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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가 AI 개발 멈춰 가자 한 이유[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속도가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으니 잠시 개발을 중단하자는 미국 비영리 단체 공개서한에 서명했다는 외신이 있었습니다. 서명을 주도한 곳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미래의 삶 연구소’로, 머스크뿐 아니라 ‘사피엔스’라는 책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누리는 유발 하라리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수도 동참했다 하죠. 오픈AI의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AI가 허위 정보를 퍼트리거나 일자리를 급속하게 줄일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 개발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정부 개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걱정한다고 합니다.‘챗GPT와 싸우지 마라’ 공감 가는 이야기입니다. 최근에 만난, 올거나이즈 신기빈 최고인공지능책임자나 ‘카피킬러’를 만든 무하유 신동호 대표는 ‘챗GPT와 싸우지 마라(Don‘t fight with Chat GPT)’고 하더군요.오픈AI의 기술력은 상상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거나이즈는 자사의 업무자동화툴 ‘알리(Alli)’에 챗GPT를 붙였고, 무하유는 챗GPT로 만든 문서의 신뢰성(사용성)평가를 추진하지만 겸손함을 유지한다고 합니다.IT 개발자들은 AI의 등장은 웹의 등장이나 스마트폰의 등장보다 파괴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오픈AI와 결별한 뒤 사업적 이유 때문그런데, 정말 머스크가 AI가 불러올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위험 때문에 AI 개발을 멈춰 가자고 했을까요.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픈AI와 결별하면서 자신의 사업적 이해에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재단 활동에 집중했을 때 초기 멤버로 투자했지만, 오픈AI가 기술 공개를 종료하고 폐쇄적인 유료 모델을 시작하기 전 결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머스크는 전기차 테슬라 이후의 성장 모델로 로봇을 삼았는데, 이 로봇 비즈니스에는 반드시 AI가 필요하다고 하죠. 그런데 오픈AI가 너무 앞서 가서 붙잡으려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지난해 9월 30일(현지시간)열린 ‘테슬라 인공지능 데이 2022(Tesla AI Day 2022)’에선 테슬라의 AI 휴머노이드(Humanoid)인 옵티머스(Optimus)가 공개됐지만, 머스크 역시 “옵티머스를 개선하고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인정했죠.로봇 인터페이스에 자연어처리는 핵심로봇을 개발하는데 생성형 AI 기술은 핵심이라고 합니다. 특히 자연어와 관련된 모델은요.배주호 한국외대 글로벌비즈니스&테크놀로지학부 교수는 “로봇에 가장 추천하는 게 자연어다. 이를 테면 ‘바닥 좀 닦아줘!’라는 명령을 로봇에 하려면 인터페이스가 필요한데, 이게 챗GPT로 되니 테슬라 입장에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지난번 코인 사태를 보면 머스크가 단순히 윤리적인 문제로 (AI 개발을 잠시 멈추자고) 소셜 네트워크에 의견을 내진 않았을 것 같다. 너무 경쟁이 빨리 붙어 따라가기 어려우니 넋두리한게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 차량 판매 때 당분간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도지코인’이 유망하다는 글을 올려, 암호화폐(코인)시장이 머스크 입에 놀아난다는 비판에 휩싸였습니다.옵티머스 시제품이 테슬라 AI 데이 행사에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행사 영상 캡처)배 교수의 언급은 지난 30일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고려대 교수)이 주최한 ‘생성모델 AI(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나왔죠. 그런데 이 포럼의 이름은 ‘AI윤리법제포럼’입니다. 성급한 법제화는 국내 기업 옥죄…가이드라인은 필수AI가 기반기술이 되는 시대에 대비해 윤리적인 측면에서 법제화를 준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죠. 이날 포럼의 결론은 어땠을까요. 한마디로 생성형 AI, 초거대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분야는 승자 독식이 불가피하니 국내 기업들을 옥죄는 규제를 당장 만드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매주 새로운 플러그인(plugin)과 서비스를 발표하며 자사 생태계로 모든 서비스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이나, 더는 오픈AI가 핵심 모델을 공개하지 않는 것을 보면, 네이버나 카카오, SK텔레콤(코난테크놀로지), KT, 삼성, LG 같은 국내 대기업들조차 따라가기 바쁘다는 말입니다. 섣불리 AI윤리에 대해 법을 만들면 이는 생성형AI가 만드는 결과에 필터링이 필요하다는 건데, 비용도 많이 들고 기술적으론 족쇄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그렇다고 AI 개발에 윤리를 빼라는 건 아닙니다. 배 교수는 “가이드라인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분명히 윤리와 법에 대해 가이드라인이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이 AI를 씀에 어떤 원칙으로 대해야 하는지, 교육이나 업무에 쓸 때 어떤 방식이어야 할지 같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맞는 말 같습니다. AI 기술 개발을 멈출 순 없지만, 챗GPT를 계기로 AI 대중화 시대가 예상보다 너무 빨리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경기GPT 전담조직' 본격 시동.. 첫 회의열고 로드맵 공유
