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138건

  • [WSF 2016]"SF영화같은 시대 온다…본질로 돌아가라"
  • [이데일리 문승관 이연호 성세희 이정현 기자]“소행성 채굴이나 언어를 익히는 즉석 캡슐이 등장하는 등 공상과학영화(SF)에서나 보던 현실이 다가온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이전 잣대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산업 생태계 등이 등장한다면 우리는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김홍탁 인터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로봇이 묻고 인간이 답하다’ 세션5에서 이 같은 화두를 던졌다.◇“본질은 인간의 정서”김 대표는 “인간의 정서를 이해하고 기술을 접목해야 AI(인공지능)시대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 발간된 미래 보고서에는 앞으로 10년 안에 3D 프린트로 간 이식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 이전에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을 보유한 사람이 ‘조만장자’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런 SF영화 같은 시대가 도래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가 해답으로 제시한 ‘본질’은 인간의 정서였다. 인간이 무의식적으로 체득한 습관을 바꾸려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감성과 정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그는 “인간은 원시시대 수렵과 채집하던 시절 습관도 아직 몸에 간직할 정도로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그만큼 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습관을 바꾸려면 인간이 느끼는 감정 등 감성과 정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우리의 습관을 바꾼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 사업체로 세 곳을 꼽았다. 바로 모바일 차량 예약 이용 서비스인 우버, 배달음식 검색과 주문 서비스인 배달의 민족,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였다.김 대표는 “이들 업체는 모두 택시나 음식점, 숙소를 단 한 곳도 갖고 있지 않지만 각 분야에서 놀라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이들 업체는 인간의 정서와 감성을 자극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인간이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더라도 감흥을 느끼지 못해 이 기술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기술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기술을 이용하는 이성의 도구화가 나빠서 이런 걸 막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AI, 올해 흥행영화 알고 있다”장진 영화감독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은 이미 현실에서 시작됐다”며 “미래학자들은 영화 속에 펼친 상상력이 현실화 되는 것은 1%도 되지 않을 것이라지만 몇몇은 이미 현실화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진 것은 바둑이 인간 고유의 창조를 기반으로 우위에 있다는 선입견 탓”이라고 언급했다. 장 감독은 현재 영화 흥행 예측시스템에 인공지능이 도입됐음을 시사했다. 장 감독은 인공지능은 제작과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영화의 소재를 선택하는데 인공지능에 기대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게 장 감독의 전망이다. 장 감독은 “영화는 창작의 영역이기에 감독들이 인공지능에 따르진 않을 것이며 돈 때문에 창작자들이 인공지능을 따른다면 물질이 만능인 사회가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돈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을 위하는 인공지능이라면 훨씬 더 나은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AI시대 인간 감성 공생하는 콘텐츠 필요”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는 “AI 시대에 인간 감성의 영역이 공생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은 1차원적으로 개인의 소비 차원에서 끝났던 과거의 미디어 환경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구조화돼 진화하는 ‘유기적 콘텐츠 네트워크’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는 방송 사업자에서 콘텐츠 사업자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디지털시대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으로 ‘콘텐츠를 브랜드화하라’는 명제를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한 4가지 전략적 요소로 스토리텔링,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화, 팬 만들기, 스마트 미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이 대표는 AI시대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AI 자체가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고 제작환경에서 AI가 쓰이면 전혀 다른 창작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6.06.15 I 문승관 기자
  • [WSF 2016]'AI 유토피아' 결국 인간의 의지에 달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AI(인공지능)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AI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것처럼 AI가 인류에게 피해를 주는 디스토피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인간의 의지가 중요합니다.”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의 기조연설자인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은 AI시대 인류의 삶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인간의 의지’를 꼽았다. 사람 수준의 AI의 출현이 재앙이 될지는 이를 만들고 운용하는 인간의 결정과 의지로 정해진다는 것이다.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에 연사로 나선 닉 보스트롬 소장은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과 교수와의 대담에서 “과거에 있던 농업·산업혁명보다 인공지능의 출현이 인류에게 더 큰 변화를 줄 것”이라며 “인류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버금가는 대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AI를 이용하면 범죄를 줄이고 테러를 예견하는 등 인류에게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기술을 독점적으로 이용한다면 사회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강연자들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AI 시대 도래에 두려움이 크지만 AI가 인류의 희망을 다시 심어줄 매개체라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긍정적인 모습일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의 대표적 미래학자이자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인 제롬 글렌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가 절망적이지만은 않다”며 “AI를 둘러싼 환경을 생각하면서 장점을 확보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스마트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는 “AI 자체보다는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큰 비용이 드는 물리치료 분야에서 AI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홍탁 인터 플레이그라운드 최고고객담당자(CCO)는 “기술이 제시하는 방식이 인간의 습관을 바꿀 수 있겠냐”며 “사람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정운 작가 겸 문화심리학자는 “AI 등 기계는 재미를 모르기 때문에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해 청중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틀간 진행한 이번 포럼에는 2000여 명의 청중이 몰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16.06.15 I 문승관 기자
곽재선 회장 “AI 발전 방향도 인간의 방향으로 흐를 것”
  • [WSF 2016]곽재선 회장 “AI 발전 방향도 인간의 방향으로 흐를 것”
  •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폐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꾸준히 알기 위해 마음을 열려고 노력하면 인공지능(AI)의 발전 방향도 인간의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15일 세계전략포럼 폐회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곽 회장은 “이틀 동안 진행한 이번 포럼에서 여러 석학과 전문가를 모셔 의견을 들었다”며 “앞으로의 디지털 혁신과 변화에 대해 많은 걱정과 문제 제기, 해결책 모색 등을 한 뜻깊은 자리 였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시간을 통해서 참석자 여러분 모두 다시 한번 혁신과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깊이 고찰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다가올 AI 시대에 대처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AI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된 이번 세계전략포럼은 다양한 석학과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해 다가올 미래를 조망하고 아울러 인류의 미래를 예측했다.곽 회장은 “내년에도 이데일리는 좋은 취재와 우리 사회에 필요한 주제로 여러분과 깊이 의논할 기회를 만들겠다”며 포럼의 폐회를 선언했다.
