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고려아연-베인, 83만원 공개매수 맞불…영풍, 이사진 형사고소(종합2)
  • 고려아연-베인, 83만원 공개매수 맞불…영풍, 이사진 형사고소(종합2)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를 저지하기 위해 3조1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오는 4일부터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선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조현덕 변호사. 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 3.1조 실탄 마련…베인캐피탈 FI로 4300억원 투입2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관련한 안건 등을 의결하고 주당 83만원에 최대 18%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무적 투자자(FI)로 베인캐피탈이 공개매수 연합군으로 함께 참여한다. 고려아연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20일간 자사주 공개매수에 들어간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19일 영풍 측이 제기한 자기주식취득금지가처분 신청이 전부 기각되면서 고려아연은 모든 법적 제한에서 해제됐다”며 “이에 따라 오늘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기주식취득결정 및 주식소각 결정 등 안건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고려아연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3만원으로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시한 75만원보다 8만원 높다. 예정 매입 주식 수는 최대 약 320만주(15.5%)다. 이를 위한 자금 규모는 2조 6634억원이며, 주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여기에 더해 고려아연의 공동매수자로서 베인캐피탈도 지분 2.5%를 확보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에 힘을 보탠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 연합이 공개매수하는 지분은 최대 18%다. 베인캐피탈은 경영권 등에 관여하지 않는 재무적 투자자(크레디트 펀드)로 참여한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이사회는 총 13명의 이사회 구성원 중 11명이 참석했다. 장형진 영풍 고문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공개매수 응모주식수는 베인캐피탈과 안분해 매수하고, 전체 응모주식수가 발행주식총수의 약 5.87%에 미달할 경우엔 고려아연과 베인은 이를 취득하지 않을 수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금융기관차입 1조7000억원과 사모사채 1억원을 발행하면서 총 2조7000억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입으로 회사의 총 단기차입금은 1조5888억원에서 4조2888억원으로 늘었다. MBK측이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에 대응해 공개매수가를 추가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63% 오른 7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영권 분쟁 불씨 여전히 남아당장 고려아연은 단기차입과 재무적 투자자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마지노선인 7%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지만, 분쟁의 불씨는 여전하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과 더불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 목적의 공개매수에 찬성 결의한 고려아연 이사진을 형사 고소했다. 영풍 측은 “자사주의 경우 취득 후 6개월 지나야 처분이 가능하므로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가 이전 시세로 회귀하는 경향을 감안한다면, 고려아연이 현 공개매수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사주 매입 시 취득한 주식 가치는 최소 4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사의 선관주의 의무 및 충실 의무 위반은 물론, 업무상 배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또 “자사주를 소각한다면 소각되는 자기주식 취득가격만큼 자기자본이 감소하게 된다”면서 “이 경우 회사의 부채비율에도 악영향이 있으며, 미래의 주주에 대한 배당가능이익의 재원도 줄어들게 되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베인컴퍼니가 소액주주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자금 회수 과정에 대한 과제도 남아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주주간계약서는 비밀유지조항으로 자세한 내용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베인캐피탈과 주주간 계약서도 없다”고 말했다. 베인과의 계약은 회사의 주주인 최윤범 회장 측과 계약에 해당해 이사회 승인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영풍 측과 대화를 통한 실마리는 열어뒀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영풍의 장형진 고문님과 그간의 오해를 해소하고 협력적 관계 회복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고 싶다”면서 “화해의 제스쳐가 맞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솔직히 지난 3주간에는 오늘만을 보며 살아 내일은 어떻게 될지 많은 고민은 했지만 정확한 계획이 있다고 말하기 힘들다. 경영권을 내드리는 것도 선택 중 하나로 고려를 했다”면서 “다만 고려아연의 미래와 임직원, 협력사, 주주, 국가를 위해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공개매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차적 목표는 공개매수를 저지하는 것이고 그리고 영풍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면서 고려아연을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전현무계획2' 전현무, K맛집 자신감…"이런 나라가 없어"
  • '전현무계획2' 전현무, K맛집 자신감…"이런 나라가 없어"
