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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中 GDP 호조1950선..삼성전자 2%↑
-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코스피가 중국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1950선을 웃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2%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오후 1시5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63포인트(0.50%) 오른 1954.11에 거래 중이다.중국은 이날 오전 지난해 4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7.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7.6%를 소폭 웃도는 수치다.수급별로는 기관이 홀로 92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8억원, 18억원 어치를 동반 매도하고 있다.업종 별로는 운수·창고, 전기·전자, 운송장비, 제조, 의약품, 보험, 화학 업종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섬유·의복, 통신, 의료정밀, 전기가스, 종이·목재, 은행, 기계, 증권, 유통, 금융업종 등은 내리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93% 강세로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중공업(009540), SK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등도 1%대 강세를 기록 중이다.반면 SK텔레콤(017670)은 2%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고,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KB금융(105560) 등도 하락세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30포인트(0.44%) 오른 520.40에서 거래되고 있다. 서울반도체(046890)와 GS홈쇼핑(028150), 파라다이스(034230), CJ오쇼핑(035760) 등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관련기사 ◀☞[한민엽의 5% 공략주] 루멘스(038060) (영상)☞코스피, 中 GDP 발표 앞두고 관망세..등락 거듭☞우남성 삼성전자 사장 등 KAIST 자랑스런 동문 선정
- 진화하는 편의점 설 선물.."아이디어가 돋보이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이어 편의점도 설 선물세트 판매전에 돌입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들은 7일 올해 설 선물세트를 잇따라 출시, 본격적인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젊은 고객의 비중이 높은 편의점의 최대 장점을 이용,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실속형 선물세트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색 상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 생활용품·건강식품 등 실속세트 확대세븐일레븐은 올해 저가 선물세트 구색을 전년 보다 14.3% 늘리는 등 전체 상품의 약 50%를 5만원 미만 상품으로 구성했다. 경기 불황 탓에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점차 늘고 있고 명절 당일 급하게 구매하는 고객들이 저가 선물세트를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CU 제수용 사과 배 세트대표적인 실속형 상품으로 지난해 추석에 이어 세트 포장을 없애 가격을 낮춘 ‘착한 포장 알뜰 상품’을 선보인다. 대형마트 보다 약 10% 저렴한 헨켈 세제세트 2종과 다우니세트 2종을 1만8900~4만2000원에 판매한다. CU도 헨켈 세제 세트(2만4000원)와 락앤락 유로글라스 세트(3만4000원) 등을 대형마트 보다 최대 17%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차례상에 올릴 사과와 배를 각각 3개씩 넣어 구성한 ‘실속 사과배 혼합 6입’(3만2000원)도 내놓았다.20~30대 젊은 고객들이 ‘효도 선물용’으로 선호하는 건강식품 선물 구성도 다양화 했다. GS25에서는 지난 해 설에 비해 2.6배 많은 63종의 건강보조식품을 준비했다. GNC 비타민 23종을 비롯해 홍삼, 블루베리, 흑마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 역시 지난해의 2배인 총 24종의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내놨다. ◇ 젋은 고객들 위한 ‘튀는’ 아이디어 선물기본적인 설 선물세트 외에 편의점 주 고객층인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에 띈다. 건담 풀 버니언, 이케아 6단서랍장, 코치가방, 소니 블루투스 헤드셋, 올림피아 캐리어, 랍스터 연어 혼합세트·랍스테이크세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CU는 키덜트족(어린이 취향을 가진 어른)이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해 건담 프라모델 시리즈(풀버니언, 뉴건담, 저스티스)를 비롯, 아이언맨 피규어와 아이언맨으로 디자인한 LED이어폰 플러그 등을 판매한다. 싱글족을 위해서는 소형 서랍장과 의자 등 스웨덴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가구를 준비했다. GS25는 캐나다산 랍스터와 노르웨이산 연어로 구성된 ‘랍스터연어 혼합세트’와 랍스터와 호주산 와규로 구성된 ‘랍스테이크세트’를 최초로 판매한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밖에도 여성 고객을 위한 코치 핸드백(16종)과 명품향수(7종)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이례적으로 여행용 캐리어를 내놓았다. 