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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지표 '배드 이즈 굿' 시대의 끝[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굿 이즈 굿, 배드 이즈 배드’(Good is Good, Bad is Bad: 좋은 게 좋고, 나쁜 게 나쁘다)한국 시간 9월 19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의 폭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0.25%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를 이뤘지만, 9월 들어서 0.50%p 금리를 낮추는 소위 ‘빅컷’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9월 10일 현재 미국 선물시장에서 예측하고 있는 9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는 5.003%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는 5.25~5.50%다. 중간값은 5.375%인 셈인데, 9월 FOMC에서 0.25%p 인하가 단행되면 기준금리는 5.125%, 0.50%p 내리면 기준금리는 4.875%p까지 낮아지게 된다. 5.003%라는 선물시장의 예측은 0.25%p 인하와 0.50%p 인하 전망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빅컷이 단행된다면 이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최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은 경기둔화 우려와 견조한 경기라는 상반된 내용이 혼재돼 있다.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반면 소비는 아직 꺾일 기미가 없다.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과 낙관론이 공존하고 있지만, 2025년까지 시계(視界)를 넓혀 보면 경기는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도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2023년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2.5%를 기록했고, 올해 성장률 컨센서스도 계속 상향 조정되면서 작년과 같은 2.5%까지 높아졌다.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1.8% 내외로 추정되는데 작년과 올해 잠재성장률을 훨씬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에 2025년에는 성장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양호한 소비 역시 미국판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등 공적 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가계 저축률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어 지속성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투자자 입장에서는 경기 둔화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 2023~2024년 미국 경제의 높은 성장이 오히려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2022~2023년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렸다. 금리를 올리는 긴축 정책에는 경기둔화가 수반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제의 수요 위축을 대가로 인플레이션 억제를 도모하는 것이 긴축 정책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물론 중앙은행은 심각한 경기 후퇴인 경착륙이 아닌 완만한 경기하강인 연착륙을 목표로 통화정책을 시행한다.이런 점에서 보면 미국 경기 둔화 그 자체는 중앙은행의 정책이 잘 작동한 결과로 봐야 한다. 문제는 경제가 심하게 나빠지는 경우이다. 이는 정책 실수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경제를 심하게 망가뜨리면서까지 물가 안정을 이루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역사적으로 보면 연준의 긴축 정책이 심각한 경기 후퇴와 금융 위기를 불러왔던 경우가 많았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20%까지 올려 1970년대 내내 지속한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진압한 폴 볼커 연준 의장의 초강력 긴축정책은 미국 경기의 급격한 침체를 가져왔다. 1982년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10.7%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볼커의 고금리 정책은 국제 사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 미국으로부터 달러 부채를 차입하고 있었던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이 줄줄이 국가부도를 냈다.볼커의 정책은 그나마 장기간 고착화한 인플레이션을 끊어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연준의 긴축이 심각한 경기 후퇴를 불러온 사례는 이를 제외하고도 많았다. 1988~1989년의 금리 인상은 미국 주택대부조합(S&L)의 대규모 파산을 불러오면서 미국 경기의 극심한 침체로 이어졌다. 1994~1995년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았지만 태국과 한국, 러시아로 이어지는 신흥국 외환위기의 단초가 됐다. 또한 1999~2000년의 금리 인상은 닷컴주들을 중심으로 부풀어 올랐던 주식 버블에 파열구를 냈고, 그 후유증은 2000년대 초 미국 경제의 장기침체로 나타났다. 2004~2006년의 금리 인상은 미국 부동산 시장 붕괴의 트리거로 작용하면서 베어스턴스와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으로 나타난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다.이런 점에서 보면 9월 FOMC에서 0.50%p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경우 시장은 이를 악재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둔화 그 자체는 긴축의 자연스러운 귀결이기에 큰 문제가 아니고 주식시장도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연착륙이라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문제는 경기가 심하게 둔화하는 경우이다. 0.50%p 금리 인하는 경착륙의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2000년대 들어 연준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금융완화 사이클의 최초 금리 인하 폭이 0.50%p였던 두 번의 사례(2001~2003년, 2007~2008년)에서는 모두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고, 0.25%p로 금리 인하를 시작한 경우(2019~2020년)에는 주식시장의 성과가 좋았다. 이달부터 시작될 금리 인하 국면에서 빅컷으로 표현되는 큰 폭의 금리 인하는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후퇴의 전조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투자자들은 빅컷이 단행되면 연준의 정책이 신뢰를 잃었던 2022~2023년의 금리 인상 국면을 떠올릴 것이다. 연준은 2022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는데 금리 인상 직전까지는 당시의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절하했다. 그렇지만 물가 상승은 결코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고 뒤늦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연준은 금리를 한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잇따라 밟았다. 