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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깜빡하는 사이 무차별 확산…법조계 "딥페이크 응급 삭제 필요"
- [이데일리 성주원 송승현 기자] 최근 딥페이크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면서 피해자들은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 내몰리고 있다. 딥페이크 기술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를 합성한 음란물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는 영상 제작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에도 큰 피해를 입는다. 특히 법적 대응이 신고 절차와 심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피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무차별적으로 확산돼 피해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사회 전체가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타인 사진을 도용한 딥페이크(인공지능 기반 이미지 합성) 영상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교육청에서 직원들이 딥페이크 관련 카드뉴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방심위 보내기 전 수사기관서 선제 조치해야”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딥페이크 성범죄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마련돼 있지만 피해 확산 속도를 감안한 신속한 대응 체계와 디지털 범죄의 특성을 반영한 세부 규정은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다. 박수진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2020년 성폭력처벌법 개정으로 딥페이크 범죄가 형사 처벌 대상에 포함됐지만, 디지털 성범죄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딥페이크 범죄는 영상이 무한 복제되고 급속히 유포될 수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지만 현재 법적 절차는 지나치게 느리다는 비판이 제기된다.법무법인 민후의 양진영 변호사는 “성폭력처벌특례법이 딥페이크 영상 제작에 반포 목적을 요구하기 때문에, 개인 소장 목적으로 제작된 경우에는 처벌이 어렵다”며 처벌 대상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딥페이크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기술적 개발과 더불어 법적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피해자 보호를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딥페이크 영상의 신속한 삭제와 차단이다. 박수진 변호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거치는 대신, 수사기관에 응급 삭제 및 차단 권한을 부여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딥페이크 영상은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로 유포될 수 있기 때문에, 초동 조치가 지연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양진영 변호사는 플랫폼과 메신저 사업자에게 딥페이크 영상에 대한 즉각적인 삭제 권한을 부여할 것을 강력히 제안했다. 그는 플랫폼에서의 신속한 대응 없이는 피해를 실질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교육 통해 경각심 높여야…기술적 대응·국제 공조도 ‘필수’다만 법적 대응만으로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천정아 법무법인 소헌 변호사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핵심은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삼는 잘못된 인식과 문화”라며 공교육 내 인성 교육과 인권 교육을 강화해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디지털 윤리 의식을 심어주고 성적 대상화가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지난 2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2024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맞아 열린 ‘안전서울 로그인-클릭’을 찾은 시민들이 디지털 성범죄와 성착취 예방을 위한 온라인 코딩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아 변호사 역시 “학생, 학부모, 학교를 대상으로 한 예방 교육과 홍보가 시급하다”며 딥페이크 범죄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장난처럼 여겨지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교육을 통해 사회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딥페이크 영상이 국내외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기술적 대응과 국제 공조가 필수적이다. 민고은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딥페이크 영상의 소지, 시청 행위도 불법 촬영물과 동일하게 처벌돼야 한다”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 공조를 통해 딥페이크 콘텐츠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법적·기술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도 했다.양진영 변호사는 인공지능기본법의 제정과 인공지능위원회의 설립을 통해 딥페이크 관련 범죄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서는 검찰이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지만, 더 나은 법적 및 기술적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학교폭력대책위원회 위원을 지낸 김영미 변호사(법무법인 숭인)는 기술 회사들이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를 위해 더욱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딥페이크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기업들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딥페이크 콘텐츠의 사전 차단 및 탐지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켓인]거래플랫폼·상품공급에 컨설팅까지…아이티센그룹, STO 전방위 공략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에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아이티센그룹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통해 STO 시장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이티센그룹은 원자재를 활용한 실물연계자산(RWA) 기반의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부터 일본 등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아이티센그룹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 조감도.(사진=아이티센그룹)12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센은 올해 2월 컨소시엄을 구축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RWA 시장에 진출했다. 이외에도 한국금거래소, 크레더, INF컨설팅 등 그룹 내 계열사들은 토큰증권 사업을 포함한 RWA 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중견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은 2005년 5월 IBM솔루션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출발해 대형 국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년간 IT 시스템 구축 경험을 쌓았다. 이를 기반으로 STO 신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아이티센은 △메인스트리트벤처스 △바른손 △오콘 △하나은행 △하나증권 △NHN클라우드 △위더스파트너스코리아 등 11개사와 함께 ‘부산BDX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은 부산BDX주식회사를 설립해 지난 4월 100억원을 출자했다. 아이티센은 추후 BDX에 실물자산, 지식재산권(IP) 등의 상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자회사인 한국금거래소는 실물자산 온라인 거래 플랫폼 센골드를 운영하고 있다. 금, 은, 플래티넘, 팔라듐, 구리, 니켈, 주석 등 실물 원자재에 조각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센골드 이용자는 100분의 1g 단위의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2020년 3월 출시 이래 3년 만에 누적 거래금액 7000억원을 넘기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관계사인 크레더는 일본 시장을 필두로 RWA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크레더는 일본의 지팡구코인을 발행하는 디지털에셋마켓츠와 협약을 맺고 일본의 웹3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일본법인 ‘아이티센재팬’과도 협업 중이다.