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138건

“IoT로 일 줄이고 잘 사는 세상..어떻게 만들까”
  • [WSF 2017]“IoT로 일 줄이고 잘 사는 세상..어떻게 만들까”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 총책임자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초연결사회: 사물이 말을 걸다’를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병묵 차예지 한정선 전상희 기자]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일을 줄이고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는 케빈 에쉬튼 전 벨킨(Belkin) 청정기술사업 총책임자,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전무), 김명희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 조광수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들이 모여 사물인터넷 기술이 바꿀 가까운 미래 세상과 이를 더 앞당기기 위한 과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IoT로 아낀 시간에 즐거운 인생을 누리자”이날 패널 토의에서 케빈 에쉬튼은 “사물인터넷 발달에 따른 공장 자동화 등으로 일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일을 덜 하면서 인생을 즐겁게 보낼 수도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영국 출신의 IT전문가인 에쉬튼은 P&G에서 근무하던 1999년 당시 사물인터넷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벨킨에서 청정기술의 핵심 시스템인 스마트 그리드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에쉬튼은 “이러한 이슈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 산업혁명이 이뤄진 지난 100여년 간 계속 이어져 왔다”며 “과거에는 변화 속도가 매우 느려 새로운 기술을 배울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변화의 속도가 굉장히 빨라서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그는 “‘일 하지 않는 자는 먹지도 말라’는 말이 있듯 농경사회부터 인간에게는 근로 의무가 부여됐다”며 “사물인터넷 기술 발달에 따라 전 분야의 생산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는 ‘근로’와 ‘생존’ 간 상관관계를 다소 분리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그에게 한국은 흥미로운 국가다. 세계적으로 소득 불균형 수준 측면에서 정 가운데쯤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에쉬튼은 “기술 발달 및 사회 분배 측면에서 한국은 양극화가 심한 미국같은 나라보다는 걱정이 덜하고 복지가 발달된 북유럽 국가보다는 다소 힘든 상황”이라며 “궁극적으로 자동화의 가속화에 따라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소득이 고르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복지 개념이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업,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 만들어야”차인혁 전무는 기업이 두려움 없이 도전해야 이러한 장밋빛 미래를 빨리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전무는 “사물인터넷 산업 증진을 위해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밝혔다.차 전무는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도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어떠한 역량을 갖춰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대부분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신사업인 셈인데 새로운 것을 적극 실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IoT사업부문을 만든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 밖에 인공지능(AI) 사업단도 만들었다. 아직 초기 단계에서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스타트업까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차 전무는 “스타트업이든 대기업이든 도전하다가 암초에 걸릴 수 있겠지만 결국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대기업이라고 도전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나 조직적으로 두려움을 희석하고 실패를 용인해 재도전하는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한편 그는 “4차산업이라는 말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내년쯤 5차 산업이라는 화두가 나올 수도 있다. 그만큼 변화가 빠르다”며 “하지만 5년 전에 예측했던 기술들이 속속 오늘날 실현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리고 있는 미래도 필연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 정책 정비·산업진흥 전방위적 역할 필요”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강조됐다. 김명희 센터장은 “정부의 관련 정책과 법규 개선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센터장은 “이번 포럼 주요 연사인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이 에스토니아의 코딩 교육 관련 국가가 주도해 활성화했다고 했는데 한국 정부도 참조할 부분이 많다”고 운을 뗐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사물인터넷 산업 2000여개 업체 중 55%는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통상 사물인터넷 생태계는 기기,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4가지로 분류되는데 서비스쪽이 비중에 비해 매출이 잘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김 센터장은 “사물인터넷 산업 매출의 80%는 기기와 네트워크에서 나오는데 서비스와 플랫폼 분야를 적극 지원해 매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또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공 안전,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사물인터넷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며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공공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센터장은 “최근 각종 사이버 공격 이상징후가 발생하고 있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선제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최근 시작했다”며 “정부통합전산센터도 시대의 발전 수준에 맞춰 스마트한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6.13 I 정병묵 기자
백용범 대표 "자율주행, 대기업·완성차 주도 아냐"
  • [WSF2017]백용범 대표 "자율주행, 대기업·완성차 주도 아냐"
  • 백용범 자스텍엠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이동의 혁명:상상,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신정은 조진영 기자] 백용범 자스텍엠 대표는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세션4 ‘이동의 혁명: 상상, 현실이 되다’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중소기업 주도로 개발해야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백용범 대표는 “대부분 자율주행차라고 하면 대기업이나 완성차가 주도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얼마 전 인텔이 이스라엘의 모빌아이를 엄청난 금액에 인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아이는 전방추돌이나 차선을 감지하고 영상 처리하는 세계 최상위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백 대표는 또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 이후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를 언급하며 “과거엔 바닥에 있는 기업이었지만 이젠 GPU(그래픽처리장치) 영역에서 최상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백 대표는 “이처럼 운전습관 좋으면 보험료를 깎아준다든가 어떤 부품이 고장이 날거니 미리 교체하는 경고를 주는 것, 이런 작은 기술에 대기업이 일일이 집중할 수 없다”며 “작은 기업이 기술개발에 집중한다면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커넥티드카 분야 개척에 나서고 있다. 자스엠텍은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 부문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자스텍과 IT 솔루선 전문기업인 인피니티플러스가 합쳐진 기업이다. 백 대표는 이를 위해 정부가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국은 안된다는 규정 없으면 다 할 수 있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자율주행 개발을 돕고 있다”며 “윤리적인 부분에서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윤리규범 표준을 만드는데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나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 대표는 이와 함께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 ‘소유’의 개념을 없앨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자동차는 소유하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목적지를 갈 때만 있으면 된다”며 “이렇게 되면 인간이 쏟아야 할 가치를 다른 곳에 둘 수 있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이어 “교통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최근 충북 영동에서 100원 택시 사업이 시작됐는데, 자율주행 기술이 이런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 교통 사각지대를 제로(0)로 만드는 게 자율주행차 역할”이라고 말했다.
