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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 버린 김대현, 한국오픈 첫날 5언더파 굿 스타트
  • 닥공 버린 김대현, 한국오픈 첫날 5언더파 굿 스타트
  • 김대현. (사진=임정우 기자)[천안=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닥공(닥치고 공격)’을 버리니까 성적이 따라오네요.”지난 1월 전역한 김대현(32)이 제62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첫 단추를 잘 뀄다. 그는 20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채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인 김대현은 단독 선두 황중곤(27)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대현의 첫 버디는 18번홀에서 나왔다.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김대현은 18번홀 버디로 전반을 기분 좋게 마쳤다. 후반에는 김대현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버디를 쓸어 담았다. 그는 2번홀부터 4번홀과 5번홀,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5언더파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대현은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쇼트 게임 등 전체적으로 잘 된 하루였다”며 “대회 첫날 5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버리고 안정감을 장착한 김대현은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GS칼텍스 매경오픈 공동 3위, 휴온스 셀레브리티 프로암 공동 3위 등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21개월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꾸준함이 돋보인다. 그는 올 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며 상금랭킹 10위(1억 4995만 7324원)를 달리고 있다. 그는 “무조건 공격이 아닌 상황에 맞춰 치는 전략을 선택한 뒤로 기복이 줄었다”며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현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아들(김태건)도 한몫했다. 그는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마다 아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생기기 전에는 한 번 실수했을 때 분위기를 반전시킬 방법이 따로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아들이 올 시즌 꾸준히 잘 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고 해맑게 웃었다. 단독 선두 황중곤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한 김대현은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성적에 대한 생각을 지우고 대회 마지막 날까지 모든 걸 쏟아 붓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9.06.20 I 임정우 기자
잇따른 내장형 배터리 폭발·결함에…전자담배 등 370종 안전성조사
  • 잇따른 내장형 배터리 폭발·결함에…전자담배 등 370종 안전성조사
  • 서울 용산구 GS25 동자제일점에서 매장 관계자가 전자담배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전자담배나 전동킥보드 등 내장형 배터리 제품의 폭발 사고나 결함이 잇따르면서 정부가 주요 제품 300여종의 안전성 조사에 나섰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올 9월까지 전자담배, 전동킥보드, 무선청소기, 휴대용선풍기 등 배터리 내장형 제품 370종을 안전성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불법 제품 대여·판매사업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하거나 수거·파기 조치할 예정이다.올 7월까지는 전동킥보드 10종과 휴대용선풍기 62종의 과충전과 KC인증, 부품변경 여부 등을 조사해 같은 달 결과를 발표한다. 전자담배와 무선청소기(각 29종), 마사지기(26종) 등 나머지 내장형 배터리 제품 300여종도 9월까지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동킥보드와 휴대용선풍기에 대해선 이미 올 4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전자담배 폭발사고 원인 분석 결과 자체 결함이 원인으로 밝혀진다면 전자담배 기기도 안전관리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또 전동킥보드에 대해선 최고속도 초과 여부도 함께 조사한다.이번 안전성 집중 조사를 통해 화재 위험이 있는 부적합 제품은 리콜하고 인증 자체를 받지 않은 불법 제품 대여·제조사업자는 형사고발해 소비자 피해를 사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국표원에 따르면 최근 배터리 내장형 전자담배와 전동킥보드에서 충전 중 발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리콜 처분을 받은 제품의 사업자는 미판매 제품을 즉시 수거하고 이미 판매된 것도 수리·교환·환불해줘야 한다”며 “소비자도 KC 미인증 제품 판매·대여 매장을 발견하면 한국제품안전관리원으로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제공
2019.06.16 I 김형욱 기자
아파트시장 옥죄자…실수요자 주거용오피스텔 ‘유턴’
  • 아파트시장 옥죄자…실수요자 주거용오피스텔 ‘유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고강도 규제 압박이 지속되는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 상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시세 상승이 꾸준한데다 시중은행 금리에 비해 높은 임대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편이다. 부동산 114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96%로 지난해 같은 달(5.02%) 대비 0.06%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매매가 상승은 꾸준한 편이다. 실제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1596만원으로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래 꾸준히 상승했다. 이는 2008년 외환위기와 2013년 부동산 시장 침체를 겪으며 아파트 시세가 등락을 거듭한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부동산114 제공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금리가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은행 금리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대부분 1%대에 머물고 있는 1금융권 1년 만기 정기적금금리(은행연합회 기준, 1.5~2.3%)에 비해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4.96%)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조정지역에 속한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달 동탄2신도시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동탄 더샵 센텀폴리스’ 오피스텔은 1122실 모집에 1만3876명이 몰리며 평균 12.37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 62대 1은 주거용 타입인 전용 84㎡로 구성된 6군에서 나왔다. 업계 전문가는 “주택시장 규제 강화와 청약제도 개편으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현금 보유액이 적은 신혼부부 등 20~30대에서 주거용 오피스텔을 큰 집으로 갈아타기 전 징검다리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달 이후 조정대상지역 내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는 오는 7월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브라이튼 여의도’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동 중 1개동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29~59㎡ 총 849실 규모이다. 이 단지는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입지인데다 파크원 판매시설에 영업면적 8만 9100㎡, 단일 시설 기준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인 현대백화점이 들어설 계획이다. GS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고등지구 C1~C3 3개 블록에서 성남고등자이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을 오는 6월 동시 분양 예정이다. 성남고등자이는 지하 3층, 지상 14층 11개 동이며, 아파트 전용면적 84㎡ 36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2~52㎡ 363실 등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2019.06.05 I 김기덕 기자
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29th SRE][Cover]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 이데일리가 29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결과를 담은 책자를 15일 발간했다. (이미지=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 등급인 군장에너지가 사상 첫 공모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1년 설립된 열병합발전사인 군장에너지는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보유하며 유명세를 치른 이테크건설의 자회사다. 군장에너지는 2000억원 규모로 3년, 5년물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흥행에 성공하며 3000억원으로 50%나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2.229%, 5년물 2.629%로 등급민평대비 10bp이상 낮게 조달했다. 수요예측시 밴드인 등급민평대비 -20bp~+20bp 하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심지어 ‘BBB+’인 폴라리스쉬핑을 담으려던 한 운용사는 고심 끝에 개별 민평에 비해 60bp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받지 못하고 쓴 맛을 봐야 했다.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가 소속된 폴라리스쉬핑은 4월 16일 1년물과 2년물 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발행키로 하고, 수요예측에 나섰다. 결과는 1년물 950억원, 2년물 62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폴라리스쉬핑은 2년물 발행규모를 100억원 늘렸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3.009%, 2년물 4.181%로 개별 민평대비 각각 112bp, 121bp나 낮은 금리에 7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바야흐로 크레딧물(회사채) 전성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힘의 원천이다. 국채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일드커브는 수평선처럼 누운 지 오래다. 심지어 국채 변동성마저도 역대급 최악으로 트레이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국내 채권 수익률이 4~5%를 넘어서며 글로벌 수익률 수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엔 회사채만 순발행을 기록했을 뿐 은행채, 카드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공격적으로 이어지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도 한 풀 꺾이며 크레딧물 강세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레딧물에 대한 자금 유입은 진행형이다. 기초자산은 제한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 이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큰 장기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끝모를 크레딧 강세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너나없이 사다리타고 올라가기의 끝이 어디쯤일지, 더 올라도 되는지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과연 크레딧물 전성시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29회 이데일리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선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9회 SRE에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8.3%(69명)로 가장 많았다. ‘당분간 지속되며 강한 연중랠리가 이어질 것이다’는 응답이 58명(32.2%), ‘금융위기 등 이벤트가 없다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11명(6.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반기 이후 조정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58명(32.2%)이나 됐다. SRE응답자 70% “이례적 크레딧물 강세” 통상 ‘연초효과’로 불리는 채권시장 랠리가 있다. 연말에 은행 등의 자금 회수와 보험사에 유입된 대규모 퇴직연금 자금이 연초에 시장에 다시 풀리면서 수급에 따른 랠리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채권시장 강세는 1~2월을 지나 5월이 됐지만,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연초효과’라기 보다 이례적인 강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나타나는 크레딧물 강세에 대해 29회 SRE 응답자 180명중 125명(69.4%)이 ‘연초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례적 강세라고 답한 크레딧 애널리스트 비중은 78.4%(40명)에 달했다. ‘매년 나타나는 연초효과’라는 응답과 ‘예년에 비해 크레딧물 강세로 보기 어렵다’는 응답은 각각 31명(17.2%), 17명(9.4%)에 그쳤다. 실제로 과거 AA급과 A급간 스프레드가 70~80bp로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지만, 최근 유동성의 힘이 AA급과 A급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는 A급이냐 BBB급이냐로 나뉜다는 얘기조차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와 ‘A+’간 3년물 스프레드는 지난해 초 54bp수준이었지만 최근(5월 2일기준) 27bp로 절반 가량 축소됐다. 