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489건

③로봇이 빼앗은 일자리, 로봇회사가 다시 창출
  • [경제학자에게 묻다]③로봇이 빼앗은 일자리, 로봇회사가 다시 창출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좋은 질문에는 본질을 건드리는 힘이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연중기획으로 <경제학자에게 묻다>를 연재합니다.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바라보려 합니다. 때로는 도발적인 질문도 던지겠습니다. 한국 경제가 나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AI는 데이터 분석을 비롯해 수많은 영역에서 사람이 하는 일을 대신하고 있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다. 기술이 진보하면서 생산성도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술진보에 따른 부작용’이다.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거시경제학 관점에서 보면 기술진보가 반드시 일자리를 줄이는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학부 홍재화 교수와 함께 쓴 ‘제조업 부문의 기술진보가 과연 고용을 늘리는가, 줄이는가?’라는 논문을 소개했다. “미국 제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증분석을 해봤어요. 미시적으로, 즉 개별 산업 측면에서 보면 기술진보가 일자리를 없애는 게 맞습니다. 맥도날드에서 로봇이 주문을 받으면서 아르바이트 직원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즉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로봇을 만드는 회사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앞서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일자리를 줄였다”고 결론지었던 연구와는 다른 결과여서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는 제조업에서만 살펴봤지만 다른 부문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 교수는 노동생산성 측면에서도 기술진보가 부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가사 노동의 경우에도 세탁기나 로봇청소기 등이 일상적인 업무를 대신 해주면서 주부들이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여가 시간 등 기계 덕분에 생긴 시간들을 다른 일을 하는데 쓸 수 있게 됐다. 생산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기계 때문에 직장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유연한 고용시장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의 카풀 논란도 같은 맥락에서 해법을 제시했다.“미국에선 해고도 고용도 쉽죠. 다른 일자리로 쉽게 옮겨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업급여는 기존 급여의 50%를 6개월에서 1년 간 줍니다. 그런데 기간을 다 채우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최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으로 공무원들이 급여를 받지 못하니까 우버 운전기사를 하면서 생계를 꾸렸습니다. 그만큼 고용시장이 유연하다는 뜻이죠. 반면 핀란드, 스웨덴 등의 유럽 국가에선 급여의 70%를 2년 동안 받습니다. 70%나 받다보니 ‘2년 정도 쉬었다가 다시 일해야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장 교수는 “유럽을 따라가지 말고 미국처럼 가야 한다”면서 “최근 카풀 논란도 택시기사를 그만뒀을 때 다른 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사회라면 이렇게까지 문제가 안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2019.02.07 I 방성훈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단계적 비핵화' 주고받기식 해법 찾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단계적 비핵화’ 주고받기식 해법 찾나-재액화·쇄빙기술로 기회 잡아, 고용유연성 높여 체질 바꿔야-생산성 향상 핵심으 교육…평준화 고집해선 답 못찾는다-코스피 배당 年30조…주식투자 풍속도 바뀐다△줌인&-개봉 15일만에 관객 1000만 돌파…영화 ‘극한직업’ 흥행 비결은-역대 두번째 1000만 코미디 영화…가성비까지 잡았네-美 자동차 관세폭탄 임박, 김현종 “韓 제외해 달라”△27~28일 베트남서 2차 북·미 정상회담-김정은·트럼프 첫 ‘숙박 담판’…포괄 합의 후 단계적 이행 윤곽 나오나-北, 대사관 있는 하노이…美, 보안 유리한 다낭 선호-1차 회담 때 추진하다 무산된 ‘종전선언’…이번엔 이뤄지나△트럼프 국정연설-“관세 권한 더 달라” 호혜무역법 처리 촉구…보호무역 더 세질라-척 슈머 ‘X새끼’ 조 바이든 ‘바보’…트럼프 욕설 논란-美언론 “화려한 미사여구뿐…민주당이 표 던질만한 동기 제공 못해”△무엇이 문제인가, 경제학자에게 묻다-지금은 ‘인재주도성장’ 시대…학연·지연 만연한 ‘SKY캐슬’ 부숴야-“AI시대, 줄어드는 일자리보다 늘어나는 일자리가 많다”△‘韓 조선업 효자’ LNG선-친환경 바람에 주문 밀려든 LNG선…“10년간 年 최대 80척 쏟아질 듯”-‘온리원’ 독자기술 개발…中·日과 격차 벌리는 韓-‘메가 조선사’ 탄생 땐…원가경쟁력·시장주도권 강화△매력 커지는 배당투자-‘고배당’ 지주사·금융은 기본…국민연금이 찍은 ‘짠물배당’ 기업 주목-“주주가치 올라간다” vs “투자 소홀해질라”-여름 휴가비 겨냥 ‘중간배당’ 노려라△정치-與 “성장률, 美제외하면 OECD 1위”…野 “암울한 경제에 국민 분노”-‘하필 또’…북·미 정상회담과 겹친 한국당 전대, 날짜 바꾸나-황교안 때리는 홍준표, 文정부 겨누는 황교안-‘김경수 악재’ 맞은 文대통령…‘북·미대화 중재’로 정면돌파△경제-주가 상승행진에도 전망 제각각…‘FAANG’ ektl vkd xjwlfRK-‘제2 김용균’ 없도록…발전5사 2200명 정규직 전환-文정부 ‘원전 폐기’ 큰 실수…신재생과 함께 발전시켜야△금융-은행, 비금융 핀테크 기업 인수 길 열린다-부동산 규제 여파…단기 정기예금 늘고 가계대출 줄었다-2030 자영업자 4명 중 1명 “노후 준비안해”△산업&기업-中으로 날아간 JY…반도체 위기 묘수찾기 첫발-현대·기아차 생산중심, 신흥시장으로-SK디앤디, 국내 연료전지 발전사업 진출-2년 벼른 두산·한화, ‘협동로봇 대중화’ 본격 스타트-르까프 사라지나…화승, 기업회생절차 신청△산업-공유車·커넥티드카·보험까지…돈되는 ‘T맵’-넥슨 인텔리전스 랩스, 게임 ‘어뷰징’ 차단-새학기 맞아…자녀에게 ‘위치알림폰·공부폰’ 어때요-유튜브·넷플릭스 공세 속…네이버·카카오, 콘텐츠 확보 총력전△소비자생활-中공략 주춤 ‘K뷰티’…‘럭셔리 화장품’으로 돌파구 찾아-초콜릿보다 ‘여성 속옷’ 밸런타인데이 인기 선물-‘먹튀’ 논란 부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구조조정-스타벅스 ‘이천 햅쌀 라떼’ 출시 3주 만에 60만잔 팔려△중소기업·바이오-글로벌시장 돌풍 일으킨 ‘K바이오’에…다국적 제약사 실적 흔들-내수만 연 4조원…탈모케어 시장 경쟁 본격화△증권&마켓-게임株 ‘웃고’ 아이폰부품株 ‘울었다’…엇갈린 눈높이-“MSCI, 中 A주 편입 확대하면 韓서 4조 빠져나갈 것”-월말 ‘정치 이벤트’에 코스피 가속도 붙을까△증권-稅혜택에도…‘공모 창투조합제’ 1년 넘도록 투자유치 0건-“장기투자 원칙 지킨게 주식형펀드 수익 낸 비결이죠”-“효율적 포트폴리오로 금리인상·자금유출 악조건 극복”△문화-여든셋 주빈 메타 ‘목발투혼’…마에스트로의 치열함에 전율-24만명이 본 창작뮤지컬 유례없는 흥행…웃는 남자, 웃었다△스포츠-‘피셔맨’이 온다…들썩이는 미국-팀만 이긴다면…승운 없어도 괜찮아-2경기 연속골 손흥민…파워랭킹 37→7위-‘장인은 도구 탓을 않는다’…2개 대회 만에 증명한 파울러·로즈△부동산-서울시 ‘35층 룰’ 재정비 착수…강남권 ‘재건축 천장’ 깨지나 주목-서울·수도권, 두달간 3만가구 쏟아진다-거래도 가격도…서울아파트 ‘꽁꽁’△사회-‘널뛰기 판결’에 사법불신 더 커졌다-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자 내년부터 건강보험료 인상-비교하고 싸우고…명절 끝나면 ‘극단적 선택’ 는다-서울 택시 기본료, 16일부터 800원 오른다
2019.02.06 I 이윤정 기자
기업의 AI 도입, 뇌·신경 역할 고려하고 분산형 생태계 주목하라
