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KT·포스코 이어 KT&G 리더십 변곡점…기관투자자가 변수될까
  • KT·포스코 이어 KT&G 리더십 변곡점…기관투자자가 변수될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9년간 ‘백복인 체제’를 이어온 KT&G(033780)가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백 사장의 4연임 여부가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선임 절차부터 “공정성을 보다 강화했다”는 KT&G에 행동주의 펀드가 “말장난 밀실투표”라고 맞서며 긴장감을 키우는 모양새다.특히 행동주의 펀드는 앞선 KT(030200)와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과정에서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국민연금공단 흔들기에 나서서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지난해 중순 KT&G 최대주주로 올라선 또 다른 주요 기관투자자 IBK기업은행의 선택도 변수로 꼽힌다.백복인 KT&G 사장.(사진=KT&G)◇KT&G “완전 오픈했다”…행동주의 펀드 공세 개시7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차기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숏리스트)를 선정하기 위한 3개월여 간의 작업에 돌입하고 오는 10일까지 공개 모집 서류 접수를 마무리한다. 지난 2002년 민영화된 KT&G는 KT, 포스코와 같이 오너 없이 지분이 분산된 ‘소유분산기업’으로 사장 선임 때 마다 ‘연임’ 이슈로 매번 홍역을 치러왔다. 2015년부터 3연임 중인 백 사장의 4연임 가능성을 두고 재차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KT&G는 지난해 말 사장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셀프연임’ 논란을 막기 위해 지난 2022년 초 신설된 ‘현직 사장 우선 심사제’를 폐지했다. 또 ‘KT&G 출신만 사장으로 선임한다’는 지적에 따라 공개모집 및 서치펌 추천 등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곧장 이사회 보고 및 주주총회로 넘어갔던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사외이사 100%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를 1단계 심사로 추가, 총 3단계 절차로 구성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독립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의견도 수렴키로 했다.행동주의 펀드의 반발은 곧장 가시화됐다. 이상현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 대표는 연초 입장문을 통해 “지배구조위원회,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이사회 등 3단계 기구 모두 백 사장 임기 내 선임된 사외이사로 구성된 사실상 동일한 집단”이라며 “인선자문단이니 외부전문가니 하면서 가장 중요한 최종 후보 선정은 결국 이사회 단독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재계에선 FCP의 이같은 주장이 KT&G 사장 선임 절차에 유의미한 변화를 주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주주총회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인정받아 선임됐기 때문에 이들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2단계 심사를 문제 삼긴 어려울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하더라도 위원 면면을 놓고 문제제기가 반복될 수 있어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분석했다.KT&G 차기 사장 선임 절차.(자료=KT&G)◇기관투자자 선택이 ‘열쇠’…국민연금에 이목 집중다만 FCP의 목소리가 KT&G 차기 사장 선임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자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FCP는 앞선 입장문에서 “KT, 포스코의 연임 및 내부세습에는 호루라기를 불어온 국민연금공단이 공개적으로 자행되는 KT&G의 밀실선거는 애써 못 본 척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국민연금공단을 저격해서다.KT&G의 3대 주주(지분율 6.31%)인 국민연금공단은 실제로 지난해 KT 차기 대표,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서 각각 투명성과 공정성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당시 구현모 KT 대표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연임을 끊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현재까지 KT&G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 않은 국민연금공단의 의중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지난해 7월 KT&G 최대 주주(6.93%)에 올라선 IBK기업은행의 선택도 변수다. 실제로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8년 백 사장의 3연임에 반대하며 ‘표대결’ 양상을 빚어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와 국내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찬성 의견에 2대 주주인 미국 투자기관 ‘퍼스트이글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조하면서 백 사장은 결국 연임했다. 당시 IBJ기업은행의 반대 이유는 인도네시아 담배회사 트리삭티’ 인수 관련 분식회계 등 의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금융당국의 감리 끝에 2020년 7월 ‘고의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임민규 KT&G 이사회 의장은 “이번 KT&G 사장 선임은 모든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이라며 “사장 선임 전 과정에서 더욱 강화된 공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주주들과 소통하며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창훈, 수원삼성 '블루' 대신 전북현대 '그린' 유니폼 입는다
  • 권창훈, 수원삼성 '블루' 대신 전북현대 '그린' 유니폼 입는다
  •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은 권창훈. 사진=전북현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권창훈(29)이 수원삼성의 ‘블루’ 유니폼을 벗고 전북현대의 ‘그린’ 유니폼을 입는다.전북은 7일 수원삼성(2013~2016)과 디종 FCO(2017~2019,프랑스), SC 프라이부르크(2019~2021, 독일)를 거쳐 국내 복귀 후 지난해까지 수원삼성에서 활약한 권창훈을 자유 계약 신분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권창훈은 일찍부터 대한민국에서 축구 실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스타다. 2012 U-19 AFC 챔피언십을 시작해 2013 FIFA U-20 월드컵,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2020 도쿄올림픽, 2022년 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각급 연령대별과 A대표팀까지 줄곧 대한민국 축구팀을 대표했다.K리그에서도 144경기를 소화한 권창훈은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진을 돌파하는 개인기를 비롯해 날카로운 왼발 킥에 최대 강점을 가진 선수다. 다만 권창훈은 상무 시절 당한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수원 복귀 후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전북 구단 관계자는 “권창훈이 현재 재활의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선수가 가진 능력이 워낙 출중해 전북에서의 재기를 굳게 믿고 있다”면서 “빠른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국내 최고인 축구팀 주치의와 메디컬 팀이 협력해 재활과 기량 부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권창훈은 “수많은 고민 끝에 전북행을 결심했다. 제 축구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판단이었다”며 “이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전북 구단에 깊이 감사하고 반드시 보답하겠다. 나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1.07 I 이석무 기자
'올루미언트' 넘을 원형탈모증 신약 '리트풀로'
  • '올루미언트' 넘을 원형탈모증 신약 '리트풀로'[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살펴봤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최근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했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12세 이상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 대상 신약 ‘리트풀로’.(제공=화이자)[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의약품청(EMA)가 각각 지난해 6월과 9월 ‘리트풀로’(성분명 리틀레시티닙)을 12세 이상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 대상 신약으로 허가했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리트풀로는 염증질환 분야에서 시장성을 높이고 있는 야누스키나아제(JAK) 억제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리트풀로는 2022년 JAK 억제제 중 최초로 미국과 유럽 연합(EU)에서 성인 대상 원형탈모증 적응증을 획득했던 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성분명 바시리티닙)에 이어 두 번째로 해당 질환 분야 두 번째 JAK 억제제가 됐다.화이자에 따르면 JAK3 및 간세포 암종(TEC) 계열 키나아제에서 발현되는 티로신키나아제를 억제한다. 회사 측은 “리트풀로에 대해 18개국 7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2b/3상에서 원형 탈모증 평가도구(SALT)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50㎎투 약군의 23%가 6개월 후 SALT 점수 20점 이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ALT 점수가 20점 이하면 두피의 80% 이상이 모발로 덮이는 것을 의미한다. 위약군에서 SALT 점수 20점 이하 달성 비율이 1.6%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 같은 리트풀로의 효능은청소년(12~17세)과 성인(18세 이상)에서 일관성 있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원형탈모증 시장을 두고 올루미언트와 리트풀로가 경쟁을 펼치게 된 셈이다. 한국화이자가 지난해 6월 리트풀로에 대한 국내 허가 신청을 완료하면서, 해당 약물의 출시국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리트풀로에 대항하기 위해 올루미언트 역시 소아 이상 원형탈모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 연령을 확장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현재 이를 위한 임상 3상이 진행 중는 상태여서 아직 적응증 확장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청소년까지 투약할 수 있는 적응증을 가진 리트풀로가 글로벌 무대에서 시장성을 빠르게 확대해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4.01.07 I 김진호 기자
