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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우 M&D, 키덜트족 위한 캐릭터시계 `이삐` 론칭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계 전문업체 신우 M&D는 10대부터 30세 이상 다양한 연령층이 착용할 수 있는 캐릭터 시계 전문브랜드 이삐(yippee)를 론칭했다고 29일 밝혔다.이삐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여행`을 메인 테마로 한 캐릭터 시계 브랜드로 아이나 학생, 부모 등 캐릭터를 좋아하는 키덜트(Kidult)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키덜트란 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어른)의 합성어로 20, 30대의 어른이 됐는데도 여전히 어렸을 적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들을 일컫는다.이삐는 총 9가지 캐릭터로 구성됐으며 인기 캐릭터 `뽀로로`, `도라에몽`, `짱구` 등의 아동용 라인과 청소년과 성인들에게도 친숙한 `원피스`, `나루토`, `헬로 키티` 등의 성인 라인으로 출시됐다.신우 M&D 관계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착용할 수 있도록 사이즈와 디자인도 다양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시계라는 점에서 소장용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제품 안전성 테스트 기관인 미국 SGS사와의 업무 제휴로 출시되는 모든 제품들에 대해 철저하고 오랜 기간 동안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 등 인체 유해 물질 함유 테스트를 거쳤다”고 덧붙였다.이삐는 전국 백화점과 면세점, 또 롯데마트 및 이마트에서 판매되며, GS샵, CJ오쇼핑, 신세계몰, AK몰 등 온라인몰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한편 신우 M&D는 닥스, 폴체, 엘르 등 패션브랜드 시계를 라이선스 제작하고, 오디엠, 와이즈앤오페, 리바이스, 치치뉴욕 등을 수입·판매하는 시계 전문 업체다.
- 홍석우 "기름값 정책, 반시장 아니다"‥속타는 업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2분기 줄줄이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정책 당국은 규제의 고삐를 늦출 생각이 없어 업계가 속만 태우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인 SK에너지(096770)가 2분기 전년 동기 974억 원 대비 5571억 원 감소한 459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S-Oil(010950) 역시 16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역시 비슷한 사정이다. 정유사 실적이 바닥을 친 것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유가가 떨어져 정제마진이 급락했기 때문이다.업계는 이 같은 상황까지 온 데는 외부 변수뿐 아니라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이 영향을 줬다는입장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알뜰주유소, 석유혼합판매, 석유제품전자상거래 등을 밀어붙이면서, 기름값 정책이 단순한 물가통제정책으로 변질됐다는 것. 주유소 업계와 학자들도 일부 공감하고 있다.◇홍석우 “기름값, 시장기능 복원으로 해결”..업계·학계와 ‘동상이몽’그러나 정작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기름값 정책은 반시장적이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홍 장관은 지난 28일 ‘2012 전경련 제주포럼’ 참석 이후 “(유가가 이전보다 안정화되고 있으니) 기름값 정책의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다”면서도 “과도한 물가통제라기보다는 혼합판매와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해 시장 기능을 복원시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알뜰도매업자가 되기 위해 추진하는) 국민석유주식회사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이 같은 발언은 정유 업계나 학계 인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알뜰주유소는 정부가 소매시장까지 개입해 일부에만 30원을 지원하는 정책이며, 석유제품전자상거래 역시 석유수입업자들에만 특혜를 주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수입석유를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할 경우 수입할당관세 3% 면제, ℓ당 16원 환급, 바이오디젤 혼합의무 면제 등의 세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일본 등에서 물량을 들여와 파는 수입업자만 혜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정유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석유제품이 선박, 자동차, 반도체 등을 제치고 수출품목 1위에 오를 정도로 효자 산업인데, 정부는 지원은 못할 망정 수입업자만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승창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지금처럼 소매점만 몇 개 만드는 알뜰주유소 정책은 피곤한 싸움만 일으킬 뿐”이라며 “알뜰주유소보다는 알뜰도매업자가 낫다”고 말했다.문충걸 한양대 교수는 “국내 정유사 간 경쟁 자체가 없어 가격이 비싼 게 아니다”라면서 “국내 석유제품 공장 도매가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기존 정유사 폴을 놔 둔 채 주유소들이 맘대로 혼합해 팔 수 있게 한 점은 가짜석유 유통 우려와 함께 표시광고법 위반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 박태환 내일 새벽 400m 金사냥
