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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자 14명으로 늘고 이재민도 1000명 이상…피해규모 '눈덩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집중호우가 중부지방에서 연일 이어지면서 실종자 14명으로 늘어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재민은 1000명을 넘겼고, 시설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3일 오후 충북 제천시 산곡동 마을에 폭우로 인해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1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고, 14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서울 1명 △경기 7명 △충북 4명, 부상자 △경기 3명 △강원 2명 △충북 2명 등이다. 실종자는 △경기 2명 △충북 9명 △충남 3명이다.이재민은 629세대 1025명으로 늘었다. 충북과 경기가 각각 555명과 391명으로 많이 발생했고, 강원에서 70명, 서울에서도 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196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829명은 여전히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한 사람도 2228명에 달한다.시설피해도 잇따르면서 2958건으로 증가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이 815동, 비닐하우스가 146건, 축사창고 등이 522건이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728건 △하천 101건 △저수지·배수로 19건 △산사태 224건 △철도 등 403건 등이다. 농경지 피해도 5751ha가 침수되는 등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시설피해 2958건 중 1531건은 응급복구를 마쳤다. 계속해서 비가 이어지면서 시설피해의 응급복구율은 2.1에 그쳤다. 국도 5호선, 충북 제천 봉양 학산 지하차도 부근, 고속국도 45호선 등 도로 7개소의 복구를 마쳤고, 안안성 주천저수지, 제천 용하 저수지 등 저수지 7개소가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토사 유입 등으로 입은 철도 17개소도 복구 예정이고, 충북선(충주-제천)은 오는 30일 복구 예정이다. 중앙선은 단선운행 중이고, 태백?영동?함백?경강선 오는 5일 밤 12시에 운행예정이다.댐 저수율은 현재 77.9%로 예년(50.3%)보다 27%가 넘는 수준이다. 현재 팔당댐 등 15개 댐이 방류되고 있고, 보는 16개 모두 방류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북부에는 시간당 10mm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서울·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북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 평택공장·가평펜션 매몰 등 집중호우 사망 9명…13일까지 장마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사흘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진 집중호우로 토사가 시설을 덮치는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9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4호 태풍 `하구핏` 영향으로 5일까지 집중호우가 예정된 가운데 정체전선이 북한과 중부지방으로 오가며 오는 13일까지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3일 오후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 산유리의 매몰현장에서 소방대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집중호우로 9명 숨지고 13명 실종…가평 펜션 매몰 등 피해 이어져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9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실종자도 13명이 발생했다. 아직 중대본이 집계하지 못한 사고도 전국에서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날 호우로 약해진 지반에 토사가 공장이나 펜션 등을 덮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인명피해 규모가 커졌다. 먼저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에 건물 뒤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들이닥쳤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오후 12시 20분쯤 토사에 갇혀 있던 4명을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3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또 경기 가평에선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펜션을 덮쳤고 4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2명은 여전히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어 연일 실종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수색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1시쯤 경기 포천시 관인면의 한 저수지 낚시터에서 관리인이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또 지난 2일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지만 여전히 수색이 진행 중이다. 이재민은 591세대 919명이 발생했다. 충북과 경기가 각각 523명과 353명으로 많았고 강원에서도 4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175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744명은 여전히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한 사람도 1712명에 달한다.시설피해도 잇따르면서 1747건에 달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이 356동, 비닐하우스가 146동, 축사창고 등이 373건이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527건 △하천 30건 △저수지 7건 △산사태 126건 △철도 등 182건 등이다. 농경지도 2329ha가 침수되는 등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시설피해의 응급복구율은 62.6% 수준이다. 국도 5호선, 충북 제천 봉양 학산 지하차도 부근, 고속국도 45호선 등 도로 7개소의 복구를 마쳤고, 안성 주천저수지·제천 용하 저수지의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토사 유입 등으로 입은 철도 41개소 중 영동선 등 17개소 응급복구를 마쳤다. 충북선은 오는 30일까지 복구 예정이고, 중앙선은 단선운행 중이다.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공장 건물에 토사가 들이닥쳐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까지 강한 비 이어져…정체전선 못 벗어나 13일까지 비한편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과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5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정체전선은 한반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오는 13일까지 중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우선 5일까지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총 누적강수량은 100~300mm, 최대 500mm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 `하구핏`이 중국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의 양이 더욱 많으면 5일 이후에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또 정체전선 영향으로 오는 6일에서 10일 사이 중부지방에 비가 이어지겠고, 낮 동안 일사에 의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8일에서 10일 사이 남부지방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어 중부지방과 북한에서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의 비는 1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 계속해서 늘어나는 실종자…중부지방 13일까지 비 온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리는 등 실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인명피해와 시설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비는 1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일 오전 충북 제천시 명지동에서 산사태로 인해 비닐하우스가 파손돼 있다.(사진=연합뉴스)◇실종자 9명으로 늘어…응급복구율은 3.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번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전날과 같지만 실종자는 계속해서 늘어나 9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충북에서 8명, 경기에서 1명이다. 이날 오전 1시쯤 경기 포천시 관인면의 한 저수지 낚시터에서 관리인 A(55)씨가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서고 있다. A씨는 저수지 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수문 배수 상태를 확인하러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강한 비가 집중됐던 충북에서도 실종자가 8명으로 다수 발생했다. 특히 충북 충주에서는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소방관은 하천물이 불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가 지반이 침하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이 발생했다. 충북과 경기가 각각 473명과 339명으로 많았고 강원에서도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201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617명은 여전히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한 사람도 1540명에 달한다.시설피해도 잇따르면서 3410건으로 증가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이 190동, 비닐하우스가 2793동, 간판 등이 42건이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117건 △하천 30건 △저수지 7건 △산사태 150건 △가로수 등 81건 등이다. 농경지도 2800ha가 침수 피해를 입는 등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계속해서 비가 이어지면서 시설피해의 응급복구율은 3.2%에 그쳤다. 국도5호선,충북 제천 봉양 학산 지하차도 부근, 고속국도45호선 등 도로 7개소의 복구를 마쳤고, 안안성 주천저수지, 제천 용하 저수지의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토사 유입 등으로 입은 철도 5개소 중 4개소는 오는 4일 복구 예정이고, 충북선 공적역의 경우 오는 30일은 돼서야 복구가 끝날 예정이다.3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는 5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정체전선 머물며 13일까지 비 전망이어 중부지방과 북한지역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과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오는 5일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정체전선은 한반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오는 13일까지 중부지방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먼저 이날까지 중부지방은 100~200mm,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청북부는 최대 3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후에도 강한 비가 이어지며 2~5일까지 총 누적강수량은 100~300mm, 최대 500mm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풍 ‘하구핏’이 중국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는 시기에 방출되는 수증기의 양이 더욱 많을 경우, 5일 이후에 비의 강도가 더욱 강해지고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6일에서 10 사이 중부지방에서는 비가 오겠고, 낮 동안 일사에 의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8일에서 10일 사이 남부지방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어 중부지방과 북한에서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경기도, 강원영서의 비는 13일까지 이어지겠다.
