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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내 14개 시군, 여성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월 1만1500원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내달부터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한다.경기도는 내달 1일부터 만 11~18세 여성청소년에게 1인당 월 1만1500원의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급하기 위해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30일 밝혔다.경기도의 ‘여성청소년 기본생리용품 보편 지원’은 사업 참여를 신청한 안산, 군포, 광주, 김포, 이천, 안성, 하남, 여주, 양평, 구리, 포천, 동두천, 가평, 연천 등 14개 시·군에 거주하는 2003년 1월 1일~2010년 12월 31일 출생인 여성청소년(약 10만9000명)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다만 사회보장기본법상 중복 지원이 불가능해 여성가족부 지원을 받는 여성청소년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현재 여성가족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가구의 만 11~18세 여성청소년에게 생리용품 바우처(월 1만1500원, 국민행복카드)를 선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 여성청소년이 취약계층 등에 제공하는 여성가족부 지원금을 낙인효과 등으로 우려하면 여성가족부 지원금을 미신청했을 경우 경기도 지원금(보편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신청 방법은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로 인터넷 또는 모바일로 신청 사이트에 접속해 휴대폰 본인 인증을 절차를 걸쳐 쉽게 신청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을 놓치거나 휴대폰 번호 인증이 어려우면 7월 1일부터 12월 10일까지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해도 된다. 14개 시·군 중 지역화폐 운영 방식이 다른 김포시는 별도 홈페이지를 이용하고, 지난해부터 생리대 지원 사업을 시행한 여주시는 기존 방식대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만 신청받는다. 도는 접수일로부터 11일 이내(인터넷·모바일 신청은 7월 27일부터) 지원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여성청소년은 월 1만1500원 등 6개월간 총 6만9000원 기본생리용품 구입비를 카드나 모바일 형태의 지역화폐로 받아 편의점 3곳(CU, GS25, 세븐일레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박승삼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광역 지방정부 처음으로 경기도 여성청소년에게 기본생리용품을 보편 지원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모든 시·군이 연차적으로 사업에 참여해 도내 모든 여성청소년이 혜택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원 사업은 전국 광역 지방정부 최초로 여성청소년에 대한 생리용품 보편적 지급이다. 도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생리대 구입비가 없어 신발 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하는 이른바 ‘깔창생리대’ 사례를 접하고 논의를 시작했다. 특히 취약계층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할 경우 ‘낙인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보편 지급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추진했다.
- TV홈쇼핑 7개사, 지역생산자돕기 특별방송 진행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TV홈쇼핑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생산자를 돕기 위해 나선다. TV홈쇼핑 7개 사업자(GS·CJ·현대·롯데·NS·홈앤·공영)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경남·전북·대구 등의 지역생산자를 돕기 위해 이달 말부터 최소 43회의 특별판매방송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사진=한국TV홈쇼핑협회)홈쇼핑사별로 5~8개 업체를 뽑아 TV·T커머스 등을 통해 방송에 나선다. 우선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추천한 제품에 대해 ‘대한민국 동행세일’(6.24.~7.11) 기간 14회의 방송을 실시한다.방송 대상은 경상남도, 전라북도, 대구광역시,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추천한 업체중에서 정했다. 총 41개 업체가 최소 43회(경남 2개 업체 중복. 홈쇼핑사별로 1~3회 방송 보장) 이상 방송을 한다. 지역별로는 경남 17회, 전북 9회, 대구 3회, 중소기업유통센터가 14회의 기회를 갖게 됐다. 평소 홈쇼핑 방송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추어탕, 떡, 밤가공품 등의 지역특산품 위주로 선뵌다.특별방송을 위해 일반적인 홈쇼핑 입점 때 거쳐야 하는 문턱도 대폭 낮췄다. 특별방송은 홈쇼핑사별로 운영하는 ‘사회적기여 방송’ 제도를 활용한다. 협력업체는 배송비, 카드수수료 등 기본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기본비용만 내는 경우 업계 평균수수료율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홈쇼핑사는 경남·전북·대구 추천 27개 업체와 동행세일 이후인 7월 하순부터 방송이 가능하도록 협의 예정이다. 품질검사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하반기에 최소 29회 이상 방송을 진행한다.