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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OCI와 통합한다고 절감되는 상속세 없다”
  • 한미약품그룹 “OCI와 통합한다고 절감되는 상속세 없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은 OCI(456040)와의 통합으로 절감되는 상속세가 없다며 양사간 통합이 상속세 절감을 위한 꼼수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한미그룹은 “최근 일부 시민단체가 언론을 통해 ‘OCI·한미그룹 통합이 상속세 절감을 위한 꼼수’라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는데 이는 사실 관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잘못된 해석”이라고 22일 밝혔다.한미그룹은 기존 상속세 금액은 이미 확정됐으며 이 확정된 금액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한미그룹 최대주주 가족은 2020년 말 5400여억원의 상속세를 부과받고 지난해까지 절반을 납부했으며, 나머지 절반도 법 규정에 따라 향후 3년 내 할증된 세액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최대주주 할증 적용을 피하려 한다’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은 수십년 후로 예정된 ‘다음 세대 상속’을 말하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한미 관계자는 “정해지지도 않은 미래의 상속세를 현재 시점에서 논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며, 과도한 추정에 의한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이어 회사 관계자는 “현 경영진의 나이를 감안하면 다음 세대 상속은 수십년 뒤에나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이 기간 동안 상속세 관련 법률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냐”며 “현 경영진의 다음 세대 상속은 관심사도 아니며 이를 논할 시기도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도한 추정에 의한 단편적 해석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22 I 나은경 기자
에너빌리티·밥캣 신용등급 高高…두산, BBB+ 복귀하나
  • [마켓인]에너빌리티·밥캣 신용등급 高高…두산, BBB+ 복귀하나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BBB’인 두산(000150)의 신용등급이 ‘BBB+’로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두산밥캣(241560)의 신용등급이 잇달아 상향조정 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분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두산 역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연내 상향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신용등급 상향 기대감 높아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신용등급 상향 조건 중 하나인 계열사 안정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BBB+’로의 상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 두산은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긍정적’ 등급 전망은 중기적으로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앞서 지난 2020년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당시 두산중공업이었던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지원과 과중한 재무 부담을 이유로 두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두산의 신용등급 상향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는 것은 최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두산밥캣(241560)의 신용등급이 상향된 영향이 크다. 두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켓의 상황이 개선되면서 그룹 전체에 긍정적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 본사 전경. (사진=두산)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두산밥캣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3’에서 ‘Ba2’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등급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모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와 지주사인 두산의 재무건전성이 회복되면서 두산밥캣에 미치는 영향 역시 완화됐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두산밥캣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이 약 1.3배의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두산에너빌리티도 원자력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말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해 12월 두산에너빌리티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월 ‘BBB’로 올라선 이후 1년 9개월 만의 일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여전히 ‘BBB(긍정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조만간 상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한기평은 “신용등급 상향은 수주잔고가 양적·질적으로 개선되고 발전 기자재 사업영역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라며 “배당금 수익 증가, 비경상손실 축소에 따라 실적변동성이 완화된 것도 긍정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두산밥캣 소형 굴착기. (사진=두산밥캣)◇ 계열사 긍정적 흐름에 두산 전망도 ‘맑음’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두산의 ‘BBB+’ 복귀가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두산 신용등급은 나신평을 기준으로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줄곧 더블 에이(AA)급을 유지해오다 1996년 말 A+로 강등됐고 외환위기 영향권에 들었던 1997년 4월 BBB, 같은 해 12월 BB+로 하향조정되면서 투기등급으로 밀려났다. 계열사 매각을 통해 그룹 구조조정에 나선 덕에 2000년 3월 BBB-로 올라서 투자적격등급을 회복했다. 이후 2001년 7월 BBB로 상향조정됐고 2007년 BBB+, 2008년 A-를 거쳐 2014년 A+까지 올라섰지만 지난 2019년 다시 BBB+로 떨어졌고 2020년에 BBB로 내려앉은 상태다. 올해 BBB+로의 복귀가 점쳐지는 이유는 주요 계열사들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역시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기 때문이다.두산은 지난해 3분기 연결 누계기준 영업이익은 1조1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8951억원 대비 3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조915억원에서 13조8582억원으로 14.6% 늘었다. 두산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도 147.1%로 재무안정성 판단 기준이 되는 200%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실제 한신평은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의 신용도가 개선될 경우 두산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도 두산밥캣의 신용등급을 상향하는 과정에서 두산이 최근 수년간 자회사 및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상당히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두산은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지주사 차원의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계열로부터의 현금흐름 개선, 투자 완화 등을 바탕으로 자체 재무부담을 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24.01.22 I 이건엄 기자
‘20조 몸값’ 토스 상장 주관사 누구…이달 윤곽 나온다
  • [마켓인]‘20조 몸값’ 토스 상장 주관사 누구…이달 윤곽 나온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주요 증권사들을 상대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다. 이달 중 주관사단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토스의 예상 몸값으로 최대 20조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막대한 누적 적자를 고려하면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 9일자로 주요 증권사들에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한 뒤 17일 이들을 상대로 경쟁 PT을 진행했다. 미래에셋과 NH, 한투, KB,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스는 증권사 별 PT 내용을 검토한 뒤 이달 중 주관사단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들이 써낸 토스의 몸값은 15조~20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통상 증권사들은 20~30%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하는 만큼, 증권사들은 토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으로 12조~16조원을 제시한 셈이다. 이 경우 토스는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국내 증시에 데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토스의 적정 몸값에 대해선 아직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토스 순자산은 7865억원으로, 이를 토대로 기업가치 10조원을 가정한 PBR(주가순자산비율)은 10배에 달한다. 기업가치 16조원을 가정해도 PBR은 두 배 이상 뛴다. 경쟁사 카카오뱅크(323410)의 경우 상장 당시 PBR은 7.3배였고, 현재 PBR은 2.37배에 그친다. 