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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소련' 주목하는 무역계..러시아 정부도 러브콜
- 지난 19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1:1 상담회’에서 양국 기업 관계자들이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KOTRA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러시아 중심의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이 국내 무역계에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G2 시장의 비관세장벽이 높아지면서 대체 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29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정부는 주 정부들과 함께 한국 기업 유치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개최한 현지시장 진출 세미나에서 데니스 주라브스키 러시아공단협회 대표는 “러시아 각 지역에 소재한 공단마다 진출기업 유치를 위해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원방안이 경쟁적으로 마련되고 있다”며 “러시아 거점확보를 추진한다면 지금이 진출에 적기”라고 강조했다.◇공공조달 시장만 500조원 이상..한국 기업에 손짓러시아는 정부 차원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해 두 가지 유인책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강조하는 요인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즈 등 5개국으로 이뤄진 ‘유라시아 경제공동체(EAEU)’로의 진출이다. EAEU는 동남아시아의 아세안(ASEAN)이나 유럽 지역의 EFTA(유럽자유무역연합)처럼 서로 관세를 면제해주고 이동의 자유도 보장해주는 형태의 연합 관계를 맺고 있다. 인구가 1억4000만명에 달하고,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 자원 부존량이 높아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으로 뜨고 있는 지역이다.코트라(KOTRA)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지역 진출의 교두보로 공공조달 시장 이용을 권고했다. 구(舊) 소련 지역인 이 지역은 정부를 중심으로 경제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에 여기에 진입하면 민간시장 수요도 잡을 수 있고, 공공조달 시장은 입찰을 통한 경쟁이 어느 정도 가능한 점도 있다. 러시아(4820억달러), 카자흐스탄(58억달러), 벨라루스(43억달러) 등 규모도 5000억달러(약 566조원) 이상으로 상당하다.또 다른 한편으로는 블라디보스톡을 중심으로 한 극동지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얼지 않는 항구인 ‘부동항’ 확보에 열을 올렸고, 때문에 블라디보스톡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러시아 정부는 이 지역 개발에 한·중·일 3국을 끌어들여 동북아시아 경제권에 편입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에 대해 수산물 가공이나 어선 건조, 항만·교통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 유치를 시도하고 있다. 무비자 체류, 통관 간소화 등 다양한 혜택도 제시하고 있다.라이너 신라이히(오른쪽) 라인호 대표와 유리 필체녹 즈베즈다조선소 대표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 제공.◇성장성 본 기업들도 적극적..종합상사 꾸준히 사업 확대기업들도 적극적이다. 이 지역은 오랜 기간 국내 대기업들이 터를 닦았고, 여기에 한류 열풍이 더해지면서 한국산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높다. 종합상사의 경우 포스코대우(047050), LG상사(001120), 현대종합상사(011760), OCI상사, GS홈쇼핑(028150) 등이 진출해있다.포스코대우는 대우그룹 시절부터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온 전략시장 중 한 곳이다.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도 러시아법인에 근무한 적이 있다. 최근에는 미얀마에서 미곡처리장을 인수하며 쌀 사업을 시작했는데, 여기서 생산한 제품의 주요 수출지 중 한 곳이 러시아다. 이 밖에 투르크메니스탄과는 봉강 제철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포스코건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LG상사는 자원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원 부존량이 높은 이 지역에서 LG상사는 중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부품이나 생산용 설비, 내·외장 설계 등 자동차(Automotive) 관련 사업도 러시아에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현대종합상사는 국내 중소기업인 라인호와 함께 러시아 국영 즈베즈다 조선소에 세계 최대 규모인 5만4000t급 선박이동설비(Ship Transfer System)를 공급한다. 전체 사업금액은 200억원으로, 라인호가 설계와 제작, 공급, 설치 등 전 과정을 총괄한다. 즈베즈다 조선소를 중심으로 러시아 정부가 한국의 조선기자재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나온 성과여서 더 의미가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OCI상사와 GS홈쇼핑 등도 러시아 등 CIS 지역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GS홈쇼핑은 새로 생긴 전문무역상사 업체로 선정된 이후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생산품을 GS홈쇼핑이 우선 구매한 뒤 해외 합작홈쇼핑에 직접 수출하는 시스템을 활용한다. 현지에서 재고를 관리하는 부담을 줄이고, 환율변화와 현지 인·허가, 통관절차 등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카자흐스탄 공공조달시장 연도별 규모 변화. 자료: KOTRA 보고서