조순용 TV홈쇼핑협회장은 “TV홈쇼핑은 1995년 첫 방송 이후 중소기업과 지역생산자의 판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유통·방송플랫폼”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산업의 존재가치를 보여주고 정부승인사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업계가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배진교 "`파란당` 밀어주자니 분통 터지고 `빨간당`은 기가 막힌다"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22일 “`촛불 정부`를 자임했고 기대가 컸던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하게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적폐를 청산하기는커녕 본인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앉았고 승자독식을 끝내기는커녕 권력을 독식하기 바빴다. `팬덤 정치`와 선을 긋기는커녕 자기들의 팬덤 정치에 편승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배 원내대표는 “조국 때문만이 아나라 민주당도 결국 기득권이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는 기득권 양당의 `내로남불 전쟁터`가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유권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태”라면서 “`파란당`을 또 밀어주자니 분통이 터지고 `빨간당`을 다시 밀어주자니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다. 배 원내대표는 “지난주 여당과 야당의 국회 연설이 있었다. 분위기만 보면 서로 공격하고 싸우는 것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둘이 별로 다를 게 없다”며 “재벌 대기업 도와주자, 탈핵은 이제 그만하자, 빚내서 집 살 수 있게 해주자. 다 똑같은 얘기다. 특히 부동산 기득권에서 완전히 의기투합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손실보상에는 인색하더니 종부세를 완화하고, 부동산 부자 감세에는 한없이 넓은 포용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극화 심화 속에 새로운 사회계약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배 원내대표는 “개인과 기업의 고용계약 중심으로 설계된 구체제의 사회계약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사각지대라고 부를 수도 없을 만큼 기존의 사회계약 밖의 `일`들이 무수히 생겨나고 있다”면서 “노동자와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는 육아, 농업 등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사회계약 제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박병석 국회의장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김부겸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원내대표 배진교입니다.촛불이 정말 있기는 있었던 것입니까? 언제부터인가 자주 던지는 질문입니다.대한민국 국회가 기득권 정치의 문법을 깨뜨리고 234표의 결집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을 때, 대한민국 정치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우리 정치는, 우리 대한민국은 과연 과거와 달라졌습니까?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은 없었습니다. 완전히 익숙한 대한민국일 뿐입니다.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약속 중에 단 한 가지라도 이루어진 것이 있습니까? 뭔가 다를 것이라 기대했던 국민의 바람은 산산조각 났습니다.촛불 정부를 자임했고, 기대가 컸던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코로나 때문도 아니고, 야당 때문도 아닙니다. 정치를 바꾸겠다던 이들이 똑같이 행동했기 때문입니다.적폐를 청산하기는커녕, 본인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앉았습니다. 승자독식을 끝내기는커녕, 권력을 독식하기 바빴습니다.팬덤정치와 선을 긋기는커녕, 자기들의 팬덤정치에 편승했습니다.야당 시절에는 그토록 비난했던 여당의 행태를 그대로 반복한 것입니다. 어느 당이 어느 당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습니다.기득권 챙기기는 무섭게 빠르고, 민생 챙기기는 한없이 느린 정치. 존중과 토론 대신, 손쉬운 이분법과 조롱이 넘쳐나는 정치.지겹도록 봐왔던 그 정치가 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그래서 ‘내로남불’입니다. 조국 때문만이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결국 기득권이었기 때문입니다.대한민국 국회는 기득권 양당의 ‘내로남불 전쟁터’가 돼버렸습니다.대한민국 유권자들에게는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파란당을 또 밀어주자니 분통이 터지고, 빨간당을 다시 밀어주자니 기가 막힙니다.지난주, 여당과 야당의 국회 연설이 있었습니다. 분위기만 보면 서로 공격하고 싸우는 것 같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둘이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재벌 대기업 도와주자. 탈핵은 이제 그만하자. 빚내서 집 살 수 있게 해주자. 다 똑같은 얘기입니다.특히 양당은 부동산 기득권에서 완전히 의기투합했습니다.민주당의 2% 기준과 국민의힘의 12억 기준이 도대체 뭐가 다릅니까?여야가 서로 부동산 부자들에게 잘 보이기 경쟁을 벌이는 꼴입니다.기득권 양당은 4차 산업혁명을 말하면서, 동시에 논의되어야 할 4차 노동혁명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기득권 양당은 기후위기와 탈탄소를 말하면서, 여기에 우리 모두의 고통이 수반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기득권 양당은 부동산 문제를 말하면서, 평생 세입자로 살아야 하는 시민의 주거권 보장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기득권 양당은 노동자 인권이나 공정한 경쟁을 말하면서,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증오, 그로 인한 좌절과 죽음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결국, 어디가 집권하든 결과는 똑같습니다.