  • (사진=MBN·채널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오는 11일 첫 방송하는 MBN·채널S ‘전현무계획2’가 2일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전현무계획’은 전현무의 이름에 ‘무(無)계획’을 조합한 프로그램 이름에 걸맞게, 오로지 그 지역을 제대로 아는 현지인들의 소개로 다짜고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선 시즌1은 매주 넷플릭스 인기 콘텐츠 상위권에 진입하며 인기를 끌었다.이번 ‘전현무계획2’는 4개월의 재정비를 거친 만큼, 훨씬 업그레이드 된 정보와 재미를 안고 돌아온다. 이와 관련해 MBN과 채널S는 2일 공식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현무계획2’ 첫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이번 티저 영상에서 연예계 대표 ‘맛잘알’ 전현무는 “내가 진짜 (여러 나라를) 다 다녀 봐도 이런 나라가 없다. 유럽이 미식 국가라고 하지만 이렇게 다양하진 않아. 노포도 있지, 퓨전도 있지. 우리나라 진짜 맛집 천국이다!”라며 K맛집에 대한 자신감을 전한다.이어 “역사 전통이 있는 노포 진짜 맛집이 어딜까?”라면서 “솔직히 얘기할게. 내 입맛에 안 맞으면 안 맞는다고 얘기할 거야. ‘전현무계획’이 정리해드리겠다”라고 거짓 없는 ‘맛집 검증’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를 드러낸다.전현무는 신박한 형태의 음식과 만나 찐 반응을 보이는 가하면 ‘나만 아는’ 맛집도 소개한다. 또한 직접 배에 올라타 싱싱한 갈치도 낚은 뒤 ‘선상 면치기’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한다.전현무는 길게 늘어선 식당 줄 앞에서 “하염없이 좀비처럼 기다리고 있다”고 웨이팅에 나선다. 또 그는 식당 주인에게 촬영 거절을 당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전현무는 “‘전현무계획’ 시즌2 스타트!”라고 자신 있게 외쳐 기대감을 높인다. ‘전현무계획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2024.10.02 I 최희재 기자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자사주 1만주 추가 매입 “책임경영”
  •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자사주 1만주 추가 매입 “책임경영”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자사주 1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번 장내 매입을 통해 총 3만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된 나채범 대표의 한화손해보험 지분은 0.02%다.한화손해보험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통해 나 대표가 자사주 1만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주주 가치를 높이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자사주 매입은 취임 이후 3번째, 올해 들어서만 2번째다.이러한 자사주 매입은 경영진이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주요 경영진들 역시 주가 움직임이 둔화될 때마다 자사주 매입에 동참해 회사의 ‘밸류업’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나 대표를 제외한 주요 임원진 25명이 올해 들어 매입한 자사주 규모는 올 9월 기준으로 약 14만주에 달한다. 박성규 부사장은 올해 1월·3월 각각 1만주씩 매입해, 총 2만주를 사들였다. 한화손해보험 사내이사인 서지훈 부사장과 하진안 전무도 올해 총 세차례에 걸쳐 각각 9610주, 9000주를 매입했다. 주요 경영진인 이준호 전무(1만3200주), 오동훈 전무(6700주), 문수진 상무(9140주) 등도 올해 자사주 매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나채범 대표와 주요 경영진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라며 “앞으로도 책임경영을 강화하며 ‘밸류업’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0.02 I 정두리 기자
한은 "정부지출·육아휴직…OECD 평균만 돼도 출산율 0.8명↑"
  • 한은 "정부지출·육아휴직…OECD 평균만 돼도 출산율 0.8명↑"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가족 관련 정부지출, 육아휴직 이용률, 청년 고용률 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만 돼도 출산율이 약 0.8명 오르는 효과가 있다는 진단이 재차 나왔다. 정책적인 노력이 초저출산 극복을 위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사진=연합뉴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성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 등은 지난달 30일 ‘초저출산 원인 및 정책 효과 분석: OECD 국가 분석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앞서 황인도 전 한은 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現 금융통화연구실장) 등은 작년 12월 ‘초저출산 및 초고령사회: 극단적 인구구조의 원인, 영향, 대책’이라는 보고서에서 △가족 관련 정부지출 △육아휴직 실이용기간 △청년층 고용률 △혼외출산비중 △도시인구집중도 △실질주택가격 등 출산 여건이 OECD 평균 수준으로 개선될 때 합계출산율이 약 0.85명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이번 연구진은 지난 연구를 보다 심층적으로 검증했다. 기초분석에 대한 ‘강건성 검증’(robustness test)을 진행, 기존 연구의 전체적인 결과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존 주장의 신뢰도가 올라간 셈이다.연구진이 OECD 3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회귀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족 관련 정부지출 규모(1.4%)가 OECD 평균 수준(2.2%)이었다면 출산율이 현재보다 0.055명 상승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육아휴진 제도 재정비 등으로 육아휴직 실이용기간이 OECD 평균일 경우 출산율은 약 0.096명 높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청년 고용률(58.0%)과 도시인구집중도(431.9), 혼외 출산 비중(2.3%)이 OECD 평균(66.6%, 95.3, 43.0%)이 되면 각각 출산율이 0.12명, 0.41명, 0.16명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정책적 노력이 있다면 출산율을 총 0.841명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연구진은 “분석 결과에 비춰볼 때 가족 관련 정부지출 확대와 육아휴직 이용률 제고가 출산율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가족 관련 정부지출은 육아수당, 육아휴직급여, 보육서비스 지원 등 출산 및 양육 비용 부담을 직접 낮출 수 있는 항목으로 구성돼 있는데 향후 관련 정책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요구된다”고 짚었다.이어 “유럽국가 출산율 하락 추세가 완화·반전된 배경으로 혼외출산 비중의 증가가 지목되는 가운데, 우리 사회에도 법적 결혼을 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년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존 법률혼 가정 중심 지원체계를 아이 중심의 유연한 제도적 지원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저출산 연구에서 지역 균형 발전, 질 좋은 청년 일자리의 장기적인 영향력에 관해 더욱 면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했다.