올해 긴 명절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실내 난방용 히터와 차량용 가습기, 블루투스 헤드셋·스피커 등의 이색 상품들을 설 선물로 판매한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비식품팀장은 “지난 2011년 수입가방을 시작으로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이색 상품들을 선보여 매년 목표치 이상의 실적을 올리는 등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 1조 원 주식부자 중 자수성가는 이해진 의장이 유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 상장사 상위 1% 주식부자들이 보유한 주식가치가 78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로 1조 원을 넘은 사람은 이해진 네이버(035420) 의장이 유일했다.26일 재벌닷컴이 유가증권과 코스닥, 코넥스 등에 상장된 1827개사의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만3065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24조955억 원을 기록했다.이 중 상위 1%(131명) 주식부자가 보유한 주식가치가 77조6701억원으로 전체의 62.6%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10%(1307명)의 보유 주식가치가 92.2%인 114조1161억원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90%는 전체의 7.8%인 9조9834억원에 불과해 상장사 주식부자 사이에도 ’부의 쏠림’ 현상이 심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해진 의장, 1조 원 넘는 자수성가형 주식부자상장사 상위 1% 주식부자 131명 중 스스로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부자는 34명으로 전체의 26%였다.이 중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의 주식가치가 이 날 1조1천902억원을 기록해 ’자수성가형’ 주식부자로는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이어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181710) 회장이 9584억원, 김준일 락앤락(115390) 회장이 6722억원, 오세영 코라오 회장이 5541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036570) 회장이 5328억원, 이정훈 서울반도체(046890) 사장이 3827억원으로 뒤따랐다.’한류바람’을 타고 연예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연예인 출신 연예기획자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1928억원)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810억원)도 상위 1% 주식부자 대열에 올랐다.◇상속형 주식부자는 재벌가 출신’상속형 부자’는 10대 재벌가 출신 51명을 포함해 자산 5조원 이상 대규모기업집단에 속한 재벌가 출신이 전체의 63.4%인 83명을 기록해 상위 1% 주식부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재벌가 출신이었다. 특히 이 날 1조원 이상을 기록한 16명 가운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15명은 모두 재벌가 출신이었다.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이 날 11조5367억원으로 상장사 전체 주식부호 1위를 질주했고,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과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6조7138억원, 3조585억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090430)그룹 회장이 2조6337억원,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이 2조5304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9726억원,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조9719억원의 순이었다.◇현대가 출신이 가장 많아…자수성가형 부자가 나이 많아상위 1%에 든 재벌가(家) 출신 주식부자를 가문별로 보면 현대가 출신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가 출신이 9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삼성가와 GS가, 효성가, 영풍가 출신이 각 8명, 롯데가 출신이 5명을 각각 기록했다.또 SK가를 비롯해 한진가, 금호아시아나가, 동부가, OCI가 출신이 각 3명, 한화가, 동양가, 아모레퍼시픽가 출신이 각 2명씩 들었고, 두산가, 코오롱가, 태광가, 세아가 등이 1명씩 상위 1%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렸다.상위 1% 주식부자 전체 평균 나이는 55.6세였으며, ’자수성가형’ 부자의 평균 나이(60.3세)가 ’상속형’ 부자(54세)보다 훨씬 많아 ’부의 대물림’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성별로는 여성이 12명으로 모두 재벌가 출신이었으며, 특히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민정 씨는 22세의 나이에 물려받은 주식가치가 1344억원에 달해 상위 1% 부자대열에 올랐다.한편 이 날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1299조3891억원을 기록해 상장사 전체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가치 총액(124조955억원)이 9.6%를 차지하고 있었다.