대한민국을 지배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기득권을 대변하는 기득권 정당입니다.기득권 양당이 만들어갈 대한민국은 지난 30년 동안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다리를 걷어차고 쌓아 올린 그들만의 성채에는 그들만의 포용국가, 그들만의 공정국가가 있을 뿐입니다. 이제 정권이 아니라 정치를 바꿔야 합니다.거대 양당이 공수교대만 반복하는 ‘기득권 플랫폼’으로 전락한 정치, 이 낡아빠진 정치를 그냥 두고는 결코 나라를 바꿀 수 없습니다.정의당은 지난 시간, 선거법을 개정하고도 쓰디쓴 실패를 맛봤습니다.그 실패 속에서 비로소 깊이 깨달은 것이 있다면, 기득권을 가진 자는 절대 스스로 내려놓지 않는다는 점입니다.기득권 정당은 위성정당으로 기득권의 성채를 더 높이 쌓았습니다.이제 기득권의 양심에 기대지 않겠습니다.기득권의 성채에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성 자체를 파괴하는 ‘반기득권 연합’의 기치를 높이 들겠습니다.정의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문을 열겠습니다. 정의당 혼자 맞서 싸우겠다는 오만을 버리겠습니다. 기후정의, 노동존중, 평등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시민들과 함께 싸우겠습니다.기득권 정당들이 기술혁명 시대를 핑계 삼아 기업에 투자하자고 말할 때, 우리는 일하는 사람들의 미래와 성장에 투자하자고 말하겠습니다.기득권 정당들이 탈탄소를 핑계 삼아 핵 발전으로 회귀하자고 말할 때, 우리는 화력발전 조기 종료와 더 과감한 재생에너지로 나아가자고 말하겠습니다.기득권 정당들이 사회적합의를 핑계 삼아 차별과 증오에 침묵하고 있을 때, 우리는 모든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위해 차별을 배격하자고 말하겠습니다.87년 개헌 이후, 34년 동안 이어진 기득권 정치의 제6공화국을 끝내고, 존엄과 평등이 실현되는 제7공화국으로 정의로운 대전환을 시작합시다.국회는 헌법개정특위와 정치개혁특위를 즉각 구성하고, 대통령 피선거권 40세 나이 제한 폐지와 결선투표제 도입, 지방의회 독식 구조 해체 등의 논의를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실패는 국민들이 짊어져야 할 고통이 되었습니다.국민들의 살림살이는 지금 이 시간에도 무너져 내리고 있는데, 정부 여당은 돌아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K 방역’만 보고 ‘K자형 양극화’는 외면하고 있습니다.‘한국 경제의 기둥’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미래만 자축하고,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주요한 기둥’인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현재는 모른 척하고 있습니다.손실보상에는 그렇게 인색하더니, 종부세를 완화하고, 부동산 부자 감세에는 한없이 넓은 포용을 보이고 있습니다.시민들에게 지금 재난지원금보다 필요한 것은 위로가 아닌 격차 없는 삶의 재건인 것입니다. 어느 청년의 일과를 소개하겠습니다.오전 10시에 배달의민족 B마트 배달, 11시에는 쿠팡이츠 배달, 12시에는 쏘카 핸들러에서 받은 차량을 운전하고, 오후 2시에는 크몽에서 받은 번역 일을 합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앱만 달라질 뿐, 여느 사람과 다름없는 ‘일’을 합니다.이 사람은 노동자입니까, 자영업자입니까? 지금의 근로기준법 체계로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규정할 수 없습니다. 규정할 수 없으면 보호도 할 수 없습니다.앱을 통해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는 2020년에 벌써 174만 명에 달했습니다. 단시간을 반복해 일하는 시간제 일자리는 300만 명에 달합니다. 우리가 노동 밖의 노동이라고 불러왔던 일자리들이 새로운 일의 시장에서는 이미 메인 스트림입니다.안정적으로 일하며 삶을 지속하기가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사회보장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탈락하면 죽는다는 공포. 이 두려움과 공포를 정치는 과연 보고는 있는 것입니까.육아도 ‘일’입니다.작년 5월 통계에 따르면, 여성 경제활동 인구 42만 명이 감소했습니다. 그중 23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육아 등의 가사 부담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멈췄습니다.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20대까지 증가하다가 3, 40대에 급격히 감소합니다. 유럽 국가들과 정반대의 곡선입니다.국가가 육아라는 ‘일’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입니다. 육아라고 쓰고, 경력 포기, 실업, 소득의 상실로 읽는 것이 지금 한국 사회의 현실입니다. 2020년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2015년보다 0.4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로서 육아를 보호하고 보상하지 않는 것은 국가의 직무태만입니다. 사회가 육아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보상도 해주지 않기 때문에 가구에서 주요소득원 비율이 낮은 여성들의 독박육아 현실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상인들은 이제 이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급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소득 3,4분위 자영업자들이 1,2분위 저소득층으로 대량 유입되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자영업은 저소득으로 고착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충격이 유독 자영업자에게 가혹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영업자들은 일하는 사람들임에도 최저임금도, 사회보장도, 대기업의 횡포에 맞설 수 있는 단결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시장에서 밀려나고 대기업에게 수탈당하는 자영업자들의 ‘일’ 역시 국가가 보호해야 할 ‘일’입니다.그래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합니다. 