2024.10.02 I 하상렬 기자
"해 볼 만한 모험"…강동원·박정민 검술액션 '전,란' 화려한 포문(종합)
  • "해 볼 만한 모험"…강동원·박정민 검술액션 '전,란' 화려한 포문[BIFF](종합)
  • 김상만 감독(왼쪽부터)과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장성일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청불(청소년관람불가등급)이란 점도 저희에겐 모험이었는데, 그것조차도 해볼 만한 모험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2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에 선정된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상만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강동원, 박정민, 차승원,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기자간담회 진행은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넷플릭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영화다.‘전,란’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작품 최초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29년 역사상 가장 대중적인 개막작 작품이면서, 개막작에 선정된 작품들 중 처음으로 관람 수위가 청불인 점도 눈에 띈다. 박도신 부집행위원장은 “처음에 봤을 때 개인적인 감상으로서 너무 재밌게 봤다.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영화란 생각이 들더라. 청불이란 것도 저희에겐 모험인데 그조차도 해볼만한 모험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그동안 완성도 높은 독립영화들을 개막작에 선정해왔는데 그 기조가 특별히 변하지는 않을 거다. 다만 대중성을 생각했을 때 OTT 작품이든 아니든 모든 플랫폼에 열려 있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김상만 감독은 1998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미술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으며 ‘공동경비구역 JSA’로 대종상 미술상을 수상했다. 이후 ‘걸스카우트’로 감독 데뷔했으며 ‘심야의 FM’ 연출로 호평을 받았다. 천영 역의 배우 강동원, 종려 역 박정민을 비롯해 선조 역 차승원, 범동 역 김신록, 자령 역 진선규, 겐신 역 정성일까지 호화로운 캐스팅 라인업으로 눈길을 끈다.배우 강동원(오른쪽)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촬영 현장 뒷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김상만 감독은 “10년 만에 영화를 다시 찍게 돼 기대와 설렘이 있다. 부국제 개막작에 선정됐다 해서 한편으론 안심했다. 훌륭한 배우들과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난다”고 개막작으로 작품을 선보인 소감을 밝혔다. 영화는 임진왜란 전후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배경으로 한다. 김상만 감독은 “임진왜란이란 시대적 배경에서 출발했고 선조 시대라는 것 외에는 다 창조된 인물들이다. 실화 기반이라기보다는 배경 정도에서 역할을 했다.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 있는 내용들을 많이 반영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게 된 작품의 매력에 대해선 “솔직히 사극 영화 연출은 그동안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한다고 하더라도 고증도 힘들 것 같았다”면서도, “그럼에도 임진왜란이란 큰 이벤트를 7년의 전쟁 상황을 빼고 이전 상황과 이후 상황만 다룬 참신함에 끌려서 작품 선택으로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그간 수많은 작품들에 출연하며 뛰어난 액션을 선보여온 강동원은 ‘전,란’에서 종려의 몸종이자 의병이 된 주인공 ‘천영’ 역을 맡아 기존의 작품들과 다른 자유롭고 거친 검술 액션을 선보인다. 강동원은 ‘군도’에서 양반 역할을 맡다 처음으로 몸종이 돼 검술 액션을 선보인 소감을 묻자 “제가 그동안 노비 역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그렇기에 제안이 들어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는 “도전해보고 싶었고, 또 양반 역할을 하면 제약들이 좀 있다. 좀 덜 자유롭달까. 말도 조심해서 해야 하고 감정 표현도 절제를 해야 한다. 양반으로서 기품과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데 정민 씨 몸종을 연기하며 매우 자유롭게 연기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연기할 때도 감정 표현도 좀 더 기존에 했던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많이 하려 했고 액션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했다. 사용하는 칼 역시 형체가 선이 막 딱딱 떨어지지 않는 자유로운 형태의 칼을 쓰려 신경 썼다”고 떠올렸다. 배우 강동원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박정민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특히 검술 액션에서 신경쓴 부분도 언급했다. 강동원은 “천영은 자유분방한 검을 쓰는 인물이고, 다른 인물들이 쓰는 검술 방식을 그대로 흉내낼 수 있는 천재성을 가졌다”며 “제가 여러 인물과 상대하기 때문에 상대방들에 대한 분노, 대련할 때의 즐거움 등 다양한 감정이 있었는데 무술팀과 잘 이야기해서 검 안에 감정을 담아내려 했다”고 회상했다 ‘종려’ 역을 맡아 강동원의 도련님 된 박정민은 역시 극 중에서 묵직한 검술 액션을 선보이며 강동원과 대립각을 세운다. 특히 ‘전,란’에서는 오랜 우정을 쌓은 동무이자 신분제의 벽을 사이에 둔 숙명의 적으로서 종려와 천영이 겪는 복잡한 내적 갈등과 감정선을 검술 액션을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박정민은 천영과 다른 종려의 검술 액션에 대해 “종려가 천영과 헤어지기 전에는 천영과 비슷한 느낌의 검술을 쓴다. 그 후 천영과 헤어지고 나서 7년 정도의 시간 동안 왕을 호위하는동안 군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돌아온다. 그 후 천영과 싸울 땐 좀 다른 느낌을 구현하고 싶어 감독님, 무술팀과 상의를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 결과 종려는 천영보다 굵고 큰 검을 쓰고 보통은 세로의 형식으로 가져가던 검의 형식을 보다 머리 위 가로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해서 휘두르는 그런 형식들을 고안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특히 ‘전,란’에서는 종려, 천영을 비롯해 왕 선조(차승원 분), 여성 의병 범동(김신록 분), 양반 출신 의병장 자령(진선규 분), 왜군 선봉장 겐신(정성일 분)까지. 조선시대 각 계급을 대표한 상징성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은 “이 영화는 시대가 가지고 있는 계급,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캐릭터들도 시대를 대표하는 느낌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정성일은 ‘겐신’ 역에 대해 “장군으로서 ‘무’를 중요시하는 사람인데 사람을 죽이는 과정에서 무사도 정신이 ‘살육’으로 변질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좀 구현해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렇게 끝내 무너지는 한 인물을 표현하려 했다”고 연기 과정을 전했다. 