2016.06.15 I 김영환 기자
"AI는 인류가 통과해야 할 열쇠 구멍 중 하나다"
  • [WSF 2016]"AI는 인류가 통과해야 할 열쇠 구멍 중 하나다"
  • [이데일리 기획취재팀] “인공지능(AI)은 새로운 기술이다. 인간은 그동안 신기술을 만들어 왔고 이로 인한 리스크를 이겨왔다. AI 역시 마찬가지다. AI로 인한 미래가 밝을지 어두울지 미리 예측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우리 모두가 통과해야 하는 열쇠구멍 중 하나다.”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 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이 “AI가 인류에 위협이 될 수 있지 않냐”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의 질문에 내놓은 대답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기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번 7회 세계전략포럼에서는 명강사들이 다수 참여한 만큼 이같은 귀에 쏙쏙 박히는 어록들이 쏟아졌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박사는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많더라”며 “사람이 직접 운전할 때는 운전 중이란 핑계로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있었지만 자율주행차가 나오면 운전하다가 노트북을 펴는 슬픈 일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전망을 내놨다.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은 AI로 인해 변화를 겪을 인류의 현 상황을 “해변에 발을 담그면 물결이 지나가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계속 발 밑을 보다보면 앞에 다가오는 파도를 보지 못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상황은 ‘발목까지 올라온 물’이다. 머지않아 파도가 우리를 덮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눈을 들어 먼 곳을 바라봐야 한다”고 표현했다. AI로 인해 변화할 세상에 대한 예언도 나왔다.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는 “그간의 산업혁명이 인간의 근력이 얼마나 우스운 것이었음을 보여주어 왔다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이 우습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고, 송영길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여러분의 직업은 안녕하십니까. 아닐 것 같다. 절반 이상이 날아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강연의 묘미인 큰 웃음을 주는 말도 있었다.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강연에 앞서 “2009년도에 다보스 포럼이 큰 실수 저질렀다. 차세대 글로벌 리더 한국 대표로 정재승을 뽑았기 때문이다. 다보스 포럼은 큰 실수지만 제 인생엔 큰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해 좌중의 폭소를 이끌어 냈다.
2016.06.15 I 이승현 기자
"AI의 다음 단계는 어떤건가요?" 강연 후에도 쏟아진 질문
  • [WSF 2016]"AI의 다음 단계는 어떤건가요?" 강연 후에도 쏟아진 질문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기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자동차 기술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해봐야겠네요”“창업하려 하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지침’을 받은 기분입니다”오전 8시30분. ‘제7회 세계전략포럼(WSF)’ 둘째 날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었지만, 행사장 문 앞은 강연을 듣기 위해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온 인원들로 붐볐다. 이날 강연에서 큰 호응을 받은 강의는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의 강연이었다. 이 강의에서 송 부사장은 인공지능(AI)이 얼마나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지를 설명하면서 “로봇이 못하는 걸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부사장이 “다른 나라에선 에너지음료 광고에 스포츠 선수가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선 야근하는 직장인과 공부하는 학생이 나온다”며 한국인의 특징을 설명할 땐 행사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다른 강연 역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첫 세션 연사로 나선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과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과 교수는 인공지능(AI)이 바꾸는 세상에 대해 강연했다. 이들은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인류에게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고, 강연을 마친 후엔 청중에게 둘러싸여 질문과 사진 셔터 세례를 받았다. 과학 관련 글을 쓰고 있다는 이도곤(45) 씨는 “보스트롬 교수처럼 인터뷰하기 어려운 인사들이 많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포럼에 참여했다”며 “오늘 강연이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후 이어진 강연은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처음에 마련된 400여석의 좌석이 모자라 추가로 설치되기 시작한 좌석은 행사장 끝까지 이어졌다. 점심시간엔 음식을 나르는 직원들이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AI와 관련한 내용을 업무에 적용하려는 기업의 관계자들과 벤처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배움의 열기를 더했다. 박범수(38) GS리테일 과장은 “강연을 들으면서 미래엔 기업 가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직장에 돌아가 후배들에게 느낀 부분을 잘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쉬는 시간에도 쉴 수가 없었다. 강연 중간마다 나왔던 중요한 내용들을 다시 노트북이나 노트에 옮겨적어야 했기 때문이다. 물잔과 커피잔을 옆에 둔 청중들은 스마트폰에 녹화 또는 녹음한 강연을 들으며 다시 한번 강연 내용을 곱씹었다. 세션4가 끝난 뒤 쉬는 시간 행사장 앞 로비는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의 사인을 받고 같이 사진촬영을 하기 위한 인파로 붐볐다. 이날 사인회에서 가장 먼저 글렌 회장의 사인을 받은 김은제(32·여) 씨는 “실제로 글렌 회장을 보니 아주 좋고 강의도 현실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며 “AI 기술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인문학적 이야기도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행사 사이사이 진행된 ‘인증샷 이벤트’와 마지막에 진행된 경품 추첨은 참석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상품으로는 타거스 백팩과 화장품세트, 뮤지컬 ‘친정엄마’ 티켓, 스타벅스 상품권 등 약 200명에게 경품이 돌아갔다.
2016.06.15 I 박기주 기자
 이덕재 CJ E&M 대표 "AI시대 감성 공생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만들 것"
  • [WSF 2016] 이덕재 CJ E&M 대표 "AI시대 감성 공생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만들 것"
  • 이덕재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로봇이 묻고 인간이 답하다’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 감성의 영역이 공생할 수 있는 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덕재(사진) CJ E&M 방송콘텐츠부문 대표는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상의 변화: 휴먼&디지털’이란 주제의 제7회 세계전략포럼의 세션5 ‘로봇이 묻고 인간이 답하다’ 패널로 나서 ‘디지털시대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은 1차원적으로 개인의 소비 차원에서 끝났던 과거의 미디어 환경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구조화돼 진화하는 ‘유기적 콘텐츠 네트워크’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는 방송 사업자에서 콘텐츠 사업자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디지털시대의 콘텐츠 비즈니스 전략으로 ‘콘텐츠를 브랜드화하라’는 명제를 제시했다. tvN 의 <응답하라>,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 등 브랜드화된 콘텐츠는 슈퍼팬을 만들어 단순한 시청자를 브랜드 소비자로 전환해 지속적인 만족을 선사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한 4가지 전략적 요소로 스토리텔링, 라이프스타일의 트렌드화, 팬 만들기, 스마트 미디어를 제시했다. 특히 이 대표는 AI시대의 스토리텔링에 대해 “AI 자체가 좋은 소재가 될 수도 있고 제작환경에 있어서 AI가 쓰이면 전혀 다른 창작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먹방, 쿡방, 펫(Pet)방, 집방 등 시청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콘텐츠 트렌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단순한 시청자가 아닌 충실한 팬을 만들면 팬들이 스스로 마케터, 유통자, 영업사원이 될 수 있다며 온스타일의 ‘겟잇뷰티’로 인해 중소업체의 미용제품들이 완판되는 등의 상생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미디어와 관련해선 N세대(net generation)를 겨냥해 ‘신서유기’를 디지털로만 방송하고 ‘신서유기2’를 디지털과 TV 모두에서 컨버전스 형식으로 방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95년 현대방송 PD를 시작으로 2003년 CJ E&M에 합류해 남성 라이프스타일 채널 XTM을 론칭해 운영했고 tvN 콘텐츠기획담당을 거쳐 본부장을 역임했다.‘응답하라 1988’, ‘시그널’, ‘삼시세끼’, ‘꽃보다 할배’등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tvN을 트렌드 리딩 채널로 자리잡았다.
