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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호의 과학 라운지](44)개나리는 어떻게 매년 같은 시기에 필까?
- [편집자주] 수학, 화학, 물리학, 생물학 등 기초과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그 중요성은 점차 더 커지고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기초과학은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져 피하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기초과학의 세계에 쉽고 재미있게 발을 들여 보자는 취지로 매주 연재 기사를 게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초·중·고등학생 대상 과학 교육 프로그램인 ‘다들배움’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들과 매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중 재밌는 내용들을 간추려 독자들에게 제공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지난 4월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열린 ‘2019 여의도 벚꽃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벚꽃길을 거닐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옛 사람들은 봄에 꽃이 피는 순서를 가리켜 ‘춘서(春序)’라고 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요즘은 한꺼번에 동시에 피는 등 일종의 무질서(?)가 발생한다고 하지만 대체적으로 한반도의 봄은 동백과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 목련, 진달래, 벚꽃, 철쭉을 차례로 피워냈다.이 때문에 우리는 해마다 봄의 어느 때쯤에 어떤 지역에서 무슨 꽃이 필 것이라 예상을 해 볼 수 있을 정도다. 비단 봄꽃만이 아니라 모든 식물은 자신만의 개화 시기를 갖고 있다. 식물들은 인간처럼 달력이나 시계를 갖고 있지도 않은데 어떻게 매년 자신만의 특정한 시기에 꽃을 피울까.비록 식물은 눈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빛에 노출되는 낮의 길이(광주기)와 기온 등을 인식하는 단백질을 갖고 있다. 그 단백질은 바로 피토크롬(Phytochrome)이다. 피토크롬은 두 가지 형태가 있고 서로 가역적으로 전환된다.한 가지 형태는 파장이 660nm 부근의 붉은 색 광선인 적색광을 흡수하고 또 다른 형태는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긴 적외선인 원적색광을 흡수한다. 적색광을 흡수하는 형태를 Pr, 원적색광을 흡수하는 형태를 Pfr이라고 표시한다. Pr이 적색광을 흡수하면 Pfr로 전환되고 Pfr이 원적색광을 흡수하면 Pr로 되돌아간다. 또 빛이 차단되는 암기가 지속되면 Pfr은 원적외선 없이도 Pr로 전환된다. 즉 밤엔 Pfr이 Pr로 전환되고 해가 뜨면 태양광에는 적색광이 원적색광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Pr이 즉시 Pfr로 전환되는 식이다. 다시 말하면 해가 뜬 새벽에 갑자기 증가한 Pfr을 통해 식물은 밤이 끝나고 낮이 시작됨을 알게 된다. 이 같은 피토크롬의 주기적인 변화로 식물들은 밤낮 길이의 경과를 측정할 수 있다. 식물은 이렇게 얻은 외부 정보를 내부의 세포들에 신호로써 전달한다. 외부 정보와 자신에게 최적화된 생득적 생체시계 DNA와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씨의 발아, 개화, 눈의 휴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가령 개나리의 경우 피토크롬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낮의 길이인 매년 3월 말(서울 기준)이 되면 개화 DNA를 발현해 때를 놓치지 않고 꽃을 피우게 된다. 도움말=오수찬 과학커뮤니케이터.오수찬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지난 5월 열린 페임랩코리아 본선에서 식물의 개화 원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수찬 과학커뮤니케이터.◇오수찬 과학커뮤니케이터 “과학자와 대중 사이의 ‘틈’ 줄이고파”“의미 있는 제 자신의 연구나 동료의 연구를 대중들과 소통하고 싶었습니다”지난 5월 과학커뮤니케이터 6기로 위촉된 오수찬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과학문화 전도사인 과학커뮤니케이터 지원 계기에 대해 “과학자와 대중 사이에 존재하는 틈을 줄이고 싶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오 과학커뮤니케이터는 대중이 과학을 어렵게 생각해 과학자와의 사이에 틈이 존재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았다. 먼저 학창시절 공부 방식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오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과학을 학교에서 처음 접하게 되는 우리는 과학을 단순히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치부하고 주입식으로 문제를 풀기 위해 공부했다”며 “호기심을 갖고 과학을 바라보지 않게 되고 그렇다 보니 흥미로운 것이 아닌 귀찮고 힘든 것이 돼버렸다”고 진단했다. 오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과학자들의 소통 의지 부족도 문제 삼았다. 그는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 대중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기업은 제품을 팔기 위해 제품의 성능이나 타제품 대비 경쟁력만을 강조할 뿐 과학적 원리에 대한 깊이 있고 재미있는 설명은 없고 기초과학 연구자들은 연구비를 타 내기 위해서만 발표할 뿐 대중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는 찾기 힘들다”고 지적했다.오 과학커뮤니케이터는 이 같은 대중과 과학자 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과학자와 대중 사이에 틈을 줄임으로써 대중은 과학자들에게 칭찬을 때로는 비판을 할 수 있다”며 “대중은 과학자들과 소통하고 과학자들은 사회가 원하는 과학을 지향하며 올바른 연구를 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드는 게 과학커뮤니케이터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이어 오 과학커뮤니케이터는 ‘과학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그는 “대중에게 과학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은 아직 생소한데 제가 열심히 대중들과 소통하고 노력해 과학커뮤니케이터라는 직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친구들과 후배들도 소통을 통한 과학 대중화의 꿈을 꾸고 스스로 앞장서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인공지능 기반 정밀진료 '닥터앤서' 임상 적용 본격화