- 수색뉴타운에 ‘자이타운’ 들어선다…평균 분양가 1992만원
- DMC센트럴자이 조감도.(사진=GS건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GS건설시 수색증산뉴타운에 3개 단지 총 3283가구의 자이(Xi)를 선보인다.GS건설은 3일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3개 단지를 동시에 분양한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구 증산2구역은 DMC센트럴자이, 수색6구역은 DMC파인시티자이, 수색7구역은 DMC아트포레자이로 각각 탈바꿈하게 된다.DMC센트럴자이는 지하 3층~지상 30층, 14개동, 전용면적 38~84㎡, 총 1388가구(일반 463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DMC파인시티는 지하 3층~지상 30층, 15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223가구(일반 45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DMC아트포레자이는 지하 3층~지상 22층, 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672가구(일반 307)로 조성된다. 이로써 수색증산뉴타운에 총 3283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이들 단지는 마포구 상암동과 맞닿아 있어 상암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수색역 인근에 조성된 각종 상업시설 및 편의시설을 이용 가능하고 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의 이용이 가능해 편리한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3개 단지의 모델하우스는 자이 및 각 단지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자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이버로 공개된다. 또한 유튜브 채널 ‘자이TV’를 통해 평면 설명 및 청약 자격 요건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GS건설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청약 접수자 중 추첨을 통해 모델하우스 관람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에서는 GS건설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로봇 안내원인 ‘자이봇’이 단지 개요 및 배치, 평면을 비롯해 모델하우스 공간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 내 비접촉 홍보로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에 대한 고객 안심 효과 증대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이봇에는 터치 모니터가 장착돼 있어 고객들이 궁금한 사항도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이들 3개 단지는 모두 오는 3일 입주자모집공고 예정으로 13일 특별공급, 14일 1순위(당해)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26일이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청약 접수는 불가능하다. 이들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1992만원이다. GS건설은 이들 3개 단지 당첨자발표일이 같아 1가구당 1개 단지만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지별 청약가점 및 커트라인이 다를 것으로 예상돼 예비청약자의 단지별, 주택형별 선호도에 따른 소신 청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분양 관계자는 “DMC센트럴자이 외 2개 단지 모두 입지환경이 우수하고, 전 주택형이 분양가 9억원 이하여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만큼 서울에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수색증산뉴타운 개발이 끝나면 약 1만 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에 입주 후 지역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일대에 마련되며 입주는 각각 DMC센트럴자이 2022년 3월, DMC파인시티자이 2023년 7월, DMC아트포레자이 2023년 2월 예정이다.
