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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GDP 600조엔 위해 4차 산업혁명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정부가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600조엔을 달성하기 위해 로봇과 정보기술(IT)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목표와 달리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되지 않아 허울뿐인 구호라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날 일본 정부가 산업경쟁력 회의를 열고 GDP 600조엔 시대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신조 총리는 “기존의 틀을 과감히 전환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며 “지금이 젊은이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먼저 일본 정부는 우수한 외국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체류기간을 줄이기로 했다. 이제까지 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외국인이 영주권을 얻기 위해선 5년간 일본에서 체류했어야 했다. 그러나 이 기간을 3년 미만으로 줄여 외국인 인재를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또 민관이 함께 집중할 사업 10개를 선별한 ‘민관전략 프로젝트 10’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율주행차, 소형 무인기 드론, 스마트 공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본 정부는 ‘민관전략 프로젝트 10’에 이름을 올리니 산업들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을 꾀하고 2020년까지 30조엔의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 관련 사업 역시 신성장동력으로 제시됐다. 에너지 절감주택을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28조엔 규모의 투자를 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환경보호와 경제성장 양 날개를 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구 감소에 맞서기 위해 인공지능(AI)와 IT를 강화하고 2020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필수로 지정키로 했다.다만 일본 정부의 화려한 목표치와 달리 일본 내에서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쿠와바라 마키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전략의 방향성은 좋지만 기업들이 어떻게 움직일 지 구체적인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방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장기간 노동을 줄이고 여성과 고령자의 취업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목표만 있을 뿐,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미 성장전략으로 걸었던 목표들도 실현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며 “(GDP 600조엔이라는) 수치 달성을 위해서라면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04.20 I 김인경 기자
SBS주최,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 5월 19일 개최
  • SBS주최,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 5월 19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글의 비밀연구소인 ‘구글 X’를 창립하고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이끌었던 세계적인 AI 연구자, ‘자율주행차의 아버지’ 세바스찬 스런이 서울디지털포럼 SDF 2016 무대에 서기 위해 다음 달(5월) 한국을 처음으로 공식 방문한다.세바스찬 스런은 구글 X의 창립자이자 초대 소장으로 자율주행자동차와 구글 글래스, 비행풍선으로 오지에 인터넷 연결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룬’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하지만 스런은 연구과정에서 “인공지능이 머지 않아 인간을 위협할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인간 능력을 더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에 전념하겠다며 2014년 구글을 떠났다. 이후 최첨단 전문기술을 널리 전파하기 위한, 세계 최대규모 온라인 공개강좌(MOOC) 플랫폼인 ‘유다시티(Udacity)’를 통해 자신의 구상을 실천하고 있다.세바스찬 스런(좌)과 스티븐 핑거(우)“인간의 본성은 폭력적인가”,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등 인간의 본성과 마음, 언어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진 현시대 최고의 석학인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도 서울디지털포럼 연사로 참가한다.스티븐 핑커는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서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빈 서판> 등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특히 2011년 펴낸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빌 게이츠 MS 회장이 “내 인생에서 읽은 가장 중요한 책”,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회장은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한 바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6’가 5월 19일(목)과 20일(금)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관계의 진화: 함께 만드는 공동체’를 주제로 열린다.구글 X의 설립자이자 구글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세계적인 AI 연구자이자 온라인 교육기업 유다시티의 대표인 세바스찬 스런, 인간의 본성과 마음, 언어 연구에 대한 현 시대 최고의 석학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 스티븐 핑커, <허삼관매혈기>로 잘 알려진 중국의 대표적인 작가 위화, 시카고트리뷴지 편집장을 역임하고 하버드 니먼 재단 최초로 여성 큐레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앤 머리 리핀스키 등 세계 정상급 연사 40여 명이 에서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일상에 들어와 인간과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는 시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 메인세션 20여 개 외에 심화세션에서는 한국방송학회와 함께 <모바일 콘텐츠: 파괴적 실험의 이면과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모바일/인터넷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 유통하고 있는 사업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갖는다.“인간의 새로운 소통 가능성을 기술로 열어가자”는 문제의식으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사) 앱센터, SBS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삼성전자, 성균관대학교, SBS(034120)가 주관하는 ‘VR & AR 챌린지 2016’이 과 연계해 5월 17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만 18세 이상(1998년 이전 출생자)부터 참가할 수 있으며 일반 참가자는 4월 15일부터, 취재기자는 4월 25일부터 SDF 홈페이지(www.sdf.or.kr)를 통해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 관련기사 ◀☞최성준 위원장-최재유 차관, 미국서 SK-헬로비전 합병 논의할까
2016.04.18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공기관 '정피아 쓰나미' 주의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다음은 4월 17일자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공공기관 ‘정피아 쓰나미’ 주의보-고령층 65만명 치매 앓지만 3명중 1명 ‘치료 사각지대’-심상찮은 ‘불의 고리’…日 산업계 할퀴었다-정신 못차린 새누리…여전히 집안싸움△줌인-[사설]지구촌 연쇄 지진, 우리는 안전한가-[사설]선거사범 수사 신속·엄정히 이뤄져야-[Zoom人]“저금리에 물 만난 증권업…더이상 은행의 서자 아니다”-“치매 정책, 치료보다 예방에 초점 맞춰야”△종합-“대기업 증세, 순환출자 해소”…‘경제 새 틀 짜기’ 탄력 붙나-우군 잃고 돈줄 마르고…‘순망치한’ 유일호△20대 국회의원 대해부-고연령·고학력 국회 ‘2高’ 시대 -국회의장단·상임위의장 후보는-‘김무성 경제교사’ 김종석…‘재벌개혁 전문가’ 채이배-25년 소 키우던 한우협회장부터 어린이집 원장까지-평균 나이 55세, 대졸자 98%…초전 132명, 여성 17%-친박 46명 최다, 친안 28명, 친문 25명…‘新삼국지’-‘제2의 이자스민’ 의원은 없다-당선인 재산 살펴보니△정치·경제-새누리 ‘화합력’ 더민주 ‘협상력 국민의당 ’安心‘-朴, 오늘 총선 후 첫 공개발언…거대 야권에 먼저 손 내밀까-공정위, 독과점 맥주시장 손본다△공공기관 방만경영 악순환 끊자-‘정피아’ 지역난방·인천공항公…채용비리·수하물대란 ‘몸살’-평균 연봉 3억6000만원, 3년 임기 보장…공공기관장은 ‘금밥통’△금융-가격 낮추고 지병 있어도 가입 OK…‘보험이 착해졌어요’-온라인 車 보험 광고에…삼촌팬 심쿵-‘은행 일임형 ISA’ 오늘부터 온라인 가입 가능-수시 입출금, 최대 1.5% 금리…정기예금 안 