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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추석인데" 수산물 가격 들썩들썩…김·굴비 30% 넘게 '껑충'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참조기와 굴비 등 성수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마트에 진열 되어 있는 생선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연합뉴스)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참조기(냉동) 1마리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1754원으로 작년동기대비 30.1% 높았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30.2% 높다. 조기를 소금에 절이고 해풍에 말린 굴비는 1마리 2763원으로 작년 동기와 평년보다 37.1% 비쌌다.참조기와 굴비 가격이 오른 이유는 최근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해양수산부는 남획으로 개체수 자체가 감소하고 기후변화로 어군이 형성되는 장소나 시기가 변화해 조업에 어려움이 생긴 점을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수산물은 어획량이 많아 재고가 충분한 상태에서 시중에 풀려야 가격이 안정되는데, 조기는 수년째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조기 어획량은 2020년 4만1000t, 2021년 3만1600t, 2022년 1만6400t, 작년 1만5100t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대표적인 추석 선물인 김 가격도 오름세다. 연초 장당 100원을 밑돌던 김 소매가격은 전날 장당 135원으로 올랐다. 이는 작년동기대비 38.0%, 평년대비 49.1% 오른 가격이다.한국소비자원이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추석 선물 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가격은 지난 설보다 최대 56.3% 올랐다.대중성 어종인 물오징어(냉장) 가격은 전날 기준 5159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3.3% 평년대비 17.3% 비싸다. 오징어 역시 최근 연안 수온이 상승해 먼바다로 이동하면서 어획량이 줄고 있다.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해수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 수산물 1만2560t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어종별로 보면 오징어 2000t, 참조기 160t, 명태 9000t, 고등어 900t, 갈치 450t, 마른 멸치 50t 등이다. 아울러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트와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 글로벌 생성형 AI 트렌드와 노하우를 한자리에… IAAE, ‘Gen AI 이노베이션 2024’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IAAE)는 오는 10월 4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AI 코리아 커뮤니티(AI KOREA COMMUNITY)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Gen AI Innovation 2024 in Korea’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사진=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이번 컨퍼런스는 생성형 AI를 주제로 진행되는 국내 최초의 참여형 행사다. 전 세계 산업계에서 핵심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의 최신 기술 트렌드와 실질적인 업무·비즈니스 활용 방안, 실습 기회, 윤리·규제 기준 등을 폭넓게 교류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AI 선도사 Magnific AI, FREEPIK의 대표와 이사진을 포함해 국내외 AI 현업 종사자인 개발자, 마케터, 데이터 분석가 등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또한, 시민과 학생 등 비전문가를 위한 생성형 AI 실습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AI 엔지니어가 알려주는 인생을 바꿔줄 프롬프트의 정석’, ‘생성형 AI를 이용한 아트작품·뮤직비디오 콘테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생성형 AI를 실생활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문가와 비전문가 모두가 기술의 활용 방안을 경험·공유함으로써 ‘AI 대중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당일 연사로는 프리픽(FREEPIK), 매그니픽 에이아이(Magnific AI) 등 글로벌 생성형 AI 기업의 CEO와 개발 및 마케팅 임원들이 참여해 생성형 AI를 일상과 업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내 연사로는 △스태커스 이한준 대표 △ZEXEA 정호영 대표 △AI Creator Lab 김시현 대표 등이 참여해 콘텐츠 제작, 비즈니스 자동화, AI 기반 창작 활동 등 각 분야에서 AI의 활용 방식과 인사이트를 공유한다.컨퍼런스 티켓 구매자는 당일 모든 강연과 프로그램, 이벤트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VIP 네트워킹 파티까지 참여 가능하다. 상세 혜택으로는 △컨퍼런스 입장권 △생성형 AI 활용 전문가의 실습 교육 참여권 △점심 및 다과 △저녁 네트워킹 파티 초대권 △셔틀버스 등이 포함된다. 신청자에 한해 생성형 AI 콘테스트 참석 및 강연자와 개별 커피챗도 가능하며, 티켓은 내달 1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 한정으로 판매된다.