2016.06.15 I 이연호 기자
김정운 "초지능 사회에서 '창조=편집'"
  • [WSF 2016]김정운 "초지능 사회에서 '창조=편집'"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김정운 문화심리학자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초지능 사회, 창조의 심리학’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조’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다. 그는 단순히 능력있는 CEO를 넘어 세계 IT계를 주도한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잡스의 ‘혁신적인 창조’는 어디서 나왔을까. 바로 ‘편집’이다. 잡스는 아이폰을 만들 당시 자사의 디자이너들에게 “소니라면 스마트폰을 어떻게 만들건지 디자인해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작가 겸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이 초지능 사회에서 ‘창조는 곧 편집’이라는 독특한 발상을 내놨다. 김 작가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초지능 사회, 창조의 심리학’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며 국내서 처음으로 ‘휴테크’를 제안한 바 있는 김 작가는 이날 강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창조와 인공지능(AI)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창조적일까’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창조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역설했다.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편집”김 작가는 창조란 기존에 있던 것들을 구성하고, 해체하고, 재구성한 것의 결과물이라고 본다. 세계적인 지휘자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위대한 이유도 ‘편집의 힘’에서 찾았다. 그는 1967년 다양한 영화적 기법을 동원해 클래식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최초의 뮤직 비디오로 알려진 ‘보헤미안 랩소디’보다 10년 앞서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든 셈이다. 김 작가는 “카라얀은 청각과 시각을 편집해 낸 최초의 뮤직비디오 제작자”라며 “세상의 모든 창조는 이미 존재하는 것들의 또 다른 편집”이라고 강조했다. 창조적 능력을 발휘하는데 가장 방해되는건 ‘열등감’이다. 김 작가는 “‘저 사람은 천재고 나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이미 천재가 아닌 것”이라며 “한 포털사이트의 정의에 의하면 창의성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특성’이라고 나온다. 생각한다는 건 결국 어디서 봤던걸 다시 끄집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 있던 것도 새롭게 느끼게 한다면 그게 곧 ‘창의적’이라는 얘기다. ◇21세기의 ‘낯설게 하기’단순히 ‘시상식’이라고 써 있던 사진도 ‘아주 난감한’ 시상식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달리 보인다. 김 작가는 “보는 방식이 달라지는게 창의성의 시작”이라며 에디톨로지(editology) 개념을 제시했다. 지식은 ‘자극’ ‘정보’ ‘지식’의 3단계로 구성된다는 새로운 개념이다. 김 작가는 “새로운 지식은 곧 정보의 편집”이라며 “기업의 경우도 남들과 똑같은 방식으로만 운영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최근 ‘웹(Web)’에서 ‘앱’(App)으로의 전환이 이뤄진 것도 편집의 맥락에서 설명했다. 웹이 검색의 시대라면 앱은 편집의 시대라는 것이다. 대부분 인터넷 상에서 뉴스를 볼 때 포털사이트의 첫 화면에 나오는 뉴스들을 클릭하게 된다. 하지만 앱을 사용하면 내가 원하는 뉴스를 편집해서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플립보드(flipboard)라는 앱을 즐겨 사용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뉴스만 모아놨다”며 “내가 보는 세상이 다른 사람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라고 꼬집었다.◇“창조는 ‘데이터베이스’에서 나온다”편집을 하려면 ‘주체적인 관점’이 있어야 한다. 내 관점이 존재해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관점 또한 생기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관점의 원래 의미는 ‘원근법’이라는 단어”라며 “‘원근법’은 소실점을 기준으로 공간의 모든 좌표들을 객관적으로 정리한다. 주관성은 객관성을 전제로 하고 객관성은 주관성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그렇다면 편집을 이끌어내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김 작가는 그 동기를 ‘재미’에서 찾았다. 똑같은 빗자루도 아이들의 경우 빗자루로 칼싸움을 하고 ‘해리포터’에서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김 작가는 “심리학적으로 재미와 창의성은 동의어”라며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재미’에 있다”고 말했다. 창조적 능력이란 내가 얼마나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김 작가는 “결국 내가 추구하는 재미도 사회적인 피드백을 받아야 유지가 되는 것”이라며 “창조적 삶이란 창조적 능력이 지속가능한 재미와 의미가 교차되는 오늘을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06.15 I 이윤정 기자
"2050년이면 첨단 기술로 대부분 천재"(종합)
  • [WSF 2016]"2050년이면 첨단 기술로 대부분 천재"(종합)
  •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가능미래와 선호미래는 다르다’라는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이연호 이윤정 기자]“오는 2050년이면 인공지능(AI) 덕에 대부분 사람이 ‘증강천재(augmented intelligence)’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대표적 미래학자이자 미래연구 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인 제롬 글렌(사진)은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일상의 변화: 휴먼&디지털’이란 주제의 제7회 세계전략포럼(WSF)의 세션3 ‘가능미래와 선호미래는 다르다(Possible future is different from preferred future)’ 연사로 나와 AI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증강천재’란 첨단 기술을 결합해 인간의 능력치를 최대화한 것을 말한다. 현실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덧붙여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개념이다. 안경을 통해 시력을 높일 수 있듯 인간의 지능도 기술발전에 따라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허공 위에서도 손가락 움직임으로 가상·증강현실을 언제 어디서든 자유자재로 제어하는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가 현실이 된다는 얘기다. ◇“2050년엔 대부분 사람 스티브 잡스 될 것”글렌 회장은 “지난 1991년 지적인 두 사람인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가 만났고 이 두 두뇌에서 많은 것이 나왔는데 2040~2050년이 되면 대부분 사람이 이렇게 뇌가 증폭된 천재가 될 것”이라며 “시력이 좋지 않았는데 안경을 쓰는 순간 잘 보이듯 언젠간 두뇌를 이 같은 방식으로 증폭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렌 회장은 “미래 기술 변화의 속도만큼이나 기술의 통합 가능성은 무한대에 가깝다”며 “미래엔 여러 개의 현실에서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 될 것이고 사람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이라는 차이에도 무관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IBM과 구글도 인공두뇌를 연구하고 있다. 두뇌에 대해 역 설계를 하면 이전보다 사람의 지능도 더욱 진화할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AI 시대에는 많은 권력을 행사하는 과학 기술 분야 전문가(technocrat)와 인간의 내적 가치와 의식을 가장 중시하는 의식 전문가(mystic) 등 두 전문 집단 간 조화의 정도에 따라 의식과 기술 문명의 질이 결정되기 때문에 적절한 조화 역시 필수라고 강조했다. ◇AI 시대 단계적으로 준비해야부의 집중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부의 집중이 과잉되면 사회에 큰 폭동이 발생하곤 했다. 글렌 회장은 “미래기술이 사람을 대체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이런 상태로 가다 보면 구조적인 실업이 일상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미래에 발생할 부차적인 파장에 대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글렌 회장은 “인공지능은 적응기간이 없고 순식간에 발전한다”며 “단계적인 기획과정을 거쳐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렌 회장은 “인공지능이 또 하나의 고용형태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자가고용의 시대가 오고 있는 만큼 문화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인류가 하나의 종(種)이라는 공통된 생각을 바탕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인류와 통합할 방법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초지능이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AI 둘러싼 미래 사회환경도 고려해야글렌 회장은 ‘인공지능’에 대한 시나리오를 작성하면서 미래의 변화를 전망해보라고 조언한다. 그는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복잡한 상황에서 서툰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며 “절망적인 상황도, 세계 여러 나라와 전략적으로 공조하는 희망적인 시나리오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가 절망적이지만은 않다. 일례로 AI가 진단을 잘한다면 의료비 지출이 줄어들 수 있고 AI생산에 세금을 부과해 소득을 창출할 수도 있다.인공지능을 이용한 ‘범죄’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최고의 AI전문가를 영입한 조직범죄단이 증시자동거래시스템에 침투하거나 경찰시스템에도 침투할 수 있다. 글렌 회장은 “AI만이 아닌 AI를 둘러싼 환경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AI에 대한 최신기술 동향을 공유하면서 장점은 확보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2016.06.15 I 이연호 기자
