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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벤처스, 글로벌 NFT 'BAYC' 제작사 유가랩스 투자
  • [마켓인]해시드벤처스, 글로벌 NFT 'BAYC' 제작사 유가랩스 투자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해시드벤처스가 대체불가토큰(NFT) 지루한 원숭이 요트클럽(BAYC·Bored Ape Yacht Club) 제작사 유가랩스(Yuga Labs)에 투자했다.BYAC 사진. 사진=해시드벤처스23일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벤처스에 따르면, 유가랩스는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약 4조 8800억원을 인정받아 5463억원(4억 5000만 달러) 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는 해시드벤처스뿐 아니라 애니모카 브랜드, 코인베이스, FTX 트레이딩 등 유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유가랩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체 보유한 여러 NFT를 활용해 메타버스와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김백겸 해시드 파트너는 “유가랩스는 지금까지 폐쇄적으로 운영돼온 메타버스의 현 상태를 효과적으로 타개하는 프로젝트“라며 “웹3.0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에서 탈중앙화된 거버넌스를 통해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다양한 창조적인 활동들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유가랩스는 BAYC, MAYC(Mutant Ape Yacht Club) 등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NFT 콜렉션의 제작사다. 최근 라바랩스와 크립토펑크, 미비츠 IP를 인수하는 등 상위 시가총액 NFT 프로젝트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 오픈씨에서 BAYC의 거래량은 약 1340억원에 달한다.
2022.03.23 I 김예린 기자
코인 거래소 '트래블룰' 입출금 정책 제각각…당분간 투자자 불편 불가피
  • 코인 거래소 '트래블룰' 입출금 정책 제각각…당분간 투자자 불편 불가피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앞으로 불편해서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탁상 행정의 표본”. 회원수가 86만명에 달하는 암호화폐 정보 공유 카페 ‘비트맨’에는 ‘트래블룰(자금 이동 규칙)’ 관련 질문 등이 담긴 글이 이달 들어 100여건 올라왔다. 대부분 트래블룰이 시행될 경우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나 개인 지갑으로 출금이 가능한 지와 관련된 것이다. 이른바 코인 거래 ‘실명제’라 불리는 트래블룰로 투자자 혼란이 커질 조짐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마다 트래블룰에 따라 바뀌는 입출금 정책이 제각각인 데다, 해외 거래소나 거래소 밖 개인 지갑으로 출금하기가 까다로워 당분간 불편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사진=업비트)◇업비트, ‘메타마스크’ 지원키로…빗썸·코인원은 아직2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트래블룰에 따라 동일한 트래블룰 솔루션을 쓰는 거래소들에 입출금을 우선 지원하게 된다. 이후 다른 트래블룰을 사용하는 국내 거래소를 넘어 해외 거래소 등으로 범위를 넓힌단 계획이다.뒤집어 말하면 투자자들은 당장 25일부터 입출금에 상당한 제약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당장은 업비트 이용자가 빗썸이나 코인원처럼 다른 트래블룰 솔루션을 쓰는 국내 거래소에 암호화폐를 보내기 어려워질 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현재 업비트는 자회사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VV)’를, 빗썸·코인원·코빗은 3사 합작법인에서 만든 ‘코드(CODE)’를 도입하고 있다.다만 두 솔루션 간 연동이 이뤄질 전망이어서 25일을 넘길지언정 머지않아 입출금이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람다256 관계자는 “트래블룰 시행 이전까지 솔루션 연동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바이낸스 등 해외 거래소나 메타마스크 같은 개인지갑이다. 트래블룰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다 보니 ‘한국 밖’에서 적용이 쉽지 않아 국내 거래소들도 애를 먹는 상태다.그나마 업비트가 이날 메타마스크 사용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바이낸스·FTX 등 해외 거래소로의 출금은 차후 지원하겠다고 했다. 코빗도 사전 심사를 거쳐 바이낸스, 메타마스크 사용을 지원하겠다고 공지하고 있다. 하지만 빗썸이나 코인원에선 얼마간은 해외 거래소나 개인지갑 출금이 막히게 된다. 두 거래소 관계자는 “트래블룰 시행 전 출금 가능 거래소 리스트 등을 최종 공지할 것”이라고 했다.그럴 경우 빗썸이나 코인원의 이용자들은 메타마스크를 쓰려면 업비트나 코빗으로 먼저 암호화폐를 보내는 ‘과정’을 거치는 등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투자 등에 관심이 급증하면서 개인지갑 수요가 커진 터라 불만을 제기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거래소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은행이 어디냐에 따라 다른 정책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일각선 트래블룰 효과 의문 제기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시행되는 트래블룰은 암호화폐가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는지 파악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자금세탁 방지 등을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효과에 대해선 의문도 제기된다.암호화폐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은행 실명계좌를 쓰는 거래소들은 본인 확인(KYC)이 돼 (트래블룰이 아니더라도) 자금세탁이 불가능하며, 거래소 밖으로 현금을 보내 세탁이 이뤄지는 건 트래블룰과 무관하다”며 “또한 외부 개인지갑으로 보낸 암호화폐의 세탁은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지갑을 한번 더 거쳐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번거로워졌을 뿐 자금세탁 방지 효과가 없다”고 했다.그는 “코인베이스 등 미국 거래소에서도 아직 트래블룰을 마련하지 않는 것도 자금세탁 방지 효과에 미비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2.03.22 I 김국배 기자
북 ICBM 발사 임박…한미연합훈련 강도 높이나
  • 북 ICBM 발사 임박…한미연합훈련 강도 높이나
  • 북한이 지난 2020년 10월 열병식 때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군 당국이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그간 규모를 축소해 진행했던 한미연합훈련 일정과 방식에 변화를 주거나, 미 전략폭격기나 항공모함 등을 동원한 대북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4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주를 포함해 언제라도 신형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 ICBM 발사 동향 관련 질문에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한미 군 당국은 지난 11일 북한이 최근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두 차례 쏜 탄도미사일이 신형 ICBM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이 언급한 북한의 신형 ICBM은 ‘화성-17형’으로, 기존 ICBM보다 직경과 길이 등 크기가 커져 2020년 10월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된 당시 ‘괴물 ICBM’으로 불렸다. 최대 사거리는 1만3000km 이상으로 추정돼 사실상 미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말 ICBM ‘화성-15형’을 마지막으로 ICBM을 쏘지 않고 있다. 만약 북한이 이달 중 신형 ICBM을 시험발사하면 4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위 도발이다. 사실상 비핵화 ‘모라토리엄’(유예)을 깨는 셈이다.미국은 북한의 모라토리엄 해제가 임박했다고 보고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개발을 도운 러시아 국적자 2명과 러시아 기업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북한은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인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북한을 돕는 러시아 기반 개인과 단체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가 인도태평양사령부 작전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진=미 인도태평양사령부)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상반기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세부적으로 여러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한미는 매년 3월과 8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CPX)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실시해 왔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과 우리 대통령선거 일정을 고려해 4월 초 실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올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은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 재개를 공약으로 내세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첫 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대규모 FTX는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 측이 북한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사실상 폐지됐다. 현재 연대급 이상 FTX는 한미 양국 군이 개별적으로 수행하고, 대대급 이하에서만 연합 FTX가 연중 분산 실시하고 있다.아직 현 정부 임기가 두 달가량 남은 상황이라 한미연합훈련은 기존대로 ‘로키’(Low Key)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면 윤 당선인과 정부, 미측이 협의를 거쳐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또한 윤 당선인이 미 전략폭격기나 핵잠수함, 항공모함 등 전략자산 전개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조만간 대북 경고성 훈련을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북한은 한미 군 당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한미 특별상설군사위원회 개최를 언급하며 “최근 미국과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의 북침 전쟁 광기가 극도에 달하고 있다”며 “뒤에선 전쟁계획 작성에 달라붙고 미국의 핵무기까지 사용할 꿍꿍이 판을 벌려놨으니 이야 말로 파렴치한 이중적 행태, 대결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2022.03.14 I 김호준 기자
