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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산업연합회, 가을 '쇼핑관광축제' 성공적 개최 다짐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유통산업연합회(공동회장 이갑수·진병호)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되는 ‘한류와 함께하는 2016년 쇼핑관광축제’에 적극 동참의 뜻을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이갑수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 진병호 전국상인연합회 회장,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유통산업연합회는 결의문에서 2016년 쇼핑관광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최대화하고, 내수 진작 및 소비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행사를 통해 대·중소 유통업체간 협력을 유도하고, 할인품목 발굴 및 할인율 확대를 위해 제조업체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결의문 서명에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전국상인연합회 등 7개 협·단체와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등이 참여했다.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2016년 쇼핑관광축제에는 쇼핑행사, 코리아그랜드세일, K-컬쳐 한류문화행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정부와 유통업계는 국내 수준에 머물러 있던 쇼핑행사를 한류와 연계해 ‘글로벌 쇼핑관광행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2016년 쇼핑관광축제가 쇼핑·관광·한류가 융합된 글로벌 명품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유통산업연합회는 유통업계가 자율적으로 대중소 상생협력 방안과 중소유통 경쟁력 제고, 해외시장 진출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3년 3월 출범한 민간협의체이다. 유통산업 관련 협단체인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전국상인연합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한국편의점산업협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7개와 유통관련 기업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GS리테일, 에브리데이리테일, 롯데슈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농협중앙회 8개로 구성돼 있으며, 대한상의가 사무국을 맡고 있다.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체인스토어협회, 전국상인연합회 등이 ‘쇼핑관광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결의문’에 서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염규석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상근부회장, 강동남 한국백화점협회 상근부회장, 권영길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이갑수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조동민 한국프렌차이즈산업협회 회장, 강갑봉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서덕호 유통산업연합회 지원단 단장(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 대한상의 제공
- [리스크 읽어주는 남자]밑빠진 독에 돈 쏟아붓는 GS글로벌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글로벌 경기 둔화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종합상사 GS글로벌(001250)이 자회사까지 지원하려고 주주를 상대로 유상증자에 나섰다.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한 후 GS글로벌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어 신주를 배당받은 주주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주배정 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주주는 신주인수권증서를 팔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액을 일부 벌충할 수 있지만 발행가와 현재 주가 차이가 점차 좁혀지면서 GS글로벌 신주인수권증서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GS엔텍 지원 위해 주주배정 증자 GS글로벌은 3월 말 GS엔텍이 진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000억원을 출자해 신주 1억주를 취득했다. 당시 미래에셋대우로부터 1000억원을 빌렸고 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 갚기로 했다. 지난 3월29일 GS글로벌은 구주 1주당 신주 2.4005119주를 배정하는 증자를 결의했다. 1차 발행가 2690원을 기준으로 1614억원을 조달한다. 다음달 1일부터 이틀 동안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신주를 인수할 권리가 있는 주주가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 발생한 실권주는 일반 공모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일반 공모 후 최종 실권주는 미래에셋대우, LIG투자증권이 인수한다. GS글로벌 최대주주인 (주)GS는 주주 배정분에 대한 청약을 받은 결과를 보고 1000억원 상당이 될 때까지 실권주 일반공모에 참여하기로 했다.◇실적부진에 자회사 지원 `이중고`GS글로벌은 지난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5675억원, 영업이익 57억원, 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4%, 37.3% 감소했다. 국내외 경기상황 변화에 따른 국가간 교역량 변동에 민감한 종합상사 특성상 최근 경기 상황이 만만치가 않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 일본이 자국 경기 회복에 유리한 방향으로 재정 정책을 펼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진 것도 종합상사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러모로 제 한몸 챙기기도 힘겨운 시기지만 GS글로벌은 자회사 GS엔텍 증자에 참여해 자금을 지원했다. GS엔텍은 정유, 가스, 석유화학 산업의 설비를 제작·납품하는 화공장치 사업과 복합화력발전의 주요 설비인 배열회수장치를 생산하는 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GS그룹 계열사인 GS EPS와 GS이앤알이 주요 고객사다. GS엔텍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GS글로벌은 지난 1분기부터 GS엔텍을 연결대상기업으로 추가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부채규모는 약 1조157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609.2%에 달한다. 지난해 말 부채규모와 부채비율은 각각 5980억원, 295.0%였다. GS엔텍을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서 자산총계는 68.3%, 부채총계는 93.6% 늘어난 결과다.부채비율이 상승하면서 GS글로벌은 지난 2013년도쿄미쓰비시은행으로부터 차입한 2500만달러에 대해서 상환 의무가 발생했다. 5년 만기 대출이었으나 부채비율이 250%를 초과하면서 오는 8월부터 매월 분할상환해야 한다. 이에 GS글로벌은 만기 상환 연장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GS엔텍 경영 정상화만이 살 길GS엔텍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 979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7% 줄었으나 260.2% 증가했다. GS엔텍은 GS건설과 GS칼텍스 등 계열사로부터 화공장치 부문의 수주를 통해 사업 안정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GS글로벌로부터 지원받은 1000억원은 GS엔텍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 지원과 재무구조 개선으로 GS엔텍의 이익이 늘어난다면 GS글로벌도 한숨 돌릴 수 있다.