  • 기업의 AI 도입, 뇌·신경 역할 고려하고 분산형 생태계 주목하라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제 AI가 갖는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AI가 기업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을 고려한 도입계획을 짜고, 분산형 생태계를 기반으로 한 전략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5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의 김상윤 수석연구원이 작성 공개한 ‘기업은 어떻게 AI를 도입하는가?’라는 주제의 보고서는 기업이 조직적으로 적절한 활용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포스코경영연구원AI는 이미 기업 경영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MIT)는 10억달러를 투자해 AI 단과대를 설립하고 올해부터 AI를 모든 학생 대상 필수 교과목으로 편성했다. 이를 통해 향후 졸업생의 40% 이상을 순수AI 전문가 혹은 AI와 타학문을 융합한 전문가로 배출한다는 계획이다.보고서는 기업을 사람의 신체라고 비유했을 때, AI 기술은 뇌와 신경에 해당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초연결(Hyper-Connectivity), 초지능(Hyper-Intelligence)’ 사회 구현의 핵심 도구로서 AI의 중요성이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AI를 본격 적용한 기업 생태계는 과거 단일방향의 단일 가치사슬 체계를 벗어나, 다수 참여자(N:N) 간 거래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거쳐, 향후 분산형 생태계로 진화할 전망이다.분산형 생태계는 어떤 기업과도 협업 가능한 완전 네트워킹(fully-networked) 생태계다. 보고서는 AI를 비롯해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새로운 정보기술이 제품·서비스간, 산업간, 플랫폼간 경계를 허물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SW) 기반 연결을 극대화시켜 분산형 생태계 구축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분산형 생태계에서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산재해있는 데이터, 기술, 인력, 서비스 등 각종 자원을 연계해 가치를 창출하는데 있다며, 이종영역간 연계 과정이 복잡해지고 활용 자원도 다양해져 AI와 같은 SW 기술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자료: 가트너/포스코경영연구원따라서 기업이 특정 업무 영역에서 또는 전사적으로 AI를 도입해 경쟁력 창출에 활용하는 방안으로 △데이터과학자 중심의 AI 조직환경 △프로젝트의 목적과 설계에 맞는 기술·솔루션 획득 △대상 업무별 특성과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려한 적용과 차별화 △AI 적용의 성과분석과 성공사례의 확산, 전사 AI 전략과 연계한 차기 프로젝트 설계 등을 프레임워크로 제시했다.포스코경영연구원김 수석은 “AI가 변화시킬 기업경영 영역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빅 픽쳐 설계와 더불어, 실험적 시도(서비스업)와 단계적 접근(제조업)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소비자 주문부터 생산, 유통까지 이어지는 연결 생태계(Connected Ecosystem) 구현은 제품간 연결, 서비스간 연결, 공정간 연결 등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2.05 I 이재운 기자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25)계산기도 없던 시절 나온 인류 최초 프로그래머는?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도 있지만 공과대학 출신이거나 공대 재학생들은 모르면 간첩 취급 받는 인물이다.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바로 세계 최초 컴퓨터 프로그래머의 이름이다.영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11월 고액권인 50파운드 신권 발행 계획을 밝히며 지폐 뒷면에 새로 들어갈 인물로 과학자를 추천 받았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미 작고한 인물로 영국 과학 발전에 공헌한 인물이라는 기준을 만족한 사람 11만4000명 중에 800명을 1차 후보로 추렸다.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컴퓨터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학자 앨런 튜링, 전화기를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천문학자이자 작가인 패트릭 무어, 휠체어 위의 이론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등과 함께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컴퓨터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컴퓨터와 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언어. 에이다는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의 기본 개념을 계산기조차 개발되기 전 이미 최초로 정리했던 사람이다. 에이다는 1815년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의 딸로 태어났다. 에이다의 아버지 바이런은 타고난 바람둥이 기질로 가정을 등한시한 채 방탕한 생활을 하다 에이다가 8세 되던 해 객사했다. 이에 에이다의 어머니는 에이다가 아버지인 바이런의 그런 기질을 닮을까 봐 일부러 문학을 멀리하게 하고 수학과 과학에 저명한 학자들을 가정교사로 붙여 그것들에 몰두하게 했다. 에이다 역시 수학에 재능을 보이며 성장해 가던 중 18세 되던 해 당대 수학과 과학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스승 찰스 배비지를 만나는 행운을 얻게 된다. 에이다는 당시 차분 기관(기계식 계산기) 연구에 몰두하던 찰스 배비지의 연구를 돕게 되고 그의 신임을 얻어 여러 중요한 서적의 번역까지 맡게 된다.특히 배비지는 자신의 차분 기관 연구 결과를 잘 정리한 프랑스어 논문 번역을 에이다에게 부탁했고 에이다는 차분 기관에 대한 소견과 해석, 예측까지 잘 담아낸 두 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를 처음 대한 배비지는 “나보다 내 차분 기관을 더 잘 알고 있다”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당시 에이다가 발간한 책 중 ‘찰스 배비지의 해석기관에 대한 분석’에는 배비지를 넘어 에이다 본인의 해석과 예견들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었다. 특히 에이다는 현재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의 주요 개념이기도 한 계산이 반복되도록 하는 ‘루프(loop)’, 필요할 때마다 공식을 다시 사용하는 ‘서브루틴(subroutine)’, 구문을 건너 뛰어 실행하는 ‘점프(jump)’, 조건식이 달린 구문인 ‘if’ 등 당대에서는 원리와 개념이 전혀 없었던 새로운 것들에 대한 해석을 담아내는 천재성을 발휘했다. 더욱이 그녀는 또 다른 책에서 현재의 ‘알고리즘’ 개념까지 담아냈다. 하지만 시대는 천재를 알아 보지 못했고 그녀는 우울증과 도박 중독이라는 마음의 병도 모자라 자궁암까지 발병하면서 아버지와 같은 36세에 짧은 생을 마감한다. 호사가들은 바이런 부녀를 가리켜 ‘아버지는 마음의 프로그래머이고 딸은 기계의 시인이다’라고 일컫기도 했다. 에이다 본인은 스스로를 ‘시적인 과학자(poetical scientist)’로 소개했다고 한다. 에이다의 시대를 앞선 개념은 그녀의 사후 약 100년 후인 1950년대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등의 개념이 활발해지고 나서야 비로소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다. 1970년대 후반 미국 국방부는 당시 군이 사용하던 수백 개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대체하기 위해 고차원의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했다. 잭 쿠퍼 미국 해군 사령관이 러브레이스를 기리기 위해 이 언어의 이름을 ‘에이다(ADA)’로 제안했고 미국 국방부는 1980년 12월 10일(에이다의 생일) ADA를 승인했다. ADA는 오늘날에도 항공, 의료, 운송, 금융, 우주 산업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10일에는 에이다 러브레이스 탄생 197년을 기념하는 구글 두들이 헌정됐으며 영국 컴퓨터 협회(British Computer Society)는 매년 그녀의 이름을 딴 메달을 수여하기도 한다.도움말=정혜심 과학커뮤니케이터.