2017.06.13 I 신정은 기자
“IoT 발전, 전방위적 정부 지원 중요”
  • [WSF 2017]“IoT 발전, 전방위적 정부 지원 중요”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명희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초연결사회: 사물이 말을 걸다’를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은 AI, IoT, 자율주행차, VR 등을 대표하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해외에선 ‘AI의 대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와 ‘IoT의 창시자’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 총책임자, 그리고 국가 운영에 코딩 교육을 적극 활용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이 참석해 각자가 전망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고민한다.[이데일리 정병묵 한정선 전상희 기자] 김명희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13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을 통해 4차산업 활성화와 관련, “정부의 관련 정책과 법규 개선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센터장은 “이번 포럼 주요 연사인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이 에스토니아의 코딩 교육 관련 국가가 주도해 활성화했다고 했는데 한국 정부도 참조할 부분이 많다”고 운을 뗐다. 2016년 통계를 보면 국내 사물인터넷 산업 2000여개 업체 중 55%는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통상 사물인터넷 생태계는 기기, 네트워크, 서비스, 플랫폼 4가지로 분류되는데 서비스쪽이 비중에 비해 매출이 잘 나오지 않고 있다.김 센터장은 “사물인터넷 산업 매출의 80%는 기기와 네트워크에서 나오는데 서비스와 플랫폼 분야를 적극 지원해 매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그는 또 “정부가 적극적으로 공공 안전,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사물인터넷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며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공공의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센터장은 “최근 각종 사이버 공격 이상징후가 발생하고 있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선제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최근 시작했다”며 “센터도 시대의 발전 수준에 맞춰 스마트한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6.13 I 정병묵 기자
"가까운 미래엔 공학자·먼 미래는 인문학자 필요"
  • [WSF 2017]"가까운 미래엔 공학자·먼 미래는 인문학자 필요"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재승(왼쪽)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와 스튜어트 러셀 미국 UC버클리대 교수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 세션2<공존과 조화:AI에 사람을 더하다>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승현 정다슬 강신우 이슬기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기대감 못지않게 불안과 걱정도 적지 않다. 나 그리고 가족·친지의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실제 산업혁명과 정보화혁명 시대를 거치며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생겨났다. 인간은 불확실성을 가장 두려워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상당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일도 생겨날 것이다.‘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컴퓨터학과 교수와 저명한 뇌공학분야 전문가인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에게도 이 사안은 반드시 짚어봐야 할 문제다. 러셀 교수와 정 교수는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제4의 길 :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의 2번째 세션 대담에서 미래의 일자리에 대한 현실적 판단에 근거한 견해를 내놨다. ◇“원하지 않는 일 하는 시대는 끝날 것”러셀 교수는 “로봇 등을 통한 생산성 증대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예전보다 큰 붓으로 집에 페인트칠을 할 수 있게 돼 생산성이 높아지면 많은 사람이 이 일을 할 수 있어 일자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무조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자동차제조산업의 경우 수요가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현재 생산대수는 1990년대에 비해 4배 늘었지만 작업인력은 10분의 1에 그치고 있다. 자동화 등으로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러셀 교수는 이를 근거로 “로봇의 사용은 여러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육체적·정신적 노동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에 인간은 서로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위로하고 가르치고 돌보는 데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일은 인간만이 할 수 있지만 고소득 경제활동으로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다고 객관적 평가도 했다.러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공학자가 필요하겠지만 장기적으론 인문학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람들은 더 이상 공장 등에서 로봇처럼 경직되게 일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소수만 원하는 것을 선택해 일하고 다수는 생계를 위해 원하지 않은 일을 해야하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런 시대가 끝나간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하나의 큰 파괴이기 때문에 우리가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정 교수는 산업화 시대 대량생산과 판매에 적합한 조직사회의 구성원을 길러내는 교육은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비판적인 사고가 한국의 학교 시스템에서 강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교육방법으로는 AI가 사람을 능가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의 의견은 더 이상 상품의 생산이 아닌 인간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다시 잡아 교육체계를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AI, 인간 ‘뇌’가 기본되야 할까AI 자체에 대한 관심도 빠지지 않았다. AI는 ‘뇌’로 대표되는 인간의 지능체계를 기본으로 해야할까 아니면 뇌에서 독립적인 자체적인 체계로 만들어야 할까. 러셀 교수는 두 방안 모두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비행기를 만들 때 새에서 얻은 아이디를 활용할 것인지 항력 등 과학적 원리를 기반으로 만들 것인지의 문제는 모두 일리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는 두 가지 접근이 모두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뇌가 어떤 식으로 정보를 저장하는 지 전혀 모른다”면서도 ‘수학논리를 응용하면 이러한 정보를 컴퓨터에 저정하는 데이터베이스를 추론할 수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이와 관련해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서비스 로봇을 만들려면 AI가 뇌를 반영해야 하는냐”는 질문을 던졌다. 러셀 교수는 이에 대해 로봇이 인간의 선호도와 바람의 이해가 필요하며 이는 행동관찰에서 시작하다고 짚었다. 그는 “기계가 이런 식으로 학습을 하며 인간이 바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나의 개인비서 로봇은 내게 맞추면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3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 세션2<공존과 조화:AI에 사람을 더하다>에서 대담을 나누는 정재승(왼쪽) 한국과학기술원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와 스튜어트 러셀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를 참가자들이 보고 있다.