상장 이후 44조원에 달하던 카카오뱅크 시총은 현재 13조원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2021년 한때 30조원까지 거론되던 토스 기업가치는 플랫폼 거품이 꺼지며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2022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8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투자유치에 성공했지만, 토스가 목표하는 10조원 이상 기업가치엔 미치지 못 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뻥튀기 상장’ 등이 논란이 된데다 핀테크 플랫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점도 토스에겐 악재다. 막대한 누적 적자도 문제다. 토스는 실적 공시 첫 해인 2016년 2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후 △2017년 771억원 △2018년 1832억원 △2019년 3000억원 △2020년 910억원 △2021년 2212억원 △2022년 3841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1조원 달성이 유력하지만 연간 수천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는 지난해 분기 평균 영업손실 616억원, 순손실 489억원을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성장의 지속가능성,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라며 “가용 유동성은 4060억원으로, 수익성 향상과 자회사 출자, 조달여건 개선 등을 고려하면 유동성 리스크로 인한 성장률 훼손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2 I 허지은 기자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첨단 계측 기술로 미래 올림피언 꿈 기록
  •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첨단 계측 기술로 미래 올림피언 꿈 기록
  • 오메가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의 공식 타임키퍼로 나서 미래 올림피언들의 꿈을 기록한다. 사진=오메가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는 지난 19일 개막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환희의 순간을 함께한다.오메가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애서도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오메가가 청소년올림픽에서 공식 타임키퍼 역할을 맡는 것은 2010 싱가포르 하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다.오메가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모션 센서와 포지셔닝 시스템 등을 통해 81개 세부 종목에서 1900여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순간을 공정하게 기록한다는 각오다.오메가 측은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도 올림픽 무대와 유사한 조건으로 기술을 측적한다”며 “타임키퍼로서 탁월함을 증명함과 동시에, 주니어 선수들의 올림픽에 대한 꿈을 응원한다”고 밝혔다.오메가는 경기 결승선에서 초당 1만장의 디지털 이미지를 찍을 수 있는 포토피니시 카메라와 실시간 경기 기록을 볼 수 있는 스코어 보드, 스타팅 게이트와 전자 출발 신호용 피스톨 등과 같은 올림픽 타임키퍼로서의 최신 장비를 대회장 곳곳에 설치했다..오메가 측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공식 타임키퍼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데다 동일한 장소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익숙한 환경이다”며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미래의 유망주들이 서로 경쟁하고 본인의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완벽한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을 지원하는데 이상적인 환경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오메가는 1932년 LA 올림픽을 시작으로 30번의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로 역할을 해왔다. 100주년이 되는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까지 IOC와 타임키퍼로의 계약이 체결돼 있다.뿐만 아니라 초대 청소년올림픽 대회인 2010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2020년 로잔 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 청소년올림픽 타임키퍼로 활약하며 주니어 선수들의 꿈을 응원한 바 있다.
2024.01.22 I 이석무 기자
하이소닉, 美 현지법인 설립…오는 5월 현지 양산 돌입
  • 하이소닉, 美 현지법인 설립…오는 5월 현지 양산 돌입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이소닉(106080)이 자동차 배터리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 지역에 진출해 글로벌 이차전지 사업을 확대한다.하이소닉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이차전지 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한다고 22일 밝혔다. 하이소닉은 이달 내 미국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장비 발주, 공장 설비 확충 등 준비를 거쳐 이르면 오는 5월 현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벤더사인 엔비전AESC(AESC)와의 미국 내 사업 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이차전지 부품 사업 기반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하이소닉 현지법인이 설립될 조지아주는 AESC의 테네시 공장은 물론 켄터키 공장과 가까운 만큼 앞으로 테네시·켄터키 공장 중심 이차전지 수주 물량 대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ESC는 2022년 총 20억달러(2조4500억원)을 투자해 테네시 공장에 이은 두 번째 미국 현지 공장을 착공했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메르세데스 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켄터키 공장 생산능력(CAPA)은 연산 30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전기차 30~45만대분에 해당한다. 하이소닉은 애틀랜타 현지법인이 미국은 물론 북미 내 배터리 사업 확대의 주요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과 맞물려 어느 권역보다 중요한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유럽, 일본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도 북미 지역에 생산·합작공장 등 생산설비 확충에 나서고 있다.전 세계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461억달러(60조99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3517억달러(465조4749억원)로 8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지역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5년에는 중국과 맞먹는 ‘톱2’ 시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오는 2035년 미국 배터리 생산능력이 1686GWh에 도달, 유럽 시장(1322GWh)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맥킨지 또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 IRA와 환경보호청(EPA)의 규제를 언급하며 미국의 전기차 시장 성장의 여건이 갖춰졌다고 분석했다. 하이소닉 관계자는 “AESC로부터 캔-캡 어셈블리 개발도면 접수에 이어 미국 현지법인 설립까지 발 빠르게 이차전지 신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다음 단계로 미국 생산공장까지 구축할 계획이 있는 만큼 조만간 이차전지 사업 관련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2 I 박순엽 기자
이재용 '부당 합병 의혹' 1심 선고, 내달 5일로 연기
  • 이재용 '부당 합병 의혹' 1심 선고, 내달 5일로 연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3년 넘게 이어져 온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합병 사건 1심 재판 선고가 내달 5일로 연기됐다. 삼성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2년 10월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지귀연·박정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및 전·현직 임직원 등의 1심 선고기일을 오는 26일에서 내달 5일로 변경했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부회장 재임 시절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028260)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2012년 작성한 ‘프로젝트 G’라는 문건에 주목해 회사가 이 회장의 승계계획을 사전에 마련했고 이 회장에게 유리하게 합병 작업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합병 비율에 따라 약 4조원의 차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산하며 이 회장에게 업무상 배임 혐의도 적용했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17일 진행된 결심 공판에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김종중 전 전략팀장에게는 징역 4년6개월에 벌금 5억원,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에게는 징역 3년에 벌금 1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했다.삼성 측은 “경영상 필요에 의해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입장과 “두 회사 모두 손해를 보지 않았다”는 논리로 이 회장의 무죄를 주장해왔다. 재판만 100회 넘게 진행된 이 회장 등의 재판은 피고인 14명에 검찰 측 수사 기록 19만여쪽, 증거목록만 책 4권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1심 선고를 앞두고 경제개혁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그간 재벌총수의 경제범죄 사건에 대해 국가 경제를 고려한다는 식의 호의적 판결이 많았지만, 불공정한 관행이 다시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공정하고 엄정한 판결로 경제 범죄를 엄단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달라”는 탄원서를 시민 2000여명의 연대 서명과 함께 법원에 제출했다.
