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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다 우리말]공공문서(자) 고쳐봤습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언어(말)는 의사소통의 도구를 넘어 국민의 알 권리와 인권을 실현하는 연장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는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써야 합니다.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만큼 일상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그 의미는 넘치지 않을 겁니다. 이데일리는 문화체육관광부·㈔국어문화원연합회·세종국어문화원과 함께 공공언어의 현 실태를 들여다보고, 총 20회에 걸쳐 ‘쉬운 공공언어 쓰기’를 제안하는 것이 이번 연재의 출발이자 목표입니다. <편집자주>“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위급재난문자, 오전 6시 41분)“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해 주세요. 대상지역: 오키나와현” (일본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 오전 6시 30분)북한 우주발사체가 발사된 지난달 31일 새벽.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가 각각 전송한 긴급 재난문자는 시간과 내용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발사 직후 곧바로 경보 발령 사유와 대피 장소를 적시한 대피 발령 문자를 내보냈지만, 이보다 늦게 발송한 서울시의 재난문자에는 이러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었다.국어 전문가들은 이번 정부의 대응을 놓고 “신속 정확해야 할 공공문서(공공문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강조한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오락가락 재난문자는 시민들을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 당국의 이 같은 엇박자는 국민의 불안을 초래할 뿐이라며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 같은 상황으로 번지지 않으려면 정부와 지자체 간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일본의 J-Alert는 북한 발사체 발사 1분 만에 발사체가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오키나와현에 한정해 발령했다.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사유와 함께 “건물 안이나 지하”라는 대피 방법과 대상 지역을 명확히 알려 정보 공백 때문에 공포가 증폭되는 것을 피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후 발사체가 서해상에서 사라지자 약 30분 만에 대피 경보를 해제했는데, 이때도 “(미사일이) 일본으로 날아오거나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구체적 설명을 첨부해 국민 불안을 해소했다.행정안전부는 바로 다음날 서울시의 경계경보 발령 소동을 계기로 재난문자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기로 했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는다.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정부 각 부처에서 쏟아내는 공문서(공고문·안내문 등) 대부분이 교육과 주거, 복지와 보건 관련 분야로,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제도와 혜택은 물론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며 “공공언어는 ‘누구나 알기 쉬워야’ 하고, ‘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난문자에는 경보 원인과 대피 방법, 대상지역 등 육하원칙에 맞는 핵심 정보가 담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발령 위급 재난문자(위)와 일본이 보낸 재난문자(아래). 일본 재난 문자엔 “미사일 발사.