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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AI 시대에 '돈버는 콘텐츠'로 급부상..매출 늘고, 투자 받고
  • 음악, AI 시대에 '돈버는 콘텐츠'로 급부상..매출 늘고, 투자 받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음악이 돈버는 콘텐츠가 되고 있다. 2011년 4월, 멜론이 국내 최초의 정액제 임대모델(Monthly Rental)을 내놓은 뒤 호황기를 맞았으나 저작권자와의 갈등으로 시장이 급격히 커지진 않았다.그런데 최근들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한류의 확산과 함께, 인공지능(AI) 스피커 대중화도 음악 콘텐츠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음악 콘텐츠 사업이 카카오, KT, NHN엔터테인먼트, CJ E&M의 실적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카카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154억1300만원, 영업이익 473억6600만원을 냈는데, 매출액 중 최대를 차지하는 게 콘텐츠 플랫폼 매출(2615억원)이다. 특히 멜론을 서비스하는 자회사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카카오 실적을 이끌었다. 멜론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한 1513억원, 영업익은 267억원으로 28.8% 성장했다.KT 계열사인 지니뮤직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1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분기 1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NHN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5.9% 증가한 2197억원을 기록했는데, 자회사 NHN벅스의 매출액이 25.0% 늘어난 232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 벅스의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7% 줄었다. 음악 부문의 실적 개선은 멜론, 지니뮤직, 벅스 같은 플랫폼 만이 아니다.종합 콘텐츠 업체인 CJ E&M의 음악 서비스 역시 호조세다. 국내 방송광고 시장의 부진 속에서 음악이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 3분기 음악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한 663억원, 영업이익은 179.6% 증가한 68억원을 기록했다. <워너원>, <쇼미더머니6> 등 자체 음반·음원 매출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음악 콘텐츠에 대한 기대는 투자로 이어지기도 한다.글로벌 공연 기획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는 최근 KTB네트워크 , 스톤브릿지 , 옐로우독,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23억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누적 액수는 2천230만 달러(한화 약 248억5000만원)다 .마이뮤직테이스트는 특정 가수의 공연을 보고 싶은 팬들의 요청을 기반으로 장소와 수요 인원 등을 파악해 공연을 기획한다.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장르는 케이팝이며, 투자금은 데이터 분석 기술 고도화에 쓸 예정이다 . 연내로 미국 LA, 유럽 , 동남아 지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1위인 멜론을 판 것은 실수였던 것 같다”며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혈맹이후 멜론보다 우수한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7.11.12 I 김현아 기자
`뉴스브랜드 사라진다`..VR·AR 실험중인 뉴욕타임스·WP
  • `뉴스브랜드 사라진다`..VR·AR 실험중인 뉴욕타임스·WP
  • [뉴욕·워싱턴=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앞으로 10년내 뉴스를 보더라도 어느 언론사인지 관심이 사라질 것입니다. 구글, 텐센트,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9개의 글로벌 기업이 미디어를 대체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뉴욕대학교 교수이자 미래학자인 에이미 웹(Amy Webb)의 무시무시한 발언이다. 에이미 웹에 따르면 글로벌 언론사들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세계 뉴스룸의 69%가 미래를 얘기하지만, 실제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의사결정을 맡은 대다수의 언론인들이 향후 1년만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5년도 내다보지 않는 게 미디어의 현주소라는 지적이다. 지난 달 1일부터 12일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관한 ‘KPF디플로마-디지털 미디어의 미래’ 교육과정으로 방문한 뉴욕타임스(NYT), A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 등 유수의 언론은 디지털시대 생존을 위해, 이용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었다. 그들은 종이신문 위주의 전통적 미디어 플랫폼을 벗어나 동영상 제작뿐 아니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저널리즘 등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저널리즘, 몰입 저널리즘 등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결국 일방의 전달이 아닌 미디어와 이용자간 상호 교류와 커뮤니케이션(참여와 체험)이 핵심이다. ◇ 삼성과 손잡은 NYT…데일리360 실험중뉴욕타임스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일 하나씩 VR(Virtual Reality·가상현실)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다. ‘데일리 360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400여개의 비디오를 제작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한 데일리360은 홈페이지와 앱 뿐 아니라 유튜브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여기에 360 카메라와 휴대폰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뉴욕타임스 변화를 이끌고 있다. 그라함 로버츠 몰입 플랫폼 스토리텔링 디렉터는 “어떻게 하면 성공하고 실패하는지 VR 앱을 통해 경험하고 있다”며 “어떻게 스토리텔링을 할 것인가 매일 새롭게 배우고 있다. 성공여부는 계속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애널리틱스를 통해 누가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뷰어 반응을 확인해 분석한다. 현재까지 허리케인, 자연재해 등 보다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스토리가 VR 뉴스로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의 경우 VR보다 덜 개발된 단계이긴 하지만, 뉴욕타임스는 곧 AR로 제작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 비디오 브랜드로 재탄생 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 월가를 대표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디오 브랜드 재탄생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구글, 데이드림과 파트너십을 통해 가상현실(VR) 비디오를 시작했고, 페이스북에도 360 비디오를 함께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소개하는 AR 콘텐츠. WSJ은 애플 AR kit을 활용해 AR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소개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뉴욕타임스에 비해 AR 콘텐츠에 앞서 있다. 모바일 앱에는 VR뿐 아니라 AR 섹션이 따로 있고, 주식시장의 종목별 등락, 시가총액 비중 등을 AR로 그래픽화해 한눈에 보여준다. 또 우주를 탐험하는 방식을 차용해 AR 비디오를 제작, 우리 일상에서 손으로 드래그하면서 행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쇼핑몰, 가구점 구조 등에도 AR 비디오 응용제작이 가능하다. WSJ이 사용하는 AR 프로그램은 애플 AR Kit로 아이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AR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다. 조애나 스턴 영상 담당 기자는 “AR이 스토리텔링에 더 유리하다고 본다”며 “VR의 경우 헤드셋이 없으면 좋은 VR 경험이 힘든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크놀로지와 뉴스 스토리텔링의 결합을 어떻게 할 지가 도전과제”라며 “360비디오를 더 확산시키고, 데이터 뉴스를 통해 AR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몰입콘텐츠에 집중하는 AP통신전 세계 언론사에 뉴스를 공급하는 AP통신은 더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360 카메라를 이용해 스토리텔링에 활용하는가 하면 메타포어 카메라로 볼류메트릭 스캔(volumetric scan)으로 이미지를 캡쳐하고 촬영한다. 이는 하루 5만달러짜리 호텔의 스위트룸 내부를 보여주거나 비행기 일등석의 구조를 소개하는 등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해준다. AP통신은 360카메라, 증강현실(AR), 볼류메트릭을 활용해 몰입콘텐츠를 제작한다. 프란시스코 마르코니 AP통신 인터랙티브 에디터는 “저널리스트는 다차원으로 하나의 뉴스를 접근해야 한다”며 “뉴스를 멀티플 플랫폼에 패키지로 전달해 독자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몰입미디어가 뉴스를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는 만큼 저널리스트들이 VR을 배워야 한다”면서도 “수익모델에 대해선 여전히 챌린지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워싱턴포스트 “VR통해 뉴스룸 문화 바뀌고 있다”제프 베조스가 2013년 인수한 워싱턴포스트(WP)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한 유료화를 생존모델로 정한 것과 달리 워싱턴포스트는 무료 기사를 제공한다.(물론 유료 구독자도 100만명 가량 있지만 목매지 않는다.) WP 뉴스룸에 들어서자 중앙에 큼지막한 대시보드엔 사이트 로드 타임, 현재 이용자수, 비디오 이용자 수치, 스토리 공유 수치 등이 실시간으로 보여진다. 현재 워싱턴포스트는 디지털과 종이신문 수입이 절반씩 차지한다. 워싱턴포스트(WP) 편집국 뉴스룸 한가운데 자리한 대시보드.하루 200개의 스토리를 보도하는데 그중 90%가 디지털로 가고 이중 45%가 종이신문으로 간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4월부터 AR VR 뉴스를 보도하고 있다. 매달 3~5개정도 360 비디오를 제작하고, 매일 15개의 라이브방송을 진행한다. 워싱턴 포스트의 전략 담당 이사인 제레미 길버트는 “VR 360 콘텐츠를 통해 어떤 방식이 반응이 좋고, 그렇지 않은지 확인중”이라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속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워싱턴포스트는 자사 네이티브 앱에서만 작동하는 AR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서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길버트는 “AI 보이스 인식을 뉴스에 적용시키는 것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며 “특집 스토리를 AR·VR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VR 360 제작은 워싱턴포스트의 ‘브랜드’를 높이는 부분에 효과가 있으며, 뉴스룸 문화도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 VR·AR추종할 것인가?이처럼 미국 유수 언론사들이 앞다퉈 시도하는 AR VR은 미래 디지털 저널리즘을 이끌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현재로서는 상당히 회의적이다.뉴욕에서 만난 켄 퍼린 뉴욕대 컴퓨터사이언스학과 퓨처리얼리티랩 교수는 “VR은 이제 걸음마 단계로 일반화되는데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892년 뤼미에르 형제가 처음 시네마토그라피를 발명한 이후 대중화되기까지 수십년이 걸렸던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스토리텔링 방식은 과거나 현재나 변하지 않았다. 