2024.01.22 I 백주아 기자
삼성·LG, 북미 냉난방공조 시장서 맞붙는다
  • 삼성·LG, 북미 냉난방공조 시장서 맞붙는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가전 라이벌’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냉난방공조 시장에서 맞붙는다. 두 회사 모두 나란히 북미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에 참여해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 냉난방공조 시스템의 주요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미래 먹거리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 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 참가해 DVM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현지시간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AHR 엑스포 2024에서 시스템 에어컨과 무풍에어컨 등 다양한 가정용·상업용 공조 솔루션을 선보인다. AHR 엑스포는 미국 난방냉동공조학회(ASHRAE)가 주관하는 행사로 1600여개 이상의 글로벌 업체가 참가해 최신 제품과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는 장이다.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히트펌프 기술 기반의 냉난방공조 제품을 전시했다. 히트펌프는 전기 에너지를 이용해 열을 이동시켜 실내 공기를 덥히거나 식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냉·난방은 물론 최대 80도의 온수를 공급하는 ‘DVM 하이드로 유닛(DVM Hydro Unit)’ 등 가정용 솔루션을 전시장 전면에 배치했다. 상업용 솔루션은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접목한 ‘DVM S2’ 시스템에어컨 라인업 중심으로 선보인다. 영하 25도에서 난방 성능을 100% 구현하는 ‘DVM S2 맥스 히트(Max Heat)’도 공개한다.LG전자 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 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 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냉난방공조 보폭을 키우는 LG전자도 AHR에서 냉난방 솔루션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주거용 공조 및 워터 솔루션 △상업용 공조 솔루션 △부품 솔루션 등을 선보인다. 특히 히트펌프 적용 주거용 제품은 바깥 기온이 영하 15도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난방을 제공한다. 북미는 유럽과 함께 냉난방공조 주요 시장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이르면 오는 2분기부터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냉난방기와 가전 구입시 세금 공제나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캐나다도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히트펌프 설치 지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시장 확대 움직임을 감지한 LG전자는 일찌감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대학교 및 알래스카 페어뱅크스 대학교와 첫 냉난방공조 전문연구소를 설립했고 국내에서도 유수의 대학교들과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 개발 컨소시엄을 꾸렸다. 삼성전자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두 회사가 나란히 냉난방공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건 미래가 유망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2020억달러(약 269조원)에서 오는 2030년 3580억달러(약 477조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 대신 전기나 지열 등을 활용하는 탈탄소·친환경 냉난방시스템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영향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냉난방공조는 친환경 흐름에 맞춰 더 성장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 상위권에 오르기 위한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22 I 김응열 기자
카카오픽코마, 거래액 1000억엔 돌파…日 넘어 글로벌 앱 '등극'
  • 카카오픽코마, 거래액 1000억엔 돌파…日 넘어 글로벌 앱 '등극'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Piccoma)의 지난해 일본 내 연간거래액이 1000억엔(한화 약 903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1위 디지털 만화 플랫폼 지위를 굳건히 하는 모양새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 (카카오픽코마 제공)22일 카카오픽코마는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서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 세계 디지털 만화 플랫폼 중 최초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인 2019년 거래액 134억엔보다 7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픽코마 거래액은 2020년 377억엔, 2021년 695억엔, 2022년 884억엔을 기록하는 등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모기업인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악의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더욱 돋보이는 결과다.픽코마는 2016년 4월 처음으로 일본에서 한국 웹툰 번역본이나 일본의 디지털 만화와 웹소설 등의 서비스를 시작해 돌풍을 일으켰다. 이름은 디지털 화소의 최소단위인 ‘픽셀’과 이야기의 최소단위인 ‘콤마’의 합성어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에도 진출했다.◇일본서 게임 제치고 소비자 지출 1위 앱 등극픽코마는 2020년 7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비게임 앱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픽코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더 빠르게 성장해 데이터에이아이(data.ai) 집계에서 게임을 포함한 일본 모바일 앱 마켓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 2022년 3위에 이어 지난해엔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순위도 20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실제 지난해 일본 앱 시장 소비자 지출 상위 10개 앱 중에 픽코마(1위)와 라인망가(7위)를 제외하면 모두 게임이었다. 픽코마는 게임을 제외한 글로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소비자 지출 순위에서도 7위를 차지했다. 픽코마보다 순위가 높은 앱은 글로벌 소셜미디어(틱톡·유튜브·틴더), OTT(디즈니플러스·HBO맥스), ‘구글원’뿐이었다. 