'키리졸브·독수리훈련·UFG' 부활하나
  • [윤석열정부 국방안보①]'키리졸브·독수리훈련·UFG' 부활하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따라 축소·조정된 한미연합훈련과 야외 기동훈련을 정상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공약집과 연설 등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기동훈련 축소 등으로 한미 간 신뢰가 저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증대돼 국가안보에 취약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미 간 전구급 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을 정상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올해 3월 열릴 예정이었던 상반기 연합훈련은 한국 대선 등의 일정에 따라 4월 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쪼그라든 3대 한미연합훈련우리 군은 문재인 정부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3~4월 한미 연합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을 실시하고, 6월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 8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11월 한국군 단독 실기동 호국훈련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해왔다. 키리졸브와 UFG는 ‘워게임’(War Game) 모델을 통해 각급 제대의 지휘관 및 참모를 훈련하는 지휘소연습(CPX)이다. 독수리 훈련이나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등은 실제 장비와 병력을 동원하는 야외기동훈련(FTX) 형태로 실시했다.지난 2014년 독수리훈련(FE)의 일환으로 경북 포항에서 진행된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 당시 모습이다. ‘한 쌍의 용’을 의미하는 이 훈련은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해 한미 연합 해병대가 북한 해안으로 기습 상륙한 뒤 평양으로 진격하는 내용으로 실시됐다. (사진=해병대)그러나 이같은 훈련은 2019년 모두 폐지됐다. 한미는 연합연습 및 훈련을 조정키로 하고, 키리졸브를 ‘동맹’이라는 이름의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으로 대체했다. 키리졸브와 함께 진행됐던 독수리훈련 역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만 하기로 함에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키리졸브 보다 규모가 더 큰 UFG 역시 이름은 사라지고 소규모의 지휘소연습으로 전락한게 사실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소규모 기동훈련은 취소되기 일쑤였고, 연합지휘소연습도 최소 인원으로만 실시해 훈련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尹 “美 전략자산과 정례적 연습 강화”특히 훈련이 축소·조정되고 이를 대체한 새로운 훈련의 이름이 매번 바뀌면서 언론과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름찾기’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키리졸브는 지난 2019년 ‘19-1 동맹 연습’으로 이름이 변경됐었다. 하지만 북한이 “‘동맹 19-2’가 현실화되면 북미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이후 명칭은 이름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됐다. 이후 한미 연합 훈련 이름은 그냥 전반기 혹은 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으로 불리고 있다. 이름이 뭐냐고 물었는데, ‘이름’이 이름이라고 하는 꼴인 셈이다. 지난 2017년 11월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에 참가한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과 미 항공모함 루즈벨트함(CVN-71·맨 왼쪽부터), 로널드레이건함(CVN-76), 니미츠함(CVN-68)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연합연습 및 훈련 축소·조정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2018년 이후 사실상 사라졌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등은 일본 항공자위대와는 동해 일대에서 연합작전을 벌였지만, 한반도 인근에선 자취를 감췄다. 한 때 3대의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이 동시에 한반도 해상에 출동해 우리 해군과 연합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같은 모습도 사라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을 통해 이른바 미국의 핵우산 정책인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폭격기·항공모함·핵잠수함 등의 미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다시 전개시키고, 정례적인 연습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022.03.10 I 김관용 기자
가해자 풀려나도 떨지 않게…피해자 안전조치 강화
  • 가해자 풀려나도 떨지 않게…피해자 안전조치 강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스토킹 가해자로부터 피해자의 안전을 담보할 조치가 강화된다.서울경찰청은 스토킹 가해자 석방시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심의위원회’를 여는 등의 내용이 담긴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 시스템 개선안을 3일 발표했다.먼저 영장 기각 등으로 가해자가 풀려나면 즉시 ‘범죄피해자 안전조치 심사위원회’를 열고, 중요사건의 경우 서장이 위원장을 맡아 선제·예방적 조치를 하도록 했다. 여기엔 탄력적 거점배치와 순찰 강화, CCTV 설치 등의 조치가 담겼다. 긴급상황에선 지구대와 파출소 팀장 및 112상황팀장이 우선 조치하고, 사후에 심사위원회가 의결토록 했다.아울러 피해자가 가해자 석방을 알고 대비할 수 있게끔 ‘석방 사실 피해자 통지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회에선 △피해자에게 상세내용을 전화 및 문자로 안내 ②△필요시에는 임시숙소 등 보호시설 이용을 재차 권고 △피해자가 보호시설 입소를 원하지 않을 경우 다각적인 안전조치 논의 등을 맡는다.가해자에게는 경찰이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고지하고 △석방 후 피해자에게 접근하거나 안전을 위협할 시 체포·구속될 수 있음을 서면 경고하며 △피해자 접근 혹은 스토킹 행위 시엔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 및 잠정조치 4호를 재신청하도록 했다.이는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이 스토킹 가해자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경찰은 해당 피의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된 지난해 10월21일에서 올 1월까지 스토킹범죄 신고가 급증했단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스토킹범죄 112 신고는 2019건으로, 전년동기(223건)보다 8배 폭증했다.한편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4일까지 관서장 등을 대상으로 조기경보시스템상 위기·심각 단계 모의훈련(FTX)을 벌이고 있다.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예방적 경찰활동과 가해자 범죄심리 억제를 위한 형사적 조치 강화 등 선제적 위험관리를 통한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줄여 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2022.03.03 I 김미영 기자
탈중앙화 거래소 인기, 바이낸스·업비트 저리 가라네
  • 탈중앙화 거래소 인기, 바이낸스·업비트 저리 가라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른바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중개인 없이 ‘스마트 계약’ 알고리즘을 사용해 암호화폐를 거래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위 탈중앙화 거래소 ‘dXdY’의 일 거래량이 한때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중앙화(cex) 거래소를 추월했다.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전날 dXdY의 24시간 거래량이 142억달러(약 16조원)를 돌파하며, 바이낸스를 넘어선 것이다. 같은 시간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 FTX의 일 거래량은 각각 134억달러, 27억달러, 18억달러 수준이었다.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와 비교하면 몇 배 컸다.dYdX 웹사이트 캡처이날 오후 5시 현재 dXdY의 일 거래량은 24억달러로 내려와 바이낸스(142억달러)와 코인베이스(33억달러)를 밑돌고 있으나, 업계에선 이러한 탈중앙화 거래소의 약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위 탈중앙화 거래소 dXdY의 일 거래량이 1위 중앙화 거래소 바이낸스를 앞지른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다른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의 일 거래량도 18억달러에 이른다.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중앙화 거래소를 향한 탈중앙화 거래소의 도전이 시작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점점 더 많은 이용자들이 탈중앙화 거래소에 관심을 갖는 건 중개자가 없어 거래 수수료가 낮고, 규제 부담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dXdY만 해도 국내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선물 거래가 가능하다.암호화폐 투자 해시드의 홍석원 이사는 “중앙화 거래소는 본인 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를 강화하며 입출금을 조이는 등 조금씩 규제가 거세지고 있지만, 탈중앙화 거래소인 dYdX는 입출금 제한 등 아직까지 규제가 없어 조금씩 거래량이 늘어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YdX는 해시드 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유명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 A16Z 등이 투자한 곳이기도 하다.다만 자산을 거래소에 맡기기 않고 직접 지갑에 보관하며 통제하는 것이 불편하고, 사용이 어려울 수 있다. 자칫 개인키를 분실하면 자산을 잃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또 기관 투자자에는 더 많은 유동성과 규제를 보증할 수 있는 중앙화 거래소가 적합하단 평가도 있다.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탈중앙화 거래소는 개인정보 제공 부담과 해킹 위험이 적고, 상장된 암호화폐가 아니더라도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유동성이 낮은 것이 취약점”이라며 “거래소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중앙화 거래소보다 수수료가 낮다고 보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잔돈 인출이 어려운 단점도 있다”고 했다.