2019.02.03 I 이연호 기자
이동걸 "공적자금 회수가 M&A 목적 아니다"
  • [금융권 말말말]이동걸 "공적자금 회수가 M&A 목적 아니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다음은 이번 주(1월28~2월1일) 금융권 주요인사들의 발언이다.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지난 28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과 간담회에서 “은행권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선도하고, 금융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은행으로 거듭나 달라”고 말했다. ◇제12대 DGB대구은행장으로 선임된 김태오 DGB대구은행 회장은 29일 “나부터 권위의식을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대구은행 임시 주주총회에서 제12대 신임 은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열린 취임식에서다. 그는 “수평적 소통과 새로운 기업문화를 위한 소통 경영을 위해 권위의식을 버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 28일 경기 용인시 연수원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각자의 거울을 갖고 조직을 잘 이끌어달라”며 “리더의 비전이 구성원 모두와 진정성 있게 공유될 때 꿈은 현실에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1일 대우조선 민영화와 관련해 “당장 공적자금을 회수하자는 목적으로 M&A를 실시하는 게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그 결과로 주가가 상승하면 최대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추후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모두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단계라고 판단한다”며 “게다가 인력 구조조정을 계속하면 조선업 자체의 장기적인 경쟁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2019.02.02 I 장순원 기자
4분기 영업익 주춤…삼성 "비메모리로 승부수"
  • 4분기 영업익 주춤…삼성 "비메모리로 승부수"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세간의 우려를 삼성전자는 ‘반도체’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43조7714억원, 영업이익 58조8867억원, 당기순이익 44조3449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1,8%, 9.8%, 5.1% 늘어난 것으로 2017년 달성한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성장 둔화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감소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한 59조2650억원을, 영업이익은 28.7% 감소한 10조8006억원을 기록했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선사업 역시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성장 둔화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로 실적이 하락했다”면서도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메모리 하반기부터 수요 개선…비메모리 육성 강화반도체는 삼성전자 전체 실적을 견인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둔화와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 슈퍼호황’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지난해 반도체 사업의 매출은 86조29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5.3%를 차지한다. 영업이익(44조5700억원)의 비중은 무려 75.7%나 된다.문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다자간 전화회의)에서 “지난해에는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로 수요가 줄고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객사들이 구매를 지연한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회복 징후가 보인다.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점진적으로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재고도 관리가능한 수준이며 하반기부터 증가할 수요에 대비해 재고량을 조정한다는 게 삼성전자 계획이다.특히 연초부터 이재용 부회장이 비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 육성을 강조하고 있어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사업구조 개선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비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과 관련해 긴 호흡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AI(인공지능)·전장용 신규 칩셋 관련 기술 확보와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스템LSI는 5G(5세대) 모뎀을 상용화하고 고화소·멀티플 카메라 채용 확산에 따른 이미지센서 라인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EUV(극자외선)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의 양산을 본격화하고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 고객을 40% 이상 추가확보하는 등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올해 출시할 폴더블폰(접었다 펴는 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진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모습. (사진= 삼성전자)◇갤S10·5G·폴더블폰 ‘갤럭시 신화’ 다시 이끌까IM(IT·모바일) 부문은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과 함께 삼성전자 사업의 양대 축이다.201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실적을 IM부문이 견인했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삼성전자 맏형의 주도권을 DS부문에 내줬다.지난해 IM부문은 매출 100조6800억원, 영업이익 10조1700억원으로 전년(매출 106조6700억원, 영업이익 11조8300억원)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 사업은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올해 최초의 1TB(테라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S10과 5G폰, 폴더블폰(가칭 갤럭시F) 등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신규 디자인 및 기술을 적용하고 중저가 제품군을 재편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선점뿐만 아니라 기술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 역시 5G 초기 시장에 장비공급을 확대해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TV· 생활가전 등 ‘프리미엄 전략’ 유지TV, 세탁기, 냉장고 등 CE(소비자가전) 부문의 경우 지난해 매출 42조1100억원, 영업이익 2조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44조6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1조8000억원)보다 소폭 늘어났다.삼성전자 관계자는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좋아졌다”며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세배 가량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올해도 삼성전자 CE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8K와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 투트랙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8K QLED TV 출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세계 시장에 8K TV를 본격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기와 비율, 해상도를 소비자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제품 통해도 자유로운 스크린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생활가전제품도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온라인·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19.01.31 I 박철근 기자
한화손보·SKT·현대차, ‘디지털 혁신 보험사’ 하반기 출범(종합)
  • 한화손보·SKT·현대차, ‘디지털 혁신 보험사’ 하반기 출범(종합)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자본금 850억원 규모의 인터넷전문보험회사 ‘(가칭)인핏손해보험(가칭)’을 이르면 연내 설립한다.☞1월 28일자 한화손보·SKT·현대차 맞손, 1000억 규모 인터넷보험사 설립 참조한화손보는 30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설 보험사에 대한 예비인허가를 획득했다며 상반기 중 회사 설립 준비를 마치고 이르면 연내 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신설 보험사는 보험과 정보통신(ICT)부문 간 융합을 이루는 인슈어테크 사례로 ‘디지털 혁신 보험사’ 형태로 설립한다. 디지털 혁신 보험사는 고객의 실생활 데이터와 ICT기술을 결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보험사다. 인핏손보의 자본금은 850억원이며 한화손보가 75.1%, SKT가 9.9%, 알토스펀드가 9.9%, 현대차가 5.1%를 출자한다. 한화손보와 SKT는 ICT 기술 및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고객 가치와 시너지 창출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으며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하는 현대차와는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각 산업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첫 상품으로는 고객의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로 차량을 운행한 만큼만 보험료를 내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 기술과 운전습관 분석 기술을 적용해 고객별 운행, 위험도에 맞는 보험료를 제시하고 기존 상품보다 큰 폭의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또 SKT, 현대차의 자동차 관련 인프라와 결합해 차별화된 보상서비스도 제공한다. 상품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 고객 편의성도 높인다. 다양한 혁신 벤처 및 유통사업자들에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도 구축해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어우러진 혁신적 상품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캐나다의 AI 솔루션 기업 ‘엘리먼트 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보험 프로세스 전반의 기술 기반 혁신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빅데이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여행보험, 펫보험, 반송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라며 “AI를 통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도입해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추가 상품 구성에도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핏손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보험상품을 출시함으로써 경쟁촉진이 필요한 손해보험시장의 활성화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인핏손보는 6개월 이내에 허가 요건인 자본금 출자, 인력 채용 및 물적설비 구축 등을 이행한 후 금융위원회에 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2019.01.30 I 유재희 기자
팬 참여형 아이돌 프로듀싱 플랫폼, 전문가 군단 합류