- 31일 경기도청에서 오병권 행정1부지사가 ‘경기지피티(GPT) 추진 전담조직(TF)’ 첫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의 ‘경기지피티(GPT) 추진 전담조직(TF)’이 본격 활동에 나섰다. 31일 경기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TF 첫 회의를 열고 경기지피티 추진 방향과 도정활용 분야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 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지피티 전담조직(TF)’은 관련 실·국장과 공공기관장, 민간전문가로 이뤄진 싱크탱크 그룹과 총괄·지원, 도민 기회, 산업 기회, 행정혁신, 공론·입법 등 실무 추진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싱크탱크는 지피티 도입 방향과 정책계획 수립, 도정 활용 분야를 발굴하고, 실무추진 그룹은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한 뒤 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TF는 경기지피티 추진 계획(로드맵)을 공유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 경기도정 정책 방향 제언, 경기지피티 추진 방향 및 도정 활용 분야 등 논의를 진행했다. 오병권 행정1부지사는 “경기도가 지피티 적용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라며 “도민이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행정이 가능하도록 지피티를 활용한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앞서 경기도는 지난 20일 ‘경바시(경기도를 바꾸는 시간)-지피티(GPT) 혁신포럼’을 열고 윤리, 비즈니스, 인공지능의 활용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지피티(GPT) 시대의 변화와 기회’라는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피티(GPT) 등 첨단기술을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응용하고 적용하면서 선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이어 도는 21일 ‘경기지피티(GPT) 추진 계획(로드맵)’을 발표했다. 추진계획에는 △발달장애인 15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술교육과 활동 결과물 전시·확산을 추진하는 ‘지피티 도민창작단’ △도내 인공지능(AI)기업, 관련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지피티 산학연관협의체’ 발족 △생성형 인공지능(GPT), 빅데이터 등 미래기반 산업 분야 유망 새싹 기업 등을 대상으로 약 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하는 ‘(가칭)미래성장펀드’ △인공지능(AI) 기반 경기도 콜센터 운영 △도와 공공기관 전 직원 대상 ‘지피티 제안 공모’ 등이 담겼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전 정상화 신호탄 쏜 신한울 3·4호…추가 건설은 과제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 △1면-원전 정상화 신호탄 쏜 신한울 3·4호…추가 건설은 과제-100만명 3만원 숙박쿠폰…22개국 여행허가 면제-박성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더이상 감산 없다”-김성한 안보실장 사퇴 후임 조태용 주미대사-[사설]벼랑 끝에 선 대중국 무역, 이대로 보고만 있을 건가-KBS 수신료 감싼 민주, 국민 감정과 세상 변화 안 보이나 △종합-소아과 의사들 ‘눈물의 폐과’ 선언…긴급대책반 구성-“엑스포 실사단 사로잡아라” 부산 홍보맨 자처한 총수들△정부 ‘내수 활성화’ 대책-물가 걱정에 재정 투입 최소화…고작 600억으로 내수 진작 효과 의문“-5월부터 확진자 격리 7→5일로 단축 7월에는 병원에서도 마스크 벗는다△尹정부 탄소중립 톺아보기-원전, 안소중립 구원투수 나섰지만…방폐물처리·추가건설 해법 ‘아직’-”폐기물 줄이고, 전기·수소 동시 생산“ 한수원 ‘초고온가스로 SMR’ 개발 힘 싣나△반도체 불황 해법찾기 분주-삼성전자 “감산 없다”…SK하이닉스 “수익 집중”…마이크론 “적극 감산”-재고 쌓여 가격하락 지속…하반기 업황도 안갯속-가전사업도 찬바람…생산 줄여 재고관리 나선 삼성·LG전자△종합-삼성 SDI ‘배터리 극판 연구시설’ 짓는다-한덕수 “양곡법 실패 예정된 길”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 공식건의 -한미 “견고한 정치·경제·안보·인적관계 강화할 것”-“文정부 청구서 한번에 받아 에너지 요금 현실화 불가피”△정치-총선 앞두고 ‘정책 사령탑’ 바꾼 여야…민생정책 경쟁 본격화-방미 앞두고 외교·안보공백 최소화-연금개혁얀 표류…보험료율 인상 결론 못내-해상·공중 화력 지원속…한미 해병대 적 뚫으며 돌격-우려가 현실로…수도권 대학 ROTC 첫 미달△경제-노마스크, 물가 상승 둔화에…소비심리 ‘들썩’-대기업 사익편취 ‘부당 이익’ 공정위, 구체적 판단 기준 마련-尹대통령 재산 77억…고위공직자 평균 19억-서부발전, 佛전력공사와 중동·아프리카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력△금융-불안 커질라…코코본드 조기상환 나선 금융사들-KB금융, MSCI ESG 평가 ‘AAA’-DSR 규제 개선…‘아파텔’ 담보대출 한도 늘어난다-PF대출 리스크에…새마을금고 고객 불안 고조△Global-알리바바, 6개사로 쪼개 ‘독점지위’ 경계감 푼다-中 찾은 최태원 “반도체 해법 모색”-美 “우크라 휴전, 신중해야”vs中 “분열 조장 마라”-연준 부의장 “SVB 뱅크런 심각했다”-서방 제재에도 1년 버텼지만…“러, 장기 침체 가능성↑”△산업-LG엔솔, 美 IRA 보조금 ‘현금 수령’ 검토, 왜-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A·B·C 투자” 외친 구광모-기아 ‘대형 SUV 전기차’ 출격…한번 충전에 500km 질주-김교현 “수소·배터리 소재 키울 것”△ICT-존폐 기로에 선 페이코인, 내일 운명의 날-MS, 사이버보안에도 AI 도입-애플페이 상륙, 애플 매장 확대…홀대론 잠재울까-“AI가 병든 배추 찾아내…김치산업에 첨단기술 접목해야”△제약·바이오-셀트리온 반전카드 ‘신약·원격진료·의약외품’-플랫ㅂ이오 품은 코오롱제약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발돋움-기존 틀 깬 원천기술로 바이오 영토 확장-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사업다각화로 불황 돌파”△산업-정부, 내수 활성화에…유통가 ‘통 큰 할인행사’로 화답-“멘탈케어 음료, 스스로 겪은 번아웃서 번뜩”-김상현 부회장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 검토” 첫 공식언급-풀무원식품·동반 성장위 양극화 해소·상생 앞장△증권-봄날이건만…외인 외면에 韓증시 찬바람만-코스닥 ‘빚투’ 위험수위 넘나-일본에 KO승 거둔 K올레드…‘디스플레이 소부장’ 전성시대 개막△증권-JB금융·태광산업도 행동주의 펀드에 완승할까-‘피지컬100’ 흥행 의식했나 예능국 독립 고심하는 SBS-주주들 ‘묻고 더블로’ 기세 꺾고…공개매수 속속 성공-밸류 우려 높아진 韓 디지털헬스케어△부동산-“믿을 건 아파트 이름값”…브랜드 단지로 우르르-‘평촌 센텀퍼스트’ 선착순 분양 10% 할인…발코니 확장 