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십시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백령도 등 서해접경지역 주민에게 발송된 재난문자 역시 “오늘 6시 29분 백령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만 적혀 있어, 우리나라 재난문자에는 경보 원인과 대피 방법, 대상지역 등 육하원칙에 맞는 핵심 정보가 담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뉴스·트위터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집값 오른다”…위약금 물고 계약 깨는 집주인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집값 오른다”…위약금 물고 계약 깨는 집주인들-삼성-현대차, 미래차 손잡았다-노사정 대화 판 엎은 한국노총-“전국 2시간 생활권 확대 살기좋은 지방시대 열 것”-[사설]산더미 빚내 천문학적 세금 내는 현실…상속이 죄인가-[사설]저무는 중국 수출 전성시대, 포스트 차이나 발굴해야△종합-한미일 ‘3국 공조’ 강화…”中·러와 소통 관건”-사우디PIF는 투자, PGA는 운영 ‘거액 이적’ LIV 선수, PGA 복귀△한국노총, 경사노위 불참 선언-민주노총 이어 한국노총과도 대화 단절…尹 노동개혁 좌초 위기-與 “경사노위 개편해 한국노총 마음 돌려야”-“노동현장 법치와 대화는 별개 문제…소통 외면하면 안돼”△종합-中 리오프닝, 美 소비 회복…WB·OECD 세계성장률 전망 줄줄이 상향-달러 예금보다 쏠쏠…100조 ‘달러 머니무브’ 전망-구광모가 점찍은 ‘AI’…LG, 스타트업 손잡고 보폭 넓힌다-갤럭시 언팩, 서울서 첫 개최 ‘폴더블=삼성’ 전세계에 각인△힘 실리는 서울 집값 바닥론-강남 넘어 마·용·성으로, 아파트값 다시 ‘훨훨’…”확산 여부, 금리가 관건”-서울 아파트 ‘사자’ 행렬…30대가 이끌었다-수도권 일부에도 퍼진 온기…과천 아파트값 2억~3억원 쑥△정치-이낙연이 돌아온다…민주 내홍 뇌관되나-野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與 “광우병 같은 괴담 선동”-與 “돈벌려고 시위 참여” 증언 공개 전장연 “별도로 보조금 받은적 없어”-폴란드 가는 경전투기 FA-50GF…KAI “올해 12대 납품”-尹정부 ‘국가안보전략서’ 발간…”한미일 협력강화”△경제-그랜저 내달부터 54만원 싸진다-해상풍력·공장증설 규제 풀어 3000억 투자 유인-KDI “연금 공백기, 근로소득으로 보완 가능”-낮아진 공무원 선호도…7급 공채 경쟁률 10년 연속 내리막△금융-“나가는 돈 더 많다”…대형 대부업체 ‘손절 러시’-“금융기관 아·태 넷제로 전환 협력해야”-1.2조원대 ‘작업대출’ 저축銀 5곳 임원 중징계-연봉 4800만원 청년 월 70만원 5년 납입땐…총이자 658만원 붙네△글로벌-中 사업 확장에 보조금 전액지원까지…테슬라 시청 7000억달러 돌파-미·중 갈등에…’글로벌 VC’ 세콰이어, 中법인 떼낸다-우크라 대형댐 무너지자…국제 곡물가격 다시 ‘들썩’-美 증시 10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장 시작이냐, 하락 전조냐-中 수출 7.5%↓…석달 만에 ‘마이너스’△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전북 이전 기업에 파격 인센티브…일자리 넘치면 사람 모일 것”-“제주 빈집 고쳐 ‘탐라 갬성’ 숙소로…입소문 타고 MZ세대 몰렸죠”△산업-김동관의 ‘한화오션’ 데뷔…”세계 속의 K방산 역할 확대”-이재용·정의선 미래차 동맹…삼성 최첨단 칩, 현대차 탑재-올해 지구 세 바퀴 반 돈 조주완-서울 시내·공항버스, 현대차 수소버스로 바뀐다-‘국내 최대’ 해상풍력사업에 LS전선 케이블 쓴다△ICT-국내 서버 빌려 해킹한 北…’호스팅 보안’ 구멍-‘KT CEO’ 주총 특별결의 선출 가닥-“엔비디아와 AI 반도체 맞짱 어려워 정부가 세계 진출 교두보 마련해줘야”-“알뜰폰 활성화하려면 설비기반 사업자 육성해야”△제약·바이오-툭하면 사명 바꾼 바이오…투자자만 골탕-세포배양 강소기업 날개 편다-“美 최고 암센터와 임상협력…기술수출 씨앗 뿌려”-GC녹십자·美백세스,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 임상서 긍정적 결과△오토&라이프-‘제로백 3.3초’ 총알 같은 속도감…스포츠카 DNA 흐르는 럭셔리 SUV-스포티한 디자인·다양한 드라이브 모드, 운전 재미 UP…국민세단, 젊어졌네△증권-외인, 이틀 연속 삼성 순매도…숨고르는 코스피-中 경기 부진에…웃음 잃은 화장품 빅2-애플이 MR 새 시장 열었다 IT부품·콘텐츠주 날개 펴나△증권-“검증 안된 투자 비상식적” vs “수익률 높아, 남다른 혜안”-대신證 주식거래비용 인하 단기 신용거래 이자율 0%-英심산벤처스, 국내 첫 투자처 ‘에너캠프’ 낙점-美금리 인하 기대감에…돈 몰리는 국내 장기채 ETF△부동산-LH 토지보상 지연에…후발 3기신도시 주민들 단체행동 예고-5억 로또 동작구수방사 이달 255가구 사전청약-‘고속철 상습 병목 구간’ 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수영장·어린이집 등 편의시설 다양…만족도 굿△문화-경계경보 발령…왜요? 대피 준비…어디로요? 핵심내용 빠진 재난문자-일본 ‘금손’ 아트디렉터의 ‘발칙한 상상’△피플-‘또래살인’ 정유정…코로나 고립·단절이 영향 미쳤을 것-HDC아이앤콘스 장남수 대표이사 선임-“’한국판 스페이스X’ 10월까지 대상 기업 선정할 것”-‘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향년 74세-현대트랜시스, ‘2023 직원자녀 안전캠프’ 진행-6월 과기인상에 김찬혁 교수…면역체계 이용 치매 치료제 개발-다날, 박지만·백현숙 공동대표 내정-실외 로봇배송 서비스 위해 KT-강남구청, 양해각서 체결-대한승강기협회 이민권 상근부회장 취임△오피니언-[목멱칼럼]나 혼자 사는 이유 넷-[생생확대경]여야, 양곡법·간호법 끝장토론 해봤나-[기자수첩]’원스톱 대환대출’ 시늉만 하는 은행·카드사-[e갤러리]강리나 ‘구름 먹는 개’△전국-與, 시·도의회 대표 임기 1년 못박기 본격화-양주시, ‘은남산단’ 준공 연기 부담금 떠안을 판인데…’GH 역할론’ 물음표-급식 끊기고 밥 대신 빵으로 대전 학생·학부모들 뿔났다△사회-“준법투쟁 간호사, 격리실에 갇혀 30분간 겁박당했다”-노후 서울 혜화경찰서 새로 짓는다…임시청사 후보 2곳 낙점-‘檢 2차 자진출석’ 송영길 또 퇴짜-박희영 석방…이태원 유족 오열-‘한강서 치맥’ 못하나-주민증 10년 마다 재발급 긴 이름 자르지 않고 표기