- [마감]코스닥 외국인 순매수에 나흘만에 반등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630선을 회복하며 나흘만에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된데다 섬유의류 등을 중심으로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5포인트(0.95%) 상승한 632.57에 거래됐다. 수급으로 보면 외국인 투자자가 62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536억원, 61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섬유의류 업종이 3%대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 음식료 담배, 운송, 운송장비 및 부품,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금속 등이 1%대 상승세를 보였다. 나머지 유통, 건설, 금융, IT종합,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IT부품, 소프트웨어, 인터넷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종이목재만 0.03% 하락해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시가총액 20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SK머티리얼즈(036490)가 3.28% 올랐고, 컴투스(078340), GS홈쇼핑(02815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서울반도체(046890)도 2%대 상승세를 보였다. 원익IPS(240810), 톱텍(108230), 메디톡스(086900), 에스에프에이(056190)도 1%대 올랐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고, 카카오(035720)와 CJ E&M(130960)도 올랐으나 0%대 상승률을 보였다. 파라다이스(034230)는 1%대 하락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일경산업개발(078940)은 대출금 연체가 발생하면서 13.79% 급락했다. 중앙오션(054180)은 대북 철도사업에 대한 기대감에 29.84%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7억9905만7000주, 거래대금은 2조9251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7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3개 종목이 하락했다. 13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 30대그룹 상장사, 1년새 시총 19% 늘었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지난해 초에 비해 1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삼성전자의 시총은 50% 이상 급증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76개사의 시가총액(21일 종가 기준)은 969조91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약 1년 3개월 전인 2016년 1월1일(817조315억 원)보다 18.7%(152조8827억 원)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0.4%)과 비교하면 2배 가까운 상승 폭을 기록했다.30대 그룹 상장사의 시총이 크게 늘어난 것은 구조조정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02조252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1.6%(18조1527억 원) 늘었고, 매출액은 4.2%(61조251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에셋그룹은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인수로 시총이 100%나 급증했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상장으로 인해 시총이 84.4% 불어났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는 구조조정 등으로 시총이 각각 69.9%, 56.3% 늘어났다. 국내 1위 삼성그룹의 시총은 1년여 동안 3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밖에 △SK(영업이익 28.7%, 시총 30.1%) △LS(41.1%, 29.5%) △대림(110.7%, 25.9%) △에쓰오일(97.8%, 22.1%) △한국타이어(26.2%, 21.8%) △GS(11.2%, 17.0%) △롯데(36.3%, 14.0%)등도 영업이익과 시총이 모두 두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OCI그룹은 상장사 영업이익이 341.1%나 급증했음에도 시총 합계는 30.9%나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OCI머티리얼즈 매각 및 넥솔론의 상장폐지에 따른 일회성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일회성 요인이 가민된 OCI를 제외하면 시총 하락률이 가장 큰 곳은 CJ그룹이다. CJ는 9개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2.6%, 1.4%를 기록했지만, 시총은 16.2%나 빠졌다. CEO스코어 측은 “이재현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이 주식시장 저평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기업 별로는 삼성전자(005930) 시총이 무려 50.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액(106조2472억 원)은 30대 그룹 전체 시총 증가액의 69.5%나 된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10.7%를 기록했다.이밖에 LG전자(066570)(12.2%, 30.4%), 포스코(005490)(18.0%, 62.2%), KT(030200)(11.4%, 11.3%), 롯데쇼핑(023530)(10.1%, 5.4%) 등도 영업이익과 시총이 동반 상승한 기업들이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시총(-6.1%)과 영업이익(-18.3%)이 모두 줄었다.▲3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및 영업이익 현황
- 5월 황금연휴 '공무원 4시 퇴근'·'봄 여행주간' 시행