무료-코레일, BTS 개인정보 몰래 본 직원 ‘해임’-대우건설, 재무안정성 개선 결실-HDC현산, 상생·ESG 경영 강화△문화-사진은 가장 솔직한 내면…내 자신 표현하는 동반자-대표 창작 뮤지컬 ‘영웅’ 누적관객 100만명 돌파-남해 바닷가서, 고풍스러운 한옥에서…봄, 클래식이 피었다△피플-[경찰人]학교·주거·상가 ‘맞춤 치안’…안심 동네 길 만들 것-“전직원 함께 위기극복” KT CEO 직무대행, 임직원에 편지-노연홍 바이오협회장 “정부, 산업 육성·지원 신속 추진해야”-조현준 효성 회장 ‘대한민국 경영자 대상’ 수상-“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 버팀목 역할 할 것”-삼성 갤럭시폰, 우크라 병사 목숨 살렸다“-LG전자, 서울재활병원에 통증완화 의료기기 지원-하나증권, 40년 만에 강릉지점 이전 새단장△오피니언-[목멱칼럼]K방산이 갈 길-[기자수첩]스타벅스로 한국 알린다는 신세계-[생생확대경]관광 적자를 메우는 ‘블루오션’△전국-지급률 따라 전기료 차등 추진에…충남 웃고, 대전 울고-부시장 인사 갈등 8개월 경기도-구리시 접점찾나-입국 거부자 도주, 기내 실탄 반입…보안 구멍난 인천공항△사회-‘화학적 거세’ 후 재범 단 1명뿐인데…판·검사는 활용 머뭇-수도권대 첨단분야 정원확대 지방대 지역소멸 가속화 우려-AI가 디지털성범죄 24시간 감시…제2의 ‘n번방’ 막는다-4월부터 뒷번호판 찍어 과태료 물린다-“전세사기 꼼짝마”…집주인 동의없어도 미납지방세 열람△로봇, 일상 속으로-청소·요리부터 간호까지…고마워, 로봇 친구-똑똑~ 로봇이 편의점 도시락 배달 왔어요-더 작게 더 똑똑하게 ‘로봇 플랫폼’의 힘△로봇, 일상 속으로-홀몸 어르신 돌보고, 사고 환자 재활 돕고…사회이슈 해소 동반자 ‘삼성봇’-작업자에 살짝 닿기만 해도 멈춤 미·유럽 안전인증 받은 협동로봇△로봇, 일상 속으로-물류센터로, 식당으로, 마트로…‘클로이 로봇’ 美·日 전역 누빈다-초고속 통신기술 무장…글로벌 로봇솔루션 업체로 변신-사람 힘보다 17배 강한 인공근육…4차 산업혁명 이바지△로봇, 일상 속으로-위험지역 탐색 ‘로봇개’, 하반신 마비환자 보행 돕는 ‘웨어러블’ 눈길-호텔은 물론 리조트, 캠핑까지 배송롯보싱 신선한 먹거리 척척△로봇, 일상 속으로-클라우드 시스템 통해 한번에 수백대 조종…빌딩 누비며 택배 등 배달-LTE,5G 기반…음영지역 없는 로봇 서비스-“현실 적용 기술이 우선”…지능형, 헬스케어로봇 집중
- "AI로 병든 배추 찾고, 비료도 절약"···김치산업에 첨단기술 접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중국산 저가 김치 공세 속에 과학적으로 김치 종균을 적용한 공정을 개발하고, 배추무름병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예측 시간을 48시간에서 3분으로 줄였다. 김치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하면서 과학기술을 통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안을 함께 찾자.”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29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23 김치산업진흥 기술교류회’에서 이같이 김치와 과학기술적 해법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표음식인 김치는 최근 한류 열풍, 건강식품 확산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는 추세다. 지난 2020년 ‘김치의 날’이 우리나라에서 법정기념일로 제정됐고, 미국, 영국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되는 등 김치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확보해나가고 있다.김치 관련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김치산업진흥 기술교류회’에 참석해 김치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김치의 인기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김치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지난해 김치 무역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배추가격이 폭등하거나 ‘중국산 알몸김치 파동’으로 업계가 직격탄을 입기도 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기술이 적용된 AI농업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김치 산업에도 변화가 필요해졌다.장태평 대통령 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는 AI가 기계를 제어해 직접 필요한 부분에만 비료를 뿌려줘서 비료의 60%를 절약하는 등 과학기술 기반 혁신 시대가 다가왔고, 앞으로 ‘손 맛’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중국산 김치 수입 증가, 생산 기업의 영세성, 규격 표준화 미흡 등 김치 산업의 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적용해 김치가 국가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종균 공정 개발부터 김치 공정 자동화 등을 위한 과학적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중국산 저가 김치 대비 기술로서 차별화가 가능하도록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등을 적용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가령 시원하고 톡쏘는 맛을 표준화하거나 ‘묵은지’ 맛이 더 많이 나도록 김치를 표준화해서 생산할 수 있다. 절이기 전에 멀쩡했던 배추가 절임 후 무름 현상이 나타나 버려지는 경우를 막기 위해 ‘배추 무름병’ 실시간 분석기술을 개발해 예측시간을 48시간에서 3분으로 줄이는 방법도 개발됐다. 장해춘 김치연 소장은 “국산 김치 품질을 차별화하려면 맞춤형 김치 종균을 만들고, 이를 대량생산해서 우리나라가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김치 산업 데이터 확보도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김치자원은행 등을 만들어 유전체 정보, 김치 유산균 정보 등 빅데이터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치연을 소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김치 원천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약속했다. 임요업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김치연은 종균개발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김치 제조 공정 자동화, 김치 건강 기능 우수성 등을 알리고 있다”며 “김치 업계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 맞춤형 연구수요를 발굴하고, 기술을 개발해 보급해나가도록 지원에 힘쓰겠다”고 했다.