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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배추·金시금치 이어 金토마토…일상 된 ‘먹거리 대란’
  • 金배추·金시금치 이어 金토마토…일상 된 ‘먹거리 대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9월 폭염 등 기록적인 이상 기후에 과채류 대란이 일상화하고 있다. 사과, 배, 배추, 시금치에 이어 이젠 토마토까지 수급난을 겪고 있다.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토마토가 빠지는 등 기후 위기가 이제 실존적 위협에 도달했다는 우려가 나온다.전문가들은 근본적인 기후 위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채소·과일 가격 폭등이 이젠 연례행사가 된 만큼, 장기적 안목의 대비책이 없다면 앞으로 가격 변동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다. 주산지 확대, 비·열에 강한 품종 개량, 스마트팜 등이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강원 태백 매봉산 고랭지 배추가 폭염으로 산지에서 썩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매일 “대란·대란·대란”…갈수록 널뛰는 채소 가격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대형마트 전통시장에 판매하는 토마토 1㎏의 소매가격은 1만 3237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9297원)와 평년(8358원) 대비 각각 42.3%, 58.4% 상승한 가격이다. 토마토는 지난 여름 전라북도 장수군 등 주요 산지에 지속적인 폭염이 발생하면서 생육에 타격을 입었다. 외식업계에서는 토마토 수급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맥도날드는 일부 버거제품에서 토마토를 일시 제외한다고 밝혔다. 폭염으로 토마토 수급에 어려움이 발생해서다.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가맹점에 공급하는 토마토 단가를 이날부터 30%가량 인상했다. 써브웨이도 최근 매장에 “토마토 수급 불안정으로 제품에 제공되는 토마토의 수량을 제한한다”고 공지했다.‘금(金)배추’ 대란도 진행형이다. 배추 한 포기 역시 지난 16일 기준 8666원을 기록해 전년(6525원), 평년(6444원) 대비 각각 32.8%, 34.5% 높았다. 지난달 27일 올해 최고가인 9963원을 기록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다. 대형마트에서는 배추 구매를 제한하고 김치 제조사의 온라인몰 포장김치는 여전히 일부 제품들이 품절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가을배추의 작황이 관건”이라며 “배추 가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했다.시금치 대란도 여전한 상황이다. 같은 날 시금치(100g)의 소매가도 1843원으로 전년(1416원), 평년(930원) 대비 각각 30.1%, 98.1% 폭등했다. 김밥에 시금치를 빼는 김밥집까지 늘고 있다.이외에도 무 1개의 가격은 3610원으로 전년 대비 48.9% 뛰었고 가시계통 오이(10개) 역시 전년보다 비교해 14.4% 치솟았다. 지금은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배와 사과도 지난 여름 가격이 치솟으며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젠 대란 일상화의 시대”…‘미봉책’ 더는 안 통해바야흐로 ‘대란 일상화 시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보통 배추 등 호냉성 채소는 9~10월초 가격이 크게 오른다.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 재배지가 전국으로 늘어 가격이 내려간다.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변동폭이 극심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여름(6~8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20.2일로 지난 2018년 최고 기록을 6년 만에 갈아치웠다.다만 정부는 그때마다 재배지 확충을 위한 농가 인센티브, 채소 등 작물의 해외 수입을 확대하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이를 두고 단기적 대책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정부는 올해 과채류 가격이 오르자 주요 수입 채소에 ‘할당관세’ 혜택을 주고 있다. 할당 관세는 특정 수입 물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지난달에는 중국산 배추 1100t 수입을 결정했다. 특히 민간 기업의 배추 수입을 확대하기 위해 운송비까지 지원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피부로 다가온 만큼 이젠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한다. 이대로 가면 외국 농산물 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에서다.권승구 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는 “정부의 수입조치도 이해는 하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농수산물 대란 문제 대응은 정말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2009년에서야 정부가 기후 환경 변화를 언급하기 시작했다”며 “구체적인 정책과 연구뿐 아니라 공론화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김한호 서울대 농업자원경제학 교수는 “한국은 산악 지역이 3분의 2가 되는 곳”이라며 “전국적으로 더 높은 지대의 고랭지를 발굴하는 등 주산지에 변화를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일본처럼 비나 열에 강한 저항성 품종을 만들어내는 것도 급선무”라며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원예단지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2024.10.18 I 한전진 기자
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1번, 애플 뮤직 클래시컬 독점 공개
  • 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1번, 애플 뮤직 클래시컬 독점 공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음원을 18을 클래식 전용 앱 애플 뮤직 클래시컬을 통해 독점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지난 1월에 열린 서울시향의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 (사진=서울시향)이번 음원은 서울시향과 츠베덴 음악감독이 올해 1월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에서 선보였던 공연 실황과 지난 4월 말과 5월 초 롯데콘서트홀에서 별도 녹음한 세션을 함께 담았다.츠베덴 음악감독은 지난해 11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및 녹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말러 교향곡 1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뉴욕 필하모닉과의 첫 공연 때도 지휘했고 나와 함께 성장해 온 작품”이라며 “말러 교향곡 중 가장 어려우면서 말러의 모든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오케스트라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라고 설명했다.서울시향은 2011년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을 통해 말러 교향곡 1번을 음반으로 발매하기도 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음원은 애플 뮤직 클래시컬의 공간 음향을 통해 뛰어난 품질의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향은 이번 음원 발매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말러 교향곡 2번과 7번을 연주하고 녹음할 예정이다.음원 발매를 기념해 오는 23일 애플 스토어 명동에서 음원 소개와 공간 음향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세션 ‘쇼케이스 : 공간 음향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1번에 흠뻑 빠져보기’를 진행한다. 츠베덴 음악감독과 웨인 린 부악작, 최진 톤 마이스터가 참여한다.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세션 참여 신청을 할 수 있다.서울시향과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녹음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앨범 커버. (사진=서울시향)
2024.10.17 I 장병호 기자
 CAR-T 대표 가리기…허가·글로벌 진출 누가 먼저?