2022.02.18 I 김국배 기자
  • NBA 대상 농구토토 스페셜N, 주중 3개 회차 연속 발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번 주중에 벌어지는 2020-21시즌 미국프로농구(NBA)를 대상으로 한 농구토토 스페셜N 3개 회차가 연속으로 발매를 마감한다고 15일 밝혔다. 농구토토 스페셜N 게임은 농구토토 스페셜 게임(기존 국내프로농구 KBL이나 국제대회 등을 대상으로 발매)과 같이 지정된 2경기(더블게임) 및 3경기(트리플 게임)의 최종 득점대를 맞히는 게임이다. 득점이 많이 나오는 NBA의 특성에 따라 최종 득점대가 79점 이하, 80~89점, 90~99점, 100~109점, 110~119점, 120점 이상의 항목으로 기존 스페셜 게임보다 10점씩 높게 구성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가장 먼저 발매를 마감하는 농구토토 스페셜N 33회차는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에 FTX아레나에서 열리는 마이애미-댈러스(1경기)전을 시작으로 필라델피아-보스턴(2경기), 미네소타-샬럿(3경기)전을 대상으로 발행되며, 1경기 시작 10분 전인 오전 9시20분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 이어 17일 오전 9시 50분까지 발매를 진행하는 34회차는 시카고-새크라멘토(1경기), 미네소타-토론토(2경기), 골든스테이트-덴버(3경기)전이 대상경기로 선정됐고, 다음날인 18일 오전 9시 10분까지 참여할 수 있는 35회차는 브루클린-워싱턴(1경기), 뉴올리언스-댈러스(2경기), 밀워키-필라델피아(3경기)전으로 토토팬들을 찾아간다. 단, 최근 NBA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토콜 적용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하는 선수가 생기거나, 경기 일정이 연기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 구매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변동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주중 진행하는 농구토토 스페셜N의 자세한 일정과 참여방법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스포츠토토 수익금은 전액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편입되어, 발행 종목의 저변확대와 공공체육시설 건립, 장애인체육 지원 등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2022.02.15 I 이윤정 기자
국방부 "동해 영토수호 훈련,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
  • 국방부 "동해 영토수호 훈련,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
  •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국방부는 30일 최근 우리 군이 비공개로 진행한 하반기 ‘동해 영토수호 훈련’과 관련 “모든 훈련을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문홍식 국방부 공보과장은 관련 질문에 “(훈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확인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며 이처럼 말했다. 다만 문 과장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은 우리 군이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군은 해경과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시행했다. 군과 해경은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독도방어훈련’을 진행했으며, 2019년부터는 훈련명을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바꿨다.그간 통상 동해 영토수호 훈련은 다른 나라 선박의 영해 침범과 군사적 위협상황을 가정해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과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다만 이번 훈련에서는 해군 함정 등 참가 전력이 실제기동(FTX)은 하지 않고 지휘소 훈련(CPX)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소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훈련)과 통신 등을 활용해 절차를 숙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전날(29일) 동해영토수호훈련을 진행했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일본은 강하게 반발했다. NHK와 아사히 신문, 니혼TV 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김용길 주일한국대사관 차석 공사에게 전화로 훈련에 대해 항의했다.외무성 측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명)는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국제법상으로도 분명히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도 주장했다. 또한 “이번 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2021.12.30 I 김호준 기자
軍, 하반기 '독도방어훈련' 실기동 대신 지휘소 훈련
  • 軍, 하반기 '독도방어훈련' 실기동 대신 지휘소 훈련
  • 공군의 F-15K 전투기 편대가 독도 상공을 초계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군 당국이 올해 하반기 독도방어훈련을 최근 비공개로 실시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29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군은 해경과 독도방어훈련을 시행했다. 군과 해경은 지난 1986년부터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정례적으로 독도방어훈련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훈련명을 ‘동해 영토수호 훈련’으로 바꿨다.다만 이번 훈련에서는 해군 함정 등 참가 전력이 실제 기동(FTX)은 하지 않고 지휘소 훈련(CPX)으로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소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훈련)과 통신 등을 활용해 절차를 숙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그간 통상 독도방어훈련은 다른 나라 선박의 영해 침범과 군사적 위협상황을 가정해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과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올 상반기 훈련 때는 해군과 해경 함정, 항공기가 동원됐지만 상륙부대인 해병대는 참여하지 않았다. 훈련의 하이라이트 격인 ‘입도’(入島) 훈련도 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훈련 때도 해군과 해경 함정 및 항공기가 동원됐다. 다만 2019년 하반기 훈련 때는 기상 상황을 고려해 이번 훈련과 마찬가지로 함정 기동 없이 시뮬레이션으로만 진행됐다. 독도 기상은 연중 대체로 흐리기 때문에 군과 해경은 그동안 계획했던 날을 전후로 기상 여건을 보면서 날짜를 조정해 훈련을 실시해왔다.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하반기 훈련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군은 독도방어훈련 시작날에 훈련 사실을 공지해왔다. 이와 관련, 일본은 한국이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할 때마다 반발해왔다.