- 체험부스 시연(3대 질환 8개 SW). 과기정통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서 ‘인공지능(AI)기반 정밀의료 솔루션(닥터 앤서)’ 임상 적용 선포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정밀의료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이다.‘닥터앤서’는 2018년부터 3년간 총 357억원(정부 280억원, 민간 77억원)을 투입, 다양한 의료데이터(진단정보, 의료영상, 유전체정보, 생활패턴 등)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춰 질병 예측·진단·치료 등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심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뇌전증, 치매, 소아희귀난치성유전질환 등 8대 질환 대상 21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사업추진단은 총괄주관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을 비롯, 수도권과 권역별 거점 병원 등 총 26개 의료기관과 뷰노,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라인웍스, 3Billion 등 22개 정보통신기술·소프트웨어 기업이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임상 적용은 소아희귀유전질환, 심뇌혈관, 치매 등 3대 질환 관련 8개 소프트웨어(SW)로 전국 11개 병원에서 질환별로 나눠 시작한다.이외에 심장질환,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뇌전증 등 나머지 5대 질환 관련 13개 SW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하고 임상적용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김종재 서울아산병원 사업추진단장은 “동일질환이라도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유전체정보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므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한국형 정밀의료의 해법을 찾고 개인 맞춤형 의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의료현장에서 많은 환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닥터앤서의 지속적인 고도화 필요성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닥터앤서는 보건의료와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국민건강 증진을 대표하는 성공사례로 기대”한다며 “의료SW의 신시장 창출 및 의료비 절감의 해법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ICT(정보통신기술) 산업계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과기정통부는 ‘정밀의료 병원정보시스템(P-HIS)’도 올해 말경 고대의료원 3개 병원에 시범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지난 4월부터 응급환자의 빠른 응급진단·처치를 지원하는 ‘5G기반 AI응급의료시스템’ 개발도 속도를 내 오는 2021년 본격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 [코스닥 人]유연호 멀티캠퍼스 대표 "제대로된 인재교육으로 `스킬갭` 줄여야"
- 유연호 멀티캠퍼스 대표가 서울 대치동 멀티캠퍼스 선릉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들의 흥망성쇠는 근본적으로 스킬갭에 달려 있습니다. 즉 리더십, 하이테크 등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스킬이 무엇인지 정확히 꿰뚫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재를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서울 대치동 멀티캠퍼스 선릉에서 만난 유연호 멀티캠퍼스(067280) 대표는 인터뷰 시작부터 ‘스킬갭(Skill-Gap)’을 키워드로 기업교육 혁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스킬갭이란 조직이 필요로 하는 스킬과 구성원이 가진 역량의 차이를 말한다.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이전과 전혀 다른 판이 열리면서 직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스킬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한 조사에 따르면 경영자의 69.3%가 스킬갭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등 기업들 역시 인재 육성을 위해 필요한 교육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재에 무엇을 교육해야 할지 자체를 몰라”멀티캠퍼스는 삼성그룹 계열의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기업으로, 지난 2000년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분사해 크레듀라는 사명으로 창립한 뒤 2016년 3월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다. 국내외 1만7000여개의 고객사를 두며 국내 기업교육 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삼성SDS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을 지낸 유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멀티캠퍼스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IBM 미국 본사에서 글로벌 사업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멀티캠퍼스의 해외사업 강화, 콘텐츠 다변화 등 혁신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교육업체의 대표로서 그는 근본적인 시장의 교육 수요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유 대표는 “과거 인터넷의 도입과 함께 IT 산업 환경이 요동칠 때처럼 또 한번의 격변기가 찾아오고 있다”며 “설문조사를 해보면 경영자들의 40%가량이 직원들에게 어떤 스킬을 교육해야 할 지 자체를 모르겠다고 답하는 등 스킬갭은 기업들의 성패를 결정짓는 근본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는 단순히 일상 업무와 관련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해외 선진기업일수록 정형화된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 예술, 인문학, 컴퓨터 등 폭넓은 교육을 통해 인재들의 시야를 넓혀준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상황은 인재 교육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멀티캠퍼스로서는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유 대표는 “미래의 인재교육 사업 역시 다양성에 답이 있다고 생각하고 세계 유수의 스타트업들과 폭넓게 교류하며 미래 지향적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려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콘텐츠 사업 강화해 B2C 기업으로멀티캠퍼스는 이러닝, 집합, 모바일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서비스와 더불어 외국어서비스인 오픽(OPIC) 시험의 직장인 수요가 늘면서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이 218억원, 2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3%, 19.3% 증가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49억원을 기록한 상태다.나아가 올해부터는 SSAFY(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더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예상치에 따르면 내년 영업이익과 매출은 328억원과 360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하지만 유 대표는 이 같은 안정적 성장 기반 마련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B2B(기업간거래) 위주인 사업 구조에 그치지 않고 B2C(기업대 개인) 분야로 영역을 넓혀나갈 생각이다.이를 위해 올 초 EBS와 손잡고 온라인 교육 사업에 나섰고 CJ, KT 등 굴지의 기업들과 함께 잇달아 교육 콘텐츠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는 “여태껏 교육사업의 형태로 집중해 왔다면 앞으로는 콘텐츠 사업 형태로 B2C 시장 확대에 나서려 한다”며 “B2B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월등한 B2C 분야에서 콘텐츠 사업으로 영역을 넓혀나가며 새로운 성장 엔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워크와 손잡고 공간 구축 사업 나서이와 동시에 멀티캠퍼스는 오피스공유업체인 위워크(wework)와 손잡고 에듀테인먼트 공간 구축 사업에도 나섰다. 