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거래소인 ‘그린엑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RWA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이티센 계열사 INF 컨설팅은 최근 ‘하나증권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우리은행·삼성증권·SK증권의 토큰증권 분야 상호협력 협의체 파이낸스 3.0 파트너스(F3P)가 발주한 ‘토큰증권 플랫폼 업무요건 컨설팅’ 사업의 주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장에선 아이티센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들이 각자 사업을 키워나감과 동시에 협업 구조를 구축하면서 STO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아이티센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 연내 오픈, 크레더의 디파이 플랫폼 ‘골드스테이션’ 시범 오픈, 일본 DCC컨소시엄, 일본토큰증권협회 합류 등을 통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STO 시장에 그 누구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추후 국내에서도 관련 법안이 정비됐을 때 빠르게 시장에 진출해 업계 선두 사업자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럽여행객, 내년부터 英 가려면 1.7만원 더 내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내년부터 영국에 입국하려는 유럽 여행객들은 약 1만7000원가량의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유럽연합(EU) 깃발이 런던에서 유니언 잭이라고도 알려진 영국 국기와 함께 휘날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비자 없이 영국을 방문하는 유럽 여행객은 2025년부터 비자 면제 수수료로 약 10파운드(약 13달러)를 지불해야한다.카타르 국민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영국 전자여행허가(ETA) 시스템이 유럽연합(EU) 시민을 포함한 다른 모든 국가의 여행객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이베트 쿠퍼 영국 내무부장관이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비자나 거주, 취업, 학업 등 이유로 허가 없이 영국을 방문하는 모든 여행객에게 비환불 수수료가 적용되며, 영아와 어린이도 예외가 아니다.현재 바레인과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국적자들은 영국에 입국하기 전에 ETA를 신청해야 한다. 오는 11월부터는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다른 국가 국민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내년 봄부터는 유럽 국적자까지 확대된다. 다만 아일랜드 국적자에는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쿠퍼 장관은 성명에서 “ETA 제도가 완전히 시행되면 사전 허가의 현재 공백이 해소되고, 처음으로 영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요르단 국적자는 더는 영국 입국을 위해 ETA를 신청할 수 없다.영국 정부는 ETA 시스템을 통해 입국 전 여행객에 대한 사전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보안을 강화해 불법 체류나 불법 활동을 사전에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영국은 2020년 1월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한 이후 EU 회원국들 간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셍겐 협정에서 벗어났다. 이에 영국은 독립적인 국경 관리 정책을 세울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됐으며, ETA 제도 도입은 이러한 새로운 국경 통제의 일환이다.한편, 여러 국가들이 이미 전자 여행 허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ESTA, 캐나다의 eTA, 유럽연합의 ETIAS 등이 해당된다.유럽연합의 ETIAS 제도는 3년간 유효하며, 여행객에게 약 7유로(약 7.5달러)의 비용을 부과하는데 시행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 고스트나인, 데뷔 4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개최
- (사진=마루기획)[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그룹 고스트나인(GHOST9)이 데뷔 4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연다.고스트나인(이신, 손준형, 이강성, 최준성, 프린스, 이우진, 이진우)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지하 1층 에버라인 스토어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고나기획’이라는 콘셉트로 회사원이 된 고스트나인 멤버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다양한 MD 전시 및 판매가 이뤄지며, 특별한 포토존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및 팬들을 위한 스페셜 기프트도 준비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사진=마루기획)고스트나인은 팝업스토어 개최 소식을 알리며 회사원으로 변신한 개인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고스트나인은 넥타이와 슈트를 착용해 업무에 몰두하는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주는 등 무대에서 볼 수 없는 반전 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020년 9월 데뷔한 고스트나인은 매 앨범마다 뚜렷한 콘셉트 변화를 선보이며 ‘열일돌’, ‘개척돌’, ‘첫사랑 소환돌’, ‘지휘돌’ 등 다양한 수식어를 보유한 그룹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변신을 거듭하는 도전 정신과 콘셉트 소화력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첫 번째 싱글 ‘째깍째깍 (Awesome day)’을 발매하며 팬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고, ‘아이콘: 팬앤스타 콘서트’의 첫 번째 아티스트로 출격해 ‘K팝 아이콘’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고스트나인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 "다 쓰러진다"…자영업 10곳 창업하는 동안 8곳 폐업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서울 A지역 목욕탕에서 ‘세신사’(목욕관리사)로 일했던 50대 이씨는 지난 3월 회생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지난해 11월 10년 넘게 일했던 사우나가 폐업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목욕탕이 맞으면서 손님은 급감했는데 가스비와 전기요금 등이 치솟은 탓이다. 이 바람에 이씨는 세신사로 일하기 위해 사우나 주인에게 줬던 보증금 1000만원은 물론 권리금 3000만원을 한푼도 받지 못하고 사실상 쫓겨났다. 이씨 손에는 8000만원의 빚만 남았다.고금리 환경과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영세 자영업자 폐업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10곳이 새로 문을 여는 동안 8곳이 폐업해 10년 내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2012년 이후 가장 높게 치솟았다. 음식점과 주점 등이 밀집된 서울 종로구 종각 젊음의 거리 모습(사진 = 뉴시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12일 국세청에서 받아 발표한 ‘최근 10년간 개인사업자 현황’을 보면, 전년도 개인사업자 대비 폐업자 비율인 ‘폐업률’은 지난해 10.8%로 전년보다 0.9% 포인트(p) 증가했다. 폐업률은 2016년(14.2%) 이후 계속 감소해 2022년 10%까지 내렸다가 지난해 상승으로 전환했다. 특히 신규 창업 대비 폐업 비율은 79.4%로 가게 10곳이 문을 여는 동안 8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5만개 개인사업자가 문을 여는 동안 91만개가 문을 닫았다. 지난해 비율은 2022년(66.2%)보다 13.2%p 급증한 것이자 2013년(86.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자영업자 폐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로 버티던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고금리와 내수 부진이 길어지자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료=안도걸 의원실)통계청에 따르면, 내수의 한축인 소비 상황을 잘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2분기(4~6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2022년 2분기(-0.2%)부터 시작해 9분기 연속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데다 그 감소폭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크다.소매판매액지수는 경제 주체의 실질적인 재화 소비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백화점, 대형마트는 물론 슈퍼마켓, 전문소매점 판매액을 조사한 결과다. 불변지수는 물가 상승 영향을 제거한 값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자영업은 많이 창업하고 많이 망하는 ‘다산다사’형 구조를 보이는데 기본적으로 혁신형 창업보다 생계형 창업이 많기 때문”이라며 “고금리와 고물가를 못 버티고 쓰러지는 상황이 본격화되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했다. 2020=100, %, (자료=KOSIS)노 연구위원은 “생계형 자영업자의 임금근로자 전환과 재창업 등을 통해 자영업자 구조개선을 추진하되 자영업자 시장이 경착륙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가장 최신 자료인 올해 5~7월까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서 취급된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는 연 4.49%~4.75%로 집계된다. 