- 공무원들이 한 달에 한 번 오후 4시에 조기 퇴근하고 다른 날 2시간을 더 일하는 유연근무제를 처음 적용한 14일, 인사혁신처 공무원들이 오후 4시께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내수활성화 취지로 봄 여행주간을 설정, 민·관에 휴가를 권장하기로 했다. 중앙부처, 공공기관의 ‘4시 퇴근’ 제도도 5월 황금연휴 전후로 본격 시행한다. 정부는 21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최상목 1차관 주재로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봄 여행주간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16일간 ‘여행은 탁(TAK) 하고 떠나는거야’ 슬로건으로 할인·이벤트 등을 담은 봄 여행주간 특별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교통, 관광시설, 숙박, 쇼핑업체 등이 행사에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에 나선다. 할인 행사에는 GS25, 호텔패스글로벌, 에버랜드, 롯데렌트카 등 1만5224개 지점이 참여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국립생태원 입장료는 50% 할인하고 국립공원 야영장 10개소는 무료로 개방된다. ‘팔도장터 관광열차’ 상품 일부(코레일·9개 지역 21개 코스), 1만원에 1박 2일 템플스테이 체험(불교문화사업단·87개 사찰) 등도 시행한다. 특히 정부는 ‘휴가분위기 조성’ 취지로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의 국내여행을 권유하기로 했다.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봄 여행주간에 휴가를 쓰도록 협조 요청을 하기로 했다. 학교에는 단기휴가 등 재량휴업도 권장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봄 여행주간에 초·중·고교 93%(1만846곳)가 재량휴업을 하기로 했다. 봄 여행주간과 맞물려 조기 퇴근제도 시행된다. 기재부 등 중앙부처는 봄 여행주간 실시 전날인 오는 28일 오후 4시에 전 직원이 퇴근하는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족과 함께하는 날)를 시행한다. 한국전력(015760) 등 17개 공공기관은 내달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시범실시할 예정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날은 주중에 30분씩 일을 더 하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이나 한 달 중 하루를 정해 평소보다 2시간 앞당긴 오후 4시에 퇴근하는 그룹별 집단유연근무제도다. 일본이 지난 2월24일부터 시행한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본뜬 것이다. 중앙부처는 빠르면 5월, 공공기관은 이르면 연내에 전면 시행된다. 지난 2월 관련 대책 발표 이후 민간기업에서 도입한 곳은 없다. 기재부 관계자는 “민간기업의 할인혜택, 홍보강화 등을 통해 국민들이 봄 여행주간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해나갈 계획”이라며 “내수진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차원에서 행사운영을 적극 협력·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마감]코스닥, 나흘만에 상승세 꺾여..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나흘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4주만에 동반 순매도를 보이면서 수급이 약해진 영향이다.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035720)가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카카오는 코스피 이전 상장시 코스피200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4%대 상승세를 보였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포인트(0.03%) 하락한 635.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636선에서 개장해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2시경쯤 하락세로 전환했다. 카카오가 오후 1시 넘어 코스피 이전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공시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장 막판 외국인의 매도세가 약해지면서 하락폭을 크게 줄인채 마감했다. 수급적으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를 보였다. 각각 78억원, 5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코스닥 시장의 수급은 지난달 중순 이후 꾸준한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2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를 보였다. 시총 2위의 카카오(035720)는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4.13% 올랐다. 메디톡스(086900), SK머티리얼즈(036490), 서울반도체(046890) 등이 2%대 상승했다. 로엔(016170), 코미팜(041960), 컴투스(078340), 휴젤(145020), GS홈쇼핑(028150)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시총 1위 셀트리온(068270)과 CJ E&M(130960), 이오테크닉스(039030), 포스코(005490) IGT는 하락했다. 파라다이스(034230)는 3%대, 안랩(053800)은 2%대, 에스에프에이(056190)와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1%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렸다. 카카오 상승세에 인터넷 업종은 3.34% 올랐다. 섬유의류, 종이목재, 출판 및 매체복제, 화학, 제약, 금속, 유통, 운송장비 및 부품,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정보기기, 반도체, 금융, 운송, 의료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등은 하락했다. 비금속, 건설, IT부품은 1%대 하락했다. 개별종목으로 보면 우리로(046970)는 전일 급등세를 보였으나 하루만에 7%가까이 급락했다. 전환사채 청구권 행사로 단기매물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티센(124500)은 잇단 대규모 수주 소식에 29.96% 급등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6474만6000주, 거래대금은 3조6439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452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638개 종목이 하락했다. 13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 폰팔이? NO..휴대폰 유통 '중기적합업종' 되면 질좋은 청년고용 가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통계청에 따르면 만 15~29세 청년실업률은 11.3%, 청년 열에 한 명 이상은 실업에 노출돼 있다. 