 글렌 회장 "인공지능 이용한 조직범죄 경계해야"
  • [WSF 2016] 글렌 회장 "인공지능 이용한 조직범죄 경계해야"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이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가능미래와 선호미래는 다르다’라는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조직범죄의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제롬 글렌 밀레니엄 프로젝트 회장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의 ‘가능미래와 선호미래는 다르다’ 세션에서 “‘마이크로칩의 밀도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에서 말하는 속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향후 20~25년 안에 일어날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렌 회장은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STEM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STEM 교육은 Science (과학), Technology (기술), Engineering (공학), Mathematics (수학)을 아우르는 교육을 하자는 운동이다. 글렌 회장은 “조선업이 미국보다 강력해지고 IT강국이 된다는 것, 조부모 세대에선 상상조차 못하던 일이었다”며 “비즈니스의 경우 기능강화를 교육 목표로 삼아야 하고, 교육 현장에서도 자기주도적 학습을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범죄’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최고의 AI전문가를 영입한 조직범죄단이 증시자동거래시스템에 침투하거나 경찰시스템에도 침투할 수 있다. 글렌 회장은 “AI만이 아닌 AI를 둘러싼 환경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AI에 대한 최신기술 동향을 공유하면서 장점은 확보하고, 부작용은 최소화 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6.15 I 이윤정 기자
포스트 휴먼시대.."AI가 못하는 것을 고민하라"(종합)
  • [WSF 2016]포스트 휴먼시대.."AI가 못하는 것을 고민하라"(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이윤정 김보영 기자] 포스트 휴먼시대, 인간·정보·로봇, 그다음은 무엇일까. 뇌공학 전문가와 빅데이터 연구가, 인문학자는 인간의 창의성과 도전에 주목했다. 빅데이터가 기반이 된 인공지능(AI)이 학습능력을 바탕으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기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로 인간을 뛰어넘는 초인공지능으로 새로 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인공지능이 만들어낼 수 없는 가치를 인간이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 발제자로 나선 뇌공학 전문가인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뇌공학과 교수는 “완벽히 달라진 비즈니스 환경에서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사물인터넷(IoT)으로 꼽았다. 정 교수는 “우리의 생각을 글로 표현한 소셜미디어를 알파고처럼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으로 분석하면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게 된다”며 “IoT를 통해 얻은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하면 이제 인간이 필요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것 같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예측해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은 소비자가 무엇을 사용하는지 등을 분석해 사람들이 오프라인에서 하는 일을 모두 온라인으로 돌렸다.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주문이 올 거로 예상되는 물건을 미리 포장해뒀다가 주문과 함께 바로 배송한다. 정 교수는 “경험 많은 사람을 이길 수 없듯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을 경험 많은 노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련한 숙련자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새로운 통찰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빅데이터 연구가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사람들의 일상 속 이야기와 추억이 담겨 있는 방대한 저장소인 소셜 빅데이터에서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내고 해석하는 일에 주목하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나면 무엇을 원하는 지 알게 되기 때문이다.송 부사장은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실제로 배달과 숙박, 정보업, 중개서비스, 콜택시 등의 분야에서 O2O 서비스가 활용되고 있다. 송 부사장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면 소비자들은 전화가 아닌 앱을 통한 주문을 더 편하게 느낀다”며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의 서비스 요체는 자동화가 아닌 사람 사이의 관계에 플랫폼이 쓰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과거 텔레마케터는 유망직업이었지만 지금은 없어질 직업 1위”라며 “텔레마케터가 로봇으로 바뀌면 인간은 텔레마케터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부사장은 “제4차 산업혁명에 가장 필요한 것 두 가지는 ‘적응’과 ‘협업’”이라고 했다.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AI와의 협업이 가능하도록 자신 만의 역량을 갈고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송 부사장은 “AI 시대에 맞서 지금이라도 당장 무언가를 시작해야 한다. 하나하나가 내 안에 응축돼 있어야만 내 것으로 발휘할 수 있다. 로봇에 일을 시키고 협업하려면 (AI가) 못하는 걸 고민하라”고 조언했다.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인문학자인 최진기 오마이스쿨 대표는 “3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근력이 얼마나 우스운지 보여줬다면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이 우습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수백년에 걸쳐 축적한 것을 몇 시간 만에 습득,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최 대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창의력 교육에 대해 짚었다. 세계무대에서 창의력 강국으로 꼽히는 핀란드 교육의 핵심은 시험 성적 올리기가 아니라 깊이 있는 학습이다. 미국도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최 대표는 “그동안 동아시아가 언어와 수학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지만, 창의력 분야에서는 오히려 미국과 핀란드 등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에는 영어와 수학 중심이 아닌 관용성 있는 창의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6.06.15 I 이지현 기자
"인간 대체할 AI시대, 창의적 교육만이 해결책"(종합)
  • [WSF 2016]"인간 대체할 AI시대, 창의적 교육만이 해결책"(종합)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정재승(왼쪽)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와 송길영(가운데) 다음소프트 부사장, 최진기 오마이스쿨대표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2에서 ‘포스트 휴먼시대:인간·정보·로봇, 그 다음은’이란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다가오는 인공지능(AI)의 시대는 인간을 대체할 겁니다. 자동화의 위험성에 노출된 직업군 자체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무얼 하더라도 적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의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 2 ‘포스트 휴먼시대: 인간·정보·로봇, 그다음은’에 패널로 나선 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교 교수와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최진기 인문학자(오마이스쿨 대표)는 대담에서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을 AI의 미래를 지적하면서 교육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창의적 교육만이 유일한 해법세 패널이 공통으로 꼽은 대안은 창의적 교육 방식이었다. 정재승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진행한 수업을 예로 들면서 대안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금까지 세상에 없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필요로 하는 것을 상상하라고 과제를 준다”며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에 당혹스러워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상상해온 것을 실제로 만들어보라고 한다. 그 순간 학생들은 순간 좌절한다”며 “상상한 것을 실제화하려면 전자회로와 힘과 운동 등 과학의 기초이론을 다시금 완벽히 이해하고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정 교수는 “이러한 수업은 자신의 전뇌를 다 쓰는 교육방법”이라며 “전뇌 발달을 위한 강의를 20개만 듣는다면 AI시대를 두려워할게 없다”고 역설했다.