가상공간에 픽션을 표현하는 것은 같다”며 “저널리즘 차원에서 앞으로 보다 몰입하는 방식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방법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트북, 스마트폰 등 디지털 디바이스의 기술 발전과 함께 사회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조영신 SK경영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국내 언론사들이 무작정 따라하지 말라”며 “뉴욕타임스 등이 시도하는 VR AR 등은 당장 국내 언론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뉴욕타임스는 스노우폴(퓰리처상을 수상한 대표적인 인터랙티브 콘텐츠)을 제작해 이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실험값을 쌓고, 다시는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며 “국내 언론은 실패를 통한 교훈, 시도를 통한 경험값은 뒷전이고 그저 뉴욕타임스나 WP를 흉내내기 바쁘다”고 지적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VR, AR, MR 등 소위 말하는 XR의 대중화를 이끄는데 있어 아이폰X가 가교역할을 할 전망”이라며 “결국 보이스(voice)가 가장 강력한 UI로 부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알렉사·에코 등 인공지능 보이스 인식이 앞으로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켄 퍼린 교수의 예상과 일치한다.에이미 웹 교수는 “보이스가 지배하는 콘텐츠(zero-UI)에서 언론사의 브랜드를 인용하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며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IBM 등 9개 기업이 대화형 UI와 AI(인공지능)의 미래를 지배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언론사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에이미 웹 교수가 지난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ONA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7.11.10 I 김재은 기자
LG전자-신한카드, AI-빅데이터 결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 추진
  • LG전자-신한카드, AI-빅데이터 결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 추진
  • LG전자와 신한금융그룹이 손을 잡고 간편결제와 AI-빅데이터 연계 활용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안승권(왼쪽)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 지난 8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LG전자(066570)와 신한카드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해 손을 잡는다. 간편결제는 물론 카드사의 빅데이터와 전자 업체의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LG전자와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소공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안승권 LG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 ㅊ마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고 양사의 IT, 금융 분야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사업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양사는 우선 LG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LG페이’와 신한카드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 ‘판(FAN)’ 등 기존 역량과 인프라를 결합한 서비스를 추진한다. LG전자의 AI 플랫폼과 신한카드 서비스를 연동해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냉장고, 로봇, 스피커, 커넥티드카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이를 적용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장기적으로는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추천·주문·결제 등 새로운 서비스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마케팅 관련 협력도 강화해나간다. 가령 스마트 냉장고의 센서를 통해 보관중인 식품이나 식재료의 양을 스스로 인식한 뒤, 구입해야 할 식품이나 식재료가 있으면 고객의 평소 구매 유형에 따라 관련 상품을 추천해 주고, 바로 결제·주문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가정 내 가전제품의 상태를 스스로 인식해 고장이 나기 전에 미리 소모품 구입을 안내하거나 신제품을 추천할 수도 있다.안승권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IT와 금융이 만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9 I 이재운 기자
'골 때리는' 인간 다 모아야 하는 이유
  • '골 때리는' 인간 다 모아야 하는 이유
  • ‘세기의 대국’에서 바둑기사 이세돌을 격파한 알파고라고 해도 데이터만 뽑아버리면 깡통로봇에 불과하다는 것이 저자 이민화의 생각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로봇을 이길 수 있는 혁신은 황당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벌이는 괴짜군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고 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한 과학자가 가설을 세웠다. “소의 뇌에 전기 자극을 주면 소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다.” 가설은 만들었는데 이걸 어찌 증명한다? 그는 사나운 소들이 북적거리는 투우장으로 갔다. 그러곤 소 한 마리를 살살 약 올린 뒤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소를 향해 들고 간 작은 상자의 단추를 한번 눌렀다. 어찌 됐을까. 신기하게도 소는 그 자리에 뚝 멈춰 섰다. 별 관심도 없다는 듯 고개까지 살랑 돌려버린다. 잠시 후 소가 다시 돌진해오면 과학자는 다시 단추를 뚝. 돌진 뚝! 돌진 뚝! 1960년대 미국 예일대 의과대에서 연구활동을 했던 호세 마누엘 로드리게스 델가도 박사의 놀라운 실험. 인간의 뇌와 마음, 정신 간의 상관관계가 몹시 궁금했던 그는 인간 대신 소를 대상으로 ‘괴짜짓’을 벌여 난폭한 소 한 마리를 바보로 만들었다. 델가도뿐인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으로 한국서 CF 모델까지 한 배리 마셜(66) 박사도 있다. 파일로리균이 위염·위궤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증명해내기 위해 그 역시 남들이 다 말리는 괴짜짓을 단행했다. 자신의 몸에 파일로리균을 주입한 것이다. 이로써 그는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아낸 동시에 심각한 위장병을 얻었다. 반세기 이상이 지난 오늘 과연 이 실험들을 누가 해낼 수 있을까. 위험한 일이니 로봇에게 시켜보자고 할 건가. 그래 그런다고 치자. 정신이니 마음이니 균이니, 로봇에는 아예 빠진 이 인체기관에 관한 결과를 믿을 수나 있겠나. 예나 지금이나 ‘괴짜인간’이 해야 할 일이다. 다만 전제가 있다. 괴짜는 단수가 아니란 것. 시쳇말로 ‘골 때린다’고 하는 괴짜가 복수로 모여야 한다는 것, 그 복수가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 바로 ‘협력하는 괴짜’다. 이 재미있는 주장은 기업과 학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미래전략을 옮겨내는 저자에게서 나왔다. 1980년대 중반 한국벤처의 디딤돌이 됐다고 평가받는 ‘헬스케어 벤처기업’을 창업했던 그이다. 이번 배경에는 시대적인 핫이슈라 할 4차 산업혁명이 있다. 저자는 그 4차 산업혁명시대에 인간이 올곧게 인간만의 가치로 생존하고 성장하는 법을 ‘협력하는 괴짜’로 찾아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로봇을 이길 수 있는 혁신이란 건 황당한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벌이는 괴짜군에게서만 나올 수 있다는 거다. 거칠게 말해 책은 ‘로봇 vs 인간’ 둘 사이에 경쟁을 붙이면 누가 이길까에 관한 것이다. 물론 뻔히 답이 보이는 답안지다. 그러니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따로 있다. 이 질문에 대한 근거다. 어쩌다가 둘의 대결구도가 만들어졌는지, 하나는 살고 하나는 죽는 걸로 끝나야 하는 건지, 인간 생존의 마지막 그림은 어떤 장르여야 하는지 등. △로봇 vs 괴짜…세기의 대결? 인간, 특히 한국에서 인공지능(AI)이 두려워진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3월 있었던 ‘세기의 대국’ 탓이 크다. 바둑기사 이세돌을 격파한 알파고가 거대한 적군로봇처럼 보이기 시작한 거다. 하지만 그 두려움은 실체를 제대로 몰랐을 때의 사정이다. 저자의 논리에 따르면 제아무리 알파고라고 해도 데이터만 뽑아버리면 깡통로봇에 불과하다는 거다. 로봇은 그저 데이터로 공부하고 문법을 만들어내는 기계이니까. 그러다가 방대한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학습해 룰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되면 인공지능이 되는 거고. 결국 반복의 승리라는 거다. 기계가 하는 반복을 어찌 당하겠나. 얼핏 불가능한 싸움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마리는 또 여기에 있다. 인간이 로봇을 이기려면 반복할 일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거다. 다시 말해 반복은 로봇에게 맡겨두고 인간은 재미와 의미를 찾는 거다. 아예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칠 일을 피하는 거다. 무섭다고 로봇을 막아봤자 돌아오는 건 평생 ‘삽질’뿐이라고. 아주 낙천적으로 그려내면 이런 그림이다. 일에는 노동과 업(미션), 놀이가 있는데 셋 중 로봇·인공지능에겐 노동만 떠넘기는 거다. 인간은 미래를 위한 미션, 현재를 위한 놀이를 챙기면 된다. 의미와 재미를 융합한 미션. 저자는 이것이 진정한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일’이 될 거라고 단언한다. △괴짜, 그들이 과연 협력할까 흔히 괴짜의 특징이라면 당최 소통이 안 되는 캐릭터를 꼽는다. 그러곤 그 대표주자로 ‘불통’ 스티브 잡스를 들먹인다. 하지만 저자는 잡스조차 자신이 모자라는 부분을 메우기 위해 협력자를 끌어들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이폰 이메일 서비스를 담당했던 야후의 공동설립자 제리 양이라든가 애플이사회 이사던 에릭 슈미트 구글 CEO 등. 현재 애플 CEO인 팀 쿡도 있다. 물론 결과는 좀 틀어졌다. 양은 망한 야후와 함께 사라졌고 슈미트는 안드로이드를 발표하며 애플 이사진에서 물러났으니까. 어찌 됐든 괴짜는 양산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고고한 천재보단 좌충우돌 괴짜군에 경쟁력이 있다는 소리다. 당연히 교육이 최상위과제가 되는 셈. 우선 ‘사회문제해결형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제안한다. 산업과 교육을 합친 형태라고 할까. 콘텐츠교육은 상호참여하는 온라인콘텐츠플랫폼에서 담당하면 된단다. 오프라인의 플립러닝이 보조역할을 할 수 있으며, VR(가상현실)과 게임으로 실감·재미도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로봇과 차별화하면서 혁신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다. △4차 산업혁명? 4차 욕망혁명! 역으로 괴짜의 싹을 죽이는 최악의 형태도 봐두자. 매일 반복되는 업무의 효율을 높인답시고 각종 규제·규정을 끌어들이는 거다. 경직된 틀로 4차 산업혁명에 접근하려 드는 방식도 심각하다. 1차 기계혁명, 2차 전기혁명, 3차 정보혁명, 4차 지능혁명으로만 봐선 답이 안 나온다는 거다. 어째서? 이건 공급 주도니까. 그래서 기술이 필요했던 거고. 그렇다면 수요 주도로 볼 수도 있다는 얘긴가. 물론이다. 이때 키워드는 ‘욕망’이 된단다. 1차 생존의 욕망, 2차 안정의 욕망, 3차 사회적 연결의 욕망. 아마도 4차는 자기표현의 욕망이 될 거라고 했다. 명예를 세우고 심미를 추구하고 인지적 욕구를 채우는 것. 결국 모두가 걱정하는 일자리도 자동적으로 생겨나게 돼 있다. 4차 욕망에 썩 걸맞은 형태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진화하는 걸로. 4차 산업혁명의 실체는 4차 욕망혁명이니까. 밋밋한 과제가 돼가는 4차 산업혁명에 문패처럼 붙인 ‘괴짜’란 열쇳말이 신선하다. 잘 다듬어낸 인재가 이제 별로 할 일이 없다는 걸 구구절절이 설명하지 않지만 메시지는 선명하다. 마치 문패에 칩을 박아둔 듯.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 풀어낸 내용·방식이 전혀 괴짜스럽지 않다는 것. 사고 치는 괴짜, 그들이 모여 이룬 시너지에 관한 이야기를 기대했다면 허탈할 수도 있다. 그저 괴짜가 돼서 괴짜 친구를 가까이 둘 것, 지키려 하지 말고 어디로든 치고 나갈 것. 일단 여기까지만 하자.
