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尹 "국회 봉쇄 안 했다"…폭로와 다른 담화, 수사 불가피
  • 尹 "국회 봉쇄 안 했다"…폭로와 다른 담화, 수사 불가피
  • [이데일리 송승현 정윤지 기자]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를 봉쇄한 적이 없다’는 등 그동안 쏟아져 나온 폭로들과 전혀 다른 해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의 해명과 군 장성 등의 폭로가 배치되는 상황에서 법조계에서는 구속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 진단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것과 관련해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 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해 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 국회를 해산시키거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 자명하다”며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이다.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곽종근·홍장원·조지호 “체포 지시 있었다” 폭로윤 대통령의 이같은 담화는 그동안 나온 폭로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그동안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과 홍장원 전 국정원 제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등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국회 봉쇄를 넘어서 국회의원 체포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가장 먼저 관련 폭로를 한 건 홍 전 차장이다. 홍 전 차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우라’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해당 전화 이후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전화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준 뒤 이들의 위치를 추적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도 했다.곽 전 사령관은 애초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선포 직후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는 전화밖에 받지 않았었다는 입장을 번복하고, 또 다른 전화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제게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안에 있는 인원을 끄집어내라고 말했다”고 했다.국회 봉쇄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조지호 경찰청장도 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조 청장의 법률 대리인인 노종환 변호사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37분께 윤 대통령이 조 청장에게 직접 6차례 전화를 걸어 의원을 체포하라고 지시했다. 노 변호사는 “‘계엄법 위반이니 체포해’ 이런 취지의 말이었고 ‘잡아들여’ 이런 취지였다”고 설명했다.◇“구속수사 불가피”…경찰 특수단 “尹, 체포 검토”윤 대통령은 현재 내란 및 직권남용죄로 고발된 상태로 피의자 신분이다. 통상 수사기관에서 피의자와 참고인 등과 진술이 일치하지 않으면 소환조사를 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이 ‘범죄 혐의 소명’을 이유로 발부돼 수사 초읽기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로 더욱 수사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 나아가 일반적인 사안이라면 구속의 필요성도 높다는 이야기도 제기된다.형사법 학자 및 연구자 133명은 전날 비상계엄 사태 해결을 위한 시국선언을 통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저지하기 위해 무장 계엄군이 국회 경내로 진입하는 행위 등은 형법이 정한 내란죄의 폭동에 해당한다”며 “내란죄는 국가의 근본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증거인멸 및 도주 가능성을 고려할 때 구속수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실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수단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아직 출석 요구를 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체포영장 신청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장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통상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피의자가 상급자라고 한다면 증거인멸 등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안이 다른 감은 없지 않아 있지만, 수사기관에서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2024.12.13 I 송승현 기자
강달러 속 尹탄핵 긴장…환율 1433원 강보합
  • 강달러 속 尹탄핵 긴장…환율 1433원 강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3원으로 소폭 올라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도 윤석열 대통령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관망세가 커지면서 환율 상승 폭이 제한됐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와 거래 중인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1.9원)보다 1.1원 오른 1433.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원 오른 143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0.5원) 기준으로는 1.5원 올랐다. 이날 내내 환율은 1431~1435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간밤 미국 도매 물가 상승과 유럽의 금리 인하로 인해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를 밀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34분 기준 107.16을 기록하고 있다. 106에서 107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4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번째 표결에 부쳐지면서 외환시장의 긴장감과 관망세가 커지면서 환율이 큰 변동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0억 5200만달러로 집계됐다.1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2.13 I 이정윤 기자
與 탄핵 표결 참여 논의…14일 의총서 당론 결정
  • 與 탄핵 표결 참여 논의…14일 의총서 당론 결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민의힘이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14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탄핵 반대·투표 불참’ 당론이 변경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을 마친 뒤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4선 이상 의원들은 13일 국회 본관에서 ‘중진의원 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관한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중진회의에 이어 14일 오전 표결 당일에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열어 기존의 ‘반대’ 당론 유지 및 표결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표결엔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의원은 현재까지 7명이다. 1명이 추가로 이탈하면 이번 탄핵안은 가결되는데, 당내에선 벌써 최소 10명 이상의 이탈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 본인이 탄핵 심판을 받아보겠다고 말씀을 한 것이라서 당에서 그걸 막겠다는 것도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 (어제 담화로) 표결에 참여하는 의원들이 부담을 상당히 덜었을 수 있다”면서 2차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당론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벌써 공개적으로 7명이 찬성투표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이 커져 있다”고 진단했다.개별 의원의 찬성투표가 아닌, 당론 차원에서 찬성투표로 돌아설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1차 탄핵안 표결에 앞서 결정했던 ‘반대’ 당론을 바꾸려면 재적의원 3분의 2(72명) 이상 찬성이 필요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이 과정에서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친윤(친윤석열)·중진 및 중립 성향 의원들의 입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헌법재판소법 51조에는 ‘탄핵 심판 청구와 동일한 사유로 형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경우에는 재판부는 심판 절차를 정지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다.윤 대통령이 내란·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될 경우 같은 이유로 이뤄진 탄핵 심판이 재판부 재량에 따라 정지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헌재 심리가 법원의 선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전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법률적 대응을 예고한 점도 당론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024.12.13 I 박민 기자
