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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마케팅 혁신자 세일즈포스, 한국지사 조직 정비해 시장공략
-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일즈포스의 사업 전략과 계획, 철학 등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세일즈포스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지금 세계에서 ‘IT 혁신’을 이끌고 있는 주자로 단연 아마존(Amazon)이 꼽힌다. 클라우드 서비스(AWS)를 비롯해 무인 상점,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에 이르는 폭 넓은 사업영역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대표 기업으로 각인됐다. 이런 아마존의 혁신에는 숨은 주역이 있다. 바로 최근 18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았던 ‘세일즈포스’(Salesforce)가 그 주인공이다.“고객과 만나는 접점이 과거 대면 영업에서 온라인으로, 소셜미디어(SNS)로 점점 확장되고 있습니다. 마케팅도 디지털로 혁신해야 하죠.”2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세일즈포스코리아의 손부한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마케팅은 ‘초연결’(Hyperconnect)에 있다”며 아마존을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세일즈포스는 IT 기반 고객관리 솔루션 분야의 세계 최대 업체로, 포춘 100대 기업 중 99개 기업이 도입했을 정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고객 관계 관리(CRM)를 비롯해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1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클라우드 등 최신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접목하며 마케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이런 세일즈포스가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올해 초 손부한 대표를 비롯한 현 경영진이 합류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기 시작했고, 이를 본격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세일즈포스는 디지털 시대에 기업과 고객을 연결하는 CRM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1년에 3번씩 진행되는 기술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IoT, AI, 블록체인 등을 고객과의 접점을 새로운 방식으로 형성하는 데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세일즈포스는 올해 들어 다양한 M&A로 주목받고 있다. 뮬소프트, 큅 등 데이터 분석·활용 기술 업체를 잇따라 인수한데 이어 157억달러(약 18조1727억원)에 기업용 데이터 분석 플랫폼 업체 ‘태블로’(Tableau)를 인수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도 했다.손 대표는 “세일즈포스 서비스의 자체 앱마켓을 통해 외부 개발자의 다양한 응용·활용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 업체(ISV) 3곳도 우리 앱마켓을 통해 세계 15만 고객사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세일즈포스코리아의 배상근 컨설팅본부장은 “고객이 어느 한부분에서만이라도 0점이 되면 우리 제품을 쓰지 않는다”며 “고객에 대한 360도 데이터 제공, 업무 방식 혁신,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 제공을 통해 세일즈포스만의 차별점으로 국내 기업들이 비즈니스 성공을 이끌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김영국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팅 디렉터가 24일 열린 세일즈포스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세일즈포스의 전략과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 디렉터는 “세일즈포스, 디지털혁신의 판을 뒤집다”라는 책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세일즈포스코리아 제공
- “차에서 집 에어컨 켜세요”..SKT, K7프리미어에 ‘카투홈’ 탑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집에 도착하기 전에 차 안에서 집 에어컨을 켜고, 추운 날 차로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차 히터를 켠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24일부터 판매되는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차량에 홈IoT 전자기기를 자동차에서 원격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와 집에서 자동차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탑재했다.카투홈은 SK텔레콤 스마트홈 시스템과 기아자동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를 연동한 것이다.이를 통해 집 또는 사무실의 ▲스마트플러그 ▲가스차단기 ▲조명 ▲에어컨 ▲보일러 등의 홈IoT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한다.이용하려면 유보(UVO) 앱에서 SK텔레콤 스마트홈 계정을 연동해야 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 스마트홈과 차량이 연동되고, 기존 스마트홈 앱에 연결돼 있는 홈IoT 기기 목록을 불러 온 후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 터치 혹은 음성명령으로 손쉽게 집에 있는 IoT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한번의 화면 터치로 여러 개의 홈IoT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외출모드에 에어컨, TV, 보일러, 조명, 가스차단기 등을 하나로 묶어 놓고 자동차에서 ‘외출모드’ 버튼을 터치하거나 “카투홈, 외출모드”와 같은 음성명령을 통해 설정된 기기들을 한꺼번에 끄거나 잠글 수 있다. 반대로 ‘귀가모드’ 버튼 터치, 또는 음성명령을 통해 집에 들어가기 전에 에어컨, 보일러, 조명 등 다양한 IoT 기기를 차량에서 간편하게 작동시킬 수도 있다.SK텔레콤은 집에서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을 원격으로 켜고 끌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도 선보인다. 홈투카는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인공지능 AI 스피커 누구(NUGU)에게 음성명령을 내려 자동차의 ▲시동 ▲문잠금 ▲경적 ▲비상등 ▲온도 조절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홈투카 서비스는 이미 기아차 K3,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 등에 제공되고 있으며, K7 출시에 맞춰 블루링크(BlueLink)와 유보(UVO) 서비스가 적용돼 있는 현대기아차 대부분의 차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K7 프리미어. 2016년 1월 출시 이래 3년 만에 선보이는 K7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프레스티지 3102만원, 노블레스 3367만원 △3.0 가솔린 노블레스 3593만원, 시그니처 3799만원 △2.4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3622만원, 노블레스 3799만원, 시그니처 4015만원 △2.2 디젤 프레스티지 3583만원, 노블레스 3760만원 △3.0 LPi(일반) 모델 프레스티지 3094만원, 노블레스 3586만원, 3.0 LPi(면세) 모델 2595만~3430만원이다. 기아차 제공SK텔레콤은 2018년 6월, ‘T맵X누구’ 서비스에 음성으로 스마트홈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최근 T맵 주차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완성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카투홈 및 홈투카 서비스를 기본 탑재했다.SK텔레콤 홍승진 AI홈Unit장은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가 카투홈과 홈투카 서비스를 통해 홈 가전 중심의 연결에서 벗어나 자동차까지 연결을 확장함으로써 고객들의 일상생활 편의성을 확대했다”며 “스마트홈과 자동차의 연결처럼 다양한 홈 관련 기기를 연결하는 초시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유영민 장관,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APT) 장관회의 참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과닝 6월 25, 26일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전기통신협의체 ICT 장관회의(Asia Pacific ICT Ministerial Meeting, APT-MM)에 참석해 ‘아·태지역의 연결된 디지털 미래 공동실현’을 논의한다.