  • 팬 참여형 아이돌 프로듀싱 플랫폼, 전문가 군단 합류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워너원을 만든 ‘프로듀스101 시즌2’ 같은 국민 참여형 아이돌 제작 플랫폼이 SNS를 통해 선보인다.개발사 스노우엠은 아이돌 제작의 모든 단계를 팬들이 함께하는 소셜 프로듀싱 플랫폼 ‘스노우메이커스’를 연내 론칭한다. ‘스노우메이커스는 K팝 비즈니스의 전 과정에 팬들이 직접 참여해 아티스트들을 키워 나가는 글로벌 서비스다.스노우메이커스에는 어벤저스급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JYJ의 음반 및 음원 유통과 제이워크, 걸그룹 하이틴, 보이그룹 어위크(AWEEK) 등 20년간 뮤직 비즈니스 전략, 기획, 투자 유통 및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담당해온 박승훈 대표를 비롯해 걸그룹 걸스데이의 캐스팅, 기획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AI 뮤직 레이블 AIM을 설립한 박찬재 CSO, 음악사이트 벅스 사업총괄, SM엔터테인먼트 뉴미디어 사업부 이사,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 대표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전익재 CBO, 인터넷 도입 초기부터 엔터테인먼트 및 모바일 사업을 주도해온 조용연 CIO, 소니픽처스 본사에서의 경력과 싸이 미국 진출의 조력자로 잘 알려진 이규창 CCO 등 전문가들이 소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사업을 기획, 개발에 동참했다.MBC에서 ‘논스톱’, ‘느낌표’, ‘사랑의 스튜디오’ 등을 연출하고 ‘음악중심’, ‘무한도전’, ‘우리 결혼했어요’, ‘위대한 탄생’ 등의 책임 프로듀서를 거쳐 MBC 예능본부 해외 제작부장으로서 북경 위성 버라이어티 ‘용감적심’ 연출 후 중국으로 진출해 절강위성 리얼 버라이어티 판빙빙의 ‘도전자연맹’ 시즌1~3을 기획 연출한 이민호 대표가 어드바이저로 참여해 오디션과 방송 및 해외 사업 제휴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이들 외에도 유명 K팝 아티스트를 발굴한 제작자들, 이커머스 전문가, 서비스와 개인 정보 보안을 위한 화이트 해커, 미디어 분야와 아카데미 분야의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스노우메이커스에 참여하고 있다.박승훈 스노우엠 대표는 “스노우메이커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지향적 서비스이자 사업, 글로벌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엔터테인먼트의 현주소가 될 것”이라며 “스노우메이커스를 통해 글로벌 팬들이 더욱 적극적인 참여와 즐거움, 보상을 공유하고, 아티스트와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19.01.30 I 김은구 기자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외
  • [200자 책꽂이]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 외
  • ▲그들은 왜 극단적일까(김태형│288쪽│을유문화사)총기난사나 테러 등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심리학자인 저자가 극단주의의 실체를 파헤치고, 이를 근절시킬 해법을 제시했다.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배타성’, 이성적 사고에 기초하지 않은 믿음인 ‘광신’, 자신이 믿는 것을 타인도 믿으라고 요구하는 ‘강요’, 자신이 믿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을 증오하는 ‘혐오’에 기초해 극단주의를 분석했다. ▲블록데이터 혁명(빅데이터 전략 연구소│436쪽│앵글북스)중국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바탕으로 기술경쟁력을 키워 가며 ‘중국 제조 2025’라는 국가전략을 달성해가고 있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중국 내부의 빅데이터시대 전략을 공개했다. 중국 기업들이 산업 구조조정의 핵심 원동력으로 삼고 있는 ‘블록데이터’(여러 개의 데이터를 블록단위로 묶은 것)를 중심으로 개념·모델·가치사슬·조직 등을 설명했다.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김지현·김동훈│456쪽│어바웃어북)천체망원경을 둘러메고 별빛을 따라 걷는 ‘길 위의 과학자’들이 기록한 우주탐험기다. 그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별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세계 곳곳을 다녔다. 초원의 땅 몽골에서는 가장 검은 밤하늘의 색을 찾아냈고, 스발바르제도에서는 개기일식이 그려내는 찰나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우주의 시공간을 아우르는 탐험은 인간의 존재의미를 찾는 여정이었다고 말한다. ▲공학이 필요한 시간(이인식 외 19인│404쪽│다산북스)이인식 지식융합연구소장을 비롯한 19명의 전문가가 공학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책 45권을 선정해 소개했다. 새뮤얼 플러먼의 ‘교양있는 엔지니어’, 조지프 니덤의 ‘중국의 과학과 문명’, 미겔 니코렐리스의 ‘뇌의 미래’, 서울대 공대 교수들의 ‘축적의 시간’ 등. 우리 시대상을 보여주는 인문·사회·예술분야의 도서들과 최신 기술발전의 큰 흐름을 상세히 설명했다.
2019.01.30 I 이윤정 기자
예타 면제에 분열된 나라…"수도권 역차별"·"혈세낭비" 아우성
  • 예타 면제에 분열된 나라…"수도권 역차별"·"혈세낭비" 아우성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진환·김아라 기자]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면제받는 총 24조원 규모의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둘러싸고 대한민국이 극도의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29일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발표한 가운데 탈락한 경기 남부와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반발과 함께 심각한 역차별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민사회단체들은 “제2의 4대강 사업이 우려된다”며 수십조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의 묻지마식 집행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예타 면제에 선정된 사업들도 앞으로 진행될 기획재정부와의 실무 협의 과정에서 국비 지원 규모를 둘러싼 이견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문재인 대통령이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 보고회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경남·전북·경기북부 축제분위기…경남 남북내륙철도 사업비만 4.7조정부가 29일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오른 지방자치단체 중 경남과 전북, 경기 북부 등은 축제의 분위기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거쳐 경남 주민들은 50년 넘게 기다려온 숙원사업인 서부경남KTX(남부내륙철도)가 마침내 추진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도민의 50년 숙원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예타면제 사업들은 경남을 포함한 국가 경제 전체를 발전시키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부경남KTX가 지역경제 재도약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4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중심의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예타 면제를 받은 광주시는 “지역균형 발전의 취지를 잘 살린 결정”이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새 사업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시도 지난 2011년부터 추진 중인 외곽순환고속도로와 2003년부터 밑그림을 그려온 공공병원 설립 사업이 예타 면제 대상으로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울산과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 사업을 예타 면제에 포함시킨 전북 역시 최대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전북은 이번에 새만금국제공항 건립과 함께 상용차산업 혁신성장 및 미래형 산업생태계구축 연구개발 사업 등 모두 1조원 상당의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부산시도 8000억원 규모의 부산신항 제1배후도로 우회 국도 건설사업이 예타 면제로 선정된 데 대해 남다른 감회를 표시했다.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지자체 역시 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특히 그동안 수도권에 속해 있으면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경기 북부의 포천 지역주민들은 이번 예타 면제 소식에 환호했다. 포천시는 여의도 면적(8.4㎢) 2.3배인 육군 승진훈련장을 비롯해 1.6배인 미 8군 종합훈련장(영평사격장) 등 군부대 사격장과 훈련장이 9곳에 달하는 등 65여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한 지역에 대한 정치적 배려 차원에서 7호선 포천 연장사업을 예타면제 대상 사업 선정을 요구했다. 경기 수원에서 신분당선 연장사업의 예타면제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경기 수원시·인천시 “대국민 사기극”…수도권 역차별 논란 확산에 혈세 낭비 우려도반면 경기 수원시 등 이번 예타 면제에서 탈락한 지역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한 채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동안 수원시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이번 예타 면제에서 제외됐다.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은 정부 발표 직후 청와대를 방문해 복기왕 정무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이 사업이 제외된 데 따른 시민들의 성난 민심을 전했다.수원시는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경제부총리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선정 발표는 수원시민들에게 좌절감을 넘어 엄청난 분노를 안겼다”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이미 2003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광역교통시설부담금 5000억원이 확보돼있다”며 “2006년 호매실택지개발시 정부가 해당사업 추진을 약속한 만큼 국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신분당선 연장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를 상대로 신분당선 연장구간에 대한 구체적 실행 로드맵 제시를 요구했다. 염 시장은 “신분당선 예타 면제는 국가균형발전 기조와 연관성도 분명하지 않다”며 “‘신분당선연장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 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반발했다.인천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설사업이 제외되면서 송도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계속될 전망이다. 송도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은 “정부의 예타 면제 발표에서 GTX B 제외는 명백한 인천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인천을 교통 홀대하고 들러리로 세운 것에 항의해야 한다”고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예타 면제를 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차별 논란이 확산 중인 가운데 국가재정의 부실 위험성을 지적하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대형 신규사업에 신중하게 착수할 수 있게 하고 재정투자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예타 조사는 국가재정의 건전성을 위해 반드시 준수해야 할 원칙”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경기부양만을 목표로 예타 조사를 면제한다면 4대강이나 경인운하 사업처럼 국민 혈세 낭비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환경운동 관련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환경회의도 “정부가 경제살리기를 핑계로 토건사업 확대를 위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려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2019.01.29 I 박진환 기자
LG유플러스, 작년 영업익 7309억.. 홈미디어가 실적 견인
  • LG유플러스, 작년 영업익 7309억.. 홈미디어가 실적 견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하현회)가 K-IFRS 1115호 기준 2018년 총 수익(매출) 12조1251억원, 영업이익 7309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2018년 영업수익은 9조3445억원, 단말수익은 2조7806억원을 각각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4816억원을 기록했다. 이사회에서 주당 4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구(舊) 회계기준으로 총 수익은 전년(12조2794억원) 대비 0.7% 증가한 12조3677억원, 영업수익은 전년(9조4,062억원) 대비 0.6% 증가한 9조45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8263억원) 대비 3.7% 증가한 856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 호조는 IPTV 등 홈미디어 사업 덕분이다.◇무선 수익은 감소영업수익 중 무선수익은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 증가와 할인 폭 확대, 결합가입자 증가 영향 등으로 전년(5조5,718억원) 대비 2.8% 감소한 5조4,1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94만5천명에 달하는 가입자 순증과 1.6%까지 낮아진 가입자 해지율을 비롯해 전체 무선가입자의 94.4%에 달하는 1,333만6천명의 양질의 LTE 가입자를 확보해 무선 수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회사 측은 ‘무선가입자 성장과 해지율 감소는 국내 최초의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등 혁신적인 요금제 출시와 U+프로야구, U+골프, U+아이돌Live 등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홈미디어 덕분에 유선 수익 증가유선수익은 홈미디어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3조8013억원) 대비 5.2% 상승한 3조9998억원을 달성했다. 