- [르포]"수영장부터 어린이집까지 만족도 최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 1월 대조동 청년안심주택 38형(38㎡)에 입주해 6개월째 거주하고 있는데 주방 구조가 일자형인 것 이외에는 모든 면에서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아내가 임신 중인데 아이 한 명 정도 키우기엔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최장 거주 기간인 8년을 다 채우고 싶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은평구 청년안심주택인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세훈 서울시장이 2030년까지 서울 시내에 12만호 가량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청년안심주택’이 거주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은평구 대조동 청년안심주택 ‘호반베르디움 스테이원’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한 30대 A씨는 이곳에서 육아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주거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과거 좁고 불편하다는 인식이 강했던 공공 임대주택이 역세권 등 훌륭한 입지에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춘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A씨와 같은 청년과 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특히 불광역에서 도보 6분 거리에 있는 은평구 대조동 청년안심주택은 어린이집, 문학관, 헬스장뿐만 아니라 소규모 수영장까지 갖춘 복합문화 주거공간의 시범 모델이다. 지하 6층~지상 28층, 총 977호 규모로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30~50% 수준인 공공임대 347호, 시세의 85~95% 수준인 민간임대(특별공급) 630호로 지난해 공급됐다. 입주 신청 당시 5만명이 몰려 경쟁률이 타입별 평균 46대 1(최고 158대 1)에 이를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이곳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이날 개관한 ‘은평 청여울 수영장’이다. 수영장은 사업시행자인 대조 PF(프로젝트파이낸싱)가 지역주민을 위해 조성해 은평구에 기부채납한 시설이다. 길이 20m의 레인 5개를 갖추고 있어 동시에 75명이 이용할 수 있다. 7일 오전 11시 열린 개관식을 시작으로 6월 한 달 동안 무료 시범 운영한 뒤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이날 행사는 수영장 개관식이지만 크게 보면 목표로 하는 청년안심주택 보급화, 지역사회 중심 공간 확대 등을 대표하는 공간을 살펴볼 기회다”며 “2030년까지 12만 호 공급을 약속한 청년안심주택의 모범사례이기 때문에 그 상징성 때문에라도 더 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시장은 “그간의 청년 안심 주택은 공간 자체가 너무 작았는데 조금이라도 더 규모를 키워 청년들이 쾌적하고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시설도 확대해 지속 가능한 형태로 만들고자 한다”며 “이곳이 청년들이 신혼 생활까지 꿈꿀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어르신, 청년, 어린이까지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세대통합형 주거 중심 공간이 서울 시내 도처에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세훈(왼쪽 세번째)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은평청여울수영장 개관식에 참석, 수영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수영장과 같은 생활 편의 시설뿐만 아니라 건물 1~2층에 있는 어린이집과 지하 1층 대한노인회 은평구지회, 1인 가구센터 등 각종 커뮤니티 공간도 이곳의 특징을 잘 담고 있다. 청년안심주택 거주자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도 자연스레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다. 533㎡(약 160평) 규모로 영유아 76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구립어린이집에는 이미 55명이 등록해 다니고 있다. 