들어가는 미국산 램리서치 등의 부품을 중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중국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지원을 받고 지난 2016년 설립된 YMTC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희망으로 불린다.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첨단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부품·장비를 중국 회사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YMTC에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던 램리서치 등은 중국에 대한 제품 수출은 물론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중단했다. 중국이 당장 시급한 것은 부품이다. 미국산 장비 수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부품을 제때 보수하거나 교체하지 않으면 있는 장비도 제대로 못 쓰는 탓이다. 한 소식통은 “부품 국산화에 실패한다면 유지·보수가 어려워지고 교체 부품이 부족해지면서 수율이 점차 감소해 YMTC의 존립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SCMP는 국산화가 시급한 부품으로 정전척(ESC·정전기를 이용해 웨이퍼를 고정하는 부품)을 예로 들었다.YMTC가 부품·장비 국산화에 나서는 것은 미국이 일본, 네덜란드 등과 함께 중국 반도체를 겨냥한 포위망을 강화하면서 ‘홀로서기’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올해 초 중국의 국영 반도체 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 등이 YMTC에 70억달러(약 9조3000억원)를 신규 투자한 것도 기술 자립을 돕기 위해서다. YMTC는 이 자금을 부품·장비를 국산화하고 미국 기업을 대신한 새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쏟아붓고 있다. 화웨이가 미국 규제 기준(14㎚ 이하)보다 앞선 7㎚ 반도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파란을 일으킨 것은 이같은 노력의 성과로 읽힌다.◇中 통제망 다시 조이려는 美장비·부품뿐만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올해부터 감시카메라 제조업체로 새로운 반도체를 출하하고 있다”며 “최소 일부 고객은 중국 업체들”이라고 전했다. 하이실리콘은 주로 화웨이에 장비용 칩을 공급한다. 다만 다화 테크놀로지, 하이비전 등 중국 내 감시카메라 업체들도 외부 고객으로 두고 있다. 하이실리콘은 미국 수출 통제 이전 감시카메라 시장에서 전 세계 점유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지배적인 공급업체였다.이 소식통은 “감시카메라용 칩은 스마트폰 프로세서에 비해 제조가 용이하다”며 “하이실리콘의 복귀가 시장을 뒤흔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며 “중국이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상황이 이렇자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통제망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7㎚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확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업계는 화웨이가 어떻게 첨단 반도체를 확보했는 지에 대해 여전히 뚜렷한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이 미국을 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지식재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미중 반도체 신경전이 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적지 않다.
2023.09.20 I 김정남 기자
암살·추방·무역분쟁…파국 치닫는 인도·캐나다 무슨일?
  • 암살·추방·무역분쟁…파국 치닫는 인도·캐나다 무슨일?
  •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최근 캐나다 국적 시크교도 사망 사건의 배후로 인도 정부를 지목해 양국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외교관 맞추방부터 자유무역협정(FTA) 중단까지 외교는 물론 통상 부문으로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대통령(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AFP)◇ 중단된 양국 FTA…“관계 단절 여파로 수십조원 투자 타격”인도계 캐나다인인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는 지난 6월 18일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시크교 사원 밖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인도 펀자브 지역 독립국가 형태의 시크교 본국을 지지하는 니자르는 2020년 7월 인도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정된 인물이다.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니자르 사망의 배후로 인도 정부를 지목하며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장관에게 문제를 제기했으며 주캐나다 인도 외교관을 추방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도 정부 역시 니자르의 사망과 관련한 트뤼도 총리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며 살인 사건과 정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도 주재 캐나다 고위 외교관을 추방한다고 선언했다.양국은 지난해 3월 FTA를 10년 만에 재개했으며 5월에는 자동차·농업·정보기술 분야에 초점을 맞춘 조기진전무역협상(EPTA)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탈중국을 도모하는 트뤼도 총리가 추진한 경제 협력 다변화의 일환이었다.그러나 이달초 G20 정상회의에 앞서 양국은 FTA를 잠정 중단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인도는 캐나다의 특정한 정치적인 발전에 불만을 표했고 당분간 이러한 정치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우리는 협상을 일시 중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고위 관리도 “양국간 FTA협상이 정치적 우려 때문에 중단됐다”고 했다.