2017.11.08 I 오현주 기자
리니지·블소·아이온, 엔씨 대표 IP 후속작 공개
  • 리니지·블소·아이온, 엔씨 대표 IP 후속작 공개
  • [관련기사]리니지 이터널, 언리얼4 타고 ‘프로젝트 TL’로 재탄생천년 전쟁의 시작 다룬다, ‘아이온 템페스트’ 공개레볼루션과 어떻게 다른가? 엔씨 '리니지2M' 공개엔씨소프트(036570)는 7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자사 신작 발표회 ‘디렉터스 컷’을 개최하고 PC/모바일용 MMORPG 차기작 4종을 공개했다.이 날 공개된 작품은 ‘리니지 이터널’의 탈태환골 버전인 ‘프로젝트 TL’, ‘아이온’과 ‘리니지 2’의 모바일 이식작 ‘아이온: 템페스트’와 ‘리니지 2M’, ‘블레이드앤소울’의 최초 후속작 ‘블레이드앤소울 2’ 등 기존 엔씨소프트 인기 IP를 바탕으로 한 신작이었다.△ 엔씨소프트 디렉터스 컷 행사전경 (사진제공: 엔씨소프트)‘리니지M’에 이은 엔씨표 모바일 MMORPG ‘리니지 2’와 ‘아이온: 템페스트’먼저 ‘리니지M’에 이은 엔씨 모바일 신작 2종이 공개됐다. ‘아이온: 템페스트’는 PC MMORPG ‘아이온’을 계승한 모바일 MMORPG다. 원작 ‘아이온’에서의 천족과 마족 전쟁 900년 전 세계를 배경으로, 실시간 필드에서 이루어지는 협력과 갈등, 레기온(군단)으로 이어지는 분쟁을 통해 가장 강력하고 역동적인 모바일 MMORPG를 그려낸다.‘아이온: 템페스트’는 모바일에서 어렵다고 느껴졌던 플레이어 간 인터렉션 및 직업별 파티 플레이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끔 최적화해 구현했다. 또한 제작, 채집, 외변, 활강 등 원작 ‘아이온’의 다양한 즐거움을 그대로 재현해 추억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각오다.△ '아이온 템페스트' 공식 트레일러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당신으로부터 시작되는 천년 전쟁'을 테마로 한 '아이온 템페스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이어 발표된 ‘리니지 2M’은 ‘리니지 M’에 이은 ‘리니지’ 시리즈 모바일 MMORPG다. ‘리니지 M’과 마찬가지로 PC에서의 재미를 모바일로 충실히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동시대 최고 품질 MMORPG’를 목표로 한다.게임은 심리스 방식의 오픈 월드를 바탕으로, 수백 명이 함께하는 레이드와 수천 명이 싸우는 공성전 등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또한 기술적 한계로 과거에는 당연시됐던 수많은 제약적 경계를 허물고, MMO 장르 본연의 매력을 강화한킨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상무는 “모바일은 완성형 ‘리니지2’를 담기 위한 그릇”이라며 “모바일 플랫폼이지만 PC보다 더 높은 완성도의 MMO가 될 것”이라며 게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니지2M' 첫 공식 트레일러 (영상제공: 엔씨소프트)△ 모바일에서 대규모 오픈 월드를 열겠다는 '리니지2M' (사진: 게임메카 촬영)새롭게 개편된 이터널 ‘프로젝트 TL’과 ‘블소’ 후속작이 날 해앗에서 가장 비중있게 소개된 ‘프로젝트 TL(The Lineage)’은 지난 2011년 공개된 ‘리니지 이터널’의 새로운 이름이다. 클래스 기반의 전투, 자유도 있는 성장, 혈맹 중심 커뮤니티 시스템 등 리니지’ 고유의 정체성을 그대로 계승한다. 여기에 자체 엔진 대신 새롭게 차용한 언리얼 엔진 4를 통해 생생한 밤낮 구분이나 기상, 환경변화, 이와 연동되는 NPC와 각종 사물 등 생동감 있는 오픈 월드를 그려낸다.전투 시스템 역시 실제 물리 법칙과 역학에 기반해 정교하고 현실적으로 설계되며, ‘리니지’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인 공성전에서도 과거에는 기술적 한계로 구현하지 못했던 대규모 콘텐츠를 구현해낼 방침이다.엔씨소프트 최문영 캡틴은 “’프로젝트 TL’은 과거 리니지를 즐겼던 이들과 앞으로 리니지를 즐길 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라며 “시대를 넘어서 사랑받을 수 있는 리니지로 곧 찾아뵙겠다”고 게임을 소개했다.△ 리니지 이터널의 새로운 모습 '프로젝트 TL' (사진출처: 엔씨소프트)△ 변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젝트 TL'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엔씨소프트)마지막 ‘블레이드앤소울 2’는 모바일로 제작 중이던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2종 중 하나로, 단순 이식이나 외전격 타이틀이 아니라 후속작 포지션으로 등장했다. 현재 ‘블레이드앤소울 2’는 간단한 티저 영상 외에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으며, 2018년 중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아직까지는 간단한 로고와 티저 영상만 공개된 '블레이드앤소울2' (사진: 게임메카 촬영)다음은 발표 직후 엔씨소프트 관계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이다.‘프로젝트 TL’은 ‘리니지 이터널’에서 엔진 교체 등 큰 변화가 이루어졌는데, 기존 개발 중이던 게임 시스템은 어느 정도 승계되는가?최문영 캡틴: 새로운 게임으로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 실제 게임이 가지고 있는 목표나 방향성은 모두 바뀌었다. 영웅이 아닌 클래스 기반 성장을 통해 기존 리니지가 가지고 있던 매력을 살리는 것을 목표로 많은 것을 변경했다. 그러나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산이 있었기 때문에, 개발 기간까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생각보다는 빠른 시간 내에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심승보 전무: ‘프로젝트 TL’은 엔씨소프트 차세대 게임으로서, AI 랩과 그래픽 전문 팀 등 모든 유관부서들이 기술을 집약해 함께 개발하고 있다. 내부에서 공성전 등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개발 상황들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각 게임들의 테스트나 출시 시기는?이성구 상무: ‘프로젝트 TL’은 내년에 테스트 버전을 사용자에게 선보이는 자리를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니지 2M’은 오늘 보여드린 영상이 실기 영상이다. 기존 ‘리니지 2’ 리소스를 상당 부분 활용하고, 시스템이나 기획에서도 큰 차이점이 없기 때문에 내년 중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심승보 전무: ‘아이온: 템페스트’ 역시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TL' 출시 시기를 언급하는 엔씨소프트 심승보 전무 (사진: 게임메카 촬영)‘프로젝트 TL’ 영상을 보니 두 명의 캐릭터가 함께 등장하던데 ‘리니지 이터널’ 때의 영웅 교체 시스템인가?안종옥 PD: 영상에 비춰진 두 캐릭터는 각기 다른 플레이어다. ‘리니지 이터널’에서 보여드렸던 영웅 교체 시스템은 폐기했으며, 클래스 중심 게임이 될 것이다. 현재는 5개 클래스를 개발 중인데, 영상 내 내성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이 5개 클래스를 모두 볼 수 있다.‘리니지 2M’에 사용된 엔진은 무엇인가?백승욱 팀장: 엔진은 언리얼4 모바일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기존 게임들도 그랬든, 기존 엔진을 그대로 사용하진 않았다. 이번 게임도 언리얼4를 기반으로 상당 부분을 최적화시켜 최고의 그래픽을 내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프로젝트 TL’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PC와 모바일, 콘솔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 계획인가?김진태: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니고, 각각 플랫폼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를 진행할 것이다.최문영 캡틴: ‘프로젝트 TL’의 원천 소스는 PC다. 타 플랫폼으로 이식하는 형태다. 나머지 플랫폼 역시 개발 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두고 개발하고 있으며, 출시 간격은 최소화할 예정이다.마지막에 ‘블소2’가 공개됐다. 플랫폼과 개발 상황 등은 어떻게 되는가?심승보 전무: 익히 알려진 대로, ‘블레이드앤소울 2’는 모바일로 출시된다. 게임은 상당 부분 완성되어 있기 때문에 2018년으로 출시 일정을 잡고 있다. 향후 다른 자리를 빌려 출시 일정과 세부 콘텐츠를 말씀드리겠다.그렇다면 따로 개발 중이었던 ‘블소M’은 어떻게 됐는가?심승보: 현재 PC 버전 ‘블소’를 개발 중인 캠프에서 ‘블소M’을 개발 중이다. ‘블소 2’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아이온: 템페스트’ 영상 중에 비행 전투 장면이 나왔는데 정말로 구현되는가?이태하 씨더: 현재 비행을 구현하고 적용까지는 해 봤는데, 모바일에서 잘 될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물음표로 남는 부분이 많다. 어떻게 모바일에서 비행 전투를 구현할 것인가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아이온: 템페스트'를 설명하는 엔씨소프트 이태하 씨더 (사진: 게임메카 촬영)‘프로젝트 TL’ 영상에 나온 지형 변화도 게임의 주 콘텐츠인가?안종옥 PD: 그렇다. 다만 다리를 부숴서 다른 플레이어를 못 지나가게 하는 등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배타적인 변화를 주는 행위은 지양하고 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을 지형 변화의 기획 기조로 삼고 있다.‘리니지 이터널’ 개발을 중단하고 이름을 바꾼 이유는?심승보: ‘리니지 이터널’ 개발을 하면서 ‘엔씨가 가장 잘 하는게 뭘까?’ 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해 막힌 점이 많았다.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심리스 오픈월드에 대한 부분을 버릴 수 없었고, 자유도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변화가 필요하리라는 답을 냈다. 그 끝에 개발을 중단하고 ‘프로젝트 TL’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다.‘프로젝트 TL’의 게임 템포는 어느 수준인가?안종욱: 플레이 템포에 대해서는 아직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라 말씀드리긴 어렵다. ‘리니지’처럼 평타 기반 게임은 아니고 스킬 기반이 될 것인데, 여기서 어떻게 ‘리니지’의 직관적 전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 중이다. 아마 전반적인 느낌은 ‘리니지’보다 핵앤슬래쉬에 가까운 형태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리니지2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리니지 2 레볼루션’도 있고, ‘리니지M’도 서비스 중인데 모바일 신작들이 계속 발표된다. 자기잠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이성구 상무: ‘리니지 2 레볼루션’은 IP를 재해석해 만든 외전격 게임이라 원작과 콘텐츠 등이 완전히 다르다. ‘리니지 2M’과는 이름만 같을 뿐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을 것이다. 자기잠식의 경우 내부에서도 조심을 하고 있는 부분이며, 향후 출시 때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다.‘리니지 2M’의 경우 동시대 최고 MMORPG를 추구한다고 는데, 최소사양을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가?이성구 상무: ‘리니지 M’ 발표때도 마찬가지였고, 보통 게임 발표 때는 많은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저사양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리니지 2M’은 그 노선을 따라가지 않기로 했다. 