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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패션위크 개막…5일간 K-패션 향연 펼쳐진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K-패션을 대표하는 국내 디자이너들이 다가오는 가을, 겨울 패션 트렌드를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패션산업행사인 서울패션위크가 15일 개막한다. 2023 춘계 서울패션위크 홍보대사 뉴진스 포스터. (사진=서울시)이날부터 19일까지 5일간 전 세계 패션피플들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집결하는 만큼 화려한 무대 디자인으로 수준높은 패션쇼를 선보인다. 또 23개국 130여명의 해외바이어가 참여해 5일간 1000건의 상담을 진행하는 트레이스쇼도 진행한다. 2023 가을·겨울(F/W) 서울패션위크는 30개의 디자이너 패션쇼, 1개의 기업패션쇼를 선보인다. 모든 패션쇼는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유튜브 동시 생중계를 통해 온라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서울컬렉션 23개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제너레이션 넥스트 7개 브랜드, 국내 기업 1개 브랜드가 무대에 선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100% 현장 패션쇼로 개최하며, 서울패션위크 공식 유튜브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돼 패션에 관심 있는 일반시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2023 서울패션위크의 관전 포인트는 총 5가지다. △서울패션위크는 22년 만에 달라진 무대 디자인과 다양한 연출 △코로나 이후로 최대 규모의 트레이드쇼 △기업 X 디자이너 개방형 협업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DDP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기업기획전 △디자이너 제품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CJ온스타일 온라인 기획전 등을 들 수 있다.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무대’ 디자인이다. 아트홀1관은 보다 생동감 넘치는 관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원형’으로 무대를 바꾸고, 아트홀2관은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LED)를 설치해 한층 더 선명하고 영상미가 극대화된 쇼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브랜드에서는 새로워진 무대를 활용하여 공연, 오브제,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다양하고 개성 강한 런웨이를 선보인다. 서울패션위크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무대는 이날 오후 1시에 ‘얼킨(ul:kin)’의 컬렉션을 시작으로, 라이 등 총 5명의 디자이너가 패션쇼를 선보인다. 특히 이날 오프닝 전 공식포토콜 행사에는 서울패션위크를 주최하는 서울시를 대표해서 오신환 정무부시장과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홍보대사 ‘뉴진스’가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시대의 화두인 친환경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 있는 업사이클링 기반 브랜드 ‘얼킨’은 2014년 버려진 그림을 활용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브랜드를 론칭했다. 올해 F/W 서울패션위크 참가 브랜드선정 심사위원 최고점수를 받으며 오프닝 무대에 선정됐다. 오는 19일 박윤수 디자이너의 ‘빅팍’ 패션쇼 이후 이번 패션쇼에 참가한 모든 브랜드들의 대표작품 3개 착장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피날레 패션쇼가 펼쳐지며, 피날레 공연인 뮤지컬 배우 강홍석의 ‘Be yourself 스페셜 스테이지’로 화려한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 올해 22년차…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개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위치도. (사진=서울시)올해로 22년차를 맞이한 올해 서울패션위크에서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한국 패션의 흐름을 볼 수 있는 디자이너 컬렉션 아카이브 영상을 선보인다. 패션쇼 기간 중 쇼 관람객이라면 아트홀에서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2023년 시즌 서울패션위크 참여 디자이너들의 봄·여름(S/S) 시즌 컬렉션도 디지털 영상으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의 트레이드쇼(수주박람회)도 DDP에서 진행된다. 트레이드쇼는 총 67개 국내 유수 디자이너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가 참여한다. 해외 구매자(바이어) 23개국 130여명, 국내 온라인 플랫폼?백화점 바이어 100여명 등 총 1100명 이상의 국내외 패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수주전시회에서는 ‘지속가능성’의 화두를 담아 지난 추계 행사 때 사용한 친환경 원목 부스를 이번에 재사용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한다. 패션 뿐만 아니라, 제품 패키지와 소품디자인 개발에 이르는 다양한 협업의 기회를 확인할 수 있는 기업 X 디자이너 개방형 협업을 위한 “밋업(Meet-Up)”도 진행된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DDP로 집결하는 패션피플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DDP 어울림 광장에서는 패션 인플루언서가 함께하는 라이브 스튜디오와 시민들이 패션쇼 런웨이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AI) 포토존 등 패션과 혁신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시민체험부스를 ‘케이(K)-패션 스트릿’으로 조성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패션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개별 브랜드 부스들을 통해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한는 브랜드 부스는 총 5개로 무신사, 메르세데스벤츠, 메트로시티, 캐치패션, 비커스이다. 