데이터에이아이 소비자 지출 앱 순위. (카카오픽코마 제공)픽코마는 ‘기다리면 무료’ 정책을 일본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도입해 돌풍을 일으켰고 ‘화 분절’ 방식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도 작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작품 퍼스트 정책’과 ‘이용자 취향 반영 큐레이션’ 등으로 굳건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전망 역시 밝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일본의 만화시장이 디지털 만화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1위 기업인 만큼 만화시장 성장의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일본 만화시장, 디지털 만화 기반 20년만에 재성장일본 전국출판협회에 따르면 일본 만화 판매액은 1995년 5864억엔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4000억엔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다 2014년 디지털 만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판매액이 4456억엔으로 반등했다. 약 20년 만의 성장이었다. 디지털 만화는 2019년을 기점으로 전체 일본 만화시장의 본격적인 재성장기를 이끌고 있다. 만화잡지 판매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만화책 판매액도 2000억엔 안팎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디지털 만화 판매 급성장에 힘입어 2020년 사상 최대 판매액 기록을 세웠다. 일본의 전체 만화 판매액은 2021년 6759억엔을 기록한데 이어 엔데믹이 시작된 2022년에도 6770억엔으로 성장했다. 디지털 만화 판매액은 같은 기간 각각 4114억엔과 4479억엔이었다. 디지털 만화는 물론 전체 만화 시장 판매액이 3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일본에서 디지털 만화에 익숙해지는 이용자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시장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픽코마도 올해 더욱 다양해진 이용자 취향과 수요를 반영해 콘텐츠 라이브러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축적된 플랫폼 운영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만족도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픽코마는 만화를 사랑하는 이용자와 수많은 파트너들의 성원을 토대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작품과 이용자를 연결해 일상에 행복과 웃음을 선사하고 글로벌 만화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2 I 한광범 기자
단통법 10년만에 '폐지'…시장경쟁 부활로 휴대폰값 낮춘다
  • 단통법 10년만에 '폐지'…시장경쟁 부활로 휴대폰값 낮춘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가 시행 10년 만에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을 폐지한다. 지원금 공시와 추가 지원금 상한을 없애면 시장 경쟁에 따라 실질적인 휴대폰 구입비용이 줄어들 것이란 판단이다. 정부는 22일 서울 성북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단통법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단말기 유통법이 단말기 유통과 보조금 지급을 투명하게 해 모두가 부당한 차별 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2014년 제정됐지만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적극적인 보조금 경쟁이 위축돼 단말기를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는 등 소비자 후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다섯 번째 민생 토론회 관련 정부합동 브리핑이 열렸다.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방기선 국조실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1차관(사진=임유경 기자)◇“단통법으로 소비자 후생 감소…이통 3사 영업이익만 늘렸다”단통법은 지난 2014년 10월 박근혜 정부에서 시행됐다. 소비자가 어느 곳에서 휴대전화 단말기를 구입하더라도 똑같은 보조금(휴대전화 단말기 할인 지원금)을 받도록 한 내용이 골자다. 일명 ‘성지’로 불리는 대리점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 100만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기도 하고 누구는 정보를 몰라 비싸게 사는 ‘호구’가 되는 일을 막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단통법이 오랜 기간 유지되면서 이통 3사의 보조금 경쟁이 사라져 오히려 전 국민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비싸게 사게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학생, 주부, 판매업자 등도 단통법 시행으로 인한 문제점 등을 얘기하며 제도개선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토론회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합동브리핑에서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그동안 단말기유통법 시행으로 시장이 투명화돼 이용자 차별이 완화됐고 자급제 단말기 이용 증가와 알뜰폰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소비자 후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비판이 양립해 왔다”고 지적했다.단통법이 이통 3사의 영업이익만 늘렸다는 비판도 폐지 추진의 단초가 됐다. 이 부위원장은 “2014년도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이었는데 2020년도 영업이익은 3조5000억 원에 달한다”며 “이통 3사의 영업이익이 서비스 요금 인하나 서비스 증진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계속 있었다”고도 덧붙였다.◇선택약정 할인 유지·과도한 차별행위는 계속 규제정부는 다만 단통법에서 도입된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통통신사 간 자율적인 보조금 경쟁으로 단말기 구입가격을 낮추되 보조금을 받지 않은 소비자에게 통신비 절감 혜택을 주는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해 요금할인을 받고 있는 소비자들의 혜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단통법 폐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사업자 간 과도한 차별행위에 대해서도 전기통신법상 금지행위로 계속 규제한다. 이 부위원장은 “이용자에 미치는 부정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는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예상되는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계획에 있다”고 했다.자율적인 보조금 경쟁과 과도한 차별행위를 어떻게 구분할 지 등 세부적인 정책은 향후 국회, 사업자,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주연 방통위 통신시장조사과장은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를 차별적인 보조금으로 볼 지 등은 좀 살펴봐야 한다”며 “각각의 유형들을 조금 더 구체화해서 이용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통법 폐지와 선택약정 할인제도 유지(전기통신법 개정)는 모두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2024.01.22 I 임유경 기자
'검찰 2인자' 대검 차장 신자용…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정