유 장관은 우리나라 수석대표로서 장관회의에 참석해 ‘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 및 ‘5G 플러스 전략’ 등 정책을 발표하고, 역내 협력방향을 모색할 전망이다.데이터·AI경제 활성화 계획은 2019년~2023년 동안 혁신성장 전략투자 분야인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육성전략 및 융합을 촉진하는 5개년 실행계획이다.5G 플러스 전략은 5G 기반의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이다. 정부는 10대 핵심산업 및 5대 핵심서비스 육성을 통해 2026년 생산액 180조원, 수출 730억불 및 양질의 일자리 60만개의 창출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10대 핵심산업은 네트워크 장비, 차세대 스마트폰, VR AR 디바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 지능형 CCTV, (미래형)드론, (커넥티드)로봇, 5G V2X, 정보보안, 엣지컴퓨팅이다.5대 핵심서비스는 실감콘텐츠,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다.이번 회의에서 각 회원국 대표들은 디지털 변혁시대의 APT 역내 공동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디지털미래 공동실현’ 장관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42)꽃잎 떨어지는 정확한 위치 결정하는 물질이 있다?!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꽃잎이 떨어지는 탈리현상에 관한 세포 수준에서의 메커니즘. 그림=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생물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세포. 식물 세포는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세포막만 갖는 동물세포와 달리 세포벽이라는 하나의 보호 장치를 더 갖는다. 쉽게 말하면 식물 세포는 동물 세포에 비해 외투를 한 벌 더 껴입은 셈이다. 세포벽은 외부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세포의 형태를 유지토록 하는 구조물이다. 세포벽의 역할은 비단 이 같은 구조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세포벽은 세포의 운명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같은 식물이어도 장미꽃 줄기와 나무 줄기의 표면은 그 거침과 단단함의 정도가 전혀 다르다. 1~2년만 살다 죽을 꽃과 달리 나무는 스스로를 오래 튼튼히 지키기 위해 세포벽이라는 외투를 본인에게 유리하게 디자인해 입은 것이다. 나무는 식물 세포벽에 기계적 강도를 부여하는 리그닌(Lignin)이라는 세포벽 구성물질을 더 많이 가짐으로써 외부의 척박한 환경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그런데 이 리그닌이라는 물질이 식물 기관이 본체에서 분리되는 탈리현상에도 깊숙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지난해 5월 국내 과학자가 밝혀냈다. 곽준명 DGIST 교수와 이유리 IBS 식물 노화·수명 연구단 연구위원 연구팀은 식물이 발달과 노화 과정 중 리그닌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꽃잎이나 나뭇잎이 떨어져야 할 정확한 위치에서 잎을 떨어뜨린다는 사실을 규명했으며 이 연구 성과는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셀(Cell)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식물의 탈리가 일어나는 경계에서 이웃하는 두 세포(식물에서 떨어져 나가는 이탈세포, 꽃잎이 떨어지고 식물 본체에 남는 잔존세포) 중 이탈세포에서만 리그닌이 형성돼 꽃잎을 식물의 본체로부터 정확한 위치에서 떨어지게 하는 울타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확인했다.리그닌은 이웃하는 세포 사이를 분리시키는 세포벽 분해효소가 꽃잎이 탈리되는 경계선 위치에만 밀집되게 하고 주변 세포들로 퍼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리그닌이 육각형의 벌집구조를 형성해 기능을 발휘하는 데 최적인 구조를 갖고 있음도 발견했다.이탈세포층에 특이적으로 형성되는 리그닌의 구조.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리그닌의 울타리 역할 덕분에 식물은 탈리가 일어나야 할 정확한 위치에서 잎을 분리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꽃잎이 떨어지고 생긴 단면에 큐티클막이 형성된다. 이 큐티클막은 외부 세균의 침입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해 생존력을 높일 수 있게 해 준다. 사람으로 치면 칼로 베인 살의 표면에 딱지가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만약 리그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면 울타리의 경계가 모호해져 세포의 정교한 분리가 일어나지 않는다. 원래대로라면 깔끔하게 떨어져야 할 세포가 식물본체에 남게 되면 그 부분에 큐티클층이 형성되지 않아 외부의 위험인자로부터 식물의 생존이 위협받게 된다.이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연구를 응용해 탈리 현상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화합물을 찾는다면 탈리 현상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낙과로 잃어버리는 식량 작물의 손실을 줄이거나 잎의 탈리를 조절해 수확량을 늘릴 수도 있게 된다. 도움말=정민정 과학커뮤니케이터(‘2019 페임랩 국제대회’ 한국인 최초 파이널리스트)◇정민정 과학커뮤니케이터 “초심 잃지 않는 ‘과학 소통의 창구’될 것”‘2019 페임랩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 정민정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첼트넘 과학축제(Cheltenham Science Festival)정민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이달 초 영국 첼트넘 과학축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과학소통경연대회 ‘2019 페임랩 국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당당히 최종 결선 진출 ‘톱(Top) 11’에 선정됐다. 앞서 올해 ‘페임랩 코리아’ 대회에서 최초의 여성 대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대표가 돼 이번 대회에 참가 자격을 얻은 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한국인 최초로 결선 진출 최종 11인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자신의 스토리텔링 능력을 알아본 지도교수의 추천으로 ‘페임랩 코리아 2019’에 지원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과거 페임랩 영상들과 과학축제, 유튜브 등 정말 다양하고 참신한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의 활동 영상을 보면서 ‘이것이야말로 내가 항상 하고 싶던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지역 예선이라도 붙어보겠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발표 준비에 매진한 그는 종합예선과 본선은 물론 ‘2019 페임랩 코리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성실함이 결국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낳은 것이다.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생물과 화학, 남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설명하는 일, 이왕 시작한 일이라면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일만큼은 자신이 있다”며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쌓아 올린 여러 경험과 활동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훌륭한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는 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그 이유에 대해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학문에 관심이 있는 제자들을 대상으로 그 학문을 최대한 흥미롭게 소개하고, 훌륭한 연구로 제자들의 연구자로서의 삶에 더 나아가 한 명의 개인으로서의 삶에 본보기가 됨으로써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런 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되면서 벌써 자신의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뿌듯해 했다.