최근 낮아지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11월에 같은 곳에서 취급된 같은 대출의 연 3.07~3.52% 금리에 비하면 하단은 1.42%p, 상단은 1.23%p 여전히 높다. 안 의원은 “고물가와 저성장, 내수침체의 3중고에 자영업자들은 코로나 팬데믹보다 더 어렵다”면서 “정부는 자영업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고 내수를 살릴 수 있도록 재정의 경기대응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은 "집값·가계부채 정책효과 분명해야 연내 금리인하"[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집값 급등과 가계부채 상승세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재차 던졌다.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 효과가 분명해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특히 한은은 현재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예상이 담긴 시장 기대는 과도하다고도 강조했다.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2일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만약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 정부 정책이 효과를 분명히 내는 상황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동결의 근거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세와 이에 연동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확대를 들었다. 물가는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해가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안정 리스크가 두드러지고 있기에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셈이다. 한은은 정부의 부동산 공급(8·8 대책)과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정책 효과를 지켜본 뒤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한은은 최근 집값 상승세 대해 연거푸 경고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기자설명회에서 “지금 현재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과도한 유동성을 공급해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언급도 나온 바 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신 위원은 이달 초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선 “주택가격 문제가 좀 심각한 것 같다”며 “모멘텀이 더 강해지면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통화신용정책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황건일 금통위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 조정 파급 시차를 감안할 때 내수가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하고 있어 성장에 선제로 대응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도 “금융안정 측면에서 주택가격 상승에 연계된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금융 부문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성장을 제약하는 수준으로 높아져 있는 만큼 금리 인하가 성장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판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맥락에서 한은은 이날 설명회에서도 집값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특히 한은은 현재 시장의 금리 기대는 과도하다고도 지적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 후반대 수준으로 현재 기준금리에서 25bp(1bp=0.01%포인트)씩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반영돼 있다. 박 부총재보는 “올해만 봐도 두 차례 이상 반영하는 레벨이기에 그 자체로 보면 과도하다”고 설명했다.결국은 정부정책과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황 위원은 “금융안정과 경기 흐름의 개선이라는 목표 간 상충 정도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그리고 거시건전성 규제와의 적절한 정책조합이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박 부총재보는 “금융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있어서 거시건전성 정책과 금리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9월)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지은 경기동향팀장, 박영환 정책기획부장, 박종우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이화연 정책협력팀장.(사진=한국은행)다음은 박종우 부총재보, 최창호 통화정책국장, 김영환 정책기획부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현재 기준금리가 긴축 영역에 있는지 궁금하다. 금융상황지수를 보면 중립수준에 근접하다고 했다. 중립에 가깝다는 얘기가 긴축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보는 것인지. 금리 인하에 가까워졌다고 보는지 궁금하다.△(박종우 부총재보) 전반적인 긴축 정도가 완화돼 가는 것은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 기준금리 레벨 자체는 여전히 긴축적인 영역에 있다. 과거에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기 전에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는데, 이번에 그 정도가 과거에 비해 크다. 시장금리 같은 경우 올해 중 2회 이상 인하 기대 반영하는데 향후 정책 여건이나 과거 사례를 보면 조금 과한 측면이 있다. 시장 기대가 앞서나가게 되면 향후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에 정책의도와 시장기대 사이 괴리가 크지 않게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금리 인하 시점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그 이후 속도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주요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했고 그런 나라에 비해 물가를 상대적으로 안정시켰다. 주요국과 금리를 비교하면 국내 금리는 낮다. 향후 조정폭과 속도는 이에 대한 고려가 있을 필요가 있다.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통화정책 운용 과정에서 한쪽만 보는 게 아니라 거시경제 전반 흐름을 봐야 하고 금융안정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결정할 것이다.-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는 말을 7월 금통위 때부터 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금리는 되돌려지지 않고 있다. 보고서에 나와 있는 서베이는 내년말 2.75%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그게 과도하다고 보는 것인가.△(박 부총재보) 내년 이후 상황에 대해서 지금 말씀드리긴 너무 앞서간다. 올해만 봐도 두 차례 이상 반영하는 레벨이기에 그 자체로 보면 과도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향후 속도나 기대 형성할 때 앞서 말한 것을 감안하면서 했으면 좋겠다.-정책조합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다.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고 나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정부 규제로 부동산과 가계부채가 잡힌 것을 확인해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것인지 궁금하다.△(박 부총재보) 금융안정과 관련해선 지난달 금리 결정 직전에 정부가 여러 공급 대책이나 수요 관리 대책을 내놨다. 그게 시행되면 하겠다고 받아들이면 안 된다. 정부 대책 효과를 지켜보고 지속될 것인지 등 종합 전망해서 금리를 결정해 나갈 것이다. 지난 8월 금리를 내렸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 왜 조심스럽게 갈 수 밖에 없냐면, 물가 면에서 보면 금리 인하 여건이 됐다는 것은 동의한다. 금통위원 4명이 3개월 뒤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그런 부분을 고려한 것이다. 8월 같은 경우 만족스럽진 않지만 내수는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이다. 금통위 직전인 8월 첫째, 둘째주를 보면 당시 주택가격 상승률이나 거래량 증가 규모가 정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데이터를 갖고 추산했을 때 8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클 것으로 예측했다. 최소 8조원 이상 나올 것으로 봤다. 