박성철 AI 코리아 커뮤니티 대표는 “국내 최대 AI 커뮤니티인 ‘AI 코리아 커뮤니티’는 지난해 1월 설립 이후 5만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AI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더 많은 시민이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깨닫고, 이를 일상과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전창배 IAAE 이사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참여형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글로벌 규모의 AI 행사다”라며 “참가자들은 글로벌 생성형 AI 전문가들의 통찰력 있는 강연을 통해 최신 생성형 AI 트렌드를 직접 체감하고, 교육과 실습을 통해 실질적인 AI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en AI Innovation 2024 in Korea’ 컨퍼런스는 AI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컨퍼런스의 자세한 안내와 신청은 행사 홈페이지 및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 ‘컬럼비’부터 ‘오드스포노’까지 이중항체 림프종 신약 사총사...CAR-T 시장 뒤흔드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의 이중항체 기반 림프종 치료제 ‘오드스포노’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시판 허가됐다. 스위스 로슈의 ‘컬럼비’ 및 ‘룬수미오’, 미국 애브비의 ‘엡킨리’ 등에 이어 동종 기전을 가진 네 번째 신약으로 오드스포노까지 등장하면서 림프종 후기 치료 옵션이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다.업계에서는 림프종 분야 이중항체 신약의 세부 기전이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와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CAR-T 시장의 성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중항체 신약의 완전관해율(완치율)이 일부 적응증에서 기존 CAR-T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국내 큐로셀(372320)과 앱클론(174900) 등도 진입하려는 림프종 후기 치료 시장에서 이중항체와 CAR-T 신약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림프종 후기 치료 시장에 ‘컬럼비’부터 ‘오드스포노’ 등 4종 이중항체 신약이 속속 등장하면서, ‘킴리아’로 대표되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림프종 분야 이중항체 신약 4종, 글로벌 무대 진출 가속지난 26일(현지시간) 리제네론은 자사의 오드스포노(성분명 오드로넥타맙)가 EMA로부터 재발성 및 불응성 소포림프종 및 거대 B세포 림프종 등의 성인 환자용 3차 치료제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말 해당 약물에 대해 EMA가 허가 권고 의견을 내놓은 지 2달 만에 허가 결정이 나온 것이다.오드스포노는 B세포 표면에 발현된 CD20 수용체와 T세포 표면에 발현된 CD3 수용체 등을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 특이 항체(이중항체)다. 이 물질의 한쪽 항체가 B세포를 공격하고 다른 항체가 B세포를 공격할 T세포를 추가적으로 데려오면서 암 퇴치 효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전을 가진 약물은 오드스포노가 처음이 아니다. 우선 지난 202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소포성 림프종 환자의 3차 치료제로 룬수미오(성분명 모수네투주맙)를 시판허가했다. 지난해 6월 FDA는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의 3차 치료 적응증으로 컬럼비(성분명 글로피타맙)와 엡킨리(성분명 엡코리타맙) 등을 승인했다. 이들 3종의 약물은 모두 오드스포노와 같은 기전을 가진 이중항체다.특히 컬럼비는 같은해 7월 EU에서도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3차 치료 적응증으로 승인됐고, 엡킨리 역시 해당 지역에서 허가 심사를 받는 중이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컬럼비(2023년 12월)와 엡킨리(2024년 6월) 등을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했다.한편 이번에 EU서 승인된 오드스포노의 미국 진출은 현재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지난 3월 FDA가 오드스포노의 평가법에 대한 보완 서류를 요구하면서 허가 신청 건을 보류한 것이다. 리제네론은 “효능이나 안전성, 제조소 등 중요한 문제에선 이슈가 거론되지 않았다며 재신청을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리제네론은 오드스포노에 대해 동종 약물 이상의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일례로 애브비에 따르면 엡킨리의 지난해 하반기 동안 발생된 미국 내 첫 매출은 6500만 달러(한화 약 870억원)이며, 회사 측은 2029년경 해당 약물의 매출이 23억 달러(한화 약 3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오드스포노가 이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장세를 가져갈수 있다는 것이다. ◇이중항체 vs. CAR-T, 비용 효능 우위 갖춘 약물은?혈액암 대상 이중항체 신약이 CAR-T 치료제와 세부 기전은 다르지만, 적응증을 공유하게 되면서 경쟁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 공세를 펼쳐나갈 전망이다. 미국이나 EU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CAR-T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 및 ‘테카투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브레얀지’ 총 4종으로 모두 CD19 수용체를 타깃하는 기전을 지녔다. 