- 1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 인당 매출액,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0대 그룹과 중견·중소기업간 인력 양극화의 간극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10대 그룹은 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몸집을 급속히 불려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반면, 중견·중소기업들은 고용을 크게 늘렸음에도 불구 매출이 쪼그라들어 생산성이 갈수록 악화되는 악순환 고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작년 말 기준 중견·중소기업의 인당 매출액은 10대 그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1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국내 10대 그룹과 통계청이 최근 전수 조사한 1만2010개 법인간 매출 및 고용 동향을 비교 분석한 결과 10대 그룹의 1인당 매출은 14% 늘어난 반면 통계청 전체 기업의 인당 매출은 -7.5%로 큰 격차를 보였다.1만2000개 법인에서 10대 그룹을 제외한 중견·중소기업으로만 따질 경우 인당 매출은 -19%로 그 격차가 더 커진다.결론적으로 10대 그룹의 인당 매출은 10억6000만 원에서 12억800만 원으로 14% 늘어나고, 중견·중소기업은 7억4800만 원에서 6억600만 원으로 19% 감소해 격차가 33%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절대액수 면에서도 작년 말 기준 중견·중소기업의 인당 매출이 10대 그룹 직원의 절반에 불과하다.◇중견·중소기업, 고용은 늘렸지만 매출은 줄어이처럼 대·중소기업간 인당 매출 증가율이 격차를 보이는 것은 10대 그룹은 고용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 몸집은 급속히 불린 반면 중견·중소기업은 고용을 크게 늘렸음에도 매출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중견·중소기업은 통계청이 최근 조사해 발표한 사용근로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 원 이상 비금융 기업 1만2천10개의 현황을 인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42만개 회사 법인 중 이 범위에 있는 회사 1만2010개의 2012년 총 매출은 2745조 원이었고, 고용 근로자수는 365만5000 명이었다.지난 2008년 2천525조 원, 311만 명에 비해 매출은 8.7% 근로자 수는 17.5% 늘어나면서 인당 매출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1만2010개 기업에서 10대 그룹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1854조 원에서 1682조원으로 9.3% 줄고, 고용인원은 248만 명에서 278만 명으로 12% 늘었다.반면 지난 2008년 671조 원의 매출과 63만 명의 인원을 고용하고 있던 10대 그룹은 2012년 매출이 1063조원으로 58.4% 늘었지만 고용은 88만 명으로 39% 느는데 그쳐 인당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현대중공업, 현대차, 포스코, 삼성, 롯데 인당 매출 증가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009540), 현대자동차(005380), 포스코(005490), 삼성, 롯데 등 5개 그룹의 인당 매출이 증가했고 한화, 한진, LG, GS, SK 등 5개 그룹은 감소세를 보였다.현대중공업은 인당 매출이 2008년 7억9000만 원에서 작년 말 14억9000만 원으로 무려 89.7%나 늘어나 1위를 기록했다.이 기간 그룹 매출은 28조 원에서 61조 원으로 119% 늘어난 반면 고용은 3만5000 명에서 4만1000 명으로 15.4% 늘어난데 따른 효과다.현대차도 인당 매출이 8억 원에서 11억으로 39% 늘어나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14억8000만 원에서 19억5000만 원으로 31.4% 늘어난 포스코였다.이어 삼성도 9억3000만 원에서 11억8000만 원으로 26.3% 늘어 4위를 기록했고, 5위 롯데는 7.9% 증가율을 기록했다.◇인당 매출 감소 1위는 SK 반면 SK는 이 기간 인당 매출이 28억6000만 원에서 20억3000만 원으로 29% 줄어 인당 매출 감소율 1위를 기록했고, 이어 GS(-14.5%) → LG(-9.8%) → 한진(-5.5%) → 한화(-1.0%)의 순이었다.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그룹은 GS로 22억 원에 달했고, 가장 적은 롯데는 6억9000만 원으로 3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인당 매출증가율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10대 그룹 대표기업을 기준으로 인당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005930)로 82.9%를 기록했다,이어 GS칼텍스 35%, 현대차 25%, 현대중공업 13.8%, SK텔레콤(017670) 10.4%, 포스코 10.1%, 롯데쇼핑(023530)이 3.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066570)와 한화(000880), 대한항공(003490)은 각각 ?32.9%, -11.5%, -7.4%로 인당 매출이 되레 줄었다. ▶ 관련기사 ◀☞"떠다니는 발전소 만든다"..현대重·중부발전 등 4개사 합작☞[특징주]조선株, 경기회복세에 '반등'☞현대重 전 사업장, 'ISO 50001'인증
- ②주요 기업 43.2%,'내년이 더 어렵다'