그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주택시장 과열심리 우려가 있었기에 이런 상황을 고려했다. 금리를 내려서 나타나는 내수진작 효과와 금융안정 측면에서 리스크가 커지는 측면을 비교분석했을 때 당장 금리를 내리는 것보다 일련의 정부 정책들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보고 주택시장이나 가계대출이 안정적으로 가는지를 보고 하겠다고 한 것이다.-부동산시장과 가계부채 관련해서 불확실성이 크다고 했다. 단기적으로 방향성 어떻게 보고 있는가.△(박 부총재보) 9월에는 그 폭이 어느 정도 될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 8월보다는 둔화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여전히 주택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고 거래량도 7월말~8월초 정도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것들이 유지가 될지 살펴보고 있다.-주택가격과 가계부채를 고려해 금리 인하를 고려한다는 취지 같다. 금리 인상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보는가.△(박 부총재보) 금리 인하를 시작 안 한 상황이다. 금리 인상까지 얘기하기는 성급한 것 같다. 통상적으로 금융 불균형을 얘기할 때 자산가격 상승이나 신용의 과도한 팽창을 든다. 통화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주택가격 상승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영향으로 나타나는 가계부채 증가세에 집중하고 있다.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이 명시된 것을 두고 특정 지역의 자산 가격을 타깃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지방 주택가격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 주택가격 자체가 높고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수도권지역 주택가격 상승과 거래량 늘면서 최근 가계대출의 상당한 부분을 그쪽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유의하고 있다는 것이다.△(최창호 국장)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수도권 주택가격을 중심으로 분석했다기보다는 가계부채를 통해서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분석하고 전망한 것이다. 수도권 주택가격 수준 자체가 높고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 주택시장은 금리나 정책이나 여러 요인에 영향을 받기에 단기적으로 전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보고서는 단기적으론 현재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높아진 주택가격 수준이나 정부정책으로 현재 높은 증가세가 장기간 이어지긴 어렵다는 게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다만 불안 요인이 있어서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것이다.-민간소비 회복속도가 빨라진다고 했다. 연내 금리 인하를 가정하고 분석한 것인가.△(이지은 경기동향팀장) 정책금리를 설정하고 전망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금리 수준이나 시장참가자들의 기대를 감안해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민간소비는 7월까지는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2분기 임금상승률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상승하는 모습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민간소비 흐름 분석하면서 자영업자 업황이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민간소비가 회복되면 자영업자 업황도 좋아질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이 팀장) 민간소비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고 7~8월 봤을 때 예상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자영업자 업황의 경우 장기적인 문제로 개선이 느렸던 측면이 있고 양극화 문제도 심하다고 보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민간소비가 전반적으로 회복하겠지만, 취약계층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개선 속도가 더딜 수 있겠다고 보고 있다.-주택시장 위험지수가 7월 1.11로 나왔다. 과열위험 구간이 1.5부터다. 8월 수치도 나왔는지 궁금하다. 과열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다고 보는가. 향후 전망에 대해 점차 안정될 것이란 견해에서도 안정 시점을 내년 이후로 담았다. 지금 금융안정 리스크가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고 있는데 안정 시점이 내년 이후라면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인가.△(박영환 정책기획부장) 이것보단 올라갔을 것으로 본다. 과열위험까지 언제 가느냐는 2020~2021년을 보면 된다. 지금 같은 상황이 1년~1년반 지속되고 올라갔다. 그 정도 지속되면 올라갈 수 있다고 보면 되겠다.△(박 부총재보) 지금은 금융안정을 주의 깊게 보면서 속도를 조심스럽게 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두달 데이터에 기반해서 하는 건 아니다. 전체적인 흐름이 어떻게 갈지를 함께 보면서 정책결정을 하고 있다.-9월 가계부채에 대해서 둔화라고 표현했다. 9월과 10월 연휴가 포함돼서 일주일 정도 시간이 빠진다. 9월과 10월의 가계부채 규모가 줄어든다고 해서 둔화로 표현하는 것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 않나.△(박 부총재보) 불확실성이 크다. 내년 이후 상황을 단언하기 어렵다. 주택가격이 단기간 급등했기에 레벨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여러 가지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이나 전세 가격이 과거만큼 높지 않아서 투기적 수요를 제한하는 것 등을 생각하면 추세적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향후 금리 인하 시기 속도에서 성장 흐름과 금융안정 측면을 본다고 했다. 정책 공조도 얘기했다. 내수 진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거시건전성 규제를 강화해 가계부채나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이해해도 되는 것인가.△(박 부총재보) 통화정책 피벗을 준비하고 있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 완화하는 거시건전성정책이 취해진 것은 적절하다고 본다. 그것들이 어떻게 실제로 효과를 나타낼지 보고 결정해 나가겠다는 말씀 계속 드리겠다.-거시건전성 추가 강화는 어떤 것을 생각하고 있는가.△(박 부총재보) 주택시장이나 가계부채 상황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은 저희나 금융당국 사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선 금융당국에서 밝혔듯이 주택시장상황이나 가계부채 흐름을 보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추가 대책 내놓을 것으로 본다. 그런 의견을 저희가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8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관련 부서 답변으로 최근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게부채 증가세가 단기간 내 진정되기 어렵다고 했다. 단기간이 얼마나를 의미하는가.△(박 부총재보) 의사록 내용은 8월 통방 당시 상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당시 주택시장 과열심리가 정점에 달하던 시점이었다. 향후에는 가계부채 규모 자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 주택가격이 큰 흐름이 있기에 단기간 내 확 꺾이긴 어렵다. 주택가격 상승률 자체는 완만히 둔화되고 있는데 얼마나 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가격이 올라간 부분, 정부 대책 등 때문에 심리나 흐름이 완화되고 있어서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8월 금통위 때보다는 현재 부동산시장이 나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는가.△(박 부총재보) 상황이 나아졌다고 하는 표현은 아닌 것 같다. 전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수치로 나오는 주택가격 상승률이나 주택거래량이 조금씩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가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나아져서 괜찮다는 판단은 아니다. 여전히 상승률 레벨 자체도 높고 주택거래도 과거 평균에 비해 높다. 그래서 경계하고 있다.-9~10월 가계부채는 휴일 영향 때문에 부채 규모를 판단하기 어렵다.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게 맞는가.△(박 부총재보) 10월 금리 결정을 할 때 9월까지 나오는 데이터와 그에 기반해서 금융안정 측면이 어떤 흐름으로 갈지 판단해 결정할 것이다. 9월 한 달 데이터만 갖고 결정하겠다는 건 아니다. 내부적으로 추정하는 수치가 있다.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이다.-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같다. 그 부분이 주택시장을 다시 과열시킬 위험은 어떻게 생각하나.△(박 부총재보) 만약 연내 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 정부 정책이 효과를 분명히 내는 상황에서 하게 될 것이다.