양국 관계 경색은 무역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타와 칼튼 대학교의 비벡 데헤지아 경제학 교수는 19일 블룸버그통신에 “양방향 재정 연결이 매우 강력하다”며 “(최근) 외교적 행보는 양국 간의 투자 흐름에 ‘냉각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캐나다와 인도 간 투자는 지난해 기준 362억캐나다달러(약 35조원)로 약 4년 만에 37% 늘었다. 캐나다 최대 공적 연금 운용사들은 앞서 재생 에너지·인프라·은행 등 인도 기업과 프로젝트에 수십조원을 투자했다.캐나다 최대 연금 운용사인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기금(CPPIB)은 작년에만 인도에 210억캐나다달러(약 27조원)을 투자했다. 퀘벡주 연기금(CDPQ)은 지난해말 인도에 80억캐나다달러(약 7조원)를 투자했다. 온타리오 교원 연기금(OTPP)은 최근 30억 캐나다달러(약 2조원) 이상을 투입했다. 이들 3대 기금은 총 1조2000억캐나다달러(약 1185조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대형사다.블룸버그는 국가 간 싸움이 격화되면 이들 기금이 투자한 프로젝트의 잠재적 이윤도 둔화되고 투자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G20서 인도와 관계 다졌는데…“미국 노력까지 물거품되나”미국측도 캐나다-인도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하자 갈등 조정에 나섰다. 북미 동맹관계인 캐나다와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 파트너’ 인도의 충돌이 대(對)중국 체제에 불리할 것이란 계산에서다.미국과 동맹국들은 최근 G20 정상회의에서 인도와 각별하게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기간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유지한 인도를 위해 G20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때 러시아를 언급하지 않는 노력도 보였다.에이드리안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최근 “미 정부는 캐나다 총리가 언급한 혐의에 대해 ‘깊이 우려하는’(deeply concerned) 상황”이라며 “캐나다 조사가 진행될 동안 (총을 쏜) 가해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도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대해 인도와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고 인도를 막 떠난 바이든에게 (지금 갈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랜드코퍼레이션의 데릭 그로스맨 수석 국방분석가는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캐나다 총리의) 폭탄 발언으로 승산이 없는 상황에 처했다”며 “만약 캐나다의 편에 선다면 인도는 무기를 들고 다시 한번 미국의 충성심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고 그렇다고 인도 편에 선다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캐나다)과 대치하게 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블룸버그는 “해결책이 없으면 양국의 분쟁은 상호 무역 관계를 확장하기 위해 보류 중인 양자 회담부터 양국 군대 간 통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이는 바이든이 각각의 파트너 국가로부터 더 큰 결속력을 추구함에 따라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9.20 I 김영은 기자
디즈니, 테마파크에 10년간 80조원 투자…호재? 악재? (영상)
  • 디즈니, 테마파크에 10년간 80조원 투자…호재? 악재?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오는 20일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이에 따라 2년물 국채금리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각각 3bp, 5bp 상승했다. 한편 이날 나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식료품 배달 기업 인스타카트(CART)는 공모가(30달러) 대비 12% 급등한 33.7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월트 디즈니(DIS, 81.94, -3.6%)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플랫폼 기업 월트 디즈니 주가가 4%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10년간 테마파크·크루즈 등 사업부문에 총 600억달러(약 80조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투자규모는 지난 10년간 투자한 금액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자금조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풍부한 유동성과 현금흐름, 자금조달 능력 등을 고려할 때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디즈니는 국내외 신규 디즈니랜드 건설 및 확장, 크루즈 운항 확대 등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OTT 사업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테마파크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내 디즈니월드 방문객수와 호텔 객실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디어(DE, 398.69, -2.96%) 세계 최대 농기계 제조 기업 디어 주가가 3%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에버코어ISI의 다비즈 라조 애널리스트는 디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56달러에서 424달러로 낮췄다. 