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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휴가 계획 세우고, 비즈니스 기회 마련에 푸짐한 경품까지" [올댓트래블]
-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올댓트래블’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연아 아부다비관광청 한국사무소장,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 서원석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김동일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이익원 이데일리 대표,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동기 코엑스 대표이사, 배상민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회장, 김영산 GKL 사장, 한경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사무국장,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이사, 김명진 교원투어 대표, 박종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김명상·김현식 기자] “휴가를 앞두고 들렀는데 다양한 이벤트에 아이들이 더 신난 것 같아요. 여행 정보도 얻고 관련 상품 상담까지 할 수 있어서 휴가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최미선 씨, 30세)‘2024 올댓트래블’(All That Travel 2024)이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D1홀·3층)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오는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행사는 최근 관광 트렌드의 흐름을 짚고, 미래 혁신을 이끌 관광벤처의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신개념 여행 박람회다.◇우리 서로 잘 어울려요…‘비즈니스 커넥팅’에 호평‘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코엑스와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는 평일임에도 이른 오전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관람객은 행사장 개장 전부터 입구에 대기하며 ‘오픈런’에 나서기도 했다.올해 2회째인 올댓트래블에는 여행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그 변화를 주도하는 다양한 기업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트래블테크 기업’, 지역 기반의 ‘로컬 크리에이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관광 스타트업 등 100여개 기관·기업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한국관광공사 공동관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 선정된 유망 관광벤처 8개사로 단체관을 꾸렸다. AI 여행 플래너, 호텔 스타트업, 데이터 로밍, 플랫폼 캐릭터 등 각 기업들이 출품한 상품과 서비스도 다양했다. 강종순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창업팀장은 “B2B가 강점인 이번 행사를 통해 관광벤처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 협업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참가자들이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 공간인 ‘비즈니스 커넥팅 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출품기업과 B2B 관람객들 사이에선 ‘비즈니스 커넥팅’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에 목마른 지자체와 기관·기업이 유망 스타트업과 제휴, 전략적 투자 등 협력 기회를 타진하는 기회로 활용되면서다. 올해 비즈니스 커넥팅에는 70여 개 기업이 바이어로 참여, 약 350건 상담이 사전에 확정됐다. 약 170여 건 상담이 진행된 이날 비즈니스 커넥팅에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신세계 조선호텔, 하나투어,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코리아, GKL 등이 바이어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준모 여행에미치다 PM은 “다른 박람회에서는 채널 홍보 위주의 활동을 했으나 올댓트래블에서는 기관과 다른 기업을 만나 제휴를 논의했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개막 첫 날인 이날 가장 분주한 하루를 보낸 곳은 관광벤처·스타트업 등 신생 기업들이었다. 이들은 자체 개발한 상품·서비스를 앞세워 회사 브랜드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각양각색의 홍보 활동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주영 로다 대표는 “관람객들이 국내 각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만든 ‘팔도카라멜’을 시식하고는 ‘어떻게 이런 맛이 나냐’고 감탄했다. 음식은 음식은 직접 체험이 중요한 만큼 이번 기회가 회사 홍보와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부스마다 유쾌한 프로모션…풍성한 경품 이벤트 진행‘2024 올댓트래블‘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의 부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열린 행사인 만큼 여행업계에서도 이번 행사를 손님맞이의 기회로 활용했다. 고품격 상품 ‘여행이지 플러스’ 홍보·상담부스를 운영한 교원투어는 하루종일 상품 상담과 예약을 하려는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인터컨티넨탈호텔그룹(IHG)은 호텔 보코 강남의 호캉스 상품, 노매드헐은 제주 해녀 캠프 무료 참가 이벤트로 관심을 끌었다.이날 관람객이 가장 몰린 곳은 경품 이벤트 현장이었다. 주최 측이 방문객을 대상으로 마련한 유럽 왕복 항공권, 해외 5성급 호텔 숙박권을 비롯해 국내외 호텔 숙박권, 테마파크 입장권, 스파 이용권 등에 응모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현장 사무국은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2024 올댓트래블’ 여행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들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각 출품기업들도 별도로 마련한 자체 행사를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했다. 두바이 기반의 한류 콘텐츠 기업 ‘소닉이엔엠 코리아’는 제주 왕복항공권, 빈집 활용 업체인 ‘숨공프로젝트’는 예천 막걸리 무료 증정, 유심사 부스에서는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헤드셋, 여행용 가방 등을 선물했다. 40대 직장인 임재균 씨는 “평소 여행을 좋아하는데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벤처 기업의 새로운 상품을 볼 수 있어 신선했다”며 “단순히 관광지만 소개하는 게 아니라 여행과 기술을 접목한 사례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2024 올댓트래블’은 4~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행사 마지막 날인 6일은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 마감은 오후 3시 30분까지다. 