참여 디자이너들의 의상을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CJ온스타일과 서울패션위크 온라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F/W 패션쇼에서 마음에 들었던 브랜드의 의상을 온라인에서 10% 할인된 금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와 CJ ENM(035760) 커머스 부문 앞으로 국내 패션디자이너들의 온라인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펼치는 8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서울패션위크 기간 내 해당제품구매시 10% 할인을 적용받는다. 참여브랜드는 곽현주컬렉션, 오디너리피플, 얼킨, 그리디어스, 므:아므, 홀리넘버세븐, 두칸, 라이 등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위크는 대한민국의 패션산업을 선도하고, 국내외 패션산업의 교류와 발전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며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국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그들의 작품과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K-패션 경쟁력을 키우는 구심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0자 책꽂이]연결된 고통 외
- △연결된 고통(이기병|266쪽|아몬드)내과의사인 저자가 공중보건의 시절 3년간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의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에서 근무하며 환자들을 만나 이들과 겪은 희로애락을 담았다. 건강과 불(不)건강, 몸과 마음, 삶과 죽음, 나와 너로 구분되는 이분법 시대에 의학이라는 카테고리에 포섭될 수 없는 아픈 몸을 인류학적 시각으로 해석하고 복원한다. 2017년 폐원한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에 대한 최초이자 유일한 기록이다.△난민, 경계의삶(김아람|472쪽|역사비평사)해방 이후부터 1960년대까지 급격한 변동 속에서 한국의 난민 발생 과정과 난민 정책을 규명한다. 난민들이 이주·정착 과정에서 생존하고 국민으로서 재건과 개발의 주체가 됐던 현실을 밝힌다. 정부는 ‘이동하는 난민을 정착시켜 더 이상 난민이 아닌 상태로 만드는 것’에 목적을 뒀다. 정책의 핵심은 ‘난민의 자발적인 노력’과 ‘지역사회의 역할’에 의존하면서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이난영|288쪽|소동)도시는 개발을 피해 갈 수 없다. 끊임없이 건물이 세워지고 나무가 잘려 나간다. 도시의 성장만큼 사람들의 가슴에 뚫린 구멍도 커간다. 개발의 뒷면엔 잘린 나무가 있고, 콘크리트 틈새를 뚫고 나오는 여린 식물이 있고, 옥상에서 식물을 키우고 함께 모여서 TV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나무의 어두움이 깊어야 그늘의 품이 더 넓어지듯, 도시를 다채롭고 깊게 하는 존재들이 곧 나무다.△챗GPT 기회를 잡는 사람들(장민|268쪽|알투스)챗GPT는 ‘기회’다. 그러나 챗GPT라는 거대한 흐름의 맨 앞자리에 올라타지 않는다면 ‘놓친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왜 사활을 걸고 AI(인공지능) 전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그런 흐름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챗GPT 이후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를 포스텍 박사인 저자가 기술적 분석부터 인문학적 비전까지 명쾌하게 설명한 책이다.△카할의 과학하는 삶(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264쪽|이다)‘신경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저자가 젊은 과학자들을 위해 쓴 글을 엮었다. 저자는 뉴런을 신경계 기본 단위로 확립하고 뉴런 간의 정보가 시냅스로 전달되는 과정을 밝혀내 스페인 출신으로 최초로 노벨상을 받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과학자가 갖춰야 할 덕목과 연구에 임하는 자세를 소개하고 직업과 연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과 충고를 전한다.△역발상 트렌드 2023(민병운 외|352쪽|부키)매년 트렌드 책들이 쏟아진다. 트렌드는 하나의 흐름이고 현상임에도 “트렌드가 곧 시장”이라고 이야기하는 책들로 인해 ‘메가 트렌드’가 생겨난다. 이에 역발상으로 2023년을 전망한 40여 권의 트렌드 책들을 분석해 15가지의 ‘메가 트렌드’를 추렸다. 메가 트렌드들이 안고 있는 한계점과 역효과를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되짚어 보고 각각의 대안으로 15가지의 ‘역발상 트렌드’를 제시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SVB발 줄파산 공포, 亞증시 검은 화요일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SVB발 줄파산 공포, 亞증시 검은 화요일-“기시다, 日기업 적극적 기금 참여 이끌어야”-尹 “주 최대 69시간 근로 보완하라”-한일 셔틀외고 12년 만에 재개… 수출규제·지소미아 갈등 푼다△2면 종합-모든 연진이 ‘인과응보’ 위해 ‘학폰근절’ 정부도 움직였다-런던서 리버버스 탄 오세훈 시장 “잠실~상암 30분, 한강버스 검토”△3면 SBV 파산 후폭풍-예금 찾아 나온 고객들 “내 돈은 찾았지만 스타트업 피해는 걱정”-“다음 파산은 어디냐” 공포 커지는 월가, “은행 규제 강화” 칼 빼든 백악관·연준△4면-‘금융 시스템 위기’로 번질라… ‘안전자산’ 美 국채·금으로 우르르-코스피 -2.56%, 코스닥 -3.91%, 하루 늦게 무너진 아시아 증시-추경호 “국내 영향 제한적… 필요시 시장 안정조치”△5면 한일 정상회담 D-1-시동 건 한일관계 