인문학자이자 교육 전문가인 최진기 대표는 “성인이 된 후 학교에서 배운 내용의 90%는 쓰지 않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을 발현시켜 줄 수 있는 자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실제로 교육 현장에서 보면 이과 학생들은 문과 공부를 하지 않고 문과 학생들은 이과 공부를 하지 않는다”며 “현대 기업이 요구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가진 이공계 전문가는 현실상 어렵다”고 꼬집었다.그는 “사실상 창의적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독서가 중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며 “유태인이 1년에 읽는 독서량만 68.5권인데 우리는 9.1권”이라고 지적했다. 1년에 100권씩 책 읽는 사람을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당연히 AI시대에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책 읽는 교육문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AI시대 인문학 재조명돼야 인문학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최 대표는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AI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을 추는 게 중요하다”며 “8개 노밸상 가운데 6개를 유태인이 받는다는 사실에서 독서가 일상화한 유태인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 교수도 새 시대를 앞두고 인문학을 통한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지금 방식과는 달리 앞으로는 인간 사회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데이터가 쏟아질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인간의 현상을 이해하고 해독할 수 있는 인문학자가 나와야 하고 그런 인문학자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송 부사장은 “최근에 축제 랭킹에 관한 리포트를 만들었는데 다들 반응이 좋았다”며 “발표가 끝날 때까지 그 리포트가 로봇이 만든 줄 몰랐다”고 소개했다. 이미 업무 전반적 분야에서 AI가 광범위하게 적용돼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로봇이 하는 것이 거기까지라면 인간이 그것을 어떻게 넘을 수 있는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그간 우리의 경쟁자였던 인도·중국 등은 밥도 먹고 잠도 잔 인간”이라며 “AI시대 우리의 경쟁자인 로봇은 잠도 안 자고 밥도 먹지 않는다. 인간을 대체할 AI시대에 대한 근본적 차원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송 부사장은 “앞으로의 인간은 그저 핸드폰 만들기보다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발전시켜 인간 간의 교류를 돕겠다는 추상화한 목표를 세워야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세 패널은 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을 때 우리의 교육과 일하는 방식을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정 교수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우리 사회가 AI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을 때 우리의 교육과 일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15 I 김영환 기자
"인간과 AI 공생할 때만 생존할 수 있다"(종합)
  • [WSF 2016]"인간과 AI 공생할 때만 생존할 수 있다"(종합)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닉 보스트롬(왼쪽)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과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과 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AI가 바꾸는 세상, 유토피아 or 디스토피아?’란 주제로 대담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승현 박기주 기자]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인류에게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에서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AI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세션1 강연자로 나선 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과 교수는 “당신이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없을지라도 AI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란 러시아의 정치인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y)의 말을 인용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딥 러닝’ AI 패러다임 바꿔김 교수는 기계학습 방식인 ‘딥 러닝(Deep Learning)’이 인공지능의 패러다임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공지능 개발 방식은 사람이 프로그램을 코딩해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이었지만 학습 기반으로 개발 방식이 바뀌면서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딥 러닝이 완성된 이후 매년 인간과 기계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인간과 기계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했고 현실에서 불가능한 작업도 빅데이터 분석으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의 진화 그 자체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만든 도구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를 제어할 방법에 대해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망치가 인간의 주먹보다 강하고 자동차 역시 인간보다 빠른 것처럼 도구는 모든 인간의 능력보다 강력하다”며 “이러한 도구처럼 AI의 능력 자체가 뛰어난 것은 역사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리가 AI의 능력을 제어하고 멈출 수 있는지는 앞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인공지능이 스스로 독립성에 대한 전문가가 된다면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독립성을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다”고도 했다.김 교수는 “단순히 학습에 따른 시뮬레이션일지라도 인간에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처럼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AI, 기대와 두려움 교차김 교수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예로 들며 대응책을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을 무시하면 이세돌의 패배처럼 결론적으로 인간이 실패할 수밖에 없고 무조건 싸운다 해도 결국 불도저를 인간이 이길 수 없듯 실패할 것”이라며 “이세돌과 알파고가 협업을 할 때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와 함께 강연자로 나선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은 “AI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AI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트롬 소장은 “과거에 있던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보다 인공지능의 출현은 인류에게 더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인류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버금가는 대사건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AI로 인해 우리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스트롬 소장은 “AI는 1997년 IBM사가 만든 딥 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이기면서 의미 있게 등장했고 이후 유명 퀴즈쇼에 나와 우승하고 컴퓨터 게임인 아타리를 하는 AI가 등장하는 등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해왔다”며 “궁극적으로 인간 지능 수준의 AI로 발전하고 있는데 언제쯤 초지능 AI가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AI, 인간 행동 모두 인식할 날 머지 않아”보스트롬 소장은 “전문가들에게 인간 수준의 AI가 언제쯤 개발될 수 있을지 물어보니 2040~2050년쯤이라는 답이 절반 정도 나왔고 더 빠를 것이란 전문가도 있었다”며 “예상보다 더 빨리 초지능 AI 시대가 다가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적으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보면 6개월 만에 이세돌의 압승에서 알파고의 압승으로 바뀌었는데 이런 현상을 보면 AI의 발전 속도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따라서 AI가 인류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는 AI에 의해 인간 행동 패턴이 모두 인식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긍정적인 면에서 보면 범죄를 줄일 수 있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테러를 예견해 보호할 수 있지만 이 기술을 독재정권이 사용하면 사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초기 설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것처럼 AI가 인류에게 피해를 주는 디스토피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 통제 기법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15 I 이승현 기자
김대식 "당신은 아닐지라도 AI는 당신에게 관심 있다"