-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다음은 28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매일경제▲1면-올림픽 개최 1년뒤 성장모멘텀 상실 -박태환 내일 새벽 400m 금사냥 -中, 수백조원 풀고 美, 3차 양적완화-만도 결국 직장폐쇄 ▲종합-실내에 갇힌 대한민국 -부채관리 실패땐 ‘올림픽 저주’-경상수지 ‘불황형 흑자’-中, 물가 걱정하는 중앙정부 대신 총대 매 -美, 8%대 실업률 낮추려면 특단대책 필요-투자대명사 브릭스 주춤..다음주자는 ‘시베츠’?▲돌파구 못찾는 일본경제-직장인은 900원 식당 긴줄..노인들 연금받는날 백화점 ‘북적’-소비세 인상 ‘언발에 오줌누기’▲경제·금융-보금자리대출 받는 2주택자 ‘발동동’-하이트 맥주가격 5.9% 인상 -다이렉트 차보험이 손보지형 바꿔-라면값도 최대 10% 오른다 -국세·지방세 5년간 면제 ▲국제-페이스북 실적발표 후 주가 또 급락-그리스 예산삭감안 합의 실패 -베이징 폭우사망자 77명으로 늘어 -러시아, 中어선 또 나포 -롬니, 첫 순방지 영국서 구설수 -한국인 美비자쿼터 확대 ▲정치-당원도 민심도 진보당 떠난다-김영환 중국서 전기고문..알고도 쉬쉬한 대한민국-檢, 박지원 체포동의안 곧 제출 -야권연대 파기 힘실리는 민주 ▲뒤죽박죽 금리체계-주먹구구 가산금리 합리적 기준 다시 만들어야 -보험사 약관대출 카드 현금서비스 ‘약탈금리’▲기업과 증권 -IT와 섬유가 만났다 -꿈쩍도 않던 허창수 ‘허’찔리자 작심했나-삼성전자 “하반기엔 디스플레이”-2분기 주요기업 실적 살펴보니 -슈퍼리치들 주식쇼핑 시작됐다 -복날에 날개잃은 닭▲사회-동해보다 넓은 하키의 꿈, 전설과 만나다 -로또 18억의 저주 -국내로펌들, 아시아로 동유럽으로 ◇서울경제▲1면-레임덕 물가 -중기·중견사 “손 맞잡으니 물황 몰라요”-삼성전자 서프라이즈, 3분기도 계속된다 -‘드라기 훈풍’에 증시 급등 ▲종합-갤럭시·반도체 원투펀치…3분기 매출 50조 시대 연다-“정신 재무장, 실적 신기록 이어가자”-전력난 1차 고비 넘겼다-억눌렸던 식탁물가 도미노 분출▲정치-새누리 재벌개혁안 좌충우돌-공황상태에 빠진 진보당▲국제-미국 대선 D-100, 초박빙…승부처는 경제-유럽 소비자 지갑 닫자 글로벌 기업 실적 뚝-페이스북 첫 성적표 투자자 실망-중국, 유럽기업에 무역전쟁 경고▲산업-가격인상…한국GM의 곰수-정유업계 어닝쇼크 현실화-서울 휘발유값 다시 2000원대로-삼성SDI 소형전지 훨훨 날았다▲증권-드라기 효과…외국인 IT주 쓸어담았다-호텔신라 영업익 수직상승-롯데쇼핑 7500억 회사채 발행-휴가철 GS리테일·대한항공 주목하세요◇한국경제▲1면-보험설계사의 눈물 -만도 직장 폐쇄..차업계 ‘비상’-라면값 최고 10% 오른다 ▲29세 당찬 조현민, CEO 400명 앞에 서다 -덜 달린 경유차 환경부담금 깎아준다 -‘로또1등’ 5년 만에 탕진한 40대의 끝은..▲이슈&분석 -글로벌 경쟁자 압도한 이건희·정몽구의 ‘초긴장 리더십’-‘갤럭시의 힘’ 스마트폰 영업이익 4조 -작심한 허창수 “경제민주화, 대꾸할 필요있나”-금융위 “파생상품 거래세 대신 양도세 검토”▲정치-“내부갈등도 해결 못하나”..진보당 비난 쇄도 -“김영환 고문 사실 알면서도 정부, 쉬쉬”-박지원 체포동의안, 여야 물리적 충돌하나 ▲경제·금융-MB “기업에 전기 쓰지 말라는 나라 어딨나”-우리금융 인수의향서 낸 곳 하나도 없어 -6월 경상흑자 최대...수입 줄어든 불황형 흑자 ▲국제-페이스북, 아마존이 늙어간다 -ECB 돈주머니 연다고“ 獨 발끈-유럽위기에 쪼그라든 美 기업실적...10개중 6개 악화 ▲산업-김택진 ”지분 팔아 번 현금 8045억원..넥슨과 함께 하는 일에 쓸 것“-한솔제지 CEO 전격교체 -10년 만에 첫 영업적자..SK이노베이션 초비상 ▲증권-폭염이 좋아...전력난 수혜주 뜨거운 랠리 -빙그레, 사상 최고가인데 목표가 하향 왜?-한전 깜ㄱ마한 실적..적자 1조 더 늘어 ▲부동산-회원권이 1000만원대..실속형 분양경쟁-남양주 별내지구 메가볼시티 개발 탄력
- 웅진코웨이 현금 필요한 웅진그룹, KTB PE 낙점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KTB PE가 우여곡절 끝에 웅진코웨이(021240)를 품에 안았다. 지난달 29일 본입찰이 마감된 후 한달만이다. 웅진그룹은 경영권을 유지한다. 웅진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를 낙점한 것은 그만큼 웅진코웨이의 현금창출력이 꼭 필요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우여곡절 끝 FI 선택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 30.9% 인수자로 KTB PE를 선정했다. KTB PE와 웅진그룹은 별도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매각대상 웅진코웨이 지분을 넘기고, 웅진그룹이 코웨이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한다. SPC의 지분은 웅진홀딩스와 KTB PE가 각각 40%, 60%씩 보유하게 된다. FI인 KTB 측은 배당금 등 일정부분 수익을 보장받는다. 당초 본입찰 마감 이후 1주일이 흐른 시점에는 GS리테일이 1조2000억원 가량에 웅진코웨이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후 MBK파트너스와 중국 콩카그룹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가지 못했고, 결국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포기하고 FI로 들어온 KTB PE가 최종 승자가 됐다.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 인수대상자로 KTB PE를 선정하면서, 4년내에 웅진코웨이를 되사오거나 KTB PE와 함께 매각에 나서야 한다. 