초청장을 소지하거나 방문 전 박람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틱고(TICKGO)’에서 참관등록을 신청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 '비상대응반' VS '비용경감'…해상운임 급등에 '미스매치' 목소리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초 홍해 사태 이후 해상 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정부도 주요 항로에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중소·중견기업 전용 선적 공간을 배정하는 등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향후 운임이 더 오를 가능성도 열어두고 대비할 계획이다.1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스1)4일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비상대응반을 꾸려 놓고 운임 상승에 따라 대비하는 단계별 대응 조치를 하고 있다. SCFI 2700선 아래에서는 ‘컨틴전시 플랜’(비상 계획) 1단계를 시행하고, 2700선~3900선까지는 2단계, 3900선을 돌파하면 3단계로 분류해 선박 및 선복 확보, 수출 바우처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한다.최근 SCFI 추이에 따른 정부의 대응은 2단계에 해당한다. 정부는 지난달 14일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국적선사 HMM을 통해 총 1만5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이상에 달하는 임시선박 4척을 추가로 투입하고, 중소기업 전용 선적 공간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새롭게 건조되는 컨테이너선 7척도 이른 시일 내에 투입한다.이미 미주 노선 2척과 중동 노선 1척은 투입을 마쳤으며, 오는 6일 추가로 6987TEU급 1대를 미주 노선에 띄울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운임은 물론, 선원 생명에 직결되는 안전상황 등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적어도 ‘배가 없어서 수출을 못한다’는 최악의 상황이 되지 않도록 대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부는 이처럼 가용 선박을 최대한 활용하며 물류 영향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지만 현장 업계에서의 ‘미스매치’의 우려는 여전하다. 많은 중소기업이 국적 선사와 수년에 걸친 장기계약을 맺는 대신, 상시 ‘최저가 운임’을 찾아 단기계약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소기업은 운임이 오르면 체감하는 부담이 크다고 호소하고 있다. 정부가 나서 국적선사를 동원해 선박을 긴급 투입해도, 직접적인 운임비 부담을 줄여줄 방안을 원하는 중소기업들의 수요와는 매치되지 않을 수 있다. 정부도 현 상황을 인지하고 해법을 고심하고 있지만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되는 가격인 운임을 정부가 직접 개입해 조정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해수부는 현재 중소화주 전용 선적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중소 수출업계가 바라는 직접 비용지원은 아니다. 산업부는 물류비 경감을 위해 202억원의 수출바우처를 조기 집행하고, 무역보험 특별지원 대상과 기간을 확대 운영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그 이상의 직접 재정을 통한 지원 방안은 예산 편성 문제로 쉽지 않다. 현재 SCFI가 3700선대 수준인 만큼, 향후 3900선을 돌파하면서 정부의 3단계 비상조치가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3단계에 돌입하면 기존 2단계 조치에 더해 추가로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물류비 지원 확대를 위한 예비비 편성을 논의할 수 있다. 산업부는 수출난을 겪던 2022년 당시 물류·인증 지원을 위해 120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편성해 지원한 바 있다. 해수부 역시 필요한 경우 추가 선박 투입 등도 검토한다.해수부 관계자는 “업계와 소통해 추가 선박 필요 여부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최근 투입된 선박의 선복량 등 상황도 살피고 있다”며 “추가 수요가 발생한다면 선사와 협의를 통해 추가 선박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바닥 뚫고 지하실 가는 네카오…반등은 언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네카오의 주가 하락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향후 오름세를 기대하며 저가매수에 나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다시 쓰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광고 업황이 회복되며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가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이 가시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NAVER(035420))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5만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035720)는 전일 대비 0.50% 소폭 오른 4만 3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각 28.7%, 25.8% 내렸다. 이에 작년 말 시가총액 순위 9위였던 네이버는 12위로, 카카오는 15위에서 21위까지 밀려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네이버를 2조 1911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로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기간 각각 1조 2676억원, 1조 1495억원 규모를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의 주가 하락세가 지속하자 반등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내림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고 16만원선까지 깨졌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카카오도 1936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종목 가운데 21번째로 많은 규모다. 카카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은 1684억원, 66억원 규모 순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에 베팅했다. 그러나 카카오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며 4만원대도 위협받고 있다. 