  • [WSF 2016]김대식 "당신은 아닐지라도 AI는 당신에게 관심 있다"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과 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AI가 바꾸는 세상, 유토피아 or 디스토피아?’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당신이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없을지라도 AI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김대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과 교수는 15일 레온 트로츠키(Leon Trotsky)의 말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 1 ‘AI가 바꾸는 세상, 유토피아 or 디스토피아’의 강연자로 나서 기계학습 방식인 ‘딥 러닝(Deep Learning)’이 인공지능의 패러다임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기존 인공지능 개발 방식은 사람이 프로그램을 코딩에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이었지만 학습 기반으로 개발 방식이 바뀌면서 인간과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딥 러닝이 완성된 이후 매년 인간과 기계의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인간과 기계가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며 “현실에서 불가능한 작업도 빅데이터 분석으로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의 진화 그 자체에 대해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만든 도구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를 제어할 방법에 대해선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망치가 인간의 주먹보다 세고, 자동차 역시 인간보다 빠른 것처럼 도구는 모든 인간의 능력보다 강력하다”며 “이러한 도구처럼 AI의 능력 자체가 뛰어난 것은 역사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리가 AI의 능력을 제어하고 멈출 수 있는지는 앞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인공지능이 스스로 독립성에 대한 전문가가 된다면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독립성을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간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다”고도 했다.김 교수는 “단순히 학습에 따른 시뮬레이션일지라도 인간에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처럼 인공지능이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인간과 기계가 공생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만약 미래를 예측하지 않고 과거 경험에만 파묻힌다면 추수감사절 밥상에 오를 ‘칠면조’의 처지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그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을 예로 들며 대응책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을 무시하면 이세돌의 패배처럼 결론적으로 인간이 실패할 수밖에 없고 무조건 싸운다 해도 결국 불도저를 인간이 이길 수 없듯 실패할 것”이라며 “이세돌과 알파고가 협업을 할 때만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강한 AI 시대가 도래할 때 이세돌(인간)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본인이 더는 이세돌이 아니어야 하는 것”이라며 “교육이나 문화 등으로 지능을 증폭(AI, Amplification Intelligence)시키는 것이 인공지능에 대응할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06.15 I 박기주 기자
닉 보스트롬 "AI, 인간 행동 패턴 모두 인식할 것"
  • [WSF 2016]닉 보스트롬 "AI, 인간 행동 패턴 모두 인식할 것"
  •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이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AI가 바꾸는 세상, 유토피아 or 디스토피아?’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사람 수준의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인류에게 유토피아일까 디스토피아일까.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에서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AI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세션 강연자로 나선 닉 보스트롬 옥스포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은 “AI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AI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트롬 소장은 “과거에 있던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보다 인공지능의 출현은 인류에게 더 큰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인류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버금가는 대사건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같은 파급효과가 예상되면서 AI에 인해 미래에 유토피아가 될 것인지 디스토피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AI는 1997년 IBM사가 만든 딥 블루가 체스 챔피언을 이기면서 의미 있게 등장했고 이후 유명 퀴즈쇼에 나와 우승하고 컴퓨터 게임인 아타리를 하는 AI가 등장하는 등 놀랍도록 빠르게 발전해왔다”며 “궁극적으로 인간 지능 수준의 AI로 발전하고 있는데 언제쯤 초지능 AI가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보스트롬 소장은 “전문가들에게 인간 수준의 AI가 언제쯤 개발될 수 있을지 물어보니 2040~2050년쯤이라는 답이 절반 정도 나왔고 더 빠를 것이란 전문가도 있었다”며 “예상보다 더 빨리 초지능 AI 시대가 다가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적으로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보면 6개월만에 이세돌의 압승에서 알파고의 압승으로 바뀌었는데 이런 현상을 보면 AI의 발전 속도가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따라서 AI가 인류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는 AI에 의해 인간 행동 패턴이 모두 인식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긍정적인 면에서 보면 범죄를 줄일 수 있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테러를 예견해 보호할 수 있지만 이 기술을 독재정권이 사용하면 사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초기 설정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것처럼 AI가 인류에게 피해를 입히는 디스토피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 통제 기법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AI를 만들기 전에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만들 지에 대한 사전에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15 I 이승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눈앞의 산업혁명 4.0…AI와 교감하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다음은 6월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눈앞의 산업혁명 4.0…AI<인공지능>와 교감하라-공공개혁 ‘빈수레’…에너지공기업 군살만 뺀다-신동빈 주력사 케미칼 포함 檢, 롯데그룹 2차 압수수색△제7회 세계전략포럼-닉 보스트롬 “기계시대로의 전환 인류 역사 뒤바꿀 역사적 사건”-박근혜 대통령 “4차 산업혁명, ICT·문화 융합해 대응하자”-[사설]안철수 대표가 리베이트 의혹 결단해야-[사설]동남권 신공항, 승복 약속이 먼저다△제7회 세계전략포럼-이어령 교수 “디지로그·인터페이스 그리고 생명…AI시대 생존 키워드”-황교안 총리 “지능정보사회 대비할 성과 도출 기대”-3당 대표 격려사△제7회 세계전략포럼-“AI로봇 상용화는 시간 문제…일상 파고드는 혁명될 것”-“데이터가 쌓일수록 최적의 서비스 가능…교통·물로 혁신 일어날 것”△제7회 세계전략포럼-“우와, 로봇이 사회를 보네”…찰칵찰칵~ 카메라 세례-“알파고 얼마예요?” “가격 매길 수 없죠”-“이 자리가 인류 미래의 나침반이 되길”△제 7회 세계전략포럼-“인간의 따뜻한 가슴, AI에는 없어”…이배용 건배사에 만찬장 훈훈-“AI 활용, 인간 두뇌 ‘압색’시대 올 것”-환영 만찬 스케치△제 7회 세계전략포럼-기계와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다…WSF 첫날 생생화보△종합-롯데 내부거래로 비자금 조성 의혹…檢과 ‘조직적 증거 인멸’ 공방-檢, 대우조선 10년치 프로젝트 전수조사△정치-세월호·가습기살균제법…野, 쟁점법안 발의 속도내나-당정 ‘맞춤형 보육’ 강행…여야 충돌 예고-與 비대위,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개편안 채택-국회 사무총장 우윤근 비서실장 김교흥 내정△공기업 기능조정-해외자원개발 ‘불씨’ 남기고…전기·가스시장 민간에 개방-석탄公 “사실상 폐업 조치” 반발-朴대통령 “공공개혁 끝까지 간다”△금융-예금 금리 0%대…금융권 집토끼 잡기 이벤트 ‘속 빈 강정’-‘중금리 대출’ 시장에 뛰어드는 보험사들△Industry&Company-티볼리 끌고, 노사화합 밀고…‘SUV 명가부활’ 날갯짓-“현대상선·한진해운 정상화뒤 합병검토”에…업계 반발-삼성전자로 옮긴 박동건 사장, 삼성디스플레이로 출근하는 까닭△소비자생활-檢 수사 후폭풍…롯데 해외사업 줄줄이 무산 -아이폰 ‘시리’로 카톡 메시지 보낸다△중소기업·벤처-中企적합업종 나몰라라…‘계란 대기업’ 골목상권까지 손뻗쳐-시멘트업계에 눈독 들이는 사모펀드△Culture&Sports-名士의 서가 “사소한 실수, 안이한 판단이 재앙 불러…이중삼중 예방시스템 중요”-박 장관의 추천도서 정독 돕는 ‘세계지도’…시공초월 자기계발서 ‘논어’△문화-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리라-‘클래식 아이돌’ 혁명가 베토벤을 꿈꾸다△스포츠-김혜윤·정재은 “골프채 잡은 뒤 미팅 한번 못해봤어요”-갈팡질팡 광주시, 세계수영대회 개최 박탈 위기- ‘웰컴 백 추신수’…홈런 복귀신고△Stock Market-줄 돈은 낮게, 받을 돈은 높게…증권사 ‘고무줄 금리’-23만3000원…외국인 러브콜에 ‘만도’ 사상최고가-주주배정 증자 참여하니 신주 수익률 ‘짭짤하네’△마켓in-‘BBB’ 꼬리표 3개 단 이랜드…믿을 건 리테일 IPO 뿐-법무법인 ‘김앤장’ 입주 효과? 광화문 센터포인트 인수 9파전-전남지역 중견 건설사 ‘남영’ 매각 재도전-신일본제철주금 보유 포스코 지분중 75만株 장외블록딜 통해 매각△글로벌마켓-‘세계 최대 물류제국’ 건설…마윈의 야심-Linked in‘ 품는 MS-비트코인, 공급 축소 앞두고 몸값 급등- 높아지는 브렉시트 우려…세계 금융시장 요동△성공異야기-’뻔한 타이‘ 틀 깨니…태국음식에 대한 거부감 사라져△People&사람들-격투기 배우며 체력·인격 길러-최태원 “글로벌 무대서 한국 미래 디자인하세요”-이노션, 6년 연속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 배출-박잎선 “이혼 아픔 딛고 배우로 다시 일어나야죠” △오피니언-[목멱칼럼]새마을금고, 공유가치 위해 땀 흘릴 때-[특파원의 눈]여성에 치파오 강요하는 중국-[기자수첩]삼성 인력 잇단 유출…’인재경영‘ 잊었나△사회-’무파업‘ 약속 깬 대우조선 노조…채권단 “1조원 지원 중단할 수도”-노인학대 가해자 3명 중 1명은 ’아들‘-’그림 대작‘ 조영남,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부동산-檢이 찔러봤자…세종시 주택시장 끄떡없네-동대문구에 첫 ’자이 아파트‘ 들어선다-올 행복주택 입주자 82%는 ’대·신·초‘-매매 포기하고 전월세 돌아서