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는 데 있어서 거시건전성정책과 금리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들 의견을 보면 기본적으로 물가 측면에서 여건이 성숙됐기에 금리 레벨 자체만 보면 긴축적 수준에 있기 때문에 다른 쪽에서도 여건이 되면 중립적인 수준으로 조금씩 내리는 것이 맞다. 내수 같은 경우 올라갈 것으로 보지만 과거 회복기에 비해 회복 속도가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또한 구조적으로 제약하는 부분이 있어서 기대하는 속도대로 올라올지 불확실하다. 그런 것들을 같이 고려하면 인하를 고려할 것이다.-가계부채 관련해서 점차 안정될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서도 내년 이후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부채 둔화세가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면 연내 금리 인하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것인가.△(박 부총재보) 내년 이후를 얘기한 것은 주택시장 전체적인 흐름이 한두달 내 주택가격이 꺾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계속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 내녀 이후 안정된다는 부분을 올해는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했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통화정책 피벗 준비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7월 2단계 스트레스 DSR 규제 연기가 적절했는지 궁금하다.△(박 부총재보) 7월 2단계 스트레스 DSR 연기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당시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했던 것으로 안다. 시장에 그런 신호를 준 부분에 대해선 저희도 공감하고 있다. 대출금리 조정도 여러 가지 혼란스런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최근 며칠 사이 조정이 되고 있다.-가계부채와 민간소비 상관계수를 보면 음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가계부채가 늘면 소비가 줄어든다. 가계부채 증가에 의한 음의 소비효과와 이자상환부담 양의효과가 어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는가.△(박 부장) 가계부채와 소비와 관계가 약화됐다는 그래프다. 금리 조정의 소비효과는 당연히 있을 것이다. 대출뿐 아니라 이자부담이나 임금 등으로 파급되기에 효과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가계부채 수준이 올라와 있고 원금을 상환하는 것이 있어서 과거보다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주간위원 메시지가 등장했다.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박 부총재보) 주간위원 메시지를 처음 공개했다. 주간위원은 안건 심의의결 과정에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한다. 그것을 최종 보고서에 반영하고 있다. 그것을 대외에 공개하고 있지 않았다. 금통위원들의 대외 소통요구가 있기에 주요 보고서를 발표할 때마다 주간위원의 의견을 메시지 형태로 발표하기로 했다. 금통위원들의 소통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계획하는 것을 알고 있다. 묵언 기간의 소통에도 강화하는 것으로도 계획하고 있다.
- '정년이' 측 "MBC에 1원도 안 받았는데…법적 소송, 악의적 흠집내기"[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새 드라마 ‘정년이’ 측이 MBC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정년이’ 제작사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이하 ‘제작사들’) 측은 12일 “‘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개발한 작품이고 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사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협상을 지연해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MBC의 조건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제작사들은 MBC와 제작비에 대한 합의점을 단 한번도 찾지 못했고, MBC는 촬영 시작 20일 전이 되어서야 다른 채널로 가볼 수 있으면 가라고 해 제작사들은 한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됐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동안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하더니 ‘정년이’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하여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고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또한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이라며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하여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정년이’ 측은 MBC와 구두합의를 포함 어떠한 계약도 체결한 사실이 없고, 제작사는 명시적인 편성확정을 고지 받은 적도 없다며 “제작사들은 2020년부터 오랜 기간동안 웹툰 ‘정년이’의 영상 제작을 기획해 왔고, 적합한 연출자에 대한 논의 끝에 2022년 정지인 감독을 섭외하면서 2022년 11월 MBC에 편성 및 드라마 제작비 등을 정식 제안했다”고 설명했다.MBC와 신의를 지키기 위해 다른 플랫폼의 요청을 다 거절하며 끊임없이 협의를 지속해 갔지만 MBC가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MBC가 사실상 협상을 진전시켜 나갈 의사가 없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고 다른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정년이’ 측은 “기사에 보도된 MBC 대거 인력유출은 사실 무근이며, 실제로 MBC를 퇴사한 것은 감독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감독의 퇴사 결정 또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감독의 자발적인 결정이었다. 그리고 실제 촬영 결과 ‘정년이’는 MBC에서 제안한 제작비보다 훨씬 많은 제작비가 소요됐다”며 “마지막으로,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열정과 노고가 담긴 작품 ‘정년이’가 오롯이 작품 그 자체만으로 평가받기를 바라겠다”고 강조했다.앞서 MBC 측은 “‘업무상 성과물 도용으로 인한 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계약교섭의 부당파기로 인한 손해배상청구’를 근거로 제작사의 재산에 가압류를 신청하였으며 법원에서는 2024. 9. 10. 당사의 청구가 모두 이유있다고 판단, 가압류 신청을 전부 인용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MBC에서 방송되는 것으로 알려진 ‘정년이’가 올해 초 tvN 편성을 확정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MBC 소속인 정지인 PD와 함께 약 1년 간 ‘정년이’를 기획 개발한 MBC가 불편함을 드러낸 것. 결국 법적대응까지 번졌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 김태리, 신예은,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12일 첫 방송.◇‘정년이’ 제작사 입장 전문안녕하세요, 드라마 <정년이> 제작사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이하 ‘제작사들’)입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드라마 <정년이> 관련 MBC와의 논란에 대해, 제작사들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제작사들은 본 보도자료를 통하여① <정년이>는 제작사들의 주도하에 모든 비용을 부담하여(MBC로부터 단 1원도 받은 적이 없음) 기획개발한 작품이고② MBC는 촬영이 임박한 시점까지도 제작사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작비 협상을 지연하여 제작사가 어쩔 수 없이 불합리한 MBC의 조건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으며③ 결국 제작사들은 MBC와 제작비에 대한 합의점을 단 한번도 찾지 못했고, MBC는 촬영 시작 20일 전이 되어서야 다른 채널로 가볼 수 있으면 가라고 하여 제작사들은 한달 이상의 촬영 연기를 감수하고 다른 플랫폼으로 옮기게 되었으며④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들은 거대 방송사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서 MBC가 내부에서 쓴 비용이 있다면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MBC는 오랜 시간 동안 비용에 대한 내역도 밝히지 않고 면담 요청도 거절하더니, <정년이> 방영을 앞둔 시점에서 법적 소송을 제기하여 악의적으로 작품에 흠집을 내려고 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최근 MBC의 가압류는 법원의 확정적 판단이 아니라 단순 보전처분으로, 제작사들의 입장 소명기회 없이 MBC의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잠정 결정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가압류 결정은 방송과 무관하여 방송 일정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정년이’ 제작사- MBC와 협의 과정 개요(시간순)2020년 : 기획 및 판권 계약 체결스튜디오N과 매니지먼트 mmm은 드라마 <정년이> 제작을 위하여 원작 웹툰 작가님과 드라마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기획개발을 시작했습니다.2021~2022년 : 주연 배우 및 각색작가 섭외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사로서 <정년이>의 대본 기획개발을 진행했고, 주연으로 김태리 배우를, 각색작가로 최효비 작가를 섭외하였습니다.2022년 8월 : 정지인 감독 연출 제안 및 수락제작사는 정지인 감독에게 드라마 <정년이>의 연출을 제안하였고, 정지인 감독은 이를 수락했습니다.2022년 11월 : MBC 편성 제안제작사는 MBC에 드라마 <정년이>의 예상 제작비를 알리면서 드라마 제작 및 방송 편성 계약에 관한 제안을 하였습니다. 