단도직입적으로 갤럭시 8 수준이 아니면 플레이가 버거울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고 있다. 대신, 이 그래픽과 이 플레이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리니지 2M' 사양에 대해 대답하는 엔씨소프트 이성구 상무 (사진: 게임메카 촬영)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특허청·강원도, 8~9일 ‘강원 지식재산 FESTIVAL’ 개최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강원도와 공동으로 8~9일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강원 지식재산 FESTIVAL’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2012년부터 매년 열리는 강원 지식재산 FESTIVAL은 강원지역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과학기술 융합 축제로 한국발명진흥회와 강원지식재산센터가 주관한다.올해에는 ‘제9회 전국 중소기업 지식재산 경영인 대회’와 함께 진행, 행사 규모를 한층 키웠다.우선 8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강원도 과학·기술 및 지식재산 발전에 기여한 과학인, 기업인과 주민에 대해 시상 및 표창 수여가 예정돼 있다.이어 중소기업 지식재산 경영인 대회에서는 우수한 지식재산 경영 역량을 가진 중소기업에 대해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비롯해 모두 13점을 시상할 예정이다.특히 지역기업 및 주민이 함께 즐기는 다채로운 전시, 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또한 과학기술 및 지재권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첨단과학 제품들도 전시한다.VR(가상현실), 드론, 로봇, AI, 3D 프린터 및 전기자동차 등을 포함해 13개 지역 혁신기관과 6개 대학, 5개 고등학교에서 제출한 성과물에 대해 전시·홍보 및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김태만 특허청 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강원도의 지식재산과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미래의 4차 산업 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적 기업·인재가 나타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7.11.07 I 박진환 기자
"'돈이 되는 특허 창출’…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
  • "'돈이 되는 특허 창출’…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
  • 성윤모 특허청장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새정부의 지식재산 분야 마스터플랜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재산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차 산업혁명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과학·산업계와 지식재산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이 신산업을 창출하고, 산업경쟁력을 좌우함에 따라 2030년 ICT분야에서만 8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주요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을 저성장의 돌파구로 삼고, 산업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등 국가적 대비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재인정부도 지식재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정립, 혁신성장을 주도하고 공정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본보는 모두 3회에 걸쳐 새정부의 지식재산 분야 마스터플랜인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재산 정책’을 통해 특허청의 주요 추진전략과 중점과제를 점검하고자 한다.특허청은 심사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쉽게 무효되지 않는 강한 특허를 창출한다는 지식재산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심사 투입시간을 적정화해 세계적 수준의 심사 처리기간을 유지하는 동시에 심사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특허심사 1건당 11시간에 불과한 심사를 2022년까지 20시간으로 늘리고, 이를 위해 특허심사인력을 1000명 증원하기로 했다.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핵심특허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기업의 지재권 선점 지원을 위해 관련 기술 및 디자인의 우선심사를 확대하고,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특허 연차등록료 감면도 확대하기로 했다.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의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한편 원천·표준 특허 확보 전략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지식재산(IP) 무역수지의 만성적인 적자 해결을 위해 IP 외환거래 내역의 조사·분석 자료를 관계부처에 제공, 부처별 적자 개선 대책 마련에 활용하기로 했다.또한 기존에 심사단계에 국한돼 있던 특허품질 제고 노력을 R&D·출원 등 특허권 창출 전(全) 단계로 확대한다.이는 모든 주체의 역량을 강화해 ‘돈이 되는 강한 특허’를 창출한다는 국가 특허전략과도 맞물려 있다. 이와 함께 특허 심판제를 전면적으로 혁신하는 동시에 전문인력을 보강해 심판의 공정성·전문성·신속성을 확보하기로 했다.성윤모 특허청장은 “그간 산업계·학계·관련 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과 현장의 목소리를 광범위하게 수렴해 이번에 지식재산 정책을 새롭게 정립했다”면서 “‘돈이 되는 강한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이를 시장에서 제대로 보호, 산업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지식재산 선순환 플랫폼 구축’을 통해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고품질 특허 창출을 위한 단계별 대상별 주요과제
2017.11.07 I 박진환 기자
세븐틴 "남성미 보여줄 것"…2017 프로젝트 마지막 '박수'
  • 세븐틴 "남성미 보여줄 것"…2017 프로젝트 마지막 '박수'
  • 세븐틴(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남성미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그룹 세븐틴이 정규 2집 ‘틴에이지’(TEEN, AGE) 타이틀곡 ‘박수’ 활동의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세븐틴은 6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가진 정규 2집 발매 쇼케이스에서 “기존에 소년미가 있는 밝은 이미지를 주로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그런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성장한 모습도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며 “특히 세븐틴의 파워풀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세븐틴은 지난 5월 네번째 미니앨범 발매 이후 6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한다. 특히 이번 앨범은 2017년 한해동안 진행해온 세븐틴 프로젝트의 마지막으로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왜 세븐틴인지를 보여주겠다는 게 세븐틴의 각오다.앞서 세븐틴은 세븐틴 프로젝트의 첫 챕터로 ‘AI1’을 통해 슬픔의 시대를 맞이한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데 이어 프리퀄 격인 ‘BEFORE AI1’에서는 세븐틴 세 유닛인 힙합, 보컬, 퍼포먼스 유닛이 각각의 시점에서 그들이 슬픔에 빠진 이유를 보여줬다. 이번 세번째 챕터에서는 세븐틴이 2015년 데뷔 후 겪은 다양한 감정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 등을 통해 성장, 새롭게 변화한 모습을 담았다.타이틀곡 ‘박수’는 청량하면서도 파워풀한 모습으로 세븐틴의 변화와 성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일이 있어도 세븐틴과 팬들의 마음을 함께 해 뚫고 나가겠다는 다짐과 에너지를 담았다.세븐틴은 “우리가 그냥 탄탄대로에 올라선 게 아니다. 앨범을 준비할 때마다 많은 고민과 방황이 있었다”며 “우리가 함께 지내면서 느낀 내적 고민과 감정을 앨범에 담았다”고 설명했다.세븐틴의 새 앨범은 6일 오후 6시 발매된다.
2017.11.06 I 김은구 기자
KTH, AI 기반 고객 상담 분석 빅데이터 솔루션 선봬
  • KTH, AI 기반 고객 상담 분석 빅데이터 솔루션 선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H(036030)가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에서 진행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4차 산업혁명 견인을 위한 2017 데이터 진흥주간(Data MAGIC Week)’(‘2017 데이터 진흥주간’)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KTH DAISY’와 ‘DAISY(데이지) CS 솔루션’을 선보인다.‘2017 데이터 진흥주간’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분석·시각화 체험과 같은 참여형 전시를 통해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를 주제로 한 행사이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급격히 늘어난 관심과 빅데이터 기술 트렌드에 맞추어 KTH 또한 빅데이터 플랫폼 ‘KTH DAISY’를 활용한 ‘DAISY(데이지) CS 솔루션’을 공개한다.‘DAISY(데이지) CS 솔루션’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고객 VOC(Voice of Customer)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고객과 상담사의 음성대화를 문자로 변환해 실시간으로 고객 요구사항 및 문의사항의 분류·분석이 가능하다. 시청자 유출입 패턴을 분석하여 고객 타겟팅·마케팅 전략 수립에 유의미한 효과도 갖는다. KTH 관계자는 “‘DAISY(데이지) CS솔루션’을 토대로 지능형 AI 컨택센터를 실현하여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커머스 기업 컨택센터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 솔루션을 통해 상담사는 고객 요구사항을 더 빨리 해결하여 상품 및 서비스 개선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실시간 이슈 탐지로 고객 만족도를 증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OC 실시간 분석으로 블랙 컨슈머 필터링 등 상담사 업무 환경 개선 또한 가능하다.한편 ‘DAISY(데이지) CS 솔루션’은 지난 8월 ‘4차 산업혁명 경영대상’에서 경제적?혁신적 가치 등 다방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KTH(대표 오세영)가 자체 개발한 ‘DAISY CS솔루션’을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4차 산업혁명 견인을 위한 2017 데이터 진흥주간(Data MAGIC Week)에서 공개한다. 사진은 내부에서 ‘DAISY CS솔루션’을 시연하는 모습.