현재 매각금액은 1조2000억원 수준이다. SPC는 KTB PE와 웅진홀딩스가 각각 3600억원, 2400억원을 출자해 설립되고, 금융권에서 6000억원을 차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웅진그룹에 순유입되는 현금은 9000억~1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 발등의 불끄기…재무구조 개선일단 웅진그룹은 유입되는 자금으로 웅진홀딩스 등 그룹내 차입금 상환과 극동건설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웅진홀딩스의 총차입금은 올 1분기말 기준 9966억원이며, 잠재채무를 포함한 조정총차입금은 1조4580억원이다. 웅진홀딩스(016880)는 내년까지 전체 회사채의 63%인 37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며, 웅진홀딩스가 지급보증을 선 극동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중 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2740억원에 달한다. 자료: 한국기업평가여기에 태양광 사업 부진까지 겪고 있는 웅진그룹이 재무적 투자자인 KTB PE를 통해 자금을 수혈받는 대신 웅진코웨이에 대한 경영권을 유지키로 한 것은 웅진그룹에 있어 웅진코웨이의 역할이 막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NICE신용평가는 웅진코웨이를 매각할 경우 웅진그룹의 2012~2014년 EBIT(이자비용 법인세 차감전 이익)가 종전 4000억~6000억원에서 1000억원 중반~2000억원 중반으로 60%가량 급감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웅진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EBIT은 2900억원에 달했다.하지만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가지고 있더라도 현재 ‘A-’ 웅진홀딩스 신용등급이 유지될 지는 미지수다. 이미 웅진코웨이 매각 발표 이전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이었고, 1분기 기준 주요 계열사중 순이익을 거둔 곳은 웅진코웨이와 웅진씽크빅 단 2곳에 그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매각구조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웅진그룹의 재무상황을 점검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 현금 마르는 건설사, 커지는 리스크..자금조달 `빨간불`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건설사들에 대한 우려가 회사채시장을 넘어 주식(에쿼티)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2분기 건설사들의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금흐름 악화로 추가적 자금조달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형사들도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론 등을 반영하면 적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18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물산(000830),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등 8곳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가량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20조8900억원)이 14%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이다. 건설사별로는 GS건설의 2분기 영업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7%, 51%가량 급감할 것으로 보이고, 대림산업(000210) 역시 각각 25% 내외의 감소가 예상된다. 삼성물산, 현대산업,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영업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글로벌 경기 둔화에 장기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건설사들의 주가도 부진한 상태다. 현대산업(012630)만이 연초대비 29%가량 올랐을 뿐 GS건설(-23%), 삼성엔지니어링(-15%), 대우건설(-16%), 삼성물산(-10%) 등 대부분의 건설사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미래에셋증권은 이달 들어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다. 변성진 연구원은 “1분기 이후 지속적인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종의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여전히 높지 않다”며 “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으며, 세계 경기불황에 따른 수주지연 리스크도 있다”고 진단했다.