부럽네△Industry& Company-제네시스 美딜러십 첫 계약…북미공략 시동-AI·자율주행차·배터리…삼성 ‘미래 먹거리’를 묻다-“R&D 인재 찾아라” 구본무 LG회장 미국행-美 뚫은 OCI, 멕시코 공략…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조성-“쏘나타·K5·SM6 비켜”…한국GM 신형 말리부 출격△산업-아르노 회장님 모셔라…면세업계 술렁-인수합병 5개월째 지지부진…CJ헬로비전 ‘피마르는 나날’-이랜드 외식 복합 호텔 ‘켄트’-실적 부진 햄버거업계, 가격 붙잡고 매장 더 늘려-티맥스소프트, OS 국산화 ‘재도전’△중소기업·제약-태풍 좌절 딛고 14년 와신상담…식품가공설비로 재기 발판-“공시족 잡아라” 공무원시험 교육시장 4년새 2배↑-지카바이러스·진드기 잡는 ‘해충기피제’ 인기몰이△Culture& Sports-대중소통력까지 깐깐하게…숨은 ‘공연보석’ 찾는다-“공정한 심사로 양질의 공연 소개할 것”△스포츠-이민지 “8언더 치면 우승…코치님 예언이 적중했어요”-박성현 벌써 2승-140.8m, MLB 두번째 최장거리포 폭발…박병호, 미네소타 2연승 이끌어-씨름 ‘밭다리 기술’로 경기 끝낸 격투사 최홍만-中 국영방송 생중계…팬 사인요청 쇄도 ‘격투 한류’-Oh~굿, 오승환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화통토크-“리우카니발처럼…세계인 이목끄는 대중문화 박람회 열겠다”-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는…△법조 라운지-판사님, 벌금 좀 깎아 주세요…툭하면 정식재판 청구에 법원 골머리-법원 “예고된 불법파업에는 업무방해죄 적용 못해”△Stock Market-두산그룹株 알쏭달쏭 랠리-아이폰에도 들어갈 OLED…장비株 ‘수신양호’-“중국 3월 경제지표 호조로 국내증시 상승세 이어갈 듯”△마켓in-10명 중 7명 “산은 회사채 매입 정책은 시장 왜곡”-IBK·유안타·키움 등 6개사,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빚·몸집줄인 건설사, 매각 흥행 이어갈까-거래소 “올해 해외기업 7곳 국내 증시 상장할 것”△글로벌마켓-규슈, 車 샌산량 10% 차지…日 경제 어쩌나-환경보다 돈이 없어서…홀푸드 ‘태양광 발전’ 도입-올해 기업 디폴트 57조원 훌쩍-중동항공사, VIP 고객 줄어 씁쓸-“트럼프, 뉴욕주 경선 압도적 승리할듯”△People& 사람들-女心 잡은 유시진 대위 보내고 ‘독립군’으로 돌아올게요-미국 간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FCC와 실무협의체 구성 합의-광명동굴 찾은 선사시대 벽화, 인간문화 다양성 담아-이태식 KOTRA 부사장-곽성문 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대학생 기자단과 ‘소통의 시간’-“마술, 진짜 가짜 중요치 않아…행복주면 그만”△오피니언-[목멱칼럼]줄기세포 연구·발전 꽁꽁 묶는 法-[데스크의 눈]전기차와 ‘역천자 필망론’-[기자수첩]경제 ‘민주화·활성화’는 대립 개념인가-[e갤러리]정재호 ‘트랜지스터’△사회-한양대, 고시반 지원액을 장학금 전환…전문가 “평가위한 편법”-폴리텍大 올해 교수 79명 채용…출범 이래 최대규모-‘진흙탕’ 향군 선거에 줄줄새는 국민혈세△부동산-“2억 신축빌라 6000만원에 입주”…솔깃한 유혹 뒤엔 이자 폭탄-전셋값 뛰니…전세대출 석달새 2조원 급증-독신·직장인에 제격…‘광혜원 석미모닝파크 2차’ 눈길
2016.04.17 I 박기주 기자
'총선 쇼크'는 경제계에 무슨 화두를 던졌나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총선 쇼크'는 경제계에 무슨 화두를 던졌나
  • 박근혜정부(2013년 2월~2016년 1월), 이명박정부(2008년 2월~2011년 1월), 노무현정부(2003년 1월~2006년 1월) 등 2000년대 이후 3개 정부 집권 3년 전셋값 변동률 현황. 출처=부동산인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해 가을쯤으로 기억합니다. 정치권을 취재했을 때인데, 이듬해 총선 민심을 미리 훑어보고자 영·호남 르포를 준비하던 때였습니다. 염두에 둔 상징 정치인이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전남 순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최고위원(대구 수성갑)이었습니다.그런데 한 정치권 인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정현과 김부겸은 다르지. 김부겸은 실력으로 뚫은 게 맞는데, 이정현은 아니야. 저번 재보선 때는 어부지리였다고.” 그러니까 이정현 의원이 지난 2014년 7·30 재보선 때 이긴 건 상대 야당 인사끼리 불화가 심해 표가 갈라졌기 때문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야당의 공천 실패 덕이었다는 거지요. 이 인사는 “호남이 만만한 곳이 아니다”면서 “총선 때는 당선되지 못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그럴 듯한 논리지요. 이 의원은 7·30 재보선 전에도 “설마 당선될까” 하는 의구심을 받았는데, 이번 총선 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에 뒤졌습니다.◇부지런히 유권자 마음을 산 이정현결과는 어땠습니까. 이 의원은 순천에서 다시 새누리당 깃발을 꽂는데 성공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요.여의도에는 자칭 정치 전문가들이 넘칩니다. 그렇게 풀어진 ‘썰’이 종종 삽시간에 퍼집니다. “얘는 여기서는 안 돼.” “한번 보라고. 각이 나오잖아.” 이런 식입니다. 물론 오랜기간 정치적 내공과 감각이 바탕이 돼 내려진 결론이겠지요. 그럼에도 저는 그런 예측들이 맞는 경우도 많이 봤지만 틀린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특히 이번 총선은 그 결정판이라고 할 만합니다. 어느 전문가가 새누리당이 원내 1당을 내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까.정치인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직업입니다. 어떻게든 알게모르게 내 편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직업입니다.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언의 매력. 우리는 그걸 정치력이라 부릅니다.하지만 여의도 사람들은 그 정치력의 실체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의도에 앉아서 마치 장기 두듯 말을 옮기며 표 계산을 하는 건 아닌지 말이지요. 예전처럼 ‘선물 폭탄’을 급히 투하하면 찍어주겠지 하는 자만은 아닌지 말이지요. 이번에 전문가들의 그런 희망사항은 무참히 깨졌지요. 우리는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첨단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의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는 과학기술은 아직 언감생심(焉敢生心)입니다. ‘천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옛말이 절절이 와닿는 게 이번 총선이었습니다. 심판론 같은 이유가 있지만 정치인들은 아마 거대한 벽 앞에 선 심정일 겁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해답은 일단 ‘겸손’인 것 같습니다. 눈높이를 맞추는 공감대, 또 그걸 위한 성실함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꼽는 ‘이정현식(式) 지역구 관리’의 요체입니다. 이번 총선의 교훈은 간단합니다.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선거를 마치 과학인 양 접근하는 그 태도부터 회초리를 맞은 겁니다. 이정현 의원이 당선 후 “국민이 무섭다”고 하더군요. 다른 인사들은 오죽했겠습니까.◇경제심리 읽는데 애 먹는 정책당국경제계 인사들도 어지간히 충격이었던 모양입니다. 특히 정책당국은 당혹감 그 자체였습니다. 덩달아 변화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었을 겁니다.하지만 또다른 측면의 교훈도 받아들이면 어떨까요. 경제의 기본 작동원리는 ‘가격’입니다.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에서 이뤄집니다. 그렇다면 수요와 공급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그 원인을 쭉쭉 찾다보면 약간은 허무한 결론이 나옵니다. “사람들이 무엇인가에 이끌려 그렇게 하고 싶어서.” 어떤 상품이 갑자기 좋아보이고 주변에서 사기 시작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대출 받아서 사려고 하고, 그에 맞춰 또 기업은 공급량을 늘리고, 가격은 다시 올라가는 겁니다. 이를테면 전셋값이 치솟는 건 월세 내기 싫으니 전세만 찾고 그런 사람들이 덩달아 많아지는 이유 때문이지요. 반대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겠다고 마음 먹으면 가격은 떨어집니다. 채권 외환 주식 등 금융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려한 수식과 이론이 경제학을 수놓지만 결국 그건 사람들의 심리가 바탕인 겁니다.정책당국이 해야 할 역할은 자명합니다.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성장을 도모하는 겁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경기를 조절하는 겁니다.독자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책당국이 최근 큰 벽에 부딪혔다고 생각합니다. ‘뉴노멀(new normal)’이라고 하지요. 중앙은행을 예로 들어볼까요. 중앙은행은 쓰던 돈을 안 쓰게 하는 ‘인플레 투사’로서 과거 명성을 떨쳤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안 쓰는 돈을 쓰게 하는 ‘디플레 투사’로서는 낙제점입니다. 기준금리를 아무리 내려도, 재정을 아무리 풀어도 사람들이 돈을 안 쓰는 시대입니다. 고민이 클 겁니다. 표심(票心)처럼 움직이는 경제심리를 도무지 통제할 방법이 없으니깐요. 그럼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당국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겁니다. 앞서 언급한 전셋값을 보면요. 정부 부양책으로 부동산 시장은 살았을지 몰라도, 서민이 고통받는 전세난은 그대로입니다. 부동산인포 자료를 보니, 박근혜정부 집권 3년간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18.16%였습니다. 이명박정부(15.54%)와 노무현정부(1.66%)를 웃돌았지요. 그런데도 정부는 이를 외면했습니다. 제 주위에도 전셋값 탓에 서울을 등지는 이가 꽤 있습니다. 무리해 대출 받고 사버리는 지인도 있습니다. 그 심정은 과연 어떨까요.