기관들이 맞춰야 할 수익률은 정해져있고, 수급에 의해 금리가 낮아진다면(채권가격 상승) 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크레딧물에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 투자가 제한돼 있다면 만기를 늘려 수익률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장기채 발행 잇따라…“자산강세 현상”올 들어(5월 2일 기준) 10년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은 KT(AAA), CJ제일제당(097950)(AA), SK인천석유화학(AA-), LG유플러스(032640)(AA), GS칼텍스(AA+), 롯데쇼핑(023530)(AA+), SK에너지(AA+), LG전자(AA), SK(AA+), 한화에너지(AA-), SK텔레콤(AAA), LG화학(051910)(AA+), 롯데케미칼(011170)(AA+) 등 13곳이나 된다. 이들 기업의 10년물 발행예정 규모는 총 1조9100억원이었고, 수요예측에서는 2배이상 많은 3조8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LG유플러스(AA)는 800억원 규모 10년만기 채권 발행 수요 예측에 무려 4000억원이 유입됐다. ‘AA-’인 한화에너지의 경우 높은 금리 메리트덕에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물량의 3배인 2400억원이 들어왔다. 이밖에 15년만기 채권 1100억원을 발행하는 LG전자(066570) 수요예측엔 2300억원이 몰렸고, 금리밴드 하단인 개별민평대비 -15bp로 결정됐다. AAA급으로 2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선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도 각각 개별민평대비 5bp, 8bp 낮은 2.471%, 2.231%로 결정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18조223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9000억원)대비 29.5%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 1~4월 회사채와 캐피탈채를 제외하면 은행채, 카드채, 특수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SRE 자문위원은 “1분기 회사채 시장은 전형적인 자산강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부동산, 금융시장은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가격이 오르니 더 사자는 수요가 몰려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채나 공사채(특수채) 수급이 줄었음에도 절대금리가 너무 낮아 회사채 시장이 최대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역대급 크레딧물 강세 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는 근본적으로 여의치 않은 해외투자 여건에 일드 커브(수익률 곡선)가 평평해지며 절대수익률을 맞추기 위한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기준금리는 2.25~2.50%로 우리나라(1.75%)보다 0.5~0.75%포인트 높은 상태다. 하지만 미국 크레딧물 투자는 쉽지 않다. 스왑레이트(1년물 기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 실제 투자시 기대수익이 크지않은 탓이다. 스왑레이트란 전세계 채권의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를 막기 위해 거래시 일정부분 부여하는 금리 차이를 말한다.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7~8월 무렵부터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일어난 2018년 5월을 전후로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됐다. 2018년 초부터는 100bp이상 마이너스를 기록중으로 현재 1년물(5월 3일 기준) 스왑레이트는 -143bp 수준이다. 유럽은 마이너스 채권 발행이 이슈될 정도로 저금리가 심각해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국 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관련 스탠스가 급격히 비둘기로 변하면서 당초 올 3차례가량 예상됐던 미국 금리인상은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다. 되레 금리인하 기대감이 제기된다.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0.3%로 글로벌 금융이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거래되는 채권 금리엔 한 차례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1.699%, 국고 5년물은 1.217%를 기록했다.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는 2.171%로 국고 3년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같은 날 단기물인 91일 CD금리는 1.84%로 국고 3년물대비 141bp(0.141%포인트) 되레 높았다. 이때문에 증권사 등 수신기능이 없는 금융회사는 역마진이 나는 구조다. BBB급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회사채나 장기채가 인기를 끌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발행금리가 훨씬 높고, 크레딧 커브가 역전되면서 역마진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며 “증권사들마저 장기투자에 나서며 기관들 수요는 3~5년에서 7년으로 바뀌었고, BBB급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4월 22일 ‘BBB+’급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480억원 2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3.5배가 많은 16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그 결과 등급민평대비 -100bp~par로 제시됐던 발행금리는 등급민평대비 182bp나 낮은 3.065%로 결정됐다.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는 대한항공(BBB+) 역시 리테일 수요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공모 밴드하단을 밑도는 3.159%(-25bp),3.538%(-37bp)로 각각 결정됐다. 1분기 은행, 18조원 크레딧 순매수…2.5배↑ 그동안 가계대출 위주로 사업을 해 온 은행들도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의 크레딧 순매수 규모는 18조원으로 지난 2014년이후 5년 평균(7조2000억원)을 2.5배나 웃돌았다. 전년(8조7000억원)에 비해서도 107% 증가한 수치다. SRE 자문위원은 “은행이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근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대체투자를 늘리기도 한계가 있어 크레딧 이름이 붙으면 그냥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가 타이트한 은행 특성상 대체투자 보다 신용등급이 명확히 구분되는 크레딧물 투자가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은 최근 내부적으로 크레딧물 투자를 위한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이 은행은 중단했던 크레딧물 투자를 4~5년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요가 몰리면서 기업들의 발행도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가 워낙 풍부해 발행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채권의 만기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SRE자문위원은 “보험사의 경우 장부평가를 받으니 지금 사는 절대금리가 중요하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만기보유라면 매수금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금리가) 더 떨어지기전에 매수하자는 사다리 올라타기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신흥국 채권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보험사 등 적지 않은 기관들에선 헤지비용이 커 실익이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채권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금리가 우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어도 경기 쇼크가 오지 않는 한 만기보유 플러스 트레이딩을 통한 자본수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스프레드 수준은 2015년 금리인하 기대가 있을 때 기록한 저점 부근에 임박했다”며 “조만간 저항에 부딪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대안부재론에 크레딧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가격이 비싸지면서 이런 강세가 어느 수준까지 갈 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5월 수요예측 물량이 1~4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크레딧 강세 분위기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014~2015년사이 기록했던 ‘AA-’ 3년물 신용스프레드(국고 3년물과의 금리차) 최저치는 25bp로 5월 신용스프레드는 이에 근접한 27~32bp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경기 둔화기에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채권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상반기 이후 크레딧 공급 축소 요인”이라며 “캐리수요가 높은 시장에서 2분기에도 회사채대비 여전채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도 증가세…중국 크레딧물 ‘급증’크레딧물 강세는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을 타고 해외에서도 과거대비 낮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돈풀기 덕에 채권 발행이 쉬워졌고, 유럽, 일본 등은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절대수익률을 얻기 위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OECD에 따르면 글로벌 회사채 발행잔액은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비금융권(회사채) 채권발행액은 13조달러(1경52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적격중 가장 낮은 BBB급의 채권발행은 2008년 30%에서 현재 54%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회사채 발행 급증이 눈에 띈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전 미미한 발행수준에서 2016년 5900억달러(689조9460억원)로 급증했다. 전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기업들이 자국에서 발행한 위안화 표시채권 디폴트 금액은 전년대비 약 4배 급증한 1196억위안(20조6017억원)에 달했다. 중국 채권 발행사의 37.7%가 중국 현지등급 기준 ‘AA+’이상으로 평가되고 이들이 회사채의 62.6%를 차지한다. 이는 2017년보다 59.5%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A+’이하 등급 회사는 사실상 없고, 정크 등급의 회사도 없다. 사실상 등급이 지정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하면 97%이상이 ‘AA’등급이상으로 다른 국가들과 정반대인 셈이다. 중국에선 AA등급 이상만 공모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영향이다.10년간 BBB 급증…디폴트 우려 `고조`다른 특징 하나는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OECD에 따르면 2000~2007년 전세계 투자등급 발행에서 BBB등급 채권 비중은 평균 38.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8~2018년 44.1%로 증가했고, 2018년말엔 53.8%까지 급증했다. 전체 발행에서 BBB급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AA 및 AAA등급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줄어들었다. AA급 채권비중은 16.7%에서 13.7%로, AAA급은 5.4%에서 2.3%로 각각 감소했다.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3월초 분기보고서를 통해 “투자등급 하단에 있는 BBB급 채권들이 시장의 파이어세일 위험을 키운다”며 채권시장에 경고를 보냈다. 파이어세일이란 화재로 처치가 곤란한 물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데서 나온 말로 채권시장에선 투자가 어려워진 채권을 내다파는 현상이 투자등급까지 번져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 악화 국면에서 많은 수의 BBB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다면 투매가 일반 투자등급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다.BIS는 2018년말 현재 BBB급의 회사채 시장 비중(일평균 거래규모)은 미국에선 3분의 1, 유럽에선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부문 취약성이 증가하며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경기 하강기엔 추락천사(투자등급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전락)가 크게 늘어난다. 등급 하락은 차입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상당 규모가 진행된다면 투기등급 포트폴리오내 흡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OECD는 보고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B 등급 회사채는 채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지만, 지난해 초부터 미국 국채와 BBB 등급 회사채간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우치 수석은 “투자적격 등급에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는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갈 경우 채권을 던질 수 밖에 없다”며 “BBB 회사채 시장에선 이미 균열 조짐이 보인다. BBB 회사채를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7년 기준 BBB등급의 추락천사 가능성은 2.8%에 그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이 비율이 7.5%로 크게 높아진 바 있다. 현재 3조6000억달러(4209조8400억원)에 달하는 BBB급 채권을 고려할 때 2740억달러(320조4156억원)의 비금융 회사채가 1년내에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것으로 OECD는 예상하고 있다. OECD는 “선진국들은 앞으로 3년이내 2조9000억달러(3391조2600억원)의 상환이 도래하고, 이머징마켓은 1조3000억달러(1520조2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며 “특히 이머징마켓 회사들은 향후 3년간 총부채의 절반(47%)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회사채 순발행은 전년대비 41% 감소해 최저 수준에 도달했고, 투자자들사이에서 위험선호도가 감소했다”며 “2000년이후 지난 20년간 이 두 지표가 나타난 다른 해는 2008년뿐이었다”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29th SRE][Cover]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 이데일리가 29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결과를 담은 책자를 15일 발간했다. (이미지=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 등급인 군장에너지가 사상 첫 공모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1년 설립된 열병합발전사인 군장에너지는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보유하며 유명세를 치른 이테크건설의 자회사다. 