그는 “앞으로 내가 생각하는 교수가 되기까지는 십 년도 넘는 시간을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된 지금 벌써 그 꿈을 이룬 것 같다”며 “멀게만 보이던 꿈을 이룬 지금 새롭게 설정한 목표는 ‘제대로 잘하기’이다”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항상 이왕 시작한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최고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 소통할 기회를 갖게 된 점에 감사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가능한 더 많은 대중과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창구’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영국에서 열린 ‘2019 페임랩 국제대회’에서 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식물의 세포벽을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숨겨진 특별한 코트로 비유해 심사위원들과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특히 영화 ‘킹스맨’ 속 영국 배우 콜린 퍼스(Colin Firth)의 양복과 역시 영국의 유명 가수 아델(Adele)의 노래를 유머코드로 활용하는 등 쇼맨십에도 만전을 기한 정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조금 아쉬움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세계 각지에서 온 과학자들을 보며 동기부여가 많이 됐고 인간적으로 배운 점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당히 페임랩 국제대회서 한국 최초 파이널리스트가 되면서 우리나라의 과학커뮤니케이터들도 이만큼 실력있는 커뮤니케이터라는 점을 알릴 수 있어 기뻤다”고 덧붙였다.
- `2년 만에 첫 사업모델 상장`…4차 산업 상장 통로되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번역 데이터 업체 플리토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2년 만에 `사업모델 특례` 1호 기업이 탄생한다. 시장 안팎에선 기술 특례 상장이 바이오 산업의 코스닥 상장 통로가 됐다면 사업모델 특례는 공유 경제, 지적재산권(IP),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업체들의 상장 통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이들 기업은 적자인데다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이 없어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제야 상장 기반 갖춰”…스타트업, 코스닥 진입 새 방법 부상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플리토는 지난달 말 상장 예비심사를 마치고 내달 1일 자금 공모를 위한 수요 예측에 들어간다. 이후 17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유투브를 통해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던 ‘캐리 언니’를 주축으로 각종 비디오물 등을 생산하는 캐리소프트도 사업모델 특례로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사업모델 특례 상장은 기술상장 특례가 바이오 기업에만 특화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사업성 항목`을 평가 기준으로 마련해 2017년 1월부터 도입됐다.사업모델 특례 상장을 하려면 기술특례 상장처럼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등 거래소가 지정한 외부 기관 중 두 곳으로부터 사업모델의 타당성, 경쟁우위, 인력, 연구개발(R&D) 추이 등과 관련해 BBB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플리토는 각각 A등급을, 캐리소프트는 A와 AA등급을 받아 기준선을 넘었다.플리토와 캐리소프트는 각각 인공지능(AI)과 지적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다. 플리토는 번역 애플리케이션 ‘플리토’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 삼성전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언어 번역 데이터를 판매하고 있다. 캐리소프트도 ‘캐리 언니’ 등의 IP를 기반으로 영상 콘텐츠 공연, 키즈카페, 캐릭터 상품 등으로 사업 아이템을 확장할 수 있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콘텐츠, 플랫폼, 숙박이나 교통수단 관련 공유 경제 등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 상장에 도전할 만큼 성장하는 데 시간이 소요돼 사업모델 특례 사례가 없었는데 최근에야 이런 기업들의 성장이 가시화되면서 상장을 노리고 있다”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새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상장 환경 아직 미숙…주가, 공모가 밑돌면 손실 주의그러나 기업들은 아직 스타트업을 받아줄 만한 상장 환경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임성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센터 센터장은 “한국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 받쳐주지 않으면 상장이 어렵다는 보수성이 있다”며 “일찍 상장에 도전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꼬집었다.사업모델 특례는 기술 특례보다 외부 기관으로부터 평가 등급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연구개발이나 인력 투입 등을 통해 사업모델이 수익성을 낼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하는데 객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평가기관 관계자는 “기술 특례 상장 바이오 기업은 `임상 몇 단계 진행 중`이란 식으로 비교적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사업 모델은 미래를 보고 분석해야 해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적자에 자본잠식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플리토는 지난해 매출 35억원에 영업적자 17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다. 캐리소프트도 지난해 매출액 99억6900만원, 영업적자 3억7100만원을 기록했다.특히 기술특례 상장과 똑같이 외부 전문기관 인증을 거치는 터라 적자 기업의 상장 루트인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기업 상장)이나 성장성 특례 상장과 달리 상장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이 없다. 풋백옵션은 상장 후 기업의 주가가 일정 기간(테슬라 3개월, 성장성 6개월)내 공모가격 대비 10% 넘게 하락하면 주관사가 일반 청약자로부터 공모가의 90%로 주식을 되사주는 제도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 기업은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면 고스란히 투자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단 얘기다. 실제로 기술특레 상장을 포함한 적자 기업의 3분의 1가량은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술특례 상장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기업 총 56(거래정지 1개 제외)개 중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20개로 전체의 약 35%에 달한다. 한 증권사 IPO(기업공개) 담당자는 “사업성 및 기술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기업이더라도 현재 펀더멘털에 대한 정확한 판별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 가천대 국내최초 인공지능학과 신설