IT업계 청룡의 해 '새조직' 봤더니
  • IT업계 청룡의 해 '새조직' 봤더니[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청룡의해, IT기업들은 인공지능(AI) 속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AI 중심으로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휴대폰에서의 3년이 AI에선 3달”이라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KT사외이사·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의 말처럼 말이죠.기업들은 한쪽에선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면서도 잇따라 글로벌 동향을 챙기는 조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또 한가지, 기술 개발뿐 아니라 AI규제와 윤리 전문가로 팀을 꾸리는 추세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EU AI법이 관보에 게재되고,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AI에 대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이 연내에 연방기관의 AI 사용 지침으로 확대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다만, 기업들별로 방법론은 조금 다르네요. 네이버와 SKT는 별도의 글로벌 AI윤리·법제팀을 만들었고, 카카오는 기존 정책협력 조직에서 대응하고 있습니다.글로벌 AI 기술 탐색 및 제휴조직도 SKT와 KT는 별도의 리서치 조직을 갖춘 반면(응용서비스 개발에 매진하는 반면), 다른 회사들은 두드러지지 않습니다.네이버와 카카오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 중인 플랫폼경쟁촉진법이 AI개발 및 확산을 저해하는 우회규제가 될까 걱정하고 있기도 합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네이버 김범준 COO, 유봉석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 (사진=네이버)◇우회 규제 가능성에…정책 대표·퓨처AI센터 만든 네이버 네이버는 2024년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서비스운영총괄(COO)과 정책·RM(리스크관리) 대표직을 신설,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COO로, 유봉석 전 서비스 총괄을 정책/RM 대표로 세웠습니다. 원래 김 전 대표에게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제안했지만, 그가 COO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네요.눈에 띄는 조직 변화는 정책·RM 대표와 퓨처AI센터입니다. 네이버는 원래 채선주 사내이사가 정책·ESG 대표가 맡았는데, 이번 조직개편에서 채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 초대형 미래도시 프로젝트 등에 집중하고, 정책·RM을 맡는 대표를 새롭게 세웠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했는데, 1억 달러(약 1350억원)에 달했죠. 이해진 창업자가 임원들과의 전략회의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셈”이라고 20여분간 칭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이처럼 별도의 정책대표를 세우고 유봉석 전 총괄을 리스크관리 담당으로 내세운 것은 그만큼 최근 플랫폼을 둘러싼 규제 환경이 녹록치 않아서입니다. 카카오택시로 불거진 플랫폼 규제 강화 분위기가 네이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죠.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이사 직속으로 ‘퓨처 AI 센터(Future AI Center)’를 신설하기도 했습니다. 퓨처 AI 센터는 AI 안전성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으로, 하정우 센터장이 맡죠. 글로벌 진출을 위해 국제적인 규제 동향을 주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기술 개발 및 서비스 보완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다만, 공정위의 ‘플랫폼경쟁촉진법’이 네이버 같은 국내 빅테크가 글로벌 AI 경쟁을 하는데 불리하게 작동할 우려도 큽니다.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면서도 인공지능 개발에는 저해가 안 되는 규제가 될 수 있으면 좋을텐 데 현실적으론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임용 서울대 인공지능정책이니셔티브 디렉터(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야기입니다.정재헌 대외협력담당(사장). 1968년생으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정책심의관,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20년 SK텔레콤에 신사업조직의 법무를 맡을 ‘법무2그룹장’으로 영입된 뒤 2021년 SK스퀘어 법무 담당, 투자지원센터장(CFO)으로 활동했다.◇판사출신 C레벨 밑에 AI 거버넌스 조직만든 SKT유영상 SKT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AI로 4대 사업부 체계를 구축하고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간 시너지를 높였습니다. 기존 AI&Customer CIC, Enterprise CIC, ICT Infra(CISO·안전보건최고책임자), TCK(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의 조직을 ‘AI기반 4대 사업부’와 AI 솔루션 사업을 전담 할 ‘톱 팀(Top Team)조직’으로 바꾼 것이죠.특히 ‘Global/AITech사업부’를 만들어 네이버 출신 정석근 담당에게 글로벌 협력을 통해 텔코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드는 일을 시켰고, ‘Global Solution Office’를 통해 AI솔루션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합니다.여기에 최근 AI 기술을 관리하는 체계, 추구가치 등을 설정하는 AI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하기 위해 판사 출신인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 아래에 전담 조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정재헌 사장은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낸 뒤 SK스퀘어에서 일하다 이번에 대외협력담당으로 복귀했습니다.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은 “AI 거버넌스 정립은 SKT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뢰와 안전 기반의 AI를 확보하면서 산업과 일상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이 지난 3일 KT광화문 이스트 사옥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들에게 의견을 말하고 있다.◇CTO 조직 아래 AI 분화시키 KTKT는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AI 전략이 조금 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배순민 박사가 주도하던 융합기술원을 통해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 개발에 올인하는 구조였는데, 김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협력도 강조하기 시작했죠. 김 대표 아들이 구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져 글로벌 기술 동향과 협력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특히 기술혁신부문(CTO)을 신설하면서 오승필 전 현대카드 디지털본부장을 영입했고, 역시 현대카드 출신인 윤경아 상무를 AI 테크랩(Tech Lab)장으로 영입한 게 눈에 띕니다.기술혁신부문(CTO)는 산하에는 ▲KT컨설팅그룹(정우진 전무)▲AI2XLab(배순민 상무)▲AI TechLab(윤경아 상무)▲Service Tech Lab(홍해천 상무)▲SW개발본부(조성은 상무)▲정보보안단(문상룡 상무)등이 있죠.이런 조직 구성은 기존 IT 부문과 융합기술원, AI/DX융합사업부문 등이 합쳐진 것입니다. IT와 R&D 부문이 통합된 셈이죠.KT 한 사외이사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개발외에 빅데이터 분석이나 클라우드 등 유관 기술을 함께 보고 이를 책임지는 CTO를 만드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12월 11일 오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직원들과의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AI 올인 의지 밝힌 김범수 카카오카카오는 리스크 관리와 함께 AI회사로 업의 DNA를 바꿔야 할 숙제가 있습니다.우선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만들었고, 카카오 그룹내 이해관계를 조율하던 ‘CA협의체’를 중앙통제기구로 바꾸면서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과 정신아 대표이사 내정자가 새로운 CA협의체 공동 의장을 맡기로 했죠. 각종 논란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만큼, 계열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AI기업으로서 변신 작업을 늦춘 건 아닙니다.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열린 사내 간담회에서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묻는 말에 “우리의 경쟁력을 감안해 내년 초 우리의 AI가 무엇이냐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크루(직원)의 50%는 AI에 뛰어드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 “결정하기 쉽지 않은 AI 전략이나, 외부 컨설팅보다는 카카오 초창기의 문화를 발현해 저와 함께 며칠간 자유롭게 토론하고 고민하는 자원자도 찾을 계획”이라며 “카카오 AI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크게 보상하겠다”고도 했습니다.IT 업계에선 새해 카카오브레인의 한국어 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공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카카오 AI의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은 국내 유일의 자체 모델 기반 이미지 생성 AI인 ‘칼로’를 성공적으로 출시했고,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AI를 맡았던 인력 200여 명 중 100여 명이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해 AI콘트롤타워로서 전열을 정비한 상황입니다.