◇“경제학이 과학이 되는 건 불가능해”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경제학강의’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경제학이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의미의 과학이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중략) 경제학 이론들은 각자 초점을 맞추는 분야에서마저 실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제대로 예측하는데 계속 실패해 왔습니다. 화학에서 다루는 분자나 물리에서 다루는 물체와는 달리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정책당국이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를 읽는데 소홀한 건 아닌지 돌아볼 일입니다. 굳이 이정현 의원의 당선 이야기까지 안 하더라도 말이지요. 경제지표가 연일 고꾸라지는 요즘입니다. ‘경제학자보다 심리학자가 더 필요하다’는 쓴소리를 당국은 새겨듣길 바랍니다.<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경제뉴스를 보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jungkim@edaily.co.kr로 보내주세요. 부족하지만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역전시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당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관련기사 ◀☞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월급이 왜 안 오르죠?" L자형 불황의 그림자☞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경제는 성장하는데, 왜 삶은 팍팍해지는 걸까☞ [일상속 경제 다시보기]나라경제 들썩이는 GDP가 뭐길래☞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어렵지만 그래도 가야 할, 협력정치의 길☞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그렇게 둘째를 낳으라고 하더니…"☞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정의화式 마이웨이가 주목받는 이유☞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왜 그렇게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십니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협상학 관점으로 본 예산정국 이야기☞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YS의 'IMF 환란' 책임 논란에 대하여☞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호외편]대계마을과 하의도의 그 검푸른 바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서울시 청년수당發 복지논쟁이 건강한 이유☞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늙어가는 도시' 대구는 분노하고 있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국회의원이 지역예산에 목 매는 몇가지 이유☞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누리과정 힘겨루기에 워킹맘은 웁니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어떻게 하면 둘째를 낳겠느냐고요?☞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갑작스런 이념전쟁, 왜 지금인가☞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전환기 한국경제, 朴정부 시간이 없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국가'는 없고 '지역'만 판치는 국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힘없는 비례대표는 말이 없다☞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토요일, 투표하러 갈 의향 있으십니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경제가 성장하면 고용 질도 좋아질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김무성式 노동개혁에 대한 단상☞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국가부도는 정말 '딴 나라' 얘기일까☞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노동개혁도 '미봉책' 그치려나☞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비례대표를 꾸짖는 정치인들의 속내☞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정부실패보다 더 심각한 정치실패☞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공무원 철밥통도 불안한 시대☞ [여의도 정책 다시보기]잊을 만하면 또, 그 이름 법인세
2016.04.16 I 김정남 기자
  • [김민구칼럼] 머스크-베조스 그리고 '또라이'의 반란
  • 엘론 머스크는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다. 머스크는 전기차 개발에서 멈췄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오지랖이 넓었다. 그는 광활한 우주를 응시하며 2030년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지구와 화성을 우주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황당한’ 계획을 선보였다. 그렇다고 그가 대학에서 이공계를 전공한 것도 아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평범한 학생에 불과했다. 제프 베조스도 오십보백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CEO인 베조스는 우주개발 사업에 푹 빠졌다.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을 설립한 그는 최근 우주선 발사 추진 로켓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한 번 쓰면 되찾을 수 없는 로켓을 재활용하면 우주선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머스크와 베조스를 바라보면 속된 말로 ‘또라이’도 이런 또라이가 없다. 이들은 스페인 작가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가 쓴 소설 ‘돈키호테’의 주인공 돈키호테가 거대한 풍차를 마치 대적해야 할 거인으로 착각하고 무모하게 돌진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만든다. 머스크가 2003년에 설립한 테슬라는 설립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쌓인 적자만 해도 20억달러(약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테슬라는 뉴욕증시 상장기업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주주총회에서 사업 부진에 따른 경영진 퇴진의 목소리가 나올만도 하다. 그러나 13년이 넘도록 전기차 대중화에 주력해온 경영전략과 이제는 우주개발까지 용인하는 기업생태계가 테슬라를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결과물이다. 따지고 보면 미국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창조혁신기업의 천국만은 아니다.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조달러(약 1경1542조원)가 넘는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산업구조가 대기업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있다. 대기업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상황에서도 머스크와 베조스처럼 혁신적 기업인이 등장해 미국 경제를 역동적으로 만드는 산업 생태계를 일궈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비해 우리 산업 생태계는 특유의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 사라진지 오래다.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그의 저서 ‘고용, 이자 및 화폐 일반이론’에서 소개한 야성적 충동은 동물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본능적으로 사냥을 하듯이 기업인도 사업 경험과 직관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적 투자를 한다는 얘기다. 이는 기업을 경영할 때 이성적 판단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의 판단과 본능에 따라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기업가정신을 뜻한다. 한국경제를 일궈낸 창업 1세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반도체사업이 13년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사업을 밀어붙여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 반도체업체로 만들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자동차 독자개발을 포기하라는 미국 정부 압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을 밀어붙여 현대·기아차를 세계 5위 자동차업체로 육성했다. 두 창업자가 주판알만 튕기거나 외압에 못 이겨 쉬운 길을 택했다면 오늘의 한국경제 신화는 없었을 것이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화두로 등장했지만 요즘 우리 기업인들은 미래를 위한 신(新)기술 개발이나 투자는 뒷전으로 미루고 재무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단기 성과주의에 매몰된 모습이다. 또한 잊을만하면 터지는 대기업 오너가(家)의 ‘꼴불견 갑질’은 반(反)기업 정서만 부채질하고 있다. 디플레이션의 암운이 길게 드리워진 한국경제호(號)를 살릴 수 있는 기업가정신은 언제 되살아날 수 있을까. <글로벌마켓부장·논설위원>
2016.04.15 I 김민구 기자
피부관리사, 미래 여성 유망 직업으로 뽑혀
  • 피부관리사, 미래 여성 유망 직업으로 뽑혀