- [성남=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가천대가 20일 인공지능 산업을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해 IT융합대학에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고 202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 학부과정에 인공지능학과를 설립한 것은 가천대가 처음이다.인공지능학과는 1,2학년에는 소프트웨어 코딩, 수학 등 인공지능의 기초를 탄탄히 다진 뒤 3,4학년에는 △인공지능 개요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로봇공학 △데이터 과학 △기계학습 △딥러닝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등의 심화과정 커리큘럼을 배우며 전문성을 키운다.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기계학습 등 인공지능의 핵심연구 및 교육역량을 갖춘 우수한 교수진이 교육을 담당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유수기업과의 산학과제 연구프로그램 공동수행, 산업체 인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020학년도 인공지능학과 신입생은 50명이다. 가천대 인공지능학과 개설은 미래산업을 선도할 인재양성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 노력과 국내 최고수준으로 자리 잡은 소프트웨어학과의 10년 교육경험이 기반이 됐다사진=가천대 가천대는 지난 2002년 국내 대학 최초로 소프트웨어 단과대학을 개설하고 소프트웨어 연구 및 교육역량을 쌓아왔다. 지난 2010년에는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해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대학으로 선정됐다. 소프트웨어학과는 네이버 4명 동시합격, 졸업 유예자 없이 취업률 90% 이상 달성 등 우수한 성과를 내면서 기업과 대학의 인력 미스매치 해결의 로드맵이 될 정도로 우수모델로 자리잡았다. 가천대는 2016년부터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언어는 코딩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고 금융수학과, 경영학과, 디자인전공 등 16개 학과 교과과정에 소프트웨어 과목을 전공과목으로 추가했다. 가천대 의대는 2016년 국내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 의사 ‘왓슨’을 활용한 실습과정을 국내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가천대는 이러한 교육경험을 토대로 인공지능학과 신설에 앞서 지난달 학계와 네이버, IBM, LG전자, 엠로 등 업계 관계자를 대학으로 초청해 ‘AI학과 설립준비 포럼’을 개최해 세부 운영계획을 논의하고 여기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학과 커리큘럼 등을 보완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다른 대학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온 가천대만의 혁신 DNA를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 “정년연장은 노인·청년 상생 정책…도입시기 빠를수록 좋다”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이근면 전 처장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성 출신 ‘인사통’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은 “초고령 사회로 가고 있는 한국에서 정년연장은 빠를수록 좋다”며 범정부 논의를 촉구했다. 이근면 전 처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사람들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인이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되면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사회적 부담이 줄어든다”며 “정년연장은 노인과 청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실업과 정년연장은 전혀 관계 없다”앞서 이 전 처장은 2014년 11월 초대 인사처장으로 부임했을 때부터 정년연장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당시 인사처는 정년연장과 보수개편안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하기도 했다.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는 게 이 전 처장의 지론이다. 이 전 처장은 “인구 구조가 초고령사회로 바뀌고 있다. 이 속도대로 가면 젊은 사람들이 더 이상 노인을 부양할 수 없는 순간이 온다”며 “준비 없이 그 순간이 와서 다 같이 망할 것인가. 내일의 문제라고 생각해 고령화 문제를 소홀히 생각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처장은 정년연장으로 청년실업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기우”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청년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산업에 몰릴 것”이라며 “청년들과 노인이 몰리는 일자리가 달라, 청년실업과 정년연장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 전 처장은 임금체계 개편에 반발하는 노조에 대해선 “국민의 눈을 봐달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이 가만히 버티면 임금이 올라가는 공무원·공공기관 호봉제 구조를 언제까지 용인할까”라고 되물으며 “호봉제 대신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게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처장은 “평균 수명이 길어져 100세 시대가 되면 공무원을 비롯해 정년이 70세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며 “앞으로는 개개인이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수에 적합한 수준의 일을 해내고 있는지, 생산성을 얼마나 내고 있는지가 공직사회에서도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2014년 11월 취임 이후 발표한 ‘공직혁신 3개년 계획’에 개방직을 확대하는 채용 혁신, 순환근무를 줄이는 전문성 강화 방안, 성과에 따른 승진과 보상을 담은 성과 혁신, 공무원연금 개혁 내용이 포함됐다. 인사혁신처 제공◇“공무원·군인연금충당부채, 미래 세대 부담”아울러 이 전 처장은 공무원연금·군인연금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앞서 지난 4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8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연금충당부채는 753조9000억원, 군인 연금충당부채는 186조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공무원연금 충당부채는 78조6000억원, 군인연금 충당부채는 15조5000억원 증가했다. 공무원 및 군인 장기근속자 증가에 따른 여파다.이에 이 전 처장은 “지속가능한 연금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금충당부채가 갈수록 불어날수록 미래 세대의 부담이 된다”며 “앞으로 국가가 공무원·군인 연금충당부채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국민이 이 상황을 납득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17만4000명 공무원을 증원하는 방안에 대해선 “꼭 필요한 곳에 증원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불필요한 분야에 공무원을 줄이려는 노력, 공무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려는 노력이 우선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에 ‘선(先) 자구노력, 후(後) 국가지원’ 원칙을 적용한다”며 “공무원 증원도 이 같은 원칙을 똑같이 적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문재인정부의 인사정책에 대해 “방향은 맞지만 속도가 느리다”며 “인사 기능,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장관급 중앙인사위원회를 둘 정도로 인사 기능을 강화했다”며 “앞으로 정부가 인사 기능을 강화하는 노 전 대통령의 꿈을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근면 전 처장은...이 전 처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인사통’이다.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아주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1976년 삼성그룹에 입사한 뒤 삼성코닝·삼성SDS·삼성전자 등에서 인사 분야를 담당했다. 인사 분야의 역량을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 2011년판에 등재되기도 했다. 인사처장 당시 집무실에는 십자가를 목에 맨 ‘소년의 눈’이라는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사심 없는 소년의 눈으로 사람을 보고, 훗날 고해성사를 할 일 없이 공직생활을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저서로는 ‘면접의 키포인트 55’, ‘인턴에서 100% 취업 성공하기’, ‘대한민국에 인사는 없다’ 등이 있다.