이들은 각국에서 소포림프종이나 거대 B세포 림프종,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맨틀세포림프종,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등 다양한 혈액암에 대해 2~3차 치료제로 승인된 상황이다.국내에서는 큐로셀이 자사의 CD19 타깃 CAR-T 후보물질 ‘안발셀’에 대해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3차 치료 적응증으로 임상 1/2상을 마치고 오는 10월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앱클론 역시 CD19 타깃 ‘AT101’에 대해 같은 적응증으로 임상 1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암을 일으키는 악성 B세포에는 CD19 수용체나 CD20 수용체 등이 다양하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AR-T는 전자를, 이중항체는 후자를 타깃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용 면에서 림프종 분야 이중항체 신약이 CAR-T 치료제 대비 비교우위를 가져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림프종 분야 이중항체 신약들은 약 9개월 동안 3~4주에 1회씩 투약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진행되며, 해당 기간 총 투약비용이 약 3만5000~4만 달러(한화 4500만~5000만원)로 알려졌다. 반면 단회 투약 방식의 CAR-T 치료제는 각국에서 그 비용이 3억~5억원 수준이다.업계에 따르면 핵심 적응증인 거대 B세포 림프종 시판된 4종의 CAR-T 치료제의 완치율은 50% 수준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안발셀이나 AT101의 해당 환자 대상 완치율은 현재까지 진행된 임상에서 순서대로 약 67.1%(총 79명 중 55명) 와 66.7%(12명 중 9명) 등으로 나타난 바 있다. 반면 최근 승인된 오드스포노와 엡킨리 등의 완치율은 같은 질환에서 30~40%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CAR-T 치료제가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효능면에서 비교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해외사의 예스카타 등이 획득한 소포림프종 적응증에서는 오드스포노와 엡킨리 등의 완치율이 70%대에 달한다. 이처럼 일부 림프종 적응증에서는 이중항체 신약들이 CAR-T 대비 효능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점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중항체 개발 업계 관계자는 “환자 입장에서 항체 주사보다 세포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크다”며 “가격과 효능도 충분한 이중항체 신약이 희귀의약품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허가된 뒤 1년 안에 국내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이중항체가) 림프종 후기 치료를 위한 주요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CAR-T 치료 업계 관계자는 “CAR-T 약은 림프종 뿐만 아니라 백혈병 적응증 등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왔다. 병이 재발하는 상황이 다양해 앞단에서 이중항체 신약을 맞더라도 CAR-T가 필요한 환자군은 통계적으로 꾸준히 확보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짓누르기보다 다양한 옵션이 림프종 정복을 위해 활용되는 측면으로 봐야 한다. 경쟁적으로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안방' 비즈니스 벗어나 '사업 다각화' 나선 전시장들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대표적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전문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가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전시·회의장 임대 등 시설 운영과 행사 개최 등 보유 시설을 활용한 ‘안방’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국내와 해외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2000년대 후반 시작한 전시회 해외 개최 사업은 10여년 만에 아시아에서 마이스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확대됐다. 품목도 전기·전자, 유아·교육, 패션·뷰티, 환경·에너지, 의료기기 등으로 넓어졌다. 베트남, 인도 시장 진출로 물꼬를 튼 신생 전시컨벤션센터 위탁운영 사업은 동남아에 이어 중동, 아프리카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근엔 디지털 사이니지 등 광고 미디어, 전시부스와 무대 등 장치사업에 이어 호텔,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사업의 종류와 범위도 다양해지고 있다. 김봉석 경희대 교수는 “유럽과 미주 전시컨벤션센터 운영사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1990년대부터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사업망을 구축했다”며 “사업 유형도 케이터링 등 F&B부터 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다양하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엑스 ‘엑스페이스’ 사업 다각화 성공 모델 전국 17개 센터 가운데 사업 다각화에 나선 곳은 국내 1호 전시컨벤션센터인 ‘코엑스’(COEX)와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인 ‘킨텍스’(KINTEX)가 대표적이다. 2002년 서울 양재동 ‘aT센터’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의 첫발을 뗀 코엑스는 창원 ‘세코’(CECO)와 군산 ‘지스코’(GSCO)에 이어 2021년 베트남 빈증성에 들어선 ‘월드트레이드센터(WTC) 빈증 뉴시티 엑스포’ 전시장을 3년째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올 11월 개장하는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코엑스마곡’ 전시장도 10년간 운영을 맡는다.2020년 시작한 ‘엑스페이스’(Xpace) 디지털 사이니지는 집객과 수익 증대 외에 시설 기능을 미디어 채널로 넓힌 센터 사업 다각화의 성공 모델로 손꼽힌다. 