  • [뉴미디어팀] 옥스포드대 마틴스쿨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스본 교수가 자동화와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현 직업의 47%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 세기의 대결 이후 자동화,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직업을 어디까지 대체할 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가하게 되었다.사양직업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커지며 반대로 미래 유망 직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nbsp; 한국고용정보원이 내놓은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현존하며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직업들의 공통점은 창의성을 요하면서도 업무가 복잡하고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으로 밝혀졌다. 여성성과 친절함, 부드러움이 경쟁력이 되는 서비스업이 미래 유망 직종으로 언급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뽑은 미래 유망 직종 중 여성에 전문화된 서비스 직종으로는 아동 심리 상담사, 음악 치료사, 피부관리사, 아로마 테라피 전문가, 다이어트 컨설턴트 등이 있다. 이들 직업은 기술만 있으면 취업과 창업이 용이해 차세대 미래직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관련 분야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문 자격증 취득은 필수 이며, 전문적인 교육과 서비스 마인드는 꼭 필요한 요소이다. 여기에 차별화된 전문성까지 갖춘다면 창업성공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유망직종이라고 해서 전문성이 없이 투자할 경우, 창업실패와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창업 후 전문성과 기술력이 부족할 경우 3년 내 폐업률이 60%에 달한다.이미 창업에 성공한 CEO들의 발자취를 쫓는 것도 창업실패를 막는 방법 중 하나다.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여성 유망직종에 뛰어들어 성공을 일궈낸 여성 CEO 퀸즈에스테틱 한송희 원장은 기술력과 차별화를 바탕으로 순금 특수 케어 전문 피부관리실을 오픈하여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뤘다.경영학 전공자로 순금 특수 케어 전문 피부관리실을 오픈한 한 원장은 특허청에 다양한 분야 등록 신청으로 기술성과 전문성을 갖춘 피부관리실을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기부에도 참여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성공한 CEO로 알려져 있다.미래를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한송희 원장은 “100세 시대 직업이 없어지는 아픔을 겪을 것인지 아니면 여성의 전문성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유망직업에 도전하여 미래에 여유로운 삶은 살것인지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라며 “많은 여성들이 미래 지속성, 전문성, 기술성 있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여 전문가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I 활용 `살인 로봇` 탄생 임박, 경고의 목소리 높아
  • AI 활용 `살인 로봇` 탄생 임박, 경고의 목소리 높아
  • (사진=AFPBBNews)[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살인 로봇’ 탄생의 임박으로 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거세다.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와 미국 하버드 로스쿨 국제인권 클리닉 연구팀은 11일(현지시간)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살인 로봇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일주일 일정으로 열리는 유엔 무기 회담에 맞춰 공개된 보고서에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에 모든 무기 체계의 통제권은 인간이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이는 전투에서 목표물을 설정하고 생명을 살리는 등 중요한 결정권은 인간에게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 이스라엘, 한국, 러시아, 영국 등이 전투에서 기계에 더 큰 자율성을 주는 시스템 개발을 추진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보니 도허티 HRW 무기담당 수석연구원은 “기계는 오랜 시간 전쟁에서 도구로 이용됐을 뿐 역사적으로 기계의 사용을 결정한 것은 인간이었다”며 “그러나 현재 인류는 생사 결정권을 포기하고 기계에 위임하려는 실질적 위협 상태를 마주하게 됐다”고 전했다. 살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입력된 로봇과 인간의 개입 없이 목표물에 발사하는 탱크 등 살인 로봇들과 관련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일각에선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전장에서 살인 로봇의 투입을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살인 로봇이 수년 만에 나올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상태다.한편, 다수의 과학자와 로봇 전문가들는 지난해 공개서한을 통해 어떤 한 국가가 자율성이 부여된 무기 개발에 나선다면 글로벌 무기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살인 로봇 개발이 가져올 궤적의 끝은 명확하다면서 “자율 무기들은 미래의 칼라시니코프 소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살인 로봇들이 그동안 수많은 전장이나 테러에 이용돼 많은 생명을 앗아간 ‘칼라시니코프 소총’이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다. 당시 공개서한에는 영국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애플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이 이름을 함께 올린 바 있다.▶ 관련기사 ◀☞ 장동민, `코빅`이어 `나를 돌아봐`까지 연달아 하차☞ 동상이몽 우도 기러기 아빠 “가난만은 물려주지 않으려다…”☞ 김새론-윤시윤, 14살 차이 무색한 `핑크빛 로맨스`☞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레슬링 경기 `뜨거운 열기`
2016.04.12 I 유수정 기자
  • 日 화낙, 실적부진의 늪 벗어날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혁신과 책임의 대명사인 일본 제조업체 화낙이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11일 화낙은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0.18% 오른 1만7135엔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무려 16.0%나 하락했다. 그동안 화낙은 일본 국민의 신뢰를 받는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가 둔화할 때마다 저조한 실적을 보이기도 했지만 다시 높은 성장력을 보였다. 특히 생산한 기계를 기한 없이 애프터서비스(A/S)하며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과 꾸준히 교류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부품이 단종돼도 A/S를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수리를 의뢰하는 기계 중 4%는 30년 전에 생산된 기계일 정도다. 그러나 이 같은 화낙도 최근 위기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중국의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아이폰생산을 줄였다. 올 가을께 아이폰7이 판매될 예정이지만, 스마트폰 판매 둔화라는 흐름이 역전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낙은 이에 내년 실적(2016년 4월~2017년 3월) 순이익이 전년보다 10% 줄어든 1419억엔 수준에 머물 것이라 전망했다. 현실화되면 2년 연속 이익이 줄어드는 것이다. 화낙은 미국 시스코와 시스코파트너스에서 사용하는 로봇의 정보를 분석한다. 고장이나 이상의 조짐 등을 감지해 부품을 사전에 교환하겠다는 것이다. 평생 유지보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본업인 기계 영역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로봇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영역도 강화한다. 화낙의 이나바 유기하루 최고경영자(CEO)는 “경기의 파도와 눈앞의 침체에 일희일비않고 100년, 200년을 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며 “이 같은 마음이 투자자들에게도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주들의 입장은 수익을 쫓을 수밖에 없다. 화낙이 지난해 4월 ‘순이익 중 80%를 배당하고 자사주를 매입하겠다’며 매우 강도 높은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투자에 나선 주주들로선 기업이 새로운 성장을 위해 투자에 나서기보다 환원을 강화하길 바라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007년에도 화낙은 엔고 국면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극복한 바 있다”며 “이번 역풍을 어떻게 극복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2016.04.11 I 김인경 기자
생뚱맞은 `멀티에셋` 간판 단 KDB운용…박현주의 속내는?
  • 생뚱맞은 `멀티에셋` 간판 단 KDB운용…박현주의 속내는?