개인과 기업의 고용계약 중심으로 설계된 구체제의 사회계약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제 사각지대라고 부를 수도 없을 만큼 기존의 사회계약 밖의 ‘일’들이 무수히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사각지대의 ‘일’들은 국가의 보호는 없고, 자본의 이익만 존재하는 자유계약 시장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이 자유계약 시장에서 끊임없이 일하며, 동시에 끊임없이 빼앗기는 시민을 구출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새로운 ‘일’의 보호를 만들어갑시다. 노동자와 자영업자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는 육아, 농업 등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사회계약 제도를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어떤 일을 하든, 일을 한다는 사실만으로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조건을 보장받고, 삶의 최저선을 지킬 수 있도록,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을 준비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평등과 연대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회계약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불평등 해소 없는 가짜 공정은 답이 아닙니다. 이명박, 박근혜 시대의 ‘공정성’이 죽지도 않고 또 돌아왔습니다.“운동장만 기울어지지 않으면, 젠더 문제는 공정한 경쟁만으로 해결될 것”이라며, 제1야당 사령탑인 이준석 대표는 공정을 위해 여성, 청년 할당제 폐지를 주장합니다.기가 찼습니다. 한국에 할당제가 있기는 합니까?사기업 채용 과정에는 찾아볼 수도 없고, 공무원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는 오히려 남성 할당제로 기능하고 있습니다.청년, 여성 공천 할당제라도 있었기에 국회의원의 여성 비율 19%, 2030 비율 3%를 지켜낸 것입니다. 할당제는 결과의 보정이 아니라, 청년들이, 여성들이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시작입니다.박근혜 키즈로 정치계에 입문하고, 청년 할당제인 ‘퓨처 메이커 전형’으로 공천을 받아놓고, 정작 공정을 앞세워 사다리를 걷어차는 모습입니다. ‘불공정 메이커’가 따로 없습니다.모두에게 똑같은 사다리만 대주면 그게 공정한 것입니까? 모두가 달릴 수 있는 트랙만 만들어 놓으면 그게 공정한 것입니까? 문제는 격차입니다.상위 20%와 하위 20% 간 부동산 자산 격차가 164배입니다. 포스코 건설, GS 건설 등 9개 기업의 산재 사망 82%가 하청 노동자입니다. SKY대학교, 의대, 로스쿨 학생들의 부모 절반 이상이 고소득층입니다. 미성년자 배당소득이 3,000억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이렇게 벌어진 격차는 불평등한 출발선을 다시 만들 뿐입니다.이 현실을 쏙 빼놓고 말하는 ‘공정’은 ‘돈도 실력’이라고 말하던 정유라식 공정입니다.격차에 좌절한 시민들에게 공정을 팔아서 그들만의 특권과 기득권을 세습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시대의 공정, 그 공정을 다시 세습하겠다는 것입니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청년실업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 본인들의 자활 노력이라고 했습니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 성과자 해고 제도를 앞세우며, 비인간적인 경쟁을 강요했습니다. 노력을 많이 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로, 그 경쟁에서 결국 떠밀리게 될 우리 사회 가장 약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겠다는 것 아닙니까.모두를 위한 공정이 아니라, 그들만을 위한 공정입니다. 새로운 공정이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시대의 바로 그 공정인 것입니다.역시나 한나라당, 새누리당 꼰대 수구 기득권 정당 습성이 어디 가지 않습니다.과정만 공정하다고 격차가 해소될 수는 없습니다.상위 10%의 자리만 보장된 경쟁을 놓고 공정을 따지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불의입니다. 격차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공정을 가장한, 가장 불평등한 사회일 뿐입니다.이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무엇 하나 바꾸지 않고, 개인의 능력 탓으로만 돌리는 사회에서는 그 누구도 안전할 수 없습니다. 함께 사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고, 한사람 한사람 모두 존중받는 사회, 사회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국민들을 가장 먼저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의당은 이제 실질적인 평등을 말할 것입니다. 약자들을 위해 출발선을 조정하고, 그래서 그 결과가 평등한지 교정하겠습니다. 부당한 노동의 대가, 기본권 침해, 불공정한 특혜, 차별 등의 사회 구조적 문제들에 눈 감고, 공정의 잣대만 들이미는 이 불공정에 맞서겠습니다.포용과 연대의 언어로 평등을 말하겠습니다. 거대 양당이 이 현존하는 불평등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평등을 위해 나서야 할 것입니다.존엄하고 평등한 새로운 시대를 차별금지법으로 열어야 합니다. 시민들이 마치 공정에만 열광하는 듯 눈 돌리지 마십시오.시민들의 88.5%가 차별금지법에 동의하는 것은 왜 말하지 않고 있습니까. 시민들의 평등에 대한 간절함, 절박함을 외면하는 것입니다.공정은 지금 당장이면서, 차별 금지는 시기상조일 수 없습니다. 국회가 더이상 혐오와 차별의 가해자가, 공범이 되지 않도록, 차별금지법 제정에 응답해주십시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의당은 초당적 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겠습니다.한반도의 70년 전쟁, 길어도 너무 긴, 이 지겨운 전쟁을 끝냅시다.존경하는 박병석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리가 함께 대한민국 국회를 움직입시다.