군장에너지는 2000억원 규모로 3년, 5년물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흥행에 성공하며 3000억원으로 50%나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2.229%, 5년물 2.629%로 등급민평대비 10bp이상 낮게 조달했다. 수요예측시 밴드인 등급민평대비 -20bp~+20bp 하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심지어 ‘BBB+’인 폴라리스쉬핑을 담으려던 한 운용사는 고심 끝에 개별 민평에 비해 60bp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받지 못하고 쓴 맛을 봐야 했다.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가 소속된 폴라리스쉬핑은 4월 16일 1년물과 2년물 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발행키로 하고, 수요예측에 나섰다. 결과는 1년물 950억원, 2년물 62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폴라리스쉬핑은 2년물 발행규모를 100억원 늘렸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3.009%, 2년물 4.181%로 개별 민평대비 각각 112bp, 121bp나 낮은 금리에 7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바야흐로 크레딧물(회사채) 전성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힘의 원천이다. 국채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일드커브는 수평선처럼 누운 지 오래다. 심지어 국채 변동성마저도 역대급 최악으로 트레이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국내 채권 수익률이 4~5%를 넘어서며 글로벌 수익률 수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엔 회사채만 순발행을 기록했을 뿐 은행채, 카드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공격적으로 이어지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도 한 풀 꺾이며 크레딧물 강세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레딧물에 대한 자금 유입은 진행형이다. 기초자산은 제한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 이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큰 장기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끝모를 크레딧 강세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너나없이 사다리타고 올라가기의 끝이 어디쯤일지, 더 올라도 되는지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과연 크레딧물 전성시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29회 이데일리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선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9회 SRE에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8.3%(69명)로 가장 많았다. ‘당분간 지속되며 강한 연중랠리가 이어질 것이다’는 응답이 58명(32.2%), ‘금융위기 등 이벤트가 없다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11명(6.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반기 이후 조정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58명(32.2%)이나 됐다. SRE응답자 70% “이례적 크레딧물 강세” 통상 ‘연초효과’로 불리는 채권시장 랠리가 있다. 연말에 은행 등의 자금 회수와 보험사에 유입된 대규모 퇴직연금 자금이 연초에 시장에 다시 풀리면서 수급에 따른 랠리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채권시장 강세는 1~2월을 지나 5월이 됐지만,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연초효과’라기 보다 이례적인 강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나타나는 크레딧물 강세에 대해 29회 SRE 응답자 180명중 125명(69.4%)이 ‘연초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례적 강세라고 답한 크레딧 애널리스트 비중은 78.4%(40명)에 달했다. ‘매년 나타나는 연초효과’라는 응답과 ‘예년에 비해 크레딧물 강세로 보기 어렵다’는 응답은 각각 31명(17.2%), 17명(9.4%)에 그쳤다. 실제로 과거 AA급과 A급간 스프레드가 70~80bp로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지만, 최근 유동성의 힘이 AA급과 A급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는 A급이냐 BBB급이냐로 나뉜다는 얘기조차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와 ‘A+’간 3년물 스프레드는 지난해 초 54bp수준이었지만 최근(5월 2일기준) 27bp로 절반 가량 축소됐다. 기관들이 맞춰야 할 수익률은 정해져있고, 수급에 의해 금리가 낮아진다면(채권가격 상승) 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크레딧물에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 투자가 제한돼 있다면 만기를 늘려 수익률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장기채 발행 잇따라…“자산강세 현상”올 들어(5월 2일 기준) 10년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은 KT(AAA), CJ제일제당(097950)(AA), SK인천석유화학(AA-), LG유플러스(032640)(AA), GS칼텍스(AA+), 롯데쇼핑(023530)(AA+), SK에너지(AA+), LG전자(AA), SK(AA+), 한화에너지(AA-), SK텔레콤(AAA), LG화학(051910)(AA+), 롯데케미칼(011170)(AA+) 등 13곳이나 된다. 이들 기업의 10년물 발행예정 규모는 총 1조9100억원이었고, 수요예측에서는 2배이상 많은 3조8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LG유플러스(AA)는 800억원 규모 10년만기 채권 발행 수요 예측에 무려 4000억원이 유입됐다. ‘AA-’인 한화에너지의 경우 높은 금리 메리트덕에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물량의 3배인 2400억원이 들어왔다. 이밖에 15년만기 채권 1100억원을 발행하는 LG전자(066570) 수요예측엔 2300억원이 몰렸고, 금리밴드 하단인 개별민평대비 -15bp로 결정됐다. AAA급으로 2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선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도 각각 개별민평대비 5bp, 8bp 낮은 2.471%, 2.231%로 결정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18조223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9000억원)대비 29.5%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 1~4월 회사채와 캐피탈채를 제외하면 은행채, 카드채, 특수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SRE 자문위원은 “1분기 회사채 시장은 전형적인 자산강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부동산, 금융시장은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가격이 오르니 더 사자는 수요가 몰려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채나 공사채(특수채) 수급이 줄었음에도 절대금리가 너무 낮아 회사채 시장이 최대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역대급 크레딧물 강세 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는 근본적으로 여의치 않은 해외투자 여건에 일드 커브(수익률 곡선)가 평평해지며 절대수익률을 맞추기 위한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기준금리는 2.25~2.50%로 우리나라(1.75%)보다 0.5~0.75%포인트 높은 상태다. 하지만 미국 크레딧물 투자는 쉽지 않다. 스왑레이트(1년물 기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 실제 투자시 기대수익이 크지않은 탓이다. 스왑레이트란 전세계 채권의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를 막기 위해 거래시 일정부분 부여하는 금리 차이를 말한다.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7~8월 무렵부터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일어난 2018년 5월을 전후로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됐다. 2018년 초부터는 100bp이상 마이너스를 기록중으로 현재 1년물(5월 3일 기준) 스왑레이트는 -143bp 수준이다. 유럽은 마이너스 채권 발행이 이슈될 정도로 저금리가 심각해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국 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관련 스탠스가 급격히 비둘기로 변하면서 당초 올 3차례가량 예상됐던 미국 금리인상은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다. 되레 금리인하 기대감이 제기된다.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0.3%로 글로벌 금융이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거래되는 채권 금리엔 한 차례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1.699%, 국고 5년물은 1.217%를 기록했다.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는 2.171%로 국고 3년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같은 날 단기물인 91일 CD금리는 1.84%로 국고 3년물대비 141bp(0.141%포인트) 되레 높았다. 이때문에 증권사 등 수신기능이 없는 금융회사는 역마진이 나는 구조다. BBB급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회사채나 장기채가 인기를 끌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발행금리가 훨씬 높고, 크레딧 커브가 역전되면서 역마진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며 “증권사들마저 장기투자에 나서며 기관들 수요는 3~5년에서 7년으로 바뀌었고, BBB급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4월 22일 ‘BBB+’급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480억원 2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3.5배가 많은 16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그 결과 등급민평대비 -100bp~par로 제시됐던 발행금리는 등급민평대비 182bp나 낮은 3.065%로 결정됐다.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는 대한항공(BBB+) 역시 리테일 수요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공모 밴드하단을 밑도는 3.159%(-25bp),3.538%(-37bp)로 각각 결정됐다. 1분기 은행, 18조원 크레딧 순매수…2.5배↑ 그동안 가계대출 위주로 사업을 해 온 은행들도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의 크레딧 순매수 규모는 18조원으로 지난 2014년이후 5년 평균(7조2000억원)을 2.5배나 웃돌았다. 전년(8조7000억원)에 비해서도 107% 증가한 수치다. SRE 자문위원은 “은행이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근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대체투자를 늘리기도 한계가 있어 크레딧 이름이 붙으면 그냥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가 타이트한 은행 특성상 대체투자 보다 신용등급이 명확히 구분되는 크레딧물 투자가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은 최근 내부적으로 크레딧물 투자를 위한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이 은행은 중단했던 크레딧물 투자를 4~5년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요가 몰리면서 기업들의 발행도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가 워낙 풍부해 발행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채권의 만기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SRE자문위원은 “보험사의 경우 장부평가를 받으니 지금 사는 절대금리가 중요하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만기보유라면 매수금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금리가) 더 떨어지기전에 매수하자는 사다리 올라타기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신흥국 채권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보험사 등 적지 않은 기관들에선 헤지비용이 커 실익이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채권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금리가 우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어도 경기 쇼크가 오지 않는 한 만기보유 플러스 트레이딩을 통한 자본수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스프레드 수준은 2015년 금리인하 기대가 있을 때 기록한 저점 부근에 임박했다”며 “조만간 저항에 부딪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대안부재론에 크레딧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가격이 비싸지면서 이런 강세가 어느 수준까지 갈 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5월 수요예측 물량이 1~4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크레딧 강세 분위기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014~2015년사이 기록했던 ‘AA-’ 3년물 신용스프레드(국고 3년물과의 금리차) 최저치는 25bp로 5월 신용스프레드는 이에 근접한 27~32bp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경기 둔화기에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채권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상반기 이후 크레딧 공급 축소 요인”이라며 “캐리수요가 높은 시장에서 2분기에도 회사채대비 여전채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도 증가세…중국 크레딧물 ‘급증’크레딧물 강세는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을 타고 해외에서도 과거대비 낮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돈풀기 덕에 채권 발행이 쉬워졌고, 유럽, 일본 등은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절대수익률을 얻기 위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OECD에 따르면 글로벌 회사채 발행잔액은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비금융권(회사채) 채권발행액은 13조달러(1경52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적격중 가장 낮은 BBB급의 채권발행은 2008년 30%에서 현재 54%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회사채 발행 급증이 눈에 띈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전 미미한 발행수준에서 2016년 5900억달러(689조9460억원)로 급증했다. 