청년들에게 편의점이나 카페 아르바이트 말고 좀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할 순 없을까.통신기기 소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청년들이 통신서비스나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잘 팔 수 있도록 교육을 제공하면 6만 개 이상 좋은 청년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과거에는 휴대폰 매장에 판매원으로 일하다가 돈을 모아 자기 가게를 내고 여러 판매점을 거느린 대리점 사장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하지만 대기업의 무분별한 휴대폰 유통 시장 진입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후 매장이 줄면서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청년들, 매장 축소로 일자리 잃어…점장 급만 연봉직, 나머진 판매 일용직(사)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박희정 연구기획실장은 13일 “단통법 시행이전에 휴대폰 유통 종사자는 20만 명, 점포 수는 3만 7000개에 달했지만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플라자, LG베스트샵 등 대기업들이 들어오면서 종사자는 6만 명, 점포수는 2만여개로 줄었다. 단통법 역시 시장을 냉각시켰다 ”고 말했다.그는 “이 때문에 청년들의 일자리도 줄었다”면서 “매장에서 일하다 대기업 유통으로 스카웃된 직원들 역시 점장 정도만 연봉직이고 나머지는 계약직이나 판매 일용직으로 전락한다”고 부연했다.하지만 박 실장은 “휴대폰 유통은 재화만 파는 유통이 아니라 요금제 컨설팅이나 부가 서비스 설명까지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휴대폰 유통점을 지식서비스 업종으로 전문화하면서 교육을 제공하면 청년이나 임신과 출산,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도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회원사 사장님들은 50대 중반인데 대부분 20대에 휴대폰 유통에 뛰어드신 분들”이라며 “휴대폰 같은 통신기기 소매업은 항상 새 스마트폰을 쓸 수 있고, 정보화 업무가 많아 청년들이 선호할 수 있는 일자리”라고 부연했다.(사)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휴대폰 유통업을 좋은 일자리로 만들고 소비자에게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설명이나 요금제 컨설팅 등을 더 잘 해주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 관련 메뉴얼 교육 등을 위한 업무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텅빈 휴대폰 상가 매장들◇중기적합업종 돼야 청년 유통사업가 나온다하지만 휴대폰 등 통신기기 소매업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되려면 반드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게 협회 주장이다.우리나라의 연간 휴대폰 판매량은 1900만 대 수준인데, 현재 일반 대리점과 판매점의 소매 점유율은 45% 정도에 불과하다.나머지는 하이마트, 삼성디지털플라자, LG베스트샵 같은 대형 양판점과 이동통신3사의 직영점 체제로 구성돼 있다.일반 대리점과 판매점의 소매시장 점유율을 80% 정도 끌어올려야 청년 일자리가 늘고 이들 중 몇몇은 통신기기 유통 사업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박 실장은 “지난달 동반성장위원회에 이동통신 유통(통신기기 소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접수했다”면서 “하지만 SKT, KT, LG유플러스, 삼성, 롯데, 현대, CJ,GS 등 총 14개 대기업군이 진출해 있어 각종 압력과 협상역량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통신기기 소매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는 의견을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대선 후보 측에도 전달한 상황이다.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노충관 사무총장은 “대선 후보들이 경제민주화나 상생에 관심이 많아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도 “적합업종이 돼도 청년 통신기기 유통인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선도 업종 인력이 되려면 과제들이 많다. 정부나 사업자들과 협조해서 휴대폰 유통 시장 자체를 미래 지향적인 산업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저녁이 있는 삶'.. 수도권·지방도 '직주근접' 아파트 인기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직주근접 아파트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산업단지를 비롯한 대형 산업체와 가까이 위치한 직주근접 여건이 뛰어난 아파트들이 청약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분양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는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리며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84.09대 1을 기록했다. 고덕신도시는 2017년 상반기 가동 예정인 고덕 삼성반도체 공장과 인접해 있어 탁월한 직주근접 여건을 갖추고 있다.지방에서도 지난 3월 강원 속초시 속초농공단지 인근 조양동에서 분양된 ‘속초 서희 스타힐스 더베이’가 188가구 모집에 5442명이 청약을 접수, 2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부산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건설사들도 출퇴근 시간을 중시하는 실수요자들을 겨냥해 ‘직주근접’을 내세워 분양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양우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고림지구 H4블록에 짓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총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으로 지어진다. 고림지구가 용인 테크노밸리 배후 도시로 지목되고 있어 분양 후 이 곳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중심의 실수요가 예상된다. 