정상화… 강제징용 제3자 배상 후속조치 논의 급물살-한덕수 “한일 기후변화·첨단산업 협력 활발해질 것”-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재계 총수들 일본 총출동△6면 한일 정상회담 D-1, 특별인터뷰-한일 모두 지정학적으로 너무 위험… 무역·공급망·북핵 협력해야△8면 종합-회계서류 안 낸 노조 86곳 과태료·현장조사… 노동계 “법적 대응”-“연장근로 회사 취업 안 해”… 노동개혁 추진동력 MZ 등 돌려-이원모 446억원, 김은혜 265억원… 대통령실 참모 재산, 국민의 10.5배-양회 끝나자 관광 빗장 푼 시진핑… 오늘부터 중국여행 OK△9면 정치-공천TF에 비명계 대거 배치 했지만… 식지 않는 ‘李 책임론’-민주, 오늘 ‘한국판 IRA법’ 발의… “정부안 수용해 반도체 세액공제 확대”-김기현·황교안 회동 ‘원팀’ 공감은 했지만-北, 또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상시화-여야 ‘정쟁의 장’ 된 법사위… 법안 500건 표류 △10면 경제-반년 미뤄진 재정준칙 법제화, 국회 통과 재시동 -지역별로 다른 전기요금, 가능할까-SVB 사태 불안 커지는데… ‘금융현안대응반’ 없앤 기재부-환율·국제유가 오름세… 수입물가 넉달 만에 반등△12면 금융-4대은행, 지난해 장부상 투자손실만 2.7조… 1년새 50배 급증-시중銀 평균 유동성비율 농협 122%로 가장 높아-금융당국, 중도상환수수료 없는 주담대 추진-파리 날리는 MG손보 매각… 대주주 소송·IFRS17 걸림돌△13면-호주도 핵잠수함 띄운다… 오커스, 中견제 본격화-크레디트스위스 “재무제표서 중대한 결함 확인”-“習, 푸틴 이어 젤렌스키와 회담”… 러·우크라 중재 나서나-러, 흑해 곡물협정 60일 연장 ‘개도국 식량 위기’ 한숨 돌려△14면 산업-동박 강자까지 품었다…롯데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완성-LG, 글로벌 전장 영토 확장… 멕시코 공장에 400억 추가 투자-다시 날개 펴는 이스타항공 “3년 간 실패가 가장 큰 경쟁력”-한국 온 볼보 CEO “전기 SUV 출격… 5년 연속 1만대 판매 자신”△15면 ICT-글로벌 빅2 자문사 “문제없다” 의견에도...KT, 외풍에 주가 3만원 붕괴-카카오엔터 자회사 ‘타파스’ 국내법인 내달부로 청산한다-다시 뛰는 국내 메타버스...‘본디’ 이탈자 잡을까-D램을 AI반도체로...데이터 시대 이끌 ‘키’ 찾았다△16면 소비자생활-고객 취향 저격 멘트...‘초개인화 서비스’ 유통계 강타-단백질을 마신다...프로틴 전쟁 불끈-‘여름 별미’ 매콤한 비빔면, 모델 경쟁도 벌써 후끈-이제훈 사장 “12년 역성장 고리 끊고 전채널 가시적 성과”△18면 증권-중국·중동의 힘 믿는다, 반등 꿈꾸는 철강·화학-그녀 얼굴에 꽃이 핀다...봄바람 부는 화장품부-LG화학 18% 뛰었는데...3% 주저앉은 롯데케미칼, 왜?△19면-사모운용 전수검사, 해외부동산 많은 곳 ‘벌벌’-“투자전략 차별화로 유니콘 키울 것”-불안한 증시에 또 무증 릴레이...폭탄돌리기 주의보-‘자본시장 발전’ 종합대책 상반기 나온다△20면 부동산-가덕신공항, 매립식 육·해상 걸쳐 배치...2030 부산엑스포 전 개항한다-‘토종vs외산’ 고속철 빅매치...누가 웃을까-영등포자이·둔촌주공 흥행 ‘동·서’가 잇는다△22면 건강-어깨 회전근개파열 수술에 PRP 접목...재파열률 낮추고 통증 줄여줘-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땐 담낭염 의심을-책상·의자...혼자서도 가능한 허리 견인치료△24면-日 몰락서 韓이 얻어야 할 교훈은... ’반도체 고민‘ 담긴 尹대통령의 책-“여자치고 잘하네” 게임판 속 편견-주식은 사도, 주식회사는 모르는 당신을 위해△25면 오피니언-[오피니언] 부동산 시장 바닥은 어디일까-[기고] 무너지는 소아응급의료, 지자체가 나설 때-[기자수첩] SVB사태의 교훈, 메기보다 금융안정△26면 피플-세계시민 정신 갖고 탄소중립 실천해야 미래 있다-손열음 “모차르트는 집이자 모국어”-“소방관 돕자” 최태원·정의선·조현준 ‘신기업가정신’ 실천-한화솔루션, 글로벌 CTO에 GE리뉴어볼에너지 부사장-NHN클라우드, 자회사 공동대표로 허희도 영입△27면 사회-檢, 리스크 무릅쓰고 강압수사 못해...극단 선택 막을 안전장치 필요-‘尹 강제동원 해법’에...서울대 민교협 “외교 없는 참사, 철회하라”-‘반성없는 반성문’ 이젠 안통합니다-가짜뉴스 1위는 ‘세월호 고의 침몰설’-도심 제한속도 시속 50→60km로 상향
- 개인정보위, 시민단체와 '개인정보법 개정안' 내용 공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주요 개정내용을 공유하고, 향후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시민단체 간담회를 개최했다.지난주 개최된 개인정보 유관학회 간담회에 이어 이번 시민단체 간담회에는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과 주요 시민단체 활동가 5명이 참석했다.지난달 27일 국회를 통과한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은 3월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14일 공포됐으며 전 세계적인 디지털 대전환 추세에 부합하도록 데이터 경제 견인, 국민 개인정보 신뢰 사회 구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개인정보 규범 선도 등을 위해 시급히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 후속조치와 향후 정책 과제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는 “법 개정 과정에 시민단체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개인정보 침해신고센터가 권리 침해 구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정기적 평가와 충분한 자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사기관의 개인정보 처리에 대해 실질적으로 감독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또한 신민수 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는 취약계층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정보주체의 실질적 동의권을 보장하기 위해 개인정보위가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김보라미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김보라미 위원은 AI 시대 자동화된 의사결정에 대한 보호조치 강화를 추가 입법과제로 제안하고 생체인식정보 활용에 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영향평가 도입과 함께, 표적광고에 대응한 정보주체의 권리 강화 방안 마련을 제안했다.