임지연 대조스테이원 어린이집 원장은 “원칙은 전체 인원의 70%는 스테이원 거주자 자녀로 채워야 하는데 아직 아이를 키우는 입주자 비율이 높지 않아 외부에서도 많이 왔다”며 “3월에 개원한 뒤 계속 아이들을 모집 중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함께 수영장 개관식 이후 수영장 내부, 아직 입주하지 않은 공실, 헬스장, 어린이집 등을 꼼꼼히 둘러보고 이용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오 시장에게 “대조동 청년주택 이외에도 구산동에도 이와 비슷한 청년주택을 확장하고 있다”며 “체육 시설을 포함한 각종 편의 시설에 대한 은평구민의 수요가 높은데 앞으로도 이런 공간이 많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7일 개관한 은평청여울수영장
- ‘사냥개들’ 김주환 감독 “액션 분량, ‘청년경찰’의 6배” [종합]
- 배우 박성웅(왼쪽부터)과 김주환 감독, 우도환, 이상이가 7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저희 작품은 영화 ‘청년경찰’에 담긴 액션 질량을 1이라고 치면 ‘사냥개들’ 4화, 6화, 8화 한 편당 액션이 영화 한 편보다 많아 전체적으로 6배 정도 많을 것 같다. 펀치 하나하나가 드럼 같은 역할을 해서 시청자들 쾌감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호텔나루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 제작발표회에서 김주환 감독은 작품 액션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우도환, 이상이, 박성웅,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사냥개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급전이 필요해진 서민들의 돈을 뜯어내는 불법 대부업체 스마일캐피탈의 대표 명길(박성웅 분)과 그의 악행에 말려든 건우(우도환 분), 우진(이상이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김주환 감독은 ‘사냥개들’을 두고 전작 영화인 ‘청년경찰’과 직접 액션 분량을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저희 작품은 ‘청년경찰’에 담긴 액션이 질량을 1이라고 하면 ‘사냥개들’ 4화, 6화, 8화 편당 액션이 ‘청년경찰’보다 많아 전체적으로는 6배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펀치 하나하나가 드럼 같은 역할을 해 사람들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데 허준호, 이해영 선배 등 많은 분들이 노력해주셨다”고 설명했다.동명의 원작 웹툰에서는 복싱이 아닌 유도 액션을 선보인다. 김 감독은 복싱으로 변경한 데에 배우의 안전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액션 작품을 찍으며 느낀 게 유도가 어렵다”면서 “한 번 넘어갈 때마다 배우가 다치기 쉽다. 사실 액션 시퀀스도 시간이 필요한데 거기에 타격전 만한 게 없어서 복싱이란 소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우도환은 김 감독과의 친분과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대본을 보지 않고 감독님과 함께 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전역하자마자 촬영했는데 쉽지 않았다”면서 “전역 6개월 전에 감독님이 ‘보냈다’ 세글자 보내셨다. 주환이 형한테는 항상 대본이 이랬으면 좋겠다는 말은 안 한다. 그렇게 무한 신뢰를 갖고 형에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액션을 소화했다”고 전했다.이상이는 우도환과 이번 작품을 계기로 만났지만 다음 작품에서도 함께 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같이 작업하고 싶은 동생이자 배우”라며 “같이 작품할 때 열의가 보이는데 이런 열정과 태도를 가진 배우라면 또 같이 하고 싶더라. 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박성웅은 극 중 빌런 명길에 대해 ‘그냥 나쁜놈’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다른 작품에서는 전사를 직접 만들고 그랬는데 이번 명길은 전사고 뭐고 없다”면서 “자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물불 안 가리고 가는 인물로 약한 사람들을 괴롭힌다. 그래서 건우랑 건우 엄마를 만나서 사건이 벌어진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날 참석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만취운전 논란을 빚은 배우 김새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새론은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극 중 김새론의 분량을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이 질문을 고민 많이 했는데 막상 들으니 머리가 하얘졌다”면서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말 많은 사람이 수천, 수만시간을 들여 노고를 쏟아부었는데 그걸 해하지 않으려면 이야기가 망가져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김새론 씨의 분량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불법 사채업에 맞서는 청년들의 이야기 ‘사냥개들’은 오는 9일 넷플릭스서 공개된다.