2017.11.06 I 김유성 기자
애플 시가총액 1000조 의미…스마트폰株 주목-KB
  • 애플 시가총액 1000조 의미…스마트폰株 주목-KB
  • 미국 IT 5사 시가총액.[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증권은 6일 애플 등 미국 대형 기술주 5개사의 합상 시가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4차산업 빅데이터 가치 상승 때문이라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시대 최선호주로 삼성전자(005930), LG이노텍(011070), 삼성전기(009150)를 제시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애플 주가는 전일대비 2.6% 상승한 172.5달러로 시가총액 1000조원에 근접했다”며 “코스피 시가총액(1663조원) 60%, 삼성전자 시가총액(405조원)대비 약 2.5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애플 주가 상승 이유는 1분기(10~12월) 매출액이 가이던스(840억~870억달러) 상단 기준 100조원에 육박해 분기 최대 수준이 예상되고 신형 아이폰 사전 예약판매 물량(아이폰 X 900만~1200만대, 아이폰8·아이폰8플러스 400만대)이 합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같은날 미국 대형 기술주 5개사(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합산 시가총액은 3693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2.2배, 독일(HDAX) 1.7배, 프랑스(CAC 40) 1.8배, 영국(FTSE 100) 1.2배 수준이다. 그는 “애플 중심으로 미국 정보기술(IT) 5개사 시가총액 증가 이유는 4차산업의 AI 분야 핵심인 빅데이터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AI 분야가 통신 중심으로 유통, 헬스케어, 교육, 문화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면서 빅데이터 가치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마존을 제외한 미국 대형 기술주의 올해와 내년 예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23.6배, 20.6배로 2001년 닷컴버블(70배)의 32% 수준에 불과하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여겨져 과거 닷컴버블 시기와는 다르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AI가 아이폰 X부터 메이트10(화웨이), 갤럭시S9(삼성전자)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향후 AI 시장은 이동성이 탁월한 스마트 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도 예상했다.
2017.11.06 I 이명철 기자
제4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의 갈 길은‘
  • 제4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 '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의 갈 길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종합경제 미디어 이데일리가 11월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플라자 그랜드볼룸에서 ‘제4회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ECF2017)‘을 개최한다.2014년부터 매년 진행해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포럼의 주제는 ‘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의 갈 길은(부제: 기업가정신과 AI생태계 구축 전략)’이다. 미래 세대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기업인의 역할과 국내 기업의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 규제 해소 대책, 글로벌 IT공룡들과 당당히 겨루는 주요 기업들의 사업 전략이 발표된다.기조연설은 한국스타트업포럼 의장을 맡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좋은 일자리는 기업가 정신에서 시작되고, 이를 가로막는 반기업 정서나 과도하거나 불평등한 규제는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들려줄 예정이다.기조연설 이후에는 국감 이후 더 뜨거워지고 있는 구글, 페이스북 등 외국계 기업과 국내 기업 간 역차별 규제를 해소할수 있는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허욱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사회로, 과기정통부 양청삼 인터넷제도혁신과장, 방통위 김종영 이용자정책총괄과장, 신민수 한양대 교수, 강신욱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최성진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 김형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사업협력실장이 토론자로 참가한다.오후에는 주제에 맞춰 주요 기업들의 AI, IoT, 5G, 블록체인 같은 핵심 기술 전략이 발표된다.SK텔레콤 이해열 T맵사업본부장(T map x NUGU 사업전략), LG유플러스 서재용 IoT개발담당(IoT 서비스의 미래), 넥슨 강대현 부사장(데이터가 게임산업을 바꾼다), 카카오 박정호 이사(카카오의 AI서비스 전략)이 연사로 나선다.또, KT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 5G,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LG CNS 안필용 디지털금융사업팀 부장(금융산업이 바뀐다 : 블록체인이 여는 신세상),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리더(글로벌 AI 기업 동향과 네이버의 AI 전략)도 참여해 글로벌 기술 동향과 서비스 전략을 발표한다.이번 ‘이데일리 IT컨버전스포럼’은 무료다.●일시 : 11월21일 10:00~18:10●장소 : 서울 여의도 전경련 플라자 그랜드볼룸●참가신청 : ecf.edaily.co.kr●문의 : 02-3772-9409, 02-3772-0354, jeong@edaily.co.kr●행사안내 : 교제, 식사, 음료 제공, 주차 당일 최대 8시간 지원
2017.11.06 I 김현아 기자
한미FTA 공청회 10일 개최…농민단체 "개정 전제 반대"
  • 한미FTA 공청회 10일 개최…농민단체 "개정 전제 반대"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7~8일 방한해 양국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10일 연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직후에 열리는 터라 미국의 통상압박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미국이 자동차 등 공산품뿐만 아니라 농민들에게 민감한 농업에 대한 추가 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공청회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산업부는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를 내달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공청회는 이날 오전 9시30분에서 낮 12시까지 열린다. 장소는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 308호다. 산업부는 이번 공청회에서는 한미 FTA 개정의 경제적 타당성에 대해 논의하고, 전문가 및 관련 업계 등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통상절차법)에 따라 한미 FTA 개정 관련 국내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미 FTA 개정협상을 시작하려면 통상절차법에 따라 경제적 타당성 평가, 공청회, 국회 보고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번 공청회 개최 관련에서 농민들은 상당수 불만을 갖고 있다. 공청회가 폭넓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진행되는 졸속 행사라는 비판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개정 협상을 전제로 한 공청회 개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다음은 다음주(11월 6~1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행사일정△6일(월)10:00 산중위 전체회의(장·차관, 통상교섭본부장)오후 예결위(장관, 국회)오후 법사위(장관, 국회)△7일(화)07:30 국무회의(장관·통상교섭본부장, 서울청사)10:00 예결위(장관, 국회)10:00 산중위 예산소위(통상교섭본부장·차관, 국회)17:30 외국기업인의 날(장관, 르메르디앙호텔)△8일(수)해외출장(장관, 인니·베트남) 10:00 산중위 예산소위(통상교섭본부장·차관, 국회)△9일(목)해외출장(장관, 인니·베트남) 10:00 한중위 전체회의(통상교섭본부장·차관)△10일(금)해외출장(장관, 인니·베트남) ◇주간 보도계획△6일(월)06:00 2017 통상 국제컨퍼런스 개최11:00 제8차 한-러 산업협력위원회 개최11:00 제18차 한-일 철강분야 민관협의회 개최12:00 ‘가구 넘어짐’ 사고로 인한 어린이 안전 주의 △7일(화)11:00 제17회 외국기업의 날 개최11:00 2017 3분기 전력소비동향△8일(수)06:00 2017 외국인투자주간 개최06:00 산업부, 주요 외국인 투자기업과 라운드테이블 개최11:00 제35회 대한민국패션대전 개최11:00 디자인코리아 201711:00 4차 산업혁명의 시대, 품질경쟁력이 밑거름입니다11:00 소비재·서비스 한류스타 업고 아세안의 황금별 베트남 공략△9일(목)06:00 한국이 주도하는 동남아지역 표준·인증 포럼 개최06:00 2017 공학페스티벌(E² FESTA) 개최06:00 제39회 한국에너지효율대상 개최11:00 ‘17년 10월 자동차산업 동향11:00 한미 FTA 개정 관련 공청회 개최11:00 AI,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가 주도하는 제조업의 패러다임 변화11:00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 성과△10일(금)11:00 제30회 섬유의 날 기념식 개최
2017.11.04 I 김상윤 기자
인텔-엔비디아, AI 프로세서 갈림길서 만나다
  • [닥터몰라의 IT이야기]인텔-엔비디아, AI 프로세서 갈림길서 만나다