  •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KDB대우증권과 함께 패키지 매각으로 미래에셋금융그룹에 인수된 KDB자산운용이 멀티에셋자산운용이라는 다소 생뚱맞은 이름으로 회사 간판을 바꿔 달았다. 멀티(Multi)라는 의미 그대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운용사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향후 재매각을 미리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1일 이사회를 열고 KDB자산운용 사명을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변경하고 남기천 대우증권 대체투자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명 변경안은 오는 15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명 변경은 저금리·저성장시대에 대안투자를 바탕으로 수익률 제고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회사를 대체투자전문 운용사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로서 헤지펀드와 대체투자, 로보어드바이저 등에 집중하는 운용사로 키우겠다는 것.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도 작년 12월 대우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KDB자산운용은 중위험·중수익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회사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KDB자산운용의 대체투자(AI)부문 인력은 본부장을 포함해 7명이다. 전체 직원(63명)의 10%도 채 안되는 규모다. 이에 미래에셋운용내 멀티에셋투자부문이 멀티에셋운용으로 옮겨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대우증권이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데 반해 KDB자산운용은 미래에셋운용 자회사로 둔 것에 대해 향후 재매각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체 인력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새로운 운용사가 딱히 필요없는 게 사실”이라며 “굳이 화학적 결합을 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재매각할 수 있도록 자회사로 두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우리투자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를 인수한 NH농협금융지주는 2개월여만에 우리아비바생명 재매각을 추진, 5개월만에 DGB금융지주로 매각한 바 있다. 내부 분위기도 술렁이고 있다. 순식간에 KDB와 미래에셋이라는 두 개의 브랜드를 모두 잃었기 때문이다. 멀티에셋 자산운용 관계자는 “대부분 직원들이 미래에셋대우로 사명이 바뀌는 줄 알았다가 생소한 이름으로 사명이 변경돼 허탈함을 느끼고 있다”며 “여차하면 다시 매각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도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라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측은 “재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2016.04.11 I 송이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시계제로’ 미세먼지 표심
  • [이데일리 최선 기자] 다음은 4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시계제로’ 미세먼지 표심-‘경영악수’ 복기할 때 ‘부활의 한 수’ 보인다-백설탕도 황설탕도…많이 쓰면 해롭긴 매한가지-주택시장 서비스 경쟁시대△줌인-사설-전기차·우주선…상상을 실현하는 아이언맨-설탕 칼로리 10분의 1…‘기능성 감미료’ 뜬다△4·13총선 D-2-허리·목·손목 다 아파도…여야 대표 “수도권 꼭 잡는다”-①새누리, 157~175석 유력△4·13총선 D-2-사전투표율 역대 최고…野野대결 호남 높고, 與텃밭 영남 저조-선거 막판 ‘朴대통령의 입’에 쏠린 눈△4·13총선 D-2-오세훈 30분 쪼개 ‘회오리 유세’…김부겸 10분 쪼개 ‘골목길 유세’-‘文 심판이냐’ vs ‘재신임이냐’-‘상승세’ 국민의당, 수도권서도 웃을까△정치·경제-캐스팅보트 충청…새누리 우세 속 국민의당 변수로-中성장률 1%p 떨어지면 韓성장률도 0.5%p 하락-삼계탕 中수출 시작도 하기 전에…‘AI 비상’△금융-‘금융사 책임’ 일임형ISA에 고위험 상품 쏙 뺀 은행-신한은행 올해 900명 채용-카드사-VAN사 밥그릇 싸움에 ‘무서명 카드 결제’ 제자리 걸음△Industry&Company-‘年 3조원’ 항공정비사업…KAI 무혈수주 성큼-삼성전기·삼성SDI 2분기 돼야 갤S7 덕 본다-동부 구조조정 마무리…“전자 중심 재도약”-임팔라 놓친 한국GM 노조 “라크로스 생산 요구”-셋톱박스 없이 울트라HD방송 본다 LG 초고화질 수신칩 세계 첫 개발△산업-삼성·LG·SKT…손목 위 세컨드폰 ‘3파전’-“5원 받고 어떻게 살라고” 모바일 팩스업체 부글△소비자생활-내 피부에 맞게…‘맞춤형 화장품’ 시대-KT&G ‘사장 리스크’만 아니라면…-소갈비·부대찌개도 편의점서 즐긴다△중소기업·벤처-“쓴맛 본 거위털 이불…10년전 거래처 신뢰로 재기했죠”-중국발 미세먼지 타고 외국계 공기청정기 공습△Culture&Sports-‘보이지 않는 가족’ 사진전-컬러링북·독립출판물·전자책 열풍에…도서관 난감△스포츠-‘마스터스 사나이’ 스피스 7R 연속 선두 신기록-58세 독일 베른하르트 랑거 공동 3위…최고령 우승 도전-‘73전 74기’ 장수연 칩인 이글로 첫승-비거리 132m…‘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꾼 박병호 파워-안타 없었지만…이대호 2경기 연속 출루 성공△화통토크-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총장과의 대화-김도연 포스텍 총장△Stock Market-LG화학·한샘 ‘호실적’ 어닝시즌 유망주되나-브라질펀드 일주일새 6% ‘털썩’-새내기株 생산성 늘리니 실적도 쑥쑥△마켓in-알리안츠생명發 외국생보사 ‘엑소더스’ 조짐-대형 딜 ‘흥행 바통’ 건설사가 이어받나-현대상성 디폴트로 한계기업 돈줄 막히나-코넥스기업 첫 스팩 합병…닉스테크, 코스닥 이전상장△글로벌마켓-경기둔화 쓴맛…열기 식어가는 中스타트업-샌더스·크루즈 승리 ‘2인자들 뒷심 좋네’-‘IS테러·北도발대책’ 머리 맞댄 G7-‘판다본드’ 눈독 들이는 나이지리아-조세회피 의혹 해명하려다…캐머런, 사퇴 압박 역풍-파리·브뤼셀테러 핵심용의자 체포△People&사람들-파병이 맺어준 사랑…‘태후’ 보니 새록새록-입원 중 이재현 CJ 회장 불참 장남 선호 씨 ‘조용한 결혼식’-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 취임-천부영 VM웨어코리아 신임 사장-“젖은 석탄도 잘 타게 만드는 회사…이거다 싶었죠”-한수원, 네팔 초교 건립 1억 후원-김주관 캠프모바일 대표 내정-이수만 中서 ‘亞 최고 프로듀서 상’△오피니언-동네병원 활성화, 의료한류…일석이조 원격의료-테슬라 모델3, 살까 말까-이례적 집단귀순, 이례적 브리핑△사회-재수·삼수는 기본, 십수까지도…공시생 10명 중 7명 우울증-후보자 직접 만나 묻고 따지고…‘N포 세대’의 유쾌한 정치 참여-이공계 열풍에…외국어고 선호도 10년새 절반으로△부동산-“외지인 몰려오기 전에 사야지”…세종시 주말 5만명 ‘집구경’-‘하도급직불제’ 甲-乙 싸움에 병드는 丙-올 1~3월 주택 전셋값 상승률 2009년 이후 최저
2016.04.10 I 최선 기자
  • [기자수첩]"이쪽선 질병, 저쪽선 창조경제 첨병..오락가락 정부에 멍드는 게임산업"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보건복지부가 게임중독을 알코올, 도박, 마약과 같은 질병으로 보고 ‘질병코드’를 부여해 관리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창조경제 첨병’으로, 다른 한쪽에서는 ‘질병’으로 분류되면서 게임산업이 퇴보할 위기에 처했다. 보건복지부는 게임을 중독 대상으로 보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중독 문제에 대한 선별 검사를 강화해 예방과 치료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초·중·고등학교내 인터넷게임, 스마트폰 등에 대한 중독 선별 검사를 강화하겠다는 골자다. 이미 여성가족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셧다운제’와 문광부의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법)’ 등 2개의 부처에서 서로 다른 방식의 규제가 존재하고 있는데 여기에 보건복지부가 숟가락을 얹겠다는 것이다. 미래부와 문체부가 게임과 VR 등 융합 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 첨병으로 보고 집중 육성하겠다고 하는데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를 정도다. 현재 정부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기조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중 게임산업은 인공지능(AI), VR 등 신기술이 가장 먼저 접목되면서 전·후방과 연결되면 성장 잠재력이 큰 산업으로 집중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상암동에는 e스포츠 경기장이 건설되고 있기도 하다. 보건복지부의 논리대로라면 정부가 나서 질병을 양성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 게임 강국으로 불렸던 한국은 급성장 중인 중국과 전통 게임 강자인 일본 등에 끼여 ‘넛크래커’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글로벌 트렌드인 e스포츠도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지만 규제로 인해 성장이 정체된 지 오래다.실제로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2010년 7조원 대에서 2014년 9조원 대로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12.9%에서 2.6%로 대폭 하락했다.반면 같은 기간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약 7조원에서 20조원으로 성장했다. 우리와 달리 미국 등 각국에서는 게임 산업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교육과 일상 등에 게임을 접목하는 ‘게이미피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개발한 집단지성 체험 게임인 ‘폴드 잇(fold it)’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공지능 ‘알파고’의 아버지 허사비스도 게임 개발자 출신이고, 게임으로 급성장한 ‘카카오’가 대기업 집단에 지정되는 시대다. 일부 부작용 우려가 있다면 규제로 풀기보다는 업계의 자정노력과 함께 게임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먼저다.