2016.06.14 I 이연호 기자
"AI 막연한 두려움·기대보다 공존 방법 찾아야"
  • [WSF 2016]"AI 막연한 두려움·기대보다 공존 방법 찾아야"
  •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이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컴퓨터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다면’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승리한 것은 AI(인공지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에 대한 두려움도 증폭시켰다. 1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은 AI 시대에 대한 두려움과 기대에 대한 뜨거운 논의의 장(場)이었다.. 닉 보스트롬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인간이 AI를 정확하게 통제하고 규제해야 인류와 공존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적 사건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보스트롬 소장은 “AI가 도덕 규범 등 인간의 가치를 배우도록 연구해야 하는 것이 인간과 AI가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은 인간과 AI의 대립구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인간과 AI 중 누가 뛰어난지를 대결하는 식이 아니라 AI가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해 인간과의 융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AI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적절한 투자도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발전과 함께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회식 축사 영상을 통해 “4차 산업시대에는 AI(인공지능) 시대가 가져올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기업과 개인은 물론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도 축사를 통해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담은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또한 AI, 로봇기술 등을 기반으로 하는 드론, 자율주행차 등 신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신사업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는 과감히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기 위해 정치권이 함께 나서 ‘국가미래 준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의미있는 제안도 나왔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4차 산업혁명뿐 아니라 더 머나먼 미래의 시대가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며 “이번 WSF가 인류의 미래를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6.14 I 김보경 기자
닉 보스트롬 "기계시대, 인류의 등장만큼 역사적 사건"
  • [WSF 2016]닉 보스트롬 "기계시대, 인류의 등장만큼 역사적 사건"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이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컴퓨터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다면’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경은 성세희 기자] “기계시대로의 전환은 호모사피엔스의 등장보다 인류의 역사를 더 근본적으로 뒤바꾸어 놓을 역사적 사건이다.” 닉 보스트롬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은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보스트롬 소장은 “사람과 영장류의 뇌의 차이가 벌어지는 속도보다 영장류와 기계의 뇌의 차이의 변화폭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인류를 위해 인공지능(AI)에 대한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보스트롬 소장은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AI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을 일례로 들었다. 그는 몇 달 사이에 알파고가 진화해 이 9단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보스트롬 소장은 “이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하기 반년 전에 있었던 알파고와 다른 바둑기사와 대국을 보고 이긴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면서도 “반년 뒤 알파고와 직접 대국한 이 9단이 할 말을 잃고 무력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인공지능의 역사를 살펴보면 몇가지 이정표가 있지만 AI 암흑의 역사를 지난 최근의 AI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프로그래머가 특정 프로그램을 하지 않더라도 AI가 스스로 배우고 다양한 로터리 게임을 할 수 있는 초인간적 능력을 가진 AI가 개발됐다. 보스트롬 소장은 ”60~70년대는 유능한 프로그래머에 의해 사전에 예측된 결과만 나왔지만 이제는 기계가 경험을 통해 학습이라는 알고리즘기반을 토대로 사람이 배우는 것처럼 기계도 배우게됐다“고 지적했다. 당장 기계시대의 정치사회적 문제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문제, 인종차별적 문제, 전체주의적 정권의 AI 활용 등이 거론되는 수준이지만 보스트롬 소장은 이 보다 심층적인 미래의 문제를 대비해야한다고 역설했다. 보스트롬 소장은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하면 초지능으로 발전하는 것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라며 ”그 이후에는 심층적인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간이 AI를 정확하게 통제하고 규제해야 인류와 공존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적 사건이 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보스트롬 소장은 새로운 AI 시대를 맞아 우리가 AI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바로 AI가 인간의 가치를 배우도록 유도하도록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AI 전문가가 학계에 남아있지만 정보통신(IT) 업계에서 구글 딥마인드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AI를 연구하는 중”이라며 “AI 전문가가 AI에 인간의 가치 체계를 가르치고 정확한 도덕 규범 등을 AI에 각인할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이어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는 전환기 시점에서 어떤 조건을 설정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잘 통제해 인간 친화적으로 발전할지를 연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가 선정한 세계 100대 석학인 보스트롬 소장은 철학과 물리학을 비롯해 컴퓨터 신경과학과 수리 등 여러 분야에 능통한 철학과 교수다. 보스트롬 소장은 기계 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미래를 상상한 저서 ‘초지능’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2016.06.14 I 김경은 기자
AI에 대한 다양한 강연에 참석자들 열광
  • [WSF 2016]AI에 대한 다양한 강연에 참석자들 열광