전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기업들이 자국에서 발행한 위안화 표시채권 디폴트 금액은 전년대비 약 4배 급증한 1196억위안(20조6017억원)에 달했다. 중국 채권 발행사의 37.7%가 중국 현지등급 기준 ‘AA+’이상으로 평가되고 이들이 회사채의 62.6%를 차지한다. 이는 2017년보다 59.5%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A+’이하 등급 회사는 사실상 없고, 정크 등급의 회사도 없다. 사실상 등급이 지정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하면 97%이상이 ‘AA’등급이상으로 다른 국가들과 정반대인 셈이다. 중국에선 AA등급 이상만 공모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영향이다.10년간 BBB 급증…디폴트 우려 `고조`다른 특징 하나는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OECD에 따르면 2000~2007년 전세계 투자등급 발행에서 BBB등급 채권 비중은 평균 38.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8~2018년 44.1%로 증가했고, 2018년말엔 53.8%까지 급증했다. 전체 발행에서 BBB급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AA 및 AAA등급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줄어들었다. AA급 채권비중은 16.7%에서 13.7%로, AAA급은 5.4%에서 2.3%로 각각 감소했다.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3월초 분기보고서를 통해 “투자등급 하단에 있는 BBB급 채권들이 시장의 파이어세일 위험을 키운다”며 채권시장에 경고를 보냈다. 파이어세일이란 화재로 처치가 곤란한 물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데서 나온 말로 채권시장에선 투자가 어려워진 채권을 내다파는 현상이 투자등급까지 번져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 악화 국면에서 많은 수의 BBB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다면 투매가 일반 투자등급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다.BIS는 2018년말 현재 BBB급의 회사채 시장 비중(일평균 거래규모)은 미국에선 3분의 1, 유럽에선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부문 취약성이 증가하며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경기 하강기엔 추락천사(투자등급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전락)가 크게 늘어난다. 등급 하락은 차입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상당 규모가 진행된다면 투기등급 포트폴리오내 흡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OECD는 보고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B 등급 회사채는 채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지만, 지난해 초부터 미국 국채와 BBB 등급 회사채간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우치 수석은 “투자적격 등급에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는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갈 경우 채권을 던질 수 밖에 없다”며 “BBB 회사채 시장에선 이미 균열 조짐이 보인다. BBB 회사채를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7년 기준 BBB등급의 추락천사 가능성은 2.8%에 그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이 비율이 7.5%로 크게 높아진 바 있다. 현재 3조6000억달러(4209조8400억원)에 달하는 BBB급 채권을 고려할 때 2740억달러(320조4156억원)의 비금융 회사채가 1년내에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것으로 OECD는 예상하고 있다. OECD는 “선진국들은 앞으로 3년이내 2조9000억달러(3391조2600억원)의 상환이 도래하고, 이머징마켓은 1조3000억달러(1520조2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며 “특히 이머징마켓 회사들은 향후 3년간 총부채의 절반(47%)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회사채 순발행은 전년대비 41% 감소해 최저 수준에 도달했고, 투자자들사이에서 위험선호도가 감소했다”며 “2000년이후 지난 20년간 이 두 지표가 나타난 다른 해는 2008년뿐이었다”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국제유가 따라 GS칼텍스 1Q 실적 '회복'…GS도 '선방'
  • 국제유가 따라 GS칼텍스 1Q 실적 '회복'…GS도 '선방'
  • GS 1분기 실적 현황.(자료=GS)[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GS(078930)가 GS칼텍스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선방한 실적을 냈다. 특히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국제유가 급락의 악영향에서 벗어나며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전년 동기해서도 개선된 실적을 보이며 제역할을 톡톡해냈다.GS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4187억원, 영업이익 512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4.4% 감소한 2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23.9%, 당기순이익은 10.5% 증가한 결과이기도 하다.발전 자회사들이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GS칼텍스가 견조한 실적개선을 보이며 이를 메운 모양새다. GS칼텍스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7조9531억원, 영업이익 32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호실적이다. 특히 GS칼텍스는 전분기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자산평가 및 재고관련 손실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1분기 이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이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와 석유화학 부문은 모두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평가 이익 증가로 각각 영업이익 1873억원, 1276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부문은 전세계 증설 이슈 등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다소 주춤한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발전 자회사인 GS EPS와 GS E&R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질 쳤다. GS EPS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2924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GS E&R은 매출액 4174억원, 영업이익 82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 10.3% 감소했다.GS홈쇼핑과 GS리테일 등 유통 관련 자회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냈다. 먼저 GS리테일은 매출액 2조828억원, 영업이익 2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0.9% 소폭 감소했다. GS홈쇼핑은 매출액 2839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28.7% 개선된 성과를 냈다. GS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는 증가했다”며 “원유가격 상승 등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차익 규모 증가에 따라 GS칼텍스의 경우 1분기 흑자전환했으며, 발전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선박유 황함량 규격 강화 시기 도래에 따른 경유 스프레드 강세 등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들도 있지만, 미·중 무역협상 등 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아 향후 실적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GS칼텍스 1분기 실적현황.(자료=GS칼텍스)
올해 첫 강남권 분양 '방배그랑자이', 1순위 평균경쟁률 8.17대 1
  • 올해 첫 강남권 분양 '방배그랑자이', 1순위 평균경쟁률 8.17대 1
  •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문을 연 ‘방배그랑자이’ 모델하우스에 청약 상담을 기다리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있다.(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짓는 ‘방배그랑자이’가 청약 1순위에서 해당 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방배그랑자이는 256가구 모집에 2092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8.17 대 1을 기록했다.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평형대는 전용 59A㎡로 62가구 모집에 824건이 청약 접수돼 13.3 대 1(1순위 해당 지역 기준)을 기록했다. 이어 △59B㎡ 11.00 대 1 △84B㎡ 9.00 대 1 △84A㎡ 7.10 대 1 △74A㎡ 6.97 대 1 △84C㎡ 3.82 대 1 △74B㎡ 3.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김범건 GS건설 분양소장은 “강남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최고의 상품을 더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도금 연체 이자를 낮게 책정해 구매 부담을 낮춘 만큼 목돈이 부족한 30~40대 젊은층의 관심이 높았으며, 사전 무순위 청약에도 6738건이 접수 된 만큼 관심고객이 많아 계약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총 758가구, 8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256가구다. 평형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59㎡·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단지 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5일이다. 정당 계약(청약 시행 후 정해진 계약 기간 내 실시하는 계약)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2019.05.07 I 김기덕 기자
이달 5만8800가구 쏟아진다…과천·세종 등 공공택지 집중
  • 이달 5만8800가구 쏟아진다…과천·세종 등 공공택지 집중
  • 2018년 5월과 2019년 5월 분양 물량 비교(단위: 가구수)[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달 전국에서 5만8800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특히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공급되는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62개 단지, 5만8811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4만4218가구다. 이는 지난해(2만7370가구) 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달 전국서 분양하는 물량 중 약 60%(3만4665가구)는 수도권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위례신도시, 세종시 등 공공택지지구에서 집중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8개 단지, 5594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롯데캐슬클라시아’는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성북구 길음동 일대에 들어선다. 총 2029가구 중 637가구(전용면적 59-112㎡)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강남구 삼성동에서는 ‘래미안라클래시’(상아아파트 2차 재건축)가 분양할 예정이다. 총 679가구 중 115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71-84㎡로 구성돼 있다.이달 지역별 분양 예정 물량 비교.(단위:가구수)경기도에서는 공공택지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이 본격화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과천제이드자이’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S9블록에 들어선다. 총 647가구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은 49-59㎡로 구성돼 있다. 대우건설, 금호산업, 태영건설이 공동 컨소시엄을 맡아 시공하는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S6블록에 들어선다. 총 504가구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은 74-99㎡로 구성돼 있다.지난해 과천시에서 분양한 3개 단지는 전부 재건축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주택이었다. 3.3㎡당 평균분양가는 3140만원이었으며, 세 단지 모두 전체타입 1순위 마감을 했다. 평균당첨가점은 46.67점을 기록했다. 인천시에서는 ‘검단파라곤’, ‘루원지웰시티푸르지오’ 등 5개 단지, 529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세종시에서는 4개 단지, 3721가구가 일반분양을 계획 중이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분양한 5개 단지의 3.3㎡당 평균분양가는 1075만원이었다. 5개 단지 모두 전체타입 1순위 마감했으며, 평균당첨가점은 54.6점을 보였다. 세종시는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아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돼 있다.