‘김치산업진흥 기술교류회’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의 단체사진. 임요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가장 오른쪽),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왼쪽에서 네번째)(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 新사업 직접 챙긴다는 서정진...핵심 키워드는 “신약·원격진료·의약외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2년 정도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그룹이 갖고있는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될 것이다. 올해 매출은 약 25% 확대되고, 2024년에는 더욱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다. 절대 그냥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웬만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업을 만들어 놓고 떠나겠다.”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년간의 임기동안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가능한 새로운 셀트리온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는(셀트리온(0682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서 회장을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2년 동안 직접 셀트리온그룹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셀트리온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복귀 소감을 밝히면서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이 아닌 종합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플랜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세계 불확실성은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다. 위기 속에서는 오너가 책임감을 느끼고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후배 경영진들과 제가 나서 위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기회는 최대한 캐치해 (셀트리온그룹이) 도약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회장직에 복귀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종합바이오제약 기업 도약을 목표로 하는 서 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는데 △신약개발 △인수합병(M&A)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의약외품 시장 진출 등을 선언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M&A, 신약 플랫폼 기업 찾는다...4~5조 투자 예고이날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오해하고 있는데, 램시마SC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가 된다”며 “2024년에는 이중항체 신약 6개, 항암제 4개 등 10개 신약 임상이 개시된다”며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들 신약개발을 위해 연구개발비 확대를 예고한 그는 “10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셀트리온이 직접 개발하는 것도 있지만, 개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국적 기업들과 공동개발 및 임상 1/2상 단계 기술이전 전략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플랫폼 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M&A도 신약개발 플랫폼과 연관된 기업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회장은 “신약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중요하다. 우리가 확보하려는 플랫폼은 mRNA와 ADC, 이중항체”라며 “mRNA 플랫폼은 한두달 차이는 있겠지만 내부적으로 6월말까지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A 관련해서는 하나의 신약을 가지고 있는 기업보다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의미있게 보고 있다”며 “우리에게 없는 플랫폼 기술과 그 플랫폼으로 신약후보 물질을 많이 발굴할 수 있는지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서 회장은 M&A를 위한 큰 투자도 예고했다. 그는 “(기업들의) 가치가 저평가돼 있을 때 우리의 잉여자산으로 대규모 M&A를 하기 위해 작년부터 준비해 왔다. 美 월가 파트너와 함께 같이 살펴보고 있다. 상반기 내 대상 기업이 10개로 압축될 것”이라며 “3·4분기에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 채권, 개인적으로 보유한 주식들을 활용해 4~5조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그 규모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29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셀트리온)◇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의약외품 시장 진출서 회장은 신약개발과 함께 디지털헬스케어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해왔다며, 시장 진출을 위해 플랫폼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원격진료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다. 관련해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연구 캐파를 더욱 키울 것”이라며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특히 AI 디지털헬스케어연구소 구축을 시사했다. 서 회장은 “서진석 의장이 중심이 돼 계속 연구하고 있는 분야다.