2017.06.13 I 이승현 기자
원희룡 "코딩교육 조기 의무화, 韓운명 바꿀 것"(종합)
  • [WSF 2017]원희룡 "코딩교육 조기 의무화, 韓운명 바꿀 것"(종합)
  • 원희룡 제주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시골학교의 기적은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이준기 조진영 전상희 권오석 기자] “도구를 자랑하는 게 아니라 도구를 활용할 인재를 육성해야 합니다. 그 인재가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4차 산업혁명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한다는 평가를 받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원희룡(사진) 지사는 13일 “한국의 인터넷 보급 현황과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그 인프라에 대한 활용 비율은 빈약하기만 하다. 그야말로 슈퍼컴퓨터를 가지고 사칙연산만 하는 수준”이라며 이처럼 소프트웨어교육, 이른바 ‘코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의 첫 번째 세션인 ‘시골학교의 기적은 소프트파워’의 연사로 나선 자리에서다. ◇“코딩교육, 빈부격차 커질 것…의무·보편화해야” 코딩은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으로,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 분석·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분야의 토대가 된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일자리 축소와 계층 간 불균형 심화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탓이다. 원 지사가 연일 ‘코딩교육’을 설파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코딩교육이 ‘의무적·보편적’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원 지사는 “코딩교육의 기회가 돈이나 부모에 따라 결정되는 사회가 돼서는 안 된다”며 “성취나 결과 중심으로 진행돼서도 안된다”고 했다. 더 나아가 “의무·보편적이지 않은 코딩교육은 기존 빈부격차와 지방 간 격차를 방치하면 더 커지게 할 것”이라며 “(교육 방식을) 5년 내 전환하느냐 10년 내 전환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운명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사회에 만연한 ‘도전을 꺼리는 행태’는 걸림돌로 꼽았다. 원 지사는 “한국은 3차 산업혁명의 막차를 타고 선진국에 올랐다”면서도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한다며 말로만 한다. 이 태도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한국은 (산업화의 성공신화를) 다이어트해야 하고 개혁도 해야 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실현이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한국의 인재들이 중국이나 미국의 실리콘밸리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한국의 인재들이 한국에서 꿈을 키우고 대가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사진=노진환 기자◇“인프라 구축 절실..‘암기 위주 교육’ 변질 우려”코딩교육의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제주도에서 처음 코딩교육을 하려니 이를 설계하고 짤 수 있는 계획자가 없었다”며 “어렵게 AI 전문가와 다음카카오 핵심기술 리더를 정보담당관으로 모셔왔는데, 그만두고 싶어한다”고 토로했다. 개방적이지 않은 환경과 말귀를 못 알아먹는 공무원, 그리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투영하는 기존 시선이 발목을 잡았다고 한다. 원 지사는 “교사 확보도 어려웠다”고 했다. 코딩조차 마치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변질될 공산이 크다는 게 원 지사의 우려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2018년부터 수업에서 학기당 37시간 코딩교육을 가르치도록 했다”며 “그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또 학원에 다니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원 지사는 2014년 도지사 취임 이후 제주도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모델인 에코스마트시티로 만들고자 ‘제주도 on 코딩’ 등 다양한 정책을 폈다. 전기차 도입과 신재생 에너지 생산·보급과 스마트그리드 산업,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인프라 구축 등 결과가 잇따르는 이유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그간 변방에 불과했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오히려 실패의 비용을 줄이고 과감한 정책을 통해 발전을 시킬 기회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제주가 앞장서 4차 산업혁명을 실현하고 있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2017.06.13 I 이준기 기자
‘AI 대부’ 러셀 “로봇처럼 인간이 일하는 시대 곧 끝나”
  • [WSF 2017]‘AI 대부’ 러셀 “로봇처럼 인간이 일하는 시대 곧 끝나”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왼쪽)와 스튜어트 러셀 미국 UC버클리대 교수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 세션2<공존과 조화:AI에 사람을 더하다>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이슬기 기자] ‘인공지능(AI) 대부’로 불리는 스튜어트 러셀 UC 버클리대학교 교수는 “인간이 로봇처럼 일하는 세상이 곧 끝난다”며 이를 위한 새로운 교육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러셀 교수는 13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 길 :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음악이나 시를 이해하거나 와인테이스팅을 할 줄 아는 것이 삶은 행복하게 한다”며 “결과적으로 우리는 교육 제도의 방향을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우리의 교육제도는 물건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AI의 발전을 통해 로봇이 이러한 노동을 대체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역시 현 교육제도의 헛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학교 시스템은 수학과 언어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만 창의성을 강화해주지는 못하고 있다”며 “AI가 장기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능가한다면 우리는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러셀 역시 이같은 지적에 공감하며 “그동안은 소수만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러지 못했다”며 “이런 시대가 끝나간다는 것이 반갑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곧 닥칠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6.13 I 정다슬 기자
“4차 산업혁명, 준비 시급..정부가 플랫폼돼야”
  • [WSF 2017]“4차 산업혁명, 준비 시급..정부가 플랫폼돼야”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기조대담을 진행하고 있다.‘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은 AI, IoT, 자율주행차, VR 등을 대표하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해외에선 ‘AI의 대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와 ‘IoT의 창시자’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 총책임자, 그리고 국가 운영에 코딩 교육을 적극 활용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이 참석해 각자가 전망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고민한다.[이데일리 김현아 임현영 김무연 기자]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다양한 민간 영역의 역량을 묶어줄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참석자들이 입이 모았다.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에 대해 과학·정보산업(IT)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다수 참석해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은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의 기조대담 사회자로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4차 혁명으로 올 변화를 미리 내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총장은 이번 세계전략포럼의 주제인 ‘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기술이 교차하는 4차 혁명에 적합한 주제로 평가했다.