- [신동민의 인생영업]전략의 승리
- [신동민 머크 생명공학 R&A 컨트리헤드·‘나는 내성적인 영업자입니다’ 저자]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무기중의 하나가 독일 잠수함인 유보트(U-Boat)이다. 유보트는 물밑의 보트 (Under-Sea-Boat)를 줄여서 부른 이름으로 독일이 운영한 잠수함을 통칭한다. 해군 전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한 독일이었지만 1, 2차 세계대전동안 유보트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공포의 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미국으로부터 대서양을 통해 군수물자를 공급받던 영국은 독일의 잠수함 공격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수세기 동안 세계의 대양을 지배했던 영국은 구축함, 순양함 그리고 항공모함까지 유보트에 격침되면서 무참히 무너졌다. 영국의 처칠 수상은 “2차 대전 기간에 나를 가장 두렵게 한 것은 유보트였다”라고 말 할 정도였다. 한편 1941년까지는 미국은 전쟁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1941년 10월말 수송선단을 호위하던 미 해군 구축함 루벤 제임스함은 유보트가 발사한 어뢰에 명중당하고 두동강이 나서 침몰해버렸다. 결국 100여명이 넘는 미국 승조원들이 사망 실종했다. 미국과 독일은 잦은 충돌로 긴장관계에 있었지만 루벤 제임스함의 격침은 미국의 중립조약을 폐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격과 함께 미국은 전격적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을 하게 되었다. 독일은 미국의 참전을 두려워했지만 결국 미국과 전쟁을 시작하게 되었고, 독일은 즉각적으로 미국의 동해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아직까지 전쟁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고, 독일 유보트가 미국 해안을 공격할 것이라 생각하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해안은 유보트에 최고의 사냥터였다. 캐나다에서 카리브 해까지 뻗은 해안에 수송선박들이 널려 있었고, 중남미에서 석유공급을 위해서 대형 유조선들이 아무런 보호 없이 항해하고 있었다. 1942년 초 유보트는 200만 톤(t)이 넘는 397척을 격침시키는 엄청난 전과를 올렸다. 당시 기록에는 무방비 상태인 표적이 온 바다에 널려 있어서 닥치는 대로 공격을 했다고 한다. 독일은 수많은 수송선을 침몰시켰지만 독일이 생각한 만큼 미국에는 치명적이지 않았다. 유보트가 전쟁기간동안 격침시킨 유조선과 상선(수송선)이 1500만t 가량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혔지만, 미국 혼자서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이 2500만t이었다. 독일은 미국의 선박 건조능력을 1000만t 정도로 예상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독일은 엄청난 전과를 얻었지만, 미국은 건재했고 지속적으로 엄청난 양의 수송선과 전함을 생산해냈다. 실제 미국은 2차 대전동안 110척의 항공모함을 구축할 정도로 엄청난 생산량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생산 능력이 부족한 영국은 미국에 첨단 전자 기술을 제공하는 결단을 내리고, 미국은 생산능력을 총가동하기 시작한다.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은 구축함과 항공기에 첨단 레이더 기술을 장착하면서 유보트는 활동범위가 제약되기 시작했다.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들었던 잠수함을 레이더로 파악하기 시작한 것은 획기적이었다. 그리고 미국은 풍부한 전쟁 물자로 호위선단에 항공모함을 배치하면서 독일의 유보트는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오히려 사냥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결국 유보트의 눈부신 활약은 마감하게 되었다. 2차 대전 중에 4만 명의 유보트 수병들 중 3만5000명이 수장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독일은 미국과 영국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지만 결과적으로 전쟁에서 지게 된다.독일은 전략에 실패했다. 우선 상대의 전력을 파악하는데 실패했고, 상대의 기술적 진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이런 전략의 실패는 초기의 작은 전투에서는 이겼으나 전쟁에서 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전략이라는 용어자체가 전쟁에서 탄생했고,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흔히 전쟁터 같다고 이야기하는 영업에서 전략은 더욱더 중요하다. 예전처럼 기본적인 시장의 수요가 있어 풍부한 목표가 있던 시절에는 간단한 전략으로도 작은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렇지만 경쟁자의 숫자가 늘어나고, 기술이 평준화된 시장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략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많은 고객에게 접근을 해서 확률적으로 성공을 바라는 저인망식 영업은 성과를 보장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접근은 비용만 발생시키는 시대착오적인 방식이다. 최근 디지털 기술이 영업의 전략과 전술을 첨단화 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영업직원의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잠재고객의 발굴도 데이터만 있다면 인공지능(AI) 기술이 예측을 해준다. 전쟁에서의 레이더 기술과 분석 기술에 준할 만하다. 이런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비록 작은 전투에서는 이기더라도 전쟁에서 지는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전략과 첨단 기술을 동원하여 정확한 목표설정과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 영업직원들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분명한 전략이 없고, 첨단 기술을 사용하지 못하는 공통점이 있다. 야구에서 타자의 타율이 중요하듯이 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성공률이 중요하다. 무작정 고객에게 접근하기보다는 고객군을 잘 정리하고 소수의 상위 잠재고객에게 집중하는 것이 전체 매출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 상식적으로는 많은 고객이 유리할 것 같지만 누구나 시간, 비용 등에서 제한이 있기 때문에 관리의 한계에 부딪힌다. 고객의 숫자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선정된 고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독일의 잠수함 전략은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는데 실패했으며, 전략적 경쟁우위를 확보하는데도 실패했다. 상대적으로 미국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확실히 파악하고, 경쟁우위를 이용해서 상대를 공격했다. 자원의 우위를 전략적으로 이용해서 승리를 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우리는 상황을 얼마나 냉철히 파악하고 있는가? 우리가 가진 것을 잘 이해하고, 상대의 전력을 파악하고 철저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가? 명확한 전략과 목표가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 중견기업계 “‘제조업 르네상스’ 통해 산업 부활 만전 기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효과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제조업 발전은 물론, 우리 산업 전반의 재생과 부활이 이뤄지도록 만전을 기해달라.”