2021.12.29 I 김호준 기자
 대체불가토큰, 대체불가투자 되나…올해 히트상품 'NFT'
  • [아트&머니] 대체불가토큰, 대체불가투자 되나…올해 히트상품 'NFT'
  • 작가 김선우의 NFT 작품 ‘오케스트라 오브 포레스’(2021). 지난달 서울옥션블루가 디지털아트플랫폼 엑스엑스블루를 정식 오픈하고 처음 진행한 NFT 경매에서 작품은 2.084BTC(약 1억 5000만원)에 팔렸다. 올해 ‘경매스타’로 떠오른 작가는 오프라인 시장에 이어 NFT 시장에서도 인기를 증명했다(사진=서울옥션블루).[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대동강물을 열심히 퍼다가 판 봉이 김선달, 딱 그거라고 했다.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이미지에 열쇠를 채워 ‘세상에 오로지 하나뿐인 내 것’이라고 찜한 셈이니까. ‘19세기 물지게’ 대신 ‘21세기 기술’이 필요한 게 다른 점이랄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유일의 디지털 자산을 만들어내는 ‘대체불가능토큰’ NFT 말이다. 대동강물을 팔아댈 때 의아했을 표정들이 NFT란 게 미술계를 강타했을 때도 비슷하게 나왔다. “그게 돈이 되는 건가?” 물론 그 합리적 의심이 말끔히 해소된 건 아니다. 그럼에도 NFT는 콜린스영어사전을 간행하는 영국 하퍼콜린스출판사가 뽑은 “2021년을 상징하는 단어”로까지 등극하며 여전히 승승장구 중이다. 45억개 단어의 쓰임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하퍼콜린스는 “NFT의 사용량이 올해 1만 1000% 이상 치솟았다”며 “암호화폐를 의미하는 ‘크립토’ ‘메타버스’ 등을 제치고 올해 대표 단어로 꼽혔다”고 전했다. NFT의 가장 큰 특징은 디지털 자산을 진짜 ‘나만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고유한 인식값에 있다. 아무리 똑같이 보여도 상호교환을 할 수 없다는 그 성질 덕분에 예술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비슷하게 그릴 순 있어도 원작은 될 수 없는 ‘단 하나의 예술품’을 증명하고 소유하는 일에 맞아떨어진 거다. ‘올해 세계 NFT 거래량’ & ‘NFT 콘텐츠별 점유율’지난 3월 초 예고도 없이 갑자기 뚝 떨어진 디지털아티스트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의 NFT 작품 ‘매일: 첫 5000일’이 사실상 우리에겐 시작이었다. 미국 뉴욕에서 날아온,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경매에서 그림파일(jpg) 하나가 6934만달러(약 783억원)에 낙찰됐다는 그 뉴스.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제작했다는 그 콜라주 작품은 2007년부터 작업한 5000점을 붙여 하나의 이미지로 만든 거다. 덕분에 무명작가로 살던 비플은 하루아침에 ‘세계 경매 최고가 생존작가 랭킹 3위’란 아찔한 타이틀도 꿰차게 됐다.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란 이름만으로도 기죽는 거장들의 뒤를 이어서. 이후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NFT는, 엔터테인먼트와 영화, 게임 등 주변 산업으로 빠르게 번졌고 스포츠·메타버스·수집·유틸리티 등으로 무한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미술로만 볼 때 내년 미술품 NFT는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들어서 앞으로 10년간 시가총액 100배 이상을 늘릴 거란 전망도 나왔다. ◇내놓는 족족 완판…김선우 NFT 작품 1억 5000만원에 팔아 비플까지만 해도 그저 먼 나라 얘기인 줄 알았을 거다. 그런데 곧바로 국내 미술시장으로 옮겨붙은 NFT 확산은 머뭇거리는 기색 없이 ‘직진’이었다. 그 스타트는 마리킴의 10초짜리 영상 ‘미싱 앤드 파운드’가 끊었다. 국내 최초 ‘NFT 미술품 경매’에 나선 마리킴의 작품은 지난 3월 시작가 5000만원에서 출발, 하루 만에 11배 이상 뛴 6억원(288이더리움)에 팔려나갔다. ‘NFT 국내 첫 낙찰 작품’은 ‘마리킴의 역대 최고가 작품’이란 기록을 동시에 썼더랬다. 작가 마리킴의 10초 영상 ‘미싱 앤드 파운드’(2021). 왼쪽이 영상의 시작, 오른쪽이 영상의 끝 장면이다. 지난 3월 24시간 동안 진행한 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에서 ‘미싱 & 파운드’는 288이더리움(약 6억원)을 제시한 응찰자에게 낙찰됐다(사진=피카프로젝트).NFT 플랫폼 중 하나인 디파인아트를 통해 국내 첫 ‘NFT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 주최는 피카프로젝트다. 미술품 공동구매와 전시기획을 하는 종합아트플랫폼회사로 출발한 피카프로젝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블록체인 기술과 접목할 미술품을 발굴해왔던 터. 마케팅 타깃을 일반 미술품 컬렉터와는 다른 블록체인 커뮤니티, 특히 NFT에 관심 있는 국내외 커뮤니티로 잡는 독특한 전략을 밀어붙였다. 여기에 막강한 후발주자가 나타나 분위기를 더욱 달궜는데 국내 가장 오래된 미술품 경매사인 서울옥션을 ‘백그라운드’로 가진 서울옥션블루다. 피카프로젝트와는 달리 서울옥션블루는 기존 서울옥션의 작가층과 컬렉터를 그대로 끌어안았다. 다만 ‘디지털 아트의 대중화’라는 지점을 십분 고려했다. 가령 오프라인 작가 중 디지털로 갈 수 있는 작가를 고르고, NFT를 위한 신진작가 발굴로 가닥을 잡은 거다. 사업협력은 두나무, 거래는 업비트NFT를 통해 추진한 서울옥션블루의 첫 성과가 지난달 나왔다. 디지털아트플랫폼 엑스엑스블루(XXBLUE)를 정식 오픈하고 첫 NFT 경매를 진행한 건데. 최근 ‘경매스타’로 핫한 작가 김선우, 나이키 등 유명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이름을 알린 장콸의 NFT 작품을 판매한 성적이 단순치 않다. 작가 장콸의 NFT 작품 ‘미라지 캣3’(2021). 지난달 서울옥션블루가 디지털아트플랫폼 엑스엑스블루를 정식 오픈하고 처음 진행한 NFT 경매에서 작품은 0.0416BTC(약 300만원)에 시작, 최종 3.5098BTC(약 2억 5400만원)에 낙찰됐다(사진=서울옥션블루).먼저 진행한 장콸 작가가 900개의 NFT 에디션을 0.0014BTC(약 10만원)로 판 ‘유아 낫 얼론’이 시작 1분 만에 모두 판매되더니, 이어 ‘미라지 캣3’은 0.0416BTC(약 300만원)에 경매를 시작, 최종 3.5098BTC(약 2억 5400만원)에 팔아버렸다. 또 김선우 작가는 99개의 NFT 에디션을 0.014BTC(약 100만원)로 판 ‘더 저니 오브 도도’를 완판시키더니, 이어 ‘오케스트라 오브 포레스트’ 역시 2.084BTC(약 1억 5000만원)에 팔려나갔다. 현재는 작가 지용호·하태임·알타임조 등이 NFT 작품을 거래 중이다. 자체적인 디지털마켓플레이스가 없더라도 화랑들은 거래소를 통해 NFT 작품을 팔기도 했다. 선화랑은 지난 8월 ‘진달래작가’ 김정수의 ‘진달래축복’을 NFT로 만든 ‘아젤리아’ 300점 한정판(1000달러·약 117만원)을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인 FTX의 NFT 플랫폼을 통해 모두 팔았다. 표갤러리는 그라운드X를 통해 카카오 암호화폐지갑 클립드롭스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작가 하정우의 ‘더 스토리 마티 팰리스 호텔’을 4만 7000클레이(약 5700만원)에 낙찰시켰다. 이보다 앞서 작가 우국원의 NFT 작품 ‘본파이어 메디테이션’은 5만 8550클레이(약 7143만원)을 ‘클릭’한 새 주인을 찾아가기도 했다. 작가 하정우의 ‘더 스토리 마티 팰리스 호텔’(2021). 지난 8월 표갤러리와 그라운드X가 카카오 암호화폐지갑 클립드롭스서 진행한 경매에서 4만 7000클레이(약 5700만원)를 써낸 응찰자에게 팔렸다(사진=표갤러리).◇김환기·이중섭·박수근 작품 NFT 만들어 팔려다 뭇매도 희귀성과 고유성, 독창성, 여기에 디지털이란 요소까지 NFT는 특히 MZ세대가 혹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사고팔 수도 있다. 그렇게 NFT는 ‘미래형 투자’까지 부상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NFT가 괜찮은 투자라고, 모든 NFT가 다 괜찮다는 것은 아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없지 않다는 뜻이다. 지난 6월에는 이름만 대면 다들 아는 근대작가 3인방 김환기·이중섭·박수근의 작품을 NFT로 만들어 경매에 올리겠다던 한 업체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추진을 중단한 적이 있다. 유족과 저작권자들이 입을 모아 “NFT 작품 제작을 위한 어떤 승인도 한 적이 없다”며 위작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선 뒤였다. 국내 1세대 행위예술가이자 실험미술의 거장인 작가 이건용도 유사한 시비를 가리는 중이다. 작가의 작업 모습을 NFT로 출시하려던 업체와 허락도 구하지 않은 영상으로 NFT를 제작할 수 없다는 작가가 맞선 거다. 올해 중반만 해도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던 우려의 시선은 어느 정도 걷힌 상태다. 대신 그 자리에 저작권·상품권·초상권 등 NFT 제작에 앞서 명확히 해둬야 할 요소에 대한 지적이 들어찼다. “창작자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반기는 이면에는 “이미 제작·판매된 이후에 문제가 불거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로 향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조언이 끊이질 않는다. ‘따지지도 묻지도 않는 투자’가 무모하고 위험한 건 NFT라고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2021.12.27 I 오현주 기자
가상자산 생태계에 36조원 베팅한 美…韓은 걸음마
  • 가상자산 생태계에 36조원 베팅한 美…韓은 걸음마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적으로 가상자산(가상화폐)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미국에서 관련 투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체불가능토큰(NFT)과 탈중앙화금융(Defi) 등 가상자산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 및 솔루션이 금융 산업을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피치북, 블룸버그)◇ 美 VC, 가상자산 확장성에 36조원 베팅블룸버그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을 인용해 올해 미국 VC들은 가상자산 시장에 300억달러(약 35조71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65억달러를 기록한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규모인 데다 과거 9년간 가상자산 시장에 쏠린 VC 투자금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 또 역대 최대 연간 투자금인 80억달러(2018년, 약 9조5200억원)를 넘어선 수준이기도 하다.업계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의 확장성에 VC들의 투자가 쏠리는 것으로 진단했다. 단순히 ‘디지털 금’ 역할을 넘어 NFT와 디파이, 웹 3.0,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디지털 자산이 명백히 주류로 편입됐다”며 “가상자산을 둘러싼 모든 프로젝트가 (VC로부터) 넉넉한 자금을 확보 중”이라고 했다. 가장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의 10억달러 규모 시리즈B 라운드가 꼽힌다. 회사는 앞서 지난 7월 소프트뱅크와 세콰이어 캐피털, 서드포인트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자금조달을 마감해 기업가치를 180억달러로 끌어 올렸다. 커스터디언 뉴욕 디지털투자그룹은 이달 중순 10억달러(약 1조400억원)를 조달했다. FTX는 2019년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로, 가상자산 레버리지 투자를 할 수 있는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을 운영한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100억달러 이상이다. ◇ 걸음마 단계 들어선 韓 “투자 의지 활활”우리나라는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가상자산 붐이 일었던 2017년~2018년에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투자 큰손으로 떠올랐지만, 정부 규제 등으로 위축됐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실제 중국만 해도 최근 가상자산 채굴에 이어 관련 거래를 일절 차단하면서 관련 분위기가 주저 앉은 상태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에 아예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처럼 개별 NFT, 디파이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속속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거래소와 기술사 등에 대한 투자는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실제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 DSC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우리나라 일부 VC들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지분을 일부 확보 중이다. SK스퀘어는 최근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기술 플랫폼에 대한 투자도 속속 이어진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은 최근 우리기술투자와 신한벤처투자, KB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등으로부터 7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람다256의 기술력이 향후 국내외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갖는 중요성이 크다고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 붐과 NFT 및 메타버스 붐으로 VC 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이제는 개별 스타트업에 투자 의지를 내비치는 상황”이라며 “특히 내년에는 손에 잡히는 NFT 서비스 출시가 기대되는 업체가 몇몇 있는 만큼, 투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6 I 김연지 기자