저는 작년 7월, 바로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의 큰 발자국인 역대 여섯 개의 남북정상 합의문을 모두 비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오늘은 지나간 1년의 시간만큼 더 절박한 심정으로 제안합니다.문재인 정부의 4·27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 노무현 정부의 10·4 공동선언, 김대중 정부의 6·15 공동선언, 그리고 이 모든 평화 선언의 출발점이 되어준 박정희 정부의 7.4 남북공동성명과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까지, 한반도 평화의 큰 발자국인 6개의 남북합의문을 모두 비준하여, 국회의 한반도 평화 의지를 보여줍시다.또 하나, 8월에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합니다.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한미연합훈련이 관성적으로 진행된다면, 적대와 불신의 악순환은 반복되고, 어렵게 살려놓은 남북미 대화의 불씨도 꺼질 것입니다.역대 남북정상합의 국회 비준과 8월 한미연합훈련 중단 국회 결의는 국회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평화의 실천입니다. 평화를 위한 국회의 적극적인 역할은. 정부의 치적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국회의 역사로 남을 것입니다.여야를 가릴 일이 아닙니다.21대 국회가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주형, KPGA 새 역사..33홀' 강행군 끝에 SK텔레콤오픈 우승
- 김주형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제주(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19) 시대가 활짝 열렸다.‘남자골프 기대주’ 김주형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하며 국내 남자골프의 새 역사를 썼다.김주형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아마추어 김백준(20·11언더파 273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첫날부터 폭우와 안개 등의 악천후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하지 못하면서 김주형은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 15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까지 33개 홀을 소화했다. 오전 6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해 오후 4시 22분 18번 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끝낼 때까지 9시간 22분 동안 경기했다. 긴 하루였지만, 이날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10대의 나이로 2승을 올린 최초의 선수가 됐다. 2002년 6월 21일이 출생한 김주형은 지난해 7월 군산CC오픈에서 만 18세 21일 나이로 첫 승을 올렸고 11개월 만에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째(만 18세 11개월)를 올렸다. 프로 통산 우승은 2019년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 인디아를 포함해 3승째다.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 9개홀을 끝내면서 2위에 4타 차로 앞서 우승을 예고했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 중 가장 큰 위기였지만,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친 공을 홀 2,5m에 붙인 뒤 천금 같은 파 세이브로 3타 차 선두를 지켰다. 같은 홀에서 2위였던 옥태훈은 버디를 했다. 10번홀에선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떨어진 뒤 잠정구를 쳐 오소플레이 논란이 있었지만, 규칙 위반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 규칙에선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을 때는 1벌타를 받고 2클럽 이내에서 드롭 후 경기해야 한다. 다만, 잠정구를 칠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있다. 골프규칙 18조 3a 1의 ‘잠정구(프로비저너블볼)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경우’에서 원래의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페널티 구역이 아닌 다른 지역 또는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갔을 수도 있다고 판단될 때 잠정구를 쳐도 된다. 김주형은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떨어진 걸 확신하지 못했기에 잠정구를 친 게 예외 규정에 해당한다.이후 버디 없이 파 행진을 한 김주형은 옥태훈에게 2타 차까지 쫓겼으나 마지막까지 타수를 지켜내며 우승을 지켜냈다. 이 대회 우승으로 내년 PGA 투어 도전에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김주형은 올해 말 콘페리(PGA 2부)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랭킹 순위에 따라 2차 예선 또는 최종 예선만 참가하는 혜택을 받는다. 13일 기준 세계랭킹 152위에서 130위권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들면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2차 예선까지 면제받는다. 김주형은 “지난해 참가했던 PGA 투어 6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세계랭킹이 뒤로 많이 미끄러졌지만, 그 대신 많이 배웠고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최대한 빨리 미국으로 가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33개홀을 경기하느라 힘들었지만, 이렇게 우승해 기쁘다”며 “앞으로 많은 대회가 남았으니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1위에 올라 있던 김주형은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을 4억7480만1592원으로 늘려 가장 먼저 4억원 고지에 올랐다. 또 이날 우승으로 4년 시드를 받아 2025년까지 안정적으로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국가대표 김백준(한체대)이 2위에 올랐고, 경기 내내 김주형과 우승 경쟁을 펼친 옥태훈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김한별(25)과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함정우(27)는 최호성(48) 등과 함께 공동 10위(4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SK텔레콤오픈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최경주(오른쪽)가 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 19세 김주형, KPGA 투어 최초 10대 2승 달성..SKT오픈 정상