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19일 정부가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과 관련해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불황에 빠진 제조업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의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중견련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글로벌 공급 과잉, 보호무역주의 확산, 급격한 국내 노동 정책 환경 변화 등으로 자동차, 조선은 물론 전통 주력 제조업 전반의 애로는 지속적으로 확대돼 작은 희망의 불씨조차 발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조업 부흥을 위한 지향이자 로드맵으로서 ‘비전과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려면 구체적인 전술로서 실현 가능성 높은 세부 정책들을 선제적으로 수립하고, 추진 단계별로 기업 현장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점검 시스템을 가동해 정책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언급했다.중견기업계는 이번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에 대해 일단 환영의 입장을 견지했다. 중견련 측은 “비전과 전략이 천명한 산업구조 혁신 가속화, 신산업 육성과 기존 주력산업 혁신, 도전과 축적 중심의 산업생태계 개편 등 핵심 비전은 제조업 불황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올바른 처방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와 혁신을 뒷받침하는 정부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선언은 사태의 절박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의 반영으로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다만 숫자에만 몰입한 정책 추진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중견련 측은 “인공지능(AI) 팩토리 2000개 구축, 10대 분야 국제표준 300종, 세계일류기업 매년 50개 이상 배출 등은 바람직한 목표지만, 장기적인 제조업 발전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숫자에 결박되기보다 개별 정책 대상 부문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높이는 데 무게 중심을 둬야한다”며 “특히 정책 효과는 타이밍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5조원으로 확대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 5000억원 규모 수출계약 특별보증 프로그램, 중소·중견기업 대상 3년간 10조원 규모 산업구조고도화프로그램 등을 신속히 가동해 신사업 발굴, 사업 개편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무엇보다 기업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도록 업계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다양한 자금을 포함한 정책 지원이 효과와 무관한 ‘집행’ 자체로만 그치지 않도록 정책 대상 기업군은 물론 개별 기업의 성장 가능성까지 면밀히 검토, 반영해야한다”며 “중견기업계는 정부의 정책 노력에 부응, 적극적인 R&D 투자와 신사업 발굴,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고부가가치 부문을 선도할 제조업 혁신을 견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 文대통령 “제조업 4강과 함께 국민소득 4만불 시대 열겠다”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안산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부흥이다. ‘제조업 4강’과 함께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 스마트제조혁신센터에서 열린 ‘제조업 르네상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 2030년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 비전과 4대 추진전략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신흥 제조강국의 부상으로 지금까지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고 지적하면서 “도약이냐 정체냐, 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다. 과거의 ‘추격형 산업전략’은 더 이상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한다. ‘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연설 전문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반갑습니다.특별히 오늘은 현재 세계 1등 제품 기업 등세계 일류 제품 기업들이 함께 참석해 주셨습니다.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합니다.우리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산업발전을 이뤘습니다.후발 국가로서 빠른 추격과 학습으로단시간 내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 역량을 키워왔습니다.‘Made in Korea’ 제품이 전 세계를 누비며세계 6위의 제조업 강국과 수출 강국으로 우뚝 섰습니다.지난해 메모리반도체, OLED, 조선에서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켰고,석유화학은 세계 4위, 자동차는 세계 7위 생산국이 되었습니다.세계시장 점유율이 상위권인 세계 일류기업도 2001년보다 5배 이상 늘어 573개에 이르렀습니다.여기 계신 여러분의 땀과 헌신 덕분입니다.치열한 경쟁을 뚫고 세계 일류기업의 자리에 올라선 여러분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제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입니다.제조업은 우리 GDP의 30%를 차지하고, 수출의 9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450만 개의 양질의 일자리가 제조업에서 나옵니다.혁신성장의 핵심인 R&D와 특허도80% 이상이 제조업에서 이루어집니다.지역에 거점을 둔 전통 제조업은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습니다.그러나, 최근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4차 산업혁명과 신흥 제조강국의 부상으로지금까지의 ‘추격형 전략’이 한계에 도달했다는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각종 환경규제와 보호무역 확산, 생산비용 상승으로제조기업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이후 새로운 산업을 만들지 못해지난 10년간 10대 주력산업이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그 사이 세계의 공장 중국은 ‘추격자’를 넘어 ‘추월자’로 부상했습니다.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주력산업 정체와 같은 구조적 문제에,최근 세계경제 부진에 따른 수출감소 등 세계 경기적 요인까지 겹치면서,제조업의 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도약이냐 정체냐,지금 우리 제조업은 중대 갈림길에 있습니다.과거의 ‘추격형 산업전략’은더 이상 우리 경제의 해법이 되지 못합니다.‘혁신 선도형 산업구조’로 전환이 시급한 시점입니다.다른 제조업 강국들도 국가 경제의 버팀목으로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독일은 ‘인더스트리 4.0’, 미국은 ‘첨단제조업 리더십 발전전략’,일본은 ‘신산업 구조비전’, 중국은 ‘제조 2025’ 전략을앞다퉈 추진하고 있습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제조업은 여전히 우리 경제의 중심입니다.제조업이 혁신성장의 토대입니다.