- 계속된 집중호우에 6명 사망·8명 실종…이재민 818명 등 피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계속된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재민은 800명을 넘겼고, 시설 피해도 3400여건에 달하고 있다.수도권 강우로 한강과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3일 오전 서울 동부간선도로 성동교 부근 내부순환로와의 교차 지점에서 차량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6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고, 8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사망자는 △서울 1명 △경기 1명 △충북 4명 부상은 △경기 2명 △강원 2명 △충북 2명 등이다. 실종자 8명은 모두 충북에서 발생했다.이재민은 486세대 818명으로 늘었다. 충북과 경기가 각각 473명과 339명으로 많이 발생했고, 강원에서도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201명은 집으로 돌아갔고, 617명은 여전히 경로당과 체육관 등에 머무르고 있다. 하천 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대피한 사람도 1540명에 달한다.시설피해도 잇따르면서 3410건으로 증가했다. 사유시설로는 주택이 190동, 비닐하우스가 2793동, 간판 등이 42건이었다. 공공시설은 △도로·교량 117건 △하천 30건 △저수지 7건 △산사태 150건 △가로수 등 81건 등이다. 농경지도 2800ha가 침수 피해를 입는 등 피해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계속해서 비가 이어지면서 시설피해의 응급복구율은 2.1에 그쳤다. 국도5호선,충북 제천 봉양 학산 지하차도 부근, 고속국도45호선 등 도로 7개소의 복구를 마쳤고, 안안성 주천저수지, 제천 용하 저수지의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토사 유입 등으로 입은 철도 5개소 중 4개소는 오는 4일 복구 예정이고, 충북선 공적역의 경우 오는 30일은 돼서야 복구가 끝날 예정이다.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경기 남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40㎜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 "난 술을 마셔야 천재가 된다…" 김환기 걸작은 詩가 그렸구나
- 서울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수화시학’ 전을 찾은 한 관람객이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점화 ‘10-Ⅶ-70 #185’(1970)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른다. 작품은 시인 김광섭의 시 ‘저녁에’(1969)에서 모티브를 땄다는 연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중 한 점이다. 작품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화가는 시인을 ‘이산저산’이라고 불렀다. 끈끈하고 두터운 친분을 이렇게 드러낸 거였다. 그리 부를 만도 했다. 시인의 호가 이산(怡山)이었다니. 화가의 말년, 미국 뉴욕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던 그때. 뼛속을 파고들던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시인이 보탰는지 누그러뜨렸는지, 그건 알 수가 없다. 다만 시인의 시가 화가의 작품세계를 절정에 올려놓은 것만은 분명하다. ‘이산저산의 시’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연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세상에 나온 출발점이 됐으니. ‘저렇게 많은 별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보고,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고 했던, 시인의 ‘저녁에’(1969)가 말이다. ‘저렇게 별보다 빛나는 점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걸작을 줄줄이 발표하게 했으니. 화가인 수화 김환기(1913∼1974)와 시인인 이산 김광섭(1905∼1977) 얘기다. 결국 그 둘은 김광섭의 시구처럼 세상에 기억되고 있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시 ‘저녁에’ 중). 김환기의 ‘무제’(1970). 스케치이자 메모다. ‘이산저산’이라 불렀다는 시인 김광섭의 시 ‘저녁에’(1969)를 푸른 색연필로 쓱쓱 그은 바탕에 옮겨 적었다. 연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가 탄생한 기원쯤 될 거다. 아래쪽에 적어둔 ‘이산저산 시’가 유독 눈에 띈다(사진=환기미술관).맞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인연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들의 인연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전시장에서 나를, 우리를 맞는 첫 그림이니. 연작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중 한 점인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점화 ‘10-Ⅶ-70 #185’(1970). 가로 216㎝, 세로 292㎝의 대작은 연작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1970년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던 작품보다 30㎝가 더 크다. 점으로 추상미술의 또 다른 길을 연 이 작품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시 같은 점 ‘어디서 무엇이 되어…’ 50주년 맞아서울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이 문학, 특히 시와 얽힌 김환기의 작품 행보를 짚어보는 기획전을 열고 있다. ‘수화시학(樹話詩學) 전’이다. 해마다 2회 이상씩 미술관이 진행하는 김환기 연구기획전이 올해 하반기에 잡은 주제는 ‘시’다. 타이틀 그대로 김환기가 쓰고 발표한 시, 또 시적인 흔적이라 할 일기·단상을 그이의 유화·드로잉 등과 어울린다. 300호(290.9×218.2㎝)에 달하는 대형 전면점화 10여점을 앞세워 총 200여점을 꺼내놨다. 