2024.01.07 I 김현아 기자
GS25, 해외 진출 6년 만에 20배↑…“25년 1000호점 목표”
  • GS25, 해외 진출 6년 만에 20배↑…“25년 1000호점 목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GS25는 해외 진출 6년 만에 점포 수가 20배 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해외 점포는 총 518점으로 진출 첫해인 2018년과 비교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몽골 GS25에서 현지인들이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GS25)GS25는 지난 2018년 1월 베트남에 진출해 같은 해 26개점을 열었다. 이어 △2019년 55점 △2020년 86점 △2021년 157점 △2022년 211점 △2023년 230점 △2024년 245점(1월 7일 기준) 등으로 점포 수를 확대했다. 2021년 5월 진출한 몽골에서는 첫해 24개점을 연 뒤 △2022년 112점 △2023년 268점 △2024년 273점(1월 7일 기준) 등으로 점포 수를 늘려왔다.해당 기간 GS25는 베트남에서 5년 만에 남부 베트남 기준 점포 수 1위를 달성했다. 몽골에선 250호점을 28개월 만에 오픈하는 등 브랜드 편의점 중 가장 빠른 확장 속도를 자랑하며 3년 만에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섰다. 이달 초에는 베트남과 몽골을 합쳐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하는 금자탑도 쌓아 올렸다.GS25는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비결로 떡볶이, 카페25, 치킨25 등 K푸드를 현지에 융합한 식문화 전략을 꼽았다. 또 편의점 인프라가 식당, 카페, 쉼터 역할을 모두 수행하고 있는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GS25의 해외 매출은 진출 첫해 대비 2022년에 약 34.8배 커졌다. GS25는 지난달 몽골에서 가맹 1호점 전개를 시작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몽골 GS25 가맹 1호점 오픈은 2021년 5월 몽골에 첫 점포를 개점한 지 만 2년 반 만에 이뤄졌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2021년 12월 가맹점 2점을 선보여 2022년 8점, 현재는 30점까지 확대했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해외 진출 국가 모두 가맹점 시대를 연 셈이다. GS25는 직영점뿐 아니라 현지 일반인 대상 가맹점 전개에 속도를 내며 2025년까지 베트남과 몽골에서 점포수를 500점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1000호점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글로벌 15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남부 베트남의 중심 도시인 호찌민과 인근 지역인 빈증, 동나이, 붕따우 등 더 넓은 지역까지 진출한다. 몽골에서는 수도인 울란바토르 외 바가노르, 다르항, 종머드 등의 지역까지 점포 확산에 탄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GS25는 이달 글로벌 500호점 달성을 기념하여 한국, 베트남, 몽골 등 3개 국가에서 글로벌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2일부터 2월 29일까지 각국 자사 어플 내 ‘GS25 글로벌 500호점 돌파 기념 해외여행’을 테마로 해외소싱상품과 K푸드를 구매하면 경품을 증정하는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 점포 내부에는 글로벌 500호점 돌파를 기념한 영상 상영 및 홍보물을 부착할 예정이다.정재형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장(전무)은 “GS25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 진출한 지 약 6년 만에 점포수 20배 성장과 글로벌 500호점이란 성과를 거두며 K편의점의 성공신화를 써나가고 있다”며 “지금껏 쌓아온 해외 운영 노하우와 다목적 인프라 기능 강화, 가맹점 전개에 속도를 내 명실상부한 현지 1위 편의점으로 도약하고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7 I 김경은 기자
국토부, 250억 규모 혁신펀드 결성…중소·벤처기업 집중 발굴
  • 국토부, 250억 규모 혁신펀드 결성…중소·벤처기업 집중 발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250억원 규모의 혁신펀드를 새롭게 결성했다.국토부는 국토교통 분야 유망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국토교통 혁신펀드’ 제6호 자(子)펀드를 결성했다고 7일 밝혔다.혁신펀드는 정부의 정책자금을 집행하는 모태펀드에 대비해 실제 기업에 투자를 실행하는 벤처투자조합을 의미한다. 제6호 펀드(어니스트 혁신 모빌리티 투자조합)는 정부 출자금 150억원에 민간 자금 100억원을 추가로 모집해 총 25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6호 자펀드를 끌어나갈 운용사는 1차(서류심사 및 현장실사), 2차(발표평가, 출자심의회) 평가를 거쳐 ‘어니스트벤쳐스’가 선정됐다. 국토교통 유망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성·기술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들을 발굴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김배성 국토부 정책기획관은 “펀드를 통해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토교통 분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져 기존 국토교통 기술을 고도화 하는 한편,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 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국토부는 2020년 국토교통 혁신펀드를 조성한 이래 현재까지 5개 자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스마트건설, 드론 등 48개 기업에 총 605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2024.01.07 I 박경훈 기자
현대百, 설맞이 ‘구이용 한우세트’ 30% 늘린다
  • 현대百, 설맞이 ‘구이용 한우세트’ 30% 늘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백화점은 설을 앞두고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현대백화점 한우 갈비살 구이세트. (사진=현대백화점)현대백화점은 올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1월 2일~2월 9일)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전년대비 30% 늘린 4만5000세트를 준비했다. 이는 전체 한우 선물세트 물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다.회사 관계자는 “구이용 한우는 조리가 간편하고 명절 상차림에 특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명절 선물 대세로 떠올랐다”며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구이용 선물세트 물량을 늘리는 동시에 프리미엄급 특수 부위 선물세트 구성도 늘렸다”고 설명했다.전체 한우 선물세트 매출에서 구이용 한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설 33.1% 수준이었던 반면, 지난해 설에는 39.8%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다양한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인다. 간편하게 구워 상차림에 올릴 수 있도록 뼈를 제거한 갈비살(1.2kg)로 구성된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39만원)와 살치살 0.2kg, 새우살 0.2kg, 등심로스 0.8kg으로 구성된 ‘한우 등심 모둠세트’(38만원), 1등급 채끝로스(0.6kg)와 1등급 등심로스(0.6kg), 명인명촌 참기름(200ml), 명인명촌 토판천일염(120g)으로 구성된 ‘한우 채끝과 등심 로스 세트’(38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또 구이용 세트 중 꾸준히 인기있는 등심과 채끝 부위를 등심로스(0.9kg)와 채끝스테이크(0.9kg)로 구성한 ‘현대특선 한우 구이 송(松)’(43만원)도 함께 선보인다.젊은 층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특수부위 구이 세트도 마련했다. 대표 상품은 한 마리의 소에서 소량만 얻을 수 있는 7가지 종류의 특수 부위인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갈비살·부채살·치마살을 각각 0.2kg씩 포장한 ‘한우 특수부위 세트 매(梅)’(38만원)와 살치살 0.6kg과 갈비살 0.6kg으로 구성한 ‘한우 특수부위 세트 난(蘭)’(38만원) 등이다.더불어 현대백화점은 포장에도 ‘산소치환 포장방식(MAP)’을 적용한다. ‘산소치환 포장 방식’이란 포장 용기 내부의 공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산소 위주의 혼합 특수 가스를 채운 포장으로, 선도 저하를 억제해 더욱 신선한 상태의 고기를 받아볼 수 있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기간 여행을 떠나기 위해 미리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한우 등 정육 선물세트 물량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부터 배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1.07 I 김정유 기자