제작사는 드라마 <정년이>의 첫 촬영이 2023년 9월로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알리면서 제안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요청하였습니다.2023년 5월 : MBC의 최초 제작비 피드백MBC는 제작사의 제안에 대하여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다가, 제작사의 거듭된 요청 끝에 제작사가 납득할 수 없는 조건으로 제안을 하였습니다. 이후 제작사와 MBC는 제작 조건에 관한 협의를 이어갔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2023년 8월10일 : 공식 캐스팅기사에서 감독 크레딧 삭제제작사들은 배우들의 공식 캐스팅기사를 내려고 MBC에게 공유했으나, 편성확정 전이라는 이유로 정지인감독의 이름을 빼달라고 해서 감독과 작가의 크레딧을 빼고 기사배포 하였습니다.2023년 8월 : 촬영 일정 임박 및 타 플랫폼 제안촬영예정일이 임박하여 제작사는 MBC에 최종 제안을 알리면서, MBC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 다른 플랫폼에 제안할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MBC는 제작비 절감 명목으로 이미 수개월 째 제작에 참여하고 있던 주요 스태프를 교체하라는 요구를 하고,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 조건을 수용할 수 없을 거라고 대응하였습니다.2023년 9월 : 제작사 단독 대본 리딩 진행촬영을 더 미룰 수 없던 제작사는 <정년이>의 대본 리딩은 플랫폼을 확정하지 않은 채로 MBC 외부에서 단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대본표지에 채널 크레딧 표기가 없이 진행되었음에도 MBC에서는 대본 리딩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2023년 9월 : 스튜디오드래곤, 제작사 제안 수용제작사는 어쩔 수 없이 스튜디오드래곤에 편성 제안을 하였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작사가 제안한 제작비를 합리적이라고 판단하여 수용하였습니다. 그 이후 MBC는 이 사실을 알고는 제작사에게 계약 조건의 재협의를 요청하였으나, 제작사는 그것이 상도의에 어긋나기에 MBC의 재협의를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2023년 10월 : 촬영 시작 및 MBC와의 후속 이슈 발생위와 같이 협상이 결렬되면서 촬영이 한 달 지연되었고, 이로 인해 추가 제작비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제작사는 MBC에게 내부에서 사용한 비용이 있다면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나 MBC는 이러한 제작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며 소통을 중단했습니다.
- 네이버, 소버린AI로 사우디 뚫었다…아랍어LLM 구축(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가 아랍어 버전의 거대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단순히 아랍어 버전의 LLM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서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네이버가 국내에 도입했던 AI분야의 전반적인 기술 인프라를 사우디에 수출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2020년 오픈AI의 챗GPT, 2021년 화웨이의 판구(Pan-Gu)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하이퍼클로바(HyperCLOVA)X’라는 초거대 LLM을 개발했다. 이후 미국, 중국의 AI기술력 등에 대항해 ‘소버린AI(Sovereign AI·주권과 AI의 합성어)’를 주창해왔다. 10일(현지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GAIN 2024에 참석한 팀네이버. (왼쪽부터) H.E. Dr. Esam Alwagait NIC 디렉터, 이해진 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 H.E. Dr. Abdullah Alghamdi 데이터인공지능청장,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챗GPT 등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시나브로 미국식 문화·언어·가치관이 담긴 LLM 등 생성형AI가 다른 나라로 퍼졌을 때 자국의 문화·언어·가치관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자국 버전의 LLM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했다. 사우디에서 개발하게 될 ‘아랍어 버전의 LLM’은 네이버의 소버린AI 전략이 타국에도 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사우디 뿐 아니라 아랍어를 쓰는 중동 국가 전반으로 확장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어LLM 만든 경험, 중동에 전파네이버·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 등 ‘팀 네이버’는 1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AI서밋 2024’에 참석해 사우디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DAIA는 무하마드 빈살만 왕세자 직속 기구로 국가적 차원에서 데이터와 AI전략을 실현하는 핵심 기구로 ‘글로벌 AI서밋’은 SDAIA가 주관하는 전 세계적인 규모의 AI컨퍼런스다. 팀 네이버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사우디와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분야에서 폭넓게 협력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이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솔루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및 관련 서비스 개발 △지능형 로봇 및 관련 응용 서비스 연구 개발 등을 협력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글로벌AI 서밋 2024’ 기조연설을 통해 “AI주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네이버가 독보적인 AI기술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가 AI시대의 새로운 장을 여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MOU를 비롯한 ‘글로벌AI 서밋’ 행사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뿐 아니라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참석했다. 채선주 대외/ESG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도 참여했다. 그 만큼 네이버로서는 국내에 구축했던 LLM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AI인프라를 중동에 수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다. 네이버와 사우디의 AI분야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이버는 작년 10월 사우디 자치행정부택부(MOMRAH)로부터 1000억원대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받았다. 올 3월에는 사우디 에너지 기업 아람코의 IT계열사 ‘아람코 디지털’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우디도 자체 LLM 개발 등을 해왔다. SDAIA는 2022년 ‘글로벌AI 서밋’을 통해 LLM ‘올람(ALLaM)’을 공개했다. 아랍어로 시를 쓰고 이해하고 아랍어 문장을 분석, 어린이가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아랍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모델이었다. 네이버는 올람과는 별도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파운데이션 모델)’를 기반으로 아랍어 데이터를 학습시켜 검색증강생성(RAG) 방식으로 파인튜닝(미세조정)을 진행하고 현지 문화에 맞는 생성형 AI를 개발할 전망이다. ◇ 네이버 ‘소버린AI’ 전략 통했다네이버의 아랍어 기반 LLM 구축 등 AI 인프라 수출은 주요국들의 소버린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챗GPT 등 LLM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AI가 빠르게 퍼질수록 ‘소버린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가트너(Gartner)는 7월초 발표한 ‘2024년 AI 하이프 사이클’에서 소버린AI를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7월말 한 토론회에서 “미국 AI가 성능이 좋고 똑똑한 것은 맞지만 각 나라 입장에서 봤을 때 학습 데이터의 95% 이상이 미국 인터넷 데이터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제도·정치·문화·역사·가치관 같은 것들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데 미국 가치관으로 쓴 글에 미래 세대들이 적응하게 되면 그 지역들의 가치관이 사라지게 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사우디 뿐 아니라 아세안,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도 걱정하는 부분이라 사우디는 자체적으로 LLM 등을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나라들은 최소한 공공·교육·국방·법률·의료 같은 부문에 있어서는 경쟁력 있게 사용할 수 있는 자국을 잘 이해하는 AI를 확보하고 싶어한다”며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부분에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간 기술경쟁 등 지정학 시대가 심화되고 있는 현 상황도 우리나라가 AI인프라 부문을 수출하기에 유리한 정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AI기술을 중심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간 동맹이 형성되고 있고 중국은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판을 짜고 있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쪽으로 자국의 LLM ‘미스트랄’을 전파하고 있을 정도로 국가 대항전이 벌어지고 있다. 