검찰 특수본, '707 투입' 곽종근 前특전사령관 나흘만에 재소환
  • 검찰 특수본, '707 투입' 곽종근 前특전사령관 나흘만에 재소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13일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중장)을 소환 조사하고 있다. 지난 9일 첫 소환조사를 받은 곽 사령관은 나흘 만에 재소환됐다.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내용 등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오후 1시17분께 곽 전 사령관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과 배경에 대해서는 별도 추가 설명을 하진 않았다.곽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원을 의사당 밖으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이 같은 지시가 위법하다고 판단해 따르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곽 전 사령관은 최정예 특수부대인 707 특수임무단을 국회에 투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테이저건과 공포탄 등 무기를 사용하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07 특임단은 특전사 예하 여단과 달리 직할 부대로 운영되는 국가급 대테러 부대다.이에 곽 전 사령관은 직접적인 혐의로 입건되지는 않았으나, 당시 상황에서 역할과 지시 이행 여부 등에 대해 지난 9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장관으로부터 받은 지시 내용과 국회에 계엄군이 투입된 경위 등을 중심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상계엄 특수본은 지난달 설립 이후 계엄과 관련된 핵심 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해왔다. 이번 소환조사를 통해 추가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2024.12.13 I 최연두 기자
與김상욱, 탄핵 찬성 후 닥친 일...“왕따, 살해 협박, 겁박”
  • 與김상욱, 탄핵 찬성 후 닥친 일...“왕따, 살해 협박, 겁박”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초선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참석과 이후 찬성 입장을 밝힌 뒤 살해 협박에, 동료들로부터 왕따, 겁박을 받고 있다며 괴로워했다.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동참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의원은 12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솔직히 말하면 살해 협박도 많고 왕따도 심하다”고 토로했다.김 의원은 “‘이러면 안 돼’라는 전화나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 같다”는 물음에 “계엄 해제 직후 제가 (탄핵안) 찬성으로 갈 분위기가 느껴졌었기에 그때 설득이 많았지만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찬성’ 생각을 명시하자 그 후에는 설득하는 분은 없고 겁을 주는 분은 많다”고 했다.어떤 방식의 겁박인지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패널로 나온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은 “다음번에 공천 못 받아 이런 식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김 전 의원은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의원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공천으로 겁을 줬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또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 지역구 의원인 김 의원은 “예를 들어 김재섭 의원의 경우는 서울 도봉구가 지역구여서 ‘탄핵에 찬성 안 한다’며 난리 나는데 영남이 지역구인 분들은 ‘탄핵에 찬성한다’ 하면 난리가 난다”며 “저희 지역 당협사무실에서 13일 오후 2시 대규모 항의 집회가 예정돼 있어 경찰에 안전 협조까지 부탁했다. 지금 울산에 내려가지를 못하고 있다”라며 당 안팎의 압박이 심하다고 털어놓았다.그는 “보수가 이익집단, 수구집단처럼 돼 있었다면 그것이 아니라 가치를 지향하는 가치지향적인 보수로 새롭게 쇄신시키기 위한 운동을 이미 시작했다”며 “우선 저희 지역구부터 그렇게 만들어보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국민의힘은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반대·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만 참여한 뒤 본회의장을 떠났다. 108명 의원 가운데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 의원만 자리에 남아 표결했고, 김예지 의원과 김상욱 의원이 뒤늦게 돌아와 표결에 참여했다. 당시 김상욱 의원은 “당론에 따라 탄핵안에는 반대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탄핵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2024.12.13 I 홍수현 기자
"결의에 찬 尹, 의원 체포 지시…모두 거부"…경찰청장의 그날 밤
  • "결의에 찬 尹, 의원 체포 지시…모두 거부"…경찰청장의 그날 밤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구속 갈림길에 선 조지호 경찰청장의 변호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과정과 정황을 봤을 때 내란죄 공모관계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 뉴스1)조 청장의 변호인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3~4일 비상계엄에 대항해 대통령 서면지휘 및 전화지휘, 방첩사 전화지휘 등 지휘에 대해 총 3차례에 걸쳐 항명했다”며 “판례에 의해 내란죄 공모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이 지시한 계엄군의 국회 장악과 정치인 체포 등 실행행위와 관련해 기여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3차례 항명을 통해 방해해 오히려 계엄사태의 종결을 앞당겼다는 게 변호인의 설명이다. 변호인의 설명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전인 오후 7시 대통령실의 호출을 받고 윤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배석했고, 조 청장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함께 했다. 이 면담에서 대통령은 약 5분동안 계엄의 정당성 등을 결의에 찬 목소리로 설명했고, A4 1장 분량의 지시사항을 전달했다고 했다. 해당 지시사항에는 ‘오후 10시 비상계엄 선포’. ‘오후 11시 국회 및 언론사(MBC 등)· 여론조사꽃 등 약 10여 곳의 접수할 기관’ 등이 기재돼 있었다고 했다. 서면 양식 등을 볼 때 국방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조 청장 측의 설명이다. 조 청장은 윤 대통령과 면담을 마치고 나와 오후 7시 50분쯤 공관으로 돌아왔고, 부인이 보는 앞에서 해당 서면지휘서를 찢어버렸다고 했다. 아내와 “무슨 일이 있느냐, 말이 되느냐, 국무위원들이 잘 막아야 할텐데, 무리수를 왜 두려 하느냐” 등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이후 오후 9시 40분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부 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좀 더 늦게 비상계엄이 선포될 것 같다’고 전해왔고, 경찰청 출발 직전 서면지휘서를 부인에게 보여주며 “도저히 명령에 따를 수 없다”며 면전에서 찢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후 10시쯤 공용차량에 탑승해 경찰청으로 출근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오후 10시 59분쯤 계엄사령관이 조 청장에게 전화해 ‘국회 통제’를 지시했고, 조 청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거부했다고 했다. 이후 김 서울청장과 통화하며 오히려 ‘상시 출입자(의원, 보좌관, 직원, 기자)의 출입 허용’을 지시했다고 했다. 