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통합해야 하고, 가정에서 검사를 할수 있는 진단장비가 구축돼야 한다. AI 기술을 활용했을 때 빅데이터 구축이 좀더 용이하다”며 “현재 기초연구가 된 상황이다. 인력을 확충해서 별도 연구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이 진행되면 이는 시기상 합병된 회사가 진행하게 될 것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필요하다면 M&A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신약, 디지털헬스케어에 이어 의약외품 시장에도 도전한다. 서 회장은 의약외품 시장에서도 셀트리온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 사태 이후 의약외품이 일회용으로 바뀌고 있다. J&J 등 글로벌 기업들도 자회사를 통해 의약외품 사업을 하고 있다. 가능한 이유는 세계 직판망이 구축됐기 때문이다. 우리도 직판망을 다 구축했고, 브랜드 파워도 있기 때문에 의약외품 시장 진출은 매출과 이익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유럽 의약외품 시장은 약 3조 가량으로 추산되고, 국내 의약외품 시장은 수천억원대로 알려져 있다.이러한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매출과 실적이 급성장할 것이라는 게 서 회장의 주장이다. 당장 올해 셀트리온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 증가한 약 2조8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승인된 만큼 2년간 현업에 복귀해 그룹의 미래 비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3사 대표이사들은 내부 오퍼레이션에 집중하고, 이사회 공동의장으로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사회부터 이동통신, 미래사업까지…SKT "모든 역량 AI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T가 AI 전문가를 사외 이사로 영입하는 등 이사회에도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고, 유무선 통신과 미디어 등 핵심 사업에 AI를 접목해 올해부터는 구체적인 성과를 보일 전략이다. ‘AI컴퍼니’로 변신을 선언한 SKT가 체질과 DNA를 모두 AI로 바꾸겠다는 의지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28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가 AI 컴퍼니 진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한 한 해였다면 올해는 AI 컴퍼니로 도약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AI 전문가 영입으로 이사회도 AI 역량 강화SKT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AI 전문가인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를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하고,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며 이사회에의 AI역량을 강화했다. 신임 오혜연 사외이사는 자연어 처리 기반 AI 전문가로 현재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교수이자 인공지능연구원 원장을 겸하고 있으며 학계, 정부, 기업 등과 활발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한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있다.SKT는 오혜연 사외이사가 향후 AI 기술 방향성과 인공지능 윤리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조언을 하며 SKT가 AI 컴퍼니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준모 사외이사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컴퓨터 비전과 신호처리 분야에 특화한 AI전문가다. SKT는 김준모 사외이사가 AI와 디지털 전환 사업이나 AI 기반 비즈니스 전략 등에 대해 전문가적 의견을 개진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명예 교수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됐다. 김용학 사외이사는 지난 3년간 이사회 의장으로 재임하며 사회학 분야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거버넌스 선진화와 인적분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등 기업가치 제고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했다. SKT는 김용학 사외이사가 재선임 후에도 SKT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가는데 지속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유영상 SKT 사장이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사진=SKT)◇통신부터 미디어, UAM까지 모든 서비스에 AI 접목특히 유 사장은 올해 SKT가 AI컴퍼니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과 서비스 발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과정에 AI를 적용, 초개인화 기반 차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 사장은 “미디어 B tv는 다양한 OTT를 한 데 모은 통합 포털로 진화하고 콘텐츠와 커머스에 AI를 접목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가입자와 총 상품 판매액 등 핵심 지표가 2배 이상 성장한 ‘T우주’도 글로벌 톱 브랜드 제휴와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을 확대해 대한민국 대표 AI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유 사장은 ‘에이닷’을 필두로 한 AI 서비스로 고객과 기술의 거리를 좁히며 고객과 관계를 혁신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억과 이미지 기반의 대화 기능을 강화하고 제휴 캐릭터와 연계 콘텐츠 확대를 통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유 사장은 “올해 상반기 중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대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나만의 3D 공간을 꾸미고 삶을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해 메타버스 세계를 확장할 것”이라며 “웹 3.0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제 시스템 도입도 본격화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세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영상 사장은 SKT의 AI 혁신을 산업 전반에 적용해 시대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 2월 MWC23 현장에서는 글로벌 AI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국의 대표 AI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바 있다. 