- 송영길 2차 자진출석도 퇴짜…"檢 야당만 공격하는 노비·머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2번째 자진출석 했지만, 또다시 퇴짜를 맞았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두번째 자진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송 전 대표는 7일 오전 9시 23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도착한 뒤 곧장 청사로 들어가 수사팀에 면담을 요청했으나 로비에서 출입증 발급을 거절당하고 1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조사를 거부당한 뒤 포토라인에 선 그는 입장문을 꺼내 “요즘 검찰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떨어질 때마다 야당 전현직 대표와 의원들의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압수수색, 구속영장 청구 등 정치쇼를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하의 검찰은 노골적으로 야당만 공격하는 고려말 무신정권의 머슴, 노비, 사병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송 전 대표는 이어 “검찰의 무소불위한 압수수색, 구속영장, 별건 수사, 증거인멸, 조작에 국민이 겁에 질려 주눅들었다”며 “매일 뉴스가 소련 스탈린 시대처럼 정치적 반대자 압수수색 구속기소 내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수사 대상이 된 국민은 모든 사회생활이 중단되고 엄청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려 검찰이 요구하는대로 거짓 진술을 하고 심지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며 “저 역시 1달 반째 아무런 계획도 세울 수 없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수많은 국민이 성원을 보내주어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은 비겁하게 저의 주변 사람들을 불러다 억지로 진술을 강요하고, 민주당을 이간질하고 국회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할 것이 아니라 저를 소환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라”고 말했다. 검찰에 2번째 자진 출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일각에서 저보고 ‘쇼한다’고 하는데 직장생활 1달 반 동안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시라”며 “프랑스의 자주국방, 기후 위기 문제를 연구 공부하고 있는 저를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이 저를 반대 투쟁 전선으로 소환했다”고 규탄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경선캠프 관계자들이 송 전 대표를 당선 시키기위해 총 9400만원을 당내에 살포했으며, 송 전 대표도 이에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지난 4월 의혹이 표면으로 떠오르자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조기 귀국해 “주변 사람 괴롭히지 말고 저를 구속하라”며 지난달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은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면을 거부했다. 검찰은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 출석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최근 “현재 경선캠프 관계자들을 수사 중이고 돈봉투 수수 의원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정해진 수사 일정에 따라 송 전 대표도 소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지난 5일 국회사무처를 압수수색해 송 전 대표 경선캠프에 속해 있던 의원 10여명에 대한 국회 본청·의원회관 출입 기록을 확보, 돈봉투 수수자로 지목된 의원들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오는 12일 예정된 윤관석·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및 구속심사 결과를 살핀 뒤 송 전 대표 조사 계획을 구체화할 전망이다.