- "효능보다 안전, 맛보다 건강"..자세 낮춘 유통업계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건강한 상품만 판매합니다.” 세븐일레븐이 17일 출시한 ‘홍삼불고기 도시락’.‘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생활용품 전반에 걸쳐 소비자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의 대응이 달라지고 있다. 제품 생산부터 관리, 판매 등 유통 과정 전반에 걸쳐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세정제·제습제·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은 물론 식품 등도 예외 없이 건강을 강조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건강 먹거리 강화에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29일 홍삼 성분이 들어간 삼각김밥 ‘홍삼닭가슴살 삼각김밥’을 선보인데 이어 17일 다시 홍삼을 활용한 ‘홍삼불고기 도시락’을 간편식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GS25는 오는 20일부터 판매하는 모든 도시락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기로 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사대용인 김밥과 샌드위치, 햄버거 등과 달리 한 끼 식사로 분류되는 도시락은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법적 의무가 없지만 GS25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선택을 돕기 위해 판매하는 모든 도시락에 칼로리(열량)·탄수화물·당류·지방·포화지방·트랜스지방·콜레스테롤·나트륨 함량 등을 표시하기로 했다. 업체 측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인한 소비자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해 말부터 이미 준비해온 것으로 이번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면서도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퇴직 경찰 출신 주차장 전담 보안관.대형마트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마트는 지난 11일 경찰청과 협조해 퇴직 경찰관 출신 인력을 이마트 주차장 내 전담 보안관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주차장 내 범죄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대형마트 주차장이 치안 사각지대라는 인식을 해소하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마트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옥시레킷벤키저, 홈플러스 등 ‘가습기 살균제’ 가해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책임을 인정한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3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안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마트는 현재 캐나다 세제 전문업체와 1년여 간 공동 기획해 생산한 친환경 ‘캐나다 23.4° 세제’ 20여 종을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23.4° 세제’는 청정지역 캐나다에서 재배한 코코넛, 대두 등 식물 추출 성분으로 만들었으며 인공색소와 인산염, 방부제로 사용되는 파라벤 등 세제에 자주 쓰이는 화학 첨가물을 완전 배제한 제품이다. 전기를 이용하는 모기채.여기에 지난 9일에는 오는 9월 말까지 여름철 식품 안전 집중 관리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선도 민감 상품으로 여름철 식중독 발생 우려가 있는 초밥·회덮밥·활어생선회·김밥의 경우 조리 후 7시간이던 기존 판매기한을 5시간 이내로 2시간 축소하고 판매기한이 지난 상품은 전량 폐기하며, 연어초밥, 양념게장, 반찬꼬막 등 하절기 위험 7개 품목은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품질관리 전담인력도 기존보다 30% 늘려 운영하기로 했다.최근 진행하는 판촉행사 대부분이 ‘안전’ ‘건강’ 관련이다. 지난 13일에는 올여름 지카 바이러스를 비롯한 모기 매개 감염병의 확산을 우려한 듯 ‘모기 방충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며 판촉행사에 나섰다. 화학성분이 들어간 분사형 모기약 등은 배제하고 전기 모기채, 방문과 현관 등에 설치해 모기와 해충의 침입을 막는 방충망, 모기장 등만 행사 품목에 포함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난 12일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배포한 상품 전단지도 대부분 친환경 제품으로 채웠다. 안전 농산물 ‘GAP’ 인증 참외, 자연산 광어회, 친환경 ‘캐나다 23.4° 세제’, 친환경 LED 전구 등이다. 전단지 문구도 ‘건강한 상품을 콕! 집어 제안합니다’ ‘소재까지 생각하면 건강이 보입니다!’ 등으로 ‘건강’을 강조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생활용품 뿐만 아니라 먹거리 등으로 확산하며 점점 구체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안전과 건강에 만전을 기해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로 수 백 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에는 P&G의 탈취제 페브리즈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이는 등 화학성분 생활용품 안전 전반에 불신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체재로 사용할 수 있는 천연성분 세정제·제습제·섬유유연제 등이 주목 받으며 베이킹소다·구연산·통숯·염화칼슘·소금·밀가루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롯데마트 상품 전단지.▶ 관련기사 ◀☞ "돈 주면 지옥서도 변호"..시민단체, 옥시 변호인 '김앤장' 규탄☞ `옥시 다음은 롯데마트'…檢, 가습기 수사 2라운드☞ 사람 죽인 가습기 살균제, '혹시 이 제품도?' 생활용품 포비아☞ [기자수첩]가습기 살균제 사태 정부는 없었다☞ [사설] 제2, 제3의 가습기 사태 피하려면