이어 그는 “4차 혁명 시대에는 특정 기관이 주도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이라며“정부의 역할은 대학과 기업들이 역량을 모아 자유롭게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변화를 앞두고 정부가 한 분야를 강조해 지원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도 4차 산업혁명을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까지 더한 융합산업을 총칭하는 것 같다”며 “AI와 결합된 미디어, 커머스, 애드테크 등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우려도 표했다. 그는 “AI 등 신기술에 대한 인력 확보, 투자 가능여부, 비즈니스 모델로 연결하는 등의 과제가 남았다”며 “국내 기업이 이런 문제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보다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현재를 점검하고 다음 세대들이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방법을 모색하려는 이번 포럼에 대해 “좋은 논의로 명쾌한 해결 방안이 도출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관리형 정부보다는 플랫폼 정부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비스보다는 데이터 제공, 정부가 주도하기보다 참여 촉진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가 단순히 규제를 풀거나 데이터를 공개하는 소극적인 수준이 아닌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서 원장은 “과거 경제 성장을 중시했던 산업화 시대, 정보 격차 해소가 중요한 정보화 사회를 지나 앞으로는 지능화 사회다. 그 중심에 데이터가 있다”면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이날 포럼에는 각계 각층에서 10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2017.06.12 I 박미애 기자
"4차 산업혁명, 재앙일까 축복일까"…뜨거운 관심(종합)
  • [WSF 2017]"4차 산업혁명, 재앙일까 축복일까"…뜨거운 관심(종합)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가 개막한 가운데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이데일리 정다슬 강신우 전상희 기자] 집에 도착하자 인공지능(AI) 드론이 귀가 시간에 맞춰서 주문한 치킨이 하늘을 날아 전달해준다. 무슨 곡을 틀어달라고 하지 않아도 그간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김 과장이 좋아할 만한 음악을 틀어주고 갑자기 떨어진 상사의 지시에 비서가 돼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스스로 수집해주기도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이 실제 현실로 구현됐을 때 우리 일상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를 한편으로 극으로 구현하며 12일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이 성대하게 개막됐다. 그 황홀한 일상에 개막식을 지켜보고 있던 청중들 사이로 탄성이 터졌다.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WSF 2017는 개막식 전부터 청바지를 입은 20대 청년부터 50~60대 기업 임원에 이르기까지 1200여명의 참석자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정관(政官)계는 물론 법조계·산업계·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개막식 전부터 행사장 안팎에서 서로 통성명을 하며 명함을 교환하는 등 활발한 교류의 장이 만들어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육성에 관심이 있다는 조지선 세계전람 대리는 “평소에 존경하고 있던 이지선 숙명여대 교수님을 직접 뵈고 인사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머나먼 미래의 일로 여겨졌던 4차 산업이 눈앞의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호명기 HDC현대사업개발 팀장은 “최근 건설업계도 모델하우스에 가상현실(VR)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수요자들에게 실제 이 집에 거주하면 어떨지 더욱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인공지능(AI) 홈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4차 산업기술이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현 상황에서 4차 산업과 무관한 업계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다. 4차 산업시대에는 기존의 일자리는 사라지고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 100명이 할 수 있었던 일을 1명이 할 수 있도록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 같은 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인 만큼 지금부터 소득 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강연을 들은 한 청중이 “100세 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대비해야 퇴직 후의 삶을 준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지선 숙명여대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것을 새로운 것과 융합하는 것”이라며 “결국 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기존의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인 만큼 본인의 노하우를 키우고 변화에 맞춰 이를 빠르게 적용해보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 된다”고 답했다. 청중들은 패널들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트북과 수첩에 빼곡히 강연 내용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리가 부족해 앉지 못하고 서서 강연을 청취하는 모습도 보였다. 국가 운영에 코딩 교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 ‘AI의 대부’ 스튜어트 러셀 미국UC버클리대 교수, 사물인터넷(IoT)의 창시자 캐빈 에쉬튼 등 3명의 선각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윤예일 제주항공 차장은 “우리 생활이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항공업계에서도 새로운 미래를 찾기 위한 전략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숭실대학교 정보통신전자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이민재 씨는 “미래를 이끌어야 할 청년들이 꼭 들어야 할 강연이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정치, 교육 등 다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어 정말 유익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다음날 포럼에도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밝힌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손에 잡히는 것은 없었다”며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세 명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질의응답식의 대담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 줘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017.06.12 I 정다슬 기자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WSF, 4차 혁명 변화 미리 내다 볼 기회"
  • [WSF 2017]김도연 포항공대 총장 "WSF, 4차 혁명 변화 미리 내다 볼 기회"
  •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의 기조 대담 사회자로 나선 김도영 포항공대 총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김무연 기자)[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의 기조 대담 사회자로 나선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은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의 기조대담 사회자로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4차 혁명으로 올 변화를 미리 내다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은 이번 세계전략포럼의 주제인 ‘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기술이 교차하는 4차 혁명에 적합한 주제로 평가하고 “이번 포럼은 주제에 맞게 학자, 기업인, 정치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김 총장은 포항공대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마이크로그룹과 MOU를 맺어 첨단기술의 실용화에 힘쓰고 특히 AI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4차 혁명 시대에는 특정 기관이 주도하는 모습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여러 대학과 기업들이 역량을 모아야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또 “정부의 역할은 대학과 기업들이 역량을 모아 자유롭게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변화를 앞두고 정부가 한 분야를 강조해 지원하는 것은 위험이 크다”고 강조했다.