진선규는 “이 작품에서 사실 가장 이상을 꿈꾸는 사람 같았다. 그럼에도 선조를 왕으로서 충성하려는 충성심을 가진 인물”이라며 “결국 그 역시 왕권 유지와 정치적인 어떤 스탠스에 기대는 인물이나 함께한 의병들을 통해 결국 백성을 위한 선택이 옳은 선택임을 마지막에 깨우친다”고 설명했다. 김신록이 연기한 ‘범동’은 남성 캐릭터로 기획됐으나 김신록이 캐스팅되며 여성이 된 인물로 눈길을 끈다. 김신록은 “자령이 신념을 지키려는 인물이라면 범동이 믿는 건 어떠한 관념 신념 사상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깨우친 삶의 순리 같은 것이라 생각했다. 범동은 국가를 위한 싸움이 아닌 내 산천초목과 함께하는 가족, 내 나라를 위해 싸우는 인물”이라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는 굉장히 선하고 용감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배우 차승원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배우 김신록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배우 진선규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배우 정상일이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영화 ‘전, 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10.2/뉴스1차승원은 선조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그는 “선조는 워낙 손이 많이 탔던 캐릭터라 경우의 수가 사실 별로 없었다.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두 가지만 생각하며 연기했따. 아주 고약한 왕, 그리고 왕으로서의 위엄이 있는 왕. 뱀이 또아리를 틀 듯 마음속에 그 생각들이 자리잡아 한 신 안에서 양쪽으로 파생이 될 수 있게, 그런 캐릭터를 구현하면 좋겠다 생각하고 대본을 봤다. 저울의 기울기가 조금이라도 기울면 우스꽝스러워 보이기에 경계를 잘 탔어야 했던 캐릭터”라고 털어놨다. 한국 극장 영화가 어려운 시기 OTT 작품을 영화제의 개막작에 올리게 된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마음가짐도 털어놨다. 김상만 감독은 “한국 영화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시대마다 그런 고비들이 한 번 씩은 다 있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겪는 통과의례가 아닐까, 영화 자체가 없어지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감히 이 부산영화제에서 오만한 말씀이 될 수 있지만 영화는 계속 생명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신록은 “저희 영화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국에 오픈이 된다 들었다. 여러 나라에서 저희 영화를 사랑해주시면 이게 스크린으로도 이어질 거고, 극장에 걸리는 영화도 활력을 얻지 않을까”라고 소망과 기대를 밝혔다. 박정민 역시 “영화 현장에서 항상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치열하게 만든다. 그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 같고, 그 노력을 놓지 않는 한 좋은 영화제에 영화들을 들고 오는 일들이 더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한국 영화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밝혔다.한편 ‘전,란’은 10월 11일 넷플릭스로 공개된다.
2024.10.02 I 김보영 기자
블랙컴뱃, 열두 번째 넘버링 이벤트 성료
  • 블랙컴뱃, 열두 번째 넘버링 이벤트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내 격투기 단체 블랙컴뱃은 지난 28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열두 번째 넘버링 이벤트 ‘왕들의 귀환’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블랙컴뱃이 지난 1월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서울에서 개최한 대형 이벤트로, 또다시 최다 관객 기록을 갱신하고 국내 격투기 팬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치러졌다.이번 대회는 특히나 격투기와 대중문화를 결합한 독특한 방식으로 눈길을 끌었다. 블랙컴뱃은 K-POP 공연 기획사 ‘마이뮤직테이스트(MMT)’와 대회를 공동 주최해 팔로알토, tripleS, 82major, 장예은 등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과 격투기 대회를 결합한 이색적인 문화를 창출해냈다.특히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세계적 수준의 무대 연출이었다. 블랙컴뱃은 초대형 듀얼 스크린과 무대 설비 등을 도입해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대회장 구성으로 전 좌석에서 경기가 잘 보이도록 대회의 스케일을 한층 끌어올렸다.또한, MMT는 IT 기업으로서 이번 대회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팬과 선수들 간의 직접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팬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수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경기 외에도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고, 각종 이벤트를 현장에서 진행하는 등 팬 친화적인 문화를 선도하는 데 일조했다. 박평화 블랙컴뱃 대표는 “대한민국 격투계에서 블랙컴뱃은 혁명의 상징과도 같다. 혁명이란 것은 옛것과 새것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대회를 기점으로 마침내 옛 것과 새 것이 하나가 되었다”라며 “블랙컴뱃의 검은 혁명을 멈춤 없이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라고 폐회사를 전했다. 블랙컴뱃은 이번 ‘왕들의 귀환’ 대회의 성과를 발판으로, 10월, 11월에는 오산 블랙아고라, 12월에는 연말 넘버링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10.02 I 이윤정 기자
"필수유지업무에 하도급 금지하고, 유지율 상한 둬야"
  • "필수유지업무에 하도급 금지하고, 유지율 상한 둬야"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필수유지업무엔 하도급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필수유지업무란 철도, 항공, 병원 등 필수공익사업장에서 노동자 파업시 최소한의 필수 유지 인력을 두도록 한 제도다.공공운수노조가 2일 국회에서 개최한 ‘필수유지업무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공운수노조)공공운수노조가 2일 국회에서 개최한 ‘필수유지업무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노동자권리연구소 권두섭 변호사는 발제에서 “필수공익사업자가 하도급을 주어 간접고용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필수유지업무라는 성격과 양립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지적했다.노동조합법 제42조의2에서 규정하는 필수유지업무는 ‘그 업무가 정지되거나 폐지되는 경우 공중의 생명·건강 또는 신체의 안전이나 공중의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는 업무’다. 