고학수 개인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국민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시민단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하여, 국민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개인정보 정책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D램을 AI반도체로..챗GPT가 연 AI·데이터 시대 주도할 '핵심열쇠' 찾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이 문을 연 데이터 시대를 우리나라 기업이 주도하도록 만들기 위한 ‘핵심 열쇠’를 찾았다.점점 처리해야 할 데이터량이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는 줄이고, 복잡한 데이터를 처리가 필요해졌다. 이에 미국, 중국 등 주요 강국들이 인공지능 반도체에 관심과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수출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메모리 반도체를 AI반도체로 써서 관련 기술개발을 주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DynaPlasia 데모.(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회준 KAIST 교수는 14일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DRAM 메모리 셀 속에 연산기를 넣어 인공지능 연산을 하는 ‘PIM반도체’인 다이나플라지아 개발 성과를 소개했다. PIM반도체(Processing-In-Memory)는 하나의 칩 속에 메모리, 프로세서, 연산기를 합친 차세대 반도체를 뜻한다.기존에도 PIM 반도체가 개발됐지만 대부분 셀 하나에 8개 이상의 트랜지스터가 필요한 SRAM(정적램) 방식이거나 DRAM에 기반해도 연산기를 메모리 셀의 외부에 가까이 배치하는 방식이었는데 트랜지스터 3개만 써서 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메모리, 프로세서, 연산기를 필요에 따라 변환해 쓸 수 있게 만들었다.특히 이번 기술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강점을 지닌 DRAM 메모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실험 결과, 디지털 DRAM PIM 방식 대비 15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냈다. 기존 아날로그형 PIM 반도체 대비 2.5배 가량 효율성도 높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작 공정을 이용했고, 삼성전자와 관련 과제들을 함께 하면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대면적화를 비롯해 인터페이스 회로(회로 간 연결 회로) 집적화도 할 계획이다.유회준 교수는 “PIM 반도체는 미국, 중국이 대만 TSMC와 협력해 연구를 본격화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며 “이번 기술 개발과정에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작 공정을 활용했으며, 트리플 모드(세가지 방식) 구현이 가능한 다이나플라지아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기술이 중요한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PIM반도체 기술은 메모리 반도체 기술에 강점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앞서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하도록 하드웨어 뿐 아니라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유회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14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 ‘PIM(Processing-In-Memory)’ 반도체 기술 개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KAIST)
- "삼성SDS 2년간 뼈 깎는 노력, 클라우드로 다 바꿨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2년간 우리 스스로 뼈를 깎는 노력을 했고 클라우드에 맞게 다 바꿨다.”황성우 삼성SDS(018260)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 본사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30년 동안 기업들의 IT 시스템 구축·운영을 돕는 시스템통합(SI)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클라우드 시대를 맞이하면서 ‘체질’ 변화를 요구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기업들이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옮기기 시작해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모든 사내 시스템 클라우드에 올려황 대표는 지난 2021년 3월 취임한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사내 이메일에서 “클라우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히고 본격 변신을 시작했다. 그 결과 삼성SDS의 모든 사내 시스템이 자체 클라우드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에 모두 올라갔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전문 자격을 보유한 직원은 8700명을 넘었다.그는 이제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금융, 제조,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200여 개 이상의 업무가 SCP에서 돌아간다고 한다. 자체 클라우드가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이자, 클라우드 전환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다. 