2016.04.07 I 오희나 기자
 남자에게 필요한 말 외
  • [200자 책꽂이] 남자에게 필요한 말 외
  • ▲남자에게 필요한 말(앨런 C. 폭스|300쪽|아우름)법률·부동산 등 다방면에서 성공한 사업가이자 아버지로 행복한 삶을 꾸려온 저자가 70여년 세상살이에서 얻어낸 지혜를 전한다. ‘물음표 사용을 주저하지 마라’ ‘80점에 만족하라’ ‘사과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등 인생관을 바꾸는 행동기법 54가지를 소개했다. 직접 겪은 성공과 실패에서 길어낸 이 ‘피플 툴’은 적용이 쉽고 즉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란다. ▲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피터 보겔|408쪽|원더박스)오늘날 청년들이 ‘실업세대’가 되지 않도록 생생한 실천적 대안을 제시했다. 국제노동기구와 유럽연합의 프로그램부터 청년들이 직접 나선 소규모 지역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청년실업의 근본문제를 해소하고자 노력하는 개인·기업·단체·학교·정부 등의 선도적인 정책과 사업 130여가지를 소개했다. 또한 세계 곳곳에서 시도하고 있는 ‘현재 진행형’ 솔루션을 집대성했다. ▲최고의 마케터는 왜 게임에 주목하는가(라자트 파하리아|296쪽|처음북스)데이터와 게임을 바탕으로 고객과 협력사를 관리하고, 직원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마케팅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과거처럼 소비자의 구미에 맞는 광고를 하거나 물건 10개를 사면 하나 더 주는 식의 방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핵심은 고객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는 것. 그 방법으로 게임에 주목하며 ‘상품’이 아닌 ‘재미있는 것’을 파는 전략에 대해 팁을 준다. ▲대담한 디지털 시대(이지효|288쪽|RHK)2016년 3월 구글의 인공지능(AI) 바둑프로그램 알파고가 ‘바둑의 신’ 이세돌 9단을 4대 1로 꺾었다. 인공지능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다. 세계적인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의 테크놀로지 섹터를 이끌고 있는 저자가 지금의 변화를 ‘디지털시대’라 규정하고 미래의 생존가능성을 모색했다. 우리가 어떠한 역량을 갖추고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지 여러 방향으로 길을 모색했다. ▲나는 매니저다(백강기|256쪽|멘토프레스)학창시절부터 비틀스의 매니저를 동경하던 저자는 12년간 록밴드 부활과 함께하며 앨범제작과 공연기획을 주도했다. 팀 명칭을 바꾼 사연, 초대싱어 김종서의 비밀영입과 탈퇴, 신해철에 관련한 에피소드 등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쇼비즈니스계 은퇴 이후 시작한다. 보육원 3곳을 돌며 아들(백현범)을 프로골퍼로 키워낸 아버지의 생생한 ‘골프일지’를 공개했다. ▲사람은 누구나 다중인격(다사카 히로시|232쪽|인플루엔셜)‘사람은 누구나 다중인격이며 다중인격은 내면의 숨은 가능성을 발견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지금껏 누구도 말하지 않았던 ‘다중인격 관리’라는 자아관리법에 대해 말한다.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해온 ‘다중인격’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면 ‘진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자아를 더 크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 잠재된 인격을 기르고 활용하면 삶의 진정한 행복을 깨달을 수 있단다.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김민태|224쪽|위즈덤하우스)평범한 인생을 변화시킨 ‘작고 가벼운 실천’의 비밀을 일러준다. 취업준비생이던 앤디 워홀은 하룻밤 동안 그린 드로잉으로 삽화가로 데뷔했고 국내 최고의 광고인인 박웅현은 술값을 벌어볼 요량으로 광고공모전에 지원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새롭게 발견했다. ‘한번 하기’를 통해 성공을 이룬 수많은 인물을 리서치하면서 그들의 성공 원리와 삶에 대한 태도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김도헌|312쪽|달)태평양 한가운데 작은 섬 추크에 정착한 한 사람의 이야기. 생소한 섬에서 알게 된 인간의 선함과 악함, 외로움과 그리움, 소외와 연대에 관한 기록을 담았다. 저자는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을 떠나 추크로 향했다. 그곳에서 동료의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고 섬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아름답고 순수한 섬 생활을 소개하며 육지에 사는 우리에게 작은 위로를 전한다.
2016.04.06 I 이윤정 기자
'서비스산업발전법' 놓고 밥그릇싸움 그만
  • '서비스산업발전법' 놓고 밥그릇싸움 그만
  • [박용주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작년말 우리 회사는 신입직원을 채용했다. 채용공고를 내자 우수한 인력들이 다수 지원했다. 면접과정에서 한 응시자는 절절하게 호소했다.“저는 4인 가족을 책임져야 합니다. 저를 뽑아주세요. 무슨 일이든 업무로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그의 말에는 진정성과 절박함이 배어있었다. 그의 호소는 면접관들의 심금을 울렸고 좋은 성적으로 채용됐다. 지금 그는 누구보다도 창의적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여야간 치열하게 논쟁을 펼쳤던 서비스산업발전법이 국회에 그대로 계류된 채로. 서비스산업발전법은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자금, 인력, 기술, 창업, R&D(연구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지원근거를 마련하는 기본법이다.정부가 이법의 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서비스산업의 경쟁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을 견인하자는 데 있다.이 법은 서비스산업발전 기본계획 수립시행, 서비스산업선진화위원회 설치운영, 서비스산업 연구개발 활성화 및 투자확대, 서비스산업분야 정보통신기술 활용촉진, 자금·조세·인력 등 서비스산업 지원근거 마련 등이 골자를 이룬다.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위해 꼭 필요한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 법이 왜 여야간 정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정부의 주장은 이렇다.한국이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써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지만 현재는 저성장과 청년실업 문제로 심각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을 기반으로 한 경제시스템만으로는 지속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고용률 70% 달성)하고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어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야당의 반대이유는 이렇다.이 법 제2조에서 서비스산업의 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고 의료분야를 서비스산업에 포함시킬 경우 ‘의료민영화→의료비상승 →의료혜택 소외계층 형성’ 등으로 이어져 그 피해가 서민에게 돌아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서비스산업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기획재정부장관으로 할 경우 의료·보건 등 공공성 있는 서비스 분야까지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예속돼 민영화가 추진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나는 이 논란의 원인이 궁금해 서비스산업발전법 전문을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그런데 정작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보건의 공공성을 훼손할 수 있는 조항은 한자도 발견할 수 없었다. 더욱이 이 법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에는 “서비스산업에 관해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 외에는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고 명시해 다른 법의 우선권을 보장하고 있어 의료 및 보건에 관한 법률을 고치지 않은 한 공공성을 침해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면 얼마든지 해법이 있는 것 아닌가?서비스산업은 의료·보건 분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서비스산업 발전법은 제정하되 의료·보건과 관련된 개별법에서 공공성을 유지하도록 한다면 서비스산업 발전과 의료·보건의 공공성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서비스산업 발전과 공익의 충돌을 지혜롭게 우회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야지 여야가 사활을 걸고 싸울 일이 아닌 것이다.역사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196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를 생각해 보자. 얼마나 많은 반대가 있었던가? 그러나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을 생각할 수 있을까? 무조건적 반대보다 긍정적인 자세와 적극적인 모습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며칠전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몇가지 기사가 떠오른다. ‘이세돌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결, 인간의 일자리 위협할 것’, ‘청년실업률 12.5%, 사상최고로 비상’ 등. 모두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암울한 징후들이다.미래 인간의 일자리가 기계로 대체될 것으로 예견되고 이미 한국의 청년실업률(12.5%)이 미국(10.8%), 일본(5.0%), 독일(7.1%)을 능가하면서 청년들이 실업에 신음하고 있는 이 때 서비스산업발전법이 이해집단의 밥그릇 싸움처럼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4인가족을 책임져야 한다고 호소하던 응시자의 모습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린다.