이렇게 중요한 업무를 하청에 맡기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필수유지업무 유지율에 상한을 둬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현행 제도는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한 규모(파업 노동자 수)의 절반까지 사용자가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예컨대 노동자가 100명인데 필수유지업무 비율이 70%로 결정됐다면, 30명만 파업할 수 있고 사용자는 파업 노동자 30명의 절반인 15명까지 대체인력 투입이 가능하다.그러나 유지율이 높을수록 파업 효과가 희석돼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권 변호사는 지적했다. 대체인력의 전문성 저하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권 변호사는 “이탈리아는 업무유지비율 결정 시 통상 제공되는 서비스의 평균 50%를 넘으면 안 되고 통상 사용되는 인원의 평균 3분의 1을 넘으면 안 된다고 법에서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 비율의 상한을 정하는 동시에 대체인원을 포함해 유지율을 준수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필수유지업무제도는 정부가 쟁의행위를 중지할 수 있도록 한 과거의 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하고 대체해 만든 제도다.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자유위원회가 2002년 한국정부에 직권중재제도 시정권고를 내리자 노사정은 2006년 이를 폐지하기로 합의하고 법을 개정해 2008년 필수유지업무를 시행했다.권 변호사는 “필수공익사업장의 노동자에게 쟁의권을 부여하기 위해 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하고 필수유지업무제를 도입했는데 돌이켜 보면 그때가 더 나았다고 느낄 만큼 필수유지업무제가 악용되고 있다”며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02 I 서대웅 기자
모니카 "패션업계 직장인서 댄서로…'책임감'으로 이 자리까지"
  • 모니카 "패션업계 직장인서 댄서로…'책임감'으로 이 자리까지"[2024 W페스타]
  •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안무가 모니카가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내가 이걸 왜 잘해야 하는가?’, 이 의문의 해답은 ‘책임감’이었어요.”댄서 모니카가 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서 지금의 자리에 오른 비결을 이같이 말했다. 올해 W페스타는 ‘나다움,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모니카는 ‘Be unique’ 세션에 참석해 ‘선을 벗어난 사람들’을 주제로 묘장스님, 오정연, 이준석 의원과 이야기를 나눴다.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인 모니카는 패션업계에 종사하다 댄서로 전향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여성 댄스 크루들의 서바이벌을 담은 프로그램인 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시즌1에 출연해 유명세를 떨쳤다. 다양한 방송 활동 뿐만 아니라 프라우드먼 콘서트, 세종문화회관 주관 ‘싱크넥스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내며 영향력을 발휘했고 202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체부장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그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2년 정도 다녔다”며 “춤을 접한 것은 ‘하고 싶어서’였다”고 털어놨다. ‘춤’을 처음 시작한 것은 어린 마음에 즉흥적으로, 충동적으로였지만 그렇게 하다 보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모니카는 “춤을 배웠는데 그렇게 따라가다 보니까 실력은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모니카는 댄서로 무대에 오르는 것 외에도 동서울대학교, 서울호서예술실용전문학교 등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제자들을 양성했다. 모니카는 이 경험을 통해 더 성장했다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책임감에서 전문성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모니카는 “제 직업이 정확하게 바뀐 계기가 언제냐고 하면, 스스로 댄서라고 칭하는 순간인데 그때가 학생들을 가르쳤던 때”라고 짚었다.직장인에서 댄서로, 전혀 다른 직업에 도전했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른 모니카는 “저는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살지 않았다”며 “그게 ‘나다움’인 것 같다”고 조언했다. 가장 마음에 새기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선택을 했으면 ‘집중’을 한다. 그렇게 하면 잘 안될 것도 잘 되더라. 자신을 믿고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모니카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그는 “평소 그림을 좋아해서 미술 쪽으로도 남은 인생을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다”며 “예술 쪽이다 보니까 많이 경험을 하면 그걸 바탕으로 무대 위에서 상상력을 만들어낼 수 있더라. 그것에 대한 갈망이 있다”고 털어놨다.
2024.10.02 I 김가영 기자
임상섭 산림청장 “독일과 공고한 협력관계…산림강국 도약”
  • 임상섭 산림청장 “독일과 공고한 협력관계…산림강국 도약”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2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한·독 산림협력 50주년을 맞아 성과공유 및 미래 협력과제 발굴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임상섭 산림청장이 1일 주한독일대사관저에서 한-독 산림협력 50주년을 기념해 무궁화를 식재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외른바이써트 독일부대사, 전진표 임우연합회장, 임상섭 산림청장,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독일대사, 요하네스 슈베트 한국파견 산림기술자, 젤리거 한스자이델재단 소장. (사진=산림청 제공)‘한·독 산림협력 50년 미래를 여는 새로운 동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Georg Schmidt) 독일대사를 비롯해 한스자이델재단, 독일 헷센주 산림청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지난 50년 동안 이룬 산림협력의 성과와 양국의 산림정책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협력과제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게오르크 빌프리드 슈미트 독일대사는 “50년 전 임업기술 협력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양국이 함께 발전해 왔으며 미래 세대의 산림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도출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임상섭 산림청장도 “대한민국의 선진 산림기술을 제3국에 전수하는 등 세계적인 산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독일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1일에는 지난 1974년 한국에 파견돼 한독산림협력사업에 참여한 독일산림기술자 등을 초청해 주한독일대사관저에서 50주년을 기념하는 무궁화 식수행사가 진행됐다.