교육공간 뿐 아니라 교육생들끼리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이다.위워크는 한국을 포함해 세계 27개 국가, 100개 이상 도시에 425개 지점을 두며 거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멀티캠퍼스는 이번 협업으로 전세계 40만명 이상의 멤버를 보유하고 있는 위워크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유 대표가 IBM 재직 시절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현지에서 발로 뛰며 일궈낸 성과다.양사는 이달 초 서울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파워드 바이 위’ 서비스 출범을 시작으로 5년 내 10곳 이상의 공간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도 이 같은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아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을 구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고정비를 줄이고 위워크와 리스크를 나눔으로써 안정적인 사업 구조가 짜여졌다”고 강조했다.유 대표의 중장기적 목표는 멀티캠퍼스가 교육업체 뿐 아니라 콘텐츠 업체로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는 “확장성이 높은 콘텐츠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5년 뒤에는 멀티캠퍼스가 B2B가 아닌 B2C 중심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연호 대표는1964년 서울 출생으로 대원고등학교를 거쳐 1987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딴 뒤 2002~2015년 IBM 본사 글로벌 인더스트리얼 프로덕트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2015~2017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 부사장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멀티캠퍼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김지현의 IT세상]구글 '스타디아'의 사슬 끊기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지난 3월 구글은 스타디아라는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발표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서버에 저장해서 구동하고 화면만 게임 사용자가 접속한 단말기에 스트리밍으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기존에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게임 클라우드를 운영해왔고,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유사한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가 있다. 이 사업은 게임 산업의 밸류 체인(가치 사슬)을 크게 흔들어 놓는 와해성 혁신이다 보니 거대 정보통신기술(IT)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고사양의 컴퓨터 파워나 콘솔을 필요로 하는 게임을 서버에서 작동시키고 게이머는 모니터나 TV, 노트북, 태블릿 등의 경량화한 리소스를 가진 디스플레이에서 게임을 영상 보듯이 즐길 수 있다. 유튜브나 스티치에서 게임 영상을 보다가 바로 그 게임을 클라우드에서 실행해서 즉시 참여할 수 있다. 게임을 설치할 필요도 없고 느린 노트북 사양으로 불편을 겪을 필요도 없다. 클라우드 게임은 컴퓨터 업체, 콘솔 제조사, 게임 퍼블리셔(유통사), 더 나아가 PC방, e스포츠에 이르기까지 게임 산업의 기존 기득권을 와해시키게 될 것이다.이처럼 2000년대에 접어들며 인터넷의 보급과 함께 디지털 기술은 여러 산업 분야의 밸류 체인을 와해시켜왔다. 이커머스의 등장으로 인해 산지에서 중간 도매상 그리고 물류센터를 거쳐 최종 소매상으로 이어지는 밸류 체인이 단축되거나 와해되었다. 산지의 생산자가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자가 되어 직접 최종 소비자와 연결하게 됨으로써 중간의 미들맨(중개인)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방송국, 연예기획사, 홍보대행사 등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역시 유튜브로 인해 1인 방송국 시대가 개막하면서 기존 밸류 체인이 허물어졌다. 블록체인의 등장과 함께 토큰 이코노미라는 신경제 모델의 등장은 전 세계인들이 은행 없이 송금을 하고, 증권거래소 없이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곧 기존 금융의 카르텔을 무너뜨리고 밸류 체인을 뒤흔들 것이다.기술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하고 이것이 일상화 되면 사용자들의 습관은 바뀌게 된다. 습관이 바뀌면 기존의 습관으로 비즈니스를 영위하던 기득권에는 재앙이 닥친다. 도로에서 손을 흔들어 택시를 잡아타고, 콜택시를 부르던 사용자들의 습관이 카카오T, 우버, 타다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택시를 호출하게 되면 기존 습관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사업자들은 위기에 직면한다. 은행 창구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금융상품을 상담 받던 고객들이 뱅크샐러드, 카카오뱅크, 토스라는 앱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를 받게 되면 기존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최근 기술의 주요 키워드는 ABCD5I로 요약된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Blockchain), 클라우드(Cloud), 데이터(Data) 그리고 5세대 이동 통신(5G)과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이다. 더 많은 사물들 즉 자동차, 집안의 가전기기, 신호등과 폐쇄회로(CC)TV 등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IoT로 기존보다 더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것이 클라우드에 쌓이면서 AI가 더욱 고도화되어 가면서 통신 네트워크는 5G로 진화하고, 전 세계가 보다 신뢰할 수 있고 투명한 경제 생태계로 연결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게 될 것이다.테슬라의 전기차는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카로, 기존의 자동차와 다른 구조로 판매가 이루어진다. 제조사, 판매사(딜러) 그리고 소비자로 이어지는 기존과 달리 테슬라는 직영점에서 테슬라가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며, 최종 제품 주문 역시 소비자가 인터넷을 이용해 스스로 옵션을 선택해서 주문하는 방식이다. 또한 인터넷에 연결된 테슬라 자동차는 수시로 업그레이드 된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성능이 개선되는 과정이 소프트웨어로 통제된다. 테슬라를 운행하며 쌓인 데이터가 테슬라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안전운전과 자율주행 등을 위한 차량 AI가 고도화되어 이것이 고스란히 테슬라 차량의 업그레이드에 적용된다. 구글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타디아이 콘트롤러. (사진=이데일리DB)이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와 밸류 체인이 형성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이해관계자들도 바뀌게 된다. 기존 자동차의 경우 차량 제조사에 하청하는 부품 제조업체와 딜러 그리고 카센터, 중고판매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자동차 산업의 밸류 체인에 속해 비즈니스를 공고히 해왔다. 하지만 테슬라의 밸류체인은 이와 다르고 당연히 이해관계자들도 기존보다 적거나 없다. 그런 만큼 기존 밸류 체인에서 돈을 벌던 기업들은 새로운 밸류 체인 아니 기존 밸류 체인을 와해하는 비즈니스가 좋을 리 없다. 