이런 연준의 행보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결연한 의지의 표명으로 받아들여지기보다는 상황을 안일하게 해석하다 요란하게 뒷북을 치는 모습으로 읽혔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제지표의 악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호재로 해석했다. ‘배드 이즈 굿’(Bad is Good)이었던 셈인데 앞으로는 다를 것이다. 금리 인하보다는 미국 경제의 본질적 흐름에 투자자들은 주목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경제지표에 대해 ‘굿 이즈 굿, 배드 이즈 배드’로 해석할 것이고, 이런 점에서 보면 9월 FOMC에서의 0.50%p 금리 인하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 이태원 크라운호텔, 대출 연내 순차 만기…내년 하반기 착공 목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이 오는 10~12월 순차적으로 만기가 다가온다. 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 내년 건축심의…내년 하반기 건축허가·착공 목표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 관련 대출이 오는 10~12월 순차적으로 만기를 맞는다. 크라운호텔 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사업시행자는 케이스퀘어용산PFV(구 하나대체투자용산PFV),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 △RBDK(알비디케이) 18.85% △코람코자산운용 7.54%다.제1종 종류주식 6%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이 보유하고 있다. 제1종 종류주식은 액면금액의 연 2%를 우선해서 배당하며, 누적적·비참가적 우선주다. ‘누적적 우선주’는 올해 배당을 받지 못할 경우 내년에 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우선주다. 반대로 보상을 못 받으면 비누적적 우선주가 된다.‘비참가적 우선주’는 배당을 배분하고도 이익이 남았을 때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없는 우선주를 말한다. 반대로 추가 배당을 받을 수 있으면 참가적 우선주다. 제2종 종류주식의 경우 각 주주별 지분율이 △현대건설 0.50% △코람코자산운용 11.96% △RBDK 6.15%다. 제2종 종류주식은 이익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또한 코람코자산운용은 이 사업의 자산관리를,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자금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이 사업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내년 건축심의, 내년 하반기 건축허가 완료를 목표로 하며, 건축허가를 받음과 동시에 착공할 예정이다. 다만 일정은 유동적이다.(자료=감사보고서)◇ 3400억 브릿지론, 오는 12월19일 만기…BNK 주선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작년 6월 19일 3400억원 브릿지론을 받았다. 브릿지론 기간은 1년 6개월(18개월)로, 오는 12월 19일이 만기다. BNK투자증권은 브릿지론의 단순 주선 역할을 맡았다.케이스퀘어용산PFV는 이 사업 관련해서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를 포함한 대주단과 총 1687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작년 6월부터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당초에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빌려준 600억원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했었다. 이후 케이스퀘어용산PFV에 110억원 추가대출을 실행했고, 만기(지난 3월 18일)가 돌아온 종전 대출원금 1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해서 현재는 총 710억원을 대출해준 상태다. 이 710억원은 각 액수별로 만기가 다르다. 710억원 중 △500억원은 오는 10월 16일 만기 △210억원은 오는 12월 19일 만기다.또한 SPC 디아이에프와이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총 490억원을 대출해준 상태다. 디아이에프와이가 대출해준 490억원 중 △200억원은 오는 10월 16일 만기 △290억원은 오는 12월 19일 만기다. 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가 대출해준 금액을 합치면 총 1200억원이다. 두 회사는 위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각각 ABCP를 발행했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를 BNK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다만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채무 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ABCP의 상환 재원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으로 대출채권의 상환 재원을 확보하는 만큼 사업 진행단계, 사업성과 등에 따라 대출채권 회수 가능성이 달라지게 된다. 이같은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현대건설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케이스퀘어용산PFV가 피담보 채무를 상환하기에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 자금보충 이행사유가 발생하면 비엔케이썸제사차, 디아이에프와이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 만약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현대건설이 케이스퀘어용산PFV의 대출채무를 인수해야 한다.
- ‘깜깜이 공시’ 전세사기 피해 막으려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전세사기 피해를 막으려면 주택임대차등기 의무화가 필요하다. 현행 제도는 ‘깜깜이 공시’나 다름없어 임차인은 물론 제3자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1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전세사기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토론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한법무사협회 전세피해지원 공익법무사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경국 법무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열린 ‘전세사기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최근 몇년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 전세사기의 해결책으로 ‘주택임대차등기(임차권설정등기) 의무화’를 제안했다. 정 법무사는 “현행 제도 하에서는 등기부등본상 공시돼 있지 않은 임차권에 관한 사항인 점유 및 전입 일자, 확정일자 부여일, 차임 및 보증금, 임대차 기간 등을 쉽게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임차인이 보증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거나, 제3자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정 법무사는 대항력 발생 시점의 문제를 짚었다. 그는 “대항력이 전입신고 다음 날 발생하는 점을 악용해 주택 인도 당일 임대인이 임차인 모르게 제3자로부터 대출을 받고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다”며 “이는 임차인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 법무사는 주택임대차등기 의무화를 주장했다. 