  • [용호상박 K바이오] CAR-T 대표 가리기…허가·글로벌 진출 누가 먼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CAR-T 치료제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드는 세포치료제다. CAR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를 줄인 말이다. T세포에 암세포를 인식할 수 있는 인공 수용체를 부착하면 CAR-T 치료제가 된다.CAR-T 치료제는 환자 맞춤형 치료제로 불린다. 환자의 T세포를 추출한 후, 유전자 변형을 통해 CAR를 도입하고 이를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정상 세포 손상은 줄이고 암 세포는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어 새로운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단 한 번의 투여로 암을 완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샷 치료제’라는 별명도 있다. 하지만 치료제 선택 폭이 좁으며 비용 측면에서도 환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가 CAR-T 치료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허가 받았다. 1회 투여 비용이 3억6000만원에 달한다. 다행히 최근 보험급여가 적용되면서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600만원 정도로 줄었다.이처럼 아직까지 CAR-T 치료제의 옵션은 전세계적으로도 4개 밖에 존재하지 않는 등 매우 한정적이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CAR-T 치료제 출시가 예상되면서 다양한 CAR-T 치료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주인공은 큐로셀과 앱클론의 CAR-T 치료제 ‘안발셀’과 ‘AT101’다. 두 치료제 모두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기존 허가받은 킴리아 대비 우수한 효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무대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먼저 큐로셀 안발셀 임상 2상 데이터에 따르면 안발셀은 암세포가 일정 기준 이상 줄어든 환자 비율(객관적반응률, ORR)이 75.3%,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져 관찰되지 않는 완전관해(CR)는 67.1%를 기록했다. 이는 킴리아의 ORR 52%, CR 40% 대비 훨씬 뛰어난 효과인 셈이다.앱클론 ‘AT101’는 임상 1상 약 2년의 장기추적 결과, 전체생존율(OS)이 80%를 기록했다. 이는 킴리아 OS ‘40%’ 대비 두 배 가량 높은 것이다.큐로셀 앱클론 비교.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큐로셀, 국산 1호 CAR-T 기대큐로셀과 앱클론이 CAR-T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국산 1호 CAR-T’ 타이틀은 큐로셀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안발셀은 임상 2상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현재 국내 CAR-T 치료제 중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르다.큐로셀은 임상 2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뛰어난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조기 품목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큐로셀 관계자는 “신속심사 등 가장 빠르게 허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에 있다”고 말했다.큐로셀이 안발셀 품목허가를 획득할 수 있는 루트는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안발셀은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제도에 지정된 바 있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지정 의약품의 경우 식약처 품목허가 처리 기한이 120영업일에서 90영업일로 줄어든다.지난 8월에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대상으로도 지정됐다. GIFT 대상 품목은 일반 심사 기간 대비 25% 단축을 목표로 하며, 안전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데이터의 경우 제품 판매 이후 제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개발사 입장에서는 시간 단축에 유리한 점이다.위 두 가지 방법 외 큐로셀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은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이다. 초고가 의약품이라는 특성상 보험급여 적용이 매우 중요한데, 해당 시범사업의 경우 앞선 두 제도와 달리 허가 이후 급여 부분까지 빠른 해결이 가능하다.큐로셀은 올해 8월 초 있었던 ‘제2차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에 지원한 상황이며, 곧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큐로셀 관계자는 “1차 시범사업 당시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선정됐는데 품목허가 이후 약 6개월 만에 보험급여 등재까지 이뤄졌다”며 “다른 신속심사 제도를 활용하는 것보다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을 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나하나 제작과정을 거치는 CAR-T 치료제 특성상 제작기간을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는지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데 우리나라 환자 기준, 킴리아의 경우 환자 세포 추출 후 치료까지 1달이 걸리지만 안발셀은 2주 정도면 치료제 투여까지 가능하다”며 “이밖에도 안발셀은 면역관문 PD-1과 TIGIT 수용체를 동시에 제거하는 ‘OVIS’라는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있어 효과도 뛰어나다”고 말했다.◇글로벌 진출은 누가 먼저?국내 무대 출시 일정 측면에서 안발셀 대비 늦은 앱클론 AT101은 글로벌 무대 진출로 반전을 노릴 예정이다. 앱클론은 현재 AT101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안으로 모든 환자 투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후 앱클론은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기술수출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앱클론 관계자는 “임상 2상은 환자 82명을 목표로 하며 현재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환자 투여를 마칠 것으로 예상되며 먼저 투여가 이뤄진 환자들에 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도출해 기술수출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앱클론이 기술수출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항체에 있다. 기존의 CAR-T 치료제들은 생쥐 유래 ‘FMC63’ 항체를 이용하지만 앱클론은 자체 개발한 인간화항체 ‘h1218’를 사용한다. 인간화항체인 만큼 면역반응 유발이 최소화되면서 면역 거부 반응이 생기지 않아 약효 지속성도 늘어나는 구조다.특허 부분에서도 자유롭다. FMC63 항체를 사용하는 경우 특허 회피를 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독보적인 항체를 사용하는 AT101는 특허와 관련해 시간이 지체되는 등의 리스크가 없다.앱클론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인간화항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글로벌 무대에서도 관심이 높고 기술수출 경쟁력 및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항체 치료제 기술수출 경험도 있는 만큼 성공적인 기술수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티카로스 CAR 플랫폼 기술. (사진=티카로스)◇티카로스, CAR-T 플랫폼 기술수출 명가 기대큐로셀과 앱클론이 속도전을 펼치는 가운데 티카로스는 CAR-T 플랫폼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티카로스의 핵심 기술에는 ‘클립’(CLIP), ‘컨버터’(Converter) 및 ‘스위처블’(Switchable) 세 가지 플랫폼이 있다. 해당 플랫폼들은 CAR-T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로,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구체적으로 클립 CAR-T는 세포의 면역 시냅스를 강화해 항암 효과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 플랫폼 기술이다. 컨버터 CAR-T 플랫폼은 CAR-T 세포가 종양세포에 의해 유발되는 T 세포 억제 신호를 극복하고, 이 T세포가 종양에만 작용하게 한다. 스위처블 CAR-T는 항체를 바꾸는 방식으로 다양한 암 항원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특히, CAR-T 치료제는 아직까지 혈액암 치료에 국한돼 있으며 이 한계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티카로스는 플랫폼 기술을 통해 고형암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일회성에 그치는 파이프라인 기술수출이 아닌 플랫폼 기술 자체를 수출하는 ‘비독점적 기술수출’ 가능성도 있어 CAR-T 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도 예상된다.티카로스 관계자는 “혈액종양과 달리 고형종양 치료를 위해서는 종양미세환경, 종양항원의 이질성, 정상세포에서 발현될 수 있는 부작용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통해 효력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여야하는 딜레마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티카로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클립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TC011이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에서 혈액종양 대상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2024.10.17 I 김진수 기자
신세계百, 17~20일 강남점서 캣워크 페스타