여기에 업무 자동화(RPA)·협업툴·모바일 보안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다만 클라우드 시장은 AWS를 비롯해 네이버, KT 등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모두 뛰어들며 치열한 격전지가 돼 가고 있다. 삼성SDS가 조금 늦은 감도 있다. 황 대표는 “우리가 클라우드 사업을 안 했었지만, 기술 자체가 없었던 건 아니다”라며 “십수년간 삼성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온 클라우드가 있었고, 이를 기업 맞춤형(SCP)으로 작년 출시했었는데 이제 자신감이 생겨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동탄 데이터센터 전경◇“삼성 클라우드, 뷔페 아닌 김치찌개”…왜?황 대표는 “글로벌 클라우드가 ‘뷔페’라면 우리 클라우드는 ‘김치찌개’”라며 기능이나 상품군을 늘리기보다 IT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기업의 니즈를 종합해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김치찌개가 뷔페에 하나의 옵션으로 들어가면 만드는 사람이 1~2명을 넘어가기 힘들겠지만, 우린 김치찌개만 만들기 때문에 수십명에 가깝게 있다”며 “상당히 경쟁력 있는 김치찌개”라고 표현했다.삼성SDS는 이번에 경기도 동탄에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를 개관하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한다.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HPC,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HPC 전용 데이터센터다.상암·수원 데이터센터와 상호 백업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화재나 정전 등 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끌어올렸으며, 전력효율지수(PUE)도 세계 최고 수준인 1.1까지 낮췄다. 센터 내에는 로봇이 주기적으로 레일을 타고 돌며 화재, 누수 등을 감시한다. 현재 동탄 데이터센터에서 운용되고 있는 서버는 1만대 정도로, 향후 6만대 이상까지 늘어날 전망이다.황 대표는 “수도나 전기처럼 필요할 때 쉽게 쓴다는 개념에서 나온 게 클라우드 컴퓨팅인데 너무 복잡해졌다”면서 “(고객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자는 게 저희 생각”이라고 했다. 이날 삼성SDS는 이런 의미를 담아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이라는 새 슬로건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아직 시작 단계”라면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켜봐달라”고 했다.
- 금감원, 16일부터 올해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금융감독원은 오는 16일부터 ‘2023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금융투자 업계를 시작으로 은행(17일), 중소서민(20일), 디지털(21일), 보험(22일), 금융소비자보호(24일) 등 총 6회에 걸쳐 진행한다. 금융회사와 협회 입직원 등 총 9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금감원 업무설명회가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금감원은 금융전문가 등을 초청해 주요 금융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업권별 건의사항 등도 수렴할 계획이다.◇주간 행사 일정13일(월)10:30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4일(화)10:00 국무회의 (금융위원장, 정부서울청사)10:00 임원회의 (금감원장, 금감원)14:00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부위원장, 한국거래소)15일(수)14:00 금융위 정례회의 (금융위워장·금감원, 정부서울청사)16일(목)10:00 차관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7일(금)10:00 주간업무회의 (금융위원장, 서울정부청사)◇주간 보도 계획13일(월)11:30 제1차 금융산업 글로벌화 TF 개최 (금융위)12:00 新지급여력제도(K-ICS) 경과조치 신고 접수결과, OO개 보험회사가 신청하였습니다. (금감원)12:00 금융감독원, 서울시 주최 런던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금융중심지 IR 실시 (금감원)14일(화)10:00 초거대 AI시대, 데이터 기반의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을 위한 현장 간담회 (금융위)12:00 금융감독원, 「2023년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금감원)14:00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 개최 (금융위)16일(목)12:00 금융권 과태료 제도개선 방향 (금융위)12:00 2022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금감원)15:00 2023년도 금융투자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금감원)17일(금)10:00 2023년 은행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개최 (금감원)