2019.05.07 I 김기덕 기자
강남3구 분양 대전… 2분기 4100가구 풀린다
  • 강남3구 분양 대전… 2분기 4100가구 풀린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2분기 강남권에서 본격적인 분양 대전이 펼쳐진다. 강남 중심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알짜 입지에서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에서는 총 8개 단지, 411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180가구)과 비교하면 약 23배나 많은 수준이다. 구별로는 △송파구 1883가구 △강남구 1362가구 △서초구 866가구 등의 순이다. 올 4~6월 분양을 앞둔 8개 단지 중 5개 단지는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나머지 3개는 북위례 송파권역 내 공급될 예정이다.강남3구의 경우 서울 중에서도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및 DTI(총부채상환비율) 40% 적용,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규제를 받고 있다. 더욱이 중도금 대출 보증 요건이 강화됨에 따라 분양가의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대출보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분양가가 9억원을 초과하는 단지가 대부분인 강남3구의 경우 대출도 쉽지 않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제에도 강남3구의 청약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9·13대책 이후에도 강남권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1순위 마감을 이어간 바 있다. 지난 11월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평균 41.69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이어 송파구 마천동 ‘송파 건원여미지’와 강남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 역시 각각 평균 12.15대 1, 평균 23.94대 1로 1순위로 마감하는데 성공했다.강남3구 주요 단지들의 분양권에도 여전히 억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 자이 개포(2021년 7월 입주 예정)’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2월 17억2117만원(10층)에 거래돼 최초 분양가(13억8950만원) 대비 3억2167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인근 개포동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2020년 9월 입주 예정)’도 지난 1월 전용 59㎡가 13억9339만원(3층)에 거래되며 최초 분양가(11억1700만원)에서 1억7639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이달부터 분양하는 주요 아파트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4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일원대우 재건축 사업을 통해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59~121㎡, 총 184가구로 이 중 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단지며, 인근으로 영동대로, 양재대로, 동부간선도로 등 도로망도 좋다.같은 달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한 ‘방배그랑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758가구로 이 중 25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계룡건설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대 위례신도시 A1-6블록에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5층, 전용면적 105~130㎡, 총 4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19.04.17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45년 ‘하늘길 개척자’ 다시 하늘로 돌아가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949~2019 45년 ‘하늘길 개척자’ 다시 하늘로 돌아가다- 바뀐 야전예규 모른 채 3년간 작전한 전방부대- 역차별 주세법이 부른 ‘酒객전도’-“5G는 경제 고속도로…2022년 전국망 구축”-[사설] 인사청문회법 규정을 바꾸는 게 해법이다-[사설] 은행점포 폐쇄도 허가받도록 하는 규제△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수송보국 헌신, 육·해·공 종합물류 꿈꿨지만…끝내 못 이루고 떠나- “CEO는 지휘자”…책임·고객 중시 경영- 자녀들 임종 지켜…운구서 장례까지 일주일 이상 걸릴 듯△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 경영권 위기, 글로벌네트워크 공백…‘조원태 체제’ 전환 속도낼 듯- 지주사 한진칼 조 회장 지분 17.84% 향방에 쏠린 눈- 檢 “피의자 사망 공소권 없음” 조 회장 관련 재판·수사 종결△용두사미 코스닥벤처펀드- 최소 1억 있어야 가입 ‘그림의 떡’…시장 악화에 원금손실도 발목- 지난해 발행 CB 4조원…물량폭탄에 ‘주가 발목’ 우려- “펀드엔 투자조건 완화, 개인에겐 세제혜택 더 늘려줘야”△혁신성장 실현 위한 ‘5G+ 전략’ 발표- “2026년 생산액 180조원, 일자리 60만개”…‘포스트 반도체’로 키운다- 유영민 “5G 관련 규제 적극적으로 풀겠다”- 원격협연·홀로그램·AR콘서트…이통사 ‘5G 시연’△특별 인터뷰- “북·미 협상 패 모두 공개한 게 패착…한쪽 양보없인 한발짝도 못나가” 백학순 세종연구소장△정치- 文대통령, 장관 임명 ‘마이웨이’…한국당 “독선정권, 결사저항”- 軍, 남북 평화 분위기에 취했나- 육군참모총장에 ‘육사 출신’ 서욱…변화보다 안정 택해- [팩트체크] 창원 성산, 양자구도였으면 한국당 승리?- 공수처 기소견 이견, 평정모임 지지부진…벼랑끝 패스트트랙△경제- 3월 실업급여 수급자 50만명 첫 돌파…지급액도 ‘사상 최대’ 또 경신- 일자리 포털 검색 1위 ‘청년내일채움공제’- CDS프리미엄 한국만 ‘껑충’…부도위험 높아졌다- 8월 일몰 앞둔 원샷법…부처 이견에 협의 난항△금융- ‘부·울·경’ 빚 못갚는 사람 1년새 30% 가까이 쑥- [현장에서] 규제완화 취지 무색한 인터넷은행 특례법- 농협금융, 금융권 최대 ‘디지털·핀테크 특구’ 오픈- 우리금융, 출범 3개월 만에 첫 M&A 결실△산업&기업- ‘미래 노다지 선점’…첨단소재 키우는 기업들- 금호석유화학, 사장단 교체…문동준 사장·김선규 부사장 선임- SK, 창립 66주년 조용한 생일잔치- 삼성 폴더블폰, LG 롤러블TV…밀라노서 디자인 뽑낸다- 서울모터쇼 폐막…열흘간 62만8000명 방문△산업- 최저가로 낚아 배송비로 덤터기…포털, 커머스 낚시질 방관- 국내 서버시장 매출 1.5조 지난해 대비 15.7% 성장- 준고급 택시 ‘타다프리미엄’ 첫 시동은 서울 아닌 ‘인천’- 넥슨 모바일 라인업 개편…히트 등 게임 3종 이달부터 중단△소비자생활- 제약·패션社 잇단 ‘뷰티 도전’…업계, 시장포화에 한숨- 애경 ‘에이지투웨니스’ 새 모델에 배우 이나영- 커머스·주방·오피스까지…롯데 ‘공유 가치’에 투자- 현대百, 사원·대리가 운영하는 ‘실험매장’ 도입△건강- 아침 침대서 첫 발 디딜 때 찌릿찌릿…‘족저근막염’ 확인해보세요- “홍삼 바르면 여드름·피부 트러블 줄여준다”- [건강칼럼] 주머니 부담 던 ‘추나요법’…척추측만증 교정에 효과△증권&마켓- 올해 상장기업 주가 수익률 48%…공모株 투자해볼까- 잿빛 실적시즌…미세먼지株 뒤로 웃는다-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먼저 들뜬 남북경협株△증권- “中 디스플레이 굴기로 생산 주문 밀려들어” OLED 장비업체 한송네오텍 최영묵 대표- ‘볼거리 느니 실적 쑥’…VFX株 기대 쑥- 줄이거나 늘리거나…대형증권사 지점 운영 다른 행보 ‘눈길’- 니베아, 될성부른 K뷰티업체 떡잎 키운다△문화- ‘기승전쿡행’ 사람 빼고 다 똑같네- 태연·첸, 음원차트 올킬 SM 잘키운 아이돌 효자- ‘공연예술통합전산망’ 6월 시행 앞두고…공연계 희비△스포츠-LPGA투어 ANA 인스퍼레이션서 ‘메이저퀸’ 등극…세계랭킹 1위 예약-“공 멀리 똑바로 보내고 싶으면 스윗스폿 정확히 맞히는 게 중요”- 김시우,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4위…코너스 우승- 류현진의 100번째 특명 ‘천적 골디’를 잠재워라- 로즈, 존슨 제치고…세계랭킹 1위 탈환△피플- “韓 제약사의 中 진출에 필요한 시간·돈 아껴드려요”- 김지완 “부산서 열정적이 농구 경기 펼칠 것”-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대한신경과학회 차기 이사장 선출- 손병석 코레일 사장 “철도가 세계평화·번영 매개체 되길”- 김용석·신호철 연구원 ‘4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코웨이 공기청정기가 중앙대 캠퍼스를 쾌적하게’- GS그룹 성금 5억원 기탁 생필품 1000인분도 지원- 무역협회 성금 3000만원 구호품·현장복구에 쓰여- [인사가 만사]- [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 [목멱칼럼] 카드가맹점 수수료 개편에 뒷짐진 정부- [생생확대경] 치매보험 과열이 우려되는 이유- [기자수첩] 제 2낙산사 피해 막은 문화재 방재시스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1~2인가구 시대, 주거유형도 바뀌어야…IT기술 입힌 스마트주택 선보일 것” 김세용 SH공사 사장- “대학이 인근 하숙집 매입…기숙사로 활용하게 하면 윈윈”△부동산- 유찰 물건 거래…강남3구 아파트 경매 ‘반짝 봄’- 9·13 대책에도…서울 아파트값 올랐다- 독산동 우시장, 서울 첫 중규모 도시재생지로 선정- 서울 서초, 고양 삼송…‘자이’ 상반기 분양 행진△사회- 할 일 남았는데 퇴근 압박…책상서 점심 해결 ‘알데스코族’ 늘어- “국보법, 기본권 침해…개정 바람직” - 헌재, 낙태죄 위헌 여부 11일 최종선고- ‘김학의 출금요청’ 놓고…대검 vs 과거사위 진실공방-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저소득층 5000명에 평생교육 이용권 지급
2019.04.08 I 이승현 기자
오프라인 유통 생존법…매장 쪼개고 상품 더하니 '매출↑'
  • 오프라인 유통 생존법…매장 쪼개고 상품 더하니 '매출↑'