연간 실적 추정치로 살펴보면 대우건설(71%), 대림산업(38%), 삼성물산(29%), 삼성엔지니어링(18%) 정도만 전년대비 순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현대산업의 경우 순익이 30% 줄어들 전망이고, 한라건설(-30%), GS건설(-6%), 현대건설(-2%) 등도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크레딧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에 대해 보다 보수적인 입장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대형건설사들이 대손 충당금을 거의 쌓지 않고 있어 국내 주택시장 부진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며 “해외수주도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거나 사업 리스크가 큰 부분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경우 영업익 감소 등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대손상각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GS건설이나 대우건설 등이 보유한 미분양 악성 재고물량을 감안하면 대손을 시작도 안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외형 성장 둔화에 수익성 부진까지 더해지며 대형건설사들의 현금흐름도 크게 악화되고 있다. 1분기말 기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의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각각 4768억원, 2348억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전년말에 비해 2~3배가량 확대됐다. 중소형사의 경우 매출이 급격히 줄어들며 비용절감 차원의 구조조정 리스크에 시달리고 있다. 얼마전 한양은 60명의 인력을 내보냈다가 수주가 진행되자 급히 이들을 재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상황이 이쯤되자 정부도 건설사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권 매입에 8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2조원가량을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서 사들인다. 하반기에는 3조원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를 발행해 1조5000억원을 건설사 채권매입에 할애, 건설사들의 자금난에 숨통을 터줄 계획이다.김익상 하이투자증권 크레딧 연구원은 “건설업황 침체가 길어지며 영업현금 창출력이 떨어져 자금 확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업실사 강화 등으로 인해 산업위험도가 높은 건설업종은 회사채 발행 등 직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도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특히 “건설사들의 PF대출잔액이 대규모로 남아있어 PF차입금 상환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건설사들의 생존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김재은 기자 aladin@edaily.co.kr
- 100대 기업 중 최장수그룹은 `116세 두산`
-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우리나라 100대 그룹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장수(長壽) 그룹`은 두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과 함께 경방, 삼양, 삼성, 대림 등도 장수그룹에 이름을 올렸다.재벌닷컴은 공기업과 민영화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0대 그룹의 창업 역사를 조사한 결과 평균 49.2년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창업 시기별로는 ▲1945년 이전에 창업한 그룹이 5개 ▲해방 직후~1949년 사이에 창업한 그룹이 14개 ▲1950년대에 창업한 그룹이 25개 ▲1960년대에 창업한 그룹이 27개 ▲1970년대에 창업한 그룹이 15개 ▲1980년대에 창업한 그룹이 9개 ▲1990년 이후 창업한 신생 그룹이 5개였다.이 가운데 두산은 지난 1896년 창업한 이후 올해 11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우리나라 `최장수 그룹`으로 꼽혔다. 이어 경방이 93년, 삼양이 88년, 삼성이 74년, 대림이 73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아울러 LG(003550)를 비롯해 한진(002320), 현대, 영풍(000670), 아모레, 대성, 고려제강(002240), 삼환, SPC, 선명, 동아쏘시오 등이 해방 직후 창업 60년을 넘기며 성장가도를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950년대 초반에 출범한 SK(003600), 코오롱(002020), 화승, 태광(023160), 동양(001520), 애경 등은 6.25전쟁 직후 섬유, 신발, 식품 등을 생산하며 종합 그룹으로 성장한 `장수 그룹`이었다.100대 그룹 가운데는 창업 30년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급성장을 거듭, 전통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신생 그룹`도 10곳이나 됐다. STX(011810)가 이들 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외환위기 여파로 해체된 쌍용그룹 계열사인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출범한 뒤 창업 11년 만에 자산 순위 11위에 올랐다.미래에셋과 넥슨, NHN(035420), 셀트리온(068270)은 단일 업종으로 100대 그룹 대열에 이름을 올린 `자수성가` 그룹으로 꼽혔다. 지난 1997년 창업한 미래에셋은 출범 15년 만에 자산총액 8조원대의 종합 금융 그룹으로 성장하며 재계 순위 29위에 올랐다. 