한미 FOC연습 내년 봄 조기시행 검토…"전작권 조속한 전환 터전 마련"
  • 한미 FOC연습 내년 봄 조기시행 검토…"전작권 조속한 전환 터전 마련"
  •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제53차 한·미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기자회견을 마치고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미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된 검증 연습을 내년 봄에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서욱 국방부 장관은 12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를 내년에 하기로 했는데, 우리의 여망은 좀 더 삘리 (하자는 것)”이라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군사 당국에 FOC 연습을 내년 봄에 할 수 없는지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FOC 검증 연습은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맡는 미래연합사령부 운용능력 검증 중 2단계이다. 한미는 올해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FOC평가를 내년에 시행한다는 방침에는 일단 합의한 상태다. 오스틴 장관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FOC 평가를 내년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 훈련 때 실시한다고 밝혀 후반기 시행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이후 오스틴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FOC 평가 시기를 내년 후반기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 장관은 전작권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 공약이었는데 국정과제 선정 시 ‘조속한 전환’으로 변경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전환은 어렵지만 조속한 전환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 정도가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서 장관은 SCM에서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대응해 기존 작전계획을 최신화하기로 한 것이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주권국가로서 작계 수립은 당연하고 기본 도리이자 과업”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번 SCM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대만 해협 문제가 명시된 것에 대해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의의 공동성명을 재인용한 것으로, 이번에 군사적 관점에서 (중국이나 대만 문제가)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서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미 연합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우려에 대해선 “실병기동훈련(FTX)는 작은 단위 규모 훈련을 연중 균형되게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12.12 I 정다슬 기자
경찰, 연말 특별형사활동 전개…“스토킹 범죄 등 강력차단”
  • 경찰, 연말 특별형사활동 전개…“스토킹 범죄 등 강력차단”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찰이 연말연시 민생안전을 위한 특별형사활동에 나선다. 스토킹 범죄 등 최근 국민의 불안을 일으키는 악성 범죄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형사활동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국민 일상을 위협하는 악성 범죄를 엄단하고, 연말연시 치안 불안 해소를 위해 이달 8일부터 내년 1월 7일까지 1개월간 비상대응 체제로 전환해 특별형사활동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경찰은 우선 범죄 빈발 지역·시간대를 중심으로 가용경력을 집중 투입해 가시적·예방적 형사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특히 △스토킹 범죄 △흉기사용 범죄 △외국인 강·폭력 범죄 등 일상 속 ‘악성범죄’ 근절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신변보호 대상자 신고 등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전파 △신속 출동 △피해자 보호 △현장 검거’ 등 단계별 강도 높은 현장훈련(FTX)도 실시한다.또한 경찰은 연말연시 ‘스토킹 범죄 집중 신고기간’을 운영하고, 관련 신고 접수 시 지역경찰, 여성·청소년범죄 수사팀뿐만 아니라 여성·청소년 강력범죄수사팀·형사 등 가용경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전국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일부 2·3급지 경찰서는 생활안전과)에 신고 상담 센터를 운영해 피해자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암수 범죄를 선제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정폭력처벌법상 임시조치와 달리, 스토킹처벌법의 경우 긴급응급·잠정조치 위반 사항이 없더라도 유치장·구치소 유치(잠정조치 제4호)가 가능한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신청해 가해자를 실질적으로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경찰청 관계 기능 합동 TF를 구성, ‘당사자 간 마찰과 현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유형별 대응 기준’을 마련하고, 스토킹 업무에 대한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현장의 행정적·법률적 처리 절차에 대한 24시간 지원·상담을 병행할 예정이다.이외에도 경찰은 최근 흉기사용 범죄가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해 전과·상습성의 범죄 피의자의 경우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강·폭력 범죄에 대한 선제 대응을 위해 주요 외국인 범죄 조직의 특이 동향 등 특별 첩보 수집 기간을 운영한다. 집단·조직적 외국인 범죄 발생 시, 시도 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등 전문수사팀이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피해자 중심 형사활동에도 나선다. 피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 전담경찰관’과 연계해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가명조서 활용 △핫라인 구축 △석방 사실 통지 등을 통해 보복범죄를 예방하고 2차 피해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통상 2주간 운영하던 연말연시 형사활동 강화 기간을 이번에는 특별히 1개월로 확대 운영하고, 기존 경찰서 형사뿐만 아니라 강력범죄수사대·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국제범죄수사대 등 시도 경찰청 직접수사부서까지 참여하는 한층 강화된 내용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2.07 I 정두리 기자
LA레이커스 홈구장 이름, ‘스테이플스 센터’→‘크립토닷컴 아레나’
  • LA레이커스 홈구장 이름, ‘스테이플스 센터’→‘크립토닷컴 아레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NBA 유명 구단인 LA레이커스의 홈구장의 명칭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크립토닷컴 아레나’로 바뀐다. 최근 암호화폐 열풍으로 성장세를 달리고 있는 크립토닷컴이 자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유명 구장의 스폰서를 자처한 것으로 풀이된다.크립토닷컴 아레나(사진=안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스테이플스 센터를 소유하고 있는 안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AEG)가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LA레이커스의 경기에서 새 구장의 이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구장 스폰서 계약 기간은 20년이며 약 7억달러(약 8277억5000만원)수준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크립토닷컴은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코인베이스를 제치고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으로 등록되는 등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최근 배우 맷 데이먼이 출연하는 글로벌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기도 했다.크립토닷컴은 농구를 비롯해 하키, 축구, 종합격투기, e스포츠 전반에 걸쳐 팀과 리그를 후원하면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이번 스폰서 계약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스포츠 관람과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젊고 부유한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크리스 마자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이름을 딴 장소 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스테이플스 센터일 것”라면서 “이번 계약은 나이키와 애플에 이어 향후 몇 년 동안 최고의 브랜드가 되려는 우리의 야망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크립토닷컴 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페 관련 기업들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 관련 후원에 나서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 트레이딩은 올해 아메리칸 항공을 대신하여 농구팀 마이애미 히트의 홈구장 후원사 자리를 꿰찼으며, 구장 이름을 ‘FTX 아레나’로 변경했다.