올해 도심공항교통(UAM) 분야에서는 정부 실증 사업 시작과 함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AI 반도체 ‘사피온’도 차세대 제품 ‘X330’을 출시한다. 이 외에도 로봇, AI 광고 플랫폼, AI 고객센터 등 산업 전반에 AI를 확산할 계획이다.◇ESG, 사회가치에도 AI 기술 적용 유영상 사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본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연계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ESG 2.0’에 대한 성과도 밝혔다. SKT는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검증을 통과했으며, 1만5000여개의 회사 중 296개만 선정된 ‘1 CDP A list’를 획득했다.SKT는 AI를 활용한 ESG 활동에서 성과도 발표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피해빗’은 2021년 7월부터 현재까지 서울, 제주 등에서 745만개의 일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였고 SKT의 AI 기술은 독거노인 5만 가구를 돌보고 있다. 또한 AI 기술이 450명 이상을 응급 구조하는 데 이바지했고, 작년 한 해에만 400만 건 이상의 스미싱을 차단해 피해를 줄였다. 한편 SKT는 주주총회에서 2022년 전년 대비 각각 3.3%, 16.2% 증가한 연간 매출 17조3050억원, 영업이익 1조6121억원 등 재무제표에 대해 승인하고 주당 배당금은 연간 3320원으로 확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분할 전인 2020년 대비 66% 상향한 수준이다. SKT는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바탕으로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관점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되풀이되는 ‘타다 잔혹사’
-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되풀이되는 ‘타다 잔혹사’-새로운 블루오션...희귀약 정조준한 녹십자-KT 윤경림 후부 끝내 사퇴 차기 물색할 이사회도 불안-잇단 정책 혼선에...尹 “당정, 모든 정책 긴밀 협의하라”-[사설]미국발 뱅크데믹 공포 확산...선제대응 빈틈없어야-[사설]글로벌 명성 흠집내는 보안 실책, 인천공항 왜 이러나△탁상행정 몸살 앓는 K스타트업-정부 지원금 지급 연체에 R&D 올스톱...지원기업 뽑히고도 보릿고개-유망기술 심사위원 ‘알바’로 급구...사업성 없는 기업 대거 뽑히기도△기득권 벽에 막힌 K스타트업-의사 반발에 ‘비대면의 99%’ 초진 포기하라는 국회...망가지는 스타트업-소비자에 도움되는 로톡...합법이라면 막을 근거 없어-규제샌드박스 양적 성장만...승인받아도 37%는 정식서비스 못가△종합-정치권 압력에 주주·임직원 똘똘 뭉쳤지만 역부족...KT 경영공백 장기화-MZ세대 반발에 놀란 尹...민심 달래기용 소통 강화 나서 -장하준 교수 “주 69시간제가 어젠다라니 경악스럽다”-지방에 반도체공학과 신설...삼성 ‘인재양성+균형발전’ 두 토끼 잡는다 △황금알 낳는 희귀약-“355조원 미래 먹거리 잡아라”...한미약품·GC녹십자, R&D ‘올인’-“韓, R&D 稅감면없고 독점기간도 짧아”-“각국 시장상황에 맞춘 개발 전략이 매출성장으로 이어져”△정치 -민주 “검수원복 시행령 폐기해야”...한동훈 “깡패·마약 수사 못하나”-‘보훈·안보’ 띄우는 尹...국면전환·지지층 결집 나서-사무총장 뺀 野 당직 개편...비명계 “반쪽 인사” 비판-美 핵항모 ‘니미츠함’ 오늘 부산 온다 △경제-테마파크에 영화세트장 설치...K콘텐츠와 시너지-피자·라면·치즈·식용유 먹거리 가격 줄줄이 인상-KT사태로 흉흉한데...해외출장 점검 나선 산업부-한식집, 치킨집보다 많네...밀키트 전문점 늘어 △금융-경제 성장률 둔화하고 긴축 통화기조 지속될 것-함영주 “사회적 책임 신뢰 다해 신뢰 회복”-“인터넷은행 3사 중금리대출에 뱅크런 위험 커져”-신한금융, 1350억원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글로벌 -美 퍼스트시티즌스, SVB 인수...‘금융 붕괴’ 공포 진화되나 -SVB 사태에...MMF로 372조원 ‘머니무브’-獨, 노동력 확보 위해 이민정책 개편-아람코, 中에 13조원 석화단지 조성...밀착하는 中·사우디△산업-토사 뒤덮였던 고로에서 쇳물 ‘콸콸콸’...완전히 되살아난 ‘철의 심장’-위기 해법은 현장에...유럽·중동 찍고 베트남 가는 조주완-LS, 배터리 핵심 ‘황산니켈’ 생산 본격화-현대글로비스, GS에너지와 암모니아·수소 동맹 △산업-카카오 애니 VS 네이버 드라마...콘텐츠 맞대결-틱톡 손잡은 NHN커머스 ‘中 커머스 시장’ 정조준-‘고든 램지 1만원대 버거’ 韓 상륙...버거 전쟁 후끈-LF, 佛 명품 브랜드 ‘빠투’ 국내 첫선...MZ세대 취향 저격△제약·바이오-보령 ‘카나브·항암제’ 쌍두마차로 첫 8000억대 매출 노린다-ABL 바이오 연내 조단위 추가 기술수출 유력-옵티팜 ‘돼지 신장 이식 원숭이’ 117일째 생존...국내 최장 기록-정부, 글로벌 신약 개발 위해 5년간 민관 R&D 25조 투자 △증권-비관과 낙관 사이...냉온탕 오가는 韓증시 -공개매수로 못 판 물량 쏟아질라 SM주가 두 달 만에 10만원 붕괴-꽁꽁 언 투자심리에...한화리츠, 상장 첫날 7.9% 하락△증권-코스닥社 상호 변경 러시...‘이미지 세탁’ 주의보-中기업들 ‘차이나 디스카운트’에 울상-“디스플레이·잉크젯·반도체 독보적 기술이 호실적 비결”-해외 영토 확장에...K-라면, 주가·실적 ‘쑥쑥’△부동산-집값보다 비싼 전세 무자본 투자...‘깡통전세’ 주의보-공사비 갈등에 신탁 재개발 사업장 늘어-‘개포우성4·7차 재건축’ 놓고 건설사들 군침-분당 한솔마을 통합 재건축 가속화...주민동의 조사 △문화-“단비같은, 때를 만났죠”...조각한지로 ‘파란’ 일으킨 MZ 작가- 단테의 영적 순례, 냉전시대 우주경쟁...다른 듯 닮은 ‘두 열망’△스포츠-비거리 늘린 유해란 “자신감 생겨...더 성장할 것”-‘매치킹’ 샘 번스, 우승상금 45억원 ‘잭팟’-‘4개월 만에 재격돌’ 우루과이...김민재 “실점 안 하면 이긴다”-임희정·박결 등 두산 위브 골프단, 부산서 팬사인회 △더 똑똑해진 삼성 프리미엄 가전-14인용 설거지 OK 오염도 읽는 AI까지 ‘식기세척기의 진화’-공간 좁거나 시공 어려울 땐...콤팩트한 ‘카운터탑’으로△피플-탄소중립, 공포 아닌 큰 기회...기술 해결땐 우위 선점-서유석 금투협회장, 캄보디아 재무차관과 금융협력 논의-SKIET, 김철중 대표이사 선임...“신규 사업기회 창출”-“공연 편수 확대하고...매년 창작 오페라 제작할 것”△오피니언-[목멱칼럼]노동개혁 해법, ‘왜’ 아닌 ‘어떻게’-[생생확대경]안전자산 배신의 진실-[기자수첩]벤처 투자 경색 속...또 발목 잡힌 복수의결권△전국-인천대교 수십명 희생에도...정부·인천시 ‘뒷짐’-경기 북부 지자체 소각장 건립-내달 美·日 출장가는 김동연...“5조원대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사회-학생 없어...‘100년 역사’ 동명여중 폐교 위기-“추가 소각장 필요 없다” 오 시장에 맞선 박 청장-국수본부장 내부 발탁으로...‘檢 출신 ·자녀 학폭’ 잡음 일단락-서울 두 자녀 가국, 공영주차장 반값에 이용-어? 설계도와 다르네...동작 경찰서, ‘사기 시공’ 청민건설 수사