  •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한 고객이 세탁물을 찾고 있다.(사진=코리아세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15.9% vs 1.9%’지난해 국내 온라인 유통과 오프라인 유통의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어느새 전체 유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8%까지 커졌다. 그 사이 오프라인의 비중은 62%로 줄었다.오프라인의 위기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오프라인 시장이 빠른 속도로 온라인에 잠식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키즈’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했다. 미국의 신발유통업체 ‘페이리스 슈소스’는 온라인 유통공룡인 아마존의 진격에 버티지 못하고 지난달 파산보호를 신청했다.이처럼 오프라인 시장 침체기에 ‘숍 인 숍(Shop in Shop)’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게 안에 가게’라는 뜻의 숍 인 숍은 기존 점포의 일정 부분을 임대해 새로운 사업을 하는 형태를 말한다. 공간을 나눠 쓰기 때문에 임차료 등 고정비용을 낮출 수 있고, 기존 고객에 더해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어 마케팅비도 절감할 수 있다. 실제 미용실이나 의류매장 등에 숍 인 숍 형태로 네일숍을 열려는 수요가 잇따르자 이를 전문으로 중개하는 업체도 생겼다. 비타민하우스는 약국 내 한편에서 건강식품 코너를 운영하는 숍 인 숍 업체로, 현재 1000억 원 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대기업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용도로 숍 인 숍을 활용하고 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물류 스타트업과 손잡고 주유소 부지를 활용한 택배 서비스를 내놓았으며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은 편의점, 커피숍 등을 매장 내에 들여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해외에서도 숍 인 숍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대만 패밀리마트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bbq에 매장 한쪽을 내줬으며, 일본 SPA(제조·유통 일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가전제품 총판점 빅 카메라와 손잡고 의류와 전자제품을 한 곳에서 동시에 쇼핑할 수 있는 신 개념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코트라(KOTRA)는 ‘2019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에서 숍 인 숍을 언급하며 “최근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이색 조합의 비즈니스들이 등장하며 색다른 재미를 찾는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9.03.25 I 송주오 기자
주소는 달라도 생활권은 '공유' 분양시장 블루칩 부상
  • 주소는 달라도 생활권은 '공유' 분양시장 블루칩 부상
  • 한일건설이 4월 경기 광교신도시에 분양예정인 ‘우만 한일베라체 에코 플러스’조감도(사진=한일건설)[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행정구역은 달라도 인근 지역의 편리한 기반시설을 쉽게 누릴 수 있는 ‘생활권 공유’ 단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도시의 경계선에 있는 단지나 경기도에 있으나 서울과 맞닿아 있는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지난해 12월 공급한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31.7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는 지하철 1호선 중동역 남단에서 도보 10분 거리로 중동역 북단의 중동신도시 생활권과 멀지 않다.올해 1월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487가구 모집에 6만 3472명이 몰려 130.3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위례포레자이’는 서울 송파구와 가까워 송파 생활권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반면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에 입지해 있어 서울보다 저렴한 시세로 분양한 것이 경쟁률 대박의 원인이 됐다.올해 11월 입주 예정인 경기 의왕시 포일동 내 ‘의왕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안양의 평촌신도시와 인접한 곳으로 평촌 생활 인프라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단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달 7억 5680만원에 거래됐다. 5억 6830만원에 분양한 것을 고려하면 약 1억 8850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건설사들은 ‘생활권 공유’를 앞세운 단지의 인기에 힘입어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일건설은 4월 광교신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일원(구:호텔캐슬)에 ‘우만 한일베라체 에코 플러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도보권에 약 32개의 버스 노선이 지나고 동수원나들목이 인접해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다.같은 달 우미건설은 서울 송파구와 인접한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에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02~144㎡ 총 875가구 규모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대로, 지하철 5호선 마천역 등의 교통 여건을 갖췄다.GS건설도 4월 과천신도시와 가까운 경기 과천시 별양동 일원에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단지인 ‘프레스티지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5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35㎡ 총 2099가구 규모로 이 중 7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을 이용할 수 있고 과천 IC가 인접해 있다.벽산엔지니어링은 오는 25일부터 3일간 배곧신도시와 인접한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1008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시흥월곶역 블루밍 더마크’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9층, 2개 동, 전용면적 55~65㎡, 총 270가구 규모다. 단지는 배곧신도시 옆에 있어 시흥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 마트, 배곧 서울대병원(예정) 등의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월곶~배곧연육교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나 서울이 인접해 생활권 공유가 가능한 단지 중에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분양가격이 비교적 합리적인 경우가 많다”며 “이런 단지는 점차 생활권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신도시나 서울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2019.03.19 I 김용운 기자
흥국생명, 2년 만에 女프로배구 정규시즌 정상 복귀
  • 흥국생명, 2년 만에 女프로배구 정규시즌 정상 복귀
  •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꽃다발을 던지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흥국생명이 2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흥국생명은 9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19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3-25 25-15 25-18 25-16)로 눌렀다.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우승 확정까지 승점 1점 만 남겨뒀던 흥국생명은 2, 3세트를 내리 따내 최소 승점 1점을 확보하면서 경기 도중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어 4세트에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완벽하게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21승9패 승점 62로 정규리그 일정을 모두 마친 흥국생명은 2위 한국도로공사(20승 9패 승점 56)와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도로공사는 남은 1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하더라도 승점 59에 그쳐 흥국생명을 넘어설 수 없다.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로 시즌을 마친 것은 2005~06, 2006~07, 2007~08, 2016~17시즌에 이어 구단 역사상 5번째다. 자신들이 보유 중인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정규리그 최다 우승 2위는 3차례의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이다.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2년 전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여자 사령탑 최초 우승을 이룬데 이어 개인 통산 2번째 정규리그 우승 기록을 세웠다. 지금도 국내 4대 프로스포츠에서 우승컵을 든 여자 사령탑은 박미희 감독이 유일하다.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 이재영과 외국인 공격수 톰시아가 확실한 ‘쌍포’를 구축한데다 리베로 김해란, 센터 김세영 등 베테랑들의 활약까지 뒷받침하면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이재영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624점을 기록, 득점 전체 2위, 국내 선수 1위에 오르면서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우승을 확정짓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재영은 양 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베테랑 센터 김세영은 블로킹 4개를 잡아내 V리그 여자부 개인 통산 3번째로 블로킹 성공 850개(852개) 고지를 밟았다.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면서,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대진표도 확정됐다. 정규리그 2위 도로공사와 3위 GS칼텍스가 15일부터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 승자와 21일부터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 돌입한다.