2021.11.17 I 김무연 기자
머스크의 '답정너' 트윗 설문, 알고보니 쇼맨십?
  • 머스크의 '답정너' 트윗 설문, 알고보니 쇼맨십?
  • 일론 머스크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금을 내기 위해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할지 묻는 설문조사에서 절반 넘는 참여자들이 매각을 찬성했다.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선 어차피 주식을 팔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트위터 설문조사가 쇼맨십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이 대거 매각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 주가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억만장자세 의식했나…“주식 팔아 세금낼까” 설문머스크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실시한 설문에는 24시간 만에 351만명 넘는 이들이 몰렸다. 58%는 주식 10% 매각에 찬성했으며 42%는 반대했다. 머스크가 “어떤 결론이 나오든 따를 것”이라고 밝힌 만큼 주식을 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1억7040만주로, 이 중 10%를 매각하면 지난 5일 종가 기준 210억달러(약 24조8535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머스크가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유로는 미국 민주당이 상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억만장자세가 꼽힌다. 주식이나 채권 등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도 최소 20%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억만장자세를 도입하면 머스크 같은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주식이 오를 때 상승분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 실제 머스크는 설문조사를 올리면서 트위터에 “나는 현금으로 월급을 받거나 보너스를 받지 않고 주식만 가지고 있다”며 “내가 세금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식을 파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머스크가 지난 6일 트위터에 올린 설문조사. 과반 이상이 테슬라 주식 10%를 팔으라고 답변했다(사진=머스크 트위터)◇“머스크, 18조원 세금 내려 어차피 주식 팔았어야”어차피 팔아야 하는 주식을 투표에 부친 건 쇼맨십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2012년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는 대신 테슬라 주식 스톡옵션을 받기로 했다. 내년 8월 만료되는 이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난 5일 기준 주당 1222달러인 테슬라 주식 2286만주를 주당 6.24달러에 사들일 수 있다. 스톡옵션을 받을 당시 테슬라 1주 가격이다. 머스크가 주가 상승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280억달러(약 33조1380억원)에 달한다.CNBC는 이번 분기에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내야 할 세금이 150억달러(약 17조7735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수준의 억만장자들에게 적용되는 소득세 37%와 순투자세 3.8%, 그리고 현재는 텍사스로 이주한 머스크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살 때 스톡옵션 대부분이 승인됐다는 점을 고려해 캘리포니아주 최고세율인 13.3%를 더한 값이다. 주세율과 연방세율을 합해 머스크는 54.1%의 세금을 내야 한다. 머스크가 세금을 내기 위해서 주식을 처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월가에선 이 같은 쇼맨십 설문조사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페이스북 전직 부사장 출신인 벤처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트위터에 “우리는 트위터 여론이 250억달러짜리 동전 던지기 결과를 결정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세도피처 연구의 권위자인 가브리엘 주크먼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도 “세금을 내는 세계 최고 부자가 트위터 여론조사에 의존하지 않는 날을 고대한다”고 썼다. ◇테슬라 주가 향방은머스크가 보유한 주식을 한꺼번에 팔아치우면 테슬라 주가가 떨어져 일반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미 시장은 여론조사 과반이 주식 매각에 찬성한다는 소식에 반응하고 있다. 7일 FTX(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에 연동돼 거래되는 테슬라 토큰 가격이 7% 급락하면서다. 하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 조정을 바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 투자자이기도 한 로스 거버 가와사키자산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는 “거품주가 되는 건 테슬라에 좋지 않다”며 “머스크는 좋은 이유로 주가가 하락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73% 상승했다. 여전히 테슬라 주가는 우상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테슬라 상승론자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테슬라 주가 전망치를 주당 1500달러에서 18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브스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성장하면서 2022년까지 테슬라 주가의 핵심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11.08 I 김보겸 기자
머스크 "주식 팔까요?" 설문에 찬성이 과반..‘테슬라 토큰’ 7%'↓
  • 머스크 "주식 팔까요?" 설문에 찬성이 과반..‘테슬라 토큰’ 7%'↓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 매각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리자 ‘테슬라 토큰’이 급락했다. (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 매각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리자 ‘테슬라 토큰’이 급락했다. 테슬라 토큰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상장된 테슬라의 ‘토큰화된 주식(tokenized stock)’으로, 테슬라 주식에 가치를 고정한 디지털화된 증권이다.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 매각과 관련 찬반 투표 트윗을 올렸다. (사진= 일론머스트 트윗 캡처)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다”며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 매각에 대한 찬반 투표를 올렸다. 이에 응답자 57.9%가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테슬라 매도 심리가 번졌다. 블룸버그는 이 매도 심리가 테슬라토큰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머스크가 트윗을 올렸을 때는 금요일 장 마감 이후였기에 테슬라 주식을 내다 팔 수 없었지만, 연중 쉬지 않고 거래되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매도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8일 주식시장이 재개됐을 때 테슬라 주가 하락이 염려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사진은 테슬라 토큰 차트다.(사진= FTX 캡처)FTX에 따르면 7일 테슬라 토큰은 한때 전일 대비 6.8% 급락한 1139달러(약 134만8000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현재 1133달러(약 134만1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1.11.08 I 김다솔 기자
75주년 맞은 美 NBA, 코인베이스 협찬 받는다
  • 75주년 맞은 美 NBA, 코인베이스 협찬 받는다