네카오의 연간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0.63% 증가한 10조 6986억원, 영업이익은 21.84% 증가한 1조 81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2.13% 증가한 8조 4735억원, 영업이익은 35.90% 증가한 6263억원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주가 하락세가 멈추지 않자, 증권가에선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존 사업에 대한 기대로는 주가가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에 대해 “라인야후 지분 이슈를 포함한 중장기 사업 전략 발표, 인공지능(AI) 서비스로 경쟁력 입증, C커머스의 침투에 대한 방어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순차적인 멀티플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 역시 이익 회복 외에 추가적인 모멘텀이 뒷받침해야 한단 전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없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성장 가시성은 높다”면서도 “이 성장폭이 카카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키기엔 약한 정도라고 판단하며, 신규 모멘텀들이 확인될 때 주가 흐름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 낳으면 2천만원” “전세금 4억”…출생·육아 파격 지원 나선 은행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출생 문제가 국가적 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은행권이 출생·육아 관련 복지 제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출생 장려금으로 자녀 1명당 최대 2000만원을 파격 지원하기로 해 관심이 쏠린다. 신한은행은 자녀가 있을 시 대여주택 임차보증금 지원을 본인부담금 없이 최대 4억원까지 늘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4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출생 장려금을 2000만원으로 상향했다. 기존 자녀별 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이후 300만원 지급에서 각각 1000만원·1500만원·2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은행권 최대 수준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출생 장려금은 신한은행 최대 500만원(첫째 12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이상 500만원), 하나은행 최대 400만원(첫째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400만원), 우리은행 최대 150만원(첫째 8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 NH농협은행 최대 150만원(첫째·둘째 80만원, 셋째 이상 150만원)으로 국민은행 지원금 최대 규모가 타 행 대비 4~10배 이상이다.난임 직원을 위한 지원도 확대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 난임 치료 시 현행 최대 500만원에서 100% 증가한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 열흘 동안 휴가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를 2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개선된 제도의 적용 대상은 정규직·비정규직 구분 없이 모두 똑같이 적용한다. 하나은행도 이달 1일부터 난임 직원을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난임 의료비 지원 한도를 연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두 배 상향했고, 난임 의료비 최대 지원 기간도 기존 7년에서 ‘제한없음’으로 변경했다. 난임 휴직 기준도 완화했다.신한은행은 지난 5월말 서울과 경기권 대여주택 임차한도를 최대 4억원까지 높이기로 했다. 은행권 최대 수준이다. 이 제도는 은행이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으로 무주택자 직원에게 무료로 전셋집을 빌려주는 일종의 임차사택 제도다. 대부분 은행이 임차사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신한은행은 아이가 있는 직원에게 지원 규모를 더 늘리기로 했다. 기존 3억원에서 1자녀면 3000만원, 2자녀 6000만원, 3자녀 1억원을 추가 지원해준다. 타 행과 달리 본인부담금도 없다.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저출생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직원 복지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들의 출산 장려를 위한 상품들도 앞다퉈 확대하고 있다”면서 “저출산 위기 극복이 은행권 사회공헌활동의 중요한 한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실보다 득 더 큰 요일제 공휴일, 추진해 볼 만하다
- 정부가 그제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요일제 공휴일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휴일 지정 방식을 지금처럼 ‘0월 0일’ 대신 ‘0월 0번째 0요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공휴일이 토요일이나 일요일 등 기존 휴일과 겹치거나 징검다리 휴일이 되는 것을 제도적으로 방지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이를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의 방식은 적지 않은 불편과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휴일이 기존 휴일과 겹치면 사장돼 연간 휴일 수가 줄어든다. 대체휴일제를 통해 사장된 공휴일을 보충하고 있지만 1월 1일과 현충일(6월 6일) 등에는 적용되지 않아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공휴일이 화요일이나 목요일과 겹치면 징검다리 휴일이 돼 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에는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휴일 수를 보장하고 징검다리 휴일도 방지해 쉴 때 충분히 쉬고 일할 때는 집중 근무를 통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3일간의 황금 연휴로 관광 수요가 늘어 소비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요일제 공휴일은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제도다.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 다수의 나라에서 이 제도를 시행 중이다. 미국은 ‘월요일공휴일 법’에 따라 1971년부터 마틴 루터 킹의 날(1월 세 번째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5월 마지막 월요일), 콜럼버스의 날(10월 두 번째 월요일), 추수감사절(11월 네번째 목요일) 등에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일본도 2000년부터 ‘해피먼데이 제도’를 도입해 일부 공휴일을 월요일로 지정하고 있다. 선진국들의 이런 사례는 요일제 공휴일이 오래 전부터 유용성이 입증된 제도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문제는 보수, 진보를 가릴 것 없이 역대 정부마다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제기됐던 단골 메뉴다. 문재인 정부 때는 어린이날, 현충일, 한글날을 월요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기념일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 등으로 관련 단체들이 반대해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 제도는 편협한 시각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 국가적으로 실보다 득이 크다. 정부가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을 좀 더 기울여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