- [이데일리 류성 선임기자 정병묵 기자] 주요 국내기업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투자나 고용을 동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특히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각종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입법 예고 중이어서, 기업마다 내년에는 공격적인 경영계획보다는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올해 최악의 경영실적을 기록한 건설, 중화학 업종 등을 중심으로는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훨씬 비관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이데일리가 최근 국내 주요 기업 118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어렵다고 예상하는 기업이 절반(43.2%)에 육박했다. 반면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밝다고 보는 기업은 그 절반 수준인 23.7%에 그쳤다.내년 경기 전망이 비관적이다 보니 경제 성장률도 3%대를 예상하는 기업(62.7%)이 가장 많았고 2%대라고 응답한 기업도 33.1%나 됐다. 반면 4%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답변은 불과 0.8%였다. 내년 고용과 투자도 전 업종에서 올해보다 0~5% 수준으로 소폭 늘리는 데 그칠 것이라는 대답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아예 내년 투자와 고용을 줄이겠다고 계획하고 있는 기업도 각각 14.4%, 15.3%나 됐다. ◇한국경제 성장은 안팎의 현안 과제가 변수기업들은 한국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선 몇가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배상근 전경련 상무는 “국회에서 경제활성화 법안들은 통과되지 못한채 계류 중인 반면 경제민주화 법안들은 언제든지 불거져 나올 수 있는 복병으로 자리하고 있는 것이 기업들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현안 과제에 대해서도 업종마다 관점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IT(28.6%), 미디어(30.0%), 전자(46.2%), 중화학(36.4%) 업종에서는 경제민주화 법안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건설(50.0%) 업종은 업종의 특성상 부동산 경기의 지속적 침체를 해결해야 할 가장 중차대한 현안 과제로 꼽았다. 반면 유통업(50.0%)과 증권(58.3%), 은행·보험(45.0%), 자동차(37.5%) 업종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을 첫 손에 꼽았다.◇내년 투자와 고용은 업종에 관계없이 보수적업종별로 큰 시각 차이를 보였던 내년 경기전망이나 한국경제의 현안 과제와 달리 내년도 고용 및 투자계획은 전 업종을 망라해 보수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국내에서는 일자리 창출이 별로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전 업종 모두 내년도 고용과 투자를 올해 대비 0~5%로 소폭 늘리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유통(60.0%), 미디어(60.0%), 건설(58.3%), IT(57.1%) 업종은 내년도 투자를 올해보다 0~5% 늘리겠다고 답했다.내년 고용 또한 올해보다 0~5% 확대하겠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한 업종은 건설(83.3%), 유통(80.0%), 미디어(70.0%), IT(57.1%), 자동차(56.3%) 등이었다.기업마다 내년 투자와 고용을 보수적으로 잡은 이유로 △경제 민주화와 관련한 각종 기업 규제 증가 △세계 경기 불황 지속 등에 따른 사업의 불확실성 증가 △기존 사업의 내실 강화 등을 주로 들었다.◇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서는 업종마다 미묘한 입장 차이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하이닉스(000660)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포진한 전자업종(53.8%)에서는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인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반면 중견기업들(71.4%)은 대기업에 비해 기업 환경을 둘러싼 미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것을 가장 많이 꼽았다. 확실한 기업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은 중견기업 입장에서 경제민주화 법안으로 인해 사업 환경이 불투명해지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건설업(33.3%)과 자동차(31.3%) 업종 등은 경제민주화 법안이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판단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종은 경제민주화 법안 대신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 법안들이 국회에서 시급히 통과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골목상권, 중소기업 적합업종 이슈 등으로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는 유통업종(40.0%)은 경제민주화 법안이 기업에 대한 사회적 반감을 확산시키는 것을 제일 걱정하고 있었다.◇시간제 일자리에는 유통업 대환영업종의 특성상 시간제 일자리가 많이 필요한 유통업종(70.0%)은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시간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에 가장 큰 찬성표를 던졌다.유통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는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다소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평범한 정책으로 보는 시각이 가장 많았다. 평범한 정책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업종은 금융(70.0%), 중화학(63.6%), 전자(61.5%), 증권(58.3%), 자동차(56.3%) 등이었다.