  • 코인베이스가 19일(현지시간)NBA와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사진=코인베이스)[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암호화폐 기업이 프로 스포츠 구단과 손을 잡았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줄어든 스포츠 리그들은 암호화폐 기업들과 스폰서십을 체결해 협찬을 받으며, 암호화폐 업계는 스포츠 팬들에게 암호화폐를 홍보함으로써 인식을 제고한다는 계산이다. 19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와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미국 프로농구협회(NBA)와 다년간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올 75주년을 맞는 NBA가 암호화폐 기업과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코인베이스 로고는 NBA 75주년을 기념하는 시즌 내내 TV 중계 화면에 잡힐 예정이다. 코인베이스는 미국여자농구협회(WNBA), NBAG 리그, NBA 2K 리그, USA농구 등 NBA의 모든 플랫폼에서 코인베이스 브랜드를 노출하기로 했다.또한 코인베이스는 스포츠 팬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암호화폐 시장을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대기업 워너미디어의 자회사 터너스포츠에서 열리는 정규 시즌 팁오프 게임 등에서도 코인베이스 로고를 노출할 예정이다. 이번 스폰서십 계약은 아담 실버 NBA총재가 2021~2022 시즌 동안 100억달러의 수익을 낼 것이라 장담한 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다만 다른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미국 인기 스포츠 구단들이 매출에 타격을 입으면서 속속 암호화폐 기업들의 협찬을 받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기업들도 스포츠 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인기 구단인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장에서 1억3500만달러 규모의 명명권 계약을 따냈다. 1999년 ‘아메리칸 에어라인 아레나’라는 이름으로 개장한 이 구장 이름을 19년동안 ‘FTX 아레나’로 쓰는 조건이다. 이 회사는 29세로 올해 최연소 포브스 400대 미국 부자에 오른 ‘뽀글머리 청년’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설립했다. 올해 포브스 선정 미국 최연소 400대 부자에 오른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샘 뱅크먼 프라이드 CEO(사진=AFP)
2021.10.20 I 김보겸 기자
온리원, 창작자가 직접 NFT 발행하는 '마켓플레이스' 출범
  • 온리원, 창작자가 직접 NFT 발행하는 '마켓플레이스' 출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콘텐츠 창작자가 직접 자신의 NFT를 발행해 수익을 만들 수 있는 NFT 소셜미디어 ‘온리원(Only1)’이 지난 18일 공식 출범했다. NFT 기반 소셜미디어 온리원(Only1) (사진제공=온리원)솔라나 블록체인에 구축된 NFT 기반 소셜미디어 온리원은 INO(Initial NFT Offering)라는 새로운 NFT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활용하여 콘텐츠 창작자가 외부에 의뢰하지 않고도 직접 NFT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창작자는 온리원 플랫폼에서 발행한 NFT를 전시하고 사용자들에게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다. 사용자 또한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콘텐츠 창작자는 활동 현황에 따라 연간 수익률(APY)이 변동되는 스테이킹 풀(Staking Pool)을 가지고 있어 일반 유저들이 후원하고 싶은 창작자에 네티이브 토큰 라이크(LIKE)를 예치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콘텐츠 창작자의 활동이 많아질수록 연간 수익률도 상승한다.온리원은 지난 7일 INO 런치패드를 플랫폼에 출시하였으며, 18일부터 첫 INO 프로젝트 ‘원스(The Ones)’를 진행한다. 이번 INO는 온리원 프로젝트에서 직접 진행하는 것으로 애니메이션 원피스, 드래곤볼z 작업에 함께 참여했던 애니메이터가 직접 제작한 작품들을 NFT로 발행한다.NFT 기반 소셜미디어 온리원 로고 (사진제공=온리원)레온 리 온리원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웹3.0 시대의 탈중앙화 소셜미디어 온리원이 오랜 준비 끝에 출시되어 기쁘다”며 “우리의 목표는 콘텐츠 창작자들이 공정하게 수익을 창출하고, 창작자와 팬들이 서로 연결되어 소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온리원은 솔라나 블록체인에 구축된 최초의 NFT 기반 소셜미디어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운영사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와 홍콩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애니모카브랜드(Animoca Brands) 등 다수의 벤처 캐피탈과 기업으로부터 투자받았다.
2021.10.19 I 이윤정 기자
코로나로 美 슈퍼리치 자산 40% 늘어…트럼프 밀려나고 코인부자 떴다
  • 코로나로 美 슈퍼리치 자산 40% 늘어…트럼프 밀려나고 코인부자 떴다
  • 올해 포브스 선정 미 400대 부자 중 최연소 부자에 오른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사진=블룸버그)[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미국 ‘슈퍼 리치’들 재산이 크게 늘었다. 빅테크 기업들의 수장은 주가 상승 덕을 본 한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자 순위에서 밀려났다. 또한 가상화폐 산업을 이끄는 신흥 부자들이 대거 순위권에 올랐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21년 포브스 400대 미국 부자’ 순위를 발표했다. 이들의 총자산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4조5000억달러(약 5344조원)를 기록했다. 부자 기준도 높아졌다. 지난 3년간 400대 부자 랭킹의 마지노선은 21억달러였지만 올해는 29억달러로 올랐다.올해 순위는 9월 3일 주가 등 자산 평가액을 기준으로 매겼다. 당시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순자산이 작년보다 220억달러 늘어난 2010억달러(약 238조7000억원)를 기록하면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순자산 1905억달러(약 226조2000억원)로 베이조스를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에 올랐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자산을 세 배 가까이 불렸는데, 가장 최근 집계한 순위에서는 1위 자리에 오르며, “베이조스에게 은메달을 수여한다”며 조롱하기도 했다.멀린다 게이츠는 빌 게이츠와의 이혼 뒤 미국 부자 158위에 랭크, 처음으로 400대 부자 순위에 포함됐다(사진=AFP)지난 1년간 주가가 63% 폭등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3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4위로 밀려났다.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세기의 이혼’으로 57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넘겨준 여파인데,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빌 게이츠가 ‘톱2’에 들지 못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멀린다 게이츠는 추정 자산 63억달러(약 7조5000억원)로 158위에 올랐으며 처음으로 400대 부자 순위에 포함됐다. 올해 44명의 신흥 부자들이 순위에 진입해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1명에 불과했던 ‘코인 부자’는 올해 7명으로 늘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인 29세 샘 뱅크먼-프리드 CEO가 최연소 부자가 됐다. 지난 4월 상장한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어삼도 새로 순위에 올랐다. 유명 가상화폐 투자자인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 형제도 가세했다. 반면 부동산 부자들은 순위에서 밀려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년만에 처음으로 포브스 400대 부자 순위에서 밀려났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하며 부동산 가치가 하락한 탓이다.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순위에 들지 못했다. 400대 부자에 포함된 여성 숫자는 56명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미 최고 여성 부자는 월마트 상속인인 앨리스 월턴이 7년째 유지하고 있다. 올해 순위에서 스스로 회사를 차리거나 다른 창업자를 도운 자수성가형 부자는 282명으로 전체의 70%에 달했다.