유선수익은 홈미디어수익+기업수익, 홈미디어 수익(IPTV/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 기업 수익(전자결제, 기업메시징 등의 e-Biz/IDC/전용회선/전화)을 합산한 수익이다.홈미디어 수익은 전년(1조7,695억원) 대비 12.5% 상승해 1조9,9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IPTV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성장 등에 따른 것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353만9천명) 대비 13.5% 증가한 401만9천명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400만명을 넘어섰고,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전년(381만5천명) 대비 5.8%인 22만2천명이 증가한 403만8천명을 기록, 가입자 400만 시대를 열었다.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고, 유아서비스 플랫폼 ‘U+tv 아이들나라’에 AR·AI 기능 및 유아/부모 전용 콘텐츠를 강화한 2.0 버전을 선보인바 있다.기업 수익은 전자결제 등 e-Biz, IDC, 전용회선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비 매출 등 일회성 매출 감소 등으로 전년(2조318억원) 대비 1.1% 감소한 2조95억원을 기록했다.◇마케팅 비용 감소, 설비투자 증가한편 2018년 마케팅비용은 시장안정화와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 등으로 전년(2조1710억원) 대비 3.6% 감소한 2조929억원이 집행됐다. 새 회계기준으로 2018년 마케팅비용은 2조663억원이다.설비투자(CAPEX)는 5G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1조3971억원을 집행, 전년(1조1378억원) 대비 22.8%가 증가했다.이익 증가와 차입금 감소로 재무구조 역시 더욱 개선됐다. 순차입금 비율은 2017년 43.8%에서 2018년 37.5%로 6.2%P, 부채비율 역시 107.4%에서 103.4%로 4.0%P 낮아졌다. (K-IFRS 1115호 신수익회계기준)LG유플러스는 2019년 IPTV, AI 등 홈미디어 사업과 5G 등 신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5G는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주요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후 85개시, 군 지역으로 점차 확대하는 한편 B2B 서비스는 물론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AR, VR 등 새로운 B2C 서비스도 준비한다.홈미디어 사업은 육아에서 시니어에 이르는 전 계층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하고, AIoT는 음성AI와 홈IoT, IPTV 간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편리하고 유용한 홈서비스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이혁주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5G 서비스에서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측면에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유플러스 5G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 이라며 “올해는 최고의 5G인프라와 고객가치 제안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경영목표 달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9.01.29 I 김현아 기자
SKT, 한국판 CES서 5G 미디어 기술 선보여
  • SKT, 한국판 CES서 5G 미디어 기술 선보여
  • SK텔레콤 전시 부스에서 모델들이 ‘옥수수 소셜(oksusu Social) VR’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SKT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이 오는 31일까지 서울 동대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한국 전자IT산업융합 전시회’에서 5G 시대의 미디어 기술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5G는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네트워크로, 미디어 분야에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VR이나 홀로그램 등과 같은 실감형 콘텐츠와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의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SK텔레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19에서 선보였던 △옥수수 소셜(oksusu Social) VR △홀로박스(HoloBox) △인공지능 미디어 기술 등을 전시한다. 관람객은 시간·공간·상상력 등의 한계가 사라질 차세대 엔터테인먼트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옥수수 소셜VR x 에브리싱’은 SK텔레콤 가상현실 플랫폼 ‘옥수수 소셜VR’과 SM엔터테인먼트 노래방 플랫폼 에브리싱(everysing)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다. VR 기기를 쓰고 가상현실로 들어가 다른 참여자와 함께 노래 부르기 등을 즐길 수 있다.홀로박스는 차세대 미디어 기술인 홀로그램(hologram)에 SK텔레콤의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NUGU)를 결합한 서비스다. 관람객이 말을 걸면 홀로그램으로 구현된 사람 모습의 아바타가 몸짓과 표정을 바꿔가며 실시간으로 대화에 응한다.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미디어 기술도 선보인다. 청취 이력은 물론 음원 파형까지 분석?학습하는 음악 플랫폼 플로(FLO) ‘음악 추천 기능(AI Music Recommendation)’이 대표적이다.또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미디어 파일의 화질?음질을 원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미디어 품질 향상 기술(AI Media Upscaling)’ 오디오 신호 분석 기술과 딥 러닝 기술을 결합해 음원에서 보컬·반주 등의 구성 요소를 분리해내는 ‘음원 분리 기술(AI Vocal Remover)’을 전시한다.
2019.01.29 I 한광범 기자
국회 정무위원장 "은행권, 블록체인·AI 선도해달라"
  • 국회 정무위원장 "은행권, 블록체인·AI 선도해달라"
  • 은행연합회는 28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을 초청해 각 은행장, 금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아랫줄 왼쪽부터)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민병두 정무위원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가운데줄 왼쪽부터) 김윤국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황윤철 경남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윗줄 왼쪽부터)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문재우 금융연수원장, 이동빈 수협은행장, 이용우 카카오은행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28일 “은행권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민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한 은행권 인사들과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금융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은행으로 거듭나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산업은행 등 17개 회원사의 대표들과 금융연수원장, 금융연구원장도 참석했다.민 위원장은 또 “경제정의 구현의 측면에서 소비자보호·서민금융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높여 달라”고 했다. 이에 김태영 회장은 “은행권은 ‘디지털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도입, 블록체인 기반 은행권 공동 인증 플랫폼 출시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은행업의 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화답했다.김 회장은 “서민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1.28 I 김정남 기자
(24) 내게 최적인 약을 선택하는 방법은?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24) 내게 최적인 약을 선택하는 방법은?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지난 2016년 12월 가천대 길병원은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해 첫 환자를 진료하는 데 성공했다. 길병원 의료진이 대장암 환자에게 인공지능 ‘왓슨’을 통한 진료 내용을 설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사는 일반의약품의 사용설명서에 보면 복약 시 주의사항이 빼곡히 적혀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의사의 처방전을 받는 전문의약품도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한다. 약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효과를 제공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른 것이다.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하려면 그 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1~3상 단계별로 적게는 몇 십명에서 많게는 수 천명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3상까지 무사히 통과한 약일 경우 보건당국의 시판 허가를 받아 환자들과 만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임상 표본이 극히 제한적인데다 허가를 받기 전까지 임상 대상은 노인이나 소아 임산부 등을 제외한 건강한 성인으로 제한된다. 또 제약산업 선진국들인 미국, 유럽의 신약은 그 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판매 중이라고 해서 임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시판 후 임상이라는 이름의 임상 4상이 진행된다. 이 임상은 해당 약품이 시장에서 유통되는 한 계속된다. 특정 조건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 아닌 통제되지 않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다. 이 과정에서 부작용 등 안전성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획득해 설명서에 새롭게 반영하기도 하고 적응증을 추가하기도 한다. 어떤 특정한 약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은 결국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하더라도 내가 직접 먹어보지 않고서는 그 약이 내게 잘 듣는지 혹은 그 약을 먹고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이런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 맞춤형 정밀의약품이다. 개개인의 유전정보를 이용해 최적의 의약품을 최적의 용량으로 맞춰주는 약이다. 피를 묽게 해 혈전(핏덩어리)을 예방하는 ‘항응고제’의 하나인 ‘와파린(Warfarin)’을 예로 들어보자. 이 약은 사람에 따라 반응 정도가 제각각이어서 경우에 따라선 혈액 응고를 막아주는 대신 체내 곳곳에서 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때문에 와파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필수적으로 매일 또는 매주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피를 떨어뜨려 굳는 속도를 측정해 적당한 용량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만약 이 과정이 없다면 혈전이 생기거나 혹은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유전자검사를 통해 와파린의 용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와파린 대사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CYP2C9, VKORC1)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지혈이 되지 않는 부작용을 불러오기 때문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해당 유전자 변이의 유무나 정도를 미리 확인하면 와파린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유방암 표적 치료제인 허셉틴은 ‘HER2 유전자’가 지나치게 많이 발현된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항암제다. 허셉틴은 HER2 양성 유방 암세포만 선택해 죽이는 표적항암제다. 현재 유방암 환자들의 25% 가량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이다. 허셉틴을 투여하기 전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HER2 과발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최근에는 4차산업혁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정밀의학에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최초의 의료용 인공지능(AI)인 IBM의 ‘왓슨’은 암 환자의 정보를 미리 입력하면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한다. 최신의학 가이드라인, 환자의 검사·진료 기록 및 유전자 정보 등 방대한 빅데이터를 종합해 추천 치료법, 고려해 볼 치료법, 비추천 치료법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도움말=이지현 과학커뮤니케이터(약사).