[설문에 응한 회사들]KT,LG CNS,LG 유플러스,SK C&C,SK브로드밴드,SK텔레콤,삼성SDS,CJ E&M,CJ헬로비전,KT미디어허브,네이버,넥슨,다음커뮤니케이션,씨앤앰,엔씨소프트,티브로드,현대HCN,LG,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전자,SK하이닉스,동부대우전자,동부하이텍,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전자,팬택,한화L&C,GS건설,KCC,LG하우시스,SK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포스코건설,한화건설,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BGF리테일,CJ제일제당,GS홈쇼핑,LG패션,농심,동아제약,롯데백화점,롯데제과,아모레퍼시픽,이마트,동화기업,리바트,무림페이퍼,삼표,쌍용양회,아주산업,한샘,KDB대우증권,SK증권,대신증권,동양증권,미래에셋증권,신한금융투자,우리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대투증권,하이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KDB생명,LIG손해보험,교보생명,국민은행,기업은행,동양생명,롯데손해보험,미래에셋생명,산업은행,삼성생명,삼성화재,수출입은행,신한생명,신한은행,씨티은행,외환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한화생명,현대해상,AJ렌터카,KT렌탈,S&T모티브,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루브로스코리아,만도,무버먼한국,아우디코리아,피알코리아,한국닛산,한국도요타,한국타이어,현대기아차,현대모비스,혼다코리아,한일시멘트,한솔,동부,동부팜한농,SK이노베이션,SKC,에쓰오일,한화,한화케미칼,아시아나항공,현대오일뱅크▶ 관련기사 ◀☞ ①기업 절반, 내년 고용 투자 동결하겠다☞ ③업종별 내년 경기 전망 대조적
- 30대 그룹 3분기 누적 투자 5.1% 감소..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 당부에도 불구 지난 3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 SK(003600), LG(003550) 등 대기업 그룹 일수록 투자 감소폭이 더 컸으며, 30대 그룹 밖 중견그룹들은 예년보다 되레 투자를 늘려 대조를 이뤘다. 국내 최대 기업으로 30그룹 총 투자액에서 23%의 비중을 가진 삼성전자(005930)가 투자를 18.6% 큰 폭으로 줄인데 따른 효과다.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500대 기업 중 3분기 실적을 공시한 296개사의 3분기 누적 투자(유무형자산취득) 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 94 조5751억 원으로 작년 동기(95조 5190억 원) 대비 1% 줄었다.대기업 그룹으로 갈수록 투자 감소폭이 더 컸다. ◇30대 그룹은 투자 줄이고, 중견기업은 늘리고500대 기업 내 30대 그룹 155개사의 투자액은 68조 255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 줄었고, 10대 그룹은 -4.1%, 5대 그룹으로 좁히면 무려 6%의 감소폭을 기록했다.이 기간 30대 그룹 매출은 1.9%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6%, 7.8% 줄었다.10대 그룹은 매출·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3.4% 4.8% 3.1%로 30대 그룹 평균보다 크게 높았다. 5대 그룹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증가율이 5.7%, 12.1%, 12.9%로 더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뤘다.반면 매출 증가율도 1.5%에 머물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7%, 3.5% 줄어든 30대 그룹 밖 141개 중견기업의 투자액은 26조 3197억 원으로 11.5% 크게 늘었다.이처럼 대기업들의 투자 감소폭이 더 큰 것은 국내 최대 기업으로 30대 그룹 총 투자액의 23%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투자를 18.6%나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30대 기업 투자 증가율은 0.3% 플러스로 돌아선다. 삼성 측은 이에 대해 3분기까지의 누계 시설투자 집행금액은 15조 원이지만, 4분기에 투자를 집중해 연간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인 24조 원 이상 집행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롯데, 포스코, 현대중은 투자 늘려 10대 그룹 중 투자를 늘린 곳은 현대자동차와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4곳이었다. 삼성과 SK, LG, GS, 한진, 한화 등 6개 그룹은 투자를 줄였다.투자 증가율 1위는 17.8%를 늘린 포스코다. 이어 현대중공업 10.0% → 현대자동차 8.6% → 롯데 5.8% 순이었다.반대로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GS(078930)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31.1%가 줄었다. 이어 한화 16.5% → 삼성 12.7% → LG 7.3% → 한진 5.7% → SK 2.5% 등의 순이었다.◇실적과 투자는 반대 성향포스코, 현대중공업은 매출이 각각 3%, 4.9%, 영업이익은 14.9%, 63.6% 감소하는 부진한 실적이었고, 현대차도 매출은 3.7%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9%, 4.5% 줄어드는 어려운 환경에서 투자 확대를 감행했다.반면 투자를 줄인 삼성, LG, SK 등은 실적이 양호해 대조를 이뤘다. 삼성은 매출 12.2% 영업이익 16.8%, 순이익 18.6%나 늘었고, LG도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각각 5.5%, 27.7%, 9% 확대됐다. SK 매출은 3.3%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44.6%, 71.2% 증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 3분기 상장사, 덩치는 커졌지만 '속 빈 강정'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수치만 놓고 보면 3분기 상장사의 실적은 좋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평이 나온다. 3분기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의 36%를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등 대장주 의존도가 더욱 심화됐다. 