- [1Q 코스닥 실적]흑자기업 70% 이상…컴투스 589억 '1위'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지난 1분기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7곳 이상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적자전환 기업이 흑자전환 기업보다 다소 많았다. 컴투스(078340)는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943개사 중 1분기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한 곳은 664개(70.41%)로 집계됐다. 적자는 279개로 29.59%를 기록했다. 556개(58.96%)가 흑자를 지속했고 157개(16.65%)는 적자에 머물렀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곳은 108개(11.45%), 적자전환 기업은 122개(12.94%)였다.개별 기업별로는 컴투스가 전년 동기보다 71.36% 증가한 45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동서(026960)(420억원)와 CJ오쇼핑(035760)(299억원)과 GS홈쇼핑(028150)(276억원), 동원개발(013120)(269억원) 등이 5위권을 형성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은 20위권에 들지 못했다.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유진기업(023410)(24123.97%)이었으며 중앙백신(072020)(7236.69%), EMW(079190)(6638.31%), 삼강엠앤티(100090)(6412.99%), 디에이피(066900)(4563.93%) 등의 순이었다.순손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위메이드(112040)(-306억원)로 집계됐고 이엘케이(094190)(-86억원), 큐로컴(040350)(-73억원), 하나마이크론(067310)(-68억원), 인베니아(079950)(-66억원) 등도 손실폭이 컸다. 에스티오(098660)는 순이익 감소율이 99.84%에 달했으며 신진에스엠(138070)(-99.63%), 제룡전기(033100)(-99.26%), 비에이치(090460)(-99.00%), 비에이치아이(083650)(-98.78%) 등도 감소율 상위권에 포함됐다. ▶ 관련기사 ◀☞[1Q 코스닥 실적]매출 줄고 이익 증가…'불황형 흑자' 지속☞[1Q 코스닥 실적]컴투스 이익 최대, CJ프레시웨이 매출 1위☞컴투스 '서머너즈 워', 구글플레이 역대 전세계 최고매출 게임 TOP10 선정
- 유럽산 가전제품 ‘명품’ 마케팅..국내 틈새시장 공략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유럽산 가전이 국내 시장에서 ‘명품’ 마케팅을 앞세워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제품을 수입·유통하는 업체들의 실적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이들은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라는 글로벌 가전업체의 본산인 한국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GS 방계그룹인 코스모앤컴퍼니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26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해 영업이익(21억 3700만원)을 단 1분기만에 뛰어넘었다. 다이슨 무선청소기.이익이 급증한 데에는 유통하고 있는 영국 다이슨(Dyson)의 무선청소기와 공기청정기, 스웨덴의 공기청정기 블루에어(Blue air) 등이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다. 특히 다이슨 제품은 지난해 66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에 비해 251%라는 비약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28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도 동기대비(124억) 229% 늘었다. 공기청정기 블루에어 역시 효자 품목이다. 2014년 들여왔는데 올해 1분기에만 5400여대를 팔았다. 작년 총 판매량은 1만 3000대였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0% 성장률을 기록해 이 부문에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독일 가전브랜드 밀레 제품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밀레코리아도 2005년 설립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매출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29억 1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19억 7200만원) 대비 47.9% 성장했다.회사 관계자는 “밀레의 진공청소기와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의 경우 최근 황사와 미세먼지 트렌드로 인해 판매가 늘었다”면서 “올해 1분기 평균 15~30%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회사측이 공개한 드럼세탁기 및 의료건조기 판매량을 보면 2014년, 13%, 2015년 22.6%, 올해 3월까지 22.5%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밀레의 경우 유럽에서는 대부분의 가전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세탁기, 식기세턱기, 의류건조기 등 일부 제품에 집중하면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밀레는 재구매율이 90% 이상이며, 가전만 오랫동안 만들어 왔기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이 커지는 것은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뱅앤올룹슨 등의 유럽계 제품들이 국내 시장에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가전제품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면서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무선청소기 등은 유럽제품들이 국내 시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밀레코리아, 코스모앤컴퍼니 영업이익 추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관련기사 ◀☞코스피, 상승 출발 뒤 보합권 등락…해태제과 강세☞삼성전자, 용량·속도·안정성 높인 256GB 마이크로SD카드 출시☞전세계 LCD TV 출하량 4개월 만에 반등..'중국 늘고 한국 감소'