그는 “주택임차권의 공시방법을 일원화해 등기부에 공시한다면, 현행 제도의 실무상 문제점들이 일거에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법무사는 주택임대차등기 의무화의 장점과 관련해 “전입세대 열람, 확정일자 부여 및 현황, 전·월세 신고 등 행정 업무를 폐지 또는 감축할 수 있어 행정인력과 예산의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임대차보증금이 등기부에 공시돼 ‘깡통전세’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부동산등기와 민사집행의 전문가인 자격자 대리인이 주택임대차등기를 설정하기 위해 주택임대차계약의 전 과정에 관여해 권리분석 등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짐으로써, 전세피해 예방과 구제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주택임대차등기 의무화의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사적자치의 원칙을 존중해 주택임대차등기 없이는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을 보장받지 못하게 해 사실상 의무를 지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정 법무사는 “대한법무사협회는 전세피해지원 공익법무사단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세피해자를 위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고, 구제는 물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약 560명의 법무사들로 구성된 전세피해지원 공익법무사단은 지난 2022년 9월부터 서울·경기·인천·대전·부산에 설치된 전세피해지원센터, 종로 경·공매센터, 전국 범위의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 상속재산관리인 선임신청 지원단 등에 참여해 법적 상담과 실무 처리를 하고 있다.
- 한은의 연이은 집값 고민…英 공급대책 살펴보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에 연거푸 경고장을 날리고 있는 한국은행이 영국의 부동산 공급정책을 주목했다. 영국 정부는 연간 30만호 주택공급계획 재의무화, 그린벨트 해제, 공공임대 주택 확대 등을 내걸었다.영국 런던 소재 원폴트리(사진=위워크)10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런던사무소는 최근 ‘영국 주택시장의 주요 이슈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영국의 주택 문제는 수십년간 국민의 주거 안정성을 크게 훼손해 온 장기 미결 과제”라고 밝혔다.실제로 1980년 이후 영국의 주택가격과 임대료는 주요국에 비 크게 상승하며 국민 생계비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주택 가격은 평균 29만2505파운드(약 5억1350만원)로 작년보다 4.3%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치였던 2022년 6월 29만3507파운드(약 5억1530만원)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사무소는 영국의 집값 상승세가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주요 연구기관이 추정한 필요 주택 공급량은 연간 30만호 이상이지만, 지난 30년간 실제 주택 공급량은 이를 단 한 차례도 웃돈 적이 없다. 영국의 인구 1000명당 주택재고는 2020년 기준 567채로 프랑스(775채), 이탈리아(721채), 스페인(684채), 독일(624채) 등 유럽 주요국을 크게 하회한다.주택 공급부족의 원인으로는 관료주의적 복잡성이 꼽혔다. 주택건설 계획 제출부터 승인에 이르는 절차가 과도하게 까다롭고 그 기간 또한 길고 예측이 불가능해 개발업자들의 주택공급 유인을 저하하는 쪽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또한 1950년대 이후 런던 등 대도시 주변에 그린벨트가 광범위하게 설정되면서 주택 수요가 많은 대도시의 신규 주택 공급을 위한 토지가 크게 부족해진 것도 원인으로 언급됐다.부족한 공급으로 주택 가격이 치솟으면서, 영국 가계의 주택 구매 및 임차 능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소득대비 주택가격을 보면, 잉글랜드 및 런던 지역이 각각 약 8배, 15배로 영국 정부가 설정한 ‘부담가능 주택가격 기준’(5배)을 웃돌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 및 생애 첫 주택구매자의 주택 구매와 임차 능력이 저하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출처=한국은행사무소는 영국 노동당 신정부가 7월 총선 승리 직후 속도감 있게 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정부의 주택 정책은 △의무 주택공급 목표 재도입 △저소득층 대상 주택공급 확대 △그린벨트 지역 내 주택건설을 위한 규제 완화 △관료주의적 복잡성 개선 등으로 크게 나눠진다.우선 정부는 보수당 전 정부가 권고 수준으로 격하시켰던 주택공급 목표를 재의무화했다. 실제 보수당이 의무 주택 연간 30만호 목표를 폐지하자 일부 지방정부들이 기존 주택개발 승인을 취소하는 등 신규 주택 건설의 추동력이 크게 약화됐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정부는 의무 주택공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지방정부에게 주택건설 계획을 수립하도록 할당할 방침이다.그린벨트도 해제된다. 도시 외곽에 방치된 관목지 등 그린벨트 목표에 기여도가 낮은 토지를 ‘그레이벨트’로 재분류해 주택 건설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 지방정부는 그레이벨트 기준에 따라 토지를 식별하고 개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저렴한 공공임대 주택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저렴한 공공임대 주택 공급을 크게 확대하고, 향후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지역에 건설되는 주택 절반은 공공임대 주택 등 저렴한 주택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또한 지방정부의 주택건설 계획 승인 시간도 단축한다. 지방정부에 계획 승인 담당자 300명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택건설 계획 승인 기간 지연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사무소는 영국의 건설업계 및 연구기관이 이번 정부정책이 연국의 주택시장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소는 “관련 업계는 이번 주택정책 내용이 전반적인 주택공급 및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물꼬를 트는 가장 중요한 조치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고 밝혔다.다만 정책의 한계도 언급됐다. 그레이벨트를 식별해 신규 주택을 건설하더라도 그 규모는 10만~20만호에 불과한 것으로 시산되는 등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저렴한 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료가 시장가격보다 크게 낮게 설정돼야 하는데 최근 건설 비용 상승으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다.