또한 오후 11시 22분쯤 계엄사령관이 전화로 ‘포고령이 발령돼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니 국회 통제 지시를 따르라’고 지시했고, 조 청장은 참모들과 협의 후 ‘포고령 위반시 구금 등 처벌’이 있다는 내용을 확인한 후 관련 지시사랑을 서울청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또한 11시 30분 김 서울청장과의 통화에서 ‘국회 담벼락이 낮아 월담하는 사람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개별 월담자는 그대로 두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즉 사실상 국회의원 출입을 허용해 국회 의결을 통한 계엄 해제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방첩사령관이 오후 10시 30분 비상계엄 선포 직후 △안보수사관 100명 지원 △정치인 15명 위치정보 확인 △선관위 3곳 군병력 배치 관련 경비인력 지원 요청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는데, 지시를 불이행했고,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경비인력 지원만 했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김준형 경기남부청장에게 ‘우발 대비(차량 안에서 지켜보며 대기)’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했다. 방첩사에서 수사관 100명 체포조 지원 요청받았다는 참모의 보고에도 거부할 것을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이후 오후 11시 37분쯤 윤 대통령이 총 6차례 직접 전화해 국회의원 체포를 지시했지만, 조 청장은 불법적인 지휘로 판단해 모두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2024.12.13 I 박기주 기자
탄핵까지 단 1명 남았다.. ‘D-1’ 찬성 열차 올라타는 與
  • 탄핵까지 단 1명 남았다.. ‘D-1’ 찬성 열차 올라타는 與
  • [이데일리 박민 이배운 김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두 번째 표결에 부쳐진다. 전날 윤 대통령의 ‘12·3 불법계엄’을 부정하는 대국민 담화가 국민적 공분을 더욱 키웠다는 점에서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대통령 탄핵안은 여당 내 ‘반대’ 이탈표가 8석만 나오면 통과되는 상황에서 이날까지 총 7명 의원이 공개 찬성을 밝혀 추가로 단 1석의 찬성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특히 전날 야권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여당내 추가 찬성표가 1석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조 전 대표의 의원직 승계가 마무리돼 찬성표 행사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특검법 통과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13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뒤, 14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이에 따라 무소속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종민 의원을 포함한 범야권 192석을 포함해 여당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된다.이날 현재까지 여당내에서 탄핵 찬성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조경태·진종오 의원 등 6명이다. 여기에 자신의 SNS를 통해 탄핵 찬성의 뜻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한지아 의원까지 더하면 찬성표는 총 7명까지 늘어난다. 이에 탄핵 찬성까지 단 1표 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다만 전날 범야권의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자녀 입시비리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1년형의 실형을 확정받으면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고, 범야권석은 당초 192석에서 191으로 줄었다. 이에 14일 표결 전까지 조국 전 대표의 의원직 승계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하면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여권 ‘이탈표’는 8석에서 9석으로 늘게 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하지만 혁신당은 이날 중 의원직 승계 절차가 마무리돼 정상적인 찬성표 행사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총선에서 12석의 의석을 확보한 혁신당은 비례 13번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의원직을 넘겨 받는 승계 절차를 밟고 있다.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승계 행정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해달라고 법원, 국회, 선관위에 미리 요청했고, 현재 선관위 업무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중 승계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탄핵 찬성에 1석의 표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은 비례대표 궐원 발생 시 선거관리위원회가 궐원 통지를 받은 이후 10일 이내에 의석 승계자를 결정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제 절차는 더 빠르게 추진된 전례도 있다. 비례대표였던 권은희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 탈당했을 당시 하루 만에 김근태 전 의원이 의원직을 승계했고, 우신구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11월 이틀 만에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의 사직에 따른 국민의힘 비례대표직을 물려받았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정치권 안팎에서는 표결을 하루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와 거리 행진이 잇따르면서 여당 내에서 ‘탄핵 반대’ 대열을 이탈하는 의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8석 이상의 찬성 표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 사무부총장은 1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론이 유지된다 해도 상당수 의원들은 자기 양심에 따라 소신 투표를 할 걸로 보인다”며 “국민들과 국가를 먼저 생각하면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계엄 트라우마와 당원들의 탄핵 트라우마 중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것을 더 우선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탄핵 표결 찬반에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표가 8표가 넘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대통령(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본회의장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12.13 I 박민 기자
이수정 교수 '부정선거 음모론' 동참에…이준석 "정계 퇴출시켜야"
  • 이수정 교수 '부정선거 음모론' 동참에…이준석 "정계 퇴출시켜야"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13일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런 사람은 빨리 정계 퇴출시키자”고 맹비난했다.이 교수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탄핵이 된다 손 치더라도 선관위는 꼭 털어야 할 듯. 아래 정보가 가짜뉴스인지는 꼭 확인이 필요하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담은 외부의 글, 소위 찌라시를 공유했다.이 교수가 공유한 글에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북한의 대남공작 등과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여러 범죄 관련 시사프로그램에서 범죄심리학자로 이름을 알린 이 교수는 2022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고문으로 합류했다 사퇴했고, 지난 총선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이준석 의원은 이 같은 이 교수의 게시글을 공유한 후 이 교수를 맹비난했다. 그는 “대선 때 선대위에 들이면 안 된다고 내쳤는데, 또 불러들이더니 아직 이러고 있다”는 날을 세웠다.이 의원은 “보수는 이런 사람들 싹 정리 안 하면 앞으로 어떤 선거도 못 이긴다. 범죄심리학자라고 다른 사람 심리 분석하시러 TV 나오는데 스스로가 망상”이라고 맹비난했다.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향해 “대표단을 구성해서 대전료 1억원을 모아서 오시면 제가 최대 24시간까지 무제한 토론 생중계로 해드리겠다”고 제안했다.이어 “위기에 빠진 윤석열 정부를 구할 마지막 기회이고 종북세력을 척결하고 선관위를 끝장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배신자 이준석을 처단하고 계엄의 대의를 완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면 대표단을 구성해서 대전료를 마련해 오시면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꼬집었다.