그렇다보니 저항하고 거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종 소비자의 선택이 기존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라면 과거에 사로잡혀 있는 기업에게는 재앙이다.이처럼 기술이 기존의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화석화한 산업 구조에 철퇴를 내릴 것이다. 밸류 체인의 사슬을 깨뜨리면서 새로운 산업 구조를 만들고 그 과정에 기존 습관에 얽매여 사업을 하는 기업들은 위기를 겪고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데 도전하는 기술 기업들은 사업의 기회를 얻을 것이다.우리는 기존 사업의 성공공식에 갇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현재의 밸류 체인을 지키기 위해 진입장벽을 쌓으려 노력하며 새로운 혁신의 기회를 외면하는 것은 아닌가? 신기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더 나은 고객경험을 제시하면서 카니발리제이션(자기잠식)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적극 나서려는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자문해보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日 수출규제, 세계 위협” 美 재계도 경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日 수출규제, 세계 위협” 美 재계도 경고-카카오, 카뱅 최대주주 길 열려…ICT 대기업 첫 은행 주인 된다-文 “규제혁신, 생존 걸린 문제”…원격의료·블록체인 특구 출범-“중·러 영공 침해 재발 시 한·미 긴밀 협의”-[사설]가중되는 내우외환, 추락하는 한국 기업들-[사설]서랍 속에 뒹굴고 있는 국산 불화수소 기술△줌인&-경상도만 취하면 참이슬 천하…전국 제패 눈앞에 둔 하이트진로-존슨 英총리 취임에 긴장한 세계…“노딜 브렉시트 땐 1달러=1파운드 될 수도”△카카오, 카뱅 최대주주 등극-인터넷은행 특례법 첫 수혜…카카오 “카뱅에 기술협력과 투자 확대할 것”-빅데이터·핀테크 등 서비스 간 융합상품 개발 속도 낼 듯-이르면 연내 유상증자로 자본확충…대출상품 확대키로△규제자유특구 지자체 7곳 지정-최대 테스트베드 서울·수도권 원천 배제…‘반쪽 혁신’ 전략 우려-예산 확보 없이 시작한 사업…“예비비로 지원”-강원서 물꼬 트는 원격의료…전국 확대까진 시간 걸릴 듯△한·일 힘겨루기 본격화-日에 “수출규제 철회” 의견서 전달…美경제단체·국제신평사 ‘우군’ 확보-잔뜩 움츠린 일본 브랜드…기회 노리는 토종 브랜드△볼턴-韓 외교·안보 라인 연쇄회담-한·일 갈등엔 “외교적 해법 모색” 공감…호르무즈 해상안보 협의키로-나경원부터 만난 볼턴…안보, 日수출 보복 관련 한국당 입장 들어-중·러 군용기 韓 영공 침범 볼턴 앞에서 무력시위한 것△정치-“영공 침범 안해…韓 조종사가 안전 위협” 하루 만에 말 바꾼 러시아-日 대응 뭉친다더니 상호 비방만…갈길 먼 ‘초당적 협력’-조국 후임에 김조원 유력…이르면 오늘 靑 수석 교체-손학규, 윤리위원장 임명…유승민 정조준-한국당 ‘두 표정’…입지 넓혀가는 친박, 법원만 바라보는 비박△국제·경제-미·중 무역협상 다음 주 재개…‘화웨이 대북제재 위반설’ 변수로-상반기 취업자 20.7만명 늘었지만 ‘경제허리’ 3040은 25.4만명 감소-도로·염전·유수지…태양광 영토 넓히는 남동발전△금융-신한·KB금융 1위 경쟁 후끈…“해외사업 힘써 亞 리딩뱅크 도약” “디지털 혁신 통해 경쟁우위 확보”-‘제1기 혁신아이콘’ 에스오에스랩 윤대희 신보 이사장 현장 방문-[현장에서]줬다 뺏기식 혜택…소비자 우롱하는 토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日, 반도체 필수소재 3종 규제…‘韓, 4차 산업혁명 갈 생각 말라’는 것-“日, 대학은 기초과학 하는 곳 인식…韓 정책 따라 우왕좌왕”△산업&기업-美·印에 손짓하는 韓 굴착기…中 쏠림 해소-현대·기아차 SUV 폭풍 질주에 부품·물류 계열사까지 ‘실적 반등’-배터리 사업 부진에…LG화학 영업익 반토막-‘황소개구리’ 중동항공사, 韓습격 나선다-LG전자, 인공지능 TV에 ‘애플’ 심었다△산업-고의 접속지연vs 규정 소급적용…논리 격돌-네이버페이 분사…미래에셋서 5000억 유치-“1억 포르쉐 경품, 사행성 조장…로한M등급 재분류”-암젠, ‘허센틴’ 복제약 美시장 전격출시△소비자생활-“2분기 사상 첫 적자 전망”…대형마트, 사업 구조조정 속도-롯데슈퍼, 자정까지 배송…강남·서초 지역부터 시작-“고객이 원한다면, 한정판 제품도 정식 출시합니다”-쿠팡 24일 6시간 먹통…소비자·판매자 발 동동△증권&마켓-금리 인하·주가 하락에 배당 매력 ‘쑥’…이 종목 담아볼까-거래 끊긴 ‘유령ETF’ 해마다 늘어…올 들어 3건 상장폐지-광학필름 상보 경영권 바뀌나△증권-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 ‘스킬 갭’부터 해결해야-업황 부진에…법원 간 기업들 청산위기-금융위vs중기부 막판 신경전…‘BDC 도입’ 또 늦어지나-NH證,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와 자산관리 업계 첫 MOU△이데일리 문화대상-상반기 추천작-중세서 일제강점기로 간 ‘윌리엄 텔’…-노인이 돼 만난 두 형제의 ‘인생 스토리’-로시니오페라 대작 190년 만에 한국무대 초연-완전함·불완전함 사이의 고뇌, 몸짓으로 그려-거장 이창동 감독의 시선, 무대로 고스란히-부드럽고 섬세하게…피아노 선율의 향연-몸과 과거·현재·미래의 의미 새롭게 고찰△이데일리 문화대상-상반기 추천작-경극 품은 창극 2019판 ‘패왕별희’-폭포 같은 적벽가 판소리 합창과 칼군무로 표현-본 적 없는 압도적 무대…믿고 보는 배우들-게스트 없이 93곡…단독 최장 공연시간 대기록-소리의 창극·몸짓의 경극 묘한 어울림-주체적 여성 캐릭터 내세워 신선한 자극-거장의 재즈에 홀리고…힙합 R&B에 취하고△스포츠-LPGA 에비앙 대회 변수는…무더위와 18번홀-‘방사능 올림픽’ 낙인 찍히나-김한별 “왼쪽 겨드랑이 조이면 거리·방향 좋아져요”-최호성 삼세판 PGA 도전…‘배러쿠다 챔피언십’ 출격-안방서도 들러리 신세…한국 수영 어쩌나△피플-퇴사 후에도 통하는 ‘진짜 역량’…회사 다니며 키워야-이재현 “영화 기생충, 문화로 국격 높였다”-윤석헌 “KB브리지, 中企·자영업자 돕는 다리 되길”-“공연 취소했던 ‘색동’…내년에 무대 올릴 것”-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 임명-김용규·하광운·조덕형씨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오피니언-구글 ‘스타디아’의 사슬 끊기-[생생확대경]주민보다 많은 손님 맞는 에비앙△부동산-분양가 상한제 영향…‘입주 폭탄’ 강동구도 전셋값 꿈틀-8~10월 서울 입주 아파트 1만5404가구…38% 급증-“올해 오피스빌딩 거래규모 10조 전망…작년보다 줄 듯”-‘깨알글씨’ 입주자 모집 공고문 10월부터 사라진다△사회-35도 땡볕서 작업 강행…숨이 턱턱 막혀도 쉴 수 없었다-“警, 영장 없이 게임기 압수 업주에 8600만원 배상을”-‘마른 장마’에 수문도 닫았다-AI기반 119구급 서비스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法 ‘위력 행사’ 폭넓게 해석…안희정 상고심 적신호-[현장에서]반일과 혐일 사이
- AI 시대 미래 경쟁력 모색 '지능형 반도체 포럼' 출범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베서더강남호텔에서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와 팹리스 26개사, 글로벌 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능형반도체 포럼 기념식’ 을 개최했다.앞줄 왼쪽 두 번째부터 정명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재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박영준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포럼 의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반도체 산업 성장을 논의하는 ‘지능형 반도체 포럼’이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오후 서울 노보텔앰베서더 강남호텔에서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 창립총회와 기념식, 세미나를 진행했다.포럼은 지능형반도체 기술의 최신 동향과 발전방향을 산학연이 공유하고, 인력양성 및 표준화, 산학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기업은 물론 LG전자(066570), 현대자동차(005380), 현대오트론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실리콘웍스, 텔레칩스, 라온텍, 네패스, 넥스트칩, 퓨리오사AI 등 26개 국내 팹리스(설계 전문) 업체, 인텔·엔비디아·ARM·케이던스 등 유명 글로벌 반도체 업체 등이 합류한다.대학, 정부 출연연구소 등을 포함해 60여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포럼 내 기술위원회, 생태계위원회, 산학협력위원회를 구성하여 분야별 토론을 진행한다.포럼 의장으로는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가 창립총회를 통해 선출됐다.행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지능형반도체 산업과 기술의 미래전략’이라는 주제로 인공신경망 프로세서(NPU)를 비롯한 국내·외 지능형 반도체 기술과 산업동향, 연구 로드맵 등을 발표했다.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산학연 최고의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상호협력을 통한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장을 마련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라며 “정부도 민간을 적극 지원하고,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키워라!벤처]“정부 마중물 역할·기업가 정신 결합할 때 韓 벤처생태계 성장”