  • 엔비디아 테슬라 GPU[IT벤치마크팀 닥터몰라]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은 반도체 시장의 흐름마저 비틀고 있다. 전통적으로 프로세서에 요구되어 온 성능의 척도는 얼마나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할 수 있느냐였다. 다시 말해 인간이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정밀한 수치를 고속으로 계산해내는 계산기로서의 역할이 지난 수십년간 컴퓨터의 기대역할이었다는 뜻이다.반면 인공지능의 핵심인 신경망 모사에 있어서는 각 연산분야별 우선순위가 크게 변한다. 인간의 두뇌가 그러하듯 개별 연산의 정밀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를 압도적인 수량으로 병렬 처리해 그로부터 일정한 ‘패턴’을 도출하는 것. 이를 우리는 ‘학습’ 또는 ‘추론’이라고 한다. 오늘날 인공지능을 처리하는 프로세서에도 이 용어는 똑같이 적용된다. 요컨대 프로세서의 학습 또는 추론, 우리는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이라고 불러 왔다.◇양강 구도 깨뜨린 엔비디아 쿠다 코어 지난 수 십년간 연산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프로세서는 때로 적대적 기생관계로도 묘사되는 인텔과 AMD, 양사가 대표하는 x86 진영이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해 왔다. 여기에 중대한 변화가 가해진 것이 약 10년 전의 범용 그래픽처리장치 (GPGPU) 의 등장이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GPGPU의 흐름은 오늘날 머신러닝의 표준 언어와도 같은 쿠다(CUDA)의 정립으로 이어졌고, 그래픽처리장치 (GPU) 제조사로만 알려졌던 엔비디아는 순식간에 미래 컴퓨팅을 상징하는 선도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GPU가 생뚱맞게도 머신러닝 시대에 각광받는 까닭은 GPU의 진화방향이 마침 머신러닝에 유리한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대중화되어 갈수록 GPU가 처리할 데이터의 양은 증가하는데, 화면에 특정 효과를 구현하는 작업의 중요한 특징은 픽셀 하나하나에 대하여 동일한 연산을 무수히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반면, 개별 픽셀에 서로 다른 효과(=연산) 를 무작위로 구현해야 할 경우는 드물다.이에 따라, 자연스레 GPU는 해상도의 증가에 발맞춰 ‘병렬 처리’를 고도로 수행하게끔 진화하게 되었다. 반면 그와 대조적으로, CPU는 동일 연산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기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한 연산을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둬 왔는데,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진화의 노선을 걸어온 이들이 때마침 시대의 화두로 급부상한 머신러닝을 맞아 희비가 극단적으로 엇갈렸으니 대단한 운명의 장난이지 않은가.◇‘텐서’가 바꾼 업계 노선 변화여기에 재차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으니, 바로 머신러닝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텐서(Tensor) 연산의 대두이다. 행렬연산의 일종인 텐서는 ‘동일 연산 반복 수행’의 극단적인 예로, 이제부터는 텐서를 연산하기 위해 프로세서가 차라리 ‘진화’ 아닌 ‘퇴화’를 선택해야 할 정도로, 노선 변화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GPU가 범용 연산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 GPU 기반 머신러닝이라는 꽃을 피웠다면 이제 다시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반복작업을 위해 ‘범용성’을 포기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전통의(?) 머신러닝 명가답게 이에 대한 솔루션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바로 범용 연산 유닛에 더해 별도의 텐서 전용 유닛을 나란히 탑재한 것이다. 이 GPU의 이름은 ‘볼타’ 이다. 그러나 이질적인 두 유닛간의 시너지, 즉 ‘케미’ 없는 물리적 결합이란 점에서 면적의 비효율적 증가는 우려되는 점으로 꼽힌다. 볼타는 현재까지 하위 라인업으로 파종되지 않았다.구글 텐서플로우 TPU지난해 자회사 딥마인드를 통해 인공지능 경쟁의 선봉에 서 있음을 과시한 구글 (알파벳) 역시 머신러닝 전용 하드웨어 경쟁에 전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이 인 하우스 (in-house) 로 개발한 전용 프로세서는 그 이름부터가 텐서처리장치 (TPU) 이다. 구글은 TPU의 기술적 측면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지만 별도의 ‘고유한 반도체 설계 (ASIC)’ 대신 FPGA를 사용해 프로그래밍된 낮은 레벨의 반도체로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ASIC은 고유 설계를 바탕으로 고성능화가 용이한 반면 FPGA는 직접 반도체를 ‘프로그래밍’ 해야 하는 까닭에 고성능화가 어렵지만 개발비용이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있지만 PCB 기판과 브레드보드 위에 회로를 구현하는 경우를 대비해보자.)◇너바나 인수한 인텔의 반격 반도체 공룡 인텔 역시 인공지능 프로세서 경쟁에 지난달 전격적으로 동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인텔은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 취임 이래 공격적으로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는데, 그 중 손꼽을만한 것들을 열거하자면 2015년의 알테라, 2016년의 너바나 (Nervana; Nerve(신경) + Nirvana(열반, 초월)), 2017년의 모빌아이 등이다. 이들은 각각 FPGA, 신경망 프로세서, 자율주행 부문을 대표한다. 특히 앞의 둘을 조합해 구글의 TPU와 대조해 보면 인텔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대강의 그림이 그려진다.인텔은 오는 연말 자신이 인수했던 기업 너바나와 동명의 신경망 프로세서 (NNP) 를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엔비디아 홀로 ‘비효율적’ 구세대 연산 유닛과의 공존을 꾀한 것 같지만, 인텔의 길은 엉뚱하게도 작년 인수합병 당시 아미르 너바나 공동창업자의 인터뷰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은 인텔 역시 궁극적으로 CPU와 NNP의 융합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보여 준다.“앞으로 5년 뒤에는 우리 모두가 단순히 더 많은 FLOPS 성능을 요구하는 하드웨어 경쟁에서 벗어나, 실제로 AI를 구동하기 위해 신경망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의 통합이 일어날 것이다. (중략) 하나는 제온과 같은 CPU 구성요소일 것이고, 또 하나는 NNP가 될 것이다. CPU와 NNP가 통합되면 구글 알파고에 사용되는 기술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결국 너바나와 제온이 하나의 칩 위에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라는 게 내 예측이다.”때마침 인텔은 이번 분기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을 출시하며, 그보다 더 거슬러 오르자면 지난해 4분기에 제온 파이 제품군을 출시하며 공히 알테라의 FPGA와 하나로 패키징된 제품이 언젠가 등장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암시해 왔다. 어쩌면 인텔과 엔비디아의 길은, 길게 보면 다시 만나게 되는 것 아닐까.인텔 너바나의 신경망 네트워크 프로세서(Neural Network Processor)
2017.11.04 I 이재운 기자
  • "4차 산업혁명, 규제·교육 혁신 필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일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자 경제산업성·문부과학성·총무성 3성이 연계해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나카시마 도쿄대 특임교수)“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규제 설계를 잘못하면 민간에서의 기술 혁신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기술혁신에 내재된 불확실성과 융복합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안준모 서강대 교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4차 산업혁명 준비, 어떻게 해야 하나’를 주제로 한·일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 전경련은 국내 산업별 미래를 점검하는 연속 세미나를 열 계획으로 이번이 첫 세미나였다. 이날 일본 AI학회 회원이자 내각관방 IT전략본부 책임자를 역임한 AI 분야 권위자인 나카시마 특임교수는 일본 AI 발전현황을 소개했다. 그는 “경제산업성 산업기술종합연구소엔 AI연구센터가, 문부과학성 이화학(理化學)연구소엔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가 각각 설치돼 AI 연구개발에 전 국가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기업은 예측 불가능한 혁신이 가져올 변화에 신속·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과 경영능력, 근원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교육계에 대해선 “광범위한 분야에서 폭넓은 시야와 이를 융합할 수 있는 디자인 능력이 있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중해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서비스경제연구부장은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실험과 시도가 가능토록 규제를 개혁하는 동시에 경제주체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개혁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전체적 방향을 제안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 대해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학교 교육의 혁신과 직장 평생교육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기술을 익히고 디지털 환경에서 시스템 컨트롤이 가능한 전문가, 즉 디지털 컨버전스 마스터를 육성하는 일이 시급하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홍성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인재정책연구단장은 “미래 일자리의 핵심 역량은 문제 발굴·해결 능력과 함께, 로봇 등 인간 이외 존재와도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 훈련이 아닌 역량개발 체계로 직업 훈련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이날 참석한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마주한 현실을 직시하며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뜻을 밝혔다.
2017.11.03 I 경계영 기자
CJ헬로비전, 딥러닝 챗봇 '우디' 선봬..실제 상담
  • CJ헬로비전, 딥러닝 챗봇 '우디' 선봬..실제 상담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CJ헬로비전(037560)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AI) 상담 챗봇 ‘우디’를 선보인다 3일 밝혔다. 우디는 상담 사례를 스스로 학습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 의도를 빠르게 이해하고 보다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우디’는 모바일이나 PC로 24시간 대화 가능한 헬로모바일의 로봇 상담원이다. 헬로모바일 온라인 직영샵 ‘헬로모바일 다이렉트’에 접속하여 이용할 수 있다. 고객들은 이를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통신 서비스 관련 조언과 추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내게 맞는 요금제, 추천 단말기, 실시간 요금조회, 배송 관련 문의, 단순 개통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아이디(ID)가 필요하지 않아, 기존 헬로모바일 가입고객이 아니더라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예컨대 ‘우디’에게 “내게 맞는 스마트폰을 추천해줘”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프리미엄폰·실속폰·폴더폰 등 간략한 카테고리를 보여준다. 여기서 실속폰을 선택할 경우 보다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 명칭과 사진을 즉시 띄워준다.