환기미술관 ‘수화시학’ 전 전경. 김환기의 노란색 전면점화 ‘14-XII-71 #217’(1971·왼쪽) 옆으로 1960년대 종이에 먹으로 작업한 다양한 선·점·도형·패턴 등을 모아뒀다(사진=환기미술관).시작은 김광섭과의 연으로, 첫걸음부터 시선을 압도하는 장면을 꺼내놨으나, 이번 전시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김환기의 글이다. 한마디로 화가 김환기를 만들어낸 시인 김환기를 ‘다시’ 만나보란 거다. 이미 김환기는 담백하면서도 맛깔난 ‘글발’로 이름을 알렸다. 1940·1950년대를 걸쳐 ‘신천지’ ‘문예’ 등 문학잡지에 발표한 시도 여러 편이다. 그이의 출중한 그림에 가려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랄까. 이번 전시를 기획한 백승이 환기미술관 학예사는 “문학으로 그림을, 그림으로 문학을 바라본 김환기의 작업을 재조명한 자리”라며 “시화란 표현이 적절할 만큼 회화의 형상에 고스란히 배인 시어와 시상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삽화를 함께 넣는 시를 게재할 때는 ‘그림 김환기’ ‘글 수화’로 내보내기도 했다”며 “전시 타이틀인 ‘수화시학’은 거기서 따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획의도는 한 줄기다. 김환기의 수많은 작품을 더듬어보니 배경에 그의 시가 있더란 거다. 다시 말해 반복을 통해 운율을 만들고, 운율을 통해 형상을 빚는 과정이, 펜 쓰는 일과 붓 쓰는 일에서 다르지 않더란 얘기다. 가령 1950년대 후반 김환기가 매진했던, ‘달항아리’ ‘매화’ ‘달’ 등을 소재로 한 반구상화를 떠올리면 말이다. 문예지 ‘신천지’에 발표했던 이 시가 혀끝에 착착 감긴다. “지평선 위에 항아리가 둥그렇게 앉아 있다./ 굽이 좋다 못해 둥실 떠 있다./ 둥근 하늘과 둥근 항아리와/ 푸른 하늘과 흰 항아리와/ 틀림없는 한 쌍이다./ 똑/ 닭이 알을 낳드시/ 사람의 손에서 쏙 빠진 항아리다”(시 ‘이조항아리’ 1949. 2). 환기미술관 ‘수화시학’ 전 전경. 김환기의 유화 ‘매화와 항아리’(1957·가운데)와 과슈 ‘무제’(1958·왼쪽), 또 달항아리를 소재로 한 드로잉 등이 걸렸다. 자신의 시 ‘이조항아리’(1949)에서 “푸른 하늘과 흰 항아리와 틀림없는 한 쌍”이라 표현했던 그 시어가 그대로 들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토속적 반구상에서 서서히 벗어나, 1960년대 중·후반 화면을 가르는 선의 등장을 일찌감치 예고한 시도 보인다. “짚고 앉은 우산에선, 빗물이 흐르던 정거장까지의 거리 여하에 따라서/ 가늘게, 굵게, 짧게, 길게, 강하게, 약하게/ 리듬 있는 속력을 가지고 물이 흐른다/ 선이 가고 오고, 멈추고 흐르고, 곧게 혹은 휘어지게, 서로 뭉치고 헤어졌다”(시 ‘선[線]’ 1940. 5). 절정은 거대한 캔버스를 점 하나로 휘감아내던 전면점화의 생명력과 맞물린다. 인생을, 예술을, 하늘을, 나아가 우주까지 품어내던 그 시기에 그이는 이런 글을 남겼다. “내 작품은 공간의 세계란다. 서울을 생각하며 오만가지 생각하며 찍어가는 점. 어쩌면 내 맘 속을 잘 말해주는 것일까. 그렇다. 내 점의 세계…. 나는 새로운 창을 하나 열어주었는데 거기 새로운 세계는 안 보이는가 보다. 오호라…”(일기 1970. 1. 8). “나는 술을 마셔야 천재가 된다. 내가 그리는 선, 하늘 끝에 더 갔을까. 내가 찍은 점, 저 총총히 빛나는 별만큼이나 했을까. 눈을 감으면 환히 보이는 무지개보다 더 환해지는 우리강산…”(일기 1970. 1. 27). △반복·운율의 푸른 전면점화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청록 계열의 푸른빛으로 하늘의 구름과 산의 능선을 그려 넣은 듯한 ‘16-Ⅸ-73 #318’(1973), 지평선 위로 북극성을 가운데 두고 별이 이동하는 듯한, 또 그 아래로는 첩첩이 쌓인 땅의 움직임을 잡아낸 듯한 ‘에어 앤드 사운드(Ⅰ) 2-Ⅹ-73 #321’(1973), 깊고 진한 푸른빛 사이 청록을 배치해 마치 하늘과 사람과 땅의 조화를 꾀한 듯한 ‘17-Ⅷ-73 #317’(1973) 등. 타계 한 해 전 완성한, 환기블루의 정수라 할 전면점화가 대거 나왔다. 늘 그렇듯 보는 이를 참으로 왜소하게 만드는 심리적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다면, 최고 7m에 달하는 층고 아래 걸린 거대한 감동을 잠시 나만의 것으로 품을 수도 있다. 김환기의 푸른색 전면점화 ‘16-Ⅸ-73 #318’(1973). 수없이 찍은 청록 계열의 푸른 점 사이로 마치 하늘의 구름과 산의 능선을 의미하는 듯한 흰 선을 심었다. ‘수화시학’ 전에 걸린 대작 중 한 점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상대적으로 아기자기한’ 김환기의 디테일을 들여다보는 기회도 놓치긴 아깝다. ‘석탑’ ‘10자 구도’ ‘분할구도’ ‘상징도형’ 등, 김환기가 마치 시구처럼 끄집어낸, 공식과도 같은 조형언어를 연이어 등장시킨 현장이 펼쳐진다. 어찌 보면 전시는 그 ‘증거’를 찾아내 구성한 스토리텔링 같기도 하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김환기 스스로 치열하게 연구하고 몰입한 흔적은 차고 넘친다. “해가 환히 든다. 오늘 한 시에 수술. 내 침대엔 ‘낫싱 바이 마우스’(NOTHING BY MOUTH·금식)가 붙어 있다. 내일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일기 1974. 7. 12). 결국 그이의 긴 ‘문예’는 이렇게 끝난다. 이후 두 주도 못 채우고, 김환기는 61년 길지 않은 생을 뉴욕 한 병원에서 마감했다. 코로나에도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는다는 전시는 10월 11일까지 이어진다. 환기미술관의 ‘수화시학’ 전 전경. 전시의 시작 지점이자 종결 지점이다. 가운데 김환기의 ‘10-Ⅶ-70 #185’(1970)를 중심으로 왼쪽에 ‘15-Ⅵ-65’(1965)가, 오른쪽으로 ‘20-Ⅳ-70 #167’(1970)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백화점도 격주 휴업’ 도 넘은 與 유통규제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8월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백화점도 격주 휴업’ 도 넘은 與 유통규제- 5%룰 역풍...서울 전셋값 급등 전셋집 찾는 신혼부부 발동동-공무원 임금 꼼수 인상...직급수당 18% 올린다-中PAV산업, 선전 규제 프리존서 날개-[사설]대한민국이 ‘성범죄 조장국’으로 눈총받는 까닭-[사설]임대차보호법 시행 부작용은 누가 책임지려나 △줌인&-낡은 투쟁 대신 ‘공감 정치’...