2024.12.13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尹, 한시도 직무수행 안 됨 셀프 인증…탄핵 만이 혼란 종식" 강조
  • 이재명 "尹, 한시도 직무수행 안 됨 셀프 인증…탄핵 만이 혼란 종식" 강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고 재차 강조했다.이재명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월 14일, 새로운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란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금 5000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다”면서 “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면서 “추악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다. 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됨을 ‘셀프 인증’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 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앉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4일 예정된 2차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대해서 “우리 국민은 역사의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다”면서 “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해 냈다”고 말했다. 또 “12월 3일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우리 국민”이라면서 “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반대 연대를 하나 둘 뚫어주신 것도 우리 국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 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 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 거짓으로 자기 살 길을 도모하려는 자,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달라”면서 “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주는 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제1 야당의 대표로서 약속드린다. 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이라면서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다. 그것이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가겠다”면서 “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재명 당 대표 성명<12월 14일, 새로운 국민 승리의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매일 밤 여의도를 가득 메운 촛불의 행렬을 바라보며 생각합니다.24년 12월 3일 ‘내란의 밤’ 이후 잠들지 못하는 저항의 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해가 뜨고 지지만 국민의 마음속에 12월 3일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오지 않습니다.고단한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을 시민들이 광장으로 퇴근합니다.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탄핵을 외치는 ‘주경야탄’(晝耕夜彈)을 반복하면서도“몸은 피곤해도 이래야 마음이 편하다” 말씀하십니다.시험기간, 한참 ‘열공’하고 있을 청년들은 아이패드와 노트북을 들고 광장을 독서실로 삼았습니다.나의 ‘최애’를 비추던 소중한 빛들을 모아 내란의 어둠을 걷어내고 세계만방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알리고 있습니다.지금 5천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습니다.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습니다.나라를 되찾으러 나선 위대한 국민 앞에서정치의 본령은 무엇인지, 국가의 책무는 무엇인지 거듭 되새깁니다.어제 대통령 윤석열은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습니다.추악한 거짓말로 범죄를 덮으려 했습니다.한시도 직무를 수행할 능력이 없음을, 한시도 직무를 수행해서는 안됨을 ‘셀프 인증’했습니다.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 같고 또 분명합니다.‘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입니다.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않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우리 민주당은 그 준엄한 명령에 따라 내일 대통령탄핵소추안 두 번째 표결에 돌입합니다.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입니까.국민 뜻을 거역한 위정자들이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눈 멀어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려도 기필코 국민이 다시 일으켜 세운 위대한 대한민국 아닙니까.외세의 침략으로 나라를 잃은 적도 있습니다.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온 몸으로 견뎌내기도 했습니다.곤봉과 군홧발에 짓이겨져 무시무시한 군부독재 권력에고개 들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이 땅에서 역사가 시작된 이래 많은 환란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열망을 한 번도 포기한 적 없습니다.우리 국민은 역사의 분기점마다 늘 현명한 선택으로 나라를 구했습니다.단호하고 빠른 행동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12월 3일 계엄군의 군홧발을 온 몸으로 막아주신 것도 우리 국민입니다.철옹성처럼 견고했던 여당의 ‘탄핵 반대’ 연대를 하나 둘 뚫어주신 것도 우리 국민입니다.2024년 12월 14일,우리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다시 선포할 것입니다.우리 국민은 역사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정치란 정치인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 국민이 합니다.우리 국민이 만들어갈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도도한 흐름을 막아서려는 자,소소한 계산으로 잇속만 챙기려는 자,거짓으로 자기 살 길을 도모하려는 자,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존경하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모두 독립된 헌법기관입니다.여야, 진보, 보수를 떠나 헌법을 준수하고주권자의 명령에 따라야할 책무가 있습니다.여러분이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닙니다.바로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입니다.어제의 선전포고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해주십시오.역사가 여러분의 선택을 기억할 것입니다.이 자리를 빌려 일관되게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해주시는미국과 우방국들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국제사회의 성원이 우리 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자유민주진영의 일원으로서, 성장과 발전의 혜택을 누렸고그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제1야당 대표로서 약속드립니다.대한민국은 조속히 국정 공백 상태를 매듭지을 것입니다. 국가 정상화를 이뤄낼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국민의 하나 된 뜻이기 때문입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역사란 시계추와 같아서 전진과 후퇴를 반복합니다.당장의 절망이 온 몸을 휘감을 때도 있습니다.그러나 역사는 늘 전진합니다. 단 한 명의 오판이 역사적 오점을 남겼습니다.그러나 우리는 국민의 올바른 판단으로 이를 바로잡을 수 있음을전 세계에 증명하였고,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입니다.한 명의 권력자가 이렇게 큰 위험을 조장할 수 있다면수많은 주권자의 의지가 모여 만들 꿈과 미래는얼마나 장대하고 굳건하겠습니까.오늘의 고난을 이겨내고 더 크게 앞으로 나아갑시다.국민께서 밝혀주신 촛불의 길을 따라 거침없이 가겠습니다.흔들림 없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12.13 I 황병서 기자
'尹탄핵 찬성' 與김상욱, 1인 시위 돌입…"배신자는 윤석열"