  •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강연2에서 참석자들이 카메라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고등학생이지만 이번 행사에 관심이 많아 이데일리 페이스북을 통해 참가 신청하게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인공지능 발전을 위해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방향에 대해 알게 돼 좋았다.”(이정운 서울 중앙고 1학년)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는 10대 청소년부터 50~60대 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에 관심이 있는 3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발 디딜틈이 없었다. 첫 번째 특별강연에 패널로 참석한 김성강 로보케어 대표는 로봇과 AI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4차 산업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해 청중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대학생 조경진(25·여)씨는 “막연한 미래로만 생각하던 AI와 로봇이 이미 우리의 현실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떤 분야에 관심을 더 가져야할 지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두 번째 특별강연에서는 불법 서비스 여부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우버코리아의 강경훈 대표에게 관심이 쏠렸다. 강 대표는 우버가 택시 외에도 다양한 사업수단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여선웅(34) 강남구의원은 “우버가 택시처럼 여객 운송만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사업분야가 이렇게 많다는걸 알게 돼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이원식(54)씨는 “정부의 규제로 인해 우버를 운영하기 어려웠지만 발상의 전환으로 ‘관’과의 관계를 강화하면서 사업을 정상화시켰다는 얘기가 인상적”이라고 말했다.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패널들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트북과 수첩에 빼곡히 강연 내용을 기록하기도 했다. 직장인 정유진(29·여)씨는 “딱딱한 강의가 아니라 실무를 직접 담당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이라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강연을 평했다.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 출현에 대한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의 기조연설을 들은 후 AI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많았다. 손유주 충무아트센터 과장은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인간 위에 군림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렵다”며 “AI의 발달은 인간의 통제하에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하재규 대한한의사협회 비서실장은 “인공지능 발달로 편리함과 위험이 상존한다”며 “편리함을 최대화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모색하는데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윤리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용훈 휴맥스홀딩스 전무는 “AI의 개발 속도가 윤리적 문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 개발에 따르는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06.14 I 양희동 기자
`노트에 적고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고`..빈자리 없는 강연
  • [WSF 2016]`노트에 적고 스마트폰으로 녹음하고`..빈자리 없는 강연
  •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강연2에서 한 참석자가 노트필기를 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김윤지 성세희 고준혁 김용갑 박경훈 기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알파고가 석 달 전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로 촉발된 AI(인공지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현재 진행형이었다.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은 좌석이 모자랄 정도로 수많은 참가자들이 몰렸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시작된 특별강연은 강의 시작 10여 분 전부터 호텔 영빈관 2층 에메랄드홀에 마련된 200여 개 좌석이 꽉 들어찼다. 강연 참석자들은 전공서적을 손에 든 20대 대학생부터 정장을 갖춰 입은 40대 회사 중역까지 다양했다. 강의를 듣는 참석자들의 태도는 자못 진지했다.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여기저기서 강의 내용을 노트북으로 기록하고, 스마트폰으로 녹음을 하는 모습은 마치 수험생 같았다.‘제4차 산업혁명 문을 열다’를 주제로 이뤄진 첫 번째 특별강연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자들이 앞다퉈 손을 들며, 5차 산업혁명부터 결제 패턴,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뉴플랫폼 전쟁, 혁신적 창의로 승부하라’를 주제로 한 두 번째 특별강연에서는 연사로 나선 강경훈 우버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프레젠테이션 화면에 공개하자 좌중이 술렁이기도 했다. 강 대표가 “이메일 주소를 찍어서 보여주면 할인 혜택을 주겠다”고 말하자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진풍경도 펼쳐다.이번 포럼은 참석자들에게 친목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개회식이 시작되는 오후 5시보다 이른 시간에 행사장에 도착한 정·관·산업계 관계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며 삼삼오오 모여 환담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훌륭한 강연도 듣고 관련 업계 사람들도 오래간만에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개회식에서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 로봇인 휴보(HUBO)가 직접 진행을 맡았다. 행사가 열린 2층 다이너스티홀에 마련된 450개 좌석을 가득 메운 청중들의 눈과 귀는 일제히 휴보에게 쏠렸다. 휴보가 단상 위로 한 걸음씩 걸어 올라가자 이곳저곳에선 청중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휴보는 개회사를 맞은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을 직접 소개하며 마이크를 전달했고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곽재선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황교안 국무총리의 축사가 이어지면서 장내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이날 첫 기조연설자로 나선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교수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보스트롬 교수는 기계 지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미래를 상상한 베스트셀러 ‘초지능’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석학으로 국내 강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그를 보려고 포럼장을 찾은 참석자들도 많았다.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을 한 이어령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도 인공지능 시대를 맞은 인간의 미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청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기조연설이 끝난 뒤 이어진 환영만찬에서는 다이너스티홀을 꽉 채운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WSF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함께 축하했다. 또 비브라폰 재즈밴드 ‘굿펠리스’의 음악이 장내에 울려 퍼지며 만찬장의 테이블마다 즐거운 대화가 쉴새없이 오고 갔다.
2016.06.14 I 양희동 기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이어령의 '말말말'
  • [WSF 2016]“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이어령의 '말말말'
  • 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7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기조연설2에서 ‘A.I.의 시대, 한국의 미래전략 포스트 알파고(Post AlphaGo)’란 주제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한대욱 기자)[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이어령 한중일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이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일어난 ‘인공지능 열풍’에 대해 “뒤늦은 호들갑”이라고 비꼬면서 한 말이다.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7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이 이사장은 ‘A.I.의 시대, 한국의 미래전략 포스트 알파고(Post AlphaGo)’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이미 60년 전에 인공지능이란 말은 나왔고 ‘튜링 이론’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면 80년 전부터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19년 전 IBM의 딥블루가 세계 체스 챔피언인 카스파로프를 꺾고, 인공 신경망을 기본으로 한 기계 학습 기술인 ‘딥 러닝’ 바람이 불면서 인공지능이 이미 3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었는데도 한국은 이를 알지 못했다”라며 “전 세계가 알파고에 투자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키우기 위한 ‘인공지능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한국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 이사장은 “알파고가 봉창을 두드려 잠자고 있는 한국을 깨워준 것은 다행”이라며 “두드리면 열린다는 성경 말씀도 있고 우리는 IMF를 극복하기도 했다”며 한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앞으로 얼마든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이 인공지능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공생’이란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히 나가는 것도 아니고 들어오는 것도 아닌 나들목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동양이 서양과 달리 대립적인 사고보단 공생을 중시하는 것과 관련 있다”며 “인간과 기계가 공존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인공 지능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6.14 I 고준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