  • 신세계百, 17~20일 강남점서 캣워크 페스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강남점에서 K콘텐츠 기업 에스팀(ESteem)과 함께 ‘캣워크 페스타’(C. at Work Festa)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은 캣워크 페스타는 다양한 분야 아티스트의 작업물을 모아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콘셉트로 패션·뷰티·공연을 결합한 종합 문화 예술 축제다.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패션쇼 △K팝 아티스트의 무대 의상 재해석한 작품 전시 △‘에스모드 서울’의 창립 35주년 특별 전시회 △비디비치 리브랜딩 출시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 정문 앞에서 진행되는 패션쇼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11개가 참여하며 무대에 밴드 자우림 프런트 퍼슨 겸 싱어송라이터 김윤아, 댄스크루 1MILLION 안무가 리아킴,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 등이 공동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행사에 참여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판로 확대를 돕고자 SSG닷컴 백화점몰에서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보영 신세계백화점 브랜드사업본부장(전무)은 “이번 캣워크 페스타는 K컬처의 근간을 이루는 젊은 세대와 교감하면서 신진 디자이너의 다양한 시도를 문화로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2024.10.17 I 경계영 기자
인구 999명 마을에 연 15만명 '기토의 기적' 일군 주인공은
  • 인구 999명 마을에 연 15만명 '기토의 기적' 일군 주인공은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일본 시코쿠 지방 도쿠시마현 나카군 기토촌(木頭村)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시코쿠 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츠루기산(해발 1955m)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시코쿠의 티베트’라 불리는 이곳은 4년 전 ‘미라이(未來) 편의점’이 들어서면서 여느 대도시 부럽지 않은 명소가 됐다.‘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의점’으로 불리는 미라이 편의점을 찾는 방문객은 연 15만여 명. 전체 지역 인구 999명의 150배, 도쿠시마와 카가와, 에히메 등 시코쿠 전체 4개 현의 연간 외래 방문객 70만 명의 5분의 1이 넘는 규모다.소멸 위기의 최극단에 몰렸던 기토촌의 기적을 일군 주인공은 일본 전자책 유통업계 1위 회사 ‘미디어두’(Media Do)의 후지타 야스시(51) 대표.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는 처음이라는 그를 지난달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현장에서 만났다. 개막식 기조강연을 맡은 그는 바쁜 일정으로 인해 당일치기로 한국을 찾았고, 1시간 남짓의 짧은 만남 이후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다.10여 년째 고향인 도쿠시마현 나카군 ‘기토촌’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후지타 야스시 미디어두 대표 (사진=이선우 기자)◇인구 줄어 사라질 위기 처한 고향 마을에 회사 설립후지타 대표는 “최근엔 한국인 단체 관광객 방문도 부쩍 늘었다”며 “미라이 편의점은 단순히 생필품과 특산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마을의 첫 관문,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서로 소통하고 교감을 나누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 등 총 11건에 달하는 국내외 디자인상 수상은 지역색을 살린 디자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를 입힌 덕분”이라고 설명했다.2020년 마을을 지나는 국도변 폐교를 개조해 만든 미라이 편의점은 콘셉트 설정과 설계에만 꼬박 3년이 걸렸다. 후지타 대표는 낡은 건물에 마을의 상징인 유자나무를 형상화한 노란색 Y자 기둥으로 건축미를 살리고, 지역민과 방문객이 교감하고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곳이라는 스토리를 더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의점’을 완성했다.“조금이라도 오래 머물도록 쉼터를 조성하고 유자를 활용한 체험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때때로 영화 상영, 캠프파이어, 축제 등도 즐길 수 있죠. 평소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면서 숙제도 하고 책도 읽는 놀이터, 도서관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후지타 야스시 대표가 마을을 관통하는 폐교를 개조해 만든 ‘미라이 편의점’. 마을의 상징인 유자나무를 형상화한 Y자 기둥으로 살린 건축미에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공간이라는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편의점’이 완성됐다. (사진=기토 디자인 홀딩스)후지타 대표는 미라이 편의점의 성공은 시작도 끝도 아닌 과정일 뿐이라고 했다. 기토의 기적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결과보다 과정에서 찾아달라는 당부도 남겼다. 그는 “미라이 편의점의 성공은 어쩌다 운 좋게 얻은 행운이 결코 아니다”라며 “지난 10여 년간 묵묵히 인프라를 개선하고 새로운 콘텐츠와 스토리를 개발해 온 축적의 결과”라고 강조했다.2013년 유자 가공품 유통·판매회사 ‘황금마을’로 시작된 후지타 대표의 마을 살리기는 2017년 기토 디자인 홀딩스를 설립하면서 본격화했다. 유자 가공품 판매는 베이커리 디저트 샵 ‘유자나무’ 개장으로 확대하고, 폐야영장에 글램핑 리조트 ‘캠프 파크 기토’ 조성으로 발 디딘 숙박사업은 폐가옥을 활용한 커뮤니티형 장기 숙소 ‘넥스트 챕터’로 확장했다. 지난해엔 격투기 체험시설인 ‘니시우 데 레포스’도 열었다.그는 “세간의 화제가 된 미라이 편의점의 성공보다 더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성과는 지역사회에 ‘스스로 일어설 수 있다’는 자생(自生)·자활(自活)·자주(自走)의 주인의식과 자신감이 뿌리내린 것”이라고 말했다.후지타 야스시 대표가 기토촌에 장기간 머물 방문객을 위해 마을 빈집을 이용해 만든 게스트하우스 ‘넥스트 챕터’ 내부 (사진=기토 디자인 홀딩스)◇“지방소멸 등 지역 문제 해결에 기업가 참여 늘려야”그는 ‘기업가정신’이 지방소멸 난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소멸 위기 지역이 ‘V자’ 반등을 하려면 창의적인 아이디어, 과감한 도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그 방법과 노하우를 가장 잘 알고 실행할 수 있는 이들이 바로 ‘기업가’라는 이유에서다. 자신이 기토 마을 살리기를 10년 넘게 이어오는 이유도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후지타 대표는 “어렵게 반등 기회를 잡은 지역이 다시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자생력과 지속성도 투자와 생산, 판매, 재투자로 이어지는 기업활동의 메커니즘이 작동해야만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지방소멸 문제 해결에 있어 공공과 민간의 역할에 대해서도 나름의 지론을 제시했다. 정부·지자체 등 공공은 상하수도, 전기, 도로 등과 같은 인프라를 유지하는 역할(디펜스)을 하고, 침체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발전을 이끄는 역할(오펜스)은 기업 등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정부·지자체 예산을 기업에 지원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자금 지원은 주고받는 쪽 모두 부담만 되고 피로도만 높일 뿐이죠. 각종 인허가와 공공 구매 등 자금 지원 말고도 공공 행정을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할 방법은 다양합니다.”후지타 야스시 대표가 최근 도쿠시마현 나카군 기토촌에 건립한 격투기 체험시설 ‘니시우 데 레포스’ (사진=기토 디자인 홀딩스)같은 맥락에서 지역 문제 해결에 더 많은 기업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전국 단위 네트워크 구축의 포부도 내비쳤다. 2020년 도쿠시마현 출신 기업인 350여 명을 모아 ‘도쿠시마 이노베이션 베이스’(TIB) 단체를 설립한 후지타 대표는 지난해 범위를 16개 현으로 넓혀 전국 조직인 ‘엑스 이노베이션 베이스 저팬’(xIB Japan)을 창설했다. 현재 그는 TIB와 1200여 명 기업인이 회원으로 가입된 xIB Japan의 대표를 모두 맡고 있다.그는 “매달 정기적으로 모여 기업가 관점, 기업활동 측면에서 어떻게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며 “5년 안에 대상 지역을 전체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도쿄도를 제외한 46개 지역으로 확대해 기업인 1만 명이 참여하는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후지타 야스시 대표는…▶1973년 도쿠시마현 나카군 기토촌 출생 ▶메이조대 법학과(1992~1996년) ▶미디어도 대표이사(1996년~현재) ▶기토 디자인 홀딩스 대표이사(2017년~현재) ▶사단법인 도쿠시마 이노베이션 베이스(TIB) 대표(2020년~현재) ▶도쿠시마 갬바루스 프로농구단 대표이사(2022년~현재) ▶사단법인 엑스 이노베이션 베이스(xIB) 재팬 대표(2023년~현재)
2024.10.17 I 이선우 기자
‘미국 영주권 취득을 통한 절세·자산 이동 세미나’ 개최