2017.06.12 I 김무연 기자
文대통령 "'10년간 주춤' 4차 산업혁명에 국가역량 모아야"
  • [WSF 2017]文대통령 "'10년간 주춤' 4차 산업혁명에 국가역량 모아야"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30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문재인(사진) 대통령은 12일 “지난 10년 우리가 주춤하는 사이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의 경주를 시작했다”며 “4차 산업혁명 준비에 우리도 국가의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 직속의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어 민관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개회식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었다. 경제는 활력이 넘쳤고 청년은 과감하게 도전했다. IT산업 경쟁력은 세계 최상위였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축사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대독했다.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시대로 달려가고 있다”며 “분야별 칸막이를 없애고 장점을 융합하고 사물과 사물, 인간과 사물을 서로 연결하는 ‘초연결 사회’는 인류 문명과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점에 ‘기술과 인간의 융합’, ‘AI에 사람을 더하다’ 등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된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고맙고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정부 역할과 관련, “기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고 우리 아이들을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기술인재와 융합형 인재로 양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IT산업 경쟁력을 다시 세계 최상위권으로 끌어 올려 4차 산업혁명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가 만들어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제대로 준비하면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미래를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은 우리가 그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먼저 준비하겠다. 이번 포럼에서 대한민국과 국내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7.06.12 I 이준기 기자
  • 스마트팩토리 최근 산업동향과 기술개발/표준화 및 기반 구축사업 세미나
  •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과 융합산업 혁신을 이끌 핵심 동인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이는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정도와 역량에 따라 생산실적을 자동으로 집계하여 자재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수준부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및 각종 솔루션 시스템 등을 적용, 공정 자동화를 구현하는 고도화 단계까지 다양하게 구분돼 있다.이 가운데 산업교육연구소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고도화 단계를 목표로 ‘스마트팩토리 최근 산업동향과 기술개발/표준화 및 기반 구축사업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금번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최근 산업동향/기반기술별 개발동향과 요소기술별 시장동향 및 참여기업체 현황으로부터 산업용 IoT/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의 플랫폼, MES/PLM/CPS/APS 및 ERP 등의 애플리케이션, 국제 표준영역별 표준화동향과 한국형 표준화를 위한 전략뿐만 아니라 선도 기업체별 구축사례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팩토리 관련 제반정보를 심도 있게 논의하게 된다.27일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최근 산업동향과 기반기술별 개발동향/요소기술별 시장동향 및 참여기업체 현황 △산업용IoT(IIoT)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MES(제조실행시스템)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PLM(제품수명주기관리)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ERP(기업자원관리)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CPS(가상물리시스템)/APS(생산스케줄최적화)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등의 주제가 발표된다. 28일 세미나에서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국제 표준영역별 표준화동향과 한국형 표준화를 위한 전략 △스마트팩토리 중요정보 유출방지 가이드 주요내용 소개 △모션(Motion)제어 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지능형로봇 기반 생산시스템을 활용한 스마트 로보틱 팩토리 구축방안과 적용기술 및 주요과제 △LS산전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구축사업 및 사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구축사업 및 사례 △지멘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Solution 및 사례 △미라콤아이앤씨의 스마트팩토리 기반 구축사업 및 사례 등의 주제가 발표된다.산업교육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우리 제조업에 희망을 불어넣는 스마트팩토리는 기업 스스로 생존은 물론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노동 고도화를 통한 고임금, 고령화구조 대응, 고부가 생산성 향상 등 사회·경제적 가치를 위해서도 스마트팩토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면서 “금번 세미나를 통해 폭넓은 정보교류의 장으로서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이해와 미래를 조명하고 신비즈니스 창출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2017.06.12 I 유수정 기자
박동기 대표 "스타트업하고 수정해서 성공 얻어라"
  • [WSF 2017]박동기 대표 "스타트업하고 수정해서 성공 얻어라"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기술과 인간의 융합: 시작은 창의성’을 주제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은 AI, IoT, 자율주행차, VR 등을 대표하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해외에선 ‘AI의 대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와 ‘IoT의 창시자’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 총책임자, 그리고 국가 운영에 코딩 교육을 적극 활용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이 참석해 각자가 전망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고민한다.[이데일리 이승현 강신우 기자] “느낌이 있으면 스타트업(시작)하고 시행착오 있으면 수정하면 된다. 그래서 작은 성공을 얻어야 한다.”박동기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때의 강조한 마인드다. 그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세션2의 패널토론에서 “AR과 VR사업은 의사결정이 빨라야 하고 늦으면 타이밍을 놓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AR과 VR사업은 투자 리스크가 작다. 과감하게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자사의 사례를 들며 “조직에서 별도로 분리된 연구소를 만들었다. 이들을 현업에서 차단하고 젊은 조직으로 만들었다”며 “이들이 일본과 인도, 두바이 등을 다녔다. 여기에 충분히 자료조사를 하게 하고 토론할 기회를 준다면 잘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박 대표는 또 신산업 도전 기업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개방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많은 아이디어를 내 상품화해야 하는데 특정 기술을 개발하면 굉장히 집착한다”며 “중소기업이 해외에 나가고 포럼도 다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자세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환경을 구축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대기업은 동기화하는 기술이 쉬운데 국내 벤처기업은 잘 못 한다. 테스트베드가 없어서 그렇다”며 “대기업이 이것을 해주고 정부는 자금지원을 하는 등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새로운 융복합 산업에서의 규제개선 필요성도 역설했다. 박 대표는 “빠르게 변하는 산업에선 규제 등이 새로운 시도를 억제하는 것을 다 느낄 것이다”며 “(규제 개선) 등을 신속히 마련해 주는 게 국회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2017.06.12 I 이승현 기자