해를 거듭할수록 수요가 늘면서 20억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비용도 2년 반 만에 모두 회수했다. 코로나 기간 시작한 모듈형 무대시스템 ‘에이브이 드롭’(AV Drop),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 인하우스 서비스로 시작한 친환경 장치 서비스 ‘굿 플랜’(Good Plan)도 1~2년 만에 대표적인 부대사업으로 조기 안착했다.최근엔 컨설팅 분야 진출도 공식화했다. 45년간 축적한 센터 운영과 행사 개최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외 전시컨벤션센터는 물론 지역 유니크베뉴(이색 회의시설)까지 건립부터 운영에 이르는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민간 마이스 연구기관인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ICEM)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안정호 코엑스 신사업개발팀장은 “컨설팅 사업은 그동안 의뢰가 들어올 때마다 일회성으로 진행하던 서비스를 정규 사업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건립과 운영 외에 연구조사 기능을 강화해 센터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측정, 분석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킨텍스는 인도에 이어 동남아, 중동으로 시설 위탁운영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8년 국내 센터 최초로 인도 뉴델리 ‘야쇼부미’(Yashobhoomi) 전시장 20년 운영권을 따낸 킨텍스는 2021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내 전시컨벤션센터 40년 운영권도 손에 넣었다. 오석 킨텍스 전시전략실장은 “장기 운영권을 확보한 인도를 거점으로 서남아와 인근 동남아, 중동 등에 건립 중인 대형 센터 위주로 사업확장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국내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최초로 호텔 건립·운영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킨텍스는 지난해 말 2전시장 10홀 옆 주차장에 객실 310개를 갖춘 4성급 호텔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 2028년 9월 개장을 목표로 연내 시공사와 운영사를 선정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인 킨텍스(KINTEX)가 20년 운영권을 확보한 인도 야쇼부미(Yashobhoomi) 전시장 전경.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내 전시컨벤션센터 40년 운영권도 확보한 킨텍스는 동남아와 중동으로 시설 운영사업 확장을 검토 중이다. (사진=킨텍스)◇신규 업종 유입 증가…산업 생태계 다양화 효과도전시컨벤션센터의 사업 다각화는 전체 산업 생태계를 다양화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사업 다각화가 정보기술(IT) 등 새로운 업종의 기업들을 마이스 산업으로 유입하는 창구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특히 센터들의 해외 시설 운영이 장기적으로 전시주최사(PEO)와 컨벤션기획사(PEO) 외에 장치·디자인, 물류, 의전·수송 등 서비스 기업들의 해외 진출 문턱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전시컨벤션 행사를 판로개척의 발판으로 삼는 생산·제조 분야 중소기업을 돕는 전초기지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기환 킨텍스 마이스운영팀장은 “11월 말 인도 야쇼부미에서 국내 7개 기관과 기업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산업전’(KoINDEX)는 첫 행사임에도 목표치를 25% 상회하는 250여 개 중소기업이 몰렸다”며 “센터와 주최사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면 협력 관계에 있는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일부에선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 산업 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인프라에 조직력과 자금력까지 갖춘 센터가 장치, 서비스 등으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할 경우 기존 업계와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어서다. 코엑스가 모듈형 무대 시스템과 친환경 장치·디자인 사업을 시작할 당시 관련 업계에서 시장 잠식을 우려한 것도 이런 이유다.정진욱 코엑스 공간사업팀장은 “사업 다각화는 기존 시장은 더 키우고 미개척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이 기본 방향이자 목표”라며 “디지털 사이니지를 비롯해 무대 시스템, 장치·디자인 사업은 앞으로 추진할 컨설팅과 센터 운영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한 포트폴리오 강화가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 "과일ㆍ채소 담기 겁나" "명절대목 옛말"…소비자도 상인도 한숨[르포]