- SK네트웍스, 애플 출신 AI업체 투자..사업형 투자사 전환 속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애플 출신 인물들이 창업한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휴메인’에 2200만 달러(약 290억 원)를 투자를 단행했다. 기존의 상사업과 렌탈사업을 넘어 사업형 투자회사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유망 기술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투자 기념 행사에서의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휴메인 공동창업자인 베사니 본조르노와 임란 초드리의 모습(왼쪽부터 차례대로).(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AI 활용 기기개발 스타트업 휴메인이 1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고 있는 ‘시리즈 C’ 라운드에 총 2200만 달러를 직간접 투자하고, 지분 2.6%를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말 투자 결정이 이뤄졌으며, 최근 휴메인의 투자 라운드가 마무리됨에 따라 공식적으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리게 됐다.휴메인은 AI를 활용해 휴대전화 시대 이후의 차세대 신개념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회사다. 공동창업자인 베사니 본조르노와 임란 초드리는 애플 출신이다. 두 창업자는 애플 재직 당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업계를 선도하는 IT기기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AI 제품의 상용화 및 기술 개발을 위해 진행한 이번 ‘C 라운드’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끌고 있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창업자 샘 알트만, 마이크로소프트(MS), 볼보,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도 투자자로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휴메인은 이번 투자금 확보로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개인용 모바일 컴퓨팅 제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휴메인 홈페이지에 게재된 정보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향후 휴메인이 내놓는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AI 분야 글로벌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투자 전문성을 인정받는 동시에, 향후 휴메인과 협력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지속적으로 투자 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하며 사업과 투자의 시너지를 더해 나갈 방침이다.한편 SK네트웍스는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이 합류한 이후 사업 초기단계에 있는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친환경 대체 가죽 생산 기업 마이코웍스에 2000만달러(약 264억원),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에 400만달러(약 52억원)의 직접투자를 진행했다. 또 블록체인, 핀테크 중심의 킨드레드 벤처스에 1500만달러(199억원)를, 국내 기업 중에서는 오늘의 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 투자펀드에 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 2월 글로벌 투자사업 설명회(Global Annual General Meeting)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초기단계 투자 현황 및 성과를 밝힌 바 있다.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은 “이번 휴메인 투자를 통해 AI 컴퓨팅 솔루션을 활용하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기업과의 협력 체계를 갖추게 됐다”며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기업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이를 이해관계자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SK네트웍스 주요 초기기업 투자 내역 표.(이미지=SK네트웍스.)
- 챗GPT 돌풍, 출판계 강타…관련 책 17권 나왔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에 대한 열기가 출판계로 옮겨붙었다. 최근 두달 동안 17종이 넘는 관련 서적이 쏟아지는가 하면, 관련 도서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어서다.8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챗GPT가 쓴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비롯해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의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반병현 씨의 ‘챗GPT:마침내 찾아온 특이점’ 등 1~2월에만 챗GPT 관련 도서가 17종이 출간됐다.이번 주에도 장민 포스텍 겸직교수의 ‘챗GPT 시대 글쓰기’, IT 솔루션 구축전문가 이세훈 씨가 쓴 ‘챗 GPT: 기회를 잡는 사람들’이 나왔다. 이 밖에도 ‘챗GPT 사용설명서’, ‘챗GPT 새로운 기회’, ‘챗GPT 질문하는 인간, 답하는 AI’, ‘김대식 교수의 어린이를 위한 인공지능’, ‘챗GPT: 세계미래보고서’, ‘챗GPT 2023’, ‘챗GPT 혁명’, 챗GPT 인생의 질문에 답하다‘ 등 10여건이 출간을 준비 중이다. 자료=예스24 제공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1월 챗GPT 관련 도서 판매량은 전월(2022년 12월)에 견줘 3.4배 늘었는데, 2월 판매량은 1월보다 94.5배 급증했다. 2월 판매량을 기준으로 구매 비중은 40대가 19.3%로 가장 높았고, 50대(18.8%)와 30대(10.1%)가 그 뒤를 이었다. 남성(60.5%)이 여성(39.5%)보다 조금 더 관심을 보였다.김상근 예스24 경제경영 PD는 “챗GPT는 클릭 몇 번만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이라 상대적으로 일반 독자들까지도 초기에 반응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올 상반기에는 관련 도서 출간 및 판매가 꾸준히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챗GPT’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개인뿐 아니라 학교, 기업, 관공서 등에서도 ‘챗GPT 배우기’ 열풍이 한창이다. 챗GPT 월 사용자가 세계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다.