박동기 대표 “VR 테마파크의 핵심은 아날로그 감수성”
  • [WSF 2017]박동기 대표 “VR 테마파크의 핵심은 아날로그 감수성”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에서 ‘기술과 인간의 융합: 시작은 창의성’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은 AI, IoT, 자율주행차, VR 등을 대표하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해외에선 ‘AI의 대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와 ‘IoT의 창시자’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 총책임자, 그리고 국가 운영에 코딩 교육을 적극 활용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이 참석해 각자가 전망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고민한다.[이데일리 정병묵 성세희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아날로그 감수성이 가장 중요합니다”박동기 롯데월드 대표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최근 각국 테마파크가 적극 도입하고 있는 가상현실(VR)은 기술 자체보다 콘텐츠가 얼마나 풍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도 아날로그 감수성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테마파크는 지난 30년간 거의 바뀐 내용이 없을 정도로 보수적인 비즈니스 모델. 롯데월드는 VR 롤러코스터, VR 자이로드롭 등 VR을 접목한 놀이기구를 서비스하며 관람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박 대표는 독일과 일본에서 VR 테마파크가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이용해 보고 이를 롯데월드에 도입했다.박 대표는 “VR 테마파크에 필요한 콘텐츠는 국내에서 제작할 수 있는데, 롤러코스터 트랙과 정확히 동기화할 수 있는 기술이 없어 독일에서 들여 왔다”며 “VR 롤러코스터, VR 자이로드롭 등의 평균 대기시간이 120분일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롯데월드는 내친 김에 작년 VR 컨소시엄을 만들어 올 3월에 VR 테마파크를 만들었다. 기존 게임과 차별화하기 때문에 스토리텔링과 게임 효과까지 만들었고 나름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는 게 박 대표의 평가다. 그는 “마침 ‘사드’ 이슈 때문에 해외 입장객이 급감했는데 국내 입장객이 늘어나서 이를 상쇄했다”며 “VR을 결합 놀이기구와 VR만 즐길 수 있는 놀이기구의 탑승객을 비교한 결과, 전자가 기존보다 70% 이상 더 늘었다. 전통적인 놀이기구에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해 고객 감동을 배가시킨 효과”라고 덧붙였다.
2017.06.12 I 정병묵 기자
"치킨집은 창업 아닌 개업…스타트업은 새롭고 성장해야"
  • [WSF 2017]"치킨집은 창업 아닌 개업…스타트업은 새롭고 성장해야"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세계전략포럼 제4의길: 융합과 연결을 넘어(WSF 2017)’를 찾은 참가자들이 등록을 하고 있다.‘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은 AI, IoT, 자율주행차, VR 등을 대표하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싸이월드 창업자로 잘 알려진 이동형 피플스노우 대표는 스타트업이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에 변화한 기회와 환경에 맞춰 변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 내렸다. 변화된 환경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을 하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세계전략포럼(WSF) 특별섹션1에서 패널로 참석해 “창업자를 대상으로 교육하고 투자를 심사하는 일을 하다보니 동창이 가끔 ‘치킨집을 열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그건 창업이 아니다’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일을 하려면 업(業)이 필요한 데 회사의 업을 취하는 것은 취업이고 치킨집은 개업이다”라며 “창업(創業)이란 새로운 업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옛날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때 디자이너가 필요 없었고 정해진 형식에 따라 프로그래머가 모든 것을 통괄했다. 그런데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이 생겼다”며 “이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때 디자이너의 역할이 누구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창업을 해야 하느냐, 하지 말아야 하느냐를 논하기 전에 창업을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내가 맞닥뜨린 기회가 요즘 젊은이들이 맞닥뜨린 기회가 다르고 내가 가진 기술과 현재 창업자들이 가진 기술이 다른 만큼 새로운 업은 계속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ㅇ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는 스타트업의 요건으로 새로운 비지니스모델과 성장성을 꼽았다. 황 대표는 “치킨집을 하더라도 이전과 다른 비지니스 모델이 적용된다면 이는 새로운 업”이라면서도 “다만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 적용되더라도 그 기업이 현재와 10년 전에도 자산 규모가 같다면 이는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없다. 사회에 임팩트를 주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2P대출업체 ‘8퍼센트’의 이효진 대표는 현재 성장하고 있는 4차 산업 분야에서도 이미 일부 기업이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 축적 쪽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너무 앞서 나가 있다”며 “이외의 분야에서는 기술 스타트업에게 가장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17.06.12 I 정다슬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 머리 맞댄 각계 전문가들
  • [WSF 2017] “4차 산업혁명은 우리 삶”… 머리 맞댄 각계 전문가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에서는 해외의 유명 석학, 기업인, 전직 대통령부터 국내 기업인, 영화감독, PD, 방송인까지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접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현실과 미래를 논한다. 사진 왼쪽부터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사업 총책임자,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AI 분야의 석학인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는 지금까지 AI를 주제로 한 논문을 100편 이상 발표한 세계적인 권위자다. 특히 110여개국, 1300개 이상의 대학교가 AI 관련 교과서로 채택한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러셀 교수는 인공지능진보협회(AAAI), 미국컴퓨터학회(ACM), 미국과학진흥회(AAAS)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AI와 인간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로 명성이 높다.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은 2006년부터 10년간 에스토니아를 이끌었던 국가 지도자로 재임 기간 동안 자국을 IT 강국으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 체계를 IT 중심으로 전환했고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전자 투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변화에 대해 국가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공유할 예정이다.또 한 명의 해외 연사인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사업 총책임자는 영국 출신으로 1999년 IoT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인물이다. 제품에 근거리무선통신(RFID) 태그를 부착한 것을 시작으로 세상의 모든 사물이 연결 가능한 세상을 1990년대부터 생각했다. 