  • ‘미국 영주권 취득을 통한 절세·자산 이동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는 10월 24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미국 영주권 취득을 통한 절세 및 자산 이동 전략’을 주제로 한 프리미엄 세미나가 개최된다.이번 세미나는 한국 세무부터 신탁(Trust)을 통한 미국 상속 및 증여 플래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BLACK LABEL 프리미엄 서비스의 한국 첫 런칭을 기념하는 자리로, 다양한 자산 관리와 절세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EB-5 투자이민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취득하면서 자산을 효과적으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시키고 절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에 중점을 둔다. BLACK LABEL 프리미엄 전문가 세미나는 미국 영주권 취득을 시작으로 미국에서의 상속, 증여까지 자산의 세대 간 이전을 고려하는 투자자와 자산가들에게 최적화된 풀 패키지 솔루션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공하는 유익한 기회가 될 예정이다.세미나 1부는 한국 측의 전문가들의 발표로 먼저 진행된다. 제일이민의 송지현 대표 미국변호사가 미국 투자이민(EB-5) 프로그램을 활용해 빠르고 안전하게 미국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유튜브 채널 ‘와니TV’로 유명한 세무법인 다솔의 문재완 세무사는 영주권 취득 전후에 적용할 수 있는 한국 양도세 절세 전략과 한국 자산의 미국 이전에 대한 세무적 접근 방안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미국 측 전문가로는 글로벌 자산 관리 전문 기업 AT&BS의 Charlie Lee 대표 회계사가 나선다. 그는 미국 세법상 거주자 및 과세 대상자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통해 투자이민으로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자산가들이 직면할 수 있는 미국 세무 및 회계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상속·증여·신탁 등 자산관리분야 전문 로펌으로 자리매김한 HAN & PARK LAW GROUP 서울 사무소(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의 박하얀 대표 미국변호사는 영주권 취득 전후 준비해야 할 미국 상속 및 증여와 관련된 법적 이슈와 양국 간 상속 ·증여법의 차이를 활용하여 한국과 미국에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2부에서는 질의 응답 및 실전 상담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미국 영주권 취득과 관련된 세금 문제, 자산 이동 시 수반되는 종합적인 법률 자문을 비롯해해 미국 내 신탁을 통한 상속 및 증여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전문가들에게 직접 문의할 수 있다. 이에 한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참가비는 10만 원(동반자 5만 원)이며,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 사전 등록이 필수다. 세미나 관련 자세한 정보와 참가 신청은 각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10.16 I 이윤정 기자
"10명 중 3명은 독거 노인"…식품업계 생존열쇠 '고령친화식'
  • "10명 중 3명은 독거 노인"…식품업계 생존열쇠 '고령친화식'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식품업계가 ‘고령친화식’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노인 인구가 빠르게 늘며 관련 시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어서다. ‘케어푸드’로 통칭하는 고령친화식은 씹기 편한 연화식이나 저염식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는 케어푸드를 고령친화식 뿐 아니라 다이어트, 질환관리식 등으로 확대해 앞으로 대중성을 높여나간다는 복안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식품·식자재 기업 너도나도…“케어푸드 확대”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급식·식자재 기업들은 케어푸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현대그린푸드(453340)는 지난달 70대 고령층을 타깃으로 케어푸드 식단 ‘그리팅웰스‘를 출시했다.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육류·생선과 해조류와 당근 등 식재료를 주로 사용한 브랜드다. 음식의 형태는 유지하면서도 식감은 부드럽 게하는 ‘연화(軟化) 기술’을 적용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론칭후 질환자 전문 식단 등 제품을 출시 중이다.현대그린푸드 그리팅 웰스 제품 모습 (사진=현대그린푸드)현대그린푸드는 내년까지 그리팅웰스 메뉴 수를 300여종으로 대거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42종과 요양시설 등에 반조리 형태로 공급되는 기업간거래(B2B) 112종으로 구성됐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현재 연세대 치과병원과의 임상 연구를 확대해 내년 중 완전 발치 환자를 위한 유동식(씹지 않고 삼킬 수 있는 음식)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CJ프레시웨이(051500)와 신세계푸드(031440)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는 케어푸드 브랜드 ’헬씨누리‘를 통해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푸드케어 브랜드 메디쏠라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케어푸드 식자재 유통에서 급식 서비스 경쟁력까지 높인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헬시누리는 지난 3월 급식 주스로 과채농장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4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신세계푸드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이지밸런스’를 통해 병원 의료원 위주로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일반 식품업체의 진출도 거세다.CJ프레시웨이의 헬씨누리 주스 (사진=CJ프레시웨이)풀무원(017810)은 시니어 전문 브랜드 ‘풀스케어’를 운영 중이다. 고령층의 저작 능력을 4단계로 분류한 단계별 맞춤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유업(267980)도 지난 5월 균형영양식 전문 브랜드 메디웰 제품을 리뉴얼하며 케어푸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오뚜기(007310), 대상(001680) 등도 케어푸드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앞으로 10명 중 3명이 ’독거 노인‘ 된다식품업계가 이처럼 케어푸드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의 극심한 고령화와 맞닿아 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총인구의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4.2%인 70대 이상 인구 비중은 오는 2040년 36.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 중 7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8.6%(143만 가구)에서 2040년 32.5%(321만 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10명 중 3명이 독거 노인이 되는 셈이다. 반면 출산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유가공 제과 등 식품업계의 침체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乳)업계다. 주 소비층인 영유아와 청소년층이 줄어들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압박이 날로 커지고 있다.케어푸드 확대는 이제 생존을 위한 필수 사업인 셈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케어푸드는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오직 노인을 위한 음식이라는 시각 때문이다. 고령층은 자신이 노인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꺼린다. 과거 젊었던 시절 즐긴 음식을 그대로 먹고 싶어한다. 업계가 고령친화식을 케어푸드라는 이름으로 마케팅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고령층만 강조해선 사업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업계는 케어푸드를 영양균형식, 질환관리식, 다이어트 조절식 등으로 강조한다. 그래야만 현재 잠재적 소비층인 젊은 층의 유입을 노릴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케어푸드가 식품 시장의 주류는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5~10년 내 업계의 판도를 바꿀 신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판단에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며 “30~40세대가 장기적으로 고령층으로 접어드는 만큼 케어푸드를 대표적으로 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거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0.14 I 한전진 기자
“구글 플레이 개방 명령을 보류해달라”
  • “구글 플레이 개방 명령을 보류해달라”
  • FILE PHOTO: The Google logo is seen on the Google house at CES 2024, an annual consumer electronics trade show, in Las Vegas, Nevada, U.S. January 10, 2024. REUTERS/Steve Marcus/File Photo/File Photo[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플레이 개방 명령을 보류해달라.”구글이 미국 법원에 자사의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를 개방하라는 명령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1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내달 1일부터 발효되는 이 명령으로 인해 회사가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심각한 안전·보안·개인정보 보호 관련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항소 진행하는 동안 명령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제임스 도나토 판사는 사용자들이 구글 플레이를 통해 타사의 앱스토어를 다운로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도나토 판사는 또 이용자들이 구글 인앱 결제가 아닌 다른 결제 방식도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주문했다.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 플레이를 기본 앱으로 설치하도록 단말기 제조업체에 요구하는 것도 금지하라고 명령했다. 도나토 판사가 구글 측의 보류 요청을 기각하는 경우 샌프란시스코의 제9연방항소법원에도 효력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0일 구글은 제9연방항소법원에 플레이 개방 명령 항소를 제기했다. 항소법원은 도나토 판사의 명령에 대한 구글의 이의 제기를 검토하고 판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0.13 I 정수영 기자