- [이데일리 김영환 한전진 김정유 기자] “이미 작년에 많이 올랐잖아요. 아직은 그나마 괜찮은 편이긴 한데 추석이 가까이 오면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죠.”지난달 30일 찾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시장. 추석 연휴를 보름 가량 앞둔 시점이지만 시장 내부는 비교적 한산했다. 이곳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손님이 없으니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명절대목 사라졌다” 전통시장엔 푸념만1년 중 가장 풍요로운 추석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내수 경기가 악화하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민생안정대책을 내놨지만 대체로 ‘체감하기 어렵다’라는 분위기다. 추석 장을 보려는 주부 사이에서는 이미 고점인 제수비용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상인 사이에서는 ‘대목이 사라졌다’는 한탄이 쏟아졌다.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가 지난달 기준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추석 차례상 비용(4인 가족 기준)은 28만 7100원으로 지난해보다 9.1%나 올랐다.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 8610원) 대비해서는 44.6%나 높은 수준이다같은 날 인근의 원당시장도 반응은 다르지 않았다. 일산시장보다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은 많았지만 실제 구매까지 나서는 소비자는 많지 않았다. 배추를 들었다놨다 하던 주부 정 모씨는 “채소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라서 구매가 망설여진다”며 “추석을 안 쇨 수도 없고 살지 말지 너무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직장인 최모 씨는 “생필품 좀 사러 왔다가 추석 전에 가격이 얼마나 될까 싶어 둘러보는 중”이라며 “명절 앞두고는 너무 가격이 비싼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올해도 그냥 단촐하게 장을 봐야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배추, 무, 시금치, 상추 등 주요 채소들 가격이 지난해 대비 급등했다. 지난해 8월 30일 대비 올해 무 가격은 무려 44.4%나 올랐다. 시금치도 같은 기간 38%나 치솟았고 상추와 배추도 각각 20.3%, 12.8% 가격이 올랐다.가격이 떨어진 식품도 있었지만 미미했다. 사과만 지난해 대비 가격이 22% 낮아졌을 뿐 한우 등심이나 삼겹살 등은 가격하락폭이 2.1%, 2.5%에 불과해 체감상 물가가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공통적인 반응이다. 삼겹살 한 근을 구매한 주부 채 모씨는 “오를 땐 깜짝 놀라게 오르다가 떨어질 땐 시늉만 하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상인들 사이에서는 ‘명절대목이 사라졌다’는 앓는 소리가 나온다. 반찬가게를 하는 김 모씨는 “다들 차례도 안 지내려고 하는데 지내는 사람들마저도 비싸다고 씀씀이를 줄이니 이젠 정말 장사하기 힘들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지난달 30일 경기 고양시 원당시장 내 한 수산물 가게에서 상인들이 수산물을 팔고 있다. (사진= 김영환 기자)◇정부 ‘추석 민생안정 대책’ 효과는 ‘일부’대형마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지난달 31일 이마트(139480) 영등포점에서는 ‘주말 3일 특가’로 국내산 샤인머스캣(1.5㎏)과 하우스감귤(1.4㎏)을 각각 1만 7800원과 1만 1900원에 팔았다. 국내산 햇사과(5~8입)도 9900원에 내놓는 등 여러 채소·과일 할인행사를 진행했다.하지만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은 진열된 제품을 살피면서도 쉽게 장바구니에 담지 못했다. 50대 주부 이 모씨는 “할인행사를 하지만 과일과 채소는 여전히 비싸다”며 “과거 1000원에 팔던 애호박 가격이 지금은 2000원이다. 추석이 다가오니 더 비싸지는 것 같다”며 슬그머니 사과 봉지를 내려놨다. 이씨는 “사과 가격이 내려갔다고 하는데 체감은 사실 안된다”며 “이미 과일과 채소가격은 비쌌던 터라 이제는 그냥저냥 하는 수준이다. 추석이라 더 비싸지는 거 같다”고 했다.추석을 앞두고 외식·식품부터 채소 가격까지 고공행진 하면서 대형마트에서는 ‘초저가’ 등을 내세워 고객 몰이에 나섰지만 물건을 고르는 주부들의 손길에는 신중함이 묻어났다.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에도 소비자들은 “체감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8만 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 늘었다. 특히 식료품 중 과일·과일가공품 소비지출이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채소·채소가공품 지출도 10.6% 늘었다. 이는 과일·채소 가격의 불안정으로 소비지출 명목금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외한 식료품의 실질소비지출은 작년보다 0.9% 줄었다. 같은 가격을 지불하고 살 수 있는 식료품 양이 적어졌단 의미다. 추석대목이 사라져간다는 푸념은 마트 코너에서도 확인이 가능했다.라면·과자 골라담기 매대는 사람들의 발길이 적잖게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주요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간식 등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8980원에 과자 10봉지, 9900원에 묶음라면 3봉지를 가져가는 방식의 판매는 쏠쏠하게 이어졌다. 반면 명절이 대목인 추석 선물세트 코너는 한산했다. 식용유, 스팸, 참치 등 ‘실속’을 내세운 세트가 가득했지만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판촉 사원이 “상품 보고 가시라”, “구성이 좋다” 등을 외치며 고객유인에 나섰지만 설명만 듣고 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판촉 사원은 “힘이 드는 건 예년이나 올해나 마찬가지”라며 “그래도 실속 상품이 잘 나간다”고 귀띔했다.정부는 올해 700억원을 투입해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가동했다.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서는 정부가 가격이 높은 성수품의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정부지원에 대형마트별 자체 할인분을 더하면 할인폭이 40~50%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다.