정부,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8000만원→1억원대 상향’ 검토
  • 정부,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 ‘8000만원→1억원대 상향’ 검토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세(稅) 부담완화를 위해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기준을 연 매출 8000만원에서 1억원 선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세법개정 이후 4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이번 간이과세 기준 상향은 지난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으로 당시 최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간이과세 기준을 올 상반기 중 상향하겠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올 상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의 경우 크게 일반과세자와 간이과세자로 나눌 수 있다. 이들의 가장 큰 차이는 부가가치세(부가세) 세율로, 일반과세자는 통상 매출액의 10%를 부가세로 내지만 간이과세자는 일반과세자 대비 1.5~4% 수준만 부과된다. 또 1년에 2회 부가세를 신고하는 일반과세자와 달리 간이과세자는 1회만 하면 된다.이번 개편추진은 2020년 코로나19 당시 소상공인 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48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기준을 높인 이후 4년 만이다. 그 사이 소비자물가 지수가 11.6% 오른 점을 반영하면 현행 8000만원에서 8928만원 수준이지만 정부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침체와 소상공인의 경영상 어려움을 추가로 고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간이과세자 기준 상향은 부가세법 개정이 아닌 시행령 개정사항이기에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부가 추진하기에도 용이하다. 부가세법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간이과세자 기준금액을 시행령 개정을 통해 8000만원의 130%인 1억400만원까지 상향할 수 있다.기획재정부는 다만 상향 수준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간이과세자 기준을 상향하면 상당수의 일반과세자 간이과세자로 전환되고 세수도 줄어든다. 직전에도 간이과세자 기준을 상향에 따라 간이과세자가 약 23만명이 증가했고, 2800억원 정도 세수도 감소했다.정부가 부가세 납부의무 면제기준을 유지키로 한 것 역시 세수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세법개정 때는 간이과세자 기준 상향과 함께 납무의무 면제기준도 3000만원 미만에 4800만원 미만으로 대폭 상향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상향 기준액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07 I 강신우 기자
K라면 날았다…지난해 수출액 1.2조 ‘역대 최대’
  • K라면 날았다…지난해 수출액 1.2조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액이 10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화 환산 시 수출액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라면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7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8억7599만달러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수출액(7억65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연간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다. 2015년 2억달러대에서 2018년 4억달러대로 늘어난 후 2020년 6억달러, 2022년 7억달러를 각각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농심(004370) 등 해외에 생산거점을 둔 일부 라면업체는 현지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실제 판매 규모는 수출액보다 더 크다. (단위=억달러, 자료=관세청 및 식품업계)업계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K라면’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한다. 한국 영화와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라면이 노출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라면 시식 챌린지가 유행하는 등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면서다. 코로나19 이후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도 수출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올해도 전 세계적인 라면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은 물량 공급을 위해 올해 하반기 미국 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내년에 미국 3공장을 설립한다. 동남아에서는 태국 전통 음식 똠양을 살린 라면을 개발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양식품(003230)은 2025년까지 1643억원을 투자해 밀양 2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2022년 5월부터 가동 중인 밀양 1공장과 함께 가동하면 삼양식품의 수출용 라면 생산량은 연간 12억개로 늘어나게 된다.오뚜기(007310)는 2018년 베트남 하노이에 구축한 박린공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라면 수출국을 60개국으로 확대하고 수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2024.01.07 I 김경은 기자
GTX-A 개통 코앞인데 철도경찰 증원은 '0명'
  • [단독]GTX-A 개통 코앞인데 철도경찰 증원은 '0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이 개통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정작 치안을 담당할 철도경찰 인력 증원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일단 기존 철도경찰 인력을 빼내 GTX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렇게 되면 기존 철도치안 인력의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 열차 내 범죄는 매년 늘어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승강장에서 GTX-A 철도차량이 동탄 구간까지 시운전 되고 있다. (사진=뉴시스)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 3월부터 순차적으로 개통될 GTX-A 노선의 치안을 책임질 철도특별사법경찰 인력 46명의 증원을 행정안전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해당 인력을 대곡역과 동탄역에 배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제 증원된 인력은 없었다.국토부는 당장 GTX-A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기존 철도경찰 인력으로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지금도 철도경찰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령에 따르면 철도경찰 정원은 504명이나 현재는 488명이 근무 중이다.문제는 이 인력이 도시철도(서울교통공사·인천교통공사 등) 구간을 제외한 전국의 KTX, 일반철도, 광역철도, 신분당선, 공항철도 등 모든 철도를 담당한다는 것이다. 실제 철도경찰이 배치된 26개 센터 중 10개 센터는 센터장을 제외하고 1일 2인이 근무를 하고 있어 이미 지금도 철도특사경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여기에 철도범죄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 열차 내 범죄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2018년 695건에 불과하던 범죄 건수는 2019년 804건, 2020년 785건, 2021년 882건 등 늘었다. 특히 지난 2022년은 처음으로 1000건(1053건)을 넘었다.철도경찰을 향한 폭행도 매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역 매표창구에서 만취자가 주먹으로 철도경찰의 얼굴을 가격하고, 발로 수차례 차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5월에는 싸움을 말리던 철도경찰의 목을 조르고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철도경찰 관계자는 “당장 필요한 인원 모두를 GTX에 배치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렇게 되면 신속한 출동에 곤란함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국토부는 인력증원을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강대식 의원은 “철도범죄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경찰 인력 충원이 적기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묻지마 폭행을 비롯한 각종 강력범죄로부터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인력 충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국토부의 요청이 있었지만 철도경찰 출동 건수가 일반 경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 기존 철도경찰 인력을 전환 배치토록 했다”며 “다만 추후 GTX가 개통된 이후 실제 치안 수요 변화에 따라 국토부와 재논의를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024.01.07 I 박경훈 기자