-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잔여 물량 분양 중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이달 준공을 앞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잔여 물량이 분양에 들어갔다.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조감도(사진=디블록그룹)부동산 디벨로퍼 디블록그룹은 10일 서울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의 잔여 물량을 분양 중이라고 밝혔다.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지하 6층~지상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구성된 럭셔리 생활형숙박시설이다.청약 신청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가능하며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고 개별등기 및 전매가 가능하다. 사용승인 전 2인 이상에게 전매는 불가하다. 숙박업으로 사용될 경우 주택수에 잡히지 않아 종합부동산세나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는다.총 756실을 보유하고 있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 객실은 특급호텔 수준의 스텐다드룸(1모듈)과 1.5 모듈의 ‘준 스위트룸’, 2 모듈의 ‘EXECUTIVE 스위트룸’을 기본사이즈로 설계돼 있어 호텔 운영과 수익률 상승에 최적이다.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의 예상 월 최대 수익은 418만 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월 최대 수익이 151만 원으로 나타나는 전용 49타입 기준 일반 주거상품의 3배에 가깝다.사업지는 대우건설과 BC카드, KT 계열사와 SK그룹, 한화그룹, 현대그룹, 하나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사 본사 등이 집중된 CBD(도심 권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관련 종사자 수요만 65만 명에 달한다.그 외에 사업지 바로 앞의 청계천 수변공원이 위치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고 남산과 종묘공원, 남산골공원, 장충단공원,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광장시장, 경복궁과 창경궁, 덕수궁과 가까워 먹거리, 쇼핑, 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원스톱 인프라’ 또한 장점이다.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서비스드 레지던스 어메니티’(하우스키핑 서비스, 메일박스, 렌탈하우스), 스튜디오 어메니티(코워킹 스튜디오, 컨텐츠 스튜디오, 스크린룸), 라운지 어메니티(웰컴라운지, 프라이빗 셰프 테이블, 와인 라이브러리, 게임룸, 스크린 볼링, 북라 럭셔리 호텔급 어메니티도 갖추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는 장기 체류자뿐만 아니라 일반 숙박수요까지 해소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수익형 상품”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시기에 준공시점이 맞물리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명문 학군·강남 30분'…맹모들 "이곳만 기다렸다"[르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신도시로 이사 갔다가 아이들 교육 때문에 다시 김포 원도심 쪽으로 이사하려고 합니다. 3000세대가 넘는 단지가 들어선다고 해서 모델하우스 오픈하기만을 기다렸어요.”(한강신도시 거주민 A씨) 경기 김포시 북변4구역 재개발을 통해 조성하는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견본주택에 3일간 2만5000여명이 방문했다.최근 찾아간 김포시 원도심 지역 걸포북변역 일대는 신흥주거타운으로 변모하며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다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 2번 출구와 맞닿아 있는 북변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지는 흰색 펜스로 둘러싸여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의 공사를 알리고 있었고,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6일 오픈 이후 3일 동안 총 2만 5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첫 날에는 홈페이지 접속자가 몰리며 일시 다운되기까지 했다. 한양의 수자인 브랜드를 달게 된 이곳은 대지면적 15만 9508㎡ 규모에 지하 4층~최고 35층, 29개동 총 3058세대가 들어서는 매머드급 단지다. 지역 내에 3000세대 이상의 단지가 들어선 것은 2017년 4200세대인 ‘한강메트로자이’ 분양 이후 약 7년 만으로, 3058세대 중 일반분양 가구 수는 무려 2116세대에 달한다. 북변동 일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층 노후 아파트와 빌라 등이 밀집한 미개발 지역이었지만, 2011년 한강신도시와 원도시 간 균형 발전을 위해 김포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북변재개발은 김포시 사우동, 북변동, 감정동 일대 구도심 200만㎡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현재 2·3·4·5구역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7000여 가구의 신흥주거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특히 3구역을 재개발한 우미린 파크리브(1200세대)의 완판에 이어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의 인기도 뜨거웠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모델하우스 내부를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이윤화 기자)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의 분양 대행을 맡은 조가영 이사는 “김포는 비평준화 지역이라서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나 인근 한강신도시로 이주했던 사람들도 학원가, 학군 때문에 자녀가 성장하면서 다시 원도심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인근에 노후 단지들에 전세로 거주하던 분들이나, 이제 막 학령기 자녀를 둔 인근 도시 거주민들이 모델하우스 오픈 이전부터 문의할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자리 잡은 걸포북변역 일대는 행정센터가 많고 교육시설이 부족해 베드타운 성격이 강한 인근 지역과 달리 100년 전통의 김포초등학교, 70년 명문 김포고등학교 등 학군이 잘 갖춰진 곳으로 손꼽힌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내에도 국공립 어린이집이 3개소가 만들어질 예정이라 자녀를 둔 가족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청약을 기다린 수요자들이 교육과 함께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교통 인프라다. 걸포북변역 초역세권 단지인데다 인천 2호선과 서울 5호선 연장 계획이 현실화되면 서울 도심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북변동 인근 주민 B씨는 “인천 2호선 연장으로 킨텍스역에서 환승이 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를 통해 강남까지 30분 안팎으로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인근에 서울 5호선 연장과 GTX-D 노선도 계획돼 있어 그 지점이 가장 관심있게 보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초역세권 입지에 더해 ‘숲세권’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별했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단지 안에 약 3만 5000㎡(1만여 평) 규모의 대형 공원인 북변공원을 품고 있다. 조가영 이사는 “북변 근린공원의 절반은 국가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김포성당의 소유고, 절반은 조합이 김포시에 기부채납 하는 것으로 1, 2단계 정비 사업을 통해 운동시설, 수경공간, 산책길 데크 등을 만들어 단지 입주민과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59A타입 안방. (사진=이윤화 기자)평형 대비 넓게 뽑힌 구조 역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타 단지들과 가장 비교되는 부분은 전용 59㎡~103㎡까지 전평형 모두 욕실 2개·침실 3개를 복도 펜트리와 안방 드레스룸을 갖출 정도로 공간 구성이 알찼다. 