- [이기자의 株스토리]삼성SDS에 지배구조란…걸림돌 혹은 디딤돌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왕위’ 계승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일까. 삼성에스디에스(018260)(이하 삼성SDS)는 본업 자체보다 오너인 삼성가(家)의 보유 지분 향방이 더 부각되는 회사다.2014년 기업공개(IPO) 당시만 해도 1조원 이상을 끌어 모으며 화려하게 상장했다. 그룹 내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신사업인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 성장성과 삼성그룹 지배구조 핵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 이재용 부회장의 보유 지분 일부 매각을 기점으로 주가는 그칠 줄 모르는 내리막길이다. ‘찬밥 신세’라는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는 삼성SDS가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2014년 최대어… 지배구조 프리미엄 듬뿍삼성SDS는 1985년 삼성데이터시스템으로 창립한 국내 IT서비스 1위 업체다. 2010년 삼성네트웍스, 2013년 삼성SNS 등과 합병하며 지금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삼성그룹 시스템통합(SI)을 전담하고 IT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사업인 물류BPO는 자체 개발한 통합물류시스템 첼로와 공급망관리(SCM) 컨설팅 서비스를 영위한다.상장을 위한 IPO 추진 당시에는 막강한 계열사향 매출이 든든한 회사 성장세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가 드물었다. 삼성전자 해외 물류수요에 기반을 둔 물류BPO는 향후 성장축으로 평가 받았다. 이 부문 매출액은 사업초기인 2012년 약 6300억원에서 2013년 1조8400억원으로 3배 가량 급증하며 고성장세였다. 삼성그룹 오너들의 보유 지분이 높아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게 작용했다.수요예측 때 경쟁률 652대 1을 나타냈으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공모가는 희망가 최상단인 19만원으로 결정돼 총 1조1589억원을 조달했다. 같은해 11월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시가는 공모가의 두 배인 38만원이었다. 높은 가격에 상장했음에도 이후 주가는 연일 상승해 같은달 25일 최고가인 42만8000원을 기록했다.◇이재용 지분 매각에 휘청, 실적도 역성장상장 후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는 조정을 겪으면서 지난해 상반기 20만~30만원대를 오갔다. 하반기 들어 20만원 중후반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다.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 17% 증가한 7조9000억원, 5934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는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물류BPO는 전년대비 5000억원 이상 늘어난 2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주가가 곤두박질친 시기는 이 부회장의 지분 매각 이슈가 발생하면서부터다. 올해 1월29일 보유 중이던 지분 11.25% 중 2.0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당일에만 15% 이상 급락했다. 매각 이유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금액으로는 약 3000억원 규모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핵심인줄 알았던 삼성SDS 오너 지분이 실탄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쓰였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나타낸 것이다.이 부회장은 각각 22.58%, 17.88%(지난해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삼성물산 외 삼성SDS의 개인 최대주주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각각 3.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그룹 지배구조 정점은 아니지만 오너 지분만 20%에 달해 어떤 방식으로든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게 이전까지 금융투자업계 관측이었다. 단순 자금마련 용도로 쓰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삼성전자나 삼성SDI와의 합병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지분 매각으로 지배구조 프리미엄이 줄어듦과 동시에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이슈가 발목을 잡게 됐다.실적도 정체됐다. 지난해 매출액(7조8500억원)과 영업이익(5883억원)은 전년대비 각각 5.6%, 8.7%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IT서비스 매출이 감소로 돌아섰고 물류BPO는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2월말 주가는 18만5500원으로 공모가 아래로 내려갔으며 10일 현재 17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한때 희망공모가 하단인 15만원선까지 근접하기도 했다.◇결국 다시 지배구조… 합병 가능성 여전해지배구조 프리미엄으로 부각된 만큼 반등의 계기도 여기서 찾아야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직도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남매의 보유 지분은 17.0%에 달한다. 수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조달을 위한 추가 지분 매각 우려도 있지만 주가 급락 우려 때문에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원하는 계열사 지분으로 교환하려면 합병 등의 방법을 강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2조원에 가까운 보유현금을 활용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계획도 유효하다.증권사의 투자의견 전망은 엇갈렸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21만원)를 다시 제시했다. 그는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IT서비스는 관계사 대상 신규 매출이 확대되고 물류BPO는 북미·유럽 내 판매 물류가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미래에셋대우와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7만원, 28만5000원으로 각각 30.8%(12만원), 20.8%(7만5000원) 낮췄지만 향후 오너의 지분 활용 가치에 주목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추가 매각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로 상장 이후 형성됐던 프리미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면서도 “총수 일가의 지분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프리미엄은 재차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이기자의 株스토리]절치부심 GS건설, 건설명가 영광 되찾을까☞ [이기자의 株스토리]"안녕! 한진해운" 홀로서기 나선 유수홀딩스☞ [이기자의 株스토리]종합식품社 꿈꾸는 `빵공장`, 너무 부풀었나?(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