'손흥민 차출 공백 메울까' 토트넘, 獨 대표공격수 임대 영입 눈앞
  • '손흥민 차출 공백 메울까' 토트넘, 獨 대표공격수 임대 영입 눈앞
  •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티모 베르너(가운데)가 토트넘 홋스퍼로 임대 이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아시안컵 참가로 전력에서 이탈한 손흥민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독일 국가대표 티모 베르너(27)를 임대 영입한다.영국 BBC 등 주요언론들은 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베르너의 임대 영입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베르너는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런던으로 이동했고 문제가 없다면 공식 발표가 이어질 계획이다.토트넘은 베르너를 남은 시즌 임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후 시즌이 끝나면 완전 영입 옵션을 행사할지 결정하게 된다. 만약 베르너를 완전 영입하기로 한다면 예상 이적료는 1500만유로(약 216억원)에서 2000만유로(약 288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토트넘은 그동안 공격진 보강을 고민해왔다. 지난 시즌까지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공격진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것이 사실이었다.물론 손흥민이 그 빈자리를 잘 메웠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카드가 부족했다. 히샬리송이 있기는 하지만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경기력 기복이 심했다.설상가상으로 토트넘은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당장 오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부터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손흥민은 1일 브렌트퍼드, 3일 에버턴, 11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 등 4경기까지 나설 수 없다.토트넘은 베르너가 당장 손흥민의 빈자리를 다소나마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베르노는 이미 EPL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에서 데뷔한 베르너는 라이프치히를 거쳐 2020년 이적료 4500만파운드(약 753억원) 조건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첼시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 시즌 간 각종 대회를 통틀어 89경기에 출전했지만 23골을 기록했지만 EPL에선 10골에 그쳤다. 결국 2022년 다시 친정팀 라이프치히로 돌아갔다.라이프치히로 복귀한 뒤 첫 시즌인 2022~23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40경기에 출전해 16골(리그 27경기 9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14경기(리그 8경기)에 나왔지만 2골에 머물러 있다. 최근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베르너로서 선수 경력에서 가장 안 좋은 상황이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변화가 필요했다. 마침 토트넘이 러브콜을 보내자 임대 이적을 강하게 요구했다.라이프치히의 마르코 로즈 감독은 “티모(베르너)가 임대를 가고 싶어하는 것이 맞다. 그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며 “우리는 그가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있다. 우리도 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베르너는 한창 좋을 때에 비해 폼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전방, 2선 등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 가능한 자원인 만큼 경기 감각이 되살아난다면 토트넘에서 살아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2024.01.07 I 이석무 기자
'국민분노 유발자' 황정민 배우의 럭셔리 빌라는?
  • '국민분노 유발자' 황정민 배우의 럭셔리 빌라는?[누구집]
  •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입니까!”“으캬캬캬캭캬캭캭캬”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면서)전두광 분장을 한 배우 황정민(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방배 아크빌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배우 황정민이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전두광 장군 역으로 압도적인 열연을 펼치면서 관객들의 분노를 치솟게 했습니다. 이제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배우’ 타이틀을 굳힌 가운데, 그가 살고있는 럭셔리 빌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배우 황정민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에 위치한 ‘방배 아크빌’에 살고 있습니다. 전용면적 197.91㎡ (약 60평)인 이 빌라는 전 세대가 남향으로 이뤄져 있어 채광이 좋고, 활짝 트인 거실에 방 5개 욕실 2개 구조로 대가족이 지내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방배 아크빌의 마지막 실거래가는 2017년 5월 17억원에 멈춰 있는 가운데,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한 개 호실의 호가는 29억원에 달합니다. 총 세대수가 17세대로 적은 편인데다 한 번 이사 온 주민은 좀처럼 나가려고 하지 않아 매물이 귀하다고 합니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왼쪽)과 서초동 몽마르뜨언덕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서래마을은 예전부터 고급 주택이 모인 강남의 전통 부촌으로 손꼽혀왔습니다. 덕분에 황정민 외에도 조용필, 고현정, 한효주 등 유명인사와 재벌 일가가 다수 거주하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경기 불안,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전국의 부동산 시장이 휘청이고 있지만, 서래마을 같은 부촌은 투자 수요가 적고 실거주 수요가 대체적이기 때문에 현 시세는 당분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특히 서래마을은 서울시 내 어디든 30분 안에 ‘컷’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인데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서울성모병원, 예술의전당 등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인접해있습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녹음이 우거진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언덕이 있고 강남 8학군에 속하는 방배초등학교 등이 가까운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2020년 10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취재진들과 경찰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참고로 전두광의 실제 인물인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서울 서대문구의 연희동 자택에서 노후를 보냈습니다. 영화 속 하나회 장교들이 문을 닫고 전등을 끄며 쿠데타를 결의했던 바로 그 집입니다. 연희동 자택은 대지만 247평에 건물 연면적은 72평에 달해 일명 ‘연희궁’으로 불렸는데요, 손자 전우원 씨는 자택 내부에 스크린골프장, 농구장, 수영장, 비밀금고, 비밀의 방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습니다.앞서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이 내란·뇌물수수죄 추징금을 내지 않자 연희동 자택을 압류해 공매에 넘겼고 자택은 51억37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본채와 정원은 생전에 뇌물로 받은 불법 재산이 아니다’고 판결하며 압류 취소 소송을 받아들였습니다.