코스닥 역시 매출액 등 덩치만 커졌을 뿐, 3곳 중 1곳은 적자를 내고 있었다. ◇ 삼성전자 제외하면 초라한 코스피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495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 증가한 455조199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조2062억원과 20조86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3%, 10.06%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1위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08% 증가한 10조163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영업익의 36%에 해당하는 수치다.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공사 SK하이닉스(000660), SK(003600), 기아차(000270) 역시 영업익 상위 종목으로 이름은 올렸다. 그러나 성적은 대부분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특히 한국전력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5473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줄었다. 원전가동률이 하락하고 구입전력비가 급증한데다 원전비리 문제가 터지며 5월말부터 원전 3기가 가동 정지됐다. 전력난에 따른 민자 발전량 급증으로 전력구입비가 20%나 증가한 점도 한 몫 했다.LG유플러스(032640) 등 47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63개사는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 3분기 124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3분기 525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GS건설 역시 같은 기간 384억원 순이익에서 842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양사 모두 2009년 이후 중동에서 수주한 대규모 플랜트사업에서 적자를 보며 실적 악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부건설(005960), 현대산업(012630), 삼부토건(001470), 계룡건설(013580)사업 등 건설업체와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사들이 적자 전환했다. 다만 재무제표 건전성이 개선된 점은 호재라는 평이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34.12%로 지난해 말 137.43%보다 소폭 낮아졌다. 개별·별도기준 부채비율은 83.49%로 지난해 말보다 3.37%포인트 낮아졌다.◇덩치만 커진 코스닥, 3곳 중 1곳은 적자 코스닥 역시 상황이 안좋기는 마찬가지다.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621개사를 대상으로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29조60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34%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조63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813억원보다 3.42%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3분기 코스닥 기업의 순이익은 96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9.39% 감소한 1조596억원 보다 9.39% 감소했다.순이익이 감소하는 와중에 부채비율은 증가했다. 코스닥 621개사의 부채비율은 104.72%로 지난해 101.59%보다 늘어났다.9월말 현재 코스닥 업체들의 자산총계는 125조599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9.12% 늘었다. 자본총계도 지난해 말 보다 7.45% 증가한 61조89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부채도 함께 늘어 9월말 현재 부채총계는 전년말 대비 10.76% 증가한 63조970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의 성적을 살펴보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코스닥 상장사 621사 중 412사는 영업이익을 봤지만 33.65%에 해당하는 209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3곳 중 한 곳은 올해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특히 디아이디(074130)가 173억1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1위로 올랐고 코데즈컴바인(047770), 신양(086830)이 그 뒤를 이었다.흑자를 낸 기업 역시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CJ오쇼핑(035760)은 3분기 637억4100만원의 실적을 거두며 영업익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4% 줄어든 수치였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의 영업익 역시 417억9500만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보다 5.89% 감소했다. 또 71개사는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79개사는 흑자에서 적자전환하며 체면을 구겼다.거래소 측은 “IT업종 등 대부분 업종에서 순이익이 감소하는 가운데 특히 건설 업종이 적자 전환하며 전년 동기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고 분석했다.