조 이사는 “타워형인 59B타입도 드레스룸도 갖춰져 있고, 보조주방 공간도 넓게 뽑힌 구조라서 낮은 경쟁률을 노리는 사람들이라면 추천한다”면서 “공사비가 높아졌다 보니 분양가상한제 지역의 경우 하나라도 더 유상으로 하고자 하는 곳도 많은데 전평형에 동일하게 현관 중문 기본 제공, 발코니 확장 시 펜트리 선반도 무상으로 설치해드린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도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걸포북변역 인근의 김효섭 마이홈 부동산 대표는 “인근에 분양계획이 향후 2년 내에는 추가로 예정된 곳이 없기 때문에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기도 전에 분양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면서 “거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수도권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문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한강 수자인 오브센트는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27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정당계약은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 IBK투자증권, 충남 아산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 본PF 1000억 총액인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IBK투자증권이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 관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1000억원 총액인수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내 주택을 개발하는 건으로, 최근 보기 드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매입형’이다. ◇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내 개발사업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HUG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 관련해서 본PF 1000억원을 총액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충남 아산 매곡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촉진지구 개발사업 (자료=SJ 종합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이 사업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70-4번지 일대(매곡리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S-1BL)에 지하 3층~지상 29층, 15개 동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해서 매각하는 사업이다.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은 민간의 우수한 사업장을 공모를 통해 선별하고, 기금이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업 절차는 △사업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업계획 협의 △기금출자 심사 △리츠 영업인가 △착공·입주자 모집 순으로 진행된다. HUG 자료를 보면 이 사업의 출자 세대수는 1710가구, 출자승인 금액은 1274억원이다. 특히 이 사업은 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내 개발한 건으로, 최근 보기 드문 ‘리츠 매입형’이다. ‘공급촉진지구 조성사업’이란 전체 주택 호수의 50% 이상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용 택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말한다. 공공임대주택은 20% 이상이며, 분양주택의 일부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한다.또한 HUG의 임대리츠 기금출자 업무는 ‘매입형’과 ‘건설형’으로 나뉜다. ‘건설형’은 리츠가 토지를 매입한 다음 건설 및 임대까지 하는 형태다. 반면 ‘매입형’은 준공될 물건에 대해 리츠가 매입계약을 먼저 체결하고 아파트 준공 시 리츠로 소유권이 이전되는 형태다. ‘준공 전 선매입’과 유사하다.이 사업의 경우 ‘아산탕정대한제5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매입하게 된다. 이 리츠는 대한토지신탁이 보통주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아산탕정대한제50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정보 (자료=대한토지신탁)◇ 리츠 매입형…IBK투자증권 ‘PF 주관회사’사업 시행자는 아산성보디앤씨며 신탁 위탁자는 안홍용 아산성보디앤씨 대표, 신탁 수탁자는 대한토지신탁이다. 시공은 DL이앤씨가 맡았다. DL이앤씨는 4142억4599만원에 수주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기간은 실착공일로 38개월이다.계약금액, 계약기간 등은 공사 진행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DL이앤씨는 “신탁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구체적 계약기간은 해당 계약을 체결한 후 기재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공시했다.비피라이트는 이 사업 관련해서 이달 체결한 사업 및 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기은센탕정민임제일차로부터 총 10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조달했다. 대출 만기는 내년 11월 5일이다.기은센탕정민임제일차는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비피라이트에 대출을 실행하고, 이를 통해 보유하는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하게 된다.ABSTB가 제14회차까지 발행될 경우 만기가 내년 11월 5일이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가 IBK투자증권이다. IBK투자증권이 PF 주간을 진행해서 1000억원 총액인수 했다. IBK투자증권은 주관회사 외에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도 맡고 있다.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등이 발생하면 기은센탕정민임제일차가 1000억원 한도에서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IBK투자증권이 인수해야 한다. 또한 비피라이트는 이달 체결한 금전소비대차 약정에 따라 위 대출약정으로 조달한 대출금을 재원으로 안홍용 아산성보디앤씨 대표에게 자금을 대여한다. 안 대표는 이 사업 관련 관리형토지신탁 계약상 위탁자다.
- 7조 2000억 빌려준 신생아 특례, 소득기준 2억 완화 '속도조절'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저리로 주택 구입자금과 전세자금을 빌려주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출시 6개월 만에 7조 2000억원의 신청을 기록했다.지난달 27일 서울 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디딤돌(구입자금)·버팀목(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올리면서도 신생아 특례대출은 전체 정책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저출생 해소’ 차원의 정책이라는 이유로 ‘대출 조이기’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그러나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신생아 특례대출도 속도 조절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올해 1월 29일부터 7월 30일까지 6개월간 총 2만 8541건, 7조 2252억원의 대출 신청이 들어왔다. 주택 구입자금 대출(디딤돌) 신청은 1만 9196건, 5조 4319억원 규모였다.