2019.01.27 I 이연호 기자
"삼성에서 한 우물…40대에 경제적 자유 달성"
  • [월급쟁이 부자들]"삼성에서 한 우물…40대에 경제적 자유 달성"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직장에서 성공해 경제적 자유까지 달성한 월급쟁이 부자들. 하지만 그들은 “결코 돈 때문에 일한 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전자 개발혁신팀에서 한우물을 판 국내 최고 ‘스마트 팩토리’ 전문가 용석균(사진) 솔리드이엔지 대표 역시 “지난 31년간 삼성에서 일하면서 단 하루도 즐겁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이미 40대 후반 삼성의 최고 별 ‘임원’을 달고 노후 돈 걱정에서 자유로워진 그는 “지금 남은 단 하나의 소망은 글로벌 최고 삼성의 시스템을 국내 중소기업들에 널리 전파하는 소망”이라고 힘줘 말한다. 처음엔 용 대표도 솔리드이엔지의 대표직을 정중히 사양했다. 이미 그가 설립한 회사가 있었고 퇴직 전부터 꿈꾸던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꿈에 부풀어 있었기 때문이다.굳은 결심을 돌린 건 36세 젊은 사모펀드 대표인 정진혁 센트로이드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의 진심이다. 정 대표의 설득은 남은 노후를 한국 경제를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는 그의 꿈과 맞아 떨어졌다. 결국 지난해 5월 용 대표는 자신의 회사를 잠시 후배에게 맡기고 솔리드이엔지에 둥지를 틀었다. ◇직장에서 한우물 파면 40대 이후 돈은 ‘저절로’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IFC 42층 센트로이드 사무실에서 용 대표를 만났다. 국내 최고 스마트팩토리 전문가인 그는 지난 31년간 삼성전자의 개발혁신 파트에서 일을 하며 윤종용, 최지성, 권오현 등 내로라는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45세에 삼성의 별 ‘임원’을 달았고 각 사업부에서 만들어진 수많은 세계 일등 제품 중 상당수가 그가 몸담았던 개발혁신팀의 숨은 헌신 속에 탄생했다. 삼성전자에서 개발혁신팀은 회사 전체가 제품 혁신을 위해 따라야 하는 삼성 내 헌법 즉,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한번 정해진 헌법은 삼성전자 내 모든 부문이 따라야 할 규율이 된다. 이 규율은 프로세스와 기준정보라는 규칙으로 전 사업부에 제시돼 제품 개발자는 제품생명주기관리(PLM·Profuct Lifecycle Management)시스템을 사용하면 저절로 이를 지키게 된다. 용 대표는 “삼성에는 제품을 혁신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것이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푸르크푸르트 선언 이후 ‘기술력의 삼성’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등이 도저히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초격차’를 벌여 글로벌 1등 자리를 지켜온 삼성의 혁신이 결국은 헌법과도 같은 강한 내규에서 탄생한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용 대표는 “지난 27년간 개발혁신 한우물만 파면서 지겨울 틈이 없었던 이유는 시대에 따라 고객의 니즈가 변하고 여기에 맞게 가이드라인도 변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30년 가까이 한우물을 파다 보면 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되고, 그 반열에 오르면 돈은 따라서 오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게도 버티기 힘든 어려운 날들이 있었지만 자신의 장점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승부할 수 있었다. ◇스마트 팩토리, 한국 경제 제2의 도약 발판국내 중소기업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더이상 돈이 아니다. 회사의 오너인 사모펀드와 직접 연봉 협상을 직접 해 본적도 없다. 매일 아침 그를 눈 뜨게 하는 추진력은 스마트 팩토리가 한국 경제를 선진국의 반열에 올릴 초고속 에스컬레이터라는 확신이다. 용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는 단순한 인공지능(AI)가 아니다”라며 “한 기업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효율화, 지능화하는 총체적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선진국인 독일에선 정부가 발벗고 나서 전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선언했다. 좋은 사례는 독일의 아디다스다. 중국의 있던 아디다스 신발 공장을 독일의 스마트 팩토리로 이전한 이후 15일이 걸리던 제조과정이 5시간으로 줄었다. 고객의 다양해진 니즈를 반영해 실시간으로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 팩토리는 제 4차 산업혁명의 한 가운데에 있다. 용 대표는 “10여년부터 스마트 팩토리를 필요성이 제기돼 왔지만 실제로 손에 잡히는 현실로 다가온 것은 최근”이라며 “나중에는 제조라인 기계들끼리 서로 교신을 해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생산을 조정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스마트 팩토리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 ‘마이크로 팩토리’다. 이 단계가 되면 고객이 직접 원하는 디자인을 자신의 기호에 맞춰 주문하면 그때부터 생산에 돌입해 불과 몇 시간 내에 생산이 가능해진다. 용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인내심을 가지고 변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느 한 부분이 바꿔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전체가 탈바꿈하는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사장님’이라 부르며 따르는 직원들에 ‘보람’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그는 직원들과의 신뢰 관계 쌓기에 주력했다. 솔리드이엔지 대전 본사 직원들은 더이상 그를 대표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들에겐 용 대표가 아닌 ‘용 사장님’이다. 현장 직장들이 믿고 따르는 리더를 일컫는 호칭이 바로 ‘사장님’이다. 그는 현재의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혹여 부족한 부분이 보일 경우 과거 삼성 시절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삼성에서만큼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해결책이 쉽게 나온다”며 “지난해 체질개선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올해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1.26 I 성선화 기자
강호갑 중견련 회장, 3연임 "3년 더 이끈다"
  •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강호갑 중견련 회장, 3연임 "3년 더 이끈다"
  •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사진=중견련)[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중견련 회장단은 이달 15일 올해 첫 회의에서 차기 회장을 논의한 끝에 강 회장 단독 추대로 뜻을 모았습니다. 정기총회를 거쳐 확정할 경우 오는 2022년 1월까지 임기를 이어갑니다. 추대 안건은 다음 달 13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7일 정기총회에서 최종 확정됩니다.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중소기업계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中企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1월21일~1월25일)에는 중소기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을까요.1. 강호갑 중견련 회장, 사실상 3연임 “3년 더 이끈다”당초 차기 회장에는 문규영 전 수석부회장이 유력했으나, 지난해 9월 갑자기 수석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우오현 SM그룹 회장,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견련 정관에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번 연임이 가능합니다. 다만 당기 임원 임기 만료까지 차기 임원을 선출하지 않으면 당기 임원이 차기 임원 선출 전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한 단서 규정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 현재까지 차기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가 없습니다. 회장단 역시 차기 후보가 없어 공석이 길어질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내며, 경기 위축과 급격한 노동정책 등 이슈가 산적한 상황에서 수장 공백 사태만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강 회장 임기를 자동 연장하는 모양새로 연임이 의결될 전망입니다. 한편, 강 회장은 2013년 2월 중견련 8대 회장에 취임했고 이후 2016년 한 차례 연임한 후 현재까지 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연임할 경우 오는 2022년 1월까지 9년 동안 재임합니다.삼성전자·서울대 공동연구소에 위치한 C랩 라운지에서 C랩 과제원들이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2. [사내벤처 제2전성시대]창업 2년만에 ‘美CES 혁신상’… 비결은최근 사내벤처가 혁신창업을 이끌어 갈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텔레콤, SK하이닉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이 운영하는 사내벤처 프로그램 출신 스타트업들이 최근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혁신성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IT박람회인 ‘CES 2019’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뷰티 인공지능(AI)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룰루랩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C랩(C-Lab)의 인프라와 인력 풀을 활용해 AI 피부솔루션 ‘루미니’를 개발했습니다. 루미니는 CES 2019에서 바이오테크부문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C랩 출신 스타트업 중 룰루랩을 포함한 3곳이 이번 CES 2019에서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대기업 입장에서도 유망한 사내벤처와 전략적 협력,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하면서 신사업 진출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정부 역시 사내벤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을 늘리려는 분위기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5일 열린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사내벤처 육성은 제조업 혁신과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 혁신성장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9.01.26 I 권오석 기자
가택연금 멍완저우 "파트너의 지식재산 뺏지 않아"
  • 가택연금 멍완저우 "파트너의 지식재산 뺏지 않아"