-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2019 넥스트라이즈’ 한 부스에서 반려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이광수 유현욱 기자]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매년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상반기 투자액만 1조9000억원을 기록해 올해만 4조원의 투자금이 벤처기업에 흘러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도 최근 1년 새 3배로 늘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이전까지 한국을 휩쓸었던 벤처붐이 다시 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이를 위해 창업 생태계 안에서 투자금이 잘 순환하도록 투자회수를 촉진하고 엔젤투자(개인투자)·크라우드펀딩(다중투자) 등을 늘리기 위한 투자제도 개선책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제2의 벤처붐’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스타트업의 ‘기업가 정신’이 맞물릴 때 한국 벤처 생태계가 ‘레벨 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투자·규제개혁 동시에23일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시 한번 벤처 열풍을 불러일으키려면 규제개혁, 벤처 투자자금의 선순환 환경 조성, 소프트웨어(SW) 분야 육성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페리 하 드레이퍼 아테나 대표는 “한국 정부의 규제에 대한 예로 ICO(가상통화 공개)를 불허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등 여러 사업 분야의 주요 기술인데 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후 많은 한국 사업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버리고 돌아섰다”고 쓴소리를 했다.이어 “가상통화와 같은 신기술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텐데 기존 규제의 ‘틀’을 신기술에 적용한다면 벤처 생태계가 커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벤처 육성이 실업률 해소 등 선순환 기능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벤처기업이 실업률 해소에 자그마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대학 졸업생만 30~40만명이다. 유니콘 기업 10개가 나온다면 그중에서 5~10%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투자금의 고른 배분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 주도의 창업 지원 정책이 인공지능 같은 일부 유행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캐피털 한 대표는 “정부의 창업 육성 의지는 크고 지원 규모도 역대 최대인 듯하다”며 “하지만 일부 분야에 지원금이 지나치게 쏠리다 보면 취지에 어긋나고 중요하지만 관심 받기 어려운 제조업 기술 분야는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투자 유망 섹터는 소프트웨어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유망 벤처 투자 섹터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로 꼽았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 진출한 김동신 샌드버드 대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에어비앤비, 우버, 테슬라가 기존 전통 산업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며 “결제, 이메일 등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각 기업가치 수조짜리 기업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스티븐 양 슈로더 에드백 벤처투자 헤드는 “전 세계 많은 벤처캐피털 투자회사들이 AI에 투자하는 데 AI로봇 개발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AI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며 “금융서비스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이커머스, 자율주행 분야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양 헤드는 “핀테크 분야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P2P 결제, 자산운용, 대출 플랫폼 등이 투자 유망 섹터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국내 유니콘기업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한 킴(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한국에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를 모았는데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있다”며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핀테크 등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 접하는 회사였다”고 설명했다.◇“기업가 정신이 혁신 이끈다”글로벌 투자사와 스타트업 대표들은 한결같이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지금의 시대정신이 혁신이고 그 혁신은 바로 기업가 정신에서 나온다는 것이다.스티븐 양 헤드는 “여러 아시아 국가의 젊은이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우선시 한다”며 “대기업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더 선호하는 문화에서는 기업가 탄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러한 문화적 요인이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털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헤드는 “벤처캐피털 투자 등 벤처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훌륭한 기업가들이 처음부터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러 시행착오와 시도를 통해 현재와 같은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한 킴 대표 역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한 킴 대표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사람들만 다른 나라에서 쉽게 돈 벌 수 있는 줄 알았다”며 “오만이었다. 