“金배추 한포기 9000원” 채소값 급등에 ‘김포족’ 는다
  • “金배추 한포기 9000원” 채소값 급등에 ‘김포족’ 는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해마다 김장을 하고 있는데 배춧값과 양념값이 너무 올라서 올해는 김장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입니다.”폭염으로 배춧값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일부 대형마트가 김장용 절임 배추 예약 판매에 들어간 가운데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배추 등 야채를 고르고 있다. (사진= 노진환 기자)올해 밥상물가에 이어 김장 물가까지 급등세를 보이면서 김장 담그기를 포기하는 소위 ‘김포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내달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하지만 주재료인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1포기 가격은 9132원으로 전년대비 39.95% 급등했다. 전월대비로도 9.97% 가량 올랐다. 추석민생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물량이 풀리며 포기당 가격이 한때 6400원대까지 떨어졌으나 단기 효과에 그쳤다. 특히 배추 가격이 전년보다는 40% 가까이 올라 부담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가을 배추가 나오는 10월 이후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재배 면적 자체가 평년보다 줄어든 만큼 배춧값 불안이 김장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김치 양념에 들어가는 채소 가격도 이미 너무 올랐다.무 소매가격은 개당 3564원으로 지난해보다 47% 올랐고 평년보다는 25% 상승했다. 당근 1㎏ 가격 또한 7173원으로 전년대비 28.55% 올랐고, 평년대비로는 약 47% 급등했다.그나마 깐마늘 1㎏의 가격은 1만 220원으로 작년과(9991원) 비슷한 수준이고, 고춧가루 1㎏ 의 가격은 3만 4600원으로 작년과(3만 5578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어서 부담이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도 직접 김장을 담그는 것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형마트에서는 포장 김치들이 일찌감치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9월 기준 전년 대비 아워홈의 배추김치 매출은 110%, 대상과 CJ제일제당은 각각 17%, 14% 올랐다. 배춧값 폭등으로 배추김치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대체 김치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아워홈과 CJ제일제당의 별미김치 품목 판매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00%, 16%가량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김포족 증가로 배추김치를 포함한 포장김치 판매량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배춧값 등이 급등하면서 김장을 하는 집들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김장철마다 김장 관련 채소값이 올라가면서 포장 김치 판매율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0.13 I 오희나 기자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분과통합 공개세미나’  18일 개최
  •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분과통합 공개세미나’ 18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의장 유지상) 사무국(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은 오는 10월 18일(금) 오후 2시 서울 양재 aT센터 3층 전시장에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분과통합 공개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메타버스 산업의 현황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한 민·관·산·학 소통의 장으로 마련된다.세미나에서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가 운영 중인 5개 분과의 활동 결과와 최신 이슈를 공유하고, 메타버스 산업의 트렌드를 논의할 예정이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는 2021년 5월 발족된 민관 협력체계로, 현재 1100여 개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과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세미나는 △미래전략 △기술표준 △인재양성 △윤리제도 △디바이스 총 5개 분과의 활동을 통해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현안과 이슈를 논의하며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최근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의 시행으로 다양한 기업들의 문의와 애로사항이 분과에서 활발히 다루어지고 있다.이번 세미나의 발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진욱 대표(시어스랩, 미래전략분과장)는 ‘메타버스 플랫폼 동향 및 전망’, 김원태 교수(한국기술교육대학교, 기술표준분과원)는 ‘메타버스 기술유형분류체계’, 성호석 본부장(한국전파진흥협회, 인재양성분과장)은 ‘지-산-학 연계를 통한 가상융합 전문인력 양성 방안’, 변춘원 실장(한국전자통신연구원, 디바이스분과장)은 ‘XR 디바이스 현황과 미래’, 송도영 대표(법무법인 비트, 윤리제도분과장)는 ‘가상융합산업진흥법안 하위법령과 임시기준’, 이영호 사무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상융합산업 진흥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안)’등을 발표한다.또한, 세미나 현장에서는 투자 및 법률 상담 부스도 운영하여 참여 기업들이 즉각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유지상 의장은 “이번 세미나는 메타버스 산업의 핵심 이슈를 논의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각 분과의 활동을 통해 생태계 조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가교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분과통합 공개세미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는 민간의 혁신 활동과 정부 정책적 지원을 연결하여 메타버스 산업이 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4.10.13 I 김현아 기자
"먹기만 해도 살 쭉쭉 빠져"…日열도 뒤흔든 이것
  • "먹기만 해도 살 쭉쭉 빠져"…日열도 뒤흔든 이것[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해 일본에서 갑작스레 쌀부족 현상이 생기면서 대안으로 찰보리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이섬유가 많은 찰보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일본서 찰보리를 사용한 다양한 식품 사례(사진=aT)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일본에서 찰보리의 가정용 시장은 올해 1년 전보다 112%를 기록했다. 지난해(111%)에 이어 2년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최근 슈퍼 등에서 쌀 품절 현상이 자주 발생하면서 찰보리의 인기도 높아졌다. 하쿠바쿠의 올해 8월 찰보리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쌀 부족의 구세주로서 미디어에서 소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일본에서 찰보리는 2016년 1차 붐이 있었다. 풍부한 식이섬유로 인한 다이어트 효과가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것을 계기로 각종 매체에서 다루어지면서 찰보리는 다이어트에 효과적 인식이 높아졌다. 찰보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백미의 약 25배 현미의 약 4배로 돼있다. 당시 찰보리의 가정용 시장은 전년 대비 143.4%로 많이 증가한 바 있다. 이후 잠시 주춤했던 찰보리의 인기가 지난해부터 다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일본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찰보리를 사용한 기능성 표시 식품인 주먹밥을 처음 출시했다. 식후의 혈당치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베타글루칸에 주목해, 소비자들에게 건강성을 어필했다. 로손에서는 ‘식이섬유를 가득 섭취할 수 있는 풋콩과 소금 다시마 주먹밥(일본산 찰보리 포함)’이 매장에 진열돼 있다고 aT측은 전했다. 찰보리를 사용한 냉동식품도 증가하고 있다. 니치레이푸드는 온라인 판매 한정으로 ‘찰떡 보리 원디쉬’ 시리즈를 출시, 닛푼도 찰보리를 사용한 가정용 냉동식품인 ‘요즘 밥’ 시리즈 제품을 출시했다. 잡곡 제품 제조사인 하쿠바쿠에 의하면, 찰보리는 가공에 적합한 점에서 평가가 높다고 한다.건강 지향을 추구하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찰보리의 사용이 한층 더 증가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현재는 수입품의 비율이 높으므로 일본 자국 생산량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정맥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주요 집하 단체의 2025년산 찰보리 판매 예정 수량은 9000t을 조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1000t 정도의 규모였던 2017년산에 비해 크게 늘었지만, 최근의 판매량은 보합의 추세에 있다. aT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에서도 찰보리를 이용한 주먹밥을 판매하거나 일본 유명 도시락 체인가맹점에서도 찰보리를 이용한 도시락이 출시 되고 있다”며 “건강 지향 의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찰보리의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일본 한 슈퍼마켓에 쌀 진열대가 텅 비어있는 모습(사진= 엑스 캡처)
2024.10.12 I 김은비 기자
흑백요리사 화제 요리 ‘동파육’…합리적 가격은?