이 중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기 위한 대환용 구입자금 대출이 45%(2조 4538억원)를 차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초기 70%에 달했던 대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전세자금 대출(버팀목)은 9345건, 1조 7933억원 규모였다. 전세자금 대출 중 대환 비중은 41%(7409억원)였다.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 이후 실제 대출을 받은 대출 실행 규모는 6개월간(올해 1월 29일∼7월 30일) 2만 581건, 4조 8777억원이었다.지역별 대출 실행을 분석한 결과,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을 받은 가구의 31%가 경기도에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디딤돌 대출 실행 건이 4195건(31.1%)이었고, 액수로는 전체 디딤돌 대출 실행액의 34.6%(1조 2247억원)를 차지했다.경기도 다음으로는 인천의 디딤돌 대출 신청이 1041건(7.7%), 서울이 1033건(7.7%)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와 인천 주택 구입이 38.8%를 차지한다. 디딤돌 대출 집행 액수는 인천 2847억원, 서울 3607억원이다.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대환 대출)에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주택 구입 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다. 가격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현재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1억 3000만원, 자산 기준은 4억 6900만원이다. 국토부는 올해 4월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 기준을 부부 합산 2억원으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6월에는 2025년부터 2027년 사이 출산한 가구에 대해선 2억 5000만원으로 상향해 사실상 모든 출산 가구를 대상으로 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빠르면 올해 3분기 중 완화된 소득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적용 시점을 연말로 늦춰 잡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잘 고려해 올해 안에는 발표한 대로 소득 기준을 완화할 예정”이라며 “상세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올해 상반기 주택도시기금의 정책대출 공급액 28조 8000억원 중 신생아 특례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4%(4조원) 수준이어서 집값을 끌어올릴 정도는 아니라는 게 국토부 판단이다.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신생아 대출의 경우 저출생이 주택보다 더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러나 정책대출이 가계대출 급증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국토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결혼·출산 등 인구 정책과 부동산 정책이 충돌하는 양상이다.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지난 6일 KTV에 출연해 “(주택) 수요와 공급 두 측면의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가수요 관리, 정책 모기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 용산 신동아 43.7억·용산 센트레빌 37억·청담 대림 24.3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용산동 신동아 8동 12층(전용 180㎡)이 43억 6839억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37명이 몰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 206동 13층(전용 49.9㎡)이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5-8 의 토지(토지면적 3만 5869.1㎡)로 71억 8462만 9000원에 주인을 찾았다.9월 1주차(9월 2~6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277건으로 이중 1064건(낙찰률 24.9%)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61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5%,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014건이 진행돼 307건(낙찰률 30.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301억원, 낙찰가율은 83.8%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58건이 진행돼 30건(낙찰률 51.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99억원, 낙찰가율은 96.9%로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용산동 신동아 8동 12층(전용 180㎡)이 감정가 39억원, 낙찰가 43억 6839억원(낙찰가율 112.0%)을 기록했다.이어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 C동 35층(전용 244㎡)이 감정가 43억 4000만원, 낙찰가 37억 500만원(낙찰가율 85.4%)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대림 103동 9층(전용 99㎡)은 감정가 24억 1000만원, 낙찰가 24억 2788만 8800원(낙찰가율 100.7%)를 기록했다.이밖에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09동 9층(전용 115㎡)이 21억 7530만원, 서울 송파구 송파동 한양 6동 8층(전용 120㎡)이 16억 3120만원,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도화3지구우성 17동 4층(전용 142㎡)이 15억 6888만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 206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37명이 몰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 206동 13층(전용 84㎡)으로 감정가 4억 7300만원, 낙찰가 3억 3110만원(낙찰가율 70%)를 보였다.영통구청 북측인근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568세대 6개동 아파트로 총 18층 중 13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서측에는 대형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 용이 편리하고, 인접한 거리에 효동초등학교와 매탄고등학교가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공 후 20년이 경과한 구축아파트지만, 삼성디지털 시티 등 배후 수요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이어 “1회 유찰로 3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면서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5-8의 토지.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5-8의 토지(토지면적 3만 5869.1㎡)로 감정가 146억 6250만 8100원, 낙찰가 71억 8462만 9000원(낙찰가율 50.7%)을 기록했다.간월도 북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북측에는 농경지대, 남측에는 단독주택과 근린시설이 혼재돼 있다. 등고평탄한 사다리형 토지로서 지방도에 접해 있다.이 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매각으로 말소된다. 