  • '尹탄핵 찬성' 與김상욱, 1인 시위 돌입…"배신자는 윤석열"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에서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배신자는 윤석열입니다’라는 내용의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열었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쫓겨나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해야 할 역할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당과 정치인의 존재 목적은 국민과 국가를 위하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의원은 이어 “탄핵이 미뤄지면 국가 경제적·사회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며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이)용기를 내서 이번 탄핵에 최대한 많은 여당 의원들이 같이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두고 “극우 세력에 봉기해서 나를 지키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아주 품위 없는 담화였고 보수를 합리적 보수와 맹목적 보수 사이 회복할 수 없는 갈라치기를 한 것”이라며 보수의 배신자는 대통령임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당내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에 찬성표가 얼마나 나올지를 묻자 “탄핵에 반대하는 분들도 찬반 여부를 두고 계속 서로 설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변화가 계속 있는 상황”이라며 “새 원내대표 선출과 윤 대통령 담화로 가변성이 커지기 전 단계 기준으로 봤을 때 10명 내외 정도로 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파악했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에는 국회 본청 안에서도 여야 당직자 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일동이 오전 8시 50분께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붙이면서다. (사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이들은 ‘국민은 의원님의 선택과 이름을 기억할 것입니다. 지난 탄핵안 표결 무산은 국가 배신이었습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원내대표실 주변 복도에 부착했고 여당 당직자들은 “왜 남의 당에 이러는 것이냐”며 곧바로 철거했다. 한편 오는 14일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표결이 진행된다. 지금까지 여당 내 공개적으로 찬성의사를 밝힌 의원은 조경태 의원, 안철수 의원, 김상욱 의원, 김예지 의원, 김재섭 의원, 진종오 의원, 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전날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조 대표가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탄핵안 가결을 위해 필요한 여당 내 이탈표가 8표에서 9표로 늘어날 가능성이 대두됐다.이에 이날 신장식 혁신당 원내대변인이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승계 행정 절차가 오늘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탄핵 찬성에 1석의 표가 줄어들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12.13 I 김한영 기자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하혁준의 라오스에 발목... 난타전 끝 무승부
  • 신태용의 인도네시아, 하혁준의 라오스에 발목... 난타전 끝 무승부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신태용 감독과 하혁준 감독이 동남아 최대 축구 축제에서 지략 싸움을 벌였다.신태용 감독. 사진=연합뉴스사진=아세안 유나이티드신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2일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의 마나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하 감독의 라오스와 3-3으로 비겼다.1승 1무를 거둔 인도네시아(승점 4)는 한 경기 덜 치른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승점 3)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라오스(승점 1)는 1패 뒤 첫 승점을 얻었으나 최하위인 5위를 벗어나지 못했다.똑같은 무승부에도 양 팀의 희비는 엇갈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인도네시아는 125위로 186위인 라오스에 크게 앞선다. 여기에 귀화 선수들까지 더해 전력을 키웠기에 아쉬운 결과다.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는 베트남(116위)과 조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미쓰비시컵 3연패에 도전하는 태국(97위)을 준결승에서 피하기 위해서라도 필수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결과로 조 1위 경쟁에서 한 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반면 라오스는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리게 됐다. B조 최약체로 꼽히는 라오스는 베트남(1-4 패), 인도네시아(3-3 무)를 차례로 만나 승점을 챙겼다. 소기의 성과 속에 어려운 일정을 마친 만큼 필리핀(149위), 미얀마(167위)와의 맞대결에서 더 큰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됐다.예상외로 라오스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9분 푸솜분 판야봉의 슈팅이 인도네시아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도네시아도 곧장 추격했다. 3분 뒤 카덱 아렐이 왼발로 균형을 맞췄다.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난타전 양상이 펼쳐졌다. 라오스가 실점 1분 만에 다시 앞서갔다. 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파타나 폼마텝이 인도네시아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는 5분 뒤 다시 쫓아갔다. 프라타마 아르한의 긴 던지기를 무함마드 페라리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라오스의 공세에 애먹던 인도네시아에 변수가 생겼다. 후반 24분 주축 공격수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는 저력을 발휘했다. 3분 뒤 페라리가 역전 골을 터뜨리며 이날 처음 우위를 점했다.라오스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32분 피터 판타봉의 동점 골이 나오며 대회 첫 승점을 수확했다.이번 미쓰비시컵 B조 5개 나라 중 3개 팀을 한국인 지도자가 이끌고 있다. 하 감독은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먼저 만나 1무 1패로 한국인 지도자 간의 대결을 마쳤다. 오는 15일 오후 10시에는 김 감독의 베트남과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가 마주한다. 두 사령탑의 자존심 싸움과 함께 조 1위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승부다.
2024.12.13 I 허윤수 기자
미국 PPI 예상치 상회…주말 탄핵 등 국내 재료 주시
  • 미국 PPI 예상치 상회…주말 탄핵 등 국내 재료 주시[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내년 미국 금리 인하 속도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국내는 우선 주말 예정된 탄핵안 가결 여부가 우선이다. 만일 가결이 된다면 내년 대선과 추경 등 약세 재료가 점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대차잔고도 시장의 약세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다.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여당 의원들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4.33%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19%에 마감했다.미국 노동부는 이날 11월 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를 상회하는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상승, 지난해 2월 4.7% 상승 이후 가장 가파른 수준이다.이에 시장은 여전히 이번 달 금리 인하는 기정 사실화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하 속도에 대해선 둔화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자리 잡았다.실제로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6.7%지만 내달 동결 가능성은 76.7%로 집계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국내 재료를 주시하며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국내만 놓고 보면 사실 강세 요인은 많지 않다. 오히려 주말 탄핵안 이후 급물살을 타게 될 대선과 대규모 추경 등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는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럼에도 시장에선 불확실성보다 오히려 빠른 속전속결이 낫다는 분위기다. 우선 이번 달은 많지 않은 발행량과 연말 장세 등으로 현 레벨서 등락, 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일제히 차별화됐다. 스프레드는 주요 국고채 연물의 상대적인 금리 흐름을 비교할 수 있는 지표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5.6bp서 15.1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6.2bp서 마이너스 16.9bp로 확대됐다.채권 대차잔고는 8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 997억원 늘어난 131조 2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7년 국고채의 대차가 4941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18년 국고채 대차가 3469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수입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12.13 I 유준하 기자