  • '검찰 2인자' 대검 차장 신자용…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 2인자’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에 신자용(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다. 새 검찰국장에는 권순정(2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전보됐다. 심우정 대검 차장검사가 지난 19일 법무부 차관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빈자리가 채워졌다. 법무부는 22일 대검 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4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으로 인한 대검 차장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검찰 2인자’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24일자로 보임된 신자용(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 검찰국장 (사진=연합뉴스)검찰 내 기획과 특수분야를 두루 거친 신 차장검사는 전남 장흥 출생으로 순천고와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9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공군법무관으로 복무했다. 2002년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뒤 대전지검 천안지청, 광주지검, 법무부 형사기획과 검사, 대검찰청 연구관 등을 거쳐 청주지검 제천지청장을 지냈다. 2016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근무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부임한 2017년엔 특수1부장을 맡아 한동훈 당시 3차장검사 밑에서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세월호 참사 보고시간 조작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이후 2018년 법무부 검찰과장, 2019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역임했다. 2020년 2월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간 갈등을 계기로 좌천됐다가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일했다.신 차장검사는 한 전 장관이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준비단 총괄팀장을 맡기도 했다.검찰 조직의 인사와 예산을 관리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게 된 권순정 기획조정실장은 기조실장 직무대리도 겸한다.서울 출생인 권 국장은 단국대부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3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하고 춘천지검 원주지청,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의정부지검 등을 거쳤다. 2016∼2018년 법무부 법무과장, 감찰과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권 신임 국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낼 당시 형사2부장을 맡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코오롱 인보사 사태 수사 등을 처리했다.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있던 2019∼2020년에는 대검 대변인으로 일했고, 이후 전주지검 차장,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을 지내다가 윤 정부 출범 후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 한동훈 당시 법무장관을 보좌했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법무부 검찰국장에 24일자로 보임된 권순정(사법연수원 2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사진=연합뉴스)
2024.01.22 I 성주원 기자
인천 상상플랫폼, 공적 공간 활용 축소…반쪽사업 전락
  • 인천 상상플랫폼, 공적 공간 활용 축소…반쪽사업 전락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려고 한 내항 상상플랫폼이 공적 공간 활용 축소로 ‘반쪽짜리 사업’이 됐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이 일고 있다.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전경.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민간업체의 상상플랫폼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는 시점을 고려해 5월 운영을 개시할 계획이다. 애초 상상플랫폼(옛 폐곡물창고)은 사적 공간(1만6900㎡, 71.1%)을 민간 대부운영사에 맡겨 임대사업과 리모델링 공사를 하게 하고 공적 공간(7100㎡, 28.9%)에서는 인천시가 공방 12개, 소공연장 1개를 운영하려고 했다. 그러나 공방은 2021년 9월, 12월 2차례 공모 결과 6개만 선정됐고 2022년 사적 공간 리모델링 공사 중단에 따른 개장 연기로 현재 2개 공방(한지공예·점토공예)만 입주하기로 했다. 소공연장은 참여자 부족으로 공모가 무산됐다.대부운영사인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하 무영)은 사적 공간을 리모델링한 뒤 문화·예술 업체 등에 공간을 임대하려고 했으나 사업비 부족으로 2022년 3월 공정률 82%에서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 중단이 장기화되자 시는 무영과의 협약을 해지하고 시비 50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 리모델링을 준공했다.시는 상상플랫폼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지난해 7월 해당 건물·토지를 인천관광공사에 출자했고 관광공사가 임대사업을 하게 됐다. 공사는 공방 2개를 입주시키고 남은 공적 공간을 공사 사옥으로 이용하기로 했다. 사적 공간에는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체험장(1~2층)과 식음료점(3~4층), 인천시교육청 AI교육센터(3층 일부)가 들어선다. 관광공사 사옥은 오는 3월 연수구 송도에서 중구 내항 상상플랫폼으로 이전한다. 이러면 공적 공간의 대부분을 문화시설 대신 사무실로 꾸며 관광공사 직원들이 이용하게 된다.인천 내항 상상플랫폼 전경. 파란색 선 부근이 사적 공간이고 노란색 선 부근이 공적 공간임.시민단체는 인천시와 공사가 상상플랫폼 운영 방식을 일방적으로 바꿔 사업 취지가 퇴색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인천도시공공성네트워크 관계자는 “인천시는 2020년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상상플랫폼 운영 방식을 논의했지만 시민단체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공방 업체를 공모하고 시민참여단의 의견을 묻지 않고 관광공사 사옥 이전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상플랫폼은 인천시 산하기관 사옥으로 쓰려고 혈세 수 백억원을 투입한 것이 아니다”며 “시와 공사가 공간 운영 계획을 바꿔 애초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려고 한 목적 실현이 어렵게 됐다.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이에 시 관계자는 “상상플랫폼 리모델링 사업을 대부운영사에 맡기려고 임대사업 위주로 사적 공간을 구성했지만 리모델링 공사 중단에 따라 시비를 투입해 계획을 수정했다”며 “인천시가 공적 공간을 운영하려고 했지만 상상플랫폼을 관광공사에 출자하면서 운영주체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 사옥 이전과 입점 업체 구성은 공사가 결정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사측은 “사옥 이전은 시가 제안했다”며 “인천시의 제물포르네상스 활성화를 위해 공사 사옥을 송도에서 중구로 이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2 I 이종일 기자