야당이 나아갈 길 제시한 윤희숙-‘치매극복사업단’ 출범...조기진단·치료에 9년간 1987억 ㅜ입△규제에 몸살 앓는 유통산업-코로나에 온라인시장 컸는데 대형점포만 규제...일자리·내수에 악영향-“백화점·면세점 직원들도 정기적인 휴일 필요”-프랜차이즈도 규제 나선 與...가맹점주에 단체교섭권 허용 추진△개인용 비행체 시대...나는 中, 걷는 韓-中, 도시서 플라잉카 자유롭게 띄우는데...취미용 드론도 날리기 힘든 韓-[중국PAV스타트업 ‘후이텐’ 가보니]1500번 실패 끝에 띄운 ‘비행 오토바이’ 시동버튼 누르자 5초 만에 8m 높이 ‘쑥’△혼돈의 전·월세 시장-계약금 먼저 입금하면 임자...“2분 만에 3억 넣고서야 겨우 전셋집 구해”-조례 정비에만 반년 걸려...서울시도 절레절레-국토부·법률공단·서울시·감정원·LH “우리 소관 아니다”△국제-트럼프에 찍힌 틱톡 “미국에 통째로 팔겠다”-“美 대통령 누가 되든 더 나쁜 경제 맞닥뜨릴 것”-美 우주비행사, 머스크 우주선 타고 다시 지구로 △정치-與 당권주자들, 보수 심장서 지지 호소...최고위원 후보 말실수에 곤혹-부동산 원성에 홍수 피해...文 대통령 휴가 반납하나-[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⑤한병도 당·정·청 더 끈끈해야...차기 지도부에 靑 출신 필요-엇갈린 휴가...與 ‘재충전’, 野 ‘여론전’-北 매체, 南 고체연료 제한 해제에 “기만·이중적 처사”-태영호 “개성공단 건물 폭파시 최대 징역 10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주택은 공공재, 시장에 다 맡겨선 안돼...초과이익 어떻게든 환수할 것-“정치는 가능성의 예술...與野 합의땐 행정수도 위헌 해소 가능”△경제-글로벌 불황 속 살아나는 韓경제지표...V자 반등 신호냐, 착시효과냐-“코로나에 좋다더라”...김치 수출 날개-가족·업무대행...공무원 수당만 18종 수령액 비공개에 부정수급 비일비재△금융-車 침수피해 급증...보험사 접수 2400건 훌쩍-공공금융기관 이달 줄줄이 공채-‘코 지문’으로 반려동물 식별하는 中 펫보험△산업&기업-수익성 쾌속 충전...韓 배터리 ‘흑자 전환’ 가속-“디지털 전환으로 고객가치 창출”-두산중공업, 클럽모우CC 매각 완료-신차마다 ‘빅히트’...현대·기아차 하반기 실적 반등 청신호-포스코인터내셔널 ‘기업시민보고서’ 발간△산업-“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 되찾아라”...갤럭시 5형제 총출동-“미사일 지침 개정 계기...민간 우주개발 서둘러야”-K게임, 살아있네...‘차이나조이 2020’서 존재감 과시△소비자생활-개인간 되팔기 문화를 ‘스니커즈 축제’로 만들었죠-디자이너 톰 딕슨 카페 현대百 본점 국내 첫선-습기 잡는 ‘장마가전’ 매출 쑥쑥-‘막걸리+파전’ 탄수화물 대사 높여 우울감 싹~△중소기업·바이오-20년 쌓은 영상기술 활용...AI 연동 ‘운전자 비서’ 구현할 것-중기부, 청년 채용 中企에 월 최대 180만원 지원-JW중외제약 ‘헴리브라’ 비급여기간 무상공급-까사미아 쇼핑몰 ‘굳닷컴’...타사 브랜드 품으니 매출 112%↑△증권&마켓-자동차·금융...실적株 찾아다니는 ‘스마트 개미’-당분간 ‘바이코리아’ 2300선 돌파 시도-코로나로 커진 관심, 실적으로 입증...건기식 주가 ‘껑충’△증권-“특정 창투사에 특혜”...모태펀드, 화이 밀어주기 의혹-SK바이오팜 기관 보유물량 26만2500주 오늘 풀린다-“한국형 ERP로 아시아 1등 기업 도전”-주기적 감사인 지정 통지 11→8월로...코로나에 ‘없던 일로’△문화-화가 아닌 시인 김환기 詩, 푸른 점을 수놓다-[은비의 문화재 읽기]궁궐 환히 밝힌 최초의 전깃불 이면엔 고종의 두려움 있었다△스포츠-‘세계 최강’ 해외파 제치고...‘괴물 루키’ 유해란 시대 열다-이보미 “캐디 남편 힘들까봐 걱정돼요”-‘거포’ 장승보 “양어깨 돌려주면 공은 10야드 이상 멀리 나가요”-아스널, 첼시 꺾고 14번째 FA컵 우승-‘코리안좀비’ 정찬성 오르테가와 연내 대결△피플-“신약개발은 내 목숨과 같다”...제약강국 건설 이끌어-나눔 실천하고 광복 75년 뜻 기리고 BGF리테일 ‘언택트 마라톤’ 눈길-본지 사회부 최영지 기자 대한변협 ‘우수언론인상’-포스코청암재단, 비대면 디지털 학습 멘토링 지원-고자산 기업가 고객 대상 신한 PIB센터 2호점 개점-이갑 한국면세점협회장 취임△오피니언-[목멱칼럼]손자병법서 배우는 건설 사업 혁신-[기자수첩]‘숫자의 힘’ 앞세운 與, 갈등만 키운다-[데스크의 눈]‘모두가 월세 사는 세상’은 나쁘다-[e갤러리]임민성 ‘윗모습-형상없는 미술관’ △부동산-현금·주택 기부채납 재건축에 용적률 인센티브 상향 검토 중-稅폭탄 맞기 전에...법인 아파트 급매물 내놓나-3기신도시 원주민도 아파트 특별공급 받는다-‘지하철 4개 노선 품은’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사회-산사태에 도로 끊기고 주민 대피령...모레까지 500mm 물폭탄 더 온다-“나만 마스크 썼네?”...호캉스도 밀폐공간선 ‘거리두기’ 필수-가장 우선순위는 ‘검찰개혁’ 뒤로 밀린 JY 기소·간부인사-“타다 막으니 카카오 독점”...택시-플랫폼업계 갈등 지속-서울시 장애인콜택시 183대 추가로 늘린다-국내대학 간호학 교재, 몽골대학서 채택
-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2명 숨지고 1명 실종…모레까지 `물폭탄`
- [이데일리 최정훈 하상렬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고속도로가 유실되고 충북선 등 철로에도 토사가 유입되는 등 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리는 집중호우가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부터 다시 강해지겠다.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오는 4일까지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2일 오전 집중호우로 충북 충주시 산척면 도로가 유실되면서 전신주가 쓰러져 있다.(사진=연합뉴스)◇집중호우로 2명 사망·1명 실종…일시대피 200여 명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됐다. 먼저 지난 1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8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구조됐으나 숨졌다. 또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와 50대 남성이 숨졌다. 충북 충주에서는 2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구조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대원 1명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고, 강원 횡성에서는 주택이 파손돼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재민 현재 4세대 18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 횡성 1세대 6명 △경기 광주 1세대 3명 △경기 수원 2세대 9명 등이다. 