“더는 가족 뺏지 못하도록”…음주운전해 부부 사상케 한 50대, 2심도 중형
  • “더는 가족 뺏지 못하도록”…음주운전해 부부 사상케 한 50대, 2심도 중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부부를 사상하게 한 50대 화물차 운전기사가 2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사진=뉴스1)전주지법 형사2-3부(재판장 이창섭)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51)씨 측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7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고는 피고인이 술에 취해 운전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었다”며 “피고인이 만취 상태로 운전한 경위에 대해 어떠한 참작 사유도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은 이미 음주와 무면허 운전으로 벌금 및 징역형 집행유예 등 4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며 “유족과 피해자 모두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나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재판부는 “누군가의 소중한 미래를, 그리고 가족을더 이상 빼앗아 갈 수 없도록 피고인을 엄벌에 처해주시길 바란다. 한 자, 한 자 진심을 담아 탄원한다”는 내용이 담긴 피해자 가족의 탄원서 문구를 인용하며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는 A씨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A씨는 지난해 6월 25일 오후 9시 45분께 술을 마신 채 전북 완주군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1t 화물 트럭을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 차선에서 마주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들이받아 운전자 B(62)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씨의 아내 C(60)씨는 다리가 부러져 14주간 치료 및 지속적 재활이 필요한 중상해를 입었다. 적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08% 이상)을 넘는 0.151%였다. 조사 결과 A씨는 2017년 음주운전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2024.12.13 I 이재은 기자
"겉치레보단 실속" 짠물 소비에 희비 갈린 유통업계
  • "겉치레보단 실속" 짠물 소비에 희비 갈린 유통업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짠물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5000원 이하 제품만 판매하는 생활용품점 다이소엔 대기업 입점이 줄 잇고, 국내 의류 일괄 제조·유통(SPA) 브랜드인 탑텐이 매출액 1조원에 근접하는 등 가성비 있는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12·3 계엄 사태로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으며 이같은 흐름이 당분간 더 이어지리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에 진열된 소용량 화장품. (사진=연합뉴스)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많은 업체들이 다이소에 입점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가성비의 대명사 다이소는 짠물 소비에 혜택을 받고 있는 대표 채널이다. 올 하반기 LG생활건강(05190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국내 양대 뷰티 업체가 잇따라 다이소 전용 브랜드를 내놨다. 다이소에서 LG생활건강은 ‘케어존’과 ‘CNP 바이 오디-티디’(Bye od-td)를, 아모레퍼시픽은 ‘미모 바이 마몽드’를 각각 전개 중이다. 애경산업(018250) 역시 여드름 케어 브랜드 ‘에이솔루션’을 지난해부터 다이소에서 판매했고 지난달 색조 화장품 브랜드 ‘투에딧 바이 루나’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대기업 진출이 활발해지며 다이소에서 유통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지난달 기준 59개로 지난해 말 26개에서 두 배 이상 늘었다. 다이소에 따르면 기초·색조 화장품 매출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21년 52%→2022년 50%→2023년 85%→올해 1~11월 150% 등으로 점차 가팔라지고 있다. 의류 브랜드도 명품보다 SPA 브랜드가 잘 나간다.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2024회계연도(지난해 9월~지난 8월) 매출액이 1조 602억원으로 2019회계연도 이후 5년 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신성통상(005390)이 전개하는 탑텐의 매출액도 지난해 9000억원가량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 역시 올해 매출액이 6000억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25%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명품 브랜드는 실적이 부진하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링(Kering)그룹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6%, 루이비통, 디올 등을 보유한 LVMH는 같은 기간 3% 각각 감소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지난달 연례 명품 보고서에서 올해 명품 시장이 3630억유로로 전년 대비 2%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명품 시장 축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15년 만이다. SPA 브랜드가 성장하고 명품 산업이 위축되는 모습은 ‘듀프 소비’와도 맞물려 있다. 듀프는 복제품을 의미하는 듀플리케이션(dplication)에서 온 단어로, 듀프 소비는 명품 대신 가성비 높은 저가 대체품을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유니클로 ‘유틸리티백’은 요시다 포터 가방과 디자인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7분의 1 수준에 불과해 ‘포터맛 가방’으로 품절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짠물 소비 트렌드에 유통 채널별 희비도 엇갈린다. 매달 매출액을 발표하는 신세계그룹을 보면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총매출액이 10월 3.0%, 11월 1.89% 각각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반면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같은 기간 총매출액이 3.6%, 6.2% 증가했다. 가격 민감도가 커지면서 큰 묶음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자신의 예산 범위를 벗어나 과시적 소비를 하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는 결국 자신에게 힘들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짠물 소비가 더 공감을 얻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내년 하반기까지도 짠물 소비 행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홍기획은 내년 소비 트렌드로 소비·투자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태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듀프 소비`와 `럭셔리 산업의 위기`를 예측했다. 강승혜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장은 “사회적 인정에 민감한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1990년대 중반 출생자)에 비해 Z세대(1990년대 중후반 이후 출생자)는 현실적이고 실속을 중시하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며 “명품과 디자인이나 성능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을 낮춘 ‘저렴이’, 중고 제품 등을 사는 ‘실용 소비’가 현명하다는 인식이 있어 이같은 현상이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고 봤다.
2024.12.13 I 경계영 기자
‘거짓말’ 수면 위로…윤석열, 계엄 해제 후 “자네 덕” 경찰청장에 전화