- 김주형.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제주(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골프 기대주’ 김주형(19)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역대 처음 10대의 나이로 2승을 달성했다. 김주형은 1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2위 김백준(11언더파 273타)의 추격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대회 첫날부터 폭우와 안개 등의 악천후로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하지 못하면서 김주형은 이날 3라운드 잔여 경기 15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까지 33개 홀을 소화했다. 오전 6시 30분에 경기를 시작해 오후 4시 22분 18번 홀에서 마지막 퍼트를 끝낼 때까지 9시간 22분 동안 경기했다. 2002년 6월 21일이 출생한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서 역대 처음으로 10대의 나이로 2승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코리안투어를 뛴 김주형은 작년 7월 군산CC오픈에서 만 18세 21일 나이로 첫 승을 올렸고 11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프로 통산 우승은 2019년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 인디아를 포함해 3승째다. 지난 4월 개막전으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준우승 끝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주형은 제네시스 대상에 이어 상금랭킹에서도 1위에 올랐다.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을 4억7480만1592원으로 늘려 가장 먼저 4억원 고지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4년 시드까지 받아 2025년까지 코리안투어에서 안정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주형은 전반 9개 홀을 끝내면서 4타 차로 앞서 우승을 예고했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다. 이날 경기 중 가장 큰 위기였지만,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친 공을 홀 2,5m에 붙인 뒤 천금 같은 파 세이브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앞서 김주형이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숲으로 떨어지자 같은 위치에서 잠정구를 쳐 오소플레이 논란이 일었으나 규칙 위반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 규칙에선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을 때는 1벌타를 받고 2클럽 이내에서 드롭 후 경기해야 한다. 다만, 잠정구를 칠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있다. 골프규칙 18조 3a 1의 ‘잠정구(프로비저너블볼)를 플레이할 수 있는 경우’에서 원래의 공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페널티 구역이 아닌 다른 지역 또는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갔을 수도 있다고 판단될 때 잠정구를 쳐도 된다. KPGA는 “김주형의 공이 어디로 떨어졌는지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멀리에서 공을 친 김주형 역시 공이 페널티구역으로 떨어진지 몰랐다고 했다”며 “이런 상황에선 잠정구 플레이에 의한 별도의 벌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규칙을 관장하는 대한골프협회(KGA)에 문의한 결과도 같은 해석이었다”고 부연했다. 김주형이 10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자 2위 옥태훈의 추격이 거셌다. 10번홀에서 버디를 하며 3타 차로 추격하더니 11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2타 차로 뒤쫓았다. 버디가 나오지 않는 답답한 경기 때문인지 14번홀(파3)에선 김주형답지 않은 실수도 나왔다.티샷이 그린 왼쪽 언덕을 맞고 공이 그린 쪽으로 굴렀고 홀 바로 옆에 멈춰 버디 기회를 잡았다. 홀까지 1m도 되지 않는 짧은 거리였지만, 버디 퍼트가 홀 왼쪽을 돌아 나갔다. 3타 차로 달아날 기회를 놓친 김주형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다. 15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나무 뒤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다행히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파를 지켜내 위기를 넘겼다. 위기가 계속됐지만,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타수를 지켜낸 김주형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치면서 2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국가대표 김백준(한체대)가 2위에 올랐고, 경기 내내 김주형과 우승 경쟁을 펼친 옥태훈은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김한별(25)과 함께 공동 3위(10언더파 274타), 타이틀 방어에 나선 함정우(27)는 공동 10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 2년 전 멈춘 타이틀방어 시계…함정우가 다시 돌릴까