국가가 제조 역량을 잃으면, 혁신 역량까지 잃게 됩니다.‘Made in Korea’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의 토대 없이는새로운 혁신의 싹도 자라나기 어렵습니다.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대한민국 경제 활력을 제조업에서부터 다시 불러일으키자는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기업인 여러분,정부는 2030년 ‘제조업 세계 4강’을 목표로‘제조업 르네상스 비전’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합니다.제조업 부흥이 곧 경제부흥입니다.‘제조업 4강’과 함께‘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열겠습니다.현재 세계 6위인 수출을2030년 세계 4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2030년까지 제조업 부가가치율을 현재 25%에서 30%로 높이고,신산업·신품목 비중도 16%에서 30%로 확대할 것입니다.세계 일류기업 역시 현재 573개에서1,200개로 2배 이상 늘리겠습니다.우리 산업의 패러다임을 과감히 바꾸겠습니다.산업구조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산업생태계를 ‘위험회피형’에서 ‘도전과 축적형’으로,투자전략을 ‘자본’ 투입에서 ‘사람·기술’ 중심으로 전환할 것입니다.이러한 전환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 바로 ‘혁신’입니다.‘혁신’으로 선도형 신산업을 육성하고,기존 산업도 고부가가치화해야 합니다.스마트화와 같은 제조업 자체의 혁신뿐 아니라,제조업을 둘러싼 사람·기술·금융·조달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합니다.정부는 이러한 방향에서제조업 르네상스 추진전략 4가지를 마련했습니다.첫째, 스마트화, 친환경화, 융복합화를 중심으로‘제조업 혁신’을 가속화 하겠습니다.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보급을 차질없이 추진하고,섬유, 뿌리산업, 중소조선사와 같은 개별업종에 최적화된스마트공장을 개발해 집중 보급하겠습니다.올해 중 ‘AI 국가전략’을 수립하고,2030년까지 ‘AI 기반 스마트공장’ 2,000개를 신설하여스마트 제조혁신을 본격 추진할 것입니다.또한, 전기·수소차, LNG 선박과 같은 친환경차, 친환경선박의기술개발과 수요창출을 지원하여친환경 산업의 선두국가로 나서겠습니다.20개 국가산단을 ‘청정제조 산단’으로 전환하고,친환경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오염물질 저감설비 구축을 지원하는 ‘클린 팩토리’ 사업도스마트공장 수준으로 대대적으로 확산해 가겠습니다.미래 제조업의 성공·실패는 개별 제품보다는 융복합이 좌우합니다.정부는 ‘규제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를 통해융복합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걷어낼 것입니다.아울러, 스마트·친환경·융복합 혁신을 위한‘산업단지 대개조 계획’도 올해 중 수립하겠습니다.둘째, 혁신을 통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기존 주력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겠습니다.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와 같은 신산업 분야에2030년까지 정부가 총 8조4천억 원,민간이 총 18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할 것입니다.미래 대한민국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신산업 분야별 기술 및 규제개혁 로드맵’을 제시하여체계적인 지원과 규제개혁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존 주력산업도 반드시 지켜내야 합니다.없어져야 할 산업은 없습니다.혁신해야 할 산업만 있을 뿐입니다.혁신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기업활력법’을 개정하여, 전통 주력산업의 신산업 진출·전환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총 5조 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여위기를 겪는 기업에 대해서도 구조개선을 통해경쟁력을 되살리도록 지원할 것입니다.셋째, 제조업을 둘러싼 사람·기술·금융·조달 등 산업생태계 전반을 ‘혁신’ 중심으로 전환하겠습니다.제조업이 필요로 하는 혁신 인재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겠습니다.중장기 산업발전 비전과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올해 중 범부처 ‘산업 인재양성 로드맵’을 수립할 것입니다.계약학과와 R&D 인력을 포함한 창의형 공학인재 양성을 위한‘공학교육 혁신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도전과 축적’이 가능하도록 R&D 시스템도 개편할 것입니다.기존의 성공가능성 위주 R&D 심사방식에서 벗어나,당장 성공 가능성이 낮더라도 혁신 기술과 경험이 축적될 수 있는‘알키미스트 프로그램’이 올해 도입됩니다.올해 100억 원 규모로 시작하여,2030년 7천억 원까지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또한 연구 경험과 기술이 사회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전문성 있는 공공기관·대학에 ‘기술축적 허브’를 구축하고,올해 8월 중 ‘국가 지식재산 혁신전략’도 마련하겠습니다.혁신 제조기업의 도전을 뒷받침할 금융시스템도 구축하겠습니다.부동산담보가 아닌 일괄담보제도를 발전시켜기술력과 미래 성장성을 중심으로 심사하는은행 여신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혁신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향후 3년간최대 12조5천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도 지원하겠습니다.조달 분야도 혁신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바꿀 것입니다.혁신 제품은 정부가 첫번째 구매자(First Buyer)로서선도적으로 수요를 창출할 것입니다.혁신제품의 경우 수의계약 대상을 확대하는‘혁신제품 구매 패스트트랙’ 제도 신설을 포함한‘혁신지향 공공조달 종합대책’도 7월 중 선보일 것입니다.넷째, 혁신 신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에 기여하는‘국내투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해외보다 국내 투자가 매력적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국내로 돌아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과해외로 이전하지 않고 국내에서 공장을 늘리는 기업에게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을 할 것입니다.첨단기술, 신산업 분야와 위기·낙후지역‘지방투자’에 대해서는세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것입니다.신산업 분야 R&D와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외국인투자촉진법’과 ‘유턴기업지원법’ 등국내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법령을 정비하여체계적이고 매력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입니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제조 중소·중견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지원을단계적으로 5천억 원 규모까지 확대해갈 것입니다.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유망 중소·중견기업이수출계약서만으로도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무역보험기금을 확충해가는 한편,기금 내 ‘특별계정’을 만들어고위험국가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기업인 여러분, 우리는 세계 최고의 ICT 기술과 우수한 인력이 있고,근면함과 열정이 있습니다.제조업 혁신에서도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이미 보여주고 있습니다.