2024.10.02 I 박진환 기자
“10영업일 내 채무조정 통지” 銀, 채무자보호법 앞두고 실무점검
  • “10영업일 내 채무조정 통지” 銀, 채무자보호법 앞두고 실무점검
  • 사진은 1일 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자료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은행권이 오는 17일 소액 금융채권에 대해 적극적 채무조정을 하도록 하는 ‘개인채무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2일 실무점검 회의를 열었다. 은행권은 그간 내부기준 도입, 약관 개정 등의 절차를 진행해온 만큼 새 제도가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연합회 사원은행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개인채무자보호법 준비사항을 점검했다. 은행권은 법 시행 전까지 마련해야 하는 내부기준 도입, 약관 및 상품설명서 개정, 전산개발 및 임직원 교육 현황 등을 확인했다. 은행들이 법 시행 전 도입해야 하는 내부기준에는 △양수인에 대한 평가사항, 양도 대상 채권의 기준 △채권추심회사 평가 및 관리사항, 신용정보보호 △채권수탁추심업자 선정 시 평가기준 및 방법 △채무조정 안내 및 처리 방안 등이 있다. 개인채무자보호법은 연체된 소액 개인금융채권 관리와 추심·채무조정 시 준수사항을 규율한 것으로 개인채무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법이다. 연체 채무자가 은행에 채무조정을 요청할 때 은행이 10영업일 내 채무조정 여부를 채무자에게 통지하고, 기한이익이 상실되더라도 기한이 도래하지 않은 채무에 대해서는 연체 가산이자 부과를 금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채권별 추심연락을 일주일 간 7회 초과로 하지 못하게 하고, 3회 이상 양도된 채권에 대해서는 양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 또한 담겨 있다.은행권은 그간 금융당국과 전담팀(TF)을 꾸리고 은행권 자체 작업반을 통해 내부기준 모범사례 등을 마련해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과 은행권이 함께 착실히 대비한 만큼 법에서 규정한 사항들을 원만하게 준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개인채무자보호법이 순조롭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함께 개인채무자보호법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채무자 보호 강화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2024.10.02 I 김나경 기자
"팔이 피플?.. 인플루언서, 인식 넘어 선한 영향력 떨쳐야"
  • "팔이 피플?.. 인플루언서, 인식 넘어 선한 영향력 떨쳐야"
  • 김용기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회장이 인플루언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이민하 기자)[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이용해 물건을 파는 ‘팔이 피플’(팔이+피플의 합성어)이라는 인식부터 바꿔야 합니다.” 김용기(사진)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루언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양질의 플레이어가 유입돼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직업군의 성장 동력을 사회적 인식 개선에서 먼저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올해 4월 새로 출범한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는 이름에 ‘콘텐츠’가 들어가는 만큼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제작 활동과 관련된 모든 일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신생 조직이다. 콘텐츠 제작 활동을 하며 마주하는 법적·행정적 문제 컨설팅 및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콘텐츠 제작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인플루언서 협회들은 급성장하는 시장 규모에 발맞춰 만들어졌다가 사라지는 일종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김 회장은 이런 상황 속에도 ‘한국인플루언서콘텐츠협회’가 갖는 경쟁력은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지원하는 넓은 ‘커뮤니티’ 구축에서 온다고 역설했다. 그는 “출범 6개월 만에 순이엔티, 배네타 등 주요 MCN 대표부터 국제 행사 기획사 및 달콤왕가탕후루와 같은 요식업까지 이사진 및 후원사로 영입하며 협회 커뮤니티를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회의 청사진은 커뮤니티를 발판 삼아 콘텐츠의 다양성과 퀄리티를 높여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이뤄내는 것이다. 김 회장은 “다양한 산업 리더로 구성된 협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혼자서 일하는 인플루언서가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집에서 육아 콘텐츠를 찍던 인플루언서가 협회의 연결을 통해 국제 행사 홍보대사로 나서거나, 다른 회원과 협업해 사회적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협회 사령탑을 맡은 1961년생 김용기 회장은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 문화예술공간 운영사 위니아트컴퍼니 대표로 문화·예술계에 잔뼈가 굵은 전문가이자 기업인이다. 2015년 서울광진문화재단 초대 사장을 역임했으며 작년부턴 ‘국내 3대 영화상’으로 불리는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도맡고 있다. 현재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원 초빙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김 회장은 “시장에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는데 정작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글로벌 마케팅 분석 업체 인플루언서마케팅허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22년 164억 달러(21조 9596억원)에서 1년 사이에 211억 달러(약 28조 2529억원)로 28% 뛰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어린 나이에 인플루언서로 큰돈을 벌며 경제적 인식이 왜곡돼 쉽게 음지로 빠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라며 “여성은 점점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남성은 코인, 도박 광고로 빠지는 식이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청소년들은 어려서부터 소셜미디어를 보며 인플루언서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직업윤리 교육 혹은 보호장치는 전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나스미디어가 2023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잘파 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의 63.8%가 장래 희망으로 인플루언서를 꼽았다. 그는 “인플루언서가 음지로 빠지는 일을 막기 위해 협회에서 직업 윤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협회의 최우선 목표는 인플루언서를 직업으로 인정하는 법안 제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플루언서도 전문성을 인정받는 하나의 직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나아가야 할 산이 많다”며 “법안 발의를 위해선 사전에 세미나, 공청회를 통해 담론을 쌓아가는 것이 첫 번째인데 아직 사전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주기적으로 업계 종사자를 초청한 아카데미를 열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충분한 자료와 데이터가 확보되면 본격적인 법제화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인플루언서라는 직업의 본질에 대해 “‘인플루언서’라는 단어 자체가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 만큼 사회적 책임을 갖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직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02 I 이민하 기자