언어도 모르고 한번 가보지도 않는 나라에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진출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을 볼 때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 현대페이, 김정익 대표이사 영입..혁신 핀테크 강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이끄는 현대페이(Hyundai Pay)가 김정익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김정익 신임 대표이사는 신한은행 대기업영업부장·투자금융부장,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본부장·IB그룹 총괄 등을 역임, 금융권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대기업 금융 지원, M&A 인수금융, 기업 IPO 등에서 역량을 발휘한 기업금융 전문가다.현대페이는 김정익 대표이사 영입으로 현재 추진 중인 선불 결제서비스 등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비즈니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페이 김정익 대표이사블록체인 기반 구매 가능한 선불 포인트를 발급하여 간편송금/결제, 스마트홈 서비스 결제 등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 제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페이는 지난 2월 부산시와 블록체인·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 상품을 선별해 투자자에게 안정적 수익을 제공하는 부동산P2P 서비스도 지속 추진 예정이다.월렛 서비스 사업도 사용자 편의 중심의 UX(사용자 편의) 제공, 개인화 서비스 등으로 엔드유저와 사업파트너 모두를 위한 핀테크 서비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김정익 현대페이 대표이사는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금융 혁신 시대를 맞이하여 핀테크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지만 금융 안정, 보안 등 보완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며, “현대페이는 높은 보안성, 신뢰성, 투명성 등의 특징을 가진 블록체인 기반 기술 융합으로 고객 친화적이며 안전하고 편리한 실용적 금융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금융산업의 혁신을 선도해 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 '취임'... 파벽비거 자세로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치과병원(구영 병원장)은 22일 ‘전임 병원장 이임식 및 신임 병원장 취임식’을 개최했다.지난 12일 제6대 서울대학교치과병원장에 임명된 구영 교수가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한중석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장, 홍기현 서울대학교 교육부총장, 전재수 국회의원, Michael Reiterer 주한 유럽연합(EU) 대사, Thomas Lehmann 주한 덴마크 대사를 비롯한 전임병원장, 전임학장 등 내외귀빈 및 교직원이 참석했다.허성주 전임 병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병원장의 임기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3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며, 치과병원의 발전과 국민구강보건 증진을 위해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으며,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더라도 신임 구 영 병원장님을 중심으로 치과병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 영 신임 병원장은 “임기 동안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우리나라 치의료 성장의 추동력을 견인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특히 구 병원장은 “도전과 기회가 양존하는 변화의 시대에 기존의 관행을 과감히 극복하고 큰 날갯짓으로 미래를 향해 도전하는 파벽비거(破壁飛去)의 자세가 필요한 때”라며 ▲ 과별 중심의 분절적 진료에서 협진과 통합적 진료체계로의 개편 ▲ 산·학·연·병 네트워크 및 연구 인프라 플랫폼으로서의 역할 강화 ▲ 열린 지성과 참인술, 경계를 넘는 독창적인 사유능력을 갖춘 미래 의료인 양성 ▲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의 핵심연구를 통한 미래 치의료 선도 ▲ 치의료 정책결정 및 새로운 치의료체계 모델개발 활성화 ▲ 국가장애인구강진료의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등을 추진과제로 밝혔다.허성주 전 원장(왼쪽)이 구 영 신임 원장에게 병원 직인 및 열쇠를 전달하고 있다.
- 이효성 사임, 유영민 출마..미디어·4차산업혁명 정책 ‘회오리’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좌)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와 과기정통부[이데일리 김현아 이연호 기자]문재인 정부 집권 2년 동안 미디어와 과학기술·ICT 정책을 맡았던 수장들이 교체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이 위원장과 유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1기 내각에서 활동해왔는데, 3년 차를 맞이한 정부의 대규모 내각 개편에 맞춰 교체하는 것이다.후임 방통위원장은 학자인 이 위원장과는 결이 다른 사람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위원장의 교체과 유 장관의 총선 출마를 놓고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방송통신 업계와 과학기술계는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2.2%로 낮추는 등 경기 부진이 완연한 와중에 두 부처 수장의 공백이 길어지면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와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자풍 위원장 전격 교체에 정치권 갈등, 뉴미디어 정책 실종 우려 이 위원장은 22일 “2기 내각 개편을 앞두고 정부의 새로운 성공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고 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뉜) 방송과 통신 정책·규제 업무는 방통위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말했다.교체 배경에 청와대·총리실과의 가짜뉴스와 재난방송 갈등, 지상파 중간광고 추진 무산 등 정무적 능력 부족을 꼽는 사람도 있고, 정부조직법을 바꿔야 해결될 거버넌스 문제를 교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야권에서는 3년의 임기가 보장된 방통위원장을 내년 총선을 위해 정부가 찍어내기 한 것으로 봤다. 이효성 위원장이 그간 언론, 국정감사 등에서 가짜뉴스규제와 관련해 “진실 판단에 정부 개입은 위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한 더 이상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 이라고 언급해 미움을 샀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방송통신 정책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페이스북에 대한 과징금 심결 등 국내외 인터넷 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 해결 정책이 본격화되는 와중에 방통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시선이 있다.