일부 지상에 매각에서 제외되는 수목이 있지만, 감정가격이 상대적으로 소액에 해당해 부동산 인도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황상 잡종지 상태로서 개발행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지 여건을 따져 봤을 때, 활용 범위가 크진 않을 듯 하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매각대상에 농지도 포함돼 있어 낙찰자는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농업법인이 아닌 일반 법인은 소유권 취득에 제한이 따른다. 현재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지만, 근저당권자인 경매신청채권자로 추정된다”면서 “근저당권을 설정한 금융기관은 경매신청 후 2회 이상 유찰되면 별도의 농취증 제출 없이 직접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BTS 진, 집값도 클라스 다르네…시세차익 '100억'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 6월 제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예능프로그램부터 음악 활동까지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습니다.음원, 화제성 등 각종 차트를 휩쓸며 ‘월드클래스’로서의 위상이 치솟는 가운데, 그가 소유한 주택도 가치가 치솟으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사진=이데일리)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진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최고급 아파트 ‘한남더힐’ 2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진은 2018년 3월 한남더힐 26평형을 19억원에 매입하고, 10개월 뒤 3000만원 떨어진 금액에 되팔면서 재테크 실력은 영 신통치 않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어 진은 2019년 7월 한남더힐 86평형을 44억 9000만원에 매입하고, 같은 해 11월엔 74평형을 42억 8000만원에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이후 한남더힐의 가치는 무섭게 오르면서 재테크 실력에 대한 의구심은 말끔히 해소됐습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 86평형은 올해 2월 95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고, 74평형은 지난 7월 93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진은 예상되는 시세차익만 약 100억원에 달하는 셈입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옛 단국대학교 터에 지어진 한남더힐은 최고 12층, 32개 동, 600가구 규모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남더힐 일대는 고도제한이 적용된 탓에 고층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데, 이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선호하는 대기업 임원, 고위공직자, 연예인들이 모여들게 했습니다. 게다가 한남동은 서울의 최중심지로 남쪽으로는 강남 업무지구와 북쪽으로는 광화문 중심업무지구를 가까이 두고 있습니다. 인근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하면 서울 동·서 방향으로 진출이 편리하단 점도 단지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이런 입지에 힘입어 한남동이 고급 주거지역으로 떠오르자 고급 레스토랑, 국제학교, 대형 쇼핑몰 등 다양한 생활 편의 시설도 속속 자리를 잡았습니다. 또한 이태원은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로 예술 전시회, 갤러리, 공연장 등도 가까워 문화생활을 누리기에도 좋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그동안 정부는 서울 집값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내놨지만, 일반적인 소득 수준을 한참 벗어난 자산가들에겐 이러한 규제가 통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불황기에도 한남더힐은 홀로 고공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앞으로 서울 중심지에서는 이런 저층 고급 주거단지가 새로 조성되긴 어려운 만큼 희소성 및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입니다.한편 한남동은 예부터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에 남쪽이 탁 트여 부와 건강을 불러 모으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에 풍수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자는 웃돈을 얹어서라도 집을 구하려 하고, 일대 부동산 업자들은 풍수가 좋다는 점을 세일즈 포인트로 내세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뒷짐진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책임 물어야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뒷짐진 우리금융 이사회, 경영진 책임 물어야-지역 에너지시장 주춧돌은 놨다 ‘리틀 한전’ 키울 유인책 내놔야-포스코마저 투자 포기…“공포의 캐즘, 국가 주도 탈출전략 세워야”-[WFESTA]나만의 아름다움, 나다움 찾는 길 함께 떠나요 -[사설]되살아난 ‘R의 공포’…금리 인하 망설이 이유 없다-[사설]국회로 넘어간 연금 개혁의 공…협치로 속히 결론내야△‘IFA 2024’ roakr-삼성 빅스비, 복잡한 명령도 척척…LG 씽큐온, 일정 브리핑·택시 호출-中, 美 진출 막히자 유럽으로…1300여개 기업 대거 참전△우리금융 사태 일파만파-효율성 따져 내부통제위 통합한 우리금융…금융사고 못 잡아내-은행장이 먼저 책임져야…회장도 자유롭지 못해-이복현, 경영진 중징계 예고…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먹구름’△종합-공정 효율화, 고성능 소재 개발해 가격 낮춰야…R&D 재정지원 절실-9년 만에 제주 2공항 공식 확정…하반기 설계 착수-“고금리·고물가에 죽을 맛” 기업 파산 신청, 코로나 때 2배-2심 법원도 “정부·서울시, 론스타에 1682억원 돌려줘야”△문산에너지 활성화 방안 세미나-전력 거래만으론 수익성 한계…사업자 수익 다각화 길 터줘야-“분산 에너지 범위 늘리고 인허가 문턱 낮춰야”△미리보는 WFESTA-완벽주의 강박 벗고 ‘나답게 성장하는 법’ 모색…나다움·내 다음을 찾다-나만의 정체성 찾아야 ‘나다운 삶’ 살 수 있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저출생 극복, 대통령 의무로 헌법에 못박아 놔야 해결 가능”-“기술 경쟁 지면 다 잃어…반도체 보조금 지원 등 박차 가해야”△정치-“정치 퇴행은 이재명 사법리스크 탓”…거야에 날세운 추경호-“광주, AI·모빌리티 도시로 2027년 AI영재고 개교”-여야 대표 만난 최태원 “첨단산업 전쟁에 국회가 힘 보태달라”-KAI 중부유럽사무소, K방산 유럽 공략 전진기지 역할 톡톡△경제-‘개 식용 종식’ 예산 550억 편성…사육농가 반발-국내 10대 제조업 설비투자 48.4조 “고금리 속 선방…하반기 늘어날 것”-경제성장률 0.2%↓…수입 늘었지만 투자·소비 부진-서울시민 개인소득 ‘1위’…전남, 전국 유일 역성장△금융-유주택자 대출 중단 논란…다음주 대책 나온다-설계사 불완전판매 시 ‘보험사 책이미’-하나금융, 멕시코 산업허브 몬테레이에 사무소 개소-이준수 전 금감원 부원장, 한국금융연수원장 취임-차기 수협은행장 6파전…강신숙 행장 연임 도전-개인사업자 신용 대출 금리 카카오뱅크, 최대 0.4%p↓△Global-美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해소…‘경기침체 신호’ 이번에도 적중?