제이투케이바이오 "글로벌 화장품 소재 공략…中 선제 공략"
  • [IPO출사표]제이투케이바이오 "글로벌 화장품 소재 공략…中 선제 공략"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천연·바이오 소재 전문 기업 제이투케이바이오가 코스닥 합병 상장을 통해 친환경·발효 소재 사업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클린 뷰티’(Clean Beauty) 트렌드 속 빠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목표다. 중국 시장이 아직은 침체기이지만, 선제적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에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제약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할 예정이다. 이재섭 제이투케이바이오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이투케이바이오)이재섭 제이투케이바이오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친환경·발효 소재가 기존 합성 소재를 대체하는 추세”라며 “주력 사업 분야가 트렌드로 부상했고, 글로벌 화장품 소재 시장에서 주요한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오는 3월에 교보1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한약재의 잎이나 줄기, 뿌리 등 천연 자원에서 추출되는 특정 유효 성분을 화장품 원료로 제조한다. 2017년 설립돼 △천연 소재(지난해 3분기 매출 비중 43.3%) △바이오 소재(31.0%) △용매제(7.7%) △자외선 차단 소재 등 기타(18.1%)를 주요 라인업으로 구축했다. 개발한 소재 수가 2019종에 달한다.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코스메카,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 등 국내와 해외 고객사는 300곳을 넘어섰다.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국 시장도 선제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김석중 제이투케이바이오 전무이사는 “코로나19와 대기 오염, 기후 변화로 급부상한 글로벌 클린 뷰티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12%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친환경·발효 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증가 속 국내와 더불어 중국, 동남아, 일본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중국은 아직 침체기지만 공략하기에 매력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제이투케이바이오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40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9% 증가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70.0%의 영업이익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했다. 김 전무이사는 “마이크로버블 추출법, 녹색 가시 광선을 활용한 열처리 공정, 화학 첨가제를 줄인 레이저 기술 그린라이트 공법(GRT) 등으로 친환경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비용 부담을 줄였다”고 말했다.코스닥 합병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는 연구소 구축과 신사업 확대에 투입한다. 김 전무이사는 “효능 평가와 임상 서비스 제공을 통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피부임상센터는 오는 4월 출범할 예정이고, 고객사 독점 균주 제공에 특화한 바이오 뱅크(BIO BANK) 역량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계획”이라며 “현재 주력하는 화장품 소재 외 향후에는 식품·제약 분야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제이투케이바이오는 교보1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오는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주당 합병가액은 각각 1만7267원,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1158278이다. 합병기일은 3월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5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557만4115주다.
2024.01.22 I 이은정 기자
계속된 희망고문에 충청권 혁신도시 완성 올해도 난항
  • 계속된 희망고문에 충청권 혁신도시 완성 올해도 난항
  • [대전·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이전이 또다시 지연되면서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계속된 희망고문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대전역세권 혁신도시 개발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이들 지자체들은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우량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기관 이전 지연으로 인재유출이 빨라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지역이전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대전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2차 지방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은 오는 4월 총선 이후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올해 정부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국토부는 “현행 혁신도시 특별법을 둘러싼 혁신도시와 비혁신도시 등 지역간 대립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공공기관 1차 이전 평가·보완 연구용역을 오는 11월까지 마치고, 공공기관 2차 이전 로드맵 발표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2차 이전 로드맵 발표는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당초 공공기관 2차 이전 로드맵을 지난해 상반기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지역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기를 계속 늦췄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공공기관 2차 이전은 총선과 지방선거 등 선거용 카드로만 악용됐다.혁신도시로 지정된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정치권 인사들은 “당초 총선이 끝난 후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밝힐 계획이었지만 혁신도시들은 물론 비혁신도시들까지도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자칫 정부가 지역간 갈등의 한복판에 끼어들 우려가 있어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희박해 결국 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지연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문제는 2020년 10월 뒤늦게 혁신도시에 지정된 대전과 충남이다. 