양우건설 분양 관계자는 “이번 분양 단지는 소형 타입도 포함돼 있어 일정 부분 임대수요도 기대된다”면서 “분양가가 3.3㎡당 평균 920만원 대로 책정돼 인근 택지지구 대비 최대 100만원 가량 저렴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5월 인천 남동구 논현동 일대에 ‘인천 논현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논현동 마지막 개발지로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면적 61~70㎡ 754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단지는 173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남동공단을 비롯해 시화공단, 반월공단과도 가까운 직주근접 여건을 갖췄다. 여기에 수원~인천간 복선전철인 수인선 소래포구역이 단지 인근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로 내년 말 전구간 개통시 수원까지 1시간 내로 이동 가능하다. GS건설은 5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분양한다. 그랑시티자이 2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동, 총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0㎡ 287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84㎡ 498실로 구성돼 있다. 단지 주변에는 한국농어촌공사농어촌연구원을 비롯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경기테크노파크가 위치해 있다. 또한 반월테크노시티도 차량으로 20분 이내로 도달할 수 있다. 지방에서는 시티건설은 이달 중 ‘김해 율하 시티프라디움’의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25층, 17개동 108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김해 율하2지구는 부산과학일반산업단지, 김해일반산업단지, 명지경제자유구역, 웅동경제자유구역 등 다수 산업단지와 인접해 입주기업체 종사자 등 풍부한 배후수요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세종특별시 3-3생활권 H3·H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 최고 48층의 아파트 6개동으로 이뤄지며, 전용 84~141㎡ 규모의 아파트 총 672가구와 전용 79㎡ 단일면적의 오피스텔 64실로 구성된다.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가 위치한 3-3생활권은 세종시청, 정부세종청사가 위치해 있어 향후 1~2생활권 인프라 이용이 쉬워진다. 공급 계획은 건설사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각사 제공
- 500대 기업 CEO, 절반이 'S·K·Y'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내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절반 가량이 소위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1명의 CEO를 배출한 서울대 경영학과 등 ‘상경계열’이 강세를 보였다.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47개 기업의 CEO(오너일가 포함) 480명의 출신학교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연대, 고대 출신이 48.9%(218명)를 차지했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하면 2.6%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여전히 CEO의 절반 가량은 소위 ‘스카이’ 출신인 것이다. 2년 전 데이터와 비교한 것은 통상 2~3년을 주기로 CEO가 교체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22명(27.4%)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52명,11.7%) 연세대(44명,9.9%)가 뒤따랐다. 이밖에 △한양대(24명,5.4%) △성균관대(17명,3.8%) △한국외대(13명,2.9%) △서강대(12명,2.7%) △영남대(11명, 2.5%) △인하대·중앙대(10명, 2.2%) 등이 ‘톱 10’에 올랐다. 전공 별로는 경영학과 출신이 24.0%(105명)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학과(39명,8.9%) △기계정비·공학, 화학·학공학(각 30명,6.9%) △법학(24명,5.5%) △무역·유통(15명,3.4%) △수학·통계학, 영어·문학(각 14명,3.2%)→ 건축·건축공학(12명,2.7%) 등의 순이었다.단일 학과로는 서울대 경영학과가 21명(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재경 두산 부회장, 정지택 두산중공업(034020)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정도현 LG전자(066570) 사장, 김신 삼성물산(028260)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김영상 포스코대우(047050) 사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이민석 한화 부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사장 등이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이다.2~3위는 고려대 경영학과(19명, 4.3%)와 연세대 경영학과(14명, 3.2%)가 차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정몽진 KCC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등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구본걸 LF 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백우석 OCI 부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 등이 있다.한편, 출신 고등학교가 확인된 358명 중 경기고 출신이 29명(8.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고(3.9%,14명), 경복고(3.6%,13명) 등의 순이었다. 이들 3개 고교가 배출한 CEO는 전체의 15.6%(56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빅3 고교’의 CEO 비중은 2년 전에 비하면 3.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고교 평준화 등으로 인해 과거 명문고의 CEO 배출 인원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500대 기업 CEO 출신학교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