  • ‘거짓말’ 수면 위로…윤석열, 계엄 해제 후 “자네 덕” 경찰청장에 전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언 전에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불러 계엄 계획을 전달했다는 경찰 조사 진술 내용이 알려지며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지난 4일 비상계엄이 해제된 후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네 덕분에 빨리 끝났구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 사람은 국회에서 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윤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12일 내란 혐의로 나란히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지호 경찰청장(왼쪽)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사진=연합뉴스조 청장은 최근 경찰 특별수사단 조사에서 이 같이 진술했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 청장이 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렇게 끝나게 돼 죄송하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수고했다”고 답했다고 한다.12·3 계엄령 선포 직후 조 청장 지시로 출입통제가 이뤄지던 국회는 밤 11시 6분쯤부터 30분간 통제가 풀렸다. 국회의원과 국회 관계자, 취재진 등은 출입이 허용됐고 이때 본회의에 참석하려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했다. 조 청장은 이후 밤 11시 37분쯤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을 받고 계엄 포고령을 확인한 뒤 다시 국회를 전면통제했다.윤 대통령은 계엄 발표 이후 조 청장에게 6번 전화를 걸어 “포고령도 발표됐으니 국회의원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조 청장은 이런 지시를 일선에 하달하지 않았다고 경찰 조사에서 주장했다.조 청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수사관 100명을 지원해줄 것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 15명의 위치추적 요청을 받았지만 휘하 간부에게 “절대 협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조 청장 측은 “직을 걸고 윤 대통령의 지시를 거부해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막지 않았기 때문에 계엄 해제 의결이 된 것이란 입장”이라며 “그랬기 때문에 계엄 해제 후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았을 때 ‘죄송하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윤 대통령이 ‘덕분에 빨리 끝났다’고 말한 것”이라고 SBS를 통해 설명했다.조사 과정에서 계엄 발표 2시간 전인 오후 7시 20분쯤 윤 대통령 호출로 이뤄진 ‘안가 회동’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이후 계획이 적힌 A4 용지 1장을 보여주면서 5분간 일방적으로 지시했다고 한다. 2200(밤 10시)에 계엄령을 발령하고, 2300(밤 11시)에 국회를 장악하는 등의 계획이 시간 순서대로 적혀 있었다.조 청장은 함께 배석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과 안가를 나오면서 “이게 실제인 게 맞느냐”며 “우리 갖고 시험하는 것인가”라고 대화했다고 한다. 이후 공관으로 가 배우자에게 “이런 말도 안 되는 게 국무회의에서 통과될 리 없다”며 지시 사항이 담긴 A4 용지를 찢었다고 조 청장은 진술했다.앞서 조 청장은 지난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참석해 “공관에 가서 저녁을 먹고 마침 다음 날이 대통령께서 주재하시는 마약 관련 회의가 있었는데 그 자료를 제가 못 봐서 집무실로 다시 들어왔다”고 진술했다. 또 “계엄 선포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고 당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 공관에 머물렀다”며 상반되는 진술을 했다.조 청장은 계엄사태 이후 경찰청장 사직 의사도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긴급체포돼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인치된 상태인 조 청장은 13일(오늘) 열리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2024.12.13 I 이로원 기자
“4곳에 시신 나눠 버려”…월세방 살던 남자의 자백
  • “4곳에 시신 나눠 버려”…월세방 살던 남자의 자백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4년 12월 13일,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여성 토막 시신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당시 55세·중국 동포)은 토막낸 시신을 유기한 장소가 4곳이라고 자백했다. 이날 경찰은 박춘봉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범인 박춘풍. (사진=뉴스1)사건은 그해 12월 4일 오후 1시 3분쯤 수원시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한 40대 남성 등산객이 토막 시신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봉지 안에는 장기 일체가 사라진 몸통 시신과 목장갑이 담겨 있었고 피를 빼는 작업이 있었던 듯 혈흔은 없었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이곳은 사건 2년 전 인육 논란이 일었던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지점과 불과 1.4km 떨어진 곳이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또다시 일어난 토막 살인 사건으로 공포에 떨기 시작했고, 일각에서는 장기가 거의 없던 점에서 장기 매매나 인신매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괴담이 돌기 시작했다.경찰은 시신 발견 지점 인근을 뒤졌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고 수색 인원을 대규모로 늘려 투입해 산을 샅샅이 수색했다. 시신 조각을 찾기 위해 팔달산 인근에 설치된 CCTV 11대 가량을 확인했지만 시신이 담긴 듯한 봉지를 들고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7곳이 넘는 진입로에서 누가 어디로 드나들었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토막 시신을 부검한 결과 혈액형이 A형인 3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범인과 피해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못했고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6개의 봉투와 시민의 결정적 제보그러다 12월 11일 오전 11시 24분쯤 경찰이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수원천 매세교와 세천교 사이 둑방 옆 관목들과 잡초 덤불 사이에서 검은색 비닐봉지 6개를 발견했다. 봉지들은 매듭 없이 개봉된 상태였는데, 일주일 전 몸통이 발견된 곳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 안에는 살점과 장기가 들어 있었으며 한 봉지에는 여성의 속옷이 함께 있었다. 국과수에서는 해당 살점과 장기들을 피해자의 것이라고 밝혀냈다. 경찰이 A형인 여성 미귀가자와 실종자를 중심으로 DNA 채취에 나섰을 때쯤 시민의 결정적 제보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피해자 김모(48세)씨의 언니가 12월 8일 밤 한 파출소를 찾아 실종된 김 씨를 찾기 위해 가출신고를 한 것. 경찰은 사건과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날 김 씨 언니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고 팔달산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과 DNA가 일치한 것을 알아냈다. 박춘풍이 경찰과 동행한 현장검증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TV)김 씨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 남성 박춘풍과 교제하는 사이였다. 월세방을 계약한 박춘풍이 보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박춘풍의 반지하 월세방으로 출동했다. 월세방은 토막 시신이 최초로 발견된 팔달산 등산로와 직선거리로 약 1.1㎞ 떨어져 있었다. 박춘풍은 사건 발생 10일 전 모 부동산을 통해 현금 20만 원을 주고 해당 월세방을 가계약한 뒤 시신을 처리하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 화장실에서 혈액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토막 시신 유기에 사용한 것과 같은 비닐봉지 40여 개, 장갑, 세제 등이 나왔다.증거가 확보된 이상 박춘풍을 검거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휴대전화 추적으로 위치를 파악한 뒤 당일 오후 11시 30분쯤 수원시 고등동 S모텔에 한 여성과 투숙하러 들어가는 박춘풍을 긴급체포했다. ◆ 박춘풍, 우발적 사고 주장했지만 ‘무기징역’박춘풍은 중국 옌지 출신으로 2008년 12월 가명으로 여권을 위조한 뒤 방문 취업 비자로 불법 입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족이 많은 수원 구도심에 주로 거주하며 경기도 일대에서 막노동을 해왔으며 가명을 여러 개 쓰는 등 신분을 속였다.체포된 박춘풍은 “(김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밀쳤는데 벽에 부딪히며 쓰러져 숨졌다”며 우발적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진술은 거짓이었다. 경찰이 이후 찾아낸 김 씨의 머리 부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한 결과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춘풍은 여자관계와 생활비 지원 등 문제로 김 씨와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박춘풍의 자백을 바탕으로 김 씨의 시신을 대부분 수습했다. 그리고 12월 13일 수원에서 남서쪽으로 5.2㎞ 떨어진 야산에서 비닐봉지에 든 머리, 왼쪽 팔, 장기 등을 발견했다. 처음 몸통이 발견된 팔달산 산책로로부터 360m 떨어진 지점에서 50㎝ 깊이로 파묻힌 오른쪽 다리도 찾아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 씨의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 등 시신의 일부는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 이듬해 6월 30일 수원지방법원은 박춘풍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박춘풍과 검사 측이 각기 다른 이유로 항소했으나 2심에서 이를 모두 기각했고, 박춘풍이 형이 무겁다며 상고했으나 대법원이 기각하며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2024.12.13 I 강소영 기자