2019.03.09 I 이석무 기자
"혼자 취하는 즐거움"…홈술族에 편의점 방긋
  • "혼자 취하는 즐거움"…홈술族에 편의점 방긋
  • 홈술 문화 확산으로 편의점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마트24는 주류 전문 매장 도입 등 발 빠르게 홈술족 공략에 나섰다.(사진=이마트2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홈술족(族) 부상에 편의점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안주와 주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편의점 업계는 홈술족 증가를 전망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전문점과 관련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주류와 안주용 식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CU의 자료를 살펴보면 대표적인 주류인 맥주와 소주의 지난해 매출 신장률은 각각 전년대비 9.1%, 9.5%를 기록했다. 특히 같은 기간 와인, 청주(고량주 등), 사케 등 기타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18.1% 신장해 눈길을 끌었다.주류와 함께 먹을 안주류의 소비는 더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족발, 훈제 닭다리 등 냉장안주 매출은 지난해 51.1% 급증했다. 냉장안주는 지난 2016년 49.6%, 2017년 57.7% 신장을 기록할 만큼 최근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는 카테고리다.GS25에서도 주류와 안주류의 매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류는 2016년 28.4%에서 지난해 19.1%로 두 자리수 성장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냉장안주류는 57.6%에서 48.8%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냉장안주류는 올해도 전년대비 22.2%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이마트24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범운영한 주류 전문매장의 매출이 평균 대비 2배 높게 나왔다. 특히 2만원 이하의 주류 매출이 70%를 차지했다. 이마트24의 주류 전문 매장은 와인, 수제맥주, 위스키 등을 120여가지 취급하는 곳이다.편의점에서 안주류를 구매하고 있는 모습.(사진=BGF리테일)유통업계는 이런 현상을 집에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홈술 문화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홈술 문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삐에로쇼핑의 주류 매출 중 미니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월 10%에서 현재 25%까지 늘었다. 이에 삐에로쇼핑은 미니 주류의 상품수를 27가지에서 60여가지로 늘렸다.이마트에서도 지난해 미니 양주의 매출이 45% 급증하면서 전체 양주 매출(4.5%) 성장을 이끌었다. 맥주 시장 역시 미니 맥주의 매출이 전년대비 62%가량 뛰어오르며 성장을 도모했다.홈술족의 영향이 커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CU는 ‘불닭왕교자’와 ‘까르보 불닭왕교자’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며 홈술족 공략에 나섰다. GS25는 오모리김치 원물을 이용한 두부김치찌개와 유명 제조사와 협력을 통한 프리미엄 죽 상품, 안주로도 이용할 수 있는 매운돼지갈비찜, 매운간장찜닭, 누룽지반계탕 등으로 홈술족 안주 구매심리를 자극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포장 사케 등 주류 상품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이마트24는 19개 점포에서 시범운영한 주류 전문 매장을 연내 500개까지 확대 운영해 홈술족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주류와 함께 안주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편하게 집에서 음주를 즐기려는 문화는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보여 관련 마케팅 강화는 물론 상품 출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05 I 송주오 기자
5월말까지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특별점검…2만5000여 사업장 대상
  • 5월말까지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특별점검…2만5000여 사업장 대상
  •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22일 서울지역의 한 전광판에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환경부는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에 선제 대비하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5월 31일까지 산림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미세먼지 다량배출 핵심현장’ 특별 점검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점검은 △대기배출사업장 △건설공사장 △불법소각 등 생활주변 미세먼지 다량배출 현장을 촘촘하게 점검·감시해 불법행위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을 차단하고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건설공사장, 레미콘 제조사업장 등 날림(비산)먼지 발생사업장 4만3000여 곳 가운데 1만여 곳에 대해서는 방진막, 세륜·세차시설 등 날림먼지 억제조치 적정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건설공사장은 전국 날림먼지 발생 사업장 중 약 82%를 차지하는 핵심현장으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달 30일 11개 대형건설사(대림산업·대우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삼성물산·SK건설·GS건설·포스코건설·한화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자발적 협약을 맺고 노후 건설기계의 단계적 사용중지, 공사시간 조정·단축 등 날림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병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황 함량이 높은 면세유(벙커C유) 등을 허가받지 않고 불법으로 사용할 우려가 있는 액체연료 사용 사업장을 점검하고 사업장 스스로가 연료품질 등 인허가 사항을 적극 준수하도록 이끌 방침이다.아울러 봄철 농사 준비가 시작되면서 농어촌 지역 등에서 불법소각이 성행할 것으로 예상돼 농업잔재물 등의 불법소각도 특별 단속한다. 환경부·산림청·지자체는 폐비닐, 농업잔재물 등을 직접 태우거나 공사장 등에서 허가(신고)되지 않은 폐목재·폐자재를 태우는 불법 행위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사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불법 소각한 경우에는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사업활동 이외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불법 소각한 경우엔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자료=환경부)올해 상반기 미세먼지 점검은 사업장·공사장 등 2만5000여 곳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며 특히 생활주변 대기배출사업장 7000여 곳에 대해서는 연료기준 준수, 방지시설 적정운영 및 배출기준 준수 여부 등을 집중 감시한다. 지난해 하반기 특별점검에서는 전국의 ‘미세먼지 발생 핵심현장’ 총 2만3601곳을 점검해 1만241건을 적발하고 1967건을 행정처분과 함께 고발조치한 바 있다.이번 사업장 점검에는 지난 19일 발족한 수도권대기환경청 ‘미세먼지 감시(드론 추적)팀’이 본격 참여할 예정으로 미세먼지 측정 무인항공기(드론)와 이동측정차량 등 최신 장비를 사용해 소규모 사업장 밀집지역에 대한 단속의 효율성을 높인다.또 유역·지방환경청과 지자체에선 카메라가 부착된 무인항공기(최대 62대)를 적극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 조치가 미흡한 사업장과 불법소각 현장을 신속히 탐색할 예정이다.신건일 환경부 대기관리과장은 “봄철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빈도가 잦으므로 선제적인 배출원 점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선 사업장뿐 아니라 국민 모두의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2.24 I 박일경 기자
'프로배구 서울 남매' 우리카드-GS칼텍스, 장충의 봄 일궈낼까
  • '프로배구 서울 남매' 우리카드-GS칼텍스, 장충의 봄 일궈낼까
  • 배구팬들로 관중석이 가득 찬 서울 장충체육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장충의 봄’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프로배구 우리카드와 GS칼텍스는 서울 연고팀으로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장충 남매’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두 팀은 2015년 리모델링 후 재개장한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한 이래 한 번도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는 2008년 드림식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했다. 이후 2013년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해 현재 우리카드 배구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창단 10년 동안 만년 하위에 머물렀다. 한 번도 봄 배구를 해본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2012~13시즌과 2013~14시즌에 거둔 정규리그 4위다.여자부 GS칼텍스도 마찬가지다. 과거 실업배구 최강팀인 호남정유의 전통을 이어받은 GS칼텍스는 2013~1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강한 전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2014~15시즌 5위를 시작으로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하지 못했다.남자부 우리카드는 ‘봄 배구’ 진출이 확정적이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일정을 5경기 남겨둔 19일 현재 승점 60(19승12패)으로 남자부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62)에 겨우 2점 차로 뒤지고 있다. 3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적이다. 내친김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여자부는 상황이 썩 좋지 않다. GS칼텍스는 시즌 내내 선두권에서 경쟁하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4위로 밀려났다. 16승10패 승점 45로 3위 IBK기업은행(승점 46)에 겨우 1점 뒤지고 있지만 남은 4경기에서 적어도 3승 이상 거둬야만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다.GS칼텍스가 남은 경기에서 3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린다면 ‘장충 남매’의 동반 봄 배구 진출이라는 사상 첫 역사가 이뤄진다.서울 연고의 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장충체육관은 연일 배구팬들로 가득차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6일 대한항공과의 홈경기에서 3980명의 관중이 몰린데 이어 9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802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장충체육관의 공식 관중석이 3820석임을 감안하면 만원을 뛰어넘거나 만원에 육박하는 관중수다. GS칼텍스도 매 홈경기 마다 3000명 이상의 많은 관중을 유치하며 흥행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다만 ‘장충 남매’는 최근 외국인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우리카드의, 아가메즈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6라운드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정밀검사 결과 왼쪽 내복사근이 2cm 정도 찢어졌다는 소견을 받았다. 남은 정규시즌 출전은 불가능하지만 그나마 다행은 포스트시즌 때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그래도 여유가 있는 우리카드와 달리 GS칼텍스는 상황이 더 안좋다. 외국인 주포 알리가 지난 16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에서 블로킹 후 바닥에 떨어지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휴식이 불가피하다. 알리 없이 최소 1~2경기는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승점 1점이 다급한 상황에서 GS칼텍스의 ‘봄 배구’ 목표에 비상이 생겼다.과연 장충 남매가 오랫동안 바랐던 장충의 봄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9.02.20 I 이석무 기자