-“부자증세 완화·전기차 의무화 지지 철회”…해리스 ‘우향우’ 가속-獨 ‘폭스바겐 구하기’ 전기차 세금감면 부활-美정부 “국가 안보 우려” US 스틸 매각 무산될 듯-시진핑 “아프리카에 3년간 67조원 지원”△산업-힘못쓰는 범용제품…삼성·SK ‘AI 메모리’ 올인-LS전선 ‘6년 내 매출 60% 늘린다“-LG “2050년까지 탄소중립’ 속도낸다-전기차 최초 ‘쇼퍼모드’ 도입…뒷좌석 승차감 끝판왕-삼성重, 업계 첫 ‘리스크 관리 국제표준’ 검증 통과△산업-네이버·엔비디아, 소버린 AI 협력 구체화-발사체 우주소송 비용, 스페이스X 절반이 목표-‘항암 병용’ 허가 렉라자 ”첫 국산 블록버스터 기대“-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임상 1상 CSR 수령△소비자생활-배달앱 수수료·정보독점에…자사앱 키우는 치킨 프랜차이즈-인조 다이아 생산서 디자인까지…고객 맞춤 강점-F&F 1년새 직원 21%↑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추석 앞두고 수산물 가격 들썩…조기 30% 김 49% 껑충△이우석의 食史-좋은 일에 빠질 수 없는 ‘떡’△증권-”증시 흔들…경기방어주로 대피하자“-주가 바닥 ‘네카오’ 여전히 부정적 ”성장 위한 투자 확대돼야 반등“-삼전 시총 쪼그라들었는데…‘밸류업’ 삼성금융 4총사는 약진-운용사 CEO 만난 김병환 “적극적으로 의결권 행사해달라”-“물류로봇으로 스마트팩오리 선도할 것”△부동산-상승세 꺾인 공사비…재건축 분쟁 줄어들 듯-강서·양천 고도제한 완화 서울시, 공항권 개발 시동-대출규제 영향…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명동역에서 정상까지 ‘단 5분’…2026년부터 남산곤돌라 운영△여행-댕댕이와 ‘호캉스’…멍푸치노 먹고 마음껏 뛰어놀아요-“국내 맞아? 사진보고 반해서 갔어요”…지역관광 홍보 새 길 열었죠-[여행 브리프]“추석 연휴에도 저렴하게 KTX 타세요”△스포츠-304야드 날린 배소현…“중심축 유지한 채 지면 반력 활용한 게 비결”-“마지막 올림픽 출전 후회없어…태권도 더 즐길 것”-KPGA 최초로 상금 10억 도전 김민규 “2년 전 실수 되풀이 없어”-격투게임 보는 듯…오락성 더한 ‘버추얼 태권도’△오피니언-[양승득 칼럼]땡처리 세일즈와 반일 몰이-[기자수첩]폭스바겐 살리려 전기차보조금 다시 주는 獨-[공관에서 온 편지]위기 극복의 동반자 한국·홍콩△피플-콜럼버스 마음으로 뮤지컬계 샛별 찾을 것-대전·강원 서비스원, 경영평가 대회 최우수상-윤진식 “지속가능 성장 위해 한미일 협력 강화해야”-해외건설협회장에 한만희 전 국토부 차관-‘퍼스트 디센던트’ 성공 비결은 소통…바늘구멍 뚫었죠-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DT 추진실장’ 위촉△사회-“몸매 예쁘게 만들어주니 좋잖아” 딥페이크 2차 가해에 두 번 눈물-정부, 군의관 투입…돌려보내는 병원-전국 의대 40곳 중 36곳, 성적처리기간 연장-‘LG 맏사위’ 윤관, 세금 불복소송 “단기거주외국인”vs“택스 노마드”-오세훈표 K복지 ‘서울디딤돌소득’
- "집값 보면 한숨" "빚 갚느라 허덕"…체감경기 나쁜 이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최근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는 반면, 경제주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는 괴리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라 자산 불평등이 심화된 데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집 유무로 자산 불평등 정도 커져이종웅 한은 조사국 조사총괄팀 차장 등은 5일 한은 블로그에 올린 ‘경제 지표의 그늘, 체감되지 않는 숫자’라는 글에서 “경제성장률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기주체들이 소득, 체감물가, 타인과의 자산 격차 등을 감안해 평가한 주관적 경기는 이러한 지표경기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은은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와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체감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에서 동결한 근거와 일맥상통하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금통위 당시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블로그 글에서 한은은 팬데믹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 불평등이 심화된 것이 체감경기 부진에 일조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경기주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는 자신의 소득이나 자산변동뿐 아니라 다른 주체와의 상대적 격차 등 심리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판단이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볼 수 있는 상위 10% 소득 비중은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등 여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높지 않지만, 불평등에 대한 사회적 민감도는 여타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한은은 이같은 현상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 불평등 정도가 단기간에 급격히 심화되면서 계층 간 상대적 박탈감이 확대된 데 기인한다고 봤다. 팬데믹 초기 나타난 주택가격의 가파른 상승과 작년 상반기 이후 서울 등 주요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차별화가 자산 불평등을 심화시켰다는 것이다.실제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오름세를 보였던 2018~2020년 사이 부동산을 소유한 가계와 소유하지 않은 가계의 자산 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두 집단의 자산 차이는 2017년 4억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2020년엔 약 4억4500만원으로 뛰었다.더욱이 부동산을 보유한 가계 사이 자산 격차도 확대됐다. 수도권에 있는 부동산을 소유한 가계가 비수도권에 부동산을 소유한 가계보다 자산 증가폭이 더 큰 모습을 보인 것이다. 두 집단 자산 차이는 2017년 약 1억6500만원 상당에서 2020년 2억4000만원 정도로 커졌다.한은은 높은 가계부채 수준도 체감경기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30~40대 가구가 느끼는 체감경기가 다른 연령대보다 더 위축됐을 것으로 봤다. 한은은 “우리나라는 2020년 이후 30~40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했는데, 높은 가계부채에 고금리가 더해지면서 해당 연령층을 중심으로 가계 원리금 상환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며 “30~40대 가구는 단기 금융부채가 단기 금융자산보다 많은 이른바 ‘금리상승 손해층’의 주된 연령층으로 금리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출처=한국은행◇수출 중심 경기회복…가계 온기 체감 어려워한은은 우리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어 가계가 그 온기를 체감하기 어렵다고도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정보기술(IT)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내수는 더딘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수출과 내수 간 회복 속도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수 업종 종사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하면 체감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컸을 것으로 판단됐다.높은 생활물가 수준이 저소득층, 고령층 등의 체감경기를 낮추고 있다는 점도 지목됐다. 물가상승률이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에도 필수 소비재를 포함한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높은 생활물가는 의식주 소비 비중이 높은 저소득가구,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 것으로 평가됐다.이 차장은 “체감경기 부진에는 경기적 원인 외에도 구조적 요인 영향도 있는 만큼 체감경기는 점진적인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체감경기 회복을 위해선 단기적 경기 대응책뿐 아니라 수출·내수 산업 균형발전, 유통구조 효율화를 통한 물가수준 안정, 가계부채 안정적 관리 등과 같은 구조개혁 정책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