구매한 단말기 송장번호, 개통 진행상황 같은 단순 문의는 더욱 빠르게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고객센터에 전화해 본인인증을 거치거나, 오프라인 대리점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도 덜게 된다.CJ헬로비전 관계자는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하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반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며 “고객 의도에 따른 유사 질문, 상황별 시나리오, 키워드 등을 중심으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해 시간이 지날수록 답변이 더욱 정교해진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 사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이름 ‘우디(Woody)’도 나무(wood)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챗봇’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CJ헬로비전은 ‘우디’ 외에도 다양한 사업 영역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4차 산업 시대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한다. 지난 1일 본격화 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뷰잉(Viewing)’과 더불어 디지털케이블방송 ‘헬로tv’에서도 AI 기반의 운영체제를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2017.11.03 I 김유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전자 27년 만에 非오너 회장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다음은 11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전자 27년 만에 非오너 회장-“대기업 개혁의지 의구심”…몰아붙이는 김상조-혁신창업 육성에 30兆 투입, 스톡옵션·비과세 특례 부활-이광구<우리은행장> 사퇴…채용비리 후폭풍 어디까지-[사설]“홍종학 위해서 촛불 들었나”라는 외침-[사설]청와대에 상납된 국정원 특수활동비△2면 줌인&-(ZOOM人)선장 잃은 우리은행 성장 날개 꺾이나-男 육아휴직자 22년 만에 1만명 넘나-홍종학<중기부 장관 후보자> 재산 55.7억…장관 되면 단숨에 내각 2위로△3면 정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스톡옵션 행사 차익 年 2000만원까지 비과세…벤처 인재영입 문 넓힌다-“정책 수혜 가시화 땐 코스닥 1000고지 넘을 수도”-벤처업계 “스톡옵션 비과세 부활이 가장 효과 클 것”△4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세대교체·신상필벌… 50대 사장 7명 전격 발탁△5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미전실 출신 정현호 ‘화려한 컴백’…미니 컨트롤타워 총괄한다-삼성디스플레이·SDS·벤처투자도 CEO 물갈이△6면 재별개혁 ‘드라이브’-김상조 “편법 승계 창구로 전락한 공익재단 운영실태 전수조사할 것”-주요 공익재단들 장학금 기여액 ‘쥐꼬리’-“시간 주겠다”고 했지만…압박감만 더 커진 기업△8면 美연준 ‘파월 시대’-트럼프 입맛따라 움직일…‘옐런 복제품’ 파월 의장에 낙점-美금리 인상 유력…韓銀 스케줄도 변화 없을 듯△9면 정치-與 “사람 위한 투자” vs “무책임한 확장” 野-“높이 평가”, “재검토”… 전문가 평가도 극과 극-한·중 합의에 심기 불편한 美 “트럼프 방한때 문제 삼을수도”-공군, 지대공미사일 ‘천궁’ 실사격 성공 △10면 경제-최저임금 보조금 3조 칼질당할라…정부도 소상공인도 ‘노심초사’-트럼프 방한<7-8일> 앞두고…‘FTA 전략 세워라’ 관가 비상-증세 논의할 조세개혁특위…靑<정책기획위원회> 산하에 둔다△11면 금융-연금 대출 4년간 증가세…‘노후 안전판’ 사라질라-여러 카드를 한장에…‘올인원 카드’ 대세-암 보험 가입때 ‘진단확정·직접치료’ 확인하세요-‘금융과 함께 크는 꿈…’ 하영구 회장, 여고 특강-엉터리 여신심사, 우회 대출한 은행 드러나나△12면 산업&기업-벤처 천국 이스라엘에 ‘車연구소’…정의선<현대차 부회장>, 자율주행차 개발 가속 페달-모하비 추월…‘G4 렉스턴’ 대형 SUV 1위 질주-허창수 GS회장 “성장률 7% 인도시장 잡아라” 특명-구본준 “AI 발전해도 인간의 창의·열정 대체 못해”-한화, 세계최대 ‘물 위 태양관발전소’ 건설-화학·윤활유 ‘선전’…SK 이노, 영업익 132% 껑충△14면 산업-구글 “한국서 세금낸다”vs“그럼 공개하라” 네이버-네오위즈 야심작 ‘블레스’ 일본 ‘겜심 사냥’ 나선다-LG유플러스 “올해 IPTV 매출 1000억 이상 성장”-갤노트8, 48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 돌파△15면 소비자생활-횡성한우·완도김…편의점 도시락 ‘질<質>’ 높이니 잘 나가네-순직 소방관 유가족이 운영 이마트24 ‘가족점포 1호점’-사드 갈등 해소 기미에…제주공항 면세점 매력 쑥-저당·저염·저지방…‘3低’로 소비자 잡기 나선 식품업체△16면 중소기업·벤처-유산균 2번 코팅, 장내생존율 100배 높여…“세계 50개국이 같이 먹어요”-KT텔레캅, 클라우드로 중단없는 보안서비스 실현-코웨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 2년 연속 편입△18면 증권&마켓-코스피 랠리 올라타려다…빚만 쌓이는 개미들-대신증권, 최고등급만 골라담는 ‘펀드랩’ 출시-‘초대형IB 1호’ 한투證 발행어음 선점에 방긋-삼성發 주주환원 확산 기대감…“최대주주 지분율 낮은 종목 노려라”△19면 증권-‘벤처투자 2조 큰장 선다’…벤처캐피털 키맨들 ‘들썩들썩’-태양광 업체 ‘탑선’에 네오플럭스 20억 투자-‘테슬라 상장’ 조건 완화한다-블루버드CC 인수후보까지 정해놓고 차일피일, 왜△20면 문화&스포츠-출연자는 안보이고…뻔한 오디션 프로 ‘펀’이 없네-대가야 정기 받으며 ‘슬로 캠핑’-‘미리 크리스마스~’ 롯데월드로 오세요△21면 스포츠-‘물바다<허리케인 피해>’ 건넌 휴스턴…‘달빛<다르빗슈 별칭>’ 운 LA-“미셸 위 탓 아니에요”… 김대섭 깜짝 은퇴-‘히딩크 논란’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사퇴-차범근 “한국축구, 히딩크만 바라보지 말고 변해야”△22면 사람&나눔-“매년 같은 질문·대답 되풀이 붕어빵 국감 없애려면 시정조치 실명제 도입해야”-뉴질랜드 한인의원 멜리사 리, 제1야당 ‘그림자 내각’ 대변인-김영주 “미스매치 해소로 청년 취업난 해결”-김조원 KAI 사장, 항공우주진흥협회장에-신한금융·KB금융·삼성생명, 나란히 ‘DJSJ 월드지수<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편입-‘굿바이 홍반장’… 김주혁, 부모님 곁에서 영면-방통위, KBS 보궐이사에 조용환 변호사 추천-황열헌 국회의장비서실장△24면 오피니언-[허영섭 칼럼]‘사드 보복 해제’ 이후의 문제들-[목면칼럼]첨단기술 문턱에 선 건설업-[기자수첩]점점 후퇴하는 ‘주거복지 로드맵’△26면 부동산-교통 편리한 신길 갈까, 분양가 싼 가재울 갈까-올해 전국 땅값 2.92%↑ 세종 5.24% 올라 ‘최고’-“값싼 주택 1인 청년가구에 안정적으로 공급해야”-분양 성수기에 이사철인데…10월 HBSI<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90선 아래로△27면 사회-홍익대 총장 “교육환경 열악해야 좋은 작품 나와”-자사고·외고, 내년부터 신입생 먼저 못 뽑는다-1억 사기 혐의 박근령<박근혜 前 대통령 동생>, 1심서 무죄-‘트럼프 반대 시위 금지’ 文 정부 첫 집회 제한-‘문고리’ 이재만 폭탄진술…朴<박근혜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으로 확대되나
2017.11.02 I 김무연 기자
대영제국 몰락 초래한 거품법의 교훈
  • [목멱칼럼]대영제국 몰락 초래한 거품법의 교훈
  • [남영찬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기업규제 역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올가미는 1720. 6. 11. 대영제국 의회가 통과시킨 거품법(Bubble Act)일 것이다. 괴이한 이 법은 왕실의 칙허장을 받아야 주식회사의 설립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1740년에는 이 법의 적용이 매사추세츠를 포함한 대영제국의 식민지까지 확대되었다. 거품법은 미주대륙에 대한 무역독점권을 보유한 남해주식회사(South Sea Company)의 탐욕과 의회의 무능이 낳은 괴물이었다. 남해주식회사는 1720년 초반 당시 3,000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국가 전체채무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고,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하였다. 더 큰 이익을 위해 남해주식회사는 의회에 거품법 로비를 하였다. 의도는 주식회사의 신규설립을 금지시켜 자금이 신설회사로 유입되는 것을 막는데 있었다. 이로 인하여 영국에서는 거품법이 폐지된 1825년까지 새로운 주식회사의 설립이 사실상 봉쇄되었다. 역사가들은 거품법이 제정된 1720년을 기괴하고, 어리석으며, 패닉의 년도로 묘사하고 있다. 이후 영국은 1844년 주식회사등기법, 1855년 유한책임법, 1856년 주식회사법을 각 제정하였다. 그러나 거품법의 기업규제 올가미로 인한 상처는 너무 깊었다. 거품법의 신설 주식회사 규제조항은 산업화에 있어서 영국이 미국에 뒤지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규제로 인하여 구글이 한국 내에서 창업하기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사업이 17개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드론을 이용한 배달사업이나, 자회사 칼리코를 통해 유전자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하여 노화의 비밀을 알아내고 난치병 치료법을 개발하는 AI 의료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형벌 등 법적 제재가 우리보다 훨씬 강한 미국에서 허용되는 이 사업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왜 불가능할까? 우리나라 법이 채택하고 있는 포지티브 규제 때문이다. 우리의 기업규제 특히 창업규제 관련법은 영국의 거품법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법에는 금지할 것만 정해놓고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의 도입이 절실한 이유이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인식의 개선이 있어야 한다. 우선, 법의 불완전성에 관한 것이다. 법은 불완전하고, 특히 새로운 기술에는 영원히 뒤쳐져 따라갈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신기술을 이용한 창업이나 투자 관련 사항에 법이 포지티브 방식의 규제를 하여서는 아니된다. 포지티브 규제는 산업화 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두 번째는, 규제를 대하는 기본시각에 관한 문제이다. 융합의 시대에 신기술을 이용한 사업에는 타인의 이해나 권리의 침해가 어느 정도 수반되고, 사업간의 이해충돌도 다반사다. 규제를 통하여 이를 미리 해결하고 사업을 하는 시도는 불가능하거나, 실기하여 실익이 없다. 본질적 권리의 침해가 아니라면, 그 사업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창출하는 효용의 가치가 침해되는 타인의 이익이나 권리의 가치를 능가하면 일단 사업을 허용하고 시장에서 자리 잡을 때까지는 규제를 하지 말아야 한다. 권리등의 침해는 배상으로 해결하고, 규제는 필요하다면 사후에 할 일이다. 규제개선은 역대 정부의 중점 과제였다. 이명박 정부는 ‘전봇대‘, 박근혜 정부는 ‘손톱 밑 가시’라 하여 규제철폐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현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혁신성장이다. 이를 위하여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규제혁파를 강조했다. 신산업 분야에서 ‘규제 샌드박스‘ 도입계획도 발표했다. 기대가 크다. 그러나 우려된다. 규제의 생명력은 억세게 질김을 알기 때문이다. 역대 정부의 규제철폐 시도가 구호나 시늉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규제는 살아남았고, 올가미는 더 강력해진 감마저 있다. 문재인 정부가 창업규제 철폐 전략을 과거와 달리 하여야 하는 이유이다. 규제철폐는 4차 산업혁명을 통한 혁신성장의 ‘알파와 오메가’다. 대영제국의 몰락을 초래한 거품법의 교훈을 거울삼아 네거티브 시스템을 채택하는 혁신적인 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으로 필요충분하다. 전후후무한 산업진흥정책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나머지는 민간과 기업에 맡기면 된다. 정부와 공무원이 앞에 나서면 또 다른 규제 올가미가 된다.