- 벤처기업협회,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애로 대응 보고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벤처기업협회는 국민의힘 홍석준·백종헌 의원과 함께 27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분야 규제 애로 및 대응 방안 연구 결과 보고회’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디지털헬스케어 산업분야 발전방안 토론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벤처기업협회)이번 연구보고회는 벤처기업협회 산하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이하 디정위)에서 22년도 한 해 동안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분야의 제도 관련 애로사항을 조사해 개선방안을 연구한 결과를 공유하고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육성을 위한 미래 발전방안을 그리고자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애로, △해외 주요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법제,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해소 방안 등이며, 금번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활동을 지속하고자 한다.이어서 토론회에서는 송승재 벤처기업협회 디정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분야의 발전방안’에 대해 주요부처 관계자, 국회, 산업계가 함께 논의를 이어갔다. 송영진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융합산업과장은 “2025년 추진을 목표로 기획중인 디지털헬스케어 대규모 실증사업 등 산업부의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R&D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를 선제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국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인재양성팀장은 “공공의료기관 대상 AI 도입 지원(4개 컨소시엄 60억원)사업, 의료AI바우처 지원(23년 170억원)사업, 자폐 혼합형 디지털 치료제 개발사업 등 23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헬스케어분야 R&D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박은경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 사무관은 “복지부는 보건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생태계를 구축하고, 보건의료와 연계한 디지털 헬스케어 진흥을 위해 ‘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주선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책과장은 “식약처는 디지털의료제품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개발되고 사용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위해도가 낮은 제품은 임상시험 승인을 면제하고, 맞춤형 신속분류, 실사용 평가 등 임상부터 사후까지 제품 특성에 맞는 규제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계적인 시장규모 또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개혁추진단장으로서 윤석열 정부와 발 맞춰 디지털헬스분야에서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규제를 개선하고 국민 의료 질 향상과 국민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활성화와 미래발전방안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종헌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이자 규제개혁추진단 위원으로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디지털헬스케어 시장이 현재 안고 있는 제도적 문제점들을 면밀히 파악하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 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송승재 벤처기업협회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장은 “디지털헬스케어 정책위원회는 지난 한해 현장의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며 “최근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발표와 디지털의료제품법의 발의는 이러한 노력의 결실 중 하나”라고 말했다.이어 “디지털 헬스 산업은 대표적 규제 산업으로 정부가 지원하고 민간이 주도해야만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정부와 국회에서 업계의 의견을 청취해 반영하고 있는 만큼 벤처기업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한편 벤처기업협회 디지털헬스케어정책위원회는 2021년 9월 출범해 국민 건강 증진과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발전 및 고도화를 촉진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 및 정책·제도 개선 추진을 목표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경영 초비상 KT…주주와 직원들이 '위기극복'의 열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자가 지명 19일 만에 사퇴를 공식 발표하자 KT가 초비상이다. 