- 함정우.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0~2021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아직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2년 연속 우승 기록은 2018년과 2019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이태희(37)가 마지막이다. 함정우(27)가 1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대회 2연패 사냥에 나선다. 성공하면 이태희 이후 2년 만에 타이틀 방어를 하게 된다. 함정우는 2019시즌 이 대회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그 뒤에도 여러 차례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뒷심 부족으로 우승까지는 연결하지 못했다. 첫 우승 이후 지난해 군산CC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 헤지스골프 KPGA 오픈 그리고 올해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과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 또는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했다. 그러나 5번의 기회를 모두 놓쳤다. 지난해 KPGA 선수권과 올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게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다.우승은 없었지만, 기량 면에서 국내 최정상급 실력을 유지해온 만큼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평균타수 3위(71.07타), 평균 버디 수 4위(3.67개), 평균 퍼트 수 9위(1.79개) 등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아쉬움이라면 우승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이다. 1~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다가 3~4라운드에서 밀려나는 뒷심 부족은 함정우가 풀어야 할 숙제다. 이번 대회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개최한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열리지 못했다.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함정우는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긴 대회인 만큼 애착이 크다”며 “우승 이후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추가로 우승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샷과 퍼트 등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우승을 노리겠다”고 대회 연속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사실 나름 지긋지긋하기도 했다”며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즐기면서 경기하겠다. 더는 뒷심부족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단단히 했다.올해로 23회째 맞는 이 대회의 2회 연속 우승은 박남신(1999~2000년), 위창수(2001~2002년) 두 번 나왔다. 제네시스 대상 1위,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김주형(19)이 이번 시즌 첫 승 물꼬를 틀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만 18세 21일의 나이로 군산CC오픈에서 우승하며 10대 돌풍을 주도했던 김주형은 올해도 변함없는 실력으로 코리안투어 일인자를 노리고 있다. 이번 시즌 5개 대회에 참가해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20위 안에 들었다. 가장 최근 끝난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거둔 17위가 올해 가장 낮은 성적이다.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김주형은 누구보다 간절하게 우승을 바라고 있다. 2주 전 열린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선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펼치다 뼈아픈 벌타까지 받은 상처도 씻어낼 수 있다. 30대의 저력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는 허인회(34)와 3위 문경준(39)은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노승열(30)이 초청 선수로 출전하고,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49)도 모처럼 코리안투어에 참가한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최경주(51)는 이번 대회에 선수로 참가하지 않지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현장에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지원한다.2021 SK텔레콤오픈 포스터. (사진=KPGA)