- 아쉬운 과기정통부의 빈자리 [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보통신기술(ICT)의 본질은 역동성입니다. 기존 질서를 파괴하기도 하지만,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으로 앱 생태계를 열었듯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경우가 많죠. 정부 부처 중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란 이름을 단 곳이 있습니다. 여러 산업 중 ICT만 떼 내 과학기술과 합친 것은, 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라는 특명입니다. 디지털 기술의 혜택이 기존 산업의 기득권자들과 부딪히면, 혁신이 멀리 도망가지 않게 앞장서 지키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과기정통부가 많이 아쉽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통신 독과점 해소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자, 공무원들은 납작 엎드렸죠. “다리가 아파서”라는 핑계로 장관의 세계 최대의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출장은 돌연 중단됐고, KT의 차기 CEO 선임에 관치가 벌어지려 해도 모르쇠입니다. 과거 정보통신부가 해체되는 데 역할을 했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KT 차기 CEO로 유력하다는 얘기에도 귀를 닫고 있습니다.과기정통부 공무원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 왔으면 어땠을까요. 아마 인공지능(AI)이 대중화되기 시작했고, 미국의 빅테크에 대항하는 EU·한국 통신사의 서비스와 정책 연합이 가시화되는 걸 느꼈을 것입니다. 데이터플랫폼정부위원회 민간위원이기도 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사장은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자주적인(Sovereign)클라우드, 각국 통신사가 주도하는 AI 엔진 플랫폼이 이번 MWC에서 화두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통신을 그저 ‘독과점 상태의 공공재’로만 보지만, 글로벌 시장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에 자국 데이터를 넘기지 않으려는 각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군인 셈이죠.“장관이 부스에 오시면 함께 사진을 찍어 IR 자료에 넣으려 했다”는 스타트업 CEO의 아쉬움이 허투루 들리지 않습니다. MWC 현지에서 통신사와 함께 5G 특화망 핵심 장비를 국산화해 일본 수출에 성공한 중소기업을 축하해준 것은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었습니다. 통신사 AI를 접목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앱을 선보인 스타트업을 격려하거나, 유럽 당국을 만나 ‘네트워크 투자 공정성’에 대해 정책 토론을 한 것은 야당 의원들이었고요. 과기정통부는 그 시간에 뭘 했을까요?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경쟁은 소비자와 산업을 이롭게 합니다. 하지만, 밉든 곱든 통신사들이 초거대 AI와 디지털전환(DX)솔루션을 전시하며 외화벌이에 안간힘을 썼던 바로 그때, 행사를 강행해야 했는지는 의문입니다.혹여 윗분 지시만 잘 따르면 힘이 세지고, 규제 권한이나 조직과 예산이 늘어나면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가 성공할 것으로 여기는 건 아니길 바랍니다. 과기정통부에 필요한 건 미래 기술 트렌드를 읽는, 기업의 경영 현장과 소통하는 유연한 전문가의 눈이라고 생각합니다. 민간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고, 이런 분위기를 총리실·대통령실에 전하려는 노력이라고 봅니다.옛 정보통신부 고위 관료 출신인 지인은 “민간 기업 KT를 흔드는 노골적인 손이 심하게 작동한 데는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 책임도 적지 않다”면서 “민간 자율, 시장경제 기치를 내건 정부여서 ICT는 가장 잘 어울리는 산업 중 하나인데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과기정통부의 지극히 소극적인 태도가 대한민국 ICT의 장래를 어둡게 만들까 두렵습니다.
- LG·CJ·현대차 두루 거친 융합맨 윤경림…로보틱스 확장 기대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경림 KT CEO 최종 후보자KT 이사회(의장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임직원 5만 8,000여 명을 이끌 KT그룹 차기 대표이사(CEO)로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을 내정한 가운데, KT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급락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KT 주가는 구현모 대표 취임 이전 1만 9,000원대에서 구 대표의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전략 덕분에 3만 8,000원(2022년 8월1일)을 넘어섰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과도한 개입 이후 3만 원대로 폭락했다.IT 업계에선 LG, CJ, 현대차그룹을 거친 윤 후보자의 다양한 경험이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시대 KT그룹의 지속 성장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장, TaaS사업부장으로 근무한 경험은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성장 기대감을 낳는다.◇KT이사회, 만장 일치로 윤경림 후보자 낙점KT 이사회는 7일 전원 합의로 윤경림 現 KT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앞서 이사회는 공개경쟁 방식으로 CEO 선임프로세스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모든 인선 과정에서 사내이사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공개모집을 통해 총 33명의 사내·외 후보자군을 구성했고, 5인의 외부 인선자문단을 통해 4명의 후보자를 압축했다. 이후 이날 심층 면접을 본 뒤, 윤경림 후보자를 차기 CEO 후보로 정했다. 강충구 이사회 의장은 “윤경림 후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新성장 사업 개발 및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KT 그룹의 DX사업 가속화 및 AI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또 “이번 대표이사 후보로 참여해주신 분들께 KT 이사회를 대표해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 “정부와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남중수·황창규도 영입한 인재…“네트워크 품질 관리 신경 써 달라” 윤경림 후보자는 KT에 세 번이나 입사한 인물이다. 