다만, KT 개인 주주들과 직원들은 꿋꿋하게 시련을 견디고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있어 다행이라는 평이다. KT 안팎에선 이런 때일수록 통신망의 안정적 운용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낙하산 반대하며 매수 나선 소액주주들27일 KT 주가는 3만 200원으로 전일(24일 2만 9950원)보다 0.83% 오른 채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윤 후보자의 사퇴가 공시됐지만 주식은 소폭 올랐다. 네이버 카페 ‘KT주주모임’에선 KT주식 매수 운동과 함께 ‘2023 KT응원합니다’라는 인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윤 후보자가 이해관계자를 언급하며 사퇴했음에도 ‘낙하산 반대’, ‘외압 물러가라’를 외치며 주식 매수 운동을 벌이고 있다. 윤경림 후보자를 소인배라고 비판하는 글도 있지만, KT를 응원하는 글이 더 많다. 아이디 알바트로스님은 “오전 시초가 시가로 그리고 시장가로 4주를 매수했다.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군요. 외압반대와 2023 KT응원 운동은 지속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리시안셔스68님도 NH투자증권을 통해 1주를 매수한 사실을 전하면서 “2023 KT 응원합니다”라고 했다.KT 개인 주주들이 구현모, 윤경림 등 두 명의 CEO 후보자가 사퇴한 초유의 상황에서도 응원 릴레이를 펴는 것은 중장기 배당투자를 지향한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KT주주모임 개설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자 지지 운동은 사퇴로 의미 없게 됐지만, 주식 매수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28일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의 지배구조 문제 제기 이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성중·김영식 등 여당 의원들의 소위 ‘그들만의 리그’ 기자회견, 대통령실 관계자 발언까지 이어지면서 KT 주가는 급락했지만, KT의 본질적인 경쟁력이 바뀐 것은 없다.2023년 1/4분기 실적도 증권가 예상을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5조 원 시대(25조 6500억원)를 열었다. 유·무선 통신사업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무기로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직원들 현실로 받아들여…노조 비판 임직원들도 혼란을 너머 대표이사(CEO) 공백이란 현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올해 조직개편과 인사조차 못했지만, KT의 주인은 직원들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들이 일치단결해서 주어진 일을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이런 일을 처음 겪는 MZ세대 직원들에게 자기 것을 지키자, 문제 해결은 당신들 손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조합원 1만 6000여 명이 있는 KT노동조합(제1노조)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적지 않다. KT 한 직원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침묵하다 윤 후보자 사의 표명 보도가 나온 뒤에야 비상경영체제를 언급하며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며 “KT노조도 기득권을 내려 놓아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KT노동조합은 29일 대의원대회를 여는데 회사의 주인다운 목소리가 나올지 관심이다.혼란스러워도 되나?…잔혹사 되풀이KT 주주들과 직원들이 주인 의식을 되새기고 있지만, 이번 사태는 민영화된 지 21년째인 국내 최대 기간통신사 KT와 우리 사회에 커다란 숙제를 남겼다. KT 잔혹사가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그것도 가장 노골적인 방법으로 진행됐다는 게 KT 안팎의 평가다. 일각에선 통신사가 둘 있으니 KT는 좀 혼란스러워도 되지 않느냐는 말까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ESG 전문가인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이사회가 수차례 절차를 바꿔 외부 인선자문단까지 만들어 투명하게 과정을 공개하고 새로운 CEO 후보자를 뽑았다면 존중했어야 한다”며 “구현모 대표로 안 되니 다시 투명하게 했는데 그걸 마음에 안 든다고 뒤흔드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한, 옛 정보통신부 공무원 출신 A씨는 “임기가 남은 3명의 사외이사도 지금 사퇴해야 정치권이 정신 차린다”며 “일부 극우주의자들의 막가파식 행패의 희생양들이나, 남아 있으면 알박기 사외이사란 욕을 듣게 될 것 같다. 상식이 거부당하는 시대”라고 질타했다.차기 CEO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시 이사회를 구성할 임시주총과 CEO 재공모, 심사 및 면접 등을 고려하면 5월까진 쉽지 않다. 일단 KT이사들은 정부 요구대로 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추가하는 방안 등을 내일(28일) 모여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이사회가 조속히 구성돼야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새 CEO로 누가 오더라도 전문성과 정당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면 상당한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새 CEO의 임기는 3년이 될 텐데 이대로라면 현 정부 임기 중 연임하든지, 아니면 다른 CEO를 뽑아야 한다. 이는 다음 정부에서 또 흔들리는 빌미가 될 수도 있다. KT 고위 관계자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를 받고 이들을 중심으로 CEO를 뽑는 걸 구조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부 출신이 CEO가 되면 이렇게 괴롭고 힘들다면 좋은 사람만 올 수 있다면 방패막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류영재 대표는 “예전에 이석채 회장 때 아프리카 쪽 사업을 열심히 했는데, 황창규 회장이 와서 당시 투자는 의미가 사라졌다”면서 “통신은 2,3년은 투자하고 이후 결실을 맺는데, 3년마다 바뀌어야만 하는 CEO는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