- [3분기 결산]LG유플러스 등 47개社, 흑자전환 성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LG유플러스(032640)와 현대종합상사(011760), 동국제강(001230) 등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웃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 12월 결산 법인 495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연결 기준으로 47개사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가장 큰 폭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기업은 LG유플러스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분기 384억원의 순손실을 봤지만 이번 3분기에는 755억5700만원의 순이익을 챙겼다. 이동통신과 IPTV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액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현대종합상사(011760)와 동국제강(001230)의 실적개선도 눈에 띄었다. 현대종합상사(011760)는 지난해 3분기 7억3600만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올 3분기 61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올해 현대건설(000720), 현대산업(012630)개발 등 범현대 계열사들과 컨서시엄을 이뤄 해외 발전소 수주에 참여하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동국제강 역시 지난해 3분기 224억원 순손실을 봤지만 이번 3분기에는 2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동국제강 측은 “봉형강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에 있고 후판 수요 산업 역시 개선되면서 올 1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체 분석대상 기업 중 12.7%에 해당하는 63개사는 전년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1분기부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GS건설(006360)은 3분기에도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지난해 3분기 124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던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이번 3분기 525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GS건설(006360) 역시 384억원 순이익에서 842억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양사 모두 2009년 이후 중동에서 수주한 대규모 플랜트사업에서 적자를 보며 실적 악화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부건설(005960), 현대산업(012630), 삼부토건(001470), 계룡건설(013580)사업 등 건설업체와 현대미포조선(01062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사가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 관련기사 ◀☞LG유플, 프랑스 통신사 SFR과 IPTV 및 컨버지드홈 제휴☞100% 딸 바보 아빠에게, LTE까지 100%로 완벽하게!☞미디어로그 강현구 대표이사 선임
- 10대 그룹 1만명 채용..경력단절 엄마들 재취업 '찬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 아이의 엄마인 김정미(35·여)씨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2007년 10월 양육 문제로 스타벅스를 퇴사했던 김씨는 6년 만에 스타벅스에 재취업해 바리스타 일을 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새로 도입한 시간선택제 일자리인 ‘리턴맘’ 제도 덕분이다. 지금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근무하고 있지만, 막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전일제 근로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씨는 “요즘 회사에 오면 설레고, 즐겁게 일하게 된다”면서 “특히 임금과 의료비·학자금 지원 등 복지 혜택이 전일제 직원과 차별이 없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IBK기업은행 건대역지점에서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근무 중인 황경숙(43·여) 계장. 16년간 금융업계에서 근무했던 황 계장은 2005년 육아 문제로 퇴직한 후 8년간 육아에만 전념했다. 아이가 많이 커서 다시 일하고 싶었지만, 경력 단절 기간이 너무 길었던데다 전일제 근무는 버거워 일자리 찾기가 쉽지 않았다. 황 계장은 기업은행이 정규직과 동일한 정년과 복지혜택을 제공하는 시간제 근로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 재취업에 성공했다. 황 계장은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 하루 4시간 근무한다. 