2024.01.07 I 이배운 기자
SKT, 경영시스템에 AI거버넌스…판사출신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
  • SKT, 경영시스템에 AI거버넌스…판사출신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AI 기술을 관리하는 체계, 추구가치 등을 설정하는 AI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를 정립한다.이를 위해 판사 출신인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 아래에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AI 기술에 대한 규제 시스템 필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SKT가 선제적으로 AI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 경영에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특히 SKT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AI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를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SKT가 추진 중인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인프라 △AIX △AI 서비스 3대 영역 중심으로 내부의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자강(自强)’과 외부 동맹 중심의 ‘협력(協力)’을 통해 산업과 일상을 혁신한다는 내용이다.SKT는 AI 거버넌스를 3가지 방향에서 추진키로 했다. △AI 거버넌스 기준 제정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 및 역할 구체화 △AI 거버넌스 프로세스 수립이 골자다.우선 AI 거버넌스 기준을 제정하기 위해 국내외 AI 관련 법/제도와 세계적 흐름을 검토해 3월 내에 AI 추구가치를 재정립하고 업무 지침을 수립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SKT 구성원들이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을 만들 예정이다.SKT는 이미 2021년에 ‘사람 중심의 AI’를 핵심 이념으로 하는 AI 추구 가치를 제정한 바 있다. SKT의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도 이를 준수해 2022년 출시했다. SKT는 회사 전략과 외부 환경 등을 고려해 AI 추구 가치를 좀 더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정재헌 대외협력담당(사장). 1968년생으로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정책심의관,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2020년 SK텔레콤에 신사업조직의 법무를 맡을 ‘법무2그룹장’으로 영입된 뒤 2021년 SK스퀘어 법무 담당, 투자지원센터장(CFO)으로 활동했다.◇태스크포스 운영SKT는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전사 AI 기술 및 서비스 조직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TF장은 ESG, 법무, CR 등을 총괄하는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이 맡아, AI 거버넌스를 전담할 조직과 역할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SKT는 AI 거버넌스가 SKT의 경영시스템에 적용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진단과 개선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 프로세스를 수립한다. 이를 위해 학계 및 업계의 외부 자문단을 구성하고 다양한 외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SKT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은 “AI 거버넌스 정립은 SKT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뢰와 안전 기반의 AI를 확보하면서 산업과 일상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4.01.07 I 김현아 기자
정의와 명예훼손…'배드파더스'는 왜 유죄인가
  • 정의와 명예훼손…'배드파더스'는 왜 유죄인가[판결왜그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이게 옳다고 생각한다.”자녀 양육비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양육비 해결모임’(양해모)의 임시 대표를 맡았던 구본창 씨가 지난 2018년 11월 ‘배드 파파 앤드 배드 마마’ 얼굴 공개 사진전을 열면서 한 말입니다. 구씨는 양육비 지급을 촉구하기 위해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결정을 하면서 법적인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했습니다.2018년 등장과 함께 사회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배드파더스’ 사이트 이야기입니다.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운영됐던 배드파더스 사이트. (사진=연합뉴스)◇신상정보 공개 배드파더스…미지급자 형사처벌 법개정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5년 양육비 지급 이행률(양육비 이행의무가 확정된 사례 중 실제 이행된 사례의 비율)은 21.2%에 불과했습니다. 여가부 산하에 양육비이행관리원이 만들어지고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부터 협의, 소송 및 추심, 모니터링까지 지원하면서 조금씩 개선돼 2017년엔 32%까지 개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꿔말하면 3명 중 2명의 이혼·미혼 한부모가 비양육부모로 부터 양육비를 못받고 있는 상황이었죠.이때 등장한 ‘배드파더스’는 양육비를 못받은 부모의 제보를 받아 양육비를 안준 부모의 신상정보(이름, 생년월일, 거주지 등)를 공개함으로써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등재되거나 등재될 것이라는 통지를 받은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상당수가 바로 양육비를 지급했다고 합니다. 당시 하루 평균 사이트 방문자가 7~8만명에 달할 정도였으니 당사자로서는 모른 체 하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배드파더스’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의 개정도 이끌었습니다. 2020년 12월 국회에서 통과돼 2021년 7월부터 시행된 개정안의 핵심은 ‘양육비 지급 미이행자(감치명령을 받은 자)가 1년 이내에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입니다. 형사처벌이 가능해진거죠.◇“공익을 위해” VS “인격권 침해 과도”하지만 이 과정에서 ‘배드파더스’ 사이트 운영자 구본창 씨는 결국 재판을 받게 됩니다.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실명과 사진, 거주지 등을 사이트에 게시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입니다.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사실이나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정보를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통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죠.배드파더스의 설립 취지는 정의를 위한 것으로 보였지만 그 방법이 법의 테두리 안에 있었는지는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법원의 판단이 엇갈릴 정도로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1심은 구씨의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습니다. ‘배드파더스(Bad Fathers)’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구본창씨에게 유죄 판결이 확정된 지난 4일 오전 서울 대법원에서 구 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쟁점은 ‘비방할 목적이 있었는가’ 여부였습니다. 명예훼손 범죄가 성립하려면 △피고인이 공공연하게 드러낸 사실이 다른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만한 것임을 인식해야 하고 △사람을 비방할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양육비 지급의무가 있는데 이를 어겼다는 사실은 그 당사자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만한 것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사이트에 게시하는 것이 당사자를 비방할 목적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1심 재판부는 “적시한 사실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인 경우에는 비방할 목적은 부인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평결 결과도 7명 만장일치 ‘무죄’였죠.하지만 2심 재판부는 ‘비방할 목적’을 인정했습니다. △‘배드파더스’ 사이트 운영 목적이 ‘사적 압박을 통해 양육비 지급을 신속하게 간접강제하기 위한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고 △신상공개 정보 내용이 지나쳐 양육비 미지급 부모들의 인격권 및 명예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신상공개 요건, 시기 및 기간 등 기준이 임의적이고 의견청취나 검증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신상공개 목적과 방식·당사자의 불이익 등 두루 살펴야이에 대해 대법원이 판단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단체나 개인이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경우 ‘사람을 비방할 목적’을 판단할 때 △신상공개의 목적 △공개에 이르게 된 경위 및 과정 △공개의 방식·상대방·기간 △공개되는 신상정보의 내용·특성과 공개의 목적과의 관련성 △신상공개로 인한 영향력 △개인이 입게 될 불이익이나 피해의 정도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배드파더스’ 사건을 이에 대입하면 △신상공개의 목적은 사적제재 수단의 일환에 가까운데 △신상이 공개된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도는 매우 크다는 것이 대법원의 결론입니다. 따라서 구씨에게 벌금 100만원의 선고유예를 선고한 2심 판단을 수긍하고 이를 확정했습니다. 선고유예란 가벼운 범죄에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면소(공소권이 사라져 기소되지 않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입니다. 유죄이긴 하나 2년간 자숙하며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전과기록은 사라집니다.대법원은 “양육비 미지급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더라도 익명처리가 된 자료 제공 또는 통계수치의 제시 등으로도 위와 같은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며 “얼굴사진, 구체적인 직장명, 전화번호는 공개 시 당사자가 입게 되는 피해의 정도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현재 법령에 의한 ‘얼굴 공개’는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또는 피고인, 유죄 판결이 확정된 성범죄자 등에 한해 극히 예외적으로만 인정됩니다. 구체적인 직장명 공개 또한 개인의 특정을 쉽게 만들고 공개된 사람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으며 전화번호 공개는 공개 대상자의 일상적인 생활 영위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대법원은 지적했습니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1.07 I 성주원 기자