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함께 벌써 표완수 시사IN 대표,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스카이라이프에서 고객센터장을 맡은 바 있는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이 대세인 뉴미디어 시대에 정책을 맡기에는 ‘너무 올드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관 교체에 세종시 가는 과기정통부, 4차산업혁명 속도감 우려과기정통부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다음달 세종시로의 청사 이전과 함께 유 장관 교체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여 5G 투자 등 혁신성장 정책에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유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으로 이전해도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로서 변함없이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현안으로 다가온 △이공계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 제도 폐지·축소 논란이나 △모빌리티 분야 규제샌드박스 추가 허용 문제 같은 국방부·국토부와 협상해야 할 사안들은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유 장관은 “국방부는 병력 자원이 줄어드니 원칙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국방부에 과학기술 분야 특수성을 최대한 설명하고 협의 중”이라며 “국토부의 모빌리티 대책도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했다.또 △인공지능(AI)개발을 위한 데이터 규제 3법의 국회 통과나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을 혁신할 소프트웨어진흥법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법안들도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국회 협조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하지만 유 장관 스스로 규제혁신의 속도감을 아쉬워한 만큼, 조속히 후임 장관을 지명해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5명의 방통위 상임위원 중 모두가 방송 전문가인 상황에서는 통신이나 인터넷 관련 이용자 정책을 다루기 어렵다. 위원장만이라도 IT쪽을 아는 전문가가 왔으면 한다”라면서 “신산업이나 신기술 드라이브 역할을 하고,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운영중인 과기정통부 역시 혁신에 대한 의지가 큰 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혁신성장 위한 국가적 빅데이터 플랫폼 출범
-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센터’ 출범식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등이 액자증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을 위한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활용 시대가 열린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출범식은 대한민국이 데이터 강국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놓은 자리”라며 “기업에 양질의 데이터와 데이터 기반 컨설팅을 제공하며 우리나라의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는 지난 3월부터 1차 공모를 거쳐 선정한 10개 분야 72개 센터에 걸쳐 ‘데이터 경제’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청사진을 현실로 구현하는데 앞장서는 역할을 맡는다. 다음달까지 진행하는 2차 공모를 통해 28개 센터를 추가 선정, 100개 센터에서 금융, 유통, 환경, 문화, 헬스케어, 지역경제,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구축·제공한다는 계획이다.빅데이터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루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부터 데이터 활용과 이에 따른 정보보호(보안) 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관련 정책과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이런 맥락 속에서 빅데이터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플랫폼은 이를 수집·분석·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올해 640억원을 비롯해 2021년까지 3년간 1516억원을 투입해 5100여종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과기정통부는 정부와 민간에서 각각 다른 파일형식을 이용하면서 발생했던 연계활용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개방형 표준을 적용하고, 데이터 활용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분석 도구와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알고리즘도 제공할 계획이다.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외부 데이터와 계속 소통하며 업데이트하는 환경과, 민·관 협의체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통한 관리체계(거버넌스)도 갖췄다.이를 통해 유통과 중소기업 플랫폼에서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의 폐업률을 낮추고, 금융에서는 금융 취약계층 대상 중금리 대출 이자를 2%p 낮춰 연간 1조원의 신규 대출을 창출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암 환자 생존률 5% 향상과 의료비 13% 절감 등을, 통신 분야에서는 기업 매출 향상과 보안위협 대응 강화를, 교통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공유차·스마트시티 등 신산업 육성에 필요한 기반을 각각 구현할 수 있게 된다.다만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등 데이터 규제 3법이 통과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격적인 운영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아직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 혁신성장 위한 '빅데이터센터' 출범..폐업률 낮추고 신산업 육성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국가 차원의 빅데이터 활용 시대가 열린다. 새로운 산업 창출과 기존 산업의 변화에 이르는 ‘혁신성장’을 위한 센터가 문을 연다. 10개 분야에 걸쳐 ‘데이터 경제’의 발전을 위한 정부의 청사진을 현실로 구현하는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혁신 성장의 기반 마련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출범식 행사를 개최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10개 분야 100개 센터..3년간 1516억원 투입이미지: 픽사베이빅데이터는 데이터 활용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루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장 핵심 요소중 하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올 들어 데이터 활용과 이에 따른 정보보호(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이런 맥락 속에서 빅데이터센터는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구축하고, 플랫폼은 이를 수집·분석·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과기정통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하는데 3년간 총 15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올해 우선 640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대상 분야는 △금융(BC카드) △환경(한국수자원공사) △문화(한국문화정보원) △교통(한국교통연구원) △헬스케어(국립암센터) △유통·소비(매일방송) △통신(KT) △중소기업(더존비즈온) △지역경제(경기도청) △산림(한국임업진흥원) 등으로 현재 1차 공모를 통해 72개 빅데이터 센터를 선정했고, 다음달 8일까지 2차 공모를 통해 28개를 추가 선정해 총 100개를 지원,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주요 활용 전략·사례를 보면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신(新) 시장’을 창출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금융 플랫폼의 경우 소상공인 신용평가 고도화 등을 통해 금융 취약 계층 대상 중금리 대출이자를 2%p 절감해 연간 1조원의 신규대출을 창출할 전망이다. 