하천범람 우려 등으로 일시 대피한 인원도 경기 등에 200여 명에 달한다.시설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고속도로 54호선 비탈면이 유실됐다. 경기에서는 2개소의 제방 일부가 유실되기도 했다. 충북선 등 철로에 토사가 유입된 건수도 4건에 달한다. 사유 시설로는 강원 횡성에 주택 1동이 반파됐고, 경기 남양주와 광주, 수원에서 주택 3동이 일시적으로 침수됐다. 충북 청주에선 차량도 1건이 물에 잠겼다.◇오후부터 집중호우 강해져…모레까지 태풍영향으로 비이번 비는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 3시쯤부터 다시 강해지겠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호우특보가 발효된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 북부, 경북 북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내외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7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기상청은 오전 중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20mm 이상의 비가,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에는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피해,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주요 지점의 강수량은 경기 안성시 일죽면 285.5mm, 이천시 모가면 216.5mm, 여주시 대신면 207.5mm, 용인시 이동목리 187.5mm, 강원 영월군 230.0mm, 원주시 신림면 181.5mm, 정선군 신동읍 173.0mm, 충북 단양군 영춘면 284.0mm, 제천시 263.2mm 등이다.비는 낮 동안 일시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2일 오후 3시쯤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mm(많은 곳 10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아울러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돼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구핏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 있고 최대풍속 시속 64km, 강풍 반경 230km다. 현재 이 태풍은 시간당 11km로 북상 중하고 있고, 4∼5일 중국을 거쳐 6일 함흥 남남서쪽 약 50km 부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란 뜻이다.자료=기상청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분양 돌입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중구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을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1, 3-4·5블록에 지하 8층~지상 27층, 3개동, 총 10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아파트 535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487가구로 조성하며 도시형생활주택 487가구를 먼저 분양한다. 전용면적 △25㎡ 24가구 △42㎡ 96가구 △45㎡ 48가구△46㎡ 72가구 △49㎡ 247가구로 구성했다. 아파트는 추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투시도‘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서울의 중심인 세운 지구 내에서도 핵심 입지에 위치하는 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 등 4개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주변에는 삼일대로, 소공로 등이 있어 서울 내의 이동이 편리하고 남산 1, 3호 터널을 통해 강남권 진출입도 용이해 광역교통망도 우수하다는 평가다.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랑거리다. 특히 청계천 바로 앞에 위치해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남산, 종묘공원, 남산골공원, 장충단공원 등의 녹지시설도 가깝다. 또 주변에는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도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근에는 운현초, 리라초, 숭의초 등 명문 사립초교가 있어 우수한 교육여건도 갖췄다는 평가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이 조성되는 세운지구는 전체 개발 면적이 약 43만9000㎡에 달하는 서울 도심의 최대 도시재생사업으로 꼽힌다. 특히, 서울 중심인 사대문 안에 위치하는 만큼 미래가치가 높아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특히 이번에 분양되는 도시형생활주택은 전국 만 19세 이상이라면 청약통장 필요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 현대엔지니어링 분양 관계자는 “서울 사대문 안은 업무환경과 주거환경이 뛰어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주변에 노후 단지가 많고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어 신축 주거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은 이러한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최고의 주거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일은 2022년 10월이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의 모델하우스는 서울역과 가까운 용산구 갈월동 일원에 위치한다. 사이버 모델하우스도 운영한다.