  • △미국 제재를 위반하고 이란과 교역했다는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 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화웨이는 파트너의 지식재산권을 뺏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고를 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캐나다에서 체포된 후 현재 보석 상태인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화웨이는 파트너들이 가지고 있는 특허나 연구결과를 빼앗으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24일 기고한 글을 통해 밝혔다. 최근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화웨이의 기부금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反)화웨이 전선이 확산되자 멍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이날 기고문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에서의 한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멍 부회장이 가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체포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다음은 멍 부회장의 기고문 전문.<전문>중세 유럽에서 탄생한 대학은 몇 세기에 거쳐 시대의 지식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중요한 존재였다. 당시는 주로 길드제 안에서 지식이 축적됐다. 그러나 산업 측면에서의 노하우와 대학에서의 연구가 접점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학술계와 산업계의 관계는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달라졌다. 대학은 단순히 지식을 보급하는 장에서 지식의 최전선을 추구하는 장소로 변화했다. 제임스 왓슨은 글라스고 대학에서 효율이 떨어졌던 초기 단계의 증기기관을 수리하면서 근대 증기기관을 개발했다. 증기기관은 그 후 제조업이나 교통기관 등으로 폭넓게 활용됐다..1940~1950년대 민간기업이나 연구기관은 기초연구의 분야에서 일정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AT&T의 벨연구소는 트랜지스터나 레이저, 정보이론을 개발했다. 미국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가 집적회로를 개발하면서 ‘무어의 법칙’ 시대가 도래하기도 했다.현재 대학과 기업은 전례 없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대학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기초이론연구의 최전선에 서있고 구글과 페이스북, 테슬라, 화웨이 등 기업들이 이론의 실용화에 매진하고 있다. 18만명이라는 화웨이의 종업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에 관여하고 있다. 근 10년간 화웨이의 연구개발비는 600억달러를 넘어섰고 앞으로도 수년간 150억~2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IT기업으로서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발전궤도를 얼마나 연구개발 부문이 정확하게 예측하느냐에 달려있다. 이를 위해 ‘커피 한 잔을 마셔도 우주, 세계 전체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듯’한 기업 풍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만 하는 게 아니라 가끔은 시간을 내서 모두와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화웨이 이노베이션 연구 프로그램’(HIRP)는 세계 유수 대학이나 연구기관과 가상의 카페를 열어 다양한 발상을 교환한다는 구상에서 만들어졌다. 2010년 유럽에서 열린 제1호 HIRP는 가장 가능성이 있는 제안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제 화웨이는 HIRP를 통해 세계 상위 100개 대학과 30개국 이상의 국가연구기관 학자와 협력하고 있다.2014년에는 화웨이의 비지니스와 기초연구의 방향성이 맞는 과학자들에게 더욱 폭넓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 HIRP가 지원하는 프로젝트 수는 1200개를 웃돌아 대다수는 이미 상품화에 성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웨이가 독일은 뮌헨기술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노이즈 캔슬링 기술은 휴대전화에 채용됐다. 또 독일 공학 아카데미 멤버인 요셉 노셉 교수의 초고속 무선통신이라는 구상은 에너지소비를 큰 폭으로 줄였다.일부 사람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으나 화웨이는 자신들의 파트너들이 가지고 있는 특허나 연구결과를 빼앗으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새로운 프로젝트는 화웨이로부터 자금원조를 앞으로 받지 않겠다고 결정했으나 우리들의 목적은 연구자의 성공이나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다.이런 개방적인 협력이 과학과 상업 이용 사이에 골을 메우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금뿐만 아니라 인내가 필요하다. 왜냐면 기초과학이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수십년에 달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대학과 기업 사이의 협력을 통해 비로소 이 같은 시간의 골을 메우는 것이 가능해진다. 대학의 기초 연구 없이는 산업은 이론적인 기반을 가질 수 없다. 산업계가 존재하지 않으면 학술계의 지식은 상아탑 속에 갇혀있을 뿐이다.화웨이가 다양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대학이 추구하고 있는 과학연구가 등대처럼 미래로 향하는 빛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과학자는 등대지기이고 과학자의 연구성과는 그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산업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과학과 기술의 진보를 위해 기초연구에 자금을 지원할 생각이다. 이러한 협력관계는 화웨이의 사업활동뿐만 아니라 사회나 산업 전체에 공헌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9.01.25 I 정다슬 기자
‘최태원에 폭풍공감’ 文대통령 “도전은 실패 거쳐야” 강조(종합)
  • ‘최태원에 폭풍공감’ 文대통령 “도전은 실패 거쳐야” 강조(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국경제투어로 대전을 방문, 대전의 명물 성심당 빵집에서 튀김 소보로를 구매한 후 직원들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원다연·이연호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다.”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4차산업혁명 육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대전을 방문, “대전을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선도도시로 육성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과학기술연구의 중심지인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성공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초기지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가출연연구소의 연구과제 성공률이 너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원천기술 연구에서 실패의 축적을 주문했다. 이는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 이걸 용납해야 한다”는 최태원 SK회장의 발언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공감한 것의 연장선이다. ◇文대통령, 4차산업혁명 선도 자신감…“우리가 만드는 것, 세계표준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4차산업혁명 선도 의지를 밝혔다. 특히 4차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며 “정부는 먼저 3대 핵심기반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워갈 것”이라며 “데이터산업 규제혁신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겠다. 인공지능 전문 대학원을 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전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항우연 방문한 文대통령 “실패 거듭해야”…으능정이 거리서 깜짝 생일축하문 대통령은 이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 누리호 시험발사체 성공을 이끈 연구진과의 간담회에서 “독자기술로 갈 경우 실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당하게 실패를 거듭해나가는 게 필요하다”며 우주개발 분야에서 실패의 축적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국가가 출연한 연구소의 연구과제 성공률이 무려 99.5%”이라면서 “이 수치가 자랑스럽지 않다. 성공할 수 있는 과제만 도전한다는 뜻이다. 원천기술 연구 등 새로운 과제에 대한 도전은 많은 실패를 거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구진들은 정부의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한은수 한국항공우주산업 상무는 안정적인 개발수요 확보는 물론 예산의 지속적 확보 및 우주개발 계획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김형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력들의 연구개발 참여환경 마련을 각각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대전의 대표적인 중심가 으능정이 거리를 둘러보며 대국민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대전의 명물로 유명한 빵집인 ‘성심당’을 방문, 직원들로부터 깜짝 생일축하를 받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2020년까지 대덕특구 중심 전국 연결 혁신플랫폼 구축한편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전국을 하나로 잇는 혁신플랫폼 구축을 골자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선도 지역거점 창출전략’을 발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를 통해 연구개발특구 내 기업 7500개, 총 매출액 70조원, 고용인원 30만명 달성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특히 대덕 특구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지역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지자체가 연구·개발(R&D)을 주도하도록 지원 △출연(연) 분원이 지역 혁신성장에 기여하도록 기능 강화 △특구 중심의 과학기술 혁신인재 성장 체계 구축 △신기술 사업화펀드 확충 및 기술 실증 테스트베드 도입 △대덕특구 리노베이션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전국의 혁신플랫폼 연계라는 6대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대덕특구의 성과와 노하우를 타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0개 이상의 강소특구를 지정하고 대덕 특구를 중심으로 기존의 4개 특구(광주·대구·부산·전북)와 강소특구를 하나로 연계하는 전국의 혁신플랫폼을 구축해 성과 창출 의지도 내비쳤다.