"군부대만 국회 출입시켜라"...계엄 당일 경찰 무전 기록 공개
  • "군부대만 국회 출입시켜라"...계엄 당일 경찰 무전 기록 공개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경찰이 국회의원 출입을 차단하고 국회 전면 통제에 관여한 무전 기록이 공개됐다.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경찰들이국회의원, 의원 보좌진, 취재진, 시민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는 12일 비상계엄 선포에서 해제까지 6시간 동안 약 700회에 달하는 무전 기록이 담긴 ‘서울경찰청 지휘망 녹취록’을 보도했다.녹취록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경비안전계장은 비상계엄 선포 한 시간가량 뒤인 오후 11시 37분경 “현 시간부터 재차 통제입니다. 전원 통제입니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며 국회의원 포함 전면 통제를 지시했다.이에 영등포경찰서 경비과장은 “전원 통제라고 하면 국회의원 포함해서 전원 통제 조치하겠습니다”라고 답변했고, 이후 국회 주변에 차벽을 설치하라는 지시도 이어졌다.반면 경찰은 계엄군에게는 국회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서울청 경비과장은 오후 11시 58분경 “대테러 특임. 군인 병력이 오면 1문이랑 2문 쪽 큰 문 말고 ○○를 확인해서 그쪽으로 이동시켜서 출입시키세요”라며 구체적으로 지시했다.4일 오전 0시 24분경에는 서울청 경비안전계장이 “수방사(수도방위사령부) 군인들 국회 안으로 진입 완료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오전 1시 1분경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후에도 계엄군 투입 현황을 살피는 무전이 오갔다. 무전 중에는 “군인들 100명 국회 안으로 이동조치 완료한 상황입니다”, “동원됐던 안쪽에 들어갔던 군인들 현재 상황이 어떻습니까” 등의 발언도 있었다.국회 전면 통제는 오전 1시 45분경 해제됐다. 당시 무전을 통해 “현 시간부터 국회의원이나 여타 안쪽 출입증을 소지한 일반인들은 안쪽으로 진입이 가능합니다”라는 지시가 전달됐다. 이후 오전 2시 3분 계엄군이 국회에서 철수하면서 긴박했던 무전 내용은 복귀 보고와 교통 통제로 전환됐다.지난 5일 조지호 경찰청장은 행안위 긴급 현안 질의에서 국회 출입 전면 통제와 관련해 계엄 선포 후 혼란이 예상돼 지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비상계엄 담화 직후 국회 주변에 5개 기동대를 배치하고, 오후 10시 47분부터 국회에 진입하려는 이들을 통제했다. 그러나 두 번째 전면 출입 통제가 이뤄질 즈음인 11시 31분 이후부터는 군 병력에 대해서만 출입을 허용했다.한편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계엄 선포를 사전에 알고 내란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2024.12.12 I 채나연 기자
'탄핵 불참' 박정하 고교 스승, 간곡한 호소 "자네, 돌아오게"
  • '탄핵 불참' 박정하 고교 스승, 간곡한 호소 "자네, 돌아오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자네가 거기 남다니. 너무 실망스럽네”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의 고교 시절 스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박 의원을 향해 호소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9일 강원 원주에서 열린 정권퇴진집회에서 발언하는 곽대수씨.(사진=원주MBC NEWS 유튜브)11일 유튜브 채널 원주MBC NEW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박 의원 고교 시절 국어교사인 곽대수씨는 지난 9일 강원 원주에서 열린 정권퇴진집회에서 마이크를 잡았다.시민발언대에 선 곽씨는 “박 의원, 나 기억하나? 나 자네 국어 선생이었네”라고 운을 뗐다.그는 “자네가 선택한 행복하게 사는 길이 이렇게 사는 길인가. 너무 마음이 아프네. 자네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가”라고 밝혔다. 곽씨는 과거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가르쳤다는 홍길동전의 ‘유방백세(流芳百世:꽃다운 이름을 후세에 길이 전함)’를 꺼냈다. 그는 “자네는 유방백세 길을 포기하고 지금 악취만년의 길로 접어들었어”라고 했다.이어 “(탄핵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 다 빠져나갈 때 자네가 거기 남아있길래 ‘역시 박정하’라고 기뻐했는데 조금 있으니 없어졌다”며 “너무 실망스럽네”라고 했다.그러면서 “내 비록 내세울 것 없는 고등학교 국어 선생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내 제자가 원주 시민들 입에 좋지 않게 오고가는 건 선생으로서 정말 참을 수 없는 일이네”며 “시민 품으로 정의의 편으로 돌아오게. 간곡히 부탁하네”라고 호소했다.지난 10일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원주 갑)의 원주 사무실 앞에서 대자보를 게재하고 있는 박 의원 대학교 후배.(사진=뉴스1)지난 10일에는 박 의원의 대학교 후배라고 밝힌 학생들이 박 의원의 원주 사무실 앞에 ‘바른길로 돌아오십시오. 선배님께 후배가 진심을 담아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이기도 했다.박정하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계엄해제 투표에 참여해 찬성했지만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오는 14일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현재까지 탄핵안 표결 때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김재섭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 국민의힘에서 1명만 추가로 동의할 경우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이 채워져 탄핵안은 가결된다.
2024.12.12 I 채나연 기자
"문재인, 조국에 위로 전화...'인간적 미안함' 밝혀"
  • "문재인, 조국에 위로 전화...'인간적 미안함' 밝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측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밤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에게 전화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월 1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김 전 지사는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을 사저를 찾아 1시간 1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독일 유학 중이던 김 전 지사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내년 2월이던 귀국 일정을 당겨 지난 5일 귀국했다.김 전 지사 측은 문 전 대통령이 김 전 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날 조 전 대표의 대법원 선고 결과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인간적인 미안함도 함께 밝혔다고 전했다.김 전 지사는 “조 전 대표뿐만 아니라 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이전 정부 인사들에 대해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무작위 수사를 한 것은 검찰권의 남용”이라며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오전 대법원 3부는 사문서위조와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과 600만 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조 전 대표는 대법원 선고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혁신당은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지사를 만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반헌법적 내란 사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속 발전시키지 못해 지금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이 이 추운 겨울 또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고난을 겪게 만들어 늘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김 전 지사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이 또다시 고난의 짐을 지고 있는 데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늘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과 함께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지키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행위였다’는 취지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SNS를 통해 “기괴한 일이 정점에 이르렀다”며 국회의 결단을 촉구했다.그러면서 “시간을 더 끌면 안 될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세계가 주시하는 이 경악스러운 상황을 국회가 하루빨리 종식시키고 국민에게 평온을 돌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문 전 대통령은 전날에도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며 “추위 속에 국민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4.12.12 I 박지혜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