  • 흑백요리사 화제 요리 ‘동파육’…합리적 가격은? [생활물가]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 요리 계급 전쟁’에서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만든 동파육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 가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넷플릭스)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동파육 주재료인 삼겹살(100g) 가격은 소매 기준 2745원으로 집계됐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2726원)이 대형마트(2889원)보다 5.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외에 동파육 재료 가격은 △양파(1㎏) 2174원 △대파(1㎏) 3487원 △당근(1㎏·무세척) 6996원 △청양고추(100g) 1361원 △붉은고추(100g) 2626원 △깐마늘(1㎏) 1만302원 △생강(1㎏) 1만4779원 등으로 집계됐다. 양파와 대파, 당근, 청양고추, 붉은고추, 깐마늘, 생강을 이 같은 조건으로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면 3만5281원이 필요했으며,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면 4만4921원을 지출해야 했다. 전통시장이 27.3% 저렴한 것이다. 미슐랭 쓰리스타 수상자이자 흑백요리사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가 익힘 정도를 중요하게 봤던 청경채는 가격이 떨어졌다. 이달 초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1만3089원(4㎏·상품·도매가)에 거래됐던 청경채는 이날 8238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8464원과 비교해도 2.7% 내렸다.그렇다면 신선한 재료를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신선한 삼겹살은 선명하고 밝은 분홍색을 띠며 고기 표면이 매끄럽고 윤기가 난다. 아울러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빠르게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것이 좋다.아울러 신선한 양파는 향이 강하며 무겁다. 대파는 줄기 부분이 희고 단단한 것이 좋은 상품이며 당근은 색이 붉고 선명한 것이 신선하다. 고추는 모양이 균일하고 반듯해야 하며, 마늘은 표면이 매끈해야 한다. 생강은 껍질이 잘 벗겨지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한편, 동파육을 조리할 때는 삼겹살을 중불에서 천천히 조리해야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달콤한 맛을 원한다면 흑설탕을 추가하면 좋다.
2024.10.11 I 김형일 기자
메타버스, 융합 날개 달다…‘2024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개최
  • 메타버스, 융합 날개 달다…‘2024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회장 신수정)가 ‘2024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이하 KMF 2024)’이 오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사흘 간 양재 aT센터 전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올해 9회째를 맞은 KMF 2024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사)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메타버스 산업의 최대 축제다.『메타버스, 융합의 날개를 달다!』를 캐치플레이즈로 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메타버스 전시회, 글로벌 컨퍼런스를 비롯하여 메타버스주간 행사와 연계된 다채로운 행사들도 함께 개최된다개막행사는 17일(목) 오전 10시 30분부터 전시장 1층 메인무대에서 개최된다. (사)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신수정 회장의 개회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상임 장관의 축사 등으로 개막 세레머니가 펼쳐진다.개막행사는 대형 LED Wall(12m*3m)을 통해 몰입감 있는 메타버스 연출이 곁들어져 KMF 2024만의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글로벌 메타버스 컨퍼런스「The MEANS 2024」는 17일(목)~18일(금)까지 양일간 개최된다. 메타버스 산업계 최신 동향 파악과 각종 산업군에서의 메타버스 기술 적용사례 등을 살펴보며,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책발표를 시작으로 OS 생태계와 엔터테인먼트, 교육, 산업 메타버스 등 총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각 세션에서는 대표 모더레이터가 강연뿐 아니라 패널토크쇼를 진행해 참관객의 이해도를 한층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메타버스 전시회는 산업을 주도하는 158개 기업에서 300부스 규모로 구성된다. 제1전시장(1층)은 B2B 위주의 선도기업 및 테마관, B2C를 위한 대국민 체험관으로 구성되었으며, 제2전시장(3층)은 거버넌스관 공동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지원, 기술개발 성과 등을 공유한다.참가기업 비즈니스 중심의 ‘선도기업·테마관’은 지난 8월, 글로벌 출시한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눈에 띈다. 올해 초 CES 2024에서 공개하여 극사실적인 그래픽과 독창적인 상호작용 기술로 호평을 받은 플랫폼으로,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비오, 심스리얼리티, 노바테크, 코탁스, 더픽트 등 디지털트윈과 같은 융합 기술과 콘텐츠를 보유한 기업들도 참여하여 진화 중인 산업메타버스 솔루션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메타버스 최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대국민 체험관’도 확대 운영한다. 서비스‧플랫폼, 몰입기술, 체감기술, VP(Virtual Production) 등의 테마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의 ‘메타버스허브 강원’, 모션테크놀로지의 모션캡쳐스튜디오 등은 대중에게 플랫폼 위주로 인식된 메타버스 기술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메타버스 산업의 다양한 성과를 만나볼 수 있는 거버넌스관도 채비를 마쳤다.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업 및 전국의 인프라 기관들(인천, 강원, 대전, 광주, 충남, 울산, 경남 등)도 참여하여, 태동기인 산업이 우리 일상으로 확산되어 녹아들도록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메타버스주간」에서는 산업의 인사이트 확보하고 키 플레이어 간 네트워킹을 도모할 수 있는 △ 2024 GMC–Bridge(국제 메타버스 컨퍼런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분과통합 공개세미나를 비롯하여 △K-해커톤대회 결선, △메타버스 개발자 경진대회 시상식, △메타버스 R&D 기술교류회, △홀로그램 기술교류회 등이 열려, 다양한 성과를 공유하고 업계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사)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최용기 상근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가상융합산업진흥법’이 8월부터 시행되었고, ‘가상융합산업 기본계획’이 연내 마련되어 발표될 예정이다“라고 전하면서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KMF 2024’와 ‘The MEANS 2024’를 통해 가상융합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탐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KMF 2024의 ‘전시회’ 및 ‘The MEANS 2024’의 사전등록은 11일(금)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온오프믹스를 통해 무료로 가능하다.
2024.10.10 I 김현아 기자
서울관광재단, 미주 최대 마이스 전시회 '아이멕스' 참가
  • 서울관광재단, 미주 최대 마이스 전시회 '아이멕스' 참가 [MICE]
  • 마이멕스 서울 홍보관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서울관광재단이 8일부터 오늘(10일)까지 3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미주 최대 마이스 전시회 아이멕스(IMEX)에 참가해 마이스 유치 마케팅을 펼친다. 아이멕스는 65개국 5364명의 바이어가 방문해 8만 3000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지는 미주 지역 최대 규모 마이스 산업 전문 전시회다. 이번 아이멕스 서울 홍보관에는 서울 마이스 얼라이언스(SMA) 회원사들의 참가 규모를 전년 대비 25% 확대하여 총 10개 사가 참여하여 첫날 개별 바이어 상담회를 총 84건을 진행하며 성과를 냈고, 3일간 약 250건의 상담회가 진행된다. 서울 홍보관은 서울시 신규 브랜드인 ‘서울 마이 소울’을 활용하여 디자인했다. 전체 참관객을 대상으로 서울굿즈 럭키드로우 이벤트, 치멕 페스타를 개최하여 행사 첫날부터 300여명이 서울홍보관을 방문했다. 이날 아이멕스 전시회를 주최한 아이멕스 그룹 레이 블룸 회장도 서울 홍보관을 방문해 서울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 인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행사 첫날 아이멕스 참가 4개 그룹 바이어 37명을 대상으로 서울 설명회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4개 바이어 그룹 바이어 약 45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추가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IMEX에 공동 참가한 서울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는 △aT센터, △그랜드하얏트서울 △소피텔앰배서더서울호텔&서비스드레지던스,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 △샐리투어, △에프엔에프코리아, △와우코리아관광, △제인디엠씨코리아, △마인즈그라운드, △커뮤니스타 등 3개 분과 10개 회원사이다.