또한 홈오토메이션 플랫폼 ‘위모’를 개발해 IoT 플랫폼의 실제로 구현했다.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국내 연사로는 최근 방송계까지 영역을 넓힌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교수가 눈길을 끈다. 정 교수는 세계적인 물리학 박사로 예일의대 정신과 연구원, 콜롬비아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카이스트에 몸을 담고 있다. 2009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바 있는 정 교수는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도 넓히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인간의 뇌를 닮아가는 뇌기반 AI 연구, 그리고 인간과 공생하는 AI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 대해 논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검사·정치인 출신의 지방자치단체장이다. 3선 국회의원이었던 원 지사는 2014년 제주도 지사로 선출되면서 제주도를 스마트 시티로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제주로 on 코딩’ 사업을 추진, 제주도를 국내 지자체 중 코딩 교육에 가장 앞서도록 만들었다는 평가다. 유명 영화감독, PD, 방송인들도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감성을 논할 전인태 KBS PD는 과학교양프로그램을 만드는 연출자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과학기술에 대한 자신의 전인태 KBS PD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해 홀로그램과 가상현실 기술 등을 결합, 가수 고(故) 김광석을 생전 모습 그대로 프로그램에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다. 전 PD는 한국PD연합회 PD대상 ‘실험정신상’, ‘이달의PD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정윤철 영화감독은 최근 개봉한 영화 ‘대립군’을 연출했다. 20대 중반 단편영화 ‘기념촬영’을 통해 ‘제4회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시네마테크상을, 영화 ‘동면’으로는 프랑스‘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 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올랐다. 2005년 영화 ‘말아톤’으로 흥행 감독 반열에 올랐다. 방송인으로는 김진표 엑스타레이싱팀 감독이 참여한다. 그룹 ‘패닉’의 멤버이자 래퍼로 잘 알려져 있는 김 감독은 포럼 세션4에서 자율주행차의 미래를 논할 토론 사회자로 나선다.
2017.06.12 I 김정유 기자
 융합과 연결을 넘어… '인간 중심'의 미래 만들까
  • [WSF 2017] 융합과 연결을 넘어… '인간 중심'의 미래 만들까
  • 이데일리는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제8회 세계전략포럼’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7회 세계전략포럼’의 기조연사로 나섰던 닉 보스트롬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장이 강연을 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정유 기자]‘융합과 연결.’ 어느덧 우리 삶에 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지칭되는 각 주체들은 융합과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인류는 사회 패러다임을 한 순간에 뒤바꿀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4차 산업혁명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12일과 13일 이틀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제4의 길:융합과 연결을 넘어’를 주제로 열리는 ‘제8회 세계전략포럼(WSF 2017)’은 AI, IoT, 자율주행차, VR 등을 대표하는 산·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4차 산업혁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해외에서는 ‘AI의 대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학교 교수와 ‘IoT의 창시자’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 총책임자, 그리고 국가 운영에 코딩 교육을 적극 활용한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이 참석해 각자가 전망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고민한다.◇3인의 해외 연사가 본 4차 산업혁명의 미래는?포럼 첫 날에는 개회식 이후 스튜어트 러셀 교수,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 케빈 에쉬튼 등 해외 연사 3명이 모여 기조대담을 진행한다. ‘3인의 선각자, 4차 산업혁명의 길을 밝히다’를 주제로 한 기조대담에서는 3인의 해외 연사들을 통해 각자의 영역에서 바라본 미래의 변화를 공유한다.러셀 교수는 이번 기조대담에서 ‘인간 중심 AI’ 당위성에 대해 강조할 예정이다. 러셀 교수는 인간을 뛰어넘는 AI의 등장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있는 만큼 철저하게 인간 중심의 AI 개발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이 예측하고 조종 가능한 AI의 개발이 이뤄져야 하고 AI 자체가 목표를 갖지 않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러셀 교수의 주장이다.함께 대담에 나서는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은 지난 10년간의 국정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교육의 변화에 대해 논한다. “코딩은 제2의 읽기·쓰기 기술”이라고 주장하는 일베스 전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속 교육 방향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청중들에게 전달한다. 또한 국정 운영자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리더의 자세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IoT 개념을 처음 정립한 에쉬튼은 IoT가 가진 연결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기조대담에서도 4차 산업혁명 속 IoT의 핵심가치와 함께 최근 상용화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IoT 기술에 대한 자신만의 경험을 공유한다. 해외 연사 중 유일한 기업인 출신인만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산업계의 시각을 반영한 의견도 제시한다.기조대담의 사회는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이 맡았다. 김 총장은 3명의 해외 연사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전망을 이끌어내며 국내 상황에 맞는 내용들을 적절히 풀어낸다.◇4차 산업혁명 시대, 창업 생태계 진화는 어떻게?개회식에 앞서 열린 특별세션1과 2는 각각 ‘제4의 길:새로운 미래를 찾다’과 ‘기술과 인간의 융합:시작은 창의성’을 주제로 진행한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거대한 규모의 대기업보다 작지만 빠르고 다양성을 강화한 스타트업의 활약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별세션1은 4차 산업혁명 속 스타트업들의 진화와 이를 통한 창업 생태계의 변화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다.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업무를 하는 황병선 빅뱅엔젤스 대표, 개인간대출(P2P) 플랫폼업체를 창업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인맥기반 SNS ‘싸이월드’를 창업했던 이동형 피플스노우 대표 등 창업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자리한다. 또한 현재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는 송희경 국회 제4차산업혁명포럼 공동대표도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특별세션2에서는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4차 산업혁명과 창의성, 그리고 테마파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국내 테마파크업계 최초로 어트랙션(놀이기구)에 가상현실(VR) 접목을 시도한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선 시도를 해본 후 사업방향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용기와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 대표의 강연 이후에는 이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속 창의성 발현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교류한다.