그 중심이 여기 계신 기업인 여러분입니다.속도와 창의, 유연성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혁신의 주체는 민간기업입니다.여러분이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발휘해 제조업 르네상스를이끌어 갈 수 있도록, 정부도 잘 뒷받침하겠습니다.특히, 제조업 혁신이 지속적인 동력을 가질 수 있도록,대통령 주재 ‘민-관 합동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회의’를 신설하여,민간과 정부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생산비용, 노사문제, 환경규제와 같은 기업의 애로사항을함께 논의하고,기업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산업안전의 강화, 주 52시간 근로제 등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따른 어려움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지금 이 자리에는 여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과관련 상임위원회 간사님 등 국회의원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입법 사항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잘 뒷받침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제조업 부흥’이 ‘경제부흥’으로 이어지려면기업인과 국회,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야 합니다.‘제조업 4강, 국민소득 4만 불 대한민국’의 꿈을 우리가 함께 이뤄갑시다.국민들께서도 함께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삼성전자, AI 핵심 기술 `NPU` 사업 승부수..인력 2천명 확대(종합)
-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진행된 ‘NPU 설명회’에서 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성우 부사장(오른쪽), 시스템 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가운데), SOC 개발실장 장덕현 부사장이 등이 NPU 관련 기술 등을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AI(인공지능)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인 NPU(신경망처리장치) 사업 육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모바일에서 자율주행차까지 모든 첨단 제품이 활용되는 NPU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야만, 2030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목표 달성에 가능하다고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를 상대로 약 2000명의 관련 인력을 영입하고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전략적으로 M&A(인수합병)하겠다는 구상이다.◇AI시대는 NPU가 주도…2030년까지 인재 2000명 확보강인엽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등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NPU 기술과 삼성전자의 NPU 전략’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인엽 사장은 “처음 컴퓨터는 CPU(중앙처리장치)로 시작했고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거쳐 AI 시대는 NPU가 주도할 것”이라며 “NPU에 대한 인력 확보, 응용처 확대, 차세대 기술 개발 등으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삼성전자가 NPU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것은 관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NPU 탑재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3억 달러 규모에서 2023년 343억 달러(약 40조 6000억원)로 연평균 52%에 달하는 고속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관련 인재 확보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강 사장은 NPU 인력 확보에 대해 “2030년까지 중장기 인력 계획은 NPU 인력을 현재 10배인 2000명 이상 확보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채용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력의 비중은 ‘3대 7’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NPU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연구 기관 및 국내 대학들과의 지속 협력을 확대, 핵심 인재 발굴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랩’을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연구소로 확장 이전했다. 이를 통해 세계적 AI 분야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 맥길대 연구진 등과 협업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를 통해 국내 대학들과도 AI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황성우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은 “2014년부터 벤지오 교수와 전략 사업에 착수했고 2016년 NPU 전담 조직을 결성, 지난해 1세대 NPU 탑재 프로세서를 출시했다”며 “올해 2세대와 전장용 NPU개발을 마쳤고 현재 3세대를 개발 중이며 미래 제품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모바일부터 자율주행까지 독자 기술 NPU 탑재삼성전자는 모바일용 플래그십 SoC(시스템온칩)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NPU 탑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NPU를 탑재한 차량용 SoC 제품 개발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데이터센터의 빅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딥러닝 전용 NPU를 개발해 AI 연산을 강화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장덕현 시스템LSI 사업부 SoC개발실장(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 NPU나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SoC 및 IT기기 등이 시장에 출현하고 반도체 미래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본다”며 “미래엔 바퀴 달린 서버 엣지 컴퓨터가 될 자동차에선 NPU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자율주행이 될 것이고 우리도 ‘엑시노스 오토 A’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는 독자 NPU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엔 내장형(온 디바이스) 음성인식, 얼굴인식, 화자인식, 감정인식 AI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5년엔 자유대화형 음성 비서, 완전자율주행(레벨4), 2030년엔 뇌와 같은 컴퓨터 인터페이스와 휴머노이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강인엽 사장은 “2030년까지 SoC와 이미지센서,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해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회사) 관점에서 1등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