2016.03.30 I 박철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3%대 성장 사수하자” 양적완화 카드 꺼낸 與
  • [이데일리 편집국] 다음은 3월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3%대 성장 사수하자” 양적완화 카드 꺼낸 與- 아이폰 철통보안 결국 뚫렸다-“현실화” 핑계 삼아 수수료 올리는 은행들△줌인- [사설] 능력 중심 채용이 선진사회 앞당긴다- [사설] 법원으로 옮겨가는 ‘미인도’ 위작 논란- [줌인] 김무성·문재인·안철수 차기 대권 행보 가를 총선 성적은…金 과반 확보 文130석 이상 安 노원병 수성- 대북압박 고삐 죄기…朴대통령, 美·中·日 정상과 연쇄회담△양적완화 카드 꺼낸 與- 금리 인하론 역부족…한은, 채권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 공급- “경기부양보다 기업 구조조정에 방점”△총선 D-14…공약으로 본 ‘어르신票 관전포인트’- 1000만 할배·할매 투표한다 전해라- 새누리, 2020년까지 4조 예산 편성 양질의 일자리 80만개 창출- 더민주, 모든 노인에 기초연금 월 30만원 지급- 국민의당 “일자리 수당 20만→40만원으로”…정의당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까지↑’- “무료틀니에 30년 걸렸는데 재원 없는 지원이라니…뻥”△4·13 총선 D-14- TK 무소속 바람, 당 지지율 급락…새누리 ‘텃밭이 흔들린다’- 金, 통합은 해도 연대는 불가…安, 후보간 단일화도 제동- 安, “40석 목표…미달 땐 책임질 것”△금융- 은행권 이자수익 4년새 5조 줄어…수익원 찾기 올인- 은행 신용대출금리 5개월 만에 내림세- 양종희 “매출이 이익보장하던 시대 끝나”- KB국민카드, 업계 첫 10%대 중금리 대출△Industry&Company- 신제품 뜨고 원화강세 진정…기지개 켜는 電·車- “가구야 TV야” 삼성 셰리프TV 출시- “올해 1만8000대 팔겠다”…연비 최강 SUV ‘니로’ 출격- ‘분노의 질주’ 제이슨 스타뎀 LG G5 TV광고 모델- KT 올해 1만600명 채용- 전자비행정보 도입…제주항공 안전운항 투자 확대△소비자생활- 온라인몰, O2O 서비스로 승부 건다- 66년간 190억병 판매…칠성 국민사이다- 위스키 도수 낮추니 본연의 맛 되살아나- 식품업계 ‘신제품 정보 유출 주의보’- 신세계 서울면세점, 해외 VIP 30만명 모신다△제약- R&D 능력 탄탄한 제약사 ‘큰 물에서 놀자’ 영토확장 바람- 삼성 ‘신속하게’…셀트리온 ‘신중하게’ 상반된 바이오시밀러 출시 전략…왜△증권사 ISA 대전- ‘이사’할 분 모셔라…증권맨이 뛴다- NH 투자증권, 개인투자자에게 기관급 자산관리 서비스- 대신증권, 금융주치의가 상담서 계좌개설·사후관리까지- 한국투자증권, 절세효과 극대화…시장금리 2~3배 수익 기대- 현대증권, 일임형 고위험 상품도 0.6%…수수료 부담 ‘뚝’- 메리츠종금증권, 稅 혜택 많은 펀드 위주로 포트폴리오 구성- KDB대우증권, 업계 유일 ‘ETF 실시간 매매’ 상품 눈길 잡아- 삼성증권, 투자 유형별 맞춤 상품…비과세 혜택 늘려- 신한금융투자, 전문가 모인 ‘상품전략위’서 고수익 상품 제안- 유안타증권, 캐시백 지급…수익 1000만원까지 비과세 효과△BOOK- 공무원 교체제, 전국민 일정 월급…‘헬조선 구하기’ 머리 맞댄 석학들- 구석기때도 건배 있었을까…인류문명 발효시킨 ‘술의 역사’- 귀농도 기술이 필요하다…촌테크 노하우 공개- 작품 즐기며 재테크…월급 아껴 수집가 돼볼까△스포츠- 제이슨 데이 장타가 부럽거든…‘로프트를 높여라’- 월드컵 최종예선 앞둔 슈틸리케의 고민- KT ‘외인투수 3인방 30승’…가을야구의 조건- 대명그룹, 男아이스하키단 5월 창단- 강정호, 수술 후 첫 실전 수비- 女농구 원년멤버 이미선 은퇴△STOCK MARKET- 펀드 환매에 기관 실탄 바닥…“매도공세 이어질 것”- ‘공룡 펀드’ 멸종 위기- 임대수익+고배당…케이탑리츠 고공행진△마켓 in- 첫발 뗀 바이오특화펀드 ‘된다 vs 안된다’- “가격경쟁 후끈”…현대證 본입찰 결과 발표 미뤄- 신용등급 강등 우려…LS그룹 어쩌나△글로벌마켓- 체코 간 시진핑…‘동유럽 일대일로’ 속도- ‘치킨게임’ 마다않던 사우디 쪼그라든 원유시장 점유율- 다시 金 사들이는 왕서방- 日 NTT데이터 ‘델 IT서비스’ 품다- 소프트뱅크 ‘자율주행차 개발’ 시동△‘나도 사진기자다’ 영광의 한 컷- 겉모습 좀 다르면 어때요…어차피 우린 친구인 걸△ 피플- 친구들 아이폰 고치는 ‘서강 잡스’ 잡스 뛰어넘는 엔지니어 될 거예요- 김준일 ‘아시아발전재단’ 쵀 이사장- “AI 관심 뜨거울 때, VR 내실 다져야”- ‘軍통령’ 유재석, 장병들이 뽑은 방송인 멘토 1위- 심승일 中企협동조합연합회장協 회장- 화재불길 갇힌 어린이 구해 이재덕씨 ‘LG의인상’ 수상- 한동주 NH-CA 운용 대표 “4년내 5위권 운용사 도약”△오피니언- [목멱칼럼] ‘서비스산업발전법’ 놓고 밥그릇싸움 그만- [기자수첩] ‘워치도그’ 눈가리는 이랜드의 조급증- [특파원의 눈]뉴욕의 소금전쟁△사회- 필수과목 한국史, 응시 안하면 수능 무효- 2년만에 또 나온 아동학대 대책 ‘부모교육’ 놓고 실효성 논란- 檢 ‘용산개발 비리’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내일 소환△부동산- ‘월세 7만원’ 철길 옆 행복주택…올해 9000가구 짓는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최고 22.1 대 1 청약 마감-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4억 훌쩍
2016.03.29 I 성세희 기자
“VR, AI에 밀렸다? 내실 다질 좋은 기회”
  • “VR, AI에 밀렸다? 내실 다질 좋은 기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AI)쪽으로 세간의 관심이 옮겨져서 오히려 다행입니다.” 현대원(사진) 한국VR산업협회 회장(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29일 서강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한국VR산업 비즈니스 매칭 데이’에서 “연초부터 VR 산업에 쏟아진 지나친 관심이 다소 부담스러웠다”며 “지금은 AI쪽이 뜨거운데 VR 업계에는 차분히 내실을 다질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삼성전자,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VR 빅뱅’ 시대를 화두로 제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그러나 이달 초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 세기의 대국으로 IT 업계의 관심이 AI쪽으로 다소 옮겨졌다.현 교수는 “아직 VR 업계는 걸음마 단계인데 각계의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생각했다. 묵묵히 원래 계획하던 길을 가려 한다”며 “오늘 금융권과 벤처캐피털, VR 업체 간 만남의 장을 만든 것은 VR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조성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를 통해 협회는 VR 개발 업체의 자본금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권 대출지원 프로그램 및 신용보증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VR기업들이 서비스를 소개하고 투자유치를 지원하는 장을 마련했다. 볼레크리에이티브, 매크로그래프, 베레스트 등 15개 VR 개발사 및 신한금융그룹, 신용보증기금, ES인베스터 등 금융권,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참여했다.현 회장은 “VR 관련 아이디어와 기술, 시장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국 돈”이라며 “정부가 초기에 지원하는 일시적인 자금은 장기적인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없으며 합리적인 투자를 통해 적기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그는 또 “첫번째 신대륙 아메리카는 유럽인들이, 두번째 신대륙 인터넷은 미국인들이 발견했다. 세번째 신대륙인 VR은 우리가 중심이 될 수 있다”며 “적절한 투자를 통해 VR이라는 제3의 신대륙에 깃발을 꽂을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고 덧붙였다.