- [민후의 기·꼭·법]상표권, 등록한다고 끝이 아니다
-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 이신혜] 기업에 있어 상표권의 선점 및 등록은 매우 필수적인 사항이다. 상표권이란 자기의 상품·서비스를 타인의 상품·서비스와 식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장(標章)인데, 선등록주의를 취하고 있는 우리 상표법에서는 먼저 상표를 등록한 자에게 해당 상표를 독점해 사용할 권리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표권을 선점하여 등록했다고 하더라도, 등록 이후에 일정 기간 이상 상표권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 사후적으로 상표권의 등록이 취소될 우려가 있는바, 기업들로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상표법 제119조는 상표의 취소심판을 규정하고 있고, 그 중 제1항 제3호는 ‘상표권자·전용사용권자 또는 통상사용권자 중 어느 누구도 정당한 이유 없이 등록상표를 그 지정상품에 대하여 취소심판청구일 전 계속하여 3년 이상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지 아니한 경우’를 그 사유의 하나로 정하고 있으며, 동조 제5항에 의하면 이와 같은 취소심판은 누구든지 청구할 수 있다.따라서 기업들은 등록 이후, 상표권자 자신 또는 그 상표를 사용할 권리를 부여받은 자 중 어느 누구도 정당한 이유 없이 등록상표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경우, 경쟁업체 혹은 제3자에 의하여 상표등록이 취소될 위험이 있는 것이다.그렇다면 불사용취소 심판을 제기당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두 가지 정도의 대응방안을 고려할 수 있는데, 우선 첫 번째는 상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당한 이유가 있어 상표를 사용하지 못했다는 점을 입증하는 방법이 있다.상표법에서 정하는 상표의 사용이란, 동법 제2조 제11호에서 규정되고 있는 행위인바, ① 상품 또는 상품의 포장에 상표를 표시하는 행위, ② 상품 또는 상품의 포장에 상표를 표시한 것을 양도 또는 인도하거나 양도 또는 인도할 목적으로 전시·수출 또는 수입하는 행위, ③ 상품에 관한 광고·정가표(定價表)·거래서류, 그 밖의 수단에 상표를 표시하고 전시하거나 널리 알리는 행위에 사용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되는 것이다.정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도 상표 등록의 취소를 면할 수 있는데, 이때 정당한 이유인지 여부는 구체적 사안에 따라 판단하되, 대법원은 “질병 기타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에 인하여 영업을 할 수 없을 때 뿐만 아니라 법규에 의한 국내 판매금지 또는 국가의 수입제한 조치 등에 의하여 부득이 상표사용의 지정상품이 국내에서 일반 정상적으로 거래 못하게 되는 상표권자의 귀책사유로 인하지 아니한 상표불사용의 경우도 이에 포함된다”고 판시한 바 있어, 적어도 위와 같은 정도에 버금가는 정당한 이유를 입증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기업으로서는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에 휘말리지 않도록 이를 적절히 사용하고, 상표의 등록 후 사후적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이신혜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
- [주간실거래가]임대차3법에 전세시장 막판 ‘급등’…대치아이파크 4억 넘게 뛰었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대기간이 최소 4년으로 길어지고, 임대료는 5% 범위 내에서 인상을 제한하는 임대차 3법이 지난달 31일 시행된 가운데, 이번주 전세시장이 큰 혼란을 겪었다. 임대차 3법 시행 전 일부 집주인들은 보증금을 크게 올리면서 전셋값이 급등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아이파크 전용 84.95㎡는 한 달 새 전세가격이 4억원이 넘게 올랐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실거래가 신고까지 완료한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100건이다.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아이파크 전용 84.95㎡는 14억2000만원(12층)에 계약됐다. 신고가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 19일 10억원(10층)에 거래된 바 있다. 한 달 새 4억원이 넘게 급등한 것이다. 2008년 6월 준공된 대치아이파크는 최고 25층, 11개 동, 총 768가구 규모다. 전용 59~149㎡로 구성됐다. 대치동 학원가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도곡초, 대도초, 역삼중, 숙명여중·고, 중앙대사대부고, 단대부고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 교육 환경이 뛰어나다. 분당선 한티역과 분당선·서울지하철 3호선을 갈아탈 수 있는 도곡역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대치아아파크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이어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도곡렉슬 전용 84㎡는 13억5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이 면적형은 지난달만 하더라도 10억원(18층)에 거래된 매물이었다. 한 달 새 3억5000만원이 뛴 것이다.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e-편한세상 전용 84㎡는 13억원(9층)에 거래됐다. 이 면적형의 직전가는 지난 6월 27일 거래된 10억원(13층)이다. 시세차익만 3억원이 났다.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이는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면서 주간 기준으로 올해 1월 6일 조사 이후 7개월여만에 최대 상승한 수치다.강동구(0.28%)를 비롯해 강남(0.24%)·서초구(0.18%)·송파구(0.22%) 등 강남 4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동구는 고덕·강일·상일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전셋값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성동구(0.21%)와 마포구(0.20%), 동작구(0.19%) 등도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찮다. 성동구는 행당·하왕십리동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는 공덕ㆍ신공덕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고, 동작구(0.19%)는 흑석·사당동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구로구(0.13%)와 금천구(0.11%)도 광명뉴타운 이주 수요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 [그땐 그랬지]130년 역사 국내 호텔업계, 자존심 버렸다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개항을 시작으로 약 130여 년에 걸쳐 국내에 뿌리내린 국내 호텔 산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고에 흔들리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이던 명동의 관광호텔들은 대다수 문을 걸어잠갔고다. 