대전과 충남은 4년 가까이 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무늬만 혁신도시’로 남았고, 전국혁신도시협의회에 가입 조차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대전 혁신도시인 대전 동구와 대덕구,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은 지난해 5월 전국혁신도시협의회에 가입 근거와 당위성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전달했지만 현재까지 응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전시는 혁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역세권과 연축지구에 대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개별 접촉에 나섰다. 산업은행 다음 이전 논의 대상으로 떠오른 기업은행 등 직원 수가 많고 파급력이 큰 기관 유치에 나섰다. 충남도는 이전 목표로 삼은 30여개 기관을 수시로 방문하는 한편 부지매입 등에 어려움을 느낀 기관을 위해 공공청사부지를 개발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또 혁신도시가 뒤늦게 지정된 만큼 공공기관 우선 선택권을 달라며 정부에 이른바 드래프트제를 요구하고 있다.충청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이전은 대전과 충남을 비롯해 전 지자체들의 가장 시급한 현안사업”이라며 “정부가 지역간 갈등을 이유로 늦추고 있고 각 정당들도 다른 이슈에 매몰돼 공공기관 지역이전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각 지역들은 언제가 될지도 모르는 희망고문에 기약없이 매달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2024.01.22 I 박진환 기자
흥국생명, 'MLB 레전드' 랜디 존슨 딸 윌로우 존슨 영입
  • 흥국생명, 'MLB 레전드' 랜디 존슨 딸 윌로우 존슨 영입
  •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새 외국인선수 윌로우 존슨. 사진=흥국생명[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을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흥국생명은 22일 “지난 두 시즌 동안 동행한 엘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프로리그 애슬레틱 언리미티드에서 활약 중인 미국 국적의 윌로우 존슨(26)과 영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윌로우는 2020년 오레곤대학교를 졸업한 후, 2020-21시즌 튀르키예 니루페르 벨레디에스포르를 거쳐 지난 2020년부터 미국 프로리그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동해 왔다.윌로우는 지난 5월 진행된 트라이아웃에서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 랜디 존슨의 딸로 관심을 끌었다. 191cm 큰 신장을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이 강점이다. 이번에 흥국생명과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리그 도전 3수 만에 V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얻었다.윌로우는 ”평소 K컬쳐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며 ”한국의 전통적인 명문구단인 핑크스파이더스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리그의 수준이 기대되고, 핑크스파이더스를 우승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윌로우는 오른쪽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잠재력을 갖춘 선수“라며 ”시원한 공격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선수라 믿는다“고 밝혔다.구단 관계자는 ”20일 입국한 윌로우가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지난 시즌부터 함께 한 엘레나 선수에게도 감사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2024.01.22 I 이석무 기자
반도체 반등했지만 車 호황 누그러져…연초 수출 상승세 둔화(종합)
  • 반도체 반등했지만 車 호황 누그러져…연초 수출 상승세 둔화(종합)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초 수출 상승세가 둔화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반등 흐름을 이어갔지만 지난 한해 우리 수출을 떠받쳤던 승용차 수출 호황이 한풀 꺾였다.*1월1~20일 하루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2.2% 증가관세청은 1월1~20일 수출액이 333억3000만달러(약 44조5000억원·통관기준 잠정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수치상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실질적 수출 흐름은 소폭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 16일보다 0.5일 줄었는데 그 영향을 배제한 하루평균 수출액(21억5000만달러)은 전년대비 2.2% 늘었다. 지난해 10~12월 3개월 연속 이어진 수출 반등 흐름이 4개월째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다만, 수출 반등 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0~12월 수출 증가율은 각각 5.0%와 7.7%, 5.1%였다.승용차 수출 호황이 끝나가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리 승용차 수출은 2020~2021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적 공급 차질 대기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해 전년보다 31.1% 많은 709억달러의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1월 들어선 20일까지 34억8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전년대비 2.6% 증가에 그쳤다. 여전히 수출 증가 흐름이지만 그 폭이 둔화했다.그밖에 석유제품(28억6000만달러·0.9%↓)과 철강제품(24억7000만달러·7.4%↓), 자동차부품(11억달러·16.0%↓), 무선통신기기(8억7000만달러·24.2%↓) 등 다른 주요 품목 수출도 부진했다.단, 우리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53억달러)은 전년대비 19.7% 늘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선박 수출액(19억3000만달러)도 전년대비 89.8% 늘며 호황 흐름을 유지했다.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액(68억1000만달러)이 조업일수 감소에도 0.1% 늘며 15개월 만에 월간 수출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 대미국 수출액(61억9000만달러)도 3.6% 늘었다. 그러나 유럽연합(EU·35억4000만달러·9.4%↓)와 베트남(26억9000만달러·4.2%↓), 일본(16억1000만달러·4.1%↓) 등 다른 주요국 상대 수출액은 대체로 줄었다.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입액은 359억4000만달러로 18.2% 줄었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54억5000만달러) 수입액이 0.7% 늘었으나, 가스 수입액(23억7000만달러)이 절반 가까이(47.8%↓) 줄어드는 등 대부분 품목 수입이 감소했다.20일까지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6억1000만달러 적자였다. 그러나 월말 큰 폭 개선되는 무역수지 통계 특성상 1월에도 무역흑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 1월 월간 무역흑자땐 작년 6월 이후 8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가게 된다.