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정부 지원 농산물 할인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기간 출하량을 늘려 물가 잡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과, 배 등 과일은 작황이 좋은 편이어서 사과 도매가격은 10㎏에 6만9357원으로 1년 전보다 13.2% 내렸다. 농식품부는 성수품 14개 품목을 평시의 1.6배인 15만3000t 공급하고 할인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다만 소비자들의 기대는 크지 않다. 50대 주부 정 모씨는 “지금껏 피부로 와 닿았던 정부 명절 대책이 없어서 큰 기대는 없다”며 “이번 추석 준비는 간소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인근의 롯데마트 양평점의 상황도 비슷했다. 주요 할인 제품을 보고도 머뭇거리는 주부들이 많았다. 롯데마트는 이날 ‘미션! 물가를 잡아라’로 국산 샤인머스캣과 햇꽃게, 캐나다·호주산 찜·갈비 등 육류와 채소류를 할인 판매했다. 축산 코너에서 가격표를 살펴보던 주부 최 모씨는 “막상 살만한 할인 상품은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조기품절인 경우가 많다”며 “고기류는 좀 샀는데 시금치 등 채소가 너무 올라 나물 반찬은 꿈도 못 꿀 것 같다”고 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마트 추석 판촉에도 ‘지갑 안 열려’대량구매에 특화된 대형 할인점에서도 추석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했다. 1일 방문한 이마트 트레이더스 고양점에는 즉석햄, 통조림 참치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 코너를 대규모로 배치하는 등 추석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다만 과일 선물세트 코너의 경우 아직 제대로 준비되진 않은 모습이었다. 현장에서는 사전예약 구매만 안내하고 있었다. 가격대는 사과 골드 세트의 경우 14개입에 5만 4800원, 프리미엄 배 세트는 8개입에 4만 8800원이었다. 트레이더스 고양점 관계자는 “이른 추석으로 인해 명절용 과일 출하가 늦어지면서 현장 구매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과일 선물세트의 경우 사전예약 형태로만 판매 중”이라고 말했다. 삼송역 인근서 거주하는 50대의 한 주부는 “사과 등 과일 가격이 다소 안정됐다는 소식에 미리 구매하러 왔다. 올해 설보다는 과일 가격이 안정된 것 같다”며 “과일을 제외한 장바구니 물가 전반이 올라 전체적인 와닿지는 않은 느낌”이라고 말했다.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 한전진 기자)
- 보성그룹, 전북 군산 18홀 규모 ‘파인파크 AT 군산파3’ 개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보성그룹은 전라북도 군산시에 파3 골프장 ‘파인파크 AT 군산파3’(파인파크)를 개장했다고 2일 밝혔다.전라북도 군산시 ‘파인파크 AT 군산파3’ 조감도. (사진=보성그룹)파인파크는 전라북도 군산시 오식도동 506번지, 507번지 일원 15만㎡(약4만5900평) 부지에 18홀 규모로 조성된 파3 골프장이다. 골프코스와 클럽하우스, 스타트하우스, 관리동으로 구성돼 파3 골프장임에도 일반 골프장에 버금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일반적인 파3 골프장이 6~9홀로 이루어진 것과 달리 파인파크는 총 18홀 규모를 자랑한다. 506코스와 507코스 두개의 코스(각 9홀)로 나뉘어져 있으며 총 전장은 1526미터로 홀별 45~99미터까지 다양한 파3홀을 경험할 수 있다. 대한민국 10대 골프장으로 손꼽히는 파인비치GL을 운영중인 ㈜파인비치에서 관리한다.파인파크는 파3 골프장 특성상 진입장벽이 낮아 초보 골퍼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단위의 라운딩도 즐길 수 있다. 파인파크 이용 예약은 파인파크 홈페이지 및 카카오골프앱을 통해 가능하다.보성그룹은 레저사업의 일환으로 파인파크 뿐만 아니라 파인비치GL, 파인힐스CC, 솔라시도CC까지 지역 명문 골프장을 함께 운영중이다. 특히 전남 해남군에 위치한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아시아태평양 50대 코스와 대한민국 10대 골프코스에 선정됐다. 이런 가운데 보성그룹은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에 레저와 주거가 접목된 ‘레저주택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골프장, 복합커뮤니티 시설, 야외 스포츠 커뮤니티를 갖춘 약 2000가구 규모 레저주택단지인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SGV)’와 야외 프랙티스 골프코스, 수공간 놀이시설 등을 갖춘 약 2200가구 규모 ‘리조트 주택단지’, 여기에 약 1000가구 규모 ‘헬스케어 단지’ 까지 5000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보성그룹 관계자는 “파인비치 등 명문 골프장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살려 파인파크를 재미와 품격을 고루 갖춘 파3 골프장으로 만들겠다”며 “파인파크에서 가족, 친구와 연습 라운딩 후 파인비치, 파인힐스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반찬 대신 과자로.. 한국 '김'으로 사로잡은 '이 나라'[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태국에서 ‘김과자’가 건강한 간식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덩달아 태국으로의 김 수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사진=aT)3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지난 7월까지 태국으로 김 수출액은 7641만달러로, 지난해 1년 간 수출액(6640만달러)를 넘어섰다. 국가별 순위로 보면 △일본(1억3168만 달러) △미국(1억2893만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이처럼 태국으로 김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최근 태국에서 ‘김과자’가 큰 유행을 끌면서다. 