황 계장은 “은행 고객이 몰리는 피크타임(11~14시)에는 일반적으로 고객 응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데 피크타임 근무로 고객 서비스에 일조할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일과 가정 모두를 챙길 수 있는 지금의 일자리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육아·퇴직준비 등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최근 경력단절 여성을 중심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4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남녀고용평등 전 국민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5%는 “시간선택제로 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은 그 비율이 69.4%로 더 높았다. 시간선택제 근무를 선호하는 주요인으로는 육아, 퇴직준비 등을 꼽았다. 정부도 경력단절 여성과 퇴직을 앞둔 중장년층이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주 수요층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료: 고용노동부(2013 남녀고용평등 전 국민 의식조사)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일과 가정의 양립, 점진적 퇴직 준비, 일과 학습 병행 등을 위해 근로자와 사업주가 협의해 근로시간 등 근로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고용의 안정성이 확보되고, 사회보험 적용, 임금, 복지 등 근로조건에서 전일제 근무자와 차별이 없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라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콜센터, 단순 업무 보조 등 부가 가치가 낮은 직군 위주로 운영되는 게 한계다. 다만 기존 계약직에 비해 근로 조건 등이 개선된 만큼 경력 단절 여성이나 중장년층에게는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큰 장’ 열린다26일 고용부·기획재정부·여성가족부 주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1만명 채용 박람회가 열린다.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롯데, 신세계 등 국내 10개 그룹, 82개 기업이 참여해 채용설명, 원서접수, 현장면접을 실시한다. 이들 기업은 직무분석을 통해 발굴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서 일할 근로자를 주로 모집한다. 심리상담사, 통·번역사,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을 포함해 150여 개 분야다. 이중 28개 기업은 현장 면접을 통해 3500명을 선발한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005930), 삼성생명(032830), 호텔신라(008770)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해 2년 계약직 6000명을 채용한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손해보험(000400) 등 10개 계열사에서 1034명을 채용한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등 6개 기업에서 1006명을, CJ그룹은 11개 계열사에서 총 509명을 뽑는다. 이밖에 LG(406명), 한진(400명), 신한은행(200명), 한화(150명), GS(150명), SK(120명) 그룹 등도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한 취업포털 업체 관계자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며 “경력단절 여성 대상의 취업박람회나 설명회 등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구직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채용박람회 공략 Tip>1. 채용박람회, 사전에 준비하라 대부분의 채용박람회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 또는 취업전문 컨설턴트들이 취업특강을 진행한다. 약 1~2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평소 궁금한 점은 강의가 끝난 후 질문을 하고 답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부대행사로 이미지 메이킹, 증명사진 촬영, 자소서 첨삭을 해주는 곳에도 참여하면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2. 타깃을 정해 집중 공략하라아무런 생각 없이 채용박람회에 참석하면 직원의 홍보물만 받고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미리 특정 기업에 대해 분석하고 그 정보가 맞는지 박람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자신만의 특화된 정보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기업 내용을 미리 파악해 틈새를 노려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3. 명확한 목적을 세워라막연한 기대만으로 박람회에 참석하면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밖에 안 된다. 참석하기 전에 계획과 목적을 정해 두는 것이 좋다. ‘50개 기업을 알아보겠다’ 혹은 ‘특정 몇몇 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남는 시간에는 부대행사를 이용하겠다’, ‘취업설명회를 집중공략 하겠다’ 등 자신만의 계획을 세워 박람회를 방문한다면 남들보다 효율적으로 박람회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현장면접을 통해 채용이 이루어지기도 하는 만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꼭 지참하고, 복장도 단정하게 하고 가는 게 좋다. ▶ 관련기사 ◀☞디스플레이株 대세는 태블릿PC..수혜株는 누구☞‘재생 불량성 빈혈’로 사망한 삼성전자 근로자 ‘산재’☞기업 사회공헌 '수동형에서 능동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