2017.11.02 I 선상원 기자
"경영시스템 변화 필요한 시점" 떠나는 권오현의 마지막 당부
  • "경영시스템 변화 필요한 시점" 떠나는 권오현의 마지막 당부
  •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 소재 모바일연구소(R5) 전경. 삼성전자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거의 1위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한 순간 무너졌다. 과감한 도전과 혁신으로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체질을 갖춰야 한다.”내년 3월을 끝으로 회사를 떠나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사진·부회장)가 앞으로 회사를 이끌 후배들에게 남긴 당부의 말이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금의 성과에 취하지 말고, 오히려 더욱 강하고 빠른 혁신을 통해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는 새로운 체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권 부회장은 1일 경기도 수원사업장(디지털시티)에서 열린 48주년 창립기념식에서 밝힌 기념사에서 “일부 사업의 성장 둔화, 신성장동력 확보 지연 등 여전히 많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어쩌면 1위를 달성한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1위 안주 안 된다..고객 요구 더욱 다양해져”이어진 기념사에서 권 부회장이 강조한 사항은 크게 △1위에 안주하지 말자 △창의적 아이디어를 위해 수평적 자세로 외부와 소통하자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경영체질을 갖추자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권 부회장은 “과거 수많은 1위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며 한 순간에 무너졌고, 우리도 사업 재편, 경영 시스템 변화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다가올 10년은 사회 및 인구구조, 기술혁신 등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며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으로 산업은 급변하고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며, 고객의 요구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키워드를 놓치는 순간 바로 경쟁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다.권 부회장은 “이런 시기에 기존의 방식으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기존의 생각을 뛰어 넘는 과감한 도전과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체질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에서 우리에게 더욱 높은 윤리의식,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활성화되도록 열린 마음으로 수평적 자세를 갖고 외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삼성전자는 IoT 시대를 맞이하면서 ‘오픈 커뮤니케이션(개방형 소통)’과 ‘오픈 에코시스템(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지속적으로 꾀해왔다. 권 부회장은 이런 전략이 더욱 더 구체화되고 실행 가능한 형태로 바뀌어가야 함을 강조한 것.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더욱 더 높은 사회적 요구를 고려해야하는 점도 언급해 사회적 역할과 지위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정리하자면 사회·경제의 ‘리더십’을 제시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역할론에 대한 본인의 고민과 생각을 공유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새로운 환경 속 이사회 중심의 협의 방식 필요그런 과제를 해소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가 바로 ‘이사회 중심 경영’ 체제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며 전권을 행사하는 중앙집권적(Centralized) 조직문화가 아닌, 이제는 상호 견제와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는 권한 분산형(Decentralized) 방식으로 혁신을 꾀하자는 것. 특히 ‘배터리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갤럭시노트7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을 공개한다’는 원칙으로 정면 돌파했듯이, 앞으로의 혁신도 이렇게 이뤄내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마지막으로 언급한 대목을 앞으로 삼성전자 구성원들이 곰곰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권 부회장은 기념사 말미에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자”며 “다시 한 번 초심을 되짚어 보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과거 처음 전자 사업에 뛰어들 당시의 방식으로 지금까지 성공했다면, 앞으로의 성공은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이뤄져야 하고, 이를 위해 초심을 돌아보는 동시에 창의성 장려를 위해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줄여부르는 일컫는 말)’을 추구하는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권 부회장이 끝까지 강조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2017.11.02 I 이재운 기자
'왕년의 스타' 소니의 부활…'로봇 애완견'도 12년 만에 재등장(종합)
  • '왕년의 스타' 소니의 부활…'로봇 애완견'도 12년 만에 재등장(종합)
  •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사장)가 1일 기자간담회에서 로봇 애완견 ‘아이보’ 신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소니가 부활하고 있다. 올 한해 20년 만에 최고 영업이익이 유력하다.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워크맨·비디오카메라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던 실험정신을 되살려 ‘로봇 애완견’ 등을 부활시키고 있다. 소니는 1980~1990년대 세계 전자업계를 주도하며 독보적인 ‘제국’을 건설했으나 이후 시대에 뒤처지며 현재는 자신을 뒤쫓던 경쟁사 삼성전자(005930)의 7분의 1(시가총액 기준) 수준으로 쪼그라든 일본의 대표 전자회사다.◇20년만에 최대실적…‘가전제국’ 옛 영광 회복 기대감 고조소니는 지난 31일 2017년 회계연도(2017년4월~2018년3월) 영업이익 전망을 6300억엔(약 6조17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성기이던 1998년 이후 20년만의 최대 실적이다. 앞선 전망치보다 무려 1300억엔 올려잡았다. 일본 금융시장정보기업 QUICK가 집계한 시장 예측치보다도 500억엔 많다.단순히 어느 한 부문에서의 성공이 아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용 화상 센서를 중심으로 게임, 전자, 금융 등 전 부문이 호조다. 소니는 지난해 78억엔(765억엔) 적자였던 반도체부문에서만 1500억엔(1조4700억원)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용 화상 센서 판매도 급증했다.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이 보편화한 덕분이다.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4’와 디지털 일안 카메라,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같은 다른 제품군도 호조다. 2000년대 중반 구조조정의 성과가 10여년 만에 실적으로 돌아온 셈이다.이렇다보니 일본 사회가 소니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소니의 올해 영업익 6300억엔은 단순히 20년 최고에 그치지 않고 일본 전자업계의 수익성이 과거 전성기 때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현 시점에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1위는 히타치제작소(6600억엔)이지만 소니의 경우 500억엔 규모 예비비를 차감한 전망치인 만큼 큰 악재가 없는 한 히타치제작소와 일본 기업 영업익 1위를 다투게 된다.닛케이는 “일본 가전업계가 세계 1위이던 옛 영광을 기억하는 소니의 팬(고객)이나 투자자는 소니가 ‘소니’가 아니라 영문 ‘SONY’로 불리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세계 최초’ 실험정신 부활…가상현실 게임기에 로봇 애완견소니 경영진은 차분함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은 개선했다고 하지만 훌쩍 커버린 경쟁자 삼성전자나 애플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체 스마트폰 ‘엑스페리아’도 세계 무대에선 아직 소수자일 뿐이고 영화사업의 수익성도 낮다.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郞) 소니 부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활이라기보다는 지난 20년 동안 스스로를 넘지 못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장감을 갖고 경영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소니는 이 대신 전성기 때의 최대 강점이던 ‘미래 감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소니는 워크맨을 시작으로 비디오카메라, MD 같은 세계 최초의 IT기기를 잇따라 내놓으며 세계 무대를 석권했다. 잃어버렸던 그때의 감각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내놓은 플레이스테이션VR이다. 전통의 게임기에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이 기기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소니 게임 사업을 이끄는 것은 물론 VR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게 자체 평가다.로봇 애완견 ‘아이보(aibo)’도 다시 내놓는다. 2006년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으로 단종한 지 12년 만이다. 아이보는 1999년 25만엔(약 250만원)에 첫선을 보인 이후 7년 동안 4세대에 걸쳐 15만대 가량 판매됐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상업적으론 실패했다. 내년 1월 11일부터 판매하는 아이보 신모델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는 기존 모델을 뛰어넘어 주인이 움직일 때마다 주인 곁을 쫓아갈 수 있다. 스스로 정보를 수집·축적해 더 똑똑해질 수도 있다. 다른 회사와의 협업을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도 해 나갈 계획이다. 가격도 12년 전보다 낮추며 현실화했다. 세금 제외 19만8000엔(약 194만원)이다.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 소니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아이보 신모델 발표회에서 “감동,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 소니의 임무이자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2017.11.01 I 김형욱 기자
SM엔터테인먼트, AI시대 맞아 로고 바꿨다
  • SM엔터테인먼트, AI시대 맞아 로고 바꿨다
  • SM 새 로고.[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SM엔터테인먼트 그룹(이하 SM)이 새로운 옷을 입었다.SM은 1일 새 CI를 공개하고 변화를 예고했다. AI 시대를 염두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구상에 따라 음악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뉴미디어,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콘텐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브랜드 시스템과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새로운 CI는 기본형 심볼을 기준으로 변형과 확장이 가능한 플렉시블 아이덴티티로 제작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심볼은 미래를 향한 개방적인 태도로 끊임없이 발전하는 SM을 상징하며, 컬러는 세련되고 산뜻한 이미지의 ‘SM 핑크’, 현대적인 감성의 ‘SM 화이트’,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혁신성을 대변하는 ‘SM 블루’, 중립적이며 지적인 이미지의 ‘SM 그레이’를 통해 SM의 조화로운 컬러 시스템을 완성했다.비주얼 아이덴티티는 ‘빛’에서부터 시작, 존재의 근원이자 SM의 모든 빛나는 셀러브리티와 콘텐츠를 의미하는 ‘빛’은 움직이면서 인종, 언어, 국경을 뛰어넘는 연결을 나타내는 ‘선’을 그려냈다. 변화하는 ‘선’은 S와 M을 잇고, 완전한 연결과 영원을 상징하는 ‘원’이 되어 SM의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완성시킨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그래픽과 패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채롭게 사용한다.SM은 추후 서울 압구정동 셀러브리티 센터 및 삼성동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새로운 CI를 체험할 수 있는 ‘SM MAKES IT’(에스엠 메이크스 잇) 전시를 개최, 새 CI에 대한 소개 및 CI가 접목된 다채로운 콘텐츠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높은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
2017.11.01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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