100만 특례시 권한확보, 시민이 나선다..'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
  • 100만 특례시 권한확보, 시민이 나선다..'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100만 특례시에 걸맞는 권한과 위상을 확보하기 위한 수원특례시민들의 집단지성체가 탄생했다.7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지난 지난 5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이 출범했다.지난 5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 출범식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이날 위촉된 포럼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포럼은 △홍보전략분과 △대외협력분과 △특례제도분과 △재정경제분과 등 4개 분과와 교수·연구원 등 전문가로 이뤄진 ‘정책자문지원단’으로 구성된다.시민대표, 교수, 청년대표, 여성 대표, 기업인 대표, 소상공인 대표, NGO 시민단체, 연구원, 수원시의회 의원 등 53명이 4개 분과에서 위원으로 활동한다.‘특례시를 특례시답게! 시민이 체감하는 특례시 구현’을 목표로 설정한 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은 △현안 이슈화 △공감대 확산 △제도 구축 △재정특례 확보 등 4대 전략을 바탕으로 활동할 계획이다.특례시 관련 토론회 등을 열어 여러 시민 의견을 담은 특례 권한을 발굴하고, 다른 특례시·유관 기관과 협력·연계해 전국 네트워크를 형성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특례시 완성을 위한 재정·경제 특례를 우선 발굴할 예정이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시민사회와 힘을 합쳐 풀어야 할 과제로 △특례시 권한 확보(재정·행정 특례)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 △경기국제공항 건설 등을 제시하며 “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이 세 가지 과제를 추진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이어 “다른 특례시 시민들과 연대해 특례시 권한 확보를 위해 함께 행동하길 바란다”며 “권한 확보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2020년 12월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됐고, 2021년 1월 12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공포됐다. ‘공포 후 1년이 지난날부터 시행한다’는 부칙에 따라 수원시는 2022년 1월 13일 승격 73년 만에 ‘수원특례시’로 지정됐다.
2024.01.07 I 황영민 기자
용인경전철 누적 탑승객 1억명 돌파, 일평균 3.4만명 탑승
  • 용인경전철 누적 탑승객 1억명 돌파, 일평균 3.4만명 탑승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경전철이 개통 11년 만에 누적 승객 1억 명을 돌파했다.7일 경기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용인경천철은 완전 무인 자동 운전 방식으로 가동되는 경량전철이다. 총 30량이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총 15개 정거장(18.143km)을 오간다. 차량 1대당 정원은 133명이다.(자료=용인시)2013년 4월 26일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당시 일평균 8747명에 불과할 정도로 이용이 저조했지만 이듬해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2년여 만인 2015년엔 하루 평균 2만3369명이 경전철을 이용하며 누적 승객이 1000만 명을 넘어섰다. 2018년엔 일평균 이용객 3만 명을 돌파했다.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엔 일평균 2만2970명으로 이용이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2022년 다시 3만 명대로 올라섰다. 지난해는 개통 이후 최고치인 하루 평균 3만4703명이 경전철을 이용했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경전철의 연간 운임 수입도 개통 첫해 25억8494만 원에서 2019년 91억3375만 원으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에는 96억3871만 원으로 안정선에 올랐다.용인시는 경전철 이용객 증가 이유를 분당선이나 버스와의 환승이 편리한 데다 기흥역세권, 역북지구, 고림지구 등 역 주변에 대규모 주택단지의 입주가 이어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또 버스와도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지역 내 32개 버스 노선을 경전철 역사를 거치도록 했고 용인대와 강남대 등 인근 대학 셔틀버스를 연계 운영하도록 했다.시는 늘어난 수요에 맞춰 더 많은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지난 2021년 57억 원을 투입해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2022년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이상동기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기지와 역사에 CCTV 201대를 설치했다.전 차량과 역사 내 승강장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고 무선 휴대폰 충전기도 설치하는 등 시민 편의를 늘렸다. 각 역사에 심장제세동기와 긴급구호함, 휠체어를 비치하고 차량 내 임산부 등 교통약자 배려석을 지정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왼쪽 세번째)이 지난 3일 경전철 기흥역에서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용인시)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막대한 예산 투입으로 시민의 원성을 샀던 용인경전철이 지난 11년간 안정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며 누적 이용객 1억 명을 돌파했다”며 “앞으로도 110만 용인시민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시민의 발이 되도록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처인구를 중심으로 역동적인 발전이 이뤄질 만큼 경전철에 더해 도시철도와 광역 철도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시민 이동 편의를 증진하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4.01.07 I 황영민 기자
롯데百, 1월 ‘졸업 특수’ 겨냥 프로모션 강화
  • 롯데百, 1월 ‘졸업 특수’ 겨냥 프로모션 강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백화점이 빨라진 ‘졸업 특수’를 겨냥해 각 점포별로 프로모션을 강화한다고 7일 밝혔다. 소비자들이 롯데백화점 본점 나이키 매장에서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최근 전국의 많은 학교들이 1월 졸업을 늘리는 추세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졸업 인기 선물인 신발과 가방이 포함된 스포츠 상품군 매출은 10% 가량 신장세를 보이는 등 롯데백화점의 졸업 상품군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졸업 특수를 겨냥해 신발, 가방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는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에서 오는 21일까지 신발, 의류 구매 시 10% 할인과 동시에 시즌오프 품목은 30% 할인 판매한다. 중동점에서는 오는 15일부터 한 달간 ‘아이스비스킷’의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10만원 이상 구매 시 캐릭터 에코백도 증정할 계획이다.예비 대학생을 위한 주얼리, 액세서리, 화장품 상품군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오는 31일까지 크리스털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에서는 인기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글로벌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인 ‘케이스티파이’의 국내 일곱 번 째 공식 매장도 본점 지하 1층에 오픈한다. 이번 오픈을 기념해 오는 14일까지 3일간 폰 케이스를 포함 2개 상품 구매 시 5만원 상당의 비즈 스트랩을 증정한다. 더불어 입생로랑 뷰티에서는 오는 14일까지 립스틱 2개 구매시 립스틱거울과 립스틱 미니를 증정하며 본점 발렌티노 뷰티 매장에서는 14일까지 30만원 이상 구매시 럭키박스 스크래치 이벤트를 통해 누드스몰파우치, 립미니어쳐, 향수 미니어쳐 등을 증정한다.졸업을 맞은 10대들의 취향을 반영한 즐길거리도 선보인다. 잠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뮤지엄에서는 오는 28일까지 ‘루시드드림’ 전시를 진행한다. 태국 팝아트 작가 ‘탄타라’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롯데백화점 앱을 통해 오는 21일까지 청룡 타워 챌린지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 게임 클리어 시 매일 엘포인트를 증정하며 누적 랭킹에 따라 롯데모바일 상품권도 추가로 증정할 계획이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2020년부터 초중고의 190일 의무교육일수 지정에 따라 졸업 일정도 앞당겨지는 추세”라며 “빨라지고 있는 졸업 트렌드에 따라 앞으로도 연말연시에 졸업 테마의 행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07 I 김정유 기자
 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FDA 품목허가 신청