2016.03.29 I 정병묵 기자
  • 미래부, 2016 캔위성 체험ㆍ경연대회..31일부터 접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의적이고 우수한 우주 인력양성을 위해 초ㆍ중ㆍ고 및 대학생들이 인공위성을 직접 제작해 보는 제5회 캔위성 체험ㆍ경연대회(8월 개최) 참가 신청을 31일부터 5월 6일까지 대회 홈페이지(http://cansat.kaist.ac.kr)를 통해 받는다고 29일 밝혔다.캔위성(CanSat)은 위성 구성요소를 단순화해 음료수 캔 크기로 만든 교육용 모사위성으로, 기구(balloon), 드론, 소형 과학로켓 등을 이용해 수백미터 상공에서 낙하시켜 위성처럼 자료를 관측하고 전송할 수 있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우주개발 선진국에서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캔위성 경연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2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5회 대회를 개최한다.오는 8월에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초ㆍ중학생이 참여하는 1박2일 체험캠프(7.21~22)와 고등학생ㆍ대학생 대상 경연대회(8.4)로 진행되며,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주관한다. 초ㆍ중학생 대상 체험캠프는 위성교육, 우주개발현장 탐방, 캔위성 제작 실습 및 위성 낙하체험, 해외 경연대회 수상자 강연 등으로 구성되며 7월 21일부터 22일(1박 2일)까지 대전 KAIST에서 개최된다.초등학교 5학년 이상부터 팀 단위로 신청가능 하며, 총 30팀을 선정(팀당 지도교사(보호자) 1명, 학생 2명)할 예정이다.고등학생부와 대학생부로 열리는 캔위성 경연대회는 학생들이 위성을 직접 기획ㆍ개발하여 위성임무의 창의성과 개발성과를 겨루는 방식으로, 1ㆍ2차 심사를 통해 경연대회에 나갈 10팀을 각각 선발한다.선발된 학생들은 경연대회 8월 4일,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로켓을 이용한 캔위성 발사를 통해 기술력과 임무수행능력을 평가 받는다. 최우수상 수상팀에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며, 최우수상 및 우수상 수상팀에게 해외 우주 관련 시설 참관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미래부 배태민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캔위성 경연대회가 앞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 적합한 창의적인 과학인재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즐거운 우주기술 체험ㆍ도전의 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16.03.29 I 오희나 기자
오텍그룹, 오티스 주차시스템 부문 인수… “AI 車 시대 선도”
  • 오텍그룹, 오티스 주차시스템 부문 인수… “AI 車 시대 선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OEK)의 파킹(주차)시스템 사업을 인수한 오텍(067170)그룹이 인공지능(AI) 자동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서비스 개발에 나선다.오텍그룹은 지난 28일 OEK가 파킹시스템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을 위해 설립한 오티스서비스 유한회사의 지분 80.1%를 양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하던 인수 협상을 마무리하며 OEK 파킹시스템 사업부문의 새 주인이 된 것이다.OEK는 미국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C)그룹 계열사인 오티스가 2000년 국내 설립한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무빙워크·파킹시스템 제조·유지관리 전문기업이다. 2010년 유지관리 중인 국내 엘리베이터가 10만대를 넘었고 최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세계 최장 길이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중 파킹시스템 부문은 건물 자동화 주차설비 공급·유지관리를 담당한다. 연매출 400억원의 국내 1위 사업자다.이번 인수를 통해 오텍그룹은 미국 UTC그룹과 동등한 사업 파트너십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2011년 1월과 9월에도 UTC그룹 계열사인 미국 캐리어로부터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냉장을 인수한 바 있다. 강성희 회장은 “UTC그룹은 캐리어에어컨과·냉장의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보여준 역량과 책임감을 인정해 OEK 파킹시스템 사업부문 인수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오텍그룹은 이달까지 오티스서비스 유상증자와 사업 양수도 계약 체결 등 사업권 이전을 마무리하고 다음달부터 오텍그룹에서 정식으로 파킹시스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티스서비스의 기업 브랜드는 ‘OTIS’에서 ‘오텍-오티스 파킹시스템’으로 개편한다.현재 건물 에너지 공조 관리 및 관제 시스템(BIS)를 진행 중인 계열사 캐리어에어컨와 유기접 협력을 통한 비용절감과 영업 네트워크 강화, 동반 매출성장 등 시너지 창출도 기대했다. 그룹 모기업인 오텍은 파킹시스템 기술과 자동차 전문 기술을 결합해 AI 자동차 시대에 대비한 새로운 혁신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검토 중이다. 오텍 그룹 관계자는 “AI 자동차의 안전한 주차를 위해서는 AI가 내부 주차장이나 주변 유휴 주차 공간 정보를 인식해야 한다”며 “이번 파킹시스템 사업 인수를 통해 도래할 AI 교통시대에 맞는 기술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오텍, 오티스서비스 지분 80% 취득… 자회사 편입☞ [특징주]오텍, 매출·이익 확대…해외 공략 성과☞ 두산, ㈜에스엘바이오텍과 공동 프로모션 협약
2016.03.29 I 이명철 기자
신한금융투자 임직원, AI 열공…로보어드바이저 원리 등 관심
  • 신한금융투자 임직원, AI 열공…로보어드바이저 원리 등 관심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055550)투자는 뇌인지과학자인 김대식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를 초빙해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라는 주제로 임직원 대상 특강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특강은 지난 28일 신한금융투자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열렸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의 현황과 의미, 예상되는 변화에 대해 3시간 가량 강연을 진행했다.특강에 참석한 직원들은 로보어드바이저, 무인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인공지능 원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박성기 신한금융투자 기업문화부장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로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고 일부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는 증권업은 더욱 그렇다”며 “시대 흐름을 선도적으로 파악하고 미리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특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지난 28일 신한금융투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관련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제공▶ 관련기사 ◀☞신한금융투자, "印尼가 대세" 투자액 일년새 36.9배 급증☞한진, 항만·택배 실적 동반 상승 기대-신한☞[머니팁]신한금융투자 "중국 신산업·고배당주에 투자해 보세요"
2016.03.29 I 이재호 기자
  • 미래부, 2016년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 공모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래창조과학부는 빅데이터 산업의 활성화와 융합신산업 창출을 위해 2016년도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서비스 시범사업 총 70억원 규모(민간매칭, 정부예산 31.5억원)의 빅데이터 사업을 공모한다고 28일 밝혔다.빅데이터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 기술이자 서비스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빅데이터 대형 수요창출을 위해 산업확산 유형을 신설하였으며 금융, 제조, 유통·물류, 의료·건강, 통신·미디어, 안전 등 주요업종에 대해 과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도시범 유형에서는 인공지능, 딥러닝 등 지능정보를 비롯한 빅데이터 신기술을 적용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큰 우수 모델을 개발하거나, 이종 산업 데이터의 융합, 안전관리 등의 과제를 기획하고 있다. 산업확산 유형에서는 산업 생태계내의 공급·수요기업과 연계해 산업내 핵심 프로세스에 대한 사업을 수행하고, 동종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략모델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부는 지능정보 기반의 빅데이터 신기술 조기 확산과 산업 분야별 대형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3년부터 수행한 빅데이터 시범사업은 서울시의 심야버스 노선정책 수립, 상권분석, 제조공정 효율화 등 산업 활성화와 AI(조류인플루엔자) 사전예측 등 안전관리에 있어 큰 성과를 거둬 왔다. 지난해에는 조선 및 해양플랜트 산업에서 프로세스 혁신 모델과 융합신산업인 선박 MRO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한 바 있다.미래부의 장석영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ICT 분야 기술혁신을 가속화해서 융합 신기술과 신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지속 창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는 29일부터 4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K-ICT 빅데이터센터(www.kbig.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3.28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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