2024.10.10 I 이민하 기자
"김치 보릿고개 넘자"…양배추 김치 등 대체품 찾는 시민들
  • "김치 보릿고개 넘자"…양배추 김치 등 대체품 찾는 시민들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신모(69)씨는 올해 배추 20포기로 김장을 하려다 반만 하기로 했다. 홀로 살고 있어 딸네 부부에게 매번 담근 김치를 주곤 했는데 배춧값이 크게 오른 터라 부담스러워 이번엔 그 양을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대신에 배추보다 훨씬 저렴한 양배추로 물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신씨는 “요즘 배추 가격만 보면 김치 담그기가 부담스럽다”면서 “경기도 안 좋아서 벌이도 시원치 않는데 난감하다”고 말했다.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종합시장에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사진=뉴시스)신씨처럼 배추가 아닌 양배추 등으로 김장 김치를 담그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등의 영향으로 배추 등의 채소의 작황이 크게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데다 김치의 속에 들어갈 무, 파 등의 가격도 예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어서다.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산(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배추 상품 소매 가격은 포기당 8758원으로 지난달 27일(9963원)보다 다소 떨어졌다. 정부의 배춧값 안정화를 위한 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작년보다 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김장의 필수품인 무 가격도 만만치 않다. 지난 8일 기준 무 1개 평균 가격은 3739원으로 작년보다 45%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배추김치는 아예 포기하고 다른 채소로 대체 김치를 담그는 이들도 늘고 있다. 특히 그나마 덜 오른 양배추가 대체용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배추는 배추와 달리 1년 내내 출하되는 탓에 배추의 절반 수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치 보릿고개를 나기에 적당한 채소로 여겨지는 것이다. 경기 용인에 사는 주부 김모(36)씨는 최근 양배추와 사이다를 활용한 물김치를 담갔다고 했다. 양가 부모님께 받는 김치와 마트가서 사 먹는 김치로 그간 김장철을 넘겨왔는데 배추값이 비싸지면서 달라고 하기가 부담스러워져서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김장을 해보기란 더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김씨는 “인터넷에서 양배추와 사과, 사이다를 넣어 만드는 물김치 만드는 방법을 읽고서 만들어 봤다”면서 “당분간 양배추를 활용해서 김치를 만들어 먹으려 한다”고 말했다.자영업자들도 울상이긴 마찬가지다. 서울 마포구의 한 국밥집에서 만난 가게 주인 이모씨는 손님에게 국밥과 함께 겉절이 등을 내놓을 생각을 하면 배추를 사러 가기 무섭다고 전했다. 이씨는 3일마다 배추와 무, 양파 등을 구매해 오는데 배추 3포기가 들어 있는 한 망을 사오는데 4만원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겉절이와 깍두기 등을 손님들에게 제공하겠지만, 그보다 셀프로 가져가게 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다”면서 “방식을 바꾸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은히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매일 식사를 해야 하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먹거리 물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먹거리 물가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고기의 사례처럼 정부가 검역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서 저렴한 가격의 중국산 배추를 수입해 오면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10.09 I 황병서 기자
현대차, 영국 테이트모던서 ‘이미래: 오픈 운드’ 전시 개막
  • 현대차, 영국 테이트모던서 ‘이미래: 오픈 운드’ 전시 개막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영국 테이트 미술관의 장기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열리는 ‘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전이 9일(현지시간)부터 내년 3월 16일(일)까지 개최된다고 밝혔다.‘현대 커미션’은 현대차와 테이트 미술관이 현대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에 따라 진행되는 전시 프로젝트로,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장 터바인 홀에서 매년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 전시 전경.(출처:Hyundai Commission: Mire Lee: Open Wound, Installation View,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2015년 아브라함 크루즈비예가스, 2016년 필립 파레노, 2017년 수퍼플렉스, 2018년 타니아 브루게라, 2019년 카라 워커, 2021년 아니카 이, 2022년 세실리아 비쿠냐, 2023년 엘 아나추이에 이어 올해는 이미래가 아홉 번째 현대 커미션 작가로 참여한다.서울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미래 작가는 철재, 시멘트, 실리콘과 같은 산업 재료를 붓거나 떨어트리고 부풀리는 등의 과정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재료와 형태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관람자 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조각의 힘을 활용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 왔다.현대 커미션 이미래 작가 (출처: Hyundai Commission artist Mire Lee at Tate modern,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이번 전시는 작가가 영국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대규모 전시로 과거 화력 발전소였던 건물을 개조해 탄생한 미술관인 테이트 모던에 깃든 영국 산업의 역사에 주목해 전례 없는 규모의 설치 작업으로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공존하는 생산 현장으로 전시 공간인 터바인 홀을 재구성했다.전시장 내부는 ‘피부’라고 표현된 직물 조각 작품들이 49개의 금속 체인에 걸려 천장으로부터 늘어뜨려져 있으며, 터바인 홀 끝에는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재가동된 옛 크레인에 7m 길이의 터빈이 매달려 있다.과거 화력 발전소 심장부에 위치한 터빈 장치와 더불어 작가는 전시장을 가로지르며 홀 중앙을 연결하는 다리 겉면의 일부를 제거해 내부 구조를 드러냄으로써 공간이 가진 과거의 기억을 일깨우고자 했다.또한 짙은 분홍빛의 액체를 뿜어내는 실리콘 튜브가 회전하고 있는 터빈을 둘러싸고 있으며 튜브 아래 설치된 트레이로 액체가 모이고, 건축용 그물망과 같은 섬유 조각들이 액체를 흡수해 새로운 피부 조각으로 탄생되는 모습을 선보인다.작가는 천천히 회전하는 터빈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전시 기간 동안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피부’ 조각들로 건물이 점차 허물을 벗는 듯한 상황을 연출했다. 이를 통해 인류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인간의 손길과 보살핌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역사의 성장과 쇠퇴의 과정을 탐구하고자 했다.현대 커미션: 이미래: Open Wound 전시 전경.(출처: Hyundai Commission: Mire Lee: Open Wound, Installation View, Photo ⓒ Tate (Ben Fisher Photography))이번 전시 진행은 테이트 모던 국제 미술 큐레이터 알빈 리와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비랄 아쿠시가 맡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현대 커미션 전시는 대비되는 요소들을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 속에 병치함으로써 규정할 수 없는 관계의 복잡성을 드러내고, 불확실성의 시대에 상호 연결된 미래를 향한 존재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도록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한편, 현대차는 인간, 시대, 문화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예술을 후원함으로써 예술 생태계 전반의 발전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대 커미션 외에도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을 후원함으로써 테이트 미술관을 비롯해 테이트 미술관과 협력 중인 전 세계 미술관 및 연구기관에서 진행하는 심포지엄, 세미나, 워크샵 등을 지원하며 동시대 미술 및 미술사 정립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여러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MMCA),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 휘트니 미술관과 협업해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대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2024.10.09 I 박민 기자
‘金배추’ 사태에 호텔김치도 여파…“품질 위해 생산량 감축”
  • ‘金배추’ 사태에 호텔김치도 여파…“품질 위해 생산량 감축”