사우디 등 중동은 미국과 협력하기도 하지만 오랜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고 그렇다고 중국과 협력하기에는 미국 눈치가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중 갈등에서 위험 부담이 적은 곳이다. 하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자체 기술도 있고 산업 생태계를 만든 경험이 있으니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해 아랍, 아세안, 일부 유럽, 남미도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 30년 뒤 대한민국은…10집 중 4집이 혼자 산다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금으로부터 28년 후인 2052년에는 전국 10가구 중 4가구는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고령화가 진행되며 1인 가구 중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독거노인’의 비중이 3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 절반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음(사진=게티이미지)통계청은 12일 ‘장래가구추계:2022~2052년’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장래가구추계는 2022년 기준 인구총조사 결과 등과 최근 인구동태를 반영해 향후 가구 규모와 유형 등을 전망한 자료다. 2022년 2166만4000가구였던 총 가구수는 2041년 2437만2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총인구의 경우 2020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들어갔지만, 가구의 경우 1인 가구 등이 늘어 분화가 이뤄지며 정점이 미뤄졌다. 이후 2052년에는 2327만7000가구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구 유형별로는 1인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34.1%(738만9000가구)지만, 2052년에는 41.3%(962만가구)까지 늘어난다. 2042년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40.8%로 예상됐는데, 이는 독일(45.3%,2040년 기준), 일본(43.7%)보다는 낮지만 영국(32.9%), 호주(27.5%) 등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특히 1인 가구는 고령층을 위주로 늘어나는 추세다.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가구주의 비중은 2022년 26%였지만, 2052년에는 51.6%까지 높아져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1인 가구의 가구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의 비중이 23.8%로, 1인 가구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는 20대(6.9%), 30대(10.9%) 등 청년층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인 가구의 경우 코로나19 당시 집단시설 등으로 빠져나갔던 이들이 다시 1인 가구로 돌아오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있고, 고령화와 젊은층 인구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며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부가 함께 사는 가구의 경우, 2022년 그 비중은 17.3%이었으나 2052년에는 22.8%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전통적인 유형의 가구는 연평균 6만2000명씩 감소해 2022년 27.3%였던 비중이 30년 후 17.4%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임 과장은 “젊은 층이 혼인을 하지 않아 부부 가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고령층은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사별해 홀로 되는 경우보다는 부부인 경우가 많아 전체적으로는 부부 가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부부+자녀 가구 등이 줄어들면서 가구원 수 역시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2022년 2.26명인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2034년 1.99명으로 처음 2명을 밑돌게 되며, 이후 2052년 1.81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집값 상승 부정적 영향 더 크다"…한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에 선그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통화 정책 변곡점에 서 있는 한국은행이 수도권 집값 상승이 금융·경기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의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중심의 주택 가격 상승이 과거 집값 대세 상승기와 유사하게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통화정책으로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기지 않겠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사진= 연합뉴스)◇전고점 회복한 서울 집값…‘대세상승기’와 유사 한은은 12일 발표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소득, 사용가치 등과의 괴리 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가계부채비율도 현재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서울 명목 주택가격은 2021년 고점의 92% 수준을 회복했고, 서초구는 전고점을 웃돌고 있다. 주택시장 위험지수가 ‘고평가’ 단계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2년 이후 완만히 낮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지난 5월 이후의 높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이 비율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92.1%로 OECD 31개국(평균 60.1%)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자료= 한국은행)한은은 최근의 부동산 상황이 △수급상황 △금융여건 △거시건전성규제 등의 측면에서 과거 집값 대세 상승기와 유사한 점이 많다는 분석을 내놨다. 2000년 이후 대세 상승기라고 부를 수 있는 시기는 △2001∼2003년 △2005∼2008년 △2015∼2018년 △2020∼2021년 등 총 네 차례였는데, 이들 시기 모두 주택거래량이 큰 폭 증가하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도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20년 4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수도권 집값은 43.5%(연 평균 29.2%) 급등했으며, 가계부채비율은 9.2%포인트(연 평균 6.1%포인트) 뛰었다. 보고에서는 “과거 주택가격·가계부채 확장기는 대체로 주택건설 감소 등으로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낮아지고 거시건전성 규제도 완화적인 상황에서 시작됐다”며 “최근에도 서울 등의 신축 아파트 공급부족 및 비아파트 기피에 따른 수급불균형 우려, 금리인하 기대 등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규제 완화 및 정책금융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짚었다. (자료= 한국은행)◇한은, 집값 상승 부정적 효과에 주목…“정책조합 통한 대응 필요”가계부채의 급증을 동반하는 가파른 집값 상승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준다는 것이 한은의 평가다. 우리나라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내수 경기 진작 효과는 제한적이고, 향후 주택가격 조정 과정에서 금융·경기 변동성은 커지고 높은 가계부채비율이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주택 공급이 시행·공사기간이 긴 아파트 중심으로 이뤄져 주택가격과 건물 투자 간 연계성이 낮다. 주택가격과 주거용 건물 투자 간 상관계수를 보면 미국은 0.6인 반면 우리나라는 -0.2로 나타났다. 