남중수·황창규·구현모 등 전직 CEO들이 그를 탐냈다. 하나로통신(현 SK브로드밴드)에서 영업부문장(전무)로 일하던 그를 2006년 남중수 당시 KT 사장 직속으로 신설된 신사업추진실장으로 영입했고, 이석채 전 회장 시절 CJ로 나가 있다가, 2014년 황창규 회장이 회장 직속 부서로 신설한 미래융합전략실장으로 윤경림 후보자를 전격 영입했다. 그는 이후 2019년 현대자동차로 이직해 모빌리티 사업 혁신을 이끌다가, 2021년 구현모 현 대표가 KT 그룹사 혁신 및 인수합병(M&A)를 맡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으로 발탁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양한 기업이 그의 능력을 인정해 영입하는 등 순리대로 이사회가 결정한 것 같다”고 평했다. KT 임직원들은 윤경림 후보자에게 정부와의 관계 복원에 노력해 달라면서, KT 근무 경력이 짧은 만큼 전체 KT 인을 끌어안으려는 의지를 보여 달라고 했다. 이동통신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과 함께, 네트워크 품질 관리 등 기본에 충실해 달라고도 했다.◇3월 말 주주총회…윤경림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KT의 차기 CEO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후보자는 31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그가 3월 주총을 통과하지 못하면 구현모 현 대표의 임기가 끝나 이사회가 관리대행을 결정하게 되는데, 정관상 직제규정에 따르면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나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등 미등기 임원 중 1명이 법원으로부터 허락을 얻어 임시 CEO직을 수행하게 된다.하지만, 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는 평가다.국민연금의 반대 가능성은 여전하고, 주요 주주인 현대차그룹(7.79%), 신한은행(5.58%)도 정치권이 압박하면 반대하거나 기권을 택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지주의 최대주주(8.29%)이고 현대차의 2대 주주(7.78%)다. 하지만, 40%에 달하는 해외 투자자나 소액주주들은 KT 경영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바라는 사람이 많아, 표 대결이 이뤄져도 통과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규제 산업인 통신의 특성상, 대통령실이나 여권과의 소통은 커다란 숙제로 남았다. 국민의힘 소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 의원과 김영식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후보 4인이 전·현직 임원인 것은 그들의 이익카르텔을 증명한다”고 이사회를 압박한 만큼, 정부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윤경림 후보자는 소감문을 통해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면서 “여러 주주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는데 사업과 조직을 조기에 안착시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반도체 융합·미세화 필수"…불황에도 혁신기술 내놓는 삼성·SK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챗GPT’가 공개된 지 불과 5일 만에 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챗GPT 사용량이 늘수록) SK하이닉스의 HBM3도 더욱 많이 팔릴 것입니다.”문기일 SK하이닉스 PKG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이 7일 열린 ‘IEEE EDTM 2023’의 한 세션에서 강연 중인 모습.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학술대회 ‘IEEE EDTM 2023’에서 문기일 SK하이닉스 PKG기술개발담당 부사장은 이종결합 반도체 관련 기술을 주제로 강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패키징 기술을 설명하며 챗GPT를 구현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된 자사 메모리를 언급한 것으로, 적자가 불가피한 불황 속에서도 차세대 반도체기술 개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오는 8일과 10일엔 차선용 SK하이닉스 부사장(미래기술연구원 담당)과 이종명 삼성전자 부사장이 주요 연설자로 참여해 반도체 설계 및 공정에 필요한 미래 기술을 공개한다. 차선용 부사장은 ‘AI 컴퓨팅 시대에 메모리 혁신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며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핵심역량을 알릴 예정이다. 그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경험한 적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지속 성장했으며 AI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로운 성장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AI 컴퓨팅 시대에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메모리 기반 융합 솔루션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했다.이종명 부사장은 ‘미래 반도체 공정기술 혁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잭 킬바이가 1958년 최초의 집적회로(IC)를 만든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는 좁은 설계대로 개발됐고 10나노급 반도체 생산에 이르렀다”며 “2차원 평면에서 미세화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 기술적 한계에 직면했으며 낸드플래시와 로직 반도체는 3차원 적층이 도입됐다”고 설명했다.또 “미래의 반도체 공정 기술은 복잡한 구조, 더 작은 크기, 더 낮은 전력 및 더 낮은 비용과 같은 문제로 극복해야 할 관문이 많다”며 “신개념 수직구조, 원자선택성증착, 극저온 식각 등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IEEE EDTM은 전기·전자·전산 분야 국제기구이자 학회인 IEEE EDS(Electron Devices Society)가 선보인 국제 학술대회로, 불황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기업과 ASML,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램리서치, 키옥시아 등 해외 반도체 제조·장비기업이 다수 참여해 반도체 제조 기술과 장비 혁신 관련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개최됐으며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은 IEEE EDTM은 국내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