- 6월 전국 대형사 브랜드 2만가구 분양 스타트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대형건설사들이 전국 2만여 가구를 쏟아낼 전망이다. 8일 포에드원이 대형건설사(2020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기준, 컨소시엄 제외, 임대 제외) 분양일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월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대형건설사 아파트는 총 21개 단지, 2만 4239가구이다. 경산아이파크 투시도건설사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 2개 단지 7033가구 △현대건설 3개 단지 2536가구 △GS건설 3개 단지 3177가구 △포스코건설 2개 단지 1230가구 △대우건설 4개 단지 3410가구 △현대엔지니어링 5개 단지 4920가구 △롯데건설 1개 단지 956가구 △HDC현대산업개발 1개 단지 977가구 등이다.지역으로 보면 수도권보다 지방에 집중 돼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2개 단지 3525가구 △경기 5개 단지 6383가구 지방에서는 △광주 1개 단지 741가구 △대구 7개 단지 4620가구 △부산 1개 단지 4043가구 △경북 2개 단지 2843가구 △경남 1개 단지 956가구 ㅍ전북 2개 단지 1128가구가 분양 예정이다.다음은 6월 분양예정 단지들 중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단지들이다.GS건설은 경기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총 10개 동, 전용면적 59~113㎡ 총 1052가구로 이뤄졌다. 단지는 SRT와 수도권 1호선 환승역인 평택지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경기 화성봉담 내리지구에서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를 분양한다. 총 4034가구 중 GS건설이 시공하는 1단지 1701가구가 먼저 분양에 나선다.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는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 동 전용 59~105㎡ 평면으로 구성된다. 단지 내리지구에 초등학교가 예정돼 안전통학이 가능하며, 학교 내 국공립 병설 유치원, 보육 및 교육 등이 가능한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북 경산시 일대에서 ‘경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42㎡ 977가구로 구성됐다. 단지는 경북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이파크’ 단지다.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경산 압량초·중학교가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은 대구광역시 중구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총 2개 블록, 390가구로 구성된다. 그 중 먼저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는 지하 5층~지상 41층, 아파트 단일평형 84㎡ 총 216가구 규모다. 대구도시철도 대구역(1호선), 달성공원역(3호선)을 도보권에 있다.롯데건설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창원 양덕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3층~지상 최대 39층, 7개 동, 전용면적 59~99㎡ 총 956가구(일반공급 706가구)가 공급된다. 단지는 마산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주거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 허인회, 데상트 매치플레이 16강 조별리그서 2연승…A조 1위
- 허인회.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거제(경남)=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승부사’ 허인회(34)가 2021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에서 4연승을 질주했다. 허인회는 5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16강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강경남(38)을 1업으로 제압했다. 허인회는 16강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A조 1위를 차지할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64강전과 32강전에서 각각 권오상(26)과 유송규(25)를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한 허인회는 강경남, 마이카 로렌 신(미국), 김태훈(36)과 함께 A조에 속했다. 16강에서도 허인회는 승부사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강경남과 마이카 로렌 신을 차례로 꺾고 A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인 허인회는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첫 다승에 도전한다. 허인회는 이날 조별리그 2차전을 마친 뒤 “발목을 다친 상황에서도 2경기 모두 승리를 차지해 기쁘다”며 “마지막 날에도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죽음의 조로 꼽히는 A조에서는 허인회가 1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1승 1패를 차지한 마이카 로렌 신이 2위로 뒤를 이었다. 강경남과 김태훈은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 1위 경쟁에서 밀려나게 됐다. B조에서는 1승 1패, 누적 승점 3점을 기록한 안준형(27)이 1위에 자리했다. 이동민(36)은 1승 1패지만 누적 승점(1점)에서 밀리며 2위에 올랐다. 1승 1패를 기록한 홍순상(40)은 3위, 2패의 이성호(34)는 4위를 마크했다. C조에서는 이태훈(캐나다)이 2승을 거두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차강호(22)와 이원준(호주), 박은신(31), 이준석(호주) 모두 1승 1패를 기록한 D조에서는 누적 승점 3점을 기록한 차강호가 1위에 올랐다.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조별리그로 16강을 진행한다. 4명이 한 조로 묶여 1∼3경기를 치러서 순위를 정한다. 조별리그 순위는 승수와 승점을 기준으로 정한다. 다승자가 높은 순위에 오르며, 무승부가 패배보다 앞선다. 승수가 같은 경우에는 홀별 승점을 고려해 우선 순위를 정한다. 승리 홀에 1점, 무승부 홀에 0점, 패 홀에 -1점을 부여해 점수를 합산한다.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은 6일 오전 열린다. 조별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 2명은 6일 오후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해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