2024.01.22 I 김형욱 기자
이스트소프트 '라운즈', ‘안경원으로 배송’ 이용건수 1만건 돌파
  • 이스트소프트 '라운즈', ‘안경원으로 배송’ 이용건수 1만건 돌파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이스트소프트(047560)의 자회사 아이웨어 가상 피팅 커머스 기업 라운즈(ROUNZ)는 파트너안경원 협력 서비스인 ‘안경원으로 배송’ 이용 건수가 출시한 지 4년만에 10배 이상 성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안경원으로 배송’은 라운즈 온라인몰에서 고객이 가상착용으로 원하는 안경테를 써본 후 구매하면 682개 파트너안경원 어디로든 배송 받아 도수 렌즈를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안경테와 달리 도수 렌즈는 현행 법률규제로 인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없어, 이에 따라 생기는 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동시에 기존 안경원과도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든 라운즈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모델인 것이다. 해당 서비스는 2020년 출시했을 당시 이용 건수가 연간 약 700건에 불과했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누적 1만건을 돌파했다. 서비스 성장과 함께 파트너안경원에 새로운 고객이 방문하며 부가 매출 창출에도 기여했다. 라운즈 자체 분석 결과, ‘안경원으로 배송’ 서비스를 통해 전국 파트너안경원들이 도수 렌즈 매출을 약 20억원 이상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서비스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던 파트너안경원의 경우 연간 약 1600만원의 직접적인 매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라운즈의 파트너안경원도 초기 200개에서 682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성과에는 뛰어난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라운즈의 가상착용 기술은 온라인에서 사기 쉽지 않았던 안경테 구매를 가능하게 했다. 실제로 라운즈앱에서 가상착용 후 구매한 고객의 반품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라운즈는 파트너안경원과 상생을 위해 안경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IT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안경원에서도 라운즈 기술을 이용해 가상착용이 가능한 ‘라운즈미러’ 기기를 무상으로 공급하며 파트너안경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100개 이상 파트너안경원에 설치된 ‘라운즈미러’ 기기의 가상착용 횟수는 누적 100만 회를 넘어섰다. 올해부터는 라운즈 고객이 안경원에서 구하기 어려운 안경테나 고가의 브랜드 안경테를 착용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라운즈는 고객이 원하는 안경테를 파트너안경원으로 무료로 배송하고, 착용 후 구매까지 이어진 경우에는 해당 파트너안경원과 수익을 나누게 된다. 이렇게 되면 파트너안경원은 별도의 투자 없이도 다양한 브랜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되고, 고객은 평소 쉽게 착용해 보기 어려운 안경테를 착용해 보고 구매할 수 있다. 김명섭 라운즈 대표는 “최근 들어 안경원 대표님들이 저가 경쟁으로 인한 매출 하락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며 인근 안경원들과 경쟁은 나날이 심해지고 있다”라며 “올해는 라운즈와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안경원들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상생을 위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1.22 I 한광범 기자
티딜(T deal), 설 맞이 특별 기획전
  • 티딜(T deal), 설 맞이 특별 기획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의 AI 큐레이션 커머스 ‘티딜’이 설 명절을 맞아 다양한 테마의 ‘설 선물 대전’을 22일부터 오는 2월 12일까지 개최한다.티딜은 빅데이터 분석 및 AI 큐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문자 쇼핑 서비스로, 온라인 최저가와 무료 배송 등 다양한 혜택을 SK텔레콤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SK텔레콤은 설 명절을 맞아 티딜 내에서 다양한 테마의 기획전을 마련하여 고객이 명절 준비 물품부터 선물 구매까지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설 준비관’에서는 명절 준비에 필요한 생활/주방용품부터 명절 음식, 차량용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설 선물관’에서는 가족 및 친인척에게 선물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해 Best 선물, 1+1 특가, 가격대별 선물 등 다양한 상품을 추천한다.‘설 특집 특가관’에서는 티딜의 인기 상품을 6일간 매일 파격적인 할인 가격에 제공하며, 건강 가전, 종근당건강 브랜드 대전 등 명절 주요 카테고리 중심으로 다양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설 선물 대전’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다이슨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비롯하여 정관장, 종근당건강, 한미양행, CJ스팸, 동원참치, 청정원 등 각 분야의 대표 브랜드 업체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뿐만 아니라, 중소상공인 업체인 ‘까칠한박여사(1++ 등급 한우)’, ‘그린빌(LA갈비/찜갈비)’을 비롯해 300여개의 중소상공 업체가 참여하여 약 2000여개의 특가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지난 2020년에 선보인 티딜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상생 플랫폼으로 평가받았다. SK텔레콤 신상욱 광고사업담당은 “명절 선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티딜만의 실속있고 품질이 뛰어난 상품들을 엄선해 기획전을 마렸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티딜은 고객에게 검증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제공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22 I 김현아 기자
  • 자해 후 자살로 이어진 환자의 특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자해 후 생존자와 달리 자살 사망자에서 나타나는 위험 요인이 규명됐다. 한국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 자해 환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살 예방 전략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유랑 교수, 김혜현 박사와 사회복지대학원 송인한 교수,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이진혁 박사 연구팀은 일반인구와 달리 자해 환자군이 갖는 특성을 확인하고, 자해 이후 생존한 환자와 달리 자살로 사망한 환자에서 나타나는 사망 위험요인을 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연구’(Psychiatry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4.6명이다. 이는 OECD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20년 동안 다른 OECD 국가들의 자살률은 줄어들었으나, 한국의 자살률은 오히려 46% 상승했다. 자해 환자는 자살 사망의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 코호트 연구에서는 자해 환자가 일반인구 보다 자살 위험이 3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한국은 자살로 사망한 고위험군 데이터에 접근이 어려워 고위험군의 자살 사망과 관련된 요인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2년부터 2020년까지 자해(국제질병 분류 코드 X60-X84)로 병원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6,332명을 대상으로 일반인구와 달리 자해 환자군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확인했다. 또한 자해 환자군에서 자해 후 자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된 환자들의 사망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일반인구와 자해 환자군은 사회경제적 요인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 환자군에서는 의료급여 수급자, 정신질환 병력을 가진 경우,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가진 경우가 많았다. 반면 자해 이후 사망으로 이어진 환자군은 생존군과 비교해 임상적 요인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 진단 병력이 있는 경우, 치명적인 자살도구를 이용한 경험, 높은 CCI (Charlson Comorbidity Index, 이하 CCI) 점수를 가진 경우, 장애 보유 등 임상적 요인을 보이는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CCI 점수는 환자가 보유하고 있는 기저질환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CCI가 높을수록 환자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유랑 교수는 “자해 이후 생존한 환자와 달리 자살로 사망한 환자에서 특징적으로 보이는 위험요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자살 고위험군인 자해 환자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살 예방전략을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2022-0-00064) 과제와 대한의료정보학회의 2023년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됐다.
2024.01.2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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