“트렌드 입은 한방차, 100억대 매출로 인정받아요”
  • “트렌드 입은 한방차, 100억대 매출로 인정받아요”
  • 최승윤 카페 오가다 대표.(사진=오가다)[이데일리 이윤화 기자]“한방차로 어떻게 성공하겠냐며 비웃음을 보내던 사람들도 10년이 지난 지금 100억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오가다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습니다.”한방차 프랜차이즈 ‘카페 오가다’의 최승윤(35) 대표는 스물여섯 나이에 카페 창업을 시작해 10년 만에 100여개 가맹점을 거느린 회사로 키워냈다. 2009년 3개에 불과했던 오가다 매장은 현재 전국 104개(직영점 12개, 가맹점 92개)까지 늘었다. 내년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도 매장을 낼 계획이다. 2010년 법인 설립 이후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 역시 계단형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2013년 약 50억원이던 오가다의 매출은 2014년 70억원, 2015년 9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2017년에 비해 약 30% 증가한 113억원을 달성했다. 최 대표가 ‘성공한 청년 창업가’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던 것은 창업을 대하는 유연한 태도 덕분이었다. 그는 청년 창업을 ‘혼자 힘으로 키울 수 있는 화분’을 찾는 일에 비유했다. 처음부터 열매가 열리길 기대하며 욕심내어서도 안 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 일이라는 두려움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대학교 교내 메신저로 시작한 ‘페이스북’, 제프 베이조스의 차고에서 출발한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면서 “투자비용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페 오가다 역시 시작은 미미했지만, ‘새로운 형태의 한방차를 알리는 것’이라는 초기 목표는 분명했다. ‘세계 최초 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이라는 콘셉트를 세우고, 상권분석부터 메뉴 개발·인테리어까지 모두 직접 발품을 팔아 하나씩 완성했다.2009년 서울시청 부근 6.6㎡(2평) 작은 공간에 ‘다섯 가지 아름다운 우리 차’ ‘오가다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오가다 1호점을 냈다. 직원은 최 대표와 어머니와 직원 1명이 전부였다. 매장 문을 연 첫날엔 음료를 거의 팔지 못했을 정도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건강은 물론 맛도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2~3달 만에 시청 1호점은 줄을 서서 사먹는 곳이 됐다. 창업 아이템은 ‘덕후의 시각’으로 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오랫동안 접했거나 관심과 애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일수록 좋다. 커피 문화가 확산하기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 대학생이던 최 대표가 창업 아이템으로 ‘한방차’를 생각할 수 있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차(茶)를 즐겨 드시던 어머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물 대신 결명자 차를 마셨고, 집에서는 늘 한방차에 대한 책들을 접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전통차와 한방차에 대한 건강상의 장점과 기능에 대해 알게 됐다. 그는 “주변에 창업에 성공한 지인들 중에는 비누·양초 만들기를 취미로 몇 십년간 해왔던 사람, 수제맥주 만들기를 즐기던 직장인 등 평범한 사람들이 많다”면서 “자신이 소비자로서 느낀 지점을 창업 아이디어로 쏟아 부으면 그게 바로 시장 조사의 다른 방법인 셈이다. 덕후가 성공하는 시대라는 말이 그래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최 대표에게 남은 문제는 ‘지속가능한 경영’이다. 카페 오가다를 백년 장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는 사업 초창기 가졌던 책임감과 자부심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오가다 임직원 50여명과 일주일에 한 번씩 ‘지켜야할 기업 가치와 원칙’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프랜차이즈 가맹 본부나 대표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무리한 출점으로 출혈 경쟁하지 않고, 최상급의 재료로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는 원칙을 정했다. 지난해 메뉴 연구개발(R&D)을 통해 고온고압 추출법을 적용하고, 쌍화·생강진피 등 주요 차 엑기스에서 합성첨가물을 전부 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근엔 가맹점주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에 관심을 쏟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 운영과 더불어 RTD(Ready To Drink) 형태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대형 마트(이마트·코스트코), 편의점(GS25), 항공사(티웨이항공) 등 다양한 유통 채널로의 판로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지난 설 명절 판매한 ‘오가다 차 선물세트’는 완판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계열사에 최종 합격하고도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최 대표는 10년 전으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더 이상 안정적인 직업은 없다고 본다”며 “오가다가 한국 대표 음료 브랜드로 거듭날 때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18 I 이윤화 기자
1~2인 가구 증가에 꼬마아파트 인기 '쑥'
  • 1~2인 가구 증가에 꼬마아파트 인기 '쑥'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형아파트보다 더 작은 초소형아파트, 일명 꼬마아파트의 인기가 뜨겁다. 전용면적(이하 동일) 50㎡ 미만의 꼬마아파트는 2000년대 초만 해도 ‘쪽방’이라는 오명 속에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1~2인가구가 급증하고 덩달아 수요가 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실제로 통계청의 ‘2015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국 1인가구는 약 520만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2010년 226만가구에서 5년 만에 130%가량 늘어난 것으로 2025년 31.89%, 2035년 34.60%, 2045년 36.29% 등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1인가구가 살 수 있는 초소형아파트 공급량은 많지 않다. 수도권 초소형아파트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의 경우 상당수가 임대주택인데다 이를 제외한 남은 물량도 조합원들이 선점하고 있어서다. 예컨대 작년 경기도 과천에서 선보인 ‘과천 위버필드’는 초소형으로 나온 35㎡ 62가구와 46㎡ 60가구 전부를 조합원이 차지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공급된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역시 59㎡ 미만 16가구 모두 조합원 물량으로 돌아갔다. 이렇다 보니 초소형아파트의 몸값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청약시장에서의 높은 경쟁률은 물론 가격도 상승세다.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는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49.29㎡형 분양권은 지난해 9월 11억5669만원(13층)에, 39.12㎡는 8월 10억5430만원(6층)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각각 분양가가 5억7000만원, 4억7000만원 전후였던 점을 감안하면 6억원에 가까운 웃돈이 형성된 셈이다. 수요가 늘자 최근 분양 물량도 증가추세다. 쌍용건설이 이달 12~14일 3일간 계약을 진행하는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일반분양 물량 408가구 가운데 초소형주택형인 39㎡와 51㎡를 각각 63가구와 26가구를 배치했다. 이에 따라 인근 부평 국가산업단지 및 GM대우 종사자 등 1~2인 산업단지 근로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명문학군과 편리한 교통, 다양한 생활 인프라로 임차 수요가 풍부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2020년 말에는 부평구청역과 석남역을 잇는 7호선 연장선 산곡역(가칭)이 인근에 개통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지하 3층, 지상 23층, 10개 동, 39~119㎡, 총 811가구 규모다.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경기도 안양시 임곡3지구를 재개발한 ‘비산자이아이파크’ 역시 49㎡ 이하 추소형이 496가구를 차지한다. 총 2637가구의 대단지로, 지난달 39~102㎡ 1073가구 일반분양 후 일부 미분양 세대의 추가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 앞 1번 국도와 관악대로를 이용해 서울 구로구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초소형아파트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오피스텔에 견줘 환금성과 희소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초소형아파트는 1~2인가구의 수요가 높아 실거주용으로도 임대용으로도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부동산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은 초소형이 포함된 신규 아파트 분양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2019.02.11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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