  • [임상 업데이트] 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FDA 품목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1월 2일~1월 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동아ST 본사. (사진=동아S)◇동아ST,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FDA 품목허가 신청동아에스티는 인타스의 자회사 어코드 바이오파마(Accord Biopharma)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품목허가(BLA) 신청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품목허가 신청은 미국과 유럽의 스텔라라와 DMB-3115간의 품질 동등성 입증(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3상 임상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만성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평가 결과에서 DMB-3115는 스텔라라와 치료적 동등성이 입증됐으며, 안전성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전 세계적으로 177억700만달러(아이큐비아 2022년 누적 매출액)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바이오 의약품 중 하나다.DMB-3115는 지난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7월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권리가 이전돼 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DMB-3115를 상용화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DMB-3115의 연구개발과 인타스와 어코드 바이오파마,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에 제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동아에스티 박재홍 R&D 총괄 사장은 “DMB-3115와 스텔라라 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DMB-3115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며 “DMB-3115가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조속히 진출할 수 있도록 인타스와 긴밀히 협력해 남은 절차 진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23년 6월 인타스 자회사 어코드 헬스케어는 유럽의약품청에 DMB-3115 품목허가 신청서를 접수해 7월에 신청을 완료했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비만치료제 ‘DA-1726’ 글로벌 1상 IND 신청동아에스티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을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FDA에 글로벌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비만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파트1에서 4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이어 파트2에서는 3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2024년 상반기에 개시하고,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치료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티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김형헌 뉴로보 파마슈티컬스 대표는 “이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은 지방 흡수 및 식욕을 억제하는 비만치료제에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켜 지방을 태우는 효과가 더해진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첫걸음이다”라며 “DA-1726의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시작해 비만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비만치료제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메드팩토, 대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 미국 FDA IND 승인메드팩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2b·3상으로, 전체 생존기간(OS)으로 유효성을 평가한다. 임상은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으로 진행된다.메드팩토는 미국 머크(MSD)와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에 따라 펨브롤리주맙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임상을 진행한다.메드팩토는 기존 표준치료요법 대비 월등한 치료효과가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된 만큼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향후 신약 허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보면 백토서팁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 105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과 객관적반응률은 각각 15.8개월, 13.33%였다. 이는 기존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메드팩토 관계자는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요법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임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향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06 I 김진수 기자
임성재, 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 경쟁…2R 1타 차 공동 2위(종합)
  • 임성재, 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 경쟁…2R 1타 차 공동 2위(종합)
  • 임성재가 6일 열린 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센트리 2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다.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의 플랜테이션 코스 앳 카팔루아(파73)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7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2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2위를 유지했다. 공동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1타 차다.임성재는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0%(9/15)에 그쳤지만, 전날과 같이 그린 적중률 88.89%(16/18)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 감각을 자랑했다. 퍼트 수는 29개.임성재는 이날 3번홀부터 18번홀까지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을 펼친다.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2021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우승 이후 2년 3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노린다.지난해 2월 김시우(29·소니오픈), 김주형(22·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 이후 올해도 한국 선수의 승전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임성재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어제보다 바람이 덜 불어서 경기하기 쉬웠고, 선수들 모두 좋은 스코어를 냈다”며 “3, 4라운드도 선수들이 좋은 스코어를 낼 것 같다. 저도 최대한 스코어를 줄일 수 있을 만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임성재는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서 3차례 참가해 공동 5위-공동 8위-공동 13위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그는 “마우이에 오면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 든다. 출전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많다”면서 우승 도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이어 “3, 4라운드 때는 바람이 불 것 같다. 오늘도 뒷바람이 불던 홀에서 앞바람도 불어서 헷갈린 홀이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 바람이면 모든 선수가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또 임성재는 “지난해 마우이 산불화재로 큰 사고가 나 선수들이 마음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할테니 마우이 주민들도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안병훈(33)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고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위(14언더파 132타)로 도약,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안병훈은 PGA 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지만, 페덱스컵 상위 50위 안에 들어 임성재와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김시우(29)는 7타를 줄인 끝에 공동 23위(10언더파 136타)에 이름을 올렸고, 김주형(22)은 3타를 줄였지만 공동 39위(8언더파 138타)로 하락했다.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16언더파 130타)에 올랐다. 지난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7승을 노린다.티럴 해턴(잉글랜드), 브렌던 토드(미국)는 임성재와 공동 2위(15언더파 131타)에 올랐다.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콜린 모리카와(미국), 크리스 커크(미국)는 안병훈과 함께 공동 5위(14언더파 132타)를 기록했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
2024.01.06 I 주미희 기자
음주운전으로 행인 8명 친 국대 출신 핸드볼 선수 '집유'
  • 음주운전으로 행인 8명 친 국대 출신 핸드볼 선수 '집유'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여러 시민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핸드볼 선수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민지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기소된 김모(24) 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김씨에게 80시간의 ㅈ분법 운전 강의 수강과 4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김씨는 지난해 2월 25일 오후 11시께 송파구 방이동에서 잠실동 먹자골목까지 약 3km를 술에 취한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사고로 20대 보행자 1명은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고, 폐지 리어카를 끌던 80대 등 나머지 7명이 경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길게는 8주, 짧게는 2주간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판사는 “피해자 한 명은 중상을 입었고 다른 피해자들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다만 “김씨가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6%로 매우 높지는 않았다는 점, 5명의 피해자와 합의해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나머지 피해자들을 위해 일정 금액을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씨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사고 당시 소속팀은 삼척시청으로 알려졌다.
2024.01.06 I 김민정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