2019.01.24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우리가 만드는 것, 세계표준 될 수 있다"
  • 文대통령 "우리가 만드는 것, 세계표준 될 수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역경제투어 일정 5번째로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라는 슬로건으로 대전을 찾아 이같이 강조했다. 대전에서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에서 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문대통령 “성실한 실패 인정”…기초·원천 연구 투자 확대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앞에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 모든 인류가 그 새로운 세계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며 “비로소 우리는 동등한 출발점에 섰다. 뒤따라갈 필요도 없고, 흉내 낼 이유도 없다.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그러나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다”며 “과학기술의 혁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차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다”며 “정부는 먼저 3대 핵심기반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 된다.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워갈 것”이라며 “데이터산업 규제혁신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겠다. 인공지능 전문 대학원을 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선도 사업에 대한 예산 투입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연결지능화,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 8대 선도 사업에도 올해 3조 60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또 “R&D 제도를 연구자를 위한 방향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연구자들이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기초·원천 연구 투자에 올해 1조 7000억 원을 지원한다. 2022년까지 2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구와 행정업무를 분리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많은 위대한 발견들은 연구 전에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들이다. 연구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연구수행 과정과 성과를 함께 평가하겠다”며 “성실한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의 경험까지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신, 응원하고 지원하겠다”며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내딛는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으로 이끄는 새로운 지도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부, 통제·관리 대신 지원할 것”…대전 트램 예타 면제 검토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간 대전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대덕특구의 연구개발이 대전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창업으로 이어지고, 대덕특구가 대전시 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덕특구의 인프라에 정부의 지원을 더해서 첨단 신기술 상용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구에 ‘신기술 규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에 대한 규제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역 R&D 사업을 지방분권형 체계로 개편해 지자체가 지역 R&D 사업을 기획·제안하고, R&D 수행의 주체를 직접 선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우수성과를 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대전의 지역 인프라를 위해 도시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전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R&D 혁신은 우리가 함께 해내야할 일”이라며 “정부는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규제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연구자를 응원하고 혁신하는 기업을 도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2019.01.24 I 원다연 기자
 文대통령 “4차산업혁명,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
  • [전문] 文대통령 “4차산업혁명,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4차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대전을 방문,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 산업혁명 특별시’라는 주제의 행사에서 “과학기술 혁신을 응원하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여러분의 꿈에는 늘 정부가 함께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행사와 관련, “과학기술 연구의 중심지인 대전을 방문해서 4차 산업혁명이 지역발전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도록 대덕특구같은 연구개발특구의 성공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로 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연설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전 시민과 과학기술인 여러분, 저는 오늘 대전과 함께, 그리고 과학기술인 여러분과 함께우리의 새로운 꿈을 이야기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우리는 달에 갈 것입니다”1961년 미국 의회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미지를 향한 미국의 꿈, 인류의 희망을 발표할 때,우리가 국산 기술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라디오뿐이었습니다.우리는 과학기술 경쟁에서 같은 출발점에 서지 못했고,운동화도 신지 못한 채 고군분투로 세계를 쫓아가고 있었습니다.그로부터 60년, 우리는 올 3월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합니다. 디지털시대의 선두주자가 되었습니다.이곳 대덕의 45개 연구기관, KAIST와 충남대 등 7개 대학 연구실의 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우리 과학기술의 혁신역량을 OECD 7위까지 올려놓았습니다.우리는 결국 세계를 따라잡았습니다.이제 우리 앞에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전 세계, 모든 인류가 그 새로운 세계를 향해 뛰기 시작했습니다.비로소 우리는 동등한 출발점에 섰습니다.뒤따라갈 필요도 없고, 흉내 낼 이유도 없습니다.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의 표준이 될 수 있습니다.우리 선조들은 첨성대를 만들어 별을 관찰했습니다.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만들었고 한글을 만들었으며,철갑선인 거북선을 600년 전에 만든 민족입니다.상상력, 창의력, 손기술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습니다.4차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입니다. 그러나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습니다.과학기술의 혁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이끌어 온 대전이그 사실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과학기술인 여러분의 땀과 열정을 치하하며,우리 과학기술의 현재이며 미래인 대전에서4차산업혁명 시대를 향해 출발하고자 합니다.과학기술인 여러분, 과학기술 혁신을 응원합니다.4차산업혁명 시대를 향한 여러분의 꿈에는 늘 정부가 함께 할 것입니다.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을 일컫는D·N·A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입니다.정부는 먼저 3대 핵심기반산업 육성을 지원하겠습니다.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 됩니다.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워갈 것입니다.데이터산업 규제혁신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여데이터와 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 명을 양성하겠습니다.인공지능 전문 대학원을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습니다.초연결지능화,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에너지신산업, 드론, 미래자동차,8대 선도 사업에도 올해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R&D 제도를 연구자를 위한 방향으로 혁신할 것입니다.연구자 중심으로 선도적 기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연구자들이 연구 주제를 선택하는 기초·원천 연구 투자에올해 1조7천억 원을 지원합니다.2022년까지 2조5천억 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연구와 행정업무를 분리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과학기술의 많은 위대한 발견들은연구 전에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들입니다.연구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연구수행 과정과 성과를 함께 평가하겠습니다.성실한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의 경험까지 축적해 나가겠습니다.정부는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신, 응원하고 지원하겠습니다.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내딛는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4차 산업혁명으로 이끄는 새로운 지도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주기 바랍니다.대전 시민 여러분,대전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선도 도시입니다.대덕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도약은대한민국 과학기술 성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정부는 대덕특구의 연구개발이 대전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창업으로 이어지고,대덕특구가 대전시 혁신성장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대덕특구에는 한국 최고의 역량과 열정을 가진 과학기관과 과학자들이 모여 있습니다.대덕특구의 인프라에 정부의 지원을 더해서 첨단 신기술 상용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구에 ‘신기술 규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여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에 대한 규제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예산도 지원하겠습니다.지역 R&D 사업을 지방분권형 체계로 개편하여지자체가 지역 R&D 사업을 기획 제안하고,R&D 수행의 주체를 직접 선정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중앙정부는 우수성과를 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대전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전 시민과 과학기술인 여러분, 4차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기회입니다.우리가 가는 길이 4차산업혁명의 길이며,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연구해낸 결과가 4차산업혁명 시대의 모습이 될 것입니다.국가 R&D 혁신은 우리가 함께 해내야할 일입니다.첨단으로, 새로운 것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으로미래를 개척해주길 바랍니다.새로운 산업 영역에서 세계를 매혹시키는 과학기술·ICT 기반의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랍니다.정부는 간섭하지 않을 것입니다. 규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움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연구자를 응원하고혁신하는 기업을 도울 것입니다.4차산업혁명의 시대는 우리의 시대입니다.대전의 시대입니다.과학엑스포가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었던 것처럼‘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에서 다시우리 아이들이 미래 과학의 꿈을 키우길 희망합니다.감사합니다.
2019.01.24 I 김성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