다비즈 라조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 소득이 감소하면서 농기계 교체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 농가 평균 소득은 지난해의 경우 1830억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한 반면 올해는 1410억달러에 그치며 전년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디어의 2024회계년도 실적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페이즈 에너지(ENPH, 122.09, 4.2%)태양광 마이크로 인버터 시스템 개발 기업 인페이즈 에너지 주가가 4% 넘게 상승했다. 인페이즈 이사진인 TJ 로저스가 4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회사 내부자의 주식 매수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누구보다 회사 소식에 정통한 내부자가 주식을 샀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 인페이즈 주가는 태양광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올 들어 54% 하락했다. 월가에서는 인페이즈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니오 ADR(NIO, 8.55, -17.1%) 중국의 전기차 제조 기업 니오 주가가 17% 넘게 급락했다. 니오는 부채상환 및 재무건전성 강화 등을 이유로 10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이나 일정 등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환사채는 일반 회사채와 비교해 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있기 때문. 하지만 주주들 입장에서는 주주 가치 희석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점에서 악재로 인식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 규모를 볼 때 5~8%가량의 주주가치 희석을 예상하고 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09.20 I 유재희 기자
기재차관 "새 환경의 금융시장 선제 대응해야…G20 공조 중요"
  • 기재차관 "새 환경의 금융시장 선제 대응해야…G20 공조 중요"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새로운 환경의 금융시장은 금융당국이나 참가자의 예상보다, 그리고 과거의 경험에 비해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이므로 충분히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주요 20개국(G20)의 역할을 강조했다.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5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비상 경제차관 회의에서 참석해 물가 동향과 추석 민생 안정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차관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3년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에 참석해 “지금은 이른바 초불확실성이 뉴노멀이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위기 등 최근의 위기와 비교할 때 다른 측면이 있다”며 “위기의 원인이 총수요측면이 아니라 공급측 충격에서 비롯됐고 금융부문의 신용경색이 실물 침체를 초래하는 종전의 경로가 아니라 실물충격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김 차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억제과 레고랜드 사태 수습을 글로벌 복합위기 속 정부가 성공을 거둔 두 가지 정책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에너지·원자재 가격 부담을 국내 소비자에게 모두 전가하는 대신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유류세 인하, 할당관세 등을 통해 공공부문이 적극적으로 흡수했다”며 “그 결과 에너지의 95%를 수입하는 국가임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최대 6% 선에서 지켜내고 이후 3% 내외로 안정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또 “작년 10월, 한 지방정부가 지급 보증했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지급을 보류한 조치가 불과 수일 만에 단기어음(CP)·회사채 등 기업 자금시장 전체의 경색으로 이어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과 지방정부의 채무보증 이행 확약 등 조치를 즉시 발표하고 신속히 이행하여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김 차관은 “한국의 이러한 경험이 국제금융시장의 새로운 도전에 대해 논의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그간 세계 경제의 위기 시마다 ‘물 샐 틈 없는 국제공조’를 제공해 온 G20의 역할이 다시 한번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기조연설을 맡은 장-클로드 트리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최근 세계경제가 겪고있는 인플레이션은 각국의 신속한 대응에 따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을 거라 전망했다. 다만 국제금융시장에 장·단기 위험 요인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글로벌 금융안정망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격동 속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의 도전과제’, ‘포스트 팬데믹 시대 국제금융시장 양태변화와 금융안정성’ 등 두 세션을에서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개최한 G20 글로벌금융안정 컨퍼런스는 국내·외 석학과 G20 정책담당자가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도전과제를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회를 맞았다. 이번 콘퍼런스는 ‘국제금융시장 주요 도전과제 및 대응방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2023.09.20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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