  • [이데일리 김정유 경계영 기자] 최근 ‘금(金)배추’ 사태가 국내 호텔업계로까지 번졌다. 배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호텔업계의 자체브랜드(PB) 포장김치 사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다보니 생산을 중단하거나 물량을 줄이는 등 자구책에 나선 상황이다.조선호텔 김치.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호텔 3사 “배추 수급난에 생산량 조정”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은 최근 배추 수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배추김치 생산량을 평소 대비 50% 수준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호텔은 현재 신세계(004170)백화점과 컬리 등에 공급하는 프리미엄 김치와 이마트, 홈쇼핑 등에 납품하는 일반 김치 등을 생산한다. 실제 일반 배추김치 제품들은 품절 상황이다. 다만 배추김치를 제외한 열무·총각김치 등은 문제없이 생산·판매 중이다. 워커힐호텔도 지난달 20일께부터 자체적으로 ‘워커힐호텔 김치’ 생산을 약 3주째 중단한 상태다. 워커힐 김치는 외부 협력공장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일반 라인 김치 브랜드다. 호텔 내부에서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제품군 ‘수펙스 김치’도 최근 배추 수급난의 영향을 받았다. 수펙스 김치도 지난달 말 약 일주일간 생산을 중단했다가 최근 재개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포장김치 판매를 시작한 롯데호텔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 중인 배추김치 일부가 품절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정 수량이나마 온라인몰을 통해 계속 판매 중이지만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로선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호텔업계의 이 같은 포장김치 생산 차질은 이례적인 일이다. 배추 수급난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포장김치 수요는 김장철 이전 여름께 본격적으로 늘어나는데 이번 배추 가격 급등으로 품질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호텔 PB 김치들은 더 기준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워커힐 호텔 김치. (사진=워커힐호텔)◇배추 가격 급등에…조리장 시장 발품 팔기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여름 고랭지 배추 소매가격은 이날 기준 포기당 8794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올랐다. 전월과 비교해도 28% 상승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10㎏당 1만 5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 고랭지 배추는 강원 평창, 횡성 등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지난 8월 이후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고온과 폭염이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 작황에 영향을 미쳤다. 김장김치용으로 쓰이는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중순까지는 공급량이 부족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호텔 김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품질을 최우선 기준으로 내세우는 만큼 생산 회복이 쉽지 않다. 무작정 물량을 맞추기보단 품질 기준을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김치도 가을배추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평소 배추 수급량에 비해 다소 차질이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곳의 배추로 생산량을 맞추기보다는 생산량이 줄더라도 프리미엄 품질을 유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주요 호텔들은 조리장이 직접 시장에 나가 발품을 파는 등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두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상품성 놓은 배추를 확보하기 위해 호텔 조리장이 직접 시장에 나가 발품을 팔고 재료 공급업체를 통해서도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배추 수급이 힘들더라도 품질과 타협하면 호텔김치의 기준 자체가 무너진다. 적극적인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09 I 김정유 기자
"중국배추 역효과날까?" 배추 대란에 오히려 '혼란' 걱정하는 까닭
  • "중국배추 역효과날까?" 배추 대란에 오히려 '혼란' 걱정하는 까닭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정부가 중국산 배추 수입을 시작하면서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단기 처방식으로 수입한 중국산 배추가 자칫 국내 배추 소비·생산 기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비자에게는 배추 수급이 심각하다는 불안감을 줘 국내산 배추에 더욱 몰리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특히 농가의 재배 의욕을 떨어트릴 수 있는 것도 문제다.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천비축기지에서 관계자들이 정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金)배추 현상 지속에…중국서 배추 1100t수입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한 포기 가격은 8794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6937원) 대비 27%, 평년(7428원) 대비 18% 상승한 가격이다. 치솟는 배추 가격에 포장 김치 수요가 몰리며 CJ제일제당(097950), 대상(001680) 등 일부 제품은 여전히 공식 온라인몰에서 품절 상태다. 대형마트에서는 1인 3통 배추 구매 제한 안내문까지 붙었다.일반적으로 호냉성 채소인 배추는 김장철을 앞두고 9~10월 가격이 오른다. 이후 가을배추가 출하하기 시작하면 가격이 떨어진다. 하지만 올해는 상승세가 유독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기온이 낮은 산지의 고랭지 배추마저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중국산 배추 수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말 중국산 배추 초도물량 16t을 들여온 것을 시작으로 매주 200t씩 이달까지 모두 1100t을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수입량은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정부가 수입해 온 중국산 배추는 식자재업체, 외식업체, 수출용 김치업체에 공급되고 가정용은 아니다.시장에서는 체감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중국의 농산물 위생 관리가 논란이 되면서 중국 배추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서다. 식당이나 자영업자들도 쉽사리 중국 배추를 쓰기 어렵다. 원산지 표기를 중국으로 바꿔야 하는데 손님의 눈치를 봐야 한다.포장 김치 업계에서도 중국산 배추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A 포장 김치업계 관계자는 “모든 포장 김치 제품에 국내산 배추를 사용하고 있어서 중국산 배추가 들어온다고 해도 수급 환경이 나아지는 등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예전부터 중국 배추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좋지 않아서 기업간거래(B2B) 회사들도 가급적 국내산을 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입 농산물의 악순환…이젠 ‘장기 대책’ 마련 절실일각에서는 되레 중국산 배추의 역효과를 걱정한다. 국내산 배추에 수요가 더욱 몰리는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정부가 중국에서 배추를 수입해야 할만큼 현재 상황이 극심한 것으로 소비자에게 비추어질 수 있어서다. 이런 위기감에 따른 수요는 가을배추에도 영향을 미쳐 시장 가격을 왜곡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대형마트에선 배추 구매를 위한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국내 농가에 미칠 여파도 크다. 정부가 물가 위기 때마다 중국 농산물을 들여올 것이라는 인식이 파다하다. 이는 결국 국내 농가의 재배면적 감소로 어어질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강원도 고랭지배추 재배면적은 1996년 1만 793㏊에서 지난해 5242㏊로 반토막이 났다. 특히 정부는 이달초 민간 기업도 중국 배추를 수입할 수 있도록 3000t 규모의 운송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수입 농산물이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중국 농산물이 국내 농산물 재배면적 감소를 가속화하고 이는 곧 기후 위기때마다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농가와 업계에서는 단기 처방보다 이상 기후 대처 등 장기적인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권승구 동국대학교 식품산업괸리학과 교수는 “수입 농산물은 그야말로 단기적인 대책으로 단 1100t의 물량이라도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배추 뿐 아니라 국내 전 농수산물에 걸쳐 기후 위기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젠 위기 때마다 임기응변식 대처가 아닌 주산지 변화 등 근본적인 이상 기후 대책을 세워야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정부도 앞으로 ‘배추 대란’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연내 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은 해발고도를 고려한 작물별 적정 재배지를 찾고 비축 역량을 높이는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며 “더 과감한 방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10.08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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