“기업 입장서 가장 혁신적인 법원은 유럽통합특허법원”
  • “기업 입장서 가장 혁신적인 법원은 유럽통합특허법원”
  •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유럽통합특허법원이 우리나라 지식재산권 법·제도 개선을 위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호·김성환·이광희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성원 의원이 주최하고, (사)벤처기업협회, 오송바이오헬스협의회가 주관한 ‘유럽통합특허법원, 기업은 왜 열광하는가? - 기업이 원하는 판사와 소송대리인’ 토론회가 2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2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유럽통합특허법원 토론회에서 김정호 의원(앞줄 왼쪽 3번째)과 토론회 발제자 및 패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변리사회 제공)이날 토론회 발제를 맡은 김주섭 LX세미콘 자문은 “유럽통합특허법원은 기술판사 제도로 법과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대리인 역시 기업이 원하면 변호사뿐만 아니라 변리사도 단독으로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할 수 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가장 혁신적이고 최고의 법원”이라고 강조했다. 김 자문은 “우리나라도 특허분쟁 대응 역량을 갖춘 전문가인 변리사가 있지만 정작 소송은 변호사만 할 수 있다는 규제에 묶여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대리인을 구하는 것이 힘들다”며 “국내 중소기업 열에 아홉은 특허분쟁이 발생해도 소송을 포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두번째 발제를 맡은 정차호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도 기술판사와 변리사 소송대리 등으로 대표되는 유럽통합특허법원의 장점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유럽통합특허법원은 법률 판사와 기술 판사로 구성돼 있는데 전체 105명의 판사 중 3분의 2가 기술판사(64.8%)”라며 “이러한 판사 구성은 특허소송에서 기술의 중요성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변호사에게 기술(발명)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변리사에게 민사소송법을 가르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이라며 “민사소송법 교육을 받은 변리사가 특허권침해소송에서 (당사자의 선택에 따라) 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상식이 유럽통합특허법원에서는 쉽게 인정된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김정호 의원은 “오늘 세미나를 통해 국내 특허소송에 대한 우리 기업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기업에서 바라는 신속하고 신뢰성 있는 특허소송 제도를 갖추기 위해 앞으로도 변리사 소송대리 등 관련 법·제도 개선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진 : 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유럽통합특허법원, 기업은 왜 열광하는가?’ 토론회에서 김정호 의원(앞줄 왼쪽 세 번째)과 토론회 발제자 및 패널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2024.10.02 I 박진환 기자
17일 개막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LPGA '메이저 퀸' 총출동
  • 17일 개막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LPGA '메이저 퀸' 총출동
  • 2023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8번홀의 코스 전경. (사진=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본부)[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퀸’ 전원이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 출전한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본부는 2일 “오는 17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를 비롯해 리디아 고, 양희영, 사소 유카,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와 신지애, 임진희 그리고 호주교포 이민지 등이 출전한다”라고 밝혔다.코다는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양희영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사소는 US여자오픈, 후루에는 에비앙 챔피언십, 리디아 고는 AIG 여자오픈을 제패했다.올해 메이저 1승 포함 6승을 거둔 코다는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한다. 이민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고, 프로 통산 64승의 신지애는 스폰서 특별 초청으로 2년 연속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와 함께 LPGA 투어 신인왕 경쟁 중인 임진희와 사이고 마오(일본)을 비롯해 한국 여자 골프 유망주 오수민과 양효진 아마추어 국가대표로 특별 초청 자격으로 참가한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관계자는 “2주 뒷면 세계 최고 선수들이 펼치는 별들의 전쟁을 한 자리에서 관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10.02 I 주영로 기자
함정우가 충격 받았던 이유 "최경주, 박상현 경기 보며 '나는 뭐했지'"
  • 함정우가 충격 받았던 이유 "최경주, 박상현 경기 보며 '나는 뭐했지'"
  • 최경주가 2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 도중 후배들의 칭찬이 계속되자 활짝 웃으며 흐뭇해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0대와 40대의 희망끼리 붙었는데 그 순간 30대인 저는 ‘뭐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지난 5월 15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남자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가 나왔다. 54세의 최경주와 41세의 박상현이 20대와 30대 선수를 제치고 연장에서 우승을 다퉜다.이날의 승부를 지켜 본 함정우는 “경기를 보면서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선배들은 저렇게 잘하는데 ‘나는 뭐했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라며 “그날 두 선배의 경기에서 경험이 돋보였고, 존경스러웠다”라고 말했다.김민규도 “그 대회에서 컷 탈락해 집에서 TV를 통해 연장 경기 장면을 봤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면서도 그런 상황을 극복하고 우승을 만들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극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는 모습에서 경험이 돋보였고 50대에도 그런 경기력을 발휘하는 게 놀라웠다”라고 되새겼다.