2021.10.06 I 김보겸 기자
 사자마자 10배 웃돈도…NFT 그림이 돈 되는 이유
  • [아트&머니] 사자마자 10배 웃돈도…NFT 그림이 돈 되는 이유
  • 최근 NFT 시장을 달군 작품들. 김정수의 ‘아젤리아’(Azelia#1∼#300·2021·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정우의 ‘더 스토리 마티 팰리스 호텔’(2021), 전인경·이주행의 ‘메타-만다라 미니-33×33그리드’(2021)다. ‘아젤리아’는 ‘진달래-축복’(2019)을 NFT화해 300개 한정판(1000달러·약 117만원)으로 판매 중이고, ‘더 스토리 마티 팰리스 호텔’은 지난달 경매에서 4만 7000클레이(약 5700만원)에 낙찰됐다. ‘메타-만다라 미니-33×33그리드’는 국내 최초 NFT 아트페어 ‘넥스트 아트페어’에 출품, 색·문양을 분할해 1024개로 나눠 다시 제작한 작품을 5만원씩에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사진=선화랑·표갤러리·임팩트스테이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심장이 ‘쿵’ 할 만했다. 그토록 공들여 제작한, 누구나 애정할 만한 100호(162×130㎝) 그림을 장작불에 훨훨 태우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데야. 최근 미술계 화젯거리를 꼽는다면 단연 그 장면, 그 작가, 그 작품, 그리고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다. 자초지종은 이렇다. 작가 김정수(66)가 자신의 그림을 불태워버렸다. 커다란 바구니에 고봉밥처럼 쌓은 진달래꽃 그림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이가 맞다. 누구나 의아해할 이 ‘그림소각 이벤트’는 바로 NFT 작품을 만들기 위한 수순이었다. 장작불에 산화한 그림은 ‘진달래-축복’(2019). 작품가만 9000만원에 달했더랬다. 그렇게 ‘거사’가 있은 후 얼마 뒤 작품은 이전 원작을 NFT화한 300개 한정판으로 다시 태어났다. 과연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떨까. ‘아젤리아’(Azelia#1∼#300·2021)란 타이틀로 지난달 28일부터 글로벌 가상화폐거래소인 FTX의 NFT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작품은 업로드하는 족족 팔려나가는 중이다. 3∼5개씩 순차적으로 올리고 있는데 현재 #1부터 #104까지 ‘솔드아웃’된 상태. 그런데 중요한 건 여기가 끝이 아니란 점이다. 작품을 구매한 이들이 다시 ‘리세일’에 돌입해 작품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리고 있는 거다. ◇김정수 ‘진달래’ NFT 한정판, 100달러 사서 1만 달러 되팔아 1개당 1000달러(약 117만원)를 정가로 판매하는 작품은 에디션 넘버에 따라 10∼10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동일한 플랫폼에서 리세일이 진행되고 있다. 가령 #87은 정가 1000달러에 팔린 지 2시간도 안 돼 2999달러에 다시 팔렸고 현재 5000달러에 또 한 번 리세일을 진행 중이다. #69는 판매 이후 하루 만에 5000달러에 다시 팔린 뒤 6969여달러로 리세일에, #19는 여드레만에 1만달러(약 1170만원)에 다시 팔려 지금은 50만달러의 가격을 달고 플랫폼에 또 나왔다. #18은 여드레만에 3000달러에 팔렸고 현재 1만달러를 부르고 있다. 이미 거래된 것만 놓고 볼 때 3~10배 이상의 가격으로 되팔린 작품이 적잖은 거다. 리세일까진 가지 않았더라도 NFT로 지대한 관심을 이끌어낸 작가는 더 있다. 그중엔 이미 대중에 잘 알려진 작가 하정우와 우국원이 있는데. 하 작가는 지난달 자신의 디지털작품을 NFT화한 ‘더 스토리 마티 팰리스 호텔’(2021)을 4만 7000클레이(약 5700만원)에 낙찰시켰다. 표갤러리와 그라운드X가 카카오 암호화폐지갑 클립의 ‘클립드롭스’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작품의 시작가는 2만 7000클레이(약 3200만원). 앞서 같은 플랫폼에서 진행한 작가 우국원의 NFT 작품 ‘본파이어 메디테이션’(2021)은 5만 8550클레이(약 7143만원)에 새 주인을 찾아갔다. 시작가는 3만 5000클레이(약 4269만원). ‘블루칩 작가’로 부상 중인 우국원의 NFT 작품 ‘본파이어 메디테이션’(2021). 지난 7월 30일 표갤러리와 그라운드X가 카카오 암호화폐지갑 클립의 ‘클립드롭스’서 진행한 경매에서 시작가 3만 5000클레이(약 4269만원)로 출발, 경합 끝에 5만 8550클레이(약 7143만원)를 적은 응찰자에게 낙찰됐다(사진=표갤러리).◇“NFT 하셨습니까”…유명작가 줄줄이 진입 중 결국 그 방식이 어떻든 지난해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한 일이다. 끝까지 캔버스에 붓질로 서정적 화면을 만들어낼 줄만 알았던 김 작가, 본래 직업인 배우 외에 화가 뺨치는 화력을 자랑해온 하 작가, ‘블루칩’으로 부상하며 MZ세대를 대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우 작가 등이 NFT란 미지의 시장에 뛰어들어 성공적으로 데뷔한 셈이니까. 사실 간송미술관까지 나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NFT화해 100개 한정본으로 1억원씩 판매하고 있는 상황인 데야. 맞다. 미술시장은 지금 ‘NFT로 좌향좌!’ 중이다. 오죽했으면 요즘 작가들이 만나면 하는 인사가 “NFT 하셨습니까”라지 않나. 그저 퍼포먼스 즐기는 작가들의 전유물쯤으로 여겼던 NFT 작업이 이젠 모든 작가와 갤러리가 ‘준비해야 하는 일’로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 뜨거운 관심을 타고 국내 최초의 ‘NFT 아트페어’도 열렸다. ‘넥스트 아트페어’란 타이틀로 13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아트페어에는 차지랑·조영각·김효재·수목·레이지비디오·천눈이 등 국내 젊은 아티스트 120팀이 내놓은 1500여개의 NFT 작품을 내걸었다. 90%에 달하는 시각미술작품 중 눈에 띄는 시도는 ‘메타-만다라 미니-33×33그리드’(2021). 작가 전인경의 회화에 작가 이주행이 AI 딥러닝 기술을 얹어 색·문양을 분할했고, 만다라 9개(3×3)씩 들어간 작품 1024개로 나뉘어 5만원씩에 판매했다. 오늘까지 참여한 관람객 수는 1만 8000여명, 하루평균 1200명 정도로, 이들이 거래한 작품 수는 200여점, 3000만원 규모다. 신진작가가 주축이 된 국내 첫 NFT 아트페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성과는 적잖다. ‘NFT 시장’을 본격적으로 여는 신호탄처럼도 읽히기 때문이다. 아트페어를 주최한 송상훈(38) 임팩트스테이션 대표는 “이제 막 NFT 시장이 형성됐을 뿐, 무엇보다 좋은 아티스트를 좀더 알리고 그들에게 다른 시장을 열어줬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한다. 아티스트그룹 레이지비디오가 제작한 NFT 작품 ‘화장실에서’(2021·위)와 천눈이의 NFT 작품 ‘의미와 무의미 사이’(2021). 거울을 들여다보는 토끼 모습을 담은 ‘화장실에서’는 242프레임의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한 원작을 각 프레임으로 분할한 한 장의 이미지로 만들었고, ‘의미와 무의미 사이’는 캔버스 유화작품을 디지털로 변환한 것이다. 두 작품 모두 국내 최초 NFT 아트페어 ‘넥스트 아트페어’에 출품해 주목받았다(사진=임팩트스테이션).◇빠르게 팔리고 잽싸게 리세일…전통 미술품 거래와 달라 사실 그 말대로다. ‘어?’ 하는 사이에 ‘훅!’ 들어왔다. NFT를 두고 “복사가 당연한 디지털시대에 고유 인식값으로 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거기까지일 뿐, 제대로 파악도 못했는데 이미 저만큼 내달린 형국이랄까. 덕분에 마음이 바빠진 것은 컬렉터다. ‘NFT 작품을 지금 살 것인가, 말 것인가’의 기로에 섰다고 할까. 역시 주요 수요층은 디지털에 강한 MZ세대. 경직·고정된 전통적 분위기 탈피는 기본, 방식·내용의 다양성은 옵션이다. ‘세상에 유일한 것’도 딱 그들의 취향이다. 한정판·희소성 등으로 미래가치를 가늠하는 과정이 매력적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대단히 빠르다’. 김 작가의 ‘진달래-축복’의 NFT화를 진행해온 원혜경 선화랑 대표는 “작품이 팔리고 20여분만에 리세일에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며 “에디션 넘버에 따라 100배 이상의 가격을 붙이기도 했다”고 놀라움을 전했다. 그래서 “오늘의 가격이 가장 유리하다”고 말한 것은 임 대표다. “NF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데다가 그중 NFT 아트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점”을 내다본다면 말이다. 하지만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의 시선도 적잖다. “가상화폐로 사고파는 만큼 누가 어떻게 샀는지, 거래·자금 경로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거품 논란도 있다. 갑작스러운 붐업으로 턱없이 가격이 올라있다는 거다. 한 미술평론가는 결국 “무제한 발행이란 장점이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진입이 용이한 만큼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때가 올 테고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021.09.13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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