유통·소비와 중소기업 플랫폼은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의 폐업률 감소를, 문화 플랫폼은 문화·예술 관람률과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한다. 의료비 절감(헬스케어)과 기업의 매출 향상을 통한 산업 육성(통신·산림) 등도 눈길을 끈다.과기정통부 제공◇2021년까지 5100여종 데이터 구축..AI 알고리즘 제공도센터는 우선 분야별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시장 수요가 높은 1400여종 신규 데이터를 생산ㆍ구축하고,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까지 총 5100여종 양질의 풍부한 데이터를 생산·구축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특히 공공과 민간 사이 데이터 파일형식 등이 달라 호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개방형 표준을 적용하고, 품질관리기준도 마련해 운영한다.기업들이 실제 활용 가능한 최신 데이터를 확보하는데도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센터와 플랫폼 간 연계체계에는 민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활용하고, 센터에 축적된 데이터도 계속 외부와 개방·공유하며 최신·연속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100개 센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융합·분석한 뒤 맞춤형 데이터 제작 등 양질의 데이터로 재생산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원하는 형태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다양한 분석 도구는 물론 인공지능(AI) 학습 알고리즘도 제공해 이용자가 보다 사용하기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이밖에 필요한 데이터를 쉽게 등록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고, 데이터 보유와 관리에 대한 체계(거버넌스)를 논의하는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오늘 출범식은 대한민국이 데이터 강국으로 가기 위한 초석을 놓은 자리”라며 “세계 주요국들보다 데이터 경제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다소 늦었지만,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지렛대로 우리나라의 낙후된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트럼프, 한국편 안들 것..중재 기대말라”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트럼프, 한국편 안들 것..중재 기대말라”- [미래車리포트]수소충전소 지나는 파리지앵 “주유소와 다를 게 뭐 있나요”- 추경 꼭 필요하다면서..당청, 野설득에는 손놓아- 아베 압승..‘전쟁 가능한 일본’에 성큼- [사설]안보 공조체제까지 흔들려서는 곤란하다- [사설]이번엔 국회의원 이권개입 방지 실현될까△줌인&- 총선 전초전인가..‘일산 집값’놓고 연일 설전- 건강염려증 걸린 한국△미래車리포트- “수소충전소 사고는 폭발 아닌 화재”..인근 공원엔 시민들로 북적였다- 제이콥 티털 국제에너지기구 애널리스트 “관리시스템만 잘 만들면, 주유소보다 안전”△고개드는 추경 불발 책임론- 일자리 창출, 경기부양 예산 이미 고갈..日소재 대체 자금지원도 뚝- 민주 “해임건의안과 교환 불가” vs 한국 “제식구 감싸기”- “한국당, 조건없이 추경하겠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한일 갈등 장기화 조짐- 日국민들 ‘힌국 때리기’ 지지한 셈..“수출규제 강도 더 세질 수도”- 정부 ‘지소미아 파기’ 카드 만지작..美개입 나서나- WTO에 이례적 산업부 인사 파견..대체 소재 관세 감면도 검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文정부, 최악 한일관계 해결한 ‘DJ·오부치 선언’서 해법찾아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땐 중국이 제일 반길 것”△정치- 볼턴, 24일 정의용 회동..‘한·미·일 3자 고위급 회동’ 중재 나설까- 조국 “정부는 서희·이순신..日에 지레 겁먹고 쫄지말자”- 내달 5일부터 한미연합연습..명칭서 ‘동맹’ 삭제 검토- 심상정 “내년 총선 한국당 부활이냐, 정의당 약진이냐”△경제- 농가 양극화 막는 ‘공익형 직불제’..식물국회에 막혀 좌초 위기- 韓, 10대 수출국 중 가장 부진했다- 에이스빠진 ‘공정위 기업집단국’ 힘빠지나△초저금리 시대..은퇴자들 돈 어떻게 굴릴까- 은퇴앞둔 가구 절반이 예·적금 치중..“안전자산인 채권펀드 활용을”- 은퇴 자산가들 달러투자에 관심..이자수익 높이는 절세 전략도- “고이율 보장 ‘수익형 부동산’ 대부분 과장광고..속지마세요”△금융- 교보생명, 생보부동산신탁 단독 경영한다- 퇴직연금 수익률 올랐지만..여전히 쥐꼬리- 하반기 경영전략 키워드..우리금융 ‘성과’ 신한은행 ‘고객’△산업&기업- ‘바꿔야 산다’..신동빈·허창수 ‘비상경영’ 고삐- 사이드미러 없는 차 나온다..현대모비스, 카메라 모니터 개발- 20대 딸 경영수업..대유그룹 2세 경영 준비- EUV노광기 독점 기업, 日과 소재협력..삼성전자 ‘반도체 비전 2030’ 차질빚나- 포스코케미칼, 광양 배터리 양극재 공장 준공△산업- 숨고르는 KT, 호시탐탐 SK·LG..딜라이브 쟁탈전- 담원 게이밍 ‘무명 반란’..SKT T1·KT 롤스터 중위권 추락- 전용 결제서비스로 ‘P2P금융 안착’ 공헌..디지털 자산관리 솔루션 ‘강자’로 우뚝△소비자생활- ‘고객 취향에 맞게’..백화점, 리뉴얼로 돌파구 찾는다- 취하기보다 즐겁게..이런 ‘음주 소품’도 있었네- ‘홈카페족’ 늘자 커피머신 수입액 8년새 5배뛰어- 추석선물 예약판매 돌입..최대 80% 싸게 드려요△중소기업·바이오- 삼바, 최악 면했지만..갈길 먼 경영 정상화- 최원석 질경이 대표 “민감한 Y존 피부처럼 세심 관리..여성청결제, 안심하고 사용하세요”- “아이와 키캉스 떠나자” 교육업계 여름방학 체험 프로그램 인기△증권&마켓- 日연기금, 코스피 6조원 투자..韓흔들면 자국민 노후 ‘휘청’- 美유럽 ‘비둘기’ 기다리며..코스피 ‘횡보’- 증시로 돈 안오네..올들어 하루 거래대금 2조↓△증권- 하반기 리츠상장 줄이어..공모리츠 ‘황금기’ 온다- 롱숏 멀티전략 헤지펀드도 증시 부진 못피해- 포스코 시총 3.5조원 증발에도 하반기 주목받는 까닭- 1조원대 기술이전 호재에도..레고켐바이오 ‘지지부진’△문화- 새우매달고 방패세우고..‘척추를 더듬는 떨림’을 찾아- ‘기생충’ 1000만 돌파 비결은..작품성에 대중성 겸비△스포츠- SK독주와 롯데의 추락..프로야구 ‘북고남저’- ‘Doosan Shot’ 아시나요- ‘케미 폭발’ 고진영·이민지, 아깝다 준우승- 女계영 400m 첫 한국 신기록..시리아 난민 마르다니 ‘평화의 물결’ 가르다△피플- 조국수호 위해..공중 낙하도 두렵지 않은 ‘붉은 베레’의 전사들- 구글 “KAIST서 세계적 AI전문가 키웁니다”- 정영채 “쪽방촌 어르신, 삼계탕 드시고 힘내세요”- 마동속, 할리우드 진출 꿈 이뤄..마블영화 ‘이터널스’ 출연 확정△오피니언- [목멱칼럼]날씨와 마케팅- [데스크의 눈]시험대 선 정부의 위기관리- [기자수첩]檢 구속수사가 능사는 아니다△부동산- 분양가상한제 불똥 튄 강북..“강남때문에 우리만 피해”- ‘후분양’ 과천 푸르지오 써밋..3.3㎡당 분양가 3998만원- ‘소규모 정비사업’에 자회사 앞세우는 GS건설, 왜- 전·월세 보증금 30%지원..서울시 장기안심주택 2500가구 공급△사회- 찜통더위 이어지다 8~9월 ‘다나스’보다 더 센 태풍 1~2개 온다- 설치→철거→재설치..다시 시작된 광화문광장 천막전쟁- “급하니 대신 구매 좀” 발빠른 대처로 수청만원 피싱막은 남대문署- 폐교위기 서울 자사고 8곳 청문 도입- 가상화폐 범죄 피해액 2조 7000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