최경주는 2차 연장 끝에 박상현을 꺾고 우승해 KPGA 투어 역대 최고령 우승(만 54세) 신기록을 작성했다.한국 남자 골프의 역사를 새로 쓴 최경주가 5개월 만에 다시 후배들과 샷 대결에 나선다. 3일부터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리는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5000만 원)에 출전한다.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5개월 만에 경신한다. 2일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경주는 “후배들이 칭찬하니 민망하다”라며 “5월의 우승은 사실 기대하지 못했다. 연장에 갔을 때는 상대가 누군지도 모를 정도로 그만큼 정신이 없었다. 그만큼 정신이 없었고 체력적으로 힘이 들었으나 그런 상황을 모두 극복하고 우승을 만들어 낸 것은 골프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이었고 기적이 일어난 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후배들로서는 최경주의 우승을 막아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또 우승을 내준다면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다.함정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최경주 선배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그러나 러프가 길어 정확하게 쳐야 하고 운도 따라야 할 거 같다”라며 “경기하다 보면 러프에 안 갈 수가 없다. 하지만, 공이 러프에 들어가도 칠 수 있는 상황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그러니 운도 따라야 할 거 같다”라고 예상했다. 김민규도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아서 샷의 정확성이 더 많이 요구된다”라며 “거리도 중요하지만, 정확하게 치는 선수가 유리할 거 같다. 무조건 샷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라고 했다.장유빈은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공략을 우승 전략으로 꺼냈다. 그는 “멀리 쳐 놓고 짧은 웨지로 공략하는 게 유리할 거 같다”라며 “과감하게 공략하겠다”라고 다른 전략을 밝혔다.후배들의 도전을 받는 최경주는 “2번 홀만 해도 오르막 경사에 490야드에 이르는 긴 파4 홀이다”라며 “아마도 첫 홀부터 마지막 72번째 홀까지 단 한 홀도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다. 경기 내내 두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코스를 잘 따라가며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 그리고 잘 참고 인내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라고 쉽지 않은 승부를 예상했다.최경주는 3일 시작하는 1라운드에서 오후 12시 40분에 장유빈, 함정우와 함께 1번홀에서 티샷한다.장유빈(왼쪽부터), 함정우, 최경주, 김민규가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4.10.02 I 주영로 기자
日서 사랑받는 'K-서브컬처'…"니케·블루아카이브는 스테디셀러"
  • 日서 사랑받는 'K-서브컬처'…"니케·블루아카이브는 스테디셀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니케와 블루아카이브 캐릭터 상품(굿즈)은 일본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진열대를 채워놓곤 합니다”지난 1일 일명 ‘덕후들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만난 쇼타 씨는 국내 대표적 서브컬처 게임 니케와 블루아카이브가 현지에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대표적 지식재산권(IP)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일본 아키하바라 역 내 유명 굿즈샵 ‘요스타’에서 일본 이용자들이 블루아카이브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서브컬처는 과거 일본에서 ‘오타쿠’로 불리는 이용자층을 중심으로 소비돼왔던 비주류 문화였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식재산권(IP) 확보가 핵심인 콘텐츠 산업을 중심으로 서브컬처 문화가 확산되며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닌 주류 문화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콘텐츠 중에서 서브컬처 문화의 약진이 돋보이는 분야는 바로 게임이다.미형의 캐릭터와 이용자들의 몰입을 이끄는 탄탄한 세계관 및 스토리를 통해 일종의 ‘팬덤’을 형성한 후 피규어, 애니메이션 등 2차 창작물 사업까지 확장하는 일이 성공의 ‘방정식’으로 굳어졌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중국 게임사 미호요에서 출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은 아직까지도 일본 현지에서 TV광고까지 진행하며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이다.넥슨과 시프트업(462870) 또한 일본 서브컬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모습이다. 블루아카이브와 니케 모두 출시된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IP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글로벌 게임행사 ‘도쿄 게임쇼 2024’ 이후 방문한 아키하바라는 니케와 블루아카이브로 가득 차 있었다. ‘K-서브컬처’의 인기는 지하철역에서부터 실감할 수 있었다. 아키하바라 역 내에 마련된 굿즈 판매 상점 ‘요스타샵’에서 어렵지 않게 블루 아카이브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넥슨게임즈에서 출시한 모바일 RPG다. 출시한 지 3년이나 흘렀지만 일본 지하철역 내에 대대적인 굿즈샵이 들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상점 내에는 블루아카이브 티셔츠와 시계, 수첩 등이 놓여 있는 진열대 앞에서 상품을 살펴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뿐만 아니라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운 블루아카이브 아트 그래픽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지난 1일 일본 아키하바라 내 피규어샵에서 일본 이용자들이 니케 굿즈를 살펴보고 있다(사진=김가은 기자)걸음을 옮겨 아키하바라 중심지로 이동하자 우마무스메, 학원 아이돌마스터, 하츠네 미쿠 등 쟁쟁한 캐릭터들이 건물과 길거리를 가득 채운 가운데 국내 ‘서브컬처 명가’ 시프트업에서 내놓은 ‘승리의 여신: 니케’ 또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지 유명 굿즈샵인 ‘애니메이트’와 피규어 상점에 마련된 니케 진열대 앞은 상품을 살펴보는 인파들로 붐볐다.피규어 상점에서 만난 쇼헤이 씨는 “니케 출시 직후부터 게임을 하고 있고, 최애 캐릭터는 ‘루주’”라며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에반게리온’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점도 좋았다”고 평가했다.시프트업 관계자는 “도쿄게임쇼에서 ‘승리의 여신:니케’에 대한 일본 이용자들의 열정적 참여와 성원을 느낄 수 있다”며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자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매 업데이트마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은 스토리의 몰입감“이라며 ”팬덤이 형성되고 나면 굿즈나 웹툰 등으로 IP를 확장할 수 있다. 넥슨과 시프트업이 사랑 받는 배경에는 현지 정서를 잘 반영한 스토리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가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