또 가계부채비율이 높아 자산가격 상승이 소비를 진작시키는 ‘부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가계부채비율이 80%를 웃돈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가계부채와 민간소비 간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로 추정됐다. 한은은 또 높은 가계부채비율은 그 자체로 소비를 제약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 결과 원리금상환비율(DSR)이 47% 이상이면 소비를 제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에 해당하는 가계의 비중이 2013년 5.1%에서 2023년에서 12.2%로 두 배 넘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주택가격·가계부채 확장세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정책조합(policy mix)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추이가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경제 주체들에게 이러한 정책 방향을 명확히 전달해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당국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조치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필요 시 추가 강화 조치를 고려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 “암 수술 돕는 생체현미경, 내년 상용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암 덩어리 제거 수술 시 잔존하는 암세포의 유무를 분석해 주는 생체현미경(제품명 미정)의 연구자 임상이 끝났다. 의료기기로 상업화를 위한 확증임상을 연내 신청할 계획이다.”9일 이데일리와 만난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460470) 대표는 “약 9개월간 확증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고, 내년 하반기에는 해당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아이빔테크놀로지는 KAIST 의과전문대학원 교수를 겸직하고 있는 김 대표가 2017년 교원창업을 통해 설립한 생체현미경 전문기업이다. 이후 회사는 신약개발이나 학문 연구 등에 쓸 수 있는 생체현미경 ‘IVM’ 제품군 5종을 출시했고, 국내외 주요 연구기관과 기업에게 이를 공급한 바 있다. 실제로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영국 옥스퍼드대, 중국 우한대 등 각국 주요 대학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나 스페인 국립암연구소 등 국가 연구 기관 △글로벌 제약사인 프랑스 사노피 등이 IVM를 도입해 여러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달 6일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9일 종가 기준 회사의 시가총액(시총)은 1046억원으로 기업공개(IPO)이전 내세웠던 목표치(1300억원)에는 못 미치고 있다.IVM은 살아 있는 세포나 단백질의 움직임을 고해상도 영상으로 제공하는 이미징 장비이다. 광원의 수나 연구 대상 특징에 따라 5종류의 IVM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요구에 따라 맞춤형 제작도 가능하다. 이 제품군은 마취된 쥐(또는 레트)를 고정한 다음 레이저 광원을 0.5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크기로 주사하면서 1초당 30장~100장씩 생체 내부 움직임을 촬영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IVM의 해상도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신체 내부를 촬영하는 것의 최소 100배 이상 수준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김 대표는 “저분자화합물의 경우 그 물질 하나하나를 볼 수는 없고 체내 확산 과정을 볼 수 있는 정도다”며 “반면 세포나 단백질은 형광물질로 표시(염색)를 하면 개별적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체나 리보핵산(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과 관련한 신약개발 때 그 물질의 체내 이동 과정을 면밀하게 추적하는 데 특화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VM에 들어가는 레이저는 공급받은 것을 사용한다. 대신 자체적으로 수십년간 고도화한 조직 또는 세포 등에 대한 운동 추적(트랙킹) 기술, 고해상도 촬영 기술 등을 적용됐다”며 “쥐를 예로 들면 그 조직 30종의 살아있는 움직임을 모두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해외 경쟁사가 1~2종의 조직을 촬영하는 정도이고 그 기술력도 IVM에 못 미친다. 향후 또다른 후발주자가 나타나더라도 우리 제품을 따라 잡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이빔테크놀로지는 2020년부터 국가과제를 통해 암 수술에 쓸 수 있는 생체현미경 의료기기의 개발을 시도했다. 김 대표는 “기존 박스형 제품인 IVM시리즈와 달리 로봇팔을 배치해 대동물이나 유인원, 사람 등 크기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조직을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생체현미경 의료기기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현재 암 수술 현장에서는 암덩어리 주변 특정 범위의 조직까지 절제하고, 그 절단면에 남아 있는 암세포가 있는지 알기위해 동결 절편분석을 시행한다. 동결 절편분석은 암 적출 후 절단면 조직을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30~40분간 검사를 통해 병리과 의사가 암세포 유무에 대한 소견을 제시하면 그에 따라 추가 절제 또는 수술 종료를 진행하는 수순이다. 김 대표는 “암 조직 분석 자료(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AI)을 생체현미경 의료기기에 접목해 분석 정확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며 “기존에 수술프로세스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를 보조하는 기술로 도입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자 임상을 통해 암수술용 생체현미경의 검증을 마쳤고, 이를 바탕으로 탐생임상 없이 상업화를 위한 확증 임상을 연내 신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1~2년 내 첫 상업용 생체현미경 의료기기를 내놓겠다는 포부다.아이빔테크놀로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생체현미경하면 떠오르는 선도(리딩)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상업용 의료기기 개발도 중요하지만, 현재 주요 국가의 기관과 제약사에 IVM을 납품하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생체현미경 기술력과 그 연구 효용성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를 쌓고, 생명현상 및 의약개발에 있어 꼭 필요한 장비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라이즈 '붐 붐 베이스', 서울시향 오케스트라 버전 재탄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과 SM엔터테인먼트의 클래식 레이블 SM 클래식스(SM Classics)는 여덟 번째 컬래버레이션으로 그룹 라이즈(RIIZE)의 첫 미니앨범 타이틀 곡 ‘붐 붐 베이스’(Boom Boom Bass)의 오케스트라 버전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13일 오후 6시 공개한다.그룹 라이즈 ‘붐 붐 베이스’ 오케스트라 버전 디지털 앨범 커버. (사진=서울시향)이번에 공개하는 라이즈의 ‘붐 붐 베이스’ 오케스트라 버전은 청춘의 열정과 패기, 사랑의 시작과 설렘을 펑키한 디스코 비트와 그루브한 베이스 라인으로 표현한 원곡의 주요 멜로디와 트랙을 오케스트라 악기로 재구성해 뚜렷한 색채감을 더했다.특히 이번 오케스트라 버전 녹음에는 SM 클래식스 소속 작·편곡가 강상언, 강한뫼, 김영상, 이광일, 조인우 5명이 모두 참여했다. 베이스 기타를 주요 콘셉트로 한 원곡의 특징을 살려 오케스트라 편성에도 일렉트릭 베이스를 추가해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담았다. 지난 8월 데뷔한 SM 재즈 트리오(SM Jazz Trio)의 베이시스트 황호규가 일렉트릭 베이스 편곡과 연주에 함께 참여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60명의 서울시향 단원과 40인조 베이시스트 총 100명이 웅장한 연주를 선보인다.서울시향과 SM 클래식스는 2020년 6월 국내 최초로 교향악단과 엔터테인먼트 기업 간 업무 협약을 맺었다. 2020년 레드벨벳의 ‘빨간 맛’(Red Flavor)과 샤이니 종현의 ‘하루의 끝’(End of a day)을 선보였다. 2022년 레드벨벳의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과 에스파(aespa)의 데뷔곡 ‘블랙 맘바’(Black Mamba), 2023년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Into The New World)와 엑소의 ‘으르렁’(Growl), 2024년 레드벨벳의 ‘사이코’(Psycho) 오케스트라 버전을 공개했다.서울시향 관계자는 “서울시향과 SM 클래식스는 K팝과 클래식 음악의 만남을 통해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아티스트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라이즈의 ‘붐 붐 베이스’ 오케스트라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13일 오후 6시 멜론, 지니, 아이튠즈,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등 각종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와 유튜브 SM타운(SM TOWN) 채널을 통해 동시에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