한국에서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의 용도인 조미 구이 김 및 김 튀각이 태국 현지에서 스낵으로 인식돼 왔으며,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의 조미된 스낵류는 연평균 7.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에서도 건강 과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미된 스낵 중 ‘김 과자’, ‘견과류 과자’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조미된 스낵중 가염 스낵은 지난 해 기준 275억600만바트(약 1조 798억원 ), 7.37%의 성장률을 보였다.특히 태국 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산 김은 모두 조미 가공김인데, 김 스낵 가공식품업체에 원료로 제공되는 마른 김 원초 또한 대부분 한국산이다. 이에 지난해 태국의 김 관련 품목 수입 국가별 순위를 보면 한국이 1위를 차지했고, △중국(6225만 달러) △일본(546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현재 태국 시장의 80%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조미김 판매 1위는 타오깨노이(TKN)이다. 현재 35개 이상의 국가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TKN의 대표 제품군은 다양한 맛의 납작한 김 스트립의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화 노력을 통해 튀김 부각 형태에서 구운 스트립 및 망고 찹쌀맛 토핑 후레이크, 한 장씩 롤 형태로 말아서 만든 빅롤, 튀김 김 스낵, 소금 함유량을 50% 낮춘 제품 등 다양한 제품 형태를 출시하고 있다.aT 관계자는 “김과자는 풍부한 영양과 바삭한 식감, 짭짤한 맛으로 태국인들을 사로 잡았으며, 태국의 건강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성장 하고있다”며 “한국의 김 가공 업체들은 태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제품 개발을 통해 태국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비싸도 불티났는데"…몰락한 과일왕 '샤인머스켓', 가격 보니 [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프리미엄’, ‘고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샤인머스켓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과일’이 됐다. 평년 대비 18.4% 가격이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청포도 품종 중 하나인 샤인머스켓 소매가는 2㎏당 2만4422원으로 올해 평균 2만9911원 대비 18.4% 떨어졌다. 지난 2019년 3만6654원, 작년 2만6713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하향곡선을 그린 셈이다.여기에 샤인머스켓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질 전망이다. 전남 영암, 해남 등에서 출하가 시작되는 등 제철을 맞아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과, 복숭아 등 타 과일로 수요가 분산되면서 약보합세가 예상돼서다. 반면 흑색 포도 품종인 캠벨얼리(캠벨)는 꾸준히 가격이 오르고 있다. 1㎏당 가격은 지난 2019년 5446원에서 작년 1만1687원, 올해 1만2763원으로 뛰었다. 다만 이날 소매가는 1만656원으로 평년 대비 16.5% 밑돌았다. 두 품종의 가격 흐름이 상반된 이유는 재배면적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은 지난 2019년 1867㏊에서 작년 6458㏊로 245.9% 급증했다. 동기간 캠벨 재배면적은 6041㏊에서 4310㏊로 28.7% 축소됐다. 하지만 샤인머스켓의 당도는 18~20브릭스(Brix)로 캠벨(14~16브릭스)보다 높으며 산도도 낮다. 또 껍질 채 먹을 수 있는 청포도로 과육은 단단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있으며, 즙이 많고 유럽 포도에서 맡을 수 있는 향이 강하여 씹을수록 망고와 같은 향이 난다.아울러 샤인머스켓은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면역력 개선, 피부 미용, 감기예방, 피로 회복, 변비에 도움을 주며 마그네슘, 철분, 칼륨 등도 함유돼 골다공증, 빈혈에도 좋다. 또 폴리페놀이 들어있어 심장 질환이나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소비자들은 캠벨 품종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지난 7월부터 이달 20일까지 국내 한 대형마트 매출액 비중을 살펴보면 캠벨 비중은 36%로 3년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샤인머스켓은 50.6%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낮아졌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농림축산식품부, 전통주 ‘2024 K-sool 시음상담회’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8월 28일 서울 더리버사이드호텔 노벨라홀에서 진행된 ‘2024 K-Sool 프리미엄 시음상담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본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와 농림축산식품공사가 올해 주최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들을 대상으로 유통·외식업체 바이어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대부분 전통주 관계자들인 만큼, 우리 술의 발굴 및 육성에 관한 논의도 뜨거웠다. 올해 6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된 ‘2024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는 전국 246개 양조장에서 총 395제품이 출품되었으며, 대통령상을 수상한 충북 청주 조은술세종(주) 양조장의 ‘이도 42’ 등 총 17개 업체가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수상 제품은 모두 전문가와 국민 심사위원(240명)의 엄격한 제품심사를 거쳤다. 