2017.06.12 I 김정유 기자
 현실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지혜를 모으다
  • [WSF 2017] 현실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지혜를 모으다
  • 세션1 ‘시골학교의 기적은 소프트 파워’에서 사회를 맡은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과 연사로 나선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사진 왼쪽부터)[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변화다. 새로운 시대에 돌입했지만 아직도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무엇을 대처해야할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재도약해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 미래를 전망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전문가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새로운 시대에 대처하다제8회 세계전략포럼 둘째 날인 13일에는 5개의 주제로 세션을 나누어 구성했다. 5개 세션에서는 변혁의 파도를 맞이해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세대를 위해 필요한 교육을 논의한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투마스 헨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전 대통령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 지사가 대담에 나선다.일베스 전 대통령은 IT 강국으로 변모한 에스토니아의 성장 배경을 설명한다.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교육의 핵심으로 ‘코딩’을 꼽은 그는 “코딩 또는 프로그래밍은 제2의 읽기·쓰기 기술이나 다름 없다”며 “과거에는 문맹자가 큰 핸디캡이었지만 미래 세대에서는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하는 기술을 기본으로 여길 것”이라고 설명했다.대담자로 나선 원 지사는 제주도 학생과 학부모에게 코딩을 체험토록 하는 ‘제주로 On 코딩’ 사업 등을 도입하며 4차 산업혁명에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하는 광역자치단체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담을 통해 일베스 전 대통령은 과거 시행했던 IT정책 시행 경험을 토대로 쌓인 노하우를 공개하고 원 지사 역시 그간의 정책을 통해 겪은 바를 소개할 예정이다.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어느새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AI)의 현황을 살피고 갑작스러운 발전에 당황한 인간과의 공존에 대해 고민한다. 연사로 나서는 AI 연구의 대가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대 교수와 국내 의사결정 뇌인지과학분야 전문가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만나 AI 시대에 각자의 역할을 재정립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러셀 교수는 ‘인간을 뛰어넘는 AI’의 출현에 대해 인류의 접근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는 AI를 인간의 혜택만을 추구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AI의 유일한 목적은 인류 목표 실현의 극대화이다. 인간이 과도하게 기계에 의존해 사회적 쇠퇴로까지 이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세 번째 세션에서는 사람과 사물 간 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소통 방식인 사물인터넷(IoT)을 놓고 정부와 학계, 산업계 각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IoT 용어를 창시한 케빈 에쉬튼 전 벨킨 청정기술부문 총책임자가 강연을 통해 더욱 발전된 시대의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김명희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전사센터장과 조광수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 차인혁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이 대담자로 나서 IoT의 발전과 네트워크의 진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상상력, 즐기면 현실이 된다세션5 ‘이동의 혁명 : 상상, 현실이 되다’에 사회를 맡은 김진표 엑스타레이싱팀 감독과 연사로 나선 서승우 서울대 교수, 백용범 자스텍엠 대표, 장웅준 현재차그룹 ADAS 개발실장(사진 왼쪽부터)세션4부터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VR 게임 등 실제 생활에 상용화되거나 본격적 개발에 들어간 분야를 대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김진표 엑스타레이싱팀 감독이 사회를 맡았고 최근 도로 시험주행에 들어간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를 개발한 서승우 서울대 지능형자동차 IT연구 센터장, 장웅준 현대차그룹 ADAS 개발실장, 백용범 자스텍엠 대표가 대담자로 나서 현실로 다가온 자율주행차의 개발 현황과 상용화에 따른 교통 시스템의 변화를 설명한다. 또 새로운 수익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카인포테이먼트’(Carinfortainmant)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마지막 세션에서는 기술 발전이 가져다 줄 새로운 자극과 즐거움을 짚어본다. 그동안 인간이 느끼지 못한 다양한 감각의 자극을 알아보고 전문가들이 느끼는 변화 양상을 구체적으로 들어볼 예정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대립군’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이 사회를 맡았고 전인태 KBS PD와 이정중 미래부 VR테마파크 동반성장 지원사업 총괄책임자가 패널로 참석한다. 영화와 방송,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지속될 감성의 본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2017.06.12 I 윤필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