넥슨은 창업 18년 만에 자산 5조5000억원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NHN은 지난 1999년 창업한 이후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발판 삼아 61위에 올랐고, 지난 2001년 창업한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 분야의 선두주자로 성장하며 창업 11년 만에 62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대 그룹 가운데 창업 2~3세로 경영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창업주의 자녀나 방계 가족을 중심으로 모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독자 출범한 그룹은 23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삼성에서 분리한 그룹은 CJ(001040), 신세계(004170), 한솔, 보광, 중앙일보 등 5개였다. 또 현대에서 분리한 그룹은 현대자동차(00538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백화점(069960), 현대산업(012630)개발 등 4개, LG에서 분리한 그룹은 GS(078930), LS(006260), LIG, 희성 등 4개였다. 동국제강(001230)에서 분리 독립한 그룹은 한국철강(KISCO), 동국산업(005160) 등 2개였으며, 대한전선(001440)과 대한제당(001790)은 대한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이밖에 한진에서 독립한 한진중공업(097230), 효성(004800)에서 갈라진 한국타이어(000240), 동양그룹에서 독립한 오리온(001800), 동원(003580)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한국투자금융, 한일세멘트그룹를 모태로 하는 녹십자(006280), 국제그룹(1985년 해체)을 모태로 하는 KPX 등은 창업 2세들이 독자 출범한 뒤 성장한 그룹으로 조사됐다. ▶ 관련기사 ◀☞구본무 LG 회장 "시황 불투명..사업 재점검하라"
- 혼전 거듭하는 유통 M&A.. 누가 승자될까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하이마트(071840) 매각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시장은 롯데를 주목하고 있다.MBK파트너스의 인수 포기로 본입찰까지 완주했던 롯데쇼핑(023530), 칼라일을 비롯해 다른 후보들에게 다시 한번 협상테이블에 앉을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재협상 1순위는 단연 롯데쇼핑이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0일 본입찰에서 주당 7만 원대 후반의 가격을 제시했지만, 추가 협상에서 매각 측의 가격 조정에 응하지 않으면서 MBK파트너스에 우선협상권을 내줬다.하이마트 딜 주변에서도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가전양판점 뿐만 아니라 기존 슈퍼와의 결합, 해외 진출 등 시너지가 크다는 점에서 재협상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다만 하이마트 본입찰 직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하면서, 대형 인수합병(M&A)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인수가격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배팅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급락한 하이마트 주가와 부진한 실적도 변수다. 본입찰 당시 6만1400원 수준이었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급락, 한때 4만원대로 주저앉았다가 5만원선을 겨우 회복한 상황이다. 현 시가를 기준으로 롯데의 본입찰 제안가격은 60% 가까운 프리미엄을 붙여준 것이다. ‘비싼 값을 주고는 사지 않는다’는 롯데의 M&A 방정식에 비춰봐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대다. 롯데 측은 “아직 하이마트 매각 측으로부터 재협상 참여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이마트 매각 방식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5.2%(1540만주)에 달하는 매각지분은 전략적투자자(SI)들에게 필요 이상의 지분이다. 따라서 매각지분을 줄여서 인수 단가를 낮추면, 추가적인 매수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한편 MBK파트너스가 하이마트 인수를 포기한 여파는 웅진코웨이(021240) 매각 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M&A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가 그동안 하이마트보다 웅진코웨이 인수에 주력해왔다는 시각이 많았다. 이때문에 하이마트를 포기하고 웅진코웨이를 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웅진코웨이 본입찰에는 MBK파트너스, 롯데쇼핑, GS리테일(007070), 중국계 콩카그룹 등이 참여했다. 웅진코웨이 매각 측은 본입찰 참여자들이 제시한 1차 가격을 기준으로 추가 협상(프로그레시브딜)을 진행해 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MBK파트너스는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 하이마트 인수전에서도 본입찰에서는 롯데보다 낮은 가격을 제안했지만, 이후 추가 협상에서 인수가격을 끌어올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었다.결국 MBK파트너스가 재차 공세적인 가격조정에 나설 경우, 다른 후보들도 더욱 치열한 경쟁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3조원대 유통업체 빅딜 `혼전`☞하이마트, 하반기 목표달성 결의대회☞[안개 낀 빅딜]①원점으로 간 하이마트 매각, 롯데의 반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