특히 대통령상 수상 후보 제품들에 대해서는 사전 공개 및 전문가 현장심사를 진행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실시했다.부문별 수상제품과 업체로는 △저도탁주(대상 독수리 막걸리/신탄진주조, 최우수상 새냉이길 막걸리/진정브루잉, 우수상 산정호수 동정춘 막걸리/술빚는 전가네) △고도탁주(대상 해남찹쌀생막걸리 9도/삼산주조장, 최우수상 볼빨간 막걸리 10/벗드림, 우수상 프리미엄 막걸리 이바비/흥해라 이팝) △약·청주(대상 한영석 백수환동주/한영석의 발효연구소, 최우수상 지란지교 프리미엄 약주/지란지교, 우수상 풍정사계 춘/화양) △과실주(대상 포엠 로제/갈기산포도농원, 최우수상 예밀와인 드라이/예밀2리영농조합법인, 우수상 시나브로 청수 화이트/불휘농장) △증류주(대통령상 이도 42/조은술세종, 최우수상 두레앙 일반증류주/두레양조, 우수상 려 증류소주40(고구마 100%)/국순당여주명주) △기타주류(대상 허니문/아이비, 우수상 우도땅콩생전통주/우도땅콩막걸리 낙화곡주)가 선정됐다.대통령상을 수상한 ‘이도 42’는 유기농 쌀만을 고집하여 빚었으며,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이다. ‘이도’는 세종대왕의 본명으로 그의 업적을 스토리텔링화한 전통주이다. 또한 다른(異) 길(道)을 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목넘김이 부드러우며 묵직하면서도 청아한 풍미가 특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전통주 소비와 국내 양조장 수가 급증하는 만큼, 우리 술의 품질 향상과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향후에도 찾아가는 양조장, 양조장 역량 강화 컨설팅, 전통주 갤러리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전통주 육성 사업을 진행하며 양조장들을 지원 및 홍보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 현대오토에버, 전략·DX 리더 영입…김윤구號 '체질 개선' 순항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오토에버(307950)가 사업 전략과 디지털 전환(DX) 영역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급 핵심 인재를 영입하며 리더급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오토에버는 새로운 조직으로 탈바꿈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을 갖춘 핵심 기업으로 재탄생한다는 방침이다.(왼쪽부터) 박상수 혁신전략컨버전스사업부장 상무, 장연세 SDx센터장 상무. (사진=현대오토에버)현대오토에버는 신임 혁신전략컨버전스사업부장에 박상수 상무를, SDx센터장에 장연세 상무를 각각 신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박상수 신임 혁신전략컨버전스사업부장은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액센츄어 등 글로벌 유명 컨설팅펌을 거쳐온 전략기획 전문가다. 직전에는 A.T.커니에서 전무로 재직하며 현대차그룹에 커넥티드 카,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등 디지털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박 상무는 디지털 기술, 클라우드,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전략 수립과 실행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그는 기업 간 거래(B2B)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대오토에버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박 상무는 “모빌리티 SW 혁신을 선도하는 현대오토에버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며 구성원들과 원팀을 이뤄 기술 혁신, 사업 성장,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포스코DX 출신 장연세 상무는 신설된 현대오토에버 SDx센터장으로 임명됐다. SDx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서 발표한 중장기 핵심 전략이다.현대오토에버는 스마트팩토리가 SW, AI,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등 IT 산업의 주요한 요소기술이 집약된 사업인 만큼 SDx 비전을 풀어낼 수 있는 영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를 이끌 장 센터장은 제조·통신·금융·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전략 컨설팅과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한 전문가다. AWS에서 전무로 재직하며 수많은 디지털 트윈 및 디지털 생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 있다.현대오토에버는 장연세 상무의 영입으로 고객사에 보다 적극적인 제안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장 상무는 “현대오토에버의 SDx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현대오토에버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올해 현대오토에버는 리더급 임원을 대거 영입하며 조직 기반을 새로 다지고 있다. △SW플랫폼사업부장 류석문 상무 △ERP센터장 김선우 상무 △보안총괄임원(CISO) 최원혁 상무 △SW개발센터장 지두현 상무 등이 새로 합류했다.배경으로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윤구 사장의 ‘조직 체질 개선’ 작업이 꼽힌다. 김 사장은 현대오토에버가 글로벌 최고의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 불가능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앞으로도 최고의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