국내 고급 호텔들도 코로나19 한파를 견디기 위해 자존심을 버렸다.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해 출연을 꺼려하던 홈쇼핑 방송에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반값 할인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모텔에서만 행해지던 대실도 ‘데이 유즈’ 상품이란 이름으로 도입하는 등 생존을 위해 모든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인천 개항장 거리에 남아있는 대불호텔 전시관(사진=인천개항장거리 공식 홈페이지)◇ 국내 호텔업 130년의 역사국내 호텔의 효시는 1889년 인천에 지어진 대불호텔로 알려져 있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인천이 주요 개항장이 되면서 각 국 외교 사절단들을 맞이하기 위한 현대식 호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일본인 호리 리키타로(堀力太郞)가 인천 중구 중앙동에 개관한 대불호텔은 서양식 벽돌 건물로 침대 객실 11개, 다다미 방 240개를 갖췄다. 1902년 프랑스 태생의 앙투아네트 손탁이 세운 손탁호텔은 당시 고종 황제가 커피를 즐겨찾는 것으로 유명했다. 일국의 황제가 자주 찾았던 만큼 손탁호텔은 자연스레 정치와 외교의 주무대가 됐다. 현재에도 특급 호텔은 각 국의 외교과 긴밀하게 이어지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민영호텔은 앰배서더 호텔이다. 1955년 서현주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미군 및 외교 사절단들의 방문이 빈번해질 것을 예상해 금수장호텔을 열었다. 이후 금수장 호텔은 1965년 이름을 앰배서더로 바꿨고 1987년 프랑스 계열 호텔 체인 그룹 아코르와 파트너십을 맺고 1993년에 개관한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을 열었다.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사진=호텔롯데 공식 홈페이지)1970년대부터는 국내 대기업들도 하나 둘 호텔 사업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1973년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반도호텔과 국립중앙도서관 부지를 인수해 롯데호텔을 열었다. 개관 당시 롯데호텔 서울의 높이는 152m로 63빌딩 탄생 이전까지 한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현재 호텔롯데는 국내 1위 호텔 기업으로 성장했고 지난 2017년 6성급 호텔이라 불리는 시그니엘을 열기도 했다.또 다른 국내 대표 호텔그룹인 호텔신라는 1979년 서울 신라호텔을 개관했다. 박정희 전(前) 대통령이 삼성그룹에 국내 특급 호텔을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이 시발점으로 전해진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마이클 잭슨, 빌 게이츠, 톰 크루즈, 펠레 등 유명 인사들이 묵어 외국인에게도 유명하다.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포브스 트레블 가이드에서 5성을 획득해 국내 대표 호텔로 자리매김했다.신세계 그룹 계열의 신세계조선호텔의 전신은 1914년 환구단 자리에 세워진 조선철도호텔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최신식 건축으로 지어져 당시로서는 최신식 호텔의 대명사였다.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관할했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에는 정부 직영 호텔로 운영했다. 현재는 신세계조선호텔은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포 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 등 특급 호텔도 운영 중이다.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 출국장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사진=연합뉴스)◇ 홈쇼핑 판매에서 대실까지… 자존심 버린 호텔 업계사실 2000년 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고급 호텔들은 일반인에게도 쉽게 출입하기 어려운 장소였다. 1박에 수십 만원을 호가하는 가격도 부담이었지만 소수 상위 계층의 휴식 공간이나 대형 글로벌 기업들의 비즈니스 장소라는 인식이 강한 탓이었다. 그러나 2010년을 넘어가면서 번잡한 휴양지나 관광지를 피해 도심의 호텔에서 휴가를 즐기는 일명 ‘호캉스’그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내국인들도 고급 호텔을 찾기 시작했다. 또 한류 열풍으로 중국인, 일본인 관광객들이 국내에 몰리면서 국내 호텔은 우후죽순으로 불어났다. 실제로 2014년 1092곳이던 국내 호텔 수는 2018년 국내 호텔 수는 1883개로 4년 사이 72.4% 증가했다.그러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이 줄기 시작하면서 호텔 업계에도 암운이 드리워졌다. 여기에 올해 초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진 코로나19는 직격탄을 날렸다. 현재 서울 주요 호텔의 평일 투숙률은 10% 안팎이며, 대부분 유급 휴직을 진행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비어있는 객실을 채우기 위해 홈쇼핑 판매라는 결단을 내리는 곳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본래 고급 호텔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홈쇼핑이나 이커머스 판매를 꺼려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홈쇼핑,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순간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생겨 외려 고급 브랜드를 소비하고자 하는 VIP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어서다. GS샵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단독 판매 방송 이미지(사진=GS홈쇼핑)GS리테일 계열의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5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객실을 GS홈쇼핑에서 판매했다. 롯데호텔의 L7과 신세계조선호텔의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숙박권 역시 각각 롯데홈쇼핑과 신세계TV쇼핑에서 판매했다. 르 메르디앙 호텔은 CJ오쇼핑에서 판매를 시작했다.호텔 업계에서 꺼려하던 ‘데이 유즈’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데이 유즈는 호텔에 숙박하지 않고 최대 12시간 가량 호텔에 머물며 방과 수영장 등 주요 시설을 이용하는 상품이다. 해외에선 일반적이나 국내에서는 모텔의 ‘대실’ 이미지와 맞물려 출시를 꺼려했던 상품들이다. 한 특급 호텔 